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무기징역?…'내란 우두머리' 尹 결심 공판 진행 중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을 열었다.심리를 마무리 짓는 결심 공판에서는 특검팀의 최종 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후 변론, 피고인의 최후 진술이 이뤄진다. 윤 전 대통령 재판은 작년 4월 14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이날 결심까지 총 42차례 열렸다.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 줄곧 비상계엄이 야당의 정부 주요인사 줄탄핵, 예산 삭감 등에 따른 위기 상황을 알리기 위한 상징적 조치였을 뿐 실제로 군정을 실시해 국헌을 문란케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했다.또,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자마자 군을 철수시키고 계엄을 해제한 게 '경고성 계엄'이었음을 뒷받침한다고도 주장해왔다. 국회 등에 군경을 투입한 행위도 오직 질서 유지 목적이었던 만큼 폭동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논리도 펼쳐 왔다.윤 전 대통령은 작년 4월 14일 첫 공판에선 "12·3 비상계엄은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라며 "몇 시간 만에, 또 비폭력적으로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해 해제한 몇 시간 사건을 거의 공소장에 박아넣은 것 같은, 이런 걸 내란으로 구성한 자체가 참 법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형법상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 세 가지뿐이다. 특검팀도 이들 가운데 하나를 재판부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 "강선우에 1억 줬다"…공천헌금 혐의 인정 자술서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진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김경 서울시의원이 최근 경찰에 관련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2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 의원에게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현금 1억원을 건넸다 이후 돌려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김 시의원 측은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이 같은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강 의원 측 주장과도 상당 부분 일치하는 진술이다. 강 의원은 지난달 31일 내놓은 해명에서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두 사람의 의혹은 지난해 말 김병기 의원과 강 의원 간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녹취 당시 김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고, 강 의원은 공관위원이었다.녹취에 따르면 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김 시의원은 공천에서 보류될 위기에 놓였지만, 강 의원의 적극적인 주장에 힘입어 단수공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지난달 29일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이다.지금까지 미국에 체류중인 김 시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조속한 귀국을 거듭 요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초 법무부에 김 시의원의 입국 시 통보 조치도 요청했다.하지만 김 시의원은 이번 주말을 넘겨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이 )우리와 계속 연락이 되고 있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계정 탈퇴 후 재가입 정황이 발견돼 증거인멸 의혹도 받는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출국금지 조처도 취할 방침이다.
이혜훈 "똥오줌 못 가리냐"…보좌진 폭언 녹취 또 공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과 관련된 '갑질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후보자가 밤늦게 보좌관에게 전화해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며 녹음 파일도 추가 공개했다.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혜훈이 또 다른 제3의 보좌진에게 갑질하는 음성을 추가 공개한다"며 "밤 10시 25분경 보좌진에게 전화해 폭언과 막말을 쏟아냈다"고 밝혔다.주 의원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이 후보자는 바른정당 의원 시절 보좌관에게 "기가 막힌다. 핸드폰으로 검색이 안 되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그것도 몰랐단 말이냐"라며 "언론 담당하는 애 맞느냐. 모바일 버전이라는 거는 PC버전의 요약본, 축약본이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너 그렇게 똥오줌을 못 가리느냐"라며 "아, 말 좀 해라"고 언성을 높였다.주 의원은 "제보자는 '이혜훈은 특히 본인 기사에 극도로 예민해 분노를 조절 못 하는 습성이 있었다'고 밝혔다"며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하고, 고성을 지르며 사과를 강요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자기 아들들은 국회 특혜 인턴에, 공항 의전도 받았다. 분노가 치민다"며 "이혜훈 같은 쓰레기 인성의 장관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주 의원은 지난 5일 "이혜훈 아들은 고3 여름방학 때인 2015년 7월27일부터 8월5일까지 김상민 국회의원실에서 인턴 경력을 쌓고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며 "국회 인턴 경력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대학 수시모집 자기소개에 쓰기 위함이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다만 이 후보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당시 아들이 8일간 인턴 근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턴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일은 전혀 없으며 대학 입시에도 활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달 1일에도 주 의원실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17년 인턴 직원에게 이름이 거론된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 IQ(지능지수) 한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는 녹음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다만 이 후보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당시 아들이 8일간 인턴 근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턴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일은 전혀 없으며 대학 입시에도 활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병기에 2천만원 건넸다"는 전직 구의원들 경찰 조사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고 탄원서를 작성했던 전직 구의원들이 잇따라 경찰에 출석했다.전직 서울 동작구의원 김모씨는 9일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도착했다.김씨는 '탄원서에 적힌 내용을 인정하느냐',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광역수사단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김씨는 제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 김 의원 배우자에게 2천만원을 현금 5만원권으로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이 일을 탄원서에 적어 2023년 인근 지역구인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이 탄원서는 당시 민주당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김현지 보좌관(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탄원서에는 김씨가 돈을 건넨 뒤 5~6개월 지나 김 의원 배우자로부터 5만원권으로 1천500만원, 1만원권으로 5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을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김 의원이 지역구 구의원들로부터 지방선거 때 공천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으면서 현금을 챙겨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뒤 추후 돌려줬다는 취지다.경찰은 또 김씨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기에 김 의원 배우자에게 1천만원을 건넸다고 탄원서를 쓴 전직 구의원 전모씨를 전날 조사했다. 전씨의 변호인은 이날 "(탄원서 내용에 담기지 않은) 다른 금품 등을 주고받은 건 없다"고 말해 사실상 돈을 건넨 것을 인정한 바 있다.
李 대통령, 13~14일 다카이치 고향 日 나리현서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방일이면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한 뒤 첫 방문이다.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초청에 따라 1박 2일 방일 일정을 소화한다"며 이같이 전했다.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한 바 있다.우선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나라현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할 예정이다. 이번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지역 및 국제 현안과,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이 이와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대통령은 방일 이틀 차인 14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친교 행사, 동포 간담회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청와대는 "이번 일본 방문으로 상대국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외교의 의의를 살리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관계의 발전 기조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9일 오후 12시27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증거조사를 마치고 휴정했다. 재판은 오후 2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오전 재판에서는 김 전 장관 측의 증거조사가 주를 이뤘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비상계엄 모의가 정당한 정치행위라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통치행위에 해당하고, 이를 위해 명령을 수행한 김 전 장관 행위도 적법하다는 취지다.변호인인 이하상 변호사는 "이 사건은 정치재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핍박해 무력화시키기 위해 재판이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부에 "공소기각을 해 사법부 독립을 지키고 국민 기본권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검은 정장을 입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서증조사 과정에서 무표정한 채로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다. 재판 중간에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와 귓속말을 하거나 방청석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턱을 괸 채 변호인의 발언을 들었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마스크를 낀 채 펜을 들고 종이에 뭔가를 적기도 했다.서증조사 전에는 특검 측과 변호인의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 이 변호사가 "서증조사 하드카피(인쇄물)를 많이 출력 못했다"며 "복사해서 가져오고 있다"고 하자 특검 측은 "준비된 피고인부터 먼저 진행하자"고 했다.진행 여부를 두고 양측 목소리가 커지자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재판도 끝나가는 마당에 왜 이러시나"라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프로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변호사가 "저희가 징징댄 건가"라고 하자, 지 부장판사는 "그 말씀이 징징대는 거다. 준비가 안 됐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다고 하셔야 한다"고 일축했다.서증조사가 마무리되면 오후 재판에선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구형과 최후 진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최후 변론에 6시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30년 전 애니콜 화형식장, 4차 산업 두뇌 '데이터센터'로
1995년 3월 9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삼성전자 1사업장 운동장. "품질은 나의 인격이자 자존심"이라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질책 속에 15만 대의 휴대폰과 팩시밀리가 붉은 불길에 휩싸였다. 임직원이 자식처럼 여기던 제품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애니콜 화형식'이었다. 그날의 충격은 삼성을 세계 1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불씨가 됐다.30년이 지난 2026년, 그 현장이 다시 한국 산업사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제는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두뇌 역할을 맡을 '삼성SDS AI 데이터센터'가 그 자리에 세워진다.삼성SDS의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축이 '제조'에서 '지능'으로 옮겨가는 상징적 사건이다. 과거에는 불량 제품을 불태우며 제조의 품질을 다졌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정제하고 가공하며 '지능의 품질'을 높이는 혁신이 시작된다.기술의 방식도 달라졌다. 1995년의 운동장이 불길로 뒤덮였다면, 2029년 가동될 서버룸은 최첨단 '수랭식' 시스템으로 냉각수를 순환시킨다. 고성능 GPU의 열기를 물로 식히며 차가운 지성을 유지하는 셈이다. 불에서 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은 구미 국가산단 체질 변화의 상징이다.삼성의 귀환은 우연이 아니었다. 구미시는 1년 8개월 전부터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검토 정보를 입수하자, 가장 큰 난관이었던 '전력'과 '용수' 문제 해결에 올인했다.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어려운 수도권 대신, 구미시는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협의 끝에 확약서를 확보했다. 삼성이 찾던 '준비된 입지'였다.최근에는 정성현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원스톱 지원단'이 출범했다. 구미시는 이 지원단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삼성SDS가 목표로 하는 2026년 상반기 착공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구미 시민들과 단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 당시, 1심부터 최종심까지 시 전역에 1천여 장의 무죄 환영 및 지지 현수막을 내걸며 삼성에 대한 강력한 신뢰와 유치 염원을 보냈다.전문가들은 삼성SDS의 60MW급 데이터센터를 '구미 AI 혁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총 1.3GW(기가와트)급 클러스터다. 이미 하이테크밸리에서는 민간 컨소시엄 '퀀텀일레븐'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원전 1기 수준의 전력을 소화하는 규모다.삼성의 데이터센터가 기술 신뢰성을 보증하는 '앵커 시설'이 되고, 퀀텀일레븐 클러스터가 결합되면 구미는 판교를 넘어 아시아 최대 AI·데이터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이 같은 AI 인프라 확장은 구미 주력 산업인 방위산업과 전자산업에도 큰 파급력을 미친다. LG이노텍,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지역 기업들은 지근거리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DX)을 앞당길 수 있다.AI를 활용한 국방 체계 고도화는 K-방산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방산 기업들이 밀집한 구미에 고성능 데이터 인프라가 들어서는 것은 곧 '국가 안보의 지능 업그레이드'를 뜻한다.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구미는 제조업 하청 기지에서 첨단 산업의 두뇌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은 이제 대한민국 'AI 신화'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상습 음주운전자, 술 마시면 '車 시동 차단 장치' 의무화
지난 4일 오전 1시 23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JC) 인근, 음주운전 차량과 다른 차량의 추돌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던 경찰관을 한 SUV 차량이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이승철 경정을 비롯해 견인차 기사가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결국 음주운전으로 촉발된 사고였다.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이 강화되면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숙지지않고 있다.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음주단속 적발 건수는 6천30건(정지 2천75건·취소 3천955건)에서 5천431건(1천929건·3천502건), 4천425건(1천292건·3천133건)으로 감소세지만 여전히 매년 수천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되고 있다.대구경찰청이 지난해 진행한 대구시민 6천1명을 대상으로 한 치안 설문조사에서도 69.7%가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위법행위'라고 응답하기도 했다.이에 경찰청은 새해부터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특히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해 음주 시동 방지장치를 부착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해 재범을 막겠다는 복안이다.◆상습 음주운전자…시동 방지장치 의무화상습 음주운전자가 면허를 재취득할 경우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해야 하는 조건부 면허 제도가 올해 10월부터 시행된다.8일 경찰청의 '2026년 달라지는 도로교통법령'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2년의 결격 기간이 지난 뒤, 면허를 재취득할 경우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차량에 부착해야만 한다.해당 장치는 음주 감지 시 차량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한다. 경찰에 따르면 5년 이내 음주운전자 중 재범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이러한 재범 가능성을 방지 장치로 '원천 봉쇄'하겠다는 게 경찰의 구상이다.음주운전 방지장치 관련 도로교통법령은 앞서 2024년 10월 25일 시행됐다. 5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상습 운전자의 경우 운전면허 재취득이 2년간 제한되는만큼, 올해 10월 24일부터 최초 적용되는 것이다. 방지장치 부착 기간은 운전면허 재취득 결격기간만큼 적용된다. 상습 음주로 적발된 경우 2년간 결격기간 이후 다시 2년간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장착하고 운전해야한다.경찰청은 이번 최초 적용 대상이 되는 상습 음주운전자들은 3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방지장치 훼손 등 형사처벌될 수 있어올해 상습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따른 음주운전 방지장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장치의 실효성 및 정확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해당 장치는 운전석 핸들 옆에 알코올 호흡측정기가 설치되며, 자동차의 시동시스템과 연결돼 있다. 이를 통해 직접 호흡측정을 하고, 혈중알코올농도가 일정 기준치 이하일 때에만 시동이 걸리도록 한다.설치 비용은 약 300만원으로 알려졌다. 대여도 가능하도록 경찰청이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의 중인 상황이다.상습적인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살인마'라는 국민적 인식에 당연한 처벌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인 가운데,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다른만큼 시동이 걸리지 않는 기준치와 정확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한국도로교통공단은 "수년전부터 해당 제도 도입을 위해 시범운영 및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인 해외 사례들을 수집해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19억 5천만원을 투입, 관련 시스템 개발과 각종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처벌을 회피할 목적으로 방지장치가 없는 차량을 운전하거나 남이 대신 시동을 걸어주는 등 회피할 가능성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대상자가 방지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운전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운전면허 다시 취소할 수도 있다"며 "다른 사람이 대신 호흡해 음주 감지를 피한 뒤 운전하다 적발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 조항으로 처벌을 회피할 수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헬스 케어·디지털 센서…대구경북 혁신 제품 세계가 주목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한 대구경북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로 방문객 눈길을 사로잡았다.기업들은 "한국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었다"며 한국기업 기술력에 대한 위상이 높아진 분위기를 체감한다고 전했다. 또 CES 참여를 계기로 지역기업 간 교류 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전시 첫날 500명" 부스 발길현지 시간으로 7일 오전 9시 30분쯤 CES 전시장인 '베네시안 엑스포' 2층 입구로 들어서자 'DAEGU X-TECH' 간판을 단 대구공동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공동관 참여기업들은 방문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설명하느라 분주한 상태였다. 특히 '레이더 기반 3차원 행동 인식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AI, 디지털 헬스 2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은 파미티 부스에는 외국인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행사장에서 만난 최대영 파미티 대표는 "최근 피지컬 AI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공간지능 AI"라면서 "전시 첫날부터 해외 기업과 국내 기관 등에서 관심을 보내왔다. CES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컨소시엄이 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대구의 헬스케어 기업 인더텍 부스는 같은 층 '디지털 헬스' 구역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까지 12년 연속으로 CES에 참여한 인더텍은 대구공동관에 참여하다 지난해부터 독립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 헬스 부문 CES 혁신상 수상작인 'AI 기반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디지털 치료 시스템' 등 네 가지를 전시했다.이희재 인더텍 해외사업팀장은 "전시 첫날만 해도 500명 넘는 이들이 부스를 다녀갔다. K-헬스가 주목 받으면서 의료 분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장할 예정이다. CES 참가를 통해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파트너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CES 계기 사업 확장 기대"같은 건물 1층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 파크' 내 K-스타트업 통합관에서는 경북도와 경북경제진흥원이 지원하는 기업들을 만날 수 있었다. 딥퓨전에이아이는 이곳에서 '4D 이미징 레이더'(Radar·전파로 공간·거리를 측정) 등 센서 기술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4D 이미징 레이더를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AI 부문에서 CES 최고 혁신상을 거머쥐었다.유승훈 딥퓨전에이아이 대표는 "자율주행 방면으로 상용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방산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서 "기술들을 일반 승용차에도 보편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ES 기간 대기업 등의 부스 방문이 이어진 만큼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로보틱스 부문 CES 혁신상을 받은 휴머닉스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프리웨이트(덤벨·바벨 등 장비를 이용하는 근력 운동) 머신'을 선보였다. 김형석 휴머닉스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CES를 발판 삼아 수출을 용이하게 할 기회를 만들고, 가능하다면 투자까지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기업 협업·소통 늘어나길"유레카 파크에 차려진 '삼성전자 C랩' 전시관은 각국에서 온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상황이었다. 이 부스는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발굴·육성한 기업들이 모인 부스로, 올해는 15곳이 참여했다. 이 중 대구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육성한 일만백만은 사진·문서를 동영상으로 편집하는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비디오 플랫폼'을 선보여 AI 부문 CES 혁신상에 올랐다.김소은 일만백만 미디어본부 팀장은 "사진을 제시하면 완성형 영상으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상공인, 기업 등이 이를 실생활과 홍보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CES에 참여한 건 올해로 3번째인데, 이처럼 스타트업들이 만나 협업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고 했다.또 경북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 리플라는 '플라스틱 구성 비율 산출기'를 개발해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전병진 리플라 기기개발부 팀장은 "전시 첫날부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부스를 찾았다. 대기업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재활용 관련 기업 등에서도 관심을 보여 왔다"면서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회사를 많이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CES 참석 대표단 27명…국힘 졸업여행? 뒷말 무성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포항시 대표단이 무려 27명이나 대거 참석하며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포항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초선 시의원들로만 대표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져 지방선거를 앞두고 '졸업여행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8일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6'에 장상길 부시장을 단장으로 포항시 관계자 15명, 포항시의원 7명을 포함한 의회 관계자 11명, 포항테크노파크 1명 등 총 27명이 참석했다.5박 7일간 일정에 자부담 없이 1인당 500만~600만원의 비용이 책정됐다.포항시의원 7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 초선 시의원들이며, 이들이 활동 중인 위원회도 자치행정·건설도시·복지환경 등이 골고루 섞이며 업무 연관성이 별로 없다.더욱이 이번 방문에 앞서 시의원 전체 공지나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이미 참가자를 정해 놓고 일정이 추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한 포항시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길래 물어보니 그때야 미국 출장에 나선 것을 알았다"면서 "초선 시의원이 국민의힘 소속만 있는 것도 아닌데 황당하다"고 토로했다.특히 시의원들 모두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5'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계엄사태로 인해 취소한 전력이 있다. 당시 1인당 약 120만원의 위약금이 발생했지만, 포항시의회에서는 '공무형편상 부득이한 경우'로 보고 위약금 전액을 의회 예산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위약금까지 포함해 600만원이 넘는 예산이 이들의 출장을 위해 쓰인 셈이다.구미시의 경우 경북도·삼성SDS와 현지에서 수조원대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김장호 시장을 비롯해 9명만으로 방문단을 꾸려 포항시와 대조를 이룬다.포항시의회 관계자는 "CES 참가는 매년 다선→초선 시의원 순으로 순번을 정해 갔던 것이라 이번에 초선 차례가 됐을 뿐"이라며 "포항시의 다른 국외 출장을 모두 묶어 순번을 정해 정당 상관없이 의원들을 배정하고 있다. 마침 공교롭게 이번에 이런 모양이 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광훈 목사 13일 구속 심사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13일 결정된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 1년 만이다.서부지법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고 9일 밝혔다.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특수주거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를 적용해 전 목사의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전 목사는 지난해 1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뒤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침입·난동 행위를 조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전담팀을 꾸려 1년 가까이 전 목사를 수사해온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 고취와 금전적 지원을 매개로 극단적 성향의 유튜버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관리했고, 이들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을 부추긴 것으로 의심한다.서부지법 폭동 사건으로 법정에선 피고인은 137명인데 이중 69명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경찰은 지난해 11월에야 전 목사를 처음 소환 조사했고, 지난달 신청한 구속영장도 검찰에서 한 차례 기각되기도 했다.앞서 전 목사는 경찰에 출석해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영장 청구까지 이뤄졌다. 이날 전 목사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사랑제일교회는 입장문을 내어 "정권의 눈치를 보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아파트 아닌 중층 주택…정부, '도심 블록형' 카드 꺼냈다
정부가 도심 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중층 주택을 공급하는 '도심 블록형 주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파트 중심의 주택 공급 구조를 보완하고 전세시장 불안을 완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사업성과 민간 참여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함께 제기된다.9일 국토교통부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저층 다가구·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을 개별 필지 단위가 아닌 블록 단위로 통합해 중밀도 주거 단지로 재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단독·다세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의 중간 형태로 타운하우스 단지와 유사한 주거 유형이다.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최근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도심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세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현행 제도에서 다가구주택은 3층 이하, 연면적 660㎡ 이하, 19가구 이하로 제한돼 개별 재건축만으로는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다. 재개발·재건축은 사업 기간이 길고 비용 부담이 커 도심 내 주택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정부는 여러 필지를 묶어 블록 단위로 개발하면 인허가와 심의 절차를 단순화하고, 역세권이나 직주근접 지역에 전세형·임대형 주택을 비교적 빠르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토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공공과 민간 필지를 결합해 블록 단위로 개발하는 모델도 제시됐다. 민간 단독 개발이 어려울 경우 인접한 국공유지와 통합하거나, 공공이 사유지를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하에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상부에는 주거·업무·상업 시설을 배치해 기존 동네 가로망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정부는 이를 통해 아파트 전세로 쏠린 수요 일부를 도심 저층 주거지로 분산하고 노후 빌라·다가구를 대체해 주차와 화재, 구조 안전 문제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인 물량 확대보다는 주택 공급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도심 블록형 주택이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뉴빌리지 사업'과 유사하다고 본다. 당시에도 아파트 대비 낮은 사업성과 비아파트 시장 위축으로 확산에 한계를 드러냈다. 토지 소유주와 세입자 간 이해 조정, 대상지 선정 기준, 용적률과 층수 완화 범위가 명확하지 않으면 민간 참여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블록형 주택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인센티브와 사업 구조가 분명해야 한다"며 "기준이 모호하면 민간이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軍 권력기관 방첩사 해체…계엄 여파 49년 만에 뒤안길로
방첩·보안은 물론 수사와 신원조사까지 막강한 권한을 쥐었던 국군방첩사령부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977년 국군보안사령부 출범 이후 이름을 바꿔가며 존속해 온 조직이 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49년 만에 완전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민관군 합동 자문위원회는 방첩사를 해체하고 핵심 기능을 여러 조직으로 분산하는 안을 냈다고 8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안보수사는 국방조사본부로, 방첩정보는 국방안보정보원으로, 보안감사는 중앙보안감사단으로 각각 이관한다. 정치 사찰 논란의 핵심이었던 동향조사 기능은 전면 폐지한다.국방부는 일부 세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기능 분산이라는 골조는 유지해 연내 방첩사 해체를 마무리할 방침이다.자문위 관계자는 "기존 개편은 기능을 유지하면서 인적 쇄신과 다양한 통제를 제도화했지만, 이번 개편은 기능 이관과 폐지를 통해 과도한 권한을 분산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이재명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방첩사 해체를 시사했다. 단일 기간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 구조가 반복적으로 정치 개입과 권한 남용 논란을 낳아왔다는 판단에서다.방첩사의 뿌리는 육·해·공군 보안부대를 통합한 국가보안사령부가 출범한 1977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사정권 시절 보안사는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며 군 안팎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979년 10·26 사건과 12·12 사태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1990년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실태가 폭로되자 1991년 국군기무사령부로 명칭을 바꿨다. 당시 폭로된 사찰 명단은 정치와 노동, 종교계, 재야 등 각계 1천303명에 달했다.거센 비판 속에 간판을 바꿨으나 기능 축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2009년에도 민간인 사찰로 인한 국가 배상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2014년 세월호 사태 당시엔 기무사에서 유가족들을 성향별로 분류하고 사생활 동향을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계엄령 검토 문건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계엄 선포와 지휘체계, 장갑차 투입 방안까지 구체화돼 단순 구상을 넘어선 실행 계획이라는 의혹이 뒤따랐다.이후 문재인 정부는 2018년 9월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인원을 대폭 감축하고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을 금지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과도한 정보 수집에서 벗어나 안보 지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그러나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안보사의 방첩 역량이 약화됐다는 판단 아래 조직 명칭을 '국군방첩사령부'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기능 강화가 이뤄지며 보안사·기무사의 후신임을 분명히 했다.안보수사와 방첩정보, 보안감사, 동향조사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던 방첩사는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에 깊숙이 연루됐다. 여인형 전 사령관은 정치인 체포 지시·선관위 병력 투입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방첩사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선관위, 당원모집 가담 혐의 안동시 간부 공무원 2명 고발
경북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를 수집·전달해 당원모집에 가담한 혐의로 안동시청 소속 간부 공무원 2명을 경북경찰청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안동시선관위에 따르면 안동시 간부 공무원 A씨는 지난달 중순쯤 지역 장애인단체 대표가 수집한 입당원서 12매를 C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지난해 7월쯤 지역 통장을 통해 입당원서 4매를 수집해 C씨에게 전달되도록 한 혐의가 제기됐다.공직선거법 제85조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하거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255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또 지방공무원법 제57조는 공무원이 타인에게 정당 가입을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고, 위반 시 같은 법 제82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질 수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는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혐의가 포착되면 가용 자원과 과학적 조사기법을 총동원해 관련자 전원을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입당원서 수집·전달 경위와 공무원 지위 이용 여부 등 위법성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 간부 공무원, 당원 모집 논란…'승진 거래' 의혹도
경북 안동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지역내 장애인 단체를 통해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를 받았다는 논란이 안동시청 공직사회로 불똥이 튀면서 인사 행정 불신으로 이어지는 등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매일신문 지난 6일 보도)7일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간부 공무원의특정정당 입당원서 모집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더럽고 썩은 승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이 글에는 '입당 원서 모집'에는 '승진'이라는 댓가를 전하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승진은 불법 거래이고, 불법 거래가 능력인 안동시가 아닌가?"라며 "참으로 더럽고 썩은 안동시 인사행정"이라 적고 있다.댓글에는 "이런 거래가 이루어졌다면 경찰 수사가 필요한 상황", "2022년 선거때부터 승진에 굶주린 사람들이 입당원서를 들고 쫓아 다녔다는데, 그거까지 다 수사해야 함" 등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조회수도 700여회에 달하고 있다.또 다른 '불의에 분노하지 않으면?'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보고도 문노할 줄 모르면, 악한 놈들에게 지배 당합니다"라 적고 있으며, "댓글로 분노를 표 합니다", "강력하게 대응해 싹을 잘라야 한다"는 등 댓글이 달리고 있다.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 안동시청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사무관 이상 승진 공무원들은 누구하나 특정 정당 입당원서 논란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벌써부터 몇몇 동장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6일 성명서를 통해 "공직사회의 정치 중립, 시민의 자유로운 정치적 선택,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동시에 침해할 수 있는 안동시 공무원들의 국민의힘 입당원서 모집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수사당국은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경북지역 전체에 유사한 일이 없는지 철저히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한편, 안동시 A동장은 지난해 12월 중순경 한 장애인단체 행사장에서 이 단체 회장으로부터 특정 정당 가입원서 수십여장을 건네 받았다는 고발장이 안동선관위에 접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설 연휴 열차표 예매 본격화…SRT 26일·코레일 15일 시작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이 각각 승차권 예매 일정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명절 수송 체제에 들어갔다.SR은 9일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설 명절 SRT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매 대상은 내달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운행하는 열차다. 예매는 교통약자 우선예매와 전 국민 대상 예매로 나눠 순차적으로 이뤄진다.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 등 교통약자 우선예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만 65세 이상 경로 고객과 사전 등록한 장애인·국가유공자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 전화 접수도 가능하다. 이번 설 예매부터는 전화 예매에 인공지능(AI) 보이스봇 서비스가 새로 도입돼 대기 시간을 줄이고 예약 내역을 문자로 안내한다.전 국민 대상 예매는 28일과 2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린다. 28일에는 경부·경전·동해선, 29일에는 호남·전라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예매한 승차권은 29일 오후 3시부터 2월 1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하며, 교통약자 우선예매분은 2월 4일까지 결제 기간이 연장된다. 기한 내 결제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코레일도 설 연휴 승차권 예매에 나선다. 코레일은 15일부터 '2026년 설 연휴 승차권 예매'를 시작하며, 역시 다음 달 13일부터 18일까지 운행하는 열차가 대상이다. 예매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명절 예매 전용 페이지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철도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코레일은 교통약자 사전예매를 15~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한다. 15일에는 경부·경전·동해·중부내륙 등 노선, 16일에는 호남·전라·중앙·강릉 등 노선을 예매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고객은 전용 고객센터를 통한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 다만 사전예매는 교통약자 본인이 포함된 경우만 허용되며, 부정 사용이 적발되면 다음 명절 예매에서 제외된다.전 국민 대상 일반 예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노선별로 날짜를 나눠 예매를 실시해 접속자 분산을 유도한다. 코레일은 안정적인 예매를 위해 일반 예매 기간을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리고, 웹 서버 용량도 2배로 증설했다.코레일 승차권 결제는 22일 0시부터 가능하다. 일반 예매 승차권은 25일까지, 교통약자 사전예매 승차권은 28일까지 결제해야 한다. 미결제 승차권은 자동 취소돼 대기 신청자에게 순차 배정된다.정연성 SR 영업본부장과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각각 "설 명절 승차권 예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국민 이동 편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겸손하고 정직한 사람 되길"…장남 울린 안성기의 편지
고(故) 안성기의 장남 미술가 안다빈이 9일 오전 영결식에 유족을 대표해 인사한 가운데 부친의 생전 편지 내용을 낭독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고 안성기의 장례 미사 및 영결식이 거행됐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고인을 기리는 미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집전으로 봉헌됐다. 이후 영화인장 영결식이 이어졌다.출관은 이날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우성, 이정재,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 정준호 등 후배 배우들과 배창호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인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다.공동 장례위원장인 배창호 감독과 후배 배우 정우성이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한 뒤 안다빈이 유족을 대표해 단상에서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안다빈은 "하느님 품으로 떠나신 아버님을 배웅해주신 분들께 가족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5일간 슬픔을 함께해주시며 장례를 주관하시고 지켜주신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영화인협회, 아티스트컴퍼니 임직원, 영화인 선후배님들과 영화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이어 안다빈은 "사전에 협의되지는 않았지만 하나 준비한 것이 있다"며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서재는 신성한 곳으로 생각해 조심스럽게 들어가기도 했던 공간이다. 아버지가 안 계신 그 방에 들어가서 예전부터 버리지않고 모아두신 것이 있었다. 기억 안 나지만 5세쯤에 유치원 과제로 그림을 그리면 편지를 써주셨던 과제가 있었다. 모두에게 남기고 가신 메시지인 것 같아 읽어보겠다"며 편지를 꺼내들었다.공개된 편지에는 "다빈아, 네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빼어닮은 주먹보다 작은 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아빠는 눈물을 글썽거렸지.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모습을 보면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또 "다빈이는 어떤 사람이 될까?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지킬줄 알며, 평화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 무엇보다 남자는 야망과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도전해 보아라, 그러면 네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안다빈은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함께 기도할 줄 아는 형이 되거라.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착한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1993년 11월 아빠가"라는 마지막 내용을 읊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인은 이날 화장 절차를 거쳐 경기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에 들었다.
"조세호, 수천만원 접대 받아"…폭로자, 술자리 사진 공개
개그맨 조세호가 논란 약 3주 만에 복귀 소식을 알린 가운데, '조폭 연루설'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A씨가 추가 폭로에 나섰다.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 A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그(조세호)는 대중의 신뢰와 영향력을 먹고 사는 유명인"이라며 "공인은 오해를 살 만한 관계 자체를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고, 조세호는 수십년 전부터 이미 조폭들과 유착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같은 나이 친구인데 어린 나이에 수억짜리 외제차를 몰며 수억짜리 시계를 차고 있고, 그를 수행하는 조직원도 있다"며 "유명인이 그걸 알고도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를 홍보해주며 친구니까 명품 선물을 받고 수억짜리 시계를 협찬받고 고급술집에서 몇백만원, 몇천만원 접대받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조세호가 정말 죄가 없다고 생각했으면 ('유퀴즈' 등에서)하차 했을까"라며 "A씨(조세호와 연루설이 불거진 조직폭력배로 지목된 이) 담당 변호사는 김앤장 로펌"이라며 "저를 고소한다는 사람이 두바이로 해외 도피했다. 해외 도피하는 시점에 (조세호의) 방송 복귀, 우연일까"라고 했다.이와 함께 A씨는 조세호가 술집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급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조세호와 조직폭력배 B씨가 절친한 사이라며 이들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조세호와 B씨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이고, B씨가 운영하는 식당 홍보를 조세호가 했으며 그로부터 고가 선물을 수시로 받았다고 주장했다.이에 조세호 측은 과거 지방 행사를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조폭으로 지목된 인물을 만났을 뿐이라며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이후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했다가 논란 약 3주 만인 지난달 31일 조세호가 넷플릭스 '도라이버4'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넷플릭스 측은 "'도라이버' 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세호 씨는 시즌3에 이어 시즌4 역시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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