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李 "결혼 망설여선 안 돼"…'결혼 페널티' 22개 손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결혼을 이유로 청년들이 제도적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이른바 '결혼 페널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8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로 찾은 결혼 페널티 22개' 자료를 공개하며 "우리 청년들이 국가의 정책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결혼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제도상 불이익을 면밀히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청년 포럼과 부동산 토론회, 관계부처 검토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대출과 청약, 세제 등 주거와 자산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22개 과제가 우선 제안됐다"며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제도가 있다면 편하게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청와대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에는 ▷디딤돌 내집마련 대출 소득요건 완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소득요건 완화 ▷보금자리론 소득요건 완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대상 확대 ▷신생아 특례대출 맞벌이 소득기준 확대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요건 완화 등 결혼·주거와 관련한 개선 과제가 담겼다.이 대통령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그 방안이 모두에게 공정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하나씩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결혼이 부담이 아닌 희망찬 새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힘

    국힘 "李, 국민 반발에 세제안 번복…졸속 국정 중단"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세제 개편안에 포함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과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 재검토를 지시한 데 대해 "국민 반발이 일어나면 뒤늦게 고치는 졸속 국정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비겁한 책임 회피"라며 "이 대통령은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왜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진행했느냐'고 참모들을 질책했지만, 국민이 분노하면 정책 입안자를 탓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여론의 거센 반발이 없었다면 개편안을 그대로 밀어붙였을 것 아니냐"며 "결국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 모두 정책 발표 전 파장과 부작용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박 수석대변인은 "ISA 혜택 축소의 충격은 물론 비거주 1주택자 과세가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 주가 누르기 방지 제도의 역효과까지 걸러내지 못했다"며 "'선(先) 발표, 후(後) 번복'식 아마추어 행태로 국민과 시장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세제 개편 문제가 아니라 정책을 만들 능력도, 사전 검증 실력도, 실패를 책임질 용기도 없는 '3무 국정'의 민낯"이라고 강조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ISA 한도 이월과 기한 연장은 반드시 원상복구해야 한다"며 "개악에 동의한 책임자들 역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과 서민의 삶을 모르면서 무슨 자격으로 세금을 매기고 법을 바꾸느냐"고 비판했다.

  • 황희 '폐버스 청년주택'에…與 내부서도

    황희 '폐버스 청년주택'에…與 내부서도 "내로남불"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 단기 주거 시설로 제공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냈다가 여론의 거센 반발에 철회한 것과 관련,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김보미 전 강진군 의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황 의원의 해당 제안을 "내로남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30대의 젊은 정치인인 김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김 전 의장은 "장관까지 지낸 3선 민주당 국회의원이라면 청년 주거 문제의 절박함을 더 깊이 살피고 실현 가능성과 주거의 질을 충분히 검토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이어 "청년들이 분노한 이유는 본인들은 쾌적한 넓은 집에 살면서 청년에게는 폐버스를 던져주는 내로남불 때문이자 생존이 걸린 주거 문제를 고민 없이 툭 던져보는 탁상공론 때문"이라며 "이 분노를 읽지 못하면 어떤 청년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황 의원의 제안은 그의 자녀가 학비만 연 수천만원에 달하는 외국인 학교에 재학한 사실이 회자되면서 더 큰 반발을 샀다.다만 김 전 의장은 황 의원을 상대로 공세를 펼친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다.김 전 의장은 "제대로 된 청년주거 정책 하나 없이 본인과 가족부터 버스 하우스에 먼저 살아보라며 정치공세에 열을 올린다"며 "(황 의원과) 마찬가지"라고 쏘아붙였다.이는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대통령, 장관, 청와대 수석, 민주당 의원님 자녀들부터 시범 케이스로 들어가 살아보면 어떠냐"고 적은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폐선박이나 중고 선박을 주택으로 바꿔 사용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폐기 예정 버스를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단기 주거시설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이를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비판이 확산했다. 국민의힘은 황 의원을 향해 "청년을 '도로 위 난민'으로 만드나"라며 제안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논란이 커지자 황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고, 더불어민주당도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황희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하우스 등 단기성 주거공간 관련 제안했던 내용은 당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적 의견"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한동훈 맹폭…

    홍준표, 한동훈 맹폭…"조선제일껌, 권력에 살고 죽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해 "권력에 살고 권력에 죽었다"며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홍 전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규재 주필은 한동훈을 '싸구려 검사'라고 했고, 족벌언론은 그를 '조선제일검'이라고 찬양했다"며 "나는 그를 '조선제일껌'이라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검사는 정의에 살고 정의에 죽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그는 권력에 살고 권력에 죽었다"고 주장했다.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의원을 함께 거론하며 "윤석열과 함께 80년 검찰 역사를 문 닫게 한 원인을 제공한 원흉"이라고 비판했다.또 한 의원의 지지층을 향해서는 "그를 맹종하는 레밍들을 보면 참 불쌍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라며 "더 이상 한국 사회에 이런 싸구려 검사가 설치는 세상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홍 전 시장은 그동안 한 의원과 정치적으로 대립하며 여러 차례 공개 비판을 이어왔다. 이번에도 '싸구려 검사', '조선제일껌'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한 의원의 검사 시절과 정치 행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 블룸버그

    블룸버그 "SK하이닉스, 中 패키징공장 지분매각 등 검토"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의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충칭 공장에 관한 여러 옵션을 자문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그 가치가 약 30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중국계 펀드와 현지 반도체 기업 등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소수 지분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블룸버그와 소식통은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은 낸드플래시의 패키징 및 테스트 등을 담당하는 중국 내 후공정 거점으로, 지난 2014년 7월 양산을 개시했다.

  • SK 대구 투자 취소가 던진 질문…'MOU=투자' 착시 깨야

    SK 대구 투자 취소가 던진 질문…'MOU=투자' 착시 깨야

    갓 취임한 추경호 대구시장이 발끈했다. SK가 2년여 전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짓겠다고 한 AI 데이터센터 건립 취소 통보를 하자, 지난 7월 23일 SK리츠 대표 등 관계자들을 만나 항의한 것.◆뒤늦게 드러난 투자 취소2023년 12월 4일 대구시와 SK는 수성알파시티에 40MW(메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SK는 데이터센터 투자 환경과 내부 경영 여건 변화를 이유로 2025년 상반기부터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고, 올해 1월 대구시에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애초 전임 홍준표 시장 시기에 파행 조짐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으나, 이러는 중 홍 시장은 대권 도전을 위해 2025년 4월 11일 퇴임했다. 이어 김정기 권한대행(행정부시장) 시기에 받은 SK의 사업 중단 통보가 수개월 묵혀졌다가 후임 추 시장이 항의했다는 소식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진 맥락이다.안 그래도 이재명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소외됐다는 분위기가 짙은 지역에서 느낄 실망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전 대구를 미래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을 약속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MOU가 투자 확정?그런데 이 약속의 매개체인 MOU는 확약을 뜻하는 게 아니기에, 즉 취소 여지가 존재하는 약속이기에 시쳇말로 '뒤통수를 쳤다, 맞았다'는 표현을 붙이긴 어렵다.MOU(양해각서, Memorandum of Understanding)는 정식 계약 전 협력 의사와 기본 조건을 확인하는 문서다. 문제는 협약식이 열리는 순간 투자 가능성이 투자 확정처럼 보인다는 데 있다.최용민 무역통상연구소장은 올해 7월 '양해각서의 법적 구속력과 신뢰이익'(한국무역신문 기고)에서 "적지 않은 경우 당초 화려했던 행사와는 달리 MOU는 흔적도 남기지 않고 물거품처럼 사라진다"고 표현했다. MOU 당사자의 체급과 행사에 참석한 인물의 인지도, 언론 보도량 등과 별개로 구체적인 실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꽤 있다는 얘기다.물론 MOU에 법적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 최 소장은 문서 제목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제 이행 의무와 실행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면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정식 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다거나, 정식 계약 전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조항을 넣었다면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이런 구체적인 내용을 시민들은 짧은 기사 몇 줄만 갖고 제대로 알기 힘들다. 언론도 당사자들이 문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렵다.◆악수만 남기고 사라진 투자MOU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는 수시로 나온다. 2024년 2월 충남도·아산시와 중국 반도체 소재기업 강풍전자는 아산 음봉 외국인투자지역 예정지에 5천300만달러, 당시 환율로 약 7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초고순도 부품 생산공장을 지어 200명을 신규 채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납품한다는 계획이었다. 충남도가 그해 첫 외자 유치 성과로 홍보한 사례다.그러나 1년여 뒤 투자 무산 사실이 드러났다. 공장 예정지는 아직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이었고, 충남도와 아산시가 기업에 제공키로 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번복한 사례라기보다는, 지자체가 협약의 전제조건을 마련하지 못한 채 성급히 투자 유치부터 발표한 경우다.또 2023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체결한 박물관·국제학교·게임특화단지 관련 MOU들도 1년 뒤까지 후속 합의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평소 앞다퉈 MOU 체결 건수와 협약액을 투자 유치 성과로 내세우는 경향이 짙지만, 기업의 변심과 지자체의 준비·관리 부족 탓에 본계약·착공·가동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지역경제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투자 유치 성적표를 바꾸자지자체가 MOU를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단체장과 기업인이 악수하는 사진, 거액의 투자금 유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전망을 즉시 성과로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부지 확보와 인·허가, 자금 조달, 착공과 가동은 통상 몇 년 뒤에야 판가름 난다. 가능성은 현 단체장의 업적이 되고, 무산의 책임은 다음 임기로 넘기기 쉽다.따라서 지자체의 투자 유치 성적표를 단계별로 나눠 체크할 필요가 있다. 비구속적 MOU, 구속력 있는 투자계약, 부지 확보, 인·허가, 착공·설비 반입, 가동·고용 발생 등의 수준을 구분해 따져야 한다. MOU 금액은 '투자 유치 완료액'이 아니라 '협상 중 잠재투자액'으로 별도 표시하는 건 어떨까.지자체를 견제하라고 둔 지방의회는 협약별 진행률과 무산 사유, 투입된 공공비용 및 환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기업의 투자는 협약식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협약식은 미미한 시작이다. 이후 여러 단계를 통과해야 비로소 지역경제의 자산이 된다.

  • 추미애

    추미애 "1조 넘는 국가직 소방 인건비 경기도가 부담"

    재정 비상을 선언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공무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방정부가 대부분 부담하고 있다며 재정분담 구조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추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주도 성장을 위해 재정개혁이 시급하다"며 "소방을 국가직으로 전환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비용 부담은 여전히 지방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0년 동안 경기도 소방공무원은 1.4배 늘었고, 인건비를 포함한 관련 비용은 1.8배 증가했다"며 "국가직 소방공무원 약 1만1천 명에 드는 1조5천억 원 이상의 경비를 대부분 경기도가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건비만 약 1조1천억 원인데 중앙정부 지원은 8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업비 약 4천억 원 가운데서도 국비 지원은 300억 원 정도에 그친다. 국가직 인건비는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추 지사는 "경기도 예산 약 40조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국가보조 위탁사업에 쓰이고, 나머지 재원에서도 국가직 공무원 인건비를 1조 원 넘게 부담하는 구조"라며 "이 같은 재정 체계를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경기도는 재정난이 발생해도 보통교부세를 받을 수 없는 구조"라며 "재정의 둑이 무너져도 메울 방법이 없다. 세입 구조와 재정분담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추 지사는 지난 5일 '경기도 재정 비상'을 공식 선언하며 "필수 민생사업 상당수가 12개월이 아닌 9개월분 예산만 편성된 상황"이라며 재정난을 호소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6일 주형철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재정위기 극복 전략 TF'를 구성하고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 박권현 청도군수, 한성숙에

    박권현 청도군수, 한성숙에 "물 공급 최대 3만t 늘려달라"

    박권현 청도군수가 8일 운문댐을 찾은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청도지역의 물 공급량을 하루 평균 1만8천800톤에서 최대 3만톤 규모로 늘리는 정수시설 증설 등 안정적인 용수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날 한 총리는 운문댐에서 김재흥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장으로부터 저수량과 용수 공급 현황 등을 보고받고 댐 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현장에는 박권현 청도군수와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박 군수는 이날 한 총리에게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청도지역의 물 공급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가뭄 대응을 넘어 안정적인 용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박 군수는 청도지역에 공급되는 생활용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하루 평균 용수 공급량을 현재의 일평균 1만8천100톤에서 3만t까지 확대하는 정수시설 증설을 요청했다. 청도군에서 지난 2일 하루동안 2만3천100톤의 물을 사용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기존 송수관로의 단선 구조가 공급 차질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송수관로 복선화를 통해 비상 상황에서도 물 공급이 중단되지 않는 이중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도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했다. 노후관로는 누수와 수질 관리 문제뿐 아니라 가뭄 등 비상 상황에서 물 공급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통한 단계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번 박 군수의 건의는 최근 청도지역에서 반복되고 있는 여름철 물 공급 불안과도 맞닿아 있다.폭염과 가뭄이 겹치는 여름철마다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데다 운문댐 저수량까지 감소하면서 청도군의 물 공급망이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판단이다.특히 올해는 운문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물 부족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상시적인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박권현 청도군수는 "이번 한성숙 총리의 운문댐 방문에서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물 공급 불안을 임시방편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청도지역의 물 공급망 자체를 국가 차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청도군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한편 운문댐 저수율은 현재 26.2%로 예년의 절반 수준(51.5%)에 불과하다. 특히 운문댐은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12개 용수댐 중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 트럼프, 4조2천억 '광업 프로젝트'…희토류 탈중국 속도

    트럼프, 4조2천억 '광업 프로젝트'…희토류 탈중국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30억달러(약 4조2천억원) 규모의 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광업 관련 행사에서 "우리 행정부는 30억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광업 프로젝트를 발표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 국방부 전략자본실이 배터리 기업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에 제공하는 14억달러 규모 대출이다. 해당 자금은 워싱턴주 차세대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에 투입된다.국방부는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핵심 소재인 스칸듐 생산 확대를 위해 호주에 4억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미네소타주의 희토류 기업 나이론 마그네틱스에도 1억5천만달러를 지원한다.미국 수출입은행은 아이반호 일렉트릭의 애리조나주 구리 광산 개발 사업에 10억달러 규모 금융 지원을 추진하며, 앨라배마주 흑연 광산 프로젝트에도 2천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 지분 4억달러어치를 취득한 바 있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핵심광물 확보를 두고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미·중 무역 협상에서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해 왔다.블룸버그통신은 다음 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희토류 카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자국 내 핵심광물 채굴과 가공을 본격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미국은 핵심광물 채굴부터 자석 생산까지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앞으로 필요한 자원을 적대적인 외국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미국의 광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한국 등이 참여하는 인공지능(AI) 공급망 협의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를 소개하며, 채굴부터 정제·가공, 최종 제품 생산까지 공급망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러트닉 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광업 기업들의 미국 투자도 늘고 있다며,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하는 고려아연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 '심판 성접대 논란' 축구협회, 고개 숙였다…

    '심판 성접대 논란' 축구협회, 고개 숙였다…"깊이 반성"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 등을 상대로 한 성접대 의혹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며 조직 쇄신을 약속했다.축구협회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협회를 둘러싼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국회 청문회와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내부 구성원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과거 사안까지 잇따라 제기되며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렸다"며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2011~2012년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 등 일부 국제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등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정황과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축구협회는 "현재는 이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며 "전 구성원이 이번 일을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강화하고, 회장 선거인단 확대 등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다시 응원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하늘의 외계인, 바다의 귀향자…영화 '호프'와 '오디세이'

    하늘의 외계인, 바다의 귀향자…영화 '호프'와 '오디세이'

    2026년 여름 극장 로비에서 두 대작이 마주쳤다. 하늘과 바다의 신화가 충돌하는 풍경이기도 하다. 7월 15일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엔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존재가 내려오고, 8월 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에서는 바다를 떠돌던 영웅의 이야기를 전한다. 낯선 존재의 도착과 낯선 몰골이 된 영웅의 귀환이다.두 영화는 묻는다. 땅(뭍)으로 온 눈앞의 존재를 우리는 신과 괴물, 손님과 침입자 중 뭐라 부를 것인가.◆'호프'…사람이 되려는 쪽은 누구인가?'호프' 해석에 단군신화가 등장했다. 극본을 쓴 나홍진 감독이 언급한 얘기는 아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영화에 반복해 나타나는 곰과 호랑이라는 소재, 하늘에서 온 존재와 땅의 인간이 충돌하는 구도를 단군신화의 변주로 읽었다.(7월 22일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유튜브)영화는 호포항 출장소장을 맡고 있는 경찰관 고범석(황정민 분)이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으며 시작한다. 이름부터 '범'(호랑이를 뜻하는 순우리말)을 품은 인물이 하늘에서 내려온 낯선 생명체와 마주하고, 곰과 호랑이의 이미지가 이야기꾼 해술 아저씨(임현식 분)의 입을 비롯해 영화 곳곳을 맴돈다.단군신화의 묘미는 곰과 호랑이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짐승의 경계를 넘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데 있다. 호프도 종의 경계를 흔든다. 외계 존재는 인간보다 압도적인 기술을 지녔지만 자식을 잃고 슬퍼하며, 인간은 문명을 자처하면서도 알 수 없는 생명체 앞에서 다른 짐승을 사냥하는 짐승처럼 돌변한다. 어느 쪽이 더 사람답고 어느 쪽이 더 짐승다운지 관객들은 질문에 직면한다.단군신화에서 환웅은 사람이 되려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고 어둠 속에서 견디라는 시험을 내린다. 곰은 견뎌 웅녀가 되고, 호랑이는 뛰쳐나간다. 영화는 이 시험지를 인간에게 돌려주는 영화처럼 보인다. 호포항 전체가 거대한 동굴이고, 주민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마늘을 먹는 일이 아니라 알지 못하는 공포를 견디는 일이다. 낯선 존재를 이해할 때까지 두려움과 충동을 참을 수 있는가. 알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먼저 총을 들지는 않는가. 인간의 경솔한 폭력이 파국을 부르면서 짐승과 인간의 경계는 흐려진다.◆단군신화 위에 포개진 성경여기에 영화사의 단골 메타포인 성경의 그림자가 포개진다. 외계 종족의 황비 조르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히브리서의 한 구절을 읊으며 '보이지 않는 것'과 '믿음'에 대해 얘기한다. 잃어버린(호포항 사람들과 관객에겐 '죽어버린') 아들과 그를 되찾으려는 어머니, 희생과 부활의 가능성, 영화 제목인 '희망'까지 기독교 구원 서사를 연상시킨다. 나홍진 감독은 전작 '곡성'이 토속 신앙의 관점에 가까웠다면 호프는 성경 속 신의 시선을 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물론 그렇다고 인물 하나하나를 환웅, 웅녀, 예수 등에 끼워맞추면 영화는 단순한 퍼즐 풀이가 되고 만다. 차라리 두 신화가 충돌하는 방식을 살피면 영화를 보는 감칠맛이 터진다.단군신화에서 하늘의 존재는 새 나라의 시작을 열지만, 호프에서 하늘의 존재는 마을의 종말을 부를 수 있다. 성경의 희망은 구원을 향하지만, 영화에서는 인간의 생존과 외계 어머니의 소망이 부딪친다. 나홍진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엔 여러 존재의 희망이 있다. 그래서 제목은 낙관의 선언보다 질문에 가깝다. 누구의 희망이 살아남아야 하는가.호포항이 남북이 맞선 경계에 위치해있다는 설정도 곁들여 살펴볼만하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만나기도 전에 적과 동지, 주민과 이방인, 정상과 비정상으로 분류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이게 남북이 대치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마녀사냥처럼 병적으로 '빨갱이'라는 낙인을 찍는 '레드 컴플렉스'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서도 질문이 하나 나온다. 타자가 악해서 폭력이 시작되는가, 아니면 타자를 끝까지 이해할 인내가 없기에 악이 만들어지는가.◆'오디세이'…집으로 돌아오면 전쟁은 끝나는가?'오디세이'의 신화는 영화에 숨어있지 않다. 불후의 고전이며 우리나라에선 학생들에게 필독서로 권하기에 제목이 익숙하고 내용도 어디서 들어본 기억이 나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원작이다.10년 간의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다시 10년을 떠돈 끝에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가 기다리는 이타카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돼지로 만든 마녀 키르케, 항해하는 오디세우스 일행을 노래로 홀리는 세이렌,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며 진퇴양난의 질문을 던지는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오디세우스를 사랑해 7년 간 동거한 칼립소(샤를리즈 테론 분) 등이 오디세우스의 바다 위 귀향길을 막아서는 존재로 등장한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극본은 오디세우스의 귀향이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출발해 여러 인물의 회상(플래시백)과 이야기 속 이야기(액자식 구성)로 지난 모험을 되짚는다.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의 작품에서 시간을 접었다 폈다 하는 특기를 뽐냈던 감독에게 오디세이아는 2천700여년 전에 쓰인 '비선형 서사'의 전범이라 더욱 애착이 갔을듯 하다. 페넬로페가 남편(오디세우스)이 부재한 상황에 수많은 남성들의 강압적 구혼을 피하려 늙은 시아버지의 수의를 다 짤 때까지 재혼 상대를 선택하겠다 선언하곤, 낮에 짠 천을 밤에 도로 풀어버리는 지혜로 3년의 시간을 버는 모습은 특히나.놀란은 유명한 괴물들을 불러오면서도 신들의 자리는 줄였다. 원전에서 아테나(젠데이아 분)와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의 운명을 직접 움직이지만, 영화는 신적 개입을 자연현상과 환영, 기억과 죄책감에 가까운 것으로 표현한다. 먼저 이뤄진 해외 공개 후 원전의 큰 줄기를 지키면서 신화보다 인간의 심리, 특히 전쟁과 기억, 죄책감, 트라우마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괴물은 바깥에 있지만 더 무서운 괴물은 트로이를 불태우고 돌아오는 영웅의 안에도 있다는 해석이다.◆영웅과 침략자, 뒤집힌 두 얼굴원작의 오디세우스는 힘보단 꾀로 살아남는다. 폴리페모스에게 자기 이름을 '아무도 아니다'라고 속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름을 감추고 여러 얼굴을 써야 집에 보다 가까이 도달할 수 있는 영웅은 마침내 어느 얼굴로 가족 앞에 서야 할까. 놀란의 영웅담은 자연스럽게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로 이어진다.여기서 원작의 중요한 규칙인 '크세니아', 즉 손님과 주인 사이의 환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낯선 여행자는 변장한 신일 수 있으니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약속이다. 오디세우스는 어떤 섬에서는 환대를 받아 목숨을 구하고, 어떤 곳에서는 손님을 잡아먹는 괴물과 만난다. 그런데 트로이를 함락시킨 그는 다른 이들의 도시를 파괴한 침입자라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문명인과 야만인, 영웅과 약탈자의 구분은 보는 위치에 따라 전복된다.그래서 귀향이 불확실하고 불완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따라다닌다. 20년 만에 돌아온 사람은 떠날 때의 남편과 아버지가 아니며, 기다린 가족과 고향도 그대로 멈춰 있지 않다. 집의 문턱을 넘는다고 전쟁이 끝나는 게 아니다. 전쟁은 기억과 죄책감의 형태로 사람 안에 따라 들어온다. 오늘날의 참전 군인과 난민, 고향을 잃은 이주민에게도 '돌아간다'는 말이 단순할 수 없는 이유다.호프에서는 하늘에서 온 존재가 이방인이 되고, 오디세이에선 바다에서 돌아온 영웅이 정작 자기 집에서 이방인 행세를 해야 한다.두 작품 모두 괴물을 실컷 보여주며 영화를 보는 재미 그 자체를 채워주지만, 좀 짓궃은 질문도 던진다. 관객이 괴물이라고 가리킨 손가락을 천천히 인간 쪽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무더위를 피해 신화 속으로 들어간 관객들은 결국 현실의 질문을 들고 극장 밖으로 나오게 된다.

  •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7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했다.'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에도 원위치를 유지하여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향촌 사회 조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이 높은 건축유산이다.'예안향교지', '추천집' 등의 문헌에 의하면 예안향교는 1411년 건립된 것으로 나오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어져 1569년, 1723년에 중수된 것으로 확인된다.특히 대성전에서 발견된 목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 중수 당시의 부재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등 16~18세기 초반의 연륜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 원형의 보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예안향교는 명륜당의 강학공간과 대성전의 제향공간이 지형조건에 따라 배치되면서 전학후묘(前學後廟)와 좌학우묘(左學右廟)의 2개 축의 배치형태를 갖고 있다.또한 개방된 전퇴(건물 앞쪽에 개방된 공간)를 둔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전면 퇴칸의 바깥기둥은 각기둥으로 설치하고 안기둥은 원기둥으로 설치해 서로 다르게 구성하고, 창호구성 부재의 고식 기법 등은 다른 향교 건물에서는 찾을 수 없는 예안향교 대성전만의 차별화된 건축적 특징으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대성전은 주요 부재에 잘 다듬어진 곧은 나무를 사용했으며, 기둥머리와 보를 연결해 지붕 하중을 받는 공포부분에 장식을 배제하고, 직선 부재를 설치하여 횡력과 압축력을 견고하게 보강했다.위쪽 보 위에 여러 부재를 조합한 공(工)자 형태의 받침대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도산서원 상덕사와 전교당 등에서 볼 수 있는 장식이 없는 단순한 형태의 고식기법으로 건축학적 가치를 더한다.이와 같이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건립과 중수연대가 명확하고, 지역적 특성과 시기적 변화양상을 보여주는 창호 구성과 공자형 대공, 장식을 배제한 독특한 가구구성 등 여러 요소에서 뛰어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조사·발굴해 체계적으로 보호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 일본, 독도 해양조사 또 항의…

    일본, 독도 해양조사 또 항의…"사전 동의 없이 조사" 주장

    일본 정부가 한국 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 활동을 문제 삼으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7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서쪽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조사선 '탐해3호'가 와이어 형태의 장비를 해저에 투입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외무성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 측으로부터 사전 동의나 신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주일 한국대사관 이상렬 정무공사에게, 추조 가즈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이민경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각각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이뤄진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한국이 독도 인근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항의해 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며 "영토 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 "침대에 묶여 있었다"…평생 교회서 지내던 11살 사망

    평생을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살았던 11세 남아가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끝에 숨져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병원 이송 직전까지 '남아가 침대에 묶여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함께 지내던 성인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충남경찰청은 8일 11세 A군이 거주했던 교회 소속 성인 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일 천안시의 한 교회에서 고열과 의식저하 증세를 보였다.119구급대는 "아이가 아프다"는 교회 측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 A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A군은 약 3시간 뒤 숨졌다.소방당국이 출동한 당시 교회에는 A군과 함께 성인 3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A군과 함께 교회에서 지내왔다고 한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골절 등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했다.다만 국과수는 ▷병원 이송 당시 A군의 체온이 높았던 점 ▷탈진 증상이 있었던 점 ▷신체 일부에 육안으로 확인되는 상처가 있었던 점 등에 집중해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감정 최종 결과는 3주∼1개월 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경찰은 목격자로부터 "A군이 침대에 묶여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A군 학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은 태어난 이후 줄곧 해당 교회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외할머니 등이 간헐적으로 교회를 오간 사실도 조사됐다.경찰은 A군의 응급실 수용이 곧바로 이뤄지지 못한 경위도 살피고 있다. 당초 119구급대는 천안지역 종합병원 6곳에 A군 수용을 요청했으나, 병상을 찾지 못한 탓에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해당 교회와 세종충남대병원은 약 1시간 떨어진 거리에 있다.

  • 서울 면목동서 60대男 2명 흉기에 숨져…지인 관계 추정

    서울 면목동서 60대男 2명 흉기에 숨져…지인 관계 추정

    8일 새벽 서울 중랑구에서 60대 남성 2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이 지인 사이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이들이 다투다 서로를 찔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쯤 중랑구 면목동의 한 주택에서 지인 사이로 추정되는 60대 남성 2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소방 당국은 '한 명은 목 부위, 한 명은 복부에 자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출동 당시 방 안의 남성들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이들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두 사람 중 의식이 남아있던 한 명이 지인에게 상황을 알렸고, 이에 따라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인근의 CCTV를 확인하고 목격자를 찾는 등 탐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숨진 두 사람 외 가해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경찰은 두 사람이 다투다가 서로를 찔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제3의 가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1점을 확보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단정해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누가 먼저 범행했는지, 쌍방 범행이었는지 등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부검을 의뢰하고, 이를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 휠체어 환자 발로 밀어 숨지게 한 70대 간병인…2심 집유

    휠체어 환자 발로 밀어 숨지게 한 70대 간병인…2심 집유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던 휠체어 이용 장애인 환자를 발로 밀쳐 숨지게 한 70대 간병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4부(허양윤 부장판사)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7월 24일 오후 7시 55분쯤 경기 하남시의 한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휠체어를 탄 60대 입원 환자 B씨를 발로 밀쳐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병원 간병인이던 A씨는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지체장애인인 B씨가 엘리베이터에 타려 하자 "귀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오른발로 휠체어를 강하게 밀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휠체어째 뒤로 넘어진 B씨는 머리를 바닥에 크게 부딪혔고,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같은 날 밤 뇌진탕 등으로 숨졌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의 정신적 고통도 매우 크다"면서도 "피해자를 해칠 의도보다는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범행에 이른 점, 유족과 합의한 점, 피고인의 고령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검찰은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은 여러 사정을 종합해 적정하게 결정됐고, 이후 이를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도 없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 경로당만 골라 털었다…전국 돌며 통장 훔친 30대 구속

    경로당만 골라 털었다…전국 돌며 통장 훔친 30대 구속

    경로당 어르신들이 회비와 보조금 등을 관리하기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 관행이 있다는 점을 악용해 전국의 경로당을 돌며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 송치됐다.경북 문경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습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11일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충북 충주와 강원 원주, 경북 문경 등 전국을 돌며 약 2주 동안 모두 13곳의 경로당에서 경로당 회비 등 1천300여만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경로당 내부에 보관돼 있던 회비와 통장 등을 훔친 뒤 통장에 적혀 있던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경로당 어르신들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통장이나 통장 보관 장소 등에 비밀번호를 함께 적어두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A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달 28일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경찰조사결과 A씨는 훔친 금액 대부분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했으며 남은 현금 200만원을 압수했다.문경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로당을 대상으로 금융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경찰은 경로당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두지 말 것을 비롯해 통장과 현금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비밀번호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의 피해 예방 전단지를 자체 제작해 지역 경로당에 배포하는 등 예방·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로당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장이라도 비밀번호를 통장이나 주변에 적어두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비밀번호를 별도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현금과 통장 보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거동 불편 모녀 덮친 새벽 화재…90대 母·60대 딸 참변

    거동 불편 모녀 덮친 새벽 화재…90대 母·60대 딸 참변

    8일 오전 4시 35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13층짜리 아파트 2층 세대에서 불이 나 90대 여성과 그의 60대 딸이 숨졌다.소방당국은 장비 18대와 인력 54명을 투입해 약 2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진화 후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집 안에 있던 모녀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불이 난 아파트에서는 주민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숨진 모녀는 해당 세대에서 함께 생활해 왔으며, 90대 어머니는 고령으로, 60대 딸은 질병으로 인해 모두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2년간 '주문→취소' 반복한 30대女…취소 금액만 400억

    2년간 '주문→취소' 반복한 30대女…취소 금액만 400억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년간 상품을 대량 주문한 뒤 반복적으로 취소해 업무를 방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문 후 결제하지 않거나 배송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취소된 상품 규모는 약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6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음식점 종업원인 요시다 마유(32)를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4일 체포했다.요시다는 일본 대형 출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점프 캐릭터즈 스토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을 대량 주문한 뒤 취소해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요시다는 2023년 10월부터 온라인 주문 시 '편의점 결제' 방식을 선택한 뒤 결제를 하지 않는 수법을 사용했다. 일본에서는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데, 요시다는 약 2년 동안 이 방식을 이용해 대량 주문만 반복하고 단 한 차례도 결제하지 않았다.이렇게 자동 취소된 주문 금액은 총 43억 엔(약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또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착불 배송을 신청한 뒤 물품을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주문을 취소했다. 경찰은 착불 주문 취소만 2천100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쇼핑몰 측은 약 750만 엔의 배송비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요시다는 범행에 이메일 계정 238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에서 요시다는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고, 상품이 품절되기 전에 구매 버튼을 누르면 만족감을 느껴 기분이 풀렸다"며 "쇼핑몰에 원한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쇼핑몰 측은 "다른 고객들의 공정한 구매 기회가 장기간 침해됐다"며 경찰에 엄정한 처벌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외도 의심' 아내 묶고 불에 달군 공구로 고문한 남편 검거

    '외도 의심' 아내 묶고 불에 달군 공구로 고문한 남편 검거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화장실에 감금하고, 폭행과 고문을 일삼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지난 5일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A씨는 지난 5일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뒤, 케이블 타이와 휴대폰 충전선 등으로 아내의 양손을 묶어 화장실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공구를 불에 달궈 아내의 얼굴과 허벅지 등 신체부위에 가져다 대는 방식으로 고문해 중상을 입힌 혐의도 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자녀의 112 신고를 통해 범행을 인지,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A씨는 인근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핵심 증거물을 확보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중 진행된다.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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