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이무진 돈 미지급' 차가원 300억대 사기 혐의 영장

    '이승기·이무진 돈 미지급' 차가원 300억대 사기 혐의 영장

    경찰이 30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차가원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차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 측에 제안해 계약을 맺고, 선급금 명목으로 242억 원을 받은 뒤 약속한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차 대표가 이미 다른 업체와의 계약 관계가 남아 있어 해당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노머스와 별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이와 별개로 차 대표는 지인과 서로 보유한 주택에 대해 전세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뒤 보증금 54억 원을 받았으나, 본인 측 계약은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차 대표 측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성이 확인돼 준항고까지 제기한 상황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원헌드레드 레이블은 피아크그룹 차가원 회장과 가수 MC몽이 2023년 함께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다만 MC몽은 지난해 6월 회사의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 뒤 원헌드레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원헌드레드 산하 레이블인 빅플레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소속 일부 아티스트들은 정산금 미지급을 주장하며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기, 이무진, 첸백시 등은 전속계약 해지를 포함한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현재 아티스트와 소속사 직원, 협력업체 등이 지급받지 못한 금액이 누적 100억 원 안팎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 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 "잠실 시위, 불법행위 동조하면 패가망신"

    서울경찰청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잠실 개표소 시위' 참가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시위 참가자들이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확인한 사건과 관련해 "다중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일반 강요 혐의가 아닌 특수 강요를 적용했다"며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이 가능한 범죄라고 설명했다.그는 "굉장히 형량이 높다"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서울경찰청장이 공개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유럽 순방 중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적 검문 및 위력을 동원한 업무방해 행위는 엄정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바 있다.현재 서울 송파경찰서 는 유소년 대표팀 소지품 수색에 적극 가담한 인물 3명을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1명에게는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총 15건이다. 소지품 무단 수색 외에도 언론사 기자 폭행, 현장 경찰관에 대한 모욕, 시위 참가자 간 폭행 사건 등이 포함됐다.박 청장은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언론인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단 감금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 가담자 3명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한국 경찰이 사람을 특정해서 체포하는 건 최고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모욕에 참여한 사람들도 조만간 검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잠실 핸드볼경기장 봉쇄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열흘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도 시사했다.그는 "분명한 불법 행위이고 채증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예정된 대한체육회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본 뒤 향후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지금까지는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 우려 때문에 우선 철수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업무방해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 처리할 것이다. 사후에 사법 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시위 자체에 대해서는 헌법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청장은 "기본적으로 참정권 침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공론의 장으로 보고 있다"며 "평화적 의사 표현에 대해서는 헌법상 보장되는 국민 권리이기 때문에 적극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당일부터 현재까지 투표용지 부족과 소란 등과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는 모두 306건으로 집계됐다.투표가 진행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접수된 신고는 총 14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관련 신고는 15건이었다. 최초 신고는 오후 4시 10분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 '역전골 영웅' 오현규 부모 식당 리뷰 테러?

    '역전골 영웅' 오현규 부모 식당 리뷰 테러? "돈 다 날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오현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으며 주목받은 가운데,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 일부 악성 리뷰가 달려 논란이 일고 있다.오현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예선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한국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 됐고, 오현규는 월드컵 첫 경기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경기 후 오현규의 가족 이야기도 함께 화제가 됐다.오현규의 부모는 아들의 월드컵 무대를 직접 응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추어탕집 영업을 잠시 중단하고 멕시코 현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한 아들을 응원하러 갑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이는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식당 리뷰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고, 매장 곳곳에 오현규 관련 사진과 유니폼이 있어 인상적이었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음식 맛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함께 이어졌다.그러나 일부 이용자는 경기 결과와 관련 없는 식당 리뷰란에 부적절한 글을 남겨 비판을 받고 있다.한 누리꾼은 체코의 승리를 예상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조롱하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작성자가 실제로 식당을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에 누리꾼들은 "왜 부모님 식당까지 공격할까" "내가 부끄럽다" "선넘은 행동이다" 등 악성 리뷰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한편 첫 승으로 32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국내 언론과 접촉 줄이는 이유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국내 언론과 접촉 줄이는 이유는?

    '이와 잇몸 사이가 돼도 모자랄 판인데…'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현지 취재에 나선 한국 언론과 편치 않은 관계라는 게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지난 체코와의 경기에서 최고 활약을 보이며 수훈 선수로 선정된 황인범의 인터뷰를 취소했다. 선수들과의 일정이 미처 조율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대신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 장면만 공개했다.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대표팀이 국내 언론 앞에서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훈련 취재 과정에서 취재진이 선수에 대해 사담을 했고, 그것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선수들이 언론의 취재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란 게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인터뷰가 취소된 내막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지난 9일(한국 시간) 벌어진 일이 사건의 발단. 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보고 "주장이라 소대장 뛰듯이 저렇게 그냥 앞에서 뛰는 건가?", "군대도 안 갔다 온 XX들이…" 등 욕설 섞인 표현을 쓰며 속삭였다.문제는 그게 JTBC 공식 유튜브 영상에 담겼다는 점. 영상을 보다 이 소리를 들은 국내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에 항의 민원을 쏟아냈다. JTBC는 문제가 된 부분의 음성을 빼고 영상을 다시 올렸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이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에 파견된 기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월드컵 이전에 논란이 벌어져 유감"이라며 "월드컵 대회 기간 동안 원활한 취재 환경을 위해 기자단과 선수단의 상호 존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 사건 이후 손흥민은 공식 기자회견 외에는 한국 취재진과의 접촉을 삼가고 있다. 손흥민은 체코전 이후 진행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사양했다. 믹스트존 인터뷰는 선수 뜻대로 하는 것이고, 응하지 않는다 해서 별도 제재는 없다.다른 선수들 또한 언론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도 선수단의 의견을 존중, 언론과의 개인 인터뷰를 자제시키고 있다. 한 신문사가 13일(현지 시간) 과달라하라 시내에서 휴식 중이던 이동경을 우연히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뒤 기사를 게재했으나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의 요청으로 기사를 내리는 일도 있었다.더욱 문제인 것은 이 사건을 과달라하라 시민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13일 과달라하라 차풀테펙에서 만난 한 시민은 기자에게 "손흥민이 군대를 갔다 왔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대표팀과 한국 취재진과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접했기 때문에 가능한 질문이었다.네티즌과 한국 축구팬들도 훈련 과정을 취재하는 한국 언론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손흥민이 한 국위 선양이 얼마나 큰데 저런 비판을 하는 게 제정신인가", "할 짓이 없어 손흥민을 비판하는 '저질 XXX'들은 빨리 귀국해라"며 매섭게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 "'인천 시신 다리' 피해자 이름은 X"…근거 없는 소문 확산

    지난주 인천 송도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이른바 '사람 다리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이름과 가해자의 구체적 신상을 언급한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해당 글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최근 SNS(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한 누리꾼이 해당 사건과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작성자 A 씨는 "최근 인천서 발견된 사람 다리 발견 사건 기사 관련 댓글에서 누군가 남긴 글을 봤다"며 "아이의 이름은 OO이고, 여자같이 생긴 예쁜 남자아이다. 'ㅇ마트 월계점'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광운대에서 아이의 다리를 잘랐다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무심코 넘겼다"고 주장했다.이 글이 확산되고 난 이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추측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던 직원이 시신 일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발견된 시신은 왼쪽 다리 일부로 당시 붕대에 감겨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공개한 신체 치수는 발 크기 210㎜,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1㎝다. 다만 해당 치수는 발견 당시 측정된 것으로 시신이 절단된 뒤 건조되는 과정에서 생전 신체 조건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인체 조직 감정 결과 '시신의 연령대나 성별을 확인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으며, 현재 정밀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다리의 경우 지문과 같은 등록 신체정보가 없어 신원 확인이 쉽지 않다.경찰은 신체 치수를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천지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의 장기결석자 및 미인정 결석자 현황을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시신에서 확보한 유전자정보(DNA)를 기존 실종자 DNA와 대조했지만 현재까지 일치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훼손된 시신이 재활용품과 함께 반입된 것으로 보고 운반 차량의 수거 동선 추적에도 집중하고 있다.사건 당일 해당 시설에는 약 35t의 재활용품이 총 34차례에 걸쳐 반입됐으며 수거 지역은 연수구 20회, 중구(영종도 포함) 14회로 파악됐다.경찰은 재활용품 운반업체 8곳의 차량 블랙박스와 운행 기록을 확보해 수거 지역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수거 범위가 넓은 데다 지역별로 재활용품 배출 방식이 달라 시신이 유기된 시점과 장소를 특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과달라하라 시민들

    과달라하라 시민들 "이곳이 위험하다는 편견 버려주세요"

    과달라하라의 차풀테펙 거리 끝에 있는 '글로리에타 데 로스 니뇨스 에로에스(Glorieta de los Niños Héroes, 영웅 소년들의 로터리)'는 '글로리에타 데 라스 이 로스 데사파레시도스(Glorieta de las y los desaparecidos)'라 불리기도 한다. '사라진 사람들의 로터리'라는 뜻이다.이러한 명칭이 붙은 이유는 조각상 하단에 도배하다시피 붙어있는 실종자들을 찾는 포스터 때문이다. 실종된 사람의 얼굴과 인적사항이 인쇄된 포스터는 여기뿐만 아니라 과달라하라 시내 여기저기에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 멕시코 마약 카르텔 간의 다툼 과정에서 실종된 이들이다.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과달라하라의 안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곳의 안전은 멕시코 사람들 사이에서도 논쟁거리다. 오죽하면 한국 여행 유튜버 영상에 멕시코 사람들이 댓글로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저녁 시간인 오후 6시쯤 기자가 찾은 차풀테펙 거리는 많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이날은 동성애자들의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끝난 직후라 퍼레이드에 참가한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과달라하라 시민들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모여들었다.길거리에 흔치 않은 동양인, 그것도 한국인의 등장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도 들어주며 거리를 다녀봤다. 길거리에 헤나(일회용 문신)를 그려주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 에블린 씨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여기 온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에블린은 "나는 여기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데 위험한 일이 일어났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위험할 수도 있지만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겠느냐"고 답했다.노천 식당에 앉아있다가 20대로 보이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기자를 보고 갑자기 반가워했다. 그러다니 "같이 놀자"며 기자를 데리고 차풀테펙 거리를 같이 걷기 시작했다.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발레리아 히메네스 씨는 "만약 당신이 누가 봐도 위험한 곳에 가거나 마약 카르텔, 마피아와 연관된 곳에 가지 않는 한 안전하다"며 "평범하게 사는 사람은 위험을 크게 못 느낀다"고 했다.물론 "돌아다닐 때 소지품을 조심하라"고 직접 말해주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 또한 혼자 돌아다니는 이방인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일 터. 오기 전 걱정이 무색했을 정도로 과달라하라에 머무르는 동안 이곳 시민들은 기자를 비롯한 한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매우 따뜻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 무인매장 물건 훼손하곤

    무인매장 물건 훼손하곤 "촉법소년이니 마음대로 하라"

    경북 한 무인매장에서 수십만원어치의 물건을 훼손하고 훔친 중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이들의 부모가 "촉법소년이니 마음대로 해봐라"는 취지로 합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 '교권 회복'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큰 흥행을 거두면서, 일각에서는 '촉법소년'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최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포항시의 한 무인매장에서 장난감 등 30여만원 상당의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뜯어 사용해 훼손한 혐의로 중학생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이 사건은 최근 누리꾼 A씨가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항에서 발생한 무인 문방구 절도 사건"이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캡처 화면과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학생들이 물건들을 훼손하는 모습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는 장면이 담겼다.이후 피해 점주로 추정되는 B씨도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포항에서 발생한 무인 문방구 습격사건"이라며 "아이들이 매장에 들어와 구매하지도 않을 물건들을 죄다 뜯어놨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부모는 경찰에게 '촉법소년이니 마음대로 해봐라'며 합의를 거부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울분을 토했다.'촉법소년'은 범행 당시 형사책임 능력이 없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청소년을 말한다.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 대상이 되지만, 재물손괴나 절도 등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이 때문에 경찰은 학생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한 뒤, 소년부에 송치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한편, 지난 5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촉법소년' 제도를 악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참교육'은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쇼 부문 1위로 직행했다. 글로벌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비평가 지수 역시 80%(지난 14일 기준)에 달한다.'참교육'은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신설된 가상의 기관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담은 판타지 액션물이다. 교권보호국을 창설한 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 분)을 필두로 특전사 출신 감독관 나화진(김무열)과 임한림(진기주) 등이 한 팀이 돼 문제 학교에 극약 처방을 내리는 내용이다.촉법소년 제도 악용, 학교 폭력, 교내 조폭 서클, 청소년 마약과 도박, 학부모들의 선 넘는 악성 민원, 교사의 시험 비리 등을 다룬 10개 에피소드는 최근 수년간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교육 현장의 실제 사건·사고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는다.특히 일각에서는 "이 시리즈를 통해서 수년전부터 문제시 돼오고 있는 '촉법소년 제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 논의를 해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약속 늦어"…15층 아파트 밖으로 지인 강아지 던진 20대

    약속 시간에 늦는다는 이유로 지인의 반려견을 아파트 창밖으로 던져 죽인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2단독 김주현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9월 8일 오후 5시쯤 충북 음성군의 한 아파트 15층 비상계단에서 동네 후배 B씨가 기르던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창밖으로 집어 던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바닥에 떨어진 강아지는 즉사했다.A씨는 B씨가 약속 시간에 늦었다는 이유로 이러한 짓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하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 견주와 합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소설 원작 웹툰 '괴담출근'… 카카오페이지 거래액 신기록

    소설 원작 웹툰 '괴담출근'… 카카오페이지 거래액 신기록

    웹소설 원작 웹툰의 흥행 공식이 다시 한번 통했다. 카카오페이지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웹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이하 괴담출근)가 공개 첫날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15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공개된 '괴담출근' 웹툰이 공개 직후 1시간 거래액과 공개 당일 거래액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조회수 증가세도 가팔랐다. 작품은 공개 2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으며, 공개 당일 누적 조회수 650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페이지 단일 작품 기준 최단 기간 기록이다. 댓글 역시 공개 약 26시간 만에 2만7천 개를 넘어섰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조회수는 약 1천110만 회, 댓글 수는 3만2천 개로 집계됐다.'괴담출근'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현대 판타지 작품이다. 우연히 괴담 세계관에 빙의한 주인공 김솔음이 '백일몽 주식회사' 현장탐사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각종 괴담 속에서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원작 웹소설 역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누적 조회수 약 3억7천만 회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카카오페이지 전체 장르 연간 랭킹 1위에 올랐다. 각종 전시와 팝업스토어에서는 밤샘 대기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콘텐츠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을 인기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웹툰으로 확장하는 '노블코믹스' 성공 사례로 보고 있다. 원작 웹소설이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데다, 웹툰만의 연출과 작화가 더해지면서 기존 독자와 신규 이용자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실제로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화산귀환' 등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웹툰은 물론 애니메이션과 영상화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웹툰 공개 이후 원작 웹소설 역시 자체 일 거래액 최고 기록을 다시 쓰며 상승세를 보였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원작 팬들의 재유입과 웹툰을 통해 처음 작품을 접한 신규 이용자 유입이 맞물리면서 웹툰과 웹소설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정청래

    정청래 "李, 월드클래스 지도자로 자리매김…자랑스러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높이 평가하며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의 역량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한 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이탈리아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탈리아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과 함께 양국 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측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훈장을 수훈하며 대한민국 위상과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방선거 기간 시민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소개하며 전임 정부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지방선거 때도 참 많은 국민들한테 들었던 얘기"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외국에 나갈 때마다 불안불안했었는데 이 대통령은 순방할 때마다 뭔가 기대가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정 대표는 끝으로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역량이 세계와 더욱 활발히 연결되고 그 성과를 풍성하게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후 교량 해체 더 안전하게…국토부 민관합동 TF 출범

    노후 교량 해체 더 안전하게…국토부 민관합동 TF 출범

    정부와 산학연관 15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해체공사 안전관리 TF'가 출범한다. 노후 교량 등 사회기반시설(SOC) 해체공사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국토교통부는 15일 "16일 서울에서 TF 착수 회의를 열어 해체공사 안전관리 강화 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TF는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이 단장을 맡는다. 회의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시설안전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대한토목학회, 한국건설안전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도로공사와 해체공사 전문성을 갖춘 건설엔지니어링·종합·전문건설·안전진단 업체가 참여한다.TF 출범은 지난달 26일 서울 서소문 고가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가 계기가 됐다. 사고 다음 날인 27일까지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한토목학회가 잇따라 성명서와 입장문을 내고 SOC 해체공사 안전관리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토부는 28일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이달 10일에는 1차관 주재로 TF 참여 기관장 합동회의를 열었다.TF는 노후 시설물 안전진단부터 해체공사의 설계·시공·감리 단계별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검토하기 위해 설계, 시공·감리, 안전진단, 제도지원 등 4개 분과로 운영된다. 주요 논의 과제는 SOC 해체 설계 방법·절차의 현황 및 개선방안, 노후 SOC 안전진단 현황 및 실효성 강화 방안, 건축물 해체분야와의 비교·검토를 통한 해체공사 안전관리 제도 개선방안, 해체공사업 자격요건 개선방안 등이다.김명준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작년 11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울산 화력발전소 해체공사 붕괴사고에 이어 지난달 해체공사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해체공사의 위험성과 관리 강화 필요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민관 전문가들이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글로벌 증시 주인공 된 K증시…'신흥국 꼬리표' 뗄까

    글로벌 증시 주인공 된 K증시…'신흥국 꼬리표' 뗄까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앞세운 코스피의 질주가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국내 증시는 이번에는 오랜 '신흥국'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초 한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에 이어 세계 6위 규모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계단 오른 수준이다.하지만 국제 투자시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된다. 오는 24일 발표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연례 시장 분류 리뷰에서 한국 증시가 선진국지수(DM)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등으로 구분해 지수를 산출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 영국 등 23개국이 선진국지수에 포함돼 있지만 한국은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신흥국지수에 머물러 있다.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단순한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선진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지수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장기 자금 비중도 높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제 선진국지수 편입 시 국내 증시에 수십조원 규모의 장기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유입뿐 아니라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한국이 선진국지수 문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된 뒤 2008년 처음으로 워치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원화 환전의 불편함과 시장 접근성 문제 등이 지적되며 승격이 미뤄졌다.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도 제외됐다.이후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와 거래시간 연장 등 제도 개선이 이어졌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23년 말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시장 규칙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MSCI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다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정부는 최근 몇 년간 MSCI가 지적해 온 시장 접근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매도를 전면 재개했고 영문 공시 확대를 추진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절차도 간소화됐다. 오는 7월부터는 외환시장 거래시간도 사실상 24시간 체계로 확대된다.경제계도 직접 움직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14일 미국 뉴욕 소재 MSCI 본사를 방문해 한국의 선진시장 편입 필요성을 설명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에 더해 경제계까지 직접 설득에 나서는 등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증권가에서도 올해 관찰대상국 편입 가능성을 예년보다 높게 보고 있다.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MSCI 선진지수 편입 관련 시장 접근성 리뷰 및 워치리스트 발표에서 한국은 60% 이상 확률로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한다"며 "외국인 외환시장 자유화는 완전 이행 수준은 아니지만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 도입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이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평가 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공매도 자유 관련 이슈는 사실상 해소됐고 영문 공시와 외국인 통합계좌 역시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외환시장 자유화 수준과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증권 이동성(Transferability), 투자상품 가용성 등 일부 항목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상당수 개선안이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투자자들이 변화된 환경을 체감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권범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선진국으로 분류된 국가들도 모든 평가 항목에서 완벽한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며 "남아 있는 과제들이 실제 투자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글로벌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이번 리뷰에서 워치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곧바로 선진국으로 승격되는 것은 아니다. MSCI는 통상 관찰대상국을 최소 1년 이상 평가한 뒤 다음 시장 분류 리뷰를 통해 최종 재분류 여부를 결정한다.

  • '악재' 넘긴 코스피…상승 탄력 받고 9000 향해 달리나

    '악재' 넘긴 코스피…상승 탄력 받고 9000 향해 달리나

    코스피가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대형 악재들을 잇달아 소화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과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가 안정을 찾으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27포인트(5.47%) 상승한 8567.89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5% 오른 8526.12에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5.27%), SK하이닉스(7.35%)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코스피200선물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 급등하면서 오전 9시6분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최종 단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던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다.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장 초반 급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에 대한 미 해군의 해상봉쇄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국영 TV 인터뷰를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전이 선언됐다"라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은 106일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종전 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공개될 전망이다.그동안 투자자들은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하지만 이란·미국 간 종전 논의가 진전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유가도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특히 국제유가 하락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상 유가가 안정될 경우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부담을 낮추고 증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시장에서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투자자는 중동 문제로 촉발된 매크로 불안은 뒤로 하고 주가를 좌우하는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기업 이익 전망에 따라 주가가 결정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오며 코스피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스페이스X는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상장 전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제 스페이스X는 기업 가치 1조7700억 달러(약 2680조 원)로 상장과 동시에 미국 증시 시가총액 기준 7위에 오르며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됐다.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입성할 경우 대규모 자금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월 7일부터 6월 11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스페이스X 상장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오히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한다. 위성통신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우주산업 확대 과정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수급 이탈은 잠시 스쳐 가는 소음일 뿐"이라며 "스페이스X의 AI 패권 경쟁 참여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발행할 거대한 '메모리 청구서'의 증액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태양광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산업 재평가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 장사해변서 학도의용군 회상…경북교육청 호국길 걷기

    장사해변서 학도의용군 회상…경북교육청 호국길 걷기

    경북교육청은 지난 13일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일대에서 '2026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 및 호국길 걷기' 행사를 열고 학도의용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생들이 지역의 호국 역사를 현장에서 배우고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고자 참전한 학도의용군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해 전 세대가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참가자들은 남정초등학교에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비까지 이어지는 약 2㎞ 구간을 걸으며 학도의용군의 발자취를 따라갔다.행사가 열린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은 학도의용군의 희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호국 현장이다.지난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과 동시에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에는 평균 나이 17세 안팎의 학도의용군 772명이 장사해변에 상륙해 북한군의 병력을 분산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이들은 열악한 장비와 보급 여건 속에서도 수일간 전투를 이어가며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뒷받침했고 많은 학생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장사해변이 오늘날 학도의용군 희생을 기리는 상징적 장소로 남아 있는 이유다.걷기 코스 곳곳에는 장사상륙작전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전시가 마련돼 학생들이 당시 전투의 의미와 학도의용군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전승기념비 앞에서는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특별공연과 추념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의용군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특히 경북 학도의용군 생존자도 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나라사랑과 보훈,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학생들이 운영한 15개 체험 부스와 함께 경북 학도의용군 기록물 전시가 마련돼 참여자들이 역사적 의미를 체험을 통해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됐다.경북교육청은 최근 학도병 구술 채록과 기록물 수집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의 호국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기록으로 남겨진 학도의용군의 삶을 학생들이 현장에서 만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우선 경북교육청 학생생활과장은 "전몰 학도의용군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배구 시합 가는 척…교복 벗고 전쟁터로 간 경북의 소년들

    배구 시합 가는 척…교복 벗고 전쟁터로 간 경북의 소년들

    1950년 여름. 경주의 한 중학생은 부모에게 "대구에 배구 시합이 있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친구들과 운동 경기를 하러 가는 줄 알았던 부모는 아들의 뒷모습을 배웅했다. 하지만 소년의 목적지는 경기장이 아니었다. 북한군이 남하하는 전쟁터였다.올해 93세인 윤원덕 어르신은 그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당시 경주공업중학교 4학년이던 그는 상급생들이 학도병 지원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 부모에게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경주역으로 향했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기차가 경주 건천역을 지날 때 플랫폼에는 그의 어머니가 서 있었다.윤 어르신은 이날에 대해 "어머니는 내가 전쟁에 간다는 사실을 모르셨을 것"이라고 회상했다.어머니는 손을 흔들었고 아들은 창밖으로 그 모습을 바라봤다. 그것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1950년 6월 25일 발발한 6·25전쟁은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됐다. 서울은 불과 사흘 만에 함락됐고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까지 밀려났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방어선은 대구와 경북 일대였다. 영천과 안강, 기계, 포항, 다부동에서는 연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수많은 학생들이 학도병으로 전선에 투입됐다.올해 91세인 정병채 어르신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다.당시 경주중학교 3학년이던 정 어르신은 교장의 훈화를 듣고 참전을 결심했다. 지원서를 작성하려고 했지만 아버지 이름의 한자를 몰랐다. 결국 이웃 아주머니에게 몰래 물어본 뒤 원서를 완성했다. 아직 부모 품을 벗어나지 못한 열여섯 살 소년이었다.대구 신병교육대로 향한 학생들은 총기 훈련을 받은 뒤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교과서를 펼치던 손에는 소총이 쥐어졌고, 학교 운동장을 뛰던 발은 군화를 신고 전장을 누볐다.정 어르신이 배치된 곳은 안강·기계 전투가 벌어진 비학산 일대였다.전투 중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목격했다. 함께 싸우던 선배 한 명이 총탄에 맞아 쓰러졌고 동료 학생은 그의 주머니에서 태극기를 꺼내 몸 위에 덮어줬다. 태극기가 흔들리는 것을 본 소년들은 "아직 살아 있다"고 외쳤기도 했지만 총알은 이미 선배의 목을 관통한 뒤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배는 숨을 거뒀고 정 어르신 역시 머리에 파편상을 입었다. 옆에 있던 친구는 한쪽 손을 잃었다.윤 어르신의 전쟁도 만만치 않았다.그는 첩보부대에 배속돼 안동과 영천, 군위, 홍천 등을 오가며 인민군의 이동 경로와 병력 규모를 파악하는 임무를 맡았다. 군복도 없이 민간인 신분으로 적진을 넘나들며 정보를 수집해야 했던 위험한 역할이었다.상주국민학교에 집결했던 학생들이 허기를 달래고자 큰 통에 담긴 주먹밥을 서로 집어 먹던 기억도 남아 있다. 밥은 금세 으깨졌고 학생들은 손가락에 붙은 밥풀까지 핥아먹으며 배고픔을 견뎌야 했다.전쟁은 소년들의 시간을 앗아갔다.누군가는 전장에서 생을 마쳤고 누군가는 평생 몸속에 파편을 안고 살아야 했다. 학적부에는 '징집 입대', '상이제대', '종군 중 복교'라는 짧은 기록만 남았지만 그 몇 글자 뒤에는 친구를 잃고 꿈을 잃은 학생들의 삶이 숨어 있다.정병채 어르신은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간 것은 보람 있게 생각한다"면서도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참전한 일은 지금 생각하면 철없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윤원덕 어르신 역시 후배 세대에게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경북교육청은 이들의 증언과 기록을 수집해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 '소년의 시간'을 본청 1층에서 운영하고 있다.75년 전 교실을 떠난 소년들은 이제 91세, 93세의 노인이 됐다. 그러나 그들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열여섯 살, 열일곱 살 학생들이 살아 있다. 총을 들었던 학도병이 아니라 친구와 미래를 이야기하던 평범한 소년의 모습으로 말이다.

  • 달서구미술협-대구장애인미술협 '한마음아트페스티벌'

    달서구미술협-대구장애인미술협 '한마음아트페스티벌'

    대구 달서구미술협회와 대구장애인미술협회가 함께 하는 '한마음아트페스티벌' 전시가 오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형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추영태 달서구미술협회 회장은 "예술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한 언어"라며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사-세계사 한눈에…서변숲도서관 수강생 모집

    한국사-세계사 한눈에…서변숲도서관 수강생 모집

    서변숲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6년 '지혜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주민을 위한 역사 인문학 강좌를 마련한다.이번 강좌는 '온고지신으로 배우는 모두의 인문학 : 한국사와 세계사의 타임머신'을 주제로 오는 6월 27일부터 9월 19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연결해 역사 속 사건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심화 인문학 과정이다.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총 12회 운영된다.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역사 콘텐츠를 활용해 참여자들이 쉽고 흥미롭게 역사 인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강의에서는 조선 건국을 비롯해 왕권과 권력의 형성, 임진왜란, 동학농민운동, 일제강점기 등 한국사의 주요 장면을 세계사의 전쟁과 혁명, 제국주의, 철학 등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역사를 단순한 과거의 사실이 아닌 현재 사회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자산으로 조명한다.특히 마지막 회차에는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관심을 모은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대구 달성군 육신사를 찾아 사육신의 충절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현장 탐방도 진행한다.수강 신청은 6월 16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고 있다. 문의 053-320-3802.

  • 춤과 영상으로 그린 일상…SD댄스컴퍼니 '다이어리'

    춤과 영상으로 그린 일상…SD댄스컴퍼니 '다이어리'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20일(토) 오후 5시 공연장에서 SD댄스컴퍼니의 미디어와 춤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 '다이어리(Diary)'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각자의 삶 속에 존재하는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을 한 편의 일기처럼 풀어낸 작품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이 자신의 삶과 기억, 감정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특히 공연은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을 결합한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로, 무대 위 영상과 빛이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며 몰입감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티켓 예매는 17일(수)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사전예매로 진행한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3-3081

  • 수성소방·경찰, 치안·재난 현장 공조 우수 직원 합동 표창

    수성소방·경찰, 치안·재난 현장 공조 우수 직원 합동 표창

    대구수성소방서(서장 이용수)와 수성경찰서(서장 송재준)는 지난 12일 현장 공동대응 과정에서 적극 협력한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교차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 교차 표창은 재난 및 사건·사고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상·하반기 각 2명씩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상대 기관 직원을 추천해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날 수여된 표창은 양 기관이 국민 안전을 위해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아 '세이프티 파트너스(Safety Partners) 협력 우수 직원'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됐다. 이용수 서장은 "소방과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현장에서 서로를 든든하게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노무현 사위' 곽상언

    '노무현 사위' 곽상언 "노무현재단, 유시민 홍보업체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재단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했다.곽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빵 만드는 사장을 홍보한다면 이건 홍보업체지 제과점이 아니다"라며 재단이 본연의 역할보다 퇴임한 유 전 이사장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곽 의원은 재단이 지난 4월 유 전 이사장의 출판기념회를 생중계한 사례도 문제 삼았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한 '알릴레오' 콘텐츠 덕분에 (재단 유튜브) 구독자가 늘었다고 해도 그것이 재단 채널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출판기념회 중계도) 별도의 채널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자체적으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곽 의원은 재단 채널에 게시된 영상이 2000여 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일반 영상 220개와 쇼츠 140개 등 총 360개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는 콘텐츠는 전체의 약 7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그는 "재단의 물적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재단 설립 취지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그와 다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곽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이 과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A그룹(가치지향)', 'B그룹(이익추구)', 'C그룹(가치+이익추구)'으로 구분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유 전 이사장에게 국민을 자신의 기준에 따라 분류할 권한과 권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앞서 곽 의원은 지난해 9월에도 친여 성향 방송인인 김어준 씨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만일 이러한 유튜브 방송이 '유튜브 권력자'라면, 저는 그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여권 내 영향력이 큰 인물로 평가받는 김씨에 이어 유 전 이사장까지 비판 대상에 올린 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친노·친문 진영의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DGIST 문인규 교수, 美 코네티컷대 명예의 전당 우뚝

    DGIST 문인규 교수, 美 코네티컷대 명예의 전당 우뚝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문인규 교수가 미국 코네티컷대(UConn) 공과대학이 선정하는 'Academy of Distinguished Engineers Class of 2026' 회원으로 선정됐다고 DGIST가 15일 밝혔다. UConn 공대 'Academy of Distinguished Engineers'는 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와 지속적인 기여를 이룬 UConn 공대 동문 및 관계자를 엄선해 기리는 대표적인 명예 프로그램이다. 연구, 교육, 산업, 정책,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학 발전과 사회적 기여를 인정받은 인물들이 회원으로 추대된다. 문 교수는 디지털 홀로그래피, 지능형 영상처리, 광학 보안, 바이오메디컬 이미징 및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해 왔다. 특히 디지털 홀로그래피와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차세대 영상 분석 기술, 개인정보 보호형 영상 AI 기술, 의료·바이오 응용 영상 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관련 분야 학문 발전에 기여했다. 문 교수는 "학문적 성장의 기반이 된 모교 UConn으로부터 뜻깊은 영예를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DGIST를 대표해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문 교수는 UConn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DGIST 교수로 재직하며 100편 이상의 SCI(E)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DGIST-CHUV(스위스 로잔대학교병원)-EPFL(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 글로벌연구실사업단장, 4단계 BK21 사업단장, DGIST 학술정보본부장, 학생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연구재단(NRF) Review Board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구미 방산·반도체 부활 같지만…일자리 2만개 증발

    구미 방산·반도체 부활 같지만…일자리 2만개 증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45조4천988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하며 전성기(2014년)의 99.7% 수준까지 회복했다. 여기에 민선 8기 이후 방위산업과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16조1천42억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 유치까지 더해지며 겉으로는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하지만 지표의 착시를 걷어낸 현장의 현실은 참담하다. 생산액이 전성기를 회복하는 동안 근로자 수는 무려 2만952명(21.3%)이나 증발해 지난해 말 기준 7만5천59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고용 없는 성장'의 모순 속에서 구미산단을 지탱해 온 절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극심한 일감 절벽과 조업 단축에 시달리고 있다.◆대기업도 소기업도 멈췄다…기형적인 '항아리 구조'구미 국가산단 가동률 데이터는 산단 생태계의 붕괴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구미산단의 전체 평균 가동률은 64.3%로, 전국에서 가동 중인 34개 국가산단 중 33위를 기록했다. 가동업체가 50개 미만으로 소규모인 '대불 외국인 국가산단'을 제외하면 대형 단지 중 전국 꼴찌 수준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구미산단 업체의 90.8%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기업(2천94개사)의 줄도산 위기다. 이들의 가동률은 51.88%에 불과해 절반 가까운 공장이 멈춰 서 있다. 가동업체가 50개 이상인 전국 주요 25개 국가산단 중 구미 뒤에 있는 곳은 전북 군산(50.24%, 25위) 단 한 곳뿐이다.하지만 50인 미만 소기업이 141개에 불과한 군산과 무려 2천여 개의 영세 생태계가 반토막 난 구미의 체감 위기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대한민국 주요 대형 국가산단 중 하청 생태계가 가장 처참하게 무너진 곳은 구미인 셈이다.글로벌 경기 변동과 신산업 전환기를 맞은 대기업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IT·전자 업종 중심의 300인 이상 대기업 가동률은 64.71%에 그쳐, 전국 대기업 평균(87.31%)과 무려 22.6%포인트(p)의 큰 격차를 보였다. 오직 기술력을 갖춘 50~300인 미만의 중기업(82.04%)과 구미 외투지역(71.71%)만이 근근이 버티며 산단의 붕괴를 막고 있는 비정상적인 '항아리형 정체' 구조를 띠고 있다.더욱 뼈아픈 대목은 미래 동력인 청년층의 이탈이다. 2024년 기준 구미의 청년 고용률은 34.5%에 불과해 양질의 일자리 가뭄을 방증한다. 그나마 글로벌 공급망과 탄탄하게 연계된 외국인투자지역이 가동률 71.71%로 선방하며 방어선을 지키고 있다.이는 구미 중소기업들이 단순 하청 구조를 벗어나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이라는 질적 도약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R&D 빠진 '단순 생산기지'의 취약성이러한 기형적 위기는 구미산단이 지닌 '생산기지 모델'의 태생적 취약성에서 비롯됐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핵심 연구개발(R&D)과 제품 기획, 마케팅 기능은 수도권에 둔 채 구미를 비용 효율적인 조립·생산 라인으로만 활용했다.이후 사업 재편 과정에서 대기업 생산기지가 수도권과 해외로 빠져나가자, 하부 벤더 역할을 하던 2천여개의 지역 소기업들은 곧바로 치명적인 일감 절벽을 맞았다.최근 구미에 LIG D&A(옛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방산 분야와 SK실트론, LG이노텍 등 반도체 분야에서 수조 원대 투자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규모 투자가 과거의 뼈아픈 이탈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연구개발 인력 상주나 핵심 설계 기능 이전이 동반되지 않은 단순 '생산 설비 확대'에 그친다면, 언제든 기업 전략 수정 시 짐을 싸서 떠날 수 있는 '이동 가능 자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앵커 기업' 육성 필수…중앙정부 결단 필수구미산단이 '공장 도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책이 '얼마를 투자했는가(양적 지표)'에서 '지역에 무엇을 남겼는가(질적 지표)'로 완전히 전환돼야 한다.본사 기능과 핵심 R&D 조직이 지역에 고정되는 '앵커 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16조 투자의 온기가 밑바닥 고사 위기에 처한 영세 소기업들의 일감 낙수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할 지역 맞춤형 부품·소재 가동 지원책이 시급하다.나아가 투자 금액 중심의 기존 인센티브를 R&D 센터 이전 및 핵심 인력 상주 여부에 따른 차등 지원 구조로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지자체의 권한과 한정된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과감한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아울러 전문가들은 교육, 의료, 주거 등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핵심 인재들의 '수도권 거주, 지방 근무' 이중 구조가 지속돼 결국 지역 정착이 아닌 '임시 체류형 투자'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구미 경제계 한 관계자는 "구미산단이 풀어야 할 숙제는 이제 공장의 개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인재가 지역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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