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 겨냥 "29일부터 조사하자고 한 사람이 '범인'"
추석 연휴에도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둘러싼 대정부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27일 아침에는 현장조사 시점을 누가 늦췄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무부처 수장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국군통수권자 이재명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했다.한동훈 의원은 27일 오전 7시 49분쯤 페이스북에 '29일부터 시작하자고 결정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1일, 22일에 즉시 현장조사하자는 유엔사를 꺾고 추석 연휴 지나 29일부터 조사하자고 결정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지뢰공격 다음 날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헛소리한 강신철 국방장관인가"라며 강신철 장관을 먼저 지목했다. 강신철 장관은 사고 다음 날인 22일 취임식에서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인용하며 압도적인 힘과 승리를 강조한 바 있다.이어 한동훈 의원은 "국군통수권자면서 남말 하듯이 '소식을 접했다'며 북한 눈치만 보는 이재명 대통령인가"라고도 물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당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DMZ 수색로 개척 과정에서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힌 뒤 "부상 장병들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치료·회복 지원을 약속했다.한동훈 의원은 전날인 26일에도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이 사고 당일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고, 22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자료·보디캠 영상·부상자 인터뷰와 현장 출입을 요청했으나 우리 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도 전개했다. 그러면서 애초 29일로 잡혔던 합동조사가 여론이 악화된 뒤 27일로 앞당겨졌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 같은 초기 일정과 우리 군의 '거부' 경위와 관련, 군은 구체적인 현장조사 일정은 보안 사항이라는 입장이다.군과 유엔사는 26일 DMZ에 인력을 투입, 기동로 확보와 통신·감시상태 점검 등 현장조사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사고 발생 후 이미 엿새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25일 파주를 포함한 중부지방에 비까지 예보되면서 현장에 남은 토사·미세 파편·지표면 흔적 등이 훼손되거나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현장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는 군의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왜 처음부터 29일이라는 시점이 잡혔는지, 유엔사의 조기 조사 요구를 누가 어떤 판단으로 미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면 '늑장 조사'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지원 "간첩북풍조작당, 당·대권·서울시장에 눈 어두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문제를 놓고 추석 연휴 내내 대정부 공세를 이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을 한데 묶어 비판했다.앞서 정부를 향해 DMZ 사고와 북한군 포로 문제를 제대로 설명하라며 "닥치고 설명은 왜 못하느냐"고 쓴소리를 낸 데 이어, 이번에는 야권의 '북한 눈치보기' 공세가 지나치다며 역공에 나선 모습이다.박지원 의원은 27일 오전 1시 52분쯤 페이스북에 "당신들은 간첩 북풍 조작당 아닌가"라며 "반성도 책임도 없이 입만 벌리면 '김정은이 두려워서' '북한 눈치 보다가'라는 용공 음해가 그리도 좋은가. 국민에게 먹힌다고 착각하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당시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을 끌어와 "남침을 유도해서 계엄령을 선포하기 위해 평양에, 김정은 숙소에 드론을 보냈던 내란·외환당 아닌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제 지뢰 사고, 우크라이나 포로 인수도 잘 조사 계획을 세우고 처리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야권 공세가 '억지'라는 뉘앙스로 비판했다.DMZ 사고의 경우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26일 사고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기동로 확보와 작전환경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야권에서는 현장조사가 늦어졌다며 정부 책임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나경원 의원은 조사 지연을 강하게 비판했고, 한동훈 의원은 국방부 앞 1인 시위와 기자회견까지 이어갔다.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는 안철수 의원이 "젤렌스키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며 한국 정부가 아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송환 사실을 먼저 공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정부는 당사자의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비공개가 필요했다는 입장이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에서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반박도 나와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장동혁 대표와 안철수·나경원·한동훈 의원 이름을 차례로 적은 후 "당권·대권·서울시장에 눈이 어두운 이들"이라며 "제발 남의 눈 대들보 보지말고, 제 눈 티끌을 보기 바란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반도체 효과' 광주 아파트값 7·8월 반등…대구 연속 하락
올해 들어 내림세를 이어가던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남광주통합과 반도체 공장 설립 기대감이 커진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구는 같은 기간 월간 기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대조를 보였다.▶27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 -0.06%, 3월 -0.14%, 4월 -0.28%, 5월 -0.61%, 6월 -0.36%로 하락을 이어갔다.그러나 7월 들어 0.07% 상승하며 반등했고 8월에는 상승폭이 0.23%로 커졌다. 특히 서구는 7월 0.43%, 8월 0.31%, 광산구는 각각 0.19%, 0.42% 상승했다.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전남광주통합 추진과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광주군공항 일대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에 따른 기대감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구 상무지구 등에서는 매도 호가가 수백만원씩 오른 매물도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구와 비교하면 흐름은 더욱 눈에 띈다.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상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0.09% 하락한 데 이어 8월에도 0.04% 내렸다. 같은 두 달 동안 광주는 각각 0.07%, 0.23% 상승했다. 7월 대구는 중구와 북구만 상승했고, 달서구는 0.33% 떨어졌다. 8월에는 중구 0.38%, 달성군 0.04%, 동구 0.03%, 북구 0.02%가 올랐지만 대구 전체로는 여전히 마이너스였다.특히 대구에서는 7월 새 아파트 분양이 한 채도 없었고 착공 물량도 17가구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95.7% 급감하는 등 공급시장 역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분양 주택은 4천278가구로 전월보다 105가구 감소했다.▶물론 광주의 반등을 반도체 공장 계획만 갖고 설명할 순 없다. 금리와 지역 경기, 실제 기업 투자 진행 속도 등이 향후 가격을 좌우할 변수다. 실제 광주에서도 최근 일부 신규 단지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등 시장 전체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럼에도 '대규모 산업 투자 기대감이 지역 주택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광주의 최근 흐름은 대구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진다.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TK(대구경북) 내지는 경북 구미로 올 수도 있었던 대형 프로젝트가 왜 광주로 갔느냐"는 박탈감과 불만이 적지 않게 제기돼왔다. 기업·전력·용수 등 기존 산업 기반을 갖춘 구미를 제쳐두고 광주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됐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이제 광주 아파트값까지 반등 조짐을 보이자 지역 간 체감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게이츠 "AI, 10억명 사망 초래할 수 있어"…규제법 촉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이 악의적 세력의 손에 들어갈 경우 10억명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NBC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 예고편에서 "AI는 10억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사건을 일으킬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 100%에 이르는 일은 매우 어렵겠지만, 악의를 품은 사람들이 최신 AI 도구를 결합해 사용하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경고했다.게이츠는 특히 치명적인 생화학 무기 설계나 국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에 AI가 악용될 위험을 핵심 위협으로 꼽았다. 테러리스트나 불량 국가의 AI 악용이라는 단기 위험과, AI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장기적 '실존적 위험'은 구분했다.게이츠는 "법 집행 기관과 정치인들이 안전장치 및 감시 체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야 하며, 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빅테크의 자율 규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관련 입법이 AI 개발을 크게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이번 발언은 고성능 AI 모델의 통제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는 시점에 나왔다. 앤트로픽 직원 제이컵 콕슨은 이달 초 사직하며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슈퍼지능 AI를 향한 경쟁으로 우리의 목숨을 도박에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앤트로픽 직원은 AI가 향후 10년 안에 인류를 전멸시킬 확률이 10% 이상이라고 밝혔다.오픈AI 시스템이 호주 공공보건 서비스 웹사이트를 해킹한 사실이 23일 드러났으며, 오픈AI는 사고 발생 뒤 수개월 동안 호주 정부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를 "명백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앤트로픽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으로 추정되는 예멘 무장세력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이용해 탄도미사일 유도·통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 했다고 이달 공개했다.게이츠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회의가 다음 달 예정된 가운데 나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AI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국제 연합체를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 요구를 일축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추가 개발을 중단하거나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로 이를 제약해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슈퍼지능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적 체제 구축 시도를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강조했다.게이츠는 앞서 8월 공개한 메모에서 AI를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규정하며 "AI는 역대 최고의 평등화 도구가 되거나 최악의 불평등 원천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뷰 전체는 27일(현지시간) NBC '미트 더 프레스'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찍다 2m 아래로…제주 천지연폭포서 50대 추락사
제주 대표 관광지인 천지연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50대 관광객이 약 2m 아래 물속으로 추락해 숨졌다.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오후 8시 32분쯤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에서 관광객 A씨가 사진 촬영 중 아래로 떨어져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이 물속으로 들어가 A씨를 구조해 육상으로 옮겼으나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이번 사고가 발생한 천지연폭포는 높이 22m의 폭포와 깊은 연못, 난대림이 어우러진 서귀포 대표 관광명소다. 밤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야간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 2022년에도 약 100만명이 찾았으며, 서귀포시는 최근에도 연간 약 1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천지연 일대의 관광객 안전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2010년 3월에는 천지연폭포 입구 절벽에서 대형 바위 2개가 떨어져 산책로의 안전보호책을 뚫고 도로까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관광객이 지나는 산책로였던 만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당시에는 주변 절벽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2007년에도 천지연 일대 재해위험지구 정비 이후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6년에는 연간 2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데도 CCTV가 없어 사고나 범죄 발생 때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주차장·매표소 등 6곳에 CCTV가 설치됐다.올해 들어서도 1984년 야간관람 도입 이후 42년간 사용해온 관람로 조명시설이 노후화돼 고장이 잦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8억4천만원을 투입한 전면 정비가 추진됐다.
"검사 수사지휘 사라지면 어쩌나"…특사경 수사 공백 우려
오는 10월 2일 검사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면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활동하는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 체계에도 혼선이 우려된다. 순환보직으로 수사 경험이 짧은 특사경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검사 지휘가 사라지는 만큼 법률 판단과 수사 절차를 지원할 별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와 9개 구·군 소속 특사경은 모두 237명으로, 10개 분야 66개 법률에 걸쳐 수사업무를 맡고 있다.특사경은 식품·환경·산림·노동 등 전문 분야의 범죄를 수사하도록 권한을 부여받은 공무원이다.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속된 특사경은 2만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관건은 수사 경험이다. 대구시 특사경 가운데 전문관 3명을 제외하면 모두 경력 3년 미만이다. 일반 행정업무와 특사경 업무를 오가는 순환보직 구조 탓에 장기간 수사 경험을 쌓기도 쉽지 않다.그동안 복잡한 사건은 형사부 검사의 지휘를 받아 법률적 판단과 수사 방향을 보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소청 출범 이후 검사의 직접·보완수사와 수사지휘권이 사라지면서 특사경에 대한 검사 역할도 '협의·지원' 중심으로 축소된다.현장에서는 압수수색이나 증거 확보, 피의자 조사 등 수사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릴 경우 사건 처리뿐 아니라 수사 담당자의 법적 책임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부담이 나온다. 특사경은 담당 행정 분야에는 전문성이 있지만 형사법과 수사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법왜곡죄 시행 이후 이런 불안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지난 3월 법 시행 이후 약 두 달 동안 전국 특사경 80명가량이 관련 혐의로 고소·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에서는 수사 전문성을 충분히 보완하지 않은 채 검사의 지휘만 없애면 특사경 개인에게 판단과 책임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자체도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검사 수사지휘가 사라진 뒤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며 "법률구조기관의 지원을 받는 방안 등을 포함해 제도 시행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법조계에서는 특사경의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제도 개편의 취지와 별개로, 수사 전문성을 뒷받침할 체계가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수사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검사가 적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관여할 수 없게 되면 특사경은 법률 판단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초기 수사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못하면 사건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법 시행 전 교육과 법률지원 등 전문성을 보완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중 나란히 '성과' 발표에도…희토류·AI·대만 등 온도차
미국-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성과 발표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적지 않은 온도 차가 확인됐다.무역 분야에서는 300억 달러(약 40조8천억원)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와 무역·투자위원회 가동 등에 합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희토류는 중국 측 발표에서 아예 빠졌다.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대화 채널 구축에 합의했지만 공동 규범 마련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미-중 정상회담 성과 강조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팩트시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존중과 공정성,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중국도 26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양국이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의 '8대 성과'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정상회담 당시 내세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에 '존중·공정·대등'이라는 표현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을 부각했다.양측은 무역 분야에서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대해 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과 양국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가 가동된 점을 공통으로 성과로 제시했다.이는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협의 틀을 바탕으로 후속 논의를 진전시킨 결과다.◆세부 내용은 '차이'세부 발표 내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백악관은 팩트시트에서 양측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부족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적정한 수준의 공급량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중국이 발표한 회담 성과에는 희토류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절반 이상, 정제·가공 능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앞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지렛대로 활용해온 만큼 미국은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을 주요 과제로 꼽아왔다.양측은 AI 분야에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 오히려 정상회담 과정과 이후 공개 발언에서 온도 차가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은 AI에 대한 새로운 규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현 상태 그대로 두고 싶다"고 밝혔지만, 시 주석은 AI가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며 관리와 규제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다만,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는 데 두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양측이 밝혔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무역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하며 양측 발표문의 차이는 핵심 무역 갈등 사안에서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해결 의제들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두 정상 간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이란 제안 거절"…이란 대통령 "입장 기다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 평화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너무나 크게 패배하고 있어서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도 역시 합의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그 합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또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석유가 빠져나갔고, 29척의 선박도 나왔다"고 밝혔다.이는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이란의 제안을 서둘러 수용할 필요가 없으며,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유지한 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휴전안에 회의적 입장이며,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자국의 새 평화안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조율을 마친 사안이라고 밝혔다.이란 국영 IRNA 통신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미 CBS 방송 인터뷰 발췌본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제안을 수용하고 의무를 이행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은 7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의 핵심 뇌관이다.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논의를 위해 군, 의회, 정부 대표 등 6인으로 구성된 특별팀이 꾸려졌으며, 이들이 평화안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전권을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최소 120억 달러(약 16조3천억 원) 규모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 등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
빨간불 켜진 시민구단 전환…김천시의회, '반대' 입장 밝혀
김천시가 추진 중인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천시의회가 재정 부담과 시민적 합의 부족 등을 이유로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시의회는 최근 ▷시민적 공감대와 합의 부족 ▷열악한 시 재정 여건에 따른 부담 ▷재원 확보 계획의 불확실성 ▷장기적인 운영 지속가능성 검토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우선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시민 의견이 뚜렷하게 모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천시가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민구단 전환 찬성 37.7%, 반대 31.7%, 유보 30.7%로 나타나 시민 여론이 세 갈래로 팽팽하게 나뉘었다는 것이다. 김천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에 비해 시민구단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가 크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시의 재정자립도는 11.2%에 불과하다.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면 시 지원금이 연간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난다. 여론조사에서도 시민구단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가 '과도하다'는 응답이 47.3%로 '적절하다'는 응답 25.4%보다 훨씬 높았다. 재원 확보 계획의 불확실성도 지적했다. 시의회는 재원 확보 계획으로 제시된 연간 30억원의 도비 지원은 경북도의 재정 여건이나 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 후원금과 각종 수익사업도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보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인 구단 운영에 따른 재정 전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향후 선수단 인건비 등 구단 운영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제시된 계획은 첫해 예산안을 중심으로 짜여 있어 중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천시의회는 "한번 창단한 시민구단은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시의 재정 여건과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시민구단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배낙호 김천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풍성한 한가위였던 만큼 일본에서 들려오는 금메달 소식도 풍성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24~26일 동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추가했다. 27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또 추가하면서 한국은 금17·은22·동36개로 종합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가장 짜릿했던 금메달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나왔다.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시청), 도경동(대구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대4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라운드까지 30대26으로 우위를 이어가던 한국은 7라운드에서 흔들렸다. 도경동이 일본의 요시다 겐토에게 6점을 내 주면서 32대3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박상원이 쓰보 하야토를 상대로 재역전했으나 39대39에서 쓰보에게 먼저 한 점을 내주며 밀렸다. 결국 해결사로 오상욱이 막판 4연속 득점을 몰아치고 마지막 합에서 심판이 한국의 손을 들어주며 금메달은 한국의 몫이 됐다. 여자 농구도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만에 금메달을 따며 한국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75대70으로 물리쳤다. 경기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으로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인 한국은 24점을 쏟아부은 이해란과 경기 종료 14초 전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캡틴' 강이슬의 활약으로 일본의 추격을 따돌렸다. 5대5 농구 뿐만 아니라 3대3 농구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이주영, 김승우(이상 연세대), 이동근(고려대), 구민교(성균관대) 등 대학생 선수들로만 꾸려진 한국 남자 3대3 농구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19대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타르에 비해 평균 신장이 7.5㎝ 작았지만 체격의 한계를 투지와 체력으로 극복하며 카타르에 맞섰다. 한국은 끈적한 수비, 정교한 외곽포, 영리한 실책 유도 등을 통해 카타르를 정복,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기계체조 부문에서는 도마의 여서정과 함께 평균대의 황서현이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평균대의 황서현(인천체고)은 25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난도점수 6.600점과 실시점수 8.100점을 합쳐 14.700점을 받아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에서 우승한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40년 만이다. 도마의 여서정(제천시청)도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이밖에도 카누의 조광희와 김효빈은 24일 카약 4인승(K4) 500m 종목에서 한국 카누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카누 스프린트 남자 K2 500m 결승에서도 1위로 골인,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첫 다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임신중지 약물 배송 사이트를 차단한 근거 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영민 부장판사)는 위민온웹인터내셔널파운데이션이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최근 각하했다. 재판부는 위임장이 공증되지 않아 대리권이 적법하게 부여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신청을 각하하면서도, 쟁점 법 조항의 위헌 여부에 대한 판단을 결정문에 상세히 담았다.캐나다 비영리 법인 위민온웹은 웹사이트를 통해 임신중지약을 우편으로 제공해오다 2024년 10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의 조치로 사이트를 차단당했다. 방미심위는 망사업자들에게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라는 시정 요구를 했고, 이듬해 2월에는 도메인 관리업체에 도메인 해지를 요구했다.위민온웹은 이 처분에 불복해 2025년 5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했다. 차단 조치의 근거가 된 법령은 구 방통위법 21조 4호로, 심의위원회가 전기통신을 통해 유통되는 정보 중 '건전한 통신윤리의 함양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정한 조항이다.위민온웹 측은 '건전한 통신윤리 함양'이라는 문구가 헌법상 명확성 원칙을 위반하고, 시정 요구의 상대방과 내용 등 본질적 사항을 규정하지 않아 법률 유보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건전한 통신윤리 함양' 개념이 다소 추상적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질서 또는 도덕률을 의미하며, 정보 유통 방식이 기술 변화에 따라 빠르게 달라지는 만큼 함축적 표현을 쓸 필요성도 인정된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법률 유보 원칙 위반 주장도 배척됐다. 재판부는 새로운 유형의 불법·유해 정보가 계속 등장하고 유통 방식도 변형·폐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심의와 시정 요구의 세부 유형을 모든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과잉 금지 원칙 위반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시정 요구로 인해 표현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으나 그 제한은 불건전 정보로 판단된 해당 정보 또는 그 유통 수단에 한정된다"고 했다. 방미심위가 사안의 성격과 위법성 정도에 따라 단계적 조치를 하는 만큼 제한되는 사익이 공익보다 크기 어렵다는 취지다.이에 앞서 재판부는 6월 본안 소송인 시정요구 처분 취소 소송에서도 각하를 선고하며 방미심위의 차단 조치가 위법하지 않다는 가정적 판단을 내놨다. 위민온웹이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임신중지약을 제공한 것은 약사법 위반이고, 관련 웹사이트 내용은 정보통신망법상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내용의 정보'에 해당한다고 봤다.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이 각하됨에 따라 위민온웹 측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임신중지 약물을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7년 만이다. 정부는 도입 초기 2년간 의료기관 내 의사의 직접 처방·조제를 원칙으로 하고, 이후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봄가을 코트 거래액 247%↑… 가을 날씨가 바꾼 옷장
9월 하순 들어 낮과 밤 기온차가 10~15도까지 벌어지면서 봄가을 코트 거래액이 1년 새 247% 늘었다. 무신사가 11일 공개한 9월 1~10일 구매 데이터에서다. 두꺼운 외투 한 벌로 버티던 가을 옷장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가을 레이어드룩'으로 갈아탔다. 같은 기간 이 플랫폼의 '가을옷' 검색량은 전년 동기의 약 53배로 뛰었다.겹쳐 입는 단품으로의 쏠림은 더 노골적이다. 신성통상이 14일 집계한 탑텐몰 메리노 스웨터 기획전에서는 여성 화인메리노 크루넥 카디건 한 품목이 전체 매출의 58%를 가져갔다.◆ 코트 247%·플리스 218%… 올가을 팔린 건 '겹쳐 입는 옷'무신사 구매 데이터를 보면 간절기 레이어드용 플리스 거래액이 전년 대비 218% 늘었다. 이너로 입는 니트·스웨터는 95%, 긴소매 티셔츠는 94% 증가했다. 아우터와 이너가 나란히 뛴 것은 한 벌을 고르던 소비가 두세 겹을 조합하는 쪽으로 넘어갔다는 신호다.검색 기록도 같은 방향이다. 레이어드의 기본인 롱슬리브 검색량이 84%, 대표 간절기 외투인 트렌치코트가 82% 늘었다. 덧입기 좋은 하프집업 맨투맨 검색은 75% 증가했다.무신사는 "최근 기온 변화와 맞물려 가을 패션 전체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낮 29.2도, 아침 17.8도… 기온 20도 밑돌자 재킷 80% 급증기상청 관측에서 서울의 21일 기온은 낮 29.2도, 아침 17.8도였다. 하루 사이 11.4도가 오르내린 셈이다. 1991~2020년 기후평년값으로 전국 9월 최고기온은 25.9도, 최저기온은 16.1도다. 올해 9월 하순은 낮 24~30도, 아침 14~18도로 평년을 웃돌았다.기상청은 10일 브리핑에서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한다고 밝혔다.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낮과 밤의 기온차는 10~15도로 크겠다고 예보했다.기온이 한 번 꺾일 때 지갑은 즉각 열린다. 무신사가 분석한 2024년 9월 하순 주말에는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자 점퍼·재킷 거래액이 직전 주말보다 약 80% 뛰었다.◆ 서울 가을 54일로 12일 짧아져… 기상청, 117년 만에 기준 손질기상청이 1912~2020년 관측치를 분석한 기후변화 보고서를 보면 한반도 가을 시작일은 100년 사이 9월 17일에서 9월 29일로 12일 늦춰졌다. 서울의 가을 지속 일수는 1910년대 66일에서 최근 10년 54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여름은 98일에서 118일로 20일 길어졌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늦더위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2024년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집계에서는 그해 9월 첫 주에만 온열질환자 83명이 나왔다.기상청은 이상고온이 굳어지자 3개월 단위로 묶어 온 사계절 구분 기준을 117년 만에 손질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새 계절 구분과 기후통계 기준안은 12월 공표될 예정이다.◆ 카디건 셋업 304%·니트 베스트 93%… 플랫폼마다 '탈착' 품목이 상위카카오스타일이 지난해 3월 공개한 지그재그 판매 분석을 보면 민소매와 카디건을 묶은 셋업 거래액이 전년 대비 304% 늘었다. 겹쳐 입는 니트 베스트는 93%, 후드 집업은 112%, 체온 조절용 경량 조끼는 57% 증가했다.백화점 쪽 데이터도 겹친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7월 내놓은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서 카디건 언급량은 327.8%, 실내외 온도 차를 메우는 셔츠 언급량은 274.7% 늘었다. CJ온스타일의 2024년 집계로는 일교차가 10~15도로 벌어진 구간에 가디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보다 139% 급증했다.반대로 단품 상의는 밀린다. LF가 2024년 봄 분석한 리복 매출에서 한 벌로 입는 맨투맨은 10% 역신장했고, 그 수요는 외투류로 옮겨갔다.◆ 320g 패커블·7데니어 셸… 브랜드는 '가방에 접어 넣는 아우터'로제조 쪽 대응은 가벼워지는 방향이다. 헬리녹스웨어는 입체 패널 30개를 적용해 접어 휴대하는 320g짜리 팩 다운재킷을 내놨다. 아이더는 7데니어 초경량 셸을 써 원단 무게를 20% 줄였고, 다이나핏은 999필파워 충전재를 넣은 슬림 다운을 선보였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자체 주머니에 수납되는 방풍 제품군으로 간절기 시장을 겨냥했다.물량 기획도 바뀌었다. 한섬은 셔츠와 재킷을 합친 '셔켓' 물량을 2배로 늘리고 여름 니트 생산을 30% 확대했다. LF 마에스트로는 레이어드 수요를 겨냥해 레더 아우터 스타일 수와 물량을 각각 40% 늘렸다.◆ "한파 한 번에 재고"… 레이어드 쏠림의 그늘위험은 반대편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매출동향에서는 가을이 짧아지면 정통 헤비 아우터의 실착 기간이 줄어 오프라인 패션 매출이 시즌 초반 주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마진 겨울 아우터를 대량 기획한 브랜드일수록 타격이 크다.10월 중순 한파가 갑자기 닥치는 경우도 문제다. 패션업계에서는 간절기 레이어드 중심으로 짜 놓은 상품의 판매 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얇은 옷 여러 겹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날씨가 곧바로 오면 재고가 남는다.브랜드 기획을 맡은 한 관계자는 "과거의 봄은 따뜻하고 가을은 선선한 계절이었다면 최근에는 추운 봄과 더운 가을이라는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한 의류학 전문가는 지난해 10월 학술대회 개회사에서 "기후변화, 인공지능,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패션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패션은 단순한 소비재 산업이 아니라 사회 변화의 거울"이라고 짚었다.
李대통령 "올라, 아미고스"…멕시코 K팝 팬들 웃음 터졌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멤버 방찬의 별명인 '방버지'까지 언급하며 멕시코 K팝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레이키즈 공연에 앞서 현지 청소년 10명을 만났다. 이 대통령이 스페인어로 "올라, 아미고스"(안녕, 친구들)라고 인사를 건네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K팝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도 연결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 대형 공연장에서 공연을 즐기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아마 평생 간직할 좋은 추억이 될 텐데, 오늘 공연 즐겁게 즐기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도 "오늘 이 공연이 여러분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밤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의 K팝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대화 도중 김 여사가 청소년들에게 좋아하는 스트레이키즈 멤버를 묻자 '필릭스'라는 답변이 나왔다. 김 여사는 "오, 똑같다"라고 호응했다. 다른 청소년이 '승민'을 꼽자 어떤 점이 좋은지 되묻기도 했다. 한 학생이 '방찬'이라고 답하자 동석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방찬이 그룹의 리더라고 설명했다. 이때 김 여사가 "방버지(방찬+아버지)라고 하는"이라며 팬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별명을 언급하자 박 위원장이 놀라는 모습이 포착됐다.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공연장 2층 발코니석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응원봉을 흔들며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박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객석에서는 "코레아"라는 연호가 이어졌고, 이후 스트레이키즈의 공연이 시작됐다. 김 여사는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 멕시코 문화부 장관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휴대전화로 공연장 객석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안동 농·특산물의 변신, '탈춤축제서 지역특화식품 선보여'
안동시우리음식연구회(회장 손정옥)는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지역특화식품 개발음식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이번 전시는 안동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알리고, 지역 식재료에 새로운 조리법과 아이디어를 더한 개발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전시는 '마왕자와 생강공주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꾸며졌다. 안동의 대표 농산물인 마와 생강을 중심으로 안동한우와 간고등어, 문어, 백진주쌀 등 지역 농․특산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소개한다.주요 전시 음식은 마 김강정, 마 샌드위치, 마 월병, 안동마국수 냉채, 생강 연유떡, 안동한우 약선갈비찜, 고등어포슬이, 문어샐러드, 백진주 한입, 백진주 케이크 등이다.익숙한 지역 식재료가 간식과 디저트, 일품요리 등으로 변신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각 음식의 주요 재료와 조리 방법을 한글과 영문으로 안내해 국내외 관광객이 안동의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안동 생강을 활용한 음료를 직접 맛볼 수 있는 무료 시음 행사도 열린다. 매일 오후 1시 30분과 4시에는 생강 특유의 향에 레몬의 상큼함을 더한 생강레몬음료를 제공해 안동 생강의 매력을 친숙하게 알릴 예정이다.안동시우리음식연구회는 1996년 창립 이후 향토음식과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연구․보급, 향토음식 전시, 음식박람회와 경연대회 참가 등 안동 음식문화의 계승․발전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안동의 농․특산물이 새로운 조리법과 아이디어를 만나 다양한 음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국내외 관광객이 안동의 맛과 멋을 함께 경험하고,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을 만들고 하회마을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세계 공연단과 함께 거리에서 춤추는 순간 관람객도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국내외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새롭게 도약한 올해는 관람객 참여와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하회 가디언즈와 마스크 아뜰리에', '글로벌 마스크 댄스 챌린지'를 새롭게 마련했다.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와 대동난장 등 기존의 대표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축제장과 원도심 곳곳을 열린 춤판으로 만든다.'하회 가디언즈'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공간과 탈문화를 활용한 탐험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마을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를 봉인한다는 이야기를 따라 참가자가 하회마을의 수호자가 돼 임무를 해결한다.참가자는 현장 운영부스에서 미션수첩을 받은 뒤 하회마을 곳곳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AR 미션을 해결하고 봉인 스탬프를 모은다. 탈춤 체험과 기념사진 촬영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하회마을의 역사와 공간을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다.하회 가디언즈는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하회마을 일원에서 운영된다. 참가비는 5천 원이며 체험에는 약 60∼90분이 소요된다.축제장에 마련된 '마스크 아뜰리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신만의 탈을 직접 만들며 안동의 탈문화를 체험한다. 탈의 모양과 색을 자유롭게 꾸미는 과정을 통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관광객도 탈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K-팝과 탈을 결합한 '글로벌 마스크 댄스 챌린지'에서는 참가자들이 탈을 쓰고 무작위로 재생되는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9월 26일과 27일, 10월 3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축제장 버스킹광장에서 열리며, 청소년과 청년을 비롯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축제장과 원도심을 잇는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도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국내외 공연단과 시민·관광객이 각국의 특색을 담은 가면과 의상, 춤과 음악을 선보이며 축제장에서 원도심을 돌아 다시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행진한다.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는 9월 26일과 27일, 30일, 10월 3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세계 공연단과 시민․관광객이 한자리에서 춤추는 대동난장이 이어진다.이 밖에도 탈춤과 탈랄라 댄스 따라 배우기, 세계탈놀이경연대회, 탈춤그리기대회 등 관람객이 탈문화를 직접 배우고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이어진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공연을 관람하는 데 머물지 않고 누구나 탈을 쓰고 춤추며 함께 완성하는 축제"라며 "하회마을과 축제장, 원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자신만의 축제 이야기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10월 4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비명 듣고 내려갔더니 아내가…" 별장서 운전기사에 피습
추석 연휴를 맞아 경기 남양주시의 한 별장에 머물던 70대 여성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흉기로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별장에서 7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별장 2층에 있던 A씨의 남편은 아내의 비명을 듣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가 A씨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남성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조사 결과 B씨는 A씨 부부의 운전기사로 파악됐다. A씨 부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해당 별장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당시 상황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앉을 수 없어"…220만 유튜버 멈춘 '엉덩이 기억상실증'
구독자 220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우주하마'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을 중단했다. 그가 밝힌 건강 문제는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다. 이는 근골격계 이상 증상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현대인에게 발생하기 쉽다.우주하마는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며 "몰래 회복하고 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이 눌려 아파서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방송을 못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조금씩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앞서 그룹 천상지희 출신 가수 선데이도 지난해 이 증상으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장시간 좌식 생활에 엉덩이 근육 약화…허벅지·허리에도 부담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의학적으로 정식 질환명은 아니지만, 좌식 생활과 운동 부족 등으로 대둔근이 힘을 쓰는 방법을 잊어버린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 '죽은 엉덩이 증후군' 등으로도 불린다.대둔근은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을 연결하고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주요 근육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활동량이 부족하면 골반 쪽 근육의 이완과 압박이 지속되면서 대둔근이 약화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의지대로 대둔근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대둔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과 척추기립근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 상태가 방치될 경우 골반이 틀어지거나 신경 압박,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엎드린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했을 때 엉덩이 근육이 수축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허벅지나 허리에만 힘이 들어간다면 둔근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적절한 운동으로 둔근 다시 깨워야엉덩이 근육을 되살리는 데엔 운동이 효과적이다. 불가리아 바르나 의과대학 연구팀이 기존 연구를 검토해 정리한 논문에 따르면 둔근 강화 운동과 둔근을 제대로 쓰는 움직임을 재교육하는 운동이 필요하다.연구팀은 스쿼트와 플랫폼 위에 올라서는 스텝업 운동, 고관절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둔근 활성화 운동으로 제시했다. 또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고 계단을 오르는 등 움직임을 통해 둔근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다시 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줄이고, 평소 둔근을 사용하여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진우 "목함지뢰 '朴 직무유기'라던 與…지금은 틀린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집을 막는 등 서부전선 지뢰 추정 폭발사고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고 당시 현 여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유기' 공세를 펼쳤던 발언을 재소환하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냐"는 '내로남불 '공세도 펼쳤다.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김민석이 국방위에서 지뢰 조사 틀어막아, 국군 앞에 부끄러움 알아야' 제하의 게시물을 통해 이 같이 비판했다.주 의원은 "김민석 등 지도부가 국방위 회의 소집을 틀어막아 지뢰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김 대표와 박선원 최고위원이 국방위 소속 위원인 점과 진성준 의원이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이어 "세 명 모두 반미·종북 활동의 일환인 미 문화원 점거, 의병회 활동으로 국가보안법, 방화, 폭처법 위반 등 전과가 있다"며 "북한의 만행이 입증되는 것을 꺼리나? 지뢰에 발목이 절단되고도 부하 장병부터 챙기는 참군인 앞에 김민석은 부끄럽지 않나"라고 따졌다.또 주 의원은 국방위의 과거 회의록을 공유하며 "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목함지뢰 당시 국방위원으로 대통령이 NSC 주재 안 했다고 트집을 잡고, 대처가 늦은 것은 직무유기 범죄라고 외쳤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주 의원이 꺼내든 회의록은 목함지뢰 사고로부터 여드레 뒤인 2015년 8월 12일에 작성된 것이다.진 위원장은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NSC상임위원회가 대통령이 주재할 수 있는 회의임에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점을 따져 물었다. 연평해전 당시에는 NSC상임위가 7시간 만에 열린 반면, 목함지뢰 사고 당시에는 나흘 뒤에 소집된 배경에 대해서도 추궁했다.이와 관련 진 위원장은 "저는 직무유기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했다.주 의원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는가"라며 "온 국민이 민주당의 위선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진상 규명에 나서지 않으면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외직구 통관에 쓰이는 개인통관고유부호의 도용 의심 신고가 2022년 대비 46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건수는 7만1440건이다. 2022년 1502건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도용 의심 신고는 2023년 1만6355건, 2024년 2만4741건으로 해마다 늘었고, 2025년 7만1440건으로 치솟았다.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신고도 2만9350건으로, 이미 2024년 연간 전체(2만4741건)를 넘어섰다.재발급 신청도 급증했다. 개인통관고유부호 재발급 신청 건수는 2020년 1만7818건에서 올해 7월까지 12만4978건으로 늘었다.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직구 등 개인물품을 통관할 때 수입자를 특정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를 대신해 관세청이 별도로 발급하는 부호다. 도용된 부호는 주로 고가 물품 쪼개기 수입을 통한 관세 탈루나 마약·총기류 등 우범물품 밀수에 악용된다.관세청은 3000여 명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해 중국산 짝퉁 의류·신발·향수 등 138억원 상당 물품을 밀수해 SNS로 판매한 사례를 적발했고, 타인의 부호로 홍콩에서 주류 40억원어치를 수입해 관세 2억9000만원을 포탈한 사건도 검거했다.문제는 피해자가 도용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개인통관고유부호가 실제 도용됐더라도 개인정보가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특정하기 어렵다. 관세청 관계자는 "도용이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 알기 어렵다"며 "해외 플랫폼을 통해 유출됐을 수도 있고, 국내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관세청은 도용 신고 전용 창구를 개설하고 통관내역 문자 알람 서비스 활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2024년 9월 기준 이용자 중 16%(429만8905명)만이 알림서비스를 활용하는 상황이다.관세청은 올해 2월부터 통관 시 본인확인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 기존에는 성명과 전화번호만 대조했지만, 이제는 배송지 우편번호까지 함께 확인한다. 개인통관고유부호와 성명·전화번호는 타인 정보로 도용해 기재하더라도 배송지 주소는 물품을 실제 수령하기 위해 도용자 본인 주소를 기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관세청은 유효기간 도입과 직권 사용정지·해지 기능 신설 등을 담은 고시를 개정해 전산 시스템 개선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도입했다. 해외직구 때 거래 건별로 개인통관고유부호와 함께 이메일이나 문자로 발송된 일회용 인증번호를 입력하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했다.문진석 의원은 "도용 신고보다 본인도 모르게 명의가 쓰이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사후 신고에만 기대지 말고 통관 단계에서 본인 확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용 여부는 관세청 유니패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석만 되면 가정폭력 신고 급증…지난해 하루 1천145건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가정폭력 신고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1천100건이 넘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평소보다 40% 이상 급증한 수치다.26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접수된 가정폭력 112 신고는 모두 8천17건에 달했다. 일평균 1천145건꼴이다.반면 지난해 전체 가정폭력 신고는 28만9천368건으로, 하루 평균 792건 꼴이었다. 추석 연휴의 일평균 신고 건수가 평시보다 44.5% 많았던 셈이다.올해 설 연휴에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됐다. 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1천88건이었다. 지난해 연간 일평균보다 37.3% 높은 수준이다.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최근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2021년에는 닷새 동안 4천568건으로 하루 평균 914건이 접수됐는데, 2022년에는 나흘간 3천660건으로 일평균 915건을 기록했다.이후 2023년에는 엿새 동안 5천623건으로 하루 평균 937건까지 증가했다. 2024년에는 닷새간 5천246건(일당 1천49건)이 접수되면서 일평균 신고 건수가 처음 1천건을 넘어섰다.명절 가족 모임 중 갈등이 흉기 사건으로 번진 사례도 알려졌다. 2024년 설 당일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형제가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들고 싸우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경찰은 명절 기간 가정폭력을 비롯한 관계성 범죄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신고 접수 단계부터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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