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평화가 밥이고 민생…긴장의 서해 끝내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강한 안보력을 바탕으로 한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천명했다.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기념식장을 찾은 이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장병들을 기렸다. 대선후보 신분으로 참석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기념식 전 전사자 묘역을 먼저 참배한 이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당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유족과 만나 등을 토닥이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동행한 김혜경 여사도 묘역 참배와 기념식 내내 눈가를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참석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약 8분간 차분하게 기념사를 이어간 이 대통령은 안보·평화·보훈의 가치를 차례로 짚었다. 이 대통령은 "전쟁과 적대의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민생이고 평화가 최고의 안보"라고 덧붙였다.취임 후 이 대통령은 줄곧 강한 국방력과 빈틈없는 방위 태세를 한반도 평화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해왔다. 정부는 방위산업 육성과 국방비 증액을 통한 정예 강군 육성을 핵심 과제로 밀어붙이고 있으며, 임기 내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한 자주국방 실현도 공식 목표로 내걸었다.북한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사력 강화와 함께 북한과의 안정적 관계 관리를 병행해 서해 최전선에서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기념식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내내 안보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한국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를 찾아 에너지 안보 현황을 점검했고, 25일에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트럼프, 또 공격 유예…"이란 발전소 4월 6일까지 안 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유예를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간 연장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11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의 요청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화가 진행중이고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5일간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다시 열흘 연장한 것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과 달리, 협상 현장에서는 진전보다 교착의 기미가 더 짙다는 시각이 외교가에서 흘러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이란이 공식적으로는 협상을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테이블에 앉아 있다고 주장했다. "완전히 박살난 상황에서 협상을 안 할 나라가 어디 있겠냐"는 게 그의 논리다.이란을 향해서는 핵 개발 야욕을 영구히 내려놓고 새 출발의 기회를 잡으라고 촉구하면서, 합의를 거부할 경우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같은 자리에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는 미국이 파키스탄을 중간 채널로 삼아 이란 측에 15개 항목의 종전안을 전달했음을 공식 인정했다.그는 "지금이 분수령"이라며 이란에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못 박았다.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종전안에는 핵무기 완전 포기와 탄도미사일 보유량 상한 설정이 핵심 조건으로 들어 있으며, 이스라엘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보장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이란의 반응은 정반대다. 미국 안을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뒤, 별도의 역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역제안에는 전쟁 피해 보상, 재침공 금지 확약,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 주권 인정 등이 담겼다. 이란 정부와 군부는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미국과 협상 중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현재 소통은 파키스탄 등 제3국을 경유한 간접 방식에 머물러 있다.미국으로서도 강경 카드를 꺼내들기가 쉽지 않은 처지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이란 에너지 시설을 직접 타격할 경우, 이미 고공 행진 중인 국제유가가 추가로 뛰어오르며 글로벌 경제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강공과 협상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어그로꾼 당장 해촉"…국힘 일각, 이혁재 심사위원 반대
과거 룸살롱 폭행과 고액 세금 체납 등으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개그맨 이혁재 씨가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진종오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씨를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퇴출당한 사람"이라고 직격하며 "이런 어그로(관심)를 끄는 것은 지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 해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씨가 최근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 가치관 기준으로는 무죄"라고 발언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당이 의원 총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상황과 배치된다는 이유에서다.여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수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씨는 유흥업소 종업원 폭행과 고액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심지어 비상계엄까지 옹호했다"며 "어떻게 이런 인물에게 청년의 미래를 평가하게 하느냐"고 비판했다.반면 과거 잘못만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과거의 잘못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반성하며 후배들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모습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이씨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오디션 본선에 심사위원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 또 기대의 시선을 모두 겸허한 자세로 안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전자 여러분과 같은 나이 때 저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방송 연예인이었다"며 "한 번의 실수로 쌓아왔던 영광을 한 번에 잃는 경험도 해봤다"고 털어놨다.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중요한 건 저는 그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며 "법치주의의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으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다하며 살았다"고 강조했다.또 "16년 전 당시 어렸던 두 아들이 아빠의 잘못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16년이 흘러 제 아들 둘은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지금 20대 청년으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심사위원으로서의 소신도 밝혔다. 그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저는 아무나 그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실수하고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기회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이씨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비판은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다"면서도 "오늘만큼은 이 자리를 위해 준비한 청년들에게 시선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심사위원장은 강명구 의원이 맡았고 이혁재는 조지연 의원, 송석우, 정준하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위원장 등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세훈 "빨간점퍼 입고 싶다…당 변화 없으면 독자 노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중도층 확장을 위한 전략 전환을 재차 요구했다.오 시장은 27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선거 전략과 관련해 "중앙당 선대위가 전국 선거를 중도 지향적으로 이끌어줄 것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그게 혹시 어려워진다면 서울시 차원에서라도 중도 확장 선대위를 꾸려야 된다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조 의사를 밝히면서도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저도 그분 모시고 싶다"면서도 "다만 오실 때 좀 변신한 모습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다. 그걸 계속 지금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남은 선거 기간을 언급하며 당의 전반적인 방향 전환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아직도 한 달 정도는 여유가 있다"며 "제일 좋은 건 선대위만 중도 확장성을 띠는 게 아니라 당 자체가 중도 확장성을 띠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게 당인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당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선거 전략도 불사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분리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분리할 수밖에"라고 말해 지도부와의 선거 분리 가능성을 열어뒀다.또 선거운동 방식과 관련해 당의 상징색을 둘러싼 질문에 오 시장은 "이렇게 답변드리겠다. 빨간색 입고 싶다. 입게 해달라"고 답하며, 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 고민을 드러냈다.이외에도 오 시장은 현재 당의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이제는 실천 방안을 다시 한번 모여서 논의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에서 전국적인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나 하는 걱정이 아직도 깊다"고 말했다.아울러 자신이 제안했던 '혁신 선대위' 구상에 대해선 "그동안 혁신 선대위다, 이런 표현을 써서 다소 혼선이 있었다"며 "이름을 정확히 하면 분명해지는데, 중도 확장 선대위라고 하면 오해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선거 전략의 방향성에 대해 "당 지지층을 확보해놓은 상태에서 중도로 외연을 넓혀야 비로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며 "(중도 확장 선대위는) 그런 중도적인 브랜드를 가진 인물을 영입해서 그분이 그분의 얼굴로, 그분의 노선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선대위원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인물 언급을 피했다. 그는 "특정인을 거명하면 오해가 생긴다"며 "자꾸 성함을 입에 올리는 건 결례인 것 같고 누가 됐든 당내 인사든 당외 인사든 그런 상징성을 수도권에서 가질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버드 졸업장 올린 이준석 "전한길, 타진요랑 똑같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화성을)가 자신의 하버드대 학력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에 대해 추가 고소를 예고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씨의 의혹 제기 방식이 과거 래퍼 타블로의 학력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태와 판박이라고 직격했다.이 대표가 지목한 문제 행태는 크게 세 가지다. 졸업 관련 서류를 제시하면 위조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이 하버드대에 직접 확인한 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고 버티며, 직접 사이트 로그인으로 인증해 주겠다는 제안은 거부하면서 아포스티유(국가 간 문서 공증 양식)만을 고집했다는 것이다.그는 "문서를 보여주면 위조됐다고 하고, 공식 졸업증명서 발급기관의 서류를 제출하면 다른 걸 가져오라고 한다"며 "경찰이 하버드대에 직접 조회해 확인받아도 경찰을 못 믿겠다고 한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그 경찰이 저를 그다지 좋아할 이유가 없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이재명 정부에서도 같은 답을 준 경찰"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또 "졸업장 공개는 2012년부터 요구할 때마다 해왔다"며 "그런데 돈벌이가 필요한 유튜브에서는 마치 한 번도 안 한 것처럼 떠든다"고 꼬집었다.아울러 "음모론자들끼리 '왜 안 하냐'를 반복하는 것이 전유관식이자 타진요식 소위 진실탐구의 실체"라며 "유튜브에서 공개하지 못한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 자체도 고소 항목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李 대통령 "쓰다만 소설"…그알 '조폭연루설' 연일 비판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방송한 이른바 '조폭 연루설'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스토리라인이 워낙 부실하다"며 "쓰다만 소설"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시 수사기관으로부터 '조폭 연루설' 허위 증언을 끌어내기 위한 범죄자 회유 시도가 있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진의 연기가 조금만 리얼했어도…"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조폭 연루설'을 최초로 방송한 '그알'을 비판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 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SBS 노동조합의 반발에 "언론의 자유가 언론의 특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론직필의 책임을 외면한 채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유포한다면 그 악영향에 비춰 언론은 일반인보다 더 큰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이어 "자유와 권리만큼 책임과 의무를 지는 것이 특권 설정을 금지하는 헌법에도 부합하고, 일반적 상식에 비춰서도 공정하고 타당하지 않느냐"며 "책임없는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결국 자신의 자유와 권리마저 해치게 된다"고 지적했다.한편,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과거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 씨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2018년 처음 보도한 '그알'에 사과를 요구했다.같은 날 '그알'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2018년 7월 21일자로 방영된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과 관련해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제작진은 "방송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기 분당경찰서는 2018년 11월 해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수원지검 성남지청 역시 같은 해 12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그간의 사법적 판단을 설명했다.아울러 "대법원은 지난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가 성남 국제마피아파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지난 12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에 따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 간의 연루 의혹은 법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SBS가 지난 2024년 제정해 시행 중인 'SBS 저널리즘 준칙'을 엄격히 준수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그러나 SBS 노조는 "사과 요구라는 압박으로 언론의 독립을 침해하지 말라"고 반발했다.SBS 노조는 "'그알'은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재판 기록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을 확인해 보도한 것"이라며 "언론의 고유한 기능인 공적 인물에 대한 검증"이라고 주장했다.
참전명예수당 月 49만원…장동혁 "보훈수당 인상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장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훈 정책 강화 방침을 밝히며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제대군인에 대한 소득 보장체계를 두텁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나라와 국민을 지킨 서해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겠다.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목숨까지 걸었던 분들께 반드시 국가가 합당한 예우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각종 보훈 수당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장 대표는 "참전명예수당을 비롯한 각종 보훈 수당을 현실에 맞게 인상하겠다"며 "현재 월 49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참전명예수당이 국가를 위한 헌신의 무게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참전유공자 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도 언급했다. 그는 "참전유공자 배우자에 대한 생계지원금이 현재 월 15만원인데 월 30만원으로 2배 인상해 유공자 가족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보다 분명히 하겠다"며 "제대군인 전직 지원금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지원 기간도 연장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서해 수호의 역사는 단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 오늘의 정치와 정책으로 증명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국민의힘은 말로만 예우하는 정당이 아니라 제도와 예산으로 책임을 다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장 대표는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조증인 제외' 한동훈 "1대 190인데 뭐가 무서워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코미디를 하느냐"며 비판했다.한 전 대표는 27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증인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언급한 보도를 인용하며 이 같이 밝혔다.한 전 대표는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못 부르는 이유가 수사 대상이기 때문이라는데, 수사 대상이면 더더욱 증인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수사 대상이라서 증인을 안 부른 적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준호 의원을 향해 "제가 '어떤' 수사 대상이라는 건가"라며 "선거철에 허위사실 막던지는 것 괜찮나"라고 반문했다.이어 "저는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킨 법무부 장관이었다"며 "민주당이 저를 증인으로 불러 전 국민 앞에서 박살 내고 망신 주면, 이 대통령이 죄가 없고 억울한지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민주당 홈그라운드인 국회에서 하는 것이고 나는 제명당한 혈혈단신 1대이다. 1대 190인데인데, 뭐가 무서워 도망 다니느냐"며 "이렇게 계속 피해 도망다니면 국민들은 이재명이 죄가 있으니 그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특조특위가 증인 102명을 신청했는데 정작 본인은 제외한 것을 두고 비판한 바 있다.
'경제·고환율'에…李 대통령 지지율 2%p 하락한 65%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5%였다.이는 직전 조사에서 기록한 최고치보다 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24%,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0%로 집계됐다.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7%로 가장 많았고,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외교'와 '부동산 정책'(각 8%)이 뒤를 이었다.부정 평가 사유로는 '경제·민생 및 고환율'이 17%로 가장 높았으며, '외교', '부동산 정책', '도덕성 문제 및 자격 논란'이 각각 7%를 차지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로 나타났고, 국민의힘은 1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전 조사와 동일했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하락했다.이 외에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였다.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1.2%, 응답률은 12.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女 비서관 성추행 혐의' 장경태, 결국 검찰 불구속 송치
여성 비서관 성추행 혐의를 받는 장경태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넘겨졌다.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비밀준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피해자 A씨가 장 의원을 상대로 고소한 지 약 4개월 만이다.장 의원은 2024년 10월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다른 의원실 보좌진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장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며 A씨를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하고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까지 요청했으나 수사심의위와 경찰 모두 장 의원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경찰은 이에 더해 장 의원이 취재진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A씨가 국회의원 보좌진이라는 사실을 일부 노출했다고 보고 2차 가해 혐의도 적용했다.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장 의원은 지난 19일 수사심의위 결론 다음 날인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경찰은 A씨의 전 직장 선임인 김모 전 비서관 역시 준강간미수 혐의로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앞서 장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고 밝혔다.장 의원은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기업 10곳 중 8곳 "보안 중요"…절반은 투자 못 했다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현장에선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보안 공백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실시한 '2025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종사자 10인 이상 기업 5천500개와 만 12~69세 인터넷 이용자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0.6%는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실제 대응 여력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정보보호 업무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예산 확보(49.1%)가 꼽혔다. 이어 시스템 및 체계 운용 관리(45.7%), 제품·서비스 탐색(42.6%) 순으로 나타났다.현실은 더 냉정하다. 정보보호 예산을 실제로 사용하는 기업은 54.8%에 그쳤다. 절반 가까운 기업이 보안 투자 자체를 하지 않는 셈이다.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제품 유지보수(78.0%)와 폐쇄회로(CC)TV 설치·증설(57.4%) 등 기초 영역에 집중됐다. 전략적 보안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다. 예산을 쓰지 않는 이유로는 '사업과 무관하다'는 응답이 37.0%로 가장 많았다.조직과 인력도 취약하다. 정보보호 전담 조직을 갖춘 기업은 35.3%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교육 실시율이 낮아 보안 역량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침해 대응 능력 역시 한계를 드러냈다. 기업의 침해사고 경험률은 0.2%로 낮았지만, 7.5%는 침해 여부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피해를 입고도 모르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사전 탐지 체계 강화가 시급한 이유다.개인 부문은 양상이 달랐다. 국민의 72.5%가 침해사고를 우려했고, 59.2%는 관련 사고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했다. 실제 침해사고 경험률은 8.5%였다. 유형은 모바일 기기 해킹(44.7%)과 컴퓨터 해킹(34.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다만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침해사고 발생 시 관련 기관에 신고한 비율은 41.2%에 그쳤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피해가 크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9.7%로 가장 많았다. 경미한 피해를 방치하는 문화가 반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산업 전반의 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중장기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며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내 기초 산업 핵심 원료' 나프타, 수출 전면 금지 조치
관세청이 나프타를 수출 제한 및 수입신고 지연 가산세 부과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고 27일부터 5개월간 한시적으로 관리에 들어간다.관세청은 27일 '나프타의 수출제한 및 수급조정에 관한 규정' 시행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나프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생산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수입 후 신고를 늦추거나 보세구역에 장기 보관하는 방식의 매점매석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나프타를 수출하려는 업체는 산업통상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존에 허용되던 선상수출신고는 수출 제한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중단된다. 수입업체는 보세구역 반입일로부터 30일 내에 수입신고를 마쳐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신고 지연 기간에 따라 과세가격의 최대 2% 범위에서 가산세가 부과된다.가산세율은 지연 기간별로 차등 적용된다. 31일 이상 50일 이하는 0.5%, 51일 이상 80일 이하는 1%, 81일 이상 110일 이하는 1.5%이며 110일을 초과하면 2%가 부과된다. 최대 한도는 500만원이다.이번 조치는 5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국내 수급 상황이 안정될 경우 조기 종료될 수 있다.관세청은 "나프타는 국내 기초 산업의 핵심 원료로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업계가 관련 규정을 준수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We Do Not Part')이 미국의 권위 있는 상으로 도서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받았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간 도서 시상식에서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을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최돈미 시인이 번역해 2023년 출간한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영어 제목 'Phantom Pain Wing) 이후 두 번째다. 소설 부문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매년 영어로 출판된 최우수 도서를 선정해 소설, 논픽션, 전기, 자서전, 시, 비평 등 6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미국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엄격한 잣대로 분야별 최고 도서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퓰리처상 및 전미도서상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도서상 중 하나로 분류된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수상을 발표하며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상실 속에서 창조와 진실에 대해 천착한 고찰"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예술적인 소설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압도적인 꿈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한강 작가는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 작가는 출판사 편집장이 대독한 소감에서 "이 책을 위해 내 모국어인 한국어에서 영어로 놀라운 연결을 만들어준 두 번역자,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우리들 안에 깜빡이는 빛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그리고 그 빛을 굳건히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 "이슬람사원 건립 문제 해결을"
구조적 결함으로 2년째 공사가 중단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을 두고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행정기관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27일 대현동 주민자치회와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 주민 40여명은 북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축물 철거와 갈등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주민들은 "스터드볼트 미시공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3년째로, 주민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며 "북구청에서 2020년 이슬람사원 건축 허가를 내린 이후 수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원 건립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또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북구청장 후보자로서 '민가 밀집 지역에 종교 시설이 들어와서는 안 되고, 지역 주민들의 편에서 중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당선 이후 공사를 재개시켰다"며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안전권을 외국인 종교활동 때문에 포기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니 부실 건축물을 철거해 달라"고 말했다.앞서 북구청은 지난 2023년 12월 대현동 이슬람사원에 대해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사원 2층 바닥을 지탱하는 철골보 상부에 설치돼야 할 스터드볼트가 설계도서와 달리 상당 부분 누락됐기 때문이다.이후 지난해 북구청은 건축위원회를 열고 공사 재개 여부를 심의했으나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여전히 스터드볼트가 시공되지 않았고, 건물을 지지하는 보가 일부 처지는 등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건축위원회에서 재검토 의결 결론이 나온 이후 건축주 측에서 추가 심의 요청은 없었다"며 "민원을 이유로 사유재산을 침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철창 안에서 30억 마약 뿌린 '마약왕' 박왕열 구속 갈림길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뒤 현지 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마약을 유통해온 이른바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47)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27일 결정된다.의정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왕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같은 날 늦은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박왕열은 2024년 6월 공범을 통해 필로폰 1.5㎏을 커피 포장 형태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해외 인물을 이용해 필로폰 3.1㎏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김해공항으로 밀반입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국내 공범에게 지시해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의 소화전과 우편함 등에 마약을 숨긴 뒤 판매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그가 국내에 유통한 마약류는 필로폰 4.9㎏, 엑스터시 4천500여 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약 4g 등으로, 시가로 따지면 30억 원어치에 달한다.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현지에서 체포돼 2022년 징역 60년(최소 52년 복역)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하지만 복역 중에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국내 마약 유통을 지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약 3주 만인 지난 25일 박왕열은 국내로 송환됐다.
"재밌게 봐달라" 한동훈, SNL 등판…풍자 수위 어디까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8일 'SNL 코리아 시즌 8' 첫 방송에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한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인 김민교 씨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일 토요일 저녁 8시 SNL 새 시즌 첫 회에 제가 나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한 전 대표 측은 "지난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역할로 SNL에 출연한 영상이 합산 수천만 뷰를 기록한 걸로 안다"며 "SNL 측의 출연 제안에 한 전 대표가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이번 촬영은 신촌 등 외부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한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SNL 코리아 시즌 7'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당시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서 편의점 지점장 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이 순발력 테스트로 "'비상계엄 시도'와 '30번 넘는 탄핵 시도' 중 어느 쪽이 더 진상짓이냐"고 묻자,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시도를 선택했다. 한 전 대표는 "늘 솔직하게 직언하다가 잘리는데, 이런 말 해서 또 잘리겠다"고 말했다.이어 개그맨 정성호와 각자 점원과 손님으로 분해 상황 연기를 펼쳤다. 당시 정성호는 "제가 혹시 영업 방해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영업 방해의 정의를 아십니까?", "저도 법무부 장관까지 한 사람입니다"라며 한 전 대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이후 한 전 대표가 제작진에게 "내가 진짜 이러나? 저런 표정 앞에서 지으면 되게 약 오르는구나"라며 되돌아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름을 앞둔 요즘, 전화가 불통되는 사람들이 있다. 에어컨 청소 업체들이다. 더위가 오기 전 미리 청소와 점검을 해두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고객의 집을 오가는 일정이 쉴 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병수(33) 씨의 하루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강 씨는 퇴근 후 저녁 시간이나 주말 등 틈나는 시간을 쪼개 무상으로 에어컨을 살피는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조금 덜 바쁠 때 하면 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비수기 때 하면 제 몸은 편하겠지만, 어르신들께는 지금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더워지면 바로 쓰실 수 있죠"◆어르신 댁 에어컨 무상 청소지난 18일 찾은 한 어르신의 집. 에어컨 청소가 시작되자 어르신은 옆에서 지켜보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이번 여름도 그냥 참고 지나가야 하나 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에어컨을 분해하자 내부에는 곰팡이와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다. 장기간 청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냉방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떤 어르신 댁에서는 실내 흡연으로 에어컨 내부까지 담배 냄새가 깊게 밴 경우도 있었다. 분해하는 순간 벌레가 쏟아진 적도 있다"강 씨는 이러한 상황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건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단순 청소를 넘어, 어르신들의 생활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해 드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에어컨 청소 비용은 기종에 따라 7만~15만 원 수준이다. 누군가에겐 부담이 아닐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여름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비용이 되기도 한다. 이에 강 씨는 장비와 세척제, 이동 비용, 인건비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부담하며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청소보다 오래 남는건, 대화청소가 한창인 시간, 어르신이 한쪽에 서서 연신 말을 건넨다. 걸레를 들고 따라다니며 도와주겠다고 나서기도 한다. "그거 무거워요. 제가 할게요. 대신 재밌는 이야기 좀 해주세요." 강 씨가 웃으며 말하자, 어르신도 따라 웃는다. "아이고, 늙은 할매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다 있네."강 씨는 청소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이 '대화'라고 말한다. 청소로 묵은 때를 닦아내듯, 어르신들의 마음속에 쌓인 외로움도 함께 덜어내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자식 이야기, 살아온 시간, 혼자 지내며 느끼는 외로움까지. 짧은 시간 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어르신들께는 누군가 잠시라도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가 큰 위로가 되는 것 같다"어르신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에어컨도 깨끗해졌지만, 사람을 만나서 더 좋았다." 그 말을 들으며 강 씨는 생각했다. "내가 청소를 하러 온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러 온 거구나." 그 순간, 이 활동을 계속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이러한 마음은 일을 시작한 지 1년쯤 됐을 때 생겨났다고. "2017년부터 에어컨 청소와 보수 일을 해왔는데, 그때 대구 남구의 한 고아원에서 세탁기 청소를 해본 적이 있다. 이후 같은 해 에어컨 청소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수성구 고아원 등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봉사라고 해서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일을 매일매일 꾸준히 하듯 가능한 범위에서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선한 영향력, 다양한 분야로 확장강 씨의 재능기부는 주변으로도 자연스럽게 퍼지고 있다. 팀원들에게 이 같은 활동을 이야기했을 때, "취지가 좋다", "필요하면 언제든 함께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실제로 한 번은 강 씨가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방문이 어려워지자, 팀원이 대신 어르신 댁을 찾아 2가구의 청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역시 별도의 보수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일이었다.강 씨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를 더 넓은 형태로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협업해, 보다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로 만들어가고 싶다." 현재 그는 도배, 주거 청소, 커튼·블라인드 설치, LED 조명 교체, 요리 등 여러 업종 종사자들과의 협업을 구상 중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특성을 고려해 외부 활동보다는 주거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집을 정비하고,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작은 재능에서 시작된 이 활동은 이제 '통합형 재능기부'로의 확장을 앞두고 있다.
요즘 육아의 핵심 키워드인 '책육아'. 하지만 이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이다. 유명하다는 전집 수백 권을 책장에 들여놓고, 부모들은 할부로 카드 값을 갚아가던 시절도 있었다. 비싸게 들여온 만큼 읽히고는 싶지만, 아이는 좀처럼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그때도 지금도 책의 중요성은 변함없다. 전문가들 역시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 입시 중심 환경 속에서 "책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책육아는 어떤 모습일까. 과거와 무엇이 달라졌을까.◆ 주말마다 도서관 찾아 삼만리24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도혜민(35) 씨는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다. 과거 도서관이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아이가 뛰놀고,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다.도 씨의 아들은 특히 대구 뉴평리도서관 어린이자료실을 좋아한다. 집 모양으로 꾸며진 작은 공간에 들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야기방'이 있어, 아이가 편안하게 머물며 책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색다른 특징이다.이 밖에도 도서관의 변화는 다양하다. 일부 도서관에서는 공동육아나눔터를 함께 운영하며 장난감이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도 씨는 "지난 주에는 대구도서관에 다녀왔고, 수성구 그림책도서관도 자주 간다"며 "빈백에 누워 책을 읽는 아이들도 많아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말했다.자연과 결합한 공간도 눈에 띈다. 앞산 숲속책쉼터는 소규모 비용으로 방갈로 형태의 공간을 빌려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요정들의 오두막'을 중심으로 다양한 열람실과 체험 공간이 조성돼 있다.도 씨는 "도서관 안에 미끄럼틀이나 놀이터도 있고, 숲이나 캠핑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접한다"며 "아직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체험과 놀이, 휴식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 다양한 테마 공간까지 더해지면서 '딱딱한 도서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일부 지자체는 육아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도서관과 협력해 책 지원이나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책육아 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책 모임도 활성화 "책 육아 공유"도서관을 찾지 않더라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책 모임'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엄마들끼리 모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부터,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형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출판사나 기관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비슷한 관심을 가진 부모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임을 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연년생 자매를 키우고 있는 이윤수(44) 씨는 "첫째 때부터 책 모임에 참여했으니 벌써 7년 정도 됐다"며 "책육아를 하고 싶어도 막막할 때 다른 부모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모임 형태도 다양하다. 책을 서로 공유하는 가벼운 모임부터 매일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를 인증하는 활동, 연령이 높은 아이들의 경우 독후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까지. 이 같은 변화는 과거 '좋다는 전집을 사서 읽히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가 직접 공부하고 아이의 연령과 성향에 맞는 책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에 지자체도 책육아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다. 두류도서관과 수성도서관 등에서는 부모 대상 책육아 교육과 강연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구시교육청 역시 가정 연계 독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질적인 책육아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이에게 맞는 책육아 필요책육아 방식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가 '책을 얼마나 많이 읽히느냐'에 매달리는 경향도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많이'가 아니라 '아이에게 맞게'라고 말한다.대구에서 해피책방어린이서점을 운영하는 장주미(44) 씨는 그 변화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전직 교사이자 두 아이를 키운 엄마이기도 한 그는 "예전에는 유명하다는 전집을 통째로 들이는 식의 책육아가 많았다면, 요즘은 우리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부터 물어보는 부모가 많아졌다"고 말했다.실제 책방을 찾는 부모들의 질문도 훨씬 구체적이다. '몇 개월인데 무슨 책을 보여줘야 하느냐'는 질문에서 나아가, 한글은 알지만 읽기 독립이 안 되는 아이, 책은 좋아하지만 교과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 독서 습관은 잡혔지만 사고력을 키워주고 싶은 아이 등 고민이 세분화됐다는 것이다.장 씨는 "지금은 '좋다는 책'보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는 분위기"라며 "같은 개월 수여도 아이마다 성향과 독서 습관, 책을 좋아하는 포인트가 전부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책 추천에 앞서 부모에게 여러 질문부터 던진다고 했다. 아이 개월 수는 물론, 집에 어떤 책이 있는지, 하루 중 아이가 책을 꺼내오는 빈도는 어떤지, 주로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책을 읽을 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이나 유독 반응하는 부분이 있는지 등을 먼저 묻는다. 이를 통해 아이가 책이라는 매체 자체를 좋아하는지, 이야기의 흐름을 즐기는지, 아니면 부모와 집중하는 시간을 좋아하는지를 가늠한다는 설명이다.장 씨는 "책 상담을 4천700가정 넘게 해오면서 느낀 건, 부모가 인터넷 정보만 믿고 '이 시기엔 이 책' 식으로 접근할수록 오히려 더 흔들린다는 점"이라며 "아이의 성향과 현재 독서 상태를 보고 골라야 실패가 적다"고 말했다.그 역시 처음부터 이런 관점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두 남매를 키울 때만 해도 연령별 발달표에 맞춰 '이 시기엔 이런 책을 읽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아이들을 키우면서, 또 수천 건의 상담을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장 씨는 독서가 사교육 불안과 입시 불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바탕이 된다고 믿는다. 다만 그 출발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얼마나 즐겁게 책과 친해지게 하느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책육아가 너무 숙제처럼 되면 부모도 힘들고 아이도 책을 싫어하게 된다. 책은 결국 읽어주는 사람과 아이가 함께 즐겨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도 독점중계 논란…6월 개최 전 해결 가능?
'보편적 시청권'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지난 2월 JTBC의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독점중계가 제한된 시청 통로에 따른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는 방송사 수지타산 논리와 별개로 공공재 성격의 재미와 감동을 국민들이 골고루 누릴 수 없었다는 문제 제기로 연결됐다.이어 2개월여 뒤 재차 JTBC가 독점중계할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제도 개선을 주문, 정부와 정치권이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통상 지상파 3사가 공동중계해왔다. 그러다 종편채널 4곳 중 하나인 JTBC의 독점중계가 이번에 초유의 사례를 쓰며 논란이 된 것인데, 실은 3사의 과점중계 관행에 대해서도 지상파의 영향력이 점점 낮아지는 시대에 과연 정답인지 질문이 꾸준히 향한 바 있다.◆개회식 시청률 1/10로 급감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회식 시청률은 1.8%(이하 닐슨코리아)로 집계됐다. 4년 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시청률 18%(KBS1 9.9%, MBC 4%, SBS 4.1%)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개막식을 하는지도 몰랐다"는 국민 반응이 다수 언론 보도 제목에 인용됐다.물론 이들 수치는 보정이 필요하다. 베이징 대회 개회식은 오후 8시 20분부터 초저녁 황금시간대에 중계된 반면 밀라노 코르티나 대회 개회식은 평일 새벽 3시 30분부터 중계됐다. 그래서 개회식 당일 낮 JTBC 재방송 시청률 1.9%도 더한 3.7%+알파(보정치)를 비교 대상으로 삼을 만한데, 그럼에도 18%에 근접하기란 역부족이다.다른 주요 경기 시청률을 살펴봐도 밀라노 코르티나 대회는 가장 높았던 게 대한민국의 주 종목인 쇼트트랙 남자 500m·여자 1000m·남자 5000m 계주 경기가 연이어진 2월 16일 저녁 11.2% 기록이다.베이징 대회 땐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가 있었던 2022년 2월 14일 방송 3사 중계 합산 시청률이 최고 기록이다. 46.6%였다. 그 밖에도 20~30%대 기록이 숱했다.◆완성도 높이는 공동중계 효능이번 동계올림픽 땐 독점중계의 시청 만족도 저하 문제에도 시선이 향했다.지난 2월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가온이 금메달을 차지, 우리 선수단의 첫 금메달 획득 기록이 작성됐지만 정작 이 순간은 JTBC로 생중계되지 않았다. 당시 쇼트트랙 경기를 내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JTBC는 최가온의 결승 1차 시기까지만 보여주고 쇼트트랙 경기로 중계를 전환했다. 이후 최가온의 경기는 JTBC스포츠에서 생중계됐다. 이어 최가온이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JTBC는 자막 속보로만 전했다.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JTBC 측은 "최가온 선수의 경기를 JTBC와 JTBC스포츠에서 동시 생중계했으나,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됨에 따라 JTBC는 쇼트트랙 중계로 전환하고 JTBC스포츠에서 하프파이프 중계를 이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JTBC가 쇼트트랙 중계 도중 다시 최가온 선수 경기로 전환할 경우 쇼트트랙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은 없어지게 된다. 쇼트트랙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세 종목이자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만큼 시청자 선택권을 고려해 중계를 유지했다"고 부연했다.그런데 JTBC스포츠는 JTBC와 비교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즉 시청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널이다. 특히 채널번호(대구경북 기준)가 JTBC는 10번대 위주이지만 JTBC스포츠는 87번부터 977번까지 멀리 떨어져 있는 등 일부 시청자들이 최가온의 경기를 계속 보기 위한 채널 전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는 KBS가 평소 대등한 인지도의 1·2TV 채널을 십분 활용해 여러 경기를 동시중계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는 노하우와 비교됐다.최가온의 경기를 화면 분할이나 같은 화면 내 미니화면으로라도 동시중계하고, 경기 종료 후 연달아 지연중계를 편성하는 등 운용의 묘가 부재했다는 비판도 나왔다.시청자 입장에선 중계 방송사가 여럿일 경우 가령 어느 한 곳이 실수를 저질러도 신속히 채널을 돌려 시청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때 방송사끼리 일종의 보험이 되는 순기능이 형성된다. 경쟁 구도만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시청 만족도에 보완이 이뤄지는 셈인데, 이런 효능이 독점중계에선 나올 수 없다.◆李 "제도 개선"→여당 법 개정 착수최가온 경기 중계 문제 이후로도 독점중계를 타깃으로 한 지적이 쏟아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의견을 개진해 이슈에 불을 더욱 지폈다. 그는 대회 종료 이틀 뒤였던 지난 2월 2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활약에도 과거 국제대회와 비교하면 사회적 열기가 충분히 고조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며 "국제적 행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접근성을 폭넓게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 이유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JTBC 독점중계 문제를 꼬집은 발언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즉각 여당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달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현안 질의에서 "JTBC가 현행 방송법상 유료방송 가입 가구가 90% 이상이라는 이유로 '보편적 시청권' 요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했으나 유료방송은 매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유료방송 시청률 90% 이상→보편적 시청권 충족 해석→독점중계 가능'이라는 현 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그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무료방송에서 볼 수 있게 법으로 보장하는 영국 '리스티드 이벤트'와 호주 '안티 사이포닝' 제도를 사례로 들어 "시청권 범위를 무료방송 중심으로 전면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한정애 국회의원은 올림픽·월드컵 등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이달 16일 밝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고시 국민관심행사 중계방송권자가 지상파 방송사업자 등에게 중계방송권 제공 요청을 받았을 때, 이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가 중계권 관련 분쟁 조정 권한을 갖는 조항도 들어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JTBC가 따낸 중계권을 지상파 방송사들에 재판매하는 협상이 결렬돼 62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중계 없이 진행됐다.◆코리아풀·사전승인제 강화해야이달 20일엔 방미통위가 개막까지 2개월여 남았지만 여전히 중계권 협상 난항이 지속 중인 북중미 월드컵을 콕 찝어 보편적 시청권 보장 방안을 위한 공개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 국민에게 듣는다'는 제목으로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선 결국 방송업계의 힘겨루기 결과인 셈인 중계권 협상 결렬이 곧 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 훼손으로 이어진 걸 두고 방송사 공동협력 체계(코리아풀) 강화와 사전 승인제 도입 등의 개선책을 거론했다.◆KBS 패럴림픽 중계권 파격 개방지상파를 통한 무료 시청 확대와 함께 온라인·디지털 접근권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간담회에서 나왔는데, 이는 앞서 KBS가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독점 중계권을 다른 지상파는 물론 다양한 매체에 개방한 사례와 궤를 같이 한다.패럴림픽은 신체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동계·하계 대회 모두 올림픽 종료 직후 같은 개최지에서 이어진다. 그래서 올림픽을 중계한 방송사 인력이 그대로 남아 패럴림픽 중계도 맡는 편이다. 그런데 JTBC는 이번 동계패럴림픽 중계권은 사지 않았다.대신 중계권을 독점 확보한 KBS는 1·2TV와 유튜브 등 보유 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대회를 중계했다. 아울러 다른 매체의 영상 사용에 엄격한 제한을 뒀던 관행에서 벗어나 유튜브 업로드를 비롯해 사실상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했고, 지상파를 포함해 뉴스 전문 채널과 종편 등 다양한 매체에 주요 경기 영상과 인터뷰를 제공했다. 마침 우리 선수단은 금 2·은 4·동 1로 종합 13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그만큼 많은 소식이 쏟아졌다.이같은 파격적 독점 중계권 개방은 JTBC의 독점중계를 에둘러 비판한 맥락으로 해석됐다. KBS는 "수익성보다는 상대적으로 보도에서 소외돼 온 패럴림픽의 위상을 높이고, 참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공영방송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수신료의 가치'를 표방하는 KBS의 이러한 대승적 결단에 정부·정치권의 제도 개선 잰걸음이 더해져 관심 여론을 증폭, JTBC와 지상파 방송사들 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어 KBS가 동계패럴림픽 중계권을 전격 개방할 때 드러낸 마음가짐을 철회하지 않고 월드컵 때도 지속하면, 관행이었던 지상파 과점중계의 한계 역시 극복해 온라인·디지털 환경 기반 보편적 시청권을 대폭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환자실서 사직서 작성?"…유치원 교사 사망 감사 착수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도 출근을 이어가다 숨진 경기 부천의 한 유치원 교사 사건과 관련해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유족은 사직서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27일 교육계에 따르면 부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5일부터 경기 부천에 있는 해당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에 들어갔다. 숨진 20대 교사 A씨의 사직서 작성 경위와 위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 유족은 지난 25일 부천교육지원청을 찾아 유치원 측이 제출한 딸의 사직서를 확인했다. 해당 문서는 A씨가 사망하기 나흘 전인 지난달 10일 작성된 것으로, A씨 서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A씨 아버지는 "당시 딸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딸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A씨는 지난 1월27일 B형 독감 진단을 받은 뒤에도 사흘간 근무를 이어갔으며, 이후 고열과 구토 증상이 심해지자 같은 달 30일 오후 조퇴했다. 당시 체온은 39.8도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당시 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열이 안 떨어져 눈물 난다. 너무 아프다" "수액도 맞고 약도 꼬박 먹는데 열이 왜 또 오르는지 모르겠다" 등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31일부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씨는 지난달 14일 폐손상 등 합병증으로 결국 숨졌다.유치원 측은 "1월28일 보조교사를 배치했고 29일에는 A씨가 괜찮다고 해서 보조교사를 배치하지 않았다"며 "30일에는 A씨가 교실에서 체온계로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유치원에서 먼저 조퇴를 권고 했고 실제 조퇴가 이뤄졌는데, (숨지는) 일이 벌어져 안타까운 심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교원단체들은 구조적인 인력난을 문제로 지목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독감 확진 이후에도 사흘간 출근해 아이들을 돌보다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며 "교사가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학교 현장의 단면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유족들은 업무상 재해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노조는 "업무상 재해로의 인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교사의 노동 현실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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