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리에 모인 전국 법관 84명…與 주도 '사법개혁' 논의

    한자리에 모인 전국 법관 84명…與 주도 '사법개혁' 논의

    전국 법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제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시작했다.전국법관대표회의는 8일 오전 10시 8분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법관 대표 구성원 126명 중 84명 이상이 참석해 제2회 정기회의를 개회한다고 선언했다.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사법행정에 관한 의견이나 요구사항을 모으는 기구다. 전국 법관 대표 과반수(64명)가 출석해야 개회가 가능하다.개회 선언 이후 온라인 참석자가 늘어 오전 10시 20분 기준 법관 대표 108명이 재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사법연수원 현장과 온라인 연결을 병행해 열리고 있다.의장인 김예영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회의를 시작하며 "현재 국회에서 사법 제도에 관한 여러 중요한 법안들이 논의 중이고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재판에 관한 전문성이나 실무 경험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국민들께 상세히 말씀드리는 것 또한 책무"라고 했다.그는 "법관은 동일체가 아니다. 법관들의 생각은 매우 다양하고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면서도 "모든 법관은 국회 입법권이나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 논의를 존중할 뿐만 아니라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법원의 의견도 고려해 국민의 요청과 기대에 최대한 부합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오늘의 논의가 사법 신뢰 회복과 사법제도 개선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이날 회의 안건은 사법제도 개선에 관한 재판제도 분과위원회 발의 안건 및 법관의 인사 및 평가제도 변경 관련 분과위원회 안건 등 2가지다.재판제도 분과위 발의 안건은 총 3개 조항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항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를 논의한다.전국법관대표회의 규칙은 필요한 경우 사법행정 담당자에게 설명, 자료제출 또는 그 밖의 필요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황인성 법원행정처 기획총괄심의관(부장판사)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 與, 내란재판부·법왜곡죄 내부 논의…비공개 정책의총

    與, 내란재판부·법왜곡죄 내부 논의…비공개 정책의총

    더불어민주당이 비공개 정책의총을 열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주요 법안에 대한 총의를 모은다.민주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을 포함해 법왜곡죄 신설법(형법 개정안) 등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한다.앞서 자당 주도로 법사위까지 통과해 본회의 절차만 남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야권과 법조계에서 위헌성 논란이 제기되는 만큼 의총에서도 여러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서는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법원의 무작위 사건 배당 원칙을 훼손해 사법권 독립을 흔드는 등 위헌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법왜곡죄 신설법을 놓고도 국민의힘은 사법을 파괴하는 "노골적 독재 선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범왜곡죄 법안은 판·검사가 재판 또는 수사 과정에서 법을 고의로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조작한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자의적으로 적용되면 판·검사의 독립적 업무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법조계 일각에서 나온다.이외에도 법원행정처 폐지, 재판소원 도입 등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 법안들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당의 대응 전략도 이날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추미애, 법사위원장직 사의 표명…경기지사 출마 본격화

    추미애, 법사위원장직 사의 표명…경기지사 출마 본격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하남갑)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전망이다.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추 의원은 이달 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지선에 경기지사 주자로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추 의원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법사위원장을 맡겠다고) 할 때부터 했던 이야기"라며 "(사임 시점이) 연내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추 의원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정국이 끝난 후 직을 내려놓으며 경기지사 출마 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출마 시 사퇴 시한이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지만, 상임위원장은 별도 규정이 없다. 다만 추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 당내 경선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자, 사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6선인 추 의원은 당대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추 의원은 최근 수원 시민 토크콘서트에 참석했으며, 지난달 7일에는 동두천시의회 주최로 동두천시에서 열린 '2025 경기도시군의회의원 한마음체육대회'에도 참여해 도민들과의 만남을 늘려가고 있다.민주당에서는 현역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병주, 권칠승, 염태영, 한준호 의원 등이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성추행 논란' 장경태

    '성추행 논란' 장경태 "사람 가려 만나라, 꼰대 얘긴 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장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일 축하 케이크를 든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털어놨다.사진은 장 의원의 생일에 의원실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했을 당시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 장 의원 뒤로는 '장경태 의원님 탄신일', '우유빛깔 장경대', '의원님 최고!'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그는 게시글에 "처음엔 화도 치밀고 어이가 없어 머릿속이 새하얘졌다"며 "정신을 부여잡으려 했지만 마음이 움츠러드는 건 막을 수 없었다. 멘붕이 오고, 현실감이 사라지는 현타도 겪었다. 아마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적었다.장 의원은 "'사람 가려서 만나라', '영양가 있는 자리에 가라' 이런 말들이 다 꼰대들 이야기인 줄 알았다. 급 따지고, 사람 가리면 안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얼마나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많은데, 알면 알수록 참 유능하고 진국인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나이가 많든 적든, 위치가 높든 낮든, 관심사와 가치관이 같은 다르든, 누구든 배울 점은 있었다"고 했다.장 의원은 "세상 그래도 넉넉하게 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좀 천천히 가면 어때 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정말 어리석고, 한가한 사고였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존의 가치체계가 많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토로했다.그는 "사람은 잘 될 때 인품이 나오고 안 될 때 양심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정신을 다잡고 마음을 추슬러 본다. 다시 태어난다는 큰 교훈으로 깊이 새기고 어려울수록 기초,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지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최근 장 의원의 행보를 두고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앞서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는 지난 4일 TV조선에 출연해 직접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대본에 따른 녹화 인터뷰"라고 반박한 바 있다.이와 관련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에서 "추악한 성비위 의혹에 휩싸인 장경태 의원은 지난 4일 피하자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신체 접촉이 있었다, 거부 의사가 담긴 녹음이 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대본에 따른 연출된 인터뷰'라고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성추행도 모자라 피해자를 기획된 공작의 배우 취급하며 공개적인 인적살인을 자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피해자가 느낄 수치심과 공포를 연기로 매도하는 당신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장경태 의원에 경고한다"며 "대본 타령으로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당신이 지금 벌이고 있는 연출설 유포와 불법 뒷조사야말로 수사기관이 반드시 단죄해야 할 추가 범죄"라고 경고했다.

  • 국힘, '검사 감찰 지시' 李 대통령·정성호 직권남용 고발

    국힘, '검사 감찰 지시' 李 대통령·정성호 직권남용 고발

    국민의힘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집단 퇴정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8일 곽규택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공수처를 찾아 이 대통령과 정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앞서 이 대통령은 수원지검 소속 검사 4명이 이 전 부지사의 '술 파티 의혹 위증'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증인 신청이 기각되자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고 퇴장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감찰을 지시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고발은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반헌법적 처사들에 대한 결과물"이라며 "민생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야당 탄압과 사법부 파괴 등 헌법을 파괴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종의 메시지를 내는 측면"이라고 고발 사유를 설명했다.또 국민의힘은 '인사 청탁'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직권남용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고발한다.김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문 의원과 인사청탁 성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틀 만에 사직했다.당시 문 의원이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를 보내자, 김 전 비서관은 '훈식이 형(강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문자로 답해 논란이 일었다.

  • 주호영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 여부, 빠른 시간 내 결정하겠다"

    대구경북 최다선(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내년 초 대구 민심과 여러 의견을 더 들어보고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며 "결정하고 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주 부의장은 8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어느 정도 대구시장에 필요한 준비를 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주 부의장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대구시장 출마 권유를 받았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내년 지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전직 총리한 분(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이름이 나오니 아무래도 한번 선거를 했고 정치 경력도 많은 제 이름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17개 광역시도 중 단체장이 의원 경력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세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의원 경력자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예전에는 예산을 많이 가져오는 것이 능력 중 하나로 평가됐는데, 지금은 국회 교섭과 입법 능력이 단체장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됐다"며 "국회 교섭 능력을 따지기 때문에 의원들이 거론이 많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주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방향을 못 정했고 아마 연말까지 정리가 안 될 것 같다. 다만 당의 중요한 일이 지방선거의 승리"라며 "대구시장에 뜻을 두면 대구 시민들의 뜻도 확인해야 하고 의원들과의 협의도 마치지 못한 상태"라고 부연했다.이어 "상당 정도를 준비했지만 절차들이 남아있어서 최종 결심은 하지 못했다"며 "연초 빠른 시간 안에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주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경선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기로 한 데 대해 "공직선거의 최종 결정자들은 당원이 아닌 국민들"이라며 "당원은 전체 유권자의 극히 미미한 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주 부의장은 "공직 선거에서 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길"이라며 "당심 반영 비율을 50%에서 70%로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민심 비율이 높아져야 하고, 공직 선거에서 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설에…홍준표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설에…홍준표 "훌륭한 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 "여야 대립 때 언제나 화합에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홍 전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온라인 청년소통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코너는 '청년들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는 의미로 현 사회와 정치 상황에 대한 청년들의 다양한 질문에 홍 전 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해당 게시판에서 한 글쓴이는 '준표형님, 차기 대구시장은 누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추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인용됐다.글쓴이는 "전 대구시장이자 그 누구보다 대구에 애정이 많은 분으로서, 차기 대구시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해당 글에 홍 전 시장은 "김 총리는 한나라당 시절 같이 있다가 못 견디고 민주당(2003년 탈당, 열린우리당 입당)으로 갔지만,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때 언제나 화합에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는 댓글을 달며 호평했다.반면 홍 전 시장은 같은날 게시판에 올라온 '보수우파의 현실'이라는 비판 글에는 국민의 힘을 직격하는 댓글을 달아 이목을 끌었다.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지금 보수우파의 모습은 한마디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갇힌 집단"이라며 "오랜 지지자로서 느끼는 답답함은 더 깊다. 국가적 위기의식은커녕, 내부 혼란과 책임 회피만 반복하는 모습에 더는 '보수'라는 이름에 걸맞은 무게와 절박함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이에 홍 전 시장은 "박근혜 탄핵때 한번 붕괴되었다가 재건했는데, 이번에 국민의힘은 더 참혹하게 붕괴될 것"이라며 "재건할 지도자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홍 전 시장은 지난 4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향해 "그 당은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으로 변절한 지 오래됐다"고 지적하며 연일 비판 행보를 보이고 있다.그는 "비상계엄령 발표하던 날 밤 10시 45분경 TV를 보다가 첫 번째 든 생각이 '계엄 사유도 안 되는데 뜬금없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 든 생각이 '야당이 절대다수인데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권을 의결하면 한여름밤의 꿈이 되는데 수습을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였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에서는 2026년 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주호영 의원, 윤재옥 의원, 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미 출사표를 던진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후보군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李 대통령

    李 대통령 "정원오, 일 잘하나보다…전 명함도 못 내밀듯"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에 대한 격려의 글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직접 남겼다.8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0%를 상회하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게시했다.성동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당 조사에서 '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92.9%로 집계됐다.이 대통령은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잠재적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 구청장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얘기한 것일 뿐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성동구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21∼24일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100%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다. 조사 결과에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지역·성별·연령별 가중치가 반영됐다.

  • "대통령이 국민 버려, 의도적 회피" 억장 무너진 탈북민들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국민들을 두고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히자 탈북민 사회를 중심으로 "억류된 국민들을 대통령이 버렸다"는 성토가 쏟아져 나온다. 이들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북한 억류자'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2012년 탈북했던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이 대통령의 외신 기자회견을 두고 "정상 국가라면 할 수 없는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의 대화가 중요하더라도 불법적으로 억류된 자국민 송환 요구는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는 것이다.그는 "물밑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거나, 이걸 수면 위로 끌어올리지 않겠다는 걸 넘어 아예 몰랐다는 건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을 대통령이 버린 것"이라며 "김대중 정부 시절 비전향 장기수 송환 때도 우리는 납북자 송환 요구를 하지 않았다. 진보 정권이 전반적으로 납북자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탈북민들은 현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피한 것 아니겠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6명이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익명을 요구한 한 탈북민은 "이 대통령은 이미 국회의원이나 당 대표까지 했던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그 정도 질문에 몰랐다고 했던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북한의 심기를 건들지 않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질문을 회피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이어 "한국 국적을 가진 탈북민이 3명만 북한에 간 것도 아닐 것이다. 2019년쯤 탈북민 중에서 다시 북한에 간 사람이 30~40명은 됐던 걸로 기억한다"며 "정부가 문제 해결 의지가 있다면 하루빨리 억류자 구명에 나서야 한다. 억류자 가족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만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앞서 대통령실은 현재 북한에 억류된 국민이 선교사 3명과 탈북민 3명 등 6명이라고 발표했다. 선교사들은 중국 단둥을 기반으로 탈북민 대상 구호·선교 활동을 펼치다 평양 등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탈북민들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북한으로 가 한국계 미국인들을 데려온 것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탈북민은 "한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도 억류자 송환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억류자들에겐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범여권 국가안보법 폐지 입법 예고에…반대 댓글 줄이어

    범여권 국가안보법 폐지 입법 예고에…반대 댓글 줄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도중 북한 억류 국민들에 대해 '모른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과 맞물려 정부의 대북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강해지고 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생명 외면과 대(對) 북한 사과 발언 규탄 및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 억류 국민과 관련한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최근 범여권 차원의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까지 국회에서 본격화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대북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무소속 등 범여권 의원들은 지난 2일 국회에 국가보안법 폐지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들은 법안 제안 이유로 국보법을 두고 "정치적 반대 세력과 시민사회를 탄압하는 도구로 사용했고 인권 침해와 사상 탄압이 반복됐다"며 폐지 필요성을 주장했다.반면 이번 사안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감지된다. 민주노총 전 간부가 간첩행위로 최근 징역 9년 6개월형을 확정받았고, 지난 5년 동안 북한을 찬양 및 선전한 불법 정보 심의 제재 건도 1만여 건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얘기다.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회입법예고 사이트에는 7일 오후 4시 기준 이번 법안에 대해 약 8만9천건의 의견이 달렸다. 의견 대부분은 "외부세력이 악용할 가능성이 높다"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거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에 쏠려 있었다.야권에서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북한의 적대 전략이 지속되고 유사 입법이 다른 나라에도 존재한다는 이유로 1990년대부터 (국보법에 대한) 합헌 결정을 유지해 왔다"면서 "지난 7월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가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과 범여권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추진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 조희대

    조희대 "그릇된 사법개혁 땐 국민들에게 직접적 피해 가"

    여당이 내란전담재판부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자 이를 우려하는 사법부 측의 반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전국 법원장 회의에서 사법개혁안에 대해 위헌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낸 가운데 전국법관대표회의도 잇따라 열려 어떤 메지시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법관대표회의가 8일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정기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모인 회의체로 사법행정과 법관 독립에 관해 의견을 표명하거나 건의한다.이번 회의에서는 사법제도 개선에 관한 안건 1개, 법관 인사·평가제도 변경에 관한 안건 1개 등이 상정된다. 법관들이 사법제도 개선과 관련해 법관 의견이 논의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거나, 법관 인사·평가제도 변경과 관련해 충분한 연구와 검토, 폭넓은 의견 수렴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등 의견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아울러 이날 사법행정위원회 설치안,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왜곡죄 도입 법안과 관련해 법원행정처 설명이 있을 예정이어서 이를 들은 뒤 법관들의 구체적 입장 표명이 있을지도 관심사다.사법부 측은 이미 지난 5일 열린 전국 법원장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들에 대해 위헌성이 크다며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법원장들은 "재판의 중립성과 국민의 사법부에 대해 신뢰를 훼손하고 종국적으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해 위헌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향후 법안의 위헌성으로 인해 재판 지연 등 많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도 했다.법원장들은 구체적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내란 사건 선고를 앞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조희대 대법원장 역시 사법부 외부에서 추진되는 주요 법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전국 법원장 회의에 참석한 조 대법원장은 인사말에서 "사법제도는 국민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중대한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한번 바뀌면 그 영향이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오랜 세월지속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릇된 방향으로 개편되면 그 결과는 국민에게 직접적이며 되돌리기 어려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대법원은 지난 9월에도 전국 법원장 임시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사법개혁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한 뒤 "제도 개편 논의에 사법부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입장을 냈다.조 대법원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5부 요인 초청 오찬에서도 "사법제도는 국민 권리 보호와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안부수 등 3명 10일 구속영장 심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안부수 등 3명 10일 구속영장 심사

    서울고등검찰청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쌍방울그룹 전직 임원들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고검은 이들을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수사 과정 중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방용철 쌍방울 전 부회장과 박모 전 이사, 안 회장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차례로 진행한다.앞서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방 전 부회장의 업무상 횡령, 박 전 이사의 위계공무집행방해, 안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검찰은 쌍방울 측이 안 전 회장과 가족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안 회장이 증언을 바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쌍방울 측이 안 전 회장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데다, 안 전 회장의 딸에게 주거용 오피스텔과 회사 채용 특혜를 줬다는 것이다.안 전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억대 외화를 보낸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안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처음 구속됐을 당시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 측에 제공했다는 800만 달러는 쌍방울 투자와 주가 조작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했다.하지만 안 전 회장은 이후 이를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돈"이라고 증언을 번복했다.

  • '건진법사 브로커' 징역 2년 선고…3대 특검 중 첫 1심 결론

    '건진법사 브로커' 징역 2년 선고…3대 특검 중 첫 1심 결론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측근이자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기소 사건 가운데 첫 1심 선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브로커 이 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4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이 씨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4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무속인 전성배를 내세워 재구속 기로에 놓여 절박한 상황이었던 김 모 씨로부터 형사재판 관련 청탁 알선 명목으로 4억원의 거액을 수수했다"며 "이는 단순히 김 씨에게 금전적 손실을 주는 것을 넘어 법원의 독립성과 공정성 등 사회 일반의 신뢰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범행으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수 금액이 4억원에 이르는 거액이고, 피고인에게 이 사건과 유사한 사기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 씨는 재판 편의를 알선할 목적으로 약 4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그가 수사 무마 및 재판 편의 등을 요구하는 이들을 건진법사 전씨와 연결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봤다. 이 씨는 재판에서 대가성과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특가법상 금원 수수에 관한 청탁 명목의 대가성은 청탁 알선이 유일한 원인일 필요가 없고, 전체적으로 포괄적으로 대가가 인정되기만 하면 된다"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대가성이 아니라면 금전거래를 현금으로 처리하거나, 직접거래가 아닌 간접거래 방식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체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이유를 피고인이 설명하지 못하는 점, 편지와 대화 내용 등을 통해 범행 이후에도 김 씨의 재판 관련 청탁 알선 대화가 확인되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김 씨로부터 받은 4억 원과 청탁 사이에는 전체적·포괄적 대가 관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씨는 '전성배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전 씨와 가까운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간 193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하락세…대구는 0.5%p 증가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하락세…대구는 0.5%p 증가

    11월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하락세에도 대구 지역은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상승거래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도 높은 상황이다.8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지역 상승거래 비중은 전월(45.2%) 대비 0.50%포인트(p) 늘어난 45.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3%p 줄어든 전국 상승거래 비중(45.3%)을 웃도는 수준이다.권역별로 10월 대비 11월 상승거래 비중은 수도권 2.3%p( 47.6%→45.4%), 지방 0.1%p(45.4%→4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서울은 1.9%p(52.2%→54.1%) 늘었지만, 경기는 1.5%p(45.7%→44.2%) 비중이 줄었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전북(2.70%p) ▷대전(2.25%p) ▷울산(1.91%p) ▷광주(0.85%p) ▷부산(0.76%p) ▷강원(0.56%p) ▷세종(0.49%p)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이에 반해 경북(-0.16%p), 전남(-2.28%p)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직방 관계자는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나타났다. 수도권 도심과 일부 지방 광역시는 국지적 거래 활력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외곽 지역과 중소도시는 보수적인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LG엔솔, 벤츠와 2조6천억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LG엔솔, 벤츠와 2조6천억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 벤츠에 2조6천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급 제품은 중저가 전기차 모델용 배터리로 추정되며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한 양사의 협력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공급 규모는 회사의 지난해 매출 25조6천196억원 대비 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 지역은 북미·유럽이고,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 1일부터 2035년 6월 30일까지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금액 및 기간 등 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제품이 중저가형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앞서 벤츠는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대규모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프리미엄급 모델부터 엔트리급 모델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에 들어갈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최근 양사가 진행한 3건의 대규모 공급 계약 제품이 모두 고성능 하이엔드급에 들어가는 원통형 46시리즈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며 이번 계약 제품은 중저가형 모델용 배터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엔드 고성능 모델에 원통형 46시리즈, 표준형과 중저가형 모델에 고전압 중니켈(Mid-Ni) 파우치형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와 현지 생산 능력을 앞세워 다양한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중국 업체가 장악해가던 유럽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잃었던 점유율을 되찾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 업체의 거센 공세에 밀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편, 이번 계약을 앞두고 지난달 13일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서울 여의도 LG윈타워에서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와 만나 미래 전장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당시 칼레니우스 회장은 "LG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한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4.23% 오른 44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 대구연구개발특구 14년 만의 개편…10개 지역 편입·확장

    대구연구개발특구 14년 만의 개편…10개 지역 편입·확장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구연구개발특구 변경 지정을 최종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11년 최초 지정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개편으로, 디지털 융복합 산업 육성과 글로벌 기술사업화 기반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대구시는 이번 고시로 대구연구개발특구가 기존 19.448㎢에서 19.779㎢로 0.331㎢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구는 테크노폴리스지구·융합R&D지구·지식서비스R&D지구·성서첨단산업지구·의료R&D지구 등 5개 지구 체계가 유지되며, 이 가운데 테크노폴리스·융합R&D·지식서비스R&D 지구 내 10개 지역이 추가 편입 또는 확장됐다.테크노폴리스지구에는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포함됐다. 대구시는 이들 기관 편입이 지역의 실증 역량 확대와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융합R&D지구에는 대구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의 중심지인 수성알파시티가 편입됐다. 여기에 경북대학교 동인캠퍼스가 추가되면서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지식서비스R&D지구에는 경산 대임지구, 경산산학융합원, 영남대학교 등 대학 및 산학 협력 인프라가 대거 포함됐다. 대구시는 대학의 연구 자원이 특구 내 창업 활성화와 기업 스케일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연구개발특구는 대덕특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지정된 연구개발특구로, 영남권 R&D 허브를 구축해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기반 산업을 대전–대구–광주 내륙삼각벨트로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지정 이후 특구 내 입주기관 수는 314개에서 1천90개로 3.5배 증가했고, 기술이전 실적은 92건에서 571건으로 6.2배 늘었다. 특허등록 건수 역시 3천741건에서 1만6천845건으로 4.5배 확대되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대구시는 확대된 특구가 신산업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지정 변경은 대구와 경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단일 혁신 경제권으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확장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수능 만점자 10명 중 7명이 선택한 의대…올해도 열풍

    수능 만점자 10명 중 7명이 선택한 의대…올해도 열풍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만점자들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만점자 10명 중 7명이 의대로 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조선비즈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수능 만점자 22명 중 14명이 의대를 택했다. 문·이과 통합 수능이 시행된 2022학년도부터 작년까지로 범위를 좁히면, 16명 중 12명, 비율로는 75%가 의대에 지원한 셈이다.올해 수능 만점자들의 선택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올해 수능 만점자인 전주한일고 3학년 이하진군은 서울대를 비롯한 의대를 지원했다. 이군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서부터 천식과 비염을 앓아 자연스럽게 의사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면 사람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내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서울 광남고 3학년 왕정건군도 1지망으로 서울대 의대를 꼽았다. 그는 "국내 최고의 인프라뿐 아니라 교수님들로부터 의료인의 가치관을 배우고 싶은 이유도 있다"며 "의술뿐 아니라 의료 정신까지 함께 익히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초등학생 때부터 의사를 꿈꿔온 왕 군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도 의학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의약품 실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식단 설계 등 의료 관련 탐구 활동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도 학생들의 장래희망 중 의사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교육부는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 등 3만7천408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 진로교육 환경, 인식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해 조사했다.해당 조사에서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2천911명 중 70.5%인 1만6천145명으로, 초등학생 5천357명, 중학생 5천110명, 고등학생 5천678명이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운동선수·의사·크리에이터, 중학생은 교사·운동선수·의사 순으로 지난해와 같았다.다만 의대 외 학과를 선택하는 사례도 적잖게 발견된다. 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11명 중 2명은 서울대 공대로 향했다. 어재희씨는 전기정보공학과에, 서장협씨는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했다.올해 수능 만점자인 광주 서석고 3학년 최장우군은 서울대 경제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대박'일까 '리스크'일까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대박'일까 '리스크'일까

    위험 부담이 적잖지만 대박일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얘기다. 프로야구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보강 중인 가운데 삼성이 잡은 매닝을 두고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삼성은 최근 매닝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규모는 1년 간 연봉 100만달러(약 14억6천만원). 새로 KBO리그에 진입하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을 딱 맞췄다. 삼성이 줄 수 있는 최대치란 뜻.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기도 하다.매닝은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유망주였다. 2016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1년 MLB에 데뷔했다.하지만 성장이 더뎠다. 2023년 1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선전할 때만 해도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았다. 결정구가 애매하다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올해 MLB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매닝은 올해 중순 양도지명(DFA·40인 등록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된 끝에 필라델피아를 떠났다. 매닝으로선 KBO리그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 돌파구인 셈이다.미국 무대에서 성공하진 못했다. 그래도 아직 27살로 젊은 나이다. 재정비할 시간이 있다. 최근 몇 년 간 국내와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들도 매닝을 눈여겨봤다.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한다. 매닝도 그 점을 활용, 재기를 노리는 모양새다.다만 최근 모습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건 신경 쓰이는 부분. 내구성에 물음표가 달릴 수 있다. 잦은 부상 탓에 시즌 100이닝을 소화한 게 손에 꼽을 정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곤 하나 시즌 초반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을 조절하며 살펴봐야 할 문제다.미국에선 제구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아무리 공이 빠르고 위력적이어도 스트라이크존에 꽂지 못하면 헛일. 투구 시 공을 놓는 지점인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제구가 더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을 많이 보는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반면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은 강속구 투수에게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은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의 사각형 단면 앞뒤를 통과할 확률이 높다. 스트라이크존 모서리 끝에 걸쳐 인간 심판이 잡아주지 않을 만한 공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다.KBO리그는 MLB만큼 경쟁이 치열하진 않다. 매닝이 차분히 구종과 제구를 가다듬을 기회가 있다. 실제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처럼 KBO리그에서 기량을 더 키워 MLB로 복귀한 사례도 여럿 있다. 모험이란 일부 평가를 딛고 매닝이 삼성과 함께 성공 시대를 열지 관심이 모아진다.

  • 국가대표 공격수 헹크 오현규·미트윌란 조규성 득점 실패

    국가대표 공격수 헹크 오현규·미트윌란 조규성 득점 실패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헹크·벨기에)와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이 나란히 침묵했다.헹크는 8일(한국 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사윌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로얄 앤트워프에 0대3으로 대패했다.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로얄 앤트워프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헹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1분 추가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오현규가 몇 차례 기회를 잡는 등 헹크가 안간힘을 썼으나 만회골을 넣진 못했다.오현규는 이날 선발 출전해 85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슛 3회, 터치 36회, 드리블 성공 1회, 볼 경합 성공률 71%를 기록했다. 이 매체가 오현규에게 부여한 평점은 6.7.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평가다.이번 시즌 오현규는 전 대회를 통틀어 25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득점, 헹크가 바젤(스위스)을 2대1로 꺾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이날은 득점에 실패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조규성의 미트윌란은 7일 덴마크 비보르의 에네르기 비보르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비보르 FF와 3대3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직전 경기(5일)에서 조규성은 골맛을 봤다. 노르셸란과의 덴마크컵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리며 미트윌란의 5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규성이 상승세를 타면서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 큰 힘일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하지만 이날은 '골대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팀이 0대2로 뒤진 전반 38분 골문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조규성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또 조규성과 함께 뛰는 중앙 수비수 이한범은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추가 시간 반칙으로 경고를 하나 받았다.

  • 28년의 리듬 '난타', 대구서 7일간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

    28년의 리듬 '난타', 대구서 7일간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

    올해 28년을 맞은 한국 대표 넌버벌 뮤지컬 '난타'가 오는 19일(금)부터 25일(목)까지 일주일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대구 관객들을 만난다. '난타'는 1997년 첫 선보인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풀어낸 국내 최초의 비언어극이다. 대사 없이도 리듬과 몸짓, 표정만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언어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칼, 도마, 프라이팬 등 일상적인 주방도구가 악기로 변신해 비트와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연 중간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만두 쌓기 게임', 전통혼례 장면, 한국 춤과 가락이 어우러진 '삼고무' 등 하이라이트 장면이 이어진다. '난타'는 초연 이후 누적 관객 1천5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공연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99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최고 평점인 별 다섯 개를 받았고,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2003년에는 한국 공연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 뉴 빅토리 씨어터 시즌 오프닝작으로 선정되며 국내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기록됐다.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이어오며, 현재까지도 서울 명동 전용관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연중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더한 특별 구성으로,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특히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대규모 전국 투어로 의미를 더한다. 또한 24일, 25일에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가 준비돼있어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 오후 3시, 성탄절 오후 3시에 열린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36개월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 '갑질·횡령·주사이모' 의혹…박나래, 방송활동 중단 선언

    '갑질·횡령·주사이모' 의혹…박나래, 방송활동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8일 박나래는 공식 계정을 통해 각종 의혹이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그 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 불법 의료 시설 의혹 등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박나래 소속사 앤파크는 이날 중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내용을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지난 5일 한 차례 입장문을 내놓고 매니저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한 적이 있다.현재 박나래를 둘러싼 의혹은 갑질, 횡령, 불법 의료 행위 세 가지다.박나래 전 매니저 두 사람은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청구 금액은 1억원이다. 5일 오후엔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이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을 하며 "24시간 대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족 일까지 맡기며 가사 도우미로 이용했다"고 했다.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며 "화가 나서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다. 병원 예약,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도 감당했다"고 주장했다. 식자재비, 주류 구입비 등을 미지급했다며 "박나래 횡포로 인해 퇴사했다"고 했다.매니저들은 박나래를 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박나래가 옛 남자친구 A를 앤파크 직원으로 허위 등재, 올해 1~11월 총 11개월 간 급여 총 4400여 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8월 A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약 3억원을 송금했다고도 했다.매니저들은 박나래가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 이모씨에게 불법 의료 행위 받았다고도 했다. 이들은 박나래가 일산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 없이 받아 복용했고, 2023년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씨를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 '조진웅 소년범' 폭로 기자, 소년법 위반 혐의 고발 당했다

    '조진웅 소년범' 폭로 기자, 소년법 위반 혐의 고발 당했다

    한 변호사가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처음 보도한 매체를 소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 기자 2명에 대해 "소년법 제70조를 위반했다"면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법률대리인이었다.특히 김 변호사는 디스패치에 대해 "30년 전 봉인된 판결문을 뜯어내 세상에 전시했다"면서 "이는 저널리즘의 탈을 쓴 명백한 폭거"라고 주장했다.이어 "사회는 미성숙한 영혼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어렵게 결정했으며 이는 소년법의 제정 이유"라며 "과연 30년 전 고등학생의 과오를 파헤치는 것이 2025년의 대중에게 꼭 필요한 '알 권리'인가"라고 지적했다.김 변호사는 "소년법 제70조는 관계기관이 소년 사건에 대한 조회에 응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이는 기록의 유출 자체가 한 인간의 사회적 생명을 끊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법이 인정한 까닭"이라면서 "기자가 공무원이나 내부 관계자를 통해 이 금지된 정보를 빼냈다면, 이는 취재가 아니라 법률이 보호하는 방어막을 불법적으로 뚫은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유명 배우의 과거 폭로'가 아니라 '상업적 관음증'이 법치주의를 조롱했다는 점"이라면서 "클릭 수를 위해 법이 닫아둔 문을 강제로 여는 행위가 용인된다면, 우리 사회의 교정 시스템은 붕괴한다.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감시당해야 한다면 누가 갱생을 꿈꾸겠는가?"라고 비판했다.김 변호사는 앞서도 SNS를 통해 조진웅에 대해 "장발장이 19년의 옥살이 후 마들렌 시장이 되어 빈민을 구제했듯, 조진웅 역시 연기라는 예술을 통해 대중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며 갱생의 삶을 살았다"고 옹호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4년 강도·강간 혐의와 차량 절도 등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이후 조진웅은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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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국민 보호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억류자 문제에 대한 질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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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의혹을 인정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가수 이정석이 그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조진웅은 고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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