李 대통령 "소액주주 대상 장기보유 인센티브 제도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중동발 경제 충격 대응과 한국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이 쏟아졌다. 에너지 수급부터 세제 개편, 지역 소멸 대응까지 구조적 해법이 집중 제시됐다.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 위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전직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학계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해 중동전쟁 여파로 확대된 경제 불확실성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원주 전략경제협력분과장은 '중동발 비상 경제 상황과 위기 극복 전략' 발표에서 에너지 수급 취약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올겨울 원전을 최대한 가동할 수 있도록 정비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전도 한시적으로 계속 운전할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전기요금 정책에 대한 조정 필요성도 언급됐다. 박 분과장은 "전기요금의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며 "대중교통 한시적 무료화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유가 급등 대응을 위해 도입된 최고가격제에 대해서는 단계적 철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는 "초기 시장 안정에는 기여했지만 위기가 장기화되는 만큼 점진적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유 산업 구조 개선도 과제로 제시됐다. 박 분과장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중동산 원유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유 설비 개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임시 투자 세액공제를 파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역 균형발전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수도권에서 먼 지방일수록 인구 감소 속도가 빠르다"며 "일종의 거리 기반 '남방한계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단편적 지원이 아닌 대규모 종합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금융시장 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장기 투자 유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동환 유튜브 '삼프로TV' 대표는 "개인 투자자의 배당소득에 세제 혜택을 부여해 장기 투자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장기 보유 인센티브 제도를 검토 중"이라며 "국민이 배당소득으로 노후를 대비하거나 생활비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주식 과세 체계 개편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거래세는 손실 여부와 관계없이 부과되는 구조"라며 "반면 양도소득세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익을 본 사람은 세금을 내고 손실을 본 사람은 내지 않는 구조로 가야 한다"며 "거래세와 양도세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합의 이행될 때까지 美 병력 이란 주변에 주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놨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미군 함선, 항공기, 병력은 추가 탄약과 무기 등 필요한 모든 물자와 함께, 진정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 지역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전에 본 적 없는,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렬한 모습으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역시 상선 통행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우리의 위대한 군대는 재충전하고 휴식을 취하며, 사실상 다음 정복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뒤 "미국이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약 6주간 이어진 충돌이 일시적으로 멈추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정상화 기대감이 커졌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다.이란은 해협 통과 자체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자국 군과의 협조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이어지자 이를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일부 유조선을 되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중단 결정에는 동의하면서도, 휴전이 레바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군사 작전을 이어가며 최소 18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은 동물의 왕국"…대구 캐리어 사건 전문가 진단
대구에서 발생한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가 일반적인 범죄와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지난 8일 SBS '뉴스헌터스'에 출연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은 일반인의 시각과는 전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사위 조재복(26)은 지난 3월 17일 밤 대구 중구 자택에서 장모 A씨를 약 12시간에 걸쳐 폭행하다 숨지게 한 뒤, 다음 날 오전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근 신천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오 교수는 "가해자는 인간이 가져야 할 도덕과 예의 개념이 없었던 것 같다"며 "보통 가정에서는 장모가 있으면 사위가 서열상 아래지만 이 집에서는 힘이 센 사람이 우위에 있었다. 약육강식 구조의 '동물의 왕국'과 같은 관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단순히 '시끄럽다', '청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가정에는 왜곡된 통제와 서열 구조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어 "약 12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고 그 사이 담배를 피우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는 폭력이 이미 일상화된 형태를 이룬 것"이라며 "처음부터 살해 의도가 있었다기보다는 폭행 강도가 지나치게 심해 피해자가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피해자는 딸이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를 막기 위해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딸은 남편의 폭행을 제지하거나 신고하지 못했고, 결국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관련해 오 교수는 "지속적인 폭행은 정상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어머니는 중간에서 역할을 하면 폭력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상대는 매우 왜곡된 사고를 가진 인물이었다"며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폭행이 반복되면 신고나 탈출 같은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딸 역시 폭력 앞에서 무기력해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편 대구 북부경찰서는 9일 조씨를 존속살해·시체유기·상해·감금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딸 최씨 역시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조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지만, 최씨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권영진 "홍준표, 김부겸 지지 선언? 도움 될지는 의문"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대구 지역 민심이 국민의힘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서는 지역 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권 의원은 9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현재 대구의 민심에 대해 "한마디로 안 좋다. 대구가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지역인데 당에서 대구시장 경선 과정을 관리하는 과정 속에서 대구 민심을 확 뒤집어 놓는 공천 과정이 있었다"며 "잘못했으면 빨리 수습이라도 해야 되는데 대구 민심이 지금 회복할 수 없을 단계로 굉장히 안 좋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권 의원은 자신이 치른 두번의 지방선거와 비교해도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평가하면서 "2014년에 세월호가 터져서 굉장히 어려웠고, 2018년엔 탄핵 이후에 선거하다 보니까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는 미워도 다시 한번 해서 돌아오곤,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고 했다.주호영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원칙도 기준도 없는 공천을 바로잡아야 된다며 굉장히 격앙되어 계신다"면서도,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많이 만류하시는 것 같다.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하셨는데 탈당 무소속은 아닌 것 같다. 그 부분들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부겸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영향만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홍 전 시장이 촉이 빨라 김부겸 지지 선언을 할 정도면 대구 민심이 넘어갔구나 생각하게 되지만, 대구에서는 그렇게 의미 있게 받아들이진 않는다"라며 지역 내 파급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대구시민들 기억 속에 그리 아름답게 떠난 것 같지 않다"며 "지지선언이 김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권 전 시장은 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상황을 언급하며 "10%대 지지율이면 선거 사실은 치를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론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새로운 비대위 체제를 등장시켜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다만 지도부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대표 스스로가 물러나겠다는 생각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고 자꾸 물러나라고 얘기하면 당이 또 분열하게 된다"며 "대표 스스로가 결단하면 모를까, 당내 구성원들이 대표 물러나라고 해서는 답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한길 "이준석, 경제학 5개 듣고 학위…하버드 만만하나"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하버드대학교 학력 의혹을 다시 한 번 정조준했다.전 씨는 8일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이준석 대표가 방송에 나가 전한길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선처는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는 전형적인 사기꾼들이 위기를 모면하려는 수법"이라고 저격했다.그는 "누가 하버드대를 졸업하지 않았다고 했느냐, 문제는 이 대표가 국민을 속이고 사기를 쳤다는 점에 있다"고 주장했다.전 씨는 이 대표의 복수전공 학위 중 경제학 학사 학위의 진위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전 씨는 "이 대표는 선거 공보물 등에 컴퓨터 과학과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고 기재해 왔으나, 하버드 대학에서 4년 동안 경제학 과목을 단 5개만 이수했다"며 "하버드 대학이 고작 5과목을 들었다고 경제학 학위를 줄 만큼 만만한 곳이냐"고 반문했다.이어 "정상적인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보통 16개 이상의 전공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본인이 국내 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하버드 시스템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 취급하며 '학제가 다르다'는 핑계로 넘어가는 것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처사"라고 말했다.전 씨는 이 대표가 최근 CBS 라디오 방송 등에서 하버드대 홈페이지 로그인 화면을 보여주며 졸업 사실을 증명한 것에 대해서도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는 "로그인해서 졸업생 명부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그가 공표한 대로 '경제학 학사' 자격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성적 증명과 학위 내용"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전 씨는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공인인 국회의원이라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당당하게 학위증이나 구체적인 증빙을 제시하면 될 일"이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사라져야 청년들에게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전 씨는 이 대표를 향해 "경제학 학사 학위를 정상적으로 이수했는지에 대해 일대일 토론을 하자고 해도 반박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국민 사기 의혹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다음달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는 물론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해 주택사업자들이 예측한 아파트 입주 전망에 먹구름이 끼였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똘똘한 한채 선호가 높아지는 등 지방과 수도권간 시장 흐름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진다.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살펴보면 대구 지역은 80.0으로 전월대비 11.6포인트(p) 하락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68.1, 올해 1월 87.5, 2월 95.8로 상승하더니, 중동 전쟁이 지속하면서 3월들어 91.6로 소폭 하락한 뒤 이달에는 큰 하락폭을 보였다.입주전망지수 하락세는 전국으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75.5에서 올해 1월 85.1, 2월 98.9까지 올랐다. 이후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작용하면서 3월 94.4, 4월 69.3까지 하락했다.수도권도 서울(100.0→93.5, 6.5p↓), 인천(92.5→60.0, 32.5p↓), 경기(100.0→76.6, 23.4p↓)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부담과 신축 아파트 중도금·잔금 대출 규제 강화, 거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 달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등 정책·대외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입주전망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이 나타난 것은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가속화되고,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면서 지방 시장 위축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며 "전세보증 등 정책대출 축소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며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입주전망지수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수분양자가 잔금을 낸 뒤 정상적으로 입주할 지를 조사한 뒤 예상치를 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주한미군 영향 받나?…트럼프 "비협조국 미군 빼 재배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협조한 회원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비협조에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해 주한미군 배치까지 영향을 주게 될지 주목된다.8일(현지시간) WSJ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란 전쟁을 더 지지하는 국가에 배치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제재를 위해 논의 중인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몇주새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 회람되고 지지를 얻었다고 WSJ은 전했다.유럽 전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8만4천명 규모로, 군사 훈련과 순환 배치에 따라 병력 규모에는 변동이 생긴다.유럽의 미군 기지는 전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둔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WSJ은 전했다. 동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러시아에 대한 억지 기능도 한다.병력 재배치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 중 적어도 한 곳의 미군 기지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이나 독일 내 기지가 폐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동맹의 비협조를 내세워 주둔 미군 재배치를 비롯한 보복성 조치를 추진한다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조치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조치가 아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곧바로 호응하지 않은 점을 한미간 무역·안보협상에 연계, 불이익을 주거나 일종의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WSJ 보도에는 한국이나 일본 등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각국에서 거부 및 신중 검토 반응이 나오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을 공개 거명하며 거듭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 대체항로 발표…"기뢰 가능성 회피 목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내 "각종 대함 기뢰 존재 가능성"이 있다며 라라크섬을 경유하는 대체 경로를 발표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IRGC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전시 상황 및 호르무즈 해협 주요 교통 구역 내 각종 대함 기뢰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들이 "항행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해상 기뢰와의 잠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내 IRGC 해군과 협조하는 한편, 아래와 같이 첨부된 지도에 따라 대체 경로를 이용하여 통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요구했다. IRGC는 입항을 시도하는 선박들은 오만해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면으로 이동 후 페르시아만 방향으로 항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출항 시에는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통과하여 오만해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협상 시한을 약 1시간 30분 앞두고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자유로운 개방을 조건으로 이란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에 혁명수비대 해군으로부터 통과 허가를 받지 않을 경우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해협 통행을 계속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이란 국영 학생뉴스네트워트(SNN) 역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로가 지정됐으며 여러 선박은 이란 IRGC와 협력해 해당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SNN은 안전 진입 항로가 오만해에서 라라크 섬 북쪽 방향이며, 안전 출구 항로는 페르시안만에서 라라크 섬 남쪽을 지나 오만해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美·이란 합작 사업 추진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간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과 함께 통행료를 받겠다는 구상을 밝혔다.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와 관련해 "합작 투자로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이 수로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이며, 다른 많은 세력으로부터도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해당 인터뷰를 한 ABC뉴스의 조너선 칼 기자는 이 내용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유하면서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이 괜찮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합작으로 통행료를 징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도 해당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도 통행료를 받는 건 어떤가? 나는 그들이 받게 두는 것보다 우리가 받는 게 낫다고 본다"며 "왜 우리가 못하겠나? 우리는 승자다.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2주 임시 휴전 합의 이후에도 자신의 SNS인 소셜트루스에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함께 경제적 이익 창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다만 이 같은 구상은 기존 미국 정부 입장과는 다소 결이 다른 측면도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이 추진해온 통행료 부과 방안에 대해 "불법적이며 세계에 위험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쟁 이전 기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이 해역을 통과했다.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란은 일부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내부에서도 해협 통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는 해협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으며, 여기에는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방안이 포함됐다. 통행료를 자국 통화인 리알화로 징수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으며,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선박에는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 수준의 비용이 요구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미국이 실제로 통행료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해협에 대한 물리적 통제와 함께 국제사회와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에 대해 "대통령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향후 2주간 계속 논의될 사안"이라면서도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 징수 여부와 관계없이 어떠한 제한이나 지연 없이 즉각적으로 해협을 안전하게 개방하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한국 정부는 통행료 지급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회에서 관련 질의에 "(통행료 지급을)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있다"…휴전 찬물 뿌린 이스라엘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문제 삼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했고,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8일(현지 시간)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기본적으로 이란은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전쟁으로 돌아갈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를 받아들여 이란 본토 공격은 중단했지만,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은 합의 대상이 아니라며 공습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본성으로 하는 시온주의자 정권이 베이루트에서 다시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이란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레바논 공습과 이란 영공 내 드론 침입, 우라늄 농축 권리 문제 등을 거론하며 "휴전 및 협상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밴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그가 얼마나 영어를 잘 이해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도 이스라엘도 레바논이 휴전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어느 정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우리의 협상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세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는 완수해야 할 목표가 더 많이 남아 있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혹은 다시 시작될 전투를 통해서든 우리는 반드시 그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지 다시 전투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의 방아쇠에도 손가락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입장 차가 드러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석유제품 3차 최고가 10일 0시 적용…2차보다 높아질 듯
정부가 10일 0시부터 적용되는 석유제품 3차 최고가격을 9일 오후 발표한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추이를 고려하면 2차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 모두발언에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늘 오후 7시에 3차 최고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국제유가 상승 추이와 국민 부담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0시부터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을 적용했다. 당시 가격은 1차보다 높은 리터(ℓ)당 휘발유 1천934원, 자동차용·선박용 경유 1천923원, 실내등유 1천530원으로 각각 고시됐다.구 부총리는 "정유업계와 주유소들의 적극적 협조 덕분에 최고가격제가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고 급격한 물류비 상승을 방어하는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정한 시장 거래관행 정착과 상생협력 확산을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구 부총리는 대외 상황에 대해 "최근 중동 전쟁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높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거시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전쟁 관련 품목별 가격 동향 점검과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구 부총리는 의료 필수품 원료 우선공급, 공사 발주 시기 조정 등 건설자재 수급 조절, 주요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지원 등 핵심 품목 가격·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학원 교습비 관리 강화와 관련해서는 "학원법 개정으로 초과 교습비 등 부당이득을 환수하는 과징금을 신설하고 불법행위 신고포상금도 상향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李 "중동 전쟁은 큰 위협…경제 체제 변화해야 할 시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국제정세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중동 전쟁이 우리 경제에 상당히 큰 위협을 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경제 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위기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세상을 살다 보면 위기란 언제나 닥치는 것이다. 위기 없는 인생도 없고 위기 없는 사회도 없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는다"고 했다.또한 "오늘도 휴전했다고 하면서도 폭격이 있었다고 한다. 언제 정리가 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그러면서도 "우리 국민은 과거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전체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려고 노력한 정말 위대한 국민"이라며 "위기 국면에서는 모두가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갖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 국면을 기회로 만들고 새로 도약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단기적·중기적·장기적으로 잘 대비해 국민이 고통을 겪지 않고 희망적인 미래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집행을 담당하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당국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특히 "기업에서는 경력을 갖춘 청년을 요구하지만, 청년은 경력을 쌓을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기회를 국가 공동체가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청년 취업 정책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프랑스 대통령실 전속 사진작가가 촬영한 김혜경 여사의 한복 차림 비하인드 사진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복에 더해 장신구의 의미까지 함께 조명되고 있다.프랑스 대통령실 소속 사진가 알렉산드라 르봉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한 일정 중 촬영한 사진 6장을 게시했다. 르봉은 '에마뉘엘마크롱', '브리지트마크롱', '청와대', '한국', '국빈방문'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6년 4월 3일"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공개된 사진 가운데 4장은 김 여사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착용한 한복과 장신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사진에는 환영식에 참여한 전통 의장대 모습 등이 담겼다.특히 사진작가는 김 여사의 한복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하며 색감과 디테일을 강조했다. 김 여사가 선택한 의상은 노란색 계열의 한복으로, 청와대는 해당 색상이 한국의 봄을 상징하는 개나리색이라고 설명했다.외국 정상 부부에게 한국의 계절감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긴 선택이라는 것이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서는 밝은 색감의 한복이 청와대 공간과 어우러지며 시각적인 대비를 이루는 장면이 포착됐다.장신구에도 의미가 담겼다. 김 여사는 저고리에 매화 문양 장식을 더하고, 전통 매듭 방식의 노리개를 착용해 한복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매화 문양은 관계의 지속과 결속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손에 착용한 은쌍가락지는 전통 금속공예가 박해도 명인의 작품으로, 해당 장면은 사진작가가 클로즈업으로 담았다. 이 반지는 김 여사가 지난달 '정부조달문화상품 특별전'에서 접한 뒤, 전통공예를 알리기 위해 이번 국빈 행사에서 직접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도 머리에 꽂은 뒤꽂이 등 전통 장신구를 강조한 사진과, 한복의 실루엣이 드러나는 뒷모습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김 여사는 그동안 국내외 공식 일정에서 한복을 꾸준히 착용하며 전통문화 알리기에 힘써왔다. 지난 2월에는 한복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그는 당시 "평소 한복을 사랑해 온 한 사람으로서 한복 명예홍보대사라는 뜻깊은 역할을 맡아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명예홍보대사로서 한복의 가치와 품격을 널리 알리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한복을 입고 한복의 멋을 함께 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 김 여사는 최근 '한복 생활 유네스코 등재 추진'과 관련한 행사에서도 "유네스코에 한복생활이 등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국민에 큰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한복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외교 무대에서 한복을 활용한 문화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브라질 대통령 배우자에게 직접 고른 원단으로 제작한 한복을 선물했다. 해당 한복은 연보라색 저고리와 연분홍 치마로 구성됐으며, 비녀와 뒤꽂이, 노리개, 꽃신 등 전통 장신구까지 함께 전달됐다. 선물을 받은 브라질 대통령 배우자는 서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1~2월 관리재정수지 14조 적자…지난해보다 4조 축소
올해 1~2월 나라살림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가 14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1년 전보다 3조9천억원 줄었다.기획예산처는 9일 발표한 '재정동향 4월호'에서 올해 1~2월 정부 누계 총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6천억원 증가한 121조6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총수입 중 국세수입은 7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원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29조2천억원)가 2조4천억원 증가했다. 기획처는 취업자 수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늘고 부동산 거래량 확대로 양도소득세도 늘어 전체 소득세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부가가치세(21조원)는 환급 감소와 수입액 증가 등으로 4조1천억원 늘었다. 증권거래세(1조7천억원)도 증권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1조2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법인세(4조2천억원)는 1년 전과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세외수입(14조5천억원)은 5조3천억원, 기금수입(36조1천억원)은 3조3천억원 각각 늘었다.총지출은 128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원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조1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4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3조9천억원 줄어든 수치다.지난 2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천312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1천268조1천억원)보다 44조3천억원, 1월 말(1천286조원)보다 26조5천억원 각각 늘었다. 1~3월 국고채 누계 발행량은 61조5천억원으로 연간 전체 발행한도의 27.2%를 차지했다.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5월 종료…허가 신청분도 배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9일 종료되지만, 그 날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도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재정경제부는 9일 "매도 의사가 있는 다주택자가 토지거래허가 심사 절차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매매계약 체결분뿐만 아니라 토지거래허가 신청분까지 양도세 중과 적용을 배제하는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까지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보완방안 마련 배경은 허가 처리 속도 문제다. 시·군·구청의 토지거래허가 심사에는 15영업일이 걸리는데, 최근 허가 신청이 급증하고 지역별 처리 속도도 달라 이달 중순 이후에는 매수자를 구해 허가를 신청하더라도 내달 초까지 허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 됐다.이에 따라 다음 달 9일까지 시·군·구청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다주택자가 허가를 받아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한 내 양도를 마치면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는 허가 신청일로부터 4개월 이내인 9월 9일까지, 지난해 10월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은 6개월 이내인 11월 9일까지 양도를 완료해야 한다.재경부와 국토교통부는 관련 소득세법 시행령 및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이달 중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마약 집유 중 시속 182km 음주운전…남태현, 징역 1년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32)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양은상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제한 속도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태현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사고 당시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양 부장판사는 "범행 당시 시속 182km로 강변북로를 주행하다가 4차로까지 미끄러지며 4차로 밖에 있는 옹벽을 충격해 그로 인한 도로 교통상의 위험이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서울서부지법에서 마약류 관리로 인한 법률 위반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음에도 이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남태현은 지난해 4월 27일 서울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0.122%로 조사됐다.그는 제한속도 시속 80㎞ 구간에서 182㎞로 과속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앞서 남태현은 2024년 1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 중 사고를 낸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는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또 2023년에도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에서 음주 상태로 약 7~8m를 운전하다 적발돼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다.
오월드 탈출 늑대 수색 이틀째…시민 안전 위협 땐 사살
지난 8일 오전 대전 오월드(동물원) 내 사파리에서 수컷 늑대가 탈출해 관계당국이 이틀째 수색작업에 들어갔다.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군, 특공대, 엽사 등은 한 조를 이뤄 전날 밤부터 오월드 뒤편 야산을 중심으로 늑대의 흔적을 찾고 있다.늑대의 귀소 본능을 이용해 토끼몰이 방식을 써서 최대한 사파리로 유인한다는 계획이다.오월드 관계자는 "전날 암컷 늑대를 투입해 유인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밤새 야산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최대한 여기서 벗어나지 않게 하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고해상도의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동원해 상공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다만 이날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수색견을 동원한 수색 방식 등으로는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탈출한 늑대를 사파리로 복귀시키는 골든타임은 48시간 이내이다.최대한 마취총을 이용해 생포할 계획이지만, 활동 반경이 100㎞에 이르는 만큼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에 대비해 사살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전날 오전 9시 18분쯤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동물원 늑대 사파리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 2024년생 2살 수컷으로, 대형견 크기의 성체다.대전시는 전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보문산 인근에서 산책을 절대 금지하며, 즉시 귀가해 실내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공보의 3년 새 65%↓…의료공백에 '보건지소 개편'
경상북도가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배정 인원 등을 감안해 지역보건기관의 기능 개편 등을 본격 추진한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의과 공보의는 97명으로 2022년(285명) 대비 65%(188명)가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보의 감소율은 36% 수준으로 역대 최악의 수급 위기를 맞았다.공보의가 줄어든 건 의대 내 여학생 비율 증가, 현역대비 긴 복무기간(36개월),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수련·교육 공백 등이 원인이다.이에 따라 도는 의료 취약지 등 공보의가 상주 못하는 도내 211개 보건지소를 대상으로 한 기능 개편을 통해 의료 공백 해소에 나선다. 우선, 의과 공보의가 없는 보건지소 44곳은 진료 행위가 가능한 보건 진료전담공무원(간호사)을 우선 배치한다. 한의과·치과 진료는 기존대로 운영된다.보건지소 2곳은 진료소로 완전히 전환하고, 131개 보건지소는 기존 보건소 공보의가 주 2~3회 순회진료를 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또 민간의료기관과 인접한 보건지소 34곳은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및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해 예방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도는 보건복지부에 보건지소의 기능 개편 등을 담은 '보건지소·진료소 통합 및 전환 모델' 등을 건의했고, 복지부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또 5년 간 총 사업비 53억원을 투입하는 지역필수의사제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경북은 인구 1천명당 의사수가 1.4명에 불과한 만큼, 필수의료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 수당을 지원해 전문 인력의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선 보건진료소와 거점 병원 간 원격협진 체계 도입, 비대면 진료 등도 확대한다. 또 지역보건기관 진료의사 및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 등 73억원을 투입해 공보의의 공백 해소에도 나선다. 특히, 울릉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 파견 및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과감한 인력 재배치와 비대면 진료 확충을 통해 도민 누구나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경북형 의료체계를 완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檢, 100억원대 대출 비리 저지른 농협 지점장 구속 기소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최정민 부장검사)는 9일 시세 차익을 노리고 농지를 불법 취득하려는 일당에게 약 104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혐의로 전직 농협지점장 A씨와 공모한 대출 브로커 B씨를 구속기소 했다. 대출브로커와 명의도용자 등 15명은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0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대출 브로커 B씨와 공모해 농협 전산 시스템에 대출 차주들의 신용등급을 허위로 입력하고 농지취득자격증명을 위조하는 등의 방식으로 25차례에 걸쳐 약 104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혐의를 받는다. 대출브로커와 차주들은 농업경영 의사가 없음에도 농지취득자격증명을 거짓 발급받거나 부동산 매매가를 높인 '업계약서'를 위조해 제출했고 A씨는 허위서류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불법 대출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농민을 위한 NH농협은행의 대출상품을 악용해 불법대출함으로써 현재까지 약 61억원의 대출원금이 연체되거나 최종 손실 처리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대구 동구 아파트 화재…임신부 포함 주민 2명 병원 이송
밤 사이 대구 동구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로 임신부를 포함한 주민 두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이송됐다.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50분쯤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아파트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해당 화재로 임신부 한 명을 포함한 주민 두 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다.아파트 내부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등 가재도구가 소손돼 2천594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장비 49대와 인력 148명을 투입해 40여분만에 불을 껐다.대구동부소방서 관계자는 "전자기기를 연결한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 형태가 확인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하위 타이' 가스공사 페가수스, 내년 시즌 날아오르려면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025-2026시즌을 9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8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0대73으로 이기며 자존심은 지켰지만 구단 역사상 최하위 타이 기록으로 마무리한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처럼 쌓여있다. 곧 창단 5주년을 맞는 페가수스가 대구시민들 마음속에 또 다른 별자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지난 2024-2025시즌 5위를 기록한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도 6강에 무난히 들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봄 농구'를 기대했던 것도 잠시, 시즌 시작하자마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4라운드 때 7위까지 오르며 반등을 기대했던 것도 잠시, 7연패에 빠지며 날개가 꺾여버렸다.가스공사가 올해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외국인 선수 문제였다. 이번 시즌 출발과 함께한 외국인 선수는 만콕 마티앙과 라건아였다. 그러나 제대로 활약한 선수는 라건아밖에 없었다.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만콕 마티앙은 이번 시즌 들어 급격한 부진을 보이며 팀 8연패의 원인이 됐다. 이후 영입한 닉 퍼킨스도 초반에는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갈수록 부진하며 결국 구단과 갈등끝에 방출됐다. 마지막에 들어온 베니 보트라이트는 심한 기복과 더불어 시즌 막바지 어깨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결국 시즌 막바지까지 라건아가 많은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인 점은 라건아가 시즌 막바지 들어 지치지 않고 계속 활약을 해 줬다는 점이다. 샘조세프 벨란겔과의 합작은 가스공사가 그나마 기댈만한 구석이기도 했다.이는 결국 '라건아와 벨란겔만 막으면 가스공사는 무력해진다'는 공식을 다른 팀에게 심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외곽에서 이 둘을 도와 3점슛을 만들어주거나 센터인 라건아에게 골밑으로 공을 보내 줄 포워드가 약했다. 신승민과 신주영이 애를 쓰긴 했지만 또 다른 포워드 자원을 마련하지 못한 건 강혁 감독의 시즌 내내 따라다닌 숙제였다.라건아, 벨란겔 원투펀치에 플러스 알파로 붙일 전력이 필요하다. 가스공사를 항상 괴롭혔던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경우 네이던 나이트, 케빈 켐바오, 이정현의 삼각편대가 항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던 점을 상기하면 더더욱 플러스 알파로 활약해야 할 자원이 절실하다.강혁 감독이 추구하는 '압박 수비' 농구를 위해서는 체력과 득점력 모두 수준을 갖춘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다음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가 2, 3쿼터에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게 규정이 바뀐다. 그만큼 선수 확보에도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강 감독 또한 "상대팀의 수비를 흔들며 나갈 수 있는 경험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그럼에도 이번 시즌 양우혁과 김민규라는 두 신인을 건진 것은 좋은 성과다. 양우혁은 비록 프로의 벽을 느끼기는 했지만 대담한 플레이와 농구 센스를 보여줬다. 실수도 있고 이로 인해 파울도 많이 내곤 하지만 공을 다루는 감각은 신인 중 으뜸이다.김민규는 시즌 막바지 들어 크게 자랐다. 엄청난 점프로 리바운드를 잡아내거나 필요할 때 쏴 주는 3점슛이 경기의 흐름을 많이 돌렸다. 강 감독이 시즌 막바지에 가르친 수비 능력이 김민규에게는 활약의 기반이 됐다.비록 봄 농구는 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6만2천860명, 한 경기당 2천328명의 관중이 대구체육관을 찾았다. 창단 5주년을 맞은 가스공사 농구단이 대구의 농구 열기를 불지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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