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윤 어게인'에 이중적 태도…전략적 비겁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전략적 비겁함'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려가면서 호랑이 편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강성 보수 성향의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의 유튜브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는 '윤 어게인 세력과 동조한 적 없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을 통해 음모론자들에게 '전략적 분리일 뿐이니 기다려달라'고 달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앞에서는 절연, 뒤에서는 포옹 '낮말은 절연이요, 밤말은 기다려달라'다"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또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황교안 대표가 똑같은 길을 걸었다. 전광훈 집회에 기대고, 태극기 부대의 열기에 혁신을 외면했다. 결과는 2020년 총선 참패, 대표 사퇴, 정치적 몰락"이라며 "그들에게 빌려온 지지율은 빚. 반드시 이자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전유관(예명 전한길)씨가 '3일 안에 답하라'고 공개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지도부 측 반응은 '답변 드릴 게 없다. 편하게 해석해달라'였다"며 "음모론자 한 명의 압박에 입도 뻥긋 못하는 지도부가, 계엄 세력과의 절연을 주도할 수 있다고 누가 믿겠는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전유관씨와 윤 어게인 세력은 거래와 위무의 대상이 아닌 정리의 대상"이라며 "공개적으로 관계를 부정하면서 몰래 '기다려달라'고 전화하는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닌 전략적 비겁함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지금 논란이 되는 계엄, 탄핵, 절연, 윤(尹) 어게인, 부정선거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전당대회 이전부터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공식적으로 밝혀온 입장에 변화된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장 대표는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던 당시 '절윤' 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언어로, 최선의 방법으로 그 문제에 대한 제 입장을 말했다"면서 "절연 문제를 말로써 풀어내는 건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 행동,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이 문제를 자꾸 의제로 올리는 건 분열의 씨앗을 계속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추후) 필요하면,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그것에 맞게 또 그때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당 대표의 언어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野 강명구, '李대통령 재판 속개' 릴레이 회견 첫 주자 등판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중단된 형사재판 5개를 모두 속개할 것을 촉구했다.강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 재판 속개를 촉구하는 당 차원의 릴레이 기자회견의 첫 주자로 나섰다.강 의원은 "최근 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일당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포기가 있자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이 조작기소라며 이 대통령의 재판 공소취소를 촉구하기 시작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통령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법체계를 교란하고 있는 민주당의 무도한 공소취소 여론선동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 대통령의 5개 범죄 재판을 즉각 속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게 목적이 아니고, 사법 정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판 속개야말로 "정의와 공정, 삼권분립과 헌법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회견은 더불어민주당의 '이 대통령 공소 취소 촉구 릴레이 회견'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담겨 있다. 강 의원을 시작으로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며 릴레이 회견에 나설 계획이며 다음 주자로는 김재섭 의원이 내정돼 있다.
'안락사' 출국하려던 60대…경찰, 항공기 이륙 늦춰 제지
경찰이 '안락사'를 목적으로 해외에 가려던 것으로 의심되는 60대 남성의 출국을 항공기 이륙을 늦춘 끝에 제지했다.1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쯤 60대 남성 A씨의 가족은 "아버지(A씨)가 안락사를 목적으로 출국하려고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폐섬유증 진단을 받은 A씨는 당일 오후 12시 5분 프랑스 파리행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당일 오전 10시쯤 A씨를 만났으나 "몸이 안 좋은데 마지막으로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는 A씨의 말에 출국을 막지 못했다.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 A씨 가족이 '미안하다'는 말이 담긴 유서 형식의 A씨 편지를 발견했다고 알려오자 파리행 항공기의 이륙을 늦췄다. 경찰은 이어 A씨를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한 뒤 장시간 설득한 끝에 가족에게 인계했다.A씨는 파리를 거쳐 외국인에게도 '조력 자살'(조력 존엄사)을 허용하는 스위스로 가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스위스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의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의사의 도움을 받아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의 안락사인 조력 자살은 허용된다.경찰 관계자는 "A씨의 편지가 발견된 뒤 긴급조치로 비행기 출발을 늦추고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며 "A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경찰관이 직접 장시간 면담을 하면서 설득한 끝에 A씨의 출국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처법 1호 사고'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1심서 무죄 선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처법) 시행 이틀 만에 발생한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와 관련, 2년여 간 재판을 받아온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0일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판사 이영은)은 중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회장에 대해 "삼표그룹의 규모나 조직 등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의무를 구체적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에 해당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이 중대재해 처벌법에서 규정하는 경영 책임자, 즉 사업을 대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외에도 재판부는 정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종신 전 삼표산업 대표이사와 삼표산업 법인에 대해서도 "혐의 인정이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 29일 삼표산업 양주 사업소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한 사고와 관련, 안전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중처법 규정을 놓고 볼 때 사고와 관련해 실질적이고 최종적 권한을 행사하는 '경영책임자'를 정 회장인 것으로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첫 재판은 지난 2024년 4월 시작됐으나, 이후 재판부 교체 등에 따라 2년 가까이 재판이 이어졌다.
장동혁 "계엄·尹 절연·부정선거 관련 입장 변화 없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지금 논란이 되는 계엄, 탄핵, 절연, 윤(尹) 어게인, 부정선거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전당대회 이전부터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공식적으로 밝혀온 입장에 변화된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장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최근 '계엄 옹호 내란 세력, 부정선거 주장 세력, 윤 어게인 세력과 갈 수 없다는 것이 당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입장을 진행자가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장 대표는 "선거를 이기려면 이재명 정부와 싸우며 미래 어젠더를 유능한 방식으로 던져야 한다. 그러려면 '장동혁이 우리와 함께할지 답하라'가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동혁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이끄는 장동혁과 함께 가는 것, 힘을 보태주고 그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는 게 현재로서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장 대표는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던 당시 '절윤' 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언어로, 최선의 방법으로 그 문제에 대한 제 입장을 말했다"면서 "절연 문제를 말로써 풀어내는 건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 행동,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이 문제를 자꾸 의제로 올리는 건 분열의 씨앗을 계속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추후) 필요하면,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그것에 맞게 또 그때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당 대표의 언어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부연했다.또한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으로 귀결된 '당게 사태'에 대해선 "당게를 이용한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동력을 떨어뜨린 결과에, 맞는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됐어야 하는데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당게 관련 사실관계 다툼이 있고 한 전 대표가 당무감사위원장까지 고소한 상황에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두 번이나 당에서 수사의뢰를 하라는 요구를 했다"면서 "이젠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장 대표는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논의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선 "윤리위에서 다룰 사안이고, 윤리위에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처리할 문제"라고 일축했다.장 대표는 한 전 대표가 제명된 뒤 자신에게 당 대표 사퇴를 거듭 요구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당 대표로서 일일이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5번째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선거에 경쟁력 있는 여러 후보가 나와서 공정한 경쟁 해서 한 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게 가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이밖에도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휘둘린다는 당내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고 박사와 마지막으로 만난 게 (지난해) 전당대회 끝나고 유튜브 촬영 때다. 이후엔 따로 만나거나 소통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당내 여러 문제가 있을 때 당 지도부나 다른 분들과 여러 고민을 함께한다"고 반박했다.
교통사고 내 보험금 수억원 '꿀꺽', 동네 선·후배 43명 검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 등 수법으로 보험금 수억 원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대구경찰청은 보험사기를 벌여 3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로 20대 A 씨 등 43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대구에서 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38차례 고의로 사고를 낸 후, 사고 내용을 조작하거나 피해 부풀리기·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부정하게 받아 챙긴 혐의다.조사 결과 이들 43명은 모두 동네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보험사에 손해를 입혀 다수의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 인상과 보험금 요율 증가 등 피해를 입힌다"며 "교통범죄수사팀을 보험사기 전담팀으로 지정해 고의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받는 행위는 물론, 관련 미수 범죄까지 확대해 보험사기 근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에서는 국과수, 한국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조해 교통사고 공학분석을 실시하고, 계좌 및 통화내역 분석등을 통해 피의자들의 범죄혐의를 입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한해 동안 총 93명(구속3), 180건, 13억 상당 규모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를 적발했다.이 중 2018년 4월부터 6년간 총 41회에 걸쳐 전국 교차로에서 진로 변경 차량 등 대상으로 고의충돌해 보험금 약 3억3천만원을 속여 뺏은 피의자 등 22명 검거했으며, 2023년 2월∼2024년 9월 사이 총 59회에 걸쳐, 공모해 가상의 교통사고 발생 후. 보험 접수하는 방식으로 약 5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속여 뺏는 등 피의자 3명 구속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다카이치 총리-이재명 대통령, 닮은 듯 다른 '강한 리더십'
지지율 30%대의 자민당을 316석의 거대정당으로 끌고 간 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개인기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첫 여성 총리인 그에게 일본인들이 몰아준 힘은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 구축으로 읽힌다.이런 '강한 리더십' 이미지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취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풍기는 이미지도 비슷하다. "이재명은 합니다"로 대변되는 발언과 행적들은 임기 초반 국정 동력의 연료가 되고 있다.이렇듯 한일 양국 정상의 강한 리더십은 도드라진다. 하지만 중국과 관계 설정, 그리고 기업을 대하는 시선은 분명 다른 점이다.◆SNS 소통, 여론에 자신감두 정상은 소셜미디어 사용에 능숙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날의 칼과 같은 소셜미디어지만 주저하지 않는다. 수시로 메시지를 낸다. 발신 직후 여론의 향방을 감지한다. 확신에 찬 어조는 여기서 나온다. '스트롱 파워', 즉 정치적 자신감의 원천이다.격의 없어 보이는 스킨십도 둘의 공통점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셀카를 찍은 다카이치 총리나 선물로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셀카를 찍은 이 대통령 모두 근엄이나 고지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미지를 제대로 쌓았다. 한일정상회담 과정에서 보인 두 사람의 드럼 연주도 그 연장선에 있다.교류에 적극적이고 활달한 개인적 성정 외에도 공통점은 있다. 미국을 대하는 자세다. 두 사람 모두 까다롭고 변덕이 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척지지 않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전통의 안보외교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한 덕분으로 풀이된다.◆美中을 보는 엇갈린 시선두 사람 모두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걸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니라 기본 전제로 본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기본축으로 규정했다. 중국과도 동반자적 관계를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해도 어디까지나 한미동맹의 선을 넘지 않는 선이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미일동맹을 일본 안보의 기반으로 인식하고 있다. 316석의 절대 다수 중의원 의석을 확보한 지금도 평화헌법 개정 논의는 미일 공조를 전제로 한다.그러나 두 정상 모두 미국을 동맹으로 보는 것일 뿐 맹종하듯 종속관계로 인식되는 데 거리를 둔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거래를 미국에 유리하게 성사시킨 것도 두 나라의 자주 국방 옵션 중 하나였을 뿐이다. 종속적인 거래로 혈세가 낭비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방위비를 늘리는 데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다.중국을 대하는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 엄밀히 말해 중국이 두 나라를 대하는 시선이 판이하다. 대만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이 대통령에 비해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총리의 직설적 화법은 분명 달랐다. 다카이치 총리 연관 검색어로 중일갈등이 있을 정도다. 중국과 보폭을 맞추겠다는 이 대통령의 자세와는 차별되는 지점이다. 이 대통령의 외교를 상징하는 한마디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다.◆다른 색채, 경제 정책경제 정책의 색채는 다르다. 일본 보수의 본산이라는 자민당에서 10선 의원을 지낸 다카이치 총리는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분배에 방점을 찍은 민주당 출신 이 대통령은 복지 등 사회 기반시설과 공동체의 안위를 우선한다. 시장 개입에 적극적이다. 각종 연기금을 주식시장에 활용하는 것도 이전의 정부와 다른 모습이다.다카이치 총리는 확장적 재정을 강조한다. 일명 '사나에 노믹스'다. 지난해 일본 국민들은 유례없는 쌀값 폭등 등 고물가에 시달렸다. 이번 선거에서 다수의 정당들이 소비세 감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배경이다. 그는 코로나19 시국 이후 최대 규모인 18조 엔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재원의 64%를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는 적극 재정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이 대통령 역시 재정 확대에 비교적 우호적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반도체·배터리·미래차·조선·에너지·방산 등 전략산업 투자다. 여기에 민생 회복을 강조하는 '성장+복지·분배' 성격이 강하다. 민생회복지원금을 비롯해 각종 지원책을 이용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시도는 이미 전 국민이 경험한 바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강한 리더십'이지만 결이 다르다고 감지되는 까닭이다.
日 개헌 논의 드라이브…고이즈미 "국민투표 가능한 빨리"
평화헌법 개정 등 '보통의 국가'로 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해온 자민당이 총선 압승의 기세를 몰아 개헌 논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잇따라 헌법 개정에 속도를 높여달라는 주문을 내놨다.다카이치 총리는 9일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향한 도전을 진행할 것"이라며 개헌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어 고이즈미 방위상도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기회를 가능한 한 빨리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공히 헌법 개정을 위한 빠른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방위상은 방위비 증액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선거기간) 긍정적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카이치 내각이 개헌을 추진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린 좌담회에서 "미국은 일본 자위대가 방위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고, 다카이치 총리가 개헌을 시도하면 아마도 지지할 것"이라며 "그것이 힘을 통한 평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현재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일"이라며 "이는 힘을 통해서만 막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재무장 강화 주문으로 읽힌다. 자칫 중립외교를 견지하고 있는 한국의 대중관계가 난처한 상황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미공개 정보 주식 취득' LG 선대회장 장녀 부부 1심 무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맏딸 부부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김상연 부장판사)는 1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윤 대표가 구 대표에게 미공개 정보를 전달했다는 직접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검사는 말로 전달했다고 하는데 어느 시점에 어떻게 전달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라고 했다.이어 검사의 주장처럼 구 대표의 주식 매수 주문 방법이 이례적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주식을 매수한 뒤 차익을 실현하지도 않았고 계속 보유하다가 1년 후 LG 복지재단에 전액 출연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간접사실만으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다. 무리한 기소로 보여진다"고 밝혔다.이들 부부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바이오 기업인 A사의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구 대표가 2023년 4월 A사 주식 3만주를 취득하며 미발표 투자유치 정보를 활용했다고 봤다.A사는 희귀 심장질환 치료 신약 등을 개발하는 회사로 당시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는데, 투자를 결정한 인물이 BRV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윤 대표였다.
'월급 받는 농부' 현실로…구미 로컬푸드 매출 150억 돌파
경북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이 누적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며 '월급 받는 농부'를 현실화하고 있다. 월급 받는 농부는 구미시가 단순 판매장을 넘어 농가에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본격 구축한 사례다.10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총매출 74억6천만원을 달성한 가운데, 2023년 4월 20일 개점 이후 2026년 1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52억7천만원에 이른다.소비자 회원은 1만9천명을 넘어섰고, 등록 출하농가는 478농가로 확대됐다.유통·판로 다각화 성과, 지역먹거리돌봄사업을 신규 추진, 품질 관리 강화 등도 진행됐다.구미쌀 판매와 농산물 꾸러미, 우리밀 판촉 활동 등을 통해 2025년 한 해 3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또한 지역먹거리돌봄사업 신규 추진으로 기업 대상 식자재 납품과 농산물 꾸러미 판촉, 수출지원사업을 본격화하고 가족 참여형 요리교실을 운영해 공공·민간·체험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확대한다.또한 2025년 총 720건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으며, 생산·유통 단계별 점검을 병행했다. 2026년에는 검사량을 800건 이상으로 확대해 소비자 신뢰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출하자 교육도 2025년 11회 606명에서 2026년 연 12회 이상으로 늘려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아울러 생산자협의회는 근채·조미채소류, 엽채류, 과수류, 과채류, 특용작물류, 가공류 등 6개 분과를 중심으로 전문화를 추진하며,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공급식 대응을 위한 사전 출하계획을 협의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우리 농산물을 시민이 소비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공공급식 사업을 확대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월급받는 농부가 가능한 안정적인 농업환경과 먹거리 기본권을 함께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일상감사·계약심사 통해 예산 51억원 절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학교(기관)에서 발주한 공사·용역·물품 구매 등 각종 계약에 대한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 51억을 절감했다.일상감사와 계약심사는 발주 전 학교(기관)의 주요 사업에 대한 적법성 및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의 적정성을 심사해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교육재정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도다.시교육청은 계약심사 의무 기관은 아니지만 지난 2014년부터 '대구시교육청 계약심사업무 처리 규칙'을 제정해 계약심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사 187건·물품 269건·용역 27건 등 총 483건(2천829억원) 심사해 5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절감률은 신청 금액의 1.8%에 달한다.특히 공사 분야는 신청 금액 2천25억원 대비 감액 63억원, 증액 13억원으로 무분별한 감액 위주 심사보다는 기존 관행적 공법 등을 변경해 공사품질 향상과 예산절감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또 대구교육감사정보시스템 '더-바른'을 통해 일상감사와 계약심사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사례 등을 공유해 학교(기관)의 업무 경감을 지원하고 있다.강은희 교육감은 "앞으로도 예산 낭비 요인과 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해 건전한 교육재정 운영을 도모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李, 통인시장서 소머리국밥 식사…"국민 힘든 것 체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체감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이 대통령은 9일 저녁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서촌 인왕식당'을 방문해 소머리국밥으로 식사했다.이번 시장 방문은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장바구니 물가 등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식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동행한 참모들에게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식당에 와서 밥 한 끼를 먹어보면 국민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느껴진다"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정책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한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식당 사장에게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개선 효과가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사장은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열심히 해주셔서 분위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며 "청와대 복귀 이후 직원들과 경찰들이 식사하러 많이 오고 있다"고 답했다.식사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시장 내 카페 '통인다방'을 찾아 유자차를 주문하고, 카페 사장에게 장사 여건을 물었다. 사장은 "코로나19와 청와대 용산 이전 시기를 모두 겪었지만 잘 버텨냈다"며 "요즘은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통인시장이 더욱 활력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오늘 들은 이야기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이후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자리를 떠났다.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복귀 이후 외식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에도 청와대 인근 식당을 찾아 국무위원 및 참모들과 식사한 바 있다.
박충권 "국군, 김정은 심기 보좌"…김민석 "얻다대고"
여야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지난 9일 이재명 정부의 외교와 통상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탈북자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크게 충돌했다.김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으로부터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 관련 질의를 받았다.박 의원이 "핵잠 사업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느냐"며 "어렵게 잡은 사업이 좌초될 위기 아니냐"고 하자 김 총리는 "이제 시작되고 있는데 무엇이 좌초고 무엇이 위기냐"고 답했다.박 의원이 "지난해 말 북한이 공개한 신형 핵잠은 보셨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 우리에게 어느 정도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총리는 "말씀하신 핵잠수함뿐만 아니라 북핵 전체가 이미 위협이다. 저희는 북핵 전체를 매우 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이에 박 의원은 "이렇게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려 하지 마시고 이게 얼마나 위험한 무기인지 알고 계시냐"고 했다. 이에 김 총리는 "능구렁이라는 표현은 취소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박 의원이 "제 질문에 똑바로 답하시면 된다"며 해당 표현을 취소하지 않자 김 총리는 "답을 하는데 이런 인신모독적 표현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것을 취소한 다음에 질문해 달라" 등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였다.또 박 의원이 국방력과 관련해 "전작권 전환, 삼단봉 들라, 한미 연합훈련 축소, DMZ 관리로 유엔사와 실랑이 벌이고 이게 다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냐"며 "위협 인지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기강도 없고 훈련도 없고 딱 하나 있는 게 '김정은 심기 보좌'밖에 없다"고 하자 김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를 그렇게 보느냐.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모독을 당장 취소하라"고 했다.그러면서 "능구렁이라는 개인에 대한 발언은 넘어갔는데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서 말씀하신 아무 것도 없다, 김정은 심기 보좌만 한다는 말은 취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겠다. 질문 같지 않다. 가치를 못 느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박 의원이 "아무 것도 모르는 총리님 붙잡고 무슨 질문을 하겠느냐"고 맞붙자 김 총리는 "기본은 지키고 질문하라.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바탕으로 질문하라"며 "얻다 대고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서 아무 것도 없다고 하느냐. 앞으로 그런 식의 질의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현태 "가짜뉴스로 징계"…국방부, 전두환 판례로 반박
12·3 내란 당시 특전사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했던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이 국방부 군인징계위원회에서 "국회 출동 당시 폭동을 유도하는 말과 행동을 겪었다"며 "부대원들이 오히려 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김 전 단장은 지난달 23일 국방부에서 열린 징계위에 출석해 "징계심의 내용이 가짜뉴스에 근거해 대부분 조작된 공소장을 바탕으로 한다"고 주장했다.김 전 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전혀 모른 채, 국회 정문을 내부에서 봉쇄하려는 목적으로 국회에 들어갔다"며 "15분 정도 몸싸움을 하다가 사람들이 다칠 것 같아 중지시켰다"고 진술했다.그러면서, 자신은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전화를 받고도 '못 들어간다'고 답했다며, 허위조작된 공소장과 이미 증거채택이 거부된 자료로 자신을 징계한다면 틀린 내용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징계위는 김 전 단장이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병력 197명에게 국회 침입과 봉쇄·점거를 명령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해 법령준수의무와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징계위는 특히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부하의 복종행위는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고,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집행한 행위여야만 책임이 조각된다"는 전두환·노태우 군사반란 사건의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명령에 복종했다'는 김 전 단장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또한 김 전 단장은 "국방부 장관이 출동을 지시하는데 어떻게 출동하지 않을 수가 있느냐"고 했으나, 징계위는 군의 지휘체계나 조직적 특수성만으로는 위법한 명령에 가담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특전사 1공수여단 병력 403명을 국회에 투입해 계엄해제안 표결을 저지하려 한 혐의를 받는 이상현 전 1공수여단장 역시 "긴박한 상황에서 상관의 명령이 적법하다고 믿고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징계위는 같은 판례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 전 여단장은 징계위에 "국회의 물적·인적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명령의 위법성을 검토하느라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한다면 군인에게 주어진 임무 수행이 어렵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징계위는 김 전 단장과 이 전 여단장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 처분을 내렸다.
중구청장…민주당 후보 공백 속 국힘 내부 공천 경쟁 치열
대구 중구청장 선거는 아직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뚜렷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사실상 본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재선 구청장이 3선 도전을 천명해 현재로서는 현 구청장 대(對) 새롭게 중구청 입성을 노리는 후보들 간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판세분석재선의 류규하 구청장은 앞선 3선 구청장의 사례를 잇고자 3선 도전에 나섰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 구청장 앞에 펼쳐질 중앙당의 지방선거 공천룰 등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요소로 보고 있다. 만약 현재의 구도가 굳혀지고 현역 구청장의 컷오프 없이 경선이 이뤄진다면 도전자들에게는 절대 불리할 수밖에 없다.큰 쟁점은 두 가지다. 당에서 단체장의 3선 연임 페널티 부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 또 하나는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구 김기웅 국회의원의 의중이다. 중구, 남구 등 복합 지역구를 가진 김 의원 경우 공교롭게도 두 곳의 현역 구청장이 모두 재선으로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중구와 남구 현역 구청장에게 모두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 줄지, 아니면 한 곳만 선택할지, 모두에게 컷오프 등 불리한 지형을 만들지 3가지 선택지를 두고 설이 분분하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구청장이 3선이 되면 현역 의원에게 대한 충성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선뜻 3선의 길을 열어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데, 김 의원이 자신의 재선을 고려해 계산기를 분주하게 돌리고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아직은 그의 의중이 뚜렷하게는 흘러나오지 않고 있어 현역 구청장의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일부에서는 김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낙하산 공천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지선에 거리를 둘 것이란 분석도 내놓지만, 힘을 과시하며 자신의 세력 확장을 바라는 의원 입장에서는 공천 과정을 '빈손'으로 보내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민선 7기 동안 중구 구정을 정면에서 견제해 온 오상석 전 중구의장,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중구청장 선거에 나섰던 임인환 대구시의원, 두 차례 중구청장 공천에 도전했던 임형길 대구 제3산업단지 관리공단 전문이사 등 오랫동안 중구 바닥을 다지며 구청장실 입성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확실한 자기표 범위가 어느 정도 될지도 판세에 영향을 줄 요소로 꼽힌다.이런 구도에 최근 출마를 선언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가세는 새로운 변수로서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고 지역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출마 예정자(가나다순)류규하 구청장은 1995년 무소속으로 중구의원에 당선돼 재선 구의원을 거쳐 2002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시의회에 진출했다. 이후 시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했다.오상석 전 중구의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미래연합 소속으로 중구의회에 입성하며 발을 디딘 후 연속 당선으로 3선 구의원을 지냈다.임인환 시의원은 2006년 한나라당 후보로 중구의회 의원에 당선돼 6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고, 시의회 진출 이후에는 7대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대구시 공유재산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임형길 전무이사는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대선과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 특보와 유세본부장을 맡으며 정치적 보폭을 넓혀왔다. 박창달·홍준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정장수 전 경제부시장은 2004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몸담았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던 2017년에는 당 대표 공보특보로 활동했다. 이후 2023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동구청장…'사법 리스크' 현역 입지 흔들리자 도전자 난립
대구 동구는 현 구청장의 사법 리스크와 건강 문제가 불거지며 정치 지형이 흔들리는 사이 다수의 후보가 출마 채비에 나서며 이른바 '군웅할거'(群雄割據·여러 세력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판세분석윤석준 동구청장이 지난해 12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해 현재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건강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재선 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왕좌'를 차지하려는 후보군은 역대급으로 많아 1관문은 경선 진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동구청장 선거는 다양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도전자들 간 누가 경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나에 모아지고 있다. 전직 구청장과 전·현직 시의원, 대구시 경제부시장, 기업인 출신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뚜렷한 선두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관전평 속에 역시나 중요 포인트는 경선 멤버에 포함되는지 여부다. 그 후에는 경선 과정에서의 탈락 후보와의 연대 등 누가 표심을 더 끌어모으냐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갑'지역과 '을'지역 간 특성과 지역민 간의 성향도 달라 이를 모두 아우르는 후보가 최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은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가 내놓는 분석이다. 을 지역의 터를 잡고 있는 재선의 강대식 의원이 갑 지역에 기반을 둔 초선의 최은석 의원보다는 선수에 앞서 공천 주도권을 쥐지 않을까 하는 관측 속에 최 의원의 대구시장 도전이 갑 지역의 결집으로 이뤄질 경우에는 구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이도 적지 않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동구의원을 지낸 신효철 대구시당 동구군위갑지역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드러낸 상황에 이승천 동구군위을지역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이다. 양희 정의당 대구시당 동구위원장, 정한숙 조국혁신당 동구군위군 지역위원장 등이 가세하는 본선 그림도 그려지고 있다.◆ 출마 예정자국민의힘 후보군들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권기일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2010년부터 제5·6대 대구시의원을 지냈고 대구시 교육청 대외협력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공천을 받았으나, 중앙당 공관위에 의해 공천이 철회된 후 끝내 경선에서 탈락했다.김재우 대구시의원은 새누리당 대구동구갑 청년위원장과 제8, 9대 재선 시의원으로 문화복지위원장을 지냈다.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 이사장은 김천 출신으로 총무처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고 민선 6기 동구청장을 지냈다.서호영 전 대구시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대구동화사 신도회 부회장, 팔공문화원 이사 등을 맡고 있다.송대호(56) 동구체육회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1989년 삼성중공업에서 5년간 근무했으며 동구 배드민턴협회장 등을 거쳐 현재 동구체육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우성진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서미래포럼 공동대표와 대구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사장은 2002년 대구경북녹색연합을 창립한 뒤 생명존중시민회의 공동대표, 대구지방변호사회 분쟁조정위원,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동구 지역구 제5·6대 시의원에 당선돼 활동했다. 이후 대구시 정무조정실장과 정무특별보좌관을 거쳐 경제부시장을 지냈다.차수환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동구의회에서 4선 구의원을 지냈고, 제7·8대 후반기 의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신효철 대구시당 동구군위갑지역위원장은 봉화군에서 태어나 대구과학대 겸임교수를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역임했다.
류한국 구청장이 3선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서구는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염색산업단지 문제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지역이다. 차기 구청장이 누가 될지를 두고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판세 분석지역 시의원과 전직 부구청장 등 서구 현안에 능통한 인물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 경쟁에 돌입했다. 관건은 김상훈 국회의원과 3선을 마치는 류 구청장이 어떤 후보를 지원하는지다. 현재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는 분위기다.이재화 대구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사실상 거둬들이면서 권오상 전 서구부구청장, 김대현 대구시의원 등 2파전으로 흐르던 서구청장 선거는 서구청 도시건설국장을 지낸 송영현 전 국장의 가세로 3파전으로 흐르고 있다.면면을 보면 다들 서구와 관련된 타이틀을 하나씩은 걸치고 있다. 김대현 시의원과 권오상 전 부구청장은 상당기간 구청장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여왔다.김 시의원은 대구 1호 시의원 후원회를 출범시키며 의욕을 다졌고, 권 전 부구청장은 임기를 마치고 대구시로 컴백한 뒤 정년을 1년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조기 퇴임, 선거전에 불을 붙였다.지역 정가에서는 4선의 김 의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또한 김 의원이 그간 특정 인물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주지 않아 왔던 점을 들어 아직은 안갯속 국면으로 본다.그럼에도 3선 구청장의 세 역시 무시하지 못한다고 보고 의원과 구청장 간의 '제사람 심기' 경쟁이 후보 낙점의 주요 포인트로 관측하고 있는 상황이다.본선 경쟁자로는 최규식 더불어민주당 서구지역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출마를 준비 중인 그는 최근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젊은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이어서 진보 진영 표 결집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후보자 소개(가나다 순)권오상 전 서구청 부구청장은 1994년 공직에 입문해 31년 간 대구시 행정을 두루 경험한 관료 출신이다. 대구시 자치행정국장과 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김대현 대구시의원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계명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8년 7월 당선돼 재선 시의원으로 재직 중이다.송영현 전 서구청 도시건설국장은 대구에서 초·중·고와 계명대를 나온 뒤 30여 년간 대구시와 서구청에서 도시개발·건축·인프라 행정을 담당해 왔다.최규식 더불어민주당 서구지역위원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를 졸업하고 흥국생명 영업소장으로 근무하며 영남대 ROTC 총동문회장과 대한민국 ROTC총동문회 대구·경북 수석부회장, 네팔문화원 고문 등을 역임했다.
'증시 불장'에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120조원 돌파
지난달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별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KRX)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증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구경북 상장법인(123곳)의 시가총액은 127조3천413억원으로 전월 대비 24.2%(24조8천524억원) 불어났다. 지역 상장사 시총은 지난해 10월 100조원을 다시 돌파한 뒤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31.0%(14조8천51억원)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고, 금속과 일반서비스 업종도 각각 13.9%(3조8천223억원), 38.7%(3조868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44곳) 시가총액은 109조7천213억원으로 전월 대비 23.0%(20조5천371억원) 늘어났고, 코스닥시장 상장법인(79곳) 시가총액은 17조6천200억원으로 32.4%(4조3천153억원) 늘었다. 지난달 지역의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과 시가총액 증가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시스템이었다. 한화시스템 시가총액은 1달 만에 7조5천190억원 증가했으며, 주가 상승률은 73.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현대바이오(126.6%)가 주가 상승률 1위를, 에스앤에스텍(9천110억원)이 시가총액 증가액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홀딩스(3조4천396억원) ▷포스코퓨처엠(3조2천466억원), 코스닥시장에선 ▷씨아이에스(5천91억원) ▷피엔티(3천605억원)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은 10조9천306억원으로 1달 전보다 80.9%(4조8천874억원) 늘었다. 거래대금 증가액 가운데 개인 투자자 비중은 94.3%(4조6천1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자 거래대금 대비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0.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초순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와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산업 기대감 등으로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일어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대구센터 관계자는 "하순에 접어들면서는 '미국발 그린란드 갈등'에 관한 긴장감이 해소되고,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시총 상위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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