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오세훈, 5선 금자탑…현안 풀고 '대권꿈' 키우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픽 주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대역전하며 '5선' 금자탑을 쌓아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오 시장은 앞으로 이재명 정부 견제, 보수 재건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치러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49.15%의 득표를 올려 48.13%에 그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에게 뒤졌고, 선거당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열세였다. 하지만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개표 레이스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정치권은 이번 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오 시장이 승리함에 따라 지방권력 지형이 민주당으로 크게 기울 뻔한 상황에서 국민의힘과의 좌우 균형이 절묘하게 맞춰졌다고 평가한다.이런 오 시장 앞에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오 시장을 지지한 민심은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이 독주하는 모습이 반복될 때 이를 제대로 견제해 달라는 데 우선 방점이 찍혀 있다는 해석이 나와서다.다수 유권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 등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반감을 갖고 이에 대항할 존재로 오 시장이 선택됐다는 분석도 있다. 오 시장은 그간 취임 직후 국무회의에 참석해 시민 목소리를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공언해 왔다.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침체한 보수 진영의 재건에도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강성 일변도의 장동혁 체제와 거리를 뒀던 오 시장의 '생환'으로 비당권파, 소장파 등의 보수 진영 내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정치권 관계자는"오 시장이 5선 서울시장이라는 전인미답의 성과를 올린 만큼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끌어낼 수 있는 역량과 위상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4개 광역자치단체장 자리를 사수한 것에는 대구경북(TK) 출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이은 선거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보수정당과 '무소불위' 권력의 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들을 불러냈다는 해석이다.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등판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던 대구시장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깜짝 등판과 함께 여론조사상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우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칠성시장 유세, 31일 서문시장 및 수성못 유세에 동행하며 구름인파를 모았다. 박 전 대통령은 충청권과 부·울·경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거를 도우며 유권자들과 손을 맞잡았다.박 전 대통령의 등판은 경합 지역으로 여겨지던 대구에서는 균형을 깨뜨리고, 열세로 여겨지던 곳에는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하던 보수 정치권에 덩달아 위축됐던 전통적 지지층을 투표소로 불러오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확고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추경호 후보 캠프 개소식에 맞춰 영상 축사를 보냈다. "대구에는 정치시장이 아니라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며 추 후보를 추켜세우는 등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부산에서 박형준 후보, 서울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원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보수결집'을 주도했다.사면 이후 활발한 대외활동 하지 않고, 정치적 메시지도 자제하던 두 전직 대통령이 선거 국면에 전면에 나선 것은 연전연패 중인 보수 정당, 아울러 삼권분립 훼손 시비까지 유발하고 있는 정부 여당의 행보 등으로 높아진 위기감에 대한 응답이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의 궤멸을 막아달라는 지지자들의 호소를 외면할 수 없어 성치 않으신 몸으로 지원에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구갑 한동훈 당선인(무소속)이 당선 첫날부터 보수 재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복당 여부 등을 두고 보수진영 내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 당선인이 보수 재건의 명분을 살리기 위해선 분열보단 화합의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4일 한 당선인은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민의힘을 마치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의 언행들은 보수 정당이 가져온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는다"며 "그런 부분을 이제는 반성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보수를 재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지금 이 선거를 통해 드러난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부당하게 제명된 날 반드시 돌아간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번 선거 승리도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고 복당 의지도 재차 밝혔다. 한 당선인의 원내 입성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 당선인을 향한 당내 비토 정서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복당 문제를 둘러싼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당선인이 보수 재건 의지를 꺼내든 만큼 과거처럼 당권파와 날을 세우기보다 초선 의원으로서 원내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내 비토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지지층을 안정화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한 국민의힘 의원은 "무소속으로 돌아온 한 당선인의 존재감을 이제 무시하거나 끊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2년이라는 시간이 생긴 만큼 한 당선인부터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홈플러스 5개 지점 결국 폐점… 희망퇴직도 단행
지난달 영업을 잠정 중단한 홈플러스 37개 지점이 결국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이들 점포 폐점을 결정하면서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홈플러스노동조합(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일반노조)에 공문을 보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업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주요 거래처의 납품 불안정 등을 이유로 지난달 10일부터 두 달간 전국 37개 지점 휴업에 돌입한 상태였다. 대구경북에서는 대구 상인점, 경북 경산·포항·죽도·구미점 등 5개 지점이 포함됐다. 마트산업노조 등에 따르면 이번에 폐점을 결정한 홈플러스 37개 점포 직원은 3천5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직원은 지점당 80~100명 정도다. 홈플러스는 폐점 예정 점포에 근무하는 책임급 이상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잔여 정년이 6개월 미만인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희망퇴직 위로금으로는 월급여 3개월분을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로 인해 채권단이 긴급운영자금 대출 등에 동의할 경우 희망퇴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적정한 보상 없이 내보내는 정리해고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공문에 폐점 점포 직원에 대한 전환배치 등에 대한 안내는 없었지만, 희망퇴직 대상이 아닌 직원이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재직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폐점으로 홈플러스 매장은 전국에 67개 남게 된다. 대구에는 남대구·수성·성서·칠곡점 등 4개, 경북에는 경주·문경·안동·영주점 등 4개 지점이 영업을 이어간다. 홈플러스는 현재 추가적인 휴·폐점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기업 정상화 방안으로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 개입 ▷긴급운영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가결 기한은 내달 3일이다.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한 데 이어 대형마트와 온라인 사업 매각을 추진해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매매가격은 13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지난 4월 말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5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대구 전세시장은 전국적인 상승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지방은 0.03%, 5대 광역시는 0.04% 각각 상승했다. 서울(0.29%)과 수도권(0.18%)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역시 지방 평균 수준의 오름폭을 기록했다.지역별로는 달성군이 0.1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구(0.09%), 수성구(0.03%), 중구(0.01%) 등이 상승했다. 반면 남구(-0.01%)와 서구(-0.01%)는 소폭 하락했으며 북구와 달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반면 매매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려, 전주 수준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상승하고 서울(0.25%)과 수도권(0.14%)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구·군별로는 서구(-0.14%)가 하락폭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이어 수성구(-0.09%), 남구(-0.05%), 달서구(-0.04%), 동구(-0.01%) 등이 내렸다. 반면 달성군은 0.02%, 중구는 0.05% 상승했으며 북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벽보훼손, 금품수수'…대구경찰 선거사범 100명 단속
대구경찰청은 4일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 선거사범 총 100명을 단속해 1명을 송치하고 85명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앞서 대구청은 이번 지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인 지난 2월 3일부터 대구청 및 11개 경찰서에 수사전담반 59명을 편성해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흑색선전 ▷금품수수 ▷공무원선거관여 등 선거범죄를 단속했다.이번에 단속된 선거범죄 유형별로는 벽보·현수막훼손(29명)이 가장 많았고, 허위사실공표 등 흑색선전(15명)이 그 뒤를 이었다.대구청은 선거범죄 중추적 수사기관으로서, 이날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선거사건 집중수사기간'을 운영해 당선 여부를 불문하고 모든 선거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또한, 모든 선거사건을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12월 3일 전에 신속하게 종결하고, 특히 '기소가 필요한 사건'은 공소제기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구청 관계자는 "당선 답례 등의 명목으로 금품 등을 제공하는 행위, 당선 대가로 이권 등을 제공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해 공명정대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의회 지각변동?…보수진형 사상 첫 과반 확보 실패
6·3 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예천군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의회 운영과 군정 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무소속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면서 차기 예천군의회는 사실상 처음으로 보수정당 중심의 의회 구도가 깨지게 된 것이다.예천군 기초의원 선거는 가선거구에서 권도식·장삼규 후보가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나선거구에서는 강영구 무소속 후보와 김홍년 국민의힘 후보가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4명을 선출한 다선거구에서는 이동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재길·권동우 국민의힘 후보, 김은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국민의힘 전선희 후보가 차지했다.이로써 국민의힘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4석, 무소속은 4석, 더불어민주당은 1석을 확보했다. 지역구 의석만 놓고 보면 무소속이 4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이다.그동안 예천군의회는 보수정당이 안정적으로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의회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고 민주당 후보도 재입성해 의석을 확보하면서 특정 정당이 단독으로 의회를 이끌기 어려운 구도가 형성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의회가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 여부에 따라 주요 현안 처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이번 결과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형동 의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보수 텃밭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을 두고 공천과 선거 전략 등에 대한 책임론이 일찌감치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서 군수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잡음까지 겹쳐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정치적 리더십과 공천 영향력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역대 처음으로 보수정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김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펼쳐진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 지원에 투입됐던 송파구청 소속 공무원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을 공개 비판했다.4일 공무원노동조합 참여마당 게시판에는 '선거관리 도저히 못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송파구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우리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며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A씨는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며 "모자란 집단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도 했다.이번 논란은 전날 실시된 지선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면서 불거졌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했고, 현장에서는 선거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항의가 이어졌다.특히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된 잠실우성아파트 일대에서는 투표 종료 이후에도 일부 시민들이 모여 재투표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투표 실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관위의 책임 있는 설명을 촉구했다.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 또는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경위와 현장 대응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로 진단서 조작…금융위, 보험사기 '탐지망' 가동
지난해 기준 적발 규모만 1조원을 넘어선 보험사기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기술을 등에 업고 지능화되는 가운데 당국이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AI 기반 통합 방지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다.금융위원회는 4일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AI 기반 보험사기 방지체계 구축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겸한 보험조사협의회를 개최하고 범정부 공조 체계를 가동했다.이번 TF 출범은 생성형 AI 등 발전된 기술이 국내외 보험사기에 악용되는 위협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영국 방송인 BBC에 따르면, 영국 내 보험사기가 전년 대비 71% 증가했는데, 그 주요 원인이 AI를 활용한 청구 서류 조작으로 꼽히기도 했다.또한, 국내 민영 보험사기 적발 규모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25년 기준 1조1천571억원 수준에 달했다. 적발되지 않은 범죄까지 감안하면 약 9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과거에는 영수증이나 진료 기록을 수작업으로 오려 붙이거나 포토샵을 활용해 조작 여부를 폰트 및 자간 변화 등의 흔적으로 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AI가 이미지 픽셀 자체를 새롭게 생성하면서 기존의 물리적 단서가 소멸해 적발이 어려워진 실정이다.일례로 부산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실제 병원에서 발급받은 입·통원 확인서를 촬영한 뒤 생성형 AI에 업로드해 입원과 퇴원 기간을 늘리는 수법으로 서류를 위조했다. A씨는 2024년 7월부터 약 1년 동안 11개 보험사에 이를 반복 청구해 총 1억5천만원을 편취했으며, 결국 부산지법에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지능형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은 기존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고 실시간 정보 공유 등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조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금융위, 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신용정보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정부와 유관기관, 보험업계가 힘을 합친 이번 TF는 논의를 위해 법·제도, 데이터, 인프라 등 3개 분과로 나눠 운영된다.핵심 추진 과제는 한국신용정보원의 'AI 기반 인슈어테크 플랫폼'을 전 보험권의 보험사기 방지 통합 인프라로 고도화하는 것이다. 위변조 검증에 효과적인 원본 대조를 위해 공공 데이터 조회 체계를 활성화하고, AI를 활용한 보험사기 패턴 분석 및 위험지수 개발 등도 다각도로 추진할 방침이다.금융위는 앞으로 3개월간 TF를 운영해 오는 9월 AI 기반 보험사기 방지 플랫폼 구축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10월부터는 법령 개정과 플랫폼 고도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김진홍 금융산업국장은 "AI 기반 방지체계가 차질 없이 구축되면 사전 예방부터 실시간 탐지, 사후 조치까지 전방위적으로 보험사기를 감소시켜 보험산업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보험료 하락과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라는 실질적인 편익을 국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결과 경북 구미 정치지형이 다시 한번 보수 우세를 확인했지만, 기초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의미 있는 확장세를 보이며 '엇갈린 민심'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싹쓸이에 성공한 반면,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기존보다 의석을 늘리며 판정승을 거뒀기 때문이다.구미시장 선거에서는 김장호 당선인이 66.7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장세용 후보와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를 치른 가운데 37.95%의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거뒀다.특히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김 시장 지지율이 53%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개표 결과는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김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 시정 성과, 일잘하는 시장 타이틀 등을 앞세워 중도층까지 흡수하며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광역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강세는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경북도의원 8석 전부를 국민의힘 후보들이 차지하며 보수 텃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구미시제5선거구의 경우 이명희 당선인이 72.11%로 크게 이겼으며, 대부분의 후보들이 60% 지지율을 지켜냈다.반면 기초의회에서는 민주당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기존 강세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선 데다 전체 의석수까지 늘리며 세를 확장했기 때문이다.전체 25석 규모의 구미시의회에서 민주당은 비례대표 1석을 포함해 총 7석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5석보다 2석 늘어난 수치다.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 의석은 지역구 6석과 비례대표 1석으로 구성되며, 시의회 내 영향력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특히 지역 정치권은 국민의힘이 지난 지방선거 때 모두 가져간 선주원남동과 상모사곡·임오동 의석을 민주당이 각각 1석씩 확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는 압도적인 득표력도 확인됐다. 구미시 차선거구에서는 유승헌 당선인이 40.88%의 득표율로 전체 후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아선거구에서는 신용하 당선인이 44.03%를 얻으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자선거구에서는 이상호 당선인이 33.95%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최다 득표에 성공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시장과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우세가 재확인된 반면,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엇갈린 민심'을 보여줬다"며 "다음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보수 결집을 다시 이끌어낼지, 민주당이 기초의회 성과를 바탕으로 외연 확장에 성공할지가 향후 지역 정치 지형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대구문학관·대구도서관, '교과서 속 거장과 작품들' 순회전
대구문학관이 대구도서관과 함께 지역 문학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순회전시를 마련했다.대구문학관은 오는 8월 31일까지 대구도서관 2층 대구학자료실에서 '문학 교과서 속 거장들과 작품들'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대구문학관이 2014년 개관 이후 수집·보존해 온 문학 자료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구도서관과 처음으로 협력해 진행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전시에서는 지역 근대문학 100년의 흐름을 되짚으며 초·중등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지역 문인들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선보인다.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 이육사의 '절정', 김춘수의 '꽃', 신동집의 '오렌지' 등 12명의 지역 문학 거장들의 대표 작품을 작품집과 문예지 등 원자료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대구문학관은 이번 전시가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속 작품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지역 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시는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421-1231~2, 053-803-8714.
[경북 원전 르네상스] '군민의 힘' 영덕 원전 유치 일군다
이광성 범영덕원전유치위원회 위원장은 요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더 의미 있는 주민수용성 결과를 얻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사람들이 모이는 장날, 주말 종교시설 등에 빠짐없이 나타나 원전유치 타당성을 알리는 밀짚모자를 나눠주고 있다. 모자는 김병목 전 군수(명예 위원장)가 사비로 제작했다. 그만큼 위원회 활동 여건이 재정면에서 열악하지만 영덕군의 미래를 위해 오피니언 리더들은 주머니를 여는데 망설임이 없다.위원회는 지역 각계 대표가 참여하는 범군민 조직으로 이 위원장과 김 전 군수가 함께 이끌고 있고, 박진현 전 경북도의원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지역 24개 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된 대위원회와 김미자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석원·신선대·고담교·이태호·이미상·김재현 등 11명의 부위원장이 활동하고 있다.이 위원장은 "(지정과 철회가 번복된 천지원전 등) 국가는 에너지 문제에 있어 영덕에 갚을 빚이 있다"며 "신규 원전 부지를 영덕으로 지정하는 것은 단순 지역 선택이 아니라 영덕 군민들의 희생과 기다림에 응답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이어 "많은 영덕군민들이 신규 원전 유치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원전 운영으로 생기는 모든 이득을 전체 군민과 공유해야 한다"며 "산업과 일자리가 살아나는 영덕을 위해 지역과 세대를 넘어 하나로 뭉치고 있는 군민들을 보며 원전 유치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지금이 영덕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역사적 기회이자, 희망의 영덕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점을 꼭 명심해달라"고 했다.김병목 전 군수는 "앞서 원전 유치를 해본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새로운 원전을 다시금 유치해 지역을 일으키는데 작은 힘이라도 돼야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영덕이 다시 힘차게 뛰기 위해선 현시점에서 신규 원전 유치가 가장 타당해 보인다. 군민들의 동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그는 "경북 대형산불은 끝났지만 영덕의 고통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곳간이 비어있다 보니 뭘 하고 싶어도 엄두가 나질 않는다. 새로운 산업 유치가 절실하다"며 "일거리가 풍족한 시절, 인구 10만명을 넘나들었던 곳이 영덕이었다. 이번 원전유치를 반드시 성사시켜 영덕의 '화양연화'를 함께 열어가자"고 했다.
"사전투표하고 또 투표"…선관위, '이중 투표' 유권자 고발
사전투표와 본투표에 모두 참여해 중복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유권자가 경찰에 고발됐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선관위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이미 투표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본투표가 진행된 3일 다시 투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투표소가 혼잡한 시간대를 이용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투표 사무원이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전투표 여부를 즉시 확인하지 못하면서 중복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해당 사안을 중대한 선거법 위반 사례로 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중 투표는 선거의 공정성과 1인 1표 원칙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조치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 설치하겠다"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4일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에 많은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4일 새벽 개최된 전체위원회의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개표가 종료되는대로 즉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먼저 해당 투표소의 투표록 등을 분석하고 투표관리관 및 사무원 등으로부터 당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투표지 부족 사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하여 외부전문가 위주로 구성한 진상규명위를 설치·운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파악한 문제점과 원인, 책임을 철저히 따져 국민께 모든 결과를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또 선관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는 시민들을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함을 반출하려고 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선관위와 시민들이 이날까지 대치 중이다.
장동혁 "선거, 희망의 불씨 지켜…책임 외면하지 않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4일 장 대표는 자신의 SNS에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아쉬운 선거 결과"라며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선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린다"며 "분투하시고도 안타깝게 패배하신 후보님들,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장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일 것"이라고 했다.이어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또 장 대표는 "국민 여러분 함께 싸워달라. 당원 동지 여러분은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며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대구경찰이 시민 안전 확보와 민생치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체감안전도 향상에 성과를 내고 있다. 범죄예방 환경 개선부터 보이스피싱 차단, 관계성 범죄 대응, 마약범죄 근절까지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 요인을 줄이는 데 수사력과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민의 목소리 반영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시민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 요구를 치안정책에 적극 반영했다. 조사 결과 원룸과 다세대주택, 빌라 밀집지역 등 주거 취약지역에 대한 범죄예방 환경 개선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은 CCTV와 가로등 설치 등 총 53억원 규모의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을 39개 지역에서 추진하고 범죄 취약지역 중심의 가시적 순찰을 강화했다. 이러한 예방 중심 치안활동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올해 1분기 대구지역 전체 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감소했다. 시민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범죄로 꼽은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죄 대응도 강화됐다. 대구경찰은 전국 최초로 112 신고 접수부터 사건 종결까지 단계별 대응 매뉴얼과 현장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현장 대응 체계를 표준화했다. 이 시스템은 전국 경찰로 확대 보급되며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피싱 범죄 115건, 94억원 상당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배 증가한 규모다. 시민 대상 예방교육과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올해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피해액은 51% 감소했다. 대구경찰은 앞으로도 시민 체감 안전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8일 생활안전부장을 총괄 팀장으로 하는 '대구 시민안전 치안TF'를 구성했다. 범죄예방과 여성청소년, 교통, 수사, 형사 기능이 참여하는 TF는 범죄예방·대응반, 사회적 약자 보호반, 교통·재난 안전반, 시민안전 수사반, 환류반 등 5개 전담반 체계로 운영되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와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초국가적 조직범죄 대응 대구경찰의 치안전략 성과는 조직형 사기범죄에 대한 초국가적 대응에서도 확인된다. 대구경찰은 전국 최초로 광역범죄수사대 내 상선수사전담팀을 신설해 해외 범죄조직 추적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로맨스스캠 조직을 적발해 총책을 포함한 34명을 검거·송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현지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국제 범죄조직을 검거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스토킹과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대구경찰은 위험도 평가를 토대로 고위험 가해자에 대한 구속수사와 격리 조치를 적극 실시하고 피해자 보호 중심의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사건 종결 이후에도 대응 적정성을 점검하는 사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관계성 범죄 구속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고, 유치장 유치 처분은 257% 늘어나는 등 고위험 가해자 분리 조치가 대폭 확대됐다.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마약 범죄 대응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텔레그램 채널을 이용해 해외에서 필로폰 등을 밀수·유통한 조직을 적발해 총 142명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약 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의 마약류 30kg과 범죄수익금 34억원을 압수했다. 해당 수사를 담당한 팀은 국수본 팀 특진 대상에 선정되며 수사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지난 1년간 대구경찰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체감안전도 향상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치안 TF를 중심으로 범죄 예방부터 현장 대응, 피해자 보호까지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시민이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는 안전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간절함이 만든 드라마다. 치열한 프로야구 주전 경쟁 속에서도 이젠 조금씩 길이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양우현 얘기다. 눈에 띄는 활약으로 '백업(후보)'이란 꼬리표도 뗄 기세다.◆잊을 수 없는 수비 실책지난 5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삼성 측 덕아웃.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7대6 삼성 승)가 끝난 뒤에도 한 선수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경기 막판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양우현. 자책하며 눈물을 쏟았다. 동료 르윈 디아즈가 그를 위로했다.양우현의 실책은 4대4로 맞선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왔다.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 이승민이 2루에 송구했으나 양우현이 놓쳐버렸다. 이는 2실점으로 이어졌다. 9회말 디아즈가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덕분에 한숨은 돌렸다. 그래도 양우현의 마음은 무거웠다.양우현은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스스로 납득하기 힘든 실책이었다"며 "그때 디아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실책을 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니 무너지지 말라'고 했다"며 "그 말을 듣고 울컥했다.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양우현은 지난 해외 전지훈련 때 사력을 다했다. 타격은 쓸 만하지만 수비는 부족하다는 얘기를 더 듣지 않기 위해서였다. 유니폼이 가장 지저분한 선수로 꼽힐 만큼 몸을 사리지 않았다. 좀 더 빠르게 움직이려고 몸무게도 5㎏ 정도 줄였다. 그런 노력도 허사가 되나 싶었다.◆호수비로 승리 지켜내한동안 2군에 머물렀다. 어느새 25살. 더 물러설 곳도 없었다. 절치부심했다. 5월 30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1군에서 그를 찾았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백업 내야수가 필요했다. 다시 기회를 잡았다.이번엔 달랐다. 2일 삼성이 NC 다이노스에 4대7로 뒤지던 8회말. 양우현의 동갑내기 동료 박승규가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우현이 인내심을 발휘, 볼넷을 골랐다. 2루 도루에도 성공. 김성윤의 적시타 때 양우현은 홈을 밟았다. 8대7 역전.9회초 삼성이 2사 2루, 동점 위기를 맞았다. NC 권희동이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중전 안타가 될 듯했다. 2루수 양우현이 빠르게 타구를 쫓았다. 경기 전 비가 와 바닥이 미끄러웠다. 겨우 공을 잡은 양우현이 중심을 잃었다. 그래도 1루에 정확히 송구, 경기를 끝냈다.양우현은 "(박)승규가 홈런을 쳐 마음 편히 타석에 섰다. 그 덕분에 볼넷도 얻었다"면서 "(지난 3일) 수비 실수 후 더 집중하려고 애쓴다. 마지막 수비 때는 (잔디에 묻은) 물기 때문에 살짝 미끄러졌다. 그래도 대형 사고를 안 쳐서 다행이다"며 웃었다.◆이젠 수비가 강점이다끝이 아니었다. 3일 삼성이 NC에 4대3으로 앞선 7회초 2사 1, 3루 위기. NC 박민우의 땅볼 타구가 1, 2루 사이로 빠르게 지나갔다. 2루수 양우현은 몸을 날려 타구를 건져올렸다. 탄력이 붙어 몸이 한 바퀴 돌았다. 그래도 1루에 공을 뿌려 아웃을 잡아냈다.동료들이 박수를 보냈다. 포수 강민호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양우현이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두 명이 다가와 양우현을 꽉 끌어안았다. 7회초 기를 초래했던 불펜 이승민, 이재희였다. 비록 이날 삼성이 4대6으로 패했으나 양우현의 수비는 잔상으로 남았다.'수비는 발로 한다'고들 한다. 발이 타구를 잘 쫓아가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 양우현은 이제 그게 된다. 그는 "체중을 일부러 줄였다. (박)승규의 조언에 따라 튀긴 음식과 밀가루도 최대한 안 먹으려 한다. 몸이 가벼워지니 발도 더 잘 움직여진다"고 했다.삼성은 수비를 유독 강조하는 팀. 그런 만큼 수비가 약하면 좀처럼 경기에 내보내질 않는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 불린 박진만 감독이 있어 더 그렇다. 그런 박 감독도 "밸런스가 무너졌는데도 1루에 정확히 던지는 걸 보고 잘 준비했다고 느꼈다"며 칭찬했다.
베트남 인재 확보…가톨릭상지대, 하노이 교육 거점 구축
학령인구 감소가 전국 지역 대학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가톨릭상지대학교가 베트남 현지에 교육 거점을 마련하며 해외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가톨릭상지대(총장 차호철)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전문대학에서 경북학당 운영 설명회와 한국 유학 설명회를 열고 경북도 해외인재 유치사업의 현지 기반 확대에 나섰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유학 홍보를 넘어 한국어 교육부터 대학 진학, 취업, 지역 정주까지 연결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설명회에는 대학 관계자와 현지 학생, 교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가톨릭상지대는 올해부터 하노이전문대학을 중심으로 경북학당 운영을 강화하고 한국어 교육과 유학 상담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한국 입국 전부터 학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이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대학은 기존 거점 운영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찾아가는 경북학당' 사업도 추진한다. 하노이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베트남 북부 지역 대학과 교육기관에 교육과정을 확산하는 방식으로, 보다 넓은 지역에서 우수 학생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이날 설명회에서는 경북지역 대학 진학 정보와 함께 관광·바이오산업 등 지역 산업 분야의 진로 가능성도 소개됐다. 대학 측은 해외 인재가 학업을 마친 뒤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에 정착할 수 있는 연계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차호철 총장은 "경북학당은 한국어 교육에 머무르는 사업이 아니라 해외 인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며 "우수 학생들이 경북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양희 국제협력팀장도 "베트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한국어 교육과 진학, 취업을 연계하는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가톨릭상지대는 경북도의 해외인재 유치 정책과 연계해 해외 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학생 선발부터 교육·진학·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지역 정착형 인재 양성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경북대·국방연 연구팀 '은 옷 입은 구리' 전도성 잉크 개발
경북대학교와 국방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기존 은(Ag) 전극보다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도 산화 문제를 개선한 구리·은(Cu@Ag) 기반 전도성 잉크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유연 에너지 저장 커패시터용 인쇄 전극 구현에도 성공하며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경북대 금속재료공학과 민유호·박귀일 교수팀은 국방과학연구소 정경진 박사팀과 공동으로 저비용 구리(Cu) 플레이크 표면에 약 20나노미터(nm) 두께의 은(Ag) 층을 균일하게 형성한 '구리-은(Cu@Ag) 코어-쉘 플레이크 기반 전도성 잉크'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최근 웨어러블 기기와 유연 전자소자 시장이 확대되면서 높은 전기전도도와 기계적 유연성, 열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인쇄형 전극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은 기반 전극은 성능은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리 기반 전극은 경제성이 높지만 공기 중 산화가 쉬워 장기 안정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리 플레이크 표면을 얇은 은층으로 감싸는 코어-쉘 구조를 설계했다. 특히 착화 반응을 활용해 은 이온의 환원 및 성장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구리 표면 전체를 균일하게 보호하는 은 쉘 형성에 성공해 구리의 경제성과 은의 산화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개발된 전도성 잉크는 인쇄 공정에 적합한 분산성과 코팅 특성을 보였으며, 이를 이용해 제작한 인쇄 전극은 약 15마이크로미터(μm) 두께에서도 낮은 전기저항을 유지해 우수한 전도성을 나타냈다.또한 150℃와 200℃의 고온 환경에서도 전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한 달간 보관한 잉크 역시 초기 수준의 성능을 유지해 저장 안정성도 확인됐다.연구팀은 해당 전극을 실제 유연 에너지 저장 커패시터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제작된 소자는 반복적인 충·방전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 특성을 유지했으며, 굽힘 테스트에서도 전도 경로와 소자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유호 경북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전도성 잉크는 전도성, 열안정성, 인쇄성, 저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소재"라며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유연 에너지 저장소자용 전극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방과학연구소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경북대 금속재료공학과 김석환 석사졸업생과 이금성 학부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화학공학·소재 분야 국제학술지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IF 13.2, JCR 상위 3%) 지난달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6·3 전국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려운 환경 아래서도 선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숫자로는 정부와 여당이 승리했지만 압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향후 당내에서 친한(친한동훈)계의 세력 확대(발호)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는 "장동혁 지도부가 슬기롭게 대처해서 당내 혁신을 통해 정통보수주의를 확립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과 원내 사령탑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도 동시에 나타냈다. 앞서 선거 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홍 전 시장은 "대구 미래 100년이 걱정이다"라며 "추경호 당선자가 난관을 헤치고 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원내 지도부를 향한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단 1표가 당락 갈랐다…'1만 1592표 동률' 논산 광역의원
6·3 지방선거 시·도의회의원(광역의원) 선거에서 단 한 표 차로 희비가 엇갈린 선거구가 등장했다.4일 논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논산시 제1선거구 충청남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기호엽 더불어민주당 후보(이하 당선인)가 1만 1천594표(50.00%)를 얻어 1만 1천593표(49.99%)를 기록한 국민의힘 윤기형 후보를 단 1표 차이로 누르고 도의원에 당선됐다.당초 논산시 제1선거구에선 개표 마감 직후 두 후보가 각각 1만 1천592표를 얻어 완벽한 동률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현행 공직선거법 제190조(기초·광역의원 등의 당선인 결정)는 투표 결과가 동률로 나올 경우 연장자(나이가 많은 사람)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한다.후보자 등록 정보에 따르면 기 당선인은 67세, 윤 후보는 64세다.이에 최종 정밀 재검토 작업이 진행됐고, 무효표 분류 및 혼표 여부를 수작업으로 재검토한 결과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기존에 무효표로 분류됐던 투표지 중에서 기 당선인에게 2표가, 윤 후보에게 1표가 각각 유효표로 인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총 투표수 2만 3천962표 중 무효 투표수는 775표, 기권자 수는 1만 4천12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기 당선인은 공주대학교 일반대학원을 졸업(교육학박사)했으며 강경상업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중부대학교 초빙교수다.
6명의 사상자를 내고 전국 철도망을 마비시킨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경북 청도 등 전국 철도횡단 취약교량 4곳에 대한 합동 특별점검도 병행한다.국토교통부는 4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함께 오는 12일까지 수시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검사 기간을 연장한다.이번 검사는 두 가지 사안에 집중한다. 먼저 서울시가 철거 작업 승인 과정에서 부여받은 안전관리 이행조건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2월 철거 작업을 승인하면서 철도시설물 변형이 우려될 경우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철도공단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의하도록 조건을 달았다.국토부는 지난달 26일 새벽 철거 작업 중 확인된 약 2.9㎝ 규모의 교량 상부 단차가 이 같은 조건을 이행해야 하는 중대한 상황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시 서울시와 시행사,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간 협의 과정과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시공사의 작업 협의·승인 절차 적정성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공사는 고가차도 붕괴와 선로 낙하물 추락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열차 운행 중 수행하는 일상작업으로 분류해 코레일과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당 작업은 안전점검과 사고 예방 조치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코레일 승인 과정에서는 이를 명시하지 않고 '슬래브 전도 방지'를 목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국토부는 이 같은 협의·승인 방식이 낙하물 추락에 따른 사고 예방과 열차 운행 중지 등 긴급 대응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경찰 수사 의뢰와 감사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국토부는 안전등급 D등급 이하 시설물을 포함한 취약교량 4곳을 대상으로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국토안전관리원, 시설물 관리주체 등이 참여하는 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17일까지 점검한다. 대상은 광주 대촌육교와 경북 청도 철도 인도육교 등 D등급 이하 교량 2곳과 서울시가 철거를 추진 중인 삼각지고가차도(C등급), 도림고가차도(B등급) 등이다. 점검 결과 위험성이 확인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보수·보강, 계측관리, 정밀안전점검 등을 권고할 방침이다.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보호지구 내 작업에 대한 협의·승인 절차 전반을 수시검사해 위법 사항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취약 현장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철도보호지구 내 작업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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