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상 토론장 아냐"…北 지뢰 질문 끊은 국방부 대변인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들이 다친 사건을 두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와 대변인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북한의 행위를 '공격'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관련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놓고 질문이 거듭되자 국방부 대변인은은 "여기가 난상 토론장이 아니다"라며 추가 답변을 중단했다.12일 오전 열린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에게 "합참과 유엔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조사와 과학수사를 통해 북한의 명백한 도발 및 정전협정 위반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이게 대한민국과 우리 군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보는 것이냐"고 물었다.장 실장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기자가 "공격이라고 보시는 거냐" "공격이라고 보지 않는 것이냐. 도발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거듭 묻자, 장 실장은 "그 의도는 여러 관계기관과 분석하고 파악 중"이라며 "정전협정 위반이자 도발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기자가 "북한군이 우리 땅에 불법 침입해서 지뢰를 매설한 행위 자체가 공격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재차 묻자, 장 실장은 남북과 유엔군사령부 간 MDL 기준에 차이가 있어 유엔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비슷한 답변 반복에 기자는 한숨을 쉬곤 "근데 이번에 그 22단 인근 지뢰 폭발이 일어난 곳은 유엔사도 MDL 이남으로 내려와 명백히 우리나라 땅을 침입해서 지금 지뢰를 매설했다라고 결론 내리지 않았냐"며 "대한민국 땅의 불법 침입해서 지뢰를 매설을 한건데 공격이 아니고 뭐라고 판단하느냐"고 따져 물었다.장 실장은 "유엔사와 합동조사를 통해 MDL 이남에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해 폭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규정했다"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도발로 판단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그게 공격이란 의미 아니냐'고 재차 묻자, 장 실장과 함께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말을 끊었다. 그리곤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합참 입장은 충분히 밝힌 거 같아서 다음 질문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결국 장 실장은 '공격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도발이라는 의미에 그런 내용이 포함될 거라 예상한다"고 답했다.이후 질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으로 옮겨갔다.앞서 정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아직은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며 북한의 고의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런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에 대해 장 실장은 "제가 통일부 장관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이어 정 장관이나 통일부 관계자가 군의 현장조사 또는 과학수사 과정에 참여했는지 질문이 나왔다. 장 실장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기자가 "조사 권한도 전문성도 없는 통일부가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언하는데 국방부 차원에서 항의 안 하냐. 군 수사 결과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장 실장 "합참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질문이 이어지자, 정 대변인이 다시 말을 끊었다. 정 대변인은 "통일부 장관 발언에 대한 질문에 저희가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통일부에 문의하라"고 했다.'국방부와 군 입장을 여쭤보는 것'이라는 질문엔 "합참이 여러 차례 정례브리핑과 최종 조사 결과 발표와 국감장을 통해 밝혔듯이, 국경선 요새화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유엔사와 함께 특별 조사를 거쳐 필요한 조사를 해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군은 정치 성향이나 특정 상황에 관계없이 늘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른 부처 장관 발언에 대해 평가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기자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고 "정 장관이 고의성을 검증 중이라고 했는데 누가 어떤 방식으로 검증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국방부와 군이 그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지도 재차 질문했다. "고의성 검증을 왜 전문성도 없고 권한도 없는 부서에서 하냐. 국방부는 왜 그걸 보고만 있냐"고도 했다.정 대변인이 "답변은 충분히 드린 것 같아서 다음 질문받겠다"고 하자, 기자는 "군이나 국방부에서는 전혀 답을 못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그러자 정 대변인은 "방금 답변을 드린 것 같다. 여기가 난상 토론장이 아니다"라며 말을 끊었다.기자는 마지막까지 북한의 지뢰 매설 행위를 공격으로 규정하지 않는 이유와 통일부의 고의성 검증 과정에 군이 참여하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기자는 "이게 지금 난상 토론을 하는 게 아니다. 여기에 답변을 해 달라"고 했다.하지만 정 대변인은 "국방부와 합참 입장은 충분히 설명드린 것 같아서 더 답변을 드릴 게 없을 것 같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지난달 21일 발생한 육군 25사단 DMZ 지뢰 폭발 사건으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쳤다. 합참은 지난 5일 유엔군사령부와의 공동 현장조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 약 10m 지점에 매설한 수지반보병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군과 유엔사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행위를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했다.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3.3%…석 달 전보다 0.7%p 상향

    IMF, 올해 한국 성장률 3.3%…석 달 전보다 0.7%p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끌어올렸다. 석 달 전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외 수요가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넘어설 만큼 강하다는 판단이다.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8%로 0.3%p 올렸다.한국의 상향 폭은 세계(0.1%p)와 선진국 그룹(0.4%p)을 모두 웃돈다. 올해 전망치 역시 선진국 평균(2.1%)은 물론 미국(2.3%), 유로존(1.1%), 일본(0.7%)보다 높다. IMF는 한국을 대만과 함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핵심 교역국'으로 꼽고, 원자재 수출국과 제조업 거점국으로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0.5%p 낮다. 지난해 1.1%에 그쳤던 성장률이 올해 3%대로 뛰었다가 내년에 다시 2%대로 내려오는 흐름이다. IMF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물가 압력, AI 생산성 기대의 재평가, 무역마찰 재확산 가능성 등을 세계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이번 전망은 내년 3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통되고, 점진적인 회복을 거쳐 10월쯤 에너지 공급과 물류 여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가정을 깔고 있다.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0.1%p 올리고, 내년은 3.4%로 유지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무역갈등에도 AI 투자 확산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나라별 성장 경로는 중동전쟁 노출도와 AI 밸류체인 참여 정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봤다.신흥개도국 그룹의 올해 전망치는 3.7%로 0.1%p 내렸다. 중국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중앙아시아는 에너지 수출 차질로 올해 0.3% 역성장한 뒤 내년 6.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7%(선진국 3.1%, 신흥국 5.7%)로 유지됐다. 주요국 근원물가는 내년 말 이후에야 점진적으로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재경부는 한국의 상향 폭이 큰 데 대해 AI 하드웨어·반도체 관련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장기화와 물가·금리 상승으로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양극화와 잠재성장률 둔화 등 구조적 문제도 남아 있는 만큼 주거·일자리·서민금융 3대 핵심 사회정책을 중심으로 양극화 완화와 민생 안정, 잠재성장률 반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

    우크라 "北포로 송환 종결된 사안"…韓 사과 요구엔 '침묵'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한국과의 외교 갈등에 대해 "우리는 이 상황이 종결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시비하 장관의 발언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 논란이 비밀 유지 방식에 관한 합의의 해석 차이에 있다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해 온 기존 입장과 같은 취지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구체적인 합의 과정이나 이송 방식 등이 아닌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만을 공개한 것은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시비하 장관은 이번 갈등의 원인에 대해 "전쟁포로 인도와 관련한 여러 단계에서 비밀유지 문제를 서로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모든 의무를 이행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선의의 표시로 전쟁포로 2명을 한국에 인도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이들을 한국 국민으로 간주하는 한국 헌법을 존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정부의 대사 소환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비하 장관은 "일시적인 대사 소환이며, 우리는 한국 측의 이러한 조치를 알고 있었다"며 "우리 역시 한국 대사를 불러 대화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매우 유망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미래가 있다"며 "양국 관계에서 반드시 외교가 승리할 것이며 이번 일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시비하 장관의 발언은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공식 사과를 수용하기보다는 북한군 포로 인도 과정에서 이미 필요한 의무를 이행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그러나 한국 정부는 포로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 송환 사실을 비공개로 유지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며 반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이 사전 합의를 어긴 데 이어 비공개 합의 자체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까지 밝히자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송환 과정에서 비밀유지 범위에 대한 해석이 달랐을 뿐, 모든 의무를 이행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양국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한국 정부는 지난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의 본국 소환을 결정했다. 정부가 외국 주재 대사를 항의의 뜻으로 소환한 건 2008년 주일본대사 소환 이후 19년 만이다. 박 대사는 10일 귀국했다.

  • 코스피, 장중 5%대 급락…약 2달만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장중 5%대 급락…약 2달만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13일 장중 5% 넘게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급격한 하락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이강인 '反손흥민파'?…악성 루머 확산에 법적 대응 예고

    이강인 '反손흥민파'?…악성 루머 확산에 법적 대응 예고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대표팀 내부 갈등설과 관련한 악성 루머에 휘말리자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강인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이강인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소속사는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최근 온란인을 중심으로 이강인 선수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일련의 내용들은 이강인 선수와 무관하며,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글과 댓글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 이강인 선수에게 보내는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선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입장문은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에 갈등이 있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일부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을 일컫는 이른바 '96라인'과 손흥민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여기에 이강인이 특정 선수들과 뜻을 같이하며 대표팀 내 갈등을 주도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퍼졌다. 일부에서는 이강인을 이른바 '반 손흥민파'로 지목하기도 했다.이 같은 루머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이강인의 과거 인터뷰도 거론됐다.이강인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이후 "항상 (김)민재 형과 얘기를 많이 한다. (황)인범이 형, (황)희찬이 형이 어린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 형들이 경기 전이나 소집 중에도 그런 부분을 많이 언급해 줘서 우리는 배우는 점이 많다. 형들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당시 이강인은 대표팀 선배들과 소통하며 조언을 얻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으며, 특정 선수와의 갈등이나 대표팀 내 파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그럼에도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해당 인터뷰를 근거로 이강인이 대표팀 내 갈등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펼쳤다.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퍼지면서 이강인의 SNS에도 비난 댓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소속사는 관련 게시물과 댓글에 대한 자료 수집에 나서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 주진우

    주진우 "與, 나를 입틀막 한다면 李부부 막말 모음 틀 것"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을 남겨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한 가운데, 주 의원이 "나를 입틀막 한다면, 이재명 부부의 막말 모음 육성을 기자회견장에서 틀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주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군병사 실종과 천장 붕괴사고 때 골프친 대통령에게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이 왜 테러 협박이고 막말인가"라며 "황제골프로 이재명 정권의 운명을 끝장내고, 탄핵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걸 테러 협박이라고 우기는 것이 우습다"고 밝혔다.이어 "약점 찾을 게 그렇게 없나"라며 "진짜 막말은 이재명, 김혜경 부부의 욕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당시) '박근혜의 무덤을 파서 박정희 유해 옆으로 보내자'고 '연설' 했다"며 "민주당이 막말 운운하며 나를 입틀막 한다면, 이재명 부부의 막말 모음 육성을 기자회견장에서 틀어버릴 것"이라고 했다.앞서 주 의원이 전날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을 남겨 민주당 측이 반발했다.특히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말장난이라고 하기도 심한 정도"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의 아들에 대한 증여 문제를 언급하며 "스스로를 돌이켜보지 않고 극단적인 말장난 형식으로 하는 정치 형태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했다.이에 대해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른 글을 올려 "김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즉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주 의원은 "내가 이재명 황제 골프를 공개하니까, 민주당이 단체로 발작 버튼이 눌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오늘 아침 방송에서 나의 아들이 할아버지로부터 증여 받는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했다"며 "김 대표는 인사청문 당시 아들 유학비 내역과 장모 증여세 내역을 끝내 제출하지 못했다. 구린 구석이 없다면 왜 공개 못 했나"고 했다.주 의원은 "난 떳떳하기에 김민석 후보에게 증여세 납부 내역을 나와 동시에 공개하자고까지 했다. 김 대표는 당시 꼬리를 내리고 꽁무니를 뺐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장이다. 내가 조금의 문제라도 있었다면 1번으로 털었을 것"이라며 "이번엔 그냥 넘어가 주지 않는다. 매번 물타기 하려는 이런 행태에 대해 민주당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고 했다.한편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이 대통령이 골프장을 찾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황제골프 특검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주 의원은 "국가적 참사 때마다 예능 먹방에, 황제골프에 국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특검 수사를 통해 실제로 이 대통령이 긴급한 사고 대응이 필요한 때 골프를 친 사실이 있는지, 직무를 유기한 사실이 있는지, 대통령 가족의 클럽하우스 특혜 여부나 특수활동비 사용 여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민 세금 떡값으로 써"…조국당, 조희대 대법원장 고발

    조국혁신당이 대법관 격려금 지급과 업무추진비 남용 의혹을 이유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춘생 조국혁신당 사무총장과 서왕진·강경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대법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공수처 수사를 촉구했다.이들은 "공수처는 조희대의 여러 의혹에 대해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길 기대한다"면서 고발 방침을 밝혔다.조 대법원장이 대법관들에게 정기적으로 격려금을 지급한 것을 두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들에게 부당하게 정기적으로 격려금을 줬다. 국민의 세금을 떡값으로 쓴 것"이라며 "업무 추진을 위해 써야 할 돈으로 서민이라면 하루 이틀 내내 꼬박 일해야 할 액수의 성찬을 즐겼다"고 지적했다.업무추진비 사용 과정에서 참석 인원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대법원 스스로 이것이 문제가 됨을 알고 참석자를 부풀렸으며 이를 들키자, 조희대 대법원장은 아랫사람들이 한 일이라고 발뺌했다"면서 "수면 아래에서 국민 몰래 흉한 발짓을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조국혁신당은 이 같은 격려금 지급과 업무추진비 사용이 적절했는지 공수처가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李대통령

    李대통령 "국익지키는 외교 해야…사대적 태도 지양"

    이재명 대통령이 "언제나 당당한 대한민국만을 위한, 대한민국의 국익이 지켜지는 외교를 해야 한다"며 "국가 간 관계에 있어 굴종적 태도나 사대적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13일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외교 방침은 실용적 국익 외교다. 대한민국은 자주적인 독립 국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며 이같이 밝혀다.이번 발언은 최근 한미 정보당국 간 이상기류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정치권에서 '한미동맹 균열론'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 외교의 축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계속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그러는 한편으로 우리를 둘러싼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 관리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진단했다.이어 "국가 간에는 이견이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국가들이 각각의 국익을 추구하는데 그게 언제나 일치할 수 있겠나"라며 "끊임없이 토론하고 주장하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견을 최소화할 필요도 있고, 그 이견들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견의 존재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했다.또 "가급적으면 국가 간 이견이 있을 때 우리 정부를 위한, 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한 애정으로 그 문제를 잘 조정하고 타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칫하면 국가 간 이익 경쟁에서 우리의 국익을 희생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한미 간 통상협상 과정을 예로 들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산업통상부 장관, 통상교섭본부를 비롯한 우리 공직자들이 대외협상에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전략투자 대상으로 지목된 여러 나라 중에 아마 가장 오래 협상을 계속했고 가장 국익에 부합한 결론을 낸 것이 대한민국"이라고 격려했다.아울러 "미국에서도 우리 협상 담당자들을 '매우 터프하다'고 인정하지 않았나. 불만인 동시에 한편으론 칭찬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견이 있거나 오해가 있으면 풀고 조정해가며 세계 속에 우뚝 선 대체 불가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300억원대 사기 혐의' 차가원 대표

    '300억원대 사기 혐의' 차가원 대표 "공소 사실 모두 부인"

    300억원대 규모의 사기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차가원 대표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차 대표 측 변호인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록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증거 의견은 다음 기일에서 밝히기로 했다.구속 상태인 차 대표는 이날 검은색 블라우스와 바지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출석했다.차 대표는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내세워 주식회사 노머스에 동업을 제안하고 242억원의 선급금을 받은 뒤 실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지인과 '서로 소유한 주택에 전세 계약을 맺자'고 약속해 보증금 54억원을 받은 뒤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차 대표 측은 이날 전세보증금 편취 피해자인 장모 씨가 낸 배상명령 신청도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차 대표 측은 "전세보증금이 편취당했다는 취지인데 주택임대차법상 대항력(임차 기간과 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이 있는 임차인이라 피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고, 빌라를 통해서 충분히 반환이 가능한 상황이라 기망도 어렵고 손해배상청구도 인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장씨 측 변호인은 "실제 보증금을 편취당했다"며 "해당 빌라의 가치가 높지 않고 선순위채권으로 상당한 금액이 설정돼 있어 경매를 통해 현금화했을 때도 변제받을 수 있는 금액이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한편, 부동산 개발 회사 회장 출신인 차 대표는 2023년 가수 MC몽과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했으나 지난해 7월 갈등 끝에 MC몽이 떠난 뒤 혼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또 원헌드레드 소속 연예인인 더보이즈와 이승기, 이무진, 비비지, 엑소 첸·백현·시우민(첸벡시), 김대호 등이 정산금 미지급을 주장하며 잇따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해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 1.5억 쓰고 7만명 방문…바닥서 짬뽕 먹고도 축제 호평?

    1.5억 쓰고 7만명 방문…바닥서 짬뽕 먹고도 축제 호평?

    전국에서 유일한 짬뽕축제를 표방한 군산짬뽕페스티벌에 약 8만명이 몰렸지만, 정작 방문객들이 음식 먹을 자리가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1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7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모았다면 가성비가 좋다"는 의외의 평가가 나왔다.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군산짬뽕페스티벌에는 군산시 집계 기준 7만9천300명이 방문했다. 짬뽕 판매업체는 7곳에 그쳤지만 방문객 수는 2023년 약 3만명, 2025년 5만여명보다 크게 증가했다.그러나 축제장을 찾은 인파가 당초 기대를 웃돌면서 식사 공간과 편의시설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현장 운영을 둘러싼 아쉬움이 제기됐다.테이블과 의자가 부족해 음식을 구매하고도 앉을 곳을 찾지 못한 방문객들이 보도블록이나 맨바닥에 쪼그려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한다.현장 민원에서도 식사 공간 부족 문제가 두드러졌다. 민원종합안내소에 접수된 민원 911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리 부족과 공간 협소에 관한 내용이었다. 방문객들은 음식 맛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식사 환경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전주에서 온 한 시민은 전북일보에 "식사환경도 제공하지 못하면서 축제만 자랑하는 것은 손님을 초대해 놓고 맨땅에서 밥을 먹게 하는 격"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서울에서 축제장을 찾은 시민 역시 "전국 유일의 짬뽕축제라고 해 기대를 품고 왔고 음식 맛은 좋았지만, 식사할 테이블조차 부족한 현장 여건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군산시는 예산 제약으로 편의시설을 충분히 확충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전체 예산 1억5천만원 가운데 1억원 이상이 행사장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에 투입됐다 설명이다.남은 예산으로 무대와 공연, 인건비 등을 충당하면서 식사 공간과 안전관리 인력, 조명 등 방문객 편의와 관련된 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시 관계자는 전북일보에 "1억5천만원의 예산 중 1억원 이상을 하수·오수·가스·전기 등 기본 인프라 구축에 투입했다"며 "나머지 예산으로 무대설치와 공연 연출, 인건비 등을 충당하다 보니 공간 확장과 조명 보강, 안전관리 인력 및 테이블 확충에 충분한 예산을 배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다만 축제 운영을 둘러싼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식사 공간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 반면, 제한된 예산으로 7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음식 맛에 대한 호평과 함께 행사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도 이어졌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문객들의 "짬뽕이 정말 맛있었다" "가봤는데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 공유됐다. 일부 네티즌은 "맛이 얼마나 좋았길래 저 불평을 남기면서 붙어있는거임"이라며 음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예산 규모를 고려해 축제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몇백억쓴 행사보다 운영 훨씬 잘했는데" "1.5억으로 7만명이면 가성비 좋은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네티즌은 "하수, 오수, 전기, 가스에 예산 대부분 쓰는거 보면 아름답다. 의원들, 공무원들 해외여행에 쓰는 지자체도 많은데" "1억5천 배정해준 관계자가 나쁘지"라며 편의시설 부족의 원인을 축제 예산에서 찾는 의견도 나왔다.특히 여수 섬박람회와 비교해 군산 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도 나왔다. "여수 섬박람회랑 비교하면 잘했다. 이건 칭찬감인데?" "천문학적인 숫자의 금액을 쓰레기통에 버린 걸 한두번 본 게 아니라 1.5억이면 고생했네 이런 느낌"이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 쌀 6만6천t 과잉 전망…정부, 대여곡 12만t 햅쌀로 받는다

    쌀 6만6천t 과잉 전망…정부, 대여곡 12만t 햅쌀로 받는다

    올해 쌀이 수요보다 6만6천톤(t)가량 더 생산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가 앞서 시장에 빌려줬던 정부양곡 12만t을 햅쌀로 돌려받아 남는 물량을 격리하기로 했다.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산 쌀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했다. 개정 양곡관리법 시행 이후 처음 세운 수확기 쌀 대책이다.농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을 약 346만t으로 내다봤다. 국가데이터처가 앞서 발표한 예상 벼 재배면적과 수급조절용벼 신청면적, 10a당 예상 생산량 525㎏을 함께 따진 결과다. 수요 전망을 감안한 초과 생산량은 약 6만6천t으로 전체 생산량의 1.9%다.재배면적은 올해 처음 도입한 수급조절용벼로 미리 줄였다. 데이터처가 집계한 벼 재배면적은 67만㏊지만, 가공용으로 용도를 제한해 사전 격리하는 수급조절용벼 신청면적 1만1천㏊를 빼면 65만9천㏊ 수준이다.초과 물량은 정부양곡 대여곡 반납으로 흡수한다. 농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2025~2026년 정부양곡 약 15만5천t(2025년 5만5천t, 2026년 10만t)을 대여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반납돼 2026년산으로 돌려받아야 할 물량은 12만t이 남았다. 농식품부는 12만t 반납 계획을 유지하되 최종 생산량과 이월 재고 등을 따져 반납 물량과 시기를 검토할 방침이다.수확기인 10~12월에는 2026년산 40만t을 공공비축미로 사들인다. 공공비축미 중간정산금은 벼 40㎏당 4만원에서 6만원으로 2만원 올린다. 2024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1만원 인상한 데 이어 현장 의견을 반영해 다시 올렸다. 농가의 수확기 자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정부와 농협은 벼 매입자금 3조9천억원(정부 1조4천억원, 농협 2조5천억원)을 지원한다. 수급조절용벼는 농가가 미리 계약한 산지유통업체에 차질 없이 출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세운 매입 계획에 따라 관리한다.유통 점검도 강화한다.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업체와 수입 밥쌀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점검해 가공용 쌀이 시중에 풀리는 것을 막고, 신곡과 구곡 또는 생산연도가 다른 쌀을 섞어 농업인과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 개정 양곡관리법에 따라 선제적 수급조절을 통해 적정 생산기반을 마련했고, 단경기 쌀값이 뒷받침돼 시장 여건도 양호한 만큼 정부양곡 대여곡 반납을 통해 초과량을 최대한 격리해 쌀 수확기 수급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최종 생산량이 달라질 가능성을 감안해 대책을 단계적으로 세우고, 필요하면 추가 수급안정 조치를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 로봇이 성추행하는 장면 SNS생중계…10대 소유주 수사

    로봇이 성추행하는 장면 SNS생중계…10대 소유주 수사

    독일에서 로봇이 16세 소녀를 성추행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생중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로봇을 압수하고 로봇 주인을 붙잡아 수사 중이다.12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45분쯤 쾰른 시내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인간 형태의 로봇 한 대가 16세 여성에게 접근했다.1.2m 크기의 로봇은 당시 친구들과 함께 있던 여성의 뒤쪽에서 다가가 신체 부위를 만지고 밀어붙이는 동작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봇 소유주인 16세 남성과 같이 있던 19세 남성은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 스트리밍 방송까지 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의 폭스바겐 차량 트렁크에서는 문제의 로봇이 발견됐다. 빨간색과 금색으로 칠해진 로봇에는 민소매 상의와 트레이닝복 바지 등이 입혀져 있었다. 이는 16세 남성이 미리 트렁크에 실어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로봇과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성적 모욕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당시 로봇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의도적으로 로봇을 조종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스토킹·폭력 수차례 신고에도…40대 女 끝내 제주서 피살

    스토킹·폭력 수차례 신고에도…40대 女 끝내 제주서 피살

    제주에서 스토킹과 교제폭력 등으로 여러 차례 신고된 남성에게 살해된 40대 여성이 지난 3월에는 성폭력 피해와 관련해서도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제주경찰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 3월 5일 피해 여성 B씨로부터 성폭력 관련 신고를 당했다.당시 B씨는 A씨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신고 이후 B씨가 피해자 조사에 출석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경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A씨와 관련한 신고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도 있었다. 당시 B씨는 A씨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경찰은 당시에도 B씨가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고 A씨에 대한 처벌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스토킹처벌법에서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된 만큼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신고가 접수되면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경찰은 성폭력과 스토킹 관련 신고가 모두 종결되면서 A씨를 상대로 한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 역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후에도 신고는 계속됐다. 지난 5월에는 교제폭력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되는 등 두 사람 사이 문제로 여러 차례 경찰 신고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이날 오전 1시 38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앞 길거리에서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달 16일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으며, 보복 폭력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B씨를 112 신고 시스템상 안전조치 관리 대상으로 등록해 둔 상태였다.그러나 범행 당시 B씨는 착용하고 있던 스마트워치로 신고하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B씨의 몸을 붙잡아 강제로 끌고 가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갑작스럽게 공격하면서 B씨가 스마트워치를 작동할 여유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자산운용사 너도나도 전주 가지만…속내는 울며 겨자 먹기

    자산운용사 너도나도 전주 가지만…속내는 울며 겨자 먹기

    자산운용사들의 전북 전주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의 접점을 넓히고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국민연금이 전주에 거점을 둔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하면서 사실상 사무소 설치를 외면하기 어려워진 데다, 현지에서 맡길 업무와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까지 떠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사무소 개설이 실질적인 업무 이전보다는 가점 확보를 위한 대응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본사 직원들의 원치 않는 인사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전날 전북 전주시에 사무소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도 함께 입주하면서 삼성 계열 운용사 3곳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인근에 공동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까지 전주에 합류하면서 운용업계의 지역 거점 확보 경쟁도 한층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앞서 코람코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이지스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등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들이 전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신한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 전통 자산운용사들도 잇따라 진출했습니다. 퍼시픽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도 전주에 거점을 마련했으며, 해외에서는 블랙스톤과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핌코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전주 진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운용사들이 전주행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 변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부터 국내 주식·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기금운용본부 소재지에 업무 거점을 둔 운용사에 1점의 가점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모투자 등으로도 관련 평가가 확대되면서 전주 거점 확보의 유인이 커졌습니다.국민연금은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위탁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핵심 기관투자가입니다. 운용 성과와 투자전략, 위험관리 역량 등에서 경쟁사와 큰 차이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점 1점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운용 실적이나 전문인력을 단기간에 보강하기는 쉽지 않지만, 사무소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운용사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문제는 이 같은 경쟁이 운용사들의 자발적인 지역 진출로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경쟁사보다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커지면서 전주 사무소 설치가 사실상 선택이 아닌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무소를 열지 않을 경우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만큼, 당장 실질적인 업무 수요가 크지 않더라도 거점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특히 사무소를 마련하는 것과 실제 운용 기능을 이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운용사의 핵심 업무인 투자 판단과 포트폴리오 조정, 리서치, 리스크 관리 등은 여전히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요 기관투자가와 판매사, 증권사 등과의 협업도 서울에 집중돼 있습니다. 국민연금과의 대면 협의나 현안 대응을 위해 전주에 거점을 둘 필요성은 있지만, 핵심 운용역까지 상주시켜야 할 유인은 크지 않습니다.이에 일부 운용사는 사무실을 먼저 확보한 뒤 현지 인력을 채용하거나 서울 본사 직원들이 필요할 때 전주를 오가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해서 운용 의사 결정권이나 핵심 조직까지 함께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국민연금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금융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명분과 실제 운영 방식 사이에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그렇다고 사무소를 비워두거나 최소한의 연락 기능만 유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사무실을 열어놓고도 상주 인력과 업무 체계가 없다면 거점 설치의 실효성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운용사들은 현지 채용과 본사 인력 전보 사이에서 선택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현지 전문인력을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기관영업과 자산운용 업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 국민연금 대응 경험까지 갖춘 인력을 전주에서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역 인재를 채용하더라도 업무 숙련도를 높이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사무소를 운영하려면 기존 서울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됩니다.다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만도 커질 수 있습니다. 운용역이나 리서치 인력은 투자 성과를 내고 관련 조직과 긴밀하게 협업해야 하는 만큼 근무지가 바뀌면 업무 방식과 경력 관리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관 영업 인력 역시 서울에 집중된 금융회사와의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기간 전주에 상주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과 주거 등 생활 기반을 옮겨야 하는 문제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전주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이 충분하지 않다면 회사가 인력 배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큽니다. 현지 채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본사 인력 중 일부를 전보하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지만,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본사 내 역할이 제한적이거나 다른 조직으로 재배치할 여지가 있는 인력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업계의 관측도 나옵니다.직원들 사이에서는 전주 근무가 장기적인 경력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본사와 떨어진 곳에서 근무하다 보면 주요 투자의사 결정이나 사업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멀어질 수 있고, 이런 차이가 인사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특히 전주 사무소의 역할이 국민연금 관련 실무 지원에 머문다면 업무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전주 발령이 단순한 인력 배치가 아니라 향후 경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결국 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운영 방식은 소수의 상주 인력을 두고 핵심 업무는 서울 본사에서 지원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가점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핵심 인력의 이탈과 본사 조직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그는 "다만 이런 방식이 확산하면 전주 사무소 수가 늘어나는 것과 달리 지역 내에서 실제로 이뤄지는 금융 업무와 고용은 제한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한편 전북도와 국민연금은 금융기관 유치를 통해 전주를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운용사와 수탁기관, 금융 사무관리사 등이 모이면 지역 내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에서입니다.그러나 사무소 숫자와 개소식만으로 금융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에서 일하는 전문인력이 늘고 투자 관련 의사결정과 업무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점에 대응하기 위한 형식적인 거점 확보에 그친다면 지역 금융산업 육성이라는 정책 목표와 현장의 현실 사이의 괴리는 계속될 것입니다.

  • 에이피알, 증권가 3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에 14%대 급락

    에이피알, 증권가 3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에 14%대 급락

    에이피알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유럽 지역 물류비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 기준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14.91%(5만2500원) 하락한 2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1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환율 변동과 물류비 부담 등을 반영해 에이피알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3분기 영업이익을 1877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975억 원을 약 5% 밑도는 수준이다. 이밖에 SK증권은 영업이익을 1802억 원으로 예상하며 시장 전망치보다 9%가량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도 영업이익이 1781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약 200억 원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수익성 개선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유럽 지역의 항공·내륙 운송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 위주의 성장 강세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물류비 부담이 지속돼 수익성이 기대보다 저조하다"라고 밝혔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기존 56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췄고, SK증권도 56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 KB국민카드, 발달장애 청소년 작가 전시회 '언제나, 봄'

    KB국민카드, 발달장애 청소년 작가 전시회 '언제나, 봄'

    KB국민카드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KB 봄(Seeing&Spring) 프로젝트' 정기 전시회 '언제나, 봄'을 서울 종로구 172G갤러리에서 열었다.KB국민카드는 지난 1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온 참여 작가들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 이름에는 계절이 지나도 봄이 다시 오듯 작가들이 자신만의 시선과 색깔로 꿈을 펼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오픈식에는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과 모델 김우빈 씨, 황대벽 밀알복지재단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작가들을 축하하고 응원했다.행사 이후에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참여 작가들이 작품에 담은 생각과 이야기를 직접 소개하고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KB국민카드는 전시 기간 임직원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직원이 셀럽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참여 작가에게 작품 설명을 듣는 자리다. KB국민카드는 이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넓히고 자발적인 참여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KB 봄 프로젝트'는 KB국민카드가 운영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의 가능성을 '보고(Seeing)', 이들이 예술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봄(Spring)'에 담아 이름을 지었다.KB국민카드는 2014년부터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미술에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에게 전문 미술교육과 작품 활동, 전시 기회를 지원해 왔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늘 전시의 주인공은 자신만의 생각과 이야기를 작품으로 보여준 작가 한 분 한 분"이라며 "앞으로도 작가들이 자신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예술을 통해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여자부 1위도 했는데…마라톤 중 쓰러진 20대 여성 사망

    여자부 1위도 했는데…마라톤 중 쓰러진 20대 여성 사망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하프코스 막바지까지 달리던 20대 여성이 도로에서 쓰러진 뒤 끝내 숨졌다. 고인은 카이스트(KAIST) 대학원생으로 과거 마라톤 대회 여자부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유명 러너로 알려졌다.12일 서울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9분쯤 서울 종로구 관철동 종각역 인근 청계천로에서 한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에 참가한 20대 여성 A씨가 쓰러졌다. 당시 A씨는 코스 20.6㎞ 지점을 달리던 중이었다고 한다.A씨를 발견한 대회 관계자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심폐소생술(CPR)이 시행됐지만 A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그러나 치료를 받던 A씨는 결국 숨졌다.고인은 카이스트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갖춘 러너로 알려졌다.대회 주최 측인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고 애도를 표했다. 조직위원회는 "2026 서울레이스에 함께해 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황망한 소식을 전해드린다"며 A씨의 부고를 알렸다.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안타까운 고인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무거우실 참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현재 주최 측 정확한 사망 원인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20여 년 작품세계 조망…현대미술가 이혜인 회고전

    20여 년 작품세계 조망…현대미술가 이혜인 회고전

    '재현'에서 '추상'으로, 그리고 '존재'에서 '관계'로 확장되어 진화를 이어오는 현대 미술가 이혜인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이혜인 회고전'이 오는 1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채화를 기반으로 한 초기 구상회화에서부터 조각보의 조형성을 탐구한 작업, 여행을 통해 자연의 시간과 삶의 흔적을 추상화한 '길' 연작, 색채를 통해 기억과 존재를 탐색한 '땡스(Thanks)'와 '데얼 이즈(There is)', 최근의 '드림(Dream)', '어몽 더 라이프(Among the Life)', '어몽 어스(Among us)'에 이르기까지 20여 년 간 이어진 작가의 조형적 변화와 사유의 흐름을 되짚어본다. 이혜인은 초기 수채화 작업에서 대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탄탄한 재현적 묘사력을 보여 왔다. 이후 한국 전통 규방문화의 정서가 담긴 조각보의 조형성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물의 외형을 충실히 재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형태와 색채의 본질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2017년을 전후해서는 작품세계에 또 한 번의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2016~2017년 티베트와 네팔, 인도를 여행하며 마주한 광활한 자연과 낯선 풍경은 작가의 시선을 외형적 재현에서 자연의 시간과 흔적을 표현하는 추상회화로 이동시켰다. '길' 연작에서 작가는 캔버스에 물감을 두텁게 쌓고 표면을 긁어 수많은 선을 반복적으로 만들어냈다. 흔들리고 끊어지며 중첩되는 선들은 오랜 세월 축적된 지층과 대지의 결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시간과 삶의 흔적을 담아낸다. 특히 히말라야에서 만난 오색 타르초의 반복적인 선과 색채는 끝없이 이어지는 삶의 여정과 자연의 시간을 상징하는 조형언어로 화면에 자리 잡았다. 2020년 이후 발표한 '땡스(Thanks)'와 '데얼 이즈(There is)'에서는 선이 점차 사라지고 색채가 화면의 중심으로 부상한다. 이 시기부터 색은 형태를 보조하는 수단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 존재를 환기하는 독립적인 조형언어가 되고, 화면 역시 더욱 단순해진다. 근작 '어몽 어스(Among us)'는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작업이다. 화면을 부유하는 둥근 사각형의 색면들은 서로 다른 크기와 색, 농도를 지닌 채 홀로 존재하기도 하고, 나란히 만나거나 서로 겹치기도 한다. 각각의 색면은 하나의 독립된 조형요소이면서 동시에 개별적인 존재를 상징한다. 색면과 색면 사이의 간격과 중첩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거리와 만남, 소통과 교류를 은유한다. '어몽 어스'에서 '우리'는 동일한 존재들의 단순한 집합을 의미하지 않고, 서로 다른 개별성이 유지되면서도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세계를 이뤄가는 '관계의 총체'에 가깝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이혜인의 작품은 형태와 표현을 최소화하고 선과 색면, 반복과 여백이라는 제한된 요소로 화면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즘의 조형어법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작가의 주관적 감정과 서사를 최소화했던 미니멀리즘과 달리 이혜인은 절제된 형식 안에 삶의 기억과 감정, 존재와 관계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에게 '덜어냄'은 비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과정이며, 절제는 침묵이 아니라 더욱 깊은 정서적 울림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번 회고전은 이혜인이 걸어온 작품세계를 '재현에서 추상으로, 선에서 색으로, 내면에서 존재로, 다시 존재에서 관계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념비적 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영길

    송영길 "권양숙 여사, '李대통령 꼭 지켜달라' 당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개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송 의원은 1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서 권양숙 여사를 만나 뵙고 왔다"며 "권 여사가 '왜 내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꼭 힘을 합해 달라'고 하셨다"고 밝혔다.이어 권 여사가 자신에게 "특별히 저에게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줘서 고맙다', '꼭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하셔서 제가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송 의원은 최근 추미애 경기지사 등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그는 "여당 의원들이나 자치단체장이 대통령을 상대로 이렇게 대거리를 하면 안 된다. 정말 이럴 수가 있냐"며 "개인 정치인 이재명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국가원수, 우리가 뽑은 우리 당 소속 대통령한테 이렇게 대거리를 하면 되겠냐"고 지적했다.특히 일부 지지층에서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일부 유튜브나 댓글에는 단순히 '서운하다'를 넘어 아예 '대통령한테 속았다', '교체하자', '탄핵하자'는 말까지 나오는 분위기가 됐다는 건 정말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많이 든다"고 했다.당 일각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송 의원은 "수사 기관 책임자라는 가장 중요한 인사 권한을 이렇게 흔드는 것이 어디 있냐"며 "제가 대통령이라 정말 화가 날 것이며 속으로 '네가 대통령 해라'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당내 갈등이 향후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 의원은 "이러면 1년 반 후의 총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면서 "제발 좀, 자중하고 침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사귀는 줄도 몰랐다" 장모 살해·아내 납치 유족 분통

    납치당하는 딸을 지키려다 사위에게 살해당한 50대 여성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유족들이 가해자의 폭력과 협박이 이어지는 동안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유족은 혼인신고가 강압적으로 이뤄졌으며 딸이 구타와 협박에 시달리다 도망쳐 지내야 했다고 주장했다.12일 JTBC에 따르면, 취재진을 만난 유족은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며 "의심스러우면 잡아서 가둬 놓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호소했다.사건은 지난 11일 새벽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20대 김모 씨는 오전 5시 38분쯤 50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20대 아내를 납치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아내는 올해 초 혼인신고를 했지만, 최근 혼인 무효 소송 절차를 밟고 있었던 중이었다.장모는 신변에 위협을 느끼던 딸을 위해 귀갓길에 마중을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유족은 김씨와의 혼인신고가 정상적인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혼인신고 자체가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라며 김씨가 평소 폭력을 행사하고 협박했으며, 피해자를 강제로 주민센터에 데려갔다고 주장했다.다른 유족은 "(두 사람이)사귀는 줄도 몰랐다"라며 김씨와 피해자의 관계를 뒤늦게 알게 됐다는 취지로 전했다.유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김씨를 만났으며, 교제를 시작한 뒤 폭력과 통제가 이어졌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김씨가 피해자에게 접근해 사귀는 사이로 발전한 뒤 가스라이팅과 협박, 구타를 반복했고, 피해자가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폭행 피해를 입증할 자료도 경찰에 제출했다는 게 유족의 설명이다. 유족은 "구타를 당해 병원 진단서까지 끊어 경찰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가 폭력에 시달린 사실을 알리고 대응하려 했다는 주장이다.유족 측은 "칼질을 처음 해본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질 나쁜 무리와 몰려다니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혼 무효 소송을 진행하려 하니 기다렸다는 듯 타이밍을 맞춘 것 같다"라고 말했다.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씨가 아내를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유족은 김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한편, SBS 취재진과 만난 유족은 김씨가 범행에 앞서 수주 동안 피해자와 가족들의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김씨가 강원도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의 집 주변을 살폈다고 말했다는 게 유족의 주장이다.이 유족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강원도를 향해) 차로 가면서, (김 씨가) 자기가 흥신소에서 2주 동안 2천만 원을 내서, 언니 집 주변 곳곳에 그 사람들을 풀어놓고 위치를 다 확인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씨가 아내에게 가족들을 해칠 목적으로 찾아갔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는 게 유족의 주장이다. 유족은 김씨가 범행 당시 가족들을 살해한 뒤 아내만 데리고 나오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유족은 당시 김씨의 발언을 전하며 "(김 씨가) '다 죽이려고 마음 먹었다'고, 흉기를 들고 간 게 가족을 다 죽이고 피해자만 데리고 나오려고 (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장모는 김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할 틈도 없이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생각할 것도 없이 흉기를 들고 바로 달려들어서, 그냥 보자마자"라며 "길거리에 쓰러져서 말도 못하고 숨만 헐떡헐떡거렸다"라며 피해자가 쓰러진 뒤의 모습을 전했다.유족에 따르면 피해자의 아버지는 퇴근하는 딸을 마중 나가는 일을 어머니 대신 자신이 했어야 했다며 자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성주 용암면 돼지 축사 화재…돼지 500여 마리 폐사

    성주 용암면 돼지 축사 화재…돼지 500여 마리 폐사

    13일 오전 4시 29분쯤 경북 성주군 용암면 문명리의 한 돼지 축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축사 건물 3개 동이 전소되고 1개 동이 반소됐다. 또 축사에서 기르던 자돈(새끼 돼지) 5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3분 만인 오전 5시 12분께 초기 진화를 마쳤다. 이후 잔불 정리와 완전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소방 당국은 완진 후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AI·반도체 입는 대구 직업계고…맞춤형 기술 인재 육성

    AI·반도체 입는 대구 직업계고…맞춤형 기술 인재 육성

    국내외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현장에 그대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자동화·반도체·스마트 제조 등 새로운 기술을 기존 산업에 접목하고 변화하는 직무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산업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대구의 직업계고는 그 답을 '기존의 기술에 미래의 기술을 더하는 교육'에서 찾고 있다.◆대구 직업계고 재구조화 속도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직업계고 교육을 산업 변화에 맞춰 바꾸는 '직업계고 재구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학과 이름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미래형 학과 개편과 산업 사회 변화에 대응한 학과·교육과정·실습환경 등 전반적인 구조 변화를 추진한다.특히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기술과 직무를 분석하고, 이를 교육과정부터 자격증·실습환경·산학협력까지 연결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졸업 후 진출할 직무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이번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2028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본격 적용된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가 학과 개편 분야를 선정할 때 관련 산업의 동향과 인력 수요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RSC)·숙련기술인 등 산업계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도록 했다. 또 국가기술자격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재설계하고 AI 등 신기술 관련 교과목을 확대하는 방향도 함께 추진한다.◆경북기계공고, 미래형 제조기술 교육지역의 대표적인 기계 분야 직업교육기관인 경북기계공고는 기존 '정밀기계과'를 '융합기계과'로 개편한다.2028학년도부터 기존 정밀기계과 5학급을 융합기계과 5학급으로 전환하고, 세부 전공도 기존 정밀기계·기계설계제작·재료가공에서 정밀제조·금형디자인·스마트재료가공으로 바꾼다.학교가 오랫동안 쌓아온 기계가공, 금형, 재료가공이라는 기술 기반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 '전통 제조기술'을 '미래형 제조기술'로 고도화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히 '기계를 잘 다루는 학생'을 넘어 '제조산업의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산업 현장에서 단순 기능 중심의 인력보다 디지털 기술과 제조기술을 함께 이해하는 인력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학교는 기존 기술교육의 뿌리를 유지하며 CAD·CAM, 3차원 모델링, 성형해석 시뮬레이션,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정밀측정 등 미래 제조업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과정에 담는다.◆대구과학기술고, 기계에 반도체 접목대구과학기술고는 기존 '자동화시스템'과 2학급과 '스마트팩토리'과 1학급을 '반도체기계과' 3학급으로 개편하고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반도체기계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반도체를 전자 분야에서만 접근하는 게 아닌, 기계·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장비와 스마트 제조 현장의 실무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최근 AI와 자동화 기술의 확산으로 단순 기계 조작 중심의 직무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첨단 장비의 운용·유지보수·자동화 제어·공정관리·데이터 기반 생산관리 등 고숙련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구가 가진 기계·금속·자동화 제조 기반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을 장비와 공정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제조업의 강점을 버리고 새로운 분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제조 기반을 미래 신산업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교육과정 변화에 맞춰 실습환경도 전면적으로 달라진다. 반도체 후공정의 기본 원리와 장비 운용·공정실습·유지보수를 경험할 수 있는 반도체후공정실습실을 새롭게 구축하고, 자동화설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자격 운영을 위한 기계소프트웨어개발실습실도 구축한다. 학교는 재구조화 사업비 가운데 약 7억8천만원을 실습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대구소마고, 산업 현장에 AI 활용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이하 대구소마고)는 변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 가운데 하나인 AI·소프트웨어 교육을 다시 설계한다.기존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를 'AX 융합 소프트웨어과'로 개편하고 2028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 학급 수와 모집인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변화의 배경은 AI 산업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교는 AI 산업의 중심이 '범용 AI를 개발하는 인력'에서 '현장에서 AI를 활용하고 운용하는 인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기존 응용 AI·SW 개발자 중심의 인력양성에서 자율형 AI(Agentic AI) 엔지니어, AX 솔루션 엔지니어 등 새로운 직무로 교육의 방향을 확장한다. 특히 대구경북 제조 중소기업들이 AI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인력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AX 융합 소프트웨어과는 이름만 바꾸는 학과 개편과는 거리가 멀다. 전체 전문교과 102학점 가운데 71학점, 약 67%를 신기술 중심으로 개편한다. 언어모델(LLM·SLM) 활용, Agentic AI, 엣지컴퓨팅·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하고 기존 웹·앱 개발 중심 과목의 비중은 줄이는 대신 엣지컴퓨팅, 임베디드 프로젝트 실무 등 산업 현장형 실습을 확대한다.이번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고 ▷자격과 실습을 연결하고 ▷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 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이는 직업계고가 과거의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에서 앞으로의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미리 준비하는 학교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다.강은희 교육감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단순 학과명 변경이 아닌 산업 현장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과 실습환경·교원의 전문성·기업과의 협력체계까지 함께 바꾸는 것"이라며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재를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의 현장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여성단체

    여성단체 "李대통령, 朴 공개 추모…피해자는 도외시"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인물로 언급한 것을 두고 여성단체들이 피해자를 외면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2일 공동논평을 내고 "대통령 핸드폰 너머에 여성폭력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다.논란은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X(옛 트위터)에 악성 댓글 계정 차단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박 전 시장을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박 전 시장을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분"이라고 표현했다.이들 단체는 "대통령의 소위 박 전 시장 '샤라웃'은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으로만 읽히지 않았다"며 "성폭력으로 고소됐고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와 법원 판단으로 성희롱 사실이 인정된 전 서울시장에 대한 공개 추모로 읽혔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대통령이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호명할 때 그것은 대한민국 권력이 무엇을 바라보고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대통령이 여성폭력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를 돌보는 국정에 매진해야 할 시간에 성희롱 피해와 트라우마를 다시 끌어올리고 피해자를 도외시했다"고 했다.두 단체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이들은 "박 전 시장의 이름이 사건을 부정하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이 모를 수는 없다"며 "피해자가 여전히 2차 피해에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글은 무책임한 논쟁을 다시 불러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 사이에서 피해자는 기본권을 지닌 한 사람이 아니라 논쟁의 대상으로 소환되고 소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두 단체는 대통령의 헌법상 책무도 거론했다. 헌법 제7조는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고 있으며, 제10조는 국가가 개인의 기본권을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단체들은 대통령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할 책임을 가장 무겁게 지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는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화면 너머에는 삶을 유지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여성폭력 피해자들이 있다"며 "대통령은 이들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책임지는 자리다. 필요한 것은 SNS가 아니라 현실을 바꾸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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