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출근하고 425만원 수당…노태악 '황제 수당' 논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한 달에 단 하루만 출근하고도 400만 원이 넘는 수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위원회 참석을 위해 25일 하루만 출근했다. 그러나 출무수당 15만원과 안건 검토 수당 120만원, 공명선거추진활동비 290만원 등 총 425만원을 지급받았다.지난해 1월에는 총 6일 출근했다. 다만 이 가운데 절반인 3일은 신년인사회와 신년음악회, 청소년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일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일정들은 선거 관련 업무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같은 해 8월에는 광복절 경축식과 위원회의 참석으로 이틀 출근하고 335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9월에는 국회 개원식과 위원회의에 참석해 325만원의 수당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노 전 위원장은 1월 현충원 참배 및 시무식·신년인사회 참석(2일), 신년음악회 참석(7일), 위원회의 참석(19일) 등 총 세 차례 출근했지만 420만원을 지급받았다.지난 2월에도 업무보고(6일)와 위원회의(8일·27일) 참석 등 세 차례만 출근했음에도 총 375만원의 수당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비상임 선관위원 가운데 1명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위원회의에 모두 불참해 단 한 차례도 출근하지 않았지만, 공명선거추진활동비 명목으로 두 달 연속 215만원씩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 진상규명위에 '투표지 축소 결정' 회의록 미제출
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축소 인쇄 지침을 결정한 회의록을 '비공개 원칙'을 사유로 들어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위원회를 이끈 조현욱 위원장은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사 과정에서) 투표용지 인쇄 축소를 결정한 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해서 저희가 보고 싶었다"며 "(그런데) 선관위 회의록은 비공개라고 해서 의결된 요지나 의안 상정한 것만 나왔고, 그 회의록 자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조 위원장은 "회의록은 못 봤지만, 일선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많이 인쇄하면 일일이 다 검수해야 하고, 보관을 계속 해야 하고, 폐기하는 데에도 절차상·비용상 문제가 있고, 남으면 '왜 이것을 많이 (인쇄)했냐. 부정선거 의혹도 있다'는 의견을 올려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서 줄이자고 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회의록이 공개될 경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위원들의 소신 발언을 저해하거나 심도 있는 안건 심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간) 비공개로 했다"며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서 의결을 거쳐 요구하면 (회의록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위원장은 투표 중단으로 투표하지 못한 전체 유권자 수와 관련해선 "(투표 중단이 발생한 투표소의) 투표록에 '몇 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갔다'는 내용이 나오긴 한다"면서도 "다만 그때 경황이 없고 우왕좌왕 항의도 많고 민원에도 대응해야 했기 때문에 과연 정확하게 기재됐겠냐는 의문은 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개표 결과 입력 오류, 쌍둥이 득표에 대해서도 가능한 선에서 자료를 다 입수해 조사·확인했다"며 입력 오류는 착오에 의한 것으로, 후보자의 득표율이 동일한 '쌍둥이 득표'의 경우는 우연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재직 당시 배우자 동반 해외 출장을 다녀온 점이 드러나 논란이 인 데 대해선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우리나라 각급 고위직의 그런 행태가 선관위뿐 아니라 다른 데도 있었다"며 "이런 건 스스로 개선할 의지를 (보이거나) 사회적 분위기를 봐서라도 이런 일은 절제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성숙, '모두의 창업' 정보유출에 "책임 통감…깊이 송구"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모두의 창업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한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모두의 창업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겪은 이용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를 믿고 창업에 도전해준 여러분들의 신뢰를 지켜드리지 못했다.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모두의 창업'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모두의 창업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프로젝트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시작했지만 어떠한 정책적 취지도 국민의 개인정보와 신뢰를 지키지 못한 책임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또한 사고 발생 직후 대응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중기부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외부 첫 접근을 차단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고, 현재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과 유출의 경위, 피해범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보안점검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보안 진단과 개선 대책 마련도 함께 병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 후보자는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우선으로 삼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는 한편 도전자의 아이디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책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선거 관리 부실"…李정부 부정 평가 49.7% '데드 크로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22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취임 55주차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6.7%(매우 잘함 36.1%, 잘하는 편 10.6%)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4.8%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반면 부정 평가는 49.7%(매우 잘못함 37.8%, 잘못하는 편 11.9%)로 나타나 전주 대비 5.5%p 상승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p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6%로 조사됐다.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 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 등 일부 긍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며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나타나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9.9%p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인천·경기(-7.6%p), 서울(-7.4%p) 순으로 지지율이 감소했다.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9.1%p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20대(-6.2%p), 40대(-5.5%p)가 뒤를 이었다.일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2일 48.1%였던 긍정 평가는 16일 47.6%, 17일 46.4%, 18일 46.8%를 기록한 뒤 19일에는 45.6%까지 하락했다.한편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3%, 더불어민주당이 40.1%를 기록해 양당 간 격차는 2.2%p로 나타났다.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0%p 하락하며 4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1%p 상승해 같은 기간 반등했다. 이어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순으로 집계됐으며, 무당층은 7.7%였다.세부적으로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9.5%p), 부산·울산·경남(-7.1%p), 20대(-10.5%p)에서 하락 폭이 컸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경기(+5.2%p), 부산·울산·경남(+2.6%p), 60대(+7.3%p), 70대 이상(+5.9%p)에서 상승세를 보였다.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선관위 부실 사태를 둘러싼 전면 재선거·사전투표 폐지 등 논쟁 대응 과정에서 부담이 확대된 데다, 지도부 사퇴 공방 등 당내 갈등이 겹치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되고, 2030 청년층 이탈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 전환됐다"고 진단했다.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이 형성된 가운데 계파 갈등 속에서도 정부 성공을 내세운 당내 단합 기조가 부각되고 지지층 결집이 강화돼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단기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기준이 바로 '연료비 조정단가'다.연료비 조정단가는 최근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종합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연료비 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 밖의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도 따로 손대지 않기로 하면서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한전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kW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시총 1위 뒤집히는 건 시간 문제?…하이닉스, 삼전 '맹추격'
지난 2000년 이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두 종목의 시총 격차가 미미한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미국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 시장 대장주 교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2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장 초반에는 289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단일 종목 시총이 장중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SK하이닉스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추격 속도는 가팔랐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2069조5826억원, SK하이닉스는 1969조90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종목의 격차는 99조6733억원 수준입니다. 지난 1월초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의 64.79% 수준이던 SK하이닉스 시총은 매달 빠르게 급증하면서 지난 19일 기준 삼성전자의 95.18%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이는 삼성전자가 연초 대비 195.25% 급등했지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24.58% 오르며 삼성전자 수익률을 크게 웃돈 영향입니다.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12% 상승한 287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2041조8923억원입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85% 상승한 35만7000원에 거래 중으로, 시가총액 2084조1983억원을 기록하면서 양사 시총 격차는 42조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를 좁힌 가장 큰 동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됐습니다. 전체 매출과 자산, 사업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지만 시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실적에 직접 연결되는 SK하이닉스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붙인 것입니다.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상대적 강세 배경으로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가 꼽힙니다. ADR는 국내 원주를 예탁기관에 맡겨두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리증권으로, 미국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직접 사지 않고도 달러로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 등록 신청서를 내고 씨티증권·JP모건·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주관사로 선정했습니다.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며 7~8월 내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상장 규모는 발행주식의 약 2.5%, 조달 금액은 최대 40조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기대되는 효과는 투자 대상군 확대입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로 유입되는 해외 패시브 자금은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 코리아 ETF'(EWY)가 대표 통로였지만, 단일 국가 ETF라 종목 비중 제한에 걸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ADR 상장 이후엔 미국 반도체·AI 기술주 ETF 등으로 편입 통로가 넓어지고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편입 기대가 큽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은 지수 편입 종목 중 2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연내 상장 시 2027년 9월 정기변경 때 편입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증권가에서는 시총 역전 가능성을 두고 전망이 엇갈립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DR은 이달 미국 SEC(증권선물위원회) 승인 이후 오는 8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ADR 발행에 따라 마이크론을 보유한 펀드들도 SK하이닉스를 즉각적으로 편입하며 SK하이닉스 주가는 가파르게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반면 시총 역전을 과열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를 판단하는 하나의 신호는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라고 분석했는데요.지난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실제 실적보다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스코가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직후 버블이 붕괴했던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두 기업 간 실적 펀더멘털 변화 없이 주가 급등만으로 시총 순위가 뒤바뀐다면 지수 상승 랠리의 종료를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다만 이를 곧바로 코스피 하락 신호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당장 시장의 시선은 오는 25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쏠립니다.당장 시장의 시선은 오는 25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쏠립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꼽히는 마이크론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공개해 업황의 가늠자 역할을 합니다.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되면 메모리 업황 호조가 확인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 심리가 증폭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모멘텀 강화로 이어져 반도체 주가는 물론 코스피 상승 여력 확대와 상승 탄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만 735% 폭등한 삼성전기…증권가는 "여전히 싸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7배 넘게 뛴 삼성전기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미 코스피 대표 주자들을 압도하는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고 있다.AI 서버에 탑재되는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실적 눈높이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고 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연초 27만 원에서 최근 225만 원 안팎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서만 735% 급등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제외)도 연초 33위에서 지난 19일 기준 4위로 뛰어올랐다.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삼성전자(175%)와 SK하이닉스(308%)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삼성전기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AI 서버 확충에 필수적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의 공급 부족과 수요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FC-BGA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가속기,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등에 장착돼 칩과 메인보드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고정밀 기판이다.핵심은 두 제품 모두 AI 데이터센터·서버 투자가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성능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서버 증설에 나서면서 삼성전기의 AI용 MLCC, 고성능 패키지 기판, 실리콘 커패시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시장의 시선은 삼성전기가 AI 산업 성장 과정에서 핵심 부품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폭증하면서 MLCC와 FC-BGA 등 고부가가치 부품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증권가에서도 일제히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KB증권, DB증권 등은 삼성전기의 실적과 업황이 아직 과소평가된 만큼 추가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3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KB증권은 특히 GPU 아키텍처와 ASIC(주문형반도체)의 고사양화 흐름이 MLCC·패키징 기판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공급 증가율은 앞으로 2년 이상 수요 증가율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향후 5년간 연평균 7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향 부품 산업이 전례 없는 초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라며 "삼성전기는 AI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징 기판 두 분야 모두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MLCC와 패키징 기판 모두 서버 랙당 탑재량이 2배 이상 확대되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AI 서버용 고용량 MLCC·대면적 패키징 기판 제품 생산 역량을 갖춘 업체 수는 제한적이고 수율도 낮아 공급이 제한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조한지 DB증권 연구원 또한 "삼성전기는 MLCC와 기판 모두 상위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현시점에선 대체 불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 계획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는 데다 AI 서버 한 대에 투입되는 MLCC 수량이 기존 서버 대비 수배 이상 늘어나고 있어서다.여기에 공급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도 제기되기 때문이다.실제 중국은 올해 1월부터 일본을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6개월 이상의 희토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트륨·디스프로슘 등이 사용되는 고신뢰성 MLCC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 삼성전기가 상대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최근 주가 급등 과정에서 미래 성장성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향후 분기 실적을 통해 추정치 상향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20% 수준의 MLCC 가격 인상을 가정해 내년 영업이익을 3조3000억 원으로 전망하지만,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며 "삼성전기는 직납 고객 비중이 높아 2선 업체와 같은 수준의 가격 인상은 쉽지 않지만,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 폭이 확대될수록 고객사와의 협상력 역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대구 활 문화의 재조명…용학도서관, 27일 활 문화 포럼
용학도서관이 우리나라 활 문화의 역사와 대구 지역 활터의 전통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용학도서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대구의 활(弓) 문화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포럼은 용학도서관이 추진하는 지역학 특화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해 상반기 '대구의 활문화: 죽궁과 향사례', 하반기 '활 문화와 마음챙김'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올해 포럼은 우리나라 활 문화의 역사와 전국 주요 활터(사정·射亭)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대구 활 문화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특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포럼에서는 국궁 및 체육학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먼저 나영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우리나라 활 문화의 역사'를 주제로 활쏘기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한다. 이어 최석규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우리 활터 100년 사정(射亭)'을 통해 근현대 활터의 형성과 변천 과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주동진 영남대 체육학과 교수가 '대구 활 문화의 역사와 사-사정(四-射亭)'을 주제로 지역 활 문화 자산의 가치와 특징을 발표한다.주제 발표 이후에는 김상진 대구일보 편집국장, 엄진성 공주대 외래교수, 김병연 달구벌죽궁 궁장, 김이수 국궁교수회 회장, 지동철 (사)활쏘기문화보존회 이사, 변정용 (사)활쏘기문화보존회 편집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인 활 문화의 현대적 활용 방안과 지역 활 문화의 역사적 가치 재정립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한편 용학도서관은 오는 11월 '활 문화를 통한 수양체계'를 주제로 제4차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3·4차 포럼의 연구 성과와 토론 내용을 종합한 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포럼은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용학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53-668-1721.
한양증권, 중앙그룹 840억원 익스포저…관건은 '회수율'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신청 이후 시장의 시선이 한양증권으로 향하고 있다. 중앙일보·JTBC 관련 채권을 보유한 한양증권은 자기자본의 13% 수준인 840억원 규모 익스포저를 안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익스포저 규모 자체보다 실제 회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회생절차 신청 이후 한양증권의 주가는 19일까지 15.1% 하락했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개시로 관련 채권의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앙일보 계열 주요 8개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약 1조3200억원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832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수금융기관 1642억원, 증권업권 1251억원 순이다.금융회사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금융회사별 익스포저가 비교적 분산된 가운데 총자산과 자기자본 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곳은 한양증권으로 분석됐다. NICE신용평가는 은행·증권·여신전문 업권을 대상으로 중앙일보 계열 주요 8개사 익스포저를 점검한 결과 한양증권만 총자산의 0.5%, 자기자본의 2%를 초과했다고 밝혔다.한양증권이 보유한 중앙일보 계열 익스포저는 약 840억원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6478억원의 약 13%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JTBC 관련 익스포저가 540억원, 중앙일보 관련 익스포저가 3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시장에서는 JTBC의 회생절차 신청 이후 관련 채권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익스포저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NICE신용평가는 관련 채권 대부분에 담보와 신탁 구조가 구축돼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TBC 관련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은 방송 프로그램 공급계약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에 대한 제1종 우선수익권을 확보한 상태다. 해당 담보자산은 금전채권신탁계약에 따라 신탁 설정돼 있으며 주요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채권 양도 승낙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JTBC 본사빌딩 임차보증금과 SLL중앙 지분에 대한 권리도 설정돼 있다. 유동화 구조를 통해 투자한 자산 역시 별도 담보 구조를 갖추고 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방송채권 담보자산의 월평균 현금창출 규모는 약 60억원 수준이다.중앙일보 관련 채권 역시 담보신탁 구조로 관리되고 있다. 중앙일보의 100% 자회사인 타운보드중앙의 예금반환채권과 대금지급청구권이 담보로 제공됐으며, 중앙일보가 보유한 카카오 전환사채와 타운보드중앙 지분에 대한 근질권도 설정돼 있다.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관련 담보자산의 존재는 JTBC 및 중앙일보 관련 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보완하고 있으며 관련 익스포저가 한양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신 책임연구원은 "향후 담보자산의 현금창출력과 관련 채권의 회수 수준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만기 도래 채권의 회수가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담보자산의 현금창출력이 저하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양증권은 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중앙일보 관련 300억원 규모 익스포저 가운데 약 80억원을 이미 회수했으며, 기한이익상실(EOD) 발생에 따라 잔여 220억원에 대한 계약상 권리 행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한양증권 관계자는 "선순위 담보와 담보신탁 구조를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권리는 채무자의 일반 재산 및 타 채권자와 구분돼 보호된다"며 "해당 담보 구조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독립적인 법적 효력을 유지하는 만큼 담보권의 실효성과 자금 회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회수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수출 188% 폭증…6월 수출, 역대 최대 기록 썼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90% 가까이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619억9천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9.7% 늘었다. 올해 조업일수는 15.0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많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255억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4% 급증했다. 전체 수출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1.2%에 달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111억달러였지만 20일 기준 누적 수출액은 255억달러를 넘어섰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가 수출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외에도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승용차 수출은 37억3천800만달러로 2.3% 늘었고 석유제품은 39.0%, 컴퓨터 주변기기는 293.3% 급증했다. 철강제품은 12.9%, 선박은 39.9%, 무선통신기기는 46.0%, 정밀기기는 6.1%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도 주요 시장 전반에서 호조를 보였다. 대(對)중국 수출은 130억5천100만달러로 86.9% 증가했다. 미국 수출 역시 114억200만달러로 53.9% 늘었다. 베트남 수출은 75.5% 증가했고 대만은 103.6%, 홍콩은 132.8%, 싱가포르는 156.5% 급증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수출도 각각 13.6%, 15.4% 늘며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수입도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444억9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55.5%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도 51.9% 늘었다. 원유와 가스 수입은 각각 18.8%, 8.3%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4억9천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결전지인 몬테레이에 21일 도착했다. 이날 오전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전세기 편으로 오후 2시30분 과달라하라를 출발, 오후 4시 몬테레이에 있는 대표팀 숙소에 도착, 짐을 풀었다. 대표팀은 몬테레이 현지 축구 구장에서 전술 훈련을 가진 후 24일 오후 7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현재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1승 1패 승점 4점, 골득실 +1점으로 조 2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남아공을 이길 경우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남아공과 무승부를 기록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된다. 같은 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이기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승점 4점으로 단독 조 2위를 기록, 32강에 오른다. 만약 체코가 이겨서 한국과 승점이 같아도 상대전적이 앞서는 팀을 올리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조2위로 32강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아공에 패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멕시코와 체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 만약 체코가 이기면 한국은 1승 2패 승점 4점 조 4위로 탈락,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멕시코가 이기거나 두 팀이 비기면 조 3위가 되는데, 이 때는 상위 8개 팀에 들어가야 하는 피말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 골득실이 +1인 상황에서 음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타 조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은 남아공전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체코전 승리 후 "처음으로 경우의 수 안 따지고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다"는 국민들의 기대가 멕시코전의 패배로 꺾였다. 또 멕시코전에서 공격다운 공격을 못 해본 무력한 모습도 월드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걱정을 사기에 충분했다.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팀 특유의 스피드와 힘을 자랑한다. 체코전의 경우 먼저 점수를 내 줬음에도 체코를 계속 압박,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는 점은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쉽게 흥분하는 바람에 경고 또는 퇴장 카드를 받는다는 점과 더불어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세트피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전술적 정교함은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흥분하지 않고 남아공의 파울을 유도해내는 전략을 쓴다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남아공 전력의 핵심이자 지난 체코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테보호 모코에나가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도 한국에겐 호재다. 32강 진출의 운명을 결정짓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세계 대사체학자들 2027년 대구 집결…총회 국내 첫 유치
세계 대사체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인 '2027 세계대사체총회'가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열린다.대구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26 세계대사체총회' 개막식에서 대구가 호주, 필리핀과의 경쟁 끝에 2027년 최종 개최도시로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유치는 대구시와 엑스코, 한국대사체학회가 공동 유치단을 꾸려 지난 2년간 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다. 세계대사체총회는 생명과학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핵심 연구 분야인 대사체학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다.2027 세계대사체총회는 2027년 6월쯤 대구 엑스코에서 닷새간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는 세계 40개국에서 해외 참가자 1천여 명을 포함해 대사체학 연구자와 바이오·제약 산업 관계자 등 모두 1천5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사체학은 생체 내 화학 반응과 대사물질을 분석해 질병 진단, 신약 개발, 식품 안전 등을 연구하는 현대 생명과학 분야다. 총회 기간에는 기조강연, 학술 세션, 산업전시회 등이 마련돼 세계 각국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들의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대구시는 이번 총회 유치로 4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지역 의료산업 인프라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027 세계대사체총회 유치는 대구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통해 글로벌 연구협력과 지역 의료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월급 500만원 이상 '역대 최다'…보건복지업 5.4% 뿐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임금이 500만원을 넘는 임금근로자가 371만3천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산업별로는 격차가 뚜렷해 제조업은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24.0%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5.4%에 그쳤다.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최근 3개월 평균) 월평균 임금이 500만원 이상(상여금 포함, 세전)인 근로자는 371만3천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2248만8천명의 16.5%를 차지했다. 500만원 이상 근로자 수와 비중 모두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5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는 94만8천명으로 제조업 전체 임금근로자 394만6천명의 24.0%에 달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로, 2024년 하반기 21.7%보다 2.3%포인트(p) 높아졌다. 300만~400만원 미만은 28.0%, 400만~500만원 미만은 16.2%로 제조업 근로자의 68.2%가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5.4%에 머물렀다. 이 업종은 3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75%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건·사회복지업은 제조업과 함께 전체 취업자를 떠받치는 양대 축으로 꼽히지만, 임금 분포는 크게 갈리는 모습이다.보건·사회복지업은 최근 고용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1년 전보다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는 21만2천명 늘며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령화와 돌봄 수요 확대로 일자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임금 등 고용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산업별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금융·보험업이 38.0%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35.8%, 정보통신업 34.8% 순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1.4%로 전산업 중 가장 낮았다.이 같은 산업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제조업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과 성과급 확대가 예고돼 있어서다. 산업 간 격차뿐 아니라 제조업 내에서도 임금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솔로지옥4' 이시안, 소속사 분쟁 승소…"속여서 계약연장"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4'에 출연한 모델 이시안이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에서 이겼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하상제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리더스엔터테인먼트가 이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2023년 8월부터 이씨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전담해온 리더스엔터는 2024년 4월 솔로지옥4 출연을 앞두고 이씨와 부속 합의를 체결했다. 부속 합의는 전속계약을 보완하기 위해 작성하는 별도의 약정서다.부속합의서에는 솔로지옥4 출연 시 2024년 10월 만료되는 전속계약을 1년6개월 연장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리더스엔터는 2024년 9월쯤부터 이씨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일방적으로 이행 거절하고 돌연 계약 종료 의사를 밝혔다며 같은 해 12월 소를 제기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리더스엔터가 솔로지옥4 출연 조건과 관련해 이씨를 기망한(속인) 사실이 확인되는 만큼 부속 합의가 무효라는 것이다.재판부는 리더스엔터가 솔로지옥4 출연을 위해서는 전속 매니지먼트 소속사가 존재해야 한다는 등 제작진이 제시한 출연 조건이 있는 것처럼 이씨를 속였다고 봤다. 참고로, 민법 110조 1항은 사기나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다고 정한다.재판부는 "솔로지옥4 프로그램에서 이씨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연예 활동 전반을 포괄하는 전속적 매니지먼트 권한 소속사가 존재해야 한다'거나 '방영 시점까지 계약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출연 계약의 조건으로 제시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리더스엔터가 그러한 조건이 있는 것처럼 이씨를 속인 사실, 이씨는 이러한 기망 행위로 인해 착오에 빠져 부속 합의를 하게 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리더스엔터가 계약을 위반했다며 이씨에 대해 청구한 위약벌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부속 합의가 적법하게 취소됐고 2024년 10월까지 이씨가 출연 의무 등을 위반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며 기각했다.
대구 등 4대 창업도시 278개 '최대 4억원' 사업 자금 지원
정부가 대구를 비롯한 4대 창업도시에 소재하거나 이전을 희망하는 창업기업 278개사에 기업당 최대 4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4개 도시 가운데 대구에 74개사로 가장 많은 기업을 선정하기로 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2026년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창업기업 통합공고'를 내고 다음 달 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4월에 발표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과 정착을 돕고 우수 기업의 지역 이전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도시별 선정 규모는 대구 74개사, 광주 73개사, 대전 74개사, 울산 57개사다. 지원사업은 투자유치 이력이 있는 초기·도약 단계 기업을 돕는 '투자연계형 창업패키지'와 지역 내 창업기업의 성장·이전을 지원하는 '지역창업패키지'로 나뉜다. 트랙별 최대 지원금은 8천만~4억원 범위에서 차등 적용된다.이번 공모의 특징은 지방정부가 지원 대상과 선정 방식을 직접 설계하는 '자율선정'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는 점이다. 전체 278개사 중 100개사는 각 창업도시가 지역 펀드 투자기업, 대학·연구기관 추천기업, 지역 창업지원사업 우수 졸업기업 등을 대상으로 별도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선발한다. 나머지 178개사는 기존처럼 K-스타트업 공개 모집을 통한 '공모선정' 방식으로 뽑는다.지역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에는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선정 기업의 자부담금 10%를 지방정부가 별도로 지원한다.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지역이 스스로 창업생태계를 설계하고 성장시키는 새로운 정책 모델"이라며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강점과 특성이 반영된 창업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중기부는 올해 하반기 지역균형발전과 지역특화산업을 고려해 창업도시 6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내 창업도시 5곳을 육성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구조를 다핵형 생태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신청은 K-스타트업 누리집(www.k-startup.go.kr)에서 받는다.
영남대학교 총동창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 동문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남대는 광역단체장 3명, 교육감 1명, 기초단체장 17명 등 총 89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정치 명문대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영남대 총동창회는 지난 18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당선 동문 축하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태일 총동창회장과 최외출 영남대 총장,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 지방선거 당선인과 동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총동창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남대 출신 당선자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20명과 교육감 1명을 포함해 모두 89명에 달했다.행사에 참석한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치열했던 선거 과정에서 영남대 동문들의 아낌없는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근수 북구청장 당선인도 "선거를 치르며 모교와 동문 네트워크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정태일 총동창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성과는 모교가 오랜 기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온 결과"라며 최외출 총장과 대학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최외출 총장은 "동창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준 결과가 이번 선거 성과로 이어졌다"며 "동문들이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도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한재숙 이사장도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영남대 천마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계기"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움직임을 통제하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가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다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압박성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레바논에서 (이란으로부터) 고액의 지원을 받는 대리세력(헤즈볼라)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어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난주에 우리가 했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이란을 매우 세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레바논의 대리세력'은 헤즈볼라를 의미한다. 이번 발언은 최근 헤즈볼라의 도발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평화 협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헤즈볼라의 움직임이 협상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부 "美와 스위스 협상 하루 일정…4자 회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종전 합의 후속 회담이 하루 일정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 일정으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전에는 중재국인 파키스탄 및 카타르 대표단과 양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카타르와 파키스탄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미국 대표단 간 4자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IRNA 통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도 "시온주의자 정권, 즉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약속 위반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 사안이 오늘 회담의 핵심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결 또는 제한된 이란 자산의 활용 문제와 이란산 원유 판매에 필요한 허가권 발급 관련 논의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비롯해 압돌 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차관 겸 이란 국영석유공사 사장 등이 포함됐다.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회담에 참석한다. 대표단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10대 대구시의회를 이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복심'이자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하중환 대구시의원(달성1)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의장 선거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10대 시의회는 내달 6일부터 첫 임시회를 열고 4년간의 의정 활동을 시작한다. 회기 첫 날인 6일에는 전반기 의장단 선출이 이뤄진다. 내달 1~3일 의장단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의장단 선출에 따라 상임위원장, 상임위원 배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장 선거에 쏟아지는 시의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이런 가운데 추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유력 후보로 꼽히던 하 시의원이 이날 의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 시의원은 "지역 사회와 동료 의원들로부터 전반기 의장 출마에 대한 강력한 권유를 받아왔으나, 의장직에 도전하는 것이 자칫 추 당선인에게 불필요한 오해나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이어 "의회는 의회답게 견제 기능을 지켜야 하고, 집행부는 집행부답게 시민 앞에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시의원은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인수위원 겸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하 시의원 불출마로 박창석(군위), 이영애(달서구1), 이태손(달서구4), 임인환(중구1) 등 3선 시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꼽혔으나, 박 시의원도 이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선거 구도는 3파전으로 좁혀진 양상이다. 박 시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다선 시의원들의 역할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의원 당선인 36명 중 초선인 21명의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하 시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누구에게로 향할지도 관심"이라며 "후보 등록을 앞두고 의장 선출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한민국 교권보호국은 오늘부로 이 학교를 참교육하겠습니다."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45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교육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참교육'은 교육부 장관 직속 가상 부서인 '교권보호국'의 직원들이 학교 현장에 투입돼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는 내용이다.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현실에서도 교권보호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논의가 정치·교육계에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최근 교육부 내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방안을 제시했고,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도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교권보호국 신설 여부를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무너진 교육 현장과 닮은 '참교육'드라마는 매 회차마다 다양한 주제에 걸쳐 무너진 공교육 현장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1화에서는 국회의원 자녀가 학교를 장악하고 권력형 학교폭력(학폭)을 저지르지만 교사와 학교가 방관하며 피해 학생이 고립되는 내용을 담았다.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 김승희 전 대통령실 비서관 등 잊을만 하면 터지는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학폭 은폐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2화에서는 학생이 SNS와 여론을 이용해 무고한 교사를 성추행 가해자로 몰았으나 학교와 교육청이 교사를 보호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지난 2017년 학생 생활지도 과정의 신체 접촉이 성추행으로 확대 해석되면서 교사가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부안 상서중 교사 사망 사건'과 닮았다.5화는 악성 학부모의 끊임없는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협박으로 인해 교권이 무너지는 내용으로, 지난 2023년 학부모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던 20대 초임 교사가 학교에서 목숨을 끊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유사하다. 같은 해 교육부 소속 5급 사무관이었던 학부모가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왕의 DNA를 가진 아이니 지시하듯 말하지 말라", "또래와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며 갑질을 한 사건도 연상케 한다.이외에도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 촉법소년들의 강력 범죄, 청소년 도박·마약 문제, 대치동의 ADHD 약물 남용 등 실제로 벌어진 사회적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김영진 대구교총 회장은 "드라마를 시청한 많은 교원들이 통쾌함과 안타까움, 씁쓸함이 교차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교권 침해와 생활지도의 어려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실효성있는 교권보호 방안 논의부터교육계에서는 단순히 교권보호국이라는 조직 신설보다는 현재 교권 보호를 가로막고 있는 법과 제도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그중 가장 핵심이 되는 법안은 아동복지법이다. 현행 아동복지법 제17조는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서적 학대'의 기준이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모호해 교사의 어떠한 교육 활동도 아동학대 신고,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13년 차 초등교사 정모 씨는 "드라마에도 나왔듯이 지금은 아동학대 정황을 발견했다는 단순 의심만으로도 교사를 신고할 수 있다"며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교권보호국이 신설된다 해도 교육부 장관과 감독관을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어디까지인지 국가 차원에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8년 차 초등교사 장모 씨는 "교사를 어디까지 면책해 줄 것인지, 학생·학부모들은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는지 등 사회적 합의점을 찾는 게 교권보호국 신설보다 실효성이 있다"며 "그런 기준 없이는 민원과 신고의 위험에 놓인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도 "수만 건에 이르는 아동학대 신고 사례들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신고가 들어왔을 때 유사한 사례가 무혐의 처분이 났다면 경찰에서 사안을 바로 기각시키거나 조기 종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교권 침해 문제가 정책 의제가 될 수 있도록 드라마가 큰 역할을 했다"며 "지역 교육권보호센터, 교권보호위원회 등 기존 조직의 교권 보호 대책이 왜 실효성이 없었는지 살피고 어떤 법적·제도적 권한이 필요한지 제대로 따져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아동학대 민원, 신고 등의 두려움으로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면 그 피해는 결국 학생에게 돌아간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사가 안전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수업도 진행되기 어려워서다.지역 초등교사 A씨는 "예전과는 달리 아이들이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아도 민원이 두려워 무슨 말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가정에서 배움이나 지도가 부족한 아이들을 학교에서 채워줘야 되는데 그게 점점 어려워지면서 학업 결손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교사 씨도 B씨도 "교권 침해 현상이 심화되며 대부분의 교사들이 수업에 열정이나 정성을 쏟고 싶지 않아한다"며 "괜히 뭔가를 했다가 돌아오는 위험을 감수하느니 '기본만 하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풍조가 팽배하고 있다"고 했다.드라마 '참교육'에서도 일부 학생들의 일탈, 교사의 무기력 등으로 나머지 학생들까지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온다.또 아동학대로 신고되면 교사는 무혐의를 입증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일반 형사사건과 달리 경찰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판단하더라도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중등교사 C씨는 "경찰·검찰 조사 기간이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고 재판까지 가게 되면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이보미 대구교사노조 위원장은 "무너진 교권의 모든 피해는 결국 미래 세대와 사회 전체의 몫으로 돌아온다"며 "강력한 의지를 가진 국가 기관이 시스템으로 보호하지 않는 한 진정한 교육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단순히 교사의 권리를 넘어 전체 학생들의 학습권을 중심에 놓고 논의해야 교권 문제가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다고 제언한다.정미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공동소장은 "교권이 무너지면 교사가 수업을 제대로 하기 어렵고 결국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다"며 "교육 주체들이 이 부분을 중심에 놓고 교권 문제를 협의해야 하지 단순히 교사 개인의 아픔, 상처 측면에서 접근하면 서로 갈등만 고조될 뿐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도 "교사의 안전한 교육활동 환경이 공교육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교사·학생 인권 등 양측을 대립의 관점이 아닌 미래 세대를 어떻게 하면 잘 길러낼 수 있을지 교육의 관점에서 교권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북대 "대구의 서울대로" 국대급 거점국립대 선정 총력
교육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핵심인 '국가대표 거점국립대학(패키지 지원대학)' 선정을 앞두고 경북대학교가 대학 체질 개선과 대외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단과대학 신설, 교수 인사제도 개편, DGIST와의 전략적 협력 등을 잇따라 추진하며 사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이번 사업은 지역 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담당할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대학당 연간 1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기간은 총 5년으로, 선정 대학은 교육·연구 혁신과 지역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경북대는 최근 교육부 정책 방향에 맞춰 AI 분야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교수회는 IT대학 소속 컴퓨터학부 전공을 분리해 별도 AI대학을 신설하고 인공지능시스템학과를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한 'AI 단과대학 신설안'을 가결했다.앞서 교육부로부터 학부 정원 15명 순증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학내 의결 절차까지 마무리되면서 2027학년도 AI대학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북대는 AI 거점대학 사업 대응과 지역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단과대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최근 학내 갈등을 불러온 교수 승진 및 재임용 기준 강화 논의 역시 이번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세부 선정계획에는 '우수 인재 유치·확보 및 교원 인사제도 혁신'이 핵심 평가 요소로 포함돼 있다. 성장엔진 및 AI 분야 전임교원에 대한 승진·정년보장 심사 혁신, 특성화 교원 트랙 운영, 성과 중심 인사제도 구축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대외 협력 기반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15일 DGI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 전략기술과 대구경북 성장엔진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두 기관은 의사과학자와 피지컬 AI, 대경권 성장엔진 분야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연구 인프라와 장비를 공유하는 한편, 공동 연구와 창업 지원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이번 협약을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현을 위한 지역 혁신 협력 모델로 규정하고 있다.아울러 경북대는 기계, 전자전기, 신소재, 화학공학, 에너지, 고분자, AI·SW 등 국가 전략산업과 직결된 분야에서 축적해 온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성장엔진 분야 특성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전략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황길태 경북대 기획처장은 "첨단제조로봇, 첨단모빌리티·로봇부품, 반도체 첨단소재, 이차전지 핵심소재 등 지역 산업 전환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연구·산학협력 체계를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순히 관련 학과를 묶어 사업단을 구성하는 수준을 넘어 학부와 대학원 교육, 연구소 기능, 기업 협력, 현장실습, 취업과 정주 지원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형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역 전략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구경북이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교육부는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양성 범정부 협의회'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관계부처와 함께 '2026년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계획'을 발표했다.선정 기준은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전략과의 정합성 ▷지역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여건 및 준비도 ▷대학 전반의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 개선 등 4개 분야다.교육부는 이달 중 거점국립대에 세부 계획을 안내하고, 오는 7월 말까지 추진계획서를 제출받는다. 이후 실무위원회 심의와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국토공간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 심의를 거쳐 올해 3분기 중 최종 선정 대학 3곳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북대학교가 세계 대학 평가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경북대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발표한 '2027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48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38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세계 400위권에 진입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는 15위, 국립대 중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이번 평가에는 전 세계 8천808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이 중 1천504개 대학의 순위가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43개 대학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QS 세계대학평가는 학계 평판도(30%), 교원당 논문 피인용 수(20%), 기업계 평판도(15%), 교원당 학생 비율(10%), 지속 가능성(5%) 등 9개 지표를 종합해 순위를 산정한다.경북대는 교원당 학생 비율 부문에서 세계 211위, 지속 가능성 부문에서 세계 355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계 평판도와 교원당 논문 피인용 수, 외국인 학생 비율 등 주요 지표에서 점수가 상승하며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경북대는 올해 3월 발표된 '2026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별 순위'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석유공학 분야가 세계 51~10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농학 및 임학 분야도 세계 151~200위권에 진입했다.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이번 성과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북대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글로벌 학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연구와 교육 역량을 더욱 강화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역과 중구 동성로 거리를 잇는 옛 대우빌딩 광장이 시민 휴식공간이자 공연·행사가 열리는 거점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구시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부로 추진하는 '옛 대우빌딩 전면광장 재조성' 사업에 따라서다. 동성로 진입구역을 '젊음의 공간'으로 만들어 집객효과를 높이고 상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대구시는 21일 공사비 약 5억원을 투입해 중구 북성로 옛 대우빌딩 전면광장 재조성 공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심사 등 단계를 거쳐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광장 재조성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셸터 구조물(그늘막)과 반구형 미디어 파사드 시설, 벤치 등을 설치해 휴식과 공연·행사가 가능한 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이는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사업인 '젊음의 거리 조성'의 세부사업이다. 시는 옛 중앙파출소부터 옛 대우빌딩까지 약 900m 구간을 문화거리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옛 중앙파출소에 대해서는 지난 3월부터 '도심캠퍼스 3호관'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전면광장을 다목적 광장으로 재구성하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결과물이 하나둘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시는 2023년 7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표시 완화 ▷2.28기념중앙공원 재단장 등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상권 지원사업과 여행수요 회복, 임대료 하락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는 상인들 사이에서 경기 개선 흐름이 감지된다는 반응이 새 나온다.일례로 동성로 상권의 상가 공실률은 올해 들어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26.9%까지 치솟은 동성로 중심가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26.3%로 소폭 하락했다. 이 기간 동성로 일반상가 공실률은 25.1%에서 24.9%로, 동성로 일반상가 1층 공실률은 11.3%에서 11.1%로 각각 내렸다.이번 사업 대상지인 옛 대우빌딩 광장은 반월당교차로 인근에서 대구역 건너까지 이어지는 동성로 거리 끝부분에 해당한다. 해당 일대는 전체 동성로 상권 내에서도 비교적 심한 침체를 겪어 왔다. 최근 젊은 세대 유입이 늘어난 교동 상권, 귀금속거리 등과 인접한 만큼 이번 사업으로 환경을 개선하면 주변 일대가 새로운 중심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시 관계자는 "옛 대우빌딩 광장이 옛 중앙파출소 광장, 통신골목 삼거리 광장과 함께 동성로 진입부에 해당하는데, 시설물을 설치하면 공연도 이뤄지고 사람들이 만나는 약속장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성로에서 행사를 하면 옛 대우빌딩 광장까지 분위기를 이어주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동성로 전체를 무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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