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조지호 경찰청장 '파면'…재판관 전원 일치
[속보]헌재,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 인용, 파면…재판관 전원 일치
'돈봉투 수수' 민주 전현직 의원들 2심서 무죄로 뒤집혔다
지난 2021년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2부(김종호 부장판사)는 18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윤관석·임종성 전 의원의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1심은 이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이번에도 수사의 실마리가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록을 위법수집증거로 판단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앞서 이성만 전 의원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의 증거능력이 부정돼 무죄로 뒤집혔다.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 증거로 삼은 상당 부분의 증거들이 배제되는 등 검찰 측 주장을 종합해 봐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이들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현 소나무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 전 의원이 허 의원과 임 전 의원 등에게 3백만원이 든 돈 봉투를 1개씩 건넸다는 게 사건의 주요 내용이다.지난해 8∼9월 1심은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3백만원,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경찰, 통일교 천정궁 추가 압수수색…19일 전재수 소환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단 본부인 천정궁을 다시 찾아 자료 확보를 시도 중이다.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쯤 경기도 가평 소재 통일교 천정궁에 수사관들을 투입했다. 통일교 측이 변호사 입회를 요청해 아직 내부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지난 15일 천정궁, 통일교 서울본부, 산하 단체인 천주평화연합, 서울구치소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3일 만이다. 통일교 관계자는 "압수수색영장 시한이 1월 중순까지라 통상적인 조사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통일교 측과 협의를 통해 자료를 임의 제출 방식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경찰은 2018~2020년 사이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한편,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9일 오전 10시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 전 장관은 2018년경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한일 해저터널 등 교단 현안을 위한 청탁성 금품이라는 게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다.경찰은 앞서 15일 전 전 장관의 부산 자택과 세종 해수부 장관 집무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지역구 사무소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휴대전화, PC, 통일교 행사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해 실질적인 금품 전달 정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통일교 산하 재단이 2019년 전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 직후, 한 권당 2만 원에 책 500권(총 1천만원 상당)을 일괄 구매한 정황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조갑제 "김문수·한동훈 맞손, 장동혁 체제 무너뜨릴수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손을 잡고 "우리 당 보배"라고 언급한 사실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장동혁 체제를 와해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발언했다.조 대표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변화는 일반적으로 구체적으로는 장동혁 체제를 와해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앞서 17일 김 전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한 전 대표를 향해 "국가로서나 우리 당으로서나 보배"라며 치켜세우고 한 전 대표와 손을 잡은 사진이 공개됐다.이날 김 전 장관은 "우리 당에서 우리 보배를 자른다고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당 지도부가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다른 데 나간다고 해도 우리가 영입해야 할 사람"이라며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우리가 계속 사람을 영입해서 모셔오고 찾아 하나로 뭉쳐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회자가 라디오에서 해당 일화를 언급하자 조 대표는 "저는 김문수 전 장관을 오랫동안 잘 아는 입장에서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원래 인간 김문수는 이런 사람"이라면서 "지금 김문수 전 장관이 한 몇 달 동안 고민하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게 아니냐 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또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만나면 당을 변화시키는 파괴력이 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는 장동혁 체제를 와해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사회자가 '한동훈 세력이 세가 단단할진 몰라도 좀 작다. 근데 행동하는 김문수 세력과 한동훈 세력이 만나면 당을 변화시키는 어떤 파괴력을 가질 거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조 대표는 "바꿔서 비대위로 가든지 이렇게 해야지"라면서 "성공할 걸로 본다"고 답했다.또 조 대표는 김 전 장관에 대해 "정의감이 강한 사람"이라면서 "그리고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두 사람 사이에는 기본적인 인간적인 신뢰가 있다. 예컨대 경선 때 굉장히 격렬하게 싸웠지만 일단 이 세력이 한덕수로 후보 교체하려고 했을 때 제일 앞장서서 반대했던 사람이 한동훈이었다"고 강조했다.
군사법원 증인 출석한 尹 "계엄 가담 사령관들에 미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인 18일 군사법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으로 가담한 주요 사령관들에게 "참 미안하다"고 사과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계엄군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에 양복 차림이었다.이날은 윤 전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이기도 하다.이날 피고인석에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이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들 바로 옆에 마련된 증인석에 앉아 발언했다.윤 전 대통령은 "제가 아는 군 간부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다. 그들은 제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참 미안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재판이 끝나고 구치소로 돌아가 상당히 밤늦게까지 (이들을 위한) 기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정권 교체 이후 방첩사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어진 것에 대한 의견도 표명했다.윤 전 대통령은 "과거에 군이 쿠데타를 했다고 해서 군을 없앨 순 없는 것 아닌가. 방첩사는 이번 일에 크게 관여한 것도 없다"면서 "그런데 이걸 빌미로 국가안보의 핵심적인 기관들을 무력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무도한 야당의 행태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계엄을 길게 유지할 생각이 없었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윤 전 대통령은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북을 친다는 개념으로 계엄을 한 것"이라며 "아무리 길어도 반나절이나 하루를 못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계엄 선포와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외에 누구에게도 검토나 준비를 지시한 게 없다"며 "(지난해) 12월 2일 감사원장 탄핵 추진이 계엄선포 준비를 지시한 결정적 트리거(방아쇠)가 됐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은 신문 중 증언을 거부하는 등 군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직후 "검찰이 위증 혐의로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 오늘은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은 군검찰이 증인으로 출석한 자신에게 사실상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특검도 오늘 재판에 온 것 같은데, 절 위증으로 어떻게든 엮으려고 특검이 물어봐달라는 것을 군검찰이 계속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세부 질문에 대한 반발도 적잖았다. 윤 전 대통령은 군검찰 측 질문에 "내가 내란 우두머리로 기소된 사람이지, 내란의 우두머리인가"라고 되묻고, '과한 음주로 기억이 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질문하면 앞으로 검찰 질문은 다 거부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생중계 업무보고에 "李 감시대상 되겠다는 것"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정부 업무보고를 생중계하는 취지에 대해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강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집무실에 CCTV를 달았던 것 기억하느냐"며 "원래 판옵티콘이란 권력의 응시이고, 감시받는 자가 약자지만 이 대통령이 감시당하겠다고 선택한 첫 번째가 성남시장 시절의 CCTV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생중계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그럼에도 CCTV를 늘 켜놓고 국민께 공개하겠다는 의미"라며 "가장 많은 감시의 대상이 되는 것은국민도, 부처도 아닌 이 대통령 본인이다. 모험을 한 것이고 어려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또 "업무보고에서 잘 만들어진 몇 장의 서류를 보여주고 성과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단계부터 보여주는 것"이라며 "결과 중심 행정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행정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철학"이라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을 의식한 듯 "윤석열 정부에서 '알박기' 한 인사들이 제 눈에 보일 때도 있다"면서도 "대통령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때로는 거꾸로 칭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해 정치적 입지를 쌓기 위한 '탄압의 서사'를 만들려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는 최근 대통령의 공개 질타 이후 '장외 반박'을 이어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진행자가 해당 사례를 언급하자 강 대변인은 "평범한 공직자는 대부분 (반박이 아닌) 해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강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 "올해 안에 이전이 될 듯하다"며 "약속을 지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김종혁 징계? 날 찍어내라…우스운 당 만들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당 당무감사위원회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2년 정지를 권고한 것과 관련해 "저를 찍어 누르고 싶으면 차라리 저를 겨냥하라. 다른 사람들을 향해 이런 식의 분위기를 만들어 당을 우스운 당으로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징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이 윤어게인이나 부정선거론과 닿아있는 분들이다. 상식 있는 사람들이 돌아오는 상황에서 그걸 막아보겠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 전 대표는 또 그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원게시판 사건' 관련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체가 저를 많이 공격했었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당내 인사 분들이 저를 정말 원색적으로 많이 비판했었다"며 "제가 (당 대표일 때) 어떤 조치를 한 게 있나. 당대표를 비난하는 것을 못 견디는 정당은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우리 당의 보배를 잘라내려고 한다"며 자신의 손을 들어준 것 관련해서는 "누가 보더라도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다 똑같이 하고 계시는 것"이라며 "계엄을 예방하지 못한 잘못보다 1년이 넘었는데도 계엄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해서 민주당의 폭거를 제어하지 못하는 게 더 큰 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자신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저는 대통령과의 관계가 불편해져서 제가 정치적인 고난을 겪더라도 공적인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니까 대한민국을 위해 보수를 위해 대통령 부부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보정하는 길을 선택했다"며 "그게 배신인가. 그러지 않는 게 대한민국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교, 전재수 책 1천만원 구매 의혹…田 "정상적 구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가 자신의 책을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보도에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됐으며 세금계산서까지 정상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전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통일교 측이 제 책을 구매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앞서 한 언론은 통일교 산하 재단이 지난 2019년 11월 전 의원의 책 '따뜻한 숨' 5백권을 권당 2만 원씩 총 1천만 원을 들여 구입했다고 보도했다.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도서 구매 형식으로 정치인들을 지원해 왔다고 진술한 바 있다. 출판기념회 등 책 판매를 통한 수익금도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면 뇌물죄로 처벌될 수 있다.앞서 전 의원은 지난 11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해수부가 흔들림 없이 해양수도로 만드는 데 매진할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도록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또 통일교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전혀 사실무근",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언코 없었다"고 말했다.장관직 사퇴가 혐의 일부 인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그런 걱정을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지금 여러 일을 밝혀나가야 하는데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 해수부에 누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더 책임있게,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정궁 가셨나' 묻자 나경원 "더 말씀 안드린다고 했죠"
통일교와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 방문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도 '통일교 특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나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일교 관련 의혹 질문을 받았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민중기 특검팀에 통일교 지원 대상으로 5명의 정치인을 언급했는데 나 의원은 이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 진술을 바탕으로 "나경원 의원은 천정궁에 방문했으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진행자가 나 의원에게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천정궁에 온 걸 봤다고 특검에 진술한 의원 명단에 나경원 의원, 정동영 장관 이런 분들 이름이 있었다"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할 말이 없다"며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참 어이가 없다는 말씀, 더는 드릴 거 없다는 말씀드린다"고만 했다.'천정궁에 가기는 가셨나'라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으나, 나 의원은 "제가 더는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죠"라고 했다.나 의원은 그러면서 "통일교 특검에 있어서 전재수 장관부터 시작해서 세 분이 지금 수사 대상으로 돼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 많은 의원들 이름이 나오고 있는데 이거는 더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수사로 가야 된다. 그래서 정말 금품 수수의 의혹이 있느냐 문제, 또 그리고 과연 그 사이에 어떤 부당한 거래가 있었느냐 부분을 하나하나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민주당에서는 나 의원도 수사 대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천정궁 관련 답변은 왜 얼버무리느냐"며 "이러니 국힘당의 통일교 특검 주장이 정치공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당당하면 국가수사본부 수사에 응하라. 내란 그리고 김건희 물타기 정도껏 하라"고 말했다.
"조국, 재판 묵비권 수백번 쓰더니"…한동훈 분노한 이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을 향해 "참 시끄럽다"며 "조국씨 부인 정경심씨 최초 기소 당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정경심 기소에 대해 논의한 것'이 사실이 아니면 날 고소하라"고 발언했다.한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참 시끄럽다. 재판에서는 묵비권만 수백번 쓴 사람이"라며 이 같이 발언했다. 조국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앞서 조국 대표는 한 전 대표가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하며, 한 전 대표가 해당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한 전 대표는 당시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8월부터 터진 이른바 '조국 사태'때도 문재인 정부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버리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결정적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갈등이 벌어진 계기는 조국 대표의 부인 정경심씨를 최초 기소할 때 쯤이라고 답했다.조국 대표는 해당 인터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한동훈,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진짜처럼 "개똥 같은소리"를 말하고, 경향신문은 이를 검증하지 않고 실었다"며 "인터뷰에서 한동훈은 가소롭게도 자신이 무결점 인간인냥 말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한동훈 말대로 윤석열이 한동훈을 업어키우진 않았지만, 한동훈이 윤석열 '꼬붕'이었은 명백하다"고 말했다.한편 한 전 대표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꼬드겨 조국 수사를 한 거라는 프레임이 있었다"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조국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했고, 나는 반부패·강력부장으로서 총장의 참모였다"고 밝혔다.정치검사 혹은 서초동 편집국장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인을 수사하면 정치검사인가"라면서 "지금껏 제가 한 수사들을 보라. 정권 빨아주는 수사가 단 하나라도 있는지. 그리고 제가 써달라고 하면 언론이 써주나. 반대로 제가 중요 사건을 수사할 때 언론의 취재 응대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내년 재보궐선거에 출마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 없다. 미리 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다고 제가 정치를 중단하겠나. 저는 이 끝에 뭐가 있는지 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당대표 유지' 보수 67% 찬성…중도 50% '사퇴'
12·3 비상계엄 사태 사과와 계파 싸움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80%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도층 50% 이상은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18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1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천34명을 대상으로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보는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지'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46.2%는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고, 43.1%는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두 응답의 격차는 3.1%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정당별로 구분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9.9%는 장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69.5%가 사퇴, 22.7%가 유해야 한다고 답했다.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에서는 '유지' 답변이 67.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퇴'는 25.4%에 그쳤다. 반면 중도층에선 '사퇴' 50.8%, '유지' 36.6%로 나왔다.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5.9%는 긍정 평가를 했다. 부정 평가는 39.8%에 그쳤다.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임종성, 통일교 금품 의혹에 "사실무근…시계 원래 안차"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임 전 의원은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돈 봉투 수수' 의혹 항소심 재판 선고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특히 통일교 천정궁에서 현금과 시계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없다"며 "시계는 원래 안 찬다"고 말했다.민주당 인사들의 금품 수수 의혹을 폭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과 함께 사진은 찍은 적 있지만, 잘 모른다"면서도 "통일교 내 다른 사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또 지난 2022년 국회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에 대해 "통일부 산하 단체에서 일하는 지인의 부탁이 있었다"면서 "남북통일은 당의 관심사라 주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임 전 의원은 한일 해저터널 사업추진과 관련해 "좋은 방안이라고 해서 한두 번 행사에 참석했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라 그다음부터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선 앞두고 李 비판 연설'…유동규, 선거법 위반 기소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법정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연설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황진아 부장검사)는 지난달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유 전 본부장은 21대 대선을 앞둔 지난 4월7일과 1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 집회 현장에서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연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같은 달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확성 장치를 이용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하고, 이 과정에서 이 후보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이에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오동현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유 전 본부장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담았으나, 경찰은 개인의 의견 표명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부분은 검찰에 불송치했다.재판은 내년 1월14일 오후 2시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다.한편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으로 지난 10월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8년 및 벌금 4억원, 추징 8억1천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정부, 외환건전성 규제 한시 완화…외화 유입 촉진 나선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외화 유입을 늘리고 외환시장 구조적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외환건전성 제도를 한시적으로 조정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외환건전성 제도 탄력적 조정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 속에서 외화 유입을 제약해온 제도적 요인을 완화해 외환시장 기능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우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고도화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의 감독상 조치를 내년 6월 말까지 한시 유예한다. 감독 부담으로 금융기관이 평상시 영업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 외화유동성을 과도하게 보유해왔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선물환포지션 제도도 손질한다. 외국계은행 국내법인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적용되는 선물환포지션 비율 규제를 기존 75%에서 200%로 완화한다. 외국 본점에서 외화를 조달해 국내에서 운용하는 영업 구조가 외국계은행 지점과 유사하다는 점을 반영했다. 외국계은행 지점에는 375%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거주자에 대한 원화용도 외화대출 허용 범위도 넓힌다. 지난해 12월 수출기업에 한해 시설자금 목적 외화대출을 허용했으나, 앞으로는 운전자금 목적 외화대출까지 가능해진다. 기업의 외화 조달 선택지를 확대해 외환 수급 개선 효과를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 편의 제고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외국인이 국내 증권사에 별도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를 추진한다. 지난 17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으로 통합계좌 개설 주체 제한이 폐지되면서 해외 중·소형 증권사도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의 외환파생상품 거래 관련 기준도 명확히 했다. 해외 상장 외국기업은 별도의 판단이나 증빙 없이 전문투자자로 인정돼 위험회피 대상 확인 절차 없이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번 제도 조정을 통해 국내 외환시장으로의 외화 유입이 늘고, 구조적인 외환 수급 불균형 완화와 함께 환헤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여진 기재부 외화자금과장은 "연내 후속 조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외환·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추가적인 제도 개선 수요가 확인되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했다.
LG엔솔 배터리 계약 해지 여파에 이차전지 업종 '흔들'
LG에너지솔루션의 대형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며 이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경계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실적 변수로 부각되면서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7.34%), 엘앤에프(-6.83%), 포스코퓨처엠(-5.04%), 삼성SDI(-4.92), 에코프로(-3.48%) 등 주요 이차전지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의 배터리 계약 해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체결했던 약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약 28.5%에 해당하는 규모다.해당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총 109GWh 규모의 배터리를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돼 포드의 전기 상용차 E-트랜짓에 탑재될 예정이었다.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며 일부 모델 생산을 중단한 것이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미국 소비자세액공제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과 유럽 친환경차 정책 변경 국면 속 2차전지 대표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대형 계약 해지로 단기적 주가 변동성은 커진 상황이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지된 계약이 2027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음을 감안하면, 현시점에서 해당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주를 즉각적으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7년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은 예상보다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다만 모든 영역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현지 생산 강점을 활용한 이익 회복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수요 부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리튬 가격 상승세도 가격을 방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최근 중국 장시성 주요 리튬 중심지인 이춘(Yichun)시 자연자원국은 내년 1월22일 종료되는 공개 의견 수렴 기간 이후 27건의 채굴 허가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탄산리튬 선물 계약 가격은 장 중 한때 톤당 10만9860위안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통상 탄산리튬 가격 상승은 양극재 판가에 영향을 주게 되며, 이는 시차를 두고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AI 거품론 속 마이크론 실적 … 삼전·하이닉스도 청신호
메모리 풍향계인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라클발(發) AI 거품론이 상존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국내 반도체 투톱에 대한 전망을 밝게 점친다.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은 136억 4000만 달러(약 19조 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수치로 월가 예상치인 128억~130억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4.7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93달러를 20% 이상 웃돌았다.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한 건 매출 가이던스다. 다음 분기(12~2월) 매출 가이던스로 시장 예상치(144억 6000만달러)를 30%가량 상회하는 187억 달러를 제시했다.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업계를 선도하는 HBM4를 포함해 2026년 전체 HBM 공급에 대한 가격 및 물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마이크론이 주요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만큼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 속에서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기존에는 삼성전자 83조원, SK하이닉스 75조원 수준으로 두 회사의 합산 연간 영업이익이 1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암묵적인 시장 컨센서스였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 속에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 기록은 2018년 58조8900억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4673억원이다.내년 D램과 낸드가 15~20%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 속에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107조6120억원으로 예상했다. iM증권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93조8430억원으로 제시했다.최근 AI 산업에 대한 수익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기존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JP모건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해선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JP모건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내년에도 크게 증가해 한국·대만의 하드웨어 공급망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 확대로 스마트폰과 PC 수요도 반등하면서 내년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보다 57%, 낸드는 27%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증권가에선 내년도 증시 역시 반도체 대형주가 견인하는 상승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맥쿼리증권은 "현재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메모리 공급난에 직면해 있고 향후 2년간 공급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의 상승장을 예측했다.다만 시장에선 AI 거품론이 지속되고 있다. 마이크론 호실적이 공개된 이날 오라클이 짓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에서 핵심 투자자가 이탈했다는 소식에 대규모 AI 설비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산했다.호실적을 낸 마이크론은 시간외에서 8% 급등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14포인트(-1.81%) 내린 2만2693.32에 거래를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관련 악재에 휘말린 오라클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AI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AI에 대해 환호하는 국면에서 벗어나 엄격한 검증에 나서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근로자 임금 체불 방지"…하도급 대금 '원청 승인' 없앤다
건설 현장에서 반복돼 온 하도급 대금 지연과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해 정부가 원청 건설사의 '대금 지급 승인' 권한을 대폭 축소한다.국토교통부는 18일 "하도급 대금이 실제 공사를 수행한 근로자와 자재·장비업자에게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9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 달 28일까지다.개정안의 핵심은 하도급 대금 지급 과정에서 원수급인의 승인 절차를 없애는 것이다. 현재는 발주자가 공사대금을 원청에 지급하면, 원청이 하청업체의 청구 적정성을 다시 확인한 뒤 대금을 풀어주는 구조다. 그러나 국토부는 원청이 이미 대금 청구 단계에서 검토를 마친 만큼 지급 단계에서의 추가 승인 절차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 절차가 하도급 대금 지급을 늦추는 명분으로 악용돼 왔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이번 개정으로 발주자가 지급한 공사대금 중 근로자 임금과 자재·장비비는 원청이나 하청 계좌를 거치지 않고 개별 근로자와 업체에 직접 지급된다. 원청 명의 계좌에 대금이 묶여 있는 기간이 최소화되면서 건설사 자금 사정이나 계좌 동결로 발생하던 임금·자재비 체불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조달청은 법 개정에 발맞춰 공공 발주 건설공사의 99%에서 사용 중인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하도급지킴이' 기능을 개선한다. 조달청은 개정 규정이 적용되는 내년 3월 30일부터 시스템을 통해 새 지급 방식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조숙현 국토부 건설현장준법감시팀장은 "전자대금지급시스템 도입 취지인 공사대금 체불 방지와 건설 현장 투명성이 제대로 구현되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손보겠다"고 밝혔다.방형준 조달청 전자조달기획과장도 "개정안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시스템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개정안 전문은 19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이나 온라인을 통해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국내 거주 외국인 취업자 110만명…통계 작성 이래 최대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110만명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학생의 국내 취업이 늘고 정부의 고용허가제 운용으로 비전문취업 인력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11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9천명(9.8%) 증가했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 91일 이상 체류한 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외국인과 최근 5년 이내 귀화 허가자를 모두 이민자로 분류했다.외국인 상주인구는 169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귀화허가자 상주인구도 5만2천명으로 1.4% 증가했다. 외국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0.0%로 전년보다 1.4%포인트(p) 올랐고, 고용률은 65.5%로 0.8%p 상승했다. 귀화허가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9.7%로 0.2%p 높아졌다.취업자 수 증가는 유학생과 비전문취업 인력 확대가 이끌었다. 체류자격별로는 유학생 취업자가 71.8% 늘었고, 비전문취업(E-9)과 영주(F-5) 자격에서도 각각 6.1%, 17.1% 증가했다.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비전문취업 인력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유입된다"며 "올해 5월 상주인구 기준으로 고용허가제 적용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고용허가제는 2004년 도입된 제도로 내국인 구인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E-9 비자 등을 통해 최장 4년 10개월 체류할 수 있다.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취업자가 49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2만6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4만8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광·제조업은 8.0%,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18.4%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0.5% 감소했다. 귀화허가자 역시 광·제조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임금 수준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월 200만~300만원 미만이 52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도 38만7천명에 달했다. 두 구간 모두 전년 대비 각각 7.5%, 9.2% 증가했다. 귀화허가자는 300만원 이상 구간이 9.5% 늘어난 반면, 100만~200만원 미만은 11.5% 줄었다.근무지역별로는 경기가 38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만명, 충청권 15만3천명 순이었다. 대구경북권은 7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8천명 늘어 12.1% 증가했다.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34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14만9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중국 27.8%, 베트남 21.3%로 높았다.송 과장은 "베트남 유학생 유입이 늘고 비전문취업 분야에서도 베트남 출신 인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외도 의심하다 여친父 보복살해한 40대…2심도 무기징역
자신을 경찰에 신고힌 것에 격분해 연인의 부친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대구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정성욱)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3)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이날 재판부는 "증거들에 의해 인정되는 피고인과 피해자들 간의 관계, 피해자의 행위에 대한 피고인의 반응,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피고인의 언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피고인의 피해자의 수사 단서 제공에 대한 보복 목적으로 그의 부친을 살해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원심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1억원을 형사공탁하기로 했지만 피해자들은 공탁금을 수령하지 않겠다는 릐사를 밝히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2월 경북 상주에 있는 연인 B씨의 부모 집에 찾아가 부친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범행을 말리는 모친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도 있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B씨의 외도를 의심한 끝에 소주병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이후 B씨의 피해 진술로 처벌을 받게 될 상황에 처하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 끝마다 입 닫는 이유는"…박나래 해명 영상 독 됐나?
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 의혹에 대해 방송활동 중단 선언 8일 만에 직접 입을 열었지만, 해명 영상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 이어졌다.최근 박나래는 해명 영상을 발표했지만, 논란에 대한 사과가 담겨 있지 않다는 이유로 대중들의 비난을 샀다. 이런 가운데, 한 유튜브 채널은 영상 속 박나래의 표정부터 말투를 하나하나 분석했다.지난 17일 스피치 기술에 대해 다루는 유튜브 채널 '커뮤코드'에는 '말 끝마다 입을 닫는 이유(박나래 사과 영상)'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올라왔다.유뷰터는 박나래가 문장마다 입을 꾹 다무는 모습을 가리키며 "자연스러운 말하기는 입이 열린 채로 호흡하고 다음 말로 이어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나래 경우에는 말 끝 즉시 입술을 밀착한다. 이 패턴을 문장 단위 봉쇄라고 한다"며 "말 한마디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최대로 할 때 사용되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박나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입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박나래는 "이 문제들로 인해 제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저는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또 박나래는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현재 수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해당 영상 이후로는 추가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부연했다.
'조폭 친분설' 조세호 두고…유재석 "스스로 되돌아봐라"
방송인 유재석이 '조폭 친분설' 논란이 일었던 조세호의 하차를 알리며 소회를 밝혔다.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유재석이 조세호 없이 단독으로 진행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이날 유재석은 조세호가 맡아오던 선물 가방이 옆자리에 놓인 것을 보고 "가방이 제 옆에 있다. 가방 주인이 지금…"이라며 멋쩍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유재석은 "조세호가 이번 일로 인해 '유퀴즈'를 떠나게 됐다. 오랫동안 함께했는데, 오늘 막상 저 혼자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여러 생각이 든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본인도 이야기했듯이, 이번 시간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방송에서는 조세호의 뒷모습이 일부 포착됐지만, 말하는 장면이나 얼굴은 편집이 돼 등장하지 않았다.앞서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KBS '1박 2일'과 7년 넘게 진행해온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하차한 바 있다.한 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가 조세호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이와 관련 조세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해명문을 냈다. 그는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는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며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모든 인연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프로그램 하차 배경에 대해서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게스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또 "'1박 2일' 역시 공영방송 KBS의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두 프로그램 모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끝으로 조세호는 "지난해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느끼고 있다"며 "다만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 부상 교체' PSG, 인터콘티넨털컵 우승 '6관왕' 달성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 우승에 웃을 수 있었다.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 플라멩구와의 2025 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선발로 출전했다.인터콘티넨털컵은 여섯 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이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매년 열리다가 규모를 키우며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것으로 바뀐 클럽 월드컵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결승전에 직행했다.이강인은 정규리그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최근 FC메스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는 등 좋은 컨디션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다치기 전까지 유효 슈팅을 기록하고, 지상 볼 경합 두 차례에 모두 성공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그러나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고 나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고 결국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PSG는 이강인이 교체된 지 3분 만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플라멩구는 후반 17분 조르지뉴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등을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으나 결국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에서 PSG 비티냐와 누누 멘데스가 각각 1번과 3번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고,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는 플라멩구 1번 키커 니콜라스 데라크루스를 제외한 네 차례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이로써 PSG는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겨 우승했다. PSG는 한 해에만 여섯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6관왕 달성은 2009년 바르셀로나, 2020년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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