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세종서 마지막 국무회의"…임기 내 집무실 이전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 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관련 인프라와 법·제도 정비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세종 집무실 시대를 열고, 마지막 국무회의도 세종 집무실에서 개최한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야 되겠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 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고, 관련 인프라 정비 또한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이 대통령은 세종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을 수도권 집중 문제와 연결해 강조했다. 그는 "이미 한계에 이른 수도권 일극 체제는 부동산 문제, 교육 문제, 청년 문제, 극단적인 양극화 등 현재 우리 사회의 모든 중대 문제의 출발점"이라며 "국토균형발전은 이 같은 대한민국에 고질병을 고치고, 전국이 고르게 성장 기회를 누리는 모두의 성장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세종을 실질적인 국정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국가 중추 기능 이전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이 명실상부한 국정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가 중추 기능의 안정적 이전에 힘을 모아야 하겠다"면서 "행정수도 세종의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완성을 위한 법·제도의 뒷받침도 중단 없이 이어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토의 중심인 세종과 충청이 새로운 균형 발전 시대를 이끄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李지지율 44.3%…부동산·증시 악재·보완수사권 논란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뉴시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5%로 집계됐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4.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였다.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에이스리서치의 지난 3월 1주차 조사(3월 1~2일)보다 14.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3.5%포인트 상승했다.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71.3%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은 27.8%로 가장 낮았다.연령별로는 70세 이상(55.2%)과 40대(50.2%)에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30대(32.1%)와 20대 이하(28.9%)에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에이스리서치는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과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 보완수사권 폐지 등이 국정 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무선 RDD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석, 與 대표 적합도 '과반 눈앞'…정청래 오차 밖 앞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민석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정청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2천3명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천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민석 후보는 46.8%의 지지를 얻어 35.2%를 기록한 정청래 후보를 11.6%포인트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6.5%를 기록했고, '없음·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5%였다.리얼미터는 부동층을 제외해 유효 득표율로 환산할 경우 김 후보가 52.9%로 과반을 넘고, 정 후보는 39.8%, 송 후보는 7.3%를 기록한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는 호남에서 김 후보가 57.7%를 기록하며 정 후보(28.2%)를 29.5%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김 후보 39.9%, 정 후보 34.5%, 경기·인천은 각각 45.5%, 40.3%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연령별로는 김 후보가 30대(51.9%)와 70세 이상(52.4%)에서 강세를 보였고, 여성층에서도 53.0%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9.6%)를 크게 앞섰다.권리당원 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51.8%를 기록해 정 후보(41.1%), 송 후보(4.7%)를 앞섰다.또 선호투표제를 가정해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을 반영한 결과에서도 김 후보는 50.6%를 기록해 정 후보(37.4%)보다 13.2%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층을 제외한 유효 득표율은 김 후보 57.5%, 정 후보 42.5%였다.최고위원 후보 지지도는 최민희(18.9%), 박선원(17.8%), 서미화(14.8%), 이성윤(7.7%), 한민수(7.2%), 김용(7.0%), 임미애(5.2%), 김영호 후보(1.8%) 순으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전체 ±2.2%포인트, 민주당 지지층·무당층 기준 ±3.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미애, 삼성·SK하이닉스에 경고 "폐수 방류 줄여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폐수 방류량 감축을 요구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실질적인 조치를 이행하라고 재차 압박했다.경기도는 추 지사가 지난 7일 열린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용수 재활용과 폐수 방류 문제를 언급하며 감축 노력을 촉구했다고 10일 밝혔다.추 지사는 회의에서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두 기업을 비판했다. 그는 "인텔과 TSMC 미국공장은 반도체 용수를 재활용하고 무방류 또는 최소방류 방향으로 기술투자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인가가 없는 사막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도 환경피해를 줄이는 투자를 확대하는데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하이닉스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와 공공 부문이 반도체 산업에 충분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이에 상응하는 폐수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추 지사는 "반도체 용수 점검 결과 하루 110만톤의 풍부한 용수를 공급하고 발전용 화천댐 물 공급도 가능하도록 법제화하는 등 용수를 값싸고 풍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급 대책을 공공의 힘으로 세워주니 이를 역이용하며 폐수 방류량을 줄이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정수 방류량을 최소화하도록 한 기존 행정지도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폐수 배출 기준을 둘러싼 제도적 보완도 주문했다. 추 지사는 기후환경에너지부 차원의 엄격한 배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기도가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 등 환경영향평가를 엄격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민 설득에 앞서 기업들의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추 지사는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폐수를 방류하지 않을 것임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직접 눈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주민 설득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앞서 추 지사는 지난달 16일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수자원본부 등의 업무보고에서도 반도체 폐수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당시 추 지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촉구해 폐수로 인한 지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두 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정지도 시달을 지시했다.행정절차법상 행정지도는 행정기관이 소관 사무 범위에서 일정한 행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인에게 일정한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도록 지도·권고·조언 등을 하는 행정작용을 뜻한다.
"택배 안 옵니다" 14일부터 배송 '스톱', 언제 다시 받나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주요 택배사들의 배송이 일제히 멈춘다. 올해 광복절인 15일이 토요일이고 17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택배 쉬는 날'에 이어 휴일 일정까지 맞물렸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4~15일 배송 업무를 중단한 뒤 16일부터 각 사 일정에 맞춰 배송을 다시 시작한다.휴가를 앞두고 사용할 물품이나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주문 시점보다 판매자의 출고일과 택배사의 집화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몰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쳤더라도 판매자가 상품을 택배사에 넘기기 전에 집화가 끝나면 실제 배송 일정이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1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약 2만 명은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일제히 휴식한다. 신선·냉장·냉동식품처럼 보관 가능 기간이 짧은 상품은 하루 앞선 13일부터 집화를 멈추며, 배송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따라서 CJ대한통운을 통해 신선상품을 발송하려면 늦어도 12일까지 택배사에 상품이 인계돼야 한다. 다만 소비자의 주문 시점과 판매자가 실제 상품을 택배사에 넘기는 시점이 다른 만큼 판매처가 정한 주문 마감일은 이보다 더 이를 수 있다.한진 역시 14~15일 배송을 중단한다. 대신 16일 일요일과 광복절 대체공휴일인 17일에는 휴일 배송을 실시한다.롯데글로벌로지스도 14~15일 택배 운영을 멈추고 16~17일에는 휴일 배송 대상 물량만 처리한다. 냉장·냉동 등 신선상품 집화는 12일 마감하며, 집화와 배송을 포함한 전체 택배 업무는 18일부터 정상 운영한다.이 때문에 14일 상품을 주문한다고 해서 택배사의 배송 재개일에 맞춰 곧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휴무 전에 이미 택배사에 인계된 상품은 16~17일 휴일 배송을 통해 도착할 수 있지만 판매자가 휴무 이후 상품을 출고한다면 배송은 더 늦어진다. 휴가용품이나 식품처럼 특정 날짜까지 받아야 하는 상품이라면 판매처의 출고 마감 시간과 이용 택배사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택배 쉬는 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했던 2020년 도입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 주요 택배사들은 당시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매년 8월 14일을 업계 공동 휴무일로 운영하기로 했다.법으로 정해진 의무 휴무일은 아니지만 택배기사가 개별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경우 담당 지역의 물량이 쌓이거나 다른 기사에게 업무 부담이 넘어갈 수 있어 업계 전체가 동시에 배송을 멈추는 방식을 택했다.특히 택배업계가 주7일 배송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도 공동 휴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주 7일 배송을 시작했고 한진도 같은 해 4월부터 휴일 배송을 확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올해 1월 주7일 배송에 합류했다. 일요일과 공휴일 배송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14~15일만큼은 세 회사 모두 배송을 중단한다.현장에서도 공동 휴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CJ대한통운이 지난 6~7일 소속 택배기사 4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3%가 '현재 수준 유지' 또는 '설·추석 명절도 휴무'를 선택했다. 휴무 축소·폐지나 업계 자율 운영을 선택한 응답은 7.7%였다.
국힘, 안규백 '모택동 좌우명' 발언 맹공…"경질해야"
국민의힘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모택동 좌우명'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며 즉각적인 경질을 촉구했다. 국방부가 "인문학적 비유"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장관이 지난 6월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처변불경(處變不驚)', 즉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말을 모택동이 했다고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좌우명이 곧 내 좌우명'이라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이어 "6·25 전쟁이 어떤 전쟁인가. 김일성이 스탈린의 허락을 받고 모택동의 지원을 받아 일으킨 침략 전쟁"이라며 "주적이 어딘지 대답도 못하는 정권에서 탈영 의혹을 받고 있는 국방장관이 사관학교 생도들 앞에서 모택동의 좌우명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자랑한 것이다.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대고, 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비판했다.국방부가 최근 "정세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는 취지의 인문학적 비유"라며 "특정 정치 인물이나 사상을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정 원내대표는 "피아식별을 못하는 것도 모자라 피아를 뒤바꿔 버리는 것이 인문학이라면 종북간첩은 위대한 인문학자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의 6·25 교육 프로그램에서 '항미원조' 표현이 사용됐던 논란을 거론하며 "이것은 만행"이라면서 "독립기념관에 '내선일체'라는 일본 제국주의 문구를 써놓은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주장했다.또 "'처변불경'은 원래 모택동이 아니라 장개석 총통이 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며 "말의 출처도 모른 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런 인물이 장관 자리를 차지하고 국군의 피아를 전도시키는 바람에 우리의 안보는 안에서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그러니까 최전방 부대에서 빈총으로 경계하고 미군 드론에 오인사격을 할 뻔한 거다"라고 주장했다.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안 장관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며 "당장 국방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희 발언 논란…장동혁 "민주당사부터 폐버스로 옮겨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버스 하우스'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10일에도 정부 여당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누적된 부동산 민심 이반을 지렛대 삼아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양상이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사와 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부터 폐버스로 옮기길 바란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일침을 놨다. 장 대표는 "이제는 하다 하다 폐버스로 청년 주택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면서 "장관까지 지냈던 국회의원 입에서 이게 나올 말인가. 청년을 우롱하고 국민을 농락하는 아무 말 대잔치"라며 이같이 직격했다.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묻는다. 본인들의 자녀들이라면 폐버스에 살게 하고 싶은가"라고 묻는 한편 "왜 폐버스에서만 사는가. 남산에 텐트도 치고 한강에 보트도 띄우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풍자하며 날을 세웠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폐차 주거 청년 특공'을 말하는 국회의원이 '2030'에게 제정신으로 보이겠느냐"고 따졌다.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내각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수도권 부동산은 폭등하고 지방의 악성 미분양은 악화일로인데 경제라인은 행방불명이다"면서 "지금 경제부총리는 어디에 있으며, 부동산 주무 부처 국토부 장관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가. 청와대는 쓴소리 한번 해본 적 있는가"라며 이같이 촉구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에 '뉴홈 나눔형·선택형 전용모기지복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발언권을 넘기기도 했다. 뉴홈은 지난 정부에서 시작된 3기 신도시 공공분양 사전청약 브랜드로 최근 본청약을 앞두고 사전청약 입주공고문에 제시됐던 우대금리 등 대출조건이 사라져 논란을 빚고 있다.손은정 비대위 홍보국장은 "앞으로 어떤 국민이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을 믿고 삶을 계획할 수 있겠느냐"고 했고, 장 대표는 "민간 건설업체에서 이런 일을 했다면 당장 분양사기로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규모 7.4 강진' 콜롬비아 초토화…사망자 111명으로 늘어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11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콜롬비아 대통령은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111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지역으로, 강한 흔들림은 보고타에서도 감지됐다.특히 붕괴된 건물 가운데 칼리의 한 병원 소아과와 신생아 병동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를 키웠다.콜롬비아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등 긴급 복구에 나섰다.미국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천55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이번 강진은 이웃 베네수엘라에서 두 차례의 지진으로 6천300명 이상이 숨진 지 약 한 달 만에 발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두 지진이 같은 지각판에 속해 있지만 지질학적·지각구조적으로는 서로 다른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판결문, 타인 도움 없이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발달장애인이 재판 결과를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법률용어를 풀어 쓴 '쉬운 판결문'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조계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판결문 작성은 재판부의 재량에 속하는 데다 관련 인력·예산 확보 등 현실적 장벽이 높다는 입장이다.발달장애인 당사자 단체인 대구피플퍼스트의 문유경 대표는 쉬운 판결문이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법률용어와 긴 문장으로 된 판결문은 발달장애인이 자신이 재판에서 이겼는지, 어떤 권리를 인정받았는지조차 알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문 대표는 "다른 사람이 설명해줘야만 재판 결과를 알 수 있다면 발달장애인은 법 앞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쉬운 판결문은 친절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법의 보호를 동등하게 받기 위한 권리"라고 말했다.대구피플퍼스트는 2023년 사법정책연구원에 쉬운 판결문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판결문을 쉬운 문장으로 바꾸는 작업에 참여했다. 사법정책연구원은 이를 포함한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해 장애인과 노인, 청소년 등을 위한 판결서 작성·제공 방안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냈다.당시 문 대표는 당사자 대표로 발달장애인 법률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냈다. 그는 "판결문은 발달장애인의 삶과 권리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신의 재판 결과를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법조계도 쉬운 판결문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다만 판결문 작성은 재판부의 판단과 표현 방식에 관한 영역인 만큼 이를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지역의 한 부장급 판사는 "지적장애인에게 '원고 청구를 기각한다'고 쓰는 것보다 '원고가 졌습니다',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처럼 설명하면 결과를 훨씬 쉽게 알 수 있다"며 "장애인 관련 사건에서는 그런 판결문이 많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는 판사 개인의 성향과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크다"며 "판결문은 판사의 재량 영역이어서 존중할 필요가 있고, 모든 사건에 동일한 형식을 요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지원 체계를 따로 두는 방안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판결문을 별도로 다시 작성하려면 판사와 법원 직원의 추가 업무가 필요하지만, 전국적으로 인력이 부족하고 별도 예산도 제한적이라는 것이다.지역의 또 다른 판사는 "지원 인력이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판사와 직원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별도 인력을 확충하기는 쉽지 않다"며 "당장은 장애인 사건에서 더 쉽게 써야 한다는 인식을 판사 교육을 통해 넓히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승패를 가를 운명의 주가 시작됐다. 당대표 주자들의 격차가 접전 국면 인만큼 권리당원 약 70%가 집중된 수도권과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 막판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각 계파에서는 당권은 물론 최고위원 과반 승리를 위한 판세 분석이 치열하다.10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2승을 챙긴 김민석 후보는 안정적인 리더 모습을 부각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 관계가 흔들리면 국정지지도 증시도 메가프로젝트도 흔들린다. 당을 바로 세우고 당이 당정과 국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김 후보 측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물에 김용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하는 사진을 올리며 친이재명(친명)계 최고위원 3명 진입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최고위원 선거에서 김용 후보는 5위를 기록, 아슬아슬하게 당선권에 버티고 있다. 친명계에서는 김용 후보와 함께 박선원·최미화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상대적으로 마음이 급해진 정청래 후보는 강성 당원이 몰려있는 호남을 향한 구애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9일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도 지역 맞춤형 연설보다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정 후보 측은 조직력을 앞세워 16일 수도권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15일 호남 경선에서 최대한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3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출마한 친정청래(친청)계는 현재 1위와 3위를 기록 중인 최민희·한민수 후보가 안정권이라 보고 6위로 쳐져 있는 이성윤 후보에게 몰표를 이어가며 지도부 입성을 도울 계획이다.
6·3지선 통계 뒤죽박죽 30% ↑ 10% ↓ 널뛰는 투표자 수
6·3 지방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통계 조작 정황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선거 관리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현장 취합 투표자 수와 최종 투표자 수가 수백명씩 차이 나는 사례가 확인되는 등 투표 종료 이후에도 통계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0일 중앙선관위가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수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3천558개 읍면동 중 절반이 넘는 1천971곳에서 오차가 발견됐다. 오차 범위가 100명 이상인 읍면동은 29곳으로,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강원, 경북, 부산 등 전국에서 발생했다.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의 경우 오후 6시 투표자 수는 2천105명, 최종 투표자 수는 1천494명이다. 오후 6시 투표자 수의 29%에 해당하는 611명이 줄어든 것이다.최종 투표자 수가 현장 집계보다 늘어난 곳도 있었다. 부산 수영구 광안1동에서 오후 6시 기준 집계한 투표자 수는 7천137명이었지만 최종 투표자 수는 7천922명으로 785명이 늘었다.또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선거별 투표소별 시간대별 투표자 수 입력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투표자 수 허위입력 의심 사례가 이전 선거에서도 다수 확인됐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동일한 누적 투표자 수가 3개 시간대 이상 연속해서 입력된 투표소는 전국적으로 8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누적 투표자 수가 3개 시간대 이상 연속으로 동일하게 기록된 투표소는 제21대 대통령선거 112곳, 제22대 총선 61곳 등 총 246곳에 달했다.현재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관위가 오입력을 수정하기 위해 선거 종료 이후 투개표시스템에 재접속한 내역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허위 입력이나 조작이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이와 관련, 여야는 이날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잠실 올림픽공원 내 투표지에 대한 공개 재검표 일정을 두고 재차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오는 18일에 재검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재검표를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실효성 있는 지방재정 개편이 이뤄지기 위해 20년째 묶여 있는 지방교부세율 상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이재명 정부 역시 지방교부세율 상향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나 후속 조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국회에도 지방교부세율 상향 근거가 담긴 법안들이 다수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 심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행법상 국가가 재정적 결함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하는 지방교부세 재원은 내국세 총액의 19.24%로 규정돼 있다. 이 비율은 2006년 정해진 이후 20년간 한 차례 인상도 없이 유지되고 있다.그 사이 사회복지 지출 증가, 소멸 위기 대응 등으로 지방비 부담이 가중돼 지자체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현행 지방교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지자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덜고, 헌법이 보장한 지방자치를 제대로 실현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국회에는 지방교부세율 상향 근거가 담긴 법안 발의도 잇따르고 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0일 지방교부세율을 21.24%로 2%포인트(p) 높이는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월 28일 지방교부세율을 단계적으로 29.24%까지 상향하는 내용을 담아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이 외 다수 의원들이 22대 국회는 물론 과거 국회에서도 저마다 구상한 지방교부세율 상향 근거를 반영한 법안을 내놨다.이재명 정부 역시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게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지방교부세율 상향을 공약했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지방 자주재원 확충' 항목의 세부 내용으로 '교부세율 상향'을 반영해 뒀다.하지만 구체적 성과는 미미하다. 정부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으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교부세율 상향에 대한 상세 로드맵을 내놓진 않고 있다.지방교부세율 상향 내용이 담긴 법안들은 21대 국회에서만 6건 제안됐으나 모두 상임위 심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 역시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당시에는 세수 결손이 심각해 지방교부세율 상향 요구가 국회에서 활발히 다뤄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세수가 늘어 상황이 반전된 만큼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일각에서는 지방교부세율 상향은 필연적으로 다른 세원의 하향을 전제로 하는 만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과 함께 논의할 경우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지방 재정 당국 한 관계자는 "내국세의 20.79%를 교육청에 자동 배분하는데 학생, 학교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 교육청들이 남아도는 예산을 쓰려고 일회성, 보여주기식 정책까지 남발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반면 지방정부들은 할 일이 많지만 돈이 없어 허덕이는 실정이다.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초학군지' 대구 범어동 장원맨션, 재건축사업 속도낸다
대구 수성구 범어4동 장원맨션 재건축사업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조합 창립총회 개최 이후 36일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마무리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10일 장원맨션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수성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 7월 2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36일 만이다. 특히 조합 설립 동의율(89.78%)이 최저 조건인 75%를 크게 상회하는 만큼, 향후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합은 기대하고 있다.장원맨션은 수성구 범어동 산103번지 일원 2만7천150㎡ 부지에 조성된 아파트 455가구와 상가 17호 규모 단지다. 준공 후 38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이곳은 단지 세 면이 경동초, 동도중, 정화중, 정화여자고와 맞닿아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데다 전면에 간선도로가 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조합은 향후 학교와 인접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교육청과 수성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교육환경 보호와 사업성을 함께 고려한 정비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김종우 장원맨션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창립총회 이후 비교적 빠르게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사업 지연을 최소화해 2034년 준공, 2035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범어아파트지구에서는 경남타운, 동서명문빌라, 가든하이츠 1단지 등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경남타운은 사업시행계획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서명문빌라는 지난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가든하이츠 1단지는 지난해 10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상태다. 반면 가든하이츠 2·3단지와 성심연립, 엘리시온 등은 아직 정비사업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다.
'조직 개편' 경북도 "식품한류 키우고, 청년 유출 막고"
민선9기 경상북도 도정 운영의 가늠자가 될 조직개편이 10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전국 최초로 K푸드(식품)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국(局)을 신설했으며, 저출생·청년·대학 등 인구감소 문제 대응 업무도 한 곳으로 결집시킨 게 특징이다.이날 경북도는 '식품한류산업국' 현판식을 갖고, 식품국의 본격 출발을 알렸다. 식품국은 식품 정책·한류·산업 등 총 3개 과(課)로 조직됐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1조5천억달러, 한화 약 2천260조원)과 비교해볼 때, 식품·음료 시장 규모는 6.5배(약 9조7천900조달러, 한화 약 1경4천98조원)가 넘는 거대 시장이다. 도 식품국은 K푸드 육성전략 수립 외에도 식품 관련 기업 취·창업 지원, 푸드테크 산업 육성, 식품 관광 및 콘텐츠 개발, 한식 세계화 등 업무를 맡게 된다.도는 그간 생산 및 단순 1차 가공 수준이었던 지역 농식품 산업을 앞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제조, 바이오기술 등이 결합한 첨단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특히 지역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 식품융합클러스터(마·생강·오미자·헴프씨드) 등과 지역 특산물(청송 사과, 의성 마늘, 영주 풍기인삼 등)을 활용한 고령친화식품 개발 등도 지원한다.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때 정상만찬에 올랐던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등 종가에서 전래돼 온 고조리서의 지식재산(IP)화 등 산업 간 연계도 이뤄진다.기존 저출생 대응본부와 지방시대정책국을 통합한 '지방정부전략국'은 대학청년과를 신설했다. 학령인구 감소, 청년 유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과 청년 정책을 연계하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취·창업과 지역 정착을 견인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지방정부전략국은 이외에도 외국인정책을 비롯한 인구정책, TK행정통합 업무, 교육·청소년, 저출생 극복 등의 업무를 맡아 추진한다.이외에도 대변인실을 확대·재편하면서, 미디어담당관과 홍보담당관도 신설했다. 조직개편은 5급(사무관) 이하 직급 인사가 이뤄지는 이달말 최종 완료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차 산업시대에는 식품이 대세가 될 것이다.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 전통 음식문화 등에 첨단기술과 한류를 접목해 경북에서 세계적인 K푸드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봐주기 수사 논란' 현직 경찰관 가족사건 상피제 시행
현직 경찰관의 가족이 피의자 또는 피혐의자인 사건이 전국에서 4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그동안 경찰관 가족이 사건 관계인인 사례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인다.경찰은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오는 9월부터 경찰관 가족 관련 사건을 다른 경찰관서가 수사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뒤늦은 대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달 가족 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117건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가족이 피의자·피혐의자인 사건은 45건, 피해자·고소·고발·진정인인 사건은 72건이었다.가족 관계별로는 직계존속이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직계비속 37건, 배우자 33건이었다. 이중 감찰 조사가 이뤄진 사건은 1건에 그쳤다.특히 경찰은 '본인이나 친족 또는 지인 관련 사건을 처리하거나 개입해 감찰받은 사례'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담당 경찰관이 자발적으로 제척·회피하지 않을 경우 가족 사건 여부를 조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실제 경찰관 제척·회피 건수는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7건으로 이번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가족 사건 117건보다 적은 규모다.경찰 내부의 수사 개입을 막기 위한 기존 제도도 실효성 논란이 인다. 경찰은 2020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직원 간 사건문의 금지제도'를 도입했다. 전·현직 경찰관이 사건 담당자에게 수사 상황을 묻거나 특정 방향의 처리를 요구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다.하지만 최근 대구에서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뺑소니 사건과 관련, 동료 경찰관이 담당 부서에 수사 정보를 문의하는 등 정황이 드러나 대구경찰청이 관련부서를 압수수색하는 등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위반 신고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8건이 접수됐고 징계로 이어진 것은 3건에 그쳤다.경찰은 오는 9월 초부터 경찰관 본인이나 가족이 사건 관계인인 경우 해당 경찰관서가 사건을 맡지 않고 다른 경찰관서로 이송하는 '상피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경찰 내부 지침으로 시행한 뒤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다만 상피제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경찰과 가족관계가 얽힌 사건 확인 및 관리 방안과 사건 이송 경찰관서 기준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경찰 관계자는 "자발적 신고에만 의존할 경우 기존 제척·회피 제도와 같은 한계가 반복될 수 있다. 이송 수사관서 역시 근접도에 따라 관계성과 수사효율성이 저울질 됨에 따라 보다 명확한 근거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명품 선물 추궁받은 김건희 "다른 영부인 수사 다 해봤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재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에게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은 점을 인정했다.다만 직접 전달받은 기억은 없고 사후에 대통령 관저에서 가방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김 여사는 특검팀의 추궁이 이어지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김기현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한 김 여사는 가방을 받았는지 묻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질의에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인식했다"고 답했다.누구를 통해 받은 것이냐고 묻자 김 여사는 "기억이 안 난다"며 "간접적으로 왔는데 그게 어딘지 그런 것을 성격상 잘 안 물어본다"고 했다.그러면서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이 필수품"이라며 "옷 색깔마다 필요해서 제가 짝퉁(가품)을 많이 샀다. 클러치백이 많다"고 부연했다.신문을 받던 중 김 여사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특검 측이 "여당 당 대표 내지 부인한테 명품을 선물 받고 자필 편지도 받는 게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하자 김 여사는 "검사님, 그간 영부인들 수사를 다 해봤나. 저만 (수사를) 했죠. 그런데 어떻게 이례적이라고 얘기하나"라고 항의했다.김 여사는 "편지 내용은 더더욱 기억이 안난다"며 "저런 선물도 사실 관심이 없는 게 제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줄리'(의혹)부터 시작해 악마화가 지겨울 때였다"고 말했다.한편, 김기현 의원 부부는 2023년 3월 8일 이뤄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통일교 신도들을 동원해 지원해준 대가로 같은 달 17일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내달 28일 김 의원 부부에 대한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울진군의회 특위 위원장·간사 국힘 독식 "다양성 실종"
울진군의회가 의장단과 특위 위원장 및 간사까지 국민의힘 군의원이 모두 독차지하면서 군의회 내 다양한 목소리가 원천 차단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울진군의원은 모두 8명으로 국민의힘 5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됐다.울진군의회는 상임위원회 없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원전관련특별위원회 등 3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존재한다.10일 울진군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위는 김복남(재선) 군의원이 위원장을, 박명숙(초선) 군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행정사무감사특위는 박 군의원이 위원장, 전석재(초선) 군의원이 간사로 선임됐다. 원전관련특위는 전 군의원이 위원장, 김 군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국민의힘 군의원 3명이 특위 위원장과 간사를 돌려막기 식으로 모두 차지한 탓에 무소속 군의원은 간사 한 자리도 얻지 못했다. 임승필 의장과 황현철 부의장도 국민의힘 소속이다예산결산특별위는 군의 한 해 살림살이를 심사하고, 행정사무감사특별위는 집행부의 행정 전반을 점검한다. 원전관련특별위는 원전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다루는 핵심 기구라는 점에서 위원장과 간사의 역할이 막중하다.무소속 군의원 중 의정활동 경험이 풍부한 최다선인 4선과 3선 군의원이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이들을 배제하고 초·재선 만으로 특위 위원장과 간사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소수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특정 정당의 이해 관계에 따라 의회가 일방 운영될 수 있다는 걱정도 들린다.지역 정가에서는 "다수당이 위원장과 간사를 맡는 것 자체가 규정상 문제가 없더라도 3개 특위 위원장과 간사 모두 국민의힘 군의원들이 서로 나눠갖기 식으로 차지한 것은 정치적 대표성과 견제라는 측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군민들은 "주요 현안을 다루는 특위 위원장과 간사를 특정 정당 소속 군의원들이 모두 차지하면 군의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렵다"며 "군의회가 민생과 지역 현안을 둘러싼 갈등을 넘어 군민을 위한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주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영양 서식지 1645년 조성 확인…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영양 서석지'가 1645년 조성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문헌 기록이 처음 확인됐다.영양군 산촌생활박물관은 '영양 서석지 세계유산 가치 발굴 기초연구 용역' 과정에서 서석지 내 정자 부속채인 주일재(主一齋)의 상량문 3점을 확인하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조성 연대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영양 서석지는 국가유산청이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평가할 만큼 자연 암반과 연못, 정자가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전통 정원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조경기법과 사대부의 자연관을 잘 보여줘 조선시대 정원문화와 별서문화를 연구하는 학술적 가치도 높다.서석지는 조선 중기 학자 석문 정영방(1577~1650)이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건립한 정자 경정(敬亭)에 딸린 정원으로 그동안 국가유산 관련 기록에는 '1613년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소개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성 연대를 입증할 문헌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에 발견된 상량문은 1919년 주일재를 중수하면서 후손들이 선조의 기존 상량문을 보고 옮겨 적은 문서다. 조사팀은 경정의 자양재(紫陽齋)에 보관된 상량문을 확인했고 이영재 학예연구사가 내용을 분석했다.특히 가장 먼저 작성된 상량문은 정영방의 손자인 눌재 정요천(1639~1700)이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에는 '을유년(1645년)에 이 못을 파고 서석지라고 이름 붙였다(歲乙酉 鑿斯池名曰瑞石)'는 기록이 담겨 조성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영양군은 이번 발견이 서석지의 조성 시기뿐만 아니라 원형과 역사적 계승 과정을 규명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상량문을 통해 서석지의 정확한 조성 연대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민속문화유산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폭염 숨 고르기 끝 '1위 탈환' 재시동…삼성, KIA 3연전
다시 야구화 끈을 묶는다. 프로야구가 폭염 속 숨 고르기를 끝내고 11일 정규시즌을 재개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에 내준 1위 자리 탈환에 나선다. 다만 이번 주 상대 KIA 타이거즈가 만만치 않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올 여름 폭염이 프로야구도 멈춰 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5~9일 2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취소된 경기는 9월 이후 일정을 다시 짜 치를 예정. 9월 6일까지 모든 경기는 오후 7시 시작한다. 다만 더위가 좀 더 일찍 숙지면 경기 시간을 오후 6시 30분으로 되돌린다.이번 휴식기는 후반기 순위 싸움에 큰 변수다. 이 기간 부상 선수는 회복 시간을 좀 더 갖고, 코칭스태프는 전력을 재정비할 기회를 얻었다. 상위권 팀들은 9월 21~27일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주축 선수를 여럿 보내야 할 형편. 이들로선 지금부터 최대한 승수를 쌓아둬야 한다.삼성은 '폭염 휴식기' 전 2연패에 빠졌다. 이번 휴식으로 한숨을 돌릴 시간을 벌었다. 반면 KT 위즈는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잠시 주춤했던 삼성과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KT의 선두 싸움이 다시 시작된다.삼성이 새 출발선에서 만나는 첫 상대는 KIA 타이거즈. 두 팀 모두 이번 승부가 중요하다. 삼성은 KT와 1.5경기 차. KT의 흐름을 고려하면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착실히 따라붙어야 한다. 갈길이 바쁜 건 5위 KIA도 마찬가지. 3위 LG 트윈스와 2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섬성으로선 껄끄러운 대진이다.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7패로 열세. 올 시즌 삼성이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대는 9개 구단 가운데 KIA뿐이다. 더구나 KIA의 외국인 선발투수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을 모두 상대해야 할 처지다.삼성의 11일 선발투수는 크리스 페덱. 시즌 도중 영입돼 2경기에서 잘 던졌으나 3번째 등판인 7월 30일 경기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KIA였다. 페덱에겐 설욕전인 셈. 페덱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음 투수들이 부담을 던다.휴식기 동안 삼성에 새 얼굴이 영입됐다. 미야지 유라가 떠난 자리를 미야모리 사토시가 채운다. 미야지와 같은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일단 불펜 역할을 맡을 걸로 보인다. 그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이승민, 이승현, 김태훈 등 핵심 불펜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영화 '오디세이' 200만 관객 돌파…서점도 함께 웃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와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빠르게 관객을 끌어모으며 연일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대작들이 연이어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올여름 극장가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첫 주말인 7~9일에는 133만3천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매출액 점유율도 45.1%를 기록했다.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지난한 여정을 그린다.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으로 촬영했고, CG 사용을 최소화하며 실제 모형으로 영화에 실재감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을 구현한 점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앞서 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작품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다. 개봉 11일 만에 올해 최단기간 5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0일 오전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넘겼다. 이는 개봉 13일 만에 세운 기록으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감안했을 때 1천만 관객 달성 가능성이 점쳐진다.두 작품이 나란히 흥행하면서 올여름 극장가는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는 분위기다. 두 대작과 함께 어린이, 가족 관객을 겨냥한 '사랑의 하츄핑: 고래 보석의 전설'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개봉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도 다양해졌다. 10일 오전 기준 예매율은 '오디세이'가 63.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예매 관객도 60만 명을 넘어섰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21%의 예매율을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대구의 한 영화관을 찾은 A씨는 "가족과 함께 오디세이를 보러 왔는데 오랜만에 극장에 사람이 많은 모습을 본 것 같다"라며 "놀런 감독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영웅담보다는 신과 자연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고뇌와 귀향을 향한 집념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점이 여운을 남겼다"고 소감을 밝혔다.영화 흥행은 서점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10일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에 따르면 영화 '오디세이'의 인기에 힘입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들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지성의 '오디세이아'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했으며, 을유문화사의 김헌 교수 완역본 '오뒷세이아'와 천병희 서울대 명예교수 번역본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번역과 해설이 다른 여러 판본을 구매해 비교하는 독자들도 나타나는 등 영화에서 비롯된 관심이 원작으로 확산되고 있다.판매량 역시 크게 늘었다. 교보문고에서 제목에 '오디세이' 또는 '오디세이아'가 포함된 도서의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5.5% 증가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7~8월 출간된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는 13종으로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부터 '한권으로 읽는 오디세이아' 같은 입문서, 신화와 명화를 함께 다룬 해설서, 만화까지 영화를 계기로 다양한 형태의 관련 도서 출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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