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려던 발길 멈칫…대구 매매심리 한 달 만에 식었다
대구의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대구는 일시적인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다시 차갑게 식어가는 모양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는 107.0을 기록해 전달(108.2)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95 미만은 하강, 95~115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되는데 전국적으로는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명암이 엇갈렸다. 수도권은 110.9로 전달에 비해 0.1p 소폭 상승하며 보합세를 이어갔으나, 비수도권은 102.7로 전월 대비 2.7p 떨어지며 하락 폭이 컸다. 특히 대구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1.5를 기록해 전달(104.3)에 비해 2.8p 하락했다. 지난 2월 장기 하락세를 끊고 소폭 상승하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되며 보합 국면 최하단으로 밀려났다. 이 같은 대구의 하락 폭은 비수도권 전체 평균 하락 폭(-2.3p)보다 가팔라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반면 경북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107.4로 전월(105.8)보다 1.6p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대구와는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대구의 전세시장 심리 역시 얼어붙고 있다. 대구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3.9로 전월보다 2.3p 하락하며 '하강 국면'에 머물렀다. 100을 밑도는 이 지수는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보다 내놓으려는 공급이 더 많거나,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경북(100.2)은 0.8p 상승하며 보합권을 지켰다. 지역 업계에서는 대구의 심리가 다시 꺾인 이유로 중동발 불안에 따른 금리 하락 지연 우려와 지역 내 해소되지 않은 미분양 적체 등을 꼽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월의 반등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심리지수가 다시 100선 턱걸이 수준으로 내려앉은 만큼 당분간 대구 시장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52개 기초단체의 가구주 6천680명과 중개업소 2천338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선 넘었다"…가족 건드린 악플러들, 추신수 칼 빼들었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며 다수의 누리꾼을 고소했다. 1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추 보좌역은 최근 누리꾼 47명을 모욕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대상은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추 보좌역 가족을 겨냥해 비방과 모욕성 발언을 한 이들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특히 미국 국적을 선택한 자녀들을 둘러싼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욕설과 패륜적 표현을 사용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추 보좌역 측 법률대리인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소속사 스포트레인은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추 보좌역이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온라인상의 각종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를 묵묵히 견뎌온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며 "공인이자 야구인으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며 인내해 왔으나, 최근 그 수위가 단순한 비판을 넘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내와 자녀들의 SNS 계정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색적인 욕설과 모욕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추 보좌역은 메이저리그 통산 1천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KBO리그로 복귀한 뒤에는 SSG에서 활약하며 2022시즌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4년 은퇴 이후에는 SSG 구단주 보좌역과 육성총괄을 맡아 팀 전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李 대통령 "허무맹랑한 조폭 연루설 유포, 국힘 사과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 '조폭 연루설' 유포와 관련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이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허무맹랑한 조폭연루설 유포로 대선 결과를 바꾼 국힘의 진지한 공식사과를 기다린다"고 밝혔다.그는 "국힘당 소속 장모 씨가 이재명 조폭연루 주장하고,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재명 조폭설' 퍼트려 질 대선을 이겼는데, 장모 씨 유죄 확정 판결로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지적했다.이어 "어린 아이들도 잘못한 게 드러나면 사과한다. 또 그렇게 가르친다"며 "공당인 국힘도 큰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니 이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또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조폭설만 아니었어도, 대장동 부패 조작만 아니었어도 대선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며 "차이는 0.73%, 100명 중 한명도 안되었다"고 언급했다.아울러 "국힘이 조폭설 유포로 대선 훔칠 수 있게 한 공로자들에게 돈이든 자리든 뭔가 보상했을 거로 추측했었는데, 이 사건의 실체가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라며 "국힘의 진지한 공식사과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3월 수입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도 같은 기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며 에너지 가격 급등이 국내 물가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69.38로, 전월(145.88)보다 16.1%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1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 물가는 작년 7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비용이 생활 물가로 전이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품목별로는 원유 등 광산품(44.2%), 석탄·석유제품(37.4%), 화학제품(10.7%)이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 중 원유(88.5%), 제트유(67.1%), 나프타(46.1%)의 상승폭이 컸다. 원화 기준 원유 품목 지수는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83.8%)도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1월(98.3%) 이후 52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입 물가 급등의 배경에는 두바이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월평균)도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상승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와 환율이 올라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4월 전망에 대해서는 "4월 1~13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14.8% 하락했지만, 환율은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며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이 크고,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4월 수입 물가 향방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고유가, 원재료 공급 차질 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49.50)보다 16.3% 오른 173.86을 기록하며 1998년 1월(23.2%)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9개월 연속 오름세다. 석탄·석유제품(88.7%), 화학제품(13.9%),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외에도 경유(120.7%), 제트유(93.5%), D램(21.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3.69)는 1년 전보다 22.8% 상승했다. 수출 가격 상승률(23.4%)이 수입 가격 상승률(0.5%)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168.61)도 수출물량지수(23.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2.8%)가 함께 오르며 1년 전보다 50.9% 높아졌다.
호르무즈 봉쇄 첫 24시간…美 봉쇄 뚫은 이란 선박 없었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봉쇄하면서 첫 24시간 동안 이란과 연계된 일부 선박이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가 회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20여척으로 이란과 관련 없는 선박이다.14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봉쇄 시행 이후 첫 24시간 동안 이란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 가운데 봉쇄를 돌파한 사례는 없었다.이 기간 동안 원유를 실은 선박 등 선박 6척은 오만만에 위치한 이란 항구로 되돌아가라는 미군의 지시에 따라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발포 상황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일부 이란 선박들이 봉쇄를 뚫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미군은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을 출발하거나 목적지로 하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이란 전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적용된다.작전에는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 12척 이상의 군함과 전투기, 정찰기 등 100여 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는 NBC뉴스에 "지금까지 거부한 선박은 없었지만, 만약 거부할 경우 미군은 전투기나 함정을 동원해 발포하는 등 무력을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했다.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선박의 해협 통과가 확인됐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봉쇄 이후 최소 9척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유조선 '아르고 마리스'가 14일 이란 반다르압바스항을 출발해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중국 해운사 소속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리치 스타리'호와 '엘피스'호도 해협을 통과한 사례에 포함됐다. 다만 이들 선박이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실제로 '리치 스타리'호는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진입했으나, 봉쇄를 넘지 못하고 다시 해협 방향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련 벌크선 관위안푸싱호 역시 해협 진입을 시도하다 경로를 바꿔 회항했으며, 보츠와나 국기를 단 유조선 오스트리아호도 유사한 경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당국자는 유조선 2척이 이란 차바하르 항구를 출발하려다 미 해군 구축함에 의해 저지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선박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한편 이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선박의 경우 제한적으로 통항이 이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봉쇄 첫날 중립 상선 20여척이 해협을 통과했다.이는 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130척이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봉쇄 초기 상황과 비교하면 일부 회복된 흐름으로 분석된다.해협을 통과한 선박에는 화물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는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중립 선박의 통항 절차를 둘러싼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이란과 관련 없는 선박은 봉쇄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해운업체들은 구체적인 통과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구 중구·수성구 늑장공천…국힘, 본선 경쟁력 약화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빠르게 매듭지으면서 국민의힘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히 민주당의 선전이 점쳐지는 중구와 수성구 공천 작업이 늦어지면서 향후 선거에서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부터 제기된다. 국민의힘에 비해 후보 경합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민주당은 대구시내 9개 구·군 중 8곳의 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한 상태다. 이들은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스크럼을 짜고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작업이 한창이다. 일부지역은 단수공천을 확정했으나 동구, 서구, 북구 등에서 경선이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구와 수성구에서는 경선 여부를 비롯해 공천 일정 자체가 안갯속에 있다. 공천 국면이 길어지면서 후보자의 본선 경쟁력까지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지역은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의 공세가 강력할 수 있다고 점쳐지는 곳이다. 먼저 중구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뚜렷하다. 2021년 2만2천명선이던 청년층(20~39세) 인구가 3만2천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전입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 연령대였을 정도로 '표밭'의 토질이 변했다. 여기에 만 32세의 오영준 민주당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릴레이 경청간담회'를 여는 등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수성구는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16년 총선에서 여당 프리미엄 없이도 승리한 지역구를 품은 곳이다. 박정권 민주당 수성구청장 예비후보 역시 민선 7기 수성구의원으로 풀뿌리 정치를 실천하며 바닥민심을 다져왔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1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시의원 단수공천 및 경선대상자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오는 19일 동구·서구·북구청장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회의가 추가로 잡힐 수 있으나, 중구·수성구에 대한 발표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공관위 관계자는 매일신문에 "위원들도 현재 상황과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오히려 그만큼 공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어학연수생 10명 중 3명 불법체류…"단속보다 품어야"
외국인 유학생이 3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입국한 어학연수생 10명 중 3명은 불법체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외국인 유학생 체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학위과정생(D-2 비자)과 어학연수생(D-4-1 비자) 등 외국인 유학생은 29만7천9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불법체류 상태에 놓인 유학생은 3만1천249명으로 전체의 10.5% 수준이다.특히 어학연수생의 경우 7만5천33명 중 2만2천158명(29.5%)이 불법체류 상태로, 학위과정 유학생과 큰 격차를 보였다. 어학연수생 내 불법체류 비중은 2020년 45.7%, 2021년 53.8%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점차 감소세를 보여 30%대로 내려왔으며, 지난해와 올해(2월 기준)에는 2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어학연수 비자는 학위과정 비자에 비해 입학 요건과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한국어 학습을 목적으로 한 입국뿐 아니라, 취업이나 장기 체류를 염두에 두고 입국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대학 현장에서는 유학생 유치 경쟁이 불법체류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한 지역 대학 유학생 업무 담당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 대학들은 학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일부 대학은 '학생 한 명이 곧 재정'이라는 인식 아래 무분별하게 유학생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대학은 언어 기준을 크게 낮춰 원서만 내면 받아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구조에서는 학업보다는 취업 목적 유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전문가들은 단순 단속 중심의 접근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과 인구 구조 변화까지 함께 고려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정규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이주 제도가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설계돼 있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경로가 좁다"며 "이 때문에 학생 비자를 우회적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고, 합법 아르바이트에서 시작해 근로시간 제한을 넘기면서 불법체류 상태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식당, 공사장, 공장 등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한데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인 노동력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 출산율 감소로 젊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불법체류율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행정적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 이주자 수용 정책과 노동시장 구조, 사회 인식 개선을 함께 고민하는 거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인 정주 인력으로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정용교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은 만큼 가장 정주시키기 유리한 인력으로, 결혼이주민이나 외국인 노동자보다도 한국 사회에 적응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라며 "유학생을 많이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도록 할 것인가'다. 지도교수 제도, 멘토링, 문화교육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재 발생 10년 만에…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착공 눈앞
2016년 대형 화재로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 상가가 허물어진 지 10년 만에 새 상가 착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착공 직전인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올해 하반기 4지구 상가 재건축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15일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총 794명 중 약 460명이 회의에 참석했고, 이들 중 440여 명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처분계획은 정비사업 시행 시 대지·건축물 권리 배분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계획이다. 사업 절차상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면 건축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조합은 이날 안건이 총회를 통과한 만큼 이달 안에 대구 중구청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조합은 예상대로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떨어지면 올해 하반기 재건축 공사에 돌입하고, 오는 2029년 하반기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상가는 4천73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천984㎡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시공사를 동신건설로 정하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상가 분양신청을 접수 받았다. 상가 분양을 신청한 조합원은 589명으로 확인됐다. 조합은 나머지 물량에 대한 일반 분양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4지구 재건축이 진척을 보이면서 4지구 대체상가인 베네시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1월 화재로 상가가 철거된 이후 4지구 상인들은 베네시움 등으로 흩어져 영업을 이어 왔다. 2017년 4지구 상인들이 베네시움에 입주하던 당시 대구시는 상인 전체 572명 중 246명이 입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60여 명이 베네시움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접수하고 한 달가량 후에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건축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만큼 상가 분양을 신청한 조합원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공 후 미분양 1140가구↑…2월 4296가구나 쌓였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준공 후 미분양' 급증이라는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미분양 해소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공급 조절과 금융 환경 완화, 수요 회복을 위한 구조적 대응이 병행되지 않으면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5천256가구로 전월보다 176가구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겉으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의 체감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핵심 변수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2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4천296가구로 한 달 새 1천140가구 급증했다. 이미 지어진 주택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 확대되며 시장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거래 회복 신호도 뚜렷하지 않다. 올해 2월까지 대구 분양권 전매 거래는 6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0건)과 비교해 101% 증가했지만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 같은 기간(1천434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도 안된다. 거래량 자체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시장 회복을 위한 정책적 시도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 해결사'로 불리는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가동되는 등 각종 시도가 이뤄졌지만 물량 증가세를 막지 못했다. 업계는 고금리, 다주택자 규제, 경기 침체 등 복합 요인이 수요 회복을 억누르고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는 당장 부동산 시장이 회복 흐름을 보이긴 어려울 수 있다는 반응이다.현장 체감은 더욱 냉각돼 있다. 달서구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CR리츠로 상당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소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신규 분양이 나와도 사실 분양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공급도 줄줄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 소화 능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당장 포스코이앤씨의 사일동 주상복합아파(299가구)이 5월에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이후 달서구 감삼 해링턴플레이스 트라이빗(299가구), 후분양 단지인 본리동 자이(360가구)를 비롯해 동대구역 코오롱 하늘채(1천542가구), 더샵엘리체(1천558가구) 등 1천가구가 넘는 현장도 분양에 나선다.이렇듯 연내 15개 단지, 9천83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미분양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이영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워낙 움츠러들어 있다 보니 현장에서 곡소리가 나온다"며 "언제쯤 시장이 회복될지 목이 빠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가며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지표와 달리 건설·제조업 고용 한파가 계속되고 청년층 취업자가 41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고용의 질적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취업자가 줄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고용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79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6천명(0.7%) 늘었다. 2월(23만4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다. 3월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7%로 0.4%p 상승해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9만4천명), 운수 및 창고업(7만5천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4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1만6천명 줄어 23개월째, 제조업은 4만2천명 줄어 2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7만7천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6만1천명), 농림어업(-5만8천명), 도매 및 소매업(-1만8천명) 등도 감소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도소매업은 2025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했다. 연령대별 격차도 뚜렷하다. 60세 이상(24만2천명), 30대(11만2천명), 50대(5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에서는 16만7천명이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7천명 감소해 41개월 연속 줄었다. 15~29세 고용률은 43.6%로 0.9%p 하락해 2024년 2월 이후 23개월째 하락세다. 빈 국장은 "청년층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 제조업 감소 폭이 커 일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88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5천명(3.8%) 줄었다. 실업률은 3.0%로 0.1%p 낮아지며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동북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은 전국적인 고용 훈풍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대구의 지난달 취업자는 121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5천명(-0.4%) 감소했다. 대구 역시 건설업 취업자가 1만6천명(-16.5%) 급감하고 제조업에서도 1만1천명이 줄어드는 등 지역 주력 산업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에 따라 대구 실업률은 3.3%로 0.5%p 올랐고, 실업자는 4만1천명으로 16.1%나 급증했다. 경북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경북 취업자는 144만8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7천명(-1.1%)이나 빠져나갔다. 특히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3만2천명 줄어들며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고, 건설업에서도 6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경북의 실업자 수는 4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16.5% 늘었으며, 실업률은 3.2%를 기록했다.
3월 수입물가 16% 급등…28년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3월 수입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도 같은 기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며 에너지 가격 급등이 국내 물가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69.38로, 전월(145.88)보다 16.1%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1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 물가는 작년 7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비용이 생활 물가로 전이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품목별로는 원유 등 광산품(44.2%), 석탄·석유제품(37.4%), 화학제품(10.7%)이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 중 원유(88.5%), 제트유(67.1%), 나프타(46.1%)의 상승폭이 컸다. 원화 기준 원유 품목 지수는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83.8%)도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1월(98.3%) 이후 52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입 물가 급등의 배경에는 두바이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이 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월평균)도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상승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와 환율이 올라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4월 전망에 대해서는 "4월 1~13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14.8% 하락했지만, 환율은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며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이 크고,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4월 수입 물가 향방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고유가, 원재료 공급 차질 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49.50)보다 16.3% 오른 173.86을 기록하며 1998년 1월(23.2%)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9개월 연속 오름세다. 석탄·석유제품(88.7%), 화학제품(13.9%),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외에도 경유(120.7%), 제트유(93.5%), D램(21.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3.69)는 1년 전보다 22.8% 상승했다. 수출 가격 상승률(23.4%)이 수입 가격 상승률(0.5%)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168.61)도 수출물량지수(23.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2.8%)가 함께 오르며 1년 전보다 50.9% 높아졌다.
강훈식 "원유 2.7억 배럴 확보…나프타도 210만t 추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주요 산유국을 순방하며 대규모 에너지 물량 확보 성과를 발표했다. 강 실장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브리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을 방문해 올해 말까지 원유 2억 7천300만 배럴 도입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프타도 연말까지 최대 210만 t을 추가로 확보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은 지난 7일부터 진행됐으며,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에너지 공급 핵심 국가들과 협의를 통해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확보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대통령 특사로 지난주 7일부터 어제까지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 카자흐스탄과 중동 지역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총 5개국을 방문해 원유와 나프타 확보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확보한 물량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원유 2억7천300만 배럴은 별도의 비상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기준 세 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라며 "나프타 210만 t은 지난해 기준 약 한 달 치 수입량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 안정성 측면도 언급했다. 강 실장은 "특히 이번에 확보한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는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확보 물량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약 1천8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고, 오만으로부터는 연말까지 약 500만 배럴의 원유와 최대 160만 t의 나프타를 공급받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도 확대됐다. 사우디 측은 당초 공급 여부가 불확실했던 약 5천만 배럴의 원유를 이달과 다음 달 중 홍해 인근 대체 항만을 통해 차질 없이 선적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6월부터 연말까지 총 2억 배럴 규모의 원유를 한국 기업에 우선 배정하고 공급하기로 했다. 나프타 역시 정부 요청 물량 50만 t을 포함해 최대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실장은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동 산유국들은 우리나라 원유 저장시설을 활용한 국제 공동비축사업 확대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경저예산안(추경)을 통해 국내 비축기지 저장시설 확충 예산이 편성된 만큼 향후 주요 산유 국가의 공동비축이 확대되어 비상 상황에서도 원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지역 기초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약진 가능성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주춤했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여당 프리미엄'과 지역 내 정치 지형 변화 등을 발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2년 제9대 구미시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4명과 비례대표 1명 등 총 5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이는 2018년 제8대 구미시의회에서 9명이 입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분위기가 다시 요동치는 모습이다. 최소 7석에서 최대 두 자릿수까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지역 민심이 지난 2022년 선거 당시보다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탈 표심이 민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 표가 분산되면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진영 분열과 민심 이반이 맞물리며 민주당이 의석을 크게 늘린 전례가 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도 적지 않다. 민주당 소속 현역 시의원 5명 가운데 4명이 이번 선거에 재도전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갖게 됐다. 지난 선거 당시 대부분 초선이었던 이들은 4년간 지역구 관리와 조직 정비를 통해 기반을 다져왔다. 또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근소한 표 차로 패배했던 일부 지역구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보수 표밭으로 꼽히던 일부 지역에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자연스레 민주당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정당 지지도와 공천 결과, 무소속 출마 여부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2018년과 같은 흐름이 재현될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4선 이상 5명 '의장 전초전'…차기 도의장 후보군 윤곽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의회 차기 의장단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제13대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최다선 중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현재 출마 예정자 가운데 당선 시 4선 이상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모두 5명으로 압축된다. 포항의 김희수·한창화 도의원이 각각 5선에 도전하고, 경주 배진석·최병준 도의원, 문경 박영서 도의원이 4선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공천 단계부터 희비가 엇갈린다. 한창화 도의원은 지역구에 4명이 몰리며 경쟁 구도를 형성한 반면 나머지 4명은 단수 신청으로 공천이 유력하다.의장 경쟁의 '0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희수 도의원이다. 제11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데 이어 제12대에서는 국제친선연맹회장을 맡으며 대외 협력과 내부 소통을 동시에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회 운영 경험과 무난한 대인 관계가 강점으로 꼽힌다.한창화 도의원도 꾸준히 의장직에 도전했다. 다만 의장 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데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갈등설이 불거지며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2024년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5선 박성만 도의원에게 밀린 바 있다.배진석 도의원은 제12대 후반기 부의장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다. 특히 의장 직무대행을 맡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선배 도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내부 결속을 우선시한 점은 향후 표 결집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최병준 도의원은 후반기 부의장과 의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유치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대외적 성과를 쌓아 '준비된 의장' 이미지가 강하다.북부권 대표주자인 박영서 도의원도 변수다. 제12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졌고, 북부권 유일의 다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다만 경북도의회 의장 선출이 지역별 순환 관례를 따르는 경우가 많아 불리한 측면도 있다. 실제 의장은 동부·서부·북부 등 권역 안배 속에서 선출되는 경향이 이어져 왔다.결국 이번 의장 선거는 단순한 다선 경쟁을 넘어 '지역 안배', '계파 구도', '개인 역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공천 통과 여부와 본선 당선, 이후 동료 의원들의 표심까지 이어지는 다단계 경쟁 속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황 "도덕 빠진 민주주의, 폭정 위한 허울 뿐" 트럼프 직격
교황 레오 14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등 행정부 관계자들은 꿋꿋이 맞서며 전략적 행보라고 해명했지만 국제사회의 눈은 싸늘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교황은 14일(현지시간) 교황청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는 도덕적 가치에 뿌리를 둘 때만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런 토대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 경제와 기술 기득권층의 지배를 위한 허울 중 하나가 돼버릴 위험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들으라고 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이란전쟁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도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노라며 공권력을 남용하는 등 그에 대한 도덕성 상실 논란과 일치하는 맥락인 탓이다.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레오 교황의 일침은 처음이 아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이 더 효과적인 전쟁을 기도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명을 말살하겠다고 위협했을 때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안하무인식 태도로 일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교황은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 없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된다고 여기는 교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쓰며 교황을 비난한 바 있다. 또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막말로 논란을 자초했다.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처럼 묘사한 AI 합성 이미지까지 올려 신성 모독 파문을 불렀다. 미 전쟁부도 덩달아 교황의 권위를 낮잡았다. 미국 주재 교황청 대사를 불러 '아비뇽 유수'를 언급하며 비판 자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뇽 유수는 14세기 신성로마제국이 교황청을 로마에서 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긴 사건이다. 왕권이 교황의 권력을 압도하는 계기라고 역사서는 기록하고 있다. 교황과 맞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매우 불편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공화당원인 가톨릭 신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모욕을 느낀다고 전하는 한편 다시금 '정신이상설'이 회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13일 "과거에도 역량에 의심을 받았던 대통령들이 있었지만, 현대사에서 대통령의 정신적 안정성이 이토록 공개적이고 분석적으로 논의되며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킨 적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런 흐름에서 미국 민주당도 지난 7일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한 바 있다. 대통령 권한 중단을 골자로 하는 조항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을 뿐이라고 다소 궁색한 해명으로 맞받았다.
'평화의 소녀상 모욕' 美 유튜버 소말리, 1심서 법정 구속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을 저지른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지 칼리드 이스마엘)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성폭력처벌특별법상 허위영상물 반포,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소말리에게 징역 6개월과 구류 20일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소말리는 앞서 2024년 10월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버스와 지하철, 롯데월드 등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남녀의 얼굴을 합성한 외설스러운 영상을 온라인으로 송출한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유튜브 방송을 통해 수입을 얻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반복해 범행을 저지르면서 이를 방송하는 등 국내 법질서를 무시하는 정도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다만 일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소말리의 범행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점, 출국정지(내국인 출국금지에 준해 외국인에 내려지는 조처)로 장기간 본국에 돌아가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소말리는 2025년 3월 첫 공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착용하는 붉은색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쓴 채 법정에 들어서려다 제지당했다. 그는 해당 모자를 착용한 이유를 묻자 "나는 미국 시민이고,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기 때문"이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소말리는 구속 전 심문에서 "본국에 가족이 있고 가족이 무척 보고 싶다"며 "큰 실수를 저질렀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아직 젊고 새출발 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나서도 "제 범죄를 후회하고 있으며,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제 삶을 바꾸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소말리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결국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그는 법정구속됐다.
신도시로 가는 호명지구대…예천 구도심 치안 공백 '불안'
경북 예천군 호명지구대가 면소재지인 오천리에서 경북도청 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구도심 주민들의 치안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구가 급증한 신도시 중심으로 치안 거점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고령층이 밀집한 기존 지역에서는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호명읍은 경북도청 이전 이후 신도시 조성과 함께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면에서 읍으로 승격됐다. 파출소는 지구대로 격상됐고, 경찰은 인구 밀집 지역인 신도시로 이르면 6월 중순 지구대를 신축·이전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집중된 신도시는 사건 발생 가능성과 치안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 출동 거리와 시간, 순찰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신도시 중심의 거점 배치가 신속한 대응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범죄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는 탓에 치안 자원을 집중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문제는 기존 면소재지인 오천리 일대다. 이 지역은 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 야간 보행과 안전사고 등에 취약하다. 유치원과 기관 관사 등이 들어서며 치안 수요도 적지 않다. 지구대 이전으로 인한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주민들은 '상주 거점'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한다. 지구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범죄 발생에 '상징적 억제력'을 갖는 만큼 이전 시 치안 체감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 접근성 측면에서도 신도시의 치안 체감도에 큰 변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존 지구대와 이전 예정지는 약 3km 거리로 차량으로 5분 이내에 도달 가능해 신도시 중심가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골든타임 확보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천리 한 주민은 "면소재지에 지구대 불빛이 밤에도 환하게 비쳐 크게 안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 "순찰차가 순찰을 한다고 해도 지구대가 없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최소 2~3명이라도 상주하면 좋겠다. 노인들만 사는 마을은 작은 일에도 불안이 크게 증폭된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순찰을 확대하고 대응 체계를 보완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 지구대와 기존 지역 간 거리가 멀지 않고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도 "주민 불안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연합 "포항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유착 의혹" 주장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서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처리시설(매일신문 2025년 2월 7일 등 보도)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공무원·언론사 관계자들의 유착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1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설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주민 동의와 충분한 설명 없이 강행되고 있다"며 "특히 수상한 지분관계와 인력 채용 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청하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은 지난 2021년부터 포항지역 L업체가 7천78㎡ 부지(건축연면적 1천698㎡)에 1일 처리 용량 48톤(t)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청하중학교와 직선거리로 약 2㎞ 떨어진 곳으로 초기부터 인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주민 수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을 반려했지만, L업체가 즉시 행정소송을 제기한 뒤 지난 3월 포항시가 패소하면서 사업이 재추진됐다. 이에 대해 환경연합은 "포항시가 행정소송을 패소한 이후 인허가 과정이 너무 신속히 진행됐다"면서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당시 포항시 북구청 인허가 부서 과장이 지난해 말 퇴사한 뒤 해당 사업 현장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구보건소장을 지냈던 퇴직 공무원도 해당 업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이날 L업체 법인 등기부등본을 근거로 "국민의힘 포항북구당원협의회 출신 인사들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L업체 대표 역시 선거캠프 관계자 출신"이라며 "포항지역 모 종합일간지의 간부와 가족들도 사내이사 등에 등록된 전적이 있는 만큼 정치권·행정·지역 인맥이 얽힌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북 지역은 이미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충분한 상황에서 추가 소각장 건설 필요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환경연합은 ▷인허가 전 과정 및 행정소송 판결 공개 ▷전직 공무원 관여 여부 조사 ▷정치권 유착 의혹 해소 ▷공사 중단 등을 촉구했다. 정침귀 포항환경연합 대표는 "인허가 부서인 대구환경청과 포항시에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 중이며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요청과 감사원 감사 청구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혹의 실체를 밝히고 공공의 이익을 사익과 맞바꾼 자들에게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성서자원회수시설(성서소각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환경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살피는 환경상 영향조사 용역을 착수한 가운데, 주민들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주민지원협의체는 대구시의 2·3호기는 연장 사용 방침 결정 방식이 잘못됐다며 착수보고회 불참으로 시위의 뜻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성서소각장 2·3호기 환경상영향조사 착수보고회에서 주민지원협의체(이하 협의체)는 2·3호기 연장 사용 방침 결정 과정의 의문점을 공식 제기했다. 이날 보고회 개최에 앞서 협의체는 2·3호기 대보수 사업이 '10년 전 기술진단'에 근거해 추진된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협의체는 앞서 지난 2월 대구시를 방문해 2·3호기 대보수 사업 결정이 객관적으로 타당하지 못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며, 공식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이같은 지적에 대해 "추가 진단 없이도 법적 문제가 없으며, 대보수 이후 별도의 사용 기한 설정이나 이전 계획도 없다"고 회신했다. 이를 두고 협의체는 "이는 주민의 안전과 알 권리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이자, 소통의 의지가 전혀 없음을 드러낸 행정 편의주의적 행태"라며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답변은 10년 전 데이터에 의존한 대보수 추진 판단의 타당성, 2020년 대보수 권고 미이행, 폐기물 성상 변화의 미반영, 1호기 증설 시 입지선정위 동의 절차 미적용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충분한 해명도 담고 있지 않다"고 짚었다. 이들은 ▷성서소각장 2·3호기 대보수 추진 즉각 중단 및 폐기물 성상 변화 반영한 최신 기술진단 실시 ▷1호기 증설 당시 전체 시설 기준으로 산정한 증가율에 대한 입지선정위원회 동의 절차 생략 근거 공개 ▷2016년 기술진단 권고 미이행 경위 및 책임 규명 ▷실질적인 공론화 체계 통해 도출된 합의안 정책 반영 등을 촉구했다.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에 따라 협의체는 환경상 영향 조사 시 주민 요구사항 건의, 전문 연구기관 선정, 주민 지원 사업 선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서민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1천400억원이라는 금액이 투입되는데, 서류상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는 입장에 매우 실망스럽다.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주민들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의견수렴과 소통할 기회를 줬어야 한다"며 "더욱이 2016년 기술진단 이후 여러 사정으로 10년이나 지난 뒤에 다시 진행하게 됐다면,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기술진단을 반영하는 노력과 성의를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초부터 시설에 문제가 있으니 제대로 검토를 다시 해달라는 내용의 자료를 대구시에 많이 보냈는데, '행정적으로 문제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만 오는 상황에서 더는 협조적으로 대할 필요가 없다"며 "보고회에 참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권영칠 대구시 자원순환과장은 "주민협의체로부터 용역업체 몇 군데를 추천받아 선정했고, 전문업체의 설명을 듣고 의향을 많이 반영하라는 차원에서 보고회를 연 것"이라며 "협의체 및 주민들과의 대화나 협의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400여명 즉시 채용…달성 대표 30개 기업 채용 박람회
대구 달성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난 해소를 위해 오는 22일 지역 우수기업 30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현장채용 취업박람회를 연다.이날 오후 2시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제1차 달성군 취업박람회'는 인력난을 겪는 지역 우수기업에는 맞춤형 인재 채용의 기회를, 구직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달성군은 설명했다.참가 기업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수페타시스, 대동, 평화산업 등 대구를 대표하는 기업 30개사가 직접 현장부스를 차린다. 모집 분야는 사무·관리직부터 품질관리, 공무, 생산직에 이르기까지 폭넓으며, 현장 면접을 통해 400여 명을 즉시 채용할 계획이다.현장에서는 단순 면접 외에도 구직자를 위한 '풀패키지'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취업 정보 제공과 진로 상담은 물론, 전문가 면접 컨설팅, 무료 증명사진 촬영, 심리테스트 등 실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에게는 무료 커피와 기념품 등 소정의 혜택도 주어진다.이번 박람회는 구직자의 이동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달성군만의 '권역별 순회'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현풍·화원·다사를 차례로 돌며 큰 호응을 얻었던 터라, 올해 역시 첫 거점으로 현풍읍을 낙점해 주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극대화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주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채용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으며, 특히 이번 박람회는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현실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많은 구직자가 현장에서 기업과 만나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고, 지역 일자리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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