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조희대에

    김민석, 조희대에 "내란공범 길 자청…당장 나가시라"

    [속보] 김민석, 조희대에 "내란공범 길 자청…당장 나가시라"

  • 공원 대신 청년주택 공급?…靑

    공원 대신 청년주택 공급?…靑 "용산공원 일부 활용 생각"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이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청년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다만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에는 선을 그으며 공공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 수석은 19일 오전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용산공원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느 부분은 청년 주택이라고 저희가 생각을 하고, 기본적으로 민간에 막 팔아서 나눠주는 식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공공의 자산이라 생각하고 젊은이들이 잘 이용해서 거기서 결혼도 하시고 출산도 하실 수 있게 하는 걸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용산공원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발생할 관리 비용과 치안 문제도 언급했다.하 수석은 "이 금싸라기 땅이 잘 이용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 큰 땅을 다 공원으로 한다는 걸 생각해보시면, 치안 문제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부분이 있어서 관리하기가 되게 어렵다"고 밝혔다.공원 조성 과정에서 필요한 환경 정화 비용에 대해서도 "센트럴파크같은 걸 만들고 싶어도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하는 데 돈이 적게는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 단위로 들어간다"며 "그런데 지금 어느 정부도 거기 조 단위 돈을 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용산공원의 규모와 주변 부지의 활용 가능성을 비교하기도 했다.하 수석은 "용산공원 넓이가 91만평인데 여의도 제방 안쪽 넓이가 88만평"이라며 "그리고 남산공원이 여의도만 하다. 용산구 쪽을 보시면 여의도만한 땅이 남산에도 있고 미군 반환 부지에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일부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공원 조성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는 "그쪽에 주택을 만든다는 것이 공원을 안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걸 어떻게 쓰는 게 제일 좋은 것인지 한번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현행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상 공원 외 목적으로 부지를 활용하기 어려운 것과 관련해서는 법 개정 가능성도 제시했다.하 수석은 "중대한 공익적 목적이 있을 경우 심의를 통해 일부를 제척할 수 있다든지, 그런 조항을 하나 넣는 걸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것도 물론 사회적 논의를 거쳐서 합의를 이뤄야겠다"고 밝혔다.다만 청와대는 용산공원 활용 방안이 아직 결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청와대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용산공원 활용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가 관계기관 협의와 국민 의견수렴 등 사회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의견수렴 방식, 주체, 시기 등은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또 떨어진다" vs "더 오른다"…개인·기관의 엇갈린 베팅

    하반기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고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증시 방향성 베팅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개인은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200과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담으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8303.41에서 6869.83으로 17.2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929.35에서 834.20으로 10.24% 내렸다. 특히 큰 폭의 일간 등락이 반복됐다. 하반기 33거래일 중 코스피가 하루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날은 19일(57.6%)에 달했으며 5% 이상 움직인 날도 11일(33.3%)이었다. 일간 등락률 표준편차는 5.51%로 집계됐다. 지난달 28~29일에는 연이은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지만, 31일에는 하루 만에 17.91% 급등했다. 하반기 코스피의 일간 최대 하락률은 10.84%였으며 종가 기준 최고치(8303.41)와 최저치(5593.56)의 격차는 48%를 웃돌았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증시 급락 과정에서 90선을 넘나들었던 VKOSPI는 최근 증시 반등과 함께 하락했지만, 지난 18일에도 56.97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기관은 최근 정반대에 가까운 투자 행보를 보였다. 최근 1주일간 개인의 ETF 순매수 1위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순매수 금액만 1421억9000만원에 달했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3452억7000만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기관은 반대로 KODEX 레버리지를 3414억5000만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담았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059억6000만원)'와 'KODEX 200(1917억5000만원)'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산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173억7000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국내 증시 관련 상품에서는 상승 방향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실었다. KODEX 200을 546억8000만원 순매수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00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279억6000만원)' 등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증시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된 배경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 대형주 쏠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등을 꼽는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조정 과정에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 방향을 꺾은 가운데 반도체 쏠림과 레버리지 청산이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를 기업 펀더멘털 훼손에 따른 추세적 하락보다는 과열됐던 가격과 포지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평가했다.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추가로 증폭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성이 이전보다 확대됐다고 분석하면서도 글로벌 반도체주 변동성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만큼 이를 단일종목 ETF만의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장 연구위원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인 리밸런싱 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상품의 자산 규모와 시장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증시 반등의 배경으로는 AI 투자 둔화 우려 완화와 외국인의 반도체주 집중 매수가 꼽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14일 국내 증시에서 약 8조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약 77%에 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과 신규 수주 등을 통해 AI 설비투자(Capex) 둔화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디레버리징으로 수급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외국인이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향후 증시에 대해서는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대신증권은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74배로 역사적 저점권에 머물러 있어 펀더멘털이 추가로 악화하지 않는다면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간에 지수가 빠르게 반등한 만큼 과열 해소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경계 요인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된 상황에서 AI 투자 기대나 반도체 업황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수 역시 다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국면 전개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현 밸류에이션 수준은 하락 위험보다 상승 잠재력이 큰 구간으로 판단하며 매도보다는 보유 또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 새벽 청소 환경미화원 3명 참변…덤프트럭·청소차 충돌

    새벽 청소 환경미화원 3명 참변…덤프트럭·청소차 충돌

    경북 영천의 한 교차로에서 대형 덤프트럭과 청소차가 충돌해 청소차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 3명이 숨졌다.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분쯤 영천시 도동네거리에서 25t 덤프트럭과 6t 청소차가 부딪혔다.이 사고로 청소차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 3명이 숨졌으며, 덤프트럭을 운전하던 70대 남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충돌 충격으로 청소차 앞부분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크게 파손됐으며, 덤프트럭은 사고 과정에서 왼쪽으로 전도됐다.숨진 환경미화원들은 60대 2명과 40대 1명으로, 영천시 생활폐기물 수거 업무를 위탁받은 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매일 영천 시내 5개 동에서 생활폐기물을 수거해 왔으며, 사고 당시에도 새벽 청소를 위해 근무지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고가 난 도동네거리는 당시 점멸신호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차로는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점멸신호 체계가 적용된다.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두 차량의 진행 방향과 신호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트럼프, 北 김정은과 만남 추진…11월 APEC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회담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이르면 올가을 추진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가 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추진했던 대북 정상외교를 다시 가동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와 하노이, 판문점 등에서 직접 만났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에서 실질적인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WSJ는 아직 회담과 관련한 공식적인 준비 절차가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원하는 것은 외교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란 문제를 둘러싼 외교적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주요 외교 성과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대북 대화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지난 17일에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크게 줄이라고 지시한 것도 대북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이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며 축소를 지시하는 한편, 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다만 정상회담이 실제 성사되더라도 비핵화 협상에서 큰 진전을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WSJ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상당 규모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 대부분이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과거 정상회담 당시보다 강화된 만큼 협상 환경도 달라졌다는 평가다.북한 역시 최근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외교적 선택지가 넓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까지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 자체는 가능하더라도 실질적인 비핵화 합의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동물의료도 '고령화 시대'

    [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동물의료도 '고령화 시대'

    동물병원 진료실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피부병, 장염을 앓는 젊은 반려동물이 많았다면 요즘은 열 살을 훌쩍 넘긴 노령견과 노령묘를 만나는 일이 흔하다. 열다섯 살을 넘어 스무 살 넘게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더 이상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반려동물이 오래 산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양질의 사료와 예방의학의 발전, 진단과 치료 수준의 향상, 무엇보다 가족들의 정성이 만들어 낸 변화다. 그러나 수명이 길어진 만큼 새로운 숙제도 생겨났다. 사람에게 고령사회가 찾아왔듯, 이제 반려동물에게도 '고령화 시대'가 시작했다. ◆노령동물의학 노령이 되면 한 가지 질환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심장병을 앓는 노령견에서 만성신장질환이나 쿠싱증후군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성신장질환이 있는 노령묘 역시 고혈압과 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에 종양, 백내장과 같은 안과질환, 치매로 불리는 인지기능장애까지 여러 질환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노령동물의 건강관리는 한 가지 질병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노화에 따른 신체 전반의 변화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노령동물의 진료 역시 질병 하나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러 질환의 상호작용과 신체 기능의 변화를 함께 살피고, 치료 효과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노령동물의학'(Geriatric Veterinary Medicine)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동물도 건강검진이 중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과 혈당을 확인하고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려 한다. 국가도 건강검진과 암 검진, 치매 조기진단 등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을 지원한다. 질병을 일찍 발견하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현실은 다르다. 여전히 많은 동물이 심각하게 아파야 병원을 찾는다. 심장병으로 산책 중 자주 멈추거나, 관절 통증으로 걸음이 느려져도 보호자는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기 쉽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늘어나는 신장질환이나 당뇨병, 쿠싱증후군의 초기 신호도 놓치기 쉽다. 특히 고양이는 통증과 불편함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이상을 발견했을 때는 만성신장질환이나 종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있다. 증상을 말하지 못하고 아픔마저 숨기는 동물에게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노령동물 의료의 출발점은 '나이' 노령동물 의료의 출발점은 '증상'보다 '나이'다. 아파서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나이가 되면 건강해 보여도 생애주기에 맞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개의 노령기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크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의 가이드라인에서는 개의 노령기를 품종별 예상 수명의 마지막 약 25%에 해당하는 시기로 정의한다. 따라서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대형견은 노령기가 일찍 시작되고, 수명이 긴 소형견은 상대적으로 늦게 노령기에 접어든다. 반면 고양이는 비교적 명확하다. 미국동물병원협회와 미국고양이수의사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Feline Life Stage Guidelines에서는 10세를 초과한 고양이를 노령기(senior)​로 구분한다. 필자의 임상 경험으로는 개와 고양이 모두 대체로 7세 전후부터 '노후 준비 검진'을, 10세 이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노령동물 건강검진을 권하는 편이다. ◆노령동물 건강검진 주기 노령동물의 건강 상태는 혈액검사 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체중과 체형상태(BCS), 근육량과 근육상태(MCS)의 변화부터 치아와 잇몸, 심장과 폐, 신장과 간 기능, 혈압과 소변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품종과 과거 병력, 진찰 결과에 따라 심장초음파나 복부초음파, 종양 검진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작은 혹 하나, 미세한 체중 감소나 보행의 변화도 노령동물에서는 중요한 질병의 신호가 될 수 있다. 필자는 10세 미만의 성견과 성묘에게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10세 이후에는 6개월 간격의 건강검진을 권하는 편이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5~6배 빠르게 나이를 먹고, 특히 노령기에 접어들면 불과 몇 달 사이에도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령동물 '움직임' 관찰도 중요 가정에서의 세심한 관찰은 수의사의 정기검진 만큼 중요하다. 노령동물 가정관리의 핵심 중 하나는 '움직임'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계단이나 소파에 오르기를 주저하는 작은 변화도 관절과 척추의 통증이나 근육량 감소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호흡과 자세의 변화도 중요한 건강 신호다. 수면 중 호흡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분당 30회를 넘는다면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양이가 평소와 달리 웅크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서 식욕이나 활동량까지 감소한다면 복부 통증이나 배뇨장애 등 불편함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인지기능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노령동물 건강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시력과 청력의 저하, 수면주기의 변화, 배변 실수, 목적 없는 배회, 보호자와의 상호작용 감소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일찍 발견하면 생활환경 개선과 적절한 운동, 영양관리와 치료를 통해 기능 저하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노령동물 건강관리의 목표는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 스스로 걷고, 잘 먹고, 보호자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 ◆피할 수 없는 운명 '죽음과 이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바로 죽음과 이별이다. 현대 수의학이 모든 질병을 완치할 수는 없다. 암이나 심장병, 신부전이 말기에 이르면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 못지않게 '남은 시간을 얼마나 편안하게 보낼 것인가'​가 중요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완화의료와 호스피스'(Palliative and Hospice Care)다. 통증과 호흡곤란, 불안을 줄이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의료다. 먹는 즐거움이 남아 있는지, 스스로 일어나 움직일 수 있는지, 통증 없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지, 가족에게 반응하고 교감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삶의 질 평가도 중요하다. 때로는 치료를 더하는 것보다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더 좋은 의료일 수 있다. 반려동물의 노후 관리는 보호자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1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소중한 가족이다. 그 가족이 늙고 병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보호자에게도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시간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흐르고,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포기가 아니다. 남은 시간을 더 소중히 돌보며 다가올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제 동물의료도 달라져야 한다. 아픈 뒤 치료하는 의료에서 건강하게 늙도록 돕는 의료로, 생명을 연장하는 의료에서 삶의 질과 마지막 순간까지 돌보는 의료로 나아가야 한다. 잘 키우는 것을 넘어 잘 늙게 해주고,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지켜주는 것. 그것이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새로운 동물의료의 모습이다. 수의사

  • '어닝쇼크·재계약·입대' 겹악재에 엔터 3사 낙폭 1위 JYP

    '어닝쇼크·재계약·입대' 겹악재에 엔터 3사 낙폭 1위 JYP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겹악재 속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4만원대까지 밀렸다가 올 들어 한때 8만원대를 회복하며 반등하는 듯했던 주가는 다시 4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는데요. 지난 18일 종가는 3만9350원으로 3년 전 고점인 14만1100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토막에도 못 미칩니다.3년 전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을 살 것"이라며 매수를 공언했던 장면이 새삼 소환되는 이유입니다.특히 하반기 들어 낙폭이 두드러집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는 7월 이후 이달 18일까지 23.44%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하이브(-10.57%)와 에스엠(0.28%)과 비교하면 엔터 3사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큽니다.수급을 보면 큰손들은 유독 JYP에서 적극적으로 발을 뺐습니다.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JYP 주식 451억원어치를, 기관은 24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7월초 기준 19%대이던 외국인 보유율은 8월18일 기준 14.18%까지 빠졌습니다.반면 하이브는 외국인이 186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이 44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물량을 받았고 에스엠도 기관이 1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반도체 대형주로 매수세가 쏠리며 엔터주 전반이 소외된 가운데 유독 JYP만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등을 돌린 셈입니다.방아쇠는 지난 12일 공시한 2분기 실적이었습니다. JYP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줄었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18%가량 밑도는 '어닝 쇼크'였는데요. 같은 기간 매출은 1831억원,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각각 15.1%, 40.3% 감소했습니다.지난해 2분기 스트레이 키즈의 미주·일본 대형 스타디움 투어에 따른 역기저 부담이 큰 데다 신규 팬클럽 멤버십 리워드 키트 제작비와 해외 배송비 등 일회성 비용이 집중 반영된 결과입니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13일 주가는 11.20% 급락하며 연저점을 찍었습니다.실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회사를 떠받쳐온 두 축이 동시에 흔들린다는 점이 더 큰 부담입니다. 핵심 IP인 트와이스는 재계약 시즌에 들어갔는데 일부 멤버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해당 멤버들도 그룹 활동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증권가는 블랙핑크식 '따로 또 같이'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이 경우 멤버별 솔로 활동이 자리 잡을 때까지 완전체 컴백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또 다른 캐시카우인 스트레이 키즈는 향후 2년 내 멤버들의 순차적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악재가 한꺼번에 터지자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렸습니다. 하나증권이 5만8000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은 8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눈높이를 하향했습니다. 키움증권은 트와이스의 하반기와 2027년 활동을 실적 추정치에서 제외, 영업이익 추정치를 17%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대폭 내려 잡았습니다. 다만 하반기 실적 자체는 반등이 예상됩니다. 스트레이 키즈가 8월 미니 10집 컴백을 기점으로 네 번째 월드투어에 나서면서 팬미팅과 도시별 팝업스토어 등 고수익 MD 실적이 대거 반영될 예정입니다. 9월에는 남미 3개 도시에서 자체 페스티벌 '스트레이 시티'를 열고 브라질 대형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합니다. 결국 관건은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에 쏠린 실적 의존도를 저연차 아티스트로 얼마나 빠르게 분산하느냐입니다.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재계약 리스크가 가장 낮은 엔터사로 꼽혀왔으나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은 고연차 아티스트가 전사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에서는 계약 형태 변화만으로도 실적 추정치 변동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스트레이 키즈 입대 시점도 다가오는 만큼 단기 실적보다 신인·저연차 라인업 성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재개와 서구권 중심 외형 확장이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져 단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도 "트와이스 그룹 활동 둔화 가능성과 2년 내 스트레이 키즈의 순차적 군 입대를 고려하면 실적 공백을 최소화할 저연차 IP 성장 가속화가 핵심"이라고 짚었습니다.

  • "청도에 살러 왔습니다"…도시민 2가구, 농촌생활 체험

    도시민들이 청도의 농촌에서 한 달간 직접 생활하며 귀농·귀촌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됐다.청도군은 18일 매전면 당호리 마을에서 '2026년 청도군 농촌에서 살아보기' 2기 입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농촌에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일정 기간 농촌에 거주하면서 농업·농촌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이번 2기에는 부산과 창원에서 귀농·귀촌에 관심을 가진 도시민 2가구, 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 달 동안 매전면 당호리 마을에 머물며 농작업 체험과 농촌생활 교육, 지역문화 탐방, 주민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프로그램은 청도군귀농귀촌연합회가 운영을 맡는다. 참가자들이 청도의 농업과 농촌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물론, 향후 귀농·귀촌 과정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진행된다.특히 단순한 농촌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농촌의 생활환경과 공동체 문화를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청도군은 올해 상반기 1기 프로그램에도 3가구 5명이 참여한 데 이어 하반기 2기 운영을 통해 도시민의 농촌 유입과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프로그램의 성패는 단순히 '청도에서 한 달 살아보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착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농촌에서의 일상적인 생활 경험과 함께 농지·주거 확보, 소득 창출, 일자리, 의료·교육 등 귀농·귀촌 이후의 현실적인 문제까지 뒷받침돼야 도시민의 체험이 실제 청도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박권현 청도군수는 입소식에서 "도시민들이 실제 농촌생활을 경험하며 귀농·귀촌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청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안정적인 정착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훈련 축소' 손짓에도…北

    트럼프 '훈련 축소' 손짓에도…北 "적수들 섬멸 정조준권"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겨냥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논평을 내고 "갈수록 진화되는 적수들의 위협적 행동에는 진화된 새로운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적들의 군사적 위협을 철저히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권리 행사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밝혔다.통신은 UFS의 내용과 형식,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매번 지난번과 또 다르게 위험천만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특히 유엔군사령부가 훈련에 참여하는 데 대해서는 "(유엔사의) 전투기능 부활, 역할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라며 "간과할 수 없는 사태 발전"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우리 국가와 국경을 맞댄 한국의 마당이 미한 군사동맹의 조련장만이 아닌 우리 국가와 지역의 자주적인 나라들의 안보 영역을 공략하기 위한 다국적 침략 무력의 집결처, 현대전 시연장으로 화하고 있음을 직관하여 주고 있다"고 했다.한반도 정세가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치닫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통신은 "열흘 이상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연습을 기화로 가뜩이나 팽배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다시금 전쟁 발발의 '임계점'을 맞고 있다"며 "전쟁 연습의 위험한 확대 강화는 우리 공화국의 안전권에 보다 엄중한 위해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는 곧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정세의 가일층의 악화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국호)의 주권 안전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적수들은 상시 섬멸적인 보복수단의 정조준권 안에 들어있게 될 것"이라며 "적수국들의 모든 침략 전쟁연습은 절대로 그 시행자들이 바라는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대북 유화 메시지를 내고, 한미 군 당국도 이에 따른 훈련 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산만하고 깜빡깜빡…2030 '성인 ADHD' 4년 새 4배↑

    산만하고 깜빡깜빡…2030 '성인 ADHD' 4년 새 4배↑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자주 잊어버리고, 해야 할 일을 미루다 마감 직전에야 시작한다. 회의나 대화 중에도 다른 생각에 빠지고 계획을 세워도 좀처럼 지키지 못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지만 이런 문제가 반복돼 직장생활이나 대인관계까지 어려움을 겪는다면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ADHD는 흔히 산만한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인이 돼 ADHD를 진단받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단순히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ADHD라고 볼 수는 없다. 어릴 때부터 이어진 증상이 여러 환경에서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실제 어려움을 일으키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ADHD 환자 4년 만에 3배…2030은 4배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역별 ADHD 진료현황(2021~2025년)'에 따르면 ADHD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21년 10만5천553명에서 지난해 32만7천405명으로 4년 만에 3.1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628억원에서 2천310억원으로 증가했다.연령별로는 10대가 12만5천72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0·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20대 ADHD 환자는 8만7천26명, 30대는 5만6천118명으로 두 연령대를 합하면 14만3천144명에 달한다. 2021년 3만4천428명과 비교하면 4.16배로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0~19세 환자가 7만7천126명에서 19만1천919명으로 2.49배 증가한 것보다 가파르다.환자가 급증했다고 해서 최근 몇 년 사이 ADHD라는 질환 자체가 갑자기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ADHD는 주로 아동기에 시작해 일부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지는 신경발달장애다. 과거에는 ADHD를 어린이 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강했지만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 시절 진단받지 못했던 성인이 뒤늦게 자신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진료환자 증가의 한 배경으로 볼 수 있다.◆'집중 못하면 ADHD?'…성인은 증상도 다르다ADHD의 대표적인 특징은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어린이처럼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거나 뛰어다니는 등 눈에 띄는 과잉행동은 줄어드는 반면 주의력 부족과 충동성, 실행기능의 어려움 등이 두드러질 수 있다.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거나 여러 일을 벌여놓고 끝내지 못하고, 약속과 물건을 자주 잊어버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긴 글이나 회의에 집중하기 어렵고 시간 관리에 실패해 상습적으로 지각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끼어들거나 순간적인 충동으로 소비하는 등 충동조절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문제가 누적되면 직장 업무뿐 아니라 가족·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그러나 '요즘 집중이 안 된다'는 것만으로 ADHD를 진단하지 않는다.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불안·우울증 등도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성인 ADHD를 진단하려면 일부 증상이 12세 이전부터 존재했고, 직장과 가정 등 두 가지 이상의 환경에서 나타나면서 실제 사회·직업 기능에 지장을 주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임상면담이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성인 ADHD 자가보고척도(ASRS), 한국형 성인 ADHD 평가척도(K-AARS), 주의력 검사 등을 활용한다. 인터넷에서 접하는 자가진단표는 병원을 찾아볼 필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선별 도구일 뿐 그 결과만으로 ADHD를 확진할 수는 없다.◆약물치료 효과 있지만 '공부 잘하는 약'은 아니다성인 ADHD는 적절하게 치료하면 증상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국내 성인 ADHD 진료지침에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질환에 대한 교육, 인지행동치료, 코칭 등을 환자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도록 권고한다.약물치료에는 중추신경자극제인 메틸페니데이트와 비자극제인 아토목세틴 등이 사용된다. 약물을 통해 주의력과 충동조절을 개선할 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 식욕 감소나 불면, 두통,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아래 적절한 용량을 사용해야 한다.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ADHD 치료제를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이나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의료용 마약류로 관리되는 전문의약품이다. ADHD가 아닌 사람이 시험이나 업무를 위해 임의로 복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약을 나눠 먹어서는 안 된다.생활습관 관리도 치료를 돕는다. 해야 할 일을 작은 단위로 나눠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정과 마감시간을 눈에 보이게 기록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휴대전화 알람이나 일정관리 앱 등을 이용해 기억해야 할 일을 외부 도구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역시 기본이다.무엇보다 잦은 실수나 산만함을 무조건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여기거나 반대로 조금만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ADHD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비슷한 어려움이 반복됐고 그로 인해 학업이나 직장생활, 인간관계에 지속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 성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대비 역량강화 교육

    성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대비 역량강화 교육

    경북 성주군의원들이 내실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기법을 배웠다. 성주군의회는 18일 군의원과 사무과 직원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 대비 의정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제주대 행정학과 김인성 교수를 초빙해 감사자료 분석 기법, 효과적인 질의 전략, 주요 실무 사례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천적 내용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성주군의회는 이번 교육을 통해 초선 의원의 실무 적응력을 조기에 끌어올리고 중진 의원들의 정책 분석 전문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성주군의회는 초선 3명, 재선 3명, 3선 2명이다. 성주군 공무원 출신인 초선의 배재억 의원은 "공직자로서 행정을 집행하던 시각과 의원으로서 감사를 준비하는 접근법 사이에 확연한 차이를 느꼈다"며 "군정 전반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군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종식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는 군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의정활동의 꽃"이라며 "의원들의 철저한 준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내실 있고 날카로운 감사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주군의회는 9월 1일부터 21일까지 제301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2025회계연도 결산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 영양군, 2026 을지연습 돌입… 비상대비태세 집중 점검

    영양군, 2026 을지연습 돌입… 비상대비태세 집중 점검

    경북 영양군이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2026년 을지연습'을 실시하고 전시 전환 절차와 충무계획의 실효성, 유관기관 간 위기 대응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매년 실시하는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훈련이다. 영양군은 연습 첫날인 18일 공무원 비상소집훈련을 시작으로 최초상황보고회를 열어 전시 상황에 따른 부서별 임무와 대응체계를 확인했다. 연습 기간에는 전시 직제 편성과 창설기구 운영, 전시 주요 현안과제 토의, 사건계획에 따른 상황조치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한다. 공직자들이 실제 비상상황에서 맡아야 할 역할과 대응 절차를 숙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절차 숙달에서 벗어나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가정해 군과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협업체계와 현장 대응능력을 점검한다. 비상상황 발생 시 기관별 임무를 신속하게 수행하고 군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영양군은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분석해 향후 충무계획과 비상대비 업무에 반영하고 공직자들의 전시 임무 수행 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훈련을 위한 훈련에 그치지 않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실제 상황에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안동시, 제2회 추경예산안 1천500억 원 증액 편성

    안동시, 제2회 추경예산안 1천500억 원 증액 편성

    안동시는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기정예산보다 1천500억원을 증액, 1조9천500억원 규모로 편성해 지난 14일 안동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최근 집중호우로 발생한 임시주택 침수 등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고유가·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부와 경상북도의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확보한 국·도비를 반영하는 등 제1회 추경 이후 발생한 재정 수요도 담았다. 일반회계는 기정예산보다 1천570억원 증가한 1조7천700억원이며, 상·하수도 공기업을 포함한 특별회계는 70억원 감소한 1천800억원으로 편성했다. 먼저 7월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하천 긴급보수비 등 호우피해 응급복구비 18억원을 반영했다. 피해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대형 산불 이후 이어지고 있는 피해 복구와 지역 회복을 위해 산불 예방 지중화 사업 53억원, 사회재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29억원, 문화유산 산불피해 복구비 21억원, 산불피해지역 마을안길 정비 15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지역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288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85억원 ▷운수업계 유가보조금 22억원도 반영했다. 이와 함께 가정용 상수도 사용료 반값 감면 지원금 13억원, 어르신 등 대중교통 무료승차 손실보전금 13억원, 안동 지역사랑 휴가지원금 11억원을 편성해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농업 분야에도 지원을 강화한다.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74억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63억원,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61억원,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 지원 8억원 등을 편성했다. 기후재난과 경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농업 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밖에 ▷안동역사부지 활용사업 37억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33억원 ▷송천중로 개설 16억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46억원 등 지역 현안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도 꼼꼼히 반영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은 집중호우와 산불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고유가․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한정된 재원이 필요한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편성부터 집행 단계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 민주 전대 중 '버스 안에서'…김재섭

    민주 전대 중 '버스 안에서'…김재섭 "청년들에 돌 던진 격"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축하공연에서 가수 자자의 '버스 안에서'가 나온 것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황희 민주당 의원의 폐버스 청년주택 제안을 풍자하는 의미로 청년들 사이에서 사용됐던 노래를 전당대회 무대에서 선곡했다는 이유에서다.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는 말로 하고, 조롱은 무대에서 한다"며 민주당 전당대회 축하공연 선곡을 문제 삼았다.황 의원은 앞서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임시 거처로 제공하는 이른바 폐버스 청년주택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제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결국 이를 철회했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버스 안에서'는 청년들이 그 버스 하우스 촌극을 비웃으며 밈으로 쓴 노래"라며 "그걸 자기들 당 대표 뽑는 잔치에 틀어놓고 흥청망청 춤을 춘다"고 지적했다.이어 "청년들이 던진 돌을 주워다가 다시 청년들 머리에 던진 격"이라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이 과거 특정 선곡을 문제 삼았던 사례도 끌어왔다. 그는 "자기들 기분 나쁜 선곡은 언론 탄압까지 불사하면서 청년들 피눈물 나게 한 선곡은 축가로 쓴다"고 주장했다.폐버스 청년주택 논란을 민주당이 해프닝으로 치부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본인들 실수는 해프닝이고 청년의 사투리는 일베인가"라며 "자기들 불편한 노래는 탄압하고 청년 조롱하는 노래는 축하공연인가"라고 반문했다.끝으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며 축가를 부르는 이 무감각함"이라며 "이러고도 청년 표 달라고 할 텐가. 양심이 있다면 거울부터 보라"고 했다.

  • 평화·예술·역사·미식 어우러진 '파주 통일동산관광특구'

    평화·예술·역사·미식 어우러진 '파주 통일동산관광특구'

    경기도 파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관광도시다. 파주의 매력은 임진각과 판문점, DMZ 등 단순히 북한과 인접한 남한의 최북단에만 머물지 않는다. 남북을 잇는 접경지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문화예술, 역사, 전통문화, 자연, 미식이 한데 어우러진 '통일동산관광특구'는 최근 수도권 복합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2019년 지정된 통일동산관광특구는 탄현면 법흥리 일원 약 300만 ㎡ 규모로 조성된 국내 대표 관광특구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자유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여건 개선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가족여행·문화여행·당일치기 여행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파주시는 문화예술과 평화관광, 지역축제를 연계한 '통일동산 방문주간'을 운영하며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강 건너 2㎞가 북한…오두산통일전망대자유로를 따라 파주로 달리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이르면 오두산 정상에 우뚝 선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 해발 118m에 자리한 오두산통일전망대다. 전망대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면 강 건너 불과 2㎞ 남짓 떨어진 북한지역이 펼쳐진다. 망원경을 통해 북녘의 산과 들, 마을과 건물까지 살펴볼 수 있어 대한민국에서 분단 현실을 가장 가까이 체감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국민의 통일 염원을 모아 건립된 전망대는 1992년 9월 문을 열었다. 이후 30여 년 동안 실향민과 이산가족은 물론 학생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수도권 대표 통일·안보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실향민들에게 오두산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황해도 개풍 등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명절이면 강 건너 고향을 바라보며 가족을 그리워했던 사연이 곳곳에 남아 있다.최근에는 안보 중심 시설에서 벗어나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외국인이 함께 찾는 평화·통일 교육과 관광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내부에는 상설·기획전시실을 비롯해 남북관계와 통일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전망실과 XR망원경, 전망라운지와 야외전망대에서는 한강 하구와 북녘지역을 조망할 수 있으며 어린이 통일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통일안내 해설 로봇을 도입하는 등 미래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2024년부터 입장료가 폐지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두산의 또 다른 경쟁력은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이다. 인근에는 통일동산과 헤이리예술마을, 파주 장릉 등 파주를 대표하는 문화·역사·관광자원이 밀집해 있다. 특히 DMZ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도 북한을 직접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분단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예술이 일상으로…'헤이리 예술마을'1998년 문화예술인들이 '인간과 자연, 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조성한 '헤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이다. 약 49만5천여㎡ 규모의 마을에는 건축가와 화가, 음악가, 작가, 영화인 등 38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갤러리,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카페, 공방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예술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건축물 대부분이 예술가들의 철학과 개성이 반영된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과 문화예술을 즐기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나무 그늘 밑에서 쉬어갈 수 있는 마을의 중앙 녹도 '마음이닿길'은 관광특구 헤이리 예술마을에 조성된 대표산책길이다.◆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국립민속박물관 파주'헤이리 인근에는 우리 전통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자리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2021년 7월 정식 개관해 약 110만 점의 민속 유물과 아카이브가 보존·관리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개방형 수장고 중심의 박물관으로 운영된다.수 십만 점에 이르는 생활문화 자료와 민속유물을 보존하고 있으며, 개방형 수장고를 통해 관람객들이 보존과 연구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특별기획전도 운영돼 교육여행 코스로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맛있는 여행까지 완성…통일동산 미식여행통일동산 일대에는 장단콩을 활용한 건강식과 파주 한우, 임진강 황복, 민물매운탕, 장어구이 등 지역 대표 음식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또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브런치 카페, 파주맛고을 음식이 함께 조성돼 수도권 미식 여행지로도 각광받는다.파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인 장단콩을 테마로 한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생산·가공·유통·판매와 체험·관광·문화가 어우러진 6차산업의 농촌 융복합단지이다. 파주 장단콩과 임진강 쌀 등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관광·축제 만나는 '통일동산 방문주간'파주시는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통일동산 방문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개최 예정인 통일동산 방문주간에는 '삼도품 축제' 와 'K-컬처페스티벌' 등 지역축제와 외국인 팸투어, 문화공연, 버스킹, 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현장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헤이리 예술마을과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지역 카페와 음식점 등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연결해 하루가 아닌 1박2일 이상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관광객들은 축제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을 이용하게 되고 지역경제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평화 품은 관광도시, 세계가 찾는 파주로파주시 통일동산관광특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예술과 역사, 전통문화, 자연, 평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접경지역은 이제 문화와 관광, 평화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벨트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다양한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찾는 글로벌 평화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예술을 감상하고, 전통문화를 배우며, 평화를 생각하고, 지역의 맛을 즐기는 여행. 그 모든 경험을 하루에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파주시 통일동산관광특구가 대한민국 '팔도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이유다.파주·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사진 파주시 제공

  • "총선 앞으로" 치고 나가는 민주, 제자리 맴도는 국힘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총선을 진두지휘할 당 대표를 뽑아 전열을 정비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권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원내 의석수가 열세인 상황에서 내부 혼란까지 장기화되며 향후 정국 주도권을 되찾을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18일 여권에서는 전날 선출된 김민석 대표를 필두로 후속 인사작업이 한창이다. 사무총장에 한정애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권칠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김 대표는 조만간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다른 인선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가에서는 김 대표가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발판 삼아 개혁 드라이브가 더욱 강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국민의힘은 두 달 넘게 정책위의장도 임명하지 못하며 운영의 난맥상을 이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간 이견이 늦은 인선의 배경으로 꼽히면서 대여 투쟁은커녕 내부 정치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보수 정가 관계자는 "일찌감치 지방선거를 준비했던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지선 공천 작업도 상당히 늦었었다. 급하게 하다 보니 '공천 파동'과 같은 해프닝도 일어난 것 아니냐"며 "이대로 가다가는 향후 총선과 대선 등 선거에서 연전연패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그동안 정치권에선 여당의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내 투쟁노선 등을 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비당권파 간 교통정리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장 대표를 필두로 한 당권파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지도부, 친한동훈(친한)계, 당내 소장파 모임(대안과미래) 등이 당의 위기 수습을 명분으로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당 안팎에서는 하루빨리 갈등을 봉합하고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의 진로를 두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면서 조바심을 느낀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김민석號 출항, 국회 본회의서 野 존중·상생정치 할까

    김민석號 출항, 국회 본회의서 野 존중·상생정치 할까

    김민석 전 국무총리로 수장을 바꾼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외면해 왔던 국민의힘을 제1야당으로서 존중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당장 김민석 신임 대표가 오는 2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정청래호' 당시와 마찬가지로 일방적 안건 처리를 반복할지가 바로미터로 꼽힌다.전당대회 기간 대법원장을 향해 탄핵까지 거론하며 압박해 온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도 관심사로 거론된다.18일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국민 삶과 직결된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처리가 필요한 민생 법안으로 주택 공급을 뒷받침할 도시정비법, 공공주택법, 학교용지 복합개발 특별법 등을 언급했다.또한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등도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종료된 국회 법 개정안 즉,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 법안 역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의힘이 격하게 반발해 온 안건인데, 정청래에서 김민석 대표로 바뀐 이후에도 야당과의 대화나 타협 없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밀어붙이기를 할지가 관심사다.정치권 관계자는 "패트법 개정안은 국회 내 야당 위원장이 버틴 상임위를 사실상 형해화하는 것으로 김 신임 대표가 이를 용인한다면 결국 그도 야당을 철저히 무시한 일방적 국회 운영을 하겠다는 의미나 다름없다"고 했다.김 신임 대표가 지지층의 사법개혁 요구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해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가뜩이나 여권의 일방적 언론, 노동, 검찰 등 분야별 개혁 추진에 대해 야당이 이를 갈고 있는 상황에서 사법개혁까지 전면화할 경우 격한 대립이 우려된다.국민의힘은 이날 김 신임 대표의 사법개혁 드라이브를 경계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며 견제구를 날렸다.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권이 또다시 대법원 겁박에 나섰다. 김건희 여사 재판 지연을 이유로 대법원장 탄핵에 법왜곡죄 처벌까지 주장하고 나섰다"면서 "그런 소리를 하려면 먼저 '이재명 재판 재개'부터 주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국힘 재건·권력구도 재편 '텃밭 TK' 의중에 달렸다

    국힘 재건·권력구도 재편 '텃밭 TK' 의중에 달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텃밭인 호남의 지지를 업고 당권을 차지하자 야권에서도 "결국 텃밭 관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과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도 중요하지만,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확실한 지지세를 다지는 것이 당 재건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18일 정치권에선 민주당 내 호남의 영향력이 회자되고 있다. 김 대표는 대부분 지역 경선에서 정청래 전 대표와 호각세를 다퉜으나 결국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당원 비중이 높은 핵심 지지기반의 마음을 얻어야 당내 정당성과 외연 확장의 동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당권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는 국민의힘에서도 최대 텃밭인 TK의 의중이 향후 권력구도 재편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앞서 TK는 이준석 전 대표의 당선을 견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당의 주요 변곡점마다 승부를 가르는 선택을 해왔다.이를 두고 TK가 당내 세력관계나 계파적 이해보다 총선·대선에서의 '본선 경쟁력'을 중시하는 선택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TK의 향배에 따라 국민의힘의 향후 권력구도와 노선 재편 방향이 갈릴 수 있는 만큼, 향후에도 강성 지지층에만 기대기보다 중도층까지 확장할 수 있는 인물과 노선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는 당의 가장 든든한 지지 기반이지만 선거 때마다 무조건 한쪽에 힘을 실어주는 지역도 아니었다"며 "결국 당을 다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 사람이 누구인지, 어느 노선이 정권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놓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호남도 같은 맥락에서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 정점식, 박근혜 예방…地選 지원 유세 감사 표할 듯

    정점식, 박근혜 예방…地選 지원 유세 감사 표할 듯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을 찾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예방이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정 원내대표는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기간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수성못을 돌며 추경호 대구시장 선거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충청권, 영남권, 강원을 순회하며 가는 곳마다 '보수 결집' 메시지를 내는 등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 바 있다.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3선 중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직후 이뤄지는 박 전 대통령 예방이라는 점에서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만찬 자리에선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이야기도 거론됐던 만큼, 정국 상황은 물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울산에서 국민의힘 영남 의원 등 15명가량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이 많이 어려워졌는데 소수당이라 역할을 못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시민 말씀을 잘 담아내고 역할을 잘해야 또 기회가 온다"고 언급하며 '보수 결집'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힘,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불러 소명 들어

    국힘,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불러 소명 들어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8일 당사자 4명을 불러 징계 사안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결과를 두고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개별 의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소명을 들었다.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정해진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이 된 조경태 의원은 이날 윤리위에 출석한 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조 의원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일이고 양심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고 시도했던 사건에 대해 윤리위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전례를 언급하기도 했다.6·3 국회의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징계대상이 된 진 의원은 윤리위원 기피 신청서와 서면 소명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 법률대리인인 박상수 변호사는 "당헌·당규에 따라 서면으로 기피 신청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각각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소동과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한 실언으로 징계위에 회부된 권영진, 서범수 의원도 윤리위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국민의힘 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권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을 권고했으며,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도 당원권 정지 수준의 중징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이 현역 의원에 대해 제명·탈당 권유 처분을 할 경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 절차가 필요해 문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2028년 4월에 차기 총선이 예정된 상황에서 당원권 정지 시에는 그 기간이 관건이 될 수 있다.

  • 대미투자 머뭇거린 한국에…트럼프 노골적 불만 표출?

    대미투자 머뭇거린 한국에…트럼프 노골적 불만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것이 이재명 정부의 대미투자 프로젝트 실행 속도와 관련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미투자처 발표 등을 머뭇거리는 사이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사항이 변경되는 등 안보와 경제·통상이 거래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청와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투자 요구를 변경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 배경으로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고 보도했다. 대미투자 약속 이행을 머뭇댄 데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과의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본 협상 상대 중 가장 느리다"고 전했다.일본의 대미투자 속도가 한국보다 신속한 점도 트럼프 행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5천500억 달러 투자 약속 중 6개 사업 합의를 마쳤고, 투자 후보 목록도 완성한 상태다. 반면 한국은 3천500억 달러의 투자 약속 가운데 2천억 달러의 구체적인 투자처를 발표하지 않았다. 1천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배정됐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도 폴리티코의 분석과 비슷하게 풀이했다. 한국이 대미투자 문제를 일반적인 투자처럼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은 발표하기 전에 모든 세부 사항을 완벽하게 정리하려는 것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국 정부가 대미투자 문제를 두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사이 트럼프 행정부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열린 청와대 비공개 통상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요구가 핵심 논점으로 다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에너지 분야를 대미투자 1호 사업으로 우선 검토해왔다. 그런데 미국 내 메모리 생산시설 투자 요구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다.청와대는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 후보로 메모리 반도체를 논의 중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포함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거론하며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가 호남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을 골자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 예천 용궁면 현장

    예천 용궁면 현장 "산업 육성 명분, 郡이 떠안으란거냐"

    18일 찾은 경북 예천군 용궁면 송암2리.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자 사람이 살지 않는 폐하가 된 빈집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사람도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한동안 적막했던 마을은 전투기가 나타나면서 순식간에 달라졌다. 멀리서 들리던 전투기 엔진음이 점차 커지더니 굉음이 마을을 뒤덮었다. 바로 옆 사람이 하는 말조차 들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윤모(63·용궁면) 씨는 "옆 사람과 대화를 해도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다"며 "여기에 전투기가 더 늘어나면 남아 있는 주민들도 더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음 피해를 겪어온 주민들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후보지가 논의될 당시에도 전혀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했다.광주 군공항 전력을 경북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예천 비행장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수십 년간 군용기 소음을 감내해 온 상황에서 추가 전력이 들어오면 비행 횟수와 소음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최근 정부는 광주 제1전투비행단 전력을 경북 예천과 충남 서산, 충북 충주로 나눠 배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비워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주민들은 산업 육성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다른 한쪽이 희생을 떠안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예천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동안 쌓인 군용기 소음 피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예천지역 군소음 피해보상 신청만 5천335건에 달했다. 확정된 보상금만 17억7천만원이다.피해 지역도 넓다. 2022년 군소음대책지역 지정 당시 예천읍과 호명읍, 유천면, 용궁면, 개포면의 42개 마을 일부가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는 기존 보상구역 밖에 있던 13개 마을 주민 248명이 추가로 보상 대상에 들어갔다.정부 계획대로라면 분산 배치 전력은 2032년 무안 군공항 완공 때까지 예천 등에 4년가량 머물 전망이다. 이미 군용기 소음에 대한 주민 반발이 큰 상황에서 장기간 추가 전력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와 별개로 지난 6월 열린 16전비 복수활주로 건설 주민설명회도 추가 소음 피해를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사실상 파행됐다.주민들은 추가 소음 피해 가능성이 있다면 보상 여부와 관계없이 광주 전력의 예천 배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한 주민은 "이미 수십 년간 전투기 소음을 감내해 왔는데 다른 지역 개발을 위해 또다시 피해를 떠안을 수는 없다"며 "광주 전력의 예천 배치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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