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유승민 "尹 졸업 서울대·충암고도 없애야" 육사 통합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의 과거 군사 쿠데타를 언급하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쿠데타를 핑계로 육사를 없애려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권영세·조정훈·유용원 의원도 잇달아 반발했다.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육사가 있었기 때문에 쿠데타가 일어났고 육사를 없애면 쿠데타가 없어질 것인가"라며 "노무현의 죽음은 검찰 때문이니 검찰을 없앤다는 것과 똑같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런 논리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서울대 법대와 충암고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육사를 없애고 사관학교를 통폐합하려는 진짜 이유가 쿠데타 때문임을 대통령이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유 전 의원은 "쿠데타를 일으킨 육사 출신들도 있었지만 목숨을 걸고 쿠데타를 저지했던 육사 출신들도 있었다"며 "쿠데타를 핑계로 육사를 없앨 게 아니라 군 인사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육사 때문에 쿠데타가 일어났으니 육사를 없애야 한다'는 단순무식한 생각으로 육해공 사관학교를 통폐합한다면, 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며 "육사를 없애고 사관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이 왜 강군을 만드는 최선의 길인지를 입증하고 국민과 군을 설득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그는 군의 구조적 문제로 인사 시스템을 지목하며 "5년에 한 번씩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에 줄서고 대선캠프에 기웃거리는 정치군인들이 출세했다"며 "윤석열 정부도, 이재명 정부도, 그 이전의 정부들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진심으로 강군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쿠데타를 핑계로 육사를 없앨 게 아니라 군인다운 군인이 조국을 위해 복무할 수 있도록 군 인사를 개혁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권영세 의원은 "육사 출신들이 쿠데타했다는 이유로 보복하는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 없고 사적 보복 감정에만 충실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조정훈 의원은 "그 책임을 오늘의 육사 생도와 장교들에게까지 씌우는 순간 개혁이 아니라 집단 낙인"이라고 했고, 유용원 의원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의 진짜 이유를 오늘 이 대통령이 고백했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방부 등 업무보고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군사 쿠데타가 몇 번 있었나. 다 육군에서 벌어진 일 아닌가"라며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한 일인데, 거기에 대해 책임을 물은 일이 있나. 통합하면 이런 가능성이 좀 줄어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어 "(군인들이) 앞으로 또 (쿠데타를) 할 수도 있지 않나. 누가 또 쿠데타를 할 것이라고 상상을 했겠나"라며 지난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는 "신속하고 강력하게, 빨리 하라"고 지시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다시 40%대로…20대는 18.8%p 급락

    李대통령 지지율 다시 40%대로…20대는 18.8%p 급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40%대로 내려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18.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는 47.7%, 부정 평가는 48.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였다.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51.7%에서 47.7%로 4.0%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3.6%에서 48.5%로 4.9%포인트 상승했다.연령별로는 20대에서 긍정 33.9%, 부정 59.0%를 기록했다. 20대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8.8%포인트 하락했다.30대는 긍정 36.6%, 부정 61.0%였으며, 40대는 긍정 53.2%, 부정 45.7%, 50대는 긍정 59.3%, 부정 38.5%로 나타났다.60대는 긍정 49.1%, 부정 48.2%, 70세 이상은 긍정 49.5%, 부정 42.5%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 45.5%, 부정 51.2%를 기록했고,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9.1%, 부정 60.1%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충청·세종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0.3%포인트 하락했다.반면 광주·전라에서는 긍정 62.2%, 부정 37.8%로 집계됐다.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 42.9%, 부정 49.7%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보수층은 긍정 22.7%, 부정 75.5%, 진보층은 긍정 70.8%, 부정 27.9%로 조사됐다. 다만 진보층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7%포인트 하락했다.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변희재, '태블릿 조작설' 5천만원 청구 국가배상 패소

    변희재, '태블릿 조작설' 5천만원 청구 국가배상 패소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른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과 관련한 국가배상 소송에서도 패소했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9단독 김가영 판사는 변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변씨는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 "태블릿PC 실사용자는 김 전 행정관이지만 검사들이 이를 숨기기 위해 그에게 위증을 교사했고, 그 결과 (내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금 5천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법원은 형사사건 재판부가 태블릿PC에 저장된 최씨의 사진과 대화 목록 등을 근거로 최씨를 실사용자로 인정한 점을 들며, 이를 뒤집을 만한 새로운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변씨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변씨는 미디어워치 기사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2018년 6월 기소됐으며, 약 8년간의 재판 끝에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변씨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2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앞서 그는 지난해 9월에도 자신의 형사사건 1심 재판부가 허위 수사결과를 토대로 유죄를 선고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별도의 국가배상 소송을 냈지만, 이 역시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한 상태다.한편 변씨는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 이후 헌법재판소에 재판소원을 제기했으나, 헌재는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사전심사 단계에서 각하했다.

  • 검찰 내부서

    검찰 내부서 "김용민은 흑백논리로 세상을 보는듯" 지탄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앞장서서 추진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전체를 대상으로 경고글을 올리자 9급 출신 검찰 수사관이 맞불을 놨다. 9급 출신인 이 검찰 수사관은 김 의원을 향해 "정치적으로 더 성공하고 싶었으면 검찰의 몇몇 문제점에 대해 꼬집어야지 왜 평범하게 일하는 사람을 굳이 인신공격하냐"며 "흑백논리로 세상을 보는 것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5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소속 김모 수사관은 검찰 내부 게시판에 '김용민 아저씨 보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2012년 검찰 공무원 9급에 합격해 2013년 1월부터 검찰청 소속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내 부모님은 광주 분이고 민주당을 엄청 좋아한다. 특히 우리 아버지는 아저씨 팬일 수도 있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김 수사관은 "일반 국민으로서 한마디 한다. 어느 직장에나 있는 개인의 일탈이나 문제 있는 공무원을 제외하고 내가 입사한 2012년 이후 대다수 검찰 공무원은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아저씨에게 경고 받을 짓을 한 적 없다"며 "우리는 법이 잘못됐다는 얘기를 딱히 한 적도 없다. 있다고 한들 이걸 정치적 색채로 보는 건 아저씨 시각 아닌가. 왜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퇴직하고 국민의힘 입당하라'고 당부하나. 싫은데? 반대 의견 한마디 내면 국민의힘 편드는 사람들로 보이나"라고 했다.이는 김 의원이 하루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항하는 성격의 글이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 속에 곧 초라하게 사라질 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며 "그대들은 행정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회가 만든 법이 현장에서 잘 실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법이 잘못됐다'는 등의 언행은 퇴직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하기 바란다"고 했다.김 수사관은 "아저씨한테 경고 받을 사람 여기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 식으로 공무원을 존중할 줄 모르는 시각으로 함부로 말씀하시는 거 자제하면 좋겠다"며 "자기 자리에서 가정 꾸리고 회사 나와서 시킨 일 하며 '시다바리'로 열심히 일하던 사람에게 그러지 말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국회의원 대부분은 소리 지를 줄은 알고 결과에 대해서는 사과할 줄 모르더라"라며 "내가 바라는 건 아저씨의 정치적 욕심으로 괜히 애먼 사람에게 경고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다. 나도 그럼 (당신을) '아저씨'라고 부른 점 사과하겠다"고 했다.김 수사관의 글에는 "맥락도 없이 전체를 싸잡아 일반화하고 정치적 프레임으로 소비하면서 무고한 구성원 전부를 모욕하네" "애초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국민 권익보다 검찰 공무원을 초라해지라고 만든 거구나" "저 아저씨가 두 번이나 당선된 걸 보면 저 발언이 국민 절반 이상의 평균 시각으로 보인다. 우릴 적대시하는 국민에겐 소극행정으로 답을 드리는 게 정답일 지도 모르겠다" "국민 60% 넘게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그 60% 이상의 국민에게 '법이 잘못됐다는 언행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하기 바란다'라고 적기 바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 도로공, 휴게소 직계약 시범운영…사전규격 공개·입찰

    도로공, 휴게소 직계약 시범운영…사전규격 공개·입찰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푸드코트·간식매장·커피코너·편의점과 직접 계약하는 시범운영을 추진하며 8개 휴게소의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사전규격에는 입찰 단위·참가자격·평가방식 등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세부 기준이 담겼다.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시범 대상은 여주(인천), 대천(서울·목포), 군위(부산), 장유(서부산), 월출산, 합천호(함양·울산) 등 8개 휴게소다. 사전규격은 한국도로공사 전자조달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입찰단위는 휴게소별 매출 규모·위치·업종 특성을 고려해 단독 또는 통합으로 정한다. 기존 '도로공사-운영업체-입점매장' 구조를 바꿔 도로공사가 직접 계약을 체결한다.사업자 선정 방식도 바뀌었다. 가격만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식 맛·서비스·합리적 가격 제안 등을 종합 평가해 최다 득점 업체를 선정한다. 평가 요소에는 권장업종 부합도·상품가격 제안 및 이행계획·위생인증 등이 포함된다.공정성 확보 장치도 마련했다. 입찰공고일 기준 3년 이내 퇴직자와 그 배우자·직계가족이 대표자인 법인과 퇴직자단체 관련 업체는 참여를 배제한다. 평가위원회는 100% 외부전문가로 구성한다.일정은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사전규격을 공개하고 8월 6일 사업설명회를 연다. 8월 중 입찰공고를 내고 9월까지 사업자 선정, 12월 운영개시를 목표로 한다.

  • 트럼프

    트럼프 "사람 죽이고 싶지 않다"…대이란 협상 의지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며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상황에 따라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공격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 오만이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이란은 이날 상선의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해 오만과 항로에 합의했으며, 관련 공동성명 작성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정부, '반도체 이후' 전 산업 구조혁신 착수

    정부, '반도체 이후' 전 산업 구조혁신 착수

    정부가 반도체에 편중된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철강·석유화학·조선·바이오 등 전 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잠재성장률 하락과 자산·소득 격차 확대라는 두 축의 위기에 동시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제구조혁신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산업구조 혁신과 '모두의 성장'이라는 두 축을 앞세워 잠재성장률 반등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구조혁신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갈수록 벌어지는 격차가 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2023년 5.72배에서 지난해 5.78배로 늘었고, 순자산 지니계수도 지난해 0.612에서 올해 0.625로 상승해 자산 분배가 더 나빠졌다. 청년 1인당 평균 부채는 2022년 1천172만원에서 지난해 1천637만원으로 불었고,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은 1천95조5천억원으로 전체 금융권 대출의 28.5%를 차지했다. 대기업 정규직 대비 중소기업 비정규직 임금 비율도 2021년 45.6%에서 올해 41.5%로 낮아졌다. 정부는 차세대 반도체(2.51년)·지능형 로봇(1.79년)·자율주행차(1.64년) 분야에서 세계 1위국과 기술 격차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정부는 이번 구조혁신을 부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매달 한 차례 이상 정례적으로 열고, 재정·세제·금융·규제 개선을 묶은 '패키지 지원'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철강·석유화학·로봇…'비욘드 반도체'에 초혁신 승부수 먼저 산업구조 혁신은 '비욘드(Beyond, '~너머'라는 ) 반도체'라는 이름으로 추진한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로봇 등 전 산업의 '피지컬 AI' 도입이 핵심이다. 철강 분야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 개발(2026~2030년, 7천868억원)을 포함한 철강산업 기본계획을 4분기 중 내놓는다. 석유화학은 대체 원료 도입과 여수·대산·울산 3대 석유화학 산단 상생 방안을 담은 종합 지원방안을 역시 4분기에 발표한다. 이 밖에 바이오 분야는 AI 신약개발 종합 로드맵(4분기)을, 조선은 용접 로봇 등 제조 AI 개발과 완전 자율운항 핵심기술(8월~)을, 자동차는 전기차 제조 AI 공통 플랫폼(2027년) 개발을 각각 추진한다. 특히 로봇산업 육성 방안에는 대구경북과 관련한 대목이 눈에 띈다. 정부는 액추에이터·센서·로봇손 등 3대 핵심 부품에 대한 전용 연구개발(R&D)을 신설하고, 화학·철강·자동차 등 10대 주력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양산 기반은 새만금 로봇 파운드리·부품 클러스터와 함께 대경권 로봇 실증 테스트필드를 양대 축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어서, 지역 제조 기반 산업과 연계 가능성이 주목된다. AI 로봇은 연간 1천대씩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청년 부채·자영업 대출…격차 해소에 재정 쏟는다 '모두의 성장'이라는 이름을 붙인 나머지 한 축은 사회안전망 강화, 포용적 노동시장 전환, 지역 상생·활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사회안전망 분야에서는 취약계층 안전매트 강화방안(4분기)과 기초·퇴직연금 개편(3분기~)을 추진한다. 노동시장 분야는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3분기)과 특수고용직·플랫폼노동자 보호를 위한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4분기) 제정이 핵심이다. 지역 분야에서는 농어촌 성장전략(3분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4분기),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3분기~) 등이 추진된다. 청년 정책은 지난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제시한 일자리-주거-자산형성-결혼·출산-문화 등 생애주기별 방향을 구체화한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AI 등 전문인력 20만명 이상 양성과 일자리 20만개 창출을, 자산형성 분야에서는 청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정·세제·금융 패키지 지원과 함께 미래대응기금 조성, 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 재정 대응력 확보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안 과제는 관계부처 실무협의체에서 쟁점을 조율한 뒤 장관회의 발표와 국회 협의를 거치고, 중장기 과제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과 공동연구를 거쳐 장관회의에서 방향을 정하는 이원화한 방식으로 다룬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국무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엔진을 가동하는 한편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시급성이 높은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과 퇴직연금 활성화방안을 조속히 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해 논의를 서두르기로 했다.

  • 李대통령, 조수미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 축하

    李대통령, 조수미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 축하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인 음악가 최초로 제12회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을 받은 소프라노 조수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이 대통령은 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조수미 님의 제12회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큰 기쁨이자 자부심"이라고 밝혔다.이어 "아시아 성악가 최초로 세계적인 오페라의 전설 마리아 칼라스를 기리는 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또 "특히 올해는 조수미 님이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40주년을 맞는 해라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며 "지난 40년간 아름다운 목소리로 국경과 세계를 넘어 감동을 전하고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준 것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희망과 용기가 되고, 후배 예술인들에게도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시길 기대한다"며 "늘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북·김천 2차 公기관 유치…'산업 연계'냐 '집중 배치'냐

    경북·김천 2차 公기관 유치…'산업 연계'냐 '집중 배치'냐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본계획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경북도와 김천시가 유치 사수를 위한 전방위 총력전에 돌입했다.양 기관은 경북연구원과 협력해 총 46개 공공기관을 유치 타깃으로 명시한 단일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공동 제출했지만,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메시지는 미묘하게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광역 지자체로서 국가적 산업 시너지를 앞세우려는 경북도와, 혁신도시의 실질적 자족성 완성을 위해 '본사 집중'을 요구하는 김천시의 속사정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4일 경상북도와 김천시 등에 따르면, 경북도와 김천시는 도내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시너지 및 지역 특화산업 연계성을 면밀히 분석해 작성한 46개 공공기관 유치 희망 목록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경북도는 이를 ▷첨단제조 혁신 ▷스마트 물류 ▷애그리테크 ▷생활·교육·복지 등 '4대 벨트'로 재편해 유치 전략의 기본 골격으로 삼았다.◆ 경북도, 국토부 설득할 '광역 클러스터' 명분 부각경북도가 전면에 내세운 핵심 논리는 '기능적 집적'과 '제조 현장 실증'의 결합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R&D 및 기술지원 공공기관의 본사는 KTX역과 정주 여건이 완성된 김천 혁신도시에 두되, 이들 기관이 창출하는 연구 성과와 실증 기능은 구미(반도체·방산), 포항(2차전지·소재), 안동(바이오) 등 도내 첨단 산업 현장에 즉각 적용한다는 구상이다.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수직적 기관 이전만으로는 수도권 중앙부처와 국토부를 설득하기 어렵다는 행정적 판단에서 비롯됐다.경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2차 이전 기본 기조는 기존 혁신도시 고도화와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라며 "비수도권 최대 제조 공급망을 보유한 경북의 산업 현장과 연계될 때 공공 R&D의 기술 상용화 기간(데스밸리)을 단축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명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천시, "명목상 '산업 연계' 빙자한 도내 분산 배치 절대 불가"반면 김천시와 지역 정가의 입장은 한층 단호하고 예민하다. 도의 '권역별 벨트화' 프레임이 대정부 명분용을 넘어, 자칫 공공기관 청사와 본사 기능 자체가 도내 타 시·군으로 분산 배치(쪼개기 이전)되는 명분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이다.지난달 31일 김천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유치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지역 리더들은 일제히 '혁신도시 집중 이전'을 외치며 배수진을 쳤다.배낙호 김천시장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의 원칙에 따라 2차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도내 분산 배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송언석 국회의원 역시 "정치적 셈법이나 특정 지역 몰아주기식 배치는 혁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해치고 국토 균형발전의 취지를 훼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김천시와 지역 사회가 '김천 집중'에 목을 매는 이유는 명확하다. 공공기관의 본체와 임직원, 지방세수가 김천 혁신도시 내로 직접 유입돼야만 인구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상권 활성화 등 자족도시로서의 실질적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명분과 실리 다 잡아야"… 도-시 간 역할 분담이 유치 승패 가른다지역 행정 및 정책 전문가들은 경북도의 '대정부 명분'과 김천시의 '혁신도시 실리'가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정부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두 논리의 매끄러운 결합과 역할 분담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국토부가 기존 혁신도시 육성과 지역 특화산업 연계를 동시 추진 기조로 내걸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의 본사와 핵심 행정 기능은 KTX역과 인프라가 갖춰진 김천 혁신도시에 단단히 집적하되, 연구·사업 실증 성과는 경북 전역의 제조 현장으로 확장하는 '원팀(One-Team)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천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도 이미 50여 개 대상 기관을 직접 방문해 KTX 김천(구미)역과 광역 교통망의 정주 여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경북도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실질적인 공공기관 유치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TS-국적항공사, 항공안전데이터 공유 협력 강화

    TS-국적항공사, 항공안전데이터 공유 협력 강화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5개 국적항공사와 항공안전데이터 공유 협력에 나선다. TS와 5개 항공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곡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항공안전데이터 공유 및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예방 중심의 항공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TS는 지난 7월 공항 분야 협약에 이어 실제 항공기 운항을 맡는 국적항공사와 협력체계를 넓혀 공항과 항공사를 잇는 국가 항공안전 거버넌스를 완성해 나간다. 양측은 국가 항공안전 자율보고와 항공사 자체 안전보고를 통해 접수된 사례를 함께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공유한다. 항공안전과 항공보안 관련 교육 협력, 자율보고 활성화와 안전문화 확산도 추진한다. TS는 이번 협약이 국토교통부 정책방향에 맞춰 항공안전 거버넌스와 안전문화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안전데이터의 공유·분석·활용 체계를 넓혀 국가 항공안전관리 역량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TS는 이번 5개 국적항공사 협약을 시작으로 나머지 7개 국적항공사와도 실무협의를 거쳐 업무협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용식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 항공안전데이터 공유체계를 공항 분야에서 운송 분야까지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자율보고 기반의 예방 중심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기동대 줄여 수사인력 보강…형소법 후속 조치

    경찰, 기동대 줄여 수사인력 보강…형소법 후속 조치

    검사의 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경찰이 현장 수사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사 비위와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 장치도 강화한다.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치안 정책 추진 방향을 밝혔다.경찰청은 검사 수사권 폐지 이후 경찰에 접수되는 사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하반기까지 수사 인력 880명을 현장 수사부서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별도의 신규 증원 없이 경찰관 기동대 인력 등을 줄여 수사부서로 재배치하는 방식이다. 인력 조정안은 이달 국가경찰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된다.경찰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사지원체계를 구축해 수사관의 업무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수사경과제와 수사관 자격관리제도, 지휘역량평가 등 수사 인력 관리 제도도 강화한다.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찰 수사개혁위원회'를 구성해 경찰 수사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수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개선책도 마련할 방침이다.수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차단하기 위해 '상피제'도 올해 하반기 도입한다.사건 관계인이 담당 수사관서 소속 경찰관의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일 경우 이를 즉시 관서장과 시도경찰청 지휘부에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다. 필요하면 시도경찰청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거나 다른 경찰관서로 넘기게 된다.경찰 내부 비위에 대한 감시와 수사 기능도 확대한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해 수사 관련 비위와 부패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 및 수사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수사 감찰 업무는 외부 개방직인 경찰청 인권감사관이 총괄하도록 조직을 개편한다. 내부 비리 신고 포상제와 변호사를 통한 익명 대리신고도 활성화한다.국가경찰위원회 산하에는 경찰 수사를 독립적으로 감찰하고 조사하는 '경찰 수사 인권·감찰 조사기구' 설치를 추진한다.경찰수사심의위원회는 경찰법 개정을 통해 법적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독립성과 운영의 지속성을 높일 방침이다.경찰은 올해 상반기 주요 성과로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를 제시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었다. 불법사금융 범죄 검거 건수는 23% 증가했다.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대응도 강화됐다. 고위험 가해자에 대한 유치 결정은 62%, 스토킹 가해자 전자장치 부착 결정은 661% 각각 늘었다.하반기에는 보이스피싱과 마약 등 초국가범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민생경제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 단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범죄예방 활동과 스토킹 피해자 보호 대책도 확대한다.유 직무대행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경찰 수사가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도록 쇄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건 너머의 사람을 기록하다…'부산 돌려차기' 수사 검사의 15년

    사건 너머의 사람을 기록하다…'부산 돌려차기' 수사 검사의 15년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과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70여 년간 이어져 온 형사사법 체계가 전면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정부와 여당은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해 '검찰개혁'의 완성을 이루겠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와 범죄 피해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사라지면서 부실 수사를 바로잡을 마지막 안전장치가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도가 충분한 검증과 보완 없이 시행될 경우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사회적 비용은 결국 국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살인·성범죄처럼 초기 수사가 중요한 강력 범죄에서 수사가 미진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를 비롯해 여성 및 피해자 단체에서도 이번 개정안을 두고 피해자 보호가 약화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 수사 초기 '묻지 마 폭행'으로 알려졌다가 검찰의 보완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 목적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결국 법과 제도의 목적은 사람을 지키는 데 있다. 물론 법이 모든 피해를 원상회복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법을 집행하는 한 사람의 태도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누군가의 말을 믿고, 함께 분노하고, 혼자 싸우게 두지 않는 행위는 제도라는 시스템 안에서 연대를 만든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수사 검사였던 김세희 전 성폭력 전담 검사는 첫 신간을 통해 사건 너머의 피해자·피의자와 검찰청 사람들, 그리고 15년간 검사로 살아온 자신의 시간을 기록했다. 2010년 검사로 임관해 1만9천500건의 형사사건을 처리해온 저자는 사건을 판단하며 망설였던 순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분투했던 시간으로 사건들을 기억한다. 책에는 평범한 국민들이 살아가는 집과 학교, 골목과 직장, 가정 안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담겨있다. 그중에서도 친족 성폭력 피해자, 아동·청소년, 장애인 피해자, 가정폭력 피해자처럼 법의 보호가 절실하지만 자신의 피해를 제대로 말하기 어려웠던 이들이 중심에 있다. 가정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오는 양가감정, 가해자와의 관계 유지를 위한 가족들의 회유 등으로 진술 자체의 어려움을 겪는 친족 성폭력 피해자부터 장애인 피해자의 경우 자신의 피해를 법률적 언어로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진술의 신빙성 자체를 의심받기도 하고, 일부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자신의 경험이 범죄라고 인지하지 못하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피해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이처럼 법정 밖 세상에는 재판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쉽지 않은 사건들이 허다하다. 저자는 사건의 법적 처리 후에 이어질 피해자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평안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마지막까지 목소리와 마음을 들어왔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꾸짖어준 저자에게 훗날 "쓰러진 나를 대신해 다섯 평 검사실에서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줘서 감사하다"라는 편지를 남겼다. 또 그는 김 전 검사에 대해 "피해자의 삶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조금의 억울함도 없도록 끝까지 맞서준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검사로서뿐만 아니라 엄마로서, 한 사람으로서 겪은 성장과 이별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현재 그는 15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변호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평범한 검사로서 평범한 국민들의 사건을 맡아 단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그의 고백은, 제도라는 창을 통해서는 다 헤아리지 못할 인간에 대한 애정과 책임을 돌아보게 한다. 나아가 제도가 바뀌더라도 끝내 지켜야 할 것은 사람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다시 한번 되짚게 한다. 412쪽, 1만9천800원.

  • '뺑소니 후 술타기 의혹' 배우 이재룡 재판간다

    '뺑소니 후 술타기 의혹' 배우 이재룡 재판간다

    서울 강남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떠난 배우 이재룡(62)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조윤철)는 이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측정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중앙분리대를 충격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사고 이후 이씨는 다른 술자리에 참석했으며, 약 3시간 뒤 지인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이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감추기 위해 사고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음주운전 혐의까지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검찰의 판단은 달랐다.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했지만, 음주운전 처벌 기준인 0.03% 이상이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입증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 혐의는 불기소 처분했다.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자의 신체 조건과 술을 마신 시각, 음주량 등을 토대로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방식이다. 법원은 이 공식을 적용할 때 피고인에게 유리한 자료를 기준으로 삼는 등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현행 도로교통법은 음주 측정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술이나 의약품 등을 추가로 섭취한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해당 조항은 2024년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다.

  • 아들 운영 불법 도박 수익 숨긴 父…검찰, 70억원 몰수

    아들 운영 불법 도박 수익 숨긴 父…검찰, 70억원 몰수

    아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고가 아파트와 금융상품에 숨긴 60대 남성으로부터 검찰이 약 70억원을 환수했다.부산지검 범죄수익환수부(최상훈 부장검사)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A씨의 재산 가운데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약 70억원을 모두 국고에 귀속했다고 5일 밝혔다.A씨는 아들 B씨가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의 수익금을 넘겨받아 자금세탁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이 돈으로 부산에 있는 시가 약 45억원 상당의 고가 아파트를 사들이고, 나머지 약 25억원은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범죄수익을 숨겼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 명의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동결한 뒤 해당 재산이 범죄수익으로 마련됐다는 점을 입증해 법원으로부터 몰수 판결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약 7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은 지난 4일 전액 국고로 귀속됐다.A씨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해당 판결은 확정됐다.아들 B씨는 2017년부터 필리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16개를 운영하며 거액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범행이 드러난 뒤 해외로 달아나 도피 중이다.부산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자가 얻은 불법적 이익을 박탈해 범행 동기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 한 집 사는 시어머니 살해 60대 며느리 구속…범행 동기는

    한 집 사는 시어머니 살해 60대 며느리 구속…범행 동기는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 문제로 갈등을 빚던 시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며느리가 구속됐다.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A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빌라에서 함께 거주하던 80대 시어머니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범행 당시 집 안에는 A씨와 B씨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범행 발생 약 5시간 30분 뒤인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가족이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질환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데 시어머니가(피해자)가 자꾸 약을 치워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처음에는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으나 피해자가 시어머니인 사실을 확인한 뒤 적용 혐의를 존속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 청계천서 중국인들 버젓이 흡연…단속원 관리 부실 논란

    청계천서 중국인들 버젓이 흡연…단속원 관리 부실 논란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목욕과 빨래, 흡연 등 민폐 행위가 잇따라 포착된 가운데 현장 안전요원이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은 사실까지 알려지며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채널A는 지난 3일 청계천 일대에서 벌어지는 질서 위반 행위와 현장 관리 실태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한 여성이 바가지로 청계천 물을 떠 다리를 씻고 빨래한 뒤 젖은 옷을 하천 위에서 짜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음료를 마신 뒤 빈 페트병을 청계천에 버리기도 했다.하천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확인됐다. 취재진이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 된다. 중국 분들이신가요?"라고 묻자 이들은 "중국인"이라고 답했다.취재진이 "여기는 금연 구역"이라고 알렸지만 이들은 "못 알아들어요"라고 말한 뒤 흡연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에서는 흡연과 음주, 입수, 반려동물 출입 등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위반 행위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장 시설안전요원은 계도만 할 수 있다.서울시설공단 소속 안전요원 A씨는 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조치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회사에 연락하라는 답변을 반복했다.취재진이 "노숙하는 것도 단속 대상 아니냐? 별다른 조치를 안 하시는 거냐"고 묻자 A씨는 "회사로 전화하세요"라고 말했다.이어 "현장 상황은 회사에서 정확히 모르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러니까 회사로 전화해라. 내 이름은 XXX이다. 근무 똑바로 안 서고 있다고 회사로 전화해라"라고 답했다.한편 서울시는 청계천 내 질서 위반 행위가 반복되자 순찰과 현장 계도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제재를 위한 법령·조례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서울시설공단도 시설안전요원 40명을 투입해 청계천 전체 8.12㎞ 구간을 교대로 순찰하고 있다. 입수와 목욕, 흡연, 음주 등 금지행위를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판도 청계천 내 6개 지점에 추가 설치했다.서울시는 계도만으로는 반복되는 질서 위반 행위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예방과 현장 제지, 사후 제재가 연계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돌려차기 한번…" 대여투쟁 뒤흔든 서범수·진종오 망언

    서범수·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국회 간담회에서 사건을 희화화하는 발언으로 지탄의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은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거듭 심각한 물의를 빚으며 대여투쟁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데, 이들이 주장하는 쇄신론의 명분도 궁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국회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논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서 의원은 간담회 시작 전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사격 선수 출신인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씁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이를 두고 '무자비한 폭행의 피해자 앞에서 납득하기 힘든 망언이자, 명백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서 의원은 이날 논란이 커진 직후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고, 5일에는 "피해자분과 통화를 하고,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수습에 나섰으나 상황은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았다.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수세에 몰렸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이용해 모처럼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은 5일 장윤미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형사소송법 환원 주장은)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멱살 논란'으로 당내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같은 당 권영진 의원은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에서 탈퇴했다. 권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대안과미래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제 경솔한 언행으로 대안과미래에 누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자신의 이탈을 알렸다.권 의원과 진 의원은 이미 '멱살 논란'과 무소속 후보 지원 문제로 징계 절차에 회부된 상태고, 서 의원 역시 당내에서 곧 징계 청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세 의원 모두 대안과미래 소속으로, 이들이 주창해 온 쇄신론 역시 힘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당내에서 '필벌'을 강조하던 이들이 선처를 구해야 할 역설적 상황에 질타도 쏟아지고 있다. 타인에 대한 비판 전에 수신(修身)부터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먼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서 "형소법 개정안에 대한 대여투쟁의 진정성까지 훼손시켰다는 점에서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자기 식구가 멱살잡이를 하니 대안과미래는 그 흔한 입장 발표 하나 없이 용서를 운운한다"면서 "이런 이중잣대를 타파하는 게 보수재건이고 정치개혁"이라고 했다.

  • '대북 정책 노선' 놓고 외교-통일 장관 치열한 신경전

    '대북 정책 노선' 놓고 외교-통일 장관 치열한 신경전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하반기 업무보고 마지막 날, 부처 장관들이 장외에서 감정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연출됐다.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업무보고 후 외교부 장관은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와 국제정세를 이상주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미군에 제공했던 공여지를 돌려받는 과정이 너무 더디고 실적도 저조하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확실한 개선을 주문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체육단체 지배구조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대북정책 쌍두마차 이견 표출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추진하려는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구상'을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대북 정책 기조를 둘러싼 두 부처 간 이견을 표출했다.조 장관은 이날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 후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보고한 통일부 업무 추진 계획을 "이상주의적"이라고 평가했다.조 장관은 "항상 현실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외교부로서는 (통일부 구상대로) 그렇게 되면 참 좋겠는데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라며 "그것은 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같은 정부의 장관이 다른 부처 장관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정책을 이처럼 같은 날 공개적으로 일축하는 행위는 다소 이례적이며, 그만큼 외교부와 통일부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두 부처는 작년 한미 외교당국 간 대북정책 정례협의 가동을 계기로 대북 정책 주도권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다가 두 부처 간 차관급 소통 채널을 가동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듯했지만, 이후에도 이견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李대통령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 지적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중 "미군 공여지 반환 협상이 너무 늦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우리가 돈을 엄청나게 들여 평택 기지를 다 지어줘서 (미군이) 입주했는데도 (공여지를) 안 비워주는 데도 많고, 비워주기는 했는데 무슨 사업 절차가 안 됐다고 하며 사실상 우리가 못 쓰고 있는 건 정말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미군 측에서 약간 소극적인 자세가 있어 저희가 촉구하고 있다"고 답했다.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래서 원래 선불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원래 국가 간 신뢰라는 것 때문에 당연히 믿었겠지만 안 지켜져 오지 않았냐"고 했다.◆ 체육단체 지배구조 쇄신 주문이 대통령은 대한축구협회(축협)의 장기 집권과 비민주적 조직 운영을 지적하며 지배구조 개혁을 주문했다. 시급한 해결방안은 비민주적인 조직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축구협회에 여러 문제가 있는데 가장 큰 문제의 근원은 비민주적 조직이라는 것"이라며 "민주적인 제도 아래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선출되고 있는 게 맞는지, 또한 장기 집권이 이어진다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축구협회뿐 아니라 다른 협회에는 이런 문제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유 회장은 "문제가 나오는 협회도 있지만 잘 수행하는 협회도 있다"며 "모든 경기단체장이 비상근 명예직이어서 세밀함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 국민 10명 중 6명

    국민 10명 중 6명 "대통령 연임 개헌 반대, 보완수사 필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현직 대통령 연임제 개헌에 반대하고, 여전히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2%가 대통령 연임제 개헌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반대 응답 가운데 '적극 반대'는 53.1%로 과반을 차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4.5%, '잘 모르겠다'는 4.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으며, 30대의 반대가 71.6%로 가장 높았다.또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응답자의 62.5%가 보완수사권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1.8%, '잘 모름'은 5.8%로 조사됐다.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지 정당과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과반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53.8%, 국민의힘 지지층 73.0%가 각각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반면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따라 수사 전권을 받게 된 경찰에 대한 신뢰도는 41.4%에 그쳤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5.2%로 절반을 넘었다.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7.6%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3.6%는 유선 전화면접, 96.4%는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민석·송영길

    김민석·송영길 "당정 엇박자"…정청래 "탈당 이력" 반격"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정책과 비전을 둘러싼 경쟁보다는 과거 행적과 발언을 겨냥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경선 막판 주도권을 잡기 위한 후보 간 신경전이 한층 거칠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오후 KBS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당정 엇박자' 문제를 지적하며 국정안정론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집권여당 대표는 무엇이 아니라 무엇이다'라는 공통 질문에 "목청의 크기가 아니라 실력의 크기"라며 "국정을 든든하게 맡아 대통령과 힘을 맞춰가는 것이 집권 여당 대표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답했다.송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해 "자기 정치만 하고 자기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 대통령과 어긋나는 정치가 아니라 선당후사의 자세로 히딩크처럼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정 후보는 두 후보의 '탈당 이력'을 꺼내들며 "저는 10년 전 컷오프 당했을 때도 탈당하지 않고 지원 유세에 참여했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위해서는 당대표는 탈당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주도권 토론에서 각 후보들은 검찰개혁과 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하자고 해서 (당에) 입장을 물었는데 'OK'를 안 하니까 법안을 낼 수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정 후보는 "(검찰개혁) 토론을 (지난) 5월 6일에 했고, (이후 지방선거 선거운동 시기 탓에) 2주간 국회를 열 수도 없었다"며 "김민석 후보가 지금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는데 유감스럽다"고 맞섰다.이어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종교 단체의 경선 개입을 경고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헌으로 만드는 해당 행위인가"라며 신천지 논란을 언급하자, 정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일단 윤리감찰에 김민석 의원을 조사시키겠다. 근거가 없으면 윤리심판원으로 제소해서 징계해야 되고, 근거가 있으면 김 후보도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이날 장외에서는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방식을 두고 최고위원 후보들 간의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용·서미화·박선원·임미애 후보들은 전당대회 권역별 합동연설회 전 권리당원 투표가 마감되는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며 미투표 당원들에게 추가 투표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반면 친청계 주자들은 문제 제기에는 동의하나 전당대회 중간에 규칙을 바꾸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추가 투표 주장에 대해 "투표 쿠데타"라며 "이렇게 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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