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라면 성지'를 넘어 K-라면 수출 거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행사인 '구미 라면 축제' 흥행이 실제 산업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25일 업계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있는 식품기업 A사가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를 두고 토지 소유자, 구미시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라면과 제과 등을 만들어 연간 수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형 식품기업이다.공장 설립이 성사되면 A사는 기존 타 지역 생산 라인을 넘어서는 대형 생산 기지를 구미에 구축할 전망이다. 이미 구미에 생산 거점을 둔 농심에 이어 A사까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경우, 산단 내에서 국내 대표 라면 브랜드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구미시를 향한 식품업계의 관심은 A사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라면 면발과 용기 등을 생산하는 외국계 기업을 포함해 2~3곳이 구미 내 공장 부지를 적극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미 라면 축제가 쏘아 올린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여러 식품 업체들이 앞다투어 진입을 노리는 등 산단 내 이른바 '라면 대전'이 예고되는 분위기다.이러한 기업들의 잇따른 러브콜에 발맞춰 입주에 필요한 산단 실시계획 변경 등 여러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사회와 관련 업계는 대규모 공장 유치가 확정될 경우 구미 라면 축제와의 시너지가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구미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 관계자는 "라면 축제 영향으로 여러 라면 관련 기업이 투자 접촉과 부지 문의를 하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라면 산업 육성 의지와 투자 여건이 맞물리며 입주 수요가 형성된 만큼 시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김부겸 "대구 산업 대전환 프로젝트, 일자리 10만개 창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산업 대전환'과 '소상공인·골목상권 도약'이라는 두 축을 원동력 삼아 대구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통해 대구를 '인공지능(AI) 로봇 수도'로 만들고, '상인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대구 산업 대전환김 후보는 대구 경제 회복과 산업 구조 혁신을 위한 '대구 산업 대전환 프로젝트'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GRDP를 150조원으로 두 배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김 후보는 대구를 '남부권 판교'로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인공지능 전환(AX) 중심 도시' 구축을 위해 전통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수성알파시티를 거점으로 5천500억원의 국·시비를 투자해 AI 기술을 만들고, 제조업 단지에 이를 적용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대거 전환하겠다는 게 핵심 정책이다. 이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글로벌 캠퍼스를 유치하고, 2030년까지 지역대학과 연계해 AX 전문인력 5천명을 육성한다.또 정부의 '메가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권역별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표만으로 확인하는 성장이 아닌 대구의 먹거리를 스스로 키우고 성장의 과실이 시민의 삶으로 흘러가도록 체질 자체를 바꿔놓겠다는 구상이다.특히 김 후보는 IBK기업은행 본점 이전을 추진하고, '대기업 유치단'을 구성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과의 투자·협력 확대에도 직접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 국민성장펀드 15조원 유치 ▷휴머노이드 로봇특화단지 지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분원 유치 등도 약속했다.◆돈이 도는 민생경제김 후보는 "대구의 민생경제와 골목상권에 돈이 돌게 하겠다"며 민생 공약과 관련해 '소상공인·골목상권 도약 프로젝트'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대구로페이 예산을 기존 3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2배 확대하는 한편 지원 방식을 바꿔 '시장 친화형 대구로페이'로 발전시켜 재정 투입 대비 최대의 소비 진작 효과를 내게 할 방침이다.대구 상권 도약을 위해선 지역을 잇는 '상권벨트'를 육성하는 한편 골목상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공동의 물류 인프라인 '대구형 통합물류서비스(풀필먼트)'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1인 자영업자를 위한 '대구형 소상공인 병가 지원사업'을 통해선 총 9일의 쉴 권리를 보장하고, 휴업 기간에는 하루 약 8만2천560원을 지원한다.이어 김 후보가 내놓은 청년 종합 공약 가운데 대표 정책이 '아시아 글로벌 청년창업·문화융합 특구' 조성이다. 정부의 메가특구 정책과 연계해 옛 경북도청 터와 경북대 인근에 창업·주거·교육·문화 기능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규제 완화와 인프라 지원, 인재 유입을 결합한 '3-프리(free) 정책'을 통해 청년 창업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대구시와 아시아 주요 도시, 민간 기업이 함께하는 1천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청년 취업준비패키지 지원 ▷청년·신혼부부 주거비용 지원 확대 등도 제시했다.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김부겸이 대구를 다시 살리라는 절박한 명령을 받드는 마지막 기회"라며 "중앙정부와의 협력, 산업 전환, 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대구 경제를 반드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테슬라 유치, 완성차 20만대 생산도시로 만들 것"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대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구조 대개조'와 소상공인 지원을 필두로 한 '민생경제 활력'이라는 투트랙 경제 공약을 제시했다. 미래 신산업의 앵커 기업을 유치해 획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골목상권 소비장려 정책으로 대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대구경제 대개조추경호 후보는 대구경제 대개조의 핵심 과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공장 유치를 첫 손에 꼽고 있다. 그간 대구의 산업구조 개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소 및 중견 기업 의존도가 높고, 최종 완성품보다 대기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지위에 그쳐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최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대구는 수자원과 전력, 인재, 물류 인프라 등을 모두 갖췄기에 팹 건설 최적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추 후보의 판단이다. 추 후보는 이들 기업의 팹이 들어서고 2035년쯤 가동을 시작할 경우 대구가 어렵지 않게 GRDP 200조원을 돌파하고 고연봉 일자리도 50만개가 생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또다른 유치 대상 기업은 테슬라다. 추 후보는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 건설 계획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고 판단하며 당선 즉시 유치전을 펼쳐 대구를 '완성차 20만대 생산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추 후보는 테슬라 공장이 대구에 들어서면 생산유발효과 50조원, 직간접 고용효과 13만명 등 파급효과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추 후보는 이 밖에도 HD현대로보틱스의 글로벌R&D캠퍼스를 테크노폴리스에 유치해 급부상 중인 로봇산업의 중심에 대구가 서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내 조선업 특화 휴머노이드 실증센터 건립도 추진한다.아울러 대구의 기존 주력 산업에는 인공지능을 결합해 스마트·고부가가치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조원 규모 인공지능 전환(AX) 촉진펀드를 조성하고 대구형 유니콘 기업을 키워낼 계획이다.◆민생경제 활력추 후보는 대구 산업경쟁력 강화와 별개로 취임 즉시 민생경제 살리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붕괴와 청년 유출 이중고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그 첫 번째 공약은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보증 규모를 2조2천억원에서 10조원까지 늘리는 방안이다. 정책금융·보증·특례자금 지원을 하나로 묶는 '대구형 통합 금융지원 체계'를 만들어 단일 창구에서 한 번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기존 연간 3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던 대구로페이는 1조원으로 3배 이상 확대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월 4만5천원의 대중교통 정액 요금제 'D패스'에도 골목상권 및 문화 쿠폰과 결합하고 1만원 상당의 추가 할인을 더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꾀한다.소상공인의 홍보 부담을 줄여주는 가칭 '대구맨'도 만든다. 대구맨은 골목상권 점포를 발굴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자체 홍보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을 대신해 대구시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도시철도나 버스정류장 등 공공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120억원 규모의 광고로도 지원사격에 나선다.추 후보는 전국 단위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대구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전체가 참여하는 '대구 대박 세일'도 정례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9개 구·군별 골목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우수 행사에는 장려금을 지원해 자생적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전통시장에는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빈자리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전통시장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고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 계획이다.
미군부대 정문 이전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 남구 봉덕동 옛 캠프워커 일대가 '한미단길' 조성 사업을 통해 변화를 모색한다. 지역에서 최초로 '한미동맹'의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거리가 조성됨에 따라 양국 우호적인 관계의 마중물이 될 지 기대감을 모은다.남구청은 과거 미군과 지역 주민의 교류가 활발했던 삼정길의 역사성을 살려 청년 문화와 관광 기능을 접목한 거리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남구청은 봉덕동 캠프워커에서 효성로로 이어지는 약 500m 구간의 삼정길 일대를 대상으로 '한미단길 기본구상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약 5천5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용역은 삼정길을 한미단길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 방향과 콘텐츠 등을 구상하는 것이 핵심이다.삼정길은 과거 캠프워커 정문이었던 4번 게이트와 연결된 길목이다. 미군과 지역 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했던 시절 음식점과 카페 등이 잇따라 들어서며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됐다. 한때는 남구를 대표하는 이국적인 거리로 불리기도 했다.남구청은 이 같은 지역 특성을 살려 단순한 거리 정비를 넘어 한미 문화와 청년 콘텐츠가 결합된 체류형 거리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검토한 구상안에는 청년 문화와 보행 중심 거리 조성, 한미문화 커뮤니티 센터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특히 3차순환도로 동편 개통으로 차량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기대 요소로 꼽힌다. 기존에는 미군과 인근 주민 중심의 상권 성격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외부 방문객과 관광객 유입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남구청 관계자는 "과거 미군부대 정문 역할을 했던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려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며 "세부 사업 방향은 다음 달 기본구상용역이 마무리되면 보다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절실한 한끼 위한 긴줄…정치인 노인 빈곤 현실 알아야"
"여기 오면 음식을 좀 준다던데…."지난 22일 오후 2시반쯤 대구 중구 만나푸드마켓 앞으로 노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채 30분도 되지 않아 줄은 수 m까지 길어졌다. 노인들의 손에는 신분증과 장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몇몇 노인들은 망설이는 표정으로 '그냥드림, 먹거리 무료 지원'이라고 적힌 배너 앞을 서성거리다가 발길을 돌렸다.이름과 연락처, 생활 형편 등을 적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자 식료품 꾸러미가 건네졌다. 봉지 안에는 김과 라면, 즉석밥, 레토르트 식품이 담겨 있었다. 2만원 상당의 물품이었다. 꾸러미를 받아든 노인들의 얼굴에는 안도의 기색이 스쳤다.◆"사흘 동안 한끼도 못 먹어"…살기 위해 공짜 음식 받는 사람들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 대구지역 '그냥드림' 사업장을 찾는 노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복지관 문을 두드리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남구 봉덕동 늘해랑푸드마켓에서 만난 최숙희(가명·80) 씨는 "입소문 듣고 알게 돼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며 "자식들도 자기 먹고 살기 바쁜데 여기서 음식을 받아가면 열흘 정도는 밥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병원에 갈 돈조차 없는 노인들에게 '먹는 일'은 생존과 직결된다. 한 노인은 "사흘 동안 제대로 못 먹었는데 음식을 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마지막 식사는 쉰밥과 오래된 조미김 몇 장이었다.그냥드림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식료품과 생필품을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첫 방문 때는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진단표를 작성하고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상담 절차를 거친다. 위기 징후가 확인되면 복지 서비스와 연계된다. 한 사람당 최대 3번까지 이용 가능하다. 현재 대구에서는 9개 구군 18곳에서 그냥드림 사업장이 운영 중이다.사업장을 찾는 이들 대부분은 독거노인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실직 상태인 경우가 많다. 한 시간 가까이 걸어서 오는 사람도 있었다. 최근의 가파른 물가 상승은 이들이 식료품 꾸러미 하나를 받기 위해 복지관 문을 두드리게 만든 배경이기도 하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같은 기간 자장면 가격은 1년 전보다 3.1% 상승했고 김밥은 4.9%, 칼국수는 4.4% 올랐다. 가난한 노인들에게는 외식 한 끼조차 큰 부담이다.그래서 그냥드림 현장은 운영 전부터 줄이 늘어선다. 실제 취재한 대구지역 사업장 5곳 대부분에는 운영 시간 전부터 적게는 서너 명, 많게는 10여 명의 대기 인원이 몰려 있었다. 남산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보통 30분 전이면 대기줄이 길게 선다. 특히 월초가 그렇다"며 "처음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사업 초기보다 이용자가 훨씬 늘었다. 복지관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대구지역 그냥드림 사업 이용자는 4개월간 1만3천913명에 달했다. 이달 기준 이용자는 1만6천명을 넘어섰다.◆"반빈곤 정책은 늘 후순위"…그냥드림 이용자가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것은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줄을 선 노인들의 입에서도 선거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나 분위기는 냉담했다. 대부분은 "누가 되든 먹고 사는 건 똑같다"라며 후보들의 공약이 자신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매일신문이 21~22일 대구지역 그냥드림 사업장 5곳 이용자 19명을 상대로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정책을 물은 결과, 무료 급식 확대 등 현물 지원 요구가 8명(4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인 일자리 확대(4명), 의료 지원 확대(2명), 청년 일자리 확대(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독사 예방 사업·간병 지원·선별적 복지 등을 확대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한 끼를 걱정하는 노인들은 거창한 개발 공약보다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박경숙(가명·83) 씨는 "20만원 남짓한 수급비도 병원비와 약값으로 대부분 빠져나간다"며 "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달고 사는데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돈이 들 게 뻔하다.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이런 노인들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공약을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노인들은 "한 끼라도 더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일해서 용돈을 벌고 싶다" "가족이 중증환자인데 간병비를 내고나면 집안이 거덜 난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대구의 노인 빈곤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구 노인 인구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수급자 비율은 12.8%로 전국 평균(10.7%)보다 높았다. 2023년 기준 대구 노인 가구의 연간 총소득은 3천108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61만원 적었다.그러나 지방선거를 앞둔 대구 정치권에서 노인 빈곤 문제는 중심 의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그냥드림 이용자들을 만난 22일 열린 대구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경북신공항과 행정통합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1시간가량 이어진 토론에서 노인 빈곤과 돌봄 문제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이들이 내세운 공약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까지 공개된 대구시장 후보들의 5대 공약 가운데 노인 빈곤과 반빈곤 정책은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 김 후보가 노인 일자리 확대 등을 언급했지만 기존 사업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되지 않았다.서창호 대구반빈곤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반빈곤 정책은 늘 후순위였다"며 "후보들은 토건 공약은 앞다퉈 내세우면서도 무료 생필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빈곤층의 삶을 어떻게 지탱할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여야 대구시장 후보 3명은 26일 오후 10시 55분 TV토론회에 참석해 대구의 미래를 두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누가 가난한 노인들의 끼니를 책임질 것인가.
대구오페라하우스 20년 만의 정비…공연은 대구 전역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장기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이하 하우스)에 따르면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4월 24, 25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장기간 휴관(일부 공간 제외)에 들어갔다. 공사는 이달부터 2027년 9월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대구시 예산과 행정 절차, 공사업체 입찰 상황 등에 따라 기간이 변동될 수 있다. 현재 공사기간 적정성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일정이 확정되는 단계에 있다. ◆안전·노후화 개선에 초점 이번 공사에는 모두 197억원의 시비가 들어간다. 2003년 개관 이후 20년 넘게 사용된 시설의 노후화가 상당한 데다, 강화된 공연장 안전 기준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무대 안전시설 보강이다. 무대 리프트와 장치봉, 그리드아이언(무대 천장 가까이에 격자형으로 설치돼 무대 기계 장비를 지탱해주는 철골 고정 구조물) 등 노후 무대시설을 교체하고, 개정 공연법에 따라 방화막도 새롭게 설치된다. 올해 5월 시행된 개정 공연법은 1천 석 이상 공연장에 방화막 설치를 의무화하고 성능 기준도 강화한 것이 주요 내용이며, 규정 미충족 시 최대 2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객석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장애인 승강기를 새로 설치하는 등 관객 편의시설 개선도 함께 진행된다. 하우스 측은 이번 공사가 화려한 외형 변화보다는 안전성과 기반 설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로비나 객석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바꾸거나 첨단 무대 기술을 새롭게 들이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우스 관계자는 "오래 공사를 하는 것에 비해 관객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며 "노후 시설 교체와 안전 기준 강화가 중심"이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연습실 신설 등 추가 개선 사업 가능성도 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대구시장 및 기관장 교체애 따라 차기 운영 방향이나 예산 상황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공연은 최대한 분산 개최 공사 기간 지역 공연계는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메인 공연장으로 활용했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올해와 내년 모두 하우스 무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딤프 측 관계자는 "그동안 딤프 개막작 상당수가 하우스 무대에 올라왔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며 "뮤지컬은 공연장 규모와 무대 조건이 중요하다. 내년에도 작품 분위기와 극장 구조를 고려해 공연장을 새롭게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딤프 개막작은 하우스보다 약 500석 규모가 작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또한 '도시 전체를 무대로'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다. 개막작 '카르멘'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무료 공연으로 열릴 예정이며 이후 메인 오페라 공연은 수성아트피아, 아양아트센터, 대구학생문화센터 등 지역 공연장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일부 하우스 자체 프로그램은 이어진다. 현재 로비 콘서트와 삼성창조경제단지 별관 카메라타에서 진행 중인 오페라 아카데미, 신인 성악가 발굴 프로그램 '오펀스튜디오'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은 오픈 이후 20년만의 첫 전면 리모델링으로 공연장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공사에 가깝다"며 "공사 기간 시민들이 오페라와 뮤지컬을 접할 수 있도록 도시 전역에서 축제와 공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車타고 온 젊은 남성이 물품 챙겨"…그냥드림 부작용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지원'을 내세웠던 생계 지원 사업 '그냥드림'이 시행 반년 만에 최소한의 검증 절차를 도입했다. 일부 이용자들의 반복 수령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이어지면서다.다만 현장에서는 정작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높아진 문턱을 부담스러워하며 발길을 돌리는 역효과가 나타났다는 우려도 나온다.25일 대구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사업인 그냥드림은 기존 복지제도에서 제외됐거나 낙인 우려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숨은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됐다. 초기에는 별도의 소득 기준이나 증빙 절차 없이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하지만 사업이 알려지면서 현장에서는 취지와 어긋난 이용 사례가 잇따랐다. 생계가 어렵지 않은 이용자들이 반복적으로 물품을 수령하거나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정작 긴급 지원이 필요한 이들이 물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중구 남산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정말 생계가 어려운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중구 주민이면 다 준다더라'며 오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복지부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품이 돌아가도록 체크리스트 활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동구 제일종합복지관 관계자도 "젊은 남성들이 차량을 타고 와 물품을 받아가는 경우도 있었다"며 "실제 어려운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행정복지센터를 돌며 여러 차례 물품을 수령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정식 운영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전국 사업장에 위기 가구 체크리스트 작성을 의무화했다. 최초 이용자는 신분 확인과 함께 생활 형편과 위기 상황 등을 묻는 자가진단표를 작성해야 한다.이 같은 검증 절차 강화가 오히려 그냥드림 취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구의 한 복지관 관계자는 "정말 어려운 분들 중에는 복지사업 자체에 거부감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본인 확인과 체크리스트 작성이 생기면서 접근성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일수록 개인정보를 적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고 했다.대구시 역시 현장 혼란을 인정하면서도 제도 보완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 취지는 배고픔과 생계 위기를 겪는 시민들을 신속하게 돕는 것이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정작 긴급 지원이 필요한 이들이 오래 기다리거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생겨서 최소한의 검증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유세 중 후보 '엎드려뻗쳐' 시킨 민주당…지역정가 비판
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 지방선거 유세 중 '얼차려'를 연상케 하는 장면을 연출해 당이 사과했다.25일 정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 지지자 A씨가 마이크를 잡고 유세 차량 앞에 늘어선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차렷, 열중쉬어, 앉아, 일어서' 등을 시켰다.A씨는 광양시장, 지방의원 후보들의 움직임을 보고는 "동작 봐라. 엎드려뻗쳐"라고 외쳤다.상당수 후보는 땅에 엎드렸지만, 일부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현장에는 민형배 전남광주 통합시장 후보도 방문해 지원 유세 차 광양을 찾은 정청래 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었다.민 후보는 "조금 전에 진행하시는 분이 '오버'를 했다. 재미있게 해보시려 한 건데 조금 오버를 했다. 죄송하다"고 즉각 사과했다.정인화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와 경쟁하는 박성현 무소속 후보 캠프는 논평을 내고 "대낮 길거리에서 시장, 도의원, 시의원 하겠다는 분들이 줄을 서서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었다"며 "이는 단순한 오버가 아니라 그들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공천 권력에 대한 맹종과 권위주의가 배어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권향엽 민주당 순천 광양 곡성 구례을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순간 당황하고, 불편하셨을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지역위원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A씨의 선대위 직책을 해임하고 전남도당에 징계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혐오 조장 사이트 폐쇄' 제안…실현 가능성 있나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혐오 조장 인터넷 사이트 폐쇄'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도 같은 시도가 있었지만 좌절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이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민주화 운동 및 사회적 참사에 대한 조롱과 혐오의 종식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엄격한 조건하에 조롱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과 징벌배상, 일베처럼 조롱, 혐오를 방치 조장하는 사이트 폐쇄 등 필요 조치를 허용하는 데 대한 공론화와 실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적었다.하지만 이 대통령의 구상은 현행 법률체계에서는 관철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특정 인터넷 사이트 전체를 전면 차단하거나 폐쇄하려면 매우 까다로운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을 근거로 이른바 유해 인터넷 사이트 폐쇄를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구체적으로 당시에는 '빈대(유해 사이트) 잡으려다 초간삼간(표현의 자유) 다 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아울러 유해 사이트라는 규정이 쉽지 않고 자칫 가능하지도 않은 인터넷 공간에서의 규제만 키울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었다.이에 여당은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판 달구는 '스벅'…與 "출입 자제" 野 "기업 때리기"
스타벅스 사태를 두고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여야 모두 스타벅스를 고리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계획이다.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정치적 의도가 담긴 선거용 공세로 규정하며 "이재명 재판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을 스타벅스로 돌리려 하고 있다.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선거 죽창가의 대상은 스타벅스"라며 "죽창가냐, 스타벅스냐.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장 대표는 2016년 성주 사드 배치, 2023년 후쿠시마 핵폐수 방출 당시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던 점도 언급하며 "스타벅스 불매 운동 기한은 딱 6월 3일까지다. 이재명, 민주당, 개딸들은 그날이 지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스벅 커피를 들고 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등 정부·여당의 스타벅스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보고, 이를 '기업 때리기'로 규정해 중도·경제 표심을 겨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반대로 민주당 측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스타벅스를 옹호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내란세력의 후예답다"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정청래 당 대표(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지방선거 후보들과 캠프 관계자들에게 스타벅스 출입 자제령을 내렸고,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조롱·모욕을 처벌하는 법안도 발의했다.전진숙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용진 회장은 이번 사태의 기획·승인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마케팅 검수 체계를 전면 개편하라"며 "아울러 상처받은 5·18 유족과 광주시민에게 진심 어린 대면 사과와 책임 있는 대책을 국민 앞에 직접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경북 총 유권자 220만명…70대 이상 47만여명 가장 많아
6·3 지방선거 경북지역 선거인 수가 220만2천86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25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지역 선거인 가운데 남성은 111만1천18명, 여성은 109만1천843명이다.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7만1천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46만4천156명, 50대 42만9천774명, 40대 32만8천330명 순이었다. 30대는 25만1천278명, 20대는 21만4천275명, 18~19세는 4만3천991명으로 집계됐다.시·군별로는 포항시가 42만2천14명으로 전체의 19.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구미시 34만775명(15.47%), 경산시 23만1천808명(10.52%) 순으로 나타났다. 군 단위에서는 칠곡군이 9만951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 수를 보였다.재외국민과 외국인 선거권자도 포함됐다.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이 된 재외국민 선거권자는 1천904명, 국내 영주 자격 취득 후 3년이 지난 외국인 선거권자는 2천523명이다. 거소투표 신고를 마친 선거권자는 4천814명으로 파악됐다.선거인명부는 지난 12~16일 명부 작성과 17~19일 열람 및 이의신청, 20~21일 누락자 구제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유권자는 각 시·군 홈페이지에서 선거인명부 등재번호와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1인당 받는 투표용지는 모두 7장이다. 도지사와 시장·군수, 지역구 및 비례대표 도의원, 지역구 및 비례대표 시·군의원,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가 각각 교부된다.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본투표는 다음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경북도는 전입신고 시점에 따른 투표소 변경 여부를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인 지난 12일까지 전입신고를 마친 경우 새 주소지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지만, 13일 이후 전입신고자는 기존 주소지 투표소를 이용해야 한다.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공무원 선거 중립과 공직 기강 확립을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권자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투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삼 국민의힘 영천시장 후보는 25일 최근 공표된 시장 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조사 방식의 공정성과 표본 설계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경상북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직권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김 후보 측은 24일 지역 한 일간지에서 공표한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문제가 된 조사는 A업체에서 지난 21~22일 양일간 실시했는데 가상번호 1만4천619건을 확보하고도 실제 조사는 무선 71%, 유선 29% 방식으로 진행돼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이어 "가상번호 제도는 무선 기반 조사를 통해 대표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장치"라며 "충분한 규모의 가상번호를 확보한 상황에서 유선 비율을 29%까지 반영한 배경과 기준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조사 시점이 평일 주간이었다는 점을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김 후보 측은 "평일 낮 시간대 유선전화 조사는 일반 시민보다 관공서·공공기관·사무실 등 유선전화를 상시 사용하는 환경의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될 수 있다"며 "이런 조사 방식은 현직 단체장인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김 후보 측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가상번호 1만4천619건 확보 이후에도 유선 29%를 반영한 구체적 사유 ▷유선 응답자의 응답 환경 및 직업군 검토 여부 ▷유·무선 비율 결정 과정과 내부 기준 존재 여부 ▷특정 연령층 또는 특정 성향 응답자의 과다 반영 여부 ▷여론조사 기준과 공정성 원칙에 부합하는지 여부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김 후보는 "여론조사는 유권자 판단과 선거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적 자료"라며 "조사 방식과 표본 설계에 한점 의문도 남지 않도록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요청은 특정 결과에 대한 불복이 아니라 시민 민심이 왜곡 없이 정확하게 반영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며 "선거 공정성과 시민 알 권리를 위해 엄정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학홍 "1인당 50만원" vs 신현국 "30만원 비판하더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문경시장 선거에서 불거진 '민생회복지원금' 공약 논란(매일신문 5월 18·23일 보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정책 검증과 토론보다는 지원금 액수를 둘러싼 경쟁 양상으로 흐르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선거가 아니라 경매판 같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논란은 현직 시장인 신현국 무소속 후보가 시민 1인당 30만원 상당의 문경사랑상품권 지급 공약을 내세우면서 시작됐다. 신 후보는 증가한 정부 교부세와 문경시의 건전 재정을 근거로 "고물가·고유가 시대 시민들의 민생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문경시는 부채 없는 재정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예산 대비 약 2% 수준이면 충분히 가능한 사업"이라며 "9월 추경을 통해 올해 지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김학홍 국민의힘 후보는 "재원 대책 없는 선심성 현금 살포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지방교부세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 투자사업에 우선 사용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고, 일회성 소비 지원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하지만 상황은 급반전됐다. 지난 23일 방송토론회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던 김 후보가 이날 오후 기존 입장을 뒤집고 1인당 50만원 지급을 공약했다. 신 후보보다 20만원이 더 많은 금액이다.김 후보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유가 장기화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소상공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삶을 지키고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시민 모두에게 1인당 50만원의 고유가 위기대응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문경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해 지역 자금 순환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입장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지원금 지급을 약속하자, 신 후보 측에서 강하게 비판했다.신 후보 측은 "시민들에게 기존 입장을 뒤집은 데 대해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상대 후보 공약을 더 큰 액수로 따라가는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어떤 소신과 기준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300억원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도 없다"고 덧붙였다.김 후보의 공약 변경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앞선 토론회에서 '어르신 365일 삼시세끼 제공' 공약을 제시했다가 재원 문제와 현실성 논란이 불거지자 이후 '두 끼 제공'과 '시범사업 추진'으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일부 유권자들은 "후보들 간 감정적인 공방 대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걸고 공약을 반드시 지키는 책임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시가 한때 미래 먹거리로 키우던 물산업이 최근 4년 사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관련 예산은 절반 넘게 줄었고 담당 조직도 축소됐다. 지역 물기업들 사이에서는 "잃어버린 4년"이라는 하소연까지 나온다.18일 엑스코에 따르면 오는 9월 제1회 국제여과컨퍼런스(International Filtration Conference 2026)가 엑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제여과컨퍼런스는 엑스코 마이스뷰로실이 신규 개발한 국제학회로 물 등을 활용한 첨단 여과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다. 여과기술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여과컨퍼런스를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 신규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향후 4년간 최대 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대구를 물·환경·여과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 허브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하지만 지역 물산업계의 분위기는 이 같은 기대와 거리가 있다. 국제 컨벤션 유치와 별개로 대구시의 물산업 정책 기반은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하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물산업 관련 예산은 2022년 74억원에서 올해 34억원으로 줄었다. 4년 만에 40억원 감소한 것으로 삭감률은 54.1%다.권영진 전 시장 시절 물산업은 대구시 '5+1 신산업'의 한 축이었다. 당시 물산업진흥팀은 경제부시장 산하 미래혁신정책국에 배치돼 산업 육성 기능을 맡았다. 물산업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대구시가 장기적으로 키워야 할 전략산업으로 분류됐다.그러나 2022년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의 5대 신산업은 ABB,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중심으로 재편됐고 물산업진흥팀은 환경수자원국 소속으로 옮겨졌다. 이후 조직 개편 등을 거쳐 규모도 기존 2개 팀 8명에서 1개 팀 7명으로 축소됐다.기대를 모았던 물산업진흥원 설립 논의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물산업진흥원은 흩어져 있는 물 관련 공공기관과 지원 기능을 연계해 지역 물기업을 통합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해 4월 물산업진흥협의체가 출범하면서 초기 단계는 밟았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장관 교체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 등을 거치며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물산업의 중추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는 대구시 물산업의 위상이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고 보고 있다. 이창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물산업은 대구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분야"라며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시장 후보들에게 물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알리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보의 부족' 대책 세운 정부…땜질식 정책 실효성 의문
정부가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부족으로 인한 지역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원의들의 보건소 파트타임 진료를 허용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공보의 지원 감소의 근본 원인인 긴 복무 기간과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 없이 단기 처방만으로는 지역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 한시 허용 조치' 적용 대상을 확대해 개원의 등 의료기관 개설자도 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개원의들도 파트타임 형태 등으로 지역 보건기관 진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공보의는 의료 취약지 1차 진료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다. 특히 병·의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의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현역 사병(18개월)보다 두 배나 긴 36개월 복무 기간과 의정 갈등 이후 업무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원자는 급감했다.올해 신규 의과 공보의는 98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인 2023년 449명의 22% 수준에 그쳤다. 전체 의과 공보의 규모 역시 2025년 945명에서 2026년 593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읍·면 단위 보건지소는 2025년 730개소(59.5%)에서 2026년 1천23개소(82.1%)로 늘어난 상태다.의료계는 이번 조치가 제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개원의 입장에서는 본업인 병·의원 운영을 병행하면서 보건소 진료까지 맡을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대신 공보의 복무 기간 단축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지난해 의대생 약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9명이 복무 기간이 단축될 경우 공보의나 군의관 복무를 희망한다고 답했다.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복무 여건 현실화와 경제적 유인, 근무 환경 개선 등이 함께 이뤄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물 대부료 등 3억 체납…죽도시장 상인회 '총체적 체납'
경북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내 A상인회가 폐기물 처리비용 체납(매일신문 5월 20일 보도)에 이어 환경개선부담금, 시 소유 건물 대부료 등 각종 공적 납입금을 줄줄이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납 금액만 무려 3억원을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매일신문 취재 결과 A상인회는 폐기물 반입수수료 8천580여만원(26개월분) 외에 환경개선부담금 약 2억원도 납부하지 못해 법인 명의 통장이 이미 압류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법인의 정상적인 자금 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게다가 포항시 소유 건물(지상3층·연면적 792.54㎡)을 대부받아 사용하면서 임차료도 연체 중이다. 포항시가 건축한 공공화장실 건물 윗층을 상인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고, 임차료도 일반 시중가의 약 20%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미납 임차료가 390만원(부가세·연체료 포함)을 넘었고, 임대 계약이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됐다.공중화장실 위탁 운영 문제는 A상인회가 얼마나 일방적인 행정적 지원 속에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A상인회는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죽도시장 공중화장실 청소·관리를 연간 900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위탁 운영해왔다.그러나 실제 청소 업무는 포항시가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청소 근로자 6명을 별도로 지원했으며, 이들의 연간 인건비 1억2천300만원(지난해 기준) 역시 포항시가 지불했다.A상인회가 실제 인건비 부담 없이 위탁 명목만으로 연간 900만원까지 챙긴 셈이다.포항시는 올해 1월 전문 청소업체를 선정해 A상인회와의 위탁 계약을 종료한 뒤 이미 지급한 보조금 반환을 요청했지만 800여만원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체납 현황을 종합하면 ▷폐기물 반입수수료 8천580여만원 ▷환경개선부담금 약 2억원 ▷시 소유 건물 대부료 390여만원 ▷공공화장실 위탁 보조금반환수입 800여만원 등 3억원에 육박한다.법인 통장은 한국환경공단에 의해 이미 압류된 탓에 포항시는 A상인회 소유 건물과 청소차량 등의 공매를 예고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죽도시장 내 4개 상인회 중 유독 한 곳에서 체납액이 발생하고 있다. 다른 상인회와 형편성 문제 등을 감안해야 한다. 자칫 A상인회만 특혜가 될 수 있다"면서 "쓰레기 반입 금지와 부동산 공매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할 계획이지만, A상인회 측이 '쓰레기를 거리에 그냥 버리겠다'는 식의 위협을 하고 있어 민원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문제는 이러한 대립 속에서 정작 피해는 아무 잘못 없는 개별 상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란 점이다.폐기물 매립장 반입 금지가 현실화될 경우 어패류 폐기물을 포함한 대량의 쓰레기 처리가 전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죽도시장에는 1천500여개 점포에 상인·종업원·노점상 등 4천3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죽도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회비며 비용을 상인회에 다 냈는데 왜 체납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쓰레기가 처리 안 되면 하루도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삼전 비반도체 직원 노조, 임협안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 비반도체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노조가 법원에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에 나섰다.25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오는 26일 오전 수원지법에 찬반투표 절차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삼성전자는 앞서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동행노조는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됐다. 삼성그룹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와 함께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를 꾸리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투본을 탈퇴했다.현재 DX 부문 직원을 포함한 비메모리 구성원들은 잠정합의안을 반대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약 2억1천만원에서 6억원(세전·연봉 1억 기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높다.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금감원 "삼성·하이닉스 레버리지 27일 상장, 투자 주의"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금융감독원은 2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시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최근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급증하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관련 위험성을 사전에 안내한 것으로 보인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1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관련 심화교육을 신청한 투자자만 약 10만명에 달한다.이번 상품은 총 8개 운용사의 ETF(상장지수펀드) 16개(정방향 14개·역방향 2개)와 미래에셋증권의 정방향 ETN(상장지수증권) 2개로 구성된다. 금융당국은 일반 ETF와 혼동을 막기 위해 상품명에 'ETF' 사용은 금지하고 '단일종목'을 표기할 계획이다.금감원은 해당 상품이 일간 변동률 ±2배를 추종하는 고위험 구조인 만큼 투자자들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해 손익이 증폭되는 구조인 만큼, 손실 감내 능력이 부족하거나 장기 투자자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설명이다.금융당국은 "적은 투자금으로 손실이 확대되는 '지렛대 효과'와 단일종목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수록 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도 나타난다"며 "기초자산 수익률의 단순 배수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고 투자금이 녹아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상품은 4%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 과정을 거쳐 16%의 손실을 본다는 뜻이다.또한 당국은 투자 전 실제 자산 가치와 시장 거래가격 사이 괴리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금융당국은 "기초자산과 관련된 특정 호재·악재나 실적 발표일에 맞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금이 유입됐다가 유출되는 '쏠림 현상'에 따른 위험도 크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자 기준 1천만 원 이상 기본예탁금을 예치해야 하며, 일반 교육(1시간)과 심화 교육(1시간) 등 사전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전쟁 왜 했나" 강경파도 비난…핵포기 없는 종전안 역풍
이란전쟁 매듭짓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비난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란에 항복을 받아내지도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만 키워준 꼴이라는 비난이다.로저 위커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이란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성이 다분했다. 가치 없는 합의를 추진하라는 잘못된 조언에 휘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이 약하다는 인식만 국제사회에 퍼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직언을 꺼리는 공화당 내 분위기와 달리 강도 높은 수위의 이례적 성명으로 받아들여진다. 공화당 내 강경파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양국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에 합의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60일 동안 핵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이번 합의로 이란이 역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초에 이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이던 마이크 폼페이오도 "현재 이란과 논의되고 있는 협상안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협상안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민주당의 비판은 말할 것도 없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그는 이란에 더 극단적인 정권이 들어서게 했고 우리를 이전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일각의 비판들을 공박했다. 특히 "(현재 협상 중인) 우리의 합의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 합의와 정반대이지만 아무도 그 내용을 본 적이 없거나,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이런 와중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페르시아 황제에 굴복한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담은 고대 부조(浮彫)의 사진과 함께 자국의 승리를 자신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23일 '샤푸르 1세의 낙쉐 로스탐 승리 부조'라는 사진과 이란 지도를 합성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러면서 "로마인들의 생각에는 로마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세계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란인들은 그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말했다.그가 합성에 활용한 부조는 이란 페르세폴리스 근처에 있는 낙쉐 로스탐 유적지 바위 벽에 새겨진 것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시절 침공해온 로마군에 승리를 거둔 페르시아 황제 샤푸르 1세(재위 240∼270년)의 전공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바가이 대변인의 게시물은 이란 측이 미국과 논의중인 종전 합의 조건들을 승리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대구 소부장 기업 실적도 밀어올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으로 대구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대와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가 지역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이수페타시스는 AI 서버용 초고다층 PCB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4.8% 늘어난 3천403억원, 41.0% 증가한 6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9%, 18.9%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AI 서버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 내 신규 공장을 건립하며 생산능력(CAPA)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AI 서버 및 네트워크 투자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고다층 PCB 수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수페타시스의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에는 동박적층판(CCL) 등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으나, 분기별 수익성은 연중 내내 우상향할 것"이라며 "회사가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 규모를 재차 상향 조정한 점도 향후 외형 성장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요소"라고 했다. 반도체용 블랭크마스크 전문기업 에스앤에스텍 역시 AI 반도체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6% 증가했다. 특히 AI 반도체와 HBM 확대 과정에서 극자외선(EUV) 공정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회사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용인 EUV센터와 신규 양산라인 투자를 확대하며 차세대 공정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기술의 자립을 이끌며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성장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호황과 달리 이번 슈퍼사이클은 AI 인프라 투자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격이 강하다"며 "AI 서버·HBM·EUV 공정 확대의 낙수효과가 지역 소부장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이씨 후손들 침수정 복원…150년 만에 다시 세웠다
'세대를 건너 후손들이 정성 다해 받들었네, 남쪽 강가로 돌아오니 서늘한 바람이 일어나고, 북산에 서니 맑은 강빛이 더욱 밝구나, 안동의 선비들이 시를 지어 축하하고, 이 아름다운 이름이 길이 빛나리라'영남 유림의 지도자이자 큰 선비로 불렸던 고 동천 김창회 선생은 생전 '침수정' 복원 사업을 지켜보면서 간서 이정룡 선생의 뜻과 후손들의 정성을 기려 축시를 남겼다.김창회 선생은 축시에서 침수정 복원에 대해 선조 뜻의 완성, 낙동강 자연과 함께한 정자, 후손들의 정성과 효심의 결실, 지역 유림 사회가 함께 축하한 공간이라 적고 있다.이처럼 지난 22일 일반에 선보인 '침수정' 내부에 걸린 편액과 기문(記文)들은 한 선비의 평생 숙원과 후손들의 오랜 염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침수정'은 고성이씨 간서(澗西) 이정룡(李庭龍·1798~1871) 선생이 생전에 북정과 탑동종택 사이 개울가에 터를 마련하고 이름까지 지어두었으나 끝내 완공하지 못한 정자였다.간서 선생은 조선 후기 안동 지역을 대표하는 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된다. 자는 사운(士雲), 호는 간서(澗西)다. 탑동종택을 건립한 좌승지 이후식의 6대손이며, 영모당 이원미의 현손이다. 수천 수에 이르는 시문을 남긴 문장가로도 알려져 있다.시와 문장을 사랑하고 풍류를 즐겼던 그는 평생 정자를 세워 학문과 교유의 공간으로 삼고자 했지만, 가세가 넉넉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선생이 정한 옛 침수정 터는 북정을 거친 물줄기가 낙동강으로 흘러가고, 맑은 모래와 강물이 펼쳐진 명당이었다고 전해진다.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지형이 바뀌고 원래 터에 정자를 세울 수 없게 되자, 후손들은 임청각 서편 기슭의 옛 정자(이가당)를 수습해 침수정이라는 현판을 걸고 선대의 뜻을 이었다.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150여 년이 흘러 6대손인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을 비롯해 후손들이 뜻을 모아 침수정을 다시 세우고 여러 편액과 기문을 남긴 것.이날 지역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선보인 '침수정'에는 유림들이 복원을 칭송하는 한시를 새긴 시판들이 빼곡히 걸려 150년 세월 선비의 뜻을 고스란히 잇고 있다.김종길 학봉종손은 '침수정기'(枕漱亭記)에서 "선조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 지표가 될 것이라 믿었고, 침수정을 법흥의 옛 터에 세워 오랜 숙원을 풀고자 했다"고 적고 있다.기문은 침수정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선조의 학문과 덕망, 그리고 가문의 정신을 후대에 잇는 상징이라고 설명한다. 침수정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선비정신과 문중의 정신사를 담은 문화 공간임을 보여주고 있다.노진환 영남유교문화진흥원 원장도 '근차간서선생 유지침수정건운'(謹次澗西先生 遺志枕漱亭建韻), '삼가 간서 선생의 유지를 따라 침수정 건립의 운에 화답하다'라고 시작하는 축시를 통해 "침수정은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시문(詩文) 예의(禮義) 선비정신을 후손들이 영원히 이어가겠다는 상징 공간"이라 적었다.이재업 회장은 "비록 옛 터 그대로의 정자는 아닐지라도, 선조의 높은 뜻을 후손들이 기억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침수정은 한 선비의 미완의 꿈에서 출발해, 세대를 건너 다시 살아난 기억의 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 말했다.한편, 이날 침수정 복원 공개 행사와 함께 이재업 회장의 부인 지효당(志孝堂) 류기남의 첫 민화전시가 함께 열려 선조가 염원했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했다.이날 민화전에는 작가가 7년여전 민화 그리기 작업에 빠지도록 영향을 준 하당(荷塘) 권정순 한국민화연구소 소장 등 많은 지인들이 참석했으며, 농사와 양잠을 8폭병풍에 담은 '경직도'를 비롯해 작가가 틈틈히 그린 30여점의 민화 작품이 선보였다.류기남 작가는 "오랜시간 좋아하는 마음으로 그려온 그림들을 조심스럽게 한자리에 모았다"며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림속에 담긴 정성과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기쁘겠다"고 첫 전시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과학 인재 키운다…달성군 '청소년 우주과학 캠프'
대구 달성군이 지역 청소년들을 글로벌 과학 인재로 키우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재)달성교육재단은 지역 1·2학년 중학생 30명을 선발해 오는 10월 중 7박 8일간 '2026 달성 청소년 해외 우주과학 캠프'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번 해외 과학 캠프는 참가 학생들의 교육비 전액을 재단이 부담한다. 특히 취약계층 기회균등을 위해 저소득층 및 국가보훈대상자 3명을 별도로 선발, 교육비는 물론 항공료까지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이번 캠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현지 천문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잴레스 캠퍼스(UCLA) 로봇연구소 등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일대의 최첨단 우주과학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탐방하고, 현지 과학자 특강과 미국 명문대 유학생 멘토링을 통해 실질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갖는다.특히, 최근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쏘아 올린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의 로켓 발사장 견학 등 세계 우주공학의 최전선을 직접 목격하는 일정도 포함됐다.재단은 지난 2024년부터 국립대구과학관과 연계해 과학교육 심화과정, 해커톤 캠프 등 국내를 무대로 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재단 측은 올해 처음으로 교육 무대를 세계로 넓혀 학생들이 글로벌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달성교육재단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들이 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UCLA 로봇연구소 탐방부터 과학자 특강까지 세계 최첨단 과학의 중심지를 직접 체험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1일부터 이메일(yj12@dsef.or.kr) 또는 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달성교육재단 누리집(https://dsef.or.kr)를 확인하거나 전화(053-644-9673)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해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이하 가족교육)이 올해 3년 차를 맞았다. 시교육청은 지난 21일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올해부터 가족교육을 전면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정 내 '수업 중심 가족교육'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인구 위기 문제 교육적 접근가족교육은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는 교육이다. 저출생, 급격한 인구 감소 위기를 단순히 복지 지원금 확대 등 재정적·복지적 접근만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중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5년 1.24명 이후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 하락했다. 2024년 0.75명, 2025년 0.80명으로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58명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시교육청은 지난 2024년부터 교육적 차원의 접근을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 학생들이 가족의 가치를 자연스레 체감하고 가족 형성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가족교육을 추진해 왔다.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 전문가 등 교육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교육청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시민의 대구미래 교육 정책 제안, 대구 교육공동체 가족 가치관 인식 조사, 100인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정책 의견을 수렴하고 대구미래 교육정책기획단 정책 연구, 학교급별 가족 친화적 정책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했다.◆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 증가우선 시교육청은 초등 개념 기반 프로젝트 학습(30차시 내외)과 중등 탐구수업 평가 설계 및 실천 자료(15차시 내외)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자료를 개발해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 배부했다.가족교육을 실천할 '선도학교'와 '실천학교'를 지정·운영하며 정책 기반도 다졌다. 선도학교는 교육과정 연계 프로젝트 학습(30차시 내외)을 진행하고 실천학교는 가족사진 전시회, 식구의 의미 탐구 등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 선도학교는 2024년, 2025년 5개교를 운영했고, 초·중·고 실천학교는 2024년 21개교에서 2025년 27개교로 확대했다.지난해 실시한 정책 효과성 검증 결과, 선도학교와 실천학교 학생들이 가족에 대한 '가치·포용·공존' 인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가족에 대한 관심·존중·소속감을 의미하는 '가치'의 경우 ▷초등학생 80% ▷중학생 61% ▷고등학생의 60%가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가족교육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면 내 위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상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다른 고등학생 참가자도 "부모님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나도 그 갈등을 해결해 줄 실마리를 던져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미래에 갈등을 소통으로 해결해나가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수업 연계 콘텐츠 개발 강화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가족 교육의 모든 학교 전면 실시를 위해 '가치·포용·공존'을 핵심 주제로 한 교수·학습자료와 교육 콘텐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의 수준에 맞춘 가족 참여형 수업자료와 가정의 달 프로젝트형 수업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예정이다.세부적으로는 유치원용 6종, 초등학교 저·중·고학년용 자료 9종을 제작하고 중학교에서는 국어·도덕·가정 교과와 연계한 프로젝트형 수업자료를 개발한다. 고등학교에서는 가족교육 우수 수업 사례를 학교 현장에 공유하기 위해 교수·학습 과정안 및 수업 PPT 자료 등을 발굴·확산할 계획이다.또 학교 현장의 창의적인 수업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 가족을 이루다 미래를 잇다' 수업지도안 공모전도 운영하고 있다. 공모전은 오는 8월까지 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가족교육을 주제로 한 교수학습 과정안, 활동자료, 수업 콘텐츠 등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우수작은 실제 교육자료로 제작·보급되어 학교 수업에 활용된다.가족의 가치와 행복에 대한 공감대를 지역사회로 확산하기 위한 가족사진 공모전도 열린다. 공모 주제는 가족 친화적 교육의 원리인 '가치·포용·공존' 중 한 가지를 담아내면 된다. 공모전은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며, 대구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가족 실천 프로그램은 교육청을 넘어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도서관까지 확대된다.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은 과학 분야,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은 체험활동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등 기관별로 특색있는 가족교육 프로그램 156개를 운영할 방침이다.박재의 시교육청 기획조정과장은 "미래 세대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교육적 접근이 인구 위기 문제의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학교 현장의 실천 중심 가치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친화적 교육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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