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상회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적 이목이 쏠렸다. 동맹국과의 회담에서 과거 전쟁사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과 문답을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이란과의 군사작전을 동맹국들과 사전에 공유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너무 많은 신호를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깜짝 효과(surprise)를 노렸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이어 "일본이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며 "여러분들은 왜 진주만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발언 직후 현장에서는 일부 웃음이 나왔고, 다카이치 총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한 표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진주만 공습은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미국 하와이를 기습 공격해 약 2천400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촉발한 계기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역사적 사건을 정상회담 현장에서 직접 언급한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당신들이 우리보다 더 많이 알 것이다"며 "깜짝 작전 덕분에 우리는 첫 이틀간 순식간에 끝낼 수 있었다. 계획했던 일의 50%는 물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이날 발언은 동맹국의 군사 참여를 압박하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이란 지원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어제, 그제 우리에게 전달된 성명들을 바탕으로 볼 때 일본은 정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믿는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다르다"고 언급했다.이는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 요청에 유럽 주요국들이 부정적 입장을 보인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일본의 추가 역할을 기대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미·일 정상회담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나는 그녀(다카이치)가 매우 훌륭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녀를 지지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다카이치 총리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매우 인기 있고 힘 있는 여성이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신, 도널드만이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날 조폭으로 몰았다"…李 대통령 "'그알' 직접 사과 필요"
청와대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 의혹'을 보도했던 언론사들에 대해 후속 보도를 요청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해당 의혹을 최초로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향해 직접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이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언급하며 "당시 의혹을 제기했던 방송이 과연 후속 보도를 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해당 프로그램은 2018년 7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당선된 직후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와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방송의 논리와 연출로 인해 사실과 다른 이미지가 만들어졌다"며 "결과적으로 자신이 범죄 집단과 연루된 인물처럼 비춰졌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정치적 목적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가 결합된 일종의 '이미지 훼손 시도'였다고 비판했다.이 대통령은 당시 제작진의 후속 취재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추가 제보를 받으며 대대적인 취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의미 있는 근거가 있었다면 후속 보도가 이어지지 않았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근거 없는 의혹으로 개인을 매도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관련 세력과 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진정성 있는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앞서 성남 지역 폭력조직 인사의 발언을 근거로 이 대통령과 조직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장영하 변호사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지난 3월 유죄를 확정했다.청와대는 이러한 판결을 근거로, 과거 관련 의혹을 보도했던 언론사들에 대해 정정 또는 후속 보도를 요청한 상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공천의 목표는 승리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공정해야 합니다"라며 공정한 경선 필요성을 강조했다.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도 현장을 누비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땀흘리고 계신 국민의힘 후보님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우리 당 공관위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그만큼 속도감 있게 공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이어 "대구와 충북 경선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모두 듣고 있다"며 "더 이상 갈등이 커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그는 "이정현 공관위원장께서 해당 지역의 정서와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공정한 경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대표로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또 "후보들 역시 공관위와 당의 결정을 믿고 함께 지켜봐 달라"며 "지금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생각의 간극을 좁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발언은 최근 대구시장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공천을 총괄하는 이정현 위원장은 일부 중진 의원의 출마 포기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 위원장은 앞서 공관위 회의에서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등 중진 인사들에 대한 컷오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내정설'이 제기되자, 그는 "특정 인물을 두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당내 반발은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정설을 언급하며 "공관위원장이 선거에 가장 지장을 주는 존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섣부른 식의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며 "체통을 유지하셨으면 한다"고 맞받았다.이 위원장은 또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를 결정해 본 책임, 일자리를 만들어 본 실행력 이런 것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기업인 출신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대구 지역 의원들도 집단 대응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에서 잇따라 회동을 갖고 공천 방식에 대한 의견을 모았으며, "대구 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 컷오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이들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갈등이 커지면서 당 지도부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지지율이 나오는 후보를 컷오프하면 주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공천 후유증을 우려했다. 반면 조광한 최고위원은 "참신한 기업인과 정치 신인이 경쟁하는 구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정현 위원장은 대구 공천은 당분간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경선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은 본경선에서 이철우 현 경북지사와 맞대결을 펼친다.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북지사 본경선 진출자로 김 후보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국민의힘 경북지사 예비경선에는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임이자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5명이 참여했다.국민의힘은 오는 21∼25일 후보 토론회, 26∼28일 본경선 선거운동을 거쳐 29∼30일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최종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배현진 이어 김종혁도…법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법원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내린 징계에 불복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해당 징계 효력이 일시적으로 정지됐다.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는 20일 김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으며,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9일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징계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자신과 같은 입장의 인사를 배제하려는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법원은 앞서 같은 윤리위 징계에 불복해 가처분을 신청했던 배현진 의원 사건에서도 인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김 전 최고위원과 배 의원은 모두 친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며, 과거 한 전 대표 역시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제명된 전례가 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BTS RM, '발목 부상' 소식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공연 리허설 중 발목 부상을 입어 컴백 무대에서 일부 퍼포먼스에 제한을 두고 참여한다.빅히트 뮤직은 20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오는 21일 예정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과 관련해 RM의 공연 참여 형태를 안내드린다"고 밝혔다.소속사에 따르면 RM은 지난 19일 공연 리허설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RM은 부주상골 염좌 및 부분 인대 파열, 거골 좌상 등 진단을 받았으며, 의료진은 다리 깁스 후 최소 2주간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소견을 전했다.이에 따라 소속사는 RM의 부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공연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RM 역시 무대 완성도에 대한 의지가 강했으나, 의료진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해당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빅히트 뮤직은 "RM은 무대 안무 등 일부 퍼포먼스가 제한될 예정"이라며 "비록 퍼포먼스에는 제약이 있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무대에 참여해 팬들과 호흡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이번 무대를 기다려준 팬 여러분께 아쉬움을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RM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M도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그는 "제가 멋진 무대를 위해서 콘서트도 함께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가 좀 열심히 했는지 발목 부상이 생겼다"며 "이번에 진짜 춤 연습을 열심히,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당장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가 어려워졌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이어 "그래도 여러분들 만나는 자리니까 무대 올라가서 가창과 바이브를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콘서트까지 좋을 수 있게, 심각한 건 아니니까 예후가 좋아질 수 있게 하겠다. 다 같이 준비한 무대이니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BTS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하고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BTS 공연 D-1"…죽 쑤던 엔터株, 봄바람 불어오나
중동 리스크에 눌려 약세를 이어가던 국내 엔터주가 방탄소년단 컴백을 기점으로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투어와 대규모 공연, 콘텐츠 확장을 통한 팬덤 유입과 수익화 구조 고도화가 맞물리며 K-팝 산업 전반의 실적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콘텐츠' 지수는 최근 1주일(11~19일)간 2.57%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4.17%)·코스닥(0.51%) 지수를 밑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 수익률 기준 꼴찌다. 같은 기간 4대 기획사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JYP Ent.는 6.87%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하이브도 0.85%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9.76%나 급락했고 에스엠도 5.82% 하락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엔터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콘텐츠'는 이 기간 2.39% 내렸고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KPOP포커스(-1.71%)'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디어컨텐츠(-1.69%)'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 K-POP&미디어(-0.42%)' 등도 하락했다. 국내 엔터주들은 지난달 28일 개시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하락세를 맞았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주요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가 취소될 수 있고, 이는 엔터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다만, 과도한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항공·물류비용 상승'과 '소비수요 둔화' 수준에서의 실적 악화 정도로 인식하는 편이 합리적"이라며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는 오히려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1일 방탄소년단 공연을 기점으로 엔터주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이번 컴백이 단순한 아티스트 활동 재개를 넘어 K-팝 산업 전반의 성장 경로와 수익화 구조를 다시 한번 확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하는데, 음반 선주문량은 406만장을 돌파하며 최대 선주문량을 경신했고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 사전 저장(프리세이브) 횟수도 400만회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항공, 숙박, 음식, 굿즈(기획 상품), 스트리밍 등에 대한 잠재적 지출을 고려할 때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만으로 서울에 1억7700만달러(한화 약 266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2023년 에라스 투어 당시 미국 도시 공연 1회마다 창출한 경제적 효과(약 5000만~7000만달러·약 750억~1050억원)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광화문 무료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경기 고양을 거쳐 북미·유럽 등 5개 대륙에서 82회 일정의 월드 투어에 돌입한다. SK증권은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를 K-팝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망했다. SK증권은 모객 수 430만명을 기준으로 시장 평균 약 30만원 대비 3만원 높은 ATP(평균 티켓 가격) 약 33~34만원(일반석 기준)을 적용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어 매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티켓 가격은 일반석 기준 수치로 VIP 등 상위 좌석 등급을 포함할 경우 ATP 상승 여지가 존재하며 모객 수도 스타디움 평균 수용 인원(5만명) 기준으로 360도 무대 구성·실제 공연장 규모에 따라 상향될 여지가 높다. 여기에 공연과 연계된 MD(기획 상품) 매출까지 감안할 경우 이미 대부분의 공연이 매진된 예매 상황에서 총매출 약 2조원 이상까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 활동기는 공연·ATP 상승·MD 판매 효과까지 고려할 때 하이브 실적에 유의미한 이익 레버리지 구간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방탄소년단의 올해 월드 투어 '아리랑'은 역대 K-팝 최대 규모의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 층 더 체급이 강화된 기여도는 하이브의 실적을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단일 아티스트 성과에 그치지 않고 K-팝 산업 전반의 성장 경로를 다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경제를 움직이는 문화적 사건으로 반복 언급되고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들이 전 세계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K-팝 전반적으로 신규 팬덤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흥행이 K-팝 인프라를 구축해 팬덤 유입을 통한 외연 확장에 주로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컴백 효과로 유입될 더 큰 팬덤 트래픽은 더 높은 밀도로 수익화될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통한 팬덤 확대가 주목되는 이유는 유입된 팬 트래픽을 공연·MD·IP 라이선싱·팬 플랫폼 등으로 정교하게 수익화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유시민 형, TV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 대화 유출
김민석 국무총리가 유시민 작가를 겨냥해 "유명세, TV 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이라고 비판한 사적 대화가 카메라에 포착됐다.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과 김 총리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에 따르면 김 총리가 "좋다 싫다 올렸다 내렸다 ㅋㅋㅋ 난 어리둥절"이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책 내면 출연해요. 본인이 직접 얘기함요. 어제 매불쇼에서요"라고 답장했다.이어 김 총리는 "ㅎㅎ (유)시민 형은 유명세, TV 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 됐지"라고 했고, 김 의원이 "지지층이 겹치죠. 노회찬+조국+"이라고 쓴 부분까지 사진에 담겼다.전날 유 작가는 유튜브에서 "김민석 총리가 총리로 임명되고 나서 참 잘한 잘된 인사라고 굉장히 큰 기대감을 제가 여러 차례 표명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최근 서거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김 총리는 울지 말고 이해찬 책을 보라"고 발언한 내용이 김 총리에 대한 모욕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유 작가는 "김 총리하고는 2002년도 이후에 24년 만에 처음 만났다"고 말하기도 했다.김 총리는 앞서 민주당 의원과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합당 밀약설' 관련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올해 1월 국회 본회의에서 한 국무위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 불가, 나눠 먹기 불가"라고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된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해당 메시지를 보낸 인물이 김 총리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총리는 "제가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한편 김 총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TV 출연을 즐기는 강남 지식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정중히 공개 사과한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사적 대화 노출에 불편을 느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혼잣말이든 토론이든 절제와 품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입장에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 표현에서의 불편함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공개 사과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총리는 유 작가는 "늘 형이라 부르며 그 탁월함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며 "총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낸 바도 있을 정도"라고 했다. 다만 "정치적 생각은 달랐던 적이 많았다"며 최근 검찰개혁 과정과 관련한 논평의 정확성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다고 했다.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중심의 통합이 결국 이뤄질 것"이라며 "합당론 제기 과정의 잡음이 오히려 분열 요인이 된 것은 뼈아프다"고 했다. 또 "강한 당원주권론자이자 숙의민주주의론자"라며 당원 투표 반영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끝으로 김 총리는 "국정에 집중하며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李 대통령, 논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재개 지시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3년 7월 이후 중단돼 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20일 밝혔다.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올해 상반기 중 사업 재개를 위한 예산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새로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신속하게 노선을 결정하고 2029년 말에는 사업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 수석은 해당 사업의 경우 종점 변경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되고 건설도 중단됐다면서도 "이와 별개로 지역 주민과 지자체, 정치권에서는 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한 사업의 신속한 재개를 촉구해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이 날로 극심해지는 데다 2029년 교산 신도시 입주를 앞둔 상황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정부는 정치적 논란을 불식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盧도 이라크파병 결단" "본인 자식부터"…여야 정면충돌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둘러싼 정치권의 입장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미 동맹과 국익을 이유로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신중론 또는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파병은 국익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2년도에 이라크에 자이툰부대가 파견 됐다"며 "국익적 판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안철수 의원도 파병을 안보 전략자산 확보의 기회로 삼는 대미 협상 필요성을 제시했다.그는 "파병 참여를 조건으로 신속한 핵 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 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명시적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은 한미동맹이 '의존'을 넘어 '상호 기여'로 진화하는 변곡점"이라며 "이는 우리 유조선 26척과 자국민의 에너지 주권이 걸린 실존적 문제"라고 했다.박수영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피를 나눈 굳건한 동맹 관계고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우리 배에게 길을 열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방법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나라 배와 우리 국민을 지키고 구출하는 것에 앞장서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국회 한미의원연맹 야당 간사인 조정훈 의원도 파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분쟁의 조기 종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가 파병을 선언한다면 대한민국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미국과의 동맹은 말뿐인 약속이 아니며 안보와 경제의 벽이 높아지는 시대에 동맹은 곧 확실한 이익이자 생존 전략"이라고 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판과 우려가 이어졌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파병을 주장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듯 "본인들의 자녀와 함께 선발대로 자원하는 것이 어떻느냐"며 "파병은 국익 전반을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영어에 치킨호크(chicken-hawk)라는 단어가 있다. 제대로 된 군 복무나 전쟁 경험도 없이 무력 충돌과 전쟁을 주장하는 자들을 일컫는 표현"이라며 "우리 청년들을 전장으로 보내자는 주장을 이토록 가볍게 내뱉어도 되는 것이냐"고 했다.그러면서 "파병은 우리 청년들의 생명이 걸린 국가의 중대 사안"이라며 "파병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고 외교 안보 국익 전반을 냉정하게 검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이기헌 의원도 "미국조차 출구 전략을 고민하면서 발을 뺄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데 왜 선제적 파병을 외치느냐"며 "국익을 참칭하며 파병을 선동하는 행태"라고 했다.다만, 민주당 국방위원회 간사인 부승찬 의원은 "결국은 국회와 국민이 결정해 줘야 되는 것"이라며 "이번은 헌법, 국제법, 동맹 상호방위조약상의 명분이 없다. (민주당 의원은) 다 반대"라고 밝혔다.국가정보원장 출신 박지원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국제 정세와 환율, 관세 협상을 보면 미국의 압박을 못 견딘다"며 "옳고 그르고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해부대를 파견 가능성에 대해 "청해부대는 상선보호와 해적퇴치가 주 임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전시 상황이기 때문에 헌법에 의거해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국익과 국민 안전, 그리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이란, 더는 핵·미사일 못 만든다…곧 종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며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네타냐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더 이상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기 어렵고,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도 상실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란을 "과거 어느 때보다 취약해진 상황"으로 평가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역을 넘어선 영향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이스라엘군은 최근 공습에서 이란 전역에 대규모 타격을 가해 방공 체계와 미사일 발사 시설 상당수를 무력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카스피해 인근 해군 기지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군사 인프라 전반에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전적으로 미국의 국익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양국 협력에 대해서는 "매우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목표 달성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가스전 공습은 중단했다고 덧붙였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내부 상황과 관련, 권력 핵심부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보로 인해 지도부 내 긴장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대응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명확한 군사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란의 해협 봉쇄와 군사 행동을 비판하며 미국의 입장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이날 회담은 해협 방어 문제를 둘러싸고 동맹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된 대면 협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일본이 군사적 파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무력 사용을 제한하는 헌법적 제약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직접적인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적 지지와 제한적 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에너지 공급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일본 법 체계 내에서 가능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천궁-Ⅱ' 덕분?…韓, UAE서 '2천여만 배럴' 확보 비결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각국이 원유 확보에 나선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대규모 원유를 우선 공급하기로 한 배경에 '천궁-Ⅱ'가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일(현지시간) 한국이 받은 이번 조치가 이례적인 수준의 우대라고 전했다. UAE는 한국에 총 2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공급하기로 했다.이는 앞서 확보한 600만 배럴에 더해 1800만 배럴을 추가 도입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약 280만 배럴)을 기준으로 약 8~9일분에 해당한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UAE 측 입장을 전하며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No.1 Priority)'이라고 분명히 약속해줬다"고 밝혔다.요미우리신문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지금까지의 군사적 협력에 더해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공급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 간 군사 협력을 지목했다.특히 한국이 UAE에 공급한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한국은 UAE에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를 공급해왔으며 UAE는 최근 이란이 주변국을 공격할 때 다른 방공무기와 함께 이를 운용해 높은 요격 성공률을 보였고, 천궁-Ⅱ 요격미사일의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천궁-Ⅱ는 최근 중동 지역 군사 충돌 과정에서 실전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하자 UAE는 미국의 사드(THAAD), 패트리엇(PAC-3), 이스라엘 애로우(Arrow), 러시아 판치르-S1 등과 함께 다층 방어체계를 가동했다.이 과정에서 천궁-Ⅱ가 높은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해당 교전에서 전체 요격률은 약 93.5%에 달했으며, 천궁-Ⅱ는 90% 이상의 명중률을 보이며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기술적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천궁-Ⅱ는 고도 15~20km 구간을 담당하는 하층 방어 체계로, 발사관에서 미사일을 밀어 올린 뒤 공중에서 점화하는 '콜드 론치' 방식을 적용해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힛 투 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비용 대비 성능 역시 경쟁력을 갖춘 요소로 평가된다. 천궁-Ⅱ는 1개 포대 기준 약 3000억~4000억원, 유도탄 1발당 약 1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UAE에는 2022년 체결된 35억 달러 규모 계약에 따라 총 10개 포대가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알 다프라 공군기지 등에 배치된 상태다.
석유 최고가격제, 주유소 10곳 중 9곳 가격 내렸지만⋯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일주일간 전국 주유소 10곳 중 9곳 이상이 가격을 내렸다. 다만 인하 폭은 전쟁 이후 오른 폭의 절반 수준에 그쳐 추가 인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하 감시단) 20일 "최고가격제 시행 전날인 이달 12일과 19일 주유소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 가격을 인하한 곳이 전체의 91.90%, 경유 가격을 인하한 곳이 92.5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 공급가격에 최고가를 설정해 그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로 이달 13일 0시부터 시행됐다.전국 휘발유 가격은 12일 대비 리터(ℓ)당 평균 76.76원, 경유는 99.52원 내렸다. 그러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후 일주일 만에 휘발유는 ℓ당 196.50원, 경유는 312.70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인하 폭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감시단은 "정유사 공급가를 고려하면 휘발유는 ℓ당 평균 11.92원, 경유는 45.78원을 추가로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을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SK에너지)로 12일보다 ℓ당 502원 인하했다. 경유는 경남 합천 합천동부농협주유소(NH-OIL)가 590원 내려 전국 최대 인하를 기록했다.대구경북에서는 전쟁 이후 급격히 가격을 올린 주유소가 다수 포착됐다.휘발유 기준으로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남주유소(S-OIL)는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8일과 비교해 19일 현재 ℓ당 360원 인상했다. 대구 남구 이로운주유소(SK에너지)와 (셀프)엘지주유소(GS칼텍스)도 각각 300원, 290원 올렸다.경유 기준으로는 대구 이로운주유소가 460원, 경북 포항시 모두랑주유소(SK에너지) 458원, 칠곡 금남주유소 390원, 경북 경산시 대림self주유소(HD현대오일뱅크) 407원, 경북 상주시 제일셀프주유소(S-OIL) 403원, 경북 경주시 수현주유소(S-OIL) 380원을 각각 인상했다.이와 달리 지역에서도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가격을 많이 내린 주유소도 있었다. 경유 기준으로 대구 달서구 해원주유소(SK에너지)가 12일 대비 ℓ당 405원 인하했고, 경북 예천군 보문고속셀프주유소(HD현대오일뱅크)는 401원 내렸다. 경북 성주군 용암농협주유소(NH-OIL)와 경북 경산시 계양주유소(S-OIL)는 각각 385원, 경북 상주시 문장대주유소(HD현대오일뱅크)는 370원 인하했다.정유사별로는 S-OIL이 가장 적극적으로 가격을 내렸고 GS칼텍스는 휘발유 11.67%, 경유 11%의 주유소가 가격을 유지해 인하 이행률이 가장 낮았다. NH-OIL은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이 휘발유 13.31%, 경유 12.61%로 전체 상표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100% 가격을 인하했다.한편, 산업통상부는 17일부터 감시단과 협력해 전국 주유소 가격을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과도하게 인상한 주유소는 대외 공표하고, 가격 인하에 동참한 주유소는 '착한 주유소'로 선정해 인증 스티커와 정부 표창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20일 카타르가 중동 정세 악화를 이유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대해 '불가항력'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국내 가스 수급에는 당장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공지를 통해 "현재 기준으로 카타르산 LNG 비중은 약 14% 수준으로 절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며, 다른 수입선도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수급과 가격 변동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예측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이 어려워져도 법적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앞서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사아드 알 카아비 최고경영자는 19일(현지시간) 장기 공급 계약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최대 5년간 불가항력 선언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한국 LNG 수입국 가운데 세 번째로 비중이 큰 공급처다. 전체 수입량 중 호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중동 긴장 고조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도 일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프타의 해외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출 관리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대체 원료 도입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 장경태, 민주당 탈당 "결백 입증 후 돌아올 것"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 의사를 밝히며 "오랜 기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백을 입증한 뒤 돌아오겠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조사와 수사심의 절차에 성실히 임했지만, 충분한 증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수사팀 의견에 따라 송치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은 있었지만 향후 절차에도 충실히 대응해 무고함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당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며 "당의 승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이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국정 성공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층에 당부했다.앞서 서울경찰청은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혐의는 송치, 성폭력처벌법상 비밀누설 의혹은 보완 수사 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장 의원은 2024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여성 비서관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으로 고소돼 수사를 받아왔다.
"尹 자꾸 '식탐' 부려 불편" 교도관 증언에 尹 변호인 '발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생활 중 "커피를 더 달라", "부식이 부실하다" 등 식탐을 부려 교도관들이 곤욕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이를 반박했다. 지난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이 출연해 최근 교도관들에게 들은 윤 전 대통령의 수용 생활을 전했다. 이날 류 전 감찰관은 "변호사로서 파악했다기보다는 법무부 감찰관으로 일하며 교도관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며 "교도관들이 겪는 고충과 애로사항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들과) 면담에 응하는 자세가 교도관들 입장에서 보기엔 자신들을 무시하는 태도 때문에 불편하게 보여지는 데다가 그런 면담 기회가 생기면 본인들 때문에 고생한 교도관들에 대한 위로라든가 이런 말은 전혀 없고 본인이 불편한 부분을 토로한다더라"고 밝혔다. 류 전 감찰관은 "예를 들면 '커피를 좀 더 먹고 싶다'고 얘기를 한다든가 혹은 '부식이 부실하다'든가 이런 교도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식탐이 아주 강하신 분 아니냐'는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과의 면담 자체를 꺼린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영치금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냐"고 질문하자 류 전 감찰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치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본인의 욕구를 면담을 통해 해소하려 한다"며 "일방적인 주장을 해서 (교도관들이) '이런 욕심 많은 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실망한 모양이다"라고 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류 전 감찰관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유정화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발언은 객관적 자료가 아닌 익명의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식의 무책임한 전언에 불과하다"며 "수감 중인 개인의 태도가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공표하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수용자로서 관련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며 생활하고 있고 교정 당국의 지시에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것과 같이 교도관을 무시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제기하였다는 취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 근거도 없는 일방적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식탐' 등의 자극적인 표현으로 왜곡하는 것은 명백히 인격적 평가를 넘어선 부당한 공격"이라며 "현 정권의 법무부는 구치소 수감자의 입장이나 기본 인권에 대한 고려 없이 내부 상황을 외부에 쉽게 노출하고 이를 과도하게 공론화하고 있다. 인권을 그토록 외쳐 온 이들이 정작 기본적인 인권 의식조차 갖추지 못했기에 법무 감찰을 했다는 류혁이라는 자도 그러한 바운더리 내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주력전차를 투입한 보병·기갑부대 합동훈련을 직접 지휘하며 군 전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일정에도 딸 주애(13)가 동행해 시선을 끌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제60훈련기지를 찾아 수도방어군단 예하 부대의 보병과 전차부대가 함께 수행하는 공격 전술 훈련을 참관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신형 주력전차에 장착된 능동방호체계 성능을 점검하는 시험이 이뤄졌다. 해당 시스템은 적의 대전차 무기나 무인기 공격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대응해 요격하는 방어 장치다. 북한은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을 상대로 한 방어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형 전차에 대해 "자체 방어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향후 육군에 대규모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또 "현대전 양상에 맞춰 무기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전쟁 준비 태세 완성을 주문했다. 훈련에서는 무인공격기를 활용해 적 지휘시설과 장갑 전력을 타격하는 전술도 함께 시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주애가 전차에 함께 탑승한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주애는 군 관련 행사에 잇따라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신형 전차 '천마-20'을 공개한 바 있다. 주애의 군사 분야 노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군수공장 시찰에 동행해 권총 사격 장면이 공개됐고, 이전에는 저격용 소총 사격 모습도 전해졌다. 군 간부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하는 장면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후계 구도와 관련한 해석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보고에서 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 공식 매체는 주애의 직위나 지위를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엘베 없는 5층도 척척…쿠팡 대표, 새벽배송 뛰고 한 말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새벽배송 동행' 요청을 실행하며 새벽배송 노동환경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20일 쿠팡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6시 30분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새벽배송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동행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청문회에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송 근로자의 노동 강도와 업무 환경을 확인하기 위해 심야 배송 동행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이번 일정은 배송기사 일상 업무를 그대로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두 사람은 전날 오후 성남시 야탑 소재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로저스 대표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줘 고맙다"고 화답했다.염 의원은 "(쿠팡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와 가족 등에 도움을 주는 것이 소중한 애국이라 생각한다"며 "(배송 체험을 통해) 다른 택배기사들의 노동 조건, 현장 사정을 같이 느끼고 개선하는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후 두 사람은 준비 체조와 교육, 택배 상차 작업을 거쳐 야탑역 인근 아파트와 도촌동 주택가에서 배송을 진행했다.특히 로저스 대표는 프레시백을 들고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건물 계단을 오르는 등 실제 업무와 동일한 과정을 수행했다. 배송 후에는 캠프로 복귀해 물건을 재적재한 뒤 다시 배송에 나서는 일정을 반복했다.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각각 별도 차량을 이용해 다른 구역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동 중 일부 구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에는 성남시 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한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로저스 대표는 "소비자들을 위해 노력하는 배송 인력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선진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벌써 전쟁 리스크 적응됐나"…동학개미 '빚투' 다시 고개
중동 전쟁 발발 직후 주춤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다시 사상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에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거래일 연속 다시 33조원을 넘어서며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시장이 전쟁 변수에 점차 적응해가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증권가에서는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4875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6일 33조2191억원, 17일 33조3316억원, 18일 33조4875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33조원대를 유지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신용융자는 대출을 지렛대 삼아 주식을 사서 고수익을 노릴 수 있으나 주가 하락 때 담보가치 부족으로 보유 증권이 강제로 반대매매 당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증감 추이를 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1월 29일 사상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3월 4일 33조694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되면서 증시가 급락하자 빚투 규모도 함께 줄어들었다. 3월 3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7.24% 폭락하며 5791.91로 주저앉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88%, 11.50% 급락해 '20만전자'와 '100만닉스'가 무너졌다. 전쟁 발발 직후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월 11일 31조6905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전쟁 직후 역대 최고치(33조6945억원) 대비 2조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코스피가 반등세로 돌아서자 빚투 규모도 빠르게 회복됐다. 지난 16일부터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만전자', '100만닉스'를 회복하는 동안 빚투 규모는 33조원대를 회복,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전쟁 초기 공포 심리로 빚투가 일시 위축됐지만 코스피가 빠르게 반등하자 개인들이 다시 신용거래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강한데다 엔비디아의 'GTC 2026' 행사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strong〉◆유가·환율 불안정…"변동성 장기화 우려"〈/strong〉 하지만 전문가들은 빚투 증가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다. 증시가 상승할 때는 수익 확대 효과가 있지만 시장이 급락할 경우 투자 손실과 대출 상환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특히 신용 기반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 하락 시 매도 압력이 확대돼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수준까지 상승한 신용잔고는 시차를 두고 반대매매로 돌아올 수 있어 분명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장기전 의지를 밝혔고,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란은 보복 공격을 비롯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지난 9일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도 110달러를 재돌파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9일 15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건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17년 만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 상승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英, 철강 수입 쿼터 60% 축소 "WTO·한영 FTA 위반 소지"
영국이 철강 수입 물량을 대폭 제한하는 신규 무역규제를 도입하면서 경북 포항 등 국내 철강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산업통상부는 20일 "영국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신 철강 무역조치'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해당 조치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철강 수입 쿼터를 기존보다 60% 축소하는 것이다. 사실상 수출 가능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셈이다.산업부에 따르면 쿼터를 초과한 물량에는 기존 25%였던 관세를 50%로 상향 적용한다. 철강 생산 국가를 기준으로 규제하는 '조강국'(melt & pour) 개념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국가별·품목별 감축 방식 등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최종안에 따라 실제 영향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영국은 이와 함께 최혜국대우(MFN) 관세를 50%까지 인상하기 위해 GATT 28조에 따른 양허 수정 절차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보호무역 기조를 한층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국내 철강업계는 이미 대외 환경 악화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산 저가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규제까지 더해지면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영 철강 수출은 64만t(톤)으로 전체 철강 수출의 2.3%를 차지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쿼터 축소가 현실화할 경우 일정 수준의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특히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가 이 물량의 상당분을 차지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즉각 통상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는 기존 세이프가드를 사실상 연장한 것으로 세계무역기구 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철강 무관세를 규정한 한·영 자유무역협정에도 위배될 가능성이 크다"며 영국과의 협의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대비 간담회에서 "다자무역체제가 흔들리면 우리 기업의 기회도 위협받는다"며 "글로벌 통상 질서 복원과 규범 재정립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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