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법개혁의 일환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위헌 시비가 있을뿐 위헌 소지가 없다"며 강행 입장을 밝혔다. 전국법관대표회의와 민변, 참여연대 등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추 의원은 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관련 비판에 대해 "윤석열이 멀쩡한 사람 수사하고 기소하지 않았나. (기소된 사람이) 나중에 무죄 받으면 뭐 하나"라며 "이미 언론에 '저 사람 나쁜 놈이야' 해놨듯이 이 법은 문제가 있는 법이라고 (언론 등에서) 소란을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민주당도 (이 소란에) 너무 졸아서 훅 가려고 한다"며 "이 법은 일찌감치 (내란 재판 관련자들에 대한) 영장이 기각당하고 지귀연이 (윤 전 대통령을) 석방시켜 버리고 할 때부터 특별한 재판부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재판부 구성 방식에 대해서도 기존 판사들로 추천위원회를 꾸리는 만큼 위헌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그때 '특판'이라며 위헌이라는 지적이 나오니까 기존에 임명된 판사들로 추천위원회를 꾸려 전담 재판부 식으로 하려 하는데 그것을 시비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전국법관대표회의가 관련 법안에 대해 재판의 독립성 침해를 우려한 데 대해서는 "판사들은 사실 이 논의 자체 내용을 잘 모른다. 법원행정처장이 법사위에 와서 쭉 답변하는 심리를 보면"이라고 했다.그는 법안 추진이 지연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내며 "(윤 전 대통령 수사, 기소 등으로) 7개월 이상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재판이) 연말까지 밀린 것"이라며 "진작에 (내란 전담 재판부법을) 했어야 하는데 전략적으로 아쉬움이 많고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조국혁신당 등에서 제기한 법안 수정 제안에 대해서도 "국회 윤리특위도 여야 동수로 했는데 난리가 나서 무산시켰다. 왜 그렇겠나"라며 "동수만 해도 아무것도 안 된다. 법원의 사법 불신 때문에 이걸 만들면서 법원에 더 많은 지분을 주면 어떻게 되겠나"고 반문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위헌성 논란이 불거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9일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경우 범여권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에서도 위헌 논란 등을 우려한 만큼 조정을 거쳐 연내 처리한다는 게 민주당 계획이다.국민의힘은 해당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돼도 사법개혁 법안들의 위헌성을 지적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로 여론전에 나 계획이다.
'민주당 통일교 의혹'에도…박지원 "李 정부는 깨끗하다"
통일교 측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에게도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선제적인 조사를 요구하면서도 "이재명 정부는 깨끗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지원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하시며 해체까지 언급하신 뜻? 벽오동 심은 뜻을 저는 알 것 같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며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파헤쳐야 한다"면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깨끗하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믿습니다. 깨끗한 정부, 깨끗한 정치입니다", "지금 이정부는 깨끗합니다", "여론에 밀리기 전 선제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등의 댓글로 화답했다.앞서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에서 열린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재판에서 2022년 2월 교단 행사를 앞두고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그는 "2017∼2021년에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더 가까웠다"는 진술도 내놨다. 또 이 사실을 특검팀에 진술했는데 증거 기록에 왜 빠져 있느냐고 특검팀에 묻기도 했다. 하지만 민중기 특검은 윤 전 본부장과 한 총재에게 국민의힘과 권성동 의원 불법 후원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이와 관련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월 윤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최근 법정 진술과 관련한 내용을 청취하고, 윤씨의 서명 날인을 받은 뒤 내사 사건번호를 부여받아 사건기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그 진술 내용이 인적·물적·시간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수사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민주당 인사들도 지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긴 했지만,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다루는 특검법 취지를 고려할 때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이와 관련 야권에선 특검이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구체적 정보를 입수하고도 통일교의 국민의힘 불법 지원에 초점을 맞춘 편파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사면허 없는 '주사 이모'…"위법 알았다면 환자도 공범"
방송인 박나래에게 주사 시술을 한 이른바 '주사 이모'로 알려진 인물 A씨가 국내에서 의사 면허를 발급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8일 채널A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자체적으로 국내 의사 면허 취득자 약 14만 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A씨가 국내 의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에도 공식 확인을 요청할 방침이다.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대한의사협회에서 가지고 있는 의사면허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며 "현재까지 나와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해 봤을 때 의사 면허를 가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A씨가 의사 자격 없이 주사 시술을 했다면, 이 자체로 불법 의료 행위에 해당하며, 특히 향정신성 의약품이 사용된 정황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 가능성도 커진다. 의사협회는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박나래 측은 "왕진을 요청했다"는 입장이지만, 비의료인의 불법 시술이 사안의 본질이라는계 의협의 설명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무면허 시술이 불법인 것을 인지하고도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면 시술을 받은 사람 역시 공범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현행 의료법에서는 의료인이 의료기관 안에서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응급환자 진료나 가정간호 목적,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만 의료기관 밖에서의 의료행위가 허용된다.A씨가 해외에서 의사 면허를 땄다고 해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하려면 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간호사라면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의해 적법하게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를 수행해야 한다. 무자격자라면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왕진 역시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만 가능하고, 적법하지 않은 의료기관 외 진료이거나 의무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5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복지부는 의료계에서 이 사건을 이미 고발한 만큼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일차적으로는 위법 행위를 한 당사자가 처벌 대상이나, 의료법 위반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등 가담 여부에 따라 환자 본인도 공범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이 휩싸인 방송인 조세호가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조세호는 9일 오전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게시했다.조씨는 "먼저 최근의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구구절절한 해명이 오히려 더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지 걱정도 됐지만,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제 마음과 입장을 직접 전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모든 인연들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조씨는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조씨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하차 의사를 밝혔다.조씨는 "이번 일을 겪으며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치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며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공감해주는 게 중요한 프로그램인데, 지금으로썬 그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박 2일' 역시 공영방송 KBS의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또한 조세호는 "지난해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느끼고 있다"며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며 글을 맺었다.다음은 조세호 글 전문.안녕하세요, 조세호입니다.먼저 최근의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오랜 시간 저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이번 일이 얼마나 큰 실망이었을지 생각하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이 됐습니다.구구절절한 해명이 오히려 더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제 마음과 입장을 직접 전하고자 합니다.저는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들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물론 사진 속에서 보여진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시청자분들께 웃음과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끼시게 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이번 일을 겪으며 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치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게스트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또한 '1박 2일' 역시 공영방송 KBS의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두 프로그램 모두에 하차 의사를 제작진께 전달드렸습니다.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멤버분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작년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그럼에도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입니다.앞으로는 제 주변과 행동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 같은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진심을 담아,조세호〈끝〉
경북, 생활인구 유입은 낮아도 소비 규모는 '전국 최고'
경북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 유입이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문객의 소비력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9일 국가데이터처·행정안전부·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5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북 인구감소지역 15곳의 생활인구는 38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등록인구 84만6천명에 체류인구 297만5천명이 더해진 규모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3.5배로 전국 8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평균인 4.6배를 크게 밑돌았고, 강원 7.5배, 충남 4.7배, 전남 4.2배와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대구 인구감소지역 3곳(군위군·서구·남구)의 6월 생활인구는 58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13만6천559명, 체류인구 42만7천209명으로 구성됐고, 체류인구 배수는 3.1배에 그쳐 경북보다도 낮았다. 5월에는 경북 3.6배, 대구 4.4배였고 4~6월 평균은 각각 3.6배, 3.7배 수준이다.체류인구 배수가 낮다는 점은 외부 방문객 유입이 적다는 의미다.경북의 타 광역시·도 거주자 체류 비중은 71.4%로 전국 평균(68.5%)보다는 높았지만 강원(81.6%), 충북(80.3%), 충남(79.7%)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북 시·군 중에서는 안동의 생활인구가 54만6천5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주 37만873명, 문경 35만4천603명이 뒤를 이었다. 대구에서는 남구 56만5천911명, 서구 52만7천581명, 군위 19만7천472명 순이었다.반면 경북 체류인구의 소비력은 뚜렷한 강점을 보였다. 6월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3만1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 12만7천원, 대구 12만3천원, 전남 11만9천원을 제쳤고 전국 평균(11만9천원)을 크게 웃돌았다. 4~5월에도 경북은 각각 13만9천원, 13만3천원으로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재방문율(3개월 기준)은 42.4%로 전국 평균 39.2%보다 높았다.평균 체류일수는 경북 3.3일, 대구 3.1일로 전국 평균 3.2일과 비슷했다. 평균 체류시간도 경북 12.2시간, 대구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이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북 31.0%, 대구 35.4%로 전국 평균 37.2%보다 낮았다. 외부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업종별 소비를 보면 대구경북 모두 음식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경북은 음식 29.3%, 종합소매 18.4%, 운송교통 17.4% 순이었고 대구는 음식 29.9%, 보건의료 18.9%, 종합소매 16.5%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통계는 주민등록, 외국인등록, 이동통신사 위치정보, 카드 사용액 등을 가명결합해 산정한 실험적 통계다. 6월 기준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생활인구는 2천720만6천명이며 이 중 체류인구는 2천234만3천명이었다.
"친명 前의원에 뒷돈 줬다"…與에 번진 통일교 금품 의혹
통일교 측이 더불어민주당에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친명계 전직 의원이 민주당 인사들과 통일교 간 '연결 다리'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까지 터졌다. 민중기 특검이 통일교와 국민의힘의 유착을 뒷받침하는 정황 중 하나로 주장하는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에 이재명 대선 후보 측 인사들이 참석했던 사실도 드러났다.앞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면담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과 특검 등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인 A씨는 친명계로 분류됐던 전직 의원 신분으로, 초선 시절인 2016년부터 민주당 인사들과 통일교 간 '연결 다리'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A씨는 현역 의원 때부터 초대 교주인 문선명 총재의 기일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2023년 4월 이모 통일교 천무원 행정정책실장이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을 맡은 일이 있었는데, A씨가 당시 이 과정을 주도해 성사시켰다"며 "당시 주요 종교가 아닌 생소한 이단 종교인에 당직을 맡기는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당내에 꽤 있었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당시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었고, A씨는 당내 주요 보직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실장이 민주당 대표 시절의 이 대통령에게 직접 부의장 임명장을 수여받고 기념 촬영도 했는데, 통일교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당시 윤영호 전 본부장의 부하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이 교단에서 밀려난 뒤에는 통일교 '3인자' 자리에 올랐다.이 과정에서 A씨가 연결다리 역할을 하면서 다른 민주당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협회 간부를 맡는 등 민주당과의 교류를 이어갔다.지난 대선 당시 통일교가 이재명 캠프 쪽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20대 대선을 한 달 정도 앞둔 2022년 2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통일교가 개최한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장을 찾아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났다. 민중기 특검은 이 만남을 통일교가 주선했고, 통일교와 국민의힘의 유착을 뒷받침하는 정황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인사들도 이 행사를 계기로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위성락(현 국가안보실장) 실용외교위원장과 김현종 국제통상특보단장도 행사장을 찾아 펜스 전 부통령과 환담하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김 단장은 당시 페이스북에 펜스 전 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이재명 캠프 특보단장으로서 (펜스와) 환담을 나누었다"며 "펜스 전 부통령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고 썼다.당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통일교 고위 인사에게 이 후보 측 인사와 행사 참석을 조율한 듯한 취지로 말했다.민중기 특검팀이 법원에 제출한 관련 녹취록을 보면 윤씨는 "이재명 쪽도 김현종 그 사람 통해 가지고 어프로치(접근) 왔는데 다행히 만나지는 않았다"며 "양쪽 다 우리가 어디 한쪽을 밀었다고 느껴지지 않고, 신세를 지게끔 해야 된다"고 밝혔다.한편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이 민주당 정치인이 통일교 금품 수수에 연루됐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있음에도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다며 '편파 수사'에 대한 고발 조처를 예고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민중기 특검에 대해 "명백한 정치공작이자 처벌 받아야 할 위법 행위"라며 "이 정도면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 "내년 '6대 개혁' 시작으로 국가대도약 출발점 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은 6대 핵심분야 개혁을 필두로 국민 삶 속에서 국정 성과가 몸으로 느껴지고,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국가 대도약 출발점이 돼야겠다"고 강조했다.9일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3회 국무회의에서 오는 11일부터 전 정부부처 및 산하 공공·유관기관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국민 알권리 존중, 투명한 국정운영 실현 원칙에 따라서 보안을 지켜야 할 사안을 빼고는 내용 전반을 다 생중계할 생각"이라며 "업무보고를 통해서 민생 경제 회복, 국가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대한민국 대전환을 한 걸음이라도 앞당겨야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 국민 앞에 국정 현안과 청사진을 투명하게 제시한다는 마음으로 업무보고를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올해 정기국회가 오늘 종료된다고 하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5년 만에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 통과됐다"며 "또 시급했던 민생경제법안도 정기국회 기간에 다수 처리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현실 정치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 사이 모든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될 수 없지만, 국민 삶을 개선하고 국가 이익에 도움 되는 사안에서만큼은 정파를 초월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실제로 여야가 극심한 대립을 하면서도 원만하게, 원만할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시간 내에 예산안 처리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K컬처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 지난달까지 K푸드 수출액 규모가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우리 식품을 찾는 세계 각지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 추세로, 입맛을 사로잡는 건 마음을 사로잡는 거라고 누가 그렇게 얘기하더라"라며 "K푸드가 내수를 넘어서 전략수출 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K푸드의 비상을 든든하게 돕겠다"고 말했다.이어 "관계 부처는 해외마케팅, 물리 지원, 관광연계 상품 개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같은 종합지원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수출하려면 상품 자체를 광고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게 호감"이라며 "한국에 대한 호감,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이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최근 상품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를 한국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장 중요한 수출의 첨병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강용석 "재기불능 상태 김건모에 미안…너무 심하게 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과거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해 "사과 하고 싶다"고 말했다.강 변호사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변기클리닉'에 출연해 과거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활동 당시 여러 공인들을 공격했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이 영상에서 강 변호사는 박종진 전 채널A 앵커와 대화를 나누며 "특정 연예인 하나 막 물어뜯어 갖고 거의 재기불능 상태 비슷하게 했던 건 김건모씨"라며 "김건모씨 같은 경우에는 너무 집중적으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는데 너무 심하게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물의를 빚었던 여러 가지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김건모씨도 혹시 이 방송을 보고 연락을 주시면 따로 만나서라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앞서 김건모는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씨를 검찰에 고소했던 A씨는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김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지만, 논란이 커져 출연 중이었던 SBS TV '미운우리새끼'에서 하차했고, 데뷔 25주년 콘서트도 취소했다. 2022년에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법적 부부가 된 지 2년 8개월여 만에 협의 이혼했다.검찰은 관련 진술과 증거를 조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2021년 11월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A씨는 즉각 항고했으나 사건을 검토한 서울고검은 재차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한편 김건모는 최근 라이브 투어를 개최하며 약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수원 공연 무대에서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댓글에 신경 쓰지 않고 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대구시장 초유 공석사태'…텃밭 사수냐, 일당독식 타파냐
지난 4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시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보수정당 독식 구도 속 야당 후보군들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정권교체를 발판 삼아 여당 후보들도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내년 6월 3일로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직 경쟁은 예년보다 빠르고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초유의 공석 사태로 속에서 '보수텃밭 주인'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간 대구시장 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한 국민의힘에서는 배광식 북구청장,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 이재만 전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 홍석준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보수정당 후보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으로 여겨져 왔다. 민선 2기부터 8기까지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되며 '보수의 텃밭'임을 분명히 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자유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희갑 후보가 36.8%의 득표율로 16.9%에 그친 조해녕 민자당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홍 전 시장의 사퇴로 인한 시정 공백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 재임 기간 대구경북신공항, 취수원 이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국립근대미술관 등 굵직한 사업들은 속도를 내지 못하거나 난제에 부딪혔다. '직무대행 체제'의 한계로 인해 해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에 출마예정자들은 각자 정치인으로서의 관록, 경제·예산통으로서의 면모,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양상이다.올해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구도의 격변 역시 시장 선거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권교체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일당독식' 구조를 깨는 바람을 일으킬 채비를 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강민구 전 민주당 최고위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홍의락 전 의원 등도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국민의힘 후보군들 역시 '야당 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야 할 입장이 됐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투사형'보다는 정치력이나 기획력을 발휘해 정부 예산을 따올 수 있는 인사가 더 돋보일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판세를 풀이했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각 부서의 업무 시설을 이전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대통령실은 9일 오후부터 각 비서실의 사무실 집기와 각종 서류, PC 등 업무용 물품을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해 이번달 말까지 이사를 마칠 예정이다.업무 시설 이사는 대부분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와 주말 등을 활용해 이뤄질 예정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주말 등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한다는 게 대원칙"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주가 시작되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전날부터 이삿짐을 옮기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식당·회의실 등의 공용 물품을 옮기는 이사는 전날 시작했다.바닥 등 인테리어 손상이 없도록 보호 자재가 설치됐고, 일반인 출입이 거의 없는 평소와 달리 대통령실 내부를 작업자들이 여럿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구내식당과 매점 등 공용 시설의 운영은 중단됐다.대통령실은 취재진이 이용하는 기자실과 브리핑룸도 순차적으로 이사할 예정이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정부 출범 6개월 간담회에서 "용산시대를 뒤로 하고 원래 있어야 할 곳인 청와대로 이전한다"며 "업무시설의 경우 크리스마스쯤 이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시진핑에 엔비디아 'H200' 칩 수출 허용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및 다른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H200 제품을 출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도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H200 판매액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H200은 최신 '블랙웰' 기반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압도적인 성능 격차를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가 세부 사항을 마무리 중이며, 이와 같은 방식의 접근은 AMD, 인텔, 그리고 다른 위대한 미국 기업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수출 통제 규제를 도입했다.트럼프 행정부도 블랙웰이 중국의 손에 들어갈 경우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수출을 제한해왔다.그러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정도 성능을 낮춘 블랙웰 수정 버전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왔다.
고환율 대응 정부 TF 가동…수출기업 환전 인센티브 검토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자 당국이 외환수급 불안 완화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출기업·증권사·국민연금 등을 대상으로 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직접 외환시장 안정 전략을 정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를 중심으로 TF를 꾸리고 인력을 보강해 세부 과제 논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환전 동향과 외국투자 현황을 정례 점검하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환율 상승 기대심리에 기업이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세제 인센티브도 논의 대상이다. 해외 자회사 등에서 받은 배당금에 적용되는 익금불산입 비율을 현행 95%에서 100%로 확대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환전 부담을 낮춰 외환공급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익금불산입이란 세법상 소득에 포함되지 않는 수익을 말한다. 현재는 해외 배당금의 95%가 익금불산입 대상으로, 나머지 5%에 대해서만 법인세가 부과된다. 이 비율을 100%로 높이면 해외 배당금 전액에 대해 법인세를 면제하는 것이어서 기업의 환전 유인이 커질 수 있다. 증권사 감독도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외국투자 상품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설명 의무와 위험 고지 적정성을 점검하고, '빚투'(빚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는 마케팅 관행을 내년 1월까지 살핀다. 외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무리한 투자 유입을 막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기재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 등 4자 협의체는 외환시장 안정과 국민연금 수익성의 균형을 꾀하는 '뉴 프레임워크' 마련에 속도를 낸다. 연말 만료 예정인 연간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도 핵심 논의 안건이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운용 전략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 조정이 목적이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할 때 한국은행과 원화를 달러로 맞바꾸는 거래다.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환율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거론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황은 국내 자본 유출 압력을 키워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시장은 연준이 현 3.75~4.00%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한·미 정책금리 격차는 1.25%p로 줄어들고, 완화적 메시지가 이어질 경우 달러 약세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75%다. 연준이 0.25%p 인하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가 돼 한·미 금리 격차는 0.75~1.00%p 수준이 된다. KB국민은행은 8일 리포트에서 "FOMC 이후 연준의 완화 기조가 확인되면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급 쏠림이 완화될 경우 환율은 1천44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11월 대구경북 상장사 시총 1.1% 감소…유가증권 하락
11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전달보다 소폭 줄었다. 코스닥 종목은 오히려 늘었지만, 유가증권 종목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9일 코스닥시장본부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11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지역 상장법인 123개사의 시가총액은 105조9천674억 원으로 10월 말 대비 1조1천918억원(1.1%) 감소했다. 일반서비스(-6.5%), 전기·전자(-0.1%), 금속(-0.8%) 업종에서 감소폭이 컸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역 기업(44사)의 시총은 92조5천724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5천573억 원 줄었다. 한화시스템(−2조5천882억), 포스코퓨처엠(−8천895억), 한전기술(−3천898억) 등 대형 종목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79사)는 시총이 13조3천950억 원으로 3천655억 원(2.8%) 증가했다. 한국피아이엠(+1천117억), 한국비엔씨(+424억), 나노(+383억)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11월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5조7천298억 원으로 전달보다 2.8%(1천582억) 늘었다. 개인투자자 거래는 3.2%(1천669억) 확대됐고, 국가·지자체 또한 38.3%(13억) 늘었다. 다만 전체 시장 대비 지역 투자자 비중은 0.8%로 0.1%p 소폭 하락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조6천983억 원으로 전달과 비슷했고, 코스닥 거래대금은 2조315억 원으로 1천629억 원(8.7%) 증가하며 활기를 보였다.주가 상승률 1위는 이수페타시스(26.4%)가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이비프로바이오(64.7%), 나노(64.3%), 한국피아이엠(53.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증가액 기준 역시 이수페타시스(+2조2천96억), 한국피아이엠(+1천117억)이 가장 크게 올랐다.
생일상 차려준 아들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사형 구형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 심리로 전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62)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아들을 살해한 뒤 다른 가족과 지인도 살해하려 했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범죄가 중대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9시 31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 등 4명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A씨는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유튜브로 사제총기나 자동 발화장치 제조법을 배운 뒤 살상력을 높이고자 20년 전 산 실탄을 개조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그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살인 범행 이튿날 불이 붙도록 타이머가 설정된 상태였다.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성폭력 범행으로 이혼한 뒤에도 일정한 직업 없이 전 아내와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았으나 2023년 말부터 지원이 끊기자 유흥비나 생활비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A씨의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6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日아오모리현 앞바다 규모 6.4 지진…"전날 강진 여파"
9일 오전 6시 52분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6.4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이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15분 발생한 규모 7.5 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 진원 깊이는 약 10㎞다.NHK는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쓰나미(지진해일) 피해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진도 4는 대부분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의 흔들림이다.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는 전날 강진 이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전날 강진과 관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다만 홋카이도와 혼슈 동북부 일부 지역에 발령됐던 쓰나미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시그널2 공개 앞두고 악재"…조진웅 사태에 개미들 울상
CJ ENM이 시그널2 공개를 앞두고 배우 조진웅발(發) 악재를 맞닥뜨리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 속에 주가가 부진했던 상황에 대형 악재까지 겹치자 주주들의 원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CJ ENM 주가는 전일 대비 2.25% 하락한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도 해당 주가는 0.66% 하락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CJ ENM 주가에 파란등이 켜진 건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으로 배우 조진웅이 은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세간의 충격을 일으킨 이번 일의 가장 큰 파장은 조진웅 씨가 주연한 tvN의 대형 프로젝트 시그널2로 향하고 있습니다.시그널의 10년 만의 후속작으로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던 이 드라마는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인데요. 주연 배우의 전격 은퇴로 방영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조진웅 씨의 연예계 은퇴 선언이 주식시장에도 여파가 미치는 것인데요. 이 드라마의 제작사인 CJ ENM은 "현재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을 밝힌 상태입니다.갑작스러운 소식에 CJ ENM 주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사실 CJ ENM 주가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지난 2018년 29만49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6만원대로 고꾸라졌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콘텐츠의 특수 효과, 티빙-웨이브 합병 기대감이 맞물려 올해 6월 8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주춤해졌습니다. 주가를 발목 잡은 건 부진한 실적입니다.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456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등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수치입니다.이런 가운데 미디어플랫폼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티빙 영업손실 161억원도 부담이 됐습니다.영화 '어쩔 수가 없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등 기대작들이 흥행하는 등 콘텐츠 성과가 두드러졌지만 전방위적 경기 하락에 따른 광고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끌지는 못했다는 평가입니다.지난 10월 CJ ENM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4배 확대 등 추진 의지를 밝혔음에도 주가는 부진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양호한 콘텐츠 경쟁력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것을 원인으로 꼽습니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높았던 시청률과 화제성, 주요 흥행 콘텐츠에도 TV 광고 매출 감소, 피프스시즌(FS)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평가했습니다.김 연구원은 "가입자 수 반등 및 매출 성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지금 수준의 영업손실폭을 크게 개선시키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CJ ENM의 주요 모멘텀은 엠넷플러스의 글로벌 성과 구체화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주가 반등을 고대했던 주주들도 악재 속에 지쳐가는 모습입니다.한 개인 투자자는 "다른 엔터사들이 오를 때도 주가가 요지부동하더니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매출은 1조원인데 영업이익은 100억원가량 내는, 신뢰를 저버린 주식이자 외딴 섬에 죽은 주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다만 업계 안팎에서 바라보는 CJ ENM의 4분기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티빙이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의 HBO Max, 디즈니플러스재팬과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관을 여는 방식으로 동남아와 일본에 본격 진출하기 때문입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환승연애'와 '친애하는X' 등 라인업이 몰려 있고, 10월에 출시한 웨이브-티빙 더블 광고 요금제와 브랜드관 매출 인식 등 여러 모멘텀이 확보돼 있어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동덕여대 학생 총투표…85.7% "남녀공학 전환 반대"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진행한 총투표에서 85.7%의 응답자가 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대학가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에 대한 8천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를 진행한 뒤 9일 오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투표는 지난 3일부터 전날 오후 7시 30분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투표율은 50.4%로 과반을 충족했다.전체 응답자 3천470명 중 반대 응답이 2천975명(8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찬성 280명(8.1%), 기권 147명(4.2%), 무효 68명(2%) 순이었다.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동덕여대 정문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학생 의견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투표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앞서 학교 측은 전날 학생 총투표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학교 측은 "이번 공학 전환 공론화에서의 교수, 학생, 직원, 동문(1:1:1:1) 비율 반영은 대학 구성원 전체가 평등하게 의사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민주적 시도"라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일부 학생이 권고안 최종 결과가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라며 이는 상호 합의 사항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학교 측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동덕여대 발전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3일 김명애 총장이 공학 전환에 관한 입장문을 공개하면서 예고한 일정이다.
한국인 EPL 선수 전멸하나?…황희찬 4경기 연속 결장
'시련의 계절'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꼴찌팀 울버햄튼에서조차 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대로라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울버햄튼은 9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EPL 1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울버햄튼은 맨유에게 1대4로 대패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2실점했고, 브라이언 음뵈모와 메이슨 마운트에게 1골씩 내줬다.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8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성적은 2무 13패. 아직 새 시즌 첫 승리도 맛보지 못했다. 압도적 꼴찌다. 바로 한 단계 위인 번리(3승 1무 11패·승점 10)와 승점이 8이나 차이 난다.팀이 극도로 부진할 때 쓰는 방법 중 하나가 사령탑 교체. 울버햄튼도 그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10라운드 이후 A매치(성인 국가대표 간 경기)로 인한 휴식기 때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뒤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황희찬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매체 '몰리뉴 뉴스'는 예르겐 스트란 라스센과 기동력이 좋은 황희찬이 함께 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황희찬은 역습 위주 전략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새 사령탑의 신임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로 치러진 3경기에서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1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고, 13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선 뛰지 못했다. 이날 15라운드 경기에서도 벤치만 달궜다.황희찬이 빛났던 건 2023-2024시즌. 당시 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후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나오지 않았다. 좋지 않은 흐름은 이번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사라질 수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10경기에 나서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 골맛을 본 건 8월말이 마지막.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울버햄튼이 강등되면 EPL에서 뛰는 한국인은 사라진다. 꼴찌팀에서도 입지가 불안한 황희찬을 다른 EPL 클럽이 원할지도 의문이다.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도 이같은 상황이 달갑지 않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황희찬은 핵심 공격수 중 하나.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면 경기 감각과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황희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전체 1순위' 키움 신인 박준현, 학폭 아님 처분 뒤집혔다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충남 천안북일고 투수 박준현에 대한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학폭 아님'에서 '학폭 행위 인정'으로 뒤집혔다.교육계에 따르면 9일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앞서 천안교육지원청이 박 군에게 내렸던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박 군의 학폭 행위를 인정했다.이날 위원회는 박 군에게 1호 처분인 서면사과 명령을 결정했다. 위원들은 박 군이 피해자인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 A군에게 한 욕설 등을 학폭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봤다.위원회는 결정문에서 "박준현이 피해자에게 각종 욕설을 했고, 피해자는 야구부의 집단 따돌림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겪었다"며 "박준현의 행위는 운동부 학생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교폭력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박준현 측이 반성과 화해의 의사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1호 처분인 '서면사과'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A군은 지난 5월 "오랜 기간 박 군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박 군을 학폭 가해자로 신고한 바 있다.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 군의 행위를 두고 '학폭 아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행정심판법상 천안교육지원청은 이번 결정을 불복할 수 없고, 이 결정을 지체없이 이행해야 한다.다만 당사자들의 불복이 변수로 점쳐진다. 박 군과 A군 측이 이번 위원회 결정에 불복할 경우, 이번 처분 결과가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어서다.한편 박준현은 이달 초 삼성라이온즈에 코치로 복귀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석민의 아들이다.
엄태웅 장인·유동근 매형, 배우 '윤일봉' 별세…향년 91세
1970~80년대 스크린을 누빈 원로배우 윤일봉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1세.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인 윤일봉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윤일봉은 1955년 민경식 감독의 '구원의 애정' 주연으로 데뷔한 뒤 ▷애원의 고백(1957년) ▷행복의 조건(1959) ▷사랑이 피고 지던 날(1960) 등에 출연하며 간판 멜로 배우로 사랑받았다.이후 ▷폭풍의 사나이(1968) ▷여자 형사 마리(1975) ▷초분(1977) 등 영화에서 폭넓은 배역을 소화했고, ▷내가 버린 여자(1977) ▷내가 버린 남자(1979) ▷바다로 간 목마(1980) 등에서는 젊은 여주인공과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중년 남자를 연기했다.또 ▷애하(1967) ▷여자의 함정(1982) ▷가고파(1984) 등 대표작도 남겼다.그는 1998~1999년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영화계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기도 했다.1984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12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5년 대종상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을, 202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고인은 배우 유동근의 누나인 고(故) 유은이 씨와 1951년 결혼했으며 부인은 지난해 별세했다.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9일 수성알파시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서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조성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공개했다.이번 성과공유회는 지난 2023년 문을 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행정과 교육, 의료, 산업 전반에 미치는 변화와 지역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정 분야에서는 루트랩과 디엑스웍스가 정부24 전자문서지갑과 다대구앱을 연계해 원스톱 민원 처리를 구현한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소개했다. 드림아이디어소프트와 이튜는 기부금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민참여형 디지털 나눔 서비스'를 선보였다.교육 분야에서는 드림빌더가 위·변조를 막는 '학교 문서발급 신뢰 체계'를, 더블엠소셜컴퍼니가 '시험·평가 신뢰 서비스'를 공개해 교육 현장의 신뢰도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생활·산업 혁신 사례도 발표됐다. 토마스톤은 'AI 구강관리 리워드 서비스'를, 푸딩은 '블록체인 기반 상생 포인트 서비스'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 모델을 제시했다. 투비스는 '재활치료 이력 분산 저장 서비스'를, 디엑스웍스는 자원순환을 위한 '디지털제품여권 서비스'를 발표했다.반려동물·콘텐츠 분야에서는 비욘디가 'AI 기반 반려동물 DID(분산신원인증) 서비스'를, 니어네트웍스가 '반려견 마이크로칩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와이디자인랩은 'DID 기반 작품 인증·유통 플랫폼'을, 멜라카는 '그래피툰 저작권 서비스'를 공개하며 창작자 권리 보호 기술을 소개했다.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올해 ▷신규고용 33명 ▷투자유치 17억원 ▷특허 출원 14건 등을 달성하며 상용화 기반을 확대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가 지역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시는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개소, 다대구앱 기반 시민체감 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융복합타운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디지털 혁신 선도도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류동현 대구시 ABB산업과장은 "대구는 연속적인 블록체인 정책 추진을 기반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확산과 기업 성장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예천 효자면 단독주택 화재…70대 남성 이마 1도 화상
경북 예천군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다쳤다.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쯩 예천군 효자면 단독주택에서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이 불로 건물 1동이 전소되고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소방서추산 3천4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초기에 불을 잡기 위해 진화에 나섰던 거주자 70대 남성은 이마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당국은 장비 13대, 인력 46명을 투입해 4시간여 만인 오후 9시 37분쯤 화재를 진화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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