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퀸' 박근혜 효과 부를까…추경호와 칠성시장 출격
6·3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찾아 보수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선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 후보와 함께 상인과 시민들을 만난다.추 후보는 이날 칠성시장 유세 일정이 잡혀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칠성시장을 방문해 추 후보와 30분가량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추 후보는 지난 4일 같은 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달성군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당시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고 꼭 당선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했다"며 "힘을 잘 모아달라는 당부도 있었다"고 전했다.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보수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출마 후 일찌감치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왔다.그는 지난 13일 공약 발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선거 분위기가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는 판세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초접전' 대구시장 후보들, 첫 주말 유세 돌입…일정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이자 부처님오신날 연휴가 시작된 23일, 접전 양상을 보이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김부겸 더불어민주당후보는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를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지지층 확대에 주력한다.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칠성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서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는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달성공원 새벽시장 방문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그는 시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서부정류장과 달서구 본리네거리 등을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이후 도시철도 상인역 인근 롯데백화점 주변과 월배시장에서도 거리 유세를 이어가며 유권자들과 만난다.김 후보는 오후에는 동성로 CGV 대구한일 인근에서 대규모 집중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추 후보는 수성구 한 파크골프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이후 장로회 총회가 열리는 교회를 방문해 교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북구 칠곡네거리 인근 아웃렛 앞에서 주말 쇼핑객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다.오후에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난 뒤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이어 달성군 다사 만남의광장과 서문시장 야시장 등을 차례로 돌며 표밭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동촌유원지 등 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그는 이후 삼성창조캠퍼스 등 북구 일대를 순회하며 유권자들을 만난 뒤, 동성로에서 거리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동혁, 보령·서천 유세…'김태흠 통편집' 대전MBC 간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주말인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친다.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보령 중앙시장과 서천 장항전통시장 등 지역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이후에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로 이동해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아울러 장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의 모두발언이 빠진 채 TV 토론회가 방송됐다며, 대전MBC를 직접 찾아 항의에 나선다.그는 전날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대전MBC를 향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자 고의적인 선거 부정이다. 윗선 지시와 개입 여부는 물론 민주당과의 커넥션까지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앞서 지난 21일 밤 방송된 충남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는 김 후보의 1분 분량 모두발언이 송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전MBC 측은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녹화 과정에서 생긴 NG 컷 1개를 후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통합의 나라 만들겠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국민의힘이 고인을 추모하며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강조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23일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라며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은 지금도 노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남긴 깊은 족적을 기억하고 있다"며 "정파를 초월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었던 '통합과 상생'의 정신은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는 오늘의 정치 현실에 무거운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가 잘 살기 위해 우리가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상생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있는지 정치권 전체가 되돌아봐야 한다"며 "진정으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길은 민생을 위한 협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박 단장은 "국민의힘은 고인이 꿈꿨던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대립의 정치를 넘어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미·이란 종전 협상 난항…"수일 내 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일 안에 대이란 공습을 다시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중동 주요국들은 무력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중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의 핵심 목표가 공식적인 종전 합의보다는 휴전 연장과 후속 협상을 위한 기본 틀 마련에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단은 의향서나 양해각서 형태의 제한적 합의를 우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공격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 역시 공동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능력과 미사일 전력을 충분히 제한하지 못한 채 합의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달 기준 최소 50여 대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항 내 급유기 규모는 지난 2월 말부터 꾸준히 늘어났으며, 3월 초 약 36대 수준에서 4월 초 휴전 시점에는 47대로 증가했고 이번 주에는 52대까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 공습에 나설 경우 강도 높은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중재 협의를 위해 이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다. 카타르 협상단 역시 현지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근 이란 측에 조속한 합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며 "과장하고 싶지도, 축소해서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며 우라늄 농축 능력과 무기급에 가까운 핵물질 보유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어떤 사안을 즉각적인 합의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다. 미국은 이란이 장기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무기급에 근접한 핵물질을 미국 측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전쟁 종식 선언과 호르무즈 해협 제한 해제, 금융 제재 완화 등이 우선 논의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WSJ은 만약 제한적인 수준의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 경제 인프라를 겨냥한 단기 공습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 데이' 논란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논란의 발단이 된 직원과 관련한 내부 폭로성 글까지 등장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일베짓 한 파트너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이라고 밝히며 논란 이후 현장 분위기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 때문에 피해 보는 파트너만 몇천명이다. 연장이 필요한 파트너는 연장 끊겨서 생계가 힘들어지고 점장님들은 죄다 근무계획과 매출계획 수정해야 하고 디엠들은 본사랑 매장 간 소통 격차 줄이려고 매장 뛰어다니면서 X고생 중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나마 적은 성과급은 날아가네 마네 이야기가 되고 있고 본사와 매장 간의 소통 격차는 디엠들의 노력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넌 죄책감은 갖고 있냐?"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해당 논란 이후 매장 직원들이 직접적인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좀 숨기지 그랬냐, 네 알량한 그 X지같은 짓거리. 너 때문에 당장 해고 위기에 처한 사람만 수십명이고 매장에 오는 손님들 응대하면서 파트너들은 자기가 하지도 않은 짓, 눈치 보며 죄송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넌 평생 두고두고 이 일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네 손동작 하나, 발언 한마디가 몇천명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줬는지를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A씨는 자신이 약 5년간 회사에 몸담아왔다며 회사에 대한 허탈감도 드러냈다. 그는 "어려워지는 순간에도 회사가 미워지는 순간에도 5년간 일한 회사니까 생각하며 버텼다"며 "그런 회사가 그런 자의 손짓 하나로 한순간에 무너져버리는 게 너무 착잡하다"고 적었다. 이어 "이 글이 본사로 닿게 된다면 부탁드리겠다. 제발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달라"며 "인맥 따위로 사람을 뽑지 말고 인성을 봐 달라. 파트너들이 여기서 일한 지난 몇 개월부터 몇 년이 헛되지 않게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댓글에서도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또 다른 내부 직원이라고 주장한 B씨는 문제의 인물이 여성 실무진이라고 언급하며 "'죄책감도 전혀 없고 고의도 아니다'라고 하면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실무진을 신임한 남자 임원들만 잘린 상황"이라면서 "어차피 자업자득이다"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정신 언급…민주 "개혁 완수" 국힘 "이용 말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여야가 나란히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며 추모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각 당은 이를 현재 정치 현안과 연결 지으며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개혁과 내란 극복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법·검찰 장악 시도를 비판하며 맞섰다. 양측 모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한병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 힘으로 12.3 불법 비상계엄을 막아냈다"면서 "민주당은 대통령님께서 염원한 검찰 개혁을 차근차근 완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같은 당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노무현 정신을 지켜왔다"며 "윤석열의 내란을 막았고, 권한을 남용하는 정치검찰의 실체를 밝히며 제도개혁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또 "기득권에 취한 자들의 안이함을 부끄럽게 하고, 국민 주권과 노무현 정신에서 궤를 벗어난 농간이나 선동에 과감히 맞설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그리고 국민과 함께 노무현 정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 정신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최근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방식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었지만 지금 민주당이 자행하는 것은 정권의 검찰 장악이자 사법부 장악"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움직임이야말로 노 전 대통령께서 끝내자고 하셨던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역시 논평을 통해 "고인의 '통합과 상생'의 정신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작금의 우리 사회에 무거운 울림을 던져주고 있다"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길은 고인이 그토록 염원했던 민생을 위한 협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박 공보단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정 조율을 거친 결과"라며 "추모의 정신을 기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고 표로 심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물건너간 단일화 與후보는 뒷전?…부산 북갑 '보수 난타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현 무소속)의 출마로 정치권 시선이 쏠리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결국 보수 대 진보의 양자구도 대신, 보수2·진보1의 삼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두 보수 주자들은 여권 후보에 대한 견제는 한 수 물린 채, 진영 내 주도권 확보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선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한 전 대표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 비해 한 발짝 앞서있는 양상이다. 이에 박 후보는 삭발식을 감행하고, 연일 한 후보를 향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등 '난타전'을 통한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이제 관건은 남은 기간 한 전 대표의 경쟁력이 지금처럼 유지되느냐다. 유권자와 접촉면이 더욱 넓어지는 본 선거운동 기간에서도 지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한 전 대표가 '토박이' 두 후보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strong〉◆단일화, 해도 그닥? 안 해도 해볼 만? 보수진영 셈법은〈/strong〉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보수진영 안팎에서는 '부산 북갑 단일화'가 화두였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해당 선거구에서의 승리는 물론, 친한계와 당권파 지지자 간의 결집이 이뤄지면서 PK지역 전체의 선거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하지만 한 후보와 박 후보 모두 '양보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사이 단일화 논의는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했다.여기에는 하 후보의 지지도가 일명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 후보는 선거 국면 초반 여권의 집중 지원을 받으며 등판했지만, 이후 '손 털기 논란', '오빠 논란' 등에 시달리면서 지지도를 기대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이후 '주식 파킹 의혹'이 제기되는 등 본격적인 후보 검증이 시작된 점과 보수 진영 후보가 확정되며 지지자가 일부 결집한 점 또한 지지도 상승 둔화 요인으로 꼽힌다.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부산 북갑의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 후보가 35%, 박 후보가 20%, 한 후보가 31%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한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p)로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였다.같은 시기 채널A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부산 북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면접 조사에서 한 후보는 34.6%, 하 후보는 32.9%, 박 후보는 20.5%를 얻었다 (신뢰범위 95%, 오차범위 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에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은 서로 보수표 분산을 감수하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 후보가 30%중반대의 득표율을 기록한다는 가정 아래 남은 60%이상의 표 상당 부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선거 당일에 가까워질수록 보수 후보의 승리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한 쪽으로 쏠리는 '심리적 단일화' 현상도 기대할 수 있다.아울러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실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 유권자 중에서도 한 후보를 지지하는 '친한계' 세력과 박 후보를 지지하는 '당권파' 세력은 화학적 결합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중앙일보 조사 당시 양자 대결을 묻는 질문에서 두 후보 모두 상대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흐름이 관측됐다.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한 후보는 각각 38%의 동률, 박 후보는 41%대 32%로 오차범위 밖 열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 후보로 단일화를 가정하면 박 후보 지지자 중 한 후보로 옮겨간 비율은 26%에 그쳤고, 하 후보로 이탈한 비율은 13%를 기록했다. 무려 44%로 집계된 '없다'를 포함하면 통제를 벗어난 지지세가 74%에 달한 셈이다.박 후보로 단일화하는 시나리오에서도 한 후보 지지자 중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박 후보 대신 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20%였다. (해당 조사에는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이 부여됨. 신뢰수준은 9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에 더해 진영 내 갈등이 잔존한 상황에서 한 쪽이 '일방적 양보'를 감행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이나 정치적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도 양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strong〉◆박민식, 韓 겨냥 '십자포화'…"오만한 한동훈, 배신의 정치 끝장"〈/strong〉이런 상황에서 한 후보와 박 후보는 서로를 향한 날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늦게 본선에 합류한 박 후보는 과거 쌓아둔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지지도를 크게 높인다면 여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지난 21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열린 박 후보의 출정식은 '한동훈 비판대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노모를 모시고 삭발식을 치른 박 후보는 곧바로 연단에 올라 "한 후보와의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고 선언했다.박 후보는 "이번 싸움은 오만한 한동훈의 배신의 정치를 끝장내고, 위선으로 가득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이재명 정부를 꺾기 위한 사투"라며 "쓰러져가는 우리 보수와 국민의힘을 이곳 낙동강 방어선에서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단일화 없이) 끝까지 가서 반드시 이긴다"며 "어머니 앞에서 자식이 머리를 밀지언정, 배신과 약탈·기생의 정치가 우리 북구에 발붙이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사 항전의 의지"라고 한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한 후보를 직접 언급한 발언도 거듭 이어졌다.박 후보는 한 후보를 가리켜 "이명박 대통령 구속시키고 박근혜 대통령 감방 보내고, 윤석열 대통령 등에 칼을 꽂고 이 정권을 무너뜨린 잔인한 배신자"라며 "어떻게 이런 배신자와 단일화가 되겠나. 그것이야말로 협잡이고 야합이며 북구 주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쏘아붙였다.아울러 "(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대통령 탓, 남 탓만 일삼으며 당과 동지들을 패배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며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당원게시판을 동원했다. 동료 의원과 당원들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언사를 퍼붓는 천박한 정치로 보수를 모욕하고 당을 사분오열로 추락시켰다"고 일갈했다.박 후보는 "계엄 때는 또 어땠나. 더불어민주당과 한패가 돼 보수가 무너질 위기 앞에서 당원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본인은 구세주인 양, 우리 당을 자신의 전리품으로 취급했다"며 "이런 자가 어떻게 복당 운운하나. 그 자체가 보수의 치욕이며 보수를 파멸로 몰아넣는 기만"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한 후보를 용납하는 건 단일화가 아니라 우리 북구를 민주당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에게 고스란히 상납하는 자해행위"라며 "한동훈으로 보수가 단일화한다는 말은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처럼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는 망상"이라고 주장했다.〈strong〉◆"민주당과 단일화 했나"…韓, 당권파에 배신자 프레임 '되치기' 〈/strong〉한 후보는 박 후보와 그를 지원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배신자' '민주당 부역자' 등의 프레임을 역으로 떠넘기는 방식으로 지역 내 보수표 결집을 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한 후보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보수 배신자'로 규정한 박 후보의 비난을 "본인이 (부산 북구를) 배신하고 떠난 거 말씀하시는 건가"라고 받아쳤다.이어 "20년 분당 사람이라면서 부산을 배신했으면 좀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 후보의 이 같은 지적은 박 후보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당시 "제가 20여 년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분당"이라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또 한 후보는 "저는 2024년 12월 3일이 다시 돌아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했더라도 막았을 것"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는 정치로는 절대로 보수가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더해 한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동혁 당권파와 박 후보는 오로지 한동훈 당선을 막기 위해 하 후보는 안 건드리고 한동훈만 공격하는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박민식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으니, 박 후보는 한동훈이 아니라 하 후보와 단일화한 셈"이라고 주장했다.한 후보는 "민주당은 '한동훈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큰일 난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맞는 말이다. 한동훈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큰일 난다. 제가 민주당 폭주를 박살 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이어 "북구 발전, 보수 재건, 이재명 민주당 폭주 박살을 위해 민심만 보고 가겠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본지 유튜브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반격에 나섰다.장 대표는 한 후보를 겨냥해 "이런 사람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보수를 재건할 상황으로 오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라고 반문했다.장 대표는 박 후보에 대해서는 "'내가 적임자다', '내가 북구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모습으로 나가면 충분히 올라갈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안동시장 후보 선대위 "관계자 체포영장 집행… 직위해제"
경북 안동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사무소 관계자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사실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권기창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선거기간 발생한 선거사무소 관계자 심야 자택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 건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선대위는 "선거와 관련 없는 개인의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즉시 직위해제 조치 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또 "최근 선거 과정에서 도를 넘는 비방과 정치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각종 네거티브와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며 공정선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선대위는 "더욱 낮고 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겠다"며 "선거 승리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국, 조현일 지지…경산시장 선거, 보수 결집 신호탄
6·3 지방선거 경산시장 선거가 최병국 전 경산시장의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 전격 지지 선언으로 본격적인 '보수 대결집' 국면에 접어들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최 전 시장이 공식 사퇴 후 국민의힘 후보와 손을 잡으면서, 이번 선거가 지역 보수 진영의 완전한 결합으로 이어질지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최 전 시장은 지난 22일 조현일 후보와 만나 경산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시장은 자신의 핵심 비전이었던 '자인권 도시재생 패키지 사업'과 '금호강 에코숲 테마파크 조성' 공약을 조 후보에게 전격 이양했다.최 전 시장은 "경산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이끌 적임자는 검증된 조 후보뿐"이라며 "조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이에 조 후보 역시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공약을 잘 공유하여 더 나은 경산을 완성하겠다"고 답했다.이번 지지 선언은 선거 초반 판세를 다지는 결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경산 지역에서 3선 시장을 지낸 최 전 시장의 상징성과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무게감을 지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무소속 표심의 향방이 조 후보 측으로 급격히 결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통적 보수 텃밭을 둔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현재 경산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와 표심을 공략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후보, 그리고 한국독립당 김두환 후보의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각 진영의 세 대결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최 전 시장의 가세는 국민의힘 조 후보 측에 정통 보수층을 확실하게 흡수하는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 전 시장의 사퇴와 지지 선언은 단순한 후보 단일화를 넘어 보수 텃밭을 사수하려는 지지층의 결집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세 결집 효과가 실제 투표율과 표심에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향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이란 종전 협상 난항…"수일 내 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일 안에 대이란 공습을 다시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중동 주요국들은 무력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중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의 핵심 목표가 공식적인 종전 합의보다는 휴전 연장과 후속 협상을 위한 기본 틀 마련에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단은 의향서나 양해각서 형태의 제한적 합의를 우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공격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 역시 공동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능력과 미사일 전력을 충분히 제한하지 못한 채 합의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달 기준 최소 50여 대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항 내 급유기 규모는 지난 2월 말부터 꾸준히 늘어났으며, 3월 초 약 36대 수준에서 4월 초 휴전 시점에는 47대로 증가했고 이번 주에는 52대까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 공습에 나설 경우 강도 높은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중재 협의를 위해 이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다. 카타르 협상단 역시 현지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근 이란 측에 조속한 합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며 "과장하고 싶지도, 축소해서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며 우라늄 농축 능력과 무기급에 가까운 핵물질 보유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어떤 사안을 즉각적인 합의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다. 미국은 이란이 장기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무기급에 근접한 핵물질을 미국 측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전쟁 종식 선언과 호르무즈 해협 제한 해제, 금융 제재 완화 등이 우선 논의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WSJ은 만약 제한적인 수준의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 경제 인프라를 겨냥한 단기 공습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장녀 노렸다…친이란 조직 간부, 암살 계획 정황
이방카 트럼프가 친이란 성향 무장조직 인사의 암살 표적이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인물은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진 유대인 대상 테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최근 미국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 모하마드 바케르 사드 다우드 알사디(32)가 이방카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알사디는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가족을 겨냥한 보복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소식통들은 알사디가 플로리다에 있는 이방카의 자택 위치와 내부 구조가 담긴 지도 및 설계도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방카 자택 인근 지역을 표시한 이미지를 게시하며 "미국인들은 이 사진을 보라. 너희의 호화 저택도, 비밀경호국도 너희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감시·분석 단계에 있다. 우리의 복수는 시간문제"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과거 미국 워싱턴DC 주재 이라크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엔티파드 칸바르는 알사디가 솔레이마니 사망 이후 주변에 "트럼프가 우리 집을 불태운 것처럼 트럼프의 집도 불태워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방카를 죽여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미국 뉴욕 검찰은 지난 15일 알사디를 테러 조직 지원과 폭발물 사용 공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알사디가 올해 3월 벨기에 유대교 회당 화염병 공격 사건과 4월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유대인 대상 흉기 사건 등 미국·유럽 내 18건의 테러 및 미수 사건을 배후에서 조율하거나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알사디는 지난 15일 튀르키예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된 상태다. 그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했으며, 솔레이마니와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후임인 에스마일 가니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방카는 유대계 부동산 개발업자인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며 2009년 유대교로 개종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냈다.
병원 보호자 칸 앞에서 멈칫하는 동성 커플. 함께 살아도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이름이 오르지 않는 연인. "부부끼리 너무 계산적이다"라는 말을 듣는 엑셀부부. 문화센터에서 "엄마는 어디 갔냐"는 질문을 받는 전업아빠. "이 나이에 무슨 재혼이냐"는 주변 시선을 견뎌야 하는 노년의 커플까지.기자가 이번 취재를 위해 만난 6쌍의 부부와 연인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사회가 기대하는 '정답형 부부'의 틀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었다. '부부의 세계'는 달라지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법·제도와 사회적 시선은 아직 과거의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비전형적 가구 맞춤형 제도 필요함께 살아도 법적으로는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현행 주거 정책과 복지 제도 상당수는 여전히 혼인 관계나 직계가족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비친족가구는 수술 동의, 임차권 승계, 유족 자격 등 여러 제도적 권리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동거 역시 민법상 부부로 인정되지 않는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나 배우자 공제 같은 제도적 혜택에서도 제외된다. 주민등록등본상에도 단순 '동거인'으로만 표시돼 관계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도 반복된다.동성 커플 임아현·최진아 씨 역시 이러한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아직은 비교적 젊은 편이라 병원에서 보호자가 되어야 하는 상황은 많지 않았지만, 가장 가까운 사이임에도 서로의 의사를 대신 결정할 수 없는 순간들이 분명 존재한다"며 "함께 살아도 가족관계등록부상 가족이 아니다 보니 관계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말했다.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발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2021~2025년)'에서 비혼·동거 등 다양한 형태의 관계 역시 가족으로 포용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제 제도화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전문가들은 비전형적 가구가 이미 우리 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제도 역시 변화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영란 연구원은 "기존의 혼인·혈연 중심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상호 돌봄과 친밀성 같은 관계의 기능을 중심으로 가족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친족 가구 역시 서로 돌보고 의지하며 보호자 역할을 기대하는 등 단순한 타인을 넘어선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비친족 가구는 단순한 주거 공유를 넘어, 대안적 친밀성을 기반으로 가족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비친족 가구는 구성 인원이나 성별, 함께 사는 이유 등에 따라 필요한 정책 지원이 모두 다르다"며 "각 집단의 특성과 수요를 세분화해 맞춤형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관계, 사회적 시선 여전달라진 것은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부부와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역시 아직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업아빠 김정현 씨는 "아이를 데리고 문화센터나 병원을 가면 아직도 '엄마는 어디 갔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며 "육아를 하는 아빠 자체를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어 "동네 부모 모임도 대부분 엄마들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아빠 혼자 들어가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며 "비슷한 처지의 아빠들과 소통하기 위해 직접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생활비와 가사노동을 엑셀로 기록하는 이른바 '계산형 부부'를 향한 시선 역시 엇갈린다. 온라인에서는 "정이 없다" "부부 사이에 너무 계산적인 것 아니냐"는 반응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 세대 간 인식 변화도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혼 전문 변호사 김모 씨는 "과거에는 희생과 배려가 부부 관계의 미덕으로 여겨졌다면, 지금 세대는 관계 안에서도 '억울하지 않은 균형'과 공정한 분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예전처럼 한 사람이 참고 감당하는 방식보다, 역할과 책임을 서로 조율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황혼 재혼이나 비혼 동거 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나이에 무슨 재혼이냐"거나 "왜 굳이 결혼하지 않느냐"는 반응처럼 관계의 형태보다 '정상적인 가족'을 요구하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가족과 부부의 형태가 이미 다양해진 만큼, 사회 역시 변화된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MBC, 충남지사 TV토론 김태흠 모두발언 '통편집' 논란
대전MBC가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TV토론회를 개최하고 녹화중계를 하는 과정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모두발언을 '통편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MBC는 21일 오후 3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 후보의 충남지사 TV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모두발언와 공약 발표, 공약 검증 주도권 토론, 공통질문, 자율주제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토론회 영상은 같은 날 오후 9시 TV로 녹화중계됐다. 문제는 녹화중계 때 박 후보 모두발언 뒤 나왔어야 할 김 후보 모두발언이 통째로 사라진 채 공약 발표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방송시설이 토론회를 방송할 때엔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태흠 캠프 여명 대변인은 "MBC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모두발언은 그대로 내보내면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은 통째로 삭제했다"며 "MBC는 모든 선거방송 토론회를 이렇게 편집해 왔느냐"라는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방송사가 자의적으로 특정 후보의 메시지를 편집하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마저 빼앗는다면 이는 명백히 공정 언론의 본질을 상실한 것"이라며 "MBC는 어떤 기준과 어떤 의도로 김태흠 후보의 발언을 통째로 빼버렸는지 즉각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MBC는 김태흠 후보 측의 항의에 "단순 기술적 사고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MBC는 방송을 송출한 이후 함께 올라갔던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뒤 김 후보의 모두발언이 들어간 사후 편집본을 새로 올렸다. 영상에는 "김태흠 지사 모두발언 자른 걸 몇명이 봤는데 그걸 바꿔치기 해버리나" "MBC가 밑장 빼다 들켰네" "공영방송이 이렇게 편파적이어도 되는가? 특정후보 발언 슬쩍 제외 시키고 이제 와서 문제될 것 같으니 영상 바꿔치기? 제정신인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여 대변인은 "모두발언 통편집 선거법 위반 사건을 은폐 하려 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선거개입으로 즉각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용남, 멍든 조국에 "파란색 부러워 시퍼렇게 만들었나"
5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간의 인신공격성 발언 등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유세 도중 "파란색이 최고예요"라며 "파란색이 얼마나 부러우면 원래 다른 색깔인데 자기 얼굴을 시퍼렇게 만든 사람이 나오겠어요. 파란색이고 싶은거지"라고 조 후보 얼굴에 멍이 든 것을 민주당의 상징색 파란색에 빗대 비꼬았다. 조 후보는 지난 13일 멍든 사진을 공개하고 "어제 일정 중 이마를 문에 세게 부딪히는 작은 사고가 났다. 자고 일어나니 눈두덩이가 붓고 멍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후보는 1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이충동에 있는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할 때도 오른쪽 눈 부근에 붓기가 있고 파란 멍이 든 상태로 나타났다. 앞서 조 후보는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 출신인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해명을 요구해왔다. 김 후보는 이를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면서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최근엔 김 후보도 조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후보 측은 김 후보가 보좌진을 폭행했다는 과거 의혹도 문제 삼고 있다. 김 후보의 초선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15년 지역구 행사에서 김 후보가 준비 미비를 이유로 구둣발로 정강이를 세게 찼다"고 주장했었다. 김 후보는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지만 폭행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전날 입장문에서 "과거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의 정강이를 구둣발로 폭행한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 같은 사실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김용남 후보는 만일 당선된다고 가정해봐도 다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있는 후보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과거 성폭력 사건 등을 변호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라는 입장이다. 최근 여성단체들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가 30여 건의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보도됐다"며 "민주당이 제대로 후보를 검증하지 못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정의당은 같은날 오후 성명에서 "평택을 재선거에서 성평등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며 "성폭력 가해를 변호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김용남 후보, 그리고 성폭력 문제 해결의 책임을 끝내 외면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까지, 여성의 존엄과 권리를 외면한 정치가 이번 선거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2강 후보를 한꺼번에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 지역구 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았다.
'16억 사기·모친 출판사 횡령' 태영호 장남 구속 송치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장남이 16억원대 가상자산 투자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7일 구속된 태씨는 아버지 이름을 앞세워 지인들에게 투자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사기·유사수신행위·명의도용·횡령 혐의로 태모(36)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7일 태씨를 구속한 뒤 엿새 만에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태씨는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태씨가 피해자 7명으로부터 약 16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조사 결과 태씨는 아버지인 태영호 전 의원의 이름을 내세워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관계증명서와 가족사진 등을 보여주며 자신이 '태영호의 아들'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조사됐다.태씨는 또 모친인 오혜선 작가가 운영하는 출판사 자금 약 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태씨의 범행이 태 전 의원이 21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시기 수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고소장은 지난해 9월 접수됐으며, 태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태 전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았던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남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맏아들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석방' 활동가 "구타당해 한쪽 귀 잘 안 들려"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게 나포된 후 석방된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씨(활동명 해초)와 김동현씨가 귀국했다.이들은 탑승한 타이항공 TG658편은 22일 오전 6시 24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두 활동가는 전날 오후 11시 1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오전 7시쯤 도착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검정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환한 웃음을 지었다.아현씨는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 가자로 가는 항해 도중에 이스라엘에 불법 납치됐고 감옥에 갇혔다"며 "이스라엘 점령군이 굉장히 화가 난 상태였고, 감옥에 갇힐 때는 구타당한 사람이 다수인 상황이었다"고 나포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저도 구타당해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함께 돌아온 동현씨도 "이스라엘이 저희한테 한 일은 공해상에서 우리 배들을 납치하고 민간인들을 상시적으로 고문하고 감금한 것"이라며 "저희는 이스라엘이 저지르는 폭력의 일부만 맛봤을 뿐이지만 정말로 견딜 수 없는 정도의 폭력이었다"고 말했다.아현씨는 가자지구에 가려던 이유에 대해선 "여전히 가자지구가 고립돼 있고 협상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폭격 때문이 아니라 기아로 굶주리고 있다"며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에 중동 상황과 정세가 위험하더라도 다시 한번 항해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언제나 가자지구에 갈 계획이 있다"며 추후 가자지구로 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아현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활동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뒤 석방됐다.당시 외교부는 그의 여권을 무효화한 바 있는데 아현씨는 이에 대해 "제가 가자에 가는 이유도 사람이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살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음에도 가자가 고립돼 있기 때문"이라며 "저 또한 사람으로 아무리 정부가 여권이라는 법적 절차로 막더라도 저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상상 속에서만 그려왔던 춘향의 얼굴을 복원한 그림을 두고 한바탕 시끌했던 일이 떠오른다. 중성적인 외모에 나이 들어 보인다는 반응부터 "내가 상상한 춘향과 다르다"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애초에 춘향은 실존 인물이 아닌 소설 속 인물이다. 이도령이 처음 춘향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작가는 "옥처럼 깨끗한 모습에 붉은 입술, 복숭아꽃 같은 고운 얼굴" 정도만 묘사했을 뿐이다. 결국 사람마다 마음속에 그리는 춘향의 모습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그래서일까. 올해 미스춘향 선발대회에서 사상 첫 외국인 본상 수상자가 나오자 이번에는 "외국인이 웬 미스춘향이냐"는 반응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우크라이나 출신 안젤리나 게라시멘코(23·리나). 하지만 리나 씨에게 춘향은 낯선 옛 이야기 속 인물이 아니다. 긴 시간을 버티며 자신의 마음을 지켜낸 춘향의 모습에서, 그는 한국을 향해 걸어온 자신의 시간을 떠올렸다. "10년 넘게 한국을 꿈꾸며 버텨온 시간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춘향의 모습이다."-한국을 향한 지고지순한 마음이 정말 춘향이를 닮았다. 왜 그렇게 오래 한국을 꿈꿨나.▶처음에는 작은 호기심이었다. 어릴 때부터 여러 나라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걸 좋아했는데, 우연히 들은 한국어 소리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런데 내가 살던 곳에는 대한민국 대사관도, 대학 수준의 한국학 과정도 없었다. 그래서 혼자 공부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참여할 수 있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을 이어갔다. 한국 유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 12시간씩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며 버텼다.-결국 한국까지 오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그 시간들을 버텨온 끝에 대한민국 정부초청장학생(GKS)으로 선발돼 한국에 오게 됐다.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해 TOPIK 6급을 취득했고,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 과정도 이수했다.어릴 때 막연히 꿈꾸던 나라에서 직접 배우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그렇게 한국을 좋아하던 사람이, 결국 한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상징 중 하나인 '미스춘향'이 됐다. 스스로도 놀랐을 것 같다.▶아직도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를 좋아했고, 혼자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언젠가 꼭 한국에 가고 싶다'는 꿈을 품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한국에 오는 것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무대에서 '미'로 불리게 됐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품어온 진심과 노력을 한국 분들이 알아봐 주신 것 같아 더 뜻 깊었다.-우크라이나 가족들에게 '춘향'을 어떻게 설명했나.▶처음에는 단순한 미인대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먼저 '춘향전' 이야기부터 설명했다. 춘향이 왜 한국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는지, 단순히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 긴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과 선택을 지켜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미스춘향이 단순한 외모 경쟁이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와 정신을 함께 알리는 문화적인 의미를 가진 무대라는 점도 설명했다.--합숙이나 대회 준비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외국인 참가자라 더 새롭게 느껴졌던 장면도 궁금하다.▶합숙 기간 동안 참가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전통 예절과 춘향의 정신에 대해 배우던 시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외국인인 저에게는 모든 과정이 새롭고 신기했지만, 다른 참가자분들이 먼저 다가와 도와주고 함께 이야기해 준 덕분에 금방 편안해질 수 있었다. 특히 서로의 메이크업을 도와주거나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응원해주던 순간들이 가장 따뜻하게 남아있다.-이번 경험을 통해 한국 사회가 '전통'이나 '한국다움'을 바라보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느꼈나.▶전통 역시 하나의 고정된 형태라기보다 다양한 시선과 해석 속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름다움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듯, 한국다움 역시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한국 전통문화도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길 때 더 넓게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어떤 '춘향'으로 기억되고 싶나▶정체성과 국적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춘향으로 기억되고 싶다. 또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마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사람들과 진심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갓 쓰고, 비녀 꽂고…유학생들 "대구 와서 어른 됐어요"
"바이자코바 아르우케의 새로운 이름은 '류은'이니라. 균형을 맞추며 은은하게 빛나는 삶을 사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어라." 주례자의 목소리가 서원 마당에 울려 퍼졌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 여학생 아르우케(20·영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학년)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며 고개를 숙였다.새 이름을 받은 순간, 어엿한 성인으로 인정받았다. 옆에서는 이집트에서 온 청년이 상투를 틀고 갓을 썼다. 도포 자락을 여미는 손이 살짝 떨렸다. 피부색도, 모국어도 달랐지만 한복을 갖춰 입은 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의젓했다. 모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어른이 된 날이었다.◆ 2001년부터 이어온 전통…외국인 참가자만 200여 명지난 11일 오전 경산 영남대학교 민속촌 내 구계서원. 우즈베키스탄·방글라데시·이집트·키르기스스탄·부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복을 갖춰 입고 마당에 들어섰다. 제54회 성년의 날을 맞아 한국의 전통 성인 의례인 관례(冠禮)와 계례(笄禮)를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다.아직 앳된 얼굴들이었다. 그러나 의식이 시작되자 표정이 달라졌다. 여학생들은 머리에 족두리를 얹고 비녀를 꽂았다. 남학생들은 도포를 갖춰 입고 갓을 썼다.관례는 15세에서 20세 사이의 남성에게 상투를 틀고 관(冠)을 씌워주는 성년 의식이다. 학식과 덕을 갖춘 어른을 빈(賓)으로 모시고, 세 차례 옷을 갈아입는 삼가례(三加禮)를 행한 뒤 성인 이름인 자(字)를 부여받는다. 계례는 여성에게 땋은 머리를 풀어 쪽을 짓고 비녀를 꽂아 성인이 되었음을 공인하는 의례다. 이날 참가자들은 평상복·외출복·관복을 차례로 갈아입고 술을 마시는 예절까지 익히며 의식의 전 과정을 몸으로 배웠다.영남대는 2001년부터 매년 5월 성년의 날마다 이 행사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관례와 계례를 체험한 외국인 유학생만 200여 명이 넘는다. 국내 대학 중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 의례를 정례 행사로 운영하는 사례는 드물다.◆ "방글라데시·부탄엔 이런 의식이 없어요"참가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놀라움, 그리고 감동이었다. 계례에 참가한 부탄 출신 유학생 데마타시(31·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석사 1기)는 "한국에 이런 의식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는데, 비녀를 꽂는 순간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방글라데시 출신 파르하나(23·생명공학과 2학년)는 "방글라데시에는 이런 형식의 성년 의식이 없다"며 "의식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한국 문화를 오늘 다시 봤다"고 했다.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스마토브 굴럼(24·경제금융학부 3학년)은 "책에서 읽는 것과 직접 입고 체험하는 것은 완전히 달랐다"며 "이 경험이 유학 생활 전체를 통틀어 가장 특별한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크마르 이슬라모브(20·시각디자인학과 3학년)는 "의식을 직접 치러보고 나서야 한국 전통문화 안에 얼마나 깊은 뜻이 담겨 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한복을 입으면 피부색이 달라도 잘 어우러져한복은 이날 의식의 중심이었다. 처음 입어보는 한복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외국인 유학생들은 옷고름을 여미고 자리에 앉는 순간 표정이 달라졌다. 화려한 색감의 당의와 도포는 단순한 의상이 아니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의 첫 관문이었다. 전통적인 색감과 선(線)이 살아 있는 한복은 피부색이 다른 이들의 몸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한복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고궁과 전통 마을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의 사진이 SNS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한복 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구계서원에서 한복의 의미는 달랐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입은 옷이 아니었다. 수백 년 된 예법 안에서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갖춰 입은 옷이었다.이병준 영남대 부총장은 "K컬처 열풍과 한국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대구 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복을 입고, 절을 하고, 이름을 받는 과정을 직접 겪고 나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낯선 땅에서 처음으로 어른이 되는 날, 수백 년 된 한국의 예법이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이 행사의 의미"라고 덧붙였다.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한복을 입은 채 서원 마당에 나란히 섰다. 갓을 쓴 청년 옆에 비녀를 꽂은 여학생이 어깨를 맞댔다. 저마다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표정만큼은 한결같았다. 카메라 앞에서 웃음이 터졌다. 어색하게 여몄던 도포 자락도, 처음 얹어본 족두리도 이제 조금은 익숙한 듯 보였다. 이날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구에서 어른이 된 첫날을 잊지 못했다.
대신동에서 남산동으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비좁은 길목이다. 무심코 지나치려는 순간, 발길을 붙잡는 건 작고 알록달록한 색동 양말이다. 양말을 매대에 가득 펼쳐놓은 가게들이 골목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양말부터 전국 각지로 유통될 양말 묶음이 골목 곳곳에 쌓여 있다. 오로지 양말만을 파는 독특한 거리. 대구 양말골목의 과거와 현재를 걸어봤다.◆ 최대 100곳… 양말가게 전성기골목의 역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제일모직 등 유명한 섬유·직물 업체들이 북구 일대에 자리 잡았던 시기다. 대신동은 양말 재료를 빠르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고, 대구·경북 상권의 중심인 서문시장과도 가까웠다. 양말 장사에 최적의 입지를 갖춘 셈이었다.그렇게 양말골목은 빠르게 성장했다. 전성기에는 이 작은 골목에만 100여 개 업체가 모여 있었다. 전국으로 유통되는 양말 상당수가 이곳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값싸게 양말을 대량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골목은 자연스럽게 손님의 발길을 끌어모았다.손님은 일반 소비자에만 그치지 않았다. 전국 전통시장과 마트, 문구점 상인들이 양말을 떼가기 위해 골목을 찾았다. 아예 숙소를 잡고 이틀 동안 물건을 고르는 도매업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전성기 지나 조용해진 골목지난 12일 찾은 대신동 양말골목은 다소 한산했다. 평일인데도 휴일처럼 조용한 분위기였다. 한때 100곳이 넘었던 양말 가게 가운데 지금 남은 곳은 15곳 남짓. 이날 문을 연 곳은 10곳에 불과했다.양말 가게 대신 카페나 채소 가게가 들어서면서 골목의 정체성도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 특히 남산동 방향에 있던 30개가 넘는 점포들은 재개발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졌다.사람들은 여전히 매일 양말을 신는다. 그런데 왜 양말골목을 찾는 이들은 줄었을까. 섬유산업의 쇠퇴는 골목에 직격탄이 됐다.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대형 양말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았고, 산업 구조도 크게 바뀌었다. 과거 공장에서 기술을 익힌 이들이 소규모 공장을 차려 사업을 이어가는 형태로 변했다.수출 시장 축소도 이유 중 하나다. 과거에는 저렴한 인건비와 생산 단가 덕분에 해외 주문이 많았지만, 지금은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 자연스럽게 양말 골목의 주 고객도 해외가 아닌 내수 시장이 됐다.교통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개통 이후 유동 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예전에는 역에서 내려 서문시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양말골목을 지나갔지만, 이제는 골목을 거치지 않아도 이동이 가능해졌다. 통행량 감소는 곧 소매 손님 감소로 이어졌다.1988년부터 양말골목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62) 씨는 "전성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분의 1 수준이다"며 "여름에는 덧신조차 신지 않고 샌들을 신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 장사가 더 안 된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상인들은 골목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여름용 덧신을 가게 앞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차곡차곡 쌓아두며 말을 이었다. 김씨는 "그래도 먹고살 만큼은 수익이 난다"며 "30년 넘게 지켜온 가게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자리를 지켜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골라보는 재미 남은 오늘날쇠퇴했다는 말이 무색하게, 골목에는 여전히 다양한 양말이 빼곡했다. 원하는 디자인이 없다면, 대량으로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다는 안내판이 방문객을 반겼다. 골목을 지나가는 이들은 큰 노력 들이지 않고도 온갖 종류의 양말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다.등산용 양말부터 무지 양말, 형형색색의 패션 양말, 레이스가 달린 패션 양말이 판매대에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 통풍 기능이 강조된 제품, 발가락 양말, 면 양말 등 기능성을 강조한 양말도 손쉽게 볼 수 있다.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질감과 디자인을 비교하며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직접 양말을 집어 들고 만져보니 품질 차이도 확연했다. 시장 한편에 무더기로 쌓인 저가 양말과는 촉감부터 달랐다. 맨들한 면 소재는 땀 흡수도 잘될 것 같아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됐다.한 상인은 "흔히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보다 질은 더 좋은데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자랑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면 양말 10켤레 가격은 1만원 수준. 인근 서문시장보다도 50% 이상 저렴한 편이다.골목은 예전처럼 북적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양말골목의 하루는 계속된다. 누군가는 싼값에 양말을 고르고, 상인들은 전국으로 보낼 물건을 분주히 포장한다. 양말 한 켤레를 살 겸 가볍게 한 번 걸어보며, 양말 골목의 오래된 과거와 현재를 곱씹어보길 바란다.
수도권 비아파트 공급 절벽이 전월세 시장 불안을 키우자 정부가 향후 2년간 매입임대주택 9만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대응책을 내놨다. 민간 공급 위축으로 커진 시장 공백을 공공 매입 확대와 자금 지원 강화로 직접 메우겠다는 구상이다.국토교통부는 22일 "올해부터 내년까지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9만가구를 공급하되, 서울 전체와 경기도 12개 규제지역에 6만6천가구를 집중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부터 작년까지 규제지역 공급 물량인 3만6천가구의 약 2배 수준이다. 비아파트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규제지역은 당초 목표 물량을 초과하더라도 매입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배경은 심각한 공급 감소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비아파트 착공 물량이 장기 평균(2016~2025년)의 20~30% 수준에 그치는 등 민간 공급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월세 시장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조기 착공을 유도하기 위한 자금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토지 확보 지원금을 토지비의 최대 80%까지 높이고, 나머지 토지비와 설계비 등 초기 사업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보증지원을 강화해 사업자 자금 부담을 토지비의 10%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착공 후 공사비 지급 방식도 기존 3단계(골조공사·준공·품질검사 후)에서 공정률 3개월 단위 지급 방식으로 개선해 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매입 방식도 유연해진다. 현재는 건물 전체 동 단위로만 매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부 세대만 사는 부분매입 방식도 허용된다. 예컨대 100가구짜리 사업장에서 20~50가구만 부분매입하는 방식도 가능해진다. 규제지역 내 최소 매입 기준도 서울 19가구·경기 50가구에서 10가구 이상으로 낮춰 다양한 입지의 주택을 신속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택 매입임대의 경우 규제지역에 한해 건축연한 기준(그 외 지역 10년 이하)을 적용하지 않기로 해 매입 대상과 물량을 더 늘릴 수 있게 했다.설계 부담 완화를 통한 조기 착공 유도도 추진한다. LH가 다양한 유형의 고품질 표준평면도를 배포하고 사전 컨설팅을 지원해 사업자의 설계 시간을 줄여주기로 했다. 모듈러 공법 등 최신 시공 방식 적용으로 공기 단축도 꾀한다.김영국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민간 비아파트 시장의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이 적극 매입·공급에 나서 시장 정상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비아파트 등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수십 년 간 무단 점유' 대구 팔공산 기도터 철거 완료
수십 년 간 무단 점유로 운영돼 오던 팔공산 기도터 두 곳이 철거됐다.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일까지 팔공산 국립공원 계곡 일대에 자리한 불법 기도터 2곳을 철거했다.팔공산 기생바위 기도터와 도학동 기도터는 1960~70년대부터 민간이 국·공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운영해온 곳이다.자연석에 콘크리트를 덧발라 만든 그늘막, 데크, 촛불함, 제단 등 불법시설물 92개가 적발됐다. 불법시설물 때문에 화재 시 산불 확산 위험, 집중호우 시 수해 피해가 제기돼왔다.공단은 지난 3월부터 자연공원법과 국유재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점유자들에게 자진 철거를 권고했고, 예산 5천만원을 투입해 원상회복에 나섰다.공단은 추후 계곡부 암반과 식생 등 훼손된 부지를 자연 본연의 경관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탐방객을 위한 안전한 조망 시설과 안내판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내 계곡은 특정인의 사유물이 아닌 전 국민이 향유해야 할 휴식 공간"이라며 "특별단속팀 운영과 상시 순찰로 재발을 막아 공원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역대 '보수의 심장'에 불어닥친 민주당…김부겸 '변화의 바람'
'선거운동 시작' 김부겸 "굳히기 간다" vs 추경호 "판 뒤집혔다"
김부겸, 선거운동 돌입 "필요시 대통령에 전화해 해결…신공항 첫 삽 뜨겠다"
정청래 "5·18 조롱·모욕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할 것"
박근혜, 추경호 지원 나선다…23일 칠성시장 등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