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년 '6대 개혁' 시작으로 국가대도약 출발점 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은 6대 핵심분야 개혁을 필두로 국민 삶 속에서 국정 성과가 몸으로 느껴지고,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국가 대도약 출발점이 돼야겠다"고 강조했다.9일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3회 국무회의에서 오는 11일부터 전 정부부처 및 산하 공공·유관기관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국민 알권리 존중, 투명한 국정운영 실현 원칙에 따라서 보안을 지켜야 할 사안을 빼고는 내용 전반을 다 생중계할 생각"이라며 "업무보고를 통해서 민생 경제 회복, 국가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한 걸음이라도 앞당겨야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 국민 앞에 국정 현안과 청사진을 투명하게 제시한다는 마음으로 업무보고를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올해 정기국회가 오늘 종료된다고 하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5년 만에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 통과됐다"며 "또 시급했던 민생경제법안도 정기국회 기간에 다수 처리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현실 정치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 사이 모든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될 수 없지만, 국민 삶을 개선하고 국가 이익에 도움 되는 사안에서만큼은 정파를 초월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실제로 여야가 극심한 대립을 하면서도 원만하게, 원만할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시간 내에 예산안 처리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K컬처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 지난달까지 K푸드 수출액 규모가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우리 식품을 찾는 세계 각지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 추세로, 입맛을 사로잡는 건 마음을 사로잡는 거라고 누가 그렇게 얘기하더라"라며 "K푸드가 내수를 넘어서 전략수출 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K푸드의 비상을 든든하게 돕겠다"고 말했다.이어 "관계 부처는 해외마케팅, 물리 지원, 관광연계 상품 개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같은 종합지원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수출하려면 상품 자체를 광고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게 호감"이라며 "한국에 대한 호감,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이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최근 상품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를 한국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장 중요한 수출의 첨병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각 부서의 업무 시설을 이전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대통령실은 9일 오후부터 각 비서실의 사무실 집기와 각종 서류, PC 등 업무용 물품을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해 이번달 말까지 이사를 마칠 예정이다.업무 시설 이사는 대부분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와 주말 등을 활용해 이뤄질 예정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주말 등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한다는 게 대원칙"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주가 시작되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전날부터 이삿짐을 옮기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식당·회의실 등의 공용 물품을 옮기는 이사는 전날 시작했다.바닥 등 인테리어 손상이 없도록 보호 자재가 설치됐고, 일반인 출입이 거의 없는 평소와 달리 대통령실 내부를 작업자들이 여럿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구내식당과 매점 등 공용 시설의 운영은 중단됐다.대통령실은 취재진이 이용하는 기자실과 브리핑룸도 순차적으로 이사할 예정이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정부 출범 6개월 간담회에서 "용산시대를 뒤로 하고 원래 있어야 할 곳인 청와대로 이전한다"며 "업무시설의 경우 크리스마스쯤 이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통일교 의혹'에도…박지원 "李 정부는 깨끗하다"
통일교 측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에게도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선제적인 조사를 요구하면서도 "이재명 정부는 깨끗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지원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하시며 해체까지 언급하신 뜻? 벽오동 심은 뜻을 저는 알 것 같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며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파헤쳐야 한다"면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깨끗하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믿습니다. 깨끗한 정부, 깨끗한 정치입니다", "지금 이정부는 깨끗합니다", "여론에 밀리기 전 선제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등의 댓글로 화답했다.앞서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에서 열린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재판에서 2022년 2월 교단 행사를 앞두고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그는 "2017∼2021년에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더 가까웠다"는 진술도 내놨다. 또 이 사실을 특검팀에 진술했는데 증거 기록에 왜 빠져 있느냐고 특검팀에 묻기도 했다. 하지만 민중기 특검은 윤 전 본부장과 한 총재에게 국민의힘과 권성동 의원 불법 후원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이와 관련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월 윤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최근 법정 진술과 관련한 내용을 청취하고, 윤씨의 서명 날인을 받은 뒤 내사 사건번호를 부여받아 사건기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그 진술 내용이 인적·물적·시간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수사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민주당 인사들도 지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긴 했지만,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다루는 특검법 취지를 고려할 때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이와 관련 야권에선 특검이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구체적 정보를 입수하고도 통일교의 국민의힘 불법 지원에 초점을 맞춘 편파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생일상 차려준 아들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사형 구형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 심리로 전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62)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아들을 살해한 뒤 다른 가족과 지인도 살해하려 했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범죄가 중대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9시 31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 등 4명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A씨는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유튜브로 사제총기나 자동 발화장치 제조법을 배운 뒤 살상력을 높이고자 20년 전 산 실탄을 개조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그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살인 범행 이튿날 불이 붙도록 타이머가 설정된 상태였다.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성폭력 범행으로 이혼한 뒤에도 일정한 직업 없이 전 아내와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았으나 2023년 말부터 지원이 끊기자 유흥비나 생활비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A씨의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6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폭 연루설' 조세호, 유퀴즈·1박2일 모두 자진 하차
'조폭 연루설'에 휩싸인 방송인 조세호가 결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2일 시즌4'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밝혔다.9일 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소속사는 "조세호 씨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먼저 조세호 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조세호 씨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며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알렸다.또 "조세호 씨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한편 조세호는 최근 조직폭력배(조폭)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최근 불법 범죄자 제보를 받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연예인 조세호 씨 반성하세요,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 선물을 항상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해 주고 거창 지역 최대 폭력 조직 실세인 최 씨와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 술 마시고 고가 선물 받고 국민 개그맨이 그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글이 게시됐다.또한 해당 계정주는 최 씨와 조세호가 유흥주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포옹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이에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A 씨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A 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또한 "A 씨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행위에 관하여 형사, 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아울러,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거짓주장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해 위축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비방, 악의적 게시물 작성, 허위사실과 루머에 대한 무분별한 유포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에 의거하여 엄중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李 "TK행정통합, 지금이 찬스"…역발상 제안 탄력 붙나
이재명 대통령이 답보상태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기회'라는 언급을 내놓음에 따라 대구시장 부재로 동력 잃은 두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이 대통령은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대구시장 궐위로 지연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럴 때가 찬스"라면서 오히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중앙정부의 지원 아래 지난해 6월 통합자치단체 출범시기를 2026년 7월 1일로 합의하고 통합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8월 경북도의회의 반대를 이유로 행정통합 무산을 선언하면서 통합자치단체 출범은 장기과제가 됐다.그런데 이날 이 대통령이 이른바 '역발상'을 제시함에 따라 두 광역자치단체 통합논의가 재점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이 대통령이 '현재 전국 각지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치단체 간 통합에 가장 걸림돌이 정치적 이해관계'라는 보고를 받은 후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논의를 진행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받아들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날 "행정구역 통합 문제든 (광역) 연합 문제든 꼭 마지막에 정치적 이해관계에 발목 잡히는 경우가 많다"며 "정치가 문제일 때 길게 보고 거기에서 벗어나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현 정부 지역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정책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선 자치단체 간 통합 모델이 절실하고 대구경북의 경우 이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향적인 유인정책이 나올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시장 초유 공석사태'…텃밭 사수냐, 일당독식 타파냐
지난 4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시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보수정당 독식 구도 속 야당 후보군들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정권교체를 발판 삼아 여당 후보들도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내년 6월 3일로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직 경쟁은 예년보다 빠르고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초유의 공석 사태로 속에서 '보수텃밭 주인'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간 대구시장 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한 국민의힘에서는 배광식 북구청장,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 이재만 전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 홍석준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보수정당 후보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으로 여겨져 왔다. 민선 2기부터 8기까지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되며 '보수의 텃밭'임을 분명히 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자유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희갑 후보가 36.8%의 득표율로 16.9%에 그친 조해녕 민자당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홍 전 시장의 사퇴로 인한 시정 공백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 재임 기간 대구경북신공항, 취수원 이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국립근대미술관 등 굵직한 사업들은 속도를 내지 못하거나 난제에 부딪혔다. '직무대행 체제'의 한계로 인해 해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에 출마예정자들은 각자 정치인으로서의 관록, 경제·예산통으로서의 면모,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양상이다.올해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구도의 격변 역시 시장 선거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권교체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일당독식' 구조를 깨는 바람을 일으킬 채비를 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강민구 전 민주당 최고위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홍의락 전 의원 등도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국민의힘 후보군들 역시 '야당 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야 할 입장이 됐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투사형'보다는 정치력이나 기획력을 발휘해 정부 예산을 따올 수 있는 인사가 더 돋보일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판세를 풀이했다.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법관대표회의마저도 여당발(發) '사법개혁안'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과 '법 왜곡죄 신설법'을 두고는 "위헌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전국법관대표회의는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사법제도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모여 사법행정에 관한 의견이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회의체다.이날 회의 결과 법관들은 "사법제도 개선은 국민 권리 구제를 증진하고 재판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사법부에 대한 국민 기대와 요구, 그리고 재판을 담당하는 법관들의 의견이 논의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이어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비상계엄과 관련된 재판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국민의 지대한 관심과 우려에 대하여 엄중히 인식한다"면서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비상계엄 전담재판부 설치 관련 법안과 법 왜곡죄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형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위헌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이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촉구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같은 날 대한변호사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해당 법안들에 대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 원칙의 관점에서 우려를 표명한다"며 "신중한 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대한변협은 "특정 시점과 사안에 따라 입법부가 재판부 구성이나 법관·검사의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을 반복한다면 입법권의 헌법적 한계에 관한 의문을 야기할 수 있고 국민 역시 입법 취지의 순수성에 공감하기 힘들 것"이라며 "정치적 쟁점이 사법부로 넘어간 이상, 그 이후 판단은 사법부 고유 권한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법 왜곡죄에 대해서는 "법관의 독립적 직무수행을 위축시킬 수 있는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할 땐 구성요건의 명확성 등 엄격한 헌법적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현재 논의 중인 법안들이 이런 헌법적 요청을 충족하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사법부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법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의 메시지를 내는 중이다. 앞서 지난 5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주관으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 정기회의에서도 여당의 사법개혁 추진 법안을 두고 위헌성이 크다면서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왜곡죄 신설, 필리버스터 제한 법안 등을 밀어붙이는 여당에 맞서 국민의힘이 여론전에 힘을 싣고 있다. 압도적 의석수를 바탕으로 법안을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려면 국민적 반대 목소리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은 8일 오전부터 '이재명 정권 독재 악법 국민고발회'라는 이름으로 약 6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의총은 ▷야당탄압·정치보복 ▷사법부 파괴 ▷국민 입틀막 등 3개 분야에서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관련 법안들에 대해 살피는 '국민보고회' 형식으로 이뤄졌다.송언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을 직격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목표는 야당을 말살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 권력까지 싹쓸이해 견제받지 않는 이재명 민주당 일극 독재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라며 "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임 중에 대통령 이재명의 범죄 의혹, 범죄 사실을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흑심"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민주당은) 이런 파괴와 해체의 폭주를 개혁·민주·정상화라는 그럴듯한 거짓말로 포장을 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악법 폐지를 위한 또 노력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진우 의원도 "입법 권력이 수사권과 재판권을 장악하려는 것은 세계사적으로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했던 일인데, 버젓이 2025년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법왜곡죄에 대해서는 "'민주당 관련 사건은 감옥 갈 각오로 재판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반헌법적 국기문란 즉각 중단하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한변호사협회가 삼권분립 및 사법부 독립 관점에서 우려를 표명한 점 등을 지적하며 "이쯤 되면 법안을 즉각 철회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들은 척조차 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서도 "급발진 중인 민주당의 폭거를 막기는커녕 '입법부가 잘 행사할 것이다'라며 힘을 실어주고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수 "베이비부머 귀농·귀촌 균형발전 촉진 계기 삼아"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1960년대 이후 도시로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 시점을 적극 활용한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김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연간 6만명의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반면 나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2만명 정도가 수도권을 벗어나 지역을 향하고 있다"며 "지역이 고향인 베이비부머세대들의 은퇴시기를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고향에 대한 향수와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보유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귀농·귀촌 성공률을 높이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본격적인 귀농·귀촌에 앞서 지역생활을 체험하고 이른바 시골 생활의 장단점을 체감할 수 있는 장·단기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면서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입장에선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은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멸위기 지역에선 단기적으로 지역으로 인구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 출향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평가가 나온다.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경우 생계를 위해 고향을 떠난 사례가 많고 자녀들이 장성한 중산층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경우 귀향이나 '세컨하우스' 개념의 귀촌을 고려하고 있다.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정서적인 이유로 귀향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아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입장으로선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귀한 대상이다.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젊은 세대 유출로 활력이 떨어진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애향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하면서 단련한 전문기술을 보유한 분들이기 때문에 단순한 인구수 증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지역사회에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복수 주소제 도입 ▷빈집 프로젝트 연계 ▷프리정착 시범사업 등을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향정착을 돕겠다고 밝혔다.복수 주소제의 경우 다중 거점 생활의 전제가 되는 제도다. 아울러 지역의 빈집은 지역거주를 원하는 청년, 베이비부머 세대, 역이민자들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이다. 프리정착 시범사업은 실제 귀농 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실제 귀농의 문제점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트럼프 "시진핑에 엔비디아 'H200' 칩 수출 허용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및 다른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H200 제품을 출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도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H200 판매액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H200은 최신 '블랙웰' 기반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압도적인 성능 격차를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가 세부 사항을 마무리 중이며, 이와 같은 방식의 접근은 AMD, 인텔, 그리고 다른 위대한 미국 기업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수출 통제 규제를 도입했다.트럼프 행정부도 블랙웰이 중국의 손에 들어갈 경우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수출을 제한해왔다.그러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정도 성능을 낮춘 블랙웰 수정 버전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왔다.
중국 배터리에 밀리는 K-배터리, LFP 추격전 가속화
중국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한국 업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1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중국의 CATL은 시장 점유율 38.1%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의 BYD는 16.9%로 2위를 기록했다. 두 기업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4.2%에서 21.0%로 점유율이 3.2%p 하락하며 2위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110.1GWh 사용량을 기록하며 1위(29.2%)를 공고히 했다. 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141.2% 성장하며 점유율이 5위로 뛰었다. 문제는 중국이 선점한 LFP 배터리의 영향력이 더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니켈 등 고가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제조 단가가 낮고, 열폭주 위험이 낮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중저가형 전기차는 물론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요소인 ESS(에너지저장장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수요 급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추격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유럽이 중국산 배터리를 배척하는 정책을 강화하면서 한국이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에 2조6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역 소재 업계도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엘앤에프는 내년 하반기 LFP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대구에 신규 설비를 마련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LFP 신규 증설을 위한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대구경북 상장사 시총 1.1% 감소…유가증권 하락
11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전달보다 소폭 줄었다. 코스닥 종목은 오히려 늘었지만, 유가증권 종목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9일 코스닥시장본부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11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지역 상장법인 123개사의 시가총액은 105조9천674억 원으로 10월 말 대비 1조1천918억원(1.1%) 감소했다. 일반서비스(-6.5%), 전기·전자(-0.1%), 금속(-0.8%) 업종에서 감소폭이 컸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역 기업(44사)의 시총은 92조5천724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5천573억 원 줄었다. 한화시스템(−2조5천882억), 포스코퓨처엠(−8천895억), 한전기술(−3천898억) 등 대형 종목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79사)는 시총이 13조3천950억 원으로 3천655억 원(2.8%) 증가했다. 한국피아이엠(+1천117억), 한국비엔씨(+424억), 나노(+383억)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11월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5조7천298억 원으로 전달보다 2.8%(1천582억) 늘었다. 개인투자자 거래는 3.2%(1천669억) 확대됐고, 국가·지자체 또한 38.3%(13억) 늘었다. 다만 전체 시장 대비 지역 투자자 비중은 0.8%로 0.1%p 소폭 하락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조6천983억 원으로 전달과 비슷했고, 코스닥 거래대금은 2조315억 원으로 1천629억 원(8.7%) 증가하며 활기를 보였다.주가 상승률 1위는 이수페타시스(26.4%)가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이비프로바이오(64.7%), 나노(64.3%), 한국피아이엠(53.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증가액 기준 역시 이수페타시스(+2조2천96억), 한국피아이엠(+1천117억)이 가장 크게 올랐다.
日아오모리현 앞바다 규모 6.4 지진…"전날 강진 여파"
9일 오전 6시 52분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6.4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이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15분 발생한 규모 7.5 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 진원 깊이는 약 10㎞다.NHK는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쓰나미(지진해일) 피해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진도 4는 대부분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의 흔들림이다.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는 전날 강진 이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전날 강진과 관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다만 홋카이도와 혼슈 동북부 일부 지역에 발령됐던 쓰나미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대변' 소동…"올 시트 교체만 100건"
주말 오후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열차 객실 안에서 좌석에 묻은 대변이 발견돼 승객들이 다른 칸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8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42분쯤 2호선 용산역을 지나던 문양방면 전동차 객실에서 한 승객으로부터 '냄새가 너무 심하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고객관제센터로 접수됐다.메시지에는 "지금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문양행 열차인데 대변이 묻어 있어 냄새가 심하다", "해결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공사는 환경 관리 및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사와 계명대역에서 해당 전동차를 확인하러 갔으나 이미 민원이 접수된 칸은 승객이 모두 다른 칸으로 대피해 비워진 상태였다.문제가 된 곳은 전동차 6-2칸으로, 임산부 배려석에 대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묻어있었다. 환경사는 전동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바닥을 닦고 좌석시트에 묻은 오물을 제거하는 등 임시조치를 취했지만 천 재질의 시트에 스며든 오물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공사는 해당 차량으로 운행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회차 없이 문양역 기지에 입고시켰다. 기지에서는 오물이 묻은 좌석을 포함한 시트 1식(좌석 3개)을 통째로 교체했다. 통상 대변이나 토사물과 같은 오물이 좌석 시트에 묻을 경우 특수 세척을 거쳐 소독을 하고 다시 사용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이처럼 열차 내부에서 술 취한 승객의 토사물이나, 액체류가 쏟기는 등의 오염물 관련 민원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올해 대구도시철도 내 토사물 등으로 인한 객실 시트 교체 청소 건수는 ▷1호선 26건 ▷2호선 43건 ▷3호선 22건 등 100건에 이른다.평상시 전동차 객실의자는 차량기지에서 3~5일마다 전동차 내·외부 전체를 청소하고, 회차 및 입고 시 마다 별도로 청소를 진행한다. 고온스팀과 진공청소기를 활용한 청소 역시 매년 각 4회씩 총 8회 실시한다.이번 소동처럼 특수한 오염이 발생했을 때는 전동차 내부에 직원과 환경사가 즉시 출동해 오염물을 제거하고, 차량입고 후 오염된 시트를 분리해 물세척·살균·소독·탈취를 거친다.한편, 공사는 대변을 묻힌 승객은 특정되지 않는 상태로, 별도의 수사 의뢰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시트 교체 청소가 필요한 경우는 토사물, 분변, 커피 등 음료나 음식물이 대부분"이라며 "취객이 탑승해 토를 하거나 어린 아이들이 실수로 설사나 토를 하는 경우가 있고, 음식물을 들고 탔다가 쏟는 경우도 많지만 과거에도 고발을 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9일 수성알파시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서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조성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공개했다.이번 성과공유회는 지난 2023년 문을 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행정과 교육, 의료, 산업 전반에 미치는 변화와 지역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정 분야에서는 루트랩과 디엑스웍스가 정부24 전자문서지갑과 다대구앱을 연계해 원스톱 민원 처리를 구현한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소개했다. 드림아이디어소프트와 이튜는 기부금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민참여형 디지털 나눔 서비스'를 선보였다.교육 분야에서는 드림빌더가 위·변조를 막는 '학교 문서발급 신뢰 체계'를, 더블엠소셜컴퍼니가 '시험·평가 신뢰 서비스'를 공개해 교육 현장의 신뢰도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생활·산업 혁신 사례도 발표됐다. 토마스톤은 'AI 구강관리 리워드 서비스'를, 푸딩은 '블록체인 기반 상생 포인트 서비스'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 모델을 제시했다. 투비스는 '재활치료 이력 분산 저장 서비스'를, 디엑스웍스는 자원순환을 위한 '디지털제품여권 서비스'를 발표했다.반려동물·콘텐츠 분야에서는 비욘디가 'AI 기반 반려동물 DID(분산신원인증) 서비스'를, 니어네트웍스가 '반려견 마이크로칩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와이디자인랩은 'DID 기반 작품 인증·유통 플랫폼'을, 멜라카는 '그래피툰 저작권 서비스'를 공개하며 창작자 권리 보호 기술을 소개했다.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올해 ▷신규고용 33명 ▷투자유치 17억원 ▷특허 출원 14건 등을 달성하며 상용화 기반을 확대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가 지역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시는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개소, 다대구앱 기반 시민체감 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디지털 혁신 선도도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류동현 대구시 ABB산업과장은 "대구는 연속적인 블록체인 정책 추진을 기반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확산과 기업 성장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역 28개社' CES 2026' 간다…대구·경북 각각 공동관
대구시와 경북도가 세계 최대 전자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 참가할 지역 기업을 확정하고 각각 공동관을 운영,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8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CES 2026에 10주년을 맞은 대구공동관 'Daegu X-Tech Pavilion'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구공동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2층에 마련되며, 대구 5대 신산업 기반의 14개 기업이 20개 부스로 참여한다.공동관은 'Daegu X-Tech' 브랜드를 처음 도입해 10년의 역사를 시각화한 아카이빙 존을 구성하고, 개방형 부스와 컬러존을 활용해 산업별 전시 구성을 강화한다. 특히 기업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해 바이어·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대구TP 관계자는 "CES 공동관은 10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업 기술력이 결합된 성과 중심 모델로 운영된다"며 "현장 상담을 계약과 투자로 연결해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경북도 역시 경북공동관(유레카관·일반관)에 참여할 기업 14곳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포스텍관(7개사) 등 총 도내 기업 29개사가 내년 CES에 참여한다. 특히 도는 이번 CES에 대표단을 꾸려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도 관계자는 "CES 2026을 통해 지역 기업이 최신 ICT 기술 동향 및 세계시장 트렌드 파악으로 도내 유망 기업의 발굴 및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경북의 미래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CES(Consumer Electronics Show)=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며 글로벌 4천500여개 기업, 14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 기술 전시회다.
"공영주차장도 앱 결제"…편리하지만, 부정주차는 '글쎄'
대구시내 공영주차장에 대해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 등으로 직접 입·출차를 기록하고 요금을 납부하는 '디지털화' 사업이 추진된다. 기존 현금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운영을 효율화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지만, 부정 주차 관리·감독 방안은 과제로 남는다.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한 달 간 공영 노상주차장 89면을 대상으로 '노상주차장 디지털화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진행 중인 공공데이터 관련 연구 용역 중 하나로, 대구시가 테스트베드로 선정된 셈이다.당초 시범사업 운영 대상지는 ▷달서대로 70면(달서구 달서대로 411번지 일대) ▷신천희망로 29면(동구 장등로 33번지 일대) ▷영남일보 앞 12면(동구 동대구로 445번지 일대) ▷동원빌딩 앞 19면(동구 동부로22길 27번지 일대) 등 총 4곳이었다.이 가운데 2곳은 민간위탁자의 포기 의사에 따라 시행 첫날부터 대상지에서 제외, 달서대로와 동원빌딩 앞 등 2곳에 대해서만 디지털화 사업을 시행 중이다.주차장 이용자는 기존 현금 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앱, 큐알(QR)코드, ARS 전화 등 비대면 수단을 통해 본인이 직접 입·출차를 입력하고 요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다만, 편의성에 반해 '부정주차' 단속은 과제로 남아있다. 이용자가 주차료를 지급하지 않고 출차하더라도 이를 제지할 방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해당 사업은 별도로 폐쇄회로(CC)TV 등 관제 시설물 설치를 수반하지는 않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대구 동구의 한 공영주차장 관리 요원 김모(65) 씨는 "대부분 20분 미만으로 짧게 주차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입·출차 기록을 정확히 기입할 것 같지 않다"며 "출차 시 연락을 달라는 쪽지를 차량에 끼워둬도 무시하고 요금 납부 없이 떠나는 경우도 많다.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면 부정주차 적발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시범사업과 더불어 대구시는 국비 공모에 선정돼 내년부터 시장 공영주차장을 디지털화하는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시는 우선 현재 시행중인 노상주차장 디지털화사업 참여도와 실효성을 분석하는 한편, 내년도 스마트빌리지 사업과 비교 분석을 통해 주차장 디지털화 사업 방향성을 설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스마트빌리지 사업에는 CCTV 등 관제 시설물이 설치될 예정인만큼 노상주차장 디지털화 사업에서 부정주차 단속 등에 대한 참고할만한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시 관계자는 "부정주차 문제는 시민의식 제고가 동반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부정주차에 대한 가산금을 상향하고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사업비 10억(국비 7억·시비 3억) 원을 투입해 서문주차장(640면), 칠성공영주차장(150면), 팔달신시장 주차장(158면) 등 공영주차장 948면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 실시간 주차정보 수집 및 유도와 공영주차장 주변 실시간 전광판 구축, 교통정보센터와 연계한 교통 VMS 활용 정보 제공 등을 하는 사업이다.
경북 산불 피해 주민 2천명 "보상 없는 시행령 의미 없다"
경북 산불피해 주민 2천여명이 8일 안동시청 앞 대로를 가득 메우며 보상 공백 상태인 특별법 후속 조치를 규탄하고 나섰다. 제대로 된 보상 근거조차 담지 못한 시행령 추진에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의성·안동·영양·청송·영덕 등 5개 시·군 대책위로 구성된 경북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숨조차 쉬기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 채 정부와 행정이 일방적으로 시행령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숨막힌 8개월…보상 명시 빠진 특별법에 또다시 절망"총궐기대회의 개회선언과 현황보고는 정항우 대책위 상임위원장이 맡았다. 정 위원장은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실제 보상 근거는 빠져 있고, 시행령에 모든 세부 내용을 미뤄둔 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단 한 가지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경북도는 특별법 통과 직후 산림개발 계획부터 발표했다"며 "정작 주민 회복 조항은 미미한데 산림개발 관련 조항이 약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피해 구제보다 기득권 보호가 우선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시행령 초안은 행정이 작성해 재건위원회 검토를 거치게 돼 있으나, 피해주민 단체의 "초안 공개 요구"는 수차례 거절됐다. 정 위원장은 "행안부는 '법령 공포 후에만 공개 가능하다'며 기존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은 구조적으로 반영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재건위원회 구성도 논란이다. 특별법에는 피해 당사자의 직접 참여 규정이 사실상 배제돼 '추천위원 1명'만 허용돼 있다. 김홍중 집행위원장은 "전문위원 8명 구성에 대해 피해주민에게 추천 권한을 달라고 반복 요청했지만 답이 없다"며 "이대로면 재건위원회는 주민 없는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공동투쟁사와 연대 발언…"개발보다 보상, 호텔보다 내 집이 먼저다"이날 무대에 오른 5개 지역 공동위원장들은 "우리는 삶터를 잃었고, 가족은 불안 속에 8개월을 버텼다"며 "특별법이 통과되었지만 보상 근거 하나 적시되지 않아 불안과 초조만 커지고 있다"고 외쳤다.이어 권광택·김대일 경북도의원은 주민들과 연대 의사를 밝히며 "주민 의견이 빠진 시행령은 결코 완성일 수 없다"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최인엽 영덕공동위원장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특별법은 통과됐지만 정부와 행정의 비민주적 소통구조 속에 시행령은 주민의 시각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며 "산불특별법 시행령은 반드시 보상 중심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책임성과 시급성을 갖고 주민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성명서는 '개발보다 보상', '호텔보다 내 집 회복', '골프장보다 주민의 삶 복구'라는 강한 표현을 통해 피해 주민의 절박함을 그대로 드러냈다.또한 대책위는 "국정조사 요구에도 답이 없고 어떤 변화도 없다"며 "더는 기다릴 수 없다.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 행동하고 외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온전하고 합당한 보상을 쟁취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말로 성명은 마무리됐다.◆피해주민 요구는 단 하나…"제대로 된 보상"한편, 이날 총 궐기대회는 산불 피해의 현실을 알리고, 시행령이 주민 중심 보상 체계로 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 대책위는 향후 정부와 국회에 보다 직접적인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개발이 아니라 회복"이라며 연대를 다졌다.8개월째 이어지는 현실적 고통과 행정의 불투명한 절차가 주민들을 다시 거리로 내몰았다. 피해 주민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 삶을 되돌릴 보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며 끝내 목소리를 높였다.
동덕여대 학생 총투표…85.7% "남녀공학 전환 반대"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진행한 총투표에서 85.7%의 응답자가 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대학가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에 대한 8천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를 진행한 뒤 9일 오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투표는 지난 3일부터 전날 오후 7시 30분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투표율은 50.4%로 과반을 충족했다.전체 응답자 3천470명 중 반대 응답이 2천975명(8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찬성 280명(8.1%), 기권 147명(4.2%), 무효 68명(2%) 순이었다.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동덕여대 정문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학생 의견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투표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앞서 학교 측은 전날 학생 총투표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학교 측은 "이번 공학 전환 공론화에서의 교수, 학생, 직원, 동문(1:1:1:1) 비율 반영은 대학 구성원 전체가 평등하게 의사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민주적 시도"라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일부 학생이 권고안 최종 결과가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라며 이는 상호 합의 사항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학교 측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동덕여대 발전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3일 김명애 총장이 공학 전환에 관한 입장문을 공개하면서 예고한 일정이다.
한국인 EPL 선수 전멸하나?…황희찬 4경기 연속 결장
'시련의 계절'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꼴찌팀 울버햄튼에서조차 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대로라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울버햄튼은 9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EPL 1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울버햄튼은 맨유에게 1대4로 대패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2실점했고, 브라이언 음뵈모와 메이슨 마운트에게 1골씩 내줬다.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8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성적은 2무 13패. 아직 새 시즌 첫 승리도 맛보지 못했다. 압도적 꼴찌다. 바로 한 단계 위인 번리(3승 1무 11패·승점 10)와 승점이 8이나 차이 난다.팀이 극도로 부진할 때 쓰는 방법 중 하나가 사령탑 교체. 울버햄튼도 그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10라운드 이후 A매치(성인 국가대표 간 경기)로 인한 휴식기 때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뒤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황희찬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매체 '몰리뉴 뉴스'는 예르겐 스트란 라스센과 기동력이 좋은 황희찬이 함께 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황희찬은 역습 위주 전략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새 사령탑의 신임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로 치러진 3경기에서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1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고, 13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선 뛰지 못했다. 이날 15라운드 경기에서도 벤치만 달궜다.황희찬이 빛났던 건 2023-2024시즌. 당시 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후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나오지 않았다. 좋지 않은 흐름은 이번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사라질 수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10경기에 나서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 골맛을 본 건 8월말이 마지막.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울버햄튼이 강등되면 EPL에서 뛰는 한국인은 사라진다. 꼴찌팀에서도 입지가 불안한 황희찬을 다른 EPL 클럽이 원할지도 의문이다.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도 이같은 상황이 달갑지 않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황희찬은 핵심 공격수 중 하나.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면 경기 감각과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황희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엄태웅 장인·유동근 매형, 배우 '윤일봉' 별세…향년 91세
1970~80년대 스크린을 누빈 원로배우 윤일봉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1세.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인 윤일봉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윤일봉은 1955년 민경식 감독의 '구원의 애정' 주연으로 데뷔한 뒤 ▷애원의 고백(1957년) ▷행복의 조건(1959) ▷사랑이 피고 지던 날(1960) 등에 출연하며 간판 멜로 배우로 사랑받았다.이후 ▷폭풍의 사나이(1968) ▷여자 형사 마리(1975) ▷초분(1977) 등 영화에서 폭넓은 배역을 소화했고, ▷내가 버린 여자(1977) ▷내가 버린 남자(1979) ▷바다로 간 목마(1980) 등에서는 젊은 여주인공과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중년 남자를 연기했다.또 ▷애하(1967) ▷여자의 함정(1982) ▷가고파(1984) 등 대표작도 남겼다.그는 1998~1999년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영화계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기도 했다.1984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12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5년 대종상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을, 202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고인은 배우 유동근의 누나인 고(故) 유은이 씨와 1951년 결혼했으며 부인은 지난해 별세했다.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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