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죄' 법제처장에…野 "개인 변호사? 즉각 해임"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무죄'를 언급한 조원철 법제처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했다.26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치적 중립과 법적 객관성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법 해석 책임자가 스스로 책무를 내던졌다"며 조 처장을 비판했다.앞서 지난 24일 조 법제처장은 이 대통령의 재판 등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이 '모두 무죄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그렇다"며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변호인단을 했기 때문에 잘 안다"고 했다.최 대변인은 "조 처장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대장동·백현동 등 대통령의 핵심 비리 의혹 사건을 직접 변호했던 인물"이라며 "그런 그가 공적 자리에서 대통령의 무죄를 전제한 채 검찰 수사를 비난하면서 법제처를 대통령 개인을 위한 변호사 사무실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법을 권력의 방패로 삼는 순간 정의는 무너진다"며 "이재명 정부는 조 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왜곡된 법치의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날 장동혁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 재판은 중지돼 있고 결과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대통령 편을 드는 법제처장의 모습은 이해충돌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또 조 처장이 4년 연임제로 개헌시 이를 이 대통령에게 적용할지 여부는 국민이 결단할 문제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궤변"이라며 "법제처를 정권 변론처, 법 왜곡처로 전락시킨 '이재명 무죄처장' 조원철은 즉시 사퇴하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법제처장을 향한 공세는 적반하장"이라며 "모든 사태의 근본 원인인 '검찰의 기소 남용'에는 눈을 감고 그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만 억누르려는 비겁한 본질 호도"라고 반박했다.
온라인 경마 '불법 리딩방' 난립…마사회 관리 부실 드러나
온라인을 통한 경마 마권 구매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해야 할 한국마사회의 감독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체는 마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허위 홍보하며 불법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고, 등록된 주소가 비닐하우스인 경우도 확인됐다.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마권 구매 건수는 6만5천562건, 당첨금은 4조5천547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9월 기준으로 6만2천682건(당첨금 3조4천425억원)이 집계됐다.반면 온라인 구매는 급증했다. 지난해 1만3천805건(4천982억원)이던 온라인 마권 구매 건수는 올해 1~9월에만 2만2천902건(6천948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구매자 상당수가 온라인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문제는 관리 공백이다. 온라인 마권 구매가 합법화된 2023년 12월 이후 마사회는 단 한 차례도 온라인 경마방 실태를 점검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야 불법 유사 행위 업체를 세 차례 조사했을 뿐이다. 불법 행위 차단의 핵심인 구매자 IP 추적 역시 내부 방침을 이유로 시행하지 않았다. 마사회는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더 심각한 것은 불법 정보 제공업체 확산이다. 서 의원 측이 확인한 결과 네이버·구글·다음 등 주요 플랫폼에는 '한국마사회로부터 데이터를 공식 지원받는다'고 주장하는 업체가 다수 존재했다. 그러나 대부분 마사회 내부 자료에는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다. 일명 '불법 리딩방'으로, 한 업체는 사업자 등록 주소를 비닐하우스로 신고한 사실도 드러났다.서 의원은 "온라인에서는 정부 공식 인증을 사칭하며 불법 정보를 판매하는 업체가 버젓이 영업 중"이라며 "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단속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으로서 즉시 불법 업체를 적발하고, 상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자원 화재 피해액 100억원…248개 시스템 추정 불가
지난달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발생한 피해 추산액이 최소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정자원 화재 피해 현황이 확인된 부처는 총 16개, 302개 시스템이다.이 가운데 피해 추산액을 제출한 부처는 모두 7개(교육부, 국무조정실, 문화체육관광부, 소방청, 국가데이터처, 우정사업본부, 원자력안전위원회) 54개 시스템이고, 나머지 248개 시스템은 추정이 불가하거나 추정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7개 부처의 피해 추산액은 총 95억4천500만원에 달했다. 100억원에 육박한 셈이다.피해 시스템과 피해 추산액을 소관 부처별로 분류해보면,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정보 검색·우표포털 등 34개 시스템에서 79억6천600만원으로 가장 컸다.소방청은 119구급스마트 구급활동정보병원제공 홈페이지 등 1개 시스템에서 7억1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교육부는 한국어능력시험을 포함해 2개 시스템에서 6억6천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국무조정실은 대테러센터홈페이지를 포함해 8개 시스템에서 9천8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포함해 6개 시스템에서 2천8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국가데이터처는 나라통계 2.0(업무망)을 포함해 2개 시스템에서 6천700만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내부포털 1개 시스템에서 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차 의원은 "현재까지 확인된 국정자원의 화재 피해 추산액은 약 100억원이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처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클 것"이라며 "이번 화재 발생으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되고 국민은 큰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 복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복구와 화재피해 예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화점, 외국 명품 '특혜 수수료'…국내 브랜드엔 1.6배↑
국내 주요 백화점이 외국 고가 브랜드에 국내 브랜드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 명품에는 '특혜'를, 국내 업체에는 '차별'을 두는 불공정한 거래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3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외국 고가 브랜드의 실질 수수료율 평균은 15.07%로 집계됐다. 백화점별로는 신세계 14.88%, 현대 15.02%, 롯데 15.32%였다.같은 기간 국내 잡화 브랜드의 평균 수수료율은 23.91%로 나타났다. 롯데가 24.26%, 신세계 24.22%, 현대 23.26%로, 외국 브랜드보다 약 8.84%포인트(p) 높았다. 이는 국내 브랜드가 외국 명품보다 약 1.6배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다.수수료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세계백화점으로 9.34%p 차이가 났다. 롯데(8.94%p), 현대(8.24%p)가 뒤를 이었다.지난해 기준 백화점 3사의 전체 매출은 롯데 11조6천148억원, 신세계 11조1천737억원, 현대 8조7천27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외국 고가 브랜드 매출은 신세계 4조5천434억원, 현대 2조5천309억원, 롯데 2조589억원으로, 총 9조1천332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28.9%를 외국 명품이 차지한 셈이다.외국 브랜드의 매출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3사 합산 명품 매출은 8조3천627억원으로 전년보다 7천660억원 늘었다. 단순 계산으로 백화점 3사가 외국 브랜드에 수수료율을 1%p만 인상해도 연간 931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김 의원은 "결국 국내 브랜드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해 외국 명품의 낮은 수수료를 보전하는 왜곡된 구조"라며 "백화점들이 외국 브랜드 눈치를 보며 국내 업체에는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무 부처로서 백화점 업계의 불균형한 수수료 관행을 면밀히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병을 앓던 아버지를 폭행해 살해한 30대 아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아들의 패륜적 행위에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피고인에게 공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최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은혜)는 존속학대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A씨는 2022년 1월부터 강원도 양양에서 조현병을 앓던 아버지 B(71) 씨와 단둘이 거주하며 일용직과 택배기사 일을 하며 A씨를 부양했다.고된 일로 인한 스트레스에 더해 B씨가 대소변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거나, 대변이 남아있는 변기 물로 용변 뒤처리를 하는 등 조현병 증세가 날로 심해지자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A씨는 2023년 5월부터 그해 12월까지 B씨가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반말 등 폭언을 하고, 회초리나 주먹 등으로 B씨를 지속해서 때렸다.올해 1월에도 B씨가 대변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은 모습을 보고는 B씨를 나무라며 온몸을 나무 막대기로 때리거나 찌르고, 발로 걷어차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결국 척추뼈와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심하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지난달 17일 법정에서 A씨는 "정말 아버지에게 큰 피해를 주려고 마음먹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울먹였다.정말 힘들게 살아왔다고 고백한 A씨는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아버지를 보살피는 마음이 처음에 비해서 부족해지지 않았나 돌이켜본다"며 고개를 떨궜다.이에 이은혜 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피고인석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이 부장판사는 "부모니까 떨쳐낼 수 없고, 미워할 수 없으면서도 남보다도 못한 부모에게 억울한 마음도 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를 한 남자로서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그그는 "피고인이 왜 이 사건에 이르게 됐을까를 생각해보면 '나는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아무것도 받은 게 없는데 나이 들어 짐만 된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 아버지에게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그러면서 "이 좋은 세상을 제대로 즐기고 누려보지도 못한 채 아팠던 부친의 인생도 굉장히 불행한 것"이라며 "보호자로서가 아니라 한 남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되돌아본다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앞서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속초지원은 "윤리적 용인이 어려울 정도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조현병을 앓는 아버지를 장기간 홀로 모시던 중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딱히 도움을 청하거나 기댈 곳이 없었던 피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에는 다소 가혹한 측면이 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징역 25년을 구형했던 검찰의 항소로 사건을 다시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22일 선고공판에서 "범행의 패륜성과 결과의 중대성 등을 보면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나 A씨가 낸 반성문이나 그의 누나가 쓴 탄원서로 미루어보아 A씨가 가혹한 가정환경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은 사정과 A씨가 아버지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에 깊이 괴로워하는 점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이에 검찰이 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李대통령, 아세안 참석차 출국…캄보디아 범죄 대응 협의
이재명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아세안 정상회의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다.이날 서울공항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다토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등이 나와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의 출국을 배웅했다.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현지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이튿날에는 가장 먼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이 대통령은 이후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지만, 이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당일 오후에 귀국길에 오른다. 이후 일정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행할 계획이다.
"영주시 아동보호구역 '0'"… 김세연 시의원 5분 발언
경북 영주시의회 김세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24일 열린 제276회 영주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아동 대상 범죄가 잇따르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영주시에는 단 한 곳의 아동보호구역도 지정돼 있지 않다"며 "일회성 캠페인보다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319건의 유괴 및 유괴미수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77.9%가 미성년자 대상이었다"며 "경북 지역에서도 12건의 유괴와 4건의 미수 사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표방하는 영주시가 아동보호구역 한 곳조차 지정하지 않은 것은 도시의 위상에 맞지 않는다"며 "시급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또 "아동복지법 제32조에 근거한 아동보호구역은 납치·유괴·성폭력 등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영주시가 추진 중인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을 활용해 AI CCTV와 드론 기반의 범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면 예산 절감과 정책 홍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아울러 "공원과 초등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아동보호구역을 시범 지정하고, 노인 일자리나 퇴직 공무원을 활용한 '아동안전지킴이' 제도를 도입, 시민 대상 홍보 강화 등을 병행해 추진해야 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김세연 의원은 "아동보호구역 지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아동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아이와 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영주' 실현을 위해 집행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오세훈 "김영선 '연애편지' 사실아냐…명태균이 스토킹"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를 대가로 아파트를 주기로 했다는 명태균씨의 주장에 대해 "상식적으로 대가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영선 전 의원이 자신에게 '연애편지'를 보냈다는 명씨의 말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25일 오 시장은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명씨가 (저를) 7번씩 만났다고 주장을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에 갖다 줬다면 당에서 대가를 받아야 된다. 저희 캠프에 (여론조사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대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지난 23일 서울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는 명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이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에 대한 대가와 관련해 "아파트 사준다고 했다. 오늘도 집사람이 아파트 키 받아오라고 그랬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 대질 신문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그 사람(명씨)을 불러 폭로전 비슷하게 했다. 저에 대한 일종의 조롱"이라며 "정당한 수사를 받을 권리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명씨가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로부터 자녀 '학원비'를 받았다고 국감장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는 "생활비가 없다길래 용돈을 줬다는데 왜 여기(여론조사 대납 의혹)다가 찍어 붙이느냐는 게 김씨 설명인데, 본인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명씨가 주장한 오 시장과 김영선 전 의원 사이의 소위 '연애편지'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휴대폰에 보니 그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며 "그런데 (김 전 의원이) 굉장히 시적으로 썼다. 보낸 날이 (2021년) 2월 23일이다. 선거는 4월 7일인데 선거하기 한 달 이전에 장문의 문자를 보냈는데, 내용이 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꽃이 등장하고 나중에는 협박도 등장한다"며 "적극적으로 만나 달라고 그러는데, 안 만나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 이런 것도 나온다"고 설명했다.오해를 살 만한 내용이지만, 오 시장은 "그런데 마침 그 다음 날 보낸 문자로 그 전날 보낸 문자의 내용이 밝혀졌다"며 "명태균을 좀 만나 달라, 간절히 부탁한다, 명태균을 만나 달라는 문자가 저한테 온 게 또 있다. 2개 문자를 합해 보면 그때 제가 계속 (김 전 의원과 명씨를) 밀어내고 있었다는 정황이 입증이 된다. 문자는 아직도 남아 있다. 그것은 검찰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그러면서 "(명씨가)그것을 국감장에서 러브레터로 살짝 바꾸는 재주를 보면서 '아,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상황을 이용해서 거짓 진술을 하는가'를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민 스스로 환경 개선…의성, 마을만들기 사업 3개 완료
주민 스스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 의성군 내 3개 마을에서 완료됐다.의성군은 마을자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단촌면 후평리와 신평면 중율2리, 안평면 신안2리 등 마을 3곳에서 추진한 '마을만들기(자율개발) 사업'이 2년 만에 완료됐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사업에는 전문가가 회의, 워크숍, 토론 등을 통해 주민들이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퍼실리레이터 교육과 마을경관 개선 활동 등이 포함됐다.의성군은 총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마을광장 조성 ▷마을안길 정비 및 확장 ▷야외공연장 조성 ▷담장정비 ▷마을공용공간 조성 ▷휴먼케어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했다.이를 통해 마을 안전과 위생 등 생활 기반을 확대하고 주거환경 및 정주 여건을 개선했다. 더불어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병행해 공동체 역량도 키웠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마을만들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도 생활환경이 취약한 마을의 여건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의성군, 산불 피해 마을 '재난 극복' 순회공연 따뜻한 위로
산불 피해 주민들을 찾아가 다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기웅아재의 찾아가는 재난 정신 극복 프로젝트'가 다음달 13일까지 의성군 6개 읍·면에서 마련된다.이번 공연은 '함께 일어나요, 다시 푸르게'를 주제로 방송인 한기웅의 치유 토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더불어 의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생명지킴이교육과 정신건강 종합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피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마음 건강을 회복하고자 마련된 이 프로젝트는 올 상반기 주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심리적 안정을 이끌어냈다. 하반기에는 6개 읍·면, 10개 마을에서 추가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의성군 정신·치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한기웅은 주민들과 호흡하며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산불에 따른 정신적 외상과 상처를 보듬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산불 피해 극복에 헌신한 지역 리더들을 '마을 히어로'로 선정해 감사를 전하고 공동체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공연을 접한 주민 최모(의성읍 철파리) 씨는 "공연을 보며 마음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우리가 잊히지 않았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었다"고 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산불 발생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의 회복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주민들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외 호주 수출, 외부 트랩조사 없애 비용 절반 줄인다
호주로 참외를 수출하는 농가의 트랩 설치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4일 "호주로의 참외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검역요건 중 트랩조사를 완화하기로 양국 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산 참외는 2023년 6월 호주와의 수출협상 타결, 지난해 2월 첫 수출을 시작으로 첫 시즌에 9톤(t)이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호주로 수출하려면 호주의 검역해충인 호박과실파리의 무발생을 입증해야 하며, 매년 8개월간(11월~다음해 6월) 온실 내·외부에 트랩을 설치하고 매주 혹은 격주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검역본부는 올해 3월부터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실 외부 트랩조사 요건 제외를 호주 측과 협상했으며, 이달 16일 이 요건을 폐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온실 내부 면적에 따라 1개 동에 최대 21개의 외부 트랩 설치 및 조사 절차가 폐지됨에 따라 수출검역 인력의 업무부담은 물론 참외 수출농가의 트랩 설치비용(0.5㏊ 온실 1개당 12만원→6만원)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호주로 참외 수출을 희망하는 농가는 검역본부에 온실과 선과장을 등록하고 재배지 검역, 내부 트랩을 이용한 호박과실파리 예찰, 과실샘플 검사를 이행하면 된다. 수출 가능 시기는 호박과실파리의 발생이 없는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로 유지된다. 검역본부는 이번 수출검역 완화 조치를 올해 12월 출하되는 참외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장에 우선 안내했으며, 관련 고시 '한국산 참외(멜론) 호주 수출검역요령'도 신속히 개정할 계획이다. 대표적 참외 산지인 경북 성주의 유상천 월항농협 상무는 "외부 트랩조사 폐지로 트랩 설치비용 부담과 병해충 통제가 어려운 외부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어 아주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고병구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이번 수출 요건 완화로 검역절차가 한층 간소화되고 수출에 참여하는 농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수출 요건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산물 수출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6일부터 대구국제공항에서 태국 치앙마이와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가는 국제선이 새로 취항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25년 동계기간(10월 26일~내년 3월 28일) 국제선 및 국내선 정기편의 항공운항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동계 시즌 대구공항 국제선은 16개 노선을 운항한다. 대구-치앙마이(태국), 대구-비엔티안(라오스) 등 2개 노선이 새로 취항하면서 노선이 다변화됐다. 대구공항의 동계 노선을 권역별로 보면 ▷동북아 7개 ▷동남아 8개 ▷미주 1개다. 동북아 노선은 일본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와 중국 상하이(푸동), 장자제, 대만 타이베이 등이다. 동남아 노선은 기존 태국 방콕(수완나품), 베트남 다낭·나트랑, 필리핀 세부에 신규 노선인 태국 치앙마이와 라오스 비엔티안이 추가됐다. 미주 노선은 괌(미국) 1개다. 이번 동계기간 중 전국 공항의 국제선은 248개 노선을 최대 주 4천973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그간의 동계기간 운항횟수와 유사한 수준(코로나19 기간 제외)이다. 노선별로는 동계기간 계절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하계기간 대비 동남아 노선이 주 381회(36.7% 증가)로 대폭 증편된다. 특히 베트남 주 234회(64.6% 증가), 싱가포르 주 26회(29.5% 증가), 태국 주 41회(22.8% 증가) 등 지역을 위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부산-알마티(카자흐스탄), 대구-치앙마이(태국), 대구-비엔티안(라오스) 등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신규 취항하면서 노선도 다변화됐다. 국내선은 제주노선 12개와 내륙노선 8개 총 20개 노선을 주 1천784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 중 제주노선은 주 1천502회 운항한다. 제주 노선에는 2023년 중단된 양양공항 운항편 재개와 함께 군산, 포항, 원주 등 소규모 지방노선 운항편은 하계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4월에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에 따라 국적사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인허가 단계에서부터 안전성 검토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항공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이 진행 중(현재 입법예고 완료)이며, 시행규칙 개정이 완료되면 신규노선 허가 시에도 강화된 안전성 검토절차가 적용된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민의 국내외 이동 수요를 적극 고려해 항공일정을 확정했다"며 "앞으로도 항공사에 대한 안전운항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노선을 다변화하는 등 승객의 이동편의를 높이고 선택권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동혁 아파트 4채 "부루마불" "부동산 종합세트" 공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유한 아파트 4채를 비롯해 오피스텔, 단독주택, 토지 등 다양한 부동산 목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종합세트"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부루마불"이라고 비유해 꼬집었다.부루마불은 주사위를 굴려 세계 각지를 돌며 부동산을 구입,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이용료(통행료)를 받으며 파산으로 몰아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보드게임이다.▶전용기 의원은 26일 오전 9시 1분쯤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님, 실거주라고요? 차라리 부루마블이라고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장동혁 대표가 '아파트 4채 논란은 투기 목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기가 아니라면 왜 집이 4채나 필요하나?"라고 물었다.그는 "서울·경기·충남·경남 등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차곡차곡 모아놓고도 '대부분 실거주'라고 주장하는 건 국민을 능멸하는 수준"이라며 "더구나 충남과 경남에만 12억원에 달하는 토지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니, 실거주가 아니라 '부루마블'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전용기 의원은 "많은 국민은 전·월세 한 채도 버거운 현실에 내몰려 있다. 그런데 부동산을 쌓아놓고 '대부분 실거주'라며 해명하는 건 국민을 납득시키기는커녕 '대국민 조롱'으로 들릴 뿐이다. 이쯤 되면 부동산 규제 비판도 공익이 아니라, 자기 자산 방어를 위한 '집값 사수전'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면서 "분명 이런 내로남불은 장동혁 대표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제 국민의힘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의 민낯을 하나씩 까보겠다. 국민이 보고 있는 건 집값이 아니라 권력자들의 위선"이라고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장동혁 대표 같은 사례를 찾아 폭로하겠다는 뉘앙스를 보였다.▶비유는 또 있었다. 다만, 전용기 의원과 반대 스탠스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인 25일 오후 9시 1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3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민주당의 장동혁 대표 비판은 뜬금포인게,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한 대, 경차 한 대, 용달 한 대, 오토바이 한 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대비시켰다.이는 장동혁 대표가 당일(25일) 낮 국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해명을 바탕으로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정부여당 인사들이 보유한 사례와 대조한 맥락이다.▶앞서 장동혁 대표는 "(저는)서울 구로구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시골의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주택을 상속받았다. 국회의원이 된 후 지역구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고, 의정 활동을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구입했다. 얼마 전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장모님이 살고 있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 지분 5분의 1을 상속받았고, 장인어른이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 아파트는 지분 10분의 1을 상속받았다. 경기도 아파트는 장모님이 월세를 받아 생활 중"이라고 친가와 처가까지 비교적 넓은 범위 가족 구성원의 실거주 사실을 밝혔다.이어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천만원 정도이며,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5천만원 정도"라면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서울)송파구 (잠실)장미아파트는 35억원,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 성남)분당 아파트는 27억원대로 알고 있다. 그들과 제 부동산(전부)을 바꿀 용의가 있다. 등기 비용과 세금까지 제가 모두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한편, 이같은 부동산 가격 차이를 다시 전용기 의원이 빗댄 부루마불 보드판에서 찾아 재차 비유해보면 이렇다.부루마불 보드판 상 출발지에서 시계방향으로 돌며 대체로 도시 가격이 비싸지는 것을 감안, 장동혁 대표 보유 부동산은 타이베이(5만원)·마닐라(8만원)·싱가포르(10만원)·카이로(10만원) 등에 비유할 수 있다.김병기 원내대표나 이재명 대통령 보유 부동산(똘똘한 한 채)은 이를 합산한 가격 33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도시인 런던(35만원), 뉴욕(35만원), 서울(100만원) 등에 비유할 수 있다.
'빚투 논란' 이겨냈나…마이크로닷 '찬양 간증 집회' 근황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한때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최근 교회 간증 집회에 나서며 근황이 전해졌다.25일 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은 오는 26일 인천 서구 소재의 한 교회에서 찬양 간증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간증 집회는 기독교 신앙인들이 모여 자신의 신앙 경험과 삶의 변화를 나누는 자리로, 마이크로닷 역시 자신의 믿음과 인생의 전환점을 고백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15일에는 신앙 고백을 담은 새 앨범 'FASHERMAN(어부)'를 발매하며, 복음을 전하는 '어부'로서의 사명을 음악에 담았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신앙을 통해 겪은 변화와 고난 속에서 느낀 깨달음이 담겼다.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6월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도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됐고 아픔도 치유받을 수 있었다"며 "제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났다. 누가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으로도 좋았다. 믿음도 똑같다. 그냥 존재만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그는 또 "2019년 2월부터 예수님을 보고 있다. 유혹들이 점점 저에게 근처에 맴돌던 유혹들, 질투·시기·비교하는 마인드가 갈수록 느껴진다"며 "점점 다 걸러지고 뚜렷해지는 것 같다. 저의 모든 문제와 두려움과 불편함, 흑암,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모든 걸 맡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예인 빚투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기 혐의로 각각 3년과 1년의 형이 확정돼 복역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지방자치 30년, 제도는 성숙했지만 주민 체감은 '제자리'
지방자치 30년 동안 제도적 기반은 크게 발전했지만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는 분권으로 진전했으나 실질적 자치 역량과 주민 만족 사이의 격차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는 26일 '민선 지방자치 30년 평가' 연구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지방자치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행안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인 연구로, 자치구조·자치역량·주민참여 등 정량적 지표와 인식조사를 함께 실시했다. 주민 인식조사는 8월 11~17일 전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17개 광역시·도 공무원 조사는 같은 달 19~29일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방자치 필요성에 대해 주민 62%, 전문가 83%, 공무원 7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실제 성과에 대한 평가는 각각 36%, 50%, 53%에 그쳤다. 전문가와 공무원은 제도적 진전을 인정했지만 주민은 실질적 체감이 낮았다. 재정 지표는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세 비중은 1995년 21.2%에서 2023년 24.6%로 증가했지만 재정자립도는 1997년 63%에서 지난해 48.6%로, 재정자주도는 2007년 79.5%에서 지난해 70.9%로 각각 하락했다. 분권이 확대됐음에도 지방의 재정 자율성은 오히려 줄었다는 지적이다. 주민 참여 역시 제도와 체감의 간극이 컸다. 주민의 48%가 "10년 전보다 참여 기회가 늘었다"고 답했지만, 실제 주민자치회나 정책 제안 경험이 있는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제도는 존재하지만 실질적 참여는 제한돼 있다는 분석이다. 주민은 향후 10년간 지방자치가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로 ▷지역경제 성장과 고용 안정(84%) ▷인구감소 대응(82%) ▷재난 대응 거버넌스 구축(77%) 등을 꼽았다. 또 지방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는 '주민 참여기회 확대'(76%)와 '인구감소 속 주민 기본권 보호'(75%) 등을 제시했다. 행안부와 국회미래연구원, 지방행정연구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선 지방자치 30년, 성과와 새로운 길' 세미나를 열고 재정 자율성과 주민 체감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행안부는 세미나 결과를 반영해 내달 초 '민선 지방자치 30년 평가위원회' 보고회를 열고 최종 연구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실질적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지난 30년간의 성과와 한계를 냉정히 점검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분권의 실질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아침에 와서 맛도 못봤네"…김밥축제 첫날 8만명 '인파'
〈strong〉"아침도 안 먹고 출발했는데 12시까지 맛도 못봤네요."〈/strong〉〈strong〉"철저하게 준비했다고 하는데도 방문객이 많으면 어쩔 수 없네."〈/strong〉경북 김천시가 주최한 '2025 김천김밥축제' 첫날 8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25~26일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일대에서 개막했으며, 하루 만에 약 8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김천시는 추산했다.이날 현장은 문자 그대로 '김밥 대란'이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셔틀버스 기다리는데 1시간, 타고 가는데 1시간"이라며 "부스마다 김밥을 사려는 줄이 50명 넘게 늘어서 있었다"는 체험담이 잇따랐다. 김밥을 손에 넣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은 뙤약볕에도 자리를 지켰고, 일부는 돗자리를 펴고 대기하며 축제를 즐겼다.김천시는 지난해 첫 축제에서 예상 방문객(1만 명)보다 10배 많은 10만명의 인원이 몰린 점을 고려해, 올해는 김밥 10만명 분을 준비하고 판매 부스를 32개로 확대했다. 셔틀버스를 5배로 늘렸다.그러나 올해도 역시 25일 오전에만 5만명이 방문하는 등 예상 이상 인파가 몰리며 '김밥 품귀' 현상이 이어졌다. 일부 부스는 정오 전에 김밥이 모두 매진되며 판매를 조기 중단했다. 일부 부스에서는 1인당 김밥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취했지만 김밥을 사지 못하는 관광객도 속출했다. 김밥 물량은 오후 5시쯤 조기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김밥의 품질에 대한 호평은 끊이지 않았다. 속이 꽉찬 김밥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자 "김밥 비주얼이 미쳤다" "축제 음식이 이렇게 실한거 처음 본다" "사람이 많지만 김밥이 그만큼 맛있을 것 같아서 부럽다" "김밥 사진 보니 내년에는 꼭 가고 싶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볼거리도 풍성했다. 지역 식품업체 대정과 협업한 '김밥 공장'에서는 오픈 키친에서 시간당 1000줄 이상 김밥이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진 밥에 직원들이 야채 등 속재료를 차례로 빠르게 얹으면 마지막에 밥이 알아서 둥글게 말려져 나오는데, 이렇게 속이 꽉찬 밥에 김을 씌우는 방식이었다.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대표 김밥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이색 김밥과 해외형 K-김밥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천김밥쿡킹대회에서 우승한 '호두마요제육김밥',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던 '남보라 김밥', 냉동으로 즐기는 K푸드형 김밥 등이 대표적이다.최근 김천시 수돗물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되자 시는 즉시 대책을 마련해 김밥축제 전 구역에서 수돗물 대신 생수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경주 APEC 도시락에 상주 밥맛 좋은쌀 '미소진품' 공급
경북 상주의 대표 프리미엄 쌀 '미소진품'이 'APEC 2025 KOREA' 행사 기간 경주에서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의 주 재료로 사용된다. 상주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박용한)은 26일 "APEC 2025 KOREA 도시락 공급업체인 ㈜씨엠케이푸드에 상주쌀 미소진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물량은 20kg들이 210포, 모두 4천200kg 규모로, 행사 기간 동안 도시락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소진품'은 2021년 상주에서 본격 재배를 시작한 프리미엄 쌀 품종으로, 2022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고품질 벼'로 선정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국 SNS 밥맛 평가단이 실시한 밥맛 선호도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맛있는 쌀'로 자리매김했다. 맑고 투명한 쌀알과 낮은 단백질 함량(5.8% 내외)을 특징으로 하는 미소진품은 밥맛이 뛰어나고 식감이 부드러워, 특히 젊은 세대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용한 상주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세계 각국 인사들이 참여하는 APEC 행사에 상주쌀이 사용된다는 것은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앞으로도 품질 좋은 쌀 생산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은 '2025년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다사읍에 조성한 '다사광장'이 공공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대한민국 조경대상은 국토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매년 우수 조경 공간을 발굴해 시상한다.다사읍 매곡리 다사광장은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과 인접한 핵심 상권에 위치한 공간으로, 2007년 조성 이후 노후화돼 그간 방치돼 왔다. 그러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달성군은 지난해 군비 18억원을 투입해 광장과 보행자 도로를 포함한 2천500㎡의 공간을 대규모로 리모델링했다. 다사광장은 포르피리석 포장과 초강도 콘크리트(UHPC) 조형 벤치가 도입되고, 바닥포장과 앉음벽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새롭게 탄생한 다사광장은 현재 다양한 문화행사장으로 자리잡으며 도심 속 광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다사광장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한 녹지사업을 넘어 달성군이 나아가야할 도심 내 유휴공간 개발과 녹지 조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프로젝트"라며 "향후에도 방치된 도심 공간을 발굴하고 새롭게 재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감동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MS, 카이스트 총장 포섭 시도…이광형 "이상해서 거절"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과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들과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됐다. 이 총장은 "저를 포섭하려 했다가 실패한 사례"라고 해명했다.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KAIS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광형 총장이 과거 JMS 신도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사진을 공개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2019년 총장님이 KAIST 부총장 시절 JMS 총재 정명석을 만났을 당시 찍은 사진으로, 해당 여성들은 성 상납과 관련된 조직에 몸담은 여성들인데 어떤 경위로 함께 사진을 찍었느냐"고 따져 물었다.또 "당시 JMS 신도의 차를 타고 충남 금산 수련원까지 가서 정명석과 암흑물질에 대한 측정 탐지법을 논의하셨다고 하는데, 그런 총장에게 학교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다고 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박정훈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도 "총장님이 앞서 정명석 총재가 누군지 모르고 만났다고 해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명석과 암흑물질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광형 총장은 "이 일은 그쪽에서 저를 포섭하려고 계획적으로 했던 일 같다"고 해명했다.이 총장은 "6년 전 일인데 외부 강연장에서 '과학기술의 미래 중 우주에는 암흑물질이 있고, 암흑 에너지가 많은데 그걸 측정할 수만 있다면 노벨상에 해당하는 큰 업적이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이 총장의 얘기를 들은 누군가가 "영적 현상의 수준이 높은 분이 있는데 만나서 도움을 청하면 어떻겠느냐?"고 하길래 이에 응했고, 추천해 준 사람을 만나 "협조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안 된다"는 답을 들었다는 것이다.이때 만난 사람이 정명속 총재였고, 이 총장은 "금산 수련원에 가서 보고 난 뒤 이상하다고 생각해 인연을 끊었다. 저를 포섭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거절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버스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승객이 닦아줘 '따뜻한 손길'
버스 안에서 소변을 참지 못한 할머니를 향해 한 승객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오늘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로 시작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버스 안이 갑자기 웅성거려 살펴보니 한 할머니가 실수로 소변을 보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A씨는 당황한 할머니를 도와 직접 바닥을 닦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기사님이 차를 세울 수 없던 상황이어서 바로 할머님한테 가서 가방 안에 있던 휴지랑 물티슈로 바닥을 다 닦았다"며 "할머니가 엄청 미안해하시면서 나이 들어서 소변을 못 참는다고 하셔서 웃으면서 '저희 할머니도 급하시면 가끔 실수하신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A씨는 이어 "기사님이 검정 비닐봉투를 주셔서 거기에 담아서 버릴 수 있었다"며 "제가 버리겠다고 하니 할머님이 '예쁜 손에 미안하다'면서 어깨를 토닥토닥해주시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셨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는 글 말미에 "연세가 드시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누군가라도 이런 상황을 본다면 놀라지 말고 도와드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게시글은 약 1만 개의 '좋아요'와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댓글창에는 "사람의 품격이 느껴졌다", "이런 분이 진짜 시민의식 있는 사람"이라며 찬사가 이어졌다.한 이용자는 "너는 늙어 봤느냐, 나는 젊어 봤다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우리 기준으로 어르신을 판단하면 안 된다. 몰랐던 걸 배웠다"고 적었다. 또 한 이용자는 "할머니 입장에선 얼마나 부끄럽고 당황스러우셨겠냐"며 "직접 나서서 도와준 분이 정말 멋지다. 나이가 들면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데, 그런 상황을 이해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일부 이용자는 "작년 추석 전날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거동이 불편해도 가족에게 피해 줄까봐 외출을 삼가셨던 모습이 떠올라 억장이 무너졌다. 천사의 마음을 가진 분에게 감사하다"고 남겼다. 또다른 이용자는 "우리 엄마 생각난다. 사람은 다 나이 든다. 본인이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며 "망설임 없이 도와주신 분 덕분에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말했다.댓글 중에는 "화장실 들어가면서 바지 단추를 미리 푸는 어르신들을 보며 예전엔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만큼 참기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며 "이젠 그런 모습이 공감되고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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