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 초선 만난 자리서 "검사, 모두 나쁘지는 않아"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여당이 안정적인 협력 관계 속에서 개혁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자고 더불어민주당에 당부했다.이 대통령이 15일 한남동 관저에서 연 민주당 초선 의원 34명과의 만찬 자리에서 여당에 개혁 작업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고 박지혜 당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우선 이 대통령은 "당이 진짜 잘해주고 있다"며 "초심을 지켜서 우리 당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하고 그를 통해 평가받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그런 일들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안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우려를 내비치는 듯한 언급도 이어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검사들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부안으로) 검찰이 더 강해졌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상 직접수사권이 박탈됐는데, 이는 상식과 맞지 않는 주장"이란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안을 겨냥한 여당 일부의 비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아울러 "검찰총장 명칭이 무엇이 문제인 것이냐"고도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다. 당내 강경파 일부는 공소청장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둔 정부안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또한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과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의원들은 검찰개혁을 잘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만찬은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여러 현안과 정국 상황 및 지역 이슈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박 대변인은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했고, 대통령께서 초선 의원들의 말씀을 많이 듣는 자리였다"고 했다.12·3 계엄 당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고 전했다.박 대변인은 "키세스단 등 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동지적인 관계로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함께 만들지 않았느냐는 점을 함께 상기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참석 의원들은 자본·주식시장 개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시작된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이 만찬 자리에서 언급됐냐는 질문엔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그런 얘기를 올릴 시간이 없을 정도로 현안·민생에 관한 얘기가 많았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한 데 대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이 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경쟁작인 '아르코', '엘리오', '주토피아2', '리틀 아멜리' 등을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수상이 호명되자 '케데헌'의 주제곡 '골든'(Golden)이 나오는 가운데 빨간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은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케데헌'은 악령 사냥꾼(데몬 헌터스)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사람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이 K-팝 가수인 데다가 영화 곳곳에 목욕탕, 한의원, 김밥, 컵라면 등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를 담았다.지난해 6월 공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누적 시청 5억회를 넘기며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케데헌'은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고, 지난달 그래미 시상식에선 K-팝 장르 최초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에 호명된 바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현직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후보자를 추가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현역 지자체장이 컷오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충북도지사 공천 접수에는 컷오프된 김 지사를 포함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했었다.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공관위는 충북 후보 공천 관련해서 많은 논의 끝에 현 충북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공천 접수를 받아 최종 결정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김 지사 컷오프 배경에 대해서는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 도지사의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김 지사는 도정을 이끄는 동안 창의적 행정과 선도적인 정책을 펼쳐왔다"고 했다.다만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안정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는 정치, 스스로를 흔드는 혁신의 정치"라고 했다.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후보 추가 공모에 들어간다. 이 위원장은 "오늘 접수를 공고하고 내일(17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추가 접수자가 있을 경우 조만간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북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싶은 분, 세대교체를 몸소 실천하고 싶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쇄신 공천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공관위는 "국민의힘의 이번 결단은 비단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득권 공천이 아닌 국민 눈높이 공천, 관성의 정치가 아닌 변화의 정치, 과거의 정치가 아닌 미래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앞으로도 멈춤 없이 이어가겠다"고 했다. 충북뿐 아니라 아직 경선이 확정되지 않은 서울, 대구, 부산, 경북 등 지역에서도 이 같은 컷오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공관위는 이날 추가 공모 공고를 내고 17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추가 접수자가 있을 경우 면접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에 면접을 마친 후보들에 대해서는 추가 면접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3대 특별검사 이후 남은 의혹들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16일 특검팀은 윤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2022년 대통령 인수위 관저 이전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이날 압수수색은 지난달 25일 종합특검팀 출범 후 첫 강제수사다. 영장에는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2022년 윤석열 인수위가 관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으로 옮기는 과정에 당시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팀장이었던 윤 의원이 관여했다고 발표했다.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로, 김 여사의 영향력 아래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본래 다른 회사가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공사를 먼저 의뢰받았으나, 2022년 5월께 돌연 21그램으로 공사업체가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사건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은 청와대이전TF의 1분과장을 맡아 해당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TF 직원이었던 황모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구속기소 했다.두 사람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김건희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수사를 마무리하는 최종 브리핑에서 "김건희가 소위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윤 의원을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 등 국가계약 사안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다만 수사 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윤 의원을 기소하지 못하고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넘겼다.종합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윤 의원을 불러 관저 공사업체 선정 경위와 김 여사의 지시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사망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카페를 방문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건재함을 보였다.15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예루살렘 교외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영상을 올렸다고 로이터와 AP 통신은 전했다.영상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보좌관이 사망설에 관해 묻자 그가 히브리어로 "나는 커피가 좋아 죽지. 그거 알아? 나는 우리 국민이 좋아 죽어"라고 답하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그는 해당 영상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손가락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로이터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해당 카페를 방문한 것을 카페에서 올린 여러 포스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네타냐후 사망설'은 지난 13일 공개된 네타냐후 총리의 영상 연설에 대해 "오른손에 손가락이 6개 보이는 것을 보니 AI로 생성한 영상"이라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퍼졌다.다만 전문가들은 영상 촬영과 조명 각도 등으로 순간적으로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그의 사망설에 신빙성을 크게 부여하지 않았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영남권 중진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언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6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대담에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싸웠던 물밑에서 의견 상충되는 부분이 대구의 다선들을 제치고 초선하고 이진숙을 붙이자는 거였다는 걸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 위원장은 위원장직 사퇴 선언 이틀 만인 지난 15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전권을 부여받고 복귀했다.이 위원장의 사퇴 배경으로는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이견이 거론된다. 이 위원장은 다선 의원 출마자를 물러나게 하고, 초선 의원이나 신인 위주의 경쟁으로 세대교체와 함께 흥행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으나 중진들의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대구시장에 출마한 중진 의원은 주호영(6선), 윤재옥(4선), 추경호(3선) 등 3명이다.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다선들을 컷오프한다면)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한 초선은 최은석 의원이라는 분인데, 최은석과 이진숙 둘을 붙이면 이진숙이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최은석은 누군지 잘 모르니까 이진숙을 주겠다는 의미로 들린다"고 했다.그러면서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이진숙을 공천을 해버리면 주말에 고성국과 걸어 다니는 이진숙, 윤석열의 여인 이진숙으로 구도가 짜이기 때문에 쉬운 싸움이 아니고 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주장했다.이날 사회자가 "장 대표의 마음속에도 이 전 위원장이 크게 있을 것 같냐"고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그런데 이 위원장이 저런 식으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시키면 중진들이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이날 패널로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중진 의원 일부는 탈당하고 출마할 수도 있다고 본다. 난장판이 되는 것"이라고 평했다.한편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충북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그리고 이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정치가 아니라 미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앞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카이치 "중동 고립 일본인 귀국 도와준 한국군에 감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동에 고립돼 있던 일본인이 한국군 수송기로 대피한 것에 따른 감사 인사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5일 X(옛 트위터) 계정에 "조금 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출발한 한국군 수송기가 일본인을 태우고 서울에 도착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군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는 이날 오후 5시 59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수송기엔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시그너스에 탑승한 일본인 토마루 유이는 "바레인에 있을 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국 도움으로 돌아오게 돼 안심된다"며 "중동 정세가 날로 안 좋아져서 매일 안전한 곳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외교 당국에 따르면 일본인 2명은 한일 양국 사우디 대사관 협의에 따라 시그너스에 탑승했다. 이 같은 조치는 두 나라간 '제3국 내 재외국민보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앞서 한일 양국 정부는 지난 2024년 9월 해당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3국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이에 일본 정부 역시 지난 11일 리야드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한국인을 탑승시켰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 양국 공관들 간의 긴밀한 소통 위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다카이치 총리도 "얼마 전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에 한국인 및 외국인 가족 등 총 16명이 탑승한 바 있다. 양국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간 보수 정당을 지켜온 '텃밭' 대구경북(TK)이 '혁신 대상'으로 지목되자 지역 정치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전국 단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물갈이론 대상이 되거나, 낙하산 인사 공천의 희생양이 됐던 과거가 되풀이될 조짐을 보여서다.신공항 등 TK 현안이 줄줄이 차질을 빚는 등 지역민 불만이 누적된 가운데 '막연한 혁신', '개인에 휘둘린 공천'을 배제하고 제대로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5일 지역 정치권 주변에서는 그간 위기 때마다 당을 지켜온 TK 지역이 국민의힘에게 얼마나 만만한 존재인지 다시 실감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각종 전국 단위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여온 결과 'TK 공천은 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준 게 아니냐는 푸념도 들린다.이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지역 여론과 무관하게 TK 정치권을 당 혁신 대상으로 지목하자 더욱 비등해지고 있다.TK 정치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등 위기 속에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며 보수 정당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지역 출신 여부와 무관하게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각종 전당대회에서 파격적 선택도 마다하지 않으며 보수 정당에 힘을 실었다.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을 당 대표로 만들고 윤석열을 대선 후보로 밀어올려 정권 교체를 이룬 배경에 TK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도 충청권 출신의 장동혁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등 TK의 선택은 언제나 대승적이었다"고 했다.TK 출신 중진의원은 다수가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 수습에 나서며 노력을 이어왔다.하지만 보수 정가 일각에서는 총선, 지선 등 선거철만 되면 '물갈이론', '혁신의 본보기론'을 제기하며 희생을 강요해 지역 정가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따른 빈 자리가 있으면 이른바 낙하산 공천을 해 검증되지 않은 인사들이 공천 받는 일이 잦았다.이런 가운데 이정현 위원장이 다시 'TK 혁신론'을 꺼내들고, 대구시장 공천 구도를 정면으로 겨누자 'TK가 보수 정당의 호구냐'는 날선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차기 대구시장이 누가 되는지를 두고 지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정현 위원장이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고 있는지 의아하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대구시는 행정통합 무산 위기, TK 신공항 사업 표류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장기간의 시정 공백으로 신규 사업 추진, 미래 먹거리 사업 동력 마련에도 애를 먹고 있다. 제대로된 차기 시장이 컨트롤타워가 돼 대구시의 현안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하다. 이를 위해선 어느 때보다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다는 것.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상황에서 새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고 노골적인 지역 차별에 맞서 발전을 이끌 리더십도 절실하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 출신인 이정현 위원장이 TK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그간의 막연한 반감에서 기득권으로 몰아세우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며 "개인 판단에만 근거해 공천 국면을 끌어간다면 사천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들 중 현역 중진 의원 다수를 컷오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사퇴를 번복하고 다시 돌아온 가운데 그의 뜻이 관철될 경우 국민의힘의 대구시장직 수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선 이 위원장이 9명의 대구시장 후보들 중 지지율이 높은 비현역의원 주자와 일부 초선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컷오프 하려고 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현역 중진들을 '공천혁신'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배경에는 대구의 정치적 특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선 체제 출범 이후 대구시장직은 줄곧 보수정당이 차지해왔고,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의원 다수가 컷오프 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시장의 경우 민주당 정부와 임기를 함께 하는 탓에 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물론, 중앙 정부와의 활발한 네트워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 경쟁력 없는 후보가 나설 경우 곧바로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시장 선거 경험도 있는 김 전 총리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한다면 '보수의 심장' 대구가 실리적인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높다. 20년 넘게 보수정당 당적을 유지해 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민들 사이에서 현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높다. TK통합, TK통합신공항 등 지금 제대로 되는 게 뭐가 있나"라며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어 우리도 부산처럼 실행력 높은 정부의 덕을 보고 싶다는 당원들이 많다"고 했다. 동요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선 룰'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승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보수의 기본 가치인 원칙을 무기삼아 가장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돼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레이스가 이번 주 정점에 달한다. 16일 예비경선 후보 비전 토론회를 거쳐 18~19일 투표를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한 명의 승자를 가려낼 예정이다.김재원·백승주·이강덕·임이자·최경환 (가나다순)5명의 예비경선 후보들은 16일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비전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경북 지역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 소개 비전 발표, 지역 현안 관련 질문, 주도권 토론 등을 진행한다.투표 직전 열리는 유일한 토론회인 만큼, 부동층 당심을 잡기 위한 후보 간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예비 후보들은 본경선 진출을 위해 지지층 확보에 열을 올려야 하지만 막상 승자가 될 경우 탈락한 후보 지지층의 흡수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토론회에서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지역 현안 등 정책적 선명성 경쟁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경선 방식에 대해 가장 강한 후보를 국민 앞에 세우기 위한 공정한 경쟁 시스템으로서, 도전자들에게 현역 프리미엄을 뛰어넘도록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정치권에서는 예비경선 승자가 5대 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승리자'라는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현역 교체론을 후보들이 공동으로 펼칠 경우 승자에게 지지세가 쏠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반면 도전자들이 예비경선에서 총력전으로 진흙탕 싸움을 펼칠 경우 상처뿐인 승리가 될 수도 있어 본경선에서 현역과의 경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도 적잖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예비경선은 사실상 '반(反)이철우' 단일화의 성격을 띠고 있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당심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끌어낼 인물이 누구냐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내다봤다.이철우 현 경북지사는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에 따라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고 본 경선에서 맞붙는다. 야구 등 스포츠에서 강팀을 가려내는 것처럼 도전자들 사이에서 먼저 경쟁을 통해 가장 강한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이 지사는 이번 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 가도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돌입한다.예비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와 이 지사는 26일~28일 본경선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29일~30일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경북인 만큼 당내 경선 승리가 곧 본선 경쟁력으로 직결될 전망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년간 조직을 정비하고 인지도를 쌓아온 현역이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예비 후보 간 경선으로 흥행과 도전자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인데 기존에 안 했던 방식이다보니 결과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3선 도전에 나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번 주말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진행하는 등 본격 선거 준비에 나선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민선 8기 이 도지사를 보좌한 경북도 정무직 11명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15일 이 도지사 측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오는 20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다음날인 21일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거 사무실은 도청과 인접한 신도시(안동시 풍천면) 내에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지사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안동 원도심(안동시 옥동)에 사무실을 마련했었다.안동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반발이 거셌던 북부권의 민심을 달래는 한편, 도청 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지난 8년 간 임기를 모두 도청신도시에서 보낸 만큼 북부권 발전 등에 대한 상징적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이 도지사를 제외한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5명 중 3명은 구미에 선거 사무실을 차렸다.경북도지사 경선에서 '한국시리즈' 방식을 채택한 국민의힘은 이 도지사를 제외한 후보 등록(15일)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오는 18~19일 이틀 간 선거인단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예비경선을 한 뒤 이 도지사와 최종 본경선을 치른다.본경선은 21~25일 토론회, 26~28일 선거운동, 29~30일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경선 등을 진행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이 도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면, 당분간 경북도는 황명석 부지사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 이후에는 이 도지사가 예비후보직을 유지할 지, 도정에 복귀할 지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이 도지사 측 관계자는 "경선 이후 도정에 복귀할지, 예비후보 자격을 그대로 유지할 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은 당장 다가온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당 공천' 대구 달서구청장 국힘 면접 분위기 어땠나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 면접이 진행됐다. 대구 달서구는 인구 50만명이 넘는 기초자치단체에 해당돼 중앙당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한다. 각 후보들은 달서구를 활기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입을 모았다.이날 후보들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계열의 넥타이와 목도리 등을 메고 당사에 들어섰다. 6명의 후보 중 3명은 수행원을 대동한 채로, 나머지 3명은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면접은 3인 1조로 나뉘어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순서는 가나다순으로 권근상 전 대통령실 행정관·김용판 전 의원·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이 첫 번째 조로 들어갔고, 손인호 손건축사사무소 대표·조홍철 당 대구시당 부위원장·홍성주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뒤따라 입장했다.각 후보들은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지역을 바꾸기 위해 추진할 정책을 발표한 뒤 공천관리위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공관위원들은 각 후보들의 과거 이력과 공약의 구체성 등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퇴를 선언한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자리는 비워져 있었고, 정희용 부위원장(고령성주칠곡)이 면접을 총괄했다.기존 대구시당이 공천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 달서구청장 공천권은 중앙당이 쥐고 있어 지역 정가의 여론만큼이나 공관위 면접이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공관위원은 "기존에 제출받은 자료와 평판 등을 고려해 평가를 이어갔다"고 밝혔다.후보들은 면접에서 저마다의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권 행정관은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달서구의 경제를 되살리겠다"며 "노후화된 곳에 신산업이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구청의 행정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달서대전환혁신단'을 만들어서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취임 첫날 직접 지역 주민들과 직원들 앞에서 구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철학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김 전 부구청장은 달서구의 골목상권을 되살리고 대표 축제도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서공단 활성화와 함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컨텐츠도 만들어 내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달서구를 대표하는 축제도 제대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손 대표는 "40년 동안 도시 개발과 건축 업무를 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달서구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관위원들게 말씀드렸다"며 "구청장이 된다면 중견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조 부위원장은 "달서구의 노후 산단, 노후 주거지구를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포부를 보여드렸다"며 "공관위원께서 과거 시의원 선거 때 탈당한 이력을 언급했는데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다고 약속드렸다"고 했다.홍 전 부시장은 "취임 직후 일자리·민생, 현장 소통, 조직 혁신분야를 3대 과제로 삼고 중점적으로 추진해 준비된 구청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렸고, 공약점검추진단도 신설해 제대로 된 실행 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며 "과거 섬유회사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에 대한 질문이 있어 성실히 답했다"고 했다.국민의힘 공관위는 여론조사와 면접 결과 등을 바탕으로 컷오프와 경선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무당 성지' 대구 팔공산 기도터, 불법 시설물 철거 방침
기도 성지로 알려진 대구 팔공산 도량의 불법 시설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관할 국립공원공단이 시설물 철거 수순에 들어가자 수십년 간 기도터로 생계를 이어온 점유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13일 찾은 대구 동구 도학동 '기생바위' 기도 도량. 동화사로 향하는 편도 1차로 좁은 도로 갓길 아래에는 흐르는 계곡을 따라 평평한 바위가 이어져 있었다. 바위 위에는 천막 여러 동과 철제 다리가 설치돼 있었고, 곳곳에는 양초와 제단이 놓여 있었다. 돗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기도를 올리는 이들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이곳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기 이전부터 '허공 기도터'로 운영되면서 전국의 무속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기도 도량이 유명해지자 이를 계기로 짐을 나르는 일을 돕거나, 돗자리와 양초 등을 대여·판매하며 수익을 챙기는 관리인들도 생겨났다.계곡 일대에 천막과 제단 등 기도를 올리기 위한 시설물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하천 형질이 변경되는 등 환경 훼손 문제가 제기됐다.최근 들어서는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가 팔공산국립공원 내 기도터 2곳의 점유자들에게 무단 점유 시설에 대한 원상회복 명령 사전 통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 시설 전수조사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수십 년간 기도터를 관리하며 생계 수단으로 삼아온 점유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곳인데, 갑작스러운 철거 조치는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이곳에서 기도터를 관리해온 한 점유자는 "젊은 나이부터 이곳을 지키며 살아왔는데 한 달 만에 철거하라고 하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 따르면 이곳 일대에 내려진 원상회복 명령은 다음달 7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기한 내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자연공원법 등에 따라 강제 철거가 진행된다. 관련법에 따라 징역 또는 벌금형 등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다.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도립공원 시절부터 무속 행위를 기반으로 한 무단 점유가 이어져 오며 하천 불법 형질변경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원상회복 명령으로 상반기 내에 시설물을 철거할 예정으로, 자연 원형의 경관을 보전해 시민에게 돌려주려 한다"고 말했다.
조선의 비극적 왕으로 기억되는 단종의 이야기는 언제나 한 인물과 함께 떠오른다. 어린 임금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왕족 금성대군이다. 그래서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말한다. "금성대군 없는 단종은 없다."단종은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며 짧은 생을 비극 속에 보냈다. 하지만 왕위를 잃은 어린 임금을 다시 세우려는 움직임은 이어졌고, 그 중심에 금성대군이 있었다. 그는 단종 복위를 위해 뜻을 모았지만 결국 계획이 발각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이 역사의 무대가 바로 경북 영주시 순흥 일대다.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순절한 이곳에는 지금도 당시의 흔적과 이야기가 남아 있으며, 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전해지고 있다.최근 영주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역사적 배경이 된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형 걷기 콘텐츠 '단종애사 대군길'을 조성해 순흥권 역사문화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단종애사 대군길'은 어린 임금 단종의 비극적인 운명과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의 충절이 서린 역사 현장을 따라 걸으며 영화 속 이야기의 실제 무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역사 둘레길이다.코스는 피끝마을(안정면 동촌1리)을 출발해 금성대군 혈석을 모셨던 죽동 성황당, 순흥의 역사를 상징하는 봉서루, 단종 복위 사건으로 화를 입은 순흥 안씨들의 성소인 대산단소, 고려시대 천년 우물 사현정,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거쳐 금성대군 신단까지 이어지는 약 7km 구간이다.이 길은 단순한 유적 탐방을 넘어 단종과 금성대군의 비극적 역사와 충절의 이야기를 실제 공간 속에서 따라 걸으며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금성대군 신단은 단종 복위와 관련된 충절과 추모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 그리고 뜻을 함께하다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이곳은 매년 봄과 가을 향사가 이어지는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이자 '단종애사 대군길'의 핵심 거점이다.순흥은 고려 말 성리학을 도입한 회헌 안향 선생의 고향으로 선비 문화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선비세상과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 등이 자리해 전통 선비정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또한 삼국시대 고구려 문화의 영향을 받은 순흥벽화고분과 자연 복원·생태교육 공간인 소백산여우생태관찰원 등도 인근에 있어 역사·문화·생태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여우골글램핑 등 체류형 관광시설까지 더해지며 순흥 일대는 역사와 체험, 휴식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박영하 관광진흥과장은 "'단종애사 대군길'을 중심으로 영화 속 역사와 실제 유적을 연결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역사 교육과 문화 체험, 체류형 관광을 아우르는 순흥권 대표 관광코스로 육성하겠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영화와 역사를 함께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청 한 공무원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방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망 직전 해당 공무원이 구조를 요청했음에도 소방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고 철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13일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별관 4층 사무실에서 30대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의 현장 조사 결과 A씨의 신체에는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지병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며 "현재 부검을 의뢰했고 다음주 월요일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A씨를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소방당국의 대응이 부적절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인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5분쯤 사무실에서 휴대전화로 직접 119에 전화를 걸었다.당시 A씨는 119상황실과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구토 소리만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GPS 위치 추적을 실시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38분쯤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구청으로 출동했다.하지만 소방은 A씨가 있던 별관 출입문이 잠겨있자 자정쯤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 당직실에 출입문 개방과 같은 별도의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구청 당직실과 소방이 접촉한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GPS 위치추적의 값이 정확하지 않아 구청 주변을 수색했다는 입장이다. 소방 관계자는 "GPS는 오차범위가 있고 구청 건물은 퇴근 시간대에 불이 다 꺼진 채 시건장치가 되어 있었다. 잠겨 있지 않은 인근 건물들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 구축과 환경 정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로 일대가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지난 13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올해 수립된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 추진계획'은 관광 콘텐츠 확대, 도시환경 정비·개선 등을 포함한 36개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총 66억원이 투입된다.동성로 관광특구는 2024년 7월 지정돼 면적만 1.16㎢에 달한다. 올해는 1990~2000년대 동성로 전성기 문화를 콘텐츠로 선보이는 '타임워프 페스타'가 2회차를 맞이한다. 경상감영공원부터 옛날 중앙파출소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전통 행렬을 재현한 '취타대 퍼레이드'도 운영된다.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투어도 이어진다.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가 구사가 가능한 골목문화해설사 38명을 운영하고, 외국인 테마 '비비드' 동성로 투어 프로그램과 약령시 한방 체험도 확대된다.도심 관광 인프라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북성로 일대에는 체험형 전시와 휴게 공간을 갖춘 '투어 스테이션'을 조성한다. 동성로 야시골목과 통신골목 일대에는 경관 개선과 공간 재정비가 진행된다. 스마트폴과 가로등 설치, 보도 포장 정비, 주요 도로 환경 개선 등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홍보 전략도 강화된다. 중구청은 해외 관광박람회와 의료관광 박람회 참가, 외국인 팸투어 운영, 글로벌 홍보 영상 제작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관광객 만족도 조사와 관광불편 신고센터 운영, 다국어 메뉴판 제작 등 관광객 편의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정명희 중구청 관광과장은 "2026년에는 동성로 관광특구를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대표 콘텐츠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맞춤형 투어와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팸투어 등을 통해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관광 편의 서비스와 관광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정부가 선정하는 '예비 글로벌축제'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 축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대구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글로벌축제 평가에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글로벌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관광축제'와 '명예 문화관광축제' 45개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면평가와 해외 인지도 조사, 발표평가 등을 거쳐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글로벌축제 3개와 예비 글로벌축제 4개가 최종 선정됐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되면서 국비 2억5천만원을 추가 지원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글로벌 홍보를 확대하는 등 향후 글로벌축제 승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대구시는 앞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전략을 수립하고 체험형 관광 콘텐츠 발굴, 외국인 관광객 수용 환경 개선, 국제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무더운 여름과 맥주, 지역 닭고기 산업 기반을 결합해 2013년 처음 시작된 축제다. K-푸드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을 주제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대형 축제로 성장하며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예비 글로벌축제 선정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홍보를 강화해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괴물과 싸우다 괴물됐나" 민주당 상왕 김어준의 대굴욕
왕을 지내다가 생존한 상태에서 왕위를 물려준 임금을 상왕(上王)이라고 한다. 동양 역사에 기록된 첫 상왕은 춘추전국시대 조(趙)나라 무령왕(武靈王), 조선 시대에는 태조·정종·태종·단종 등이 상왕이 됐다. 그런데 요즘은 역사서가 아닌 현실 정치에 더 자주 등장하는 모양새다. 친여권 스피커 유튜버 김어준 씨다. 그의 왕좌도 최근 흔들리고 있다. 여권 한 인사는 김씨를 향해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strong〉◆김어준 방송서 터진 '공소취소 거래설'…'탄핵'까지 언급〈/strong〉검찰 개편을 둘러싼 친명계(친이재명계)와 친청계(친정청래계)의 여권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라며 검찰에 '공소 취소'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1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MBC 기자 출신인 장인수씨는 검찰 내부에 나돌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이날 장씨는 "누가 봐도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매우 최근 다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라면서 '공소 취소해 줘라'라는 뜻을 전달했다.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했다.장 씨는 이어 "검찰은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검사들은 검찰 수뇌부가 공소 취소를 해주면 대통령과 검찰 수뇌부를 묶어서 통으로 보낼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씨는 "큰 취재를 했다"고 응수하며 의혹에 불을 질렀다.11일 김씨 방송에선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방송 패널로 출연한 전직 방송기자 홍사훈씨는 전날 김씨 방송을 통해 제기된 '공소취소 거래설'에 관해 언급하면서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건 정말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strong〉◆국힘 "특검 도입" 주장 파장에도…김어준 "우리가 왜 사과"〈/strong〉김씨 방송에서 다뤄진 공소취소 거래설에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에서 "민주당 교주인 김어준의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다수의 고위 검사에게 '대통령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매일신문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공소취소거래설이) 단순히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청와대도 "매우 부적절한 가짜뉴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같은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거래설에 대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아마 이걸 조사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김씨는 이날 장씨가 거래설을 제기할지 사전에 몰랐다며 "우리가 왜 사과해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고소, 고발이 들어오면 모조리 무고로 걸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strong〉◆'상왕 김어준'에 누적된 반감 폭발, 친명 '손절' 기류 〈/strong〉친명계도 김씨에 대해 공세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김 씨는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영향력을 앞세워 주요 정책 사안 등에서 '상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해 왔는데, 친명계는 이번 계기를 통해 관계 재정립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친명계 의원들은 김 씨 유튜브 출연을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냈다. 박찬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씨의 방송은 국민과 지지자 정서와 차이가 있다"며 "앞으로 출연하는 정치인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개인적으로 출연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한준호 의원도 자신의 SNS에 "근거 없는 정치공세와 무책임한 선동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것이 대한민국 정치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 우리는 그날을 통해 똑똑히 봤다"며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고 비판했다.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역시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특정 유튜브 채널에 국회의원들이 줄을 서서 알현하듯이 있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섭외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고 했다.실제 이날 김 씨 유튜브 방송에는 이례적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도 거의 매일 같이 출연하던 민주당 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모습을 볼 수 없었다.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김 씨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김 씨나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검찰 개혁 추진 의지만 강조했다. 정 대표와 김 씨는 평소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조국 "韓, 조선 제일 혀" VS 한동훈 "군산 보내줄까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조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내용 중 '나를 발탁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권 시절 황태자였던 자의 자아도취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윤석열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걸 안 후에야 비로소 탄핵에 찬성했던 자가 이제 와서 세치 혀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 역시 '조선제일 혀'"라고도 했다.조 대표는 또 한 전 대표의 정치 경력을 언급하며 "법무부 장관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윤석열이 발탁했지, 국민이 선출한 적이 없다"며 "윤석열과 한동훈의 관계는 '오야붕'과 '꼬붕'관계였을 뿐"이라고 했다.아울러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이재명은 대규모 비리의 정점'이라고 강조하며 구속 필요성을 국회에서 역설했다"면서 "당시 자신의 국회 발언이 여전히 옳다고 생각하는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에 한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저는 당당하게 국민들 앞에 답한다.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범죄 내용과 체포 필요성에 대해 했던 발언은 옳았다"며 "그러니 지금도 이재명 정권이 당당하게 재판 못받고 대법원 겁박하고 불법 공소취소하려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조 대표를 향해 "그런데, 조국씨. 부산 말고 군산 보내달라고 이재명 민주당에 떼쓰시던데, 이렇게 이재명에 아첨하면 부산 말고 군산 과연 보내줄까요?"라고 반문했다.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공항 패션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이 회장은 지난 13일 낮 12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출장 기간 유럽 고객사를 만났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이번 출장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도 동행해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다수의 유럽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에서 추가 수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날 공개된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뜻밖에 이 회장이 착용한 패딩 조끼에 관심이 쏠렸다.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일본 교토에서 촬영된 영상 속 모습과 같은 조끼를 입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한 유튜버가 교토의 한 라멘집에서 혼자 식사하는 이 회장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는데, 그때도 비슷한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해당 조끼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투톤 울 블렌드 후드 패딩 베스트로 추정된다. 이 제품은 정가 560만9천원에 판매됐으며 이후 279만2천원까지 할인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브랜드 제품은 재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종종 포착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 회장과 함께한 이른바 '깐부 회동' 당시 같은 브랜드의 레더 베스트로 보이는 조끼를 착용한 바 있다.한편, 패딩 조끼는 이 회장의 출장길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타일로도 알려져 있다.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아버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문화재 기증품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전시를 기념해 출국할 당시에도 남색 패딩 조끼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당시 착용한 제품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란스미어골프(Lansmere Golf)'의 2024년 FW 시즌 남성 울 저지 베스트로, 정가는 99만 원이다.이 회장은 2024년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때도 같은 브랜드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 제품을 양복 위에 착용했다.또한 '깐부 회동' 당시에는 란스미어의 인조 스웨이드 블루종을 입었는데, 정가 89만 원이던 이 제품은 이 회장의 착용 모습이 공개된 뒤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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