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TK 패싱' 비판…

    추경호 'TK 패싱' 비판…"국민이 상응하는 평가하게 될 것"

    추경호 대구시장은 22일 이재명 정부의 '대구경북(TK) 패싱' 논란이 커지는 데 대해 "반복돼선 안 된다. 정부·여당에서 민심 흐름을 겸허히 경청해야 한다"며 "지속된다면 TK 민심은 물론 국민 전체 여론이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추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를 비롯해 경북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 등으로 불거진 'TK 패싱'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특정 지역에 쏟아붓기, 몰아주기 행태를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추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조해서 정치력을 발휘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 더불어민주당 정치권의 힘도 필요하다. 민주당하고도 대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TK신공항, 이제 국가가 주도해야"추 시장은 재원 문제로 난항을 겪는 TK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선 "사업 성격과 재원 문제로 대구시가 단독으로 사업 주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일찍 파악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방식이 실패했을 때 투자 현실을 재점검했어야 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전남광주는 정부가 저렇게 나서서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주도하고, 부산 가덕도신공항도 국가가 나서서 재정을 투입하는데 TK는 이미 국가안보 현실까지 감안해 부지도 마련했다"며 "이제는 국가가 사업 계획을 만들고 재원을 투입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국가가 공항 이전을 성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 소송과 관련해선 "현재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역사회가 배출한 지도자로, 우리가 정말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지도자"라고 설명했다.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두고도 "기존대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지역사회가 의미있게 기억할 수 있는 필요한 사업이나 정신들은 기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또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추 시장은 "재판 문제는 제가 정치 공작, 정치 탄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지금까지 재판 과정에 당당히 임해서 제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 당당하게 싸워서 이긴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신청사 건립 "일반 재원도 투입"신청사 건립 사업과 관련해선 "신청사 건립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며 "다만 재원을 시유지 매각을 통해서만 할 것이 아니라 일반 재원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청사 건립 사업은 2019년 부지 선정 이후 전액 시비로 마련해야 하는 사업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추 시장은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의 건설 방식을 두고 공론화 과정이 진행 중인데 대해선 "지역 주민들이 아주 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으면 그를 강행해서 처리할 방법이 없다"며 "시민들 앞에, 언론 앞에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해서 결정해나가겠다"고 했다.이와 함께 캠프·보은 인사 대신 전문성 중심의 인사 방식과 함께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지금과 같은 스타일이 아니었다면 '선거 전리품이냐, 과거 구태를 반복하느냐'는 소리가 나왔을 것"이라며 "선거를 함께 했다고 해서 인사 청구서를 들이밀고, 시민들이 그렇게 하라고 뽑아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손을 잡아준 시민들의 손과 눈빛을 기억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추 시장은 "능력, 전문성, 세평을 포함해 적재적소 인사를 하고 그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며 "다만 캠프에서도 훌륭한 사람이 많았기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인사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경제부시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복안이 있어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며 "평생 제가 경제를 했던 사람이라 당분간 경제컨트롤타워 역할은 추경호가 한다"고 힘줘 말했다.◆"시민 자부심 지키는 시정 펼치겠다"아울러 이날 추 시장은 "시민들이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계신다는 문제 인식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대구시가 1시간을 허투루 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대구가 어렵다는 데는 시장과 정치권의 책임이 크지만, 공무원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아직 시민들의 눈높이에 많이 부족할 것이고 갈 길이 멀다"며 "대구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역사의 중심이라는 시민들의 자부심을 지켜드리는 시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DMZ 폭발 원인 대인지뢰 가능성" 軍, 北 연관성 촉각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측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비무장지대(DMZ)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쳤다. 대인지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북한군의 최근 움직임과 이번 사고의 연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21일 서부전선 DMZ 이남 지역에서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장병 3명이 미상 폭발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사고 지점은 최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인근으로 알려졌다.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21일 유튜브 채널 '이야기 더'에 출연해 "부상자 상태를 고려할 때 대인지뢰 폭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북한군이 사용하는 대인지뢰는 휴대폰 2개 정도의 크기와 무게여서 야전에서 매설하기는 쉽지만, 금속 탐지기에 잘 걸리지 않고 유실 위험도 커 심각한 위협이 된다"라고 분석했다.김 위원은 최근 전쟁에서 지뢰가 지닌 군사적 효용성에도 주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전에서 지뢰는 상대 병력의 진격을 늦추고 이동 경로를 제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그는 "지뢰는 병력과 물자의 이동 경로를 차단해 적을 특정 구역에 고립시키는 역할을 한다"라며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압도적이라 북한군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북한군은 최근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휴전선 일대에 철책과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하는 등 국경선 봉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10~15m가량 넘어 우리 측 지역 6곳 이상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향도 포착됐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횟수도 급증해 과거 1년간 17차례 수준이었던 월선 사례가 최근 한 달 사이 20여 차례 이상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남쪽 MDL을 넘어와 우리 측에 지뢰를 매설하는 것은 명백한 위협"이라며 "자기네 구역에 묻는 것이라면 문제 삼기 어렵겠지만, 남쪽 영역까지 내려와 매설하는 것은 우리 군의 수색 및 정찰 작전을 방해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설명했다.이어 북한군의 잇단 월선에 대해서는 "북한군이 한국군의 경고 방송이나 경고 사격 등 대응 수위를 확인하며 어느 선까지 도발이 가능한지 한계점을 시험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대남 적대 노선을 정당화하기 위해 휴전선 일대에서 명분을 만든 뒤 국지적 분쟁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전문가들은 2015년 발생한 목함지뢰 사건을 떠올리며 군 당국의 대비 태세 강화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당시 북한군이 DMZ 내 우리 측 추진철책 통로에 목함지뢰를 몰래 묻어 부사관 2명이 다리를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고,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며 대응한 바 있다.이 센터장은 "북한이 회색지대 도발이나 기습적인 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우리 군이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경계 태세를 철저히 정비해야 자책골을 넣는 실수를 막고 청년 군인들의 희생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김정관

    김정관 "대미프로젝트 결정 1건 및 계획 2건 국회 보고"

    [속보] 김정관 "대미프로젝트 결정 1건 및 계획 2건 국회 보고"

  • 홍준표

    홍준표 "최순실·김건희·김현지, 정권마다 여인천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박근혜·윤석열·이재명 정부를 함께 묶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그리고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이름을 한 줄에 올렸다. 역대 정권에서 대통령 주변 인물을 둘러싼 논란이 정권에 부담을 줬다는 취지로 이들을 '여인천하'에 빗댄 평가로 읽힌다. 홍준표 전 시장은 22일 오전 8시 11분쯤 페이스북에 "최순실, 김건희, 김현지. 정권마다 정권을 힘들게 하는 여인천하가 있었는데, 더 민심이 악화되기 전에 이재명 정권도 이와 단절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적었다.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국정에 관여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재판에 넘겨져 2020년 징역 18년·벌금 200억원 등이 확정됐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는 김건희 씨의 각종 국정·인사 개입 의혹이 정권 내내 정치적 쟁점이 됐다. 특히 김건희 씨는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은 이른바 '매관매직' 사건에서 올해 6월 1심 재판부가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상태다. 김현지 실장은 두 사람과 달리 민간인이 아니라 현재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라는 공식 직책을 가진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용혜인·김승원 전 장관 후보자 낙마 등을 계기로 김현지 실장이 인사에 비공식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두 후보자의 추천·검증을 김현지 실장이 지휘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를 근거로 여권에서도 반론으로 맞서는 상황. 다만 곧 있을 국감에 김현지 실장이 등장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한 직접 설명할 지, 즉 김현지 실장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각종 매체를 타고 전해질지 여부에는 국민들의 시선이 계속 향하고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홍준표 전 시장은 "진위를 떠나서 민심에 찍히면 무슨 조치를 해도 만사휴의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만사휴의'(萬事休矣)는 '모든 일이 끝났다', 즉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고사성어다. 중국 오대십국 시대 형남의 고보욱이 지나친 총애 속에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자라자 사람들이 "이제 모든 일이 끝났다"고 탄식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 '송사'(宋史)에 실려 전해진다. 홍준표 전 시장은 정권 뒤에 가려진 특정 인물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가 민심에 굳어질 경우, 뒤늦은 해명이나 조치만으로는 정권의 부담을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 맥락이다.

  • 한동훈, DMZ 사고·김승원 논란 묶어

    한동훈, DMZ 사고·김승원 논란 묶어 "국민 업신여겨"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22일에도 이른 아침 페이스북 글로 하루를 열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오전 일찍 페이스북에 비판 메시지를 내놓는 모습이 정례화되는 양상이다.한동훈 의원은 이날 오전 6시 56분쯤 페이스북에 전날인 21일 불거진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 등을 한데 묶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잘못됐다. 귀한 대한민국 국민을 업신여긴다"고 지적했다.먼저 서부전선 DMZ에서 군 간부 3명이 다친 사고를 "북한 지뢰공격"으로 규정하며 국방부가 "'미상의 폭발'이라고 말장난하고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언론과 기싸움한다"고 분석했다.합동참모본부는 사고 당시 "미상의 폭발"로 발표한 뒤 지뢰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한동훈 의원은 김승원 전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으로 화제를 전환했다. 그는 "93명의 국민들이 김승원 오빠독약로비로 쥐도 토하고 죽은 독약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앞서 김승원 전 후보자를 두고 "보면 볼수록 잘한 인사"라는 취지로 평가한 것도 함께 비판했다.또 김승원 전 후보자의 성추행·민주당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의혹을 거론하며 청와대 대응을 문제 삼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김승원 전 후보자 관련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청와대가 전달받았는지에 대해 "인사권으로 답을 드렸다"면서 후보직 사퇴 이후 관련 사안은 청와대 입장에서 "가십"이고 답할 책임이나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동훈 의원은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 김승원 성추행범죄와 혈세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민주당의 비자금조성 범죄를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가십'이라고 한다"고 일침했다.한동훈 의원은 민주당이 자신의 김승원 전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에 강경 대응한 것도 겨냥, "공익제보 받아 문제 제기한 한동훈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복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민들 무서운 줄 모른다. 자기들이 망해가는 줄 모른다"고 덧붙였다.

  •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 "소송비 추심 포기해달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 씨가 충청남도에 자신을 상대로 한 소송비용 추심을 포기해달라는 공식 민원을 냈다.김 씨는 21일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충청남도에 공식 민원을 신청했다"며 "이 사안을 소송심의위원회에 올려 소송비용 추심을 포기할지 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어 "결정 전까지는 추심을 유보하고 회부 여부와 심의 일정도 답해 달라고 했다"며 "회부하지 않을 경우 이유와 근거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김 씨가 충남도에 소송비용 추심 포기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에도 입장문을 통해 소송비용 추심을 중단하고 관련 사안을 소송심의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촉구했다.당시 김 씨는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된 지방정부마저 피해자에게 소송비용을 추심한다면 다른 피해자에게 같은 선택을 선뜻 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호소했다.앞서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 씨를 성폭행한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이후 김 씨가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은 안 전 지사의 성폭력 행위가 도지사 직무집행과 관련돼 있다고 판단했고, 안 전 지사와 충남도의 손해배상 책임은 지난해 4월 확정됐다.다만 김 씨의 청구가 모두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어서 소송비용 일부는 김 씨가 부담하게 됐다. 최근 충남도가 법원에 소송비용액확정을 신청하면서 비용 추심 문제가 불거졌으며, 김 씨는 법원이 정한 소송비용 가운데 다툴 부분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충남도의 현행 소송사무 처리 규칙에는 공익소송 등에서 상대방에게 소송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이 공익 추구나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권익 보호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추심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김 씨는 이 같은 규정을 근거로 충남도가 추심 여부를 다시 심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김 씨는 "충남도청은 저의 일터이자 소속 노동자를 보호했어야 할 지방정부"라며 "충청남도가 청구한 소송비용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지금 제게는 생계와 치료를 이어가고 무너진 일상을 다시 세우는 데 절실히 필요한 돈"이라고 말했다.이어 "법적 절차에 시간과 힘을 쓰는 만큼 일상 회복 또한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민사소송을 통해 권리를 구제받는 일은 이미 그 시도 자체만으로 또 다른 난관"이라고 지적했다.충남도는 김 씨가 요구한 소송심의위원회 회부 여부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충남도의 국가배상책임이 확정된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소송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2차 가해이자 피해자의 권리구제 절차를 위축시키는 행정"이라며 충남도에 소송비용 청구 철회를 요구했다.

  • 발행어음 참전한 삼성증권…'삼성 프리미엄' 또 통할까

    발행어음 참전한 삼성증권…'삼성 프리미엄' 또 통할까

    삼성증권이 9년 만에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선발주자가 선점한 시장에 후발로 합류했지만 압도적인 자산관리(WM) 기반과 '삼성'이라는 그룹 브랜드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1일 발행어음 1호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초기 시장 공략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인 연 5.5%(세전) 초단기 특판을 앞세웠다. 9월 이후 신규 고객 등을 대상으로 2~90일물에 연 5.5%를 1인당 100만원 한도로 제공하고, 종합계좌 보유 고객에게는 1년물 연 4.3%를 준다. 특판 마감 이후 일반 발행어음 금리는 적립형 연 4.6%, 1년물 연 3.95% 등이다.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지 열흘여 만의 속도전이다.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에 이어 8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2017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지 9년 만이다. 당시 대주주 관련 사법절차와 이듬해 배당사고로 인가 신청을 철회했고, 지난해 재신청 이후에도 거점점포 검사에 따른 제재로 심사가 한 차례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인가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어 개별 기준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는 삼성증권은 최대 16조원가량을 끌어모을 수 있다.삼성증권의 참전으로 발행어음 시장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7개 증권사 55조9291억원으로, 사업자가 4곳뿐이던 1년 전(44조3912억원)보다 25.9% 늘었다. 여기에 삼성증권의 조달 한도까지 더해지면 시장 규모는 하반기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아직은 한국투자증권이 22조원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미래에셋증권·KB증권(각 11조원), NH투자증권(9조원)이 뒤를 잇는 등 상위 4개사가 전체의 94%를 차지하는 과점 구도다.경쟁은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이다.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권으로의 자금 이동이 겹치면서 증권사들은 고객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특판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6개월물 연 4.5% 특판을 내놓아 당일 판매 5시간 만에 완판됐고, 키움증권은 1년 만기 연 5.0%, 한국투자증권도 1년 만기 연 4.9%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여기에 메리츠증권까지 인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은 지난 16일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해 이르면 23일 금융위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인가 시 사업자는 9곳으로 늘어나면 시장 내 고객자금 확보 경쟁과 금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strong〉◆'삼성 프리미엄'이 승부처…WM 기반·브랜드 신뢰〈/strong〉이런 국면에서 삼성증권의 차별화 포인트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삼성'이라는 브랜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상품으로,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다. 투자자는 금리뿐 아니라 발행 주체의 신용도를 함께 따질 수밖에 없다. 같은 금리 조건이라도 누가 발행했느냐에 따라 자금 유입 속도가 달라지는 이유다.삼성증권의 경쟁력으로는 단순한 증권사 신용을 넘어 그룹 브랜드가 주는 신뢰가 꼽힌다. 발행어음은 발행사의 신용에 기반한 상품이지만 시장에서는 삼성 계열 전반에 대한 신뢰가 투자자 인식에 반영되며 초기 자금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신용등급만 보면 은행이나 금융지주 계열이 더 높을 수 있지만 안정성을 중시하는 개인 투자자일수록 발행 주체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브랜드에 더해 삼성증권이 내세우는 실질적 강점은 압도적인 WM 기반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원,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는 57만명을 웃돈다. 100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패밀리오피스 고객도 193가문, 관리자산 51조원 규모다.발행어음이 단순 금리 상품이 아니라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안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고객 기반은 초기 수신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제공한다. 검증된 IB 역량과 운용처 확보, 선발주자들이 다져놓은 상품 구조와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분석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후발주자의 이점으로 거론된다.다만 과제도 뚜렷하다.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업자 간 금리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높은 금리로 끌어온 자금을 웃도는 수익을 낼 운용처를 확보하는 일이 수익성의 관건으로 꼽힌다. 조달은 곧 비용인 만큼 여기에 상응하는 자산을 찾지 못하면 외형을 키울수록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문제는 담을 자산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발행어음은 운용자산의 5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으로 유지해야 하고, 부동산 관련 운용 한도는 올해 15%에서 내년 10%로 줄어든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도 조달액의 10%에서 내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까지 갖춘 적격 투자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삼성증권은 이런 부담을 감안해 외형 경쟁보다 안정성을 앞세운 전략을 택했다. 사업 초기부터 수신 규모를 빠르게 키우기보다 발행 규모를 단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후발주자로서 실제 운용 가능한 우량자산과 모험자본 투자 여력,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 규모를 단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외형 경쟁보다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운용자산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회수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별하고 기업대출·인수금융·회사채 등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을 기본 포트폴리오로 삼겠다"며 "조달 만기가 운용자산보다 짧을 수 있는 만큼 현금성 자산과 신속하게 유동화할 수 있는 우량자산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유동성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발행어음은 삼성증권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2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어 IMA 인가 요건을 충족한 만큼 발행어음에 이어 사업 영역을 넓혀 WM 고객에게 제공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서도 발행어음 진출을 삼성증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고액자산가 중심의 WM 경쟁력에 신규 사업이 더해지며 중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김성훈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견조한 WM 사업 성장세와 함께 발행어음, 외국인 통합계좌 등 추가 성장 동력이 붙으면서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리테일 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발행어음 잔고의 조기 안착과 운용자산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반바지 입어 반성"…연세대 치대생 반성문 공개 논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복장 규정을 어긴 학생들에게 손글씨 반성문을 쓰게 하고 이를 강의실에 게시한 사실이 알려졌다.21일 연세대 학보사 연세춘추 등에 따르면 연세대 치대 소속 한 학생이 작성한 반성문에는 "부주의로 복장 규정을 위반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단정한 복장은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지만, 날씨가 덥다는 안일한 생각과 편안함을 쫓아 치과대 학생으로서의 본분과 규정을 망각한 채 반바지를 착용하고 등교했습니다", "예비 의료인으로서 큰 결격사유이자 부끄러운 태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또 다른 학생의 반성문에도 더운 날씨를 이유로 복장 규정을 지키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혔다.학생들이 어긴 규정은 연세대 치대 학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온 '치대 생활에 적절한 학생 복장' 지침이다.해당 안내에는 "역량 있고 신뢰받는 자랑스러운 치과의사로 커나가는 연세대 치대 학생들에게 '치대생답게 입기'를 권장한다"며 "짧은 치마, 반바지, 슬리퍼는 착용하지 않고, 노출이 심한 복장은 착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발목 위로 올라간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발등을 덮는 신발을 착용하며, 신발의 뒤축을 눌러서 신지 않는다"는 규정도 포함됐다.치대 측은 복장 지침과 관련해 "환자를 대면하는 원내생뿐 아니라 실습 이전 과정에 있는 학생들도 점진적으로 배워나가도록 복장 지침 안내를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그러나 학교에서 이처럼 세부적인 복장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학생들이 쓴 반성문을 공개된 공간에 게시한 조치 역시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왔다.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번 양보해서 슬리퍼는 안전 문제가 있다고 치고, 반성문 공개는 (너무했다)", "반성문까진 그럴 수 있어도 전체 공개는 미개한 아이디어", "반성문을 강의실에 게시해둔 게 역하다. 집단 괴롭힘도 저런 괴롭힘이 있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이에 연세대 치대 측은 "예비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교육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면서 "향후 실습 외 복장 규정 개선에 대해 학생들과 열린 자세로 대화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李대통령 "강남불패·부동산투기 공화국, 옛 이야기 될 것"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강남불패, 부동산투기 공화국은 이제 과거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 멕시코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가 전날 발표한 '주거안정플랜'을 소개한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주거안정플랜에는 공공분양·임대 등 공적주택을 2030년까지 연평균 24만 가구 공급하고,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넓은 면적 등을 갖춘 '보편형 공공임대'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신속한 주택 공급 확대 방침을 밝힌 만큼, 순방 중에도 '부동산 공화국 탈피'라는 정책 목표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미국·멕시코 순방 일정에 나선 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이 대통령은 다음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관련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구상으로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뜻하는 'END 이니셔티브'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 이를 보다 구체화한 방법론을 제시할지 주목된다.유엔총회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 간 접촉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위 실장은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긴밀한 정상 간 교류를 이어 나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미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대미투자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북미 대화 등 한반도 현안을 두고 어떤 언급이 오갈지도 주목된다.이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알린 뒤 멕시코로 이동할 예정이다.

  • "대리기사 폭행 개그맨 저 아닙니다"…김대범 직접 해명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온라인에서 당사자로 지목된 개그맨 김대범(47)이 직접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김대범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기사 댓글을 보니 간혹 제 이름을 언급하며 저로 추측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린다"며 "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저는 한국에 없다"며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김대범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고, 같은 개그맨으로서 저 역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절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 김모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행 중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시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부른 대리운전 기사의 목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대리운전 기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출발해 김씨의 자택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과 언론이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온라인에서는 'KBS 공채 출신'이면서 김씨 성을 가진 개그맨들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확산했다.이 과정에서 김대범의 이름까지 일부 댓글에서 언급되자 직접 SNS를 통해 자신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것이다.최근 개그맨 관련 사건에서 당사자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엉뚱한 인물이 지목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2일에는 자신을 'S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술집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 실제 SBS 공채 개그맨들의 이름이 거론됐다.당시 SBS 공채 16기 출신 개그맨 박종욱도 "SBS 공채 난동 사건은 저 아니니까 제발 연락 그만 달라"며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이후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해당 남성이 실제 방송사 공채·특채 개그맨 명단에 없는 인물이라며 '공채 개그맨 사칭'이라고 밝혔다.

  • "이란 전체 날려버릴 수도"…트럼프 경고에 이란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자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를 보복 공격하겠다고 맞서면서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결정을 내리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선택지를 거론하면서 "언제 그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라며 "그들은 처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아주 큰 일이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행동뿐 아니라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거나 합의를 이루는 방안도 선택지로 제시했다.이란도 즉각 강경한 메시지로 맞섰다.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중동 국가들에 미국의 행동에 동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미국이 공격에 나설 경우 중동 지역 미군기지와 미국의 이익을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격 대상이 인도양의 미 해군 전력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미국 정부도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미 국무부는 중동에 머무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보안경보를 발령하고 "예측하지 못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캠프 데이비드 방문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일찍 끝내고 백악관으로 복귀했다.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면서 역내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후티가 홍해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물류 공급망 불안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위협을 주고받고 있지만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이란 측은 전쟁 종식과 동결 자금 해제, 해상 봉쇄 해제 등을 협상 재개의 조건으로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문을 열어둔 상태다.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오는 22일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제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도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이란 핵심 대표단의 유엔총회 참석을 허용했다.트럼프 대통령도 유엔총회 기간 중동 정세를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정상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이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적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 대구메세나협회 3주년…클라리넷 선율로 시민과 만난다

    대구메세나협회 3주년…클라리넷 선율로 시민과 만난다

    대구메세나협회 창립 3주년 기념 '2026 대구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오는 29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지역 기업과 문화예술계가 함께 성장하는 메세나 정신을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창립 3주년을 맞은 대구메세나협회가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이날 공연은 임성혁 지휘자의 지휘 아래 대구 클라리넷 앙상블이 무대에 오르며, 작가 박종규, 작곡가 권은실, 클라리네티스트 권소민, 소프라노 강수연 등이 함께해 음악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율리우스 푸치크(Julius Fučík), 조반니 팔레스트리나(Giovanni Palestrina), 프란츠 단치(Franz Danzi), 바츨라프 넬리벨(Václav Nelhýbel),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김동진,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대구메세나협회 관계자는 "창립 3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문화예술이 상생하고 대구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공연은 이달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며, 입장권은 전석 2만원이다.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손으로 익힌 원리…학교 교과 연계 '대구 메이커교육'

    손으로 익힌 원리…학교 교과 연계 '대구 메이커교육'

    인공지능(AI)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같은 '창의융합형 인재'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대구에서도 지난 2016년부터 '메이커(Maker)교육'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미래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커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사고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교육 방식이다.◆단순한 체험 넘어 깊이 있는 학습으로대구시교육청은 2018년 '상상에서 실현까지, 개념 기반 탐구로 미래를 만드는 교육'이라는 핵심 비전 아래 교내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에 나섰다. 이 공간은 학생들이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직접 무언가를 제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2019년에는 대구형 메이커스페이스로 명명된 '상상제작소'가 도입됐고, 2020년에는 '대구시교육청 메이커교육 활성화 조례'를 통해 메이커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도 마련됐다.학교 현장의 메이커교육 확산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역 내 메이커교육 선도학교 및 실천학교 180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교육 선도학교는 우수 사례를 발굴해 다른 학교에 전파하고, 실천학교는 메이커교육을 교과와 연계해 학생들이 일상 수업에서 메이커 활동을 경험하도록 돕는다.특히 올해부터는 대구미래역량교육과정의 각론의 '핵심 개념'과 연계해 교과 속 원리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메이커교육의 중심축을 옮겼다.그동안 체험 중심으로 결과물 제작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메이커 활동을 통해 원리를 경험하고 깨달으며 나아가 교과의 핵심 개념과 연계해 체험이 학교 수업과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메이커교육 탐구 과정도 ▷원리 알아보기 ▷관찰·탐색해 보기 ▷내 손으로 만들기 ▷나누기·실천하기 등 4단계로 체계화했다.이러한 방향 전환은 지난 19~20일 이틀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2026 대구메이커페스타'의 '스쿨존 부스'에서 전면적으로 적용됐다. 학교들은 문화·변화·상호작용 등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각각의 핵심 질문을 설정하고 메이커 활동을 통해 깨달음을 얻도록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핵심 개념이 같은 부스들은 같은 색으로 표시해 다른 체험 일지라도 결국 같은 핵심 개념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참가자가 알 수 있도록 설계했다.장서진(16) 대명중 학생은 "압력의 원리를 수업 시간에 배우긴 했는데 어렵고 재미가 없었다"며 "직접 손으로 만들면서 배우니 이해하기 쉽고 교과에 더욱 관심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또 올해 처음으로 체험이 끝난 이후 QR코드로 성찰지를 작성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무엇을 만들었는지 되짚어보는 과정을 넘어 참가자들이 원리를 다시 이해하고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까지 떠올려보도록 했다. 단순 체험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교과 원리와 핵심 개념을 실생활과 한 번 더 연결 지어보는 과정이다.정원영 정화중 교사는 "지식이 차고 넘치는 AI 시대에 사고를 깊이 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학습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중에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수업에서 배운 원리 적용해 탐구 확장정화중은 기체 압력 변화와 열팽창을 활용한 '에탄올 대포 만들기' 부스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핵심 개념 '변화'를 중심으로 '압력과 열은 어떻게 에너지로 전환될까'라는 핵심 질문을 탐구했다.우선 필름통, 나사못, 압전소자(압력·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환) 등을 이용해 대포 발사체를 직접 조립한다. 필름통에 에탄올을 넣고 손으로 감싸면 온도가 높아지며 에탄올이 기화되고, 이후 필름통에 연결된 압전소자 스위치를 누르면 열에 의해 필름통 내부 기체가 팽창하고 압력이 높아져 대포가 발사된다.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압전 효과'와 화학에너지가 열에너지·운동에너지로 전환되는 '상태 변화' 원리를 이용했다.박정윤(14) 정화중 학생은 "과학 시간에 배우지 않거나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메이커교육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은 중2 교과서에 나오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미리 체험하며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대명중은 메이커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핵심 개념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이들은 '압력은 어떻게 전달되어 시스템을 움직일까'를 핵심 질문으로 삼아 기체와 액체가 압력으로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 힘을 전달하는 과정을 탐구했다.학생들은 모터가 아닌 유압(물·기름에 압력을 가해 동력 기계를 작동하게 하는 일)을 이용한 인형 뽑기 기계를 만들어 주목을 끌었다. 네 개의 주사기를 밀거나 당기면 유체 압력으로 인해 뽑기 크레인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원리다. 참가자들은 보통의 인형 뽑기처럼 목표물을 설정해 주사기들을 번갈아 밀고 당기며 집게로 물체를 집어올렸다.이기돈 대명중 교사는 "인형 뽑기는 원래 모터로 움직이는데 금속 레일과 주사기로만 움직일 수 있도록 학생들과 모형을 직접 만들었다"며 "과학 압력 단원에서 배운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하며 학생들이 배운 내용이 쓸모가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메이커 활동을 설계했다"고 했다.중리초는 사회 교과의 '우리 지역 알기' 단원과 연계해 '우리 지역 캐릭터 도장 만들기' 부스를 운영했다. '지역의 특징은 어떻게 상징을 통해 문화로 자리 잡을까'라는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은 사과, 섬유, 팔공산 등 대구의 상징을 떠올리고 직접 그림을 그려 도장을 만들었다.김가인(11) 종로초 학생은 "대구를 대표하는 새가 독수리인 줄 처음 알게 됐다"며 "독수리 도장을 직접 만들어보며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강은희 교육감은 "대구 메이커교육은 이제 '무엇을 만들었는가'를 넘어 '그 안의 원리를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가'를 묻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메이커교육을 학교 교육과정과 촘촘히 연계해 AI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적 문제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77세 운전자 주차 중 페달 착각…SUV 편의점 덮쳤다

    77세 운전자 주차 중 페달 착각…SUV 편의점 덮쳤다

    경남 거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주차 도중 편의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1일 오후 6시 46분쯤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의 한 주차장에서 SUV가 인근 편의점으로 돌진했다.이 사고로 편의점 유리창이 깨지고 내부 매대 등이 파손됐다.사고 당시 편의점 안에는 점원 1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SUV를 운전한 77세 남성 A씨와 함께 타고 있던 A씨의 아내 역시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경찰에 "주차하던 과정에서 가속페달을 제동장치(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은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에게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의 진술과 사고 당시 상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추경호

    추경호 "서문시장 4지구 연내 착공…신속 행정 추진"

    추경호 대구시장이 21일 2016년 대형 화재 이후 추진 중인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재건축)의 연내 착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전날 찾은 서문시장에서 상인들이 어려움을 건의하자, 하루 만에 연내 조기 착공을 추진하는 것이다.추 시장은 이날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에 필요한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올해 안에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추 시장은 "어제 추석을 앞두고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2016년 화재 이후 임시상점에서 영업을 이어가다 보니 매출 등 여러 어려움이 크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강조했다.이어 추 시장은 "화재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 온 상인들의 생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올해 안에 조기착공해 서문시장 4지구 상가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제대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서문시장 4지구는 지난 2016년 11월 30일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철거된 곳이다. 이후 대구시와 중구청은 2021년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 승인·고시를 비롯해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지난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친 상황이다. 대구시는 추 시장이 조기 착공을 강조한 만큼,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또한 추 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행정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추 시장은 "시민들이 연휴 기간 병원·약국 운영 현황 등 필요한 정보를 제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적극 홍보하라"고 했다.

  • 이철우

    이철우 "반도체 이을 K푸드 산업 육성에 힘 싣겠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식품기업 현장을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K-푸드 산업 육성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이 지사는 21일 문경 점촌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핀 뒤 지역 식품기업인 농업회사법인 문경미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식품산업을 반도체에 이은 수출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강조했다.경북도는 민선 9기 들어 전국 최초로 식품산업을 전담하는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식품기업의 가공 기술과 연결해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업 성장이 농가소득과 지역 일자리, 국내외 판로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날 방문한 문경미소는 이런 지역 상생형 식품기업의 사례다.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를 활용해 청과 음료, 김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역 농가 50곳과 직접 계약을 맺고 연간 오미자 약 100t을 수매한다. 기업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농가를 직접 찾아 오미자를 수매하고 운반비도 전액 부담하고 있다.지역 고용과 판로 확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문경미소 직원 16명은 고령자와 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을 포함해 모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됐다. 생산 제품은 스타벅스 등 국내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 등 80여 곳에 공급되고 있다.해외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7개국에 약 3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가공식품으로 탈바꿈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구조다.경북도는 앞으로 농가와 식품기업 간 연계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식품 가공 역량 강화, 국내외 판로 개척과 수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산물 생산에 머물던 지역 농업의 영역을 고부가가치 식품산업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이 지사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식품기업의 기술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때 농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식품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참사, 신뢰 붕괴" 李정부 국정운영동력 큰 타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함에 따라 현 정권의 국정운영동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가장 뼈아픈 대목은 국정 쇄신을 명분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등용한 인사가 국민적 저항에 막혀 중도 사퇴한 모양새다.정치권에선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사법리스크 해소'(공소취소)를 위해 무리수를 뒀다가 여론의 반발에 좌절한 대표적인 '소탐대실' 사례라는 비판이 나온다.이번 사태가 미칠 가장 큰 악영향은 이재명 정부의 향후 각종 인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이다.현직 대통령이 발탁하는 주요 인사에 대한 면밀한 인사검증이 이뤄졌느냐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을 경우 국정은 제대로 힘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인사검증시스템을 총괄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제적으로 사의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여러 차례 언급하셨는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힌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추락하는 국정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승부수로 개각을 단행했는데 해당 개각에서 등용된 인사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했고, 직후 현직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국민 기자회견 내내 저자세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 처방으로 내놓은 것이 강 실장 사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다만 청와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정운영 기조를 바꿀지 여부는 미지수다.여전히 청와대는 김 후보자 낙마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질문에 "가십에 대해서 저희기 대답해야 될 책임은,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이번 사태의 유탄이 청와대로만 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각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당이 보인 태도는 '거수기'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에 당내 분열이 가속화되면서 여당 내부의 노선 투쟁이 더욱 본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이어진다. 여당의 내홍이 격렬해지면 국정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의 공소취소 시도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상당한 상황에서 김 후보자를 지명해 밀어붙이려던 시도가 여론 반발에 좌절됐다"면서 "시도하지 않거나 끝을 봤어야 할 사안이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됐으니 그 후폭풍은 모두 여권 몫"이라고 말했다.

  • 컨트롤타워 없는 형사사법 대전환, 일 할 사람 못 채워

    컨트롤타워 없는 형사사법 대전환, 일 할 사람 못 채워

    법무부 장관을 필두로 중대범죄수사청장, 공소청장, 경찰청장 등 국내 형사사법체계를 이루는 기관들이 '대전환'을 수장 없이 맞이할 위기다. 이들 기관들이 난제로 꼽히는 수많은 현안들을 책임질 만한 사람도 없이 풀어야 할 처지가 되면서 국민들만 불안해 하고 있다.우선 기존 검찰 대신 공소 유지를 담당할 공소청 인사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동시 공백 속에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 미지수다.공소청법은 검사의 임명과 보직을 정하는 일을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공소청이 새롭게 출발하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검찰총장 업무는 '대행의 대행' 체제라는 점에서 의사 결정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행정안전부 소속으로 넘어가는 중수청의 경우에도 청장 인사가 늦어지며 구인난 해소 문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검찰 인력을 대상으로 특례임용 신청을 접수했지만 정원(2천874명) 중 약 61%를 채우는 데 그친 중수청은 충원과 인사 체계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중수청장은 1~5급 수사권 임용 추천권 및 5급 수사권 전보권, 6급 이하 수사관 임용권 등을 갖는다. 초대 청장 임명 전 일부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특례가 있으나, 안정감이나 속도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 밖에도 검찰의 미제 및 인지사건, 송치사건 등에 대한 처리 방안 및 이송시점에 대한 문제 역시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도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정부 여당에 대한 쓴소리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의 형사사법 체계를 송두리째 바꾸는 일이라면 치밀한 준비와 안정적 지휘 체계가 전제돼야 하지만 지금은 준비 대신 혼선이, 기대보다는 우려만 가득하다"며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정 사무총장은 또 "출범을 코앞에 두고 수장 인선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과연 국민에게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믿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대신 졸속으로 중수청을 만들었지만, '개딸' 등쌀에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명도 못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중수청이 제대로 출범하지 못하면 수사와 치안에 엄청난 공백이 생긴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건 도박이자, 범죄자를 돕는 자멸 행위다"라고 성토했다.

  • "김현지 국감 소환" 국힘 칼날 '경기-성남라인' 정조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지만 야당에선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평가 절하했다. 국민의힘은 인사 참사 등 국정 난맥의 근본 원인엔 이른바 '경기-성남 라인'이 있는 만큼 이들을 포함한 청와대 및 내각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이날 강 비서실장이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다.정점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은 여론이 안 좋으니 개각으로 시선을 돌려보려다 실패했고, 김용범 정책실장 꼬리 자르기를 하고, 그걸로 안 되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고, 그걸로 안 되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고, 그걸로도 안 되니 강 실장까지 잘랐다"면서 "내일은 또 무엇으로 꼬리 자리기를 하시겠느냐"고 비꼬았다.장동혁 대표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사태가 비서실장 한 사람 책임으로 끝날 일인가?"라고 일갈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연이은 인사 실패로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고작 비서실장 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쇄신이냐"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야당의 칼날은 여권의 실세 그룹으로 꼽히는 '경기-성남 라인'으로 향했다. 장 대표는 "정말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청와대를 좌지우지한다는 경기-성남 라인 아닌가?"라며 "역시 '훈식이 형'보다 '현지(김현지 제1부속실장) 누나'가 더 센 건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비서실장 교체 정도로 해결될 수준은 진작에 넘어섰다.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종합적인 책임을 질 사람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정 원내대표 역시 "강 실장 사퇴는 장관급 인사를 총괄하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으로서 당연한 처신"이라며 "성남라인 비선 실세들의 책임을 은폐하는 카드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비선실세 인사농단의 진상규명"이라며 "성남라인 김현지 실장,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 실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켜 인사농단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수석대변인도 "정작 대통령실 인사라인과 '상왕'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인사 개입 의혹과 책임론에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비서실장만 교체한다면 이는 쇄신이 아니라 희생양 만들기이자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말했다.

  • '호남 반도체 국감' 맹탕 되나…與, 주요 증인 채택 거부

    '호남 반도체 국감' 맹탕 되나…與, 주요 증인 채택 거부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참고인 채택을 거부하며 '맹탕' 지적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반도체 투자 관련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실시계획서, 증인·참고인 채택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이견이 커 취소됐다.국민의힘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문제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앞서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상임위에서 국민의힘이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이유로 대기업 총수 다수를 증인으로 부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민주당은 망신주기식 증인 신청에는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삼전닉스 800조원 투자' 결정이 이뤄진 배경을 둘러싸고 국민적 의구심이 상당해 국감을 통해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한 상황이다.정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호남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기업 팔 비틀기의 결과'라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야당 산중위 관계자는 "해당 투자를 결정한 기업 총수들이 국회가 여는 국감장에 나와 입장을 밝힌다면 국민적 의구심이 해소될 것 아니냐"면서 "여당 스스로 기업이 자율로 결정했다고 주장하는데, 증인 채택을 거부하니 의아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증인 채택을 거부하며 맹탕 청문회를 열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까지 밀어붙였다가 낙마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태를 거론하며 '여당의 묻지마식 비호' 행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엄밀한 검증과 진상 규명을 통해 국민 알권리를 보장하는 게 더 큰 사고를 조기에 막는 길이라는 취지에서다.한편, 이날 전체회의가 취소되며 지난 15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도 추후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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