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포기했습니다' 인증글 잇따라…게임·집회 이유도

    '수능 포기했습니다' 인증글 잇따라…게임·집회 이유도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1교시 국어영역이 끝난 뒤 시험을 포기하고 나왔다는 인증 사진이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잇따라 올라왔다. 건강 악화 등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지만 게임과 집회 등으로 포기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이어졌다.이날 오전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능 포기하고 나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수험생은 "오늘 시위있다고 해서 그냥 포기했다"며 "윤어게인"이라고 남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수험생이 집회로 인해 시험 도중 나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게임 때문에 나왔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이들은 '2026학년도 수능 시험 포기 확인증'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수능을 중도에 포기하고 나가려면 시험 포기 확인증을 작성한 뒤 서명해야 한다. 이 절차를 거치고 나면 수능 시작 전에 제출했던 휴대전화 등을 돌려받은 후 퇴실이 가능하다.몸의 이상을 호소하며 시험을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전주시의 한 시험장에서 1교시 수능시험 도중 한 수험생이 공황장애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예비 시험실로 이동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시험을 포기하고 귀가했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이라는 심리적 압박과 긴장을 견디지 못하면서 공황장애 증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미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수능 포기 각서를 쓰고 퇴실한 경우도 있었다.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선 수험생 2명이 학교 정문을 나왔다. 시험이 시작된 지 2시간 만이었다.친구 사이인 두 수험생은 수능을 치르기 전 이미 수시 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는데, 두 사람 다 경험 삼아 시험을 보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고사장에 왔다고 한다.두 사람 중 A군은 한 언론사에 "최대한 있어 보려고 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나왔다"며 "1교시 국어 시험이 끝나고 시험 본부로 가서 각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함께 나온 B군도 "전날 잠을 못 자 너무 피곤하다. 집에 가서 다시 자야겠다"고 말하곤 시험장을 떠났다.수능을 포기하고 나온 수험생들의 시험은 모두 무효 처리된다.

  • 李대통령

    李대통령 "구조개혁에 고통·저항 따르더라도 이겨내야"

    [속보] 李대통령 "구조개혁에 고통·저항 따르더라도 이겨내야"

  • 특검

    특검 "채상병 관련 공수처 외압 확인…관련 증거 확보"

    순직해병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명현 특검팀이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외압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증거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특검팀은 전날 김선규·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이날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그간 수사를 통해 채 상병 관련한 공수처 수사팀에 대한 외압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고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공수처 부장검사로서 공수처장 및 차장 직무대행을 했던 피의자들의 범행은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범행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특히 고위공직자 범죄를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만든 공수처 설립 취지를 무력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특검팀은 채 상병 사건을 둘러싼 수사외압 의혹이 제기된 2023년 8월 공수처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고발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김 전 부장검사와 송 전 부장검사가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해 1년 9개월 가까이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다.정 특검보는 "공수처 수사팀은 지난해 초부터 대통령실과 국방부 장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을 보고했으나 증거 확보를 위한 강제 수사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했고 그 사이 주요 피의자였던 이종섭 전 장관은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시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보내도 아무런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과연 공수처가 수사를 안 하고 있었던 것인지, 못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특검이 살펴본 부분"이라고 밝혔다.또한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부장검사와 송 전 부장검사가 당시 공수처 수사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두 사람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공수처의 수사 방해 의혹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서울중앙지법은 17일 오전 10시 김 전 부장검사, 오전 11시 송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 트럼프, 美의회 통과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트럼프, 美의회 통과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역대 최장기로 기록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기능 정지)이 12일 밤(현지시간) 종료됐다.이날 오후 미 연방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상원에서 넘어온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가결했다.대다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찬성과 반대로 쏠린 가운데, 민주당에서 6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서는 2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임시예산안은 지난 10일 상원이 수정 가결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0시24분쯤(미 동부시간) 의회에서 넘어온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이 43일째 되는 날 끝났다.이번 셧다운은 기존의 역대 최장 기록(35일)보다 8일 길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한 뒤 "오늘은 멋진 날(great day)"이라고 밝힌 뒤 사태의 책임이 야당인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민주당)은 2만편 이상의 항공편 취소 또는 지연을 야기했고, 100만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지원이 필요한 수많은 미국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셧다운을 감수하는 명분으로 삼고 요구한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두고 "갱단, 교도소, 정신병원 출신 불법 체류자들에게 1조5천억 달러를 지급하길 원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를 셧다운시켰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결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다가오는 중간선거와 다른 선거에서 그들(민주당)이 우리나라에 한 일을 잊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정식 발효된 이번 임시예산안은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방정부·기관의 자금을 임시 복원한다.의회는 이때까지 현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에 적용될 예산안의 협상과 표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다만, 상원 표결에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 재향군인부의 예산과 군용 건설 프로젝트, 그리고 의회 자체 예산은 이번 임시예산안을 통해 1년 치가 처리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등을 이유로 추진했던 공무원 대량 해고는 중단한다. 민주당이 셧다운 명분으로 삼았던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안에 대한 상원 표결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이와 함께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재원 고갈로 지난 1일부터 중단된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SNAP)의 보조금 집행이 재개돼 올해 회계연도 종료 때까지 중단되지 않는다.또 연방 공무원들에게 밀린 급여를 지급하고, 셧다운 기간 자체 예산으로 연방정부의 보조금 공백을 메운 주(州) 정부에 자금을 보상하게 된다.'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이견으로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국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특히 이달 들어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미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으며 영양보충 지원프로그램(SNAP) 등이 재정 고갈 위기에 처하면서 저소득층 4천200만명의 밥줄이 위태로워졌다.대다수 연방정부 공무원은 이 기간 급여가 중단됐을 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해고 예고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고용 동향 등 통계가 제때 나오지 않아 경제 정책 수립에도 차질을 줬다.기약 없이 길어지던 셧다운이 급반전을 맞은 것은 상원에서 민주당의 중도파 의원 8명(무소속 1명 포함)이 공화당에 가세하며 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끝냈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요구하던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에 대해 추후 표결만 약속했을 뿐 통과된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셧다운 종결을 '승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은 그 조치(셧다운)가 고통을 초래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했다"고 비판했다.올 연말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민주당 간의 신경전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보조금 지급 종료로 보험료가 폭등한다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변수가 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의 건강보험 혜택이 불법 이민자들과 보험사들에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보조금 연장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신 건강보험 개혁안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오바마 케어는 처음부터 재앙이었다. 비용이 계속 오르기만 했다. 그 막대한 돈을 보험사가 아닌 직접 국민들에게 지급해 스스로 건강보험을 구매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 부천 제일시장 덮친 1t 트럭…심정지 3명·중경상 21명

    부천 제일시장 덮친 1t 트럭…심정지 3명·중경상 21명

    13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정동 제일시장 인근에서 트럭이 인도로 돌진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13일 부천 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5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1t 트럭이 인도로 돌진했다.이 사고로 70~80대 여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은 주말 오전 장을 보던 시민들로 붐볐던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트럭이 인도로 돌진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장비 21대와 대원 50여명을 투입해 구조와 현장 수습에 나섰다. 사고 차량은 전통시장 내 100여m를 주행하다가 인근 점포를 들이받고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트럭 운전자 A(50대)씨는 현장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까지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장 처리가 마무리되면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수능날 경북 곳곳 달린 경찰차…

    수능날 경북 곳곳 달린 경찰차…"수험생 무사 입실 지원"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날 아침, 경북 곳곳의 시험장 주변에서는 분주한 긴장 속에 경찰의 '발 빠른 도움'이 이어졌다.수험표와 신분증을 두고 나온 수험생, 교통사고와 정체로 시험 시작 시간을 걱정하던 가족들이 112에 도움을 요청하자 경찰이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동원해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신속히 실어 나간 것이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전역에서는 수능 관련 112 신고가 모두 9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6건은 수험생과 보호자에 대한 수송·편의 제공 요청이었다. 포항 북부, 구미, 경산 일대에서만도 경찰관들이 시험장 주변 도로와 교차로를 오가며 수험생들의 '무사 입실'을 도왔다.포항 북부지역 한 삼거리에서는 교통관리 근무를 서던 교통경찰에게 다급한 표정의 아버지가 달려와 "아이가 수험표와 도시락을 두고 갔는데, 도로가 막혀 가져다주기 어렵다"며 호소했다.경찰은 곧바로 수험표를 건네받아 오토바이 등 순찰 장비를 이용해 시험장 앞까지 달려가 학생에게 전달해 지각 위기를 막았다. 같은 시각 또 다른 포항 시내 도로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가벼운 접촉사고로 멈춰 서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험생만 먼저 다른 차량에 옮겨 태워 시험장까지 데려다주고 뒤이어 사고 처리를 진행했다.구미 지역에서도 '경찰차 에스코트'가 이어졌다. 인동 일대에서는 시험장으로 향하던 수험생 가족이 교통 정체로 도착 시간을 걱정하며 112에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교통경찰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약 수㎞ 떨어진 시험장까지 곧장 이동했다. 옥계동 일대에서도 산동 지역 고등학교 시험장으로 가야 하는 수험생이 정체로 발이 묶이자, 경찰이 같은 방식으로 학생을 태워 시험 시작 전에 안전하게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산동 인근 교차로에서는 정체 구간에서 애를 태우던 수험생 차량을 발견한 순찰팀이 시험장까지 동행하며 길을 터주는 등 교통 지원에 나섰다.경산에서도 신분증을 잊은 수험생을 위한 '긴급 수송'이 있었다. 경산 무학고 앞에서는 "아이가 시험장에 먼저 들어갔는데 주민등록증을 집에 두고 와 전달해야 한다. 도로가 막혀 제시간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보호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양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보호자를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했고, 학생은 시험 시작 전 신분 확인을 마치고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만큼은 수험생들이 작은 실수나 교통상황 때문에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동 李 대통령 생가 복원" 서대문구의회 건의안 철회

    경북 안동에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을 건의하며 논란이 일었던 서대문구의회가 건의안을 철회키로 했다.이 대통령 생가 복원 건의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덕현 의회운영위원장은 취지와 달리 오해가 커지자 안건을 철회하겠다고 13일 밝혔다.앞서 김 위원장은 제310회 서대문구의회 2차 정례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을 발의, 지난 11일 해당 상임위인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한 상태이다.건의안을 발의하며 김 위원장은 "본 의원의 고향이 안동이다. 얼마 전 직접 생가를 방문했는데 굉장히 깊은 산골짜기에 있고 어수선한 상태였다. 특정 인물을 우상화하는 것이 아니다" 며 "최근 경북도의원들도 만났는데 생가 복원 필요성을 얘기하기도 해서, 안동에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구의원이지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건의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그러나 상임위원회 의결 후 결의안을 발의한 본 취지와 달리 정쟁으로까지 논란이 번지기도 했다. 특히 충성 경쟁으로 비춰지기도 하며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게 김 위원장의 견해다.이에 김 위원장은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면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 부분 겸허히 받아드리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자칫 대통령실에까지 부담이 될 것 같아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도록 철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다만 "결의안에 대한 진실이 왜곡되는 것에서 나아가 정치적으로 흘러가고 잘못된 공격 대상이 되는 부분에 심히 유감이며, 이 부분은 별도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도 밝혔다.

  • '싹 잡아들여' 증언한 홍장원…尹과 헌재 이어 법정대면

    '싹 잡아들여' 증언한 홍장원…尹과 헌재 이어 법정대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재판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고 홍 전 차장을 증인으로 부른다.홍 전 차장은 지난 2월 헌재 탄핵심판 변론에 두 차례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전화해 "싹 다 잡아들여라,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국군 방첩사령부를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또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정치인·법조인 체포 명단을 받아적었다고도 증언했다.홍 전 차장이 받아적은 이른바 '홍장원 메모'의 신빙성을 두고 헌재에서 공방이 이뤄지기도 했다.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 진술이 '탄핵 공작'이라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지난 4월 파면 선고를 내리며 홍 전 차장 증언을 인정했다.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의 법정 대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두 차례 대면한 바 있다.지난 헌법재판에 이어 이날은 형사재판 법정에서 또다시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홍 전 차장 진술의 신빙성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재판은 상대적으로 증거를 더 엄격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법정 출석을 예고한 윤 전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을 직접 신문할 가능성도 있다.재판부는 홍 전 차장 신문에 앞서서는 박태주 방첩사 정보보호단장(대령) 등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한다.

  • 조갑제

    조갑제 "대장동 항소 포기, '조국 사태' 때와 비슷한 민심"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는 이재명 대통령 최대의 위기'라고 한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항소 포기와 관련해 "2019년 조국 사태와 비슷한 민심의 격분이 느껴진다"며 경고했다.조 대표는 12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우리나라 속담에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경주 APEC 대성공 했잖느냐. 이재명 대통령 직무 평가 긍정률이 일주일 사이에 6% 포인트 해서 63%다. 이럴 때 이런 실수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게 터지는 바람에 APEC 정상회담이 그냥 몇 년 전의 일처럼 돼버렸다. 그게 안타깝다는 이야기"라며 "타이밍이 최악이다. 이건 국민적 공분 또는 성난 민심을 불러들일 만한 사건"이라고 보탰다.그러면서 "내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2019년 조국 사태와 비슷한 그런 민심의 격분이 느껴진다. 이거 잘못 대응하면 여기에 기름을 부어버린다든지 하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조 대표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대행은 물러나고 그다음에 진상이 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게 국정조사를 한다든지 특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국정조사, 특검하고 그건 시간이 걸리니까 우선 토론을 해야 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아주 좋은 제안을 했다"며 "법무부 장관 세 사람. 정성호, 추미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토론하면서 김어준 방송에 나가도 좋고 1:1도 좋고 1:3도 좋다. 토론하자고 했다. 그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또 "지금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과 다른 정보가 그 토론 과정에서 나온다. 그러면 정부쪽에 유리해질 수도 있다"며 "토론을 생중계해서 국민이 알도록 하는 게 좋다. 격분한 국민의 마음을 해소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했다.일선 검사들의 반발과 이를 '항명'이라며 책임을 묻겠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제일 중요한 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논리적 근거, 법리적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라며 "있다고 본다. 반발한다는 게 집단행동하는 건 아니잖나. 연판장 돌리고 글 쓰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무슨 처벌 대상이 되겠느냐. 그건 정당한 언론의 자유에 속한다고 본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식 사고방식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법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러다가는 5천만 개의 법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법을 새로 하나 만들어서 자기 멋대로 하는 걸 '룰 바이 로우'라고 한다. 법에 의한 지배를 지금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 성남시장

    성남시장 "항소 포기는 성남시민 재산 범죄자에 주는 것"

    신상진 성남시장이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가 권력과 검찰 권력이 성남시민에 대한 이익 수호는커녕 범죄자를 위해 타락한 것"이라며 "성남시민 100만명이 많은 분노로 들끓고 있다"고 했다.신 시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성남시민의 이익을 보호하기는커녕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차단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검찰의 항소 포기는 성남시민의 재산을 범죄자들이 다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서 정말로 부끄럽다"고 했다.이어 "성남시는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담당 검사 등 권력의 개가 돼서 말도 안되는 항소 포기를 한 자들을 공수처에 고발할 것"이라며 법률 검토를 거쳐 조만간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범죄 수익자들이 1원도 가져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남시는 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소송단'을 만들어 성남시민의 권리는 성남시민이 지키자는 기치 아래 똘똘 뭉쳐 대응하겠다"고 했다.성남시는 지난해 법원에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 등 대장동 일당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 배당결의무효확인소송 등 민사소송을 제기해둔 상황이다.신 시장은 "검찰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추징·보전한 금액인 2천70억원에 대해 전액 가압류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했다.대장동 비리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성남 분당구 대장동 일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택지 개발 사업 과정에서 민간 업자들과 시가 유착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피해를 입혔다는 게 골자다.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지난달 31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징역 8년과 벌금 4억원·추징금 8억100만원, 화전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징역 8년에 추징금 428억165만원, 남욱 변호사에게 징역 4년, 정영학 회계사에게 징역 5년, 정민용 변호사에게 징역 6년과 벌금 38억원·추징금 37억2200만원을 선고했다.아울러 재판부는 "4년간 재판이 이뤄지고 충분히 공방이 이뤄진 상태에서 중형이 선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피고인들에 대해 도망의 염려가 인정된다"면서 이들을 모두 법정구속했다.피고인 5인은 모두 항소했지만 검찰은 항소 기한인 지난 7일까지 항소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피고인들에게 1심보다 무거운 형이 선고될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 36년 전 황교안 발언 소환한 조국

    36년 전 황교안 발언 소환한 조국 "구치소 추워야 반성"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 심사를 앞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 '구치소가 추워야 반성도 한다'는 황 전 총리의 36년 전 발언을 다시 조명했다.12일 조 전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구치소 지을 때 이렇게 따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좀 춥고 해야 반성도 하지"라는 황 전 총리의 말과 얼굴이 담긴 삽화를 올렸다.이 발언은 실제로 황 전 총리가 과거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한 발언으로 알려졌다.황 전 총리는 1989년 겨울 공안검사 시절에 노 전 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을 당시 검사실로 불러 커피와 담배를 권하면서 안부를 물었다.당시 상황에 대해 노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서울구치소로 옮겨 추위는 덜하다고 하자' 황 전 의원은 '그게 문제다, 그래서 내가 구치소 지을 때 따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좀 추워야 반성할 것 아니냐'고 했다"고 고교 동기 사이에서의 농담 섞인 대화를 밝힌 바 있다.조 전 위원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 전 총리의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해당 삽화를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황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게시글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 돌아온 바이오의 시간…외국인 수급, 제약·바이오 '집중'

    돌아온 바이오의 시간…외국인 수급, 제약·바이오 '집중'

    AI·반도체 강세장을 이끌던 외국인 수급이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알테오젠(12.40%), 셀트리온(11.04%), 리가켐바이오(13.56%), SK바이오팜(11.22%) 등 상승했다. 주가 상승 1등 공신은 외국인 투자자다.최근 AI거품론에 관련주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형 기술이전(L/O) 계약 소식이 더해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12일까지 알테오젠(1120억 원), 셀트리온(800억 원), 리가켐바이오(750억 원), SK바이오팜(690억 원), 파마리서치(560억 원) 등 바이오·제약 기업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5개를 차지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Lilly)와 최대 3조8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강세다.에이비엘바이오의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는 뇌혈관 세포의 IGF1R 수용체를 표적해 치료항체가 뇌혈관장벽(BBB)을 효율적으로 통과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약물이 뇌 안으로 전달돼 퇴행성 뇌질환 등 각종 중추신경계 질환의 원인 물질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으로 평가된다.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등의 상승세도 돋보인다.알테오젠은 단백질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인 'ALT-B4(하이브로자임)'을 앞세워 머크(MSD),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며 주사제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핵심 기술인 '컨쥬올'을 기반으로 오노약품공업,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ADC 시장에서 주목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증권가는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의 모멘텀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바이오 투자 방향과 관련해 "후기 임상 단계 또는 PoC(Proof of Concept)를 확보한 자산 중심, 혹은 기전 차별성이 뚜렷한 first-in-class 모달리티에 선택적으로 자본이 집중되는 흐름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조두순, 지난달 또 거주지 무단 이탈…

    조두순, 지난달 또 거주지 무단 이탈…"섬망 증세 악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또다시 무단으로 거주지를 이탈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달 10일 오전 8시쯤 거주 중인 다가구주택 내 거주지를 나서 이 건물 1층 공동출입문으로 내려갔다. 입구를 지키던 보호관찰관이 이를 제지하자 조두순은 수분 뒤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조두순의 외출 제한 시간은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 및 오후 3∼6시와 야간 시간대인 오후 9시~이튿날 오전 6시이다.앞서 조두순은 2023년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그런데도 조두순은 올해 3월부터 6월 초까지 초등학교 하교 시간에 4차례 외출했다가 주거지 앞에서 근무하던 보호관찰관에 의해 귀가 조처됐다.지난 6월에는 보호관찰관이 주거지 내부를 감독하던 중 재택감독 장치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조두순은 이 같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조두순은 올해 초부터 섬망으로 추정되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왔는데, 최근 들어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아내와 함께 살던 조두순은 올해 초 아내가 집을 떠난 뒤 현재 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관찰관이 아침과 저녁에 집에 들러 생필품을 조달해주는 등 생활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산보호관찰소는 지난 6월 조두순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법원에 감정유치장을 신청했다. 국립법무병원은 7월 말쯤 조두순에 대한 정신 감정을 진행한 결과 치료 감호가 필요하다는 감정 의견을 회신한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선고 때 치료 감호 명령 여부도 함께 판단할 예정이다.현재 조두순의 집 앞은 보호관찰관과 경찰, 시 관계자 등이 24시간 상주하며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앞서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 어도어 소속 확정 앞둔 뉴진스…소속사, 3인 측 면담 추진

    어도어 소속 확정 앞둔 뉴진스…소속사, 3인 측 면담 추진

    소속사와 분쟁을 벌여온 걸그룹 뉴진스가 1년간의 전속계약 분쟁 끝에 '어도어 소속'을 법적으로 확정지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멤버는 어도어와 다시 손을 잡았고 남은 멤버는 면담을 추진하는 등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소속사 어도어는 사전 협의를 거친 해린, 혜인과 달리 전격적으로 복귀 의사를 공표한 민지, 하니, 다니엘 세 멤버에 대해서는 조만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13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은 오늘 밤 자정(14일 0시)까지 항소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는 1심 판결이 확정된다.전날 어도어가 해린과 혜인의 팀 복귀를 공식화한 데 이어 민지, 하니, 다니엘 세 멤버도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만큼 다섯 멤버는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어도어는 이로써 14일이면 법적으로 자사 소속이 확정되는 다섯 멤버와 그간의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멤버들도 민희진 전 대표가 없는 어도어에 적응해야 한다.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의 경우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알린 바 있다. 그 과정에서는 혜인의 부친이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두 멤버 측이 사전에 어도어와 접촉해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쳤다는 것이다.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판결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발표로 미뤄볼 때 법원이 멤버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점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이와 달리 민지, 하니, 다니엘은 어도어가 두 멤버의 복귀를 발표하고 40여분 뒤 언론사를 통한 자체 입장문으로 소속사 복귀 의사를 알렸다.멤버들은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이를 근거로 가요계에서는 세 멤버의 경우 어도어와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어도어가 해린과 혜인에게는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세 멤버에 대해선 "진의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그 의도를 들여다보겠다고 '온도차'를 보였기 때문이다.어도어는 조만간 세 멤버 측을 직접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민지, 하니, 다니엘 측도 어도어와의 만남 자체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항소 시한이 14일 0시임을 고려하면 면담 시기는 그 이후, 일러도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담이 성사된다면 논의 테이블에는 앞선 두 멤버 사례처럼 '법원 판결 존중' 등의 내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번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으로 전속계약이라는 것의 '무게'를 멤버들이 알게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 무게는 멤버뿐만이 아니라 소속사에게도 해당하는 것이다. 이제 공은 다시 어도어로 넘어온 셈"이라고 풀이했다.

  • 마라톤 연습 중 교통사고 당한 60대, 5명 살리고 하늘로

    마라톤 연습 중 교통사고 당한 60대, 5명 살리고 하늘로

    마라톤 연습 도중 교통사고를 당한 60대 남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5명의 목숨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9월 19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김남연(62) 씨가 폐와 간, 신장(양측), 안구를 기증하면서 5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13일 밝혔다.같은 달 14일 김 씨는 새벽에 마라톤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가 이어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족들에 따르면 김 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똑같이 흙으로 돌아가는데 생명나눔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가장 큰 행복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2009년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고, 가족들은 김 씨의 바람대로 기증을 결심했다.경북 성주군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김 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일찍 일을 시작해 도로 정비 시공부터, 공사 현장 일용직 등 일을 했다. 최근에는 산불 지킴이(공공근로)와 건설 현장 근무자로 근무했다.김 씨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성실하고 주변을 두루 잘 챙기는 성격을 지녔다. 수화 자격증을 취득해 주변 청각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가 하면, 동물을 사랑하며 반려견 3마리와 함께 생활했다.김 씨는 매일 새벽 4시쯤 집에서 나와 17㎞를 2시간 동안 달리며 마라톤 연습을 했다. 60살이 넘은 나이에도 마라톤 전 구간을 3시간 45분 안에 들어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연습했다.김 씨의 형 김홍연 씨는 "남연아,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린다는 멋진 생각을 한 것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생명나눔을 하고 떠난 너를 보니 자랑스럽구나.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몸으로 가서 숨을 쉬고 빛을 보게 하니, 너의 뒷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모든 걸 주고 갔지만 모든 걸 가진 내 동생아. 고맙고, 하늘에서 편히 쉬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김남연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삼성 불펜의 숨은 힘, 양창섭·이승민…새 시즌 준비 착착

    삼성 불펜의 숨은 힘, 양창섭·이승민…새 시즌 준비 착착

    프로야구 무대에서 다들 아는 약점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약한 고리는 불펜. 그래도 올 시즌 4위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선전했다. 불펜 양창섭과 이승민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신인 시절 양창섭은 특급 유망주였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덕수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려 눈도장을 찍었다. 삼성 선발투수진의 미래가 될 거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이어지며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어느새 26살. 군대에 다녀온 뒤 올해가 제대로 치른 첫 시즌이었다. 양창섭은 "아프지 않고 완주하는 게 목표였다. 그걸 이루긴 했지만 아쉬웠다"며 "경기 감각이 잘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타자와 승부를 계속 하면서 조금씩 감각을 찾아나갔다"고 했다.올 시즌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가장 빛났던 건 9월 14일 KT 위즈전. 구원 등판해 피안타 없이 6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양창섭은 "제구가 잘 됐다. 다만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지진 못했다. 준비가 덜 돼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흔들리는 불펜을 지탱하는 데 이승민도 한몫했다. 선발과 불펜 사이에서 2~3이닝씩 던지는 롱릴리프, 대체 선발 역할을 맡다 후반기엔 불펜 필승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8월엔 14경기에 출전해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60으로 맹위를 떨쳤다.이승민은 "선발로 나서면 나도 모르게 힘을 조절하다 보니 경기가 더 안 풀렸다. 오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탓"이라며 "불펜에서 1이닝을 전력 투구하다 보니 구속이 올랐다. 그러다 보니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붙었다. 제구도 좋아졌다"고 했다.키 170㎝을 조금 넘는 체구. 투수치곤 작다. 하지만 공끝이 좋다. 이승민 역시 변화구보다 속구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그는 "그래도 결정구가 필요하다.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이 높았다.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양창섭과 이승민은 역할이 비슷하다. 이번 시즌 대체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다음 시즌에도 비슷한 역할을 부여받을 공산이 크다. 양창섭은 어느 자리에서든 아프지 않고 100이닝 이상 던지는 것, 이승민은 10홀드 이상 기록하는 게 단기 목표다.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은 삼성 선발투수진의 중심. 양창섭이 눈여겨보는 투수들이기도 하다. 양창섭은 "새 구종을 장착하기보다 제구에 집중하고 있다. 난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다. 후라도나 태인이처럼 제구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이승민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전 손가락을 살짝 깨문다. 긴장을 풀려고 그렇게 한다. 후배 이호성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도한 동작. 이호성은 가벼운 통증으로 긴장감을 떨치려고 허벅지를 치곤 했다. 이승민은 "다음 시즌엔 손가락을 깨무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만큼 많이 나와 잘 던지겠다는 각오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 의성 성냥공장 옛 윤전기,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에 선정

    의성 성냥공장 옛 윤전기,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에 선정

    의성군 옛 성광성냥공장의 윤전기가 국가유산청이 지정하는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의성군에 보존된 성냥공장 윤전기는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성냥 제조 장비다.'근현대 예비문화유산'은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등록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자원을 선제 발굴하고 미래 문화자원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이번에 선정된 윤전기는 성냥의 두약을 성냥개비에 자동으로 입히는 성냥 제조의 핵심 설비다. 이 장비 도입으로 수작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생산 체계가 기계화·대량 생산 체제로의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의성읍 도동리에 있던 성광성냥공장은 1954년 설립됐으며 1960년대 200여 명의 근로자가 하루 평균 성냥 20만 보루를 생산하며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그러나 1980년대 이후 성냥이 가스라이터에 밀려난데다 저렴한 수입 성냥이 국내 시장을 차지하면서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다. 이후 국내 마지막 성냥공장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지난 2013년 가동이 중단됐다.의성군은 옛 성광성냥공장을 매입,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곳에는 개보수를 거쳐 오는 2027년까지 성냥공장 박물관과 전시체험관, 복합커뮤니티센터, 주민 활동공간 등이 차례로 조성된다.또한 윤전기는 역사적 희소성을 고려해 의성군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의성군의 근현대 산업사를 재조명하고, 이를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내년 예산안부터 지방 우대…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속도

    내년 예산안부터 지방 우대…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속도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개선하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방재정 분권 확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면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중앙과 지방은 더 강력하고 동등한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당장 내년도 예산안부터 '지방 우선, 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했는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고 보조금의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지방 자율재정 예산 규모를 3조 8천억원가량에서 약 10조 6천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려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올해로 대한민국이 지방자치 시행 30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지방정부의 권한이나 재정에 있어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비판적 평가도 실제로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초등학교'라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지방자치제도는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소중한 제도이기 때문에 중앙정부는 앞으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지방정부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소비세 인상 관련 지방 정부의 실질적인 수혜효과를 검토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후속조치를 위한 정부의 지원(관광 인프라 확충)도 요청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도입된 회의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이날 처음 열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 및 오찬 행사를 갖고 풀뿌리 민주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섹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