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지도부와 충돌한 권영진 의원 두고 TK 정가 들끓어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정을 두고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당 원내지도부와 물리적 충돌까지 빚는 등 논란을 일으키자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 비판 목소리가 잇따른다. 재선 시장 경험을 살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서 시·도 통합 등 현안 해결에 앞장서주길 기대했으나 후반기 국회 시작도 전에 당내 난맥상만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평소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으로서 당 지도부를 향해 각을 세웠던 권 의원이 '희생 없이 이익만 챙기려한다'는 뒷말도 나온다.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의원들은 이번 후반기 상임위 배정에서 특정 위원회 쏠림을 배제하고 고른 분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전반기 때 일부 상임위에 다수 대구 의원이 배치되고, 교육위나 보건복지위에 지역 의원이 없어 현안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유에서다.이에 지역구 의원 12명은 1명씩 고르게 상임위 배정이 됐고 행정안전위원회에만 권영진, 주호영 등 의원 2명이 이름을 올렸다.행안위의 경우 이재명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지방정책인 '5극3특', 시·도 행정통합 및 소멸위기 극복 등 현안 대응의 중요도가 높은 여건이다. 이재명 정부가 통합 지자체에 수조원 인센티브도 약속했고,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대까지 약속한 만큼 행안위는 'TK 패싱'을 막아내야 할 전진기지로 꼽힌다.6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의 경우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며 누구보다 앞장서 행정통합을 외친 인물이며, 권 의원 역시 재선 대구시장을 지냈고, 과거 광역 행정통합을 추진했던 경험이 있다.이번 상임위 배정에 권 의원이 행안위 간사를 맡고,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과 보조를 맞춰 TK가 여권으로부터 홀대받지 않도록 챙기라는 당내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전날 권 의원이 원내지도부를 찾아 상임위 배정에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멱살을 잡는 등 충돌을 일으키자 이러한 의도 역시 빛이 바래는 모양새다. 권 의원은 행안위 간사도 맡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이와 관련, 권 의원은 원칙 없는 상임위 배정을 두고 여러 의원들의 불만이 있어 항의하러 간 것이며 간사직을 내려놓은 건 전반기 때 이미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했기 때문으로 다른 의원에게 양보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몸싸움까지 벌인 건 과했다는 게 정치권의 일관된 평가다. TK 정가에서도 권 의원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역 한 의원은 "원내지도부도 잘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 않나. 항상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권 의원이) 좀 너무 심했던 것 같다"고 했다.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전날 페이스북에 "내 생각만 옳다는 사람들만 있으면 세상은 극한 대립만 있을 뿐"이라며 "나와 다른 생각이라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경북 지역구(고령성주칠곡)의 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권 의원 사태를 정조준했다. 정 사무총장은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했다.당 일각에서는 권 의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 요구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사태 파장은 더 커질 조짐이다.조광한 최고위원 등 원외당협위원장 모임은 이날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윤리위원회의 권 의원 즉각 징계 심의 회부, 중징계 처벌, 대구시당위원장 등 모든 당직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대구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운영위를 소집한 상태로, 후보는 권 의원이 유일했다.이처럼 들끓는 여론 속에 권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 단체방에 사과의 글을 올리는 한편 대구시당위원장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사과 글에서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라며 "정 원내대표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꼈을 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들, 국민께도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대구 의원들에게는 "이번 일을 돌아보며 제가 시당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다른 의원님께서 맡아 주시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은 "일단 운영위를 연기하고 지역 의원들과 이 사안에 대해 모여 협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채상병 사건' 3년…軍, 현장지휘관 4명 해임·강등 징계
2023년 7월 순직한 해병대 '채상병'의 현장 지휘관들이 사건 발생 약 3년 만에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군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일 법령준수의무 위반을 이유로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과 최진규 전 포11대대장을 각각 해임 처분했다. 채상병의 직속상관이었던 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중령)과 장모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대위)은 각각 1계급 강등 징계를 받았다. 2023년 7월 19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고가 발생한 지 약 3년만이다. 사고 당시 경북 예천군 수해현장에 투입된 채상병은 안전 장비 하나 없이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강물에 휩쓸려 숨졌는데, 당시 현장 지휘관들은 별다른 안전 조치 없이 장병들에게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최고 책임자였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징계 없이 지난해 2월 전역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은 임 전 사단장에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고, 박상현 전 7단장과 최진규 전 포11대대장에겐 금고 1년 6개월, 이용민 전 포7대대장에겐 금고 10개월을 각각 선고한 바 있다.
"화나서"…도로 한복판 흉기 들고 차량 위협한 40대 '송치'
도로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우거나, 차량을 세워 운전자를 위협한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광주 남부경찰서는 이같은 혐의(공공장소흉기소지)를 받는 4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11시 40분쯤 전남광주 남구 양림동의 한 도로에서 흉기를 들고 춤을 추거나 소리를 지르고, 차량 운전자를 위협한 혐의가 있다.당시 A씨는 교차로 한가운데 차량을 서게 만들고, 흉기를 꺼내들었다. 이외에도 머리를 차량에 부딪치려 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A씨는 경찰 조사 중 "개인적인 일로 화가 나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2호 법안'도 선관위…'선거철 휴가·휴직 조정법'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선거를 앞둔 시기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직원들의 휴가·휴직 사용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자신의 2호 법안으로 24일 발의했다.한동훈 의원실은 '선거관리위원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이날 밝혔다.선거관리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각급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소속된 공무원의 청구 휴가·휴직 시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해당 법안의 골자다. 선거 기간을 앞두고 휴가나 휴직을 사용하는 공무원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선 이를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한 의원실이 밝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선관위 휴직자는 총 181명이었다. 이는 전국 단위 선거가 없었던 지난해 말 148명보다 33명 증가한 수치다.한 의원실은 특히 전국 단위 선거 직전 휴직자가 늘었다가 선거 종료 후 감소하는 경향성이 지난 2021년 이후 수년간 반복됐다고도 설명했다.다만 경조 및 출산휴가, 질병 및 육아휴직은 이 같은 조정의 예외로 둬 공무원의 기본적 권리 침해 소지를 방지했다고 한다.한 의원은 "선거관리는 '최대한'이 아니라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며 "민간에서도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으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휴가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국가 선거를 관리하는 기관에 같은 기준을 두는 것이 과도한 제한일 순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한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선관위를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포함하는 '감사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3호 법안 역시 선관위 개혁에 관한 것으로, 선관위원장의 겸직을 제한하고 상임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돼 조만간 발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은방에서 골드바를 보여달라고 한 뒤 이를 낚아채 달아난 고등학생과 망을 본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종로경찰서는 고등학생 A군과 중학생 B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750만원 상당의 10돈짜리 골드바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A군은 금은방 주인에게 골드바를 보여달라고 한 뒤 이를 들고 달아났다. 주인은 70m가량 추격한 끝에 A군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A군은 범행 당시 주머니에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경찰은 인근을 수색해 금은방 밖에서 망을 보던 B군도 긴급체포했다.두 학생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B군에만 영장을 발부했다.법원은 직접 골드바를 훔친 A군의 경우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경찰은 이들의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잠든 中 여성 '소변테러' 日 남성…검찰, 징역 6개월 구형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을 추행하고 신체에 소변까지 본 혐의로 기소된 일본인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부산지법 형사3단독 박주영 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일본인 A씨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5일 부산 부산진구 한 게스트하우스 다인실에서 잠들어 있던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의 머리를 만지고, 침대 옆에서 바지를 내려 신체 주요 부위를 드러낸 혐의를 받는다.A씨는 또 B씨의 발과 여행 가방에 소변을 본 혐의도 받고 있다.A씨 측은 이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검찰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3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평생 잊지 않고 두 번 다시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말했다.이 사건은 중국인 여성 B씨가 자국의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해당 글은 3천만 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
[데이터로 보는 세상] 대구 청년정책 10년… 조례 뜯어보니
청년정책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청년수당일까, 취업 지원사업일까. 그보다 앞선 출발점이 있다. 바로 청년기본조례다. 청년기본조례는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을 누구로 규정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지방정부는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를 담은 청년정책의 기본 틀이다. 단순히 지원사업의 근거를 만드는 조례를 넘어 지역의 청년정책 철학과 방향을 담는 설계도 역할을 한다. 2015년 서울·광주·대구는 나란히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다.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세 도시의 정책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다.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이 발표한 '청년기본조례 제·개정 과정으로 본 대구 청년정책의 성격'에 따르면 서울은 청년의 권리 보장과 참여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정책을 확대했고, 광주는 생활밀착형 지원과 정주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대구는 청년을 독립적인 권리의 주체보다 지역 정착과 인구 유출 방지를 위한 정책 대상으로 바라보는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 10년 동안 가장 적게 바뀐 대구 조례 이 같은 차이는 조례 개정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청년기본조례 개정은 서울 24회, 광주 11회, 대구 9회로 대구가 가장 적었다. 연구진은 특히 대구 조례의 특징으로 핵심 정책을 '하여야 한다'가 아닌 '할 수 있다'는 재량 규정으로 둔 점을 꼽았다. 서울과 광주는 청년 참여기구 운영이나 권리 보장 장치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킨 반면, 대구는 행정부 재량에 맡긴 조항이 많아 정책 추진의 강제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청년 실태조사와 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 청년센터 설치·운영 등도 상당수가 '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에 머물렀다. 정책 추진 여부가 법적 의무보다 행정 판단에 좌우될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 같은 구조에서는 단체장이 바뀌거나 행정 기조가 달라질 경우 정책의 지속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구체적인 사업과 예산도 조례에서 명확히 규정하기보다 계획과 집행 단계에서 결정하도록 설계돼, 조직과 예산 여건에 따라 정책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제도 설계가 대구 청년정책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 예산도 '국비 의존'… 자체 사업 10%도 안 돼 이 같은 특징은 예산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대구참여연대가 분석한 자료 따르면 2025년 대구시 청년정책 예산은 1천581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구시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144억원으로 전체의 8.5%에 불과했고, 나머지 91.5%는 국비 연계 사업이었다. 이는 지역 실정에 맞는 자체 사업보다 중앙정부 사업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청년 정책을 기획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중앙정부 공모·매칭 사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회계 규모가 더 작은 광주의 청년정책 예산이 1천951억원으로 대구보다 약 370억원 많은 점도 대조적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정책 구조가 청년을 '권리의 주체'보다 지역에 머물게 하기 위한 정책 대상으로 인식한 결과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청년 참여와 실태조사, 정책 추진 의무 등을 조례에 보다 명확히 담고, 자체 재원을 확대해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청년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MZ 연구소] MZ 놀이터 된 냉동실… '얼려 먹기' 열풍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먹어온 젤리와 과자가 질렸다면? MZ세대는 냉장고에서 새로운 답을 찾고 있다. 익숙한 간식에 음료나 과일을 더해 얼리거나, 조합을 바꿔 새로운 식감과 맛을 만드는 '얼먹(얼려 먹기)' 레시피가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사실 얼려 먹는 문화 자체는 낯설지 않다. 아이스크림은 물론, 작은 요구르트나 음료를 냉동실에 넣어 먹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잘 벗겨지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를 이로 뜯다가 입안을 다치기도 하고, 손에 녹지 않게 급하게 먹던 기억도 익숙하다. 원하는 모양대로 초콜릿을 짜서 얼려 먹는 제품처럼 '얼려 먹는 재미'를 앞세운 간식도 오래전부터 판매돼 왔다.달라진 점은 기성품을 그대로 얼리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얼먹' 메뉴는 젤리다. 가까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젤리와 사이다만 사 오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넓은 밀폐용기에 젤리를 펼쳐 담은 뒤 바닥이 살짝 잠길 정도로 사이다를 부어 냉동하면 완성된다. 다만 사이다를 너무 많이 넣으면 젤리 본연의 단맛이 옅어질 수 있어 적당한 양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그렇다면 왜 젤리를 그대로 얼리지 않고 사이다를 넣는 걸까. 사이다의 단맛이 더해질 뿐 아니라, 기존의 쫄깃한 식감 대신 바삭하게 부서지는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수분이 더해지면서 잇몸이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얼어붙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테이프처럼 길게 이어진 젤리를 여러 겹으로 접어 얼리거나, 레몬즙이나 사과즙을 넣어 신맛을 더하는 등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지는 만큼, 젤리가 얼기를 기다리며 기대감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놀이다.유행은 젤리를 넘어 다른 음식으로도 번졌다. 그릭요거트와 요거트는 물론 샤인머스캣, 수박 같은 과일, 초콜릿이나 초코 과자까지 냉동실로 향한다. 평범했던 간식도 얼리는 순간 색다른 식감과 맛을 내기 때문이다.예상보다 맛있거나 독특한 조합을 발견하면 SNS에 영상을 올린다. '이 안아픈 젤리 얼먹.zip(모음집을 의미하는 말)', '얼먹하기 좋은 과자 TOP 4', '얼먹 젤리 100% 성공법'이라는 이름으로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다. 이를 본 사람들이 다시 따라 하며 후기를 남기는 방식으로 특정 레시피가 입소문을 탄다.'얼먹' 열풍은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돼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의 레시피가 입소문을 타면 비슷한 조합이 잇따라 등장하고, 또 다른 재료를 더한 새로운 얼먹이 탄생한다. 익숙한 간식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즐기려는 호기심과 직접 만들어 공유하는 재미가 만나, 냉동실이 새로운 간식 실험실로 변하고 있다.
[여야 내전] 한국계파사 "정권 바뀌어도, 계파 계속된다"
◆권력은 바뀌어도 계파는 살아남았다한국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정권의 흥망과 함께 계파의 부침도 반복돼 왔다. 권력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정치권의 주도 세력이 바뀌었고, 계파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됐다가 권력 재편기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거쳤다. 계파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은 곧 한국 정치의 권력 지형을 읽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이승만 정부 시절에는 자유당 내 다수파가 정국을 주도했다. 이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부로 이어지는 군사정권 시기에는 5·16 군사정변과 12·12 군사반란을 함께한 군 출신 인맥이 국정 운영의 핵심을 차지했다. 특히 전두환 정부에서는 군 내부 사조직인 하나회가 사실상 '개국공신'으로 대접받으며 군과 정권의 핵심 요직을 장악했다.1990년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한 '3당 합당' 이후에는 민주화 세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계파 정치가 본격화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정치권 양대 축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에는 두 전직 대통령의 자택에서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일이 잦았고, 누가 상도동과 동교동을 자주 드나드느냐가 권력의 중심과 거리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질 정도였다.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계파 정치의 명칭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통령을 뜻하는 '친(親)'자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친노(親盧) 세력이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떠올랐고,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이후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며 집권 세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친문(親文)계가 여권의 주류로 부상했다. 청와대와 정부, 당의 주요 요직에 친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국정 운영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보수 진영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부터 친이(親李)계를 구축했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승리 이후 당내 최대 계파로 성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박(親朴)계가 세를 확장하며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박 전 대통령의 집권 과정에서도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친윤(親尹)계가 당내 최대 세력으로 부상했다.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집권한 이재명 대통령 역시 비주류에서 당의 주류로 올라서며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장악했다.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명(親明)계는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세력으로 자리 잡았고, 집권 이후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그러나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여권 내부에서는 다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차기 당 대표 선출과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친명계 내부의 신주류와 기존 친노·친문계 인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당권 경쟁 과정에서는 친명계와 정청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이 맞붙는 이른바 '명청대전(明淸大戰)'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경찰청이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공급 과정에 대한 수사(매일신문 7월 23일 보도)를 안동시청에서 공급업체로 확대했다. 업체 선정과 계약은 물론 제작·납품 과정 전반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4일 산불 이재민용 임시주택 공급업체를 압수수색해 계약 및 납품 관련 서류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앞서 경찰은 전날 수사관 10여명을 안동시청 공보실과 건축과 등 관련 부서에 보내 지난해 대형 산불 이후 이재민들에게 공급된 이동식 임시주택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계약 절차의 적정성, 제작·검수·납품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업체에 사업상 특혜가 제공됐는지와 행정 서류가 누락된 경위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임시주택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집중호우로 일부 주택이 침수되거나 기초에서 이탈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더욱 커졌다. 주택 고정장치인 앵커볼트 미설치 문제와 함께 구조 관련 도면, 자재 시험성적서 등 일부 기술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또 안동시가 임시주택을 이재민에게 우선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주택이 현행법상 일반 단독주택으로 인허가받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 거주를 기대했던 이재민들의 반발도 나왔다.경찰의 이번 공급업체 압수수색은 이처럼 임시주택의 안전성과 행정 절차, 인허가 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최근 경북 5개 시·군에 설치된 임시주택 2천84동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두나의 두발 산책] 견훤 온다 도망쳐라!… 왕건과 지명
공산 전투는 오래전에 막을 내렸지만, 그 흔적은 아직 대구 곳곳에 남아 있다. 왕건의 패주와 견훤의 추격, 병사들의 함성과 비명이 스며든 지명들은 천년의 세월을 건너 오늘도 당시의 치열했던 전장을 증언하고 있다.살내천 일대에서는 견훤과 왕건의 군사들이 사활을 걸고 칼을 맞댔다. 둘 중 하나가 무너져야 끝나는 전쟁이었다. 팔공산 자락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전선은 이리저리 출렁이며 엎치락뒤치락했다.◆ 패배는 고개 이름을 남기고이 과정에서 '나팔고개'가 이름을 얻었다. 고려군이 고개 너머에 진을 친 후백제군을 향해 나팔을 불었다는 설, 반대로 후백제군이 고려군을 포위하며 진격의 나팔을 울렸다는 설 등 여러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어느 쪽이든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수많은 병사가 갑옷을 부딪치며 고개를 내달렸을 것이다.전선은 이제 동화사와 파계사로 올라가는 갈림길로 옮겨졌다. 고려군은 젖 먹던 힘까지 끌어와 후백제군에게 맞섰으나 참담히 패배한다. 장수들은 후백제 군의 칼에 목숨을 잃었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이들은 '걸음아 날 살려라'며 도망쳤다. 이들 고려군이 파했다고 해 고갯길은 '파군재'라고 불리게 됐다.그때 고려군의 잔당을 해치우던 후백제군의 눈이 번뜩였다. 고려군의 수장인 왕건이 보이지 않아서다. 그를 비롯해 충직한 신하 신숭겸과 김락도 자취를 감췄다. 그들의 목을 베어내지 않으면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터였다. 후백제군들은 이미 피로 얼룩진 칼을 쥐고 수장들을 찾아 나섰다.◆ 대신 죽는 충신들도망치던 왕건을 충직한 신하들이 붙들어 세웠다. 자신들이 짜낸 마지막 묘책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군사를 통솔하는 왕의 상징인 겉옷을 벗긴 뒤, 신숭겸 장군이 자신의 옷과 바꿔 입혔다. 자신이 왕건의 행색을 하고 적을 유인할 테니 그사이 몸을 피하라는 뜻이었다. 김락 등 충직한 장수 몇 명도 뜻을 함께했다. 몇 번의 손짓 끝에 영락없는 왕의 무리가 완성됐다.신숭겸 일행은 달음박질치며 후백제군을 유인했다. 눈이 벌게진 후백제군은 계책에 속아 넘어갔고, 왕건과는 점점 멀어졌다. 결국 신숭겸과 김락 등은 추격해 온 적들에게 모두 목숨을 잃었지만, 그들의 왕은 살아남았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이 지혜로운 계책이 나온 곳이라 해 지금의 '지묘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왕을 살리고 대신 죽음을 택한 이는 모두 여덟 명이었다. 사람들은 이들의 충절을 오래도록 잊지 않았다. 그래서 공산은 또 다른 이름을 얻었다. 여덟 공신의 넋을 기린다는 뜻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을 두루 껴안은 산이 오늘날 '팔공산'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산책길 된 도주로팔공산 자락에는 왕건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왕건길'이 있다. 왕건의 행적을 담아 조성한 길로, 총 8개 테마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기나긴 숲길의 시작점은 '신숭겸장군 유적지'다. 공산전투에서 왕건을 대신해 목숨을 바친 신숭겸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곳으로, 장군의 영정과 순절비가 자리하고 있다.유적지에서 산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대곡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길목에서는 등산을 즐기는 주민들뿐 아니라 완만한 오솔길을 가볍게 달리는 자전거 이용객들도 마주칠 수 있다. 길이 어렵지 않다보니, 사람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부채질을 하며 산을 오른다. 오랜 세월 동네 사람들의 산책로이자 쉼터 역할을 해온 친숙한 길이다.숲길을 지나 마침내 전망대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인다. 눈앞에는 팔공산 능선과 함께 왕건이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자락이 한눈에 펼쳐진다. 지금은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이지만, 천여 년 전 이곳에서는 왕건과 견훤의 군대가 험준한 산세를 타고 넘으며 목숨을 건 격전을 벌였을 것이다.
[쉽고 재미있는 사투리] 소나기는 왜 '소나기'가 되었나?
여름이면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천둥이 치고, 굵은 빗줄기가 쏟아질 때가 있다. 우산을 펼칠 틈도 없이 흠뻑 젖게 만드는 비, 바로 소나기다.그런데 '소나기'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우리 주변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함경도에서는 소나기를 '소내기'라고 부르는데, 그 이름에 얽힌 일화가 있다.옛날 두 농부가 소를 몰고 들에 나가다가 날씨를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오늘은 반드시 비가 온다.""아니다. 비는 안 온다."서로 고집을 꺾지 않던 두 사람은 결국 소 한 마리를 걸고 내기를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다. 내기에 진 사람은 약속대로 소를 넘겨주었고, 사람들은 이런 비를 '소를 내기로 걸었던 비', 즉 '소내기'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듣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이야기지만, 이는 실제 어원이 아니라 민간에서 만들어진 민간어원이다. 옛사람들이 말의 유래를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 전해 온 이야기인 셈이다.비슷한 이야기도 있다. 철광산에 폭우가 쏟아지면 흙이 씻겨 내려가 숨어 있던 쇠가 드러난다고 해서 '쇠나기'라는 말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 역시 널리 알려진 민간어원 가운데 하나다.그렇다면 언어학에서는 소나기의 어원을 어떻게 설명할까?학자들은 '쇠'가 '매우' 또는 '심하게'라는 뜻을 가진 옛말이고, 여기에 '나-(동사, 出)'와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기'가 붙어 '쇠나기'가 되었다고 본다. 다시 말해 '매우 세차게 내리는 비'라는 뜻이다.문헌을 보면 '쇠나기'는 1481년 간행된 『두시언해』에 나타나며, 시간이 흐르면서 발음이 변해 오늘날의 '소나기'가 되었다.하지만 전국을 둘러보면 소나기를 부르는 이름은 훨씬 다양하다.제주에서는 쒜네기라고 부르고, 전남에서는 쏘낙때기라는 말이 쓰인다.쏘나기에 접미사 –때기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다. 충북과 경북, 전북에서는 소낙비라는 표현도 흔하다.평안북도에는 와달비라는 멋진 말이 있다. 와달비는 작달(막대기)에 비가 결합한 것으로,마치 굵은 막대기를 쏟아붓듯 장대비가 내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작달비〉악달비〉왁달비〉와달비'로 변화되었다.경북에는 꼬지래기라는 독특한 말이 있다. 하늘에서 비가 땅으로 내리꽂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이름만 들어도 빗줄기의 기세가 느껴진다.제주에는 더욱 정겨운 표현들이 남아 있다. 겁비는 겁이 날 만큼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말하고, 더럭비는 제주 지역에 나타나는데 '갑자기'라는 뜻의 '더럭'에서 나온 말이다. 또 넘어가는비는 지나가듯 잠깐 내리는 비를 가리킨다. 이름만 들어도 비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이처럼 같은 소나기라도 쇠나기, 쒜네기, 쏘낙때기, 소낙비, 와달비, 꼬지래기, 겁비, 더럭비처럼 지역에 따라 이름이 제각각인 이유는 사람마다 비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어떤 곳은 비의 세기를, 어떤 곳은 내리는 모습을, 또 어떤 곳은 갑작스러운 성격을 이름에 담았다.사투리는 단순히 표준어와 다른 말이 아니다.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자연, 감각과 생각이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 만들어 낸 문화의 기록이다.언어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다. 표준어도 소중하지만, 지역마다 전해 내려오는 사투리 역시 우리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소중한 자산이다. 문학 작품에서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쓰고 필요한 곳에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면, 독자들은 더 다양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신승원 한국방언연구소 소장 sinswon5@hanmil.net
중학교 추천 도서에 '李 자서전'·'1020 극우가 온다' 논란
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가 여름방학 추천도서에 이재명 대통령 자서전과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의 책을 넣어 큰 논란을 빚고 있다. 학교 측은 학부모 항의에 더해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4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중학교는 지난 2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여름방학 교과 추천 도서 목록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도덕, 국어, 수학, 역사, 과학, 영어 등 14개 교과 추천도서를 올렸는데, 이중 사회 부문 '1020 극우가 온다'와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가 문제가 됐다.'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는 2021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어린 시절 일기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16세 소년공 시절부터 사법 연수원까지 10년 간의 일기를 통해 정치인 이재명의 인생을 풀어낸다.또 '1020 극우가 온다'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온라인 혐오대응 TF위원을 겸하고 있는 정민철 작가의 책이다. '1020' 젊은 세대의 우경화 실체 등을 다룬다.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정치 편향된 도서를 추천했다"며 학교에 항의했으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는 등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중학교는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추천 도서를 다시 선정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가정에 보냈다.학교는 이날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가정 통신문에서 "교과별 추천 도서 목록과 관련해 일부 도서의 적절성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귀한 의견과 우려를 전달받았다"면서 "학교는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추천 도서 목록 전체에 대한 심층 분석 및 검토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후 학생들의 발달 단계와 교육적 가치에 부합하는 도서 목록을 재안내하겠다"고 했다.
계란 생산 다음 달부터 증가세…정부, 수입은 탄력 조정
다음 달부터 국내 계란 생산량이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 산란계 입식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계란 수급 동향과 향후 대응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국내 생산이 늘어나는 추이에 맞춰 신선란 수입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8천123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다만 계란 생산성이 높은 6개월령 이상 산란계는 0.2% 줄면서 일일 계란 생산량은 4천899만개로 지난해보다 0.3% 감소했다. 정부는 이 같은 감소세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한다. 올해 상반기 산란계 입식 물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1~3월 입식된 계군이 본격적으로 산란에 참여하면서 내달부터는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일 계란 생산량은 다음 달 4천951만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는 5천36만개(1.5%), 10월에는 5천38만개(0.8%)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계란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지만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 기준 산지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소비자 가격은 6.7% 각각 올랐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26일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발표한 이후 소비자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30개들이 계란 소비자 가격은 지난달 26일 7천556원에서 이달 22일 7천339원으로 2.9% 내렸다. 정부는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란 2억3천만개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수입선도 기존 미국 중심에서 태국과 브라질 등으로 넓혔다. 현재까지 신선란 1억161만개에 대한 수입 계약을 맺었으며, 이 가운데 5천224만개가 국내에 들어왔다. 이 중 3천689만개는 시중에 공급됐고, 1천535만개는 검역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계약 물량 중 4천937만개를 다음 달 10일까지 추가로 들여오고, 내달 초까지는 주당 평균 2천만개 수준의 신선란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국내 생산 증가 추이를 고려해 수입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수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정부는 8일 코스트코와 위탁계약을 체결해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직수입을 시작했다. 기존 영세 무역업체만으로는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고 전세기를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입 계란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계란산업협회와 마트협회를 거쳐 중소형 마트, 제과·제빵점, 정육점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외에도 뉴질랜드와 폴란드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공급 차질을 줄이기 위해 현재 주(州) 단위인 수입 허용 지역을 카운티 단위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정부는 내년까지 산란계 농가 증·개축에 3천700억원을 지원하고, 계란 가공품 민간 비축 시범사업에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질병 저위험 지역으로 농장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살처분 보상 확대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축사 증·개축 규제 완화 방안도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혼소송 중 별거하게 된 가족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50대 아버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다만 피고인의 아들이 아버지를 용서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 의사를 밝힌 점이 주된 감형 요인으로 작용했다.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장우석)는 24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박모(59)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아울러 재판부는 박씨에게 12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 17일 이혼소송으로 별거 중인 아내와 자식이 함께 사는 집을 찾아가, 흉기로 가족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박씨는 흥신소를 통해 가족이 사는 곳을 파악하고 찾아갔다. 이후 전력량계 등이 작동하는지를 살피며 실제 거주 여부까지 확인했다고 한다.이후 계단에 숨어서 범행을 준비한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이날 재판부는 "(박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며, 아들이 아버지를 용서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경북 22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청송에 모여 지방의회 발전과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청송군의회(군의장 심상휴)는 24일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에서 '경상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기총회는 청송군의회가 주관했으며, 경북 22개 시·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윤경희 청송군수와 군청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행사는 청송군의 자연경관과 문화관광 자원을 담은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개회식, 국민의례, 내빈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심상휴 청송군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유구한 유교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소카페 청송'에서 경상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총회가 경북 22개 시·군의회의 굳건한 연대를 다지고, 본격적인 지방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경희 청송군수도 축사를 통해 "청송을 방문한 22개 시·군의회 의장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경상북도의 상생 발전과 도약을 위해 시·군의회가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개회식에 이어 감사품과 기념품 전달식이 진행됐으며, 협의회는 청송군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는 협의회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차기 협의회를 이끌 신임 협의회장을 선출했다. 투표 결과 의성군의회 지무진 의장이 신임 경상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총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청송의 대표 문화시설인 심수관도예전시관을 찾아 400여 년 역사를 이어온 조선 도공의 예술혼과 청송백자의 아름다움을 둘러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보완수사권 포함 검찰 직접수사 금지 당론 추인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보완수사권을 포함한 검찰의 직접수사를 모두 금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과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총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의총에서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동시에, 피해자 보호 수단을 상세하게 확대하는 보완책과 수사기관 간 상호 견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기로 결정했다. 특히 민주당은 중대범죄수사청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하고, 보완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중수청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그간 당내외에서 분출된 보완 수사권 폐지 반대의 큰 명분이 피해자 보호에 대한 우려였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중수청 출범을 두 달 남짓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은 형소법 개정을 미룰 수 없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해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대구를 뜨겁게 달구는 상징적 축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치킨과 맥주'를 테마로 한 국내 최초, 최대의 축제이다. 2013년에 처음 개최되었고, 매년 국내외에서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형 축제이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명품자원인 치킨산업과 역사를 홍보함과 동시에, 문화적 개성을 덧붙임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축제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하였고, 2026년부터는 글로벌 예비축제로 지정되었다.치맥페스티벌은 왜 대구에서 개최되는 것일까? 대구는 오래 전부터 대한민국 치킨산업의 중심지였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수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대구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6․25전쟁 이후 형성된 지역의 닭 산업 기반이 자리하고 있다. 전쟁 이후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국민들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닭을 섭취하면서 양계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6.25전쟁 이후 대구 황금동 일대는 산란계 사육 농장과 부화장, 도계장 등이 집적된 양계산업의 핵심 거점이었다.1960년대 이후 미국으로부터의 원종 수입과 사료산업의 성장으로 계란과 닭고기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대구는 자연스럽게 '닭의 도시'로 변해 갔다. 1970년대 이후 국가경제의 성장과 국민소득 향상으로 닭고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다양한 닭고기식품의 개발과 외식산업의 발달이 이어지면서 치킨산업은 황금기를 맞았다. 칠성시장과 평화시장, 번개시장과 서문시장 등 전통시장에서는 바삭하게 튀긴 닭을 조각내어 소금에 찍어 먹는 제품들이 활발하게 판매되었고, 마늘간장 소스를 활용한 새로운 조리법도 등장하면서 대구만의 특화된 치킨 문화가 탄생하기 시작했다.놀랍게도 당시 국내 양계장의 80%가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적으로 위치했다. 당시 양계업은 대구경북의 주요 산업이었다. 1980년대 초반, 대구는 전국적인 규모의 신기 부화장 1개소와 도계장 4개소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닭 사육 규모를 자랑하며 양계산업의 전성기를 구가했다.우리나라 최초 양념치킨 브랜드인 '맥시칸치킨'의 출발지도 대구이다. 양념통닭의 역사는 1978년 대구 효목동의 7㎡ 남짓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되었다. 맥시칸치킨은 양념 소스와 마르네이드 염지방법, 닭고기 TV광고 등을 혁신적으로 시도하고, 자동튀김기 국산화 등을 도입하며 전국 1천780개소의 점포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신화를 만들었다.이후 맥시칸치킨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대구 지역을 연고로 한 많은 프랜차이즈가 태동했다. 교촌치킨, 땅땅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처갓집양념통닭, 스모프치킨, 멕시카나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전국적 브랜드들이 성장하며 대구는 치킨 프랜차이즈 문화의 상징적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 대구에는 대구 치킨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있다. 닭똥집 골목은 닭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독특한 음식문화를 보여주는데, 이 독특한 음식문화로 골목을 형성할 정도로 대구의 치킨 문화는 엄청난 역사성, 다양성, 대중성을 자랑한다.아울러 대구 지역 고유의 개성을 가진 수제맥주 시장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대구는 '치킨과 맥주'라는 가장 대중적인 조합을 가장 문화적으로 풀어내는 도시가 되었다. 이처럼 치맥페스티벌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겨난 축제가 아니라, 대구가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산업과 생활문화의 결과물이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산업·문화적 기반 위에서 단순한 음식축제를 넘어, 치킨과 맥주를 매개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대중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치맥은 단순한 음주문화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이다. 대구는 치킨 산업의 역사성과 한류 기반의 치맥 문화를 결합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시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분명히 큰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대중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하는, 확실한 주제(Theme)를 가진다.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대표적인 축제로 독일의 '뮌헨 옥토버페스트'(Octoberfest)를 들 수 있다. 두 축제는 지역 특화자원을 테마로 하여 문화적 이벤트와 접목하여 특화된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라는 공통점을 가진다.민간단체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무대 중심의 관람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직접 즐기며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회용 물품 사용 자제나 친환경 투명컵과 종이봉투 사용 등 환경친화적 축제를 지향한다. 또한 치맥열차 운영 등 국내외 관광객 대상 맞춤형 상품,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사랑의 치킨 나눔활동을 전개한다. 지역기업과 함께 하는 비즈니스 라운지 등도 대구치맥페스티벌만의 차별화된 풍경을 만드는데 일조해 왔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특히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 속에서 국내외 100여 개의 치킨․맥주업체와 20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한다. 매년 100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참여업체나 참가자 수에서 압도적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 비율도 높아지면서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Food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한때 대구치맥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인근지역의 치킨업계 종사자들이 매출에 타격을 받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분석에 의하면 치맥페스티벌 개최기간 동안 인근지역 치킨 업종의 일평균 매출액은 우려와 달리 오히려 증가해 매출 촉진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도시경제 전체를 움직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또한 대구시는 2030 청년 세대의 수요을 반영하기 위해 청년 조직인 '치맥 리더스'와 자원봉사단 '치맥 프랜즈'를 운영하고 있다. 치맥 리더스는 단순한 홍보대사나 행사 도우미 수준이 아니라 기획과 실행, 홍보에 직접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맥페스티벌을 이끌어가는 청년조직이다.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축제 전문조직을 통하여 축제 준비와 계획, 홍보, 운영 등 전 과정에 매뉴얼을 구축하여 합리적인 운영 체계로 축제를 발전시키고 있다. 앞으로는 대구의 닭산업과 치킨 역사 등을 스토리텔링화하여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치맥페스티벌을 산업과 문화, 여가와 관광을 아우르는 100년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치맥은 이제 음식이 아니라 대구라는 도시를 설명하는 하나의 언어가 되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 축제 지형도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겨야 한다. 도시브랜드 제고와 시민 화합,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매우 의미 있는 사회․문화․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향후 치밀한 준비와 실행으로 많은 축제 중 하나 즉 'One of them'이 아닌 국내 유일의 최고 축제, 'The Best One'이 되어야 할 것이다.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학을 품은 영화] 오만과 편견…인간적 결함 속 로맨스
영화 〈오만과 편견〉은 표면적으로는 영국의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배경으로 한 쌍의 남녀가 혐오에서 사랑으로 나아가는 느린 호흡의 로맨스를 그린다. 그러나 이 영화가 시대를 초월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본질적인 이유는, 19세기 초 영국 사회가 지닌 모순과 여성에게 강요되었던 가혹한 생존 조건을 날카롭고도 현실적인 시선으로 포착해냈기 때문이다.제인 오스틴이 원작에서 위트있게 꼬집었듯, 당시 영국 사회는 여성에게 자립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여성이 재산을 상속받거나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었던 구조 속에서, 결혼은 로맨스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영화는 이러한 억압적 토대 위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다.'엘리자베스'는 흔히 말하는 '걸 보스'의 원형이자,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에 순응하지 않는 주체적 인물이다. 마차를 타는 대신 진흙탕 길을 걷고, 사교계의 가식적인 대화 대신 독서를 즐기며, 사랑이 없는 결혼은 가차 없이 거부한다. 그녀는 관계의 기반이 단순한 신분이나 재산이 아니라, 깊은 신뢰와 우정, 그리고 진정한 애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이러한 엘리자베스의 독립적인 태도는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강력한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던지며 관객에게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이 영화의 가장 큰 성취 중 하나는 인물들을 완벽한 영웅이나 악인으로 그리지 않고, 철저히 결함이 있는 인간들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오만(Pride)'과 '편견(Prejudice)'은 두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다이시'가 극복해야 할 내면의 장애물이다.엘리자베스는 당차고 매력적인 주인공이지만, 동시에 첫 인상에만 의존해 타인을 성급하게 판단하는 치명적인 편견의 소유자다. 그녀는 미스터 다이시의 서툰 태도를 오만함으로 단정 짓고 그를 밀어내며, 가식적인 위컴의 말에 쉽게 현혹된다. 반면 미스터 다이시는 막대한 부와 높은 신분 뒤에 극심한 사회적 서투름과 내성적인 성격을 숨긴 인물이다. 그의 무뚝뚝하고 거만한 태도는 사실 감정 표현에 미숙한 인간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두른 방어벽에 가깝다.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관찰과 갈등을 통해 비로소 스스로의 결함을 깨닫고 자아 성찰의 단계로 나아간다. 나아가 영화는 인물들의 도덕적 딜레마를 심도 있게 다룬다. 엘리자베스가 콜린스의 청혼을 거절하며 자신의 도덕적 가치를 지킬 때, 그것이 개인의 승리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베넷 가문 전체를 경제적 파멸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음을 영화는 은연중에 드러낸다.리디아의 야반도주 사건 역시 당시 사회에서 평판의 추락이 한 가족에게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는 로맨스라는 환상 속에 안주하지 않고, 인물들이 발을 딛고 선 거친 현실의 무게를 잊지 않는다.2005년작 〈오만과 편견〉은 철저한 고증 위에 현대적인 영화적 문법을 결합하여, 고전 원작 변주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다. 거친 현실의 제약 속에서도 자신만의 존엄과 사랑을 지키려 했던 불완전한 인간들의 이야기는, 세련된 비주얼과 탁월한 연출을 통해 2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 화려한 영상미와 영리한 텍스트 분석이 결합된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해 영원히 회자될 진정한 시네마틱 마스터피스다.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8월 31일까지 한 달 더 연장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요소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다음 달 3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 중동전쟁이 계속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의료용 주사기·주사침 판매량 제한 조치는 해제하기로 했다. 수급 상황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재정경제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요소수·요소 매점매석 금지 고시는 3월 27일 시행돼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중동전쟁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행 기간을 다음 달 31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소수·요소 수입·제조·판매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넘는 물량을 7일 이상 보관할 수 없다는 규정을 그대로 적용받는다.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요소수·요소 수급은 매점매석 고시 시행 등으로 안정적이지만, 중동전쟁 지속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수급 상황을 신중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 달 31일 이후에는 중동전쟁 상황과 요소수·요소 수급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의료용 주사기·주사침에 대해서는 판매량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중동전쟁으로 나프타 등 원료 수급이 불안해지자 지난해 매점매석을 금지하며 ▷지난해 대비 150% 초과 보관 ▷110% 초과 판매 ▷동일 구매처 100% 초과 판매를 모두 금지해왔다.이번 조치로 보관량 기준은 '지난해 대비 150% 초과'에서 '지난해 대비 200% 초과'로 완화되고, 판매량 제한 규정은 아예 없어진다.실제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난달 16일 기준 주사기 재고량은 1년 전의 97%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부터는 주사기 제조업체의 재고량이 늘어나는 반면 생산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재경부는 판매량 제한을 계속 유지할 경우 주사기 생산이 위축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요소수·요소, 주사기·주사침 관련 고시는 이날 회의 직후 곧바로 개정돼 다음 달 31일까지 적용된다.
[음읽남] 플랫폼 알고리즘, 우리 가락을 세계로 보내다
우리 가락과 흑인음악의 만남이 만든 결과물, 즉 음반은 주로 희귀 음반 수집가나 재즈 애호가, 국악 크로스오버에 관심 있는 이들이나 찾아 듣는 마니아적 영역에 가까웠다.요즘 상황은 다르다. 우리 가락은 유튜브, 관광 홍보 영상, K팝 뮤직비디오,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 두루 진출해 있다.여기선 흑인음악과의 결합만 있지 않다. 영역을 더 넓혔다. 2010년대부터 국악 크로스오버는 디스코, 뉴웨이브, 록, 댄스 그루브, 힙합, 트랩, 하우스의 감각을 흡수하며 사방팔방으로 뻗고 있다. 장르 구분은 느슨해졌지만,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리듬의 힘은 더 강해졌다.◆민요와 판소리, 밈이 되다그러한 변화의 중요한 흐름으로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이 이끈 밴드 '씽씽'이 있었다. 씽씽은 경기민요와 무속음악의 창법을 글램록, 디스코, 사이키델릭 록의 무대 감각과 결합했다. 소리꾼의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패션과 몸짓과 사운드는 몇 수 앞 미래를 걸었다. 씽씽 활동 종료 후 이희문은 전통의 전승과 실험을 오가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고, 추다혜는 사이키델릭 샤머닉 훵크 밴드 '추다혜차지스'를 꾸려 본격적으로 무가(무당이 굿할 때 부르는 노래)를 탐구 대상으로 삼았다.씽씽이 보여준 흐름을 대중적으로 폭발시킨 곡은 씽씽 출신 장영규가 이끄는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2020)다.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소재로 쓴 이 곡은 뉴웨이브, 디스코, 록, 댄스 그루브가 섞인 얼터너티브 팝에 가깝다. 판소리를 설명의 대상에서 감각의 대상으로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영규가 연주하는 베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중독적인 반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펼쳐지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춤이 유튜브로 확산, 사람들은 수궁가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리듬에 먼저 반응했다.◆K팝, 장단을 세계 팬덤으로글로벌하게 몸집을 키운 K팝은 우리 가락을 좀 더 다채로운 리듬과 결합해 세계 팬덤의 언어로 옮기고 있다.2010년대 들어 K팝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면서 BTS(방탄소년단)의 'IDOL'(2018) 같은 사례가 나왔다. 남아공 하우스 계열 리듬인 gqom(곰)의 에너지와 한국 전통음악의 타악적 감각, 추임새, 시각 이미지를 혼합한 곡이다.BTS 멤버 슈가의 또다른 활동명 Agust D의 '대취타'(2020)도 주목할 사례다. 우리 전통 군악 대취타를 샘플링해 트랩 비트와 랩을 결합했다. 궁궐, 왕, 칼, 행차, 군악의 이미지가 힙합의 권력 서사와 맞물린다.스트레이 키즈의 '소리꾼'(2021)도 있다. 제목은 판소리 창자를 가리키는 말이면서, 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역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힙합과 트랩에 강한 브라스 사운드, 그리고 우리 전통 악기와 한국적 이미지를 결합했다.◆다채로운 현재화 작업물론 이 흐름에 K팝 아이돌만 있는 건 아니다. 실은 아이돌과 유튜브 밈의 폭발 이전부터 다른 계보는 성과를 쌓아나가고 있었다.대표적 사례가 2010년 데뷔한 '잠비나이'다. 피리·해금·거문고 등 국악기를 앞세운 잠비나이는 우리 가락의 긴장감과 포스트록·메탈의 폭발적 사운드를 결합했고, 2013년쯤부터 본격적인 세계투어에 나서며 해외 페스티벌과 월드뮤직·록 신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씽씽과 이날치가 민요와 판소리를 그루브와 밈의 감각으로 대중화했다면, 잠비나이는 그보다 앞서 국악기가 세계의 록·포스트록 언어 안에서도 강력한 현재형 사운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2011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뮤지션 최초로 초청됐고 이후 꾸준히 유럽 등 해외 무대에 섰던 대구 지역 퓨전 클래식 그룹 '비아 트리오'가 서양악기와 국악기를 조합해 융합의 주 대상으로 삼은 게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전통 선율이다.이후에도 여러 갈래의 실험이 이어졌다. '서도밴드'는 전통음악의 서사, 리듬, 멜로디를 팝과 결합한 일명 '조선팝'을 표방한다. 여성 2인조 그룹 '해파리'는 종묘제례악 같은 의례 음악을 앰비언트와 테크노의 감각으로 재조합했다. '블랙스트링'은 거문고와 대금, 타악, 기타를 통해 국악과 재즈 및 월드뮤직의 접점을 넓혔고, '동양고주파'는 양금·베이스·퍼커션이라는 색다른 편성으로 우리 가락을 다루는 인디 음악의 새 질감을 주조한다.아이돌이 우리 가락을 세계 팬덤의 언어로 확산시켰다면, 이들은 록, 클럽, 페스티벌, 재즈 및 월드뮤직 신에서 우리 가락의 다채로운 현재형 문법을 작성 중이다.이판근의 재즈, 데블스의 소울·훵크, 잠비나이의 포스트록·메탈, 씽씽과 이날치의 디스코·뉴웨이브 감각, BTS를 비롯한 젊은 음악인들의 다양한 시도와 만나면서, 우리 가락은 낡은 유물이 아닌 현재의 그루브로 울리고 있다. 그 울림은 유튜브와 글로벌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타고 사방팔방으로 퍼진다.〈끝〉
[매일신문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 70년] 윤혜숙 작 "동심"
1982년 여름, 대구 칠성동의 한 공터.장마가 막 지나간 오후였다. 줄무늬 천막 아래 손수레에 실린 리어카 목마가 덜커덩 소리를 내며 자리를 잡았다. 손수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골목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목마 왔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이들이 달려왔다.미숙이는 빨간 원피스 자락을 휘날리며 제일 먼저 줄을 섰다. 영숙이는 두 갈래 머리를 흔들며 "오늘은 흰 말 탈 거야." 하고 싱글벙글 웃었다. 철수는 혹시라도 친구에게 자리를 빼앗길까 목마의 고삐를 꼭 붙잡고 있었다. 장난꾸러기 만덕이는 친구들을 놀리며 "나는 두 번 탈 거다!" 하고 큰소리를 쳤다. 막내 명수는 형들 뒤에 숨어 목마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목마는 아무나 탈 수 없었다.한 번에 50원."과자 사 먹을까, 목마를 탈까."시장에서 장을 보던 부모님이 손을 잡아 이끌며 "오늘은 한 번 타 봐라." 하고 50원짜리 동전을 손에 쥐여 주는 날은 작은 축제였다. 그 동전 하나를 꼭 쥔 아이는 혹시라도 잃어버릴까 몇 번이고 주머니를 확인하며 목마 앞으로 달려갔다.가끔은 할머니가 손주 손을 꼭 잡고 "우리 강아지, 이거 타라." 하며 주머니 깊숙이 넣어 두었던 50원짜리 동전을 꺼내 주기도 했다. 그 동전은 단순한 용돈이 아니라 할머니의 사랑이었다."엄마가 50원 줬다."철수가 손바닥을 펴 보이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나도 있~다."미숙이도 주머니 속 동전을 흔들었다.그러나 영숙이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대현이도 빈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만덕이는 씩씩한 척했지만 사실은 오늘도 돈이 없었다. 명수는 형들이 타는 모습만 바라보다가 나무 꼬챙이로 흙바닥을 긁고 있었다.잠시 후 음악이 울리며 빨간 말, 흰 말, 검은 말이 위 아래로 콩콩콩 움직였다. 미숙이와 철수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하게 웃었고,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영숙이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며 함께 말을 타는 흉내를 냈다."다음에는 나도 탈 거야."그 한마디에는 어린아이의 소박한 꿈이 담겨 있었다.목마가 멈추자 대현이가 먼저 달려가 철수를 향해 물었다."재미있었나?""응!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그 말 한마디에 아이들은 모두 웃었다. 탄 아이도, 못 탄 아이도 함께 웃었다. 지금 아이들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화려한 놀이기구가 가득한 실내 놀이터를 찾고,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게임을 즐긴다.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50원짜리 동전 하나를 꼭 쥐고 차례를 기다리던 설렘은 찾아보기 어렵다.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다.50원은 단순한 돈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꿈을 잠시 실어 나르던 작은 티켓이었고,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타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다음에는 꼭 타야지."라는 희망이었다.
李대통령, 7박 11일 외교전…美 빅테크·남미 정상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미국과 남미 3개국, 독일을 차례로 찾는 7박 11일간의 해외 순방에 나선다.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뒤 독일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남미에서는 경제·외교 협력 기반 강화에 집중한다.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엔비디아, 오픈AI, 앤트로픽,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 신규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이어 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포함한 한국의 AI 산업 육성 전략과 글로벌 협력 의지를 제시할 계획이다.브라질 일정은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이 이뤄지며,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정상회담을, 상파울루에서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행사에 참석한다.이후 30일에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1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사전 브리핑에서 "자원 부국인 남미 주요 3개국과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의 외교 지평을 글로벌사우스로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김용범 정책실장도 샌프란시스코 일정과 관련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불가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부각하고 대한민국과 빅테크 기업 간 AI 협력 의지를 대외에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2일 귀국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들러 동포간담회를 가진 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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