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속보] 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속보] 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 캐나다 산불 835건 확산…토론토·뉴욕 '최악 대기질' 비상

    캐나다 산불 835건 확산…토론토·뉴욕 '최악 대기질' 비상

    캐나다 전역에서 800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대규모 연기가 캐나다는 물론 미국 북동부까지 퍼져 대기질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15일(현지시간) 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는 총 835건의 산불이 발생한 상태다. 이 가운데 112건은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통제 불능' 단계로 분류됐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이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산불은 매니토바주와 온타리오주 등 중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약 190만 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타리오주 북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토론토의 공기 질은 급속도로 악화했다. 이날 토론토 대기질 건강지수(AQHI)는 최고 위험 단계인 '10 이상'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한때 인도 델리를 제치고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도심 상공은 연기로 인해 황갈색으로 물들었고, 고층 건물의 스카이라인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토론토시는 시내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월드컵 야외 응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산불로 인한 유해 연기는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까지 확산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 연무가 16일 워싱턴DC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번 주 후반까지 대기질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메인주, 매사추세츠주 등에서도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했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현지 언론들은 이례적인 하늘 색깔에 대해 "화성에서 깨어난 건가", "하늘이 기괴한 빛으로 물들었다", "하늘이 지옥 같은 색으로 변했다"는 반응을 전했다. 뉴욕시 역시 대기질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나쁜 수준까지 떨어지자 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오는 19일 뉴저지주 야외 경기장에서 약 8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결승전과 5만명 규모의 센트럴파크 야외 관람 행사를 앞두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 친구 살해한 20대 정재환…경북경찰, 이름·사진 공개

    친구 살해한 20대 정재환…경북경찰, 이름·사진 공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정재환(24)의 신상정보가 16일 공개됐다.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홈페이지를 통해 정재환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공개 기간은 이날부터 30일간이다.경북경찰청이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한 것은 2024년 11월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가족 앞에서 살해한 서동하(당시 34세)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보다 앞서 2020년 6월에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주범 문형욱(일명 '갓갓')과 공범 안승진(일명 '코태')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정재환은 지난 4일 오전 4시쯤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정재환은 범행 직전 A씨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과거 자신의 데이트폭력 전력을 언급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A씨는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를 들은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범행 당시 집 안에는 A씨 외에도 다른 친구 1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정재환은 범행 직후 알몸 상태로 인근 편의점 등을 배회하다 다시 범행 현장으로 돌아왔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 유족은 정재환에게 시체손괴 혐의를 추가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경찰은 지난 10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는 점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점 을 들어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다만 정재환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공개가 유예됐고, 유예기간 5일이 지난 이날 신상정보가 최종 공개됐다.한편 정재환의 신상공개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 8일 일부 유튜버 채널을 중심으로 정재환의 사진 여러 장이 유포되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정재환으로 추정되는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이름과 나이 등을 공개해 사적 제재 논란이 일었다.

  • 구정모 대백 회장, 지분 25.8% 매각…매매대금 223억원

    구정모 대백 회장, 지분 25.8% 매각…매매대금 223억원

    대구백화점(이하 대백)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됐다고 공시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백의 최대주주인 구정모 대백 회장 외 6명은 지난 15일 세경인베스트, 아람코리아에 대백 보통주식 279만 5천743주(지분율 25.82%)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매매대금은 주당 8천원, 모두 223억 6천594만 4천원이다. 매수자 측은 주식매매 계약 체결일인 15일 계약금 10억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대금을 세 차례에 나눠 내기로 했다.1차 중도금 14억원 지급일은 오는 24일, 2차 중도금 80억원 지급일은 내달 14일이며, 잔금 119억 6천594만 4천원은 임시 주주총회 개최 하루 전까지 치를 계획이다. 임시 주주총회는 내달 26일로 예정돼 있다.이에 따라 양측은 내달 25일까지 주식 인도를 마무리하고 해당 거래를 종결할 전망이다. 대백 측은 공시를 통해 "주식매매 계약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것을 전제로 해당 충족일로부터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 "하이닉스 광주 오나봄" 최태원 '광주 맛집' 팔로우 술렁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소셜미디어 팔로우 목록에 광주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계정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의 광주 투자설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최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광주맛집'이란 이름의 채널을 팔로우하고 있는 캡처된 화면이 공유되고 있다.이 화면은 지난 13일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에 한 사용자가 올린 캡처된 이미지다. 이 사용자는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하이닉스 광주 오긴 오나 봄'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최태원 광주맛집 팔로우함"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최 회장 인스타그램 계정이 팔로우하고 있는 다른 계정 목록이 나온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여기엔 '광주맛집'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최 회장이 광주 맛집 계정을 팔로우한 배경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일부 누리꾼들은 "지역 맛집 계정 팔로우는 오피셜"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최 회장의 광주 방문 가능성이나 SK하이닉스의 현지 투자 계획과 연관된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다만 해당 계정을 팔로우한 시점이나 구체적인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수도권에 이어 호남에 국내 두 번째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계획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 원을 투자해 광주와 서남권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메모리 반도체 팹(Fab)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 박지원

    박지원 "유시민, 대통령 흔들기 멈춰야…내란세력 돌아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른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은 과거에도 DJ 정부를 5년 내내 흔들었다"며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 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1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을 설쳤다. 2시간 잤다"고 적었다. 이어 "분명 진보적 지식인인 유시민 작가는 누구를 대안으로 두고 이제 (취임한 지) 갓 1년지난 이재명 대통령을 흔들어댈까"라고 반문했다.이는 전날 유 전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비판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앞서 유 전 이사장은 해당 방송에서 이재명 정부의 외연 확대 전략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민주당의 체질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른바 '재건축론'을 거론하며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박 의원은 과거 유 전 이사장이 제기했던 'DJ 필패론'을 다시 언급했다. 'DJ 필패론'은 유 전 이사장이 지난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출간한 저서 '97 대선 게임의 법칙'에서 반호남 정서를 이유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야권 후보 가능성에 부정적 전망을 내놨던 것을 말한다.박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은 그의 (서울대) 은사인 보수정당 조순 후보를 지지하며 그 유명한 DJ필패론을 역설했지만 국민은 DJ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작가는 DJ정부를 5년 내내 흔들고 괴롭혔다"며 "그의 폐악질과 훼방에도 DJ는 역사적 국민적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을 향해 "(이 대통령을) 흔들어서 필연적 실패를 한다면 누구를 대안으로 두고 있느냐"고 재차 물으며 "진보세력이 실패하면 내란세력이 다시 등장한다. 유 작가께서도 이것을 바라시지는 않지 않느냐"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DJ 5년을 괴롭혔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이 대통령을 도와 필연적 성공의 길로 가야 한다.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 강서구 20대, 동거하던 여자친구 둔기 살해 '구속 기소'

    강서구 20대, 동거하던 여자친구 둔기 살해 '구속 기소'

    말다툼을 벌이던 동거 연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은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전모씨를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전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20대 여성을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범행 직후 전씨는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전씨는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다가 둔기를 휘둘렀으나,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법원은 지난달 22일 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트럼프, 군함 건조 '한국 조선' 콕…

    트럼프, 군함 건조 '한국 조선' 콕…"韓 기업 살펴볼 것"

    미국이 노후 함정 교체와 해군 전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 참석해 미 해군력 강화를 위한 조선업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그는 함정 건조에 참여할 기업과 관련해 "우리는 아마 한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기업들 몇몇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들은 우리와 선박(건조)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내 조선 능력만으로는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과 협력하거나 외부에서 건조된 선박을 도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 해군의 함정 부족과 노후화 문제도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해군을 위해 함정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함정들은 노후화하고 있고 우리는 손을 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 건조된 함정을 뜻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기업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미 조선 협력 논의가 구체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  경남 창녕군 성산면 대나무밭 화재…60대 주민 1명 사망

    경남 창녕군 성산면 대나무밭 화재…60대 주민 1명 사망

    경남 창녕군 성산면 대나무 밭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주민 1명이 숨졌다.16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경 경남 창녕군 성산면 대나무밭에서 화재가 났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 발생 1시간 만인 오후 9시 6분 경 불을 완전히 껐다.이 불로 대나무밭 500㎡가 전소되면서 60대 남성 주민으로 추정되는 A씨가 전신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대나무 밭 주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실수로 대나무 밭으로 불이 옮겨 붙어 이를 혼자서 끄려다 화를 입은 것으로 추정한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 의뢰를 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책과 서점의 가치…21세기 '좋은 서점'이 필요한 이유

    책과 서점의 가치…21세기 '좋은 서점'이 필요한 이유

    지난 7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운영하던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8년간의 운영을 마치고 현재 공간의 문을 닫았다. 경영상의 어려움이 아닌 건물 매각에 따른 이전에 의한 폐점이지만, 꾸준히 감소하는 성인 종합독서율과 클릭 한 번이면 다음 날 집 앞까지 책을 받아볼 수 있는 시대에 전해진 서점의 폐점 소식은 어딘가 씁쓸한 마음을 남긴다.미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1994년 약 7천 곳에 달했던 독립서점은 2019년 2천500곳 수준으로 줄었다. 그중에서도 책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정통 서점'의 감소 폭은 더욱 컸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에 독자들에게는 서점을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필요해졌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왜 동네에는, 나아가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서점이 필요할까. 사실 동네 책방은 병원이나 마트처럼 없어지면 당장 일상이 멈추는 공간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행을 떠나면 국내외의 독립서점을 찾고, 그곳을 통해 지역의 취향과 삶의 방식을 엿본다. 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누군가의 공동체가 돼주기도 한다. 책방은 누군가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때로는 변화시키는 공간이다.1994년부터 서점에서 일해온 제프 도이치 역시 이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다. UC 버클리 서점과 스탠퍼드대 서점을 거쳐 2014년 미국 시카고 세미너리 코옵(Seminary Co-op Bookstore)의 대표가 된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서점으로 꼽히는 이 공간을 2019년부터 도서 판매가 아닌 서점 운영 자체를 사명으로 하는 '비영리 서점'으로 전환했다.저자는 서점을 단순한 소매 공간도, 그렇다고 향수의 대상으로도 보지 않는다. 책을 사랑하는 공동체에 경제적 보상을 훌쩍 뛰어넘는 가치를 전하고, 이들을 지탱하는 공간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서점'을 공간, 다양성, 가치, 공동체, 시간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낸다.좋은 서점은 무엇보다 마음의 구조를 닮은 공간이어야 한다. 독자는 서점 주인의 취향이 담긴 서가와 큐레이션을 거닐며 예상하지 못한 책과 우연히 마주한다. 여기에 다양성이 더해진다. 어떤 책을 들이고 어떤 책을 놓지 않을지 매일 판단하는 주인의 선택과 기준이 곧 서점의 정체성이 된다.특히 서점의 가치를 논하기 전에, 오늘날 서점이 처한 현실도 짚는다. 아마존이 책을 미끼상품처럼 취급하며 '싸게 살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들자, 책과 서점은 박리다매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좋은 서점을 뒷받침할 새로운 셈법으로 '비영리 서점'이라는 모델을 내놓는다. 가격으로 환산할 수 없는 책과 서점의 가치를 사회에 제안한다.또 좋은 서점은 책을 훑어보고 머무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책장 사이를 거니는 독자를 '지적 만보객'이라 부르며, 인간다운 여유를 회복하는 시간이야말로 좋은 서점만이 사회에 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말한다.끝으로 저자는 좋은 서점이 만들어내는 공동체에 주목한다. 이때의 공동체는 고독한 독자들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책을 매개로 느슨한 친밀함을 나누는 모습에 가깝다. 그래서 좋은 서점의 서점원은 도움을 요청하는 손님에게는 기꺼이 응대하면서도, 책 앞에 선 독자의 고독은 함부로 방해하지 않는 섬세한 균형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인다.좋은 서점을 지키는 일은 결국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의 문제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 답은 한 사람의 의지로 결정될 순 없는 일이다. 좋은 사회가 그렇듯이, 좋은 서점도 여러 사람의 열망이 모일 때 가능해진다. 책 말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서점을 잃는다면, 우리는 세상에 존재할 특별한 방식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280쪽, 1만9천800원.

  • 가족뮤지컬 '인어공주' 7월 25일~8월 2일 대백프라자 공연

    가족뮤지컬 '인어공주' 7월 25일~8월 2일 대백프라자 공연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뮤지컬 '인어공주'가 오는 7월 25일(토)부터 8월 2일(일)까지 대백프라임홀(대백프라자 10층)에서 관객들을 만난다.안데르센의 대표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신나는 노래와 춤, 라이브 공연을 통해 우애와 가족애,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전하는 작품이다.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품은 바닷속 왕국의 막내 공주 에리얼이 바다에 빠진 에릭 왕자를 구한 뒤 사랑에 빠지고, 바다 마녀 우르술라에게 자신의 목소리와 인간의 다리를 바꾼 위험한 거래를 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번 공연은 자체 제작한 3D 영상 배경을 활용해 바닷속과 하늘 등 다양한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바닷속을 헤엄치는 듯한 영상 연출과 움직이는 대지, 하늘을 나는 듯한 장면 등을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또한 라이브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돼 극단 엠피플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를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닷속 친구들이 펼치는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군무도 공연의 볼거리다.공연은 오전 11시, 오후 2시·4시에 50분간 열린다. 전석 3만원. 단체(20인 이상) 1만원. 문의 053-420-8088.

  • 구체적 기준 없는 최저임금 결정 구조, 노사 갈등만 키워

    구체적 기준 없는 최저임금 결정 구조, 노사 갈등만 키워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됐지만 해마다 법정 심의 기한을 넘기고 노사 대립 끝에 표결로 결론을 내는 현행 결정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세 자영업자는 지불 능력의 한계를 호소하고 저임금 노동자는 생계비 보장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같은 '을(乙)'들이 맞서는 소모적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수정안을 거듭 내며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지난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40년 가까이 큰 틀이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근로자위원은 대폭 인상을, 사용자위원은 동결이나 최소 인상을 각각 주장하면서 실질적인 합의가 쉽지 않다. 올해 역시 제14차 전원회의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고, 투표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했다.이 때문에 법정 심의 기한을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최저임금위가 1988년 이후 법정 기한 안에 의결한 것은 9차례에 불과했다.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정부가 위촉한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하고 사실상 최종 결정을 주도한다. 일각에서는 정권 성향에 따라 최저임금이 좌우된다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도 제기된다.위원 수가 지나치게 많아 효율적인 논의와 합의 도출이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최저임금 제도개선 연구회는 위원 수를 27명에서 15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프랑스는 전문가 그룹 5명, 독일은 7명, 영국은 9명 규모로 최저임금 논의를 진행하는 점도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산정 기준을 객관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근로자 생계비와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하도록 규정하지만 구체적인 반영 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노사가 서로 다른 통계와 논리를 내세우다 보니 막판 줄다리기와 '10원 단위' 협상이 되풀이되는 것이다.물가와 임금 상승률, 경제성장률, 고용 상황, 영세사업자의 지불 능력 등을 반영한 기준을 마련하거나 결정 주기를 2~3년으로 늘려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랑스는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기 위해 물가, 임금 상승률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자동 조정한다. 벨기에는 2년 단위로 갱신하되 물가 지표가 일정 수준 이상 변하면 수시로 조정한다.회의의 폐쇄성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현재 심의는 노사 모두발언 이후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법에 비공개를 의무화한다는 조항은 없다. 전 국민의 임금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주요 쟁점과 판단 근거를 공개해 '밀실 협상' 논란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수결로 결정하는 구조인 탓에 서로 간극을 줄이는 소모적인 과정이 매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라며 "보다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결정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 與, 법 고쳐 종합특검 연장…野

    與, 법 고쳐 종합특검 연장…野 "수사 성과 부족 인정"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과 새 의혹을 수사하는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을 30일 추가로 연장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앞서 두 차례에 이어 세 번째 연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수사 장기화에 따른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온다.15일 국회 법사위는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대안'을 가결했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결렬로 상임위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은 이날 불참했다.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오는 24일 종료 예정이었던 종합특검의 수사 기한은 다음 달 23일까지 늘어난다. 특검에 파견할 수 있는 공무원은 현행 130명 이내에서 150명 이내로 확대되고, 법조 경력 5년 이상인 변호사를 공소유지 변호사로 임명해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재판을 담당하도록 할 수 있다.특검 수사 대상에 사건 관련 공무원의 '감사 방해' 행위도 추가됐다. 감사를 막거나 지연하고, 감사 결과를 축소·왜곡·은폐하는 데 공무원이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을 수사 범위에 명시하려는 취지다. 종합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원 부실 감사 의혹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수사·기소와 관련, 종합특검이 3대 특검의 결정을 번복하거나 공소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선 기존 특검 측과 협의해야 한다는 조문이 신설됐다. 종합특검의 요구가 있을 경우 3대 특검은 사건기록의 등본을 제공하거나, 수사기록의 열람·복사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도 규정됐다.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미 종합특검이 현행법에 따라 두 차례 기간을 연장했던 만큼, 법을 개정하는 것은 사실상 수사 성과가 부족했음을 인정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3대 특검부터 2차 종합특검까지 약 370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수사가 뜻대로 되지 않고, 원하는 결론을 얻지 못했다고 경기 도중 심판이 규칙을 바꾸듯 법을 고치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미 먼지 한 톨까지 털어낼 만큼 뒤졌음에도 또다시 특검을 연장하겠다는 것은 진실 규명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억지 생명 연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 국힘

    국힘 "민주당 의총, 보완수사권 폐지 극심한 혼선 겪어"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이견이 분출하자 "자중지란의 늪에 빠졌다"고 비판하며 법안 폐기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의결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내부에서조차 심각한 우려와 이견이 쏟아져 나왔다"며 "성폭력 등 예외적 사건에는 보완수사권을 남겨둬야 한다는 별도의 법안이 발의될 만큼 혼선이 극에 달해 있다"고 밝혔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친명으로 알려진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돌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을 받들며 진정으로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소나기만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론으로 추진해 온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한 임시방편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예외적인 경우라도 보완수사권을 존치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민생범죄와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를 구분해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보완수사권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당론으로 의결한 적이 없다"며 "의견이 충분히 취합되고 법안이 성안되면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채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검찰동우회

    검찰동우회 "기소권 인정하면서 보완수사 부정은 위헌"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역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들이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검찰동우회(회장 한상대 전 검찰총장)와 뜻을 같이하는 역대 법무부 장관·검찰총장들은 15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전면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들은 "검사의 영장청구권과 기소권을 인정하면서 그에 따른 보완수사를 부정하는 것은 법리상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현행 헌법상 위헌 소지마저 있다"며 "헌법 제정을 기리는 제헌절을 앞둔 시점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영장 청구와 공소 제기는 검사의 판단 결과이자 유죄에 대한 심증의 표현"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장 청구나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절차"라고 지적했다.또 최근 '장윤기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은폐 수사를 사례로 들며 "독점적인 수사권을 가진 경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와 왜곡·은폐 수사로 발생하는 피해자의 1차, 2차, 3차 피해는 누가 해소할 것이며, 그 억울함은 어떻게 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동우회는 "증거가 미흡한데도 보완조치 없이 기소나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국민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검찰동우회는 검찰 퇴직자들의 친목단체다. 현재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총장을 지낸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제9대 회장을 맡고 있다.

  • 보수층마저

    보수층마저 "당 쇄신에 도움 안돼"…한동훈 복당 가시밭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보수 재건 역할론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복당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으나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차 한 의원 복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 속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공방이 이어지면서 진영 내 입지도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15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19명을 대상으로 '한 의원 복당이 국민의힘 쇄신과 보수 재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한 결과에 따르면 '도움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57.2%로 집계됐다. '전혀 도움 안 될 것'이라는 응답이 38.0%에 달했다.이념 성향별로도 부정적 응답이 더 높았다.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58.4%가 한 의원 복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중도 성향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53.4%로 집계됐다.당 안팎에서는 최근 불거진 한 의원의 '창당론'을 비롯해 복당이 또 다른 내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법정 증언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를 향해 "한 의원이 창당하신다면 친한계 '여의도 렉카'들은 배제하시길 권한다"고 꼬집었다. 렉카는 온라인 공간 등에서 비난성 메시지를 퍼뜨리는 행위 등을 가리킨다. 이어 "'친한'을 떠드는 렉카들이 포진해 있는 한, 그들에게 물리고 할퀴어진 분들의 '한(恨)'이 '한(동훈)'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당 대표로 안다"고 증언했고, 한 의원은 "거짓 선동"이라며 반박했다.그러자 안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고, 이를 두고 친한계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장동혁 대표도 이날 펜앤마이크TV에서 "자신은 계엄을 막고 탄핵을 주도한 사람으로 남고, 추경호 시장과 국민의힘은 사지로 몰아넣고 갑자기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는 게 도대체 무슨 논리냐"라고 지적했다.이어 "한 전 대표가 '당사로 가자고 먼저 얘기한 건 접니다'라고만 얘기했으면 전혀 다른 국면으로 갔을 것"이라며 "복당에 대해 언급할만한 명분이 상실됐다"고 했다.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3.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李 대통령

    李 대통령 "부동산 비중 너무 커, 생산적 금융 전환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우리 사회의 자산 배분에 있어 부동산의 비중이 여전히 너무 크다"면서 "자본시장의 정상화와 선진화는 매우 중요한 국가 정책"이라고 규정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재정경제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 국가데이터처, 금융위원회, 기획예산처 대상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진단하고 소관부처에 "생산적 금융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가용 자원이 부동산에 묶이니 자원 배분에서도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며 "매우 원시적일 뿐 아니라 선진국 중에는 이렇게 다 부동산에 매달리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 주식시장을 정상화할 수 있는 각종 입법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파산과 회생 제도 활성화를 통해 풍부한 경제활동 인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빚을 졌는데 갚을 능력이 없으면 파산·면책하고 다시 재출발시키는 게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빨리 탕감해 줘야 그 사람이 정상적으로 경제 활동을 하고 그래야 경제가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지 않느냐"고 말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적극적 탕감 정책이 사회 전체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일각의 지적은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지적하며 "금융기관이 장기 연체 채무자들을 가혹하게 관리하는 게 오히려 도덕적 해이"라고 꼬집었다.또한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 운영 동력을 훼손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효율적 대처도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지금 가짜뉴스가 온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고 공동체를 파괴할 정도로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가짜뉴스의 해악을 짚었다.그러면서 국가데이터처에 가짜(뉴스)를 즉각 분석하고 자동으로 팩트에 기반해 반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지시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담합시정, 체납세금 징수 등 우리 사회의 정상화를 위한 작업은 "일시적으로 인력을 증원해서라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인력을 동원해 독촉하면 잊어버린 사람은 (체납 세금을) 내고, 여력이 있는데 안 내던 사람들도 (정부의) 이런 태도를 보고 낸다고 독려하기도 했다.이번 업무보고에는 청와대가 지난 1일부터 6일에 걸쳐 모집한 국민 참여단 200여 명이 참여한다.청와대는 매회 20여 명을 참석시키기로 하고 회차마다 연령, 성별, 직업 등을 고르게 배분할 예정이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방문해 외교일정, 국정기조, 부동산·금융, AI시대 일자리 정책 등을 주제로 출입기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 재원 확보 진전없는 대구…국가 주도 800조 유치한 광주

    재원 확보 진전없는 대구…국가 주도 800조 유치한 광주

    '삼전닉스 투자'를 계기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정부 관심 뒷전으로 밀린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안타까운 처지가 두드러진다. 이전지 지원, 후적지 투자, 절차 간소화 문제까지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줄 분위기여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사실상 국가가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재원 확보 문제로 장기간 표류 중인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과 대비되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5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을)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대구시 건의로 시작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지난해 1월 국방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한 뒤 1년6개월여가 지나도록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채 멈춰있다.국방부는 '대구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국방부 방안'을 묻는 강 의원 질의에 "현재 대구시가 소요 재원 확보를 위해 재정경제부 등과 정부 지원 방안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재정여건 범위 내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과 최대한 협조·지원토록 하겠다"고 더했다.국방부는 내년부터 기본설계 및 토지보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으나 '소요 재원 확보 시'라는 단서를 잊지 않았다.공자기금 융자를 통한 재원 확보의 경우 이미 지난해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어 진전된 게 없는 원론적 답변을 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원 확보의 주체는 대구시이고 국방부는 협조 및 지원 역할을 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 '뒷짐을 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눈총도 받고 있다.이러한 답변은 정부가 주도해 군 공항 부지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800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 재원 문제를 해결한 광주의 사정과 선명히 대비된다.새로운 군 공항을 지어주고 난 뒤 기존 부지를 개발해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의 군 공항 이전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기존 부지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는 '최대 난관'으로 꼽히지만, 광주는 정부의 도움으로 단숨에 해결한 셈이어서다.군 공항이 이전해 갈 무안군도 정부의 추가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정부 지원 및 보조를 포함한 1조원 규모(대구는 3천억원)의 주민지원 사업을 약속받았고 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첨단산업 유치 등 투자 계획이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대구 군 공항 이전 시 이전지 선정 후 사업계획 승인에만 5년이 걸렸지만,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의 경우 조기 착공을 위한 이른바 '선양여'라는 절차 단축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한때 쌍둥이 사업으로 불렸던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저만치 앞지를 조짐이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 사업 전 영역에 정부의 대폭 지원이 쏟아져 '사실상 국가 주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구시와 경북도에 미뤄둔 TK와 온도차가 크다"고 했다.

  • 2차전지 수출 비중 1%→38.5%…AI 손잡고 북극항로 조준

    2차전지 수출 비중 1%→38.5%…AI 손잡고 북극항로 조준

    경상북도가 15일 하루 동안 2차전지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굵직한 협력 사업을 잇달아 발표하며 포항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경북도-에코프로 적극 협력경북도는 이날 포항 영일만산단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본사에서 '경북도-에코프로 비즈니스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박용선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이철우 지사 취임 이후 민선 9기 첫 기업인 회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는 자리이다.경북 포항시와 에코프로의 협력은 2016년 리튬2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1천500억원 규모 투자양해각서(MOU) 체결로 본격화됐다.이후 에코프로는 2017년 1공장 착공, 2021년 포항캠퍼스 완공에 이어 2025년 4캠퍼스를 가동하며 연간 양극재 27만톤(t) 생산체계를 구축했다.지난 8년간 에코프로의 포항 투자(예정 포함) 규모는 4조9천억원, 고용 인원은 3천700명에 달한다.포항시 전체 수출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에서 2023년 38.5%로 크게 확대됐다.이날 간담회에서는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추진할 공동기획 태스크포스(TF) 출범과 영일만 2차전지 염폐수 전용 처리장 구축, 5성급 호텔·리조트 합작 건립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이 도지사는 염폐수 처리 인프라 공동 투자와 관련해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속도를 내야 할 프로젝트"라며 "경북의 과제이기 때문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박용선 포항시장은 "에코프로가 2차전지 소재 분야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으며,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지역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북극항로 지원하는 AI 개발에 박차같은 날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는 포항시·포스텍·KT·KT SAT·㈜맵시 등과 함께 '북극항로 대비 AI기반 해양기술개발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업무협약'이 체결됐다.이번 협약은 ▷AI기반 해양기술개발 공동 추진 ▷북극항로 대비 해양산업 생태계 및 클러스터 조성 ▷위성·해양데이터 기반 미래선박·극지해양 기술 실증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특화 개발 ▷AI 해양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골자로 한다.극지해양 항해를 지원하는 AI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지자체와 기업이 협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협약식에 이어 열린 전문가 포럼에서는 장인성 KIOST본부장이 'AI시대 해양공학 R&D 추진방향',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가 '미래선박을 위한 AI기반 연구'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이날 이뤄진 두 건의 협력은 포항이 철강과 2차전지 산업에서 축적한 기반을 발판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AI 산업은 대규모 생산 데이터와 함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를 필수로 요구한다.쉽게 말해 24시간 365일 끊이지 않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엄청난 크기의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포항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거치며 관련 인프라를 이미 상당 부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실제 기회발전특구에는 9개 기업이 총 7조8천억원 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며, 이 가운데 에코프로가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최대 투자기업이다.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맞춤형 거점항만이자 로봇·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는 특화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영일만항과 통합신공항을 연계한 투포트(Two-Port) 전략을 통해 경북도를 동북아 물류거점, 국제크루즈 관광, K-푸드 수출 등 글로벌 경제권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이를 위해 참여기관과 1단계 사업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향후 정부의 북극항로 기본계획 및 지역 항만발전 전략과 연계해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이철우 도지사는 "민선 7~8기가 기업 친화 경북, 민관협력 버전 1.0이었다면 민선 9기는 기업 동행 경북 민관협력 버전 2.0"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단순히 보조하는 것을 넘어 함께 기획하고 투자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방산부터 라면…세계 시장 삼킨 Made in 구미

    스마트폰·방산부터 라면…세계 시장 삼킨 Made in 구미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단순 조립·하청 기지라는 꼬리표를 떼고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K-브랜드'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하며 시장을 장악한 스마트폰부터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최첨단 방위산업, 그리고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까지, 글로벌 1등 제품의 생산 거점이 구미로 모이고 있다.◆스마트폰 세계 1위, 갤럭시의 고향 구미과거 애니콜 시절부터 구미를 지켜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단순 생산을 넘어 글로벌 '마더팩토리'로 진화했다. 최첨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구미사업장은 갤럭시 S, Z플립, Z폴드 등 최고가 플래그십 모델을 전담 생산하며, 이곳에서 확립된 제조 공정과 기술 표준은 전 세계 삼성 스마트폰 공장으로 이식된다.구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갤럭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내 스마트폰 주력 사용자는 삼성 갤럭시 81%, 애플 아이폰 19%로 나타났다. 아이폰 선호가 뚜렷했던 20대에서도 갤럭시 비중이 1년 새 40%에서 47%로 올라 격차가 줄었다.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역성장한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20%) 대비 2%포인트 상승한 2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애플이 20%의 점유율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삼성은 향후 선보일 '와이드폴드'로 글로벌 시장 판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구미산 천궁-II, 단일 무기 누적 수출액 1위구미는 현재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방산 시장을 휩쓸고 있는 한국형 패트리엇 대공 방어망 '천궁-II'의 핵심 생산 기지다. 구미에 기반을 둔 LIG D&A와 한화시스템 생산 거점에서 만들어지는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어 중동 수요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이에 따라 천궁-II의 누적 수출액은 약 12조6천억원으로, 단일 무기 누적 수출액 1위다. 2022년 UAE(4조6천500억원)를 시작으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4조2천500억원), 2024년 이라크(3조7천135억원)까지 잇따른 대형 수출 쾌거를 올렸다.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IG D&A는 최근 구미 공단동에 생산 시설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방산 클러스터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는 중이며, 한화시스템도 지난해 11월 구미에 신사업장을 준공했다.◆K-라면 생산량 연간 20억개, 국내 1위첨단 산업의 무거운 이미지 이면에는 전 세계 소비재 시장을 강타한 구미 발(發) 'K-푸드 돌풍'도 거세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라면이다. 현재 구미에 위치한 농심 공장에서 연간 17억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에 연간 3억개 규모를 생산할 오뚜기 구미공장이 2029년에 완공되면 구미는 연간 20억개가 넘는 라면을 생산하게 된다. 구미는 이를 바탕으로 내수는 물론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또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교촌치킨' 역시 1991년 구미 송정동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구미시는 해당 거리를 '교촌 1991로'로 지정해 산업 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미국 대형 마트 '트레이더 조' 등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열풍을 주도한 냉동김밥의 주인공도 다름 아닌 구미 기업 '올곧'이다. 초기 물량 100만 줄 완판 이후 쏟아지는 글로벌 러브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구미에 제2공장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다이소 물건보다 싸다"… 평당 1천원 파격 분양 승부수이러한 'Made in 구미'의 화려한 성과 이면에는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구미시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다.구미시는 2026년 하반기 분양 예정인 제5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82만평)를 반도체 제조공장(팹) 등 핵심 앵커기업에게 '평당 1천원'에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현재 평당 약 148만원임을 감안하면 총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혜택으로, 지방채 발행과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김장호 구미시장은 "'Made in 구미'가 곧 글로벌 프리미엄이자 세계의 표준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며 "과감한 규제 혁파와 압도적인 투자 인프라 제공을 통해 기업이 먼저 찾아오는 '구미 르네상스'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구미시 AI인재 1천명 키운다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구미시 AI인재 1천명 키운다

    경북 구미시가 정부의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혁신 거점 육성 정책과 삼성전자·삼성SDS의 19조원 규모 투자에 맞춰 AI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 확보를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지난 3일 정부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구미를 로봇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제조 AX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장 중심 AI 인재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구미시는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지역에서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 교육을 넘어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인재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둔다.우선 AI 비전위원회가 제시한 'AI 넥스트 리더 1천명 양성' 목표를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부터 직업계고 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실습 환경을 갖춘 '구미 인재키움센터'를 구축해 초급 실무인력 양성 기반을 강화한다.지역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도 확대한다. 제조 AI와 방산 AX 분야까지 교육과 연구 영역을 넓혀 학부부터 방산 AX대학원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고교부터 석·박사급까지 지역에서 직접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하는 구조를 만든다.지역대학들도 역할에 맞춰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금오공과대는 인공지능공학과를 비롯해 AI로봇융합전공, 국방인공지능공학과를 운영 중이며 AX융합학과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AI빅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센터, 엔비디아 공동연구실 등 연구 인프라도 확충했다.경운대는 제조 AI 중심 교육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AI 특화 교육과정과 산업체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기반 실습교육을 통해 현장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경북대와는 기업 수요 기반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해 교육부터 채용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구축한다.DGIST 공학전문대학원 구미캠퍼스는 반도체 소재·공정 분야 기업 맞춤형 교육과 재직자 실무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구미대는 'YES 구미캠퍼스'를 통해 재직자의 학위 취득과 직무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정부의 제조 AX 혁신 거점 조성과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AI 전문인력이 필수"라며 "지역 대학과 협력해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판돈만 10兆' 기업형 불법 도박 총책 강제소환·구속

    '판돈만 10兆' 기업형 불법 도박 총책 강제소환·구속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을 거점으로 10조원이 넘는 판돈을 굴리며 국내 온라인 불법 도박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던 기업형 도박조직의 총책이 해외 도피 끝에 국내로 강제송환돼 구속됐다.단순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아닌 국내 1천400여 개 불법 도박사이트에 시스템과 게임머니를 공급한 '최상위 공급책'을 검거했다는 점에서 국내 온라인 불법도박 생태계의 뿌리를 끊어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배팅금액 지자체 1년 예산 맞먹어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수조 원대 불법 도박조직을 운영한 총책 A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해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대구청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 사태로 출범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4일 A씨를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A씨는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1조3천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데 이어,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국내 1천400여개 도박사이트에 게임 크레딧(게임머니)을 판매했다.이를 통해 회원들이 베팅한 금액만 약 9조원에 달하는 등 확인된 누적 도금액과 베팅액은 모두 10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자체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로 전국에서도 최대 규모의 사이버도박 조직 운영책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이 과정에 도박 운영팀 전체가 약 260억 원 상당의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개인 수익금만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기업형 도박조직, 운영방식까지 전파A씨는 직접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해외 유명도박사이트 하부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다음 홈페이지 구축, 서버 관리, 게임머니 공급, 카지노 영상 송출까지 일괄 제공하는 이른바 '도박 플랫폼 사업'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누구든 손쉽게 도박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는 온라인 불법도박 생태계의 최상위 공급망 역할을 한 셈이다.여러 해외 도박사이트 본사의 노하우를 전수해 공동운영자와 함께 해외 및 국내 콜센터를 운영 1천441개의 도박사이트를 주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A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국내로 귀국한 공범들이 국내 수사기관에 순차적으로 체포되자, 콜센터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해외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운영했고, 인터폴 검거를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 여권을 만들어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대구청은 A씨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에 도피 중인 핵심 공범들의 신병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또 범죄단체조직·활동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국내 하부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조직원까지 수사를 확대해 조직 전체를 와해시킨다는 방침이다.대구청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관련된 피의자들을 검거해오며 각종 첩보와 정보를 수합해 드디어 총책을 검거할 수있었다"며 "해외에 은신한 범죄조직이라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하고 범죄수익까지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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