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간 시민 손으로 일꾼 선발" 민의 반영 상향식 공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시장 후보로 낙하산 인사를 공천하려고 시도하자 지역 정가의 거센 비판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민선 1기부터 8기까지 3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지역의 일꾼을 뽑는 상향식 대구시장 공천 관행을 굳혀 온 상황에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사실상 특정 인사 내려꽂기를 위한 사천을 감행하려고 하자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상향식 공천 흐름 만들어 온 길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그간 8차례에 걸친 대구시장 보수 정당 후보 선출 과정은 지역 민의를 반영한 상향식 공천 흐름을 만들어온 노정과 다름 없었다. 보수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본선에서도 승리해온 결과를 고려할 때 당내 경선이 곧 본선과 다름 없는 무게감도 부여 받았다.그만큼 지역민들은 보수 정당의 후보 공천 과정은 공정해야 하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구축해왔다. 이는 지난 기록을 살펴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흐름이기도 하다. 민선 체제가 도입된 뒤 대구시장은 1·2기 문희갑, 3기 조해녕, 4·5기 김범일, 6·7기 권영진, 8기 홍준표 등 총 5명이 배출됐다.이 가운데 문희갑 전 시장이 초선 할 당시 무소속이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보수 정당 출신이 본선 당선증을 가져갔다.민선 초기엔 소위 경북고 출신(문희갑, 조해녕, 김범일)이 잇따라 대구시장에 이름을 올렸고 중앙부처 장·차관 등 이력을 앞세워 당내 경선을 주도했다. 애초 보수 정당 공천을 받은 조해녕 후보를 제친 문희갑 초대 민선 시장은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재선에 성공했고 이후 비자금 파동 등을 겪으며 3선 도전을 포기한 경우다.내무부 장관 이력을 가진 조해녕 후보는 당시 이원형 의원, 이성수 시의원 등과 경선을 거쳐 공천권을 가져갔다. 그난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 개최 등 성과도 이뤘으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겪으며 일찌감치 재선 의사를 접었다.역시 중앙부처 고위 관료, 산림청장,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 이력을 앞세운 김범일 전 시장은 서상기 당시 의원 등과 경선을 거쳐 대구시장 공천권을 얻었다. 그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착공 등 성과를 쌓으며 인지도를 높였고 재선 도전 당시 경선에 단독 신청하는 등 입지를 다졌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범일 시장 초선 당시까지는 일부 경선도 이뤄졌으나 중앙당, 지역 의원 입김이 강하게 작동한 것도 사실"이라며 "김 시장의 재선 도전 때 한 명도 공천 신청하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상향식 공천이 쉽지 않았던 지역 현실의 방증"이라고 했다.◆지역민 납득할 공천 과정 정착됐는데보수 정당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 작업이 본격적으로 상향식 경쟁으로 굳어진 건 김범일 전 시장이 3선 도전 포기 의사를 밝히며 본격화했다. 2014년 민선 6기 대구시장 경쟁에서 보수 정당 공천을 희망하며 서류 접수를 한 사람은 8명에 달했고 이들은 치열한 예비경선, 본경선 등 경쟁전을 벌여야 했다.당시 다수 대구 현역 의원과 경쟁을 벌인 끝에 서울에서 정치 이력을 쌓은 권영진 후보가 보수 정당 공천권을 가져간 건 시민들에게 상향식 경선의 필요성을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대구시장 자리가 단순히 중앙당 의사에 좌우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선택으로 진정한 일꾼을 뽑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확신을 준 계기이기도 하다.당시 권 시장은 2018년 민선 7기 보수 정당 공천 과정에서도 김재수, 이재만, 이진훈 등 후보들과 경쟁을 벌여 재선의 길을 열었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선된 민선 8기 보수 정당 공천 역시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 속에 신청자가 8명에 달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 등 경쟁 끝에 홍 전 시장, 김재원·유영하 후보 간 본경선이 치러졌다.이러한 경험을 축적한 지역민들은 홍 전 시당의 공백 속에 벌어진 이번 대구시장 보수 정당 후보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납득 할 수 있는' 과정으로 진행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구시장에 낙하산 인사를 세울 수 있다는 발상, 누구를 내세워도 당선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당이 하고 있다는 데 크게 놀랐다"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수십년 전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걸 혁신이라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 부산 컷오프 철회 …'중진 배제설' 대구의 선택은

    부산 컷오프 철회 …'중진 배제설' 대구의 선택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7일 부산시장 후보 선출 방식을 진통 끝에 '경선'으로 결정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부산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한 발 물러선 것이다.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 민심이 심상찮은 방향으로 흐르면서 보수 우위의 대구 정치 지형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제기하는 만큼, 자칫 이중 잣대 논란은 물론 공천의 공정성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국민의힘 공관위가 17일 부산시장의 경우 현역 박형준 시장 컷오프 논란에 대한 거센 반발 속에 경선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당초 공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전날 밤 회의 취소를 위원들에게 공지했다. 광역단체장 공천 방침을 놓고 대구를 비롯해 부산, 충북 등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거센 반발이 나오자 '숨 고르기'를 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앞서 전날 공관위는 부산시장 공천에서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박형준 시장을 컷오프하고 초선 주진우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공관위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파행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공관위는 박 시장을 컷오프하지 않고 부산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하겠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국민의힘 공관위는 "어제 공관위 회의에서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충분한 논의 끝에 최종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부산에서 컷오프 시도가 막히자 정치권의 시선은 대구로 향하고 있다.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주호영(6선·대구 수성구갑), 윤재옥(4선·대구 달서구을), 추경호(3선·대구 달성군) 등 현역 중진 의원 전원을 컷오프 대상에 올리려는 공관위 방침이 알려져 당사자들은 물론 지역 의원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의원들은 대구 민심을 지도부에 다방면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공관위 논의에 대해선 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우려 또는 반대 입장이 감지돼 당 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이에 대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초선 유영하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정현 위원장이 심장이 멈췄을 때 전기충격기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데 만약 전압이 너무 높으면 전기 충격을 가해서 감전사로 죽을 수 있다"며 "충격 요건도 좋지만 어느 정도의 정당성과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것들은 필요하지 않나"고 말했다.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경선 방식도 환영한다"며 "모든 후보자들은 경선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고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논란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공관위에서 시·도지사 공천을 의결하더라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결정에 대해서는 재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 대구 의원들

    대구 의원들 "'김부겸 차출설' 민주당, TK통합 막은 의도?"

    국회가 19일 본회의를 예정하고 있으나 대구경북(TK) 행정통합법 상정 가능성이 희박하자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및 TK통합의 지선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자 더불어민주당의 진의가 무엇인지 되묻고 나섰다.17일 국민의힘 대구 지역구 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그동안 온갖 핑계를 내세워 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가로막아 왔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국정과제 중 하나인 TK행정통합과 관련해, 근거 법안의 국회 상임위 처리를 주도하고도 정작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역·지도부 이견 등을 빌미로 제동을 걸었다.이후 국민의힘은 대구시의회 동의, TK 지역구 의원 입장 통일, 당론 결정 등 제시한 조건을 이행했으나 민주당은 모든 기초의회 찬성, 충남대전통합과 연계 등 추가 사항을 내세우며 TK통합법 처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이런 가운데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자 선거 공약으로 TK통합을 내세우지 않겠느냐고 의심하는 것이다. 대구 의원들은 "결국 민주당이 TK행정통합에 반대해 온 이유가 특정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TK행정통합은 대구 미래가 걸린 중대한 과제이다. 특정 당의 선거 셈법에 따라 좌우될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TK행정통합을 완성하고 자신이 첫 TK통합단체장이 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TK행정통합이 민주당과 김 전 총리 모두에게 유리한 정치적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합 실패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하며 선제로 여론전에 나선 셈이다.의원들은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거나 거론되는 민주당 후보들 역시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TK행정통합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추진할 것인지 막을 것인지 지금 즉시 대구시민 앞에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통합을 가로막아 놓고 선거에서 대구 미래를 말하겠다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일"이라며 "대구시민은 누가 대구 미래를 가로 막아왔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고 했다.마지막으로 "19일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과 법사위원장(추미애)은 더 이상 지연과 회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 의사가 있다면 즉시 처리하라. 끝내 막겠다면 대구시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李대통령 "車 5부제 등 범사회적 에너지 절약 필요"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전쟁'에 따른 국내 고유가·고물가 우려에 대해 "상황 장기화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취약계층과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면서 "취약계층과 수출기업 지원 등을 위해서 전쟁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정부의 기민한 대처를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하고 정부와 여당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다.이 대통령은 "여당 대표께서 '추경을 사상 최고의 속도로 심의하겠다'는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국회도 최대한 빨리 심사하고, 정부도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원유수급 차질에 대비한 범국가적 비상대응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이 예상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어 현재 양상이라면 석유 가격도 다시 불안정해지고 민생 전반에 대한 충격도 커질 것 같다"면서 "상황이 어려우니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 노력을 범사회적으로 확산하고 필요하면 자동차 5부제 혹은 10부제 등 다각도의 에너지 수요 절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한 필요하면 수출 통제도 검토하고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률을 늘리는 등 비상 대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그 방법보다는 걷은 유류세를 추경 편성을 통해 소득을 지원해 주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국가 전체의 석유류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유류세를 낮추면 석유 가격 인상 폭을 낮출 수는 있지만 소비는 덜 줄어들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 국토가 투기·투자의 대상이 돼 버렸는데 여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 금융"이라면서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있어 금융 부문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관계 당국이 세심하게 방법을 잘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파격적인 집값 안정화 대책으로 거론돼온 세제 조정에 대해서는 "세금 문제는 어찌 됐든 마지막 수단"이라며 "전쟁으로 치면 세금은 핵폭탄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이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 써야 한다"면서 관련한 준비는 잘해 달라고 부처에 지시했다.

  • 트럼프, 주한미군 수 부풀리며 압박…파병아닌 묘수 있나

    트럼프, 주한미군 수 부풀리며 압박…파병아닌 묘수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에 배치된 미군을 거론하며, 한국 군대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거듭 촉구했다.국내에서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은 명분이 약한 데다, 해군 파견의 전술상으로 효과가 떨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았다간 이란과 '출구 없는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익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해외 미군 언급하며 파견 압박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한국에도 4만5천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일본과 독일도 덩달아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 국내 주둔 미 병력은 약 2만8천500명 수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을 방어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가 '기뢰 제거함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글쎄, 우리는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들 국가들이 적극적이지 않고, 몇몇 앞장선 나라들은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언급한 나라들이 원유를 대부분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니, 각국 이익에 해당하는 문제로 해협 문제에 나서야 한다는 게 트럼프 입장이다. 미군 주둔과 에너지 수입 의존을 지렛대로 삼아 동맹국 참여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추가 파견 "상징적 의미만"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함정 파견 요청을 우리 정부가 수용하더라도 파견을 통한 실질적인 기여보다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수용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7일 우리 해군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청해부대 대조영함(4천400톤)은 함대함 미사일 '해성'과 대잠 미사일 '홍상어', 근접방어무기 체계 등으로 무장한다.항공기와 함정, 잠수함 등과 교전에는 적합하나 기뢰 제거 능력은 없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 접근 시 소해함이 먼저 투입돼 항로를 열어야 한다.또 4천400톤(t)에 달하는 대조영함과 달리 700t 수준의 우리 소해함이 중동까지 건너가는 항로 정리와 작전 준비에만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군 관계자는 "한정된 수로를 개척하는 목적인 소해함이 호르무즈 해협의 광활한 해역에서 활동하는 것은 전술적 한계가 명확하다"고 했다.◆동맹 설득해 실질 국익 찾아야미·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의 명분이 약한 것도 우리 정부의 군 파견 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법(유엔헌장 51조)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제1조 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명령의 정당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유엔헌장은 무력 공격에 대응하기 전에 선제공격이나 '임박한' 위협인지 판단하도록 한다. 한미상호방위조약도 국제 평화를 해치는 무력행사를 삼갈 것을 규정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쟁 개시 직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 재건과 이란 장거리 미사일의 동맹 및 해외 미군, 미 본토 위협을 공격 사유로 들었다.전쟁 개시 이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방정보국(DIA)도 지난해 이란의 장거리미사일 프로그램은 아직 생산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지난해 6월 이란에 대한 공습 이후 "핵 프로그램이 소멸됐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도 전쟁 개시 명분을 약하게 한다.미국 측의 해협 파견 요청에 응할 경우 청해부대와 추가 파견 부대 장병 수백명, 중동 교민 안전과의 위험 교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해협에서 자칫 우리 군이 공격을 받으면 또 군대를 보낼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출구 없는 전쟁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다른 전문가는 "동맹의 요구는 외교적 노력으로 협상과 설득에 나서고, 원유 공급망 다변화나 민간 피해 지원 등을 정부가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中 산불 탓" 붉은 위성 영상…초미세먼지 내일까지 '기승'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고농도 미세먼지가 오는 18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미세먼지는 지난 16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는데, 기상당국은 그 원인에 대해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국외 산불'을 지목했다.17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영상(천리안위성2B호)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잉커우·톄링시와 지린성 지린·창춘시 등을 중심으로 동북3성 일대가 초미세먼지 100㎍/㎥ 이상을 의미하는 짙은 붉은색으로 뒤덮여있다.산불의 실제 위치는 천리안위성2A호의 산불탐지 영상에 잡혔다. 랴오닝성 선양시와 동북쪽의 지린성 창춘시, 서북쪽의 내몽골자치구 부근까지 붉은색 점이 띠처럼 이어져 있는 모습이다.중국 산불 지역으로부터 한반도 방향으로 미세먼지를 실어나르는 북서풍의 흐름도 천리안위성2A호에 포착됐다. 지상 1.3~1.5㎞ 고도에서 미세먼지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850헥토파스칼(hPa) 바람은 동북3성에서부터 불어오다가 국내에 이르러서는 대기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인다.북서풍이 실어나른 미세먼지가 국내에 정체되는 건 동아시아 일대의 기압 배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부터 내몽골자치구 부근에 위치한 저기압 전면에서부터 동북3성을 지나 한반도 방향으로 북서풍이 불고 있다.다만 한반도 쪽으로 내려올수록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등압선 간격이 넓어져 기압 경도력(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바람이 불어 나가는 힘)이 약해지고, 국내 대기는 상대적으로 정체되는 양상을 보인다.이날 중국 산불 등으로 인해 초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오는 18일까지 국내에 잔류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세종·충북·충남·광주·전북·전남 등의 초미세먼지는 대체로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한편 수도권과 충남에선 이날 오전 6시부터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돼, 오후 9시에 해지될 전망이다.위기경보는 지난 16일 오후 4시까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했고 이날 일평균 농도가 50㎍/㎥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려졌다.

  • "우린 보호해줬다"…트럼프, 한국 콕 집어 호르무즈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 등을 재차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미군이 수만 명 단위로 주둔 중인 한국과 일본 등을 콕집어 파병 결단을 강하게 압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에도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 독일에도 4만5000명에서 5만 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각국의 미군 주둔 규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주일미군은 5만 명이지만, 주한미군은 2만8500명에 불과하다. 주독미군은 3만50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치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리며 압박 공세에 나선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을 방어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가 '기뢰 제거함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우리는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그는 또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며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몇몇 나라가 있는데, 곧 이름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한국의 경우 16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카운터 파트인 조현 외교부 장관에 전화를 걸어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 안전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원유 수입의 1% 미만을 이 해협(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지만, 어떤 국가들은 훨씬 더 많은 양을 조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95%, 중국은 90%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여오고, 여러 유럽 국가도 상당한 양을 수입한다. 한국은 35%를 들여온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수치 또한 실제 상황과 거리가 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는 한국 62%, 일본 69%, 중국 49% 수준으로 알려졌다.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는 한국과 일본이 20~30%, 중국은 25% 정도였다. 미국은 2024~2025년 원유 수입량의 7%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 李

    李 "중동전쟁 추경 신속 편성…車5부제 에너지 대책수립"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상황과 관련해 "취약계층, 또 수출기업 지원 등을 위해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편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17일 이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서 취약계층, 우리 서민들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며 "원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위기 상황 속에서 이익 보는 집단도 있고, 위기 상황을 악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많은 국민은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예산 심의를 사상 최고 속도로 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국회도 빨리 심사하고, 전쟁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또한 "유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 때문에 경제적 타격이 발생하지 않냐"며 "외관상은 K자 성장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좋아진 데는 엄청 좋아지고 있다. 문제는 그게 한군데 쏠린다는 것이고 대다수 취약 동네는 더 나빠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결국은 (추경으로) 소득 지원 정책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추경을 한다면 지방에 더 대대적으로 할 수 있게, 10% 더하고, 이렇게 하지 말고 획기적으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선 "상황이 어려운 만큼 우리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도 필요하다"며 "에너지 절약 노력의 범사회적 확산을 위해 필요하면 자동차 5부제 또는 10부제 등 다각도의 수요 절감 대책을 조기에 수립해 달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으로 급등했던 기름값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후 다소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양상이라면 잠시 진정됐던 석유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민생 전반에 가해질 충격도 커지게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어 "상황 장기화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라며 "우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가 원유를 확보했던 것처럼 우리의 외교 역량과 자산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추가 대책, 공급선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필요하다면 (석유제품) 수출 통제도 검토하고,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늘린다든지 비상대책도 강구해야 되겠다"라며 "중기적 대책으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최대한 신속하게,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야 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또 기민하게 대처하겠다"라며 "정부를 믿고 일상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전쟁 여파' 트럼프

    '전쟁 여파' 트럼프 "미중정상회담, 한 달 정도 연기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에 미중정상회담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중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인해 미국에 있어야 한다며 "한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연기 요청에 따라 새로운 날짜가 정해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계획이었다.

  • 국힘, 울산 김두겸·강원 김진태·경남 박완수 단수 공천

    국힘, 울산 김두겸·강원 김진태·경남 박완수 단수 공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자체 후보자로 각각 단수공천했다.17일 공관위는 김 시장에 대해 "주력 산업의 기반 강화와 함께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에 앞장서 왔으며, 울산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울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김 지사를 두고는 "검증된 도정 책임자"라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안정적 안착과 과감한 규제 개혁, 투자 유치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왔으며, 그 탁월한 추진력을 인정받아 도지사 후보로 다시 한번 낙점됐다"고 설명했다.박 지사와 관련해선 "풍부한 행정·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주력 산업 육성을 이끌어 왔다"며 "안정적인 도정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단수공천됐다"고 전했다.공관위는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세 후보와 함께 울산·강원·경남 시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역 발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 김민석

    김민석 "김어준 '차기주자 키우려 방미' 주장은 무협소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 수행은 이런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유튜버 김어준 씨가 김 총리의 방미를 두고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김 총리는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차기 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며 "언론은 무협지공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김 총리는 "총리의 외교활동을 대통령님의 후계 육성 훈련으로 해석(했다)"며 "사실 왜곡과 정치 과잉의 비논리, 비윤리"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간담회 제 발언 어디에도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는 문구는 없다"고 했다.앞서 김 씨는 유튜브에서 "(김 총리가 간담회에서) '제가 미국을 아는 편이니까 적극적으로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게 대통령의 주문이었다'고 말했다"며 "나는 이를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김 총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시간은 현지 시간 오전 2시쯤으로, 김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새벽 시간임에도 직접 반박한 것이다.김 총리와 김 씨는 최근 자주 충돌하고 있다. 지난 1월 김 총리는 김씨의 여론조사 회사인 '꽃'에서 자신을 서울시장 후보로 넣는 것에 대해 '포함시키지 말라'는 요청을 했는데, 김 씨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김 씨는 지난 5일 유튜브에선 김 총리를 겨냥해 '대통령 순방 중 (중동 상황에) 대응하는 국무회의나 대책회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총리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일부 시민단체는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까지 했다. 김 총리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런 가운데 여권에선 공소취소 거래설과 관련해 김씨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최근 일부 뉴미디어와 정치 주변 세력이 실체도 없는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해서 검찰개혁의 본질을 왜곡하고 대통령을 음해하면서 국정을 혼란하게 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 곽상언

    곽상언 "위기 때마다 노무현 소환, 정치적 방패로 활용"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개혁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같은 언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17일 곽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검찰개혁을 입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떠오른다'는 정청래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그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선을 그었다.그는 "정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이름, 그리고 죽음을 소환하는 분들이 참 많다"며 "노 전 대통령 성함이 정치적 방패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어떤 정치적 주장, 정치적 개혁안에 찬성하면 마치 그것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를 따르는 것이고 반대하면 노 전 대통령을 반대하거나 배신자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있다"며 "그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또 "부당하게 어르신 이름을 이용할 때마다 (여러) 감정이 든다"며 "특히나 좋지 않은 기억을 다시금 활용하려 할 때마다 굉장히 고통스럽다. 제 아내도 그런 얘기를 가끔 한다"고 했다.한편 곽 의원은 유튜버 김어준 씨 채널에서 제기된 이른바 '공소 취소 거래설'과 관련, "특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하나의 유튜브 채널이 주장한 얘기가 정당정치의 본질을 흔들고 있다"며 "만약 그런 주장을 한 것이 다른 곳이었으면 과연 민주당의 정치가 이렇게 흔들렸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급기야는 대통령 권력까지 흔들 수 있는 의제를 설정하고 말하면서 (김 씨) 스스로는 발을 뺐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김 씨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어느 정도 관여됐는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인에 마약 주사 혐의 황하나…첫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지인에 마약 주사 혐의 황하나…첫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지인에게 필로폰을 직접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3단독(박준섭 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황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재판부가 황 씨를 향해 "변호인과 의견이 같으냐"고 확인하자 황 씨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변호인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투약자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 측 또한 증인신문을 요청했다.법정에 출석 예정인 증인은 투약자 등 총 4명으로 알려졌다.박 판사는 "차후 기일은 증인신문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인 A씨와 B씨 등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해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하면서 직접 주사를 놓아 투약시킨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공범 중 1명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이튿날 바로 태국으로 출국했고, 이후 이 사건으로 여권 무효화 및 적색 수배된 사실을 알면서도 귀국하지 않은 채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황 씨는 지난해 말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검찰은 황 씨가 체포 전후로 공범들을 접촉해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한 정황도 파악했다.반면 황 씨 측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현장에 있었을 뿐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앞서 황 씨는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황 씨에 대한 2차 공판은 5월14일에 열릴 예정이다.

  • 대구 북구 놀이터 '탄두 사고'에 육군 사격훈련 전면중지

    대구 북구 놀이터 '탄두 사고'에 육군 사격훈련 전면중지

    대구 북구 주택가 놀이터에서 발생한 '탄두 사고' 당일 인근 군 부대에서는 사격훈련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육군은 전 부대 사격훈련을 중단시키고 안전성 점검과 위험성 평가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1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전날 대구 북구 도남동 공원 놀이터에서 발생한 초등생 부상 사고를 계기로 모든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훈련은 전면 중지됐다.앞서 전날 오후 4시 3분쯤 북구 국우초 인근에 있는 공원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A(11)양 목 부위에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가 박혔다는 신고가 경찰로 접수됐다.경찰에 따르면 A양은 왼쪽 쇄골 부위에 탄두가 꽂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경찰은 사건을 군으로 이첩했고, 육군 군사경찰수사단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같은 날 사고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5㎞ 떨어진 곳에는 육군 부대가 위치하고 있다. 해당 부대에서는 같은 날 사격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훈련에는 K2 소총용 5.56㎜ 보통탄이 사용됐다. 해당 탄의 유효사거리는 460m, 최대 사거리는 2.65㎞로 전해졌다.다만 사고 탄두가 사격훈련 도중 유출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군 당국은 탄두가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 사격훈련과 사고와의 관련성 여부 등을 파악하는 한편 역학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 사격장은 1995년 설치 이후 현재까지 유사 사고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적 후방 피탄지 방호벽 등 안전시설도 갖춰져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육군은 수사단을 중심으로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목격자 진술 확보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치료비를 지원하고 국가배상 절차에 따른 보상도 진행할 예정이다.육군 관계자는 "당일 인근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된 바가 있어, 사격훈련과의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동 리스크에 대구 기업 흔들…10곳 중 9곳

    중동 리스크에 대구 기업 흔들…10곳 중 9곳 "경영 부담"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은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기업 44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사태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조사 결과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6.6%로 나타났고 '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다는 응답은 73.1%에 달했다. 이에 반해 영향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들은 주요 영향(복수응답)으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51.1%)과 '현지 바이어의 주문 취소·선적 보류 등에 따른 수출입 차질'(46.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밖에도 중동向(향) 화물 운송 중단 또는 회항, 현지 거래·영업 활동 제한, 수출대금 회수 지연 등 공급망 전반에 걸쳐 차질이 현실화되는 추세다.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은'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비용 증가'(84.8%)를 가장 큰 부담으로 응답했다.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 및 환차손 발생'(46.0%), '국내외 소비심리 악화 및 매출 감소 우려'(36.4%)등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다만 기업들의 대응은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상황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응답이 70.8%로 가장 높았고 '검토 중'이라는 응답도 18.5%를 차지했다. 실제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거나 '일부 조치를 시행 중'이라는 응답은 10%였다.대응에 나선 기업들도 '거래처와의 계약조건 재협상'(44.8%), '원가절감'(31.0%), '환리스크 관리'(31.0%)등 대응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향후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84.5%는'중동 사태가 향후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이번 중동 사태는 유가·환율·물류비 상승 등 간접 충격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에너지 다소비 업종과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업종, 수출입 물류 비중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선제적·맞춤형 경영 안정화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전국 경매시장 주춤…대구 아파트 응찰자는 '전국 최고'

    전국 경매시장 주춤…대구 아파트 응찰자는 '전국 최고'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경매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 주거시설 경매 시장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이어지고 응찰자 수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가격 조정기를 기회로 보려는 실수요자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9천635건으로 전월(2만6천703건) 대비 26.5% 감소했다. 낙찰률은 24.0%로 전월보다 1.2%포인트(p) 상승했지만 감정가와 비교해 실제로 얼마에 낙찰됐는지를 보여주는 낙찰가율은 59.4%로 전달보다 2.0%p 하락했다.광역시 가운데서는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82.8%로 전월(86.8%) 대비 4.0%p 떨어졌다. 하지만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구 주거시설 낙찰률은 36.3%로 전국 평균(29.0%)보다 높았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전국에서 광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 경매에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개별 물건 사례에서도 대구 지역의 관심이 확인된다. 수성구 범어동 을지맨션 아파트는 감정가 12억원 대비 104.9%인 약 12억5천899만원에 낙찰됐다. 달성군 옥포읍 미진이지비아 아파트에는 24명이 응찰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토지 경매 시장에서는 대구의 낙찰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대구 토지 낙찰가율은 58.1%로 전월 대비 17.7%p 상승하며 전국에서 상승폭이 큰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지지옥션은 설 연휴 영향으로 경매 일정이 조정되면서 전체 진행건수가 줄었고 지역별로는 투자 수요와 실수요가 혼재된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구는 주거시설 중심의 경쟁이 이어지는 반면 상업시설 경매에서는 낙찰가율이 낮게 형성되는 등 시장 내 온도차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 대구경북 부동산 소비심리 하락…경북 매매 14p 급락

    대구경북 부동산 소비심리 하락…경북 매매 14p 급락

    지난달 대구경북 부동산 소비심리가 전세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동반 하락했다. 특히 경북의 주택매매 소비심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다.국토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2.5로 1월(104.8)보다 2.3포인트(p) 내렸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9로 2.4p 하락했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6.1로 전달(110.2)보다 4.1p 떨어졌고,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03.7로 0.8p 하락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1.3으로 0.4p 내려 하강국면을 이어갔다.경북의 하락세는 더 가팔랐다. 경북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2로 1월(106.6)보다 6.4p 하락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1로 7.0p 떨어졌다. 특히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2.9로 전월(117.0)에서 14.1p 급락해 전국 시도 가운데 서울(-16.9p)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03.2로 0.2p 소폭 올랐고,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4.2로 1.2p 하락해 하강국면이 지속됐다.부동산 시장 현장에서도 매수세 약화가 뚜렷하다. 조사에 참여한 대구 중개업소 가운데 '매도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응답이 77.8%를 차지했다. 경북도 매도 우위 응답이 73.2%에 달해 매수세보다 매도 물량이 많은 흐름이 이어졌다.전국적으로도 부동산 소비심리는 둔화됐다.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2로 전월보다 5.0p 내렸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2.3으로 9.8p 하락하며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13.1p, 비수도권은 5.8p 각각 하락했다. 전국에서 주택매매 소비심리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16.9p)이었고, 경북(-14.1p)과 충남(-13.4p)이 뒤를 이었다.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국 주택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09.8로 0.9p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구(103.7)와 경북(103.2) 모두 전세 심리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토지시장은 전국적으로 하강국면이 이어졌다. 전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2.5로 1.5p 하락했다. 대구(81.3)와 경북(74.2) 모두 하강국면에 머물렀으며, 경북 토지시장 심리는 전국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 152개 시군구의 중개업소 2천338개소와 일반가구 6천68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비심리지수는 0~200 범위로,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수도권 증여 연령 낮아지는데…대구경북은 70대 중심

    수도권 증여 연령 낮아지는데…대구경북은 70대 중심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부동산을 증여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과 달리 대구경북은 여전히 70대 이상 고령층 중심의 증여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에서는 자녀의 주택 구입 과정에서 부모 세대가 미리 자산을 이전하는 경향이 커지는 반면 지역에서는 자산 이전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게 나타나는 전통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려면 젊은 세대에게 조기에 자산을 이전하는 증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세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대구의 부동산 증여인은 3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371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경북도 같은 기간 1천672명으로 1월(2천321명)보다 감소했다.증여 거래 규모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연령 구조다. 대구의 경우 2월 기준 증여인 가운데 70대 이상 비중이 42.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19.82%, 50대 14.11%, 40대 8.41%, 30대 3.90%, 19~29세 0.30% 순으로 나타났다.경북 역시 고령층 중심의 증 구조가 뚜렷했다. 경북의 70대 이상 비중은 49.76%로 사실상 절반에 달했다. 이어 60대 22.01%, 50대 13.88%, 40대 7.96%, 30대 3.64%, 19~29세 0.36%로 집계됐다.50대와 60대를 합친 비중을 보면 수도권과의 차이가 더욱 분명해진다. 대구의 50·60대 비중 합계는 33.93%, 경북은 35.89% 수준이다.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50·60대 합계 비중이 49.02%로 70대 이상 비중 43.03%보다 높았다. 경기도 역시 47.38%로 70대 이상 41.17%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이는 수도권에서 증여 시점이 앞당겨지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집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자녀의 주택 구입 과정에서 부모의 자금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50·60대 증여가 증가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다주택 보유 부담 확대에 대한 인식이나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최근 시장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직방은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보유 자산을 미리 정리하거나 자산 이전 시점을 앞당겨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 곤룡포 입고 단종 체험…'왕사남' 촬영지 문경새재 주목

    곤룡포 입고 단종 체험…'왕사남' 촬영지 문경새재 주목

    최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문경새재에서 영화의 주인공인 단종 등 조선시대 왕의 곤룡포 등을 직접 입어보고 촬영 장소 곳곳을 거닐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경북 문경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축제 기간 동안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내 사정전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한복체험관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조선시대 사극 주인공으로 변신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단종 등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입던 곤룡포와 전통 한복을 무료로 대여해 입어볼 수 있으며, 왕이 앉는 용상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관광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한복을 선택해 마치 영화와 조선시대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체험 방식이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왕과 왕비 복식을 착용한 뒤 실내 공간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한복이나 곤룡포 등을 입은 채 오픈세트장과 문경새재 일대 곳곳을 자유롭게 거닐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이로써 방문객들은 조선시대 궁궐을 재현한 세트장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보다 생생한 체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문경시 관계자는 "국내 최대 사극 촬영지에서 특별한 한복체험을 즐기며,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 장면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다시 주목받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요 무대가 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조선시대 궁궐인 경복궁을 재현한 대형 촬영 세트장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국내 사극 촬영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실제로 국내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약 80%가 이곳에서 촬영될 정도로 대표적인 촬영 명소로 꼽힌다.문경 지역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300여 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되며 "사극이면 문경에서 찍었겠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촬영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영화 속 주요 장면 가운데 광천골 산채 장면 역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됐으며, 사극 특유의 깊은 분위기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극 중 인물들의 이동 장면은 문경 쌍용계곡에서 촬영돼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였다.◆전통 촬영지 넘어 '첨단 콘텐츠 도시'로문경시는 전통 촬영지뿐 아니라 첨단 콘텐츠 제작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문경시 신기동 옛 쌍용양회 부지에 150억원 규모의 초실감 가상제작 스튜디오(버추얼 스튜디오)가 구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북도가 각각 75억원을 투입한 이 시설은 날씨와 관계없이 365일 촬영이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이와 함께 경북도와 문경시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을 비롯해 문경의 3개 촬영 세트장(문경새재·가은·마성)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우수 K-콘텐츠 제작을 위한 공공 촬영 인프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을 건의한 상황이다.영화 흥행과 함께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경새재는 전통 사극 촬영지에서 나아가 K-콘텐츠 제작과 관광이 결합된 복합 문화 거점으로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숨은 힘, 이승민과 육선엽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숨은 힘, 이승민과 육선엽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이승민(25)이 그렇다. 가장 빛나진 않을지라도 프로야구 정상을 노리기 위해선 필수적인 자원. 이제 신인 티를 벗은 육선엽(20)의 성장도 삼성 마운드엔 힘이 된다. 대구고 출신 이승민은 삼성에서 드문 왼손 불펜. 작은 체구에 비해 구위가 좋다.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지난해 62경기(64⅓이닝)에 등판해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꽃을 피웠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불펜이 약해 고전했다. 그래서 이승민의 활약은 더 돋보였다. 특히 순위 싸움이 정점으로 치닫던 후반기 이승민의 평균자책점은 2.93.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8경기(7⅔이닝) 무실점. 필승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승민은 그런 활약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 시범경기를 소화 중인 이승민은 "지난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스스로에게도 화가 났다"며 "꾸준하게 제 모습 유지하는 데 신경을 더 쓰고 있다"고 했다. 실제 안주하지 않았다. 겨우내 진행된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에서도 묵묵히 땀을 쏟았다. 제구가 좋아졌다. 캠프 기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 때 등판해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기도 했다. 상대 중심 타선을 삼진과 범타로 깔끔히 처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후 투수조 최우수선수로 육선엽과 함께 이승민을 꼽았다. 이승민은 "매년 하던 대로 했을 뿐인데 운이 좋았다"며 "캠프에선 체인지업을 꾸준히 연습했다"고 했다. 같은 방을 쓴 대구고 후배 배찬승(19)에게 체인지업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육선엽이 성장한 것도 반갑다. 큰 키(190㎝)는 변함 없지만 기량이 늘었다. 제구가 좋아졌고, 던지는 공도 한결 묵직해졌다. 겨울 동안 근육량을 위주로 몸무게를 4㎏ 정도 늘렸다. 힘이 붙으면 구속은 자연스레 따라올 거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육선엽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대형' 유망주.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보인 모습은 다소 아쉬웠다. 2024시즌 11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29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27경기에 출전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4에 그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육선엽은 "많이 성장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동안 힘으로만 하려다 보니 헤맸다"며 "제구에 신경을 쏟았다. 이제 막혔던 혈이 좀 뚫린 것 같은 느낌이다. 다만 변화구는 더 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이승민, 육선엽이 발전한 건 삼성 불펜에 호재다. 둘의 목표도 다르지 않다. 보직에 관계 없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게 이승민의 각오다. 4월 상무 입대가 예정된 육선엽도 "팀이 우선이다. 모든 걸 쏟아붓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오피니언
#이런일 #심층 #기획
人스토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컷오프설과 관련해 다양한 경선 방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고 ...
경찰이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저축은행에 대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사...
충남 아산에서 택시기사 B씨가 50대 남성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섹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