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8000선 아래로 내려앉아
코스피가 7일 장중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23분 41초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고 밝혔다. 사이드카가 발동된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26포인트(5.12%) 하락한 1,227.32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도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오전 10시 29분 기준 코스피는 5% 넘게 밀리며 8,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현재 지수는 7,597.93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윤기 차에 케이블타이 왜 안 챙겼나"…광산서 압수수색
검찰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섰다.광주지검은 7일 오전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 광주 광산경찰서와 사건 주요 피의자의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앞서 광주경찰청은 장윤기 사건의 부실수사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전담팀을 꾸렸으며, 전날 사건을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해당 수사팀장은 장윤기의 SUV 차량 안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블타이(공업용 묶음 끈)를 압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수사당국에 따르면 장윤기는 범행을 위해 흉기 2점을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케이블타이는 피해자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당시 차량 내부의 투명 비닐봉지 안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장윤기에게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피해자를 납치해 성폭행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장윤기를 재판에 넘겼다.
정유라 "차라리 사형이 낫겠다…말 탄다 설친 제가 죄인"
정유라가 정부로부터 수천만 원 규모의 병원비 구상권을 청구받았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어머니인 최서원의 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정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년 전 교도소 측의 부실 공사로 인해 본인들이 지급하겠다고 소송만은 말아달라던 정부가 이제 와서 10년 치 병원비를 구상권 청구했다"며 "자그마치 정권이 3번 바뀔 동안 쌓여왔던 병원비고 그전 어떤 정부에서도 청구하지 않았던 병원비였다"고 적었다.이어 "명백한 과실을 교도소 측에서 인정하고 소송은 없기로 하는 대신 병원비를 대납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인데 집행정지 해주자마자 이 돈 내라고 하면 다시 들어가라는 말밖에 안 된다"며 "졸지에 중졸에 자격 정지되어 애들 셋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제가 도대체 몇천만원이나 되는 병원비를 대체 어찌 납부하라는 건지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최서원은 2022년 동부구치소 수감 중 낙상 사고로 척추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고, 2023년까지 형집행정지가 연장되면서 병원 치료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술과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또 "하나가 가면 하나가 오고 하루 종일 신경이 예민해서 정신병에 걸려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어머니 병간호한다고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5년 치 구상권 청구 당한 게 몇개월 전이라 돈이 생기는 대로 다 갚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10년 전 병원비까지 구상권 청구, 대체 어쩌라는 건지 죽으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형만 안 당하면 사형이 아닌 건가. 엄마와 저는 차라리 사형이 낫겠다는 말만 하루 종일 하고 산다"며 "어머니는 '내가 그때 죽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저는 그냥 미쳐간다"고 심경을 전했다.이어 "1년 1년 나아져야 하는데 모든 사람이 풀려나고 가해자는 떵떵거릴 동안 저희 엄마는 저러고 계신다"며 "정말 이 모든 게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꿈도 희망도 이젠 없고 그저 연로하신 어머니 수술받고 건강 회복하시는 게 제 마지막 소원이다"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다들 한 번씩 돌아봐 주시길 간청드린다. 말 탄다고 설친 제가 죄인이다. 우리 엄마는 죄가 없고 억울한 사람이다. 좌파에서는 제가 안 설쳤으면 벌써 사면받으셨을 거라는데 이젠 그게 정말인 것 같아서 그냥 무너질 뿐이다"라면서 "슬퍼하는 것도 사치라는 거 아는데 이젠 화도 안 나고 너무 슬프기만 하다"고 호소했다.한편 최서원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2020년 6월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정유라는 사기와 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7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달 말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 시점과 관련해 "7월 말 정도 발표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세와 거래세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택 세제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 부총리는 향후 부동산 정책의 방향에 대해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거주하는 곳이라는 원칙 아래 실거주자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확립될 수 있도록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공항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튀르키예 앙카라로 출국했다.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앙카라에 도착한 뒤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 정상들이 참석하는 소인수회담에 함께할 예정이다.이어 정상회의 공식 프로그램인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이날 저녁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가 마련한 공식 환영 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청와대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외교의 활동 무대를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시장인 나토 회원국들과 방산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을 예정이어서, 이 대통령과 현지에서 별도로 대면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이 대통령은 8일까지 튀르키예 일정을 소화한 뒤, 9일부터는 몽골에서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스페인 벽에 막혔다…16강 탈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의 월드컵 여정이 16강에서 막을 내렸다.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스페인 미켈 메리노의 결승골로 갈렸다.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치를 가능성이 큰 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끝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 조직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호날두에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 이날 포르투갈의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호날두가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것은 전반 초반이었다.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선방에 막혔다.전반 37분에는 주앙 펠릭스의 헤더가 시몬에게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시도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는 스페인 수비진의 집중 견제 속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포르투갈은 전반 막판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전반 41분 누누 멘데스의 왼발 슈팅이 스페인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머리에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31분에는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결국 승부를 결정한 것은 경기 막판 집중력이었다.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메리노는 추가시간 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이 프리킥을 얻은 뒤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메리노는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포르투갈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헤더도 골문 위로 넘어가며 경기는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호날두에게 이번 대회는 6번째 월드컵이었다.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 이어 2026년 북중미 대회까지 모두 출전했다.특히 스페인은 호날두에게 특별한 기억이 있는 상대였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8년 뒤 다시 만난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는 골맛을 보지 못했다.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했지만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는 공격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AFP는 호날두가 경기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호날두가 남긴 기록은 압도적이다. 그는 A매치 통산 233경기에서 146골을 기록하며 남자 축구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년 넘게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했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다.포르투갈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호날두가 처음 출전한 2006년 독일 대회의 4위다. 이후 호날두와 함께한 월드컵에서는 2010년 16강, 2014년 조별리그 탈락, 2018년 16강, 2022년 8강에 머물렀고 이번 대회에서도 16강에서 여정을 마쳤다.41세인 호날두가 2030년 월드컵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의 이번 16강전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으며,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월드컵 609분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출근하기 싫다" 눈물…'괴롭힘 호소' 20대 방사선사 숨져
전북 군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방사선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족은 생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7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군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해당 병원 방사선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A씨는 지난달 초 계약직으로 병원에 입사해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는 발견되지 않았다.유족은 "사촌이 이틀 전 신발장 앞에서 '출근하기 싫다'고 눈물을 흘렸었다고 한다.(사촌이 출근하지 않아) 경찰이 아파트 부근을 수색해 시신을 발견했다"며 "(사촌이) 친구들에게도 힘들다고 했다고 한다. 관련 증언 등을 모은 뒤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병원 측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만큼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노무사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의뢰했다"며 "A씨와 함께 근무했던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 역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포함해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올 수능 지원 가능 대학은?…서울대 의예 표준점수 414점
지난달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 성적이 발표됐다. 이번 모평은 국어와 수학은 비교적 쉬웠고, 탐구(사탐·과탐) 영역도 평이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13%에 그쳐 작년 수능에 이어 '불(火)영어' 비판을 받고 있다.지역의사제 도입, N수생 증가, 사탐런(이과 학생이 사탐을 선택하는 현상) 심화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올해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대입 전략 수립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이 긴 입시 레이스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6월 모평 점수로 본 정시 지원 가능 대학·학과'를 살펴봤다.◆서울대 의예 표준점수 414점 이상영역별(국어, 수학, 사탐, 과탐) 만점은 표준점수로 각 200점, 백분위는 각 100점 기준이다. 단, 탐구는 각 과목별 점수를 더해 표준점수 200점, 백분위 100점으로 환산했다. 따라서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표준점수 600점, 백분위 300점이 만점이 된다.이번 평가원 6월 모평 성적 국수탐 표준점수(600점 만점)로 볼 때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 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지역 상위권 학과는 365점 이상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는 344점 이상 ▷대구경북 중위권 학과는 324점 이상 ▷대구경북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49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자연계열의 경우 ▷지역 대학의 의예, 치의예, 한의예, 약학은 396점 이상 ▷서울 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368점 이상,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는 348점 이상 ▷대구경북 중위권 학과는 331점 이상 ▷대구경북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67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대학별로 지원 가능 점수 전망을 살펴봤을 땐, 인문계열의 경우 ▷이화여대 의예, 경희대 한의예, 서울대 학부대학,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경영대학, 원광대 치의예는 표준점수 401점 ▷서울대 경제학부, 정치외교학부, 소비자, 심리, 동국대WISE(와이즈) 한의예(유형II), 대구한의대 한의예는 398점(백분위 292점) ▷서울대 아동가족, 국어교육, 지리교육, 영어교육, 역사학부,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393점 ▷연세대 경영, 상경계열, 고려대 통계, 심리학부, 경영대학,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한양대 정보시스템은 390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할 전망이다.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 의예, 연세대 의예는 표준점수 414점 ▷ 성균관대 의예, 가톨릭대 의예는 411점 ▷서울대 치의학, 고려대 의과대학, 한양대 의예, 중앙대 의학부, 경희대 의예는 409점 ▷서울대 수리과학부, 약학계열, 연세대 치의예, 이화여대 의예, 경북대 의예, 계명대 의예, 영남대 의예, 대구가톨릭대 의예는 405점(백분위 296점) ▷서울대 수의예,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경희대 치의예·한의예, 경북대 치의예, 동국대WISE 의예는 400점(백분위 293점)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산업공,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기계공학부, 동국대WISE 한의예(유형I), 대구한의대 한의예, 경북대 약학, 수의예, 영남대 약학부, 계명대 약학부, 대구가톨릭대 약학부는 396점(백분위 290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다만 이러한 지원 가능 점수는 일반적인 유형만을 산출했으므로 각 대학별 모집 단위의 영역별 조합 유형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또 오는 10월 말 발표 예정인 각 대학별 입시요강에서 계열별 통폐합과 입학 정원 변동이 있을 경우 합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영역별 강점·약점 파악해 보완해야6월 모평 출제 경향과 난이도는 올해 수능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지나치게 쉽게 출제된 국어는 수능에서 다소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여전히 까다로웠던 영어는 조금 더 평이하게 조정될 것으로 보이고, 수학과 탐구는 6월 모평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6월 모평에서 뚜렷해진 사탐 쏠림 현상이 수능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월 모평에서 '사탐 2과목' 응시자는 전체의 67.80%에 달했으며, '사탐+과탐 교차' 응시자도 16.98%를 기록했다. 반면 '과탐 2과목' 선택자는 작년 수능 대비 5만2천여 명이 감소하며 전체 응시자의 13.48%에 그쳤다.탐구뿐만 아니라 국어와 수학에서도 수험생들의 전략적 이동이 활발했다. 작년 수능에서 67.48%였던 국어의 '화법과 작문' 응시 비율이 이번에는 73.48%로 상승했고, 수학의 '확률과 통계' 역시 53.52%에서 64.33%로 대폭 늘어났다.이러한 선택과목 쏠림 현상은 9월 모평과 수능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발생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다만 수험생들은 점수 유불리에 지나치게 휘둘리기보다 본인의 학습량을 고려해 과목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특히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의 배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 공통과목 점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이미 결정한 선택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전략이다.또 채점 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수시지원 전략 수립에도 참고해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모평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학생부 교과 성적, 대학별 고사 경쟁력을 종합해 상향·적정 수시 지원 대학 라인을 구체화해야 한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차상로 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장은 "6월 모평은 수능과 동일하게 평가원이 출제하는 시험이자 N수생도 참여하는 첫 시험"이라며 "수험생들은 이번 모평 결과를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도움말=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표방한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가동 전부터 전력과 용수라는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 있다. 인재와 협력업체를 좇아 수도권에 몰린 반도체 생산시설이 정작 공장을 돌릴 전기와 물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역설에 놓인 것이다. 반면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은 소재·부품·장비 기업, 산업단지, 에너지 기반을 갖추고도 AI 반도체 호황의 중심에서는 비켜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은 생산·연구·후공정 기능을 각 지역 과학단지에 분산하고, 기업 활동과 근로자의 삶터를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산업과 지역을 동시에 키웠다. 한국도 반도체 경쟁력을 수도권 집중만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진 만큼,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역 거점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재 탓에 수도권? 반도체 공장 운영이 위태롭다 정부는 2024년 1월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을 묶어 경기 남부를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연구 거점으로 키우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상을 내놓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은 2047년까지 이 일대에 약 62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용인 남사에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들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용인 원삼에는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입하는 반도체 일반산단이 들어선다. 문제는 인프라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전력과 초순수·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정부는 용인 클러스터 한 곳에서만 10GW 규모의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원전 여러 기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정부는 3GW급 LNG 발전소를 산단 안에 짓고, 나머지 전력은 동해안 원전과 호남권 재생에너지 등을 수도권으로 끌어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송전망은 경유 지역 주민 수용성, 환경 문제, 보상 문제와 맞물려 쉽게 풀리지 않는다. 용수 역시 팔당댐 잔여 용수와 화천댐 발전용수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 제시됐지만, 관로·취수·정수 시설 구축에는 지자체와 수계 이해관계 조정이 뒤따라야 한다. 수도권에 생산시설을 몰아넣은 뒤 전국의 전기와 물을 끌어오는 방식은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송전탑과 환경 부담은 비수도권이 떠안고, 일자리와 부가가치는 수도권이 가져간다는 불만도 커진다. 기존 클러스터를 당장 지방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늘어날 생산시설과 후공정, 소부장 거점을 어디에 배치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반도체 입지 전략을 '수도권 보완'이 아니라 '전국 단위 공급망 설계'로 바꿔야 하는 이유다. 대만 TSMC의 성장 과정은 참고할 만하다. TSMC는 신주에서 출발했지만, 타이난·타이중·가오슝·자이 등으로 생산·후공정 기능을 확장했다. 단순히 공장을 흩어놓은 것이 아니라, 과학단지를 통해 전력·용수·폐수처리·도로·행정·산학협력을 묶어 공급했다. 기업은 공장만 짓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조성된 산업 생태계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도 변화의 조짐은 있다. 정부는 부산을 전력반도체, 광주를 첨단패키징, 구미를 소재·부품 거점으로 묶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을 제시했다. 반도체특별법 제정으로 비수도권 클러스터 지정과 기반시설 지원 근거도 마련됐다. 다만 아직까지 지방 거점은 기능별로 흩어져 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앵커기업의 확정 투자와 연결된 지역 성장 전략은 충분히 구체화되지 않았다. 구미가 소부장 거점으로 포함됐지만, 대구경북 전체로 보면 전공정·첨단패키징·테스트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반도체 생태계는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대만·일본은 어떻게 지방을 반도체 거점으로 만들었나 대만 남부 자이현은 사탕수수밭과 논이 펼쳐진 농촌 지역이었다. 그러나 TSMC가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AI 반도체 후방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GPU와 HBM을 결합하는 첨단 패키징은 이제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병목으로 꼽힌다. TSMC의 CoWoS 같은 첨단 패키징 기술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의 생산 일정과 직결된다. 대만 반도체 산업의 출발점은 신주과학단지였다. 하지만 부지, 전력, 용수 한계가 커지면서 생산 기능은 남부와 중부로 확장됐다. 대만 3대 과학단지의 2025년 매출은 약 5조8천억 대만달러로 집계됐고, 남부과학단지는 2조9천705억 대만달러로 3조 대만달러에 육박했다. 대만의 해법은 공장을 무작정 분산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부가 토지·전력·용수·폐수처리·교통·행정·산학협력을 한데 묶은 '과학단지'를 먼저 조성하고, 그 안으로 기업을 끌어들이는 방식이었다. 롄셴밍 중화경제연구원 회장은 이를 "원스톱 숍"이라고 표현했다. 앵커기업이 들어오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따라붙고, 지역은 단순한 공장 부지가 아니라 '반도체 도시'로 바뀐다. 대만 과학단지는 기업의 생산 효율뿐 아니라 직원의 주거, 교육, 생활 여건까지 산업 경쟁력의 일부로 보았다. 이 점이 한국의 기능별 산단 정책과 가장 큰 차이다. 일본 구마모토도 전략적 입지 정책의 대표 사례다. 일본은 반도체 산업 쇠퇴를 겪은 뒤 TSMC 유치를 국가전략으로 삼았다. 구마모토현 JASM 1공장은 2024년 양산을 시작했고, 2공장까지 합치면 월 10만장 이상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총투자액은 200억달러를 넘고, 직접 고용은 3천40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2공장에 최대 7천320억엔의 보조금을 추가로 약속했다. 다만 구마모토는 한계도 보여준다. 공장 유치 이후 교통 정체, 지하수 의존, 주거비 상승,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반도체 공장은 유치보다 운영이 더 어렵다. 왕수봉 아주대 교수는 "대만은 산업 경쟁력과 지역 발전을 결합한 전략적 입지 정책을 폈다"며 "앵커기업과 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인재와 공급망이 함께 축적되도록 만든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 분산의 성패는 공장 부지가 아니라 도시 설계에 달려 있다. 전력·용수·도로·철도·주거·학교·병원·문화시설이 함께 갖춰져야 인재가 움직이고 기업도 따라온다. 공장만 내려보내는 정책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지역 분산이 지속되기 어렵다. ◆공장과 도시를 함께 지어야 정부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전략으로 부산을 전력반도체, 광주를 AI 반도체·첨단패키징 클러스터, 구미를 소재·부품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앞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부장 특화단지 사업을 통해 용인·평택, 구미, 부산 등도 각각 생산·소부장·전력반도체 거점으로 지정됐다. 올해 통과된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전력·용수·폐수·도로 등 기반시설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첨단패키징을 포함한 종합 투자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기존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경쟁에서는 대규모 전공정 팹이 핵심이었다면, AI 반도체 시대에는 HBM, 첨단패키징, 테스트,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가 얼마나 촘촘히 연결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한국의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은 각 지역의 기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지만, 이를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하는 설계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수도권 생산기지, 광주 AI 반도체·패키징 클러스터, 구미 소부장, 부산 전력반도체가 따로 성장하는 데 그친다면 산업 전체의 시너지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의 과제도 여기에 있다. 구미는 SK실트론을 비롯한 소재·부품 기업과 산학연 기반을 갖췄지만, 전방산업인 대형 팹과 후공정 앵커시설이 부족해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의 연구개발·소재 역량, 대구의 로봇·모빌리티·의료·ICT 기반도 반도체 공급망과 연결될 수 있지만, 이를 하나의 전략으로 묶는 설계는 아직 부족하다. 단순히 "우리 지역에도 공장을 달라"는 요구를 넘어, 어떤 공정과 기업, 연구기관, 인재 양성 체계를 연결할 것인지 제시해야 한다. 대만의 과학단지는 팹리스·장비·설계·패키징·테스트·보드·모듈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다. 기업 간 협업과 문제 해결이 단지 안에서 빠르게 이뤄지고, 행정 서비스와 비용 지원, 인재 양성, 직원 정주 여건까지 함께 제공된다. 롄셴밍 중화경제연구원 회장은 "과학단지라는 아이디어는 TSMC보다 먼저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시스템이 기술기업에 큰 장점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TSMC라는 세계적 기업은 개별 기업의 성공만이 아니라, 정부가 만든 산업 인큐베이터 안에서 성장했다는 의미다. 한국의 반도체 정책도 이제 개별 특화단지 지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흩어진 특화단지와 특별법 클러스터를 하나의 공급망 지도로 정돈하고, 생산시설뿐 아니라 주거·교육·의료·교통까지 함께 설계하는 '반도체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 대구경북은 구미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축으로 삼되, 포항의 소재·연구 역량과 대구의 산업·정주 기반을 결합하는 종합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의 다음 경쟁력은 더 큰 수도권이 아니라, 전국에 연결된 강한 클러스터에서 나올 수 있다.
화재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누군가는 그 위험의 최전선에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소방관과 안전관리자, 소방기술자들이 존재하는 이유다.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학과가 34년간 소방공무원과 안전관리 전문가를 꾸준히 배출하며 현장 중심 교육과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소방안전관리학과는 1992년 대구 최초이자 전국 두 번째로 개설됐다. 현재까지 졸업생 2천766명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소방공무원과 기업 안전관리자, 소방기술자,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특히 소방공무원 배출 실적이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413명의 소방공무원을 배출했으며, 올해도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공개채용과 특별채용에 합격했다.학과는 소방공무원 시험 합격생이 후배들에게 필기시험 준비와 체력관리, 면접 전략 등을 전수하는 '119드림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학과 내 소방공무원 체력시험장을 구축해 실제 시험 환경과 유사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교육과정도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1학년은 화재학과 소방관계법규 등 기초 과목을 배우고, 2학년은 소방설비실습, 소방점검실무, 연소폭발론, 소방유체역학, 위험물질론, 응급처치론 등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키운다.취업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약 140명의 졸업생이 삼성, SK, LG, 한화,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기업의 안전관리 분야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SK가스와 대한유화, 엘앤에프 등으로의 취업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대상으로 정기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소방산업 분야에서는 약 2천명의 졸업생이 소방설계와 감리, 시공, 유지관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방시설관리사와 소방기술사 등 전문자격을 취득해 업계 전문가로 성장한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대표적으로 윤진 동문(04학번)은 소방시설관리사 자격과 석사학위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헌 동문(08학번)은 소방기술사 취득 후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연구와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호영 동문(94학번)은 박사학위를 취득해 한국소방안전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홍상혁 동문(01학번)은 삼성에서 근무하면서 석·박사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최근에는 현직 소방공무원의 자녀나 졸업생 가족이 학과에 진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백찬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장은 "재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현장 대응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실무 중심 교육과 스마트 안전관리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탄탄해진 울진~경주 '에너지 벨트', 첨단산업 끌어당긴다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예정지로 낙점되면서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잇는 에너지 산업 벨트가 완성됐다.경북 동해안을 따라 원자력과 풍력 등 무탄소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 클러스터가 형성되면서 해당지역을 향한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특히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고로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오죽하면 폐로된 월성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 에너지를 확보하자는 의견까지 내고 있다.이번에 영덕이 원자력 에너지원을 새롭게 확보하고, 추가 원전이 들어설 여력(확장성)도 갖추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에너지 공급원 전진기지가 보다 공고해졌다는 평가다.◆경북은 국내 전력 총생산량의 1위로 18% 차지경북도내에는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에 5기, 울진 한울원자력본부에 8기 등 총 13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이는 국내 가동 원전 26기 중 절반에 달한다.덕분에 경북의 전력발전량은 원전(9만6천277GWh)과 재생에너지(7천571GWh) 등 무탄소에너지가 10만3천848GWh를 포함해 총 10만7천143GWh로, 전국 총발전량의 18%를 차지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여기에 신한울원전 3·4호기가 2032~2033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이고, 영덕도 신규 원전 2기(총 2.8GW 규모)가 추가로 건설해 2037~2038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경우 경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서 위상이 제고될 것이다.경북은 전력자립률 역시 228%로 전국 1위다. 반면 전력 소비량은 4만2천557GWh에 불과하다. 경북에서 생산된 전력의 56%인 6만4천586GWh가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 송전되고 있다.전기는 경북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산업과 소비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전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송전 선로 건설에 따른 갈등과 막대한 비용 등으로 국가적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전력과 연계한 산업 유치가 관건영덕군은 신규원전 유치로 건설비용 약 12조원과 앞으로 68년간(건설기간 8년+운전기간 60년) 법정지원금 약 2조3천억원을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경주는 소형모듈원전(SMR) 유치 경쟁에서 아쉽게 부산 기장군에 밀려 탈락했지만 여전히 SMR산업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가속기, SMR 연구개발 전담 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을 안고 안고 있는 경주는 앞으로 조성될 SMR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새로운 기업의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인공지능(AI)·반도체·데이터센터 산업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에 산업을 배치하는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정적인 전력 확보 능력이 기업 투자와 산업 입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경북도는 영덕 원전 유치를 계기로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전력을 철강·수소·첨단제조·데이터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실제 경북 포항에서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포스코는 205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해 수소환원제철 체제로 전환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구미는 반도체와 방위산업 중심으로, 포항은 2차전지 특화단지로 성장하고 있다.경주에는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SMR국가산업단지의 조속한 예비타당성조사 진행을,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국토부의 국가산단 지정이 조속히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또 원전활용 수소산업과 풍력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 특화항만 건설 등을 연계해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잇는 동해안 에너지 벨트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울진~포항~경주(230km) 해역에는 초고압직류 전력망을, 포스코~영덕~울진(134km)지역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각각 조성해 전력과 수소의 안정적 공급을 이루겠다는 게 경북도의 계획이다.과거에는 산업 입지와 산업 경쟁력이 도로와 항만, 철도 같은 물류 인프라에 의해 결정됐다면 AI 시대에서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반도체와 AI데이터센터 등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전력원 바로 인근에 관련 공장을 건설하려고 한다.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은 "경북에는 현재 13기의 원전 가동 중이고, 영덕에도 원전을 추가 건설할 예정인 만큼 풍부한 전력기반과 반도체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밸류 체인을 갖춘 경북에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산업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국가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낙동강이 만든 승부수…구미, '물'로 대기업 투자유치 성과
경북 구미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총 59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낙동강 기반의 풍부한 공업용수와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가 첨단기업 유치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 결과다.구미시 투자유치과에 따르면 시는 최근까지 대기업과 글로벌 첨단기업을 중심으로 총 59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업 입지 경쟁의 기준이 부지 가격과 세제 혜택에서 수자원 확보 능력으로 이동하면서 구미의 기반시설이 주목받고 있다.구미는 하루 109만4천톤(t)에 달하는 취수 가능량과 약 70% 수준의 여유 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공업용수 공급 단가는 t당 540원 수준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다.이 같은 인프라는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미 국가5산단에 삼성SDS와 로호드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 투자가 확정됐다. 데이터센터 특성상 365일 중단 없는 냉각수 공급이 필수적인데, 구미의 수자원과 전력망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CMTX도 구미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식각 공정 이후 초고순도 세척수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필수인데, 구미의 공급망이 입지 선택에 영향을 줬다.현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자 검토 초기부터 일일 용수 잔여량과 폐수 처리 용량을 소수점 단위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PCB 기판 제조사와 MLCC 관련 대형 기업들도 용수와 폐수 처리 능력을 입주 조건의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한 산업단지 입지가 아니라 공정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물이 평가받는 흐름이다.현재도 국내외 대기업들이 구미를 AI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보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수자원과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미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85만 구독 뉴미디어…중앙으로 뻗어간 '디지털 영향력'
매일신문의 유튜브 채널이 전국 신문업계의 새로운 방송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종이신문과 온라인 기사 중심의 전통적 뉴스 생산 방식을 넘어 정기적인 라이브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뉴스 플랫폼'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구독자 8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7일 기준 85만명으로 기록하며 '조선일보(173만명)', '한겨레(99만명)' 등과 함께 '톱3'로 꼽힌다. 지역신문이 중앙 일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디지털 영향력을 확보한 셈이다.채널 성장의 배경에는 뚜렷한 색깔을 지닌 정기 프로그램들이 자리하고 있다. 평일 오전 7시 30분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은 하루 정치권 이슈를 전망하고, 오후 5시 '일타뉴스'는 당일 주요 뉴스를 정리한다. 오후 1시 30분 방송되는 '금요비대위'는 이동재 앵커와 최훈민 기자가 정치권 패널들과 함께 어려운 정치 현안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시사 토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출근 전과 낮 시간대, 퇴근 전을 잇는 고정 편성이 채널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아침에는 정국 흐름을 전망하고, 낮에는 정치 현안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저녁에는 하루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시간대별 콘텐츠가 반복 시청을 유도하며 고정 시청층을 형성한 것이다.이 밖에도 일요일에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이 '배종찬의 정치폭격'을 통해 정치권 인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대표 경제 프로그램이었던 '머니뭐니'는 높은 인기 속에 지난 4월부터 독립 채널로 운영되고 있다.매일신문 유튜브는 지역 언론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생존을 넘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지역신문이나, 유튜브 콘텐츠는 정치·경제·사회 현안을 전국적 관점에서 다루며 시청자 저변을 넓힌 덕분이다. 지역 이슈에 머무르지 않고 중앙 정치와 민생 현안을 신속하게 해설하는 방식이 전국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이에 대구경북이 중앙으로 뻗어가는 새로운 창구로도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현안이 더 이상 지역 안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콘텐츠로 확장되면서다. 지역 언론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는 관측이다.업계에서는 매일신문 유튜브의 구독자 수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반응도 잇따른다. 지역신문도 기획력과 실행력을 갖추면 전국 단위 미디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덕분이다. 지면에 머물던 신문사가 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종합 미디어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매일신문 유튜브는 지역 언론의 한계를 넘어 전국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신문사의 취재력과 방송 콘텐츠의 확장성을 결합해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전국으로 전달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미디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800조 반도체' 날개…TK신공항은 자금난에 발목
경북도는 정부가 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이전지조차 확정하지 못한 광주군공항을 낙점한 데 대해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자칫 호남권 반도체 투자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특히 광주군공항과 비교했을 때 최소 3년 이상 사업 진척을 이뤄낸 대구경북(TK)신공항 이전 사업에도 광주에 준하는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TK신공항 이전상버은 대구시가 2014년 국방부에 K-2 군공항 이전을 공식 건의한 이후, 2020년 7월 이전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확정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후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경기 악화로 인해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그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나 공자기금 차입 등 형태로 돌파구를 모색해 왔으며, 정부의 국비 지원 등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광주군공항의 경우엔 2016년 국방부가 광주시의 이전 건의서에 대해 '적정 판정'을 내린 시점부터 본격 사업이 추진됐다. 국방부는 지난 4월 무안군을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로 이르면 연내 주민투표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이 추진된다. TK신공항 이전지가 확정된 시점과 비교하면 최소 6년 이상 뒤쳐져 있는 셈이다. 주민투표 후에는 해당 지자체장(무안군수)의 유치신청서 제출, 국방부의 이전부지 최종 확정, 토지 보상 등 절차가 남아있다.하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800조원 투자를 결정한 만큼 자금난에 허덕이는 '선발주자' TK신공항보다 사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경북도의 판단이다.삼성전자·하이닉스가 직접 투자하는 반도체 팹(FAB) 시설 등이 광주군공항 부지에 들어서게 되면, 사업성 측면을 고려해 토지주택공사(LH)나 민간 건설사 등의 참여 가능성도 매우 높아서다.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제반시설 조성과 관련해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전부(또는 일부)를 지원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당장 사업 착공에 필요한 토지보상비조차 없는 TK신공항과는 전혀 다른 상황인 셈이다.지역에선 정부가 이전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광주군공항 부지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기업투자 기반을 마련해주는 데 대해 사실상 국가가 첨단산업을 통해 군공항 이전사업의 사업성을 높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최소한의 재정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은 TK신공항 이전 사업과 비교해 '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높다.익명의 관계자는 "지난해 1월 'TK신공항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에 공자기금 투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전지 확정 이후 6년째 터파기는커녕 토지 보상조차 못한 상황"이라면서 "정부 발표대로면,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은 사실상 기업(삼성전자·하이닉스) 투자로 인해 건설사의 관심 또한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TK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도 국비 지원이나 공자 기금 투입 등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정치적 의도로 무리한 속도전"…대구 정치권 거센 반발
정부가 6일 광주 군공항 부지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하자 일찍부터 대구 군공항 이전을 추진했던 대구 정치권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후적지 개발에는 정부가 속도전을 펴는 반면, 대구경북(TK) 신공항과 대구 군공항 후적지 개발 구상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지역 형평성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지역 최다선인 6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이날 "(정부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너무 무리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용수 등 기반 여건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지 선정부터 앞세운 것은 정치적 논리가 우선된 결정이라는 취지다.그러면서 "우리 지역도 정치적인 의사를 적극 표시해서 싸울 필요가 있다"며 "우리 TK를 따돌릴 수 없도록 적극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전력과 용수 등 반도체 입지 조건을 주제로 국회 릴레이 세미나 개최를 구상 중이다.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구을)도 "광주 군공항 후적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로 풀어주면서 TK 신공항 후적지에는 어떤 사업을 가져올지 정해진 것이 없다"며 "광주 군공항과 대구 군공항 문제는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가 특정 지역에만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TK 등 타 지역을 '갈라치기' 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이 위원장은 "TK 신공항 후적지도 물과 인력, 구미 산업 기반을 갖춘 만큼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입지"라며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한 곳에 모두 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을 나눠 배치하는 방안도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광주 군공항 부지 선정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반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군공항 이전 문제를 다뤄온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을)은 "아직 언제 군공항 이전이 완료될지, 부지 확보가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첫 삽도 뜨지 않은 상황에서 후적지를 전제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대구 군공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은 "군공항 이전은 대구가 오래전부터 국가적 과제로 추진해 온 지역 숙원사업"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한 '무조건식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지역 형평성과 정책의 공정성 측면에서 결코 납득하기 어렵고, 공정한 국정운영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TK에 반도체 투자 강력히 요구"
임인환 제10대 대구시의회 신임 의장은 6일 이재명 정부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와 관련해 "대구시장, 지역 국회의원들과 의논하고 강력히 요구를 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신임 의장은 이날 오전 제326회 임시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의장은 이날 오후 개원식에서도 "지난달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결과는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깊은 상실감과 숙제를 남겼다"고 우려했다.임 의장은 이어 "더욱 뼈아픈 것은 대구 수성알파시티의 핵심 인프라로 기대를 모았던 SK 컨소시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며 "더딘 행정 대응이 균열의 틈을 만들었고, 추진 동력이 제 떼 붙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아쉬움과 책임은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며 "대구는 다시 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임 의장은 이날 임시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임 의장은 36명의 시의원 전원이 투표한 결과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제1부의장에는 이태손 시의원(달서구4), 제2부의장에는 김재용 시의원(북구5)이 뽑혔다.임 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통합은 추진해야 된다"며 "광주와 전남이 통합한 이후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많이 배워서 적용해야 한다. 광주전남에도 최대한 많이 가보고 이야기도 들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임 의장은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대구의 변화 바람을 힘차게 이끌겠다"며 "민생과 대구의 미래 앞에서 그 어떤 치우침도 편 가르기도 있을 수 없다. 협력할 것은 힘 있게 협력하고, 감시와 비판의 고삐 또한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심각한 해당 행위자는 영구 복당 금지 조치 예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열고 징계 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강도 높은 당내 징계 필요성을 언급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심각한 해당 행위자에 대해 영구 복당 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장 대표 발언은 최근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제기된 더불어민주당과의 이른바 '짬짜미' 의혹과 관련해 당무감사 필요성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날 윤리위가 친한동훈계 등 반장동혁 성향 인사들에 대한 징계 심의에 착수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정점식 원내대표가 먼저 징계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후 장 대표가 당의 영속성을 위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코스피, 카지노 전락…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폐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목하며 상장 폐지를 주장했다.이날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스피가 카지노로 전락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 몰린 212조원의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시가총액의 60%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2개 기업이 차지하는 가분수 구조이다. 여기에 레버리지를 걸어버리니, 일일 리밸런싱 및 차익시도로 시장이 휘청이고, 코스피 공포지수는 90.8로 역대급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애초 목표였던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환류와 환율방어 효과도 미미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홍콩 증시의 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금 11조원 중 한국 유입은 5천억원에 불과하고, 환율은 1천55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며 "레버리지 특유의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자 자산 또한 증발하고 있고, 출시된 14개 삼전닉스 레버리지 모두 한 달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최대 35.9% 손실을 입혔다"고 강조했다.그는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정책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 하루에 수조 원씩 기업의 가치와 국민의 재산을 갉아먹고 있다"며 "증시 정상화를 위해 상장폐지를 포함한 강력한 교정 방안이 필요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불허하고, 상관계수 0.7에 묶인 액티브 ETF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했다.또한 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에게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투자자는 하루하루 녹아내리는 주식창에 전전긍긍하는데, 두 수장은 전망도, 대응도, 대책 마련도 모두 실패했다"며 "무책임한 공직자가 자리만 보전하며 눈치만 보는 꼴을 李대통령은 왜 관람만 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아울러 "지금의 '롤러코스피'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 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예측 불가능한 잡주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거 인멸 앞장'…장윤기 사건 공정·신뢰 바닥친 경찰
광주에서 여고생을 무참히 살해한 장윤기 사건이 경찰 수사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사건 초기 경찰은 단순 살인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했지만 이후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주요 증거 누락과 증거관리 부실, 피의자 가족에 대한 편의 제공 의혹이 잇따라 확인됐다.특히 장윤기의 부친이 현직 경찰관인만큼 "경찰이 제 식구를 제대로 수사했느냐"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사건 담당 형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단순한 부실수사를 넘어 경찰 내부 유착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장윤기 父, 수사 상황 공유 정황광주경찰청은 6일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 5월 5일 사건 직후 당일 범행에 사용된 SUV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범죄 증거물을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해당 SUV와 장윤기 자취방의 '훼손된 리얼돌' 등 주요 증거를 실물 보존 없이 수사 초기 가족에게 인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특히 장윤기 아버지가 현직 중간 간부급 경찰관으로 알려지면서 체포 후 송치까지 수사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하는 감찰이 이뤄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 정황이 추가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현장 수색 당시 수사팀은 과학수사대 도착 전 차 안에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했지만, 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았다. 검찰이 범행 목적을 '납치 및 강간'으로 판단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결박 도구 증거가 사라지면서 경찰의 수사 부실 논란을 더 키웠다.경찰은 관련된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기존 수사전담팀을 특별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한다. 증거 인멸 의혹과 관련된 광주경찰청 지휘부를 배제하고 경찰청 수사관을 투입할 예정이다.경찰은 특별수사팀 팀장으로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 홍장득 총경을 임명하고, 본청 중대범죄수사과 팀장과 수사관 6명을 추가 투입해 총 27명 규모로 편성한다.◆檢 보완수사, 경찰 수사 허점 여실히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된 상당수 사실은 경찰 수사가 아니라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지금까지 경찰은 증거물 관리와 차량 반환 등을 모두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해 왔지만 정작 수사 책임자가 직접 증거를 훼손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사건 발생 이후 장윤기 긴급체포 후 주거지 원룸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목·가슴 부위가 집중적으로 훼손된 리얼돌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감식 결과 리얼돌에서는 장윤기의 DNA가 검출됐고, 분석 보고서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난 5월 14일로부터 약 나흘이 지난 뒤 경찰에 전달됐다. 경찰은 이때 보고서를 추가로 검찰로 전달했어야 했으나 누락했다.특히 해당 리얼돌은 경찰이 실물을 보존하지 않은 채 가족에게 자취방을 인계하면서 결국 폐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장윤기 부친에게 자취방 주소와 출입 비밀번호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장윤기가 피해 여학생 납치에 사용하려고 했던 도구로 지목된 SUV도 피해자 혈흔이 남겨진 상태 그대로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후 보완수사를 통해 경찰이 확보하지 못했던 차량 블랙박스 SD카드를 다시 확보했고 장윤기의 과거 휴대전화 여러 대가 부친에 의해 소각된 사실도 확인했다.또 경찰이 장윤기와 부친 사이 통화를 여러 차례 연결해주고 수사팀과 부친 사이 수십 차례 통화가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는 등 부실수사 의혹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해당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왔던 경찰은 A 경감의 직접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나고 감찰조사가 공식 수사로 전환되자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며 태도를 바꾸면서 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검찰은 장윤기 아버지와 경찰 수사팀 간 유착 등 비위를 직접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유구무언' 국수본부장 "엄정수사 지시"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해당 의혹을 둘러싸고 장윤기 부친인 장모 경감과 현지 수사팀의 유착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홍 본부장은 취임 후 6일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구무언"이라며 "바로 수사 감찰을 동원했고, 감찰 중 수사 전환 필요성을 보고받아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명운을 걸고 하겠다"고 강조했다.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국면에서 경찰의 부실수사 및 유착 의혹이 한꺼번에 불거지자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수본부장이 직접 수사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이어 홍 본부장은 "여러 우려하는 바가 있어서 형사 라인은 다 배제했다"며 반부패수사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홍 본부장은 "(증거 등이) 왜 누락됐는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며 "수사감찰 통해 밝힌 내용을 포함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미국·이란 전쟁 직후 담합을 통해 유가를 폭등시킨 혐의를 받는 국내 정유사와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직접 담합 규모만 14조2천억원으로, 모두 26조원 상당의 경쟁제한 효과(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 발발→가격 폭등 담합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6일 타사와 유가 인상 시기와 규모를 교환하고 전쟁 직후 유가를 대폭 인상한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결정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SK에너지 가격결정 부서와 2024년 7월부터 가격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전쟁이 발발하자 가격을 인상하기로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을 담합한 SK에너지 및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파악한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담합 규모는 총 14조2천억원 규모다. 검찰 수사 결과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는 2024년 7월부터 상호 입금가(정유사가 주유소에 납품하는 가격) 정보를 공유하면서 가격을 결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이 이들의 담합 가격을 참고해 인상한 것까지 감안하면 총 26조원 상당의 경쟁제한 효과가 발생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국내 정유시장은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가격을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이 추종(참고)하는 형태로,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가격 담합이 전체 유가시장의 가격 폭등을 촉발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이번 담합 과정에서 직원 대화방에는 "역시 전쟁으로 먹고사는 회사. 트럼프 만세", "우리 올해 2조 벌 듯"이라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의 가격 추종도 경쟁질서를 교란하는 전형적인 의식적 병행행위에 해당하지만, 공정거래법상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 기소 범위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자영주유소 가격 비교 차단 검찰은 유가 상승 원인으로 지목된 '전량구매계약'과 '사후정산제' 관행도 수사한 끝에 4개 정유사를 모두 재판에 넘겼다. 4대 정유사가 영세업자인 자영주유소와 '전량구매' 방식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 자영주유소는 정유사가 일방 통보한 가격에 해당 제품을 전량 구매해야 했다. 검찰은 자영주유소가 가격을 비교해 더 저렴하게 석유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정유사들이 불이익을 줬다고 판단했다. 주유소가 전량구매 계약을 위반하면 보너스 카드 중지 등 혜택을 박탈하고, 계약을 이탈한 주요소에는 매출액의 10∼30%에 해당하는 위약금 소송을 제기한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담겼다. 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에 나선 임직원들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임직원이 공정위 현장조사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전산 자료와 메신저 대화를 삭제하는 등 조직적 증거 인멸에 나선 사실을 파악했다. 경쟁사 가격정보를 기재한 전산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가격'과 관련된 사내 메신저 대화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유회사 3곳이 산업통상부에 휘발유 일일 판매가를 실제보다 낮춰 허위 보고한 정황도 포착했다. 직원들이 산업통상부에 일일 판매가를 거짓으로 제출하는 방안을 노골적으로 논의하는 통화 녹취도 검찰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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