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의 '골프 회동'이 18일(현지시간) 한나절에 걸쳐 진행됐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마러라고 별장이 있는 팜비치섬의 골프장에 도착했고, 오후 4시 50분쯤 떠났다.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그룹 관계자는 "그룹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경기를 즐기면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으며,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상황을 살펴보기 어려웠다.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 주목된다.마침 정부의 경제·통상 라인도 미국으로 총출동해 미국 측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이곳에서 골프를 친 것은 11차례다. 트럼프 대통령이 라운딩을 마치고 나오는 데 통상 5∼6시간 걸렸다는 지지자들의 전언으로 미뤄보면, 8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기업 총수들 사이에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美, 트럼프-김정은 회동 비공개 논의…北 응답은 없어"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17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앞두고 미 정부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조율하는 방안을 조용히 검토했으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북한 측에 서한을 보내며 접촉을 시도했지만, 평양에서 공식적인 응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던 때와는 달라진 분위기다.또 백악관 경호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APEC 계기 방한에 앞서 두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판문점 지역을 답사하지는 않았다고 CNN이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백악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미중 간 무역 갈등 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주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재회에 대해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도 이번 순방이 회담을 모색할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한 이후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CNN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 초청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제안했다고 전했다.북한 역시 일정 부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정황이 있다.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했다.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개인적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좋은 기억이 아직도 있다"며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공허한 집착을 버리고 현실 인식에 기반하여 북한과 평화 공존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우리가 미국과 마주 앉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하지만 2019년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간 실질적인 대화는 중단된 상태다. 한국 통일부는 현재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남북 간의 실질적인 소통은 없다"고 밝혔다.
정경심, 최성해 총장 고소…"조민 표창장 위조 아니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딸 조민씨의 표창장이 가짜라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을 고소했다.조씨에게 학교가 표창장을 발급했지만 그런 적이 없었다고 허위 진술을 했고, 발급 관련 기록도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즉 논란이 됐던 조씨의 표창장은 위조가 아니라는 것이며, 남편인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씨를 옭아맨 표창장 위조 혐의를 뒤집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30일 서울경찰청에 최 총장과 김모 전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 8명을 증거인멸·모해위증 등 혐의로 고소했다.경찰은 이 사건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조만간 고소인 측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정씨 측은 고소장을 통해 '조민씨의 표창장 발급일에는 발급기관 어학교육원에 직원이 없어 발급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판결을 반증할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어학교육원 직원 공백기로 알려진 2012년 8월과 9월 어학교육원 직원 명의의 동양대 내부 공문이 새롭게 발견됐다는 것이다.정씨 측은 또 "조민 표창장을 결재한 적이 없고, 자료도 서류도 없다"는 최 총장의 진술도 정씨 부부를 음해하기 위한 위증이라고 말했다.당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내부 회의를 통해 조민씨의 수상 내역 관련 서류를 임의로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정황도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2019년 딸 조민씨의 위조 표창장 등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조국 사태'로 조국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에서 사퇴했고 검찰은 대대적 수사를 벌였다.법원은 유죄로 판단했고 정씨는 2022년 징역 4년이, 조 위원장은 2024년 징역 2년이 확정됐다.검찰-정권의 정면충돌과 극심한 국론 분열이 뒤따라왔지만,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권 후보로 급부상했고 결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사태로 올해 4월 탄핵됐고, 정씨 부부는 8월 광복절에 특별사면됐다.정씨 측은 "이 사건은 단순한 상장 수여 진위에 국한된 게 아니다"라며 "윤석열 사단 검찰이 '조국 죽이기'에 나서며 강압적, 광폭한 수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 과정에서 유리한 증거는 인멸되거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지 못했다"며 "윤석열 사단 검찰의 위법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돌 스킨십' 블박 1천만원 협박한 렌트카 사장 '집유'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아이돌 멤버와의 스킨십 영상을 빌미로 고객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렌트카 사장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렌트카 업체 사장인 A씨는 지난해 2월 여성 B씨에게 승합차량을 대여해줬다. 차량을 돌려받은 뒤 A씨는 블랙박스를 확인하다 차량을 빌려간 B씨가 한 아이돌 그룹 멤버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된 것을 알았다.이에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차 살 때 4천700만원 들었어요. 일단 절반 줘봐요"라고 협박했다.아이돌 멤버의 사생활이 외부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B씨는 2차례에 걸쳐 돈을 송금했지만, A씨는 또다시 돈을 요구했고, 총 3차례에 걸쳐 979만원 가량의 돈을 보냈다.이후 경찰 신고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A씨에겐 공갈 혐의가 적용됐다. 형법상 공갈죄는 사람을 협박해 재산상 이익을 얻었을 때 성립한다. 처벌 수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갈취한 금액의 상당액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이 판결은 1심에서 확정됐다.
대구FC, 강원FC와 극적 무승부…꼴찌 탈출 승점 5점차
대구FC가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을 만드는 끈질김을 보이며 11위 제주SK FC와의 승점차를 5로 줄였다. 이로써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꼴찌 탈출'이 한 번 해볼만한 시나리오가 됐다.대구는 18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K리그1 정규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원과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대구는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세징야와 박대훈이 최전방에 나섰고 정치인, 한종무, 김정현,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헌택,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한태희가 골문을 지켰다.남은 경기 최대한 승리가 필요한 대구로서는 이날 최상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아쉬움을 줬다. 그러나 강원에게 거의 넘어갈 뻔한 경기를 무승부로 만드는 저력을 펼치며 파이널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같은 날 제주는 대전에 1대 3으로 패하는 등 부진(최근 1무 5패)을 거듭하는 것도 대구에겐 유리하게 작용한다.대구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강원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15분 서민우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초반부터 강원에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두 차례의 페널티킥 판정이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모두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드가, 지오바니, 김현준을 투입했고, 후반 18분에는 박대훈 대신 김민준을 그라운드에 내보면서 공격 라인에 크게 변화를 줬다. 이후 조금씩 공격이 살아나더니 결국 후반 34분 추격골이 나왔다. 세징야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것이다.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온 몸을 던지며 헤더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李대통령, 여순사건 77주기 맞아 "다신 국가폭력 없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77주기를 맞아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19일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제정된 '여순사건 특별법'에 따라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것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세워나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19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 17개월 연속 하락세다.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당시에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경기 부진 등 여파로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간 하락했다.고용률은 인구 대비 취업자 수 비율을 뜻한다. 취업자 수 증감과 달리 최근 인구 감소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아 실질적인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최근 청년 고용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꼽힌다. 특히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8월 제조업 취업자는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여파로 6만1천명 줄어들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8만4천명 줄었다. 17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지난달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취업자 수가 30만명 넘게 늘었지만 주로 단기직에 집중되면서 청년층은 오히려 14만6천명 감소했다. 최근 경력직 위주의 채용 기조도 청년층 고용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런 상황은 외부의 일시적 충격으로 청년 고용시장이 악화했던 과거와 비교되는 대목이다.과거 청년층 고용률이 고전하던 때는 모두 외부 악재가 주된 원인이었다. 고용률 하락세는 외부 충격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럽게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금융위기 때는 글로벌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안정을 찾으면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때도 상황이 나아지면서 15개월 만인 2013년 9월 반등했다.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2020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하락하다가 회복했다. 하지만 최근 청년 고용 한파는 잠재성장률 부진, 채용 기조 변화 등 내부의 구조적 요인이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 3년 반간 공정위 누적 과징금 1위…1628억원 부과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집단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과징금 1위는 쿠팡으로 약 1천628억원이었다. 쿠팡은 지난해 자사 브랜드(PB) 상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쿠팡 랭킹' 순위를 높인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제재받은 한 건만으로 1위에 올랐다.이어 현대자동차(1천194억원), 하림(1천16억원), SK(645억원) 등 순이었다. 상위 10대 기업이 이 기간 부과받은 누적 과징금은 모두 7천446억원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경고 이상 누적 법률 위반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총 38회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가구 담합으로 잇따라 적발되면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현대백화점 이외에는 한샘(33회), SK(31회), 에넥스(28회) 등 적발 건수가 많았다. 상위 10대 기업의 누적 법 위반 횟수는 243회였다.추 의원은 "과징금 부과 기업 대부분이 국민 일상과 밀접한 기업"이라며 "불공정거래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공정위가 책임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국산·수입산)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 등심 1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100g당 1만190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높았다. 평년(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댓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치)과는 비슷하다. 안심 1등급은 100g당 1만4천270원으로 1년 전보다 11.8%, 평년과 비교하면 7.7% 올랐다. 국거리용으로 많이 쓰는 양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9.4%, 평년보다 3.7% 비싸다. 업계에서는 올해 한우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 99만마리에서 올해에는 92만9천마리로 6.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도축 마릿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농업관측센터는 사육 마릿수가 내년(315만 마리)까지 감소하다 202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하고, 도축 마릿수는 2028년(82만 마리)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17일 기준)은 100g당 2천875원으로 지난해보다 6.1% 비싸다. 평년보다는 7.7% 올랐다. 목살 100g은 지난해보다 5% 오른 2천689원에 팔렸다. 또 갈비(1천627원)와 앞다리(1천626원)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1%, 15.1% 비싸다. 돼지 도축 마릿수와 국내산 재고량이 줄어든 데다 국제 가격 상승으로 수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닭고기 육계 1㎏당 평균 소매가격은 5천685원으로 지난해, 평년과 비슷했다. 계란 한 판(특란 30개) 평균 소매가격은 6천968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는 별 차이가 없었다.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도매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 거세한 한우의 지육(머리·내장·발을 잘라내고 부위별로 나누지 않은 고기)은 16일 기준 1㎏당 2만1천978원으로 1년 전보다 17.6%, 평년보다 6.0% 올랐다. 돼지고기 지육은 1㎏당 5천780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하나 평년보다는 18.4% 비싸다. 닭고기는 1㎏당 3천81원으로 1년 전보다 9.4% 올랐다. 계란(특란 30개) 산지 가격은 5천533원이었다. 1년 전보다 11.3%, 평년에 비해 16.1% 비싸다. 수입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만만찮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산 냉동 갈비(100g)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8%, 평년과 비교하면 22.4% 오른 4천498원이었다. 미국산 갈빗살(냉장)은 100g당 4천878원으로 1년 전보다 10%, 평년보다 21.5% 비싸다. 호주산 냉동 갈비의 100g당 가격은 4천389원에 형성됐다. 지난해보다 3.2% 내렸지만 평년에 비하면 19.7% 비싸다. 소고기 수입 단가는 1~8월 1㎏당 8.1달러로 1년 전보다 1.6% 올랐다.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100g)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각각 4%, 6.1% 비싼 1천529원이었다. 정부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기에 앞서 돼지고기 할인전을 하는 한편 '한우 데이'(11월 1일)와 연계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우 가격을 낮춰 파는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전남개발公, 경주서 '행복동행하우스' 6호점 준공
경북개발공사와 전남개발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공동 사회공헌사업 '영호남 행복동행하우스' 6호점이 지난 16일 경주시에서 문을 열었다.두 기관은 지난 2023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거주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9월 전남 목포 5호점 준공에 이어 이번에 6호점을 경주 지역 장애·조손가정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는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경북가정위탁센터, 최덕규 경북도의원 등이 함께했다.양 공사 임직원은 외조모와 거주 중인 지적장애 아동 가정에 실내 도배 및 장판 보수, LED 조명 교체를 시행하고 책상·책장을 마련해 쾌적한 학습공간을 조성했다. 준공식 전후로는 '교육 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교류하고 인근에서는 플로깅을 진행해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영·호남이 힘을 합쳐 취약계층에 희망을 전하는 대표 협력사업이 6호점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살려 지원을 지속하고 '2025 APEC 세계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가 세계의 주목을 받도록 국가적 과제에도 함께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민주 정권, 벌써 세 특검 한 자리씩 나눠주기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특검출세방지법'을 재차 강조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19일 오전 11시 16분쯤 페이스북에 '특검출세방지법 만들어 정치특검 예방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 정권, 설마 벌써 세 특검들에게 한자리씩 나눠주기로 한 것은 아닌가? 그냥 출세시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감사원장 가고 싶다는 특검도 있던데, 감사원장 주기로 했는가?"라고 물었다.세 특검이란 윤석열 정부 범죄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3대 특별검사(특검)를 가리킨다. 조은석 내란 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이명현 채상병 특검이다.이 가운데 최근 민중기 특검에 대해서는 과거 태양광 소재업체 네오세미테크 비상장주에 투자해 상장 폐지 전 1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졌는데,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같은 종목 주식 투자 계기를 추궁한 바 있어 일종의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향하고 있다.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민주당들끼리만 만든 이번 특검법은 아예, 특검이 조기 탈출해서 한 자리 할 수 있도록 특검 없이 파견검사들끼리만 재판할 수 있게 해 놨다"며 "재판까지 다 하면 민주당 정권이 다 지나가 한 자리 못받을테니 특검에서 조기탈출해 자리든, 돈이든 '물들어올 때 노 저을 수 있게' 말이다"라며 세 특검이 정권과 일종의 '특검 거래'를 할 여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특검, 특검보는 특검 재판 다 끝나고 3년간 공직 못맡고, 현재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 적용되는 변호사 수임 제한도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특검출세방지법의 골자를 제시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글 말미에서 "그러면 정권에 잘 보여 한자리 받거나, 친정권 변호사 공인 인증으로 큰 돈 벌겠다는 야심가들이 특검이라는 임무를 사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인 18일 오후 6시 56분쯤 페이스북에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 영상 일부를 공유, 특검출세방지법을 제안했다.
경찰, '돈봉투 수수 혐의' 김영환 충북지사 소환 조사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1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충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는 "(돈봉투 수수)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서 잘 설명하고 나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오전 충북도청 도지사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윤 체육회장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사전에 250만원씩 돈을 모았으며, 당일 일본 출장길에 오르는 김 지사에게 여비 명목으로 이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청주의 한 카페에서 윤 체육회장과 윤 배구협회장, 이재수 충북롤러스포츠연맹회장을 만나 이들로부터 현금 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김 지사에게 주기 위해 사전에 200만원씩 돈을 모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 지사에게 금전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초기부터 김 지사는 언론 등을 통해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다.
'폰세는 잡았는데…' 삼성, PO 1차전 한화에 8대9로 져
삼성 라이온즈가 적지에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으나 한화 이글스에 8대9로 패했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6이닝 7피안타 6실점)를 흔드는 데 성공했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한 뒤 구원 등판한 문동주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1차전 승부는 하루 미뤄졌다. 애초 1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삼성으로선 불리할 게 없는 상황.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까지 모두 6경기를 치른 터라 한숨을 돌릴 기회가 됐다. 특히 투수들에게 하루 더 쉰 건 보약.애초 삼성과 한화의 1차전 선발은 헤르손 가라비토와 폰세. 비로 경기가 하루 미뤄지긴 했으나 두 팀 모두 1차전 선발을 그대로 냈다. 가라비토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 마운드 무게감에선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가 앞섰다.이날 먼저 득점한 쪽은 삼성. 르윈 디아즈의 안타, 김영웅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이재현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폰세는 올 정규 시즌 리그를 지배한 투수. 하지만 삼성 타선은 주눅 들지 않았다.가라비토도 경기를 쉽게 풀진 못했다. 2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5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삼성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안타와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추격했다. 이어 김영웅의 적시타로 5대5 동점에 성공했다.삼성은 4회초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김태훈이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려 6대5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4회말 가라비토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바로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 번째 투수 이승민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양창섭이 병살타를 유도, 실점을 막았다.삼성의 두 번째 승부수는 실패했다. 6대5로 앞선 6회말 무사 2루 위기에서 손아섭을 상대하던 양창섭을 배찬승으로 바꿨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황. 하지만 배찬승이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호성은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채은성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장군 멍군. 7회초 한화가 초강수를 뒀다. 강속구 선발 자원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시속 160㎞을 웃도는 빠른 공에 삼성 타선은 3자 범퇴로 물러났다. 8회초에도 삼성은 문동주의 강속구에 막혔다. 8회말 불펜이 1점을 더 허용, 삼성의 패색이 짙어졌다.하지만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9회초 등판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재현이 우월 솔로 홈런, 대타 이성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김서현을 강판시켰다. 8대9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더 따라붙기엔 힘이 모자랐다. 대전에서 채정민 기자cwolf@imaeil.com
장동혁 "17일 尹면회, 성경·기도로 무장 뭉쳐 싸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면담한 사실이 공개됐다.장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강조했다.이번 면회는 윤 전 대통령이 일반면회를 허용하면서 성사됐으며,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전날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10분간 진행됐다. 앞서 장 대표는 대표 후보 시절, 당선 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장 대표는 당선 후 특별면회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측은 당시 특검 조사를 이유로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용 하에 일반면회로 전환돼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가 후보 시절부터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약속한 만큼 이번 면회로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대국민 선포이자 극우 선동"이라고 비판했다.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장 대표는 헌법을 부정한 윤 전 대통령의 길을 그대로 따르며 '제2의 윤석열'을 꿈꾸고 있는가"라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내란세력과 극우세력의 복귀를 꿈꾸는 정치쇼는 국민과 역사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고, 그 결과 헌법과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가·민생경제가 붕괴됐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투쟁이 아니라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책임"이라고 했다.그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좌파 타도'라는 낡은 적대 프레임에 갇혀, 내란 사태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며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자업자득이며 스스로 확인해주는 도장을 스스로 찍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쇄 국빈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관계에 대해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며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하는 100% 관세에 대해 "그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숫자다. 그들(중국)이 나를 그렇게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이 곧 확대될 것이며, 협정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여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사우디가 참여하기를 바라고, 다른 나라들도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사우디가 (협정에) 들어오면 모두 들어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들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협정 확대를 시사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인 2020∼2021년에 미국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4개국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한 일련의 협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우디를 비롯해 시리아, 레바논 등 다른 중동 국가들을 아브라함 협정에 추가로 참여시키려고 노력해왔다.
민중기, 김건희 그 주식으로 1억 차익…"절묘한 매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가 과거 태양광 소재업체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에 투자해 1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여사도 이 업체에 투자를 했으며,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이 주식의 투자 계기를 추궁한 바 있다. 민 특검은 해당 거래가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했다.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민 특검은 2008년 부산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당시 재산 공개 내역에서 태양광 소재 기업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 주식 1만 주(액면가 기준 500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이후 2010년 기준 1만2천306주로 늘어났으며, 2011년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해당 주식을 전량 매각해 1억5천874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네오세미테크는 2009년 10월 우회 상장했으나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2010년 3월 24일 거래가 정지됐고, 그해 8월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 폐지됐다.이와 관련해 민 특검은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민 특검은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천만∼4천만 원가량 투자했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1억3천여만 원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주식 매도 시점이 상장폐지 직전인 점과, 민 특검과 회사 경영진 간의 학연 관계가 알려지면서 의혹은 숙지지 않고 있다. 오씨는 분식회계가 적발될 것을 미리 알고 2010년 3월 차명 주식 24억여원어치를 몰래 매도하고 도피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6년 징역 11년형이 확정됐다. 오 씨는 민 특검과 대전고,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오씨가 분식회계가 들통난 사실을 인지한 건 회계법인이 현장실사를 통보한 그해 2월 26일이다. 민 특검의 매도 시점이 이날부터 거래 정지가 알려진 3월 24일 사이라면, 학연 등을 통해 미공개 정보를 따로 접했을 개연성도 커진다.과거 특검팀은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네오세미테크 관련 투자 이력을 언급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여부를 추궁한 바 있다. 김 여사는 2009년 한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에서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거론하며 "일단 오늘 공매도 하는 걸로 (나만) 먼저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김 여사에 상장 예정일 하루 전에 공매도를 할 수 있는 특혜를 혼자 받은 게 아니냐며 위법 행위에 가담한 게 아닌지 물었다. 다만 특검은 김 여사를 기소하면서 네오세미테크 관련 부분을 공소장에 포함하지는 않았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민중기가 '지인 소개로 사서 증권사 직원 권유로 팔았다'고 변명했다. 김건희 여사 주장과 똑같다"며 "타임라인을 민중기 미공개정보 이용이 딱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중기만 치외법권인가. 민중기도 특검하라. 김건희 구속영장에 이름만 민중기로 바꾸면 되겠네"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尹, 왜 마약사업?…백해룡 망상, 李가 이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불거진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백해룡 씨 주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마약 사업을 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뒤를 봐줬다'는 건데 이건 SF 소설이자 황당한 망상"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한 전 대표는 1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을 언급하며 "그분의 주장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윤 대통령 부부와 마약 사업을 한다는 것"이라며 "돈 필요하면 뇌물 받지, 왜 마약 사업을 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걸 덥석 물어 '백해룡이 가서 수사하라'고 했고 오늘 더 나아가서 백해룡에게 수사 전결권을 줘라(고 했다)"며 "이건 불법적인 짓이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으로 하는 것보다 똑같다"고 주장했다.이어 "윤 전 대통령은 불법적으로 군 검찰을 통해 수사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 않는가"라며 "윤 전 대통령은 밖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몰래 격노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격노를 공개적으로 했을 뿐으로 이게 더 나쁘다"고 설명했다.특히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이 사람이 망상을 하고 있다는 거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한테 칼을 쥐어주면서 '묻지마 칼부림 한번 해 봐' 이런 얘기"며 "영장을 치던 체포를 하던 그 전결을 주는 거다. 이거는 그냥 막가자는 얘기"라고 했다.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들어와서 승진에 누락됐다"며 "이 사람이 의인 경찰이라면 왜 승진 안 시켰겠나, 이상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망상을 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아픈 사람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백 경정의 주장과 관련된 수사가 수개월째 진행되고 있음에도 뚜렷한 결과가 없다며 "이 사건을 임은정(서울동부지검장)이 수사를 시작한 게 4개월 됐고 백해룡이 떠든 건 그것보다 더 됐다. 그럼 뭔가 근거가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이걸 덥석 물었다. 그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검찰 사건도, 서울경찰청 사건도 아닌 영등포 경찰서 사건인데 어떻게 법무부 장관이 보고를 받냐"며 "만약에 외압이 있었다면 경찰청장, 행안부 장관을 조사할 일이지 갑자기 왜 법무부 장관이냐, 서울청장이나 행안부 장관 모르게 무슨 외압을 넣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한 전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백 경정을 고소한 상태다. 그는 "백해룡 경정은 명예퇴직도 못 한다. 왜냐하면 제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 놓았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가야 되고 과연 제가 마약 사건을 봐줬는지 밝혀보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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