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폐쇄' 대구교도소 후적지, 전국 최대 문화공간으로
1971년부터 50여년 동안 폐쇄공간이었던 화원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대구 달성군은 지난 2023년 하빈면으로 교도소가 이전하면서 비워져 있던 화원읍 옛 대구교도소 부지에 대규모 실내공연장(2천~3천석)과 전시장, 공원 등이 들어서는 전국 최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023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당시 북구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 탓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종 수용하지 않으면서 이 부지는 방치되다시피 했다. 특히 대구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어서 '대구가 스스로 대형 국가프로젝트를 걷어찼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결국 도심 슬럼화와 주민 숙원 해결이라는 고민을 거듭하던 달성군은 '직접 개발'이라는 칼을 빼들었으며, 그간 정부와 대구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 끝에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 개발이라는 결실을 도출한 것이다.달성군은 이곳 교도소 후적지(10만4천613㎡)에 총 사업비 3천500여억원(국·시·군비 포함)을 투입해 2천~3천석 규모의 대공연장, 전시장, 명품공원이 포함된 '달성 아레나(Arena)'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033년 완공이 목표로, 달성군 최초의 실내 대형공연장이 들어설 전망이다.주요 개발 방안은 ▷문화시설(달성군 개발, 5만1천258㎡) ▷도시지원시설(대구시 개발, 청년·창업지원, 1만6천33㎡) ▷근린생활시설(LH 개발, 3천110㎡) ▷공동주택(LH 개발, 약 500가구, 2만556㎡) 등이다.대구교도소는 1971년 개청 이후 50년 넘게 화원의 중심부에 자리했다. 법질서 유지를 위한 국가시설이라는 명분으로 그간 지역 주민들은 주변개발 낙후, 고도제한, 주거가치 하락 등을 견뎌왔다. 이후 교도소 이전으로 후적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는 컸다.최재훈 달성군수는 "내년 3월 '달성 아레나' 개발계획 승인 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조성할 방침"이라며 "옛 교도소 시설 일부를 활용해 단절과 억압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담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교도소라는 흔적 위에 문화라는 새옷을 입혀 전국에서 찾아오는 지역 대표 헤리티지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특히 50년 기피시설로 존재했던 공간을 100년의 대구 미래를 이끌 공간으로 멋지게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좁은 데서" 李대통령 공군 1호기서 기자단에 사과, 왜?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기자단에 "좁은 공간에서 사흘 연속 밤을 새게 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했다.23일(현지 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기자단에 이같이 사과했다.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7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를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기자단이 기내에서 수일씩 자야하는 일이 생기자 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기자단 여러분, 솔직히 너무 힘들죠"라고 운을 뗀 뒤 "괜찮으시냐. 한 2~3일 더 가도 되느냐"고 농담했다.이어 "여러분 상당히 많이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순방부터는 일정을 좀 여유있게 잡기로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고 말했다.또 참모진을 가리키며 "부하 탓하는 건 아니지만 이 양반들이 또 빼곡하게 잡았다"고 웃어보였다. 이 대통령은 "저번보다 더 힘들 것 같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정말 다음부턴 좀 더 여유있게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정해진 일정도 있는 데다 상대국 사정도 있고 해서 좀 이렇게 됐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어 "외교의 기반을 정리하는 단계라서 좀 무리하게 다니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다음부터는 행복한 순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지난 8월 3박 6일 미일 순방에서도 "앞으로는 여유있게 일정을 잡겠다"고 사과했었다.한편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전력공사와 튀르키예원자력공사는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MOU에는 공동 워킹그룹 구성, 정보 공유, 전문인력 상호 방문 추진 등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대통령실은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朴 생가 찾은 장동혁 "李정권과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체제를 지키는 것은 보수정당이 당연히 할 일"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중도 행보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으로서 입을 닫는다면 보수정당의 존재 의의가 없다"고 답했다.장 대표는 자신이 전날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우리끼리의 싸움을 하기 전에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의회 폭거를 계속하는 민주당과 싸울 때"라며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에서 지방선거 경선 때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대해선 "최종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해왔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런 차원에서 제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 22일부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라는 표어를 내걸고 지방 순회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장 대표는 부산, 울산, 경남 창원에 이어 이날 경북 구미에서 TK 민심을 공략하는 등 지역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 대한민국을 위해 한강의 기적을 국민의 기적으로'라고 썼다.장 대표는 이날 생가 방문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근대화를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이 또 다른 차원에서 위기를 맞았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힘으로 국민의 기적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김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가격하락 및 이상기후 피해 농가 간담회'에 참석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짓고 새로운 작물을 도입해 소득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정부 대책이 부족하고, 국민 아픔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 장 대표는 생가를 방문한 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준공식 행사에도 참석한다.
'뇌물 혐의' 文측 "검찰, 정치적 보복 수사와 '트럭 기소'"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서 "애초부터 문 전 대통령을 표적으로 한 정치적 보복 의사가 반영된 수사"라고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25일 진행한 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재판의 세 번째 공판 준비 기일에서 문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이번 기소는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내용을 트럭에 실을 만큼 쏟아붓고 기소하는 '트럭 기소'"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는 않았다. 피고인은 공판 준비 기일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트럭 기소'라는 발언은 증거 선별 절차에 앞서 문 전 대통령 측 김형연 변호사가 발언 기회를 얻어 내놨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 공소는 사전 부당지원, 딸에게 경제적 지원 관계 등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증거를 공소사실처럼 포함해서 기소한 트럭 기소"라고 강조했다.김 변호사는 그러면서 "트럭 기소란 공소와 관련이 없지만 검찰이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트럭에 실릴 만큼 많이 포함시켜 기소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문 전 대통령 측 이광철 변호사도 "이 사건은 종류가 다양하고 입증 취지가 산만하다"며 "그렇게 된 이유는 애초부터 수사가 문 전 대통령을 표적으로 어떤 명목으로든지 수사와 기소권 통해 정치적 보복을 하겠다는 의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이 부장판사는 "이 사건이 통상적인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재판부와 검사, 변호인 다 안다"며 "이 사건 수사의 부적합 여부도 심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8월~2020년 4월 전 사위 서 모 씨를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시키게 한 뒤 서 씨의 급여, 태국 내 주거비 명목으로 약 2억1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은 별다른 수입이 없던 서 씨의 취업 이후 딸 다혜 씨 부부에게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게 결과적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경제적 이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해당 금액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관객과 약속, 끝까지 지킨다"…평생 무대 오른 노장 배우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이순재(91)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평생 연기에 열정을 불태웠던 이순재는 생전에 "연기라는 예술적 창조 행위는 평생 해도 끝이 없고, 완성이 없다"며 자신의 연기 철학을 담아낸 명언을 많이 남겼다.그는 지난 2016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란 오랜 시간 갈고 닦아 모양을 내야 하는, 완성할 수 없는 보석"이라고 했고, "배우라면 자신이 맡은 배역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8년에 제작된 영화 '덕구'에 출연하면서는 "별의별 종류의 영화에 다 출연해봤다. 주연도, 단역도, 악역도, 멜로 연기도 다 해봤다"면서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조건 작품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2008년 모교 서울대에서 열린 관악초청강연에서는 "지금도 연기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다 털어내고 평가받아서 수익을 올리는 거라 일단 남에게 피해를 안 끼친다. 또 정년이 없다"고 발언했다.누구보다 책임감 강한 연기자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2008년 모친상을 당한 뒤 연극 '라이프 인 더 씨어터' 무대에 오르면서 "관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공연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2011년 한 배우의 드라마 중도 하차가 논란이 되자 "어떤 이유에서든지 현장을 떠날 수가 없는 것이 우리의 조건이다. 배우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평소 책임감을 강조해온 가치관이 드러난 장면이다.원로 배우로서 드라마 업계의 잘못된 관행과 상업주의 등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순재는 2010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종방연에서 "작업 과정은 지옥이었다. 젊은 친구들이 생사를 걸고 한 작품"이라며 "이제는 완전한 사전제작제로 들어가야 한다"고 비판했다.후배 연기자들에게는 엄격한 선배이자 멘토였던 그는 "배우들이 한 단계 뚫고 더 올라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만날 깔끔하게 멋 내는 게 배우가 아니라 역할을 위해 항상 변신하는 게 배우"라고 말했다.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한때 정계에 입문했지만 "정치 생활 8년간 단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 나의 길은 연기라고 생각했다. 나에겐 연기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지난해 생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남긴 수상 소감도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뒤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며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감격에 젖은 소감을 밝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대구 찾은 김경수 "정부, TK신공항 추진 초기 역할해야"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25일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내년 지선은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에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정치 현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가 쉽지 않지만, 국민들로부터 지지 받을 수 있는 정부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위원장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대구경북에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지역 간에도 균형을 갖춰야 하고, 한 사회가 정치적으로도 균형을 갖출 수 있어야 공동체가 발전하고 시민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기울어져 있는 사회에서는 기울어져 있는 줄을 당기기만 하면 다시 기울어진다"며 "한번은 확 당겨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재원 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선 "TK신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초기에 해야 될 역할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그는 "기부대양여 방식 사업 구조를 정부 직접 지원 방식으로 어떻게 어디까지 지원할 것이냐가 문제"라며 "근본적으로는 기부대양여 방식이 성공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 신공항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지원 규모 문제는 가장 효율적인 안을 찾는 방식으로 되지 않겠느냐"며 "그 과정에서 공항 건설 시기도 가능한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김 위원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갈등 해결 과정에서 정부가 일부 직접 지원하기로 했듯 공항이 실제 건설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면서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지역 공항 건설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지역에 항공 화물 운송이 가능한 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항공 화물 운송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있느냐 없느냐는 미래첨단산업 기업들이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고 밝혔다.이어 "우리나라는 15곳 공항 중 8곳이 국제선 취항하는 공항인 반면 일본은 전국에 공항이 98곳 있고 그중 37곳이 국제선 취항 공항"이라며 "가고 싶은 지역에 있는 그 공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고추 말리는 지방 공항을 왜 만드냐는 식의 수도권 시각과 논리로는 이제 대한민국의 균형 성장은 불가능하다"며 "그 지역을 위해 필요한 게 아니라 균형 성장을 위해서도 지역 공항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그 공항은 반드시 국제공항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정부 의지는 흔들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선 "5극3특 미래 성장엔진 육성에 맞춰 지역의 전략 산업과 대기업 투자, 앵커기업 유치 등과 함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이를 더 가속화시키는 구조를 만들어야 성공적인 2차 이전이 가능하다"며 "2차 이전은 시·도 단위가 아니라 권역별로 묶어서 추진해야 하고, 기존 혁신도시의 완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1차 이전의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제대로 보완하지 못하고, 그냥 2차 공공기관만 이전시킨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혁신도시와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수도권 집중 가속화 해소와 균형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으로 '지역 인재 양성'도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인재 양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첨단산업 기업들이 앞으로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5극3특 특화산업 연계 거점대학 체계 구축을 통해 전략 산업 분야의 인재가 지역에서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튀르키예 정상, 방산·원자력·바이오 분야 협력 약속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103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7분부터 6시 6분까지 1시간 9분 동안 양국의 두 정상과 소수의 참모만 대동한 채 소인수 회담을 했다. 이후 참석자를 늘린 확대회담 형태로 6시 21분부터 55분까지 34분간 더 만남을 이어갔다.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방산·원자력·바이오 분야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해 튀르키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구체적으로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형제 국가의 우의를 더욱 다져나가기로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면서 "튀르키예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기 전부터 각별한 관계였고 오늘 회담에서는 양국의 연대를 심화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역시 중동 정세에 있어 평화 증진을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을 밝혔다.또한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무엇보다 튀르키예가 시노프 지역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한국이 협상국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여지를 넓혔다는 점에서 이번 원자력 협력 MOU 체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앞서 이 대통령은 회담 전 대통령궁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차량에서 내린 이 대통령을 맞이했고 기마병의 선도 행렬과 대통령궁 앞에 깔린 터키색 카펫가 눈길을 끌었다. 국빈을 환영하는 의미로 예포도 발사됐다.이 대통령은 25일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와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7박 10일 일정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유광준 기자(june@imaeil.com)
김민석 "내란 심판·정리에 어떤 타협·지연 있어선 안돼"
김민석 국무총리가 "내란의 심판과 정리에는 어떤 타협도 지연도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주일 후면 예산안도 법정 처리기한이고, 계엄 내란이 발발한 지도 1년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국회의 예산심의 결과를 존중하되, 시한 내에 처리돼서 민생회복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신속하고 확실하게 내란을 정리하고 성장과 도약으로 나아가라는 국민의 명령도 다시 무겁게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또한 "내란 세력의 뜻대로 됐다면 오늘 나라가 어떻게 됐겠느냐"며 "법정에서의 내란 세력의 모습 등을 접하면서 지지부진하거나 잘못된 길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국민의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행정부는 행정부의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모든 분야에서 내란을 완전히 극복하고 국민 주권을 온전히 실현하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님께서 중동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내일 귀국한다"며 "내란을 딛고 국제 사회에 복귀해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글로벌 책임 강국의 위상을 다졌다. 정상외교의 성과를 꽃피우기 위해 내각 전 부처가 전력투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석 "조국과 나 대장동 토론하면 어떻게 될 지 아는 듯"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최근 성사 윤곽이 나온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 관련 원내정당 수장(당 대표) 간 다자 토론과 관련, 신장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두고 "숟가락을 얹으려 한다"는 취지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참여하는 토론에 이준석 대표는 참여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하자 입장을 밝혔다.신장식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조국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 토론 조율 상황을 알리면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이할 수 있지만, 갑자기 숟가락을 얹으려는 이준석 대표와 굳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앞서 조국 대표와 장동혁 대표는 SNS를 통해 토론 제안을 서로 주고받았다. 여기서 정청래 대표도 함께할 수 있다는 옵션에도 서로 동의한 상황이다. 원내 의석수를 따지면 3대 정당 수장들이 참여하는 토론에 공감대를 형성한 셈이다.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이튿날인 25일 오전 9시 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부터 코미디를 본다. 저는 한 마디도 안했는데, 조국(전 대표 +전 비대위원장+현 대표)이랑 제가 토론하면 어떻게 될 지 아는가보다"라고 신장식 의원이 자신을 '경계'한 맥락을 짚었다. 조국 대표가 토론에서 자신(이준석 의원)에게 지거나 곤란을 겪을까봐 신장식 의원이 미리 저지에 나선 뉘앙스라는 얘기다.그는 이어 신장식 의원의 과거 이력을 언급, "소수정당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정치하시던 분이 갑자기 조국당 비례대표 달고 저런 식으로 아무 말 하는 게 믿기지 않는 현실"이라고 부연했다.신장식 의원은 1998년 2회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서울 관악구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걸 시작으로 선출직 공무원의 문을 두드렸다. 특히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 16·17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 후보로, 18대 총선 땐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모두 떨어졌다. 이어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어 21대 총선 당시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전과가 논란이 돼 사퇴했다. 그 다음으로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4번으로 나서 초선 의원 배지를 달았다.한편, 이와 더불어 대장동 토론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주요 토론자로 나설듯 보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패싱'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신장식 "토론 무적 이준석? 대선 토론 질타 가장 많이 받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 성사가 임박한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 주제 토론과 관련, 신장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토론 참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 이준석 대표가 "조국 대표와 제가 토론하면 어떻게 될 지 아는가보다"라고 반박한 가운데, 신장식 국회의원이 반응을 보였다.서로 한번씩 '긁'은, SNS 설전 공방이 벌어졌다.신장식 의원은 25일 오전 11시 27분쯤 페이스북에 같은날 오전 이준석 의원이 쓴 페이스북 글을 공유, "이런 속담이 있다. '남의 군불에 밥 짓기' '남의 횃불에 게 잡기'"라며 "숟가락(얹기), 밥 짓기, 게 잡기 모두 사절한다"고 재차 이준석 의원의 토론 참여를 거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이어 이준석 의원을 두고 "본인이 토론 무적이라 생각하시나본데, (지난 21대 대선)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국민들의 질타를 가장 많이 받은 분이 누구시더라?"라고 반문했다.신장식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을 통해 조국 대표와 장동혁 대표 간 토론 조율 상황을 전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이할 수 있지만, 갑자기 숟가락을 얹으려는 이준석 대표와 굳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그러자 이준석 의원은 이튿날(25일) 오전 9시 7분쯤 페이스북으로 "아침부터 코미디를 본다. 저는 한 마디도 안했는데, 조국(전 대표+전 비대위원장+현 대표)이랑 제가 토론하면 어떻게 될 지 아는가보다"라고 반응했다. 조국 대표가 토론에서 자신(이준석 의원)에게 지거나 곤란을 겪을까봐 신장식 의원이 미리 저지에 나섰다는 뉘앙스가 읽힌다.이에 대해 신장식 의원이 2시간 20분 뒤 이를 꼬집는 글을 페이스북에 쓴 상황이다.
與, 내년 지선 앞두고 오세훈 견제…"한강·종묘 지키겠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에 견제를 늦추지 않고 있다.25일 민주당은 서울시당 주최로 '천만의 꿈 경청단' 출범식을 열었다. '천만의 꿈을 듣겠다'는 취지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정청래 대표와 장경태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 의원(선수·가나다순), 홍익표 전 의원 등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이 대거 참석했다.정 대표는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사업과 종묘 인근 재개발 등을 거론하며 "종묘는 조선의 핵심 정수 그 자체이며, 이런 종묘를 보존해야 한다는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이어 "임금은 치산치수에 성공해야 하는데 한강을 오가는 한강버스를 보고 서울시민들은 '한 많은 버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한강도 지키고 종묘도 지키고 서울시민이 아파하는 곳곳을 골목골목 구석구석 찾아가는 '천만 경청단'이 출범했다"며 "경청에서 그치지 않고 경청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일할 때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고 애로와 애환을 들으면서 문제를 쉽게 해결했고 많은 국민들이 기뻐한다고 느꼈다"며 "정치와 행정의 본류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장경태 위원장은 "세간에 '또세훈'이란 말이 들린다. '또 오세훈이야?', '또 사고야?'라는 의미"라며 "맥락도 없는 종묘 앞 재개발, 항상 사고뿐인 한강버스, 전혀 신통하지 않은 신통개발 등으로 인해 '또세훈이야?'라는 말을 (국민들이) 하는 것 같다"고 오 시장을 직격했다.장 위원장은 "정치의 중심은 항상 '서울'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요새는 경기도가 더 세진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울이 위축되고 있다는 걱정이 든다"며 "더 나은 서울을 위해 열심히 뛸 테니 경청단에서도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법원, 증인신문 불출석 尹 전 대통령에 과태료 500만원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증인신문에 불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25일 군사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서 여 전 사령관 측이 신청한 윤 전 대통령 증인신문을 이날 진행하기로 했다.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주 3∼4회 열려 건강상태가 악화했고,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 혐의로도 재판이 예상돼 준비가 필요하다는 등 이유를 들며 출석하지 않았다.이에 재판부는 "금일 민간법원 출석기일이 정해져 있지도 않고 불출석 사유가 정당치 않다"며 "신속재판 필요성과 충분히 기일을 보장한 점을 고려했을 때 제재가 필요하다"고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채택 결정을 유지하고 다음 달 18일 신문하기로 했다.
합천서 당진으로 옮겨진 돼지 일부 폐사… ASF 양성 확인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반응이 나온 충남 당진의 농장 돼지 중 일부가 이달 초 경남 합천에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합천군은 이날 0시부터 합천군 전역의 돼지농장에 대해 이동제한명령을 내리고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합천군과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충남 당진의 A농장 돼지 6마리가 폐사하면서 농장 주인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했고, 충남도가 25일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당진의 A농장에는 돼지 460마리가 있는데, 이중 합천군 합천읍 내곡리 B 종돈장에서 지난 4일 20마리가 A농장으로 옮겨졌다는 것. 합천에서 옮겨진 돼지(평균 90kg) 20마리 중 6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천군은 24일부터 B종돈장의 돼지 총 5천마리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를 벌여 25일 현재까지 650마리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났다. 하지만 합천군은 이날 0시부터 합천군 전체 돼지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명령을 내렸으며, 5천마리 전체 역학조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1주일 후 이동제한명령을 해제할 방침이다.합천군 관계자는 "합천군에서 당진으로 보낸 돼지가 폐사한 것은 맞지만, 합천군 돼지가 돼지열병을 옮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당진의 해당 농장 돼지가 전국에서 옮겨진 만큼 좀더 정밀하고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2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누출 사고 합동 감식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오는 26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흡입한 가스 성분, 가스가 누출 경위 등에 대해 살필 계획이다. 이와 함께 CCTV와 작업 기록 등을 분석해 설비 결함이나 안전 조치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하기로 했다.지난 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 포스코 직원 1명 등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흡입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 중 1명은 의식이 일부 돌아왔지만 나머지 2명은 중태다.또 사고 현장에 출동한 포스코 자체 소방대원 3명이 가스를 흡입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업무상 실화 혐의로 국정자원 원장 등 19명 입건"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이재용 원장을 포함한 국정자원 및 공사업체 관계자 등 모두 19명을 무더기 입건했다. 25일 대전경찰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이 원장과 국정자원 담당자 3명, 시공업체 현장 소장과 작업자, 책임 감리, 현장 작업자 등 9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와 불법 하도급 형식으로 실제 공사를 진행한 업체 등 모두 5개 업체 대표와 이사, 팀장 등 10명을 전기공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중 재하도급을 받아 실제 공사를 진행한 A 업체 대표 1명은 업무상 실화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토대로 "국정자원 화재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 상당수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가 발생한 화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UPS 전원 차단 후 연결된 각각의 배터리 랙(1번∼8번) 상단 컨트롤 박스(BPU)의 전원을 모두 차단 후 작업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1번 랙 전원만 차단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BPU에 부착된 전선을 분리해 절연작업을 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화재 당시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국과수 재연실험 결과를 비교 대조한 결과 리튬이온 배터리 열폭주에 의한 화재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났고, 조달청으로부터 배터리 분리·이전 작업을 낙찰받은 업체가 또 다른 업체에 공사를 맡기고 이 업체가 또 다른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등 공사 전반에서 여러 불법사안이 확인됐다"며 "입건한 피의자들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발사대로 이송 시작…27일 새벽 발사 정상 추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로 출발했다.25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9시 누리호 이송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당초 누리호는 오전 7시 40분 발사대 이송 예정이었지만, 오전 8시경 비 예보로 일정이 1시간 20분 늦어졌다.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까지 약 1시간 10분에 걸쳐 이송된다.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후, 기립 준비 과정을 거쳐 발사대에 기립하게 된다.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발사대 이송, 기립, 엄빌리칼 연결 등 발사 준비 작업 과정상 이상이 없을 경우, 발사대에 누리호를 설치하는 작업이 오늘 늦게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항우연은 밝혔다.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작업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이날 예정된 작업이 모두 완료되지 못할 경우, 내일 오전 추가 작업을 통해 발사 운용을 정상 추진할 예정이라고 항우연은 밝혔다.발사 시각이 27일 새벽으로 예정된 만큼 내일 오전 시간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우주청은 내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한다.또 기술적 준비 상황, 발사 윈도우,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전, 16만원 간다"…실적 기대에 목표가 올린 증권사
KB증권이 2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하며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가격 급등과 HBM4 품질 인증 조기 통과 기대를 반영해 향후 실적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본부장은 "11월 기준 범용 메모리 가격이 50% 이상 오르며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에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8%, 18% 상향 조정했다. 또 "HBM4 품질 인증은 올해 안에 조기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97조 원, 순이익을 88조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약 두 배 늘어난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실적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4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KB증권은 매출 91조 원, 영업이익 19조 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 192%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14조 원)를 33% 상회한다.특히 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15조1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전년 대비 5배, 전분기 대비 두 배 늘어난 규모다. 김 본부장은 "DRAM 가격이 35% 상승해 DRAM 영업이익률이 52.9%까지 개선될 것"이라며 "고용량 eSSD 출하 증가도 NAND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KB증권은 삼성전자가 3차 상법개정안 수혜주라고 분석했다여당이 준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매입한 자사주 10조 원 중 남은 5조 4000억 원을 추가 소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총 소각 규모는 8조 4000억 원에 달한다.
'16년간 모친 간병호' 두 아이 엄마, 5명에 뇌사 장기기증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를 16년간 간호했던 4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9월 6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이지원(45) 씨가 심장과 폐, 간, 신장(양측)을 기증하면서 5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25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8월 12일 극심한 두통을 느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가족들은 이 씨의 자녀들이 엄마가 다른 생명을 살리고 간 천사로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경기도 안양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었으나, 밝은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돕는 사람이었다.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디자인 회사에 다녔고, 결혼 후에 1남 1녀의 자녀를 키웠다. 2007년부터는 친정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16년 넘게 간호를 하기도 했다.이 씨의 남편 서준혁 씨는 "사랑하는 나의 아내 지원아. 하늘에서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히 잘 쉬고,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너무 고생했어. 너의 사랑 오래오래 기억할게. 정말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주신 기증자 이지원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만 벌써 몇 번째?…중국인 배변 테러에 관광지 몸살
최근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의 이른바 '대변 테러'가 잇따르면서 문화재 보호와 관광 질서 논란이 불붙고 있다.중국인 관광객의 용변 테러 목겸담은 올들어 자주 포착되고 있다.지난달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제안합니다' 게시판에는 '한라산에서 변 싸고 고성방가 중국인들 어떻게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신고자는 9월 30일 성판악 코스 하산 중 진달래밭 대피소 인근에서 6~7세로 보이는 아이가 용변을 보고,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은 채 이동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우리의 한라산에, 우리네 진달래 밭에 대변이라니요?"라며 "민폐행동 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걸 엄격하게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중국인 관광객의 용변 테러 민원은 해당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에는 서울 경복궁 북문 신무문 돌담 아래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된 70대 남성이 배변을 하다 적발돼 파장이 일었다.특히 해당 구역은 사적 제117호로 지정된 문화재 구간으로, 당시 단체 관광객 수십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보다 앞선 9월 초에도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관광객이 어린이의 용변을 처리하지 않고 떠났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해당 장소 역시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보호구역으로 엄격한 출입·관리 규정이 적용되는 지역이다.지난해 6월에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제주도의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전문가들은 유네스코 등재 지역이나 사적 구역에서도 기초적인 규칙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며 범칙금 부과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지자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대표 문화유산에서 기본적인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범칙금 부과 같은 조치를 통해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9만 유튜버 미미미누 협업업체 파산…"진심으로 사과"
입시·교육 콘텐츠를 다루는 유명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30·구독자 189만명)가 자신이 광고했던 교육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업체가 예고 없이 갑자기 파산 신청을 한 데 대해 사과했다.25일 미미미누는 자신의 채널에 ''파트타임스터디' 파산 및 보증금 반환 지연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그는 "제 채널에서 광고를 진행했던 '파트타임스터디' 서비스가 24일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파산 신청을 해서 많은 분들이 보증금을 환급받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저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직접 전달드리고자 카메라를 켜게 됐다"고 말했다.미미미누는 "제가 받았던 광고비 전액과 추가적인 금액을 피해자분들께 정식으로 전달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잠 못 이루고 마음고생을 하고 계실 분들이 앞으로 쉽지 않은 싸움을 해나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차례 광고를 논의하면서 업체 대표님을 직접 대면하고 최대한 많은 자료들을 철저히 검수하며 진행해왔으나 경영 악화에 대한 조짐을 파산 직전까지 내부 이사님들에게조차 숨겨왔다는 사실을 저 또한 파산 당일에서야 급작스러운 메일 한 통을 받고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표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께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며 "저와 제 채널을 신뢰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셨을 시청자분들께 최소한 저라도 최대한 빠르게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미미미누는 끝으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미미미누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는 "'파트타임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하던 ㈜스터디워크가 파산 절차를 진행하게 돼 가입자분들의 보증금 환급이 채권자 등록 정차로 넘어가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우선 신규 가입자의 피해라도 막기 위해 채널 내 광고부터 빠르게 삭제 조치했다"고 했다.해당 앱의 갑작스러운 파산 신청 공지에 온라인상에서는 보증금을 냈던 수험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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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도 중국인 대변 테러…"하산하다 토할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