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자보다 일자리 많은 日…IT 업계 '한국 인재 모시기'

    구직자보다 일자리 많은 日…IT 업계 '한국 인재 모시기'

    "일본은 경력직 채용보다 신입사원을 선발해 회사에 맞는 인재로 육성하는 '소다테루(育てる·기르다)' 문화가 있대요. 신입에 대한 투자와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영진전문대학교 AI글로벌IT과에 재학 중인 2학년 박진혁(26) 씨. 그는 공군 복무 시절 함께 근무하던 선임이 전역 후 일본의 좋은 IT기업에 취직한 것을 계기로 일본 취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역 후 3년 정도 한국에서 IT 스타트업을 다니다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일본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박 씨는 "일본은 아직 아날로그 시스템이 많이 남아 있어 IT 수요가 매우 크고, 더 큰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도 일본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취업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일본 취업자 수가 지난해 들어 2천명대로 회복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IT 등 전문직을 중심으로 외국인 채용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취업난·일본은 구인난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일본 취업자는 2019년 2천469명에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1천220명으로 반토막 난 뒤 2021년 586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2024년 1천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2천257명으로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일본 IT 업계의 구조적인 인력난 속에 기업들이 해외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007년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저출생·고령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2월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70만5천명 수준으로 10년 연속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인구 자연감소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뚜렷하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취업률은 98.0%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유효 구인배율 역시 1.19배로,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1개 이상인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산업 전반의 인력 부족으로 이어진다. 특히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IT 시장에서 구인난이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Mordor Intelligence(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일본 ICT 시장 규모는 2025년 4천43억7천만 달러에서 2026년 4천331억2천만 달러로 성장하며, 2031년에는 6천106억1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7.11% 수준에 달한다. 시장 규모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인력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일본 IT 기업들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대만·동남아·인도 등 해외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력직 중심 채용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청년과 이들을 필요로 하는 일본 기업 간 수요가 맞물리며 일본 IT 업계로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IT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672억 달러 규모로, 약 299억 달러 수준인 한국보다 2배 이상 커 한국 청년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있는 일본 취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일본 IT기업 취업 연계 및 교육을 담당하는 김진우 솔데스크 대리는 "일본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다"며 "현재 일본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구조로, 청년 입장에서는 굳이 이공계열을 전공하지 않아도 취업이 가능하다 보니 공대 선택 유인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같은 구조가 IT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는 반면, 일본은 현재 역량보다 성장 가능성과 조직 적합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며 "지금 당장은 부족하더라도 회사에 맞는 색깔을 입혀 조직에 적합한 인재로 키워가겠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인재 미리 '찜'한다… 한국 인재 모셔가는 일본 지역 대학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AI글로벌IT과는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서도 일본 IT 업계 취업 성과가 활발한 학과로 손꼽힌다. 서희경 영진전문대학교 AI글로벌IT과 교수는 "일본은 현재 구인난이 심해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조금이라도 빨리 확보하기 위해 채용 시기를 앞당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일본 학생들도 여러 기업에 동시에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재 한 명, 한 명이 귀한 만큼 채용 이후에도 기업 차원의 관리가 이뤄진다. 서 교수는 "일본엔 내정자 제도가 있어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1일 일괄적으로 내정식이 진행되는데, 일부 기업은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지원해가며 한국 학생들을 일본으로 초청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는 평가다. 서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로 한때 2개 반을 운영하던 일본 취업반을 1개 반으로 줄인 적도 있었지만, 최근 다시 신입생이 늘면서 2개 반 체제로 회복됐다"며 "특히 올해 신입생의 경우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비중이 체감상 더 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기업은 신입사원을 채용한 뒤 1~3개월 정도의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이후에도 교육과 자기개발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기회 많고, 연수 체계적"… 매력적인 일본 취업 실제 일본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도 비슷한 점을 강조한다. 김일곤(27) 씨는 2025년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도쿄의 IT 기업 Ascend에 취직해 2년 차 개발자로 재직 중이다. 그는 전화 관련 서비스의 설정 및 정보 관리 등을 담당하는 웹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씨는 "일본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IT 및 전문직 분야에서 비교적 채용 기회가 많은 편이라고 느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채용 후 회사 내 연수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과 업무 역량을 교육한 뒤 실무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본 기업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성실성과 책임감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본의 IT 인력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일본 취업 역시 당분간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계적인 사후관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용빈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책임연구원은 "최근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늘고 있는 만큼, 해외 취업자에 대한 사후관리와 함께 현지 적응 과정의 어려움이나 향후 경력 경로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정책 개선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기름값 걱정 없는 대구 시내버스…고속·시외버스는 신음

    기름값 걱정 없는 대구 시내버스…고속·시외버스는 신음

    국제유가가 중동 사태 여파로 1년 만에 65% 치솟는 동안 대구 시내버스 운행은 큰 차질 없이 유지되고 있다. 연료로 쓰는 압축천연가스(CNG) 가격이 오히려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유를 쓰는 고속·시외버스 업계는 연료비 급등에 신음하고 있어 수송용 에너지원 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시내버스 총 1천566대 중 1천398대(89.3%)가 CNG 차량이다. 수소버스 77대, 전기버스 91대도 운행 중이다. 대구시는 2013년 9월 마지막 경유 시내버스를 CNG 차량으로 교체하며 100% 천연가스 전환을 이뤄냈다. 이번 유가 폭등의 직격탄을 비켜간 것은 그 선택 덕분이다.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올 들어 극명한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10일 기준 배럴당 96.73달러로 1년 전보다 65.6% 급등했다. 미국·이란 분쟁 확산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반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Henry Hub)은 같은 기간 2.672달러/MMBtu로 24.9% 하락했다. 셰일가스 공급 확대에 따른 글로벌 가스 공급 과잉이 이어진 결과다. 한국가스공사의 이달 상업용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용 도매단가는 16.6106원/MJ로 1년 전보다 16.4% 내렸다.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달 CNG 요금도 ㎥당 1천13.81원으로 지난해 4월(1천156.36원)보다 10.8% 하락했다. 경유를 연료로 쓰는 고속·시외버스 업계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천980.68원으로 1년 전보다 30.2% 올랐다. 중앙고속 관계자는 "대구~동서울 노선의 경우 1대당 월 연료비가 200만원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 방면을 운행하는 타 지역 고속버스 업체 관계자는 "기름값은 물론 요소수까지 값이 치솟아 비용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고속버스연합회를 통해 국토부에 운임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반영이 안 되고 있다. 손님이 없어도 운행을 안 하면 벌금을 내야 하니 이러다 문 닫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만 천연가스도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를 거치는 LNG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호주의 LNG 수출 통제 검토도 불안 요인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LNG 주요 수입국 비중은 호주 31.42%, 말레이시아 16.10%, 카타르 14.91% 순이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수송용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며 "앞으로 어떤 위기가 불어 닥칠지 우려가 크다. 에너지 자립을 이뤄낼수 있도록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조재구·최재훈 단수 공천…대구 6곳 기초長 대진표 확정

    조재구·최재훈 단수 공천…대구 6곳 기초長 대진표 확정

    6·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공천 작업이 대구시장 선거 공천 파동의 여파로 지체된 상황 속에 경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선거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대구 수성구을)은 12일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1차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남구, 달성군에 현역 단체장을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조재구 남구청장과 최재훈 달성군수는 국민의힘의 단수 공천으로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동구, 서구, 북구 3곳은 경선으로 치러진다. 동구는 배기철 전 동구청장,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 우성진 대구시당 부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차수환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5명으로 추려졌다. 서구에선 권오상 전 서구 부구청장,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 송영현 전 서구 도시건설국장의 3자 구도로 압축됐다. 북구는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 이근수 전 북구 부구청장,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3자 구도로 접어들었다. 경선 지역은 별도 결선 없이 당원 투표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경선은 오는 17~18일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후보는 내주 중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현역 구청장들이 3선을 노리고 있는 중구, 수성구를 비롯해 군위군은 아직 당내 경선이 진행 중으로, 이번 결과 발표에서는 빠졌다. 공관위는 나머지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를 이르면 내주 중 발표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고, 사전 여론조사와 심사 등을 거친 만큼 결선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 대구 의원들

    대구 의원들 "보수 뭉쳐야" 호소…주호영·이진숙은 외면

    국민의힘 대구 지역 의원들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보수 승리를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주호영·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그러나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는 이를 외면한 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는 한편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내홍의 장기화 속에 예비경선 후보들은 자신이 대구시장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하며 지지세 확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는 하나의 힘으로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명의 지역구 의원 중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참석해 "대구와 보수의 승리를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다 강조했다.이들은 "당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 온 사람이 당의 어려운 순간에 개인을 앞세운다면 대구 시민들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와 대구시민을 개인적인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데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꼬집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렸던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가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대구시장 경선에 혼란이 지속되자 의원들이 교통정리에 나선 셈이다. 두 후보의 장외 플레이에 당내 경선이 외면받고 있는 데다 이대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경우 자칫 당의 텃밭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기저에 깔렸다.하지만 대구 의원들의 노력은 쉽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주호영 예비후보의 경우 같은 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자신의 컷오프 반발과 관련, 보수 정당 공천 시스템 붕괴에 대한 구조적 저항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진숙 예비후보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책 공약 다수를 쏟아내는 등 선거 레이스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들은 공히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 예비후보는 "3파전이 되면 민주당에 대구시장직을 상납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시에도 단일화를 통해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 또한 언론 인터뷰 등에서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상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홍석준 당 예비경선 후보가 이에 호응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후보 확정 시 다시 경선한 뒤 보수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히는 등 대구시장 경선은 그야말로 '시계제로' 양상을 보인다.이에 일부 예비경선 후보들은 시민에게 사과하면서도 자신에게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윤재옥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구시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리고 있다. 대구를 보지 않고, 정치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오로지 대구만 생각하며 일할 시장은 윤재옥뿐"이라고 했다. 추경호 후보도 "정치가 힘을 더해드려야 하는데 걱정만 끼쳐드리는 것 같다"며 "추경호가 정신 바짝 차리고 보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글을 올렸다.

  • 핵 포기-호르무즈 개방 충돌…美·이란 첫 종전협상 '결렬'

    핵 포기-호르무즈 개방 충돌…美·이란 첫 종전협상 '결렬'

    47년 만에 열린 미국과 이란 간 최고위급 대면 협상이 소득 없이 끝났다. 양측의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핵 포기를 둘러싼 이견과 호르무즈해협 개방 시점을 두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면 12일(현지시간) 새벽까지 이어진 21시간의 마라톤 협상이었다. 협상단 대표로 나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핵무기를 지금이나 2년 후뿐 아니라, 장기간 개발하지 않는다는 이란인들의 근본적인 약속을 우리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또 "명시적 약속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목표이고 우리가 협상에서 얻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특히 이란에 '레드라인'을 명확히 밝혔던 미국 측은 '최고이자 최종인 제안'을 제시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협상 최종 결렬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최소 6번 통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협상 결렬의 또 다른 이유에는 호르무즈해협 개방 시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의 즉각 개방을 원하지만 이란은 최종 협상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약 12척으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남은 휴전 기간 동안 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 최고위급이 대면해 서로의 요구를 전한 만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격한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휴전 기간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윤재옥

    윤재옥 "대구 물산업을 100년 먹거리, 1등 브랜드로"

    윤재옥 대구시장 예비경선 후보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와 현장 정책간담회를 열고 물산업을 대구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지난 9일 열린 간담회 참석자들은 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구 물산업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를 전달했다.구체적으로 ▷기회발전특구 및 조세제한특례지구 지정 ▷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환경공단 등 물산업 관련 2차 공공기관 유치 ▷대구산업선 조기 운영을 통한 출퇴근·화물운송 여건 개선 ▷초순수플랫폼센터 구축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위생협회(NSF) 아·태연구시험소 유치 ▷입주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윤 후보는 "오늘 제기된 과제들은 현장의 절박함이 반영된 핵심 사안인 만큼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단순한 건의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했다.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조성 이후 2024년까지 입주기업 총 매출액 6조4천476억원을 기록, 대구의 경제 성장 엔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윤 후보는 2018년 제1야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대여 협상을 총괄하며 'TK 특혜' 논란을 돌파했다. 여당이 추진하던 물관리일원화 법안과 윤 후보가 발의한 물기술산업법을 연계해 본회의 통과를 끌어낸 것. 21대 국회에서는 개원 직후 1호 법안으로 물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등 입법부터 사후 보완까지 챙겼다.윤 후보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조성 초기부터 직접 관여한 '윤재옥의 브랜드'와 다름없다"며 "대구 100년 밥줄이 될 미래 먹거리를 제대로 키워내기 위해 기업 유치부터 인재 확보, 정주 여건 개선까지 전방위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단순 산업단지를 넘어 대구가 대한민국 물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대구가 물산업 분야에서 압도적 1등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더했다.

  • '대구경북 미식축구 대부' 박경규 경북대 명예교수 책 발간

    '대구경북 미식축구 대부' 박경규 경북대 명예교수 책 발간

    "아직 할 일이 남았습니다."박경규(78) 경북대 첨단생물산업기계공학과 명예교수는 대한미식축구 80년사를 집필 중이다. 그럴 만한 무게를 지녔다. 대한미식축구협회장을 맡은 적 있는 한국 미식축구 2세대. 대구경북 미식축구 산파였고, 오랫동안 경북대 미식축구팀 지휘봉을 잡았다.박 교수가 쓰고 있는 책의 가(假)제목은 '꿈을 향한 끝없는 여정'. 2004년 역사를 정리 중이니 대략 70~80% 정도 썼다. 혼자 하기엔 힘이 부친다. 그래도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모아온 덕분에 혼자서도 가능한 일. 책 제목처럼 그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최근 박 교수를 만나 미식축구와 엮어온 길에 대해 들었다.-오랜 시간 경북대 미식축구팀 감독을 맡으셨다. 수고가 많으셨다. 시원섭섭하실 것 같다.▶1983년 창단 때 감독을 맡아 계속 팀을 지휘했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과 고락을 함께했다. 40년 넘게 이 일을 한 셈이다. 너무 오래했다. 몸을 쓰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려니 힘에 부치기도 한다(웃음).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도 같다.2월말 감독 자리를 물려줬다. 후임은 이민우 감독이다. 경북대 04학번 공대 응용화학과 출신이다. 학창 시절 미식축구를 참 잘했던 친구다. 대구경북 최고 쿼터백이었다. 사회인팀에서도 뛰면서 미식축구를 놓지 않았다. 일 때문에 바쁠텐데도 선뜻 감독직을 맡겠다고 해줘 고맙다.-미국에선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선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는 게 미식축구다. 청춘을 미식축구에 바치신 데다 그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셨다. 미식축구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고교 시절 미식축구를 처음 접했다. 당시엔 TV 채널이 3개뿐이었다. 주한미군방송(AFKN)을 통해 미식축구를 본 게 첫 만남이다. 우람한 친구들이 강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부딪히는 게 정말 멋있어 보였다. '저거구나' 싶었다.서울대(농대 농업기계학과)에 들어가니 미식축구팀이 있었다. 얼른 가입했다. 낯선 스포츠일텐데도 지원자가 참 많았다. 마침 미식축구팀 본거지는 관악산이 아니라 농대가 있는 수원에 있었다. 농대에서 힘 좀 쓴다 하면 다들 미식축구를 했다. 그 덕분에 선·후배 사이도 더 각별해졌다.-대학 시절 이후에도 미식축구를 놓지 못하셨다. 어떻게 인연을 이어오셨나.▶대학 3학년 때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로 입대했다. 근무지가 서울 용산이었다. 미군은 대구, 의정부 등에 주둔한 병력들을 더해 5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 중이었다. 용산팀 매니저를 맡았다. 선수로 뛰기엔 내가 너무 작았다. 당시 몸무게가 70㎏ 정도로 한국인치곤 큰 편이었으나 100㎏를 넘는 친구들에겐 어림 없었다.경북대 강사 시절 미국 유학을 떠나서도 미식축구를 접했다. 1978~1982년 미국 캔자스 주립대에서 미식축구팀 선수들과 잘 어울렸다. 공부를 도와주면서 배웠다. 박사 과정을 밟은 뒤 경북대로 돌아와 미식축구팀을 만들고 감독직을 맡았다. 청춘을 미식축구로 다 보낸 셈이다(웃음).-수원에서 자랐고, 서울대를 다니셨다. 대구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신 건가. 그리고 가족들은 미식축구하는 가장을 반기지 않았을 듯하다.▶1976년 처음 경북대에 왔다. 전임강사 자리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엔 시간강사로 시작했다. 목요일 밤 열차를 타고 내려온 뒤 동대구역에서부터 걸어 학교로 들어갔다. 금, 토요일 강의를 진행했다. 잠은 여관에서 잤다. 젊었기에 가능했다. 내 남은 생을 보낼 곳이라 생각하니 힘들다기보다는 기분이 참 좋았다.'풋볼 위도(widow)'란 말이 있다. '미식축구 과부'란 뜻이다. 아내는 내가 미식축구에 빠져 있는 걸 감수하고 결혼했다. 그래도 고생 많이 했다. 고맙다(웃음). 2남 1녀 중 큰 아들도 해군사관학교 시절 미식축구를 했다. 아이들 모두 여기서 키웠다. 부모님 묘소도 청도에 있다. 50여 년을 대구에서 보냈다. 이 정도면 대구가 진짜 내 고향 아닌가.-1983년 경북대 미식축구팀을 창단하고 감독을 맡으셨다. 지금도 미식축구가 인기 스포츠라고 하기는 힘든데 그 당시엔 팀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이 더 쉽지 않았을 것 같다.▶창단 후 모집 포스터를 보고 지원자가 많이 왔다. 하지만 쓸 만한 장비가 없었다. 미군들이 쓰던 게 있는지 서울 이태원으로도 장비를 구하러 갔다. 서울대 시절 부산 출신 후배 둘이 고향으로 가 대학 팀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산으로 승용차 '포니2'를 끌고 가 장비를 얻어왔다.장비는 연구실에 가져다 뒀다. 한데 당직 근무를 서던 수위 아저씨가 한밤 중에 전화를 걸어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급히 연구실에 가보니 학생들이 밤에 몰래 연구실로 들어가 유니폼을 입고 헬멧을 써보곤 좋아서 자기들끼리 소란을 피웠더라(웃음).-대구경북과 한국 미식축구를 위해 애를 많이 쓰셨다. 그간 해오신 일을 간단히 들려주신다면.▶1966년 서울대에서 미식축구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대구에선 1980년 영남대 학생들이 모여 미식축구팀을 가장 먼저 만들었고, 이후 각 대학이 창단했다.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와 대한미식축구협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수석 부회장과 아시아연맹 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역대 경북대 성적은 407전 261승 8무 138패다. 1998년에는 전국 대학 챔피언과 왕중왕전인 김치볼 챔피언 자리를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김치볼은 대학리그 우승팀과 사회인리그 우승팀이 겨루는 승부다. 1994~2004년에는 경북대 OB팀인 레드스타스 감독도 겸한 적이 있다.-현재 대한미식축구 80년사를 쓰고 계신 걸로 안다. 쉽지 않은 일을 맡으셨다. 책을 다 쓴 뒤 계획한 일이 있는지.▶혼자 자료를 조사하기가 힘들긴 하다. 그래도 꾸준히 다이어리를 써온 게 다행이다. 도움이 된다. 아직 건강하긴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안심할 순 없다. 사람 앞일은 장담 못한다. 나도 어느날 갑자기 눈을 감을 수 있다. 사명감으로 하는 일인데 행여나 중단될까 살짝 걱정이 된다.책을 다 쓴 뒤엔 전시 공간을 하나 만들고 싶다. '명예의 전당'이든 '박물관'이든 만들어 그동안 모아둔 자료들을 다들 볼 수 있다면 좋겠다. 각 대학 유니폼과 50~60년은 된 헬멧, 각종 기록와 영상 자료 등이 많다. 다만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여러 곳에서 뜻을 모아주면 더 좋겠다.

  • 부산시교육청, '학교운동부 부패 척결' 청렴 교육 확대

    부산시교육청, '학교운동부 부패 척결' 청렴 교육 확대

    부산시교육청이 학교운동부 운영 과정의 부패 위험을 줄이기 위한 현장 중심 청렴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1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 주관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관내 학교 운동부 학부모와 감독, 지도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운동부 청렴 집중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학교운동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투명한 관행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한 학생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는 10개 학교와 기관에서 약 900명이 참여했다.교육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청탁금지법 주요 사항 ▷불법찬조금 위반 사례 ▷운동부 회계 처리 절차 ▷학교운동부 청렴 핫라인 운영 안내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됐다.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등록된 청렴 전문 강사가 맡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 응답이 98.1%를 기록했다.김석준 교육감은 "학교운동부의 청렴성은 교육 전반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청렴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1등급 달성을 목표로 반부패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 정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영주시 '쥬네뜨 와이너리', 우리술 어워즈 2관왕

    영주시 '쥬네뜨 와이너리', 우리술 어워즈 2관왕

    경북 영주시의 작은 와이너리가 전국 무대에서 한국 와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주시는 쥬네뜨 와이너리(대표 김향순)가 2026 K-푸드 발효문화대전 우리술 어워즈에서 한국 와인 부문 레드스위트 우수상과 레드드라이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으며, 전통 발효식품과 우리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수상작은 품질과 완성도,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수상 제품인 '쥬네뜨 스위트'와 '쥬네뜨 드라이'는 알코올 도수 12도의 750mL 레드 와인으로, 영주 단산 지역에서 생산된 캠벨얼리 포도와 산머루를 블렌딩해 제조됐다. 소백산 자락의 큰 일교차 속에서 자란 포도를 사용해 풍부한 향과 균형 잡힌 맛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김향순 대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와인의 가치를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국 와인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매영 영주시 유통지원과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인 성과"라며 "전통주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달성군 가창새마을금고 경영평가 2년 연속 1등급 '우수상'

    달성군 가창새마을금고 경영평가 2년 연속 1등급 '우수상'

    가창새마을금고(이사장 강수한)는 지난 7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2026년 대구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연도대상' 행사에서 혁신경영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가창새마을금고는 2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을 달성한 공로가 인정됐다.

  • '美 협상 중' 이란

    '美 협상 중' 이란 "호르무즈 통과하려는 군함 강력 대응"

    미국과 이란의 마라톤 종전 협상 와중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란 현지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규정에 따라 오직 비군사적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만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고는 전날 파키스탄 중재로 시작한 미-이란 3자 대면 협상 도중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개시한 데 제동을 걸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중부사령부 소속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면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 상주 당진영덕고속道 7중 추돌…20대 여성 1명 사망

    상주 당진영덕고속道 7중 추돌…20대 여성 1명 사망

    11일 오후 9시 3분쯤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용리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48.5㎞ 지점에서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1차 추돌 당시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후 이어진 2차 사고로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차 사고 후 차량에서 내려 중앙분리대 인근에 서 있던 20대 여성 승용차 운전자 A씨가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경찰 및 소방 관계자는 "1차 사고 이후 도로 위에 서 있던 A씨를 후속 차량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사고 수습 과정에서 해당 구간 일대는 한때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왜 안 만나줘"…지인에 흉기 휘두르고 음독 시도한 70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7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가해자는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해 의식을 잃은 상태다.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이같은 혐의(살인미수)로 7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각화동의 한 음식점에서 흉기로 60대 여성 B씨를 2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복부 등을 다친 B씨는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B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A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 음독을 시도해 의식을 잃었다. 현재 A씨는 지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A씨가 과거 지인 관계였던 B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리 동네 교통·안전 문제, '도시 데이터' 똑똑하게 해결

    우리 동네 교통·안전 문제, '도시 데이터' 똑똑하게 해결

    도시 곳곳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교통혼잡과 도시안전 등 고질적인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도시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12일 "스마트도시 데이터허브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해결책을 발굴하기 위한 '2026년 스마트도시 데이터허브 시범솔루션 발굴사업' 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된 스마트시티 연구개발(R&D) 성과물인 '데이터허브'를 활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허브는 도시 내 교통, 환경, 에너지 등 각종 정보를 수집·연계·분석해 효율적인 도시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에는 울산시의 인공지능(AI) 에너지 솔루션과 제주의 스마트 주차 안전 분석 등 3개 자치단체가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국토부는 올해 공모를 통해 총 2개 지방정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자치단체에는 개소당 최대 1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며,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50%씩 분담하는 방식으로 마련한다. 특히 이번 공모는 이미 데이터허브가 구축된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하되, 광역과 기초단체가 협업해 응모할 경우 가점을 부여해 우대하기로 했다.개발된 솔루션은 특정 지역의 전유물에 머물지 않고 전국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된다. 이를 통해 예산 중복 투자를 막고 우수한 스마트도시 모델을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공모 신청서는 오는 다음 달 21일부터 26일까지 스마트도시협회를 통해 접수하며, 서면 및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본격적인 공모에 앞서 국토부는 오는 21일 지방정부와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다.김연희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도시 데이터 활용 역량은 스마트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많이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공모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14일부터 국토부 누리집이나 스마트시티 종합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탈출 늑대 '늑구' 어디?…행방 묘연한 가운데 나흘째 수색

    탈출 늑대 '늑구' 어디?…행방 묘연한 가운데 나흘째 수색

    지난 8일 오전 대전 오월드(동물원) 사파리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늑구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11일 대전시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대전 중구 오월드를 둘러싼 야산을 중심으로 야간 드론 수색이 실시됐으나 늑구의 행방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늑구는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쯤 야간 드론 수색 과정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관측된 것을 끝으로 이틀이 넘게 자취를 감춘 상태다. 여기에는 전날까지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악화로 야간 드론 수색이 차질을 빚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수색대는 늑구가 굴을 파고 숨었을 가능성과 비 때문에 열화상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대전시와 소방당국 등은 11일 오전부터 인력 90여명과 드론 10여대를 투입해 낮 수색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이에 수색대는 일몰 후 오후 8시 30분부터 야간 드론 수색에 집중할 방침이다. 직접 투입 인력은 최소화하되,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한 드론 10여대를 투입해 늑구의 흔적을 쫓는다는 구상이다.수색대는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체온이 높은 늑구의 움직임이 열화상 카메라로 드러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또한 당국은 늑구가 지난 8일 동물원에서 탈출한 이후 별다른 먹이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먹이를 넣어둔 포획용 틀과 GPS 트랩 등을 오월드 주변 야산에 배치했다. 수색대는 늑구가 발견되면 권역 밖으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자극하지 않으면서 거점 지역으로 몰아가 포획을 시도할 계획이다.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현재 기온과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늑구가 탈출 후 10여일 이상은 야외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한편 늑구 포획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대전시, 경찰, 소방 등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수색 방법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오는 13일까지도 드론을 활용한 수색이 진척을 보이지 않을 경우,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밀 합동 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대전시 관계자는 "낮에 육안으로 식별·추적하는 것보다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으로 확인하면 이동하는 개체를 찾는 게 훨씬 수월하다"며 "오늘 밤부터 새벽까지 야간 수색에 집중해서 늑구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트럼프 "호르무즈는 공해…이란, 통행료 못 걷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통제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조만간 상황이 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첫 회담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언급했다.그는 "그건 자동으로 열릴 것이다. 우리가 그냥 떠나버리면 해협은 열릴 수밖에 없다.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그들은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잊지 말라.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이 이용한다. 다른 나라들이 와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도와줄 것이지만 우리는 이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겠다. 그것은 꽤 빨리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그건 공해(公海)이다. 그들이 그렇게 (통제)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구간이 약 21해리(약 40㎞)에 불과해 이란과 오만의 영해 범위가 겹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선박들은 양국 영해를 통과할 수밖에 없지만, 국제법상 '통과통항권' 원칙에 따라 항행 자체는 보장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한편 협상 결렬 시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 없다"고 답하며, 이란의 군사력과 무기 생산 능력을 이미 무력화했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내세웠다.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에게 "행운을 빈다. 그는 커다란 임무를 맡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에 대해 "그들은 훌륭한 팀이다. 그들은 내일 만난다"며 "모든게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이번 협상의 핵심 목표와 관련해서는 "핵무기 금지가 첫째이다. 이미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걸 기준으로 삼은 적이 없다"며 "핵무기 금지가 우리(목표)의 99%"라고 강조했다.

  • 대구시장 공천 '내홍' 격화…이인선

    대구시장 공천 '내홍' 격화…이인선 "원팀으로 가야"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당이 '원팀'으로 결집하지 못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11일 매일신문 '배종찬의 정치폭격'에 출연해 최근 공천 파장과 관련해 "결국은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저희들이 원팀으로 모여서 마지막으로 낙동강 전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이번 논란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시장 자리를 두고 다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촉발됐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배제되며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이 위원장은 공천 과정과 관련해 "여론 조사는 사실 인지도고요. 그 안에 보면 정책 검정부터 해서 대구 시장이란 자리는 사실은 행정과 정무 모든 게 돼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그런 판단을 하신 거는 같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보기는 아홉 명 정도면 전부 다 링에 올라가서 1차적으로 커트하고 2차 가고 이렇게 나눠서 가면은 얼마든지 후보를 고를 수가 있었는데"라고 말했다.이어 "그게 좀 이제 절차적인 이제 정당성이나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부분은 실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지도부 신뢰 문제도 갈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그러면 그렇게 하겠다 하고 가셨어요"라면서도 "올라가셔 가지고 바로 그날 5시인가 7시에 바로 결정을 해 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틈도 없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 같은 공천 갈등은 지역 민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구 시민들은 표현을 굉장히 강하게 하잖아요"라며 민심의 동요를 언급했다.특히 이진숙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위원장은 "탈당해서 무소속 간다. 그 무소속 가면 분명히 몇 퍼센트 나오겠습니까? 우리 후보만 안 되게 하고 갖다 바치는게 되는데"라고 우려했다.이어 "싸우는 모양을 보고 투표를 하러 안 갈 거라 그 말이에요. 그러면 이제 우리가 지는 거죠"라고 강조했다.주호영 의원의 강경 대응에 대해서는 "굉장히 화가 나 계신데 그래도 저분은 이제 아까 얘기했지만 굉장히 내공이 있으신 분이라서 결국은 마지막에는 당을 위해 내가 이 시점에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하나의 그 모멘텀이 되는 이벤트를 만들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향후 수습 방향에 대해 "지금의 어려움은 여러분들이 조금만 지켜봐 주시면 원팀으로 가고 하나로 합쳐질 때 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너희들을 찍어 줄게 하는 이런 말들이 나올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대구시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보수 진영이 결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대구? 부산?…한동훈이 택할 재기의 '행선지'는 어디

    대구? 부산?…한동훈이 택할 재기의 '행선지'는 어디

    거대양당의 6·3 지방선거 공천이 하나 둘 확정되면서 보궐선거 주자들의 행선지도 차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보수 재건'을 내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선택과 무소속 당선 가능성은 유권자들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 출마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대구 수성구갑에 도전해 '주호영-한동훈' 무소속 연대를 구축하는 게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한 전 대표가 재기에 도전할 지역 기반을 어디로 잡는지에 따라 '당게 사태'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본인의 정치적 운명 또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어느 선거구든 만만찮은 난관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strong〉◆부산 북구갑 출마해 삼자구도?…'전임자'와 '전전임자' 모두 넘어야〈/strong〉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6·3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정치권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이상, 한 전 대표가 이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본다.한 전 대표도 북구갑 출마를 염두에 둔 듯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해당 선거구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한 전 대표는 지난달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데 이어, 다음 날 국민의힘 북구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회동했다.서 전 의원은 지난달 9일 연합뉴스에 "(한 전 대표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해드렸다. 마음을 굳혀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고, 북구갑에도 관심이 있으시니 여기 나오는 명분, 지역구의 분위기를 알아보는 차원에서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 전 대표의 북구갑 출마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북구 주민들이 한 전 대표를 좋아한다. 나오시게 되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이와 관련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과연 현재 부산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고 부산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는 어떤 정치가 필요한지를 관록의 정치인인 서 전 시장께 배우는 자리였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부산에 연고가 있는 건 아니지만 부산에 몇 년 정도 살 기회가 있었고,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그러니까 골수 롯데(자이언츠)팬이 된 것"이라며 "부산 시민이 가진 '기면 기고(맞으면 맞고) 아니면 아니고, 대차게 가는' 기질이 제가 생각하는 정치와 상당히 접점이 있다"고 부연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북구갑 출마 여부를 직접 묻는 질문에 "선거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인이 그걸 너무 명확히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제 구체적인 결심은 곧 말할 기회가 있지 않겠나. 저는 노래 가사처럼 좀 '읽기 쉬운 마음'이다. 어차피 제 마음은 다 읽으시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strong〉◆2등도 확신 못 한다? 최근 전적도, 적수도 모두 '부담'〈/strong〉가장 큰 난관은 북구갑 선거구 자체가 보수 인사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라는 점이다.이곳은 전 의원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총 네 차례 합을 겨루고 두 번씩 승리를 나눠가진 곳(선거구 개편 전, 북구·강서구갑 선거구)이다. 하지만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총선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웃었다.앞선 18, 19대 총선에서는 박 전 장관이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해 당선됐다. 그러나 20, 21대 총선에서는 전 의원이 모두 과반 득표하며 설욕했다. 21대 총선의 경우 득표율 차이가 2.01%포인트(p)에 불과한 신승이었다.선거구 개편 이후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는 전 의원이 서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52.31%를 득표해 승리했다. 이는 당시 부산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유일한 지역구였다.또 다른 문제는 삼자구도 속에서 마주할 양당의 강력 견제다.국민의힘에서는 이미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박 전 장관이 다시 몸을 풀고 있다. 박 전 장관 출마가 확정된다면, 한 전 대표에 비해 지역 이해도와 조직 동원력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여기에 한 전 대표와 협력의 여지가 전무하다고 평가되는 현 국민의힘 지도부의 견제도 선거 전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0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지역구에 재보궐선거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을 사퇴시킨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당규의 모호한 조항을 명확히 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리 시점을 볼 때, 이번 결정이 한 전 대표 지원 의사를 밝힌 서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직함을 거두기 위한 목적에 있다는 의심이 나온다.한 전 대표 역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채널A에 출연해 당 지도부를 겨냥, "뭐 이렇게까지 치졸하게 하느냐"고 쏘아붙였다.또 "그 최고위원들은 (선거에) 출마하며 사퇴도 안 하는 최고위원들이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규정을 만들어낸다"며 "국민과 당원들, 상식적 다수의 시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크다"고 꼬집었다.다만 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서 전 의원 이야기는 회의에서 나온 적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여권에서는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의 차출론이 관심을 모은다. 해당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지낸 전 의원이 하 수석을 자신의 지역구 후임자로 수 차례 언급한 바 있는데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전문가로서 하 수석을 전폭적으로 신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지도 역시 급상승했다.하 수석은 전 의원의 구덕고 후배로, 부산 북갑 소재 초·중·고를 졸업해 지역 연고가 두터운 점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하 수석 차출론은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과 정청래 대표가 연달아 공식화하면서 무르익었다. 다만 차출론에 대한 이 대통령 의중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strong〉◆대구 수성구갑서 '보수 적통 인증' 노릴까…연대설 '모락모락'〈/strong〉한편으로는 한 전 대표가 양당 견제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막판 '급선회 전략'을 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중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대구 수성구갑 출마를 통한 '주-한연대' 형성이다.한 전 대표 입장에서도 '보수의 본산'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경우, 본인이 보수 재건의 적임자라는 스스로의 주장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 전 대표의 보선 출마가 기정사실이 된 직후부터 대구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수성구 갑의 현역 주호영 의원의 '러브콜'이 거듭 이어지고 있는 점도 실현 가능성을 쉬이 배제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여전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에 불복 중인 주 의원은 지난 10일 KBS라디오에서 자신의 무소속 출마를 전제로 "한동훈 전 대표가 선거 치르기 가장 좋은 지역은 대구 수성구갑"이라고 말했다.'주·한(주호영·한동훈) 무소속 연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주 의원은 이같이 답하며 "(대구 수성구갑에) 제 지지자들이 있는 상황이고, 무소속 시장 후보와 연대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주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대구 선거가) 빨리 결정되지 않고 이렇게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부산 쪽으로 얘기가 나오는 언론 보도 정도만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다만 자신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는 "법원의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판단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두 사람은 지난달 말부터 정치적 연대에 대한 공감대를 드러내 왔다.한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주 의원과의 연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연대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이틀 뒤 주 의원은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한 전 대표 측근들과 우리 참모진들이 (연대 등 선거전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strong〉◆與 견제 무력화 묘수?…'불확실성' 벽에 가로막히나〈/strong〉'TK 정치 1번지'로도 불리는 수성구 갑은 제 14대 총선부터 22대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보수 진영 후보가 당선된 선거구다. 유일한 예외가 현재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다.김 전 총리가 당선된 20대 총선과 석패한 19대 총선 외에는 득표율 40%를 넘긴 진보 진영 주자도 전무하다. 21대·22대 총선에서는 주 의원이 각각 59.81%, 65.63%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선거구의 보수세와 주 의원의 지역 장악력이 더욱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 전 대표 입장에서는 주 의원의 지원을 등에 업을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삼자구도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집권여당의 영향력이 약한 선거구라는 점에서 '양방향 견제'를 피하고, '보수 대 보수' 대결 구도를 연출해 진영 내 노선투쟁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기에도 용이하다.다만 한 전 대표 출마를 위해선 주 의원의 '결단'이 선행돼야 하나, 이 점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게 난관으로 꼽힌다.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주 의원 역시 '보수 분열=패배'로 여기는 진영 안팎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 의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설득 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이에 한 전 대표 입장에서는 설령 수성구갑 출마를 원하더라도 그 의향을 섣불리 드러낼 수 없는 처지다.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접게 되는 순간 본인의 정치적 활로가 완전히 막혀버리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결행이 늦어질수록 당선 가능성 역시 떨어진다는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본인이 안고 있는 '배신자' 프레임 역시 부담이다. 보수세가 강하다는 말은, 뒤집어 보면 그만큼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거부감이 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해서다.공교롭게도 선거구 내에 위치한 대구고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시절 좌천성 인사를 받고 2년여간 머문 곳이기도 하다. 선거 기간 중 배신자 프레임이 급격히 확산할 소지도 있는 셈이다.

  • [금주의 이슈] 김부겸·이정현 '평행이론' 성립하나?

    [금주의 이슈] 김부겸·이정현 '평행이론' 성립하나?

    지난 3월 말 두 인물이 교차하며 두 정당의 상반된 처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3월 30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선을 집중시킨 하마평을 현실로 구현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것. 이 이슈는 광역시·도 인구수 7위로 추락한 대구를 부산·경기·인천보다 주목 받고 서울에도 견줄만한 체급의 선거판으로 끌어올렸다.사실 김부겸 전 총리가 움직이기 전부터 대구는 눈길을 끌긴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내홍으로 말이다. 그 장본인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바로 하루 뒤인 3월 31일 사퇴했다.지역주의를 타파해 본 이력(김부겸 2016년 20대 총선 대구 수성갑 당선, 이정현 2014년 전남 순천·곡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을 공유하는 두 사람이 남긴 족적과 밟을 행보는 더 좋은 대한민국 정치를 위한 분석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이정현에 의해 뒤틀렸고(공천) 김부겸에 의해 재차 뒤틀릴 수 있는(본선) 대구는 특히 더.◆한 달 만 사퇴→이틀 뒤 번복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은 지난 2월 19일 공관위 출범과 함께 '현역 단체장 물갈이'를 예고하며 대대적 혁신을 천명했다.이어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3월 13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때 대구시장을 비롯한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방식 등과 관련한 당 지도부·공관위 내부 이견 문제가 드러났다. 당시 장동혁 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간 당 노선 갈등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그래서 일종의 항의성 거취 표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힘을 실어달라는 항의이자 당 지도부와의 힘겨루기라는 것. 실제로 그는 당 지도부 설득을 받는 모양새로 이틀 뒤인 3월 15일 복귀했다.◆감 떨어진 부산 공천 해프닝보통 이쯤에서 갈등은 봉합되고, 공천 과정은 죽을 힘을 다해 스포트라이트를 끌어 와 유권자의 호감을 높이는 마케팅 과정이 돼야 한다. 하지만 그의 복귀 후에도 악재는 쏟아졌다.부산시장 공천에서 현직 박형준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한다는 얘기가 3월 16일 알려지자, 주진우 의원 본인까지 포함한 부산 소속 국민의힘 의원 17명 전원이 "부산시장 후보의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결정을 재고하라"며 경선을 요구했다.왜였을까.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에서 내리 3선에 여당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데, 직전 2022년 8회 지선의 변성완 후보(득표율 박형준 66.36%, 변 32.23%)나 2021년 재보궐선거 때 김영춘 후보(박 62.67%, 김 34.42%)와 체급 자체가 다르다.더구나 전 의원이 4월 30일 전 사퇴할 경우 지선과 함께 치러질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대권 잠룡들이 거론된다. 이처럼 주목도가 커진 부산 선거판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공천은 힘 빠지는 단수공천보단 흥행몰이를 위한 경선을 택해야 한단 걸 의원들은 물론 부산시민들도 알고 있었다. 즉, 삼척동자도 아는 걸 이 전 위원장은 몰랐던 셈이니 그의 정치감각에 의구심이 향할만했다.결국 사흘 후인 3월 19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두 사람(박형준, 주진우) 간 경선으로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대구 공천 '실험장' 멸칭대구시장 공천은 '공천실험장'이라는 멸칭을 얻으며 대한민국 헌정사 공천 파국의 주요 사례로 추가될 전망이다.역시나 흘러나온 얘기가 갈등의 불씨가 됐다.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시키고 신예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선 최은석 의원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내용이 3월 16일부터 언론 보도를 도배했다.이어 3월 22일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위원장을 컷오프시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주 부의장은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되는 촌극을, 이진숙 전 위원장은 선거판을 떠나지 않고 대구에서 유세를 벌이는 촌극을 펼쳤다.절차상 하자 문제도 있었다. 충북지사 공천에서 컷오프된 현직 김영환 지사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 법원은 국민의힘 당규 11조에서 공천신청 관련 제반 사항을 당 홈페이지 등으로 3일 이상 공고하고 공천신청 접수기간은 15일 이내로 해야하는 걸 위반했다고 판단했다.◆인재 수혈은커녕 이탈 러시이정현 전 위원장의 또다른 직무유기는 새 인재를 끌어들이지 못한 것이다. 대표 사례가 경기지사 공천이다.더불어민주당이 김동연 현 지사 및 추미애·한준호 의원 간 중량감 있는 경선을 흥행카드로 내세운 반면(추미애 후보 선출), 국민의힘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등판했는데, 애초 후보군으로 거론된 안철수·나경원·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거물급 가운데 단 1명도 섭외하지 못한 꼴이다.시정 홍보에 한 획을 그은 '충주맨'을 기용해 전국구 인지도를 얻어 소속 당의 선거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잡음에 분노하며 이탈했다. 그는 지난 3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정인의 새치기 접수"라는 표현으로 김수민 전 의원의 뒤늦은 후보 접수를 꼬집으며 "제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다"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이어 김수민 전 의원은 김영환 지사 가처분 인용 결과가 나오자 "추가 공모 절차 자체가 당규 위반이라는 법원 판단으로 저의 국민의힘 후보 자격은 상실됐다"며 출마를 접었다. 결과적으로 이 전 위원장은 조길형·김수민 둘 다 '날리는' 실책을 저지른 셈이다.◆민주당 대어 김부겸 수혈 성공국민의힘 수혈 난국과 정반대 분위기를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캐스팅으로 강하게 누렸다.3월 중하순 점점 달아오른 하마평, 3월 30일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이어진 언론의 집중 보도,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의 김 후보 '만장일치' 단수공천 등 일련의 과정엔 잡음도 이견도 없었다. 이 과정을 관리한 김이수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여전히 이름이 낯설다. 그만큼 언론 보도에서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여기서 두 정당의 공당(公堂) 브랜드 격차가 읽힌다.반대로 이 전 위원장의 전남광주특별시장 셀프 수혈(출마)은 빛을 못 받고 있다.◆12년 전 이정현의 전성기이런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을 실은 이정현 전 위원장이 12년 전 몸소 겪은 바 있다. 그가 전남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간판을 달고 호남 유일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다.이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서갑원 후보와 맞붙었다. 그런데 순천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 후보를 재출격시킨 건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실책이었다. 서 후보는 18대 의원 임기 중이던 2011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그런 인물을 불과 3년 뒤 같은 선거구에 내보낸 것이다. 아울러 그의 과거 실책이 업보마냥 각종 잡음을 만들었다.이를 이 전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홍보수석이라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 지원사격도 거부한 채 자전거 민심 유세로 파고들었다.그러면서도 이 전 위원장은 여당 후보임을 내세워 예산폭탄 공약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예산폭탄을 준다는데 그거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제가 반대할 것"이라며 "서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찬성할 것"이라고 말한 게 '협박성 발언' '순천·곡성 주민을 개·돼지로 본다' 등의 역풍을 불렀다.결과는 49.43%(이) 대 40.32%(서), 9%포인트 앞선 승리였다. 고향 곡성에서는 무려 70.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김부겸·이정현 '평행이론' 성립?12년 뒤 김부겸 전 총리가 나설 대구시장 선거는 묘하게 이정현 전 위원장의 그때 그 선거를 떠올리게 만든다.닮은 점이 적잖다. 우선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단체장 사퇴에 따른 궐위를 채우는 성격이라 정규 지선보단 재보궐선거의 냄새를 풍긴다. 홍준표 전 시장은 21대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4월 11일 대구시장직을 중도사퇴했다.이 전 위원장은 잇따라 의원직을 잃는 실책을 저지른 후보 및 당(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반감을 공략해 호남에서 이겼다. 김 전 총리도 대구 내지는 영남의 국민의힘 심판 분위기를 파고들 모양새다. 여기엔 홍 전 시장이 대권 도전을 위해 매듭짓지 않은 대구시정에 대한 평가도 곁들여질 전망.이 전 위원장이 구사한 예산폭탄 공약은 김 전 총리도 제시한 상황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3월 30일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출마선언 자리에서 "이번 기회에 김부겸이 한 번 써먹으시라"며 "제가 시장이 돼야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 임기 4년 남은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 속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통합신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등 지역 현안을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도 당과 맞서야 할 땐 맞서겠다며 순천·곡성에서 이 전 위원장이 당과의 분리 전술을 취한 걸 떠올리게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달 3일 공천 면접 후 당과 지역 민심이 충돌할 경우 어찌 할지 묻는 취재진에 "불가피하게 대구시민 입장에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당 입장에 무조건 맞출 수만은 없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 나경원

    나경원 "전재수 무혐의,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무혐의로 종결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도대체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렇게 대놓고 죄를 지워주는가"라며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앞서 종교단체와 정치권 간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던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해 "공소시효가 완성되거나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경찰 수사팀의 불송치 결정 및 검찰 기록 반환으로 수사를 종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대해 나 의원은 "수백만원짜리 까르띠에 시계를 받아 챙긴 정황이 수사기관에 의해 뚜렷하게 포착되었음에도 공소시효 만료라며 불기소?"라고 지적하며 "일반 국민이나 야권인사라면 이렇게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겨냥해 "지금 진정 필요한 것은 이재명 정권의 '조작불기소 특위'"라고 주장했다.또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며 "자신들의 죄는 뇌물액수도 시효도 적당히 넘어가고, 남의 티끌은 태산처럼 부풀려 사냥하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끝으로 나 의원은 "권력이 있으면 아무 짓이나 해도 다 덮을 수 있다는 이 정권의 끔찍한 오만,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의 심판에는 공소시효가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전 의원은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받은 의혹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자서전 구매 명목으로 1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그러나 합수본은 시계를 제외한 현금 수수 여부와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체 금품이 3천만원 이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뇌물액이 3천만원 미만일 경우 적용되는 공소시효 7년이 이미 지났다고 결론 내렸다.자서전 구매 의혹과 관련해서도 실제 책 구매 사실은 인정되지만, 청탁 여부나 전 의원의 인식 여부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혐의없음 판단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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