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최태원 "용수·전력 늦어도 먼저 공사"…광주 반도체 속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을 처음 찾아 "용수와 전력이 늦더라도 타이밍을 맞출 수 있으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오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SK하이닉스 경영진과 함께 군공항 현장을 방문해 부지 현황과 사업 여건을 살폈다.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팹이 들어설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도 직접 확인했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그동안 수차례 군공항 부지를 찾아 투자 상황을 점검하고 전남광주시와 지원 사항을 논의해왔지만, 최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부가 지난 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뤄지는 첫 현장 방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광주 군공항 일대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을 각각 2기씩 총 4기를 건설하기로 했다. 군공항 일원 약 250만평 가운데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을 포함한 63만평을 우선 개발해 이르면 2027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8년 말까지 초기 전력 3.1GW와 하루 15만t의 용수를 공급하고, 첫 양산 목표 시점은 2030년 6월이다.현장 점검을 마친 최 회장은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며 속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폭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호남 반도체를 함께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또 다른 부지와 팹 조성이 더 필요한 것이고, 필요하다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병행해서라도 지어야만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호남 반도체 규모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 즉 호남 반도체가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한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SK가 용인 클러스터 조성 이후로 광주 사업을 미루거나,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따라 장기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최 회장의 방문은 그룹 수장이 직접 반도체 부지를 찾아 신속한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받아들여진다.배미경 전남광주시 대변인은 "SK의 호남 반도체 투자에 우려와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는데, 최태원 회장이 직접 투자 의지를 밝혀 이런 부분이 모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SK가 투자에 적극적인 만큼 반도체 유치와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전남광주시는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최대 20조원 규모의 통합재정지원 가운데 2027년부터 2030년까지 6조원을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하기로 했다.

  • BTS·블랙핑크, 美 니켈로디언 '키즈 초이스 어워즈' 후보

    BTS·블랙핑크, 美 니켈로디언 '키즈 초이스 어워즈' 후보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2026 키즈 초이스 어워즈'에서 3개 부문 후보로 올라 통산 다섯 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니켈로디언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페이보릿 뮤직 그룹/듀오', '페이보릿 앨범', '페이보릿 송'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페이보릿 앨범' 후보로, 타이틀곡 'SWIM'은 '페이보릿 송' 후보로 각각 선정됐다.방탄소년단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페이보릿 뮤직 그룹'을 수상해 해당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같은 부문 후보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다섯 번째 트로피를 노린다.'페이보릿 앨범' 부문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사브리나 카펜터 등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과 경쟁한다. '페이보릿 송' 부문에서는 저스틴 비버의 'DAISIES', 브루노 마스의 'I Just Might',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drop dead' 등이 맞선다.블랙핑크도 이번 시상식에서 다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룹 전체로는 '페이보릿 뮤직 그룹/듀오' 부문에서 방탄소년단과 나란히 경쟁한다. 멤버 로제는 '페이보릿 여성 아티스트'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제니는 호주 가수 테임 임팔라와 함께 발표한 곡 '드라큘라'(Dracula)로 '페이보릿 뮤직 컬래버레이션' 후보에 올랐다.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도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캣츠아이는 '페이보릿 여성 브레이크아웃 아티스트/그룹'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올해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총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진우 역을 맡은 안효섭은 '페이보릿 남성 애니메이티드 보이스 프롬 어 무비' 후보로, 루미 역의 아덴 조는 '페이보릿 여성 애니메이티드 보이스 프롬 어 무비' 후보로 각각 선정됐다.영화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조이·미라는 '페이보릿 온-스크린 듀오/트리오' 후보에 올랐다. OST '골든'(Golden)은 '페이보릿 송 프롬 어 무비' 후보로 지명됐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페이보릿 애니메이티드 무비' 부문에도 후보로 포함됐다.키즈 초이스 어워즈는 니켈로디언이 주최하는 미국 대중문화 시상식으로, 음악·방송·영화 등 분야에서 팬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페이보릿 온-스크린 듀오/트리오', '페이보릿 클러치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 등 신설 부문도 추가됐다. 시상식은 11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며 CBS와 니켈로디언을 통해 생중계된다.

  •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46배 급증…블프 전 '1분 잠그기'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46배 급증…블프 전 '1분 잠그기'

    주문한 적 없는 택배가 알리·테무 발송 명의로 문 앞에 온다. 통관 안내 문자가 먼저 오고 모르는 물건이 뒤따른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흔적이다. 11월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성수기를 앞두고 이런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문진석 의원실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관세청 자료를 보면 통관부호 도용 의심 신고는 2022년 1502건에서 지난해 7만1440건으로 46배가 됐다. 올해는 7월까지만 2만9350건이 접수돼 재작년 한 해치를 이미 넘어섰다.◆ 내 번호가 밀수 통로가 된다도용된 부호는 세금을 떠넘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세청은 타인의 통관부호 3천여 개를 끌어다 138억원어치 위조품을 들여와 판 조직을 적발했다. 남의 부호로 홍콩에서 40억원대 술을 반입해 관세 2억9천만원을 빼돌린 사건도 있었다.오픈마켓에 입점한 한 유통업체는 고객 부호 570여 개로 청소기 등 1천900여 점을 자가사용 물품처럼 쪼개 들여왔다. 해외직구 물품의 열에 일곱은 150달러 이하 면세 목록통관으로 들어오는데, 범죄자들은 이 틈을 노린다. 피해자는 자기 이름으로 밀수 기록이 남은 뒤에야 알게 된다.임이자 의원실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제출받은 관세청 자료를 보면 한 사람이 통관부호 하나로 물품 2566건을 들여왔다. 금액으로는 약 6억4천만원어치에 달했다. 개인 한 명이 반입한 양으로는 가장 많았다. 자가사용 물품은 세금을 물지 않으니 부호 하나에 주문이 몰릴수록 판매용 물량이 면세 통로로 빠져나간다.관세청이 지난해 11월 광군제 특별단속을 알리며 낸 자료로는 지난해 1~9월 적발한 해외직구 악용 사건이 800억원 규모였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이 가운데 자가사용으로 꾸며 판매용 물품을 들여온 밀수가 563억원으로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도용이 파고드는 물량 자체도 커지고 있다. 조승래 의원실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 공개한 관세청 자료를 보면 2024년 해외직구 통관 건수는 1억8184만건으로 역대 최대였다. 박성훈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전자상거래 수입 9142만건 가운데 중국발이 7083만건으로 77%였다.◆ 첫 단추는 알림…받는 사람은 16%뿐도용을 가장 빨리 알아채는 길은 통관 알림이다. 유니패스에서 통관내역 문자 알림을 신청하거나 국민비서 구삐로 전자상거래 물품통관내역을 받도록 연동하면 내 부호로 물건이 들어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안다. 그런데 이 알림을 쓰는 사람은 전체 이용자의 16%, 429만여 명에 그친다.알림을 받고 산 적 없는 통관 내역이 보이면 관세청 누리집 도용신고센터에 바로 접수한다. 실제로 저가 전자제품이 통관됐다는 카카오톡 알림을 받고 유니패스에 도용 신고를 낸 사례가 상담센터에 접수돼 있다. 남이 내 이름으로 물건을 들여오며 세금을 내게 떠넘긴 경우도 이 창구로 구제를 요청한다.알림 신청자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도용 규모는 집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안 살 땐 잠그고, 샜으면 바꾼다직구 계획이 없는 기간에는 유니패스에서 '사용정지'를 켜 둔다. 정지 상태에서는 타인이 내 부호로 수입신고를 해도 자동 차단되고, 다시 살 때 해제하면 된다. 본인 인증 뒤 버튼 하나로 끝나는 설정이다.부호가 이미 새어 나갔다고 의심되면 재발급이 답이다. 유니패스에서 본인 인증 후 즉시 새 부호가 나오고 기존 부호는 폐기된다. 다만 횟수는 1년에 최대 5회로 묶여 있다. 재발급 신청은 2020년 1만7천여 건에서 올해 7월 12만4천여 건으로 불었다.관세청은 지난해 6월 통관고유부호 등록·관리 고시를 고쳐 도용 정황이 보이면 부호관리자가 직권으로 사용을 정지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가 스스로 잠그지 않아도 관세청이 먼저 막는 장치다. 임이자 의원실의 지난해 국감 자료로는 부정사용 우려로 정지된 부호가 약 7만5천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재발급은 13만5174건이었다.◆ 올해부터 유효기간 1년…우편번호도 대조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에 1년 유효기간을 뒀다. 갱신하지 않으면 자동 해지된다. 그 전에 발급받은 부호는 2027년 본인 생일에 일괄 만료되므로, 그때까지 한 번은 유니패스에 들어가 갱신해야 한다.2월부터는 통관 때 성명·전화번호에 더해 배송지 우편번호까지 대조한다. 내가 등록해 둔 주소와 다른 곳으로 가는 물건은 걸러진다. 직장이나 가족 집으로 받는 사람은 사전 배송지를 20건까지 등록할 수 있다. 8월 말에는 직구 건별로 일회용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제도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재발급 전에 확인할 것방어막에도 부작용은 있다. 관세청 통관 부서는 배송 중이거나 입항 전인 정상 주문이 있을 때 부호를 바꾸거나 정지하면 목록통관이 보류돼 수령이 늦어진다고 안내한다. 재발급 뒤에는 쇼핑몰에 등록된 부호도 새것으로 고쳐야 한다. 우편번호 검증 역시 배송대행지를 자주 바꾸는 이용자가 사전 등록을 빠뜨리면 정상 물품까지 묶일 수 있다.관세청은 다음 달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전국 34개 세관에서 직구 불법 수입과 통관부호 도용을 집중 단속한다. 지난해에도 같은 시기 8주간 특별단속을 벌였다.서울의 한 사립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해외 직구나 물류량이 증가할수록 마약이나 총기류 은닉, 불법 밀반입 등의 범죄에 타인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이용한 신분 위조·변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 기업 660만 건 개인정보 해킹…日정부

    일본 기업 660만 건 개인정보 해킹…日정부 "AI 대비하라"

    일본 최대 차량공유 업체 타임즈카에서 이용자 개인정보 660만 건이 유출되는 등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가 9일 기업들에 IT 시스템 보안 강화를 긴급 주문했다.사이버 보안 기업 트렌드마이크로에 따르면 일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공표한 부정 접속 피해 건수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6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발생한 593건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타임즈카에서는 사이버 공격으로 이용자 개인정보 660만 건이 외부로 유출됐으며, 다이와증권과 편의점 업체 패밀리마트 등에서도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졌다. 유출된 정보 중에는 운전면허증·학생증 이미지 등 본인 확인에 이용된 서류 160만 건이 포함됐다.일본 정부는 최근 반복되는 부정 접속과 개인정보 유출이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사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영상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사이버 보안을 주요 경영 과제로 삼아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과 대응 체계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국가사이버총괄실(NCO)이나 사이버 보안 전문기관에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달라고도 당부했다.집권 자민당도 이날 국가사이버보안전략본부 회의를 열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민관 공동 대응을 강화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자민당에서 AI 정책을 총괄하는 다이라 마사아키 본부장은 최근 잇따르는 부정 접속에 의한 정보 유출이 AI를 악용해 자동으로 대규모 공격을 퍼붓는 '포화 공격'의 성격을 띤다고 지적했다. 그는 IT 시스템이 침해당한 이후 민감 정보가 유출되기 전에 자동으로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트렌드마이크로 관계자는 AI 기술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용이해지는 환경이라며 기업 등에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일본 보안당국은 연쇄 대규모 무단 접속 사태의 배후와 범행 수법 등을 조사 중이다.

  • '어느 나라 의원이냐' 반발에…나경원

    '어느 나라 의원이냐' 반발에…나경원 "민주당이야말로"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에 감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며 비판하자 "이재명 대통령이야말로 어느 나라 대통령이며, 민주당이야말로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맞받았다.나경원 의원은 9일 오후 5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 송환 감사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민주당이 내게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며 '선을 지키라'고 핏대를 세운다"며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앞서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7분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감사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허용한 우크라이나의 결정을 평가하면서,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한 조치를 "우크라이나 홀대"라고 비판했다.나경원 의원은 서한에서 "북한군 포로 리모씨와 백모씨의 자유 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북한군 포로 2명을 돌려받는 대가로 억류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 수천 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우크라이나가 포로들의 자유 의사를 존중한 점을 강조했다.◆민주당 "자국 정부 비난하며 상대국 정상에 감사…선 지켜라"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18년 만에 대사 소환이라는 최고 수준의 항의에 나선 바로 다음 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상대국 정상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며 자국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며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의 잇따른 한국 비판을 거론,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 해도 선을 지키라"고 했다.◆나경원 "넘어선 안 될 선 넘은 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오후 글에서 "MDL 선을 마음대로 넘어 지뢰를 매설하고 우리 장병을 해친 북한에는 한마디 못하면서 무슨 선을 운운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대체 무슨 선을 지키고 있는 것인가. 평양의 선인가, 모스크바의 선인가"라며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은 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나경원 의원은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가 향후 추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적반하장식 패륜 외교는 당장 제2, 제3의 북한군 포로가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원천 차단해 버리고 있다"고 했다.이어 "자국민 수천 명을 되찾을 파격적 조건마저 포기하며 포로를 보내주었더니 대사 소환이라는 극단적 조치로 은혜를 원수로 갚는데, 이제 우크라이나가 뭐 하러 귀순을 돕고 포로 송환을 해주겠는가"라고 주장했다.◆北포로 송환 공개 놓고 한·우크라 갈등은 진행형정부는 전날인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가 항의 차원에서 해외 주재 대사를 소환한 것은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반발해 주일대사를 불러들인 이후 18년 만이다.갈등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한국 정부는 양국이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밀 유지 방식에 대한 해석이 달랐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왔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사과 취지의 메시지를 받았으나 정부가 기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나경원 의원은 "우크라이나가 대승적 결단으로 북한 포로 송환을 해줬으면 최소한 감사 인사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정부가 그 최소한의 도리마저 안 하니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라도 나서서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이어 정부를 향해 "명분 없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즉시 취소하라"며 "우크라이나를 향해 제대로 된 감사 인사를 다시 하라. 그것이 국격을 회복하고 제2, 제3의 북한군 송환의 길을 다시 여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 '102일 무단이탈' 송민호, 자필 사과…

    '102일 무단이탈' 송민호, 자필 사과…"책임감 없던 선택"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102일간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아이돌 그룹 위너의 송민호(33)가 9일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다하고 계신 청년분들을 비롯해 저를 누구보다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송민호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저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하루하루 후회가 길었다. 책임감 없던 지난 선택이 부끄럽고 미웠다"고 적었다.송민호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서울 마포구 한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102일 동안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법원은 지난 1일 송민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송민호는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다.송민호는 "어리석었던 과오를 회피하지 않고 반성하겠다"면서 "앞으로 남은 절차들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살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

  • 유튜브 노렸나…

    유튜브 노렸나…"인간이" "여자 깡패" 막말 난무한 국감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감사가 9일 1주 차 일정을 마쳤지만, 법사위·외통위·재경위 등 주요 상임위에서 막말과 고성이 잇따르며 정책 검증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7분에 1번꼴로 장내 소란을 제지하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정책 검증을 위한 질의 시간은 전체의 62.9%(5시간13분)에 그쳤고, 나머지 37.1%(3시간5분)는 의원들의 일방적 발언과 절차 진행에 쓰였다.시간당 평균 8.7회, 약 6.9분마다 고성과 이를 제지하는 발언이 나왔으며, "조용히 하세요" 46회, "발언권 정지" 20회 등 장내 소란을 제지하는 표현이 72회에 달했다.법사위는 국감 첫날인 6일부터 충돌이 시작됐다. 조희대 대법원장 증인 선서 및 이석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붙으면서 여야 의원 간 인신공격성 설전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의 발언을 두고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인간이 되세요"라고 쏘아붙였고,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 번도 사람인 적이 없어"라고 가세했다. 김태규 의원은 "수준하고는. 네가 인간이 되세요"라고 응수했다.오후 국감에서는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의 진행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 간사 박형수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조직폭력배", "여자 깡패"라는 표현까지 오갔다. 서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김태규·박형수 의원의 발언권을 제한했다. 국민의힘은 발언권 정지 조치에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법무부 국감에서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민이 위임한 역할을 못 하게 된다"며 재차 항의했다.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로 한때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경위 국감에서 '미래 망치는 미래대응기금 철회하라' 피켓을 노트북에 부착하자, 민주당 소속 조승래 재경위원장이 제거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면서 국감은 약 30분 지연됐고, 여야 간사 협의 끝에 피켓을 제거하며 재개됐다. 농해수위에서도 '농민 몰아내서 결국 태양광이냐' 피켓 부착으로 회의가 중단됐다가 피켓 제거 후 재개됐다.7일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감에서는 탈북민 관련 의혹을 따지는 질의가 웃음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면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통일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탈북민 북송 회유' 의혹 관련 제보를 질의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박 의원이 "이게 웃기는 얘기인가"라고 따지자,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고, 정청래 의원은 "생리현상은 제어하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양측의 언쟁은 반말·고성 섞인 충돌로 번졌다.교육위에서는 영화 '암살자(들)'의 학생 단체관람을 두고 충돌이 벌어지던 중 국민의힘 소속 김희정 교육위원장이 혁신당 강경숙 의원의 마이크를 끄면서 여야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국감 파행의 배경으로 유튜브 쇼츠 문화를 지목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감사가 정부를 견제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수십 년 동안 반복됐다"며 "최근 유튜브 '쇼츠'를 의식하는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국정감사가 더 자극적이고, 센 발언을 위한 장으로 변질되는 정도가 심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과거 지역구 현안과 별 상관이 없어 기피 상임위로 꼽혔던 법사위가 최근 쇼츠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상임위가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 민주당 법사위원은 "보좌진이 삼각대까지 설치해 작정하고 촬영하는 수준으로, 국정감사장이 유튜브 촬영장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김관옥 시그널정치연구소 소장은 "이른바 '도파민의 시대'라고 하지 않나"라며 "정치인들도 대중의 수요에 편승하지 않으면 이목을 끌 수 없으니 상승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국감은 정부를 견제하는 야당의 시간"이라며 "국민감정을 자극할 말보다는 이성과 논리로 국정을 깊이 감사하는 것이 야당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2026년 국정감사는 이달 27일까지 이어진다.

  • 국힘

    국힘 "우크라엔 대사 소환 초강경…北엔 침묵, 아이러니"

    국민의힘이 9일 정부의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결정을 두고 "적과 협력국을 거꾸로 대하는 아이러니"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정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우크라이나가 사전 합의 없이 공개했다는 이유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 사실을 밝히면서 두 나라 사이에 외교 갈등이 불거졌다.정부는 양국이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군 포로를 송환해 준 우크라이나에는 감정싸움으로 대사를 본국 소환하는 초강경 대응을 하면서, 북한에는 철저히 비굴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편에 서기로 했다는 시그널로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6선 중진 주호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북한과 러시아가 적인가, 우크라이나가 적인가"라며 "이런 황당한 적반하장이 어디 있나"라고 적었다. 주 의원은 "적과 협력국을 거꾸로 대하고 있다"며 "북한군 포로들을 대한민국에 데려올 길까지 막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라도 피아 구분 못 하는 망동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대승적 결정을 환영한다"며 감사 서한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개한 서한에서 "북한군 포로 리아무개씨와 백아무개씨의 한 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젤렌스키 대통령 귀하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나 의원은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이토록 격노하며 대사 소환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취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절차상의 공개 여부에 일부 이견이 있고 유감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에게 감사해야 할 인도주의적·안보적 성과"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 측은 서한을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온라인으로 보냈으며, 외교채널을 통해 실물로도 전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4선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은 조롱하고, 미국은 멀어지고…우크라이나엔 왜 그럴까"라며 "좌크라이나가 아니라서?"라고 썼다.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우아하다'의 '우(右)'를 '좌(左)'로 바꿔 표현한 것을 빗댄 발언이다.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사 소환 결정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조속히 갈등을 수습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공관에 파견된 대사의 본국 소환은 외교관계 단절까진 아니지만 상대국 대사 초치보다 중대한 항의의 의미가 담긴다. 이번 대사 소환은 18년 만의 조치다. 외교부는 양국 현안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며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美, 이란 '3일 집중 공습' 계획…트럼프

    美, 이란 '3일 집중 공습' 계획…트럼프 "중간선거 전 없다"

    미국 국방부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과 에너지 시설을 사흘간 집중 타격하는 작전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 전에는 그 어느 때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 계획이 마련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제동을 건 것이다.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상대로 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계획의 핵심은 약 사흘간 짧고 강도 높은 공습을 가하는 것으로,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과 에너지 시설, 혁명수비대 지휘소 및 본부가 주요 타격 대상에 포함됐다.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2일 대통령 휴양지 캠프데이비드에서 이 같은 작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 초기 이후 미국 등의 공격으로 손실을 본 미사일·드론 전력의 상당 부분을 재건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실제 공격 명령이 내려질 경우에 대비해 중동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USS 조지 워싱턴함, USS 조지 H.W. 부시함과 합류할 예정이다. 세 항모전단이 이달 말 중동에 집결할 가능성도 있다. 미 항공모함 3척이 중동에 동시에 배치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이달 말에는 항모전단 소속 해군 장병과 해병대원 2만 명 이상, 항공기 수백 대가 중동 해역에 집결할 것으로 미 국방부는 예상하고 있다. 추가 배치로 중동 미군에는 약 7,000명의 해군 장병과 2,000~3,000명의 해병대원이 더해진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간 이란 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 계획을 5차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미군 지휘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입장을 바꿀 가능성에 대비해 수일 내 대규모 작전을 개시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보도했다.트럼프 행정부 핵심 참모들 사이에서도 군사 행동이 이란 지도부의 판단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다. 일부 당국자는 경제적 압박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군사작전 재개를 주장하는 측은 이란 경제가 약화한 상황에서 단기 집중 공격을 가하면 이란의 군사력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미군은 이란의 공격 능력이 전쟁 초기보다 향상된 점도 작전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미사일 공격 전술과 표적 선정 능력을 키웠고, 중국 기업들이 제공한 위성사진을 활용해 미군 기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겨냥할 수 있게 됐다. 전쟁 초기에는 이란 미사일 1발에 요격미사일 2발을 발사했지만, 최근에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요격탄이 필요한 상황이다.미 중부사령부는 요격미사일 비축량 보강을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 배치된 무기까지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중간선거는 11월 3일 실시된다.

  • 30대가 초등학생 데려와 성폭행…못 막은 업주도 '입건'

    30대가 초등학생 데려와 성폭행…못 막은 업주도 '입건'

    3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무인텔에 데려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송치된 가운데, 해당 무인텔 업주 역시 미성년자 혼숙을 막지 못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9일 강원 원주경찰서는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업주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무인텔에서 30대 남성 B씨와 초등학생이 함께 투숙하는 것을 막지 않는 등 투숙객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예약자가 성인이어서 미성년자와 함께 투숙하는 사실까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함께 투숙한 초등학생을 강간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경찰은 A씨의 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를 추가로 조사한 뒤 수사 결과를 원주시 등 관계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후 관련 규정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사망 후 1,261일 기초연금 지급…생계급여 환수율은 48%

    사망 후 1,261일 기초연금 지급…생계급여 환수율은 48%

    2022년에 사망한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이후 1,261일 동안 연금이 지급된 사례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9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서면질의를 통해 사망 이후 복지급여 지급이 지속되는 원인과 미환수 실태를 점검하고, 급여별 지급 중단·환수 기준 정비와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촉구했다. 박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 사망자의 기초연금 최장 지급 사례는 사망 후 1,261일 동안 급여가 이어졌다. 환수결정액은 795만2,160원이었으나, 납부액(상계공제액 포함)은 30만원에 그쳐 미환수액은 765만2,160원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사망 사실을 약 3년 뒤에 확인해 신고가 지연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재 배우자에 대한 상계공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망 이후 생계급여를 지급한 사례도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90건에 달했다. 이 중에는 사망 후 116일 동안 생계급여를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잘못 나간 생계급여의 환수율은 48.5%에 그쳤다. 생계급여 오지급 환수결정 총액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2억9,300만원이며, 올해 환수율은 53.1%로 집계됐다. 아동수당도 2025년 기준 사망 후 최장 12개월간 지급된 사례가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원인별 건수와 금액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망신고 지연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복지부가 기초연금 적발 경로별 건수도 시스템상 추출할 수 없다고 답변하면서, 사망 정보 연계와 환수관리 체계 전반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행정안전부 등과의 사망 정보 연계망을 점검하는 등 개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기초연금 의무 지출액은 2030년이면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6~203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기초연금 의무 지출 규모는 2030년 30조8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수급자 관리 체계의 허점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 연말정산 카드공제, 총급여 25% 넘었다면 '체크카드로

    연말정산 카드공제, 총급여 25% 넘었다면 '체크카드로"

    국세청은 해마다 11월 초 홈택스에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연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쓴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금액이 여기에 뜬다. 이 숫자를 보고 남은 두 달의 결제 수단을 바꾸는 것이 연말정산 신용카드 소득공제의 핵심이다. 올해는 자녀 수에 따라 공제 한도가 늘어나는 첫해여서 점검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25% 문턱까지는 어떤 카드를 써도 같다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는 1년 동안 쓴 돈 전부에 붙지 않는다. 비과세를 뺀 총급여의 25%를 넘긴 금액부터 공제 대상에 들어간다. 총급여가 5천만원이면 1천250만원까지는 무슨 카드로 결제하든 공제와 무관하다.문턱을 넘긴 뒤부터 결제 수단이 갈린다. 신용카드는 쓴 돈의 15%,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를 공제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이용액은 40%가 붙는다.국세청은 25% 문턱을 계산할 때 공제율이 낮은 신용카드 사용분부터 먼저 뺀다. 그래서 연초부터 9월까지는 할인·포인트가 있는 신용카드로 문턱을 채우고, 넘긴 뒤에는 체크카드로 바꾸는 것이 유리한 구조다. 이미 쓴 신용카드 금액이 문턱 계산에 먼저 소진되고, 뒤에 쓴 체크카드 금액은 높은 공제율을 온전히 받기 때문이다.◆ 4분기 450만원을 체크카드로 바꾸면 11만원국세청이 든 예를 보자. 총급여 5천만원 직장인이 9월까지 신용카드로 문턱 1천250만원을 채웠다. 남은 4분기에 450만원을 쓸 계획이라면, 이를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로 결제했을 때 공제액이 67만5천원 늘고 세금은 약 11만1천원 줄어든다.결제 수단만 바꾼 결과다. 소비를 더 늘린 것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은 공제를 노리고 소비를 늘리면 근로자 적용세율을 감안할 때 돌려받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훨씬 크다고 안내한다. 공제는 어차피 쓸 돈의 카드를 바꾸는 일이지, 더 쓰는 일이 아니다.◆ 올해 지출분부터 자녀 수대로 한도 늘어난다기본 공제 한도는 총급여 7천만원 이하가 연 300만원, 7천만원 초과가 250만원이다. 여기에 올해 1월 지출분부터 자녀 1명당 한도가 붙는다. 7천만원 이하는 자녀 1명이면 350만원, 2명 이상이면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7천만원 초과는 자녀당 25만원씩, 최대 300만원까지다.기획재정부는 총급여 6천만원에 자녀 2명인 근로자가 한도 100만원이 늘어 세 부담이 약 15만원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늘어난 한도는 내년 1월 연말정산에서 처음 반영된다. 제도 자체의 일몰은 2028년 말까지 3년 연장됐다.기본 한도 위에 추가 한도가 또 있다. 전통시장·대중교통·문화비를 합쳐 총급여 7천만원 이하는 연 300만원까지 더 공제받는다. 기본 한도를 다 채운 사람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대중교통을 타면 이 추가 한도로 넘어간다.◆ 한도 채웠다면 체크카드 고집할 이유 없다체크카드가 늘 답은 아니다. 공제 한도를 이미 채웠다면 체크카드를 더 써도 돌아오는 공제가 없다. 카드업계와 세무 전문가들은 이 경우 할인과 포인트가 큰 신용카드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고 본다. 신용카드 부가 혜택이 체크카드 공제 효과보다 큰 소비 패턴도 마찬가지다.미리보기 숫자를 읽을 때 함정도 있다. 아파트 관리비, 국세·지방세, 이동통신요금, 신차 구매비, 해외 결제액은 카드 실적에는 잡혀도 공제 대상에서 전액 빠진다. 카드사 앱의 누적 결제액만 보고 문턱을 넘겼다고 판단하면 틀릴 수 있다. 중고차는 결제액의 10%만 사용금액으로 인정된다.지난해 7월부터 헬스장·수영장 이용료에도 30% 공제가 붙었다. 다만 총급여 7천만원 이하만 해당하고, 지자체에 체육시설업으로 등록된 사업장에서 결제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필라테스·요가·골프연습장은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카드 결제 하루 3조7770억원, 열에 여덟은 신용카드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집계한 올해 상반기 국내 지급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7천770억원이다. 1년 전보다 7.6% 늘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가 열에 여덟꼴이고, 체크카드·현금카드는 7천510억원에 그친다.국세청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국세통계를 보면 2024년 귀속 연말정산 신고자는 2천107만여 명이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적용받은 비중은 절반을 조금 넘는 55.18%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문턱을 못 넘겼거나 공제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남은 쟁점은 올해 세제개편안의 처리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8월 내놓은 개편안에는 대중교통 공제율 정비와 문화비 한도 통합이 담겼는데, 국회 통과 여부에 따라 올해 귀속분 계산이 달라진다. 소비증가분 추가 공제를 올해도 이어갈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국세청은 미리보기 개통일을 아직 공식 공고하지 않았다.

  • 도시가스 캐시백 3%만 줄여도 ㎥당 최대 200원 돌려준다

    도시가스 캐시백 3%만 줄여도 ㎥당 최대 200원 돌려준다

    올겨울 도시가스를 지난해보다 3%만 덜 때면 현금을 돌려받는다.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인 사용량에 ㎥당 50원에서 최대 200원을 곱해 계좌로 넣어 준다. 소득이 낮은 가구에는 에너지바우처가 있다. 올해 지원액은 가구원 수에 따라 최대 70만 원을 넘는다. 두 제도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직접 신청하지 않으면 한 푼도 받지 못한다. ◆ 3% 줄이면 50원, 20% 줄이면 200원 캐시백 단가는 세 단계다. 지난해 겨울보다 사용량을 3% 넘게 줄이면 ㎥당 50원을 준다. 절감률이 10%를 넘으면 단가는 두 배인 100원으로 오른다. 20%를 넘기면 최고 단가인 200원이 붙는다. 다만 인정 한도는 30%까지다. 그 이상 줄여도 단가는 더 오르지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모델 가구는 사용량을 20% 줄여 환급금 1만6천 원을 받았다. 덜 낸 가스요금까지 합치면 혜택은 9만 원에 가깝다. 보일러 외출 모드와 방한용품만으로 사용량을 5분의 1 넘게 줄여 환급받은 가정도 있다. 측정 기간은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넉 달이다. 1월부터 4월까지 받는 고지서가 기준이 된다. 그 전에 캐시백 누리집에 회원으로 가입해 둬야 한다. 대상은 주택난방용 요금제를 쓰는 가구다. 취사 전용 요금제나 지역난방 아파트는 참여할 수 없다. 개별난방과 중앙난방은 모두 된다. ◆ 따뜻한 겨울이면 기준선이 올라간다 올해 환급의 변수는 날씨다. 가스공사는 겨울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1도 높으면 자연히 덜 쓴 몫으로 보고 절감률에서 5%포인트를 뺀다. 기온 차는 전국 17개 시도별로 따로 계산한다. 포근한 겨울이 오면 3%만 줄여서는 환급 문턱을 넘지 못한다. 보정 폭에 따라 기준선이 8%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애써 줄여도 기대보다 적게 받는 사례가 나오는 이유다. 비교할 지난해 자료가 없는 가구도 제외된다. 이사나 명의 변경으로 고객식별번호가 바뀐 집,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막 바꾼 집, 계량기가 고장 났던 집이 그렇다. ◆ 에너지바우처, 1인 29만 원부터 4인 이상 70만 원까지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달 1일부터 올해 에너지바우처 동절기 사용을 시작했다. 내년 5월 말까지 쓸 수 있다. 등유·LPG·연탄을 사는 실물카드인 국민행복카드 결제는 3일부터 열렸다. 올해 지원액은 1인 가구 29만5천200원, 4인 이상 가구 70만1천300원이다. 2인과 3인 가구는 그 사이 금액을 받는다. 여름에 쓰지 않은 잔액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겨울로 넘어온다.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모두 받는 것은 아니다. 가구 안에 노인·영유아·장애인·다자녀 같은 특성 요건을 갖춘 사람이 있어야 한다. 신규 신청은 12월 말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받는다. 서두를 것이 하나 더 있다. 지난해 지급한 등유·LPG 추가지원금 19만7천 원 가운데 남은 잔액은 25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진다. ◆ 열에 넷은 쓰지 못하고 소멸 문제는 받은 바우처가 다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의원실이 2024년 국정감사 때 공개한 자료를 보면 미사용률은 2019년 17.3%에서 2023년 38.6%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쓰지 못한 돈은 노인에게 몰린다. 2023년 미사용액의 43.1%가 노인 가구 몫이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을 합치면 미사용액의 네 건 중 세 건이 노인과 장애인 가구에서 나왔다.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집은 요금에서 바우처가 자동으로 빠진다. 그러나 배관이 닿지 않는 면 단위 농촌의 고령 가구는 카드를 들고 등유나 LPG를 직접 사야 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방법을 모르면 그대로 소멸한다. ◆ 공단이 직접 찾아가는 가구, 두 배로 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지원 대상임에도 이를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가구도 많아 에너지바우처 집행률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복지가 요금 지원 같은 가격 정책에 치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공단은 올겨울 바우처를 받고도 쓰지 않는 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늘렸다. 대상은 지난해 5만9천 가구에서 12만2천 가구로 커졌다.

  • 블랙아이스 치사율 1.5배…교량 입구 54곳·100원 점검

    블랙아이스 치사율 1.5배…교량 입구 54곳·100원 점검

    첫서리가 내리는 10월 말이면 아침 출근길 블랙아이스 교량과 터널 입구에서 차가 갑자기 미끄러지는 사고가 늘기 시작한다. 밤새 내린 서리나 습기가 노면에 얇게 얼어붙은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다. 아스팔트 색 그대로라 운전자는 바퀴가 핑 돌고 나서야 얼음을 안다.◆ 기온은 영상인데 교량 바닥은 영하도로교통공단의 이 관계자는 "실제 도로 표면 온도는 기상청이 발표한 기온보다 2~3도 낮다고 봐야 한다"며 "기온이 영상 1도여도 도로는 영하 1도 수준이 돼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교량과 고가도로는 지열이 전달되지 않아 영상 기온이라도 실제 노면 온도가 영하 4~5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터널 입출구는 찬바람에 그대로 노출된다. 도로교통공단이 2024년 말 최근 5년 사고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교량·고가도로와 터널 입출구가 결빙 사고가 가장 잦은 지형으로 꼽혔다.◆ 치사율 1.5배, 맑은 날이 더 많다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월 내놓은 최근 3년 노면 상태별 사고 분석에서 서리·결빙 노면 사고의 치사율은 100건당 1.97명이었다. 마른 노면의 1.55배다.고속도로로 좁히면 격차는 훨씬 커진다. 도로교통공단이 2024년 12월 낸 분석에서 고속도로 결빙 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18.7명으로, 결빙이 아닐 때(4.2명)의 4.5배에 이르렀다.눈이나 비가 와야 어는 것도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최근 5년 집계에서 결빙 사고의 54%(2천240건)는 눈·비가 없는 맑거나 흐린 날에 일어났다. 궂은 날보다 멀쩡한 날 사고가 더 많았다. 시간대로는 오전 8~10시 출근길에 가장 몰렸다.같은 자료를 보면 2020~2024년 결빙 사고는 4천112건, 사망자는 83명이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으로 시간대를 가르면 치사율은 낮 12시~오후 2시가 100건당 3.8명으로 하루 중 가장 높았다. 사고 건수는 출근길에 몰리지만 숨지는 비율은 햇살이 든 한낮이 앞섰다.도로교통공단 분석에서 최근 5년 결빙 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2.4명으로 결빙이 아닌 사고(1.4명)의 1.7배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2월 내놓은 자료에서는 결빙 노면 치사율이 눈 쌓인 길(1.1명)의 2.3배에 달해, 눈길보다 살얼음이 더 위험했다.◆ 다발지 54곳, 취약지점 121곳도로교통공단은 반경 200m 안에서 결빙 사고가 세 건 넘게 난 곳을 골라 전국 다발지 54곳을 공개했다. 교량·고가도로와 터널 출입구가 절반을 넘고, 산간 도로와 하천 교량이 많은 경기·강원·경북에 몰려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소관 도로 329곳을 전수조사해 121곳을 결빙취약지점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위험이 큰 20곳에는 열선을 먼저 깔고, 나머지는 염수분사시설로 대응한다. 열선은 효과가 좋지만 ㎞당 수억 원의 설치비와 전기요금 탓에 전면 설치는 어렵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제설대책에서 밤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순찰을 집중하기로 했다. 경부선 등 주요 고속도로의 살얼음 정보는 민간 내비게이션에 실시간으로 뜬다. 올겨울 제설대책기간은 11월 15일 시작되며, 취약지점에는 가변형 속도제한 체계가 가동된다.국토부는 같은 대책에서 고속도로 195곳과 일반국도 295곳 등 490곳을 결빙취약구간으로 지정했다. 사람이 닿기 어려운 구간에는 원격으로 소금물을 뿌리는 자동염수분사시설 1천538곳이 설치돼 있다. 제설제는 최근 5년 평균 사용량의 130% 이상을 비축하고 장비 8천100대를 동원한다.행정안전부는 지난해 2월 결빙 사고 방지 대책에서 고속도로 도로기상 관측망을 2026년까지 469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2025년 366곳보다 103곳 많다. 4대 분야 14개 과제로 짠 이 대책에는 터널 입출구부와 교량의 결빙 취약 요소를 도로 설계 단계부터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제동거리 7배, 사륜구동도 못 막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1년 실시한 실차 시험에서 시속 30㎞로 달리던 승용차는 빙판에서 10.7m를 미끄러진 뒤 멈춰 마른 노면(1.5m)의 7.1배에 달했고, 시속 60㎞ 버스는 118.7m를 가서야 섰다.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노면이 얼었을 때 제한속도의 50%를 줄여 달리도록 정하고 있다. 사륜구동이나 차체자세제어장치를 갖춘 차도 예외가 아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접지력이 사실상 사라지는 빙판에서는 이런 장치도 미끄러짐을 완전히 막지 못한다고 설명한다.덩치 큰 차는 느리게 달려도 더 멀리 미끄러진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월 공개한 차종별 실차 시험에서 시속 30㎞로 달린 버스는 빙판에서 17.5m를 가서 멈췄다. 마른 노면(3.6m)의 4.9배다. 같은 속도의 화물차는 12.4m로 마른 노면(2.7m)의 4.6배였다.◆ 100원 동전 거꾸로 꽂아 사모 보이면 교체결빙 구간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볼 곳은 타이어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6월 실시한 마모도별 제동 시험에서 마모한계선에 닿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최대 1.5배 길어졌다.점검은 100원짜리 동전 하나면 된다. 동전을 타이어 홈에 거꾸로 꽂아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면 홈이 마모한계선까지 닳은 상태다. 다만 이 방법은 간이 점검일 뿐이다. 편마모나 고무 경화, 트레드 내부 균열은 잡아내지 못해 공단은 측정 게이지 검사를 함께 권한다.자동차 안전기준이 정한 승용차 타이어 홈의 법적 마모한계선, 동전 하나로 가늠하는 그 깊이는 1.6㎜다.

  • 나경원

    나경원 "李정권, 우크라 은혜를 원수로 갚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허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냈다.나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북한군 포로 리모씨와 백모씨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젤렌스키 대통령 귀하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보편적 인권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근거한 젤렌스키 대통령 귀하의 북한군 포로 문제 처리가 우크라이나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이자 군 통수권자로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나 의원 측은 해당 서한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온라인으로 전달했으며, 외교채널을 통해 실물 서한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나 의원은 이번 감사 서한 발송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그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이토록 격노하며 대사 소환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취할 일인가"라며 "절차상의 공개 여부에 일부 이견이 있고 유감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에게 감사해야 할 인도주의적·안보적 성과"라고 했다.이어 "MDL(군사분계선) 지뢰로 우리 장병을 해친 북한이나 침략국 러시아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재명 정권,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간다"고 비판했다.

  • 정청래, 야권 겨냥

    정청래, 야권 겨냥 "美 비자 문제 극단적 주장, 자제 부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비판과 조롱이 이어지자 "지나치게 극단적 주장을 하거나 한미동맹을 해치는 발언은 한·미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요청했다.정청래 의원은 9일 낮 12시 4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제 미국비자 문제로 지나치게 극단적 주장을 하거나 한미동맹을 해치는 발언은 한·미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부탁한다"고 밝혔다.이는 전날 정청래 의원의 미국 비자가 국정감사 출국을 앞두고도 발급되지 않으면서 야권에서 과거 반미 학생운동 전력과 연결한 공세가 이어진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김문수 "반미투쟁 반성커녕 무용담으로 미화"앞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청래 의원의 비자 문제를 계기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함께 거론하며 "과격한 반미투쟁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무용담으로 미화해 정치생명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전날 정청래 의원의 비자 미발급을 두고 "미국이 대한민국 집권당 직전 당대표의 국감을 위한 미국 입국을 거부했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미국 측의 불신 신호라는 취지로 해석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정청래 의원의 비자 심사 지연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정청래 의원은 1989년 주한 미국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에 참여한 전력이 있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비자 지연과 과거 전력이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과거에도 "그 사안이 문제였다면 2012년 미국 방문 때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이미 두 차례 방미…언제든 한미우호 기여"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이 과거 미국을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두 차례 방미활동을 했고 언제든지 한미우호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정청래 의원은 2012년 미국에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활동을 했고, 2014년에는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치권 인사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이를 가리킨듯 그는 앞서 낮 12시 32분쯤 '2014년 방미당시, 미하원 아태소위원장을 만났을 때 외교활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적고 관련 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미국 국무부의 비자 심사가 출국 전까지 완료되지 않으면서 외통위 미주반에서 구주반으로 이동해 유럽 지역 재외공관 국정감사에 참여하게 됐다.정청래 의원은 글 말미에 "유럽국감 잘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 류종상의 흙으로 빚은 특별한 불교 세상…문경 전시회

    류종상의 흙으로 빚은 특별한 불교 세상…문경 전시회

    흙으로 빚어낸 불상에 구도와 명상의 세계를 담아낸 류종상 작가의 특별한 불교조각 전시회가 경북 문경에서 열려 불교계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문경 갤러리 '아름다운선물101(문경공간 아란.대표 정창식)'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황토와 백토, 청자토, 옹기토 등 다양한 흙으로 빚어낸 토불(土佛)을 통해 전통 불교조각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지역 사찰 스님과 불교 신도는 물론 주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으며, 김학홍 문경시장도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6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류 작가가 문경에 정착한 지 10년 만에 지역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류 작가는 상주 함창고등학교 미술부 활동을 계기로 미술과 인연을 맺었으며, 대학에서 현대조각을 전공했다.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의 이론과 교리를 공부하며 작품세계를 확장했다.그는 2013년 제27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조각 부문에서 '금동준제보살좌상'으로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 작가다.이번 전시의 핵심 소재는 흙이다. 작가는 전통 불상이 지닌 엄숙하고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황토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살려 관람객들이 불교조각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불법을 수호하는 동진보살과 사천왕 등 신장상도 기존의 위엄 있고 험악한 모습 대신 어린아이처럼 친근하고 해학적인 모습으로 재해석했다.전통적인 상징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해 불교조각의 표현 영역을 넓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현대인의 명상과 참선의 의미를 담은 '12지신 참선상'도 주요 작품 가운데 하나다. 각자의 띠를 상징하는 12지신이 수행하는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문학과 불교의 만남을 시도한 작품도 관심을 모은다.생텍쥐페리의 작품 '어린 왕자'를 불교의 구도 과정과 접목해 만화풍으로 표현한 작품은 어린 왕자의 여정을 화엄경 속 선재동자가 깨달음을 찾아 53선지식을 만나는 과정에 빗대어 풀어냈다.익숙한 문학 작품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의미를 보다 쉽게 전달하려는 시도다.선방에서 사용하던 전통 문짝을 활용한 '용맹정진'은 수행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진하는 모습을 담아 수행의 진지함과 공동체적 의미를 표현했다.관세음보살 작품 역시 다양한 흙의 특성을 활용해 눈길을 끈다.황토뿐 아니라 백토와 청자토, 옹기토 등을 사용해 각기 다른 질감과 색감을 살렸으며, 두 팔을 벌린 관세음보살상은 모든 것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전통 불교조각에 현대적이고 포용적인 이미지를 더했다는 평가다.류 작가는 "기존 불상이 가진 엄숙하고 어려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황토가 주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통해 대중이 보다 편안하고 친숙하게 불교조각을 접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불교의 가르침을 보면 흙은 만물의 근원"이라며 "모든 것이 흙으로 이루어지고 흙으로 돌아가듯 흙은 모든 형태를 이루는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 했다.

  • 권진웅 사진가가 기록한 대구 서구의 다양한 표정

    권진웅 사진가가 기록한 대구 서구의 다양한 표정

    대구 서구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사진전 '다큐 in 서구'가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대구 서구는 한때 섬유·염색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산업지역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도시의 모습도 달라졌지만, 최근에는 서대구역을 비롯한 도시개발과 주거환경 개선, 도시재생 등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익숙했던 공간에 새로운 풍경이 더해지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도시의 모습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 놓인 서구의 현재를 사진으로 기록한 전시다. 권진웅 사진가가 서구 곳곳을 직접 누비며 기록한 2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도시가 지닌 다양한 표정에 주목한다. 서구청의 밤 풍경과 하늘에서 내려다본 그린웨이, 서대구역에서 바라본 도시의 전경, 이현공원의 그리팅맨, 비원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비산노인복지관과 백년식당, 대구 최초의 성당인 새방골성당의 풍경까지, 공간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담아냈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도시를 넓게 조망하고 일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사이, 건물과 길로 이루어진 풍경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장소로 다가왔다"며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사람들이 머물고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풍경, 그 안에서 평범하게 이어지는 하루를 지금의 서구로 기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조각부터 회화·영상…최혜수 개인전 '스쳐도, 연결되는'

    조각부터 회화·영상…최혜수 개인전 '스쳐도, 연결되는'

    시각예술가 최혜수의 개인전 '스쳐도, 연결되는(Even as We Pass, We Are Connected)'이 오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1층 갤러리454에서 열린다.최혜수 작가는 프랑스 툴롱 미술대학교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벨기에 브뤼셀 왕립미술대학교에서 조각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24년 안젤리미술관상, 2021년 포르쉐코리아 '드리머스 온 아트 어워드', 제7회 가송예술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7년 브뤼셀 어포더블 아트페어의 '벨기에 젊은 작가(Young Belgian Talents)'에 선정됐다.그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삶의 순간을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사람과 사물, 자연과 도시, 일상에서 마주하는 장면과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화에 주목하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고 새로운 의미를 형성하는 과정을 조형적 언어로 탐구한다.이번 전시는 무수한 사람들의 일상과 발걸음이 교차하는 상업 공간 속에서,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관계와 연결의 구조를 바라본다. 폐쇄된 전시장이 아닌 개방된 공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람객이 작품 앞에 의도적으로 멈춰서기보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품과 마주하도록 구성된다.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따개비(Barnacles)', 'The Love', '숨결(The Breath of Life)'을 비롯해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영상 작업 'The Love: Inner Starfield'와 웹 기반 AR 인터랙티브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조각과 회화, 영상과 웹 기반 AR에 이르는 서로 다른 작업들은 이번 전시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환경에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 작은 단위들이 서로를 지탱하며 이루는 관계의 구조, 그 관계를 통해 안에서 밖으로 확장되는 생명과 빛이라는 작가의 관심이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개된다.작가는 "이번 전시는 빠르게 이동하고 끊임없이 교차하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서로를 완전히 알지 못한 채 지나치더라도, 만남과 경험의 흔적은 각자의 삶 어딘가에 축적되고 있음을 얘기한다"며 "스쳐 지나가는 순간 역시 하나의 관계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한 존재가 다른 존재에게 무엇으로 남는지를 조용히 질문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 다이텍연구원, 전주에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 개소

    다이텍연구원, 전주에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 개소

    다이텍연구원은 지난 8일 전북 전주에서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는 전북지역 탄소산업을 비롯한 소재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 역량 고도화를 위해 구축됐다. 지난 2022년 12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주대학교, 다이텍연구원 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2024년 9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됐다.센터는 총 3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탄소·고분자·복합소재의 물성평가와 구조·화학 분석을 위한 시험분석 공간이 들어섰다. 2층은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 공간, 3층은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기술교류를 위한 세미나 및 회의 공간으로 구성됐다.다이텍연구원은 센터를 기반으로 소재·시뮬레이션·인공지능(AI)을 핵심 기술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소재 분야에서는 탄소와 고분자 및 복합소재 특성을 분석한다. 또한 제품·부품의 설계 최적화, 내구성 및 수명 예측 등을 수행하고 향후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성능 예측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한다.이미 센터 구축 과정에서 신규 연구개발사업 14건을 확보했으며, 37개 기업과 신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이날 개소식에서는 중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 VISION 2035'도 발표됐다. 다이텍연구원은 수소·이차전지·환경·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연계한 전략 연구개발을 추진한다.최재홍 다이텍연구원장은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는 다이텍연구원이 보유한 소재 분야의 전문성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AI까지 연계하는 연구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연결해 전북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다양한 재료·형태의 현대장신구 전시 '트랜슬레이션'

    다양한 재료·형태의 현대장신구 전시 '트랜슬레이션'

    다양한 현대장신구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트랜슬레이션(translation)'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 2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서울과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동희, 이도영, 유다흰, 정선경, 정수빈, 진상아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전시명은 하나의 의미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번역'에서 출발한다. 번역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언어의 특성과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해석을 거치며 새로운 형태로 표현되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번역의 개념을 현대장신구의 기법, 색, 재료를 통해 살펴본다.참여 작가들은 공통된 요소를 바탕으로 작업하지만, 각자의 경험과 감각, 재료에 대한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김동희와 이도영은 모두 위빙 기법을 사용하지만, 김동희는 나일론을, 이도영은 은을 주요 재료로 선택한다. 유다흰과 정수빈은 색을 중심으로 작업하면서도 색박과 비즈, 빨대와 면사 등 서로 다른 재료를 활용한다. 정선경과 진상아는 모두 칠보를 사용하지만, 한 작가는 평면으로, 다른 작가는 입체로 재료를 풀어낸다.이처럼 같은 기법과 재료, 색에서 출발한 작업은 작가의 선택과 표현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와 분위기의 장신구로 확장된다. 전시는 작품을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하기보다, 공통된 출발점이 각자의 조형 언어를 거치며 어떻게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둔다.특히 이번 전시는 현대장신구가 금속이나 보석과 같은 전통적인 재료에만 한정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나일론, 빨대, 면사, 플라스틱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는 작가의 해석을 거쳐 새로운 장신구의 형태로 변화한다. 관람객은 익숙한 재료와 다양한 기법이 현대장신구 안에서 어떻게 새롭게 번역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작품의 우열이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같은 조건에서 시작한 작업이 작가의 선택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얘기한다"며 "관람객이 재료와 장신구를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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