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등판에 TK 기초長 후보 총출동 "분위기 바뀐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민주당 소속 대구 기초자치단체 출마자 얼굴에 웃음기가 번지고 있다.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야당 후보를 상대로 경쟁력을 자신하며 반전의 결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29일 ▷중구 오영준 ▷동구 신효철 ▷서구 최규식 ▷남구 정연우 ▷북구 최우영 ▷달서구 김성태 등 6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를 발표했다. 대부분 지역별 기초·광역 의원 출신으로 '지역 밀착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이들이다.달성군의 경우 김보경 달성군의회 부의장과 이대곤 전 달성군의원의 경선이 진행된다. 수성구의 경우 경선 또는 전략공천 등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군위군의 경우 아직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대구시당이 군위군 외에 8개 지역에 사실상 후보를 내면서 '여당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지난 2022년 민주당 대구시당은 중구·서구·북구·달서구 등 4곳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달라진 분위기는 각 후보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다. 최우영 대구 북구청장 후보는 "예전 같았으면 아무리 오라고 해도 오지 않던 각종 단체 회장들이 요새는 먼저 찾아와 '잘해보라'라며 격려를 해주고 간다"라며 "이번 선거만큼은 내가 준 명함을 곧바로 바닥에 버리는 광경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등판이 민주당 후보들에겐 '화룡점정'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지방선거의 경우 유권자들은 단체장 및 지방의회 투표에서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일관투표' 성향을 보이는 특성이 있어 김 전 총리를 향한 지지에 힘입어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 후보들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30일 오후 김 전 총리가 대구 2·28 기념중앙공원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자 대구경북 민주당 소속 후보 다수가 몰려들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오영준 대구 중구청장 후보는 "김 전 총리가 내놓는 공약이 곧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이다. 당선 후 중앙 정부로부터 각종 예산을 받아온다면 그의 손발을 잘 맞출 기초자치단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김 전 총리를 필두로 각 후보들이 '원팀' 정신을 발휘해 대구 선거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위기론 등 패배 분위기가 비등하자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장동혁 대표 리더십 회복을 요구하는 주문이 쏟아진다. 공천 과정에서 파찰음이 많았지만 장 대표가 지휘력을 회복한다면 이른바 '낙동강 전선' 사수는 물론 충남·북, 서울 등지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정 견제 세력으로서 보수 진영의 위상 회복을 위해 장 대표가 해야 할 역할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크다. 30일 보수 정가 안팎에서는 최근 장동혁 대표가 존재감을 잃은 것은 물론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선거 구도마저 당내 공천 파동으로 휘청이자 장 대표 운신 공간이 더 좁아진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한 방송에 나가 장 대표를 두고 "국민의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방법론에 대한 인식 자체가 많이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역시 '장 대표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장 대표가 매일 2개 정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대여 투쟁 전면에서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은 다음 달 초 수도권 현장최고위원회, 제주 방문 등 현장 일정도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장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는 등 외부 활동에 시동을 걸어 적극 행보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장 대표가 최장 필리버스터·단식 투쟁 등에서 보여줬던 결기를 회복한다면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경부선 라인'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는 한목소리가 나온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지선을 앞두고 여권의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는 사라지고 보수 내전이 지속돼 '장동혁 심판 선거' 조짐까지 보인다"며 "장 대표가 막은 귀를 열고 쇄신, 외연 확대 요구들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풀어나간다면 승리 기회는 열려 있다"고 했다.
대구 경제 작년 1.3% 역성장…3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
지난해 대구 경제가 1.3% 뒷걸음질 치며 전국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경제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며 끝을 모르는 침체의 늪에 빠져든 것이다. 여기에 경북도 성장세가 둔화하며 지역 전체가 사실상 '제로 성장'에 머물렀다.국가데이터처가 30일 공표한 '2025년 연간 및 4/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연간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1.3%로, 제주(-2.0%)·전남(-1.8%)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1.0%)과 비교하면 2.3%포인트(p)나 밑도는 수치다.대구 경제의 침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구의 연간 GRDP 성장률은 2023년 0.1%로 사실상 제자리를 걸었고, 2024년에는 -0.8%로 역성장에 진입했다. 지난해(-1.3%)에는 낙폭이 더욱 커졌다.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그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산업별로 뜯어보면 대구 경제의 민낯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건설업이 -17.9%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꺾였다. 이미 2024년(-21.4%)에도 전국 최저를 기록한 바 있어 대구 건설업 부진은 단발성 충격이 아닌 구조적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광업·제조업도 -1.9%로 뒷걸음쳤다. 서비스업은 0.0%로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했다.분기별 흐름을 보면 대구는 지난해 1분기 -4.0%, 2분기 -3.1%로 역성장이 심화하다 3분기 들어 1.2%로 반짝 반등했고, 4분기에는 0.8%로 두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연간 전체로는 역성장을 면하지 못했지만, 하반기 들어 낙폭이 좁혀지는 흐름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다만 4분기 성장률(0.8%) 자체가 전국 평균(1.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반등의 온기가 다른 지역에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경북도 사정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북의 GRDP 성장률은 0.7%로 전국 평균(1.0%)을 밑돌았다. 건설업이 -15.0%로 급감한 게 발목을 잡았다. 광업·제조업은 2.9% 성장했으나, 4분기 성장률이 0.0% 보합에 그치며 회복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다. 대구와 경북을 합친 대경권의 연간 성장률은 0.0%로 5개 권역 중 최저였다.반면 전국적으로는 충북이 4.4%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전자부품을 중심으로 한 광업·제조업(7.6%)과 서비스업(2.0%)이 나란히 성장을 이끈 결과다. 수도권은 1.9%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서울(2.3%)·경기(2.0%)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전국 GRDP 성장률도 1.0%에 그쳐 2024년(2.0%)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국적으로도 건설업이 -9.3%로 내리막을 이어갔고,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 동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호남권은 -0.7%로 역성장했으며, 충청권(0.7%)·동남권(0.2%)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한편, 이 통계는 현재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대구 택시업계 '자율주행' 시동…연합회 '협의체' 발족
대구 택시업계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택시'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30일 대구시택시운송사업조합(법인택시조합) 등에 따르면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택시연합회)가 주축이 돼 국토교통부와 학계, 자동차·보험·모빌리티 업계 등이 참여하는 '법인택시 자율주행 전환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생 실무협의체'를 최근 발족했다.법인택시업계가 주도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업계 간 상생 방안과 대응 전략 논의를 시작했으며, 개인택시조합 역시 변화 흐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택시연합회는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미래형 택시산업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택시 관련 법·제도 개선 사항을 논의해 왔다.전국적으로도 자율주행 택시 도입을 위한 논의가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의회 주관으로 '자율주행 택시 시대 도래에 따른 서울 택시 공존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리며 제도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해 1월 국토교통부는 광주광역시 전역을 자율주행차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대구시는 올해 국토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물류 분야에 자율주행차를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오는 6월쯤 운행지구 지정이 이뤄지면 물류 분야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택시 등 여객 운송 분야까지 자율주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호영 "토끼도 굴 3개 파" 압박…흰색 띠 맨 이진숙
높은 지지 여론에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후보에서 컷오프된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당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다.주호영 예비후보는 3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관련 질의를 받자 "토끼조차 굴을 3개 파서 대비한다는데 정치인이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검토하고 대비하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 했다.현재 법원에 제기한 컷오프 결정 무효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은 셈이다. 주 예비후보는 법원 결정이 언제 나올지 묻자 "수요일, 목요일쯤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법원 판단에 따라 이번주가 컷오프 국면의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주 예비후보는 자신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자신이 사퇴해 비게 될 대구 수성구갑 지역구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는 등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진숙 예비후보 역시 당의 컷오프 결정에도 선거 운동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흰색 띠를 두르고 있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암시, 당 공관위와 지도부를 압박했다.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삶은 계속된다"라고 적으며 대구시장 예비후보로서 자신의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 6인은 30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경제 회복 등 공약 대결을 펼쳤지만, 네거티브와 관성적인 답변이 적잖게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공천 컷오프 파동 속 논란을 불식할 후보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추경호, 최은석, 홍석준(가나다 순)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 열린 TBC 토론회에서 대구 경제 회복을 위한 각종 공약 검증에 나섰다. 또 부동산 소유 문제와 과거 정치적 성과 등 네거티브 공방도 펼쳐졌다.이날 후보들은 모두발언부터 어려운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세부적 공약에서 차이가 있을 뿐 후보 간의 특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후보들은 위기에 빠진 대구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면서도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만들겠다" 등의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후보 주도권 토론에서는 대구 부동산 소유 여부 공세가 집중됐다. 홍석준 후보는 현역 후보들이 모두 서울에 집이 있고, 대구에는 전세만 소유한 것을 꼬집었다.이재만 후보도 추경호 후보의 대구 자가 소유 여부를 물고 늘어졌다. 현역 의원 중 윤재옥 후보는 서울과 대구에 모두 자가가 있고, 유영하·추경호·최은석 후보는 서울에 자가, 대구는 전세를 소유했다.홍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유영하 후보가 2년 만에 출마한 것을 지적하고, 대구시 주요 침수 지역을 모르는 것을 물고 늘어졌다.윤재옥 후보와 추경호 후보는 다선 의원으로서 원내대표와 경제부총리 등을 지낼 당시 대구경북(TK) 신공항 문제를 비롯해 TK행정통합 무산 관련 당시 역할을 서로 꼬집기도 했다.또 유영하 후보가 삼성반도체 팹 유치와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공약하자 윤재옥 후보와 추경호 후보는 구체적 실현 가능성을 추궁하기도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기업가 출신인 최은석 후보가 미분양 아파트를 대구 소재 기업들의 사택 구입 가능성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기도 했다. 선거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는 유영하 후보는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견제했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날 토론회가 유력 주자들의 컷오프 파동 속 국민의힘 후보로서 존재감을 선보일 기회였지만,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 속 긴장감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본경선 후보들은 31일 첫 TV 토론회를 앞두고 각각 포항과 구미를 찾아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경북 제1 도시 포항에서 도지사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도정 연속성을 강조했고, 김재원 예비후보는 보수 정치 상징이자 산업 수도인 구미를 공략하며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이 예비후보는 지난 29일 포항을 찾아 박정희(산업화)·박태준(철강 신화)·이명박(경제성장)을 거론하며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전날까지 포항 등 광폭 행보를 벌이며 바닥 민심을 다진 이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 선언,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김 예비후보는 이날 구미를 찾아 출근길 인사를 하면서 과거 산업화의 중심지 역할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구미 산단 노후화 등으로 인한 경제 침체 어려움을 지적하고, 무료 급식 봉사도 펼쳤다.두 예비후보는 앞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강덕·최경환·백승주·임이자 예비후보들의 지역별 주요 공약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경선 투표를 앞두고 지역 일정 등으로 바닥 민심 공략에 집중해 온 두 예비후보는 첫 TV토론회에서 '안정론'과 '교체론'을 내세워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재원 후보가 이철우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안정적 도정 프레임을 깨기 위해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세 등을 펼칠 수 있다"며 "첫 토론이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하면 기선 제압을 위해 예상보다 거친 공방이 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보수 텃밭' 경북의 벽을 넘기 위해 또다시 경북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인물난인 더불어민주당의 고육지책이라는 시선과 지역을 지켜 온 유일한 '진성(眞性) 후보'로서의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 전 행정관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고 당 최고의원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절차가 끝나면 공식 후보로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정치권에서는 수차례 낙선했던 오 전 행정관이 보수 강세 경북에서 7전 8기로 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선 배경을 두고, 민주당 내 '험지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지역 활동 인사들 모두 도지사 선거 공천에 신청하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임에도 민주당 후보가 없다는 위기감 속에 오 전 행정관이 총대를 멨다는 것.지역 정가에서는 오 전 행정관이 인구가 많은 포항 출신으로 낙선 후에도 상경하지 않고 지역 위원장직을 수행하며 바닥 민심을 닦아온 '진정성'을 부각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그는 보수 위기감이 팽배했던 지난 2018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34%대 득표율을 얻으면서 보수층 결집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낸 바 있다.이번엔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 정부 성과가 있고, 이 대통령의 고향이 안동이라는 점도 변수다. 최근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진 안동 한일 정상회담 등 지역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득표율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로 김부겸-오중기 라인업이 구축된 것도 호재다. 여권 주도로 대구경북 통합을 앞세워 보수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흥행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김 전 총리가 선전할 경우 대구권에 속한 경산, 칠곡, 구미 등도 민주당 득표율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오 전 행정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알고 있고, 이 대통령도 경북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경북도지사를 가지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 역사적인 일을 경북도민께서 만들어 주시면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중심 경상북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사다난했던 대구 달서구청장과 포항시장 국민의힘 공천 결과가 이주 내 나올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공천 파열음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31일 대구 달서구청장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당은 당원 50%, 일반국민 50%를 반영해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발표를 하루 앞둔 30일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들은 막바지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김용판·김형일 예비후보는 서로를 겨냥한 여론전에 한창이다. 김용판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형일 후보는 네거티브에 의존하지 말고 진재실학(眞才實學)으로 승부를 걸 줄 알아라"고 적었다. 지난 28일 김형일 예비후보가 김용판 예비후보를 두고 '명분 없는 출마'라고 꼬집자 반박 글을 내놓은 셈이다. 김형일 예비후보는 꾸준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본인이 '대세'임을 강조하고 있다.김형일 예비후보와 한차례 '단일화 파동'을 겪었던 홍성주 예비후보는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대구시 전 경제부시장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이 극심했던 포항시장 공천 후보자는 31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거쳐 내달 2일 발표될 계획이다. 컷오프 된 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의 반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고, '내정설'이 끊이질 않으면서 본선에서도 지역 내 갈등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적잖은 상황이다.중앙당의 기초자치단체 공천을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적절성 여부를 두고도 뒷말이 끊이질 않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구 50만명이 넘는 곳에 공천을 잘하자고 중앙당이 권한을 가져갔는데, 잡음만 더 커졌다"라며 "공천 결과 발표 후 번졌던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 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올해 봄 대구·경북 지역의 벚꽃이 '반짝 개화'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봄비와 바람이 겹치면서 꽃잎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평년보다 벚꽃 절정 시기를 체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3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과 31일 사이 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10~40㎜, 동해안에는 2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수량이 적지 않은 데다 비가 이어지는 시간대도 길어 꽃잎이 버티기 어려운 조건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바람도 낙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와 경북 영천에는 순간풍속 4~9㎧ 수준의 '약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며, 경북 동해안에는 31일 새벽을 중심으로 9~13㎧의 강풍이 예보됐다. 만개한 상태에서 비와 바람이 겹칠 경우 낙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올해 벚꽃은 개화부터 만개 관측 시점까지의 기간 자체도 평년보다 짧았다. 평년(1991~2020년)에는 3월 16일부터 4월 2일까지 약 보름 이상 이어졌지만, 올해는 3월 17일부터 3월 28일까지로 열흘 남짓이었다. 개화 이후 만개까지의 기간이 단축되면서 벚꽃 절정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벚꽃 만개 시점은 평년보다 앞당겨졌지만, 비와 바람 등 기상 여건이 겹치면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기간은 크게 줄어들겠다.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낮 기온이 높아서 평년보다 개화와 만개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다만 오늘부터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벚꽃이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에 협상에 대해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란산 석유 확보에 관심을 보이며, 핵심 에너지 요충지인 하르그섬 장악도 여전히 선택지에 있다고 언급했다. 파키스탄은 조만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상전 개시 가능성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협상 긍정적 전망, 지상전 선택지에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요구사항과 관련 "그들은 요구사항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왜 안 그러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더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형 유조선 10척 분량의 원유를 제공했다"고 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선물을 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오늘 또 다른 선물을 줬다. 내일부터 선적될 유조선 20척 분량의 원유를 줬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공급을 허용한 이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원유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는 "이들 유조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정권을 몰살해 누구도 상대해본 적 없는 다른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며 "이를 정권 교체로 간주한다. 이들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산 석유 확보도 전쟁 목적이라며 하르그섬 점령도 검토한다고 했다.◆석유 확보가 전쟁 목적?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는 "솔직히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이란산 석유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섬을 점령하면 미군이 장기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란이 방어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아주 쉽게 그곳을 점령할 수 있다"고 했다.미국과 이란 간 구체적인 협상 동향은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양국 간 중재에 나서고 있는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등 4개국 외무장관들과 회담했다. 파키스탄 측은 협상 전망을 이들 국가에 전했으며, 각국도 지지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리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며칠 안에 열릴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 측 메시지가 이란에 전달되고, 이란 측 답변도 미국에 전달되고 있으나 그 방법이나 절차, 연락책 등은 불분명한 상황이다.협상을 통한 조기 종전과 지상전 수행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JD밴스 부통령은 27일 팟캐스트 '더 베니쇼'에 출연해 "1년, 2년 이란에 있는 것에 관심 없다"며 "거기서 곧 빠져나올 것"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쟁에 부정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었다.다만 "대통령은 우리가 떠난 뒤 매우 오랜 기간 다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게 하려고 잠시 동안 더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란, 전쟁 대비 중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상대로 언급한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공영통신(IRNA)을 통해 "미국이 협상 메시지를 보내면서, 물밑에서 지상전을 계획한다"며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고 경고했다.미군의 지상전 가능성과 관련해 CNN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 7개 섬(호르무즈·라라크·케슘·헨감·아부무사·대툰브·소툰브 등)이 주요 군사적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을 통제해야 해협 장악과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경우 이란 본토에서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노출돼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저기 봐, 지게차에 운전자가 없어"30일 오후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A동 창고. 경매가 열리는 시간이 아니지만 입구에는 인파가 몰렸다. 자율주행을 적용한 '스마트 유통·물류 효율화 시연회'를 보기 위해 상인들이 줄을 섰다.윙바디 한쪽 문이 철컥 소리를 내며 활짝 열리자 적재함 실린 오렌지 상자를 쌓은 파렛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고 한 가운데 선 지게차 한 대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렛트에 다가선 지게차는 포크를 정확한 위치에 밀어넣고 균형에 맞춰 들어냈다.이후 천천히 후진을 한 뒤 방향을 전환했다. 정해진 위치로 이동한 지게차는 파렛트를 조심스레 내렸다. 주변에는 청소를 전담하는 로봇이 쉬지 않고 움직였다. 먼지를 흡입하는 것은 물론 바닥에 떨어진 불순물을 쓸고 물을 흩뿌리며 작업을 수행했다.이날 시연회를 주관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오는 2032년 도매시장 이전에 맞춰 '스마트 도매시장'을 구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장비는 물론, 라이다를 활용한 시연공간 매핑(지도 시각화) 작업과 능동적 관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이동 경로를 설정하고 장애물 감지 및 회피 기능을 활용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파렛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떨림에 의한 사고도 예방한다.공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이미지 인식, 객체 검출, 경로계획에 대한 심층학습으로 고도화 할 예정"이라며 "레이저센서, 카메라를 활용하고 돌발 장애물 감지 범퍼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다"며 "무인 지게차 역시 현장 조건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지게차가 물건을 내리면 AMR(자율주행로봇)이 개별 상인들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체계를 갖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스마트 물류시스템 도입이 도매 시장 하역 및 운반 인력 고령화에 따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상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 "최근 인력난으로 힘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을 구하기 어렵다. 로봇 자동화가 이뤄지면 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첨단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AI로봇 수도를 표방하는 대구시, 신산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지역 산업계와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김 사장은 "인력 부족과 작업 효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게차와 AMR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물류 환경을 구축해 도매시장 물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4월 중소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0.8로 전달보다 1.7포인트(p) 하락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중소기업의 향후 경기 인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80.7로 7.4p 하락했다. 모집단에서 소상공인이 제외된 올해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모집단은 변경됐지만 수치상으로는 코로나19 충격이 있었던 2020년 4월(-8.0p)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로 보면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17.2p), 섬유제품(-16.3p) 등 중동 전쟁 사태에 직접 영향권에 있는 업종의 전망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이들을 포함한 18개 업종이 전달보다 하락했다. 음료(4.7p),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4.3p) 등 5개 업종은 전망 지수가 소폭 올랐다. 비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지수는 80.8로, 0.8p 상승했다. 이 중 건설업은 68.8로 1.5p 떨어졌고, 서비스업은 83.2로 1.3p 올랐다. 항목별로는 수출(86.0→85.0), 내수판매(82.0→81.3), 영업이익(77.4→76.5), 자금 사정(80.3→80.0)이 모두 전달에 비해 전망이 악화됐다. 이에 반해 고용 수준(97.4→97.0)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경영상 애로 요인으로는 '매출(제품판매) 부진'이 49.0%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37.9%), 업체 간 경쟁 심화(31.7%), 인건비 상승(30.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6%로 전달보다 0.2%p 하락했다.
장생탄광 수몰 희생자를 기리는 천도재와 유골 발굴 작업 중 숨진 대만 잠수사를 추모하는 49재가 지난 28일 대구 남구 이천동 관오사 법당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장생탄광 유족회와 장생탄광희생자귀향추진단 관계자,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은 천도재와 함께 장생탄광 유해 발굴 작업 중 숨진 대만 잠수사 빅터 웨이 수(Victor Wei Su) 씨의 49재, 추모 공연, 장생탄광희생자귀향추진단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장생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위치한 중소규모 해저 탄광으로, 1942년 발생한 수몰 사고로 대구·경북 출신 75명을 포함해 조선인 136명 등 모두 183명이 희생된 비극의 현장이다. 지난달 7일 현지에서 희생자 추도식이 진행되던 가운데 유골 발굴을 위한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대만 잠수사 빅터 웨이 수 씨가 장비 이상으로 사고를 당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조덕호 장생탄광희생자귀향추진단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려움에 처한 일본 시민단체를 대신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내 시민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희생자들의 유해가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구 없이 뛰는 예비후보들…경산 '깜깜이 선거' 현실화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경북 경산시의 정치 시계는 멈춰 섰다. 국회가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을 수개월째 넘기면서, 인구 과밀 해소가 시급한 경산시 제1선거구의 예비후보들과 유권자들은 '경기장 규격'조차 모른 채 선거전을 치르는 처지에 놓였다.공직선거법에 따른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법정 기한은 선거일 전 6개월인 지난해 12월 3일이었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정한 시한을 어긴 지 벌써 117일(3월 30일 기준)이 지났다. 헌법재판소가 명시한 입법 개선 시한(2월 19일)마저 지나면서, 지방선거의 공정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가장 큰 혼란이 예상되는 곳은 서부1동, 남부동, 남천면, 남산면을 관할하는 '경산시 제1선거구'다. 최근 서부1동을 중심으로 급격한 인구가 유입되면서 제1선거구 인구는 이미 8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 도의원 선거구 평균 인구를 기준으로 산출된 법적 상한선(약 7만 2천 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산술적으로 제1선거구는 반드시 분구(의석 1석 추가)되어야 하는 '공룡 선거구'가 된 셈이다.국회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제1선거구 주민 1인의 투표 가치가 타 지역구에 비해 현저히 낮게 평가되는 '표의 등가성' 훼손 문제도 방치되고 있다. 인구가 적은 타 시·군의 도의원 1명이 약 2만4천 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과 비교하면, 경산 제1선거구 의원은 그 3배가 넘는 시민의 목소리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 헌법적 평등권이 무너진 위헌적 상황이다.현장의 불만은 임계점에 도달했다. 제1선거구 분구를 예상했던 한 예비후보는 "법정 기한이 한참 지났음에도 여전히 어느 동네 유권자를 만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인지도 높은 현역 의원에게만 유리한 '기득권 지키기' 선거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획정 결과가 임당 유니콘파크와 대임지구 개발이 맞물린 제3선거구와의 연쇄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제1선거구의 과밀 해소 과정에서 경산 전체의 정치 지도가 재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임당 유니콘파크가 지향하는 '판교형 혁신 허브'와 대임지구의 정주 여건을 대변할 정치적 목소리가 국회의 늑장 대응 속에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경산 시민 A씨는 "지방자치의 주인인 시민의 권리가 중앙정치의 정쟁에 저당 잡힌 형국"이라며 "국회는 하루빨리 제1선거구를 비롯한 경산의 인구 구조를 반영해 도의원 증원을 확정하고,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생존자는 5명이 됐다.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별세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유가족 요청으로 고인의 인적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달 기준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으로, 이 가운데 235명이 세상을 떠났다. 현재 생존 피해자 평균 연령은 만 95.8세다. 대구를 비롯한 서울·경기·경북·경남에 한 분씩 거주 중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건강하시길 기원했던 할머니 한 분이 또 떠나셔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피해자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지원하며 이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결코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신 고인의 숭고한 뜻과 용기를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달 12일 국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지원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로써 형법상 '사자 명예훼손 혐의 외에도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방송가와 외식업계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온 스타 셰프 박은영(35)이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린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고된 '깜짝 발표'의 주인공이 확인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스타뉴스 등 연예매체에 따르면 박은영 셰프는 5월 중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 신랑은 비연예인으로, 직업은 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소속사 제이에스씨엔아이 측도 같은 날 결혼 소식을 공식 확인했다. 소속사는 "박은영 셰프가 올 5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예비 남편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기타 내용은 오픈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결혼 소식은 앞서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예고된 바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말미에는 한 셰프의 결혼 발표를 암시하는 예고편이 공개됐다. 당시 MC 김성주는 "오늘 이 자리에서 결혼 소식을 발표한다"고 언급해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예고편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결혼 발표의 주인공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졌다. 권성준, 박은영, 손종원, 윤남노 등 미혼 셰프들이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박은영 셰프가 유력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예고 영상에서 박은영 셰프가 "저의 결혼식 로망은…"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박은영 셰프는 2024년 공개된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을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의 제자로 출연해 '중식여신'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이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두통으로 뇌사 빠진 60대,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삶 선물
갑작스러운 두통과 함께 쓰러진 60대 남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을 택하며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 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김용길(65) 씨가 폐와 간, 신장(양측)을 기증하면서 4명을 살리고 영면에 들었다고 30일 밝혔다.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아침에 일어나면서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족들은 김 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작은 일이라도 먼저 나섰다는 점을 생각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한다.또한 김 씨는 신장 이식을 기다리던 친구가 끝내 숨지자, '이식받으면 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기증 의사를 내비쳤다.1960년 중국 장춘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김 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물류 업무를 했다. 한국에 입국해서는 식당부터 건설업에서 용접 일까지 했다.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으며,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겨 다녔다. 힘든 일상에서도 언제나 아내에게는 다정했고 자녀에게는 울타리다 되어주는 자상한 아버지였다.김 씨의 아내 박인숙 씨는 "여보, 나랑 보낸 시간 동안 잘 대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고 늘 그랬듯이 그곳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지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말했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나눔을 베풀고 살던 기증자 김용길 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368년 전통의 국내 최고(最古) 약령시인 대구약령시가 오는 5월 한방문화축제로 문을 연다. 올해 축제는 '둥글레'를 전면에 내세워 전통 한방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관람객 참여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약령시보존위원회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전통 한방문화의 가치를 일상으로 확장하는 이번 행사는 도심 일대에 약재 향과 체험 공간을 결합한 '도심형 한방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했다.올해 축제의 중심에는 둥글레가 있다. 구수한 풍미로 대중에게 친숙한 둥글레를 '올해의 약초'로 내세워, 오감을 자극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했다.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약초를 찾아라'는 제일교회 앞에 조성된 길이 15m 규모의 흙 놀이터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모래 속에 숨겨진 '황금약초' 둥글레를 직접 찾아내는 방식으로 체험에 나서며, 보물찾기를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현장에 몰입감을 더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재미 위주의 콘텐츠도 강화됐다. 약령시보존위원회 회원들이 협찬한 한방경매는 관람객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방 관련 상품을 구입할 있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며 현장 열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경매 수익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참여 자체가 나눔으로 이어지는 축제의 공익적 가치도 한층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체험 프로그램은 한방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춰 한층 다채롭게 꾸려졌다.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는 한방 족욕과 비누 만들기 체험이 운영된다. 혈액순환 개선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를 활용해 직접 족욕을 체험하거나 개인 피부 특성에 맞춘 한방 비누를 제작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과 현장 접수를 병행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체험 접근성도 한층 높였다.이외에도 거리 곳곳에는 약초터널과 한방 전시·체험 공간이 촘촘히 들어서 관람객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오감으로 한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해 단순히 둘러보는 수준을 넘어 머무르고 즐기는 흐름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복합형 축제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병식 ㈔약령시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올해는 둥글레를 테마로 해 시민들이 더 친숙하게 한방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도심 속 정원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가득 채워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감 걸려 죄송" 사망한 유치원 교사, 마지막 카톡엔
"너무 아파서 눈물나. 목에서 피가 나."40도에 육박한 고열과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교단을 떠나지 못했던 20대 유치원 교사의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가족과 지인에게 남긴 메시지에는 당시의 위급한 상태가 고스란히 담겼다.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근무하던 교사 A씨의 사망 경위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B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대체 인력이 없어 30일까지 사흘간 출근을 이어갔다.당시 A씨는 39.8도의 고열에 시달렸고, 결국 상태가 악화돼 30일 조퇴한 뒤 다음 날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약 2주 뒤인 지난달 14일 폐 손상 등 합병증으로 숨졌다.전교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월 19일부터 30일 새벽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유치원 발표회 준비 과정에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도 업무를 이어가야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유치원에서, 퇴근 이후에는 자택에서 업무를 이어가는 등 사실상 휴식이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전교조는 설명했다. 발표회를 앞두고 댄스와 피아노, 장구, 북 난타 등 여러 공연을 동시에 준비해야 했으며, 악기를 약 100m 떨어진 건물로 옮기는 작업까지 담당했다. 여기에 '주간 놀이 협의'와 각종 보고서 작성 업무도 병행해야 했고, 주말에도 출근이 이어졌다.건강 이상 신호는 격무가 계속되던 지난 1월 24일 처음 나타났다. 토요일이었지만 고인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를 위해 출근했다. 이후 병원을 찾아 B형 독감 확진을 받고 수액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 날에도 정상 근무를 이어갔다.당시 고인은 원장에게 "B형 독감이라고 한다. 몸 관리에 좀 더 신경썼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내일 마스크 쓰고 출근하겠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유족에 따르면 가족이 출근을 만류했으나 고인은 "나오지 말라고 안 하는데 어떻게 출근을 안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에도 고인은 "출근했어여 오늘", "목소리가 안 나와", "아직도 협의 중이야ㅠㅠ" 등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내며 업무를 이어갔다. 병세는 점점 악화됐다. 29일에는 38도를 넘는 고열 속에서도 저녁까지 근무했고, 지인에게는 "너무 아파서 눈물 나. 집 가려고"라고 호소했다.다음 날인 30일에는 체온이 39.8도까지 상승했다. 고인은 "컨디션 너무 안 좋아. 오늘이 출근 중 가장 안 좋아", "38.7도야. 나 2시 지나서 조퇴하기로 했어"라고 가족에게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인수인계 문제로 조퇴는 늦어졌고, 결국 오후 2시가 가까워서야 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이후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고인은 응급실로 이송된 뒤 약 2주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2월 14일 새벽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아버지는 "딸은 40도에 육박하는 열이 나고 목에서 피가 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조퇴를 할 수 있었다"며 "병가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유치원 교사들의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다"고 말했다.전교조는 고인이 위중한 상태에 빠진 이후 유치원 측이 사직서를 작성해 면직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청이 유가족을 '민원 유발자'로 규정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발표회 준비 과정에서 독감이 확산됐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유아들이 밀집해 참여하는 리허설과 집단 활동이 이어진 만큼 감염 위험이 높았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아파도 교실에서 아파라, 죽어도 교실에서 죽어라, 선생님의 건강도 실력'이라는 관리자들의 낡은 인식과 아픈 교사를 대체할 수 없어 내가 아프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낡은 시스템이 초임 교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전교조는 "법정 감염병 발병 시 교사의 병가 사용 승인을 의무화하고 실효성 있는 대체 인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사립유치원의 공적 책무성을 강화하고 죽음을 조작한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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