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전 지뢰 악몽 재현…이번엔 폭발 원인조차 못 찾은 軍

    11년 전 지뢰 악몽 재현…이번엔 폭발 원인조차 못 찾은 軍

    11년 전 북한의 목함지뢰에 우리 군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었던 비무장지대(DMZ)에서 또다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고 발생 이후에 군 당국이 지뢰의 종류는 물론 매설 주체조차 특정하지 못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특히 이번 사고는 북한군의 전방 요새화 과정에서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형 변화가 식별되고, 북한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상황에 유엔군사령부의 현장조사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럼에도 정작 우리 군은 사고 원인조차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11년 전, 北 도발로 규정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와 비교하면 군의 초동 대응과 원인 규명 능력이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21일 오전 10시50분께 육군 25사단 관할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하던 군 간부 3명이 미상의 폭발로 다쳤다. 수색대대장인 중령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고, 다른 간부 1명도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나머지 1명도 부상을 입었다.합참은 사고 당시 병력이 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수색로를 개척하고 있었으며, 다음 주 초 예정된 유엔사 현장조사에 앞서 조사 여건을 만들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2일 사고와 관련해 "목함지뢰 때와 달리 영상이 없고 사고 지점이 가시권 내에 있지 않다"며 "북한이 매설한 지뢰 지대와 사고 지점이 일치하는지를 지금은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군 감시장비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사고가 발생해 폭발 당시 영상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반면 11년 전 상황은 달랐다. 2015년 8월4일 경기 파주 DMZ에서 수색작전 중이던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목함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당시 군은 현장조사와 증거 분석을 진행했고, 8월10일 북한군이 MDL을 넘어와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발생 나흘 뒤인 10일에는 합참이 북한의 명백한 도발로 규정하고 대북 경고성명까지 냈다.당시에는 사고 당시 상황이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된 영상이 있었고, 현장에서 확보한 목함지뢰 잔해와 부품, 폭약 성분 등의 분석도 이뤄졌다. 군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합동조사를 진행해 북한군의 MDL 침범과 지뢰 매설을 결론 내렸다.군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당일 북한에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강력한 대북 경고성명을 냈고, 같은 날 대북 확성기 방송도 재개했다.◆ 北 소행 아니면 우리 지뢰?…'조사 중'만 반복지난 21일 지뢰 폭발 추정 사고 이후 군의 설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북한의 국경화 작업과 MDL 인근 지형 변화, 지뢰 매설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군 스스로 공개했다.11년 전에도 DMZ 지뢰 폭발로 장병들이 다쳤을 당시 군은 증거를 확보하고 비교적 빠르게 원인을 특정해 북한의 도발로 규정했다.하지만 현재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폭발 영상은 확보는 물론 지뢰의 매설 주체도 모르고, 사고 지점과 북한 지뢰지대가 일치하는지도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작전 승인·현장 투입 과정을 더 신중히하고 증거 채집을 위한 대응체계를 발동했어야한다고 지적한다.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북한의 특이 동향과 지뢰 매설 작업을 우리 군도 관측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작전 승인과 현장 투입 과정에서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남성욱 숙명여대 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역시 "이번 지뢰 문제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운 이후 DMZ에 장벽을 쌓고 도로를 만드는 등 국경화 작업을 진행한 흐름 속에서 봐야 한다"며 "만약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지형 변화에 따라 남측으로 이동해 우리 군의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다면 북한에 공동조사나 대책 마련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들은 왜 추석엔 해외에 있고 설엔 국내에 있을까

    대통령들은 왜 추석엔 해외에 있고 설엔 국내에 있을까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추석 연휴(9월 24~27일, 나흘) 사실상 전부를 해외 순방으로 보냈다. 미국 뉴욕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멕시코를 국빈 방문하면서다.명절에 대통령이 국내를 비웠다는 점만 놓고 보면 "추석인데 왜 해외에 있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더구나 하필 그때 국내에서 사건·사고가 터지고 정치권 공방까지 커지면 더더욱 그렇다.그러나 최근 대통령들의 일정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추석과 해외 순방이 겹친 사례는 이재명 대통령만의 일이 아니다.박근혜·문재인·윤석열·이재명 대통령의 일정을 차례로 놓고 보면 오히려 일정이 겹치고 비켜간 데에는 꽤 선명한 공통분모가 보인다. 대통령의 정치 성향보다 '달력'을 먼저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朴, 2015년 추석 연휴 기간을 뉴욕에서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추석 연휴와 해외 순방 일정이 정확히 겹쳤다.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당시 추석 연휴는 9월 26~29일(나흘)이었다.◆文은 2차례 '해외 추석'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중 2차례나 추석과 해외 순방 일정이 겹쳤다.2018년 추석은 9월 24일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뉴욕을 방문해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추석 당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도 가졌다.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추석 연휴에 자리를 비우는 것을 중요하게 의식한 듯 출국 전 "추석을 국민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2021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그해 추석은 9월 21일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9월 19~23일 미국 뉴욕과 하와이를 방문했다. 추석 당일 뉴욕에서 유엔총회 일정을 소화한 뒤 하와이로 이동했다.◆尹도 유엔총회 갔지만, 추석은 비켜갔다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달랐다. 윤석열 대통령도 재임 중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았지만 추석과 해외 일정이 직접 겹친 적은 없었다.2022년 추석은 9월 10일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로부터 8일 뒤인 9월 18~24일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영국 런던에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다.2023년에는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뉴욕을 방문해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했지만 그해 추석은 9월 29일이었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엿새가 지나서야 추석을 맞았다.◆이재명 대통령도 결국 '추석 유엔총회'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21~27일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했다.미국 뉴욕에 도착한 뒤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유엔 고위급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멕시코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여기까지 살펴보면 공통점이 드러난다.박근혜 대통령의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과 2021년,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해외 추석'에는 모두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가 자리하고 있었다.반면 윤석열 대통령 역시 유엔총회에 거듭해 참석했지만, 임기 중 추석 날짜가 유엔총회 순방 기간과 우연히 비켜갔다.◆추석은 '달력의 우연', 설은 왜 대부분 국내였나그렇다면 설은 왜 다를까.김영삼 대통령부터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을 살펴보면 설 당일이나 연휴 전체를 해외에서 보낸 사례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는다.설 역시 음력이라 양력 날짜가 매년 달라지지만 대체로 1~2월에 위치한다. 이 시기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처럼 한국 대통령이 정례적으로 참석하는 대규모 다자 정상외교 일정이 딱히 없다. 그래서 국민들의 기억엔 대통령 내외가 함께 한복을 입고 국민들에게 설 인사를 하는 사진과 영상이 익숙하다.반면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이라 양력으로는 해마다 위치가 크게 움직인다. 9월 중·하순에 놓이는 해에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일정과 겹칠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커진다.그래서 '대통령들은 왜 추석에는 해외에 있고 설에는 국내에 있었을까'라는 질문의 답은 의외로 정치적이지 않다. 보수의 박근혜 대통령도, 진보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도 추석과 해외 일정이 겹쳤다.만일 유엔총회에 안 갔으면 '외교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을 텐데, 갔더니 이번엔 '왜 추석에 해외에 있느냐'고 한다면, 대통령 일정이 아니라 비판의 잣대부터 돌아볼 일이다.

  • 尹 선거법 위반 2심 29일 결심…선거비 반환 여부 '촉각'

    尹 선거법 위반 2심 29일 결심…선거비 반환 여부 '촉각'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항소심 심리가 오는 29일 마무리된다. 선고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은 수백억원의 선거비용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처지에 몰리게 돼 관심이 쏠린다.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1부 (백승엽 황승태 김영현 고법판사)는 29일 오전 9시 30분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을 연다.윤 전 대통령은 20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모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듬해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았고, 김건희 여사와 그를 함께 만난 적은 없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1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대선 후보자는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고 비용도 반환해야 한다. 이번 사건 판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은 대선 당시 보전 받은 397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 충전소 5곳 도심 외곽에…대구 친환경 에너지 전환 하세월

    충전소 5곳 도심 외곽에…대구 친환경 에너지 전환 하세월

    정부의 탄소중립 대전환에 발맞춰 전국 지자체들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구는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시대 전환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소충전소가 부족하다 보니 수소버스 보급 확대가 더딘 데다 대부분 충전소가 도심 외곽에 몰려 있어 이른바 '원정 충전'까지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수소충전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수소버스 보급뿐만 아니라 친환경 대중교통 전환 자체가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동 전쟁 등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27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수소충전소 277개소 가운데 대구 지역 수소충전소는 5개소에 그쳤다. 인천 18개소, 울산 17개소, 경북 15개소, 부산 12개소, 서울 10개소 등 주요 지자체와 비교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타 지자체들이 수소충전소 확충에 나서는 것은 수소버스를 비롯한 수소차 보급 확대를 앞당기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 시내버스의 89.2%를 차지하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는 내년부터 추가 생산이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수소·전기 등 친환경 버스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하지만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수소버스 보급 목표 30대 가운데 이달까지 실제 보급된 대수는 10대에 그쳤다. 대구 시내버스 1천652대 가운데 현재 운행 중인 수소버스는 87대로 5.2% 수준이다. 수소버스 보급 대수는 정부의 지원 기조에 따라 2024년 22대, 지난해 49대로 늘었지만 올해는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운수업계에서는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을 수소버스 보급 확대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운행 노선과 차고지와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데다 충전소 대부분이 외곽에 위치해 충전을 위해 불필요한 공차 운행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충전 용량도 75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검단충전소를 제외하면 1곳당 2~7대에 불과해 충전 수요가 특정 충전소에 몰리는 문제도 있다.대구 지역 수소 승용차도 2023년 629대에서 지난해 854대, 올해 945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내년에는 1천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만큼 수소차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소 확충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고병수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327회 임시회 교통국 업무보고에서 "수소버스는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고 충전 시간이 짧아 친환경 시내버스 전환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지만, 충전소 확충이 늦어질 경우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탄소중립과 대기질 개선이라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준비 없는 사업 추진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버스만 늘리고 충전시설이 부족해 운행에 차질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대구 미분양 70% 줄었다…멈췄던 주택시장도 '기지개'

    대구 미분양 70% 줄었다…멈췄던 주택시장도 '기지개'

    대구 주택시장을 짓눌렀던 미분양 물량이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면서 장기간 멈췄던 주택사업장에서도 다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신규 분양과 착공은 여전히 극도로 위축된 상태지만 일부 사업장에서 철거와 착공이 재개되고 대규모 공동주택 사업도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분양 재고는 줄고 신규 공급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올해 연말 이후 대구 분양시장이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미분양 1만4천가구에서 4천가구대로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7월 말 기준 4천278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4천383가구보다 105가구(2.4%) 감소했다.2023년 2월 1만3천987가구까지 치솟았던 정점과 비교하면 69.4% 줄어든 수준이다. 2년여 만에 미분양 재고가 당시의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진 셈이다.구·군별로는 달서구가 1천164가구로 가장 많았고 북구 769가구, 중구 725가구, 남구 524가구, 수성구 510가구, 동구 491가구, 서구 65가구, 달성군 30가구 순이었다.미분양이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택시장 수급 여건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다만 미분양 감소에 비해 신규 공급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지난달 대구의 신규 분양은 단 한 건에 그치는 등 올해 분양 물량은 총 3개 단지, 817가구에 불과하다. 대구의 연간 적정 주택 수요를 1만2천여가구 수준으로 보면 올해 분양 물량은 적정 수요의 6.8%에 그친다.기존 미분양 물량까지 감안하더라도 공급 공백은 여전하다. 7월 말 기준 미분양은 4천278가구로, 올해 신규 분양 물량과 단순 합산하면 5천95가구다. 미분양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신규 공급마저 크게 줄어든 만큼 향후 수급 여건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멈췄던 사업장에 다시 불붙는 '착공 신호'최근 들어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일부 사업장에서는 착공과 철거 등 사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대구금호워터폴리스 D2블록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사업이 착공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남구 대명동 옛 심인고 부지에서도 614가구 규모 주거단지 공사가 시작됐다. 옛 심인고 부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이다.달서구 감삼동에서는 사업승인을 받은 415가구 규모 주거복합사업이 연말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주택시장 침체와 자금조달 부담 등으로 착공이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이다.동구 신천동과 달서구 감삼동, 중구 계산동 1가 등에서도 기존 건축물 철거가 진행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대규모 공동주택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대구대공원 공동주택 사업은 전체 약 3천가구가 들어서는 4개 필지 가운데 2개 필지가 지난달 27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필지도 아파트 분양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가기 위해 대구시에 사업 추진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기간 위축됐던 공급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대구 주택시장의 수급 여건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그동안 미분양 누적을 우려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재고 물량까지 계속 감소할 경우 향후에는 공급 공백의 영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구대공원 등 대규모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향후 몇 년간 주택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나타나는 미분양 감소와 일부 사업장의 사업 재개 움직임이 장기간 위축됐던 대구 분양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공급 단절에 따른 심각한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 시장 흐름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회복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검사 수사지휘 사라지면 어쩌나"…특사경 수사 공백 우려

    오는 10월 2일 검사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면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활동하는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 체계에도 혼선이 우려된다. 순환보직으로 수사 경험이 짧은 특사경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검사 지휘가 사라지는 만큼 법률 판단과 수사 절차를 지원할 별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와 9개 구·군 소속 특사경은 모두 237명으로, 10개 분야 66개 법률에 걸쳐 수사업무를 맡고 있다.특사경은 식품·환경·산림·노동 등 전문 분야의 범죄를 수사하도록 권한을 부여받은 공무원이다.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속된 특사경은 2만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관건은 수사 경험이다. 대구시 특사경 가운데 전문관 3명을 제외하면 모두 경력 3년 미만이다. 일반 행정업무와 특사경 업무를 오가는 순환보직 구조 탓에 장기간 수사 경험을 쌓기도 쉽지 않다.그동안 복잡한 사건은 형사부 검사의 지휘를 받아 법률적 판단과 수사 방향을 보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소청 출범 이후 검사의 직접·보완수사와 수사지휘권이 사라지면서 특사경에 대한 검사 역할도 '협의·지원' 중심으로 축소된다.현장에서는 압수수색이나 증거 확보, 피의자 조사 등 수사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릴 경우 사건 처리뿐 아니라 수사 담당자의 법적 책임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부담이 나온다. 특사경은 담당 행정 분야에는 전문성이 있지만 형사법과 수사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법왜곡죄 시행 이후 이런 불안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지난 3월 법 시행 이후 약 두 달 동안 전국 특사경 80명가량이 관련 혐의로 고소·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에서는 수사 전문성을 충분히 보완하지 않은 채 검사의 지휘만 없애면 특사경 개인에게 판단과 책임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자체도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검사 수사지휘가 사라진 뒤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며 "법률구조기관의 지원을 받는 방안 등을 포함해 제도 시행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법조계에서는 특사경의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제도 개편의 취지와 별개로, 수사 전문성을 뒷받침할 체계가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수사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검사가 적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관여할 수 없게 되면 특사경은 법률 판단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초기 수사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못하면 사건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법 시행 전 교육과 법률지원 등 전문성을 보완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미중 나란히 '성과' 발표에도…희토류·AI·대만 등 온도차

    미중 나란히 '성과' 발표에도…희토류·AI·대만 등 온도차

    미국-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성과 발표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적지 않은 온도 차가 확인됐다.무역 분야에서는 300억 달러(약 40조8천억원)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와 무역·투자위원회 가동 등에 합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희토류는 중국 측 발표에서 아예 빠졌다.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대화 채널 구축에 합의했지만 공동 규범 마련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미-중 정상회담 성과 강조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팩트시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존중과 공정성,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중국도 26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양국이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의 '8대 성과'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정상회담 당시 내세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에 '존중·공정·대등'이라는 표현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을 부각했다.양측은 무역 분야에서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대해 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과 양국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가 가동된 점을 공통으로 성과로 제시했다.이는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협의 틀을 바탕으로 후속 논의를 진전시킨 결과다.◆세부 내용은 '차이'세부 발표 내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백악관은 팩트시트에서 양측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부족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적정한 수준의 공급량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중국이 발표한 회담 성과에는 희토류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절반 이상, 정제·가공 능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앞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지렛대로 활용해온 만큼 미국은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을 주요 과제로 꼽아왔다.양측은 AI 분야에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 오히려 정상회담 과정과 이후 공개 발언에서 온도 차가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은 AI에 대한 새로운 규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현 상태 그대로 두고 싶다"고 밝혔지만, 시 주석은 AI가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며 관리와 규제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다만,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는 데 두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양측이 밝혔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무역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하며 양측 발표문의 차이는 핵심 무역 갈등 사안에서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해결 의제들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두 정상 간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 트럼프

    트럼프 "이란 제안 거절"…이란 대통령 "입장 기다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 평화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너무나 크게 패배하고 있어서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도 역시 합의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그 합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또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석유가 빠져나갔고, 29척의 선박도 나왔다"고 밝혔다.이는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이란의 제안을 서둘러 수용할 필요가 없으며,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유지한 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휴전안에 회의적 입장이며,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자국의 새 평화안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조율을 마친 사안이라고 밝혔다.이란 국영 IRNA 통신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미 CBS 방송 인터뷰 발췌본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제안을 수용하고 의무를 이행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은 7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의 핵심 뇌관이다.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논의를 위해 군, 의회, 정부 대표 등 6인으로 구성된 특별팀이 꾸려졌으며, 이들이 평화안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전권을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최소 120억 달러(약 16조3천억 원) 규모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 등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

  • 빨간불 켜진 시민구단 전환…김천시의회, '반대' 입장 밝혀

    빨간불 켜진 시민구단 전환…김천시의회, '반대' 입장 밝혀

    김천시가 추진 중인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천시의회가 재정 부담과 시민적 합의 부족 등을 이유로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시의회는 최근 ▷시민적 공감대와 합의 부족 ▷열악한 시 재정 여건에 따른 부담 ▷재원 확보 계획의 불확실성 ▷장기적인 운영 지속가능성 검토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우선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시민 의견이 뚜렷하게 모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천시가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민구단 전환 찬성 37.7%, 반대 31.7%, 유보 30.7%로 나타나 시민 여론이 세 갈래로 팽팽하게 나뉘었다는 것이다. 김천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에 비해 시민구단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가 크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시의 재정자립도는 11.2%에 불과하다.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면 시 지원금이 연간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난다. 여론조사에서도 시민구단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가 '과도하다'는 응답이 47.3%로 '적절하다'는 응답 25.4%보다 훨씬 높았다. 재원 확보 계획의 불확실성도 지적했다. 시의회는 재원 확보 계획으로 제시된 연간 30억원의 도비 지원은 경북도의 재정 여건이나 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 후원금과 각종 수익사업도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보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인 구단 운영에 따른 재정 전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향후 선수단 인건비 등 구단 운영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제시된 계획은 첫해 예산안을 중심으로 짜여 있어 중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천시의회는 "한번 창단한 시민구단은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시의 재정 여건과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시민구단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배낙호 김천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아시안게임] 추석을 금빛으로 물들인 장한 태극전사들

    [아시안게임] 추석을 금빛으로 물들인 장한 태극전사들

    풍성한 한가위였던 만큼 일본에서 들려오는 금메달 소식도 풍성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24~26일 동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추가했다. 27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또 추가하면서 한국은 금17·은22·동36개로 종합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가장 짜릿했던 금메달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나왔다.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시청), 도경동(대구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대4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라운드까지 30대26으로 우위를 이어가던 한국은 7라운드에서 흔들렸다. 도경동이 일본의 요시다 겐토에게 6점을 내 주면서 32대3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박상원이 쓰보 하야토를 상대로 재역전했으나 39대39에서 쓰보에게 먼저 한 점을 내주며 밀렸다. 결국 해결사로 오상욱이 막판 4연속 득점을 몰아치고 마지막 합에서 심판이 한국의 손을 들어주며 금메달은 한국의 몫이 됐다. 여자 농구도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만에 금메달을 따며 한국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75대70으로 물리쳤다. 경기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으로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인 한국은 24점을 쏟아부은 이해란과 경기 종료 14초 전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캡틴' 강이슬의 활약으로 일본의 추격을 따돌렸다. 5대5 농구 뿐만 아니라 3대3 농구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이주영, 김승우(이상 연세대), 이동근(고려대), 구민교(성균관대) 등 대학생 선수들로만 꾸려진 한국 남자 3대3 농구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19대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타르에 비해 평균 신장이 7.5㎝ 작았지만 체격의 한계를 투지와 체력으로 극복하며 카타르에 맞섰다. 한국은 끈적한 수비, 정교한 외곽포, 영리한 실책 유도 등을 통해 카타르를 정복,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기계체조 부문에서는 도마의 여서정과 함께 평균대의 황서현이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평균대의 황서현(인천체고)은 25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난도점수 6.600점과 실시점수 8.100점을 합쳐 14.700점을 받아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에서 우승한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40년 만이다. 도마의 여서정(제천시청)도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이밖에도 카누의 조광희와 김효빈은 24일 카약 4인승(K4) 500m 종목에서 한국 카누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카누 스프린트 남자 K2 500m 결승에서도 1위로 골인,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첫 다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 위민온웹 임신중지약 사이트 차단 근거 법조항

    위민온웹 임신중지약 사이트 차단 근거 법조항 "합헌"

    서울행정법원이 임신중지 약물 배송 사이트를 차단한 근거 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영민 부장판사)는 위민온웹인터내셔널파운데이션이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최근 각하했다. 재판부는 위임장이 공증되지 않아 대리권이 적법하게 부여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신청을 각하하면서도, 쟁점 법 조항의 위헌 여부에 대한 판단을 결정문에 상세히 담았다.캐나다 비영리 법인 위민온웹은 웹사이트를 통해 임신중지약을 우편으로 제공해오다 2024년 10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의 조치로 사이트를 차단당했다. 방미심위는 망사업자들에게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라는 시정 요구를 했고, 이듬해 2월에는 도메인 관리업체에 도메인 해지를 요구했다.위민온웹은 이 처분에 불복해 2025년 5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했다. 차단 조치의 근거가 된 법령은 구 방통위법 21조 4호로, 심의위원회가 전기통신을 통해 유통되는 정보 중 '건전한 통신윤리의 함양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정한 조항이다.위민온웹 측은 '건전한 통신윤리 함양'이라는 문구가 헌법상 명확성 원칙을 위반하고, 시정 요구의 상대방과 내용 등 본질적 사항을 규정하지 않아 법률 유보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건전한 통신윤리 함양' 개념이 다소 추상적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질서 또는 도덕률을 의미하며, 정보 유통 방식이 기술 변화에 따라 빠르게 달라지는 만큼 함축적 표현을 쓸 필요성도 인정된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법률 유보 원칙 위반 주장도 배척됐다. 재판부는 새로운 유형의 불법·유해 정보가 계속 등장하고 유통 방식도 변형·폐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심의와 시정 요구의 세부 유형을 모든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과잉 금지 원칙 위반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시정 요구로 인해 표현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으나 그 제한은 불건전 정보로 판단된 해당 정보 또는 그 유통 수단에 한정된다"고 했다. 방미심위가 사안의 성격과 위법성 정도에 따라 단계적 조치를 하는 만큼 제한되는 사익이 공익보다 크기 어렵다는 취지다.이에 앞서 재판부는 6월 본안 소송인 시정요구 처분 취소 소송에서도 각하를 선고하며 방미심위의 차단 조치가 위법하지 않다는 가정적 판단을 내놨다. 위민온웹이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임신중지약을 제공한 것은 약사법 위반이고, 관련 웹사이트 내용은 정보통신망법상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내용의 정보'에 해당한다고 봤다.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이 각하됨에 따라 위민온웹 측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임신중지 약물을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7년 만이다. 정부는 도입 초기 2년간 의료기관 내 의사의 직접 처방·조제를 원칙으로 하고, 이후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봄가을 코트 거래액 247%↑… 가을 날씨가 바꾼 옷장

    봄가을 코트 거래액 247%↑… 가을 날씨가 바꾼 옷장

    9월 하순 들어 낮과 밤 기온차가 10~15도까지 벌어지면서 봄가을 코트 거래액이 1년 새 247% 늘었다. 무신사가 11일 공개한 9월 1~10일 구매 데이터에서다. 두꺼운 외투 한 벌로 버티던 가을 옷장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가을 레이어드룩'으로 갈아탔다. 같은 기간 이 플랫폼의 '가을옷' 검색량은 전년 동기의 약 53배로 뛰었다.겹쳐 입는 단품으로의 쏠림은 더 노골적이다. 신성통상이 14일 집계한 탑텐몰 메리노 스웨터 기획전에서는 여성 화인메리노 크루넥 카디건 한 품목이 전체 매출의 58%를 가져갔다.◆ 코트 247%·플리스 218%… 올가을 팔린 건 '겹쳐 입는 옷'무신사 구매 데이터를 보면 간절기 레이어드용 플리스 거래액이 전년 대비 218% 늘었다. 이너로 입는 니트·스웨터는 95%, 긴소매 티셔츠는 94% 증가했다. 아우터와 이너가 나란히 뛴 것은 한 벌을 고르던 소비가 두세 겹을 조합하는 쪽으로 넘어갔다는 신호다.검색 기록도 같은 방향이다. 레이어드의 기본인 롱슬리브 검색량이 84%, 대표 간절기 외투인 트렌치코트가 82% 늘었다. 덧입기 좋은 하프집업 맨투맨 검색은 75% 증가했다.무신사는 "최근 기온 변화와 맞물려 가을 패션 전체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낮 29.2도, 아침 17.8도… 기온 20도 밑돌자 재킷 80% 급증기상청 관측에서 서울의 21일 기온은 낮 29.2도, 아침 17.8도였다. 하루 사이 11.4도가 오르내린 셈이다. 1991~2020년 기후평년값으로 전국 9월 최고기온은 25.9도, 최저기온은 16.1도다. 올해 9월 하순은 낮 24~30도, 아침 14~18도로 평년을 웃돌았다.기상청은 10일 브리핑에서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한다고 밝혔다.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낮과 밤의 기온차는 10~15도로 크겠다고 예보했다.기온이 한 번 꺾일 때 지갑은 즉각 열린다. 무신사가 분석한 2024년 9월 하순 주말에는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자 점퍼·재킷 거래액이 직전 주말보다 약 80% 뛰었다.◆ 서울 가을 54일로 12일 짧아져… 기상청, 117년 만에 기준 손질기상청이 1912~2020년 관측치를 분석한 기후변화 보고서를 보면 한반도 가을 시작일은 100년 사이 9월 17일에서 9월 29일로 12일 늦춰졌다. 서울의 가을 지속 일수는 1910년대 66일에서 최근 10년 54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여름은 98일에서 118일로 20일 길어졌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늦더위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2024년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집계에서는 그해 9월 첫 주에만 온열질환자 83명이 나왔다.기상청은 이상고온이 굳어지자 3개월 단위로 묶어 온 사계절 구분 기준을 117년 만에 손질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새 계절 구분과 기후통계 기준안은 12월 공표될 예정이다.◆ 카디건 셋업 304%·니트 베스트 93%… 플랫폼마다 '탈착' 품목이 상위카카오스타일이 지난해 3월 공개한 지그재그 판매 분석을 보면 민소매와 카디건을 묶은 셋업 거래액이 전년 대비 304% 늘었다. 겹쳐 입는 니트 베스트는 93%, 후드 집업은 112%, 체온 조절용 경량 조끼는 57% 증가했다.백화점 쪽 데이터도 겹친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7월 내놓은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서 카디건 언급량은 327.8%, 실내외 온도 차를 메우는 셔츠 언급량은 274.7% 늘었다. CJ온스타일의 2024년 집계로는 일교차가 10~15도로 벌어진 구간에 가디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보다 139% 급증했다.반대로 단품 상의는 밀린다. LF가 2024년 봄 분석한 리복 매출에서 한 벌로 입는 맨투맨은 10% 역신장했고, 그 수요는 외투류로 옮겨갔다.◆ 320g 패커블·7데니어 셸… 브랜드는 '가방에 접어 넣는 아우터'로제조 쪽 대응은 가벼워지는 방향이다. 헬리녹스웨어는 입체 패널 30개를 적용해 접어 휴대하는 320g짜리 팩 다운재킷을 내놨다. 아이더는 7데니어 초경량 셸을 써 원단 무게를 20% 줄였고, 다이나핏은 999필파워 충전재를 넣은 슬림 다운을 선보였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자체 주머니에 수납되는 방풍 제품군으로 간절기 시장을 겨냥했다.물량 기획도 바뀌었다. 한섬은 셔츠와 재킷을 합친 '셔켓' 물량을 2배로 늘리고 여름 니트 생산을 30% 확대했다. LF 마에스트로는 레이어드 수요를 겨냥해 레더 아우터 스타일 수와 물량을 각각 40% 늘렸다.◆ "한파 한 번에 재고"… 레이어드 쏠림의 그늘위험은 반대편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매출동향에서는 가을이 짧아지면 정통 헤비 아우터의 실착 기간이 줄어 오프라인 패션 매출이 시즌 초반 주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마진 겨울 아우터를 대량 기획한 브랜드일수록 타격이 크다.10월 중순 한파가 갑자기 닥치는 경우도 문제다. 패션업계에서는 간절기 레이어드 중심으로 짜 놓은 상품의 판매 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얇은 옷 여러 겹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날씨가 곧바로 오면 재고가 남는다.브랜드 기획을 맡은 한 관계자는 "과거의 봄은 따뜻하고 가을은 선선한 계절이었다면 최근에는 추운 봄과 더운 가을이라는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한 의류학 전문가는 지난해 10월 학술대회 개회사에서 "기후변화, 인공지능,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패션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패션은 단순한 소비재 산업이 아니라 사회 변화의 거울"이라고 짚었다.

  • 李대통령

    李대통령 "올라, 아미고스"…멕시코 K팝 팬들 웃음 터졌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멤버 방찬의 별명인 '방버지'까지 언급하며 멕시코 K팝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레이키즈 공연에 앞서 현지 청소년 10명을 만났다. 이 대통령이 스페인어로 "올라, 아미고스"(안녕, 친구들)라고 인사를 건네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K팝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도 연결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 대형 공연장에서 공연을 즐기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아마 평생 간직할 좋은 추억이 될 텐데, 오늘 공연 즐겁게 즐기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도 "오늘 이 공연이 여러분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밤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의 K팝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대화 도중 김 여사가 청소년들에게 좋아하는 스트레이키즈 멤버를 묻자 '필릭스'라는 답변이 나왔다. 김 여사는 "오, 똑같다"라고 호응했다. 다른 청소년이 '승민'을 꼽자 어떤 점이 좋은지 되묻기도 했다. 한 학생이 '방찬'이라고 답하자 동석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방찬이 그룹의 리더라고 설명했다. 이때 김 여사가 "방버지(방찬+아버지)라고 하는"이라며 팬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별명을 언급하자 박 위원장이 놀라는 모습이 포착됐다.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공연장 2층 발코니석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응원봉을 흔들며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박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객석에서는 "코레아"라는 연호가 이어졌고, 이후 스트레이키즈의 공연이 시작됐다. 김 여사는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 멕시코 문화부 장관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휴대전화로 공연장 객석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 안동 농·특산물의 변신, '탈춤축제서 지역특화식품 선보여'

    안동 농·특산물의 변신, '탈춤축제서 지역특화식품 선보여'

    안동시우리음식연구회(회장 손정옥)는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지역특화식품 개발음식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이번 전시는 안동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알리고, 지역 식재료에 새로운 조리법과 아이디어를 더한 개발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전시는 '마왕자와 생강공주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꾸며졌다. 안동의 대표 농산물인 마와 생강을 중심으로 안동한우와 간고등어, 문어, 백진주쌀 등 지역 농․특산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소개한다.주요 전시 음식은 마 김강정, 마 샌드위치, 마 월병, 안동마국수 냉채, 생강 연유떡, 안동한우 약선갈비찜, 고등어포슬이, 문어샐러드, 백진주 한입, 백진주 케이크 등이다.익숙한 지역 식재료가 간식과 디저트, 일품요리 등으로 변신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각 음식의 주요 재료와 조리 방법을 한글과 영문으로 안내해 국내외 관광객이 안동의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안동 생강을 활용한 음료를 직접 맛볼 수 있는 무료 시음 행사도 열린다. 매일 오후 1시 30분과 4시에는 생강 특유의 향에 레몬의 상큼함을 더한 생강레몬음료를 제공해 안동 생강의 매력을 친숙하게 알릴 예정이다.안동시우리음식연구회는 1996년 창립 이후 향토음식과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연구․보급, 향토음식 전시, 음식박람회와 경연대회 참가 등 안동 음식문화의 계승․발전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안동의 농․특산물이 새로운 조리법과 아이디어를 만나 다양한 음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국내외 관광객이 안동의 맛과 멋을 함께 경험하고,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글로벌 축제·참여형 콘텐츠 강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글로벌 축제·참여형 콘텐츠 강화

    탈을 만들고 하회마을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세계 공연단과 함께 거리에서 춤추는 순간 관람객도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국내외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새롭게 도약한 올해는 관람객 참여와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하회 가디언즈와 마스크 아뜰리에', '글로벌 마스크 댄스 챌린지'를 새롭게 마련했다.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와 대동난장 등 기존의 대표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축제장과 원도심 곳곳을 열린 춤판으로 만든다.'하회 가디언즈'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공간과 탈문화를 활용한 탐험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마을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를 봉인한다는 이야기를 따라 참가자가 하회마을의 수호자가 돼 임무를 해결한다.참가자는 현장 운영부스에서 미션수첩을 받은 뒤 하회마을 곳곳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AR 미션을 해결하고 봉인 스탬프를 모은다. 탈춤 체험과 기념사진 촬영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하회마을의 역사와 공간을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다.하회 가디언즈는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하회마을 일원에서 운영된다. 참가비는 5천 원이며 체험에는 약 60∼90분이 소요된다.축제장에 마련된 '마스크 아뜰리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신만의 탈을 직접 만들며 안동의 탈문화를 체험한다. 탈의 모양과 색을 자유롭게 꾸미는 과정을 통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관광객도 탈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K-팝과 탈을 결합한 '글로벌 마스크 댄스 챌린지'에서는 참가자들이 탈을 쓰고 무작위로 재생되는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9월 26일과 27일, 10월 3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축제장 버스킹광장에서 열리며, 청소년과 청년을 비롯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축제장과 원도심을 잇는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도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국내외 공연단과 시민·관광객이 각국의 특색을 담은 가면과 의상, 춤과 음악을 선보이며 축제장에서 원도심을 돌아 다시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행진한다.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는 9월 26일과 27일, 30일, 10월 3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세계 공연단과 시민․관광객이 한자리에서 춤추는 대동난장이 이어진다.이 밖에도 탈춤과 탈랄라 댄스 따라 배우기, 세계탈놀이경연대회, 탈춤그리기대회 등 관람객이 탈문화를 직접 배우고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이어진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공연을 관람하는 데 머물지 않고 누구나 탈을 쓰고 춤추며 함께 완성하는 축제"라며 "하회마을과 축제장, 원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자신만의 축제 이야기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10월 4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 "비명 듣고 내려갔더니 아내가…" 별장서 운전기사에 피습

    추석 연휴를 맞아 경기 남양주시의 한 별장에 머물던 70대 여성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흉기로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별장에서 7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별장 2층에 있던 A씨의 남편은 아내의 비명을 듣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가 A씨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남성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조사 결과 B씨는 A씨 부부의 운전기사로 파악됐다. A씨 부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해당 별장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당시 상황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앉을 수 없어"…220만 유튜버 멈춘 '엉덩이 기억상실증'

    구독자 220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우주하마'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을 중단했다. 그가 밝힌 건강 문제는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다. 이는 근골격계 이상 증상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현대인에게 발생하기 쉽다.우주하마는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며 "몰래 회복하고 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이 눌려 아파서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방송을 못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조금씩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앞서 그룹 천상지희 출신 가수 선데이도 지난해 이 증상으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장시간 좌식 생활에 엉덩이 근육 약화…허벅지·허리에도 부담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의학적으로 정식 질환명은 아니지만, 좌식 생활과 운동 부족 등으로 대둔근이 힘을 쓰는 방법을 잊어버린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 '죽은 엉덩이 증후군' 등으로도 불린다.대둔근은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을 연결하고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주요 근육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활동량이 부족하면 골반 쪽 근육의 이완과 압박이 지속되면서 대둔근이 약화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의지대로 대둔근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대둔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과 척추기립근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 상태가 방치될 경우 골반이 틀어지거나 신경 압박,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엎드린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했을 때 엉덩이 근육이 수축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허벅지나 허리에만 힘이 들어간다면 둔근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적절한 운동으로 둔근 다시 깨워야엉덩이 근육을 되살리는 데엔 운동이 효과적이다. 불가리아 바르나 의과대학 연구팀이 기존 연구를 검토해 정리한 논문에 따르면 둔근 강화 운동과 둔근을 제대로 쓰는 움직임을 재교육하는 운동이 필요하다.연구팀은 스쿼트와 플랫폼 위에 올라서는 스텝업 운동, 고관절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둔근 활성화 운동으로 제시했다. 또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고 계단을 오르는 등 움직임을 통해 둔근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다시 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줄이고, 평소 둔근을 사용하여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주진우

    주진우 "목함지뢰 '朴 직무유기'라던 與…지금은 틀린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집을 막는 등 서부전선 지뢰 추정 폭발사고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고 당시 현 여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유기' 공세를 펼쳤던 발언을 재소환하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냐"는 '내로남불 '공세도 펼쳤다.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김민석이 국방위에서 지뢰 조사 틀어막아, 국군 앞에 부끄러움 알아야' 제하의 게시물을 통해 이 같이 비판했다.주 의원은 "김민석 등 지도부가 국방위 회의 소집을 틀어막아 지뢰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김 대표와 박선원 최고위원이 국방위 소속 위원인 점과 진성준 의원이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이어 "세 명 모두 반미·종북 활동의 일환인 미 문화원 점거, 의병회 활동으로 국가보안법, 방화, 폭처법 위반 등 전과가 있다"며 "북한의 만행이 입증되는 것을 꺼리나? 지뢰에 발목이 절단되고도 부하 장병부터 챙기는 참군인 앞에 김민석은 부끄럽지 않나"라고 따졌다.또 주 의원은 국방위의 과거 회의록을 공유하며 "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목함지뢰 당시 국방위원으로 대통령이 NSC 주재 안 했다고 트집을 잡고, 대처가 늦은 것은 직무유기 범죄라고 외쳤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주 의원이 꺼내든 회의록은 목함지뢰 사고로부터 여드레 뒤인 2015년 8월 12일에 작성된 것이다.진 위원장은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NSC상임위원회가 대통령이 주재할 수 있는 회의임에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점을 따져 물었다. 연평해전 당시에는 NSC상임위가 7시간 만에 열린 반면, 목함지뢰 사고 당시에는 나흘 뒤에 소집된 배경에 대해서도 추궁했다.이와 관련 진 위원장은 "저는 직무유기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했다.주 의원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는가"라며 "온 국민이 민주당의 위선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진상 규명에 나서지 않으면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급증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급증

    해외직구 통관에 쓰이는 개인통관고유부호의 도용 의심 신고가 2022년 대비 46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건수는 7만1440건이다. 2022년 1502건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도용 의심 신고는 2023년 1만6355건, 2024년 2만4741건으로 해마다 늘었고, 2025년 7만1440건으로 치솟았다.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신고도 2만9350건으로, 이미 2024년 연간 전체(2만4741건)를 넘어섰다.재발급 신청도 급증했다. 개인통관고유부호 재발급 신청 건수는 2020년 1만7818건에서 올해 7월까지 12만4978건으로 늘었다.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직구 등 개인물품을 통관할 때 수입자를 특정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를 대신해 관세청이 별도로 발급하는 부호다. 도용된 부호는 주로 고가 물품 쪼개기 수입을 통한 관세 탈루나 마약·총기류 등 우범물품 밀수에 악용된다.관세청은 3000여 명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해 중국산 짝퉁 의류·신발·향수 등 138억원 상당 물품을 밀수해 SNS로 판매한 사례를 적발했고, 타인의 부호로 홍콩에서 주류 40억원어치를 수입해 관세 2억9000만원을 포탈한 사건도 검거했다.문제는 피해자가 도용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개인통관고유부호가 실제 도용됐더라도 개인정보가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특정하기 어렵다. 관세청 관계자는 "도용이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 알기 어렵다"며 "해외 플랫폼을 통해 유출됐을 수도 있고, 국내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관세청은 도용 신고 전용 창구를 개설하고 통관내역 문자 알람 서비스 활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2024년 9월 기준 이용자 중 16%(429만8905명)만이 알림서비스를 활용하는 상황이다.관세청은 올해 2월부터 통관 시 본인확인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 기존에는 성명과 전화번호만 대조했지만, 이제는 배송지 우편번호까지 함께 확인한다. 개인통관고유부호와 성명·전화번호는 타인 정보로 도용해 기재하더라도 배송지 주소는 물품을 실제 수령하기 위해 도용자 본인 주소를 기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관세청은 유효기간 도입과 직권 사용정지·해지 기능 신설 등을 담은 고시를 개정해 전산 시스템 개선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도입했다. 해외직구 때 거래 건별로 개인통관고유부호와 함께 이메일이나 문자로 발송된 일회용 인증번호를 입력하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했다.문진석 의원은 "도용 신고보다 본인도 모르게 명의가 쓰이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사후 신고에만 기대지 말고 통관 단계에서 본인 확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용 여부는 관세청 유니패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추석만 되면 가정폭력 신고 급증…지난해 하루 1천145건

    추석만 되면 가정폭력 신고 급증…지난해 하루 1천145건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가정폭력 신고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1천100건이 넘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평소보다 40% 이상 급증한 수치다.26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접수된 가정폭력 112 신고는 모두 8천17건에 달했다. 일평균 1천145건꼴이다.반면 지난해 전체 가정폭력 신고는 28만9천368건으로, 하루 평균 792건 꼴이었다. 추석 연휴의 일평균 신고 건수가 평시보다 44.5% 많았던 셈이다.올해 설 연휴에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됐다. 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1천88건이었다. 지난해 연간 일평균보다 37.3% 높은 수준이다.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최근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2021년에는 닷새 동안 4천568건으로 하루 평균 914건이 접수됐는데, 2022년에는 나흘간 3천660건으로 일평균 915건을 기록했다.이후 2023년에는 엿새 동안 5천623건으로 하루 평균 937건까지 증가했다. 2024년에는 닷새간 5천246건(일당 1천49건)이 접수되면서 일평균 신고 건수가 처음 1천건을 넘어섰다.명절 가족 모임 중 갈등이 흉기 사건으로 번진 사례도 알려졌다. 2024년 설 당일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형제가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들고 싸우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경찰은 명절 기간 가정폭력을 비롯한 관계성 범죄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신고 접수 단계부터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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