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일하면 249만원…비정규직에 '공정수당' 준다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최대 248만8천원의 '공정수당'을 도입한다. 기간제 노동자 처우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재정 부담과 노동시장 왜곡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고용노동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 개선 대책'을 보고했다. 공공기관 약 2천100곳에 종사하는 1년 미만 기간제 노동자 약 7만3천200명에게 계약 기간에 따라 기준금액 대비 최대 10%의 공정수당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노동부 관계자는 "퇴직금 회피를 위한 '쪼개기 계약' 관행을 없애고 임금 격차를 보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공정수당은 최저임금 대비 118% 수준인 기준금액 254만5천원을 바탕으로 계약 기간별로 차등 지급된다. 계약 기간이 짧을수록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고 보아 더 높은 보상률을 적용했다. 1∼2개월 계약자는 10%(38만2천원), 3∼4개월은 9.5%(84만6천원), 5∼6개월은 9.0%(126만원)다. 6개월 초과 구간은 8.5% 정률이지만 실수령액은 기간에 따라 7∼8개월 162만2천원, 9∼10개월 205만5천원, 11개월 이상 248만8천원으로 달라진다.문제는 재원이다. 공정수당은 전액 공공 재정으로 충당된다. 실태조사 결과 공공부문 기간제 노동자 약 14만6천400명 중 절반인 7만3천200명이 지급 대상인 만큼 예산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는 내년 예산안에 관련 비용을 반영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중앙정부뿐 아니라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구조여서 재정 여건이 취약한 기관일수록 타격이 클 수 있다.여기에 세금으로 특정 고용 형태의 임금을 보전하는 방식을 두고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같은 처지의 민간 비정규직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공공부문에만 한정된 보전 정책이 오히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공정수당이 임금을 행정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자율적 임금 형성 기능을 왜곡한다"고 지적한다. 계약 기간이나 직무 가치, 개별 기관의 재정 상황과 무관하게 일률적인 보상률을 적용하면 노동시장 가격 신호가 흐려진다는 것이다.정부는 공정수당 도입과 함께 공공부문의 1년 미만 계약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전심사제를 통해 예외를 허용하되 심사위원회에 외부위원을 반드시 포함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 채용도 제한한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단기 인력 활용 시 추가 비용과 행정 절차가 동시에 늘어나는 셈이다.지역의 한 경영학부 교수는 "이로 인해 채용 자체를 줄이거나 외주화로 전환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비용 상승이 결국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퇴직금을 주지 않겠다고 11개월씩 계약하고 있다"며 "정부가 부도덕하다"고 질타했다. 실태조사 결과 쪼개기 계약이 의심되는 11개월 이상∼12개월 미만 계약자는 1만1천498명으로 1년 미만 기간제 노동자의 15.7%를 차지했다.정부는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민간 확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노동부는 현재 민간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민간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그러나 민간까지 번질 경우 기업의 인건비 부담 증가와 고용 축소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코로나 백신 부실 관리 의혹'…文·정은경, 수사 받는다
경찰이 코로나19 백신 부실 관리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코로나19 백신 부실 관리 의혹과 관련해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발된 문 전 대통령과 정 장관을 입건했다고 밝혔다.시민단체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부실하게 관리했음에도 해당 사실을 은폐하고 접종을 강행했다며 문 전 대통령과 정 장관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피고발인 조사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감사원이 지난 2월 23일 공개한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2021년 3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의료기관으로부터 백신 1천285건에서 곰팡이와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질병관리청이 이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하지 않았고, 이물 백신과 제조번호가 동일한 다른 백신들에 대해 접종 보류 조치를 신속하게 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감사원은 또 2021~2023년 사이 2703명이 유효기간이 지나 효과가 보장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고,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이들에게 오접종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물 신고된 1285건의 백신은 1건도 접종된 바 없으며, 별도로 격리·보관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백신과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도 조사결과 제품을 회수할 정도의 안정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한편,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이끌어낸 수사"라고 평가했다.장 대표는 자신의 SNS에 "'곰팡이 백신 은폐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은경 당시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끝까지 진상을 파헤쳐 우리 국민의 팔에 곰팡이 백신을 놓은 민주당 정권에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공천 배제' 김용 "민주당 판단 존중…백의종군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자신을 재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고심과 전략적 판단을 존중하며 백의종군하겠다"고 28일 밝혔다.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관위가 내린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저의 희생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밑거름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려놓겠다"고 공천 배제 수용 의사를 드러냈다.
장모를 밤새 때려 숨지게 한 뒤 여행용 캐리어에 담은 시신을 대구 도심 하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조재복이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 전담수사팀은 이 같은 혐의(존속살해 등)로 조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함께 구속 송치된 아내 A씨는 불기소 처분 뒤 석방했다.검찰은 두 차례 걸쳐 직접 압수수색과 심리·진술 분석 등을 진행한 결과, 조씨가 아내와 장모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이어가다 범행에 이른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A씨가 조씨에 의해 감금돼 지속적인 폭력을 겪는 등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강요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결론짓고, 시체 유기 관여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또한 검찰은 A씨의 치료 지원과 일상 복귀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26세인 조씨는 지난달 17일 대구 중구의 주거지에서 50대 장모 B씨를 약 12시간에 걸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폭행을 이어가던 중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아내와 담배를 태우기도 했다.조씨는 "아프다"는 장모의 호소에도 폭행을 이어갔고, 장모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폭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조씨는 18일 오전 B씨가 숨지자, 시신을 사과상자 크기의 캐리어에 넣어 대구 북구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 또한 있다.사망 약 2주 만에 행인에 의해 발견된 B씨는 부검 결과 갈비뼈, 골반, 뒤통수 등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이후 조씨가 경찰조사에서 장모의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이유를 "좋은 곳에 보내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답변한 사실이 알려졌다.다만 조씨는 시신 발견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유기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이외에도 조씨는 "아내와 장모에게 잘해줬다", "아내가 필요한 물건은 사줬다" 등의 진술을 남겼다.대구경찰청은 지난 8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범행이 잔인하고, 그 증거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 씨가 제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8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박지나)는 지난 24일 남 씨를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남 씨가 제자인 A씨와의 관계에서 교육자 지위에 있었던 점을 들어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위력이 작용했다고 판단한 것이다.남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직후 112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검찰 단계에서는 형사조정 절차도 검토됐다. 남 씨 측은 사건을 재판 없이 조정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형사조정회부를 요청했지만, A씨 측이 합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형사조정은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했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이후 그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남 씨는 1980년대 초반 데뷔해 '시카고', '맘마미아' 등 다수의 대형 뮤지컬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온 1세대 뮤지컬 배우로 평가받는다. 공연계에서의 활동과 함께 홍익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해 왔다. 다만 사건 이후 대학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남 씨를 직위 해제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란 국가 스스로 지켜야지, 왜 의존하느냐"며 "당연히, 그리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28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뛰어난 노력과 역량으로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군사 안보 분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주한미군을 빼고 자체 군사력 수준이 세계 5위이고 연간 국방비 지출이 북한의 1년 국민총생산보다 1.4배 크다"며 "훈련도 잘돼 있고, 사기도 높고, 경제력도 비교가 안 되고, 방위산업은 수출만 세계 4위로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왜 자꾸 우리가 외국 군대가 없으면 마치 자체 방위가 어려울 것 같은 불안감을 갖느냐"고 반문했다.이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일부 세력이 그렇게 선동하고 부추기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 국민은 그런 인식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이 대통령은 "이런 객관적 상황을 국민들께 많이 알려달라"고 지시했다.또한 "일각에서라도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가지지 않게 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갖고 당연히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우리가 현재 상태로도 충분히 역량이 되고, 앞으로 더 국방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국민이 충분히 인식하게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안 장관에게 "자체적인 군사작전 역량은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으면서 "우리 스스로 방어하고 전략·작전계획을 짜고 할 준비를 해놔야 한다. 전술·전략도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안 장관이 "그런 차원에서 전시작전권 회수도 앞당길 수 있는 유·무형의 정신적 자산, 전략체계도 갖추고 있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당연히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연어 술파티' 증거 사진 오인용…서영교 주장 신뢰성 흔들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검찰이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엮기 위해 '연어 술파티'를 열어 관련 증인을 회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정조사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그런데 서 위원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연어 술파티 관련해 제시한 사진 자료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위원장은 당시 이 사진을 제시하며 "2023년 이마트 소주 가격은 1천800원"이라고 했는데 확인 결과 이 사진은 2020년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위원장은 "사진이 어떻든 그때나 지금이나 소주가 1천800원이란 건 변함 없다"고 해명했다.27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2023년 5월17일 연어 술파티 때 (쌍방울 법인카드에) 1천800원 결제가 있었다. 당시 2023년 이마트 소줏값이 1천800원이다. 이 1천800원(짜리 소주) 하나로 대한민국 검사가 무슨 짓을 했는가. 이재명과 이화영을 쌍방울에 엮어서 비상계엄 준비를 해온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당시 서 위원장은 이 발언과 함께 A4에 컬러로 인쇄된 소주 진열대 사진을 하나 제시했다. 사진에는 1천800원 가격표가 붙은 푸른밤 소주와 참이슬, 처음처럼 등이 차례로 서 있었다.매일신문은 이 사진의 출처를 찾았다. 서 위원장은 이 사진이 2023년이라고 했지만 확인 결과 2020년 4월1일 뽐뿌에 올라온 사진이었다. "편의점 소주 가격 얼마입니까"란 제목의 이 게시물에는 서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었다.단순 착오일 가능성도 매우 낮다. 서 위원장이 제시한 사진에는 '푸른밤' 소주도 같이 놓여 있는데 푸른밤은 2023년 당시 살 수 없는 술이었기 때문이다. 제주소주에서 생산했던 소주 브랜드 푸른밤이 2021년 초 단종됐다.서 위원장은 왜 2020년 게시물을 가져와 2023년 소줏값이라고 주장했을까. 서 위원장은 "2023년 소주 가격이 얼마였는가. 1천800원이었다. 그 1천800원 가격을 보여주려고 그 사진을 쓴 것이다. 2023년에 소주 가격이 달랐나"라며 "1천800원짜리가 붙어있는 걸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건은 대북송금 사건 핵심으로 지목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2024년 법정 증언에서 시작됐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 수사 때 검찰이 이 대통령과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되는 자리를 마련해 회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문제는 이 전 부지사가 연어 술파티 날짜를 여러 차례 번복해 신빙성을 의심 받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서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일각에선 이를 기정사실화했고 정권이 바뀐 뒤 법무부는 "실제 외부 음식과 술이 반입된 정황이 있다"며 지난해 9월 검찰에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이에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5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박모 전 쌍방울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이사가 연어 술파티 당일 검사실에 소주를 반입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및 이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영장을 보면 기각 이유가 비교적 명확하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TF는 "박 전 이사는 연어 술파티가 있었던 오후 6시30분쯤 운전기사에게 연락해 '소주를 사서 생수병에 담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이에 이 씨는 오후 6시34분과 6시37분 두 차례에 걸쳐 수원지방검찰청 인근에 있는 이마트24광교법원점에서 소주 4병과 생수 3병을 구입한 뒤 병갈이를 마치고 6시40분쯤 수원지검으로 들어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 전 부지사 등에게 소주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그런데 지도를 보면 편의점과 수원지검 입구는 322m 떨어져 있다. 네이버지도에 따르면 이 거리는 일반인 걸음으로 약 5분이 걸린다. 쉽게 말해 TF는 일반인이 그냥 걸어도 5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이 씨가 병갈이까지 마치고 고작 3분 안에 주파했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게다가 편의점 구입 기록만 있을 뿐 실제 검찰청 안에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해 기각 결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어린 게 무슨 시장" 정이한에 음료 투척男…본인도 30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에게 음료수가 든 컵을 던지고 달아난 운전자가 3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28일 부산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전날 오전 8시 57분쯤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선거 유세를 하고 있던 개혁신당 정 후보를 향해 접근해 액체가 든 컵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정 후보에게 "어린놈의 XX가 무슨 시장 출마냐?"라며 청년 정치인을 비하하는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후보는 1988년생으로 37세다.그러나 A씨 자신도 정작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고로 정 후보는 얼굴 등에 음료를 맞고 중심을 잃으며 뒤로 넘어졌고, 특히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를 지면에 부딪쳐 의식을 잃은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범행 직후 가해 차량을 이용해 달아났던 A씨는 경찰의 추적 끝에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검거됐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모자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개혁신당은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사실상의 테러"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개혁신당 공보국은 사고 직후 논평을 내고 "공개된 선거 유세 현장에서, 다수 시민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후보자를 직접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이어 "선거는 생각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과정"이라며 "정치적 의견 차이를 물리력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행위"라고 비판했다.정 후보 측도 "이번 음료수 테러는 청년 정치인의 도전을 가로막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려는 중대 범죄"라며 "경찰은 사건 경위를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가해자를 밝혀내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이 니 밥이가" 시민 항의에…한동훈 "더 하세요"
"니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밑반찬해주는 동네가 부산 북구냐."(시민) "다 하셨어요? 더 하세요."(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3 지방선거 부산 북구갑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역 행사장에서 부산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린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흰 셔츠 차림으로 행사장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나 행사 도중 한 여성 시민이 공개적으로 항의에 나섰다. 이 시민은 관계자의 저지에도 "부산이 니 밥이가. 어데(어디) 갈 데가 없어가지고, 대구에서 쫓겨나가지고"라고 외쳤다.이에 한 전 대표가 직접 마주하자 이 여성은 "타워팰리스 사는 X이 부산에 왜 왔냐. 니가 뭐 지역장을 한번 해봤냐"라며 "누구 덕에 법무부 장관하고, 누구 덕에 (그동안)뭐 했는데? 왜 부산에 와서 그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여성은 이어 "부산에는 니 필요없거든? 부산 사람들 너 안 원해. 오지 마라"라며 "니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밑반찬해주는 동네가 부산 북구인줄 아냐. 북구가 너의 밥이냐. 너 같은 배신자가 어디 갈 데가 없어서 여길 오냐"고 말하며 비판을 이어갔다.이 같은 항의가 이어지는 동안 한 전 대표는 별다른 반박 없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듣던 그는 "다 하셨어요?"라고 되물었고, 시민이 "아직 멀었다"고 답하자 "네, 더 하세요. 더 하세요"라고 말했다.이 여성이 항의하는 동안 주변에 있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한동훈'이라고 연호하자 한 전 대표가 이를 손짓으로 제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가 격해지자 다른 시민이 나서 항의하던 여성을 막아서며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한 전 대표는 이 여성의 항의가 끝난 후 취재진을 향해 "지금 저 말씀 하신 시민처럼 제가 부산에서 결심하고 부산에서 큰 정치를 해 보려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실 수 있다. 근데 여러분 믿어달라"며 "저는 여기서 부산을 발전시키고 여기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보수를 재건하는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같은 자리에서는 보수 진영 내 경쟁 구도도 드러났다.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행사장을 찾았고, 두 사람은 현장에서 마주쳐 짧게 악수를 나눈 뒤 각자 일정을 이어갔다.
李 "조세 정의 매우 중요"…SNS서 국세청장 공개 칭찬
국세청이 세금 체납자들의 해외 은닉재산 추적 활동을 벌이는 것에 관해 이재명 대통령이 "조세 정의는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격려했다.28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국회의원을 버리고 국세청장을 맡아주신 임광현 청장님 '열일(열심히 일하는 것)'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앞서 국세청은 전날 지난해 7월 이후 총 5건(외국인 3건·내국인 2건), 339억원에 달하는 체납자 해외재산을 환수했다고 밝혔다.임 청장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더는 국경이 세금 회피의 보호막이 돼서는 안 된다"며 "해외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교 정치자금 1억 수수' 권성동 2심도 징역 2년 선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28일 서울고법 형사2-1부(백승엽 황승태 김영현 고법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 의원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교단 지원 등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권 의원 측은 당일 윤 전 본부장을 만나 식사한 사실은 있으나 돈을 받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특검팀이 제출한 증거에 비춰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이 사건이 김건희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주요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사용됐다는 권 의원 측 주장은 1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윤 전 본부장이 자신의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권 의원을 모함했다는 주장 역시 배척됐다.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이 사건은 일반적인 정치자금법 위반 범행과 비교해 죄질이 훨씬 중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며 "제반 증거로 공소사실이 인정됨에도 수사단계에서부터 범행을 부인했다"고 질책했다.
카메라 들고, 다시 세상으로…청년들의 '탈고립' 도전기
"나를 표현하는 게 아직 어색하네요. 너무 오랜만이라서요." 23일 오후 대구 중구 청년센터. 이곳에 모인 10여 명의 청년들은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이들은 대구시가 운영하는 '고립청년 창의활동 프로그램' 참여자들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현직 사진작가의 지도 아래 사진 촬영 기초를 배우고, 직접 거리로 나가 출사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희망', '변화', '관계' 같은 키워드를 주제로 각자 사진을 찍고, 서로의 결과물을 공유하며 생각을 나눴다. 처음에는 인사조차 하지 않던 참가자들은 4~5명씩 조를 이룬 뒤 조금씩 말을 이어갔다. 한 참가자는 "오랫동안 혼자 지내다 보니 말하는 게 어려웠다"며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보니 '나만 이상한 게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이석주 사진작가는 "고립청년들은 문턱을 넘으려는 의지는 분명히 있는데, 옆에서 이끌어줄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사진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다. 이번 시도가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데 작은 도움이 될 것" 설명했다. 고립·은둔 청년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올랐다. 2024년 실시된 '대구시 사회적 고립청년 실태조사' 따르면 지역 청년(19~39세) 58만4천여 명 가운데 3.6%인 약 2만1천 명이 고립·은둔 상태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19~39세 고립청년 약 700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부터 관계 회복, 취업 지원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1대1 심화 상담을 비롯해 멘토링, 문화·신체 활동,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이 함께 운영된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일상 회복과 사회 재진입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정리·수납, 식생활 개선 등 생활습관 프로그램부터 사진·예술 활동 같은 문화 프로그램들은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가족을 포함한 치유 프로그램도 있다. 숲 체험이나 가족모임 프로그램을 통해 고립 청년과 가족이 함께 참여해 소통 회복을 돕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취업 실패와 사회적 경쟁에서의 탈락 경험이 누적되면서 관계 단절로 이어지는 만큼, 조기 개입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심리 회복과 함께 일자리, 관계망 형성까지 연계되지 않으면 다시 고립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석주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 가족과 사회 시스템 내에서 장기간 누적된 부정적 경험의 결과물"이라며 "이들의 안정적 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단기 성과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생애주기를 고려한 지속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의 사례처럼 문화 활동이 심리적 마중물이 되어 학업, 취업, 나아가 결혼 등의 생애 과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촘촘한 청년 지원 네트워크 구축과 확대가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의대 보다 철학과?…심상찮은 철학과 경쟁률, 왜 몰렸나
#자신을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경북대 철학과 1학년 정인교 씨는 애초 대학 진학을 하지 않으려 했다. 대학이 '배움의 장'이 아니라 '취업 관문'으로만 인식되는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부모님의 권유로 진학을 결심한 그는 수많은 학과 가운데 철학과를 선택했다.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인문계 '비인기 학과'로 여겨지던 철학과가 이례적인 경쟁률 상승세를 보이며 대학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대학 입학 전형에서는 의예과 보다 더 높은 경쟁률 기록할 정도로 지원자가 몰리면서,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대구권 주요 3개 대학의 2026학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영남대 철학과는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에서 24.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학과 가운데 의예과(33.75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대 역시 같은 전형에서 19.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 전체 학과를 통틀어 노어노문학과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올해 같은 전형에서 계명대는 경쟁률이 31.83대 1로, 전년도(7.75대 1) 대비 4배 이상 급등하며 의예과를 제치고 전형 내 최상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학과 내부에서도 "우리도 놀랐다"는 반응 나올 정도로 이례적인 상승세다.유원기 계명대 철학과 학과장은 "특별히 교과 과정이 바뀌거나 외부 요인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도 원인을 딱 짚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 대학의 철학과 경쟁률은 2019학년도에는 경북대 수시(교과·학종)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시와 수시를 막론하고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최근 2년 사이 특히 수시 교과 전형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는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각 대학 입학 홈페이지와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통해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철학과 경쟁률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위권과 하위권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상승세가 확인된다.실제 철학과 학생들이 느끼는 변화도 뚜렷했다.고등학생 때부터 윤리 과목을 좋아해 철학과를 선택했다는 경북대 철학과 3학년 장채경 씨는 "안 그래도 제가 입학하던 때부터 신입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에브리타임(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서 '명강의'라고 소문난 우리 학과 수업의 경우 전체 수강생의 절반이 타과 학생일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영남대 철학과 3학년 김세이 씨는 "철학은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당연하지 않게 만드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이 흥미로워 전공을 선택하게 됐다"며 "최근 전공 수업에 우리 과 학생이 아닌 경우가 많아졌고,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도 꽤 보인다. 이과 쪽에서 전과한 사례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철학과 경쟁률 상승을 단일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인공지능(AI) 시대 속에서 역설적으로 인문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복수전공·전과를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 로스쿨 진학 준비 등 현실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홍우람 경북대 철학과 교수는 "AI 시대라는 이유만으로 철학의 필요성을 단정적으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이며, 철학은 질문을 던지고 주어진 답을 다시 따져 묻고 계속해서 문제를 파고드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철학적 사고 방식이 요즘 시대에 더욱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곽희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AI 시대가 되면서 기술 문명이 급격히 발달했고, 이에 따라 어떤 기술이 미래에 힘을 발휘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철학은 어떤 직업을 가지든 필요한 기초 역량, 즉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으로, 철학은 이를 전통적으로 다뤄온 학문"이라고 강조했다.또 "철학 공부가 로스쿨 진학에 필요한 LEET나 공직 진출을 위한 PSAT 준비에 유리하다는 인식도 있다"며 "일부는 '대학 간판'을 얻거나 다른 전공으로 이동하기 위한 통로로 철학과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美 국방부 "북한 ICBM, 미국 본토 타격할 능력 있다"
미 국방부가 넷플릭스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허점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상원 청문회에서 드러냈다.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북한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핵미사일이 미국으로 향하는데 대응에 잇따라 실패하는 줄거리를 펼친 영화다.27일(현지시간) 마크 버코위츠 미 국방부 우주정책담당 차관보는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려면 '골든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스라엘 방공체계 '아이언돔'과 유사한 골든돔은 우주에 감시·공격 위성 수백 기를 띄워 핵 탑재 극초음속미사일 등 모든 공중 공격을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방어한다는 개념의 우주 기반 대응 시스템이다.미국은 지금까지 골든돔 프로젝트에 229억 달러(약 33조7천억원)가 배정됐으며, 2035년 골든돔 구축을 완료하기까지 총비용은 약 1천850억 달러(약 272조8천억원)로 추산된다.버코위츠 차관보는 특히 북한에 대해 "핵, 미사일, 공중 무기를 지속적으로 증강해 미국 본토와 군대, 동맹국들에 대해 직접적이고 점점 더 커지는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전구 사정거리 미사일은 미국과 한국, 일본 영토를 위협하며 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방어 체계의 위기감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지상 기반의 단일층 본토 방어 체계를 매우 제한적으로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소규모 공격에 대응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것"이라며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다른 유형의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앞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최대 50기, 갖고 있는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 양을 감안하면 향후 50기를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 당국자가 북한의 ICBM 역량을 이같이 평가한 것은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지미 키멜 '멜라니아 과부' 발언 파장…트럼프 "해고하라"
미 심야 토크쇼 진행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망을 연상케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직후 실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사에 해당 진행자의 해고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논란은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시작됐다.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풍자하는 코미디 코너를 진행하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여사, 당신은 마치 곧 미망인이 될 사람(expectant widow)처럼 빛나는 모습을 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해당 발언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다음날 실제로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무장한 남성이 난입을 시도하며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경호 인력의 보호 속에 긴급 대피했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기소된 상태다.사건 이후 키멜의 발언은 다시 조명됐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키멜 같은 사람들이 매일 저녁 우리 가정에 들어와 증오를 퍼뜨릴 기회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방송 내용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어 "겁쟁이 키멜은 ABC 뒤에 숨어 있는데, ABC가 계속해서 그를 보호해 줄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ABC가 입장을 표명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분들이 키멜의 비열한 폭력 선동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평소 같으면 그의 발언에 반응하지 않았겠지만, 이번 일은 도를 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미 키멜은 ABC와 모회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즉시 해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백악관도 비판에 가세했다.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이러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다"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누가 아내가 사랑하는 남편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보수 성향 단체들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미종교방송인협회(NRB)는 연방선거위원회에 ABC 방송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을 제출했다. 협회 측은 "이 나라에서 폭력이 만연하는 양상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라며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죽음을 농담거리로 삼거나 정치적 반대파를 소모품처럼 취급할 때, 이는 이미 불안정한 사회에서 폭력이 용인될 수 있는 행위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문화를 조장한다"라고 했다.키멜은 그동안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도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그는 보수 인사 찰리 커크 관련 발언으로 방송사로부터 일시적으로 출연 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으며, 이후 복귀 과정에서도 갈등이 이어졌다. 다만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고, 자신의 입장을 유지해왔다.한편 ABC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키멜은 최근 방송 계약을 연장해 2027년 5월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방영된 장수 토크쇼로, 미국 심야 방송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넷플릭스 법인세 687억 취소"…불복소송 1심 일부 승소
법원이 글로벌 OTT(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한국 법인에 대한 세무당국의 과세 처분 중 687억원을 취소했다.2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나진이 부장판사)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넷플릭스코리아)가 종로세무서장 등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넷플릭스코리아가 취소 청구한 액수는 약 762억원이며 이중 법원은 687억원에 대한 청구를 받아들였다.국세청은 지난 2021년 넷플릭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800억원 상당의 세금을 부과했다.조세심판원을 거쳐 세금 규모가 일부 줄었으나 넷플릭스는 이에 불복해 지난 2023년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오는 6월3일 열리는 제9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관련해,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 거짓응답을 유도한 40대가 경찰에 고발됐다.경상북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문경시장, 영양군수 선거 당내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활용해 선거구 주민에게 거짓응답을 유도한 혐의로 A(여·40대·문경)씨와 B(40대·영양)를 28일 각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여심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일 이틀 치러진 문경시장 선거 여론조사 관련해 SNS메신저와 전화 등을 활용해 4천700여명의 선거구민에게 성별이나 연령, 책임당원 여부, 지역 등의 거짓응답을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같은 기간 치룬 영양군수 선거 당내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하여 70여명의 선거구민에게 성별·연령·당원 여부 등에 대한 거짓응답을 유도한 혐의다.공직선거법(제108조)에는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거짓응답을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선관위 관계자는 "올바른 선거 여론조사 문화 정착을 위해 선거 여론조사 결과의 공정성을 훼손하게 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엄정 조처하겠다"고 했다.
내년 복권 판매액 8조4천175억 전망…올해보다 4%↑
내년도 복권 판매액이 8조4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저소득층 주거 안정과 소외계층 복지 등 공익사업에 쓰이는 복권수익금도 올해보다 4%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28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임기근 차관 주재로 제188차 복권위원회를 열고 '2027년도 복권발행계획안'과 '2025년도 복권기금사업 성과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복권위는 현행 복권상품 12종의 액면가액, 발행조건, 당첨금 지급방법 등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하고, 내년도 복권 예상 판매금액을 최근 3년간(2023~2025년) 연평균 증가율 등을 고려해 8조4천175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올해 계획(8조958억원)보다 3천217억원(4.0%) 많은 규모다.복권이 발행계획대로 판매될 경우 내년 복권기금 사업 재원으로 활용되는 복권수익금은 3조4천27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계획(3조2천892억원)보다 1천386억원(4.2%) 늘어나는 수준이다. 복권수익금은 복권 판매금액에서 당첨금과 위탁수수료, 판매수수료, 인쇄비 등 복권유통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저소득층 주거 안정, 소외계층 복지 등 법정 및 공익사업 재원으로 쓰인다.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복권기금사업 성과평가결과도 의결됐다. 법정사업 101개, 공익사업 28개 등 총 129개 사업을 대상으로 복권기금사업 성과평가단이 평가한 결과 종합 평균점수는 82.9점으로 지난해(82.4점)보다 0.5점 올랐다.교통약자 이동지원 운송사업(자치단체), 저소득 아동·청소년 야간보호사업(공동모금회) 등 법정사업 79개와 서민금융 활성화 지원(금융위), 독거·복합질환 참전유공자 복지(보훈기금) 등 공익사업 17개가 우수(80점 이상) 평가를 받았다.복권위원회는 이번 성과평가 결과를 2027년도 복권기금운용계획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우수 사업은 증액하고 미흡 사업은 감액하는 원칙 아래, 법정사업은 법정배분 기관별 종합순위에 따라 배분액을 최대 20% 범위 안에서 가감 조정하기로 했다.
1600명 몰린 대구 동화사 '나는 절로', 경쟁률 무려
"커플 매칭되는 것보다 참석 경쟁률 뚫는 게 더 어렵겠는데요?"사찰에서 진행하는 미혼 남녀 매칭 프로그램에 1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 동화사에서 '나는 절로, 동화사'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혼 남녀 각 12명씩 총 24명을 선발해 진행된다.신청 접수 결과 총 1천602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남성 855명, 여성 747명이 지원하면서 전체 경쟁률은 약 66.8대 1을 기록했다. 남성 경쟁률은 약 71.3대 1, 여성은 62.3대 1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9월 신흥사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청자 수다. 지난해 신청자 수는 총 2천620명이었다.재단 측은 예상보다 높은 참여 열기에 주목했다. 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은 "지난 3월 진행한 선운사 때도 엄청난 열기를 느꼈었는데 이번 동화사 열기도 상상 이상"이라며 "지역에서 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했다.이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참가 인원도 늘리겠다"며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동화사 주지 선광 스님은 "더 많은 사람이 오면 좋겠지만 사찰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가 있는 점이 아쉽다"며 "향후에도 청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화사가 기도와 수행의 도량으로 거듭나고, 대중과 함께 하는 사찰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의 만남을 지원하는 동시에 결혼 장려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행사로 기획됐다.홍보 포스터에는 '나는 절로가 나라를 구한다', '부처님오신날에 내 사랑도 오시네', '몸만 와, 맺어줄게' 등의 문구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재단은 대구 동화사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등 전국 주요 지역 사찰에서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호신'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압도적이진 않아도 제 자리를 지켜주면 된다. 한데 그게 어렵다. 프로야구 2026시즌 초반, 대부분 구단이 마무리 자리가 불안해 고민 중이다. 김재윤이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도 예외가 아니다.불펜이 탄탄하면 팀이 끈끈해진다. 접전 상황에서 강해진다. 막판에 등판하는 불펜일수록 더 위력적인 게 일반적. 그 끝자락에 마무리가 있다. 마무리는 가장 마지막에 등판, 승리를 지킨다. 말그대로 문을 닫는 '클로저'(closer)다. 그만큼 중압감도 크다.현재 각 구단은 불안한 뒷문 탓에 골치가 아프다. 10개 구단 중 마무리 고민이 없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 박영현이 버티는 KT 위즈, 조병현이 건재한 SSG 랜더스 외엔 마음을 놓지 못한다. 마무리가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부진, 다른 투수로 공백을 메우는 형편이다.삼성 김재윤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중 한 명. 28일 경기 전까지 통산 197세이브를 기록했다.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서도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고전하다 막판 구위를 회복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흔들리고 있다. 김재윤은 속구 구속이 시속 145㎞ 아래로 떨어지면 승부가 힘든 유형. 22일 SSG 랜더스전(2대3 삼성 패)에서도 그랬다. 2대1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구위로 상대를 누르지 못했고, 2점을 내주며 무너졌다.결국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0대2 삼성 패)에선 7회말 등판해 네 타자를 상대했다. 2아웃을 잡았으나 안타 2개를 맞고 미야지 유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가장 마지막에 등판한 건 김재윤이 아니라 이승현이었다.삼성보다 더한 곳도 있다. LG 트윈스 마무리는 부상이란 '날벼락'을 맞았다. 최근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로 이탈했다. 장기 결장할 수도 있는 상황.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중인 전 마무리 고우석에게 급히 손을 내민 이유다.두산 베어스도 마찬가지. 젊은 마무리 김택연이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검진 결과는 극상근 염좌. 한 달 정도는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더 아쉬운 상황이다.마무리가 부진한 것도 문제다.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 복귀한 정해영은 아직 마무리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 키움 히어로즈의 김재웅도 마무리 자리를 내놨다.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류진욱도 불안하다.꽤 오랫동안 삼성은 '편안한' 9회를 보냈다. 리그 최고 마무리였던 오승환이 있었던 덕분. 지난 시즌 그는 옷을 벗었다. 빈자리가 꽤 크다.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면 뒷문, 특히 마무리가 강해야 한다. 김재윤이 구위를 회복, 마무리 자리를 다시 맡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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