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서문시장·수성못서

    박근혜, 서문시장·수성못서 "추경호 대구경제 살릴 적임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보수의 성지' 서문시장을 누비며 대구 바닥 민심을 깊숙이 훑는 등 보수세 결집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추 후보의 수성못 거리 인사에도 동행하며 추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했다.이날 아침 일찍부터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방문한 추 후보는 대구시내 교회 예배 참석에 이어 오후부터는 서문시장 집중유세에 나서며 '막판 스퍼트' 속도를 올렸다.추 후보는 이날 오후 4시쯤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전통적 지지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보수결집'의 흐름에 불을 지폈다.유세 일정에 맞춰 박 전 대통령이 경호 차량에서 내리자 시민들은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했으며, 꽃다발을 건네는 사람도 있었다. 시장 일대는 박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한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몰리며 유세 일정 한참 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검은색 상의에 청바지 차림을 한 박 전 대통령은 빨간 점퍼 차림의 추 후보와 함께 서문시장 골목을 누비며 힘을 보탰다. 박 전 대통령은 "여러분들을 뵈니 몸이 조금 지쳐 있어도 힘이 다시 솟는 것 같다. 흔히 대구를 보수의 심장이라고 부르는데, 그중에서도 서문시장이야 말로 보수의 상징적인 곳이라 생각한다"면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추 후보를 향한 지지 발언에도 이전보다 더욱 무게를 실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 정말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 분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추경호 후보를 대구경제 살리는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박 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 추 후보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여기 계신분들이 추경호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 보내주시면, 대구경제를 살려서 여러분께 보답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전 대통령이 추 후보의 유세에 등장한 것은 지난 23일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한 지 8일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문시장 일정에 이어 수성못에도 추 후보의 거리 인사에도 동행하며 힘을 제대로 실어줬다.한편 추 후보는 지역 기업과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혁신을 추진해 '금융과 행정의 상생 선도 모델'을 대구에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추 후보는 지난 29일 내놓은 '블록체인 기술력 활용, 대구경제 대개조' 공약을 통해 대구형 예금토큰 결제망을 도입해 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iM뱅크가 축적한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결제 중개망을 축소,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게 핵심이다.

  • 김부겸

    김부겸 "K-아레나 BTS 공연 유치" 10년 만의 '벽치기 유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자신의 전매특허 선거운동인 이른바 '벽치기 유세'를 펼치는 등 화력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에 나섰다.31일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아침 인사로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동구 불로전통시장을 찾아 상인, 시민들과 만나며 현장 소통을 극대화했다. 이후 김 후보는 이시아폴리스더샵 등 봉무동 일대 순회 유세에서 벽치기 유세를 펼쳤다.벽치기 유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 후보가 청중 없는 아파트 아래에서 베란다와 벽을 향해 홀로 연설하던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직접 붙여 준 유세 이름이다. 김 후보는 그해 대구 수성구갑에서 62.3% 득표율로 민주당 최초로 보수 정당 후보를 꺾고 대구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서는 가운데 '인물론'을 내세운 김 후보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는 이어 동구 이시아폴리스에서 유세차에 올라타 연설한 뒤 유권자들과 만나 사진 촬영을 하거나 악수를 나눴다. 또한 팔공보성타운3차, 뉴웰시티디어포레, 대광로제비앙, 금서백조예미지, 우방아이유쉘 등 연경지구 일대 곳곳을 훑는 순회 유세에 박차를 가했다.김 후보는 신세계백화점 앞에선 유세차에 올라타 "부모 세대가 우리 아들과 딸들을 위한 준비도 안 해놓고 정치적 다양성은 다 없애 버리고, 수도권으로 간 자식들에게 우리가 진정한 위로도 못 되는 상황을 만들어놨다"며 "그럼에도 누구도 책임지는 상황이 없는 이 대구를 이번에 안 바꾸면 언제 또 바꾸시겠습니까. 김부겸이 한번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율하광장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간 김 후보는 이날 'K-스타시티 대구'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대구 실내 체육관을 개조해 문화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K-아레나'로 개발해 대구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임기 내 BTS 공연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대구 출신 BTS 멤버 슈가와 뷔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멤버들의 이름을 딴 거리와 기념관을 조성하겠다는 '프로젝트 BTS' 계획도 내놨다.스포츠산업 증진을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삼성라이온즈·대구FC·페가수스를 활용한 스포츠테크 밸리를 조성하는 한편 국가 스포츠재활센터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향후 10년 내 대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산업 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 캠프는 지역 전·현직 금융인 375명과 법조·의료계 등 전문직 700명, 자신의 모교인 경북고 동문 2천160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 '4중 악재' 대구 부동산 시장…정부, 지방 맞춤 대책 내놔야

    '4중 악재' 대구 부동산 시장…정부, 지방 맞춤 대책 내놔야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적체, 거래 실종, 신규 공급 중단, 중개업 붕괴라는 4중 악재에 동시에 직면했다. 수도권 중심의 획일적 대출 규제가 지방 시장을 더욱 옥죄고 있다는 진단 속에 지방 맞춤형 대책 마련이 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 대구의 신규 분양은 0가구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계 분양은 1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10가구)보다 84.4% 급감했다. 미분양은 여전히 심각하다. 4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은 4천820가구이며,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전체 미분양의 80.7%에 달한다. 준공된 아파트 10채 중 8채가 주인을 찾지 못한 셈이다. 인허가도 지난달 18가구로 1년 전(31가구)보다 41.9% 줄어드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거래 지표도 최저 수준이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대구 부동산 거래회전율은 0.17%로, 유효 부동산 1만 건 가운데 매매 거래가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가 지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침체는 중개업계 폐업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7일까지 폐·휴업한 중개사무소는 252곳으로 신규 개업(152곳)을 크게 웃돌았다. 이영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 회장은 "지방 부동산을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과급 후폭풍 몰려오나…대구경북 산업계 노심초사

    성과급 후폭풍 몰려오나…대구경북 산업계 노심초사

    삼성전자 노사 합의를 계기로 성과급 및 임금 교섭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내세워 영업이익에 비례하는 보상 체계를 마련하면서 타 업종에서도 이와 유사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핵심 과제로 '공정한 성과 분배'를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기아 노조의 경우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추역에 올해 중동 전쟁 리스크가 겹치면서 실적 상승이 불투명하지만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조선, 방산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조는 고난도 노동과 실적 개선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IT·플랫폼 업계에서도 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 대기업 카카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카카오 역시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이 성과급 체제 개편이다.카카오 측은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어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지역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근거로 협력사 근로자도 원청을 상대로 교섭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아직 대구경북에서 쟁의 신청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 기업들이 노사협상이 현재 상견례 단계이고 향후 타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학군지보다 내신 유리"…'교육 중심지' 다시 뜨는 중구

    대구 중구가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인구 유입과 학생 수 증가를 바탕으로 교육 중심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학교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중구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늘고 학원가까지 확대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인구 공동화'로 침체를 겪었던 원도심이 교육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중구는 2000년대 들어 신도시 개발·도심 노후화 등의 여파로 '인구 공동화' 현상을 겪어 왔다. 1980년 주민등록 인구가 21만8천여 명에 달하던 중구는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어 1998년 10만 명 선이 무너졌고 2021년 7만3천여 명으로 최소를 기록했다.하지만 2022년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인구 유입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28년 만에 10만 인구를 회복했다.대구 전반의 학령인구 감소 흐름과 달리 중구는 남산동·대봉동 재개발과 신축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유치원생·초등학생이 늘면서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31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중구 유치원·초·중·고 학생 수는 2021년 약 9천909명에서 2025년 약 1만1천532명으로 1천62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구가 3만3천612명에서 3만1천346명, 남구가 1만4천409명에서 1만2천794명, 북구가 5만777명에서 4만4천147명, 수성구가 5만7천568명에서 5만4천471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5년간 중구의 학원(교과교습학원)도 ▷2021년 129곳 ▷2022년 137곳 ▷2023년 147곳 ▷2024년 168곳 ▷2025년 178곳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교육계에서는 2030세대 젊은층의 전입 증가가 중구 학교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성명여중 관계자는 "중구 인구의 31%, 즉 3명 중 1명이 2030세대"라며 "젊은 인구가 증가하며 학생 수도 늘어나 2년 새 총 6학급이 늘었다"고 말했다.남산초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37) 씨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좋고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엄마들이 많다 보니 학부모들이 선호한다"며 "인근에 학원도 늘어나고 교통이 편리해 수성구 학원가에 보내기도 좋다"고 말했다.또 다른 학부모 박모(40) 씨도 "고등학교는 수성구로 보낼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중학교까지는 아이들 키우기 좋다는 인식이 있다"며 "중구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 위장전입하는 학부모도 몇몇 봤다"고 했다.이른바 '학군지'로 불리는 수성구 학교보다 내신 등급을 따기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중구 학교 선호 현상을 부추긴다.신명고 관계자는 "내신 5등급제로 내신이 더 중요해지며 수성구에서 넘어오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학생 수가 많을수록 1등급(상위 10%) 인원도 늘어나기 때문에, 학교 선호도도 높아지고 매년 경쟁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학군지 쏠림 현상을 분산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교육 인프라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여승현 대구교육대 교수는 "중구의 학교들을 직접 가보면 학교 증축, 학급 증설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한다"며 "특정 학군 중심 선호를 넘어 학교별 특성과 각각의 전략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는 현상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인구 유입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곽 지역 학교들도 새로운 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학교의 비전을 보여준다면 학생, 학부모들이 찾아오는 곳이 될 수 있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청 차원에서도 재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중기

    오중기 "대통령과 경북 재도약"- 이철우 "민주 정치 심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여야 경북도지사 후보들이 경주, 포항 등 동남권을 시작으로 경북 전역 총력 유세에 나서고 있다.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거점인 포항을 중심으로 동남풍을 일으켜 경북 북부 내륙권까지 공략하기 위해 막판 지지세 확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 역시 동남권 공략과 함께 대구 지역 지원 유세도 그치지 않으며 이번 지선 '대구경북(TK) 사령탑'의 면모를 과시했다.31일 TK 정치권에 따르면 오중기 후보는 전날 오전 포항시 북구 죽도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오 후보는 "죽도시장은 어린 시절을 보낸 뿌리이자 고향"이라며 "누구보다 경북을 잘 알고 사랑하는 오중기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경북을 일으키겠다"고 했다.그는 이후 포항 오천 5일장, 김천시장, 경산 5일장 등 도시를 돌며 숨가쁜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이원종 배우가 단장을 맡고 있는 '골목골목유세단'과 합류해 경주 황성시장도 찾았다.이날도 오 후보는 포항과 경주 지역을 넘나들며 투표율 제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막바지 행보를 벌였다. 그는 경주 중앙시장, 황리단길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를 겨냥했고, 영일대 상가 인사에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도 함께했다.오 후보는 6월 1일 구미에서 우원식 전 국회의장, 안도걸 의원과 함께, 안동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 이삼걸 안동시장 후보와 함께 합동집중유세도 예고했다. 오중기 후보는 "사전투표 동안 지지세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투표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투표 독려도 잊지 않았다.이에 맞서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 역시 이날 경산, 포항, 경주 등 동남권 도시를 순회하며 유세전을 벌였다.이 후보는 경산 합동집중유세에서 조지연 의원, 조현일 경산시장 후보 등 지선 출마자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민주당의 정치적 속셈을 심판하고 TK 통합을 통해 경산 초고속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그는 사전투표 첫날 예천군 호명읍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주말에도 김천, 고령 등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특히 지난 30일 대구 달성을 찾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후보,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도 나섰다. 후보 측은 이 후보가 경북 경계를 넘어 대구까지 아우르는 광역 유세 행보를 펼쳐 사실상 TK 보수의 강력한 구심점이자 선거 사령탑으로서 면모를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그는 단상에 올라 "잘 키운 국회의원 1명이 다른 의원 10명보다 나은 법인데 그 인물이 바로 이진숙"이라고 지원 사격을 했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역민을 향한 투표 독려 메시지도 냈다. 그는 "경북과 각 시·군이 4년 동안 살림할 총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눠 계산해 보면 표 한 장의 경제적 가치는 4천만~5천만원에 육박한다"며 "내가 투표하지 않으면 내 몫의 예산과 권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만다"고 했다.

  • 사촌 신분증 내고 사전투표…지문 찍어도 본인 확인 안돼

    사촌 신분증 내고 사전투표…지문 찍어도 본인 확인 안돼

    대구에서 타인의 신분증으로 투표가 이뤄져 실제 유권자가 투표권을 제때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대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오전 대구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A씨는 사촌 B씨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했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B씨와 요양보호사 등과 함께 해당 투표소를 찾은 뒤, 먼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별다른 제지 없이 투표를 마쳤다. 약 10분 뒤, B씨가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이미 투표를 한 것으로 전산상 나타났다. 이에 선관위는 A씨와 B씨 외모가 비슷하고 주소도 유사해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B씨를 대신해 A씨가 신분증을 챙기고 있었고, 먼저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문인식 본인 확인에 대한 지적에 대해 "투표 참여 전 신분증 확인과 지문 인식을 하지만 주민등록시스템과 연동돼 본인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은 아니다"며 "지문 인식은 투표 참여 기록을 남기기 위한 용도"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이후 행정 처리를 통해 B는 다음날 사전투표에 참여했으며, A씨는 다른 사전투표소나 본선거에서 추가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 풍년이 두려운 김천 농심… 양파값 '바닥' 딛고 반등할까

    풍년이 두려운 김천 농심… 양파값 '바닥' 딛고 반등할까

    바닥을 치고 있는 양파 가격 탓에 본격 출하 시기를 앞둔 김천시의 양파 재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농민들의 한숨은 올 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3월 전국 양파 생산자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수입 양파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농산물 가격 하락을 부추긴다"며 정부의 무분별한 저관세 수입 정책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후 5월 들어 조생종 햇양파 가격이 1㎏당 500~600원대(가락시장 경락가 기준)까지 추락하자, 주산지 농민들은 결국 지난 15일 자신의 삶터인 밭을 갈아엎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농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수급 예측과 대책 없는 수입이 농민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농가들이 주장하는 양파 최저 생산비는 ㎏당 800원 선이다. 반면 지난달 27~28일 기준 양파 주산지 및 가락시장에서 유통된 양파 도매가격은 1㎏당 평균 500~600원대에 머물고 있다. 5월 중순 400원대까지 밀렸던 것에 비하면 100원 이상 회복했으나, 여전히 평년 가격(853원)보다는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현재 가격으로는 생산비는커녕 수확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포장재(망) 비용조차 건지기 힘든 '재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북은 전남과 경남에 이어 전국 3위의 양파 생산지다. 김천시는 경북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양파 주산지다. 김천은 비옥한 토질과 우수한 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 중만생종 양파를 생산하며 전국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 6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 김천 지역의 양파 작황은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년보다 알이 굵고 품질이 좋은 '풍작'이 예상된다. 하지만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대신 "풍년이 들었는데 팔면 팔수록 빚만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기가 막힌다"며 한숨 섞인 우려를 내뱉고 있다. 다행히 가격 폭락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부와 농협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2천톤(t) 이상의 햇양파를 해외로 수출하는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국내 유통 물량을 해외로 격리해 시장 가격을 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현재 양파 가격이 최저점(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조생종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정부의 수출 물량 격리와 소비 촉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6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소 오를 것"이라고 했다.

  • 팔거천~동화천 산책로 연결…금호강 100리길 사업 속도

    팔거천~동화천 산책로 연결…금호강 100리길 사업 속도

    "산책로가 없었던 금호강변을 이젠 쭉 걸어가며 경치를 즐길 수있어 너무 좋습니다."29일 오전 대구 북구 서변동 산격대교 인근 금호강변. 황토로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산책길 곳곳에는 태양광 LED 바닥조명이 설치돼 있었고, 비탈 구간에는 안전펜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은 평일 오전임에도 운동복 차림으로 런닝이나 걷는 시민들이 눈에 띄는 등 새롭게 조성된 금호강변 산책로는 이미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었다.이날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나온 북구 주민 민모(64) 씨는 "무태교에서 팔달교까지 길을 정말 잘 만들어 놨다. 서변동 쪽에는 다리 공사도 했고, 이 앞에 나무 데크도 설치됐다"며 "예전에는 연결이 안 돼 불편했는데 지금은 강을 보면서 쭉 이동할 수 있어 운동하기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은 "강 바로 옆을 걸을 수 있어서 전망도 좋고 길도 평탄해 산책하기 편하다"며 "예전보다 훨씬 쾌적해져 가족 및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오기 좋은 공간이 된 것 같다"고 했다.그동안 금호강변은 곳곳이 단절돼 있어 시민들이 강변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일부 구간은 제방길과 일반 도로를 번갈아 이용해야 했고, 산책로 자체가 조성되지 않은 곳도 있어 금호강의 아름다운 강변 경치를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다.특히 북구 동변동 일대 팔거천과 동화천 사이 구간은 산책로가 없어 금호강을 따라 이동하던 시민들이 우회해야 하는 대표적인 단절 구간으로 꼽혀 왔다.하지만 최근 해당 구간 정비가 마무리되면서 금호강변 풍경은 크게 달라졌다.대구시는 금호강 우안 팔거천에서 동화천까지 5.9㎞ 구간 산책로 조성이 완료됐다고 31일 밝혔다. 총사업비 212억원이 투입된 금호강 동변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4년간 진행됐다.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제방 보강과 함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했으며, 최근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설물을 대구시에 이관했다.이번 사업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절됐던 보행 동선이 연결됐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이제 팔거천에서 동화천까지 금호강을 따라 연속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으며 자전거 이용객들도 끊김 없는 라이딩이 가능해졌다.여기에 황토 포장 산책로와 안전펜스, 태양광 LED 바닥조명까지 설치되면서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도 한층 높아졌다. 특히 야간 조명은 당초 사업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구시의 건의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수용하면서 추가 설치가 이뤄졌다. 조명 역시 생태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태양광 LED 방식으로 설치됐다.도심 한가운데 흐르지만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금호강을 시민들이 직접 걷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구상이다. 실제로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강변 풍경과 갈대밭, 수변 생태환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역점 사업인 '금호강 100리길'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지난해 동구 안심 일원 국가생태탐방로가 완공된 데 이어 현재 궁산 생태탐방로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착공에 들어가 궁산, 동촌, 율하, 고모, 화담 지역 등 금호강 주요 구간을 단계적으로 연결할 방침이다.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이번 산책로 준공으로 금호강 100리길 연결 사업이 한 단계 진전을 이루게 됐다"며 "금호강 르네상스 5대 거점 개발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걷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수변공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서소문 붕괴에 수서역 기차도 영향…'철도 취약성' 확인

    서소문 붕괴에 수서역 기차도 영향…'철도 취약성' 확인

    "출장 때문에 수서고속철도(SRT)를 예매하려는데 가는 편이고 돌아오는 편이고 가릴 것 없이 표가 너무 없더라고요. 사고가 난 곳이랑 떨어진 수서역으로 가는 건데도 왜 이렇게 영향을 받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31일 만난 대구 수성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56) 씨는 지난 주 서울 출장 일정을 잡다 예상치 못한 철도 대란을 체감했다고 토로했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가 서울 도심을 넘어 동대구 착발(着發) KTX와 SRT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사고 현장이 서울 도심 한켠이었지만, 실제로 멈춰 선 건 전국 철도망의 핵심 동맥이었다.26일 오후 2시 32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잔해가 아래 철길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차선이 손상되며 단전이 발생했고, KTX 서울~행신 구간과 경의선 서울~수색 구간 운행이 즉시 중단됐다.문제는 사고 지점의 위치였다. 서소문 고가차도 아래를 지나는 철길은 KTX가 서울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핵심 구간이다. KTX는 경기 고양시 행신역 인근 차량기지에서 정비·대기를 마친 뒤 서울역으로 들어와 승객을 태운다. 일반열차 역시 수색 방면 차량기지를 거쳐 서울역으로 투입된다.이 길목이 막히자 서울역으로 진입하지 못한 열차가 외곽에 묶였고, 서울역 내부에도 열차가 쌓이며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코레일은 서울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일반열차와 ITX 운행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모든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는 서울역 대신 수원역을 출·도착역으로 임시 조정했다. 서울역 출발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동대구·부산 방향 경부선 KTX 하행 운행도 연쇄적으로 감편됐다.수서역을 출발하는 SRT도 예외는 아니었다. SRT는 서울역을 거치지 않지만, 오송역 이남 경부고속선 구간에서는 KTX와 같은 선로를 공유한다. 서울발 KTX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되자 공용 선로 열차 배차 간격이 흐트러졌고, 이 여파가 SRT까지 번졌다.실제 운행 차질은 컸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나흘째인 29일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평소 735회에서 542회로 줄었다. 운행률은 73.7%에 그쳤다. 사고 다음 날인 27일 80.8%, 28일 82.3%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이용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겹쳤다. 고속열차 운행 감소 폭이 특히 컸다. KTX와 KTX-이음은 평소 383회 중 113회가 취소돼 270회만 운행됐다. 운행률은 70.5%였다. ITX-새마을·ITX-마음·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평소 352회에서 80회 줄어든 272회만 운행됐다.이번 사고는 철도처럼 전국이 촘촘하게 연결된 핵심 인프라에서 단 한 곳만 끊겨도 얼마나 광범위한 혼란이 빚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김윤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국토부·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서울시·경찰청·소방청·코레일·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29일까지 8차례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복구 작업도 밤샘으로 이어졌다. 27일 오전 4시 45분 복구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 교량 거더 16개(S9 구간) 철거를 완료했고,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29일 오전 4시 40분까지는 S8 구간 거더 6개 추가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국토부는 30일 첫차부터 그동안 중지됐던 서울~신촌 간 선로를 개통해 행신~서울·용산 간 KTX 운행을 재개하고, 청량리까지만 운행한 강릉·중앙선 KTX-이음도 서울역까지 운행을 정상화했다. 그리고 31일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한다.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불가피한 열차 운행 감축에도 믿고 기다려주신 국민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초과이익 재분배 논의 본격화…시장경제 원칙 충돌 논란

    초과이익 재분배 논의 본격화…시장경제 원칙 충돌 논란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초과이익을 노동자 간 격차 해소와 원하청 상생 등을 위해 재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재분배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시장경제 원칙 훼손을 우려하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3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화두를 던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AI 시대 일부 기업에 집중된 막대한 초과이익을 어느 이해당사자까지,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 것인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분배 범위, 적절성 난제 산적 하지만 초과이익 기준부터 사회적 분배의 범위까지 논의 초기단계부터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경제학 관점에서 초과이익은 정상 이익을 넘어서 얻은 모든 이익을 뜻한다. 김 장관은 초과이익을 세금, 이자 비용, 감가상각비, 판매·관리비 등을 빼고 남은 이익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업은 이미 세금 납부와 고용 창출 등으로 사회적 역할을 하는 만큼, 초과이익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고 분배의 몫으로 정할지부터 불명확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과거 보고서에서 "경제학에는 정상이익은 존재하지만, 초과이익은 현실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대조차 할 수 없던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해서 목표이익을 넘어선 모든 이윤을 기업의 초과이익으로 보고 분배의 몫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특히 AI 반도체를 포함한 경기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실적 변동성이 큰 업종에서는 특정 시기의 고수익만으로 초과이익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향후 초과공급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사회적 분배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의견 차가 분명하다. 김 장관은 "오늘날 삼성전자 성공은 노사의 헌신적 노력에 모든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며 "재분배도 사회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공동체와 사회 인프라가 제공한 유무형의 '사회적 지원'이 밑바탕이 된 만큼 상생을 위한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만 약 1천곳이 넘고 2·3차 협력사와 연계한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더하면 수천곳에 달하는 만큼 어떤 이해당사자까지 분배 대상에 포함할지 결정이 쉽지 않다. 기준이 마련된다고 해도 분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에서도 또 다른 반발이 불가피하다. ◆ 시장경제 원칙 충돌 가능성 재계에서는 정부가 나서 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해 사회적 분배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장경제 원칙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가 시장경제 핵심인 사유재산권과 경영 자율성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 고용노동부는 정부 개입에 선을 그으며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지만, 기업의 이익 배분 논의에 정부가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시장경제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이날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대한 경영계 특별 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했다. 경총은 "최근 일부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조합원들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단체협약 등을 통해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는 기존의 성과급 제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으로 기업 이익의 직접적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 고용,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되어야 하는 경영 자원"이라며,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의 선제적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주주의 권리를 제약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들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으나, 그 활용 방안은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통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경영판단에 따라 결정・운영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총은 "노조법상 의무적 단체교섭 대상은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근로자의 지위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에 한정된다"며, "일반적으로 기업의 이익 배분은 임금이 아니며 복지나 기타 대우에도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은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응할 법적인 의무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 배분을 주된 목적으로 벌이는 파업 등 쟁의행위는 목적상 위법한 쟁의행위가 될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설비·인재 투자 절실한데…AI 경쟁 골든타임도 놓치나"

    삼성전자 노사 합의 이후 성과급 논쟁이 단순한 임금 분배를 넘어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둘러싼 정책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과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반면, 재계에서는 지금이야말로 현금성 보상 확대보다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자원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문제는 성과급 논의가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와 AI 산업은 한 번의 투자 시기를 놓치면 경쟁 구도가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첨단 공정 전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패키징 기술 확보, AI 서버용 반도체 대응 등은 모두 막대한 규모의 선제 투자를 요구한다. 단기 실적을 현금으로 나누는 데 집중할수록 미래 시장을 선점할 재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글로벌 경쟁 환경은 이미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대만 신본사 기공식에서 대만에 연간 최대 1천500억 달러(약 20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AMD도 대만 AI 생태계에 10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쏟아붓고 있다.글로벌 AI 반도체 밸류체인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초과이익의 상당 부분을 현금 보상으로 소진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대기업의 투자 축소는 장비·소재·부품·설계·후공정 등 협력 생태계 전반의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산업 경쟁력 위축 우려도 뒤따른다.정부 내에서도 시각차가 표면화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원·하청 상생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그러나 이틀 뒤인 29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SNS를 통해 "AI 시대의 승부는 압도적인 속도와 규모에서 갈린다"며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윤을 미래를 위한 생산적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의 투자 실기조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기업들을 회복하기 어려운 패자의 길로 내몰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분산이 아닌 집중이라고 주문했다.산업계에서는 성과급 논의 역시 단기 분배보다 장기 투자와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개편이라는 큰 틀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사이클은 이제 시작인데 갈등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 '얼마를 나눌 것인가'보다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그래픽=글로벌 반도체 및 AI 경쟁 환경▷젠슨 황 엔비디아 CEO - 대만에 연간 최대 1천500억 달러(약 207조원) 투자 선언▷AMD - 대만 AI 생태계에 100억 달러 이상 추가 투자▷미국·중국·일본 - 자국 반도체 생산기반 확대 위해 대규모 보조금·세제 혜택

  • AI·반도체 전력 폭증…경북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

    AI·반도체 전력 폭증…경북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에 담긴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은 대형 원전 2기,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후보 부지 유치 공모를 했다. 대형 원전은 경북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 SMR은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각각 신청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6·3 지방선거가 끝나면 바로 유치 신청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수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에 매일신문은 신규 원전 건설이 왜 필요한지, 경주시와 영덕군의 SMR과 대형원전 유치 전략, 경북도의 동해안 원전 인프라를 활용해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구상 등을 기획 시리즈로 살펴본다.◆왜 다시 원전인가이재명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추진 등으로 에너지 정책이 바뀐 배경은 불가피한 현실적인 이유에 기반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성장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전력 공급 체계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서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널뛰는 간헐성 문제와 저장기술의 한계, 송전망 부족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11차 전기본은 2038년 최대 전력 수요를 129.3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 98.3GW보다 31.5% 증가한 수치다. 현재보다 1GW 규모 원전 30기 분량의 전력이 더 필요한 셈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생기는 탓이다. 2038년 반도체 산업 하나가 쓰는 전력은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의 40%(16GW)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동시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원전을 다시 선택했다. 또 이란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을 경험하면서 값싸고 안정적인 기저(기본) 전원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원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을 했다.그렇다고 이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 태양광·풍력 등 무탄소에너지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재생에너지냐, 원전이냐의 이분법이 아닌 두 전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로의 정책 변화다.◆국내 원전 산업의 축, 경북 동해안경북 동해안은 국내 원전산업의 핵심 축이다. 현재 우리나라 총 원전 32기 중 경북에 절반인 16기(운영 중 13기, 영구 정지 1기, 건설 중 2기)가 자리 잡고 있는 등 국내 최대 원전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운영 중인 26기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26.05GW이고, 이 중 경북의 13기 생산량은 12.80GW로 국내 생산량의 49.1%를 차지하고 있다.경상북도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동해안권의 원자력·철강·수소 산업을 잇는 '동해안 에너지·산업벨트'를 구축하기 위해서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 더해 영덕은 대형원전, 경주는 혁신형 i-SMR 후보지로 최적지라며 유치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력 공급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덕은 2011년 천지원전이 신규 원전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8년 건설이 중단됐다. 당시 천지원전 건설 후보지는 부지적합성 검증을 마친 상태로, 60만6천812㎡(약 18만평)는 이미 한수원이 매입을 마친 상태로, 기반 시설과 송전망 등 대규모 발전 인프라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영덕군민 찬성률이 86.18%에 달해 원전 유치의 가장 큰 관건인 '주민 수용성'을 압도적으로 확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차세대 원전인 SMR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경주는 한수원 본사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월성원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원전 관련 연구개발·제조·운영·폐기물관리·해체까지 이어지는 원자력 전주기 생태계를 갖춘 유일한 곳이다.이를 바탕으로 경주가 SMR 실증과 산업화가 동시에 가능한 최적지로, SMR 1호기가 유치되면 인근 포항 철강산단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촉진해 탄소중립과 경북 동해안권의 지역 경제활성화,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원전 관련 전문가들은 원전 확대 기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안전성과 투명성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쌓인 원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원전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제고와 상생구조 마련, 국가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안동 민주 후보 '큰절 유세'…도심 곳곳 막바지 새결집 총력

    안동 민주 후보 '큰절 유세'…도심 곳곳 막바지 새결집 총력

    6·3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뙤약볕으로 뜨거워진 아스팔트에 엎드려 '큰절'로 간절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그동안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고향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안동 개최를 비롯해 권기창 후보 캠프 인사의 긴급체포와 구속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민심 변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여론 주도권 잡기에 부족했다는 지적이 강했다.특히, 권기창 후보 캠프의 '악의적 정치공세', '산불 발생시 역할론' 등 역공 프레임에 묻혀 제대로 된 지역 민심을 반영한 전략과 정책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선거 막바지 간절함이 묻어 나는 자세로 '호소'에 나선 것.민주당 이삼걸 안동시장 후보는 지난 28일 출근길 안동시청 앞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려 큰절로 유권자들에게 간절함을 알리기 시작했다.이날부터 김호석 기초의원 후보를 비롯해 안동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도심 곳곳에서 '큰절' 유세에 나서면서 막바지 세결집에 나서고 있다.특히, 김상우 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장은 "안동이 도약할 최대의 기회를 맞았다"며 "준비된 행정 전문가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나서서, 마지막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 오직 그 하나만 살펴봐 주시고, 소중하고 귀한 한표의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직접 호소에 나서고 있다.김 위원장은 "한때 27만에 이르렀던 인구가 지금은 15만을 유지하지 못할 소멸의 위기에 안동이 처했다. 한번도 해보지 못한 지역의 정권교체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라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그는 "그런데 이런 안동을 먹칠하며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독단적으로 측근 시정을 해온 사람이 누구냐? 급기야 최측근 전 소통비서관이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향후 4년 동안 안동을 이끌어갈 시장으로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하는 가를 깊이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덧 붙였다.김상우 위원장은 "100년 먹거리로 지역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 후보가 제시한 주요 공약들, 36사 부지내 국방연구기관 유치, 국립의대 신설 등 정말 지역에 절실히 필요한 정책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투표 무효인가?" 기표소 나와 용지 보여준 대통령 논란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 도중 기표소를 나와 선거사무원에게 기표의 유효여부를 물은 행위를 두고 여야가 선거법 위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영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현주소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참여했다.그런데 이 대통령이 투표 도중 기표소를 나와 선거사무원에게 자신의 투표용지를 보여주며 "동그라미 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히면 괜찮나"라며 "이렇게밖에(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표가 되진 않느냐"고 물었다.사무원으로부터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을 듣고 이 대통령은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무리했다.이에 국민의힘은 '고의로, 불법적으로 투표용지를 공개하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면서 대놓고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이 후보, 이 정당을 찍었으니 국민 여러분도 이 정당, 이 후보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신호 보내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특히 장 대표는 "(제가) 이와 같은 행동을 했으면 이재명은 당장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압수하고 당장 장동혁을 체포·구속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단순한 해프닝을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맞받았다.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은 "단순한 대통령의 문의를 두고 '선거 개입'과 '민주주의 훼손'을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을 넘어 정치적 양심의 파산선언에 가깝다"면서 "국민의힘은 억지 비방과 정치공세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반박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대통령의 투표용지 노출과 관련해 "당시 투표관리단이 (이 대통령 기표 내용을)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따라서 무효 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한편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현장에 있던 선거관리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 정청래 '호남행'-장동혁 '서울행'…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

    정청래 '호남행'-장동혁 '서울행'…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여야 당대표는 각각 호남·충청과 서울 등 격전지를 공략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서로를 향한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이날 전남·충남·충북을 두루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은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추격이 거세고, 충청은 국민의힘과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정 대표는 지원 유세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함과 동시에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충남 금산군수 후보 유세 현장에서 "국민들이 힘을 합쳐 내란을 극복했는데 '윤 어게인' 세력을 부활시키면 안 되지 않냐"며 "국정 농단으로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부정부패로 감옥에 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무슨 낯으로 지금 돌아다니고 있냐"고 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는 따로 별개로 서울 구석구석을 돌며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젊은 층이 많은 연남동·홍대 일대에서 대국민 투표 참여 호소를 하기도 했다.그는 연남동·홍대 일대를 첫 투표 독려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지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걸 보면 미래 세대들의 미래를 다 파괴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들이 이번 선거에서 스스로의 표로 미래를 지켜야 한다. 6월 3일 꼭 같이 투표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우리 미래 세대들의 꿈을 지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생무 들고~세로 현수막 내걸고…대구교육감 이색 선거전

    생무 들고~세로 현수막 내걸고…대구교육감 이색 선거전

    6·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교육감 후보들이 이색 유세 활동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임성무 후보는 40년 평교사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탓에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무'를 따서 실제로 생무를 들고다니며 거리 곳곳을 누비기도 하고 최근에는 대형 무 피켓을 제작해 선거 유세에 동원하고 있다.임 후보는 "시장에서 물건도 안 살거면서 선거 운동을 하며 생업에 지장을 주니 상인들이 크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며 "생무를 직접 들고 다니니 한바탕 웃기도 하고 내 이름을 확실히 기억하더라"고 말했다.서중현 후보는 기존 가로형 현수막의 틀을 깨고 '세로형 현수막'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틈새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가로형 현수막은 벽면이나 가로수, 전신주 사이의 넓은 공간이 확보돼야 설치가 가능한 반면 세로형 현수막은 가로 공간이 협소해 평소 현수막을 달기 어려웠던 교차로 모퉁이에도 설치가 용이하다.서 후보는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세로형 현수막을 기획하게 됐다"며 "기존 현수막들은 서로 겹치거나 가려져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세로형은 한눈에 쏙 들어온다는 반응"이라고 했다.강은희 후보는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규모 거리 유세나 로고송 대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용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청송 주왕산 실종 초등생 사망 사고 때는 애도의 뜻을 표하며 3일간 외부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다음 날인 27일 하루 동안 유세차 로고송 송출을 중단했다.강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발생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우리 사회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며 "교육감 후보로서 선거 경쟁보다는 생명 존중과 지역 사회의 아픔을 먼저 생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 '전설의 심해어' 돗돔 인공 부화 성공… 경북도, 세계 최초

    '전설의 심해어' 돗돔 인공 부화 성공… 경북도, 세계 최초

    경상북도가 세계 최초로 '돗돔'의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돗돔은 전 세계적으로 인공 종자 생산, 양식 연구 사례 등이 전무하다.3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마리당 50~700g 크기의 어린 돗돔 28마리를 확보해 사육·연구를 진행해 왔다. 돗돔은 수심 최대 600m 정도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몸길이 2m, 무게 200~280kg 가까이 성장하는 대형어류다. 산란기인 5~6월이 되면 수온이 따뜻한 연안(수심 50~60m)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물·낚시 등으로 어획돼 '전설의 심해어'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동해안·남해안, 일본 남부, 러시아 등 북서태평양 일부 해역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한다. 국내에서도 연간 약 30마리 정도만 어획될 정도로 희귀한 어종으로 불린다.수산자원연구원은 2017년부터 10년 간 육상수조에서 돗돔을 사육해 최종 1m급 8마리를 어미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처음으로 2마리의 산란도 확인했다. 최초 산란 당시에는 난질(수정란 상태)이 좋지 않아 부화에 실패했으나 올해부터는 번식생태 연구 등을 통해 난길 개선과 적정 먹이 공급, 영양보강, 성숙 호르몬 등을 규명했다.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수정란 200만개 확보, 50만 마리 인공 부화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전장 1cm급 어린 돗돔 20만 마리도 사육 중이다. 돗돔은 어획과정에서 감압 충격으로 생존율이 매우 낮다. 또 부화 후 어미로 성장하는 데도 10년 정도 소요돼 어미 확보 또한 쉽지 않다.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앞으로 인공부화한 어린 돗돔을 활용해 초기생활사, 사육환경, 먹이생물 등 기초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량 종자생산 기술을 확립해 종 보존과 수산자원 회복 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도 수산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돗돔의 인공 종자생산 성공을 통해 경북의 수산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증명했다"며 "향후 종 보존과 방류 사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바다를 만들고 경북을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중심지로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 "편의점·마트서 손쉽게 바로 개통"…알뜰폰 거센 공습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하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알뜰폰'(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이 유통업계과 협력을 확대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편의점·대형마트를 활용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알뜰폰은 고물가·고금리 시대 가성비를 추구하는 '짠물 소비' 문화 확산과 함께 절약형 소비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성장해 왔다. 최근 알뜰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는 요금제도 개편 시행과 함께 이동통신 3사 등과 '저가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편의점·마트서 알뜰폰 판매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는 이마트24와 협력해 편의점 매장에서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을 판매하기로 했다. SK텔링크는 지난 4월 전국 이마트24 매장 5천500여곳에 '간편유심'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간편유심은 특정 알뜰폰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용유심이다.이용자는 이마트24 매장에서 유심을 구매한 뒤 원하는 사업자 요금제를 선택해 즉시 개통할 수 있다. 편의점 점주에게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알뜰폰 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오프라인 판매 채널과 홍보 접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LG유플러스는 이마트에 알뜰폰 전문 브랜드 '알뜰폰플러스' 매장을 도입했다. 알뜰폰플러스는 오프라인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된 알뜰폰 전용 매장이다. 이곳에선 요금제 안내와 개통 상담, 요금제 변경, 일시 정지, 명의 변경, 분실 신고 등 기본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위주던 알뜰폰 이용 과정의 불편을 해소하고, 알뜰폰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도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서비스 내용을 쉽게 안내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알뜰폰플러스 매장은 대구 만촌점을 포함해 전국 9개 지점에서 운영되며, 향후 고객 반응과 운영 성과 등에 따라 적용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알뜰폰 사업자가 유통사와 협력하는 건 온라인 중심이던 알뜰폰 서비스 환경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대형마트가 전국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다.◆금융권도 알뜰폰 시장 가세알뜰폰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임대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다. 지난 2011년 등장해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 왔다. 현재 국내 알뜰폰 사업자는 77곳으로 집계됐다. 금융권도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리브엠)'과 우리은행의 '우리WON모바일', 토스의 '토스모바일' 등이다.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우리WON모바일을 출시했고, 국민은행은 이보다 앞선 2019년 12월 KB리브모바일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국민은행은 당해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제1호로 지정되며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2024년 KB리브모바일의 영업점 창구 판매를 시작했다.금융권의 경우 알뜰폰 사업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통신사업을 매개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장기 고객을 확보하고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주목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면서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유스(Youth) 고객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최근에는 알뜰폰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고 가입자 증가가 둔화하면서 경쟁 중심이 금융과 통신 결합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은행들은 급여 이체, 카드 사용 실적, 예·적금 가입 등 금융 거래와 연계해 통신비를 할인하거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거래 고객 우대, 할인 등으로 금융·통신 결합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통사 '저가 경쟁' 본격화알뜰폰 시장 성장세는 올해 들어 다소 꺾인 모양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는 7천353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는 지난 1월 2만5천588건, 2월 1만6천798건, 3월 8천320건으로 순증을 이어 왔으나 증가 폭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4월 감소로 돌아섰다.같은 기간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 4월 KT로 번호 이동한 사람이 4천703건 늘어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는 2천303건, SK텔레콤은 347건 각각 증가했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단말기 보조금 확대 등으로 이동통신사 간 소비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보인다.하반기에는 2만원대 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하며 중저가·실속형 수요를 겨냥한 경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는 정부 방침에 따라 합산 250개 수준이던 요금제 종류를 절반 이하로 대폭 간소화하고,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저속으로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데이터 안심 옵션'(QoS)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요금제 개편을 예고했다.개편안을 가장 먼저 발표한 LG유플러스는 6월 1일부터 5G·LTE 요금제 53종을 18종 통합 구조로 재정렬하며 5G와 LTE 구분을 없앤 통합요금제를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2일 5G와 LTE 요금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KT도 하반기 중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요금제 개편 추진을 알리면서 "기본적인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데이터 요금이 부담되지 않도록 기본 통신권을 보장하는 게 요금제 개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들과 협의를 거쳐 알뜰폰에도 데이터 안심 옵션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 개인 9조 매수, 5조 매도 단타…단일종목 레버리지 '광풍'

    개인 9조 매수, 5조 매도 단타…단일종목 레버리지 '광풍'

    지난 27일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에 사흘간 합산 약 28조원의 돈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매도액이 매수액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며 짧은 기간 '치고 빠지는' 단타성 거래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거대한 투기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3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27∼29일 상장 후 사흘간 16개 상품의 합산 거래대금은 총 27조8천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첫날 가장 많은 10조4천180억원이 거래됐고 이튿날과 셋째 날에는 각각 9조6천380억원, 7조8천150억원이 오갔다.특히 16개 상품에 투자한 개인은 사흘간 9조2천146억원을 매수하고 5조1천541억원을 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매수액의 55.9%로, 개인 투자자가 사흘간 사들인 금액의 절반 이상을 되판 셈이다.레버리지 ETF는 원래 단기성 투자상품이기는 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단타에 집중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금융투자협회에서 시행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에는 지난 28일 기준 33만750명(수료 30만5천197명)이 신청했다.레버리지 투자를 위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이 교육에는 상장 전날인 지난 26일까지 10만명가량이 신청했는데 반도체주 상승세와 함께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신청 인원이 급증했다.이로 인해 '온 국민이 단타판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실제로 지난 29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4.2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75.27이다.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현에 따라 해당 레버리지 ETF로 수급 쏠림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심화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기존 반도체 ETF는 순매수액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고 분석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래 레버리지 상품은 3∼4일 단타 거래가 중심"이라면서도 "주가가 횡보해도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GDP 성장률 3.6% 높아도…소득 증가율은 0.4% 불과

    GDP 성장률 3.6% 높아도…소득 증가율은 0.4% 불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한국 경제가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 가계 전체로 온기가 다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제 주체의 한 축인 가계의 실질 소득 증가율은 미미해 실제로 경제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가계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질 소득 증가율 0%대31일 국가데이터처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가계의 실질 소득은 월평균 462만8천718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했다.실질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3%를 기록했으나 2분기 0%로 보합세를 보였고, 3분기엔 1.5%, 4분기 1.6%로 확대되더니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쪼그라들었다.특히 올해 1분기 실질 소득 증가율이 0%대를 기록한 것은 한국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진 것과 대조를 이루는 모양새다.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3.6%였다.중동발 악재에도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GDP 성장률은 1분기 기준으론 2014년(3.8%) 이후 가장 높았다.조사 대상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엔 일부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1분기 경제 성장률에 비해 가계의 실질 소득 증가율은 3.2%포인트 낮다.경제 성장률과 견줘 가계의 실질 소득 증가율이 이같이 낮아진 것은 2024년 1분기(5.0%포인트) 이후 2년 만이다.작년 1분기엔 경제 성장률보다 실질 소득 증가율이 2.3%p 앞섰다. 이후 2분기 경제 성장률이 0.6%p 앞선 것으로 역전되더니 이 격차가 3분기 0.3%포인트, 4분기 0%로 축소되다가 올해 1분기 확대된 것이다.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가계는 온전히 체감하지 못하는 셈이다.◆'반도체 호황은 남의 일"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수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받는 상황이지만 반도체와 같이 업황이 좋은 일부 대기업이나 해당 직원들에게 한정된 얘기일 뿐이다.실제로 실질 소득 가운데 실질 근로소득은 1.7% 줄었다. 이는 동 분기 기준 2024년(-4.0%) 이후 가장 낮다.자영업자 소득인 실질 사업소득은 1분기 기준으론 2023년(-10.9%) 이후 가장 낮은 0.5% 증가에 그쳤다.이 때문에 소득 쏠림은 올해 1분기 들어 더욱 악화했다.상·하위 20%인 소득을 비교하는 균등화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59배로, 2020년 1분기(6.89배) 이후 가장 높았다.상위 20%인 5분위 소득이 4.2% 늘어났지만, 하위 20%인 1분위 소득은 2.7%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다.'경제 허리'의 소득 증가세는 더 안 좋았다.상위 60∼80%(하위 20∼40%)인 2분위와 상위 40∼60%인 3분위 소득 증가율은 각각 1.5%, 1.2%로, 1분기 기준으론 2020년 이후 가장 낮았다.상위 20∼40%인 4분위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분기 기준 최저인 0.5%였다.전체 소득 가운데 5분위가 차지하는 소득 점유율은 45.2%로, 2023년(45.5%) 이후 최고가 됐다.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GDP 증가는 반도체가 견인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근로자 약 30만명을 제외한 나머지 약 2천800만명 취업자의 소득은 경제 성장에선 소외돼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반도체 이외의 나머지 업황이 극단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평균 소득이 뚜렷하게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반도체 성장의 과실을 그와 무관한 산업에 어떤 방식으로 나눠야 할지가 새로운 고민거리이자 과제"라고 덧붙였다.

  • 시진핑 방북? 北美·北日 회담?…몸값 치솟는 김정은

    시진핑 방북? 北美·北日 회담?…몸값 치솟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방북설이 나오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심중을 감추지 않았던 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납북 피해자 귀환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팔을 걷는 등 국제사회의 대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정작 국제사회의 이런 움직임에 북한은 시큰둥하다. 지난 26∼27일 최선희 외무상의 초청으로 북한을 찾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 시점에 미국이나 한국, 일본과 의미 있는 대화 채널을 열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신 그들은 자립성, 그리고 군사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우리 정부는 발라크리쉬난 장관에게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북한과 대화 의지가 있음을 전했지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소식은 돌아오지 않았다.8년 만에 북한을 찾은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북한이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으로 통일에 대한 명백하고 단정적인 거부를 꼽았다. 그는 "북한의 이런 입장이 최근에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은 통일 가능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장관은 "앞으로 조금이라도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 이런 것에 대해 언젠가는 북한도 화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발라크리쉬난 장관을 통해 "평화 공존을 위해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북한에 전한 바 있다.트럼프 미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대화를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북한과 제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운을 띄운 바 있다. 특히 올해 APEC 정상회의가 11월 중국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미정상회담이 불가능한 이야기만도 아니다.다카이치 일본 총리도 대화 번호표를 뽑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30일 북한 납치 피해자의 귀환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서 "재임 기간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어 납치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양측 국민, 인민, 미래의 젊은이들을 위해 김 위원장과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내딛고 싶다"고 말했다.

  • 7월부터는 혁신도시 DRT 소형버스로 더 자주 달린다

    7월부터는 혁신도시 DRT 소형버스로 더 자주 달린다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매일신문 5월 17일 등)은 대형버스 수급난 여파로 기존 대형버스 업체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새로운 운송사업자가 담당하게 됐다. 운송사업자 모집 결과 기존 대형버스 대신 16인승 이하 소형 버스 운행이 유력해지면서 배차 간격은 보다 줄어들게 됐다. 대구시는 최근 혁신도시 DRT 운송사업자 3차 모집 당시 대형버스를 없애고, 16인승 이하 소형버스 13대를 운행하는 방향으로 요건을 변경했다. 컨소시엄 1곳(택시업체 7곳)이 운송사업자 모집에 신청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 45인승 4대, 25인승 3대, 16인승 이하 2대 등 총 9대 운행되던 혁신도시 DRT는 소형버스 13대로 운행 계통이 바뀌게 된다. 기존 운송사업자 계약기간은 6월 30일까지로, 바뀐 운행시간표가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소형 버스가 더 자주 운행하게 된 셈으로, 배차간격은 보다 빨라지고 하루 운행 횟수가 늘어날 예정이다. 대구에 운행 중인 DRT 권역 가운데 혁신도시(의료 R&D 지구·첨단의료복합단지)는 가장 많은 탑승객 수요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연간 수송 인원은 8만5천6명으로, 일평균 수송인원은 각각 의료 R&D지구 303명, 첨단의료복합단지 117명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수송 인원이 12만7천335명에 달하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현재 혁신도시에 운행중인 DRT 차량은 45인승 4대, 25인승 3대, 16인승 이하 2대 등 총 9대다. 시는 애초 1, 2차 모집 때는 45인승 대형버스 4대, 16인승 이하 4대 등 8대를 모집했다. 하지만 대형버스 수급 난항에 따라 이번 3차 공고때는 16인승 이하 13대로 모집 요건을 바꿨다. 변경된 모집 요건에 대구지역 택시업계 7곳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공고에 신청했고, 지난달(5월) 29일 제안서 평가 결과 적격 판정을 받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모집 공고에 신청한 컨소시업 업체와 계약을 맺고 한정면허를 발급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소형버스를 여러 대 운행함으로써 배차간격은 줄고 하루 운행 횟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와 DRT 운영기관인 교통공사는 혁신도시가 DRT 운행 권역 중에 가장 많은 수요 있는 곳인만큼 이용객 불편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 안동 고교 시험지 상습 절도 학부모·교사, 항소심서 감형

    안동 고교 시험지 상습 절도 학부모·교사, 항소심서 감형

    고등학교에 상습적으로 침입해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던 학부모와 기간제 교사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4부(성기준 부장판사)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또 함께 범행한 기간제 교사인 30대 여성 B씨에 대해서도 징역 5년이었던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년 4개월을 선고했다.이들은 202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A씨의 딸이 재학 중인 경북 안동 소재 모 고등학교에 무단 침입, 7차례에 걸쳐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범행을 도와준 대가로 B씨에게 16차례에 걸쳐 3천15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딸은 이 기간 유출된 시험지로 미리 공부해 고등학교 내신 평가에서 전교 1등을 유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교무실 침입 과정에서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덜미가 잡혔다.A씨와 B씨는 항소심 재판 기간 반성문을 재판부에 10∼20여번 낸 것으로 알려졌다.항소심 재판부는 "학교 시험과 행정 시스템을 훼손했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든 범행"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유사 사건들에서 선고된 형, 구금 생활 등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 양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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