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때 李 "반도체 입지 경제 논리로"…왜 말 바꿨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호남권 편중 투자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했던 발언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시절 정치 논리가 아니라 경제 논리로 입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1일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실(대구 동구군위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19년 2월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의 최적지는 경기도"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당시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제일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곳,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경쟁력 확보 차원을 넘어 국가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실사구시적 입장에서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판단되고 결정돼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경기도는 기존 반도체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중심기지' 건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며 "경기도는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지속해서 건의했고 그 결과 올해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당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경기 용인 및 이천, 청주, 구미 등이 총력전을 벌이는 와중에 나왔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비수도권 우대 등 정치 논리가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맥락으로 읽힌다.하지만 이 대통령은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두고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가 개입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최은석 의원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과연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결정된 것이냐"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명청대전'의 승기를 확보하고 조기 레임덕을 차단하며, 공소취소 특검 등 정치 현안을 밀어붙이기 위한 정치적 계산의 산물은 아닌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최 의원은 "정치 논리로 내린 이번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희생시키는 잘못된 결정을 지금 당장 바로잡아라.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PEC 유산 뺏기나…포항 vs 광주 'AI센터' 불안한 유치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북이 APEC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AI 분야에 '800조원' 투자가 결정된 광주 또한 일찌감치 유치전에 나선 상태로 지역에선 'APEC 유산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회원국 정상들을 상대로 역내 인공지능 협력 강화를 위해 'APEC AI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채택했다. 이니셔티브 핵심은 역내 AI 역량 강화와 혁신, 정보 공유를 담당할 상설기구인 'APEC AI데이터센터' 설립이다.센터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AI 기술 격차를 줄이고, AI 안전성과 책임성 확보, 연구·개발 및 실증 기반 구축, 국제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경북도는 APEC 개최지라는 상징성과 APEC 레거시 활용 등을 내세워 포항을 후보지로 내세워 유치에 나서고 있다. 포항은 AI·디지털 인프라와 국제협력 연구 네트워크, 연구·실증 기반 등이 강점이다. 포항시, 경주시와 지역 정치권도 APEC 정상회의 성과 활용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명분 또한 충분하다. 국내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도시(1996년 서울, 2005년 부산)는 각각 APCTP(아·태 이론물리센터)와 APECC(APEC 기후센터) 등 APEC 관련 기구가 설립됐다.변수는 광주다. 광주시는 지난 3월 '아시아 AI 허브 도약' 구상을 밝히며, APEC AI센터 유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특히 지난달 29일 발표된 삼성전자·하이닉스 등의 800조원 투자 계획으로 인해 광주의 구상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친명계로 꼽히는 민형배 초대 통합 전남광주특별시장의 경우, 국회의원 시절부터 'AI 국가시범도시 광주 포럼' 등을 추진하는 등 정부·여당의 전폭적 지원 속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반면 대구경북(TK)은 호남권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 시점이 임박해서야 내용을 파악할 정도로 '병풍'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14일 보도자료에서 "호남에 반도체가 들어서는 게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호남에 투자가 이뤄지는 건) 반도체 후공정 집적화 단지 조성일뿐, 구미가 강점이 있는 반도체 전공정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도청 안팎에선 이를 두고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력·정보력 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선 7기부터 도지사를 보좌해 온 도 정무직 공무원들은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3월 대부분 면직됐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가장 성공적으로 개최한 APEC 정상회의 레거시인 AI데이터 센터마저 타 지역에 넘어간다면 지역민의 상실감은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방정부로서 국제무대에서 이미 역량을 검증받았고, AI 연구·산업을 아우르는 실증 기반까지 갖추고 있다"며 "APEC AI데이터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APEC 회원국의 공동 번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협력 거점이 되겠다"고 했다.
'선거 관리 부실·도덕적 해이' 선관위, 여야 모두 맹폭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린 1일, 국회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자료 제출과 선거 관리 소홀에 대한 여야의 매서운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는 잠실 개표소 현장 조사를 위한 경찰 협조 요청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이날 2차 회의 기관보고에서는 선관위의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한 성토가 반복됐다. 여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선거 당일 상황실로 접수된 항의 전화 또는 민원 상세 내역을 달라고 했더니 접수 관리하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국민의힘 간사 서범수 의원도 "오늘 보고를 앞두고 전날 오후 6시 18분에 2권의 자료가 왔다. 확인하기 위해 선관위에 연락하니 일과시간 후라는 자동 응답 소리만 들렸다. 여전히 철밥통"이라고 했다. 선관위원장 배우자 해외 출장 문제를 확인하고자 하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자료 요구에 '5년 치만 보관한다'는 답변이 나온 것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됐다.이에 특위 위원장을 맡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의혹을 만든 당사자가 선관위 여러분, 의혹을 풀 분도 바로 여러분이다. 국민들을 납득시켜 달라"며 선관위의 협조적 태도를 촉구했다.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와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선거일 오후 2시부터 투표용지 부족 경고등이 켜졌다는 얘기가 있다. 각 투표소에서 고충이 심각한데 전혀 답변을 못 했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의원은 "선관위와 수의계약을 한 업체가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일주일 뒤 전직 선관위 직원을 채용한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전수조사 필요성을 짚었다.집회가 이어지는 잠실 개표소 현장 조사를 위한 경찰 협조 요청을 두고는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은 실질적 현장 조사를 위해 현장 진입로 확보 등 협조를 경찰에 요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야당은 과도한 경찰력 투입은 물리적 충돌을 부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맞부딪쳤다.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2일 현장 조사를 의결하고, 경찰에 협조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간사 위원 간 추가 협의를 하도록 했다.
다시 마주한 이재명-문재인…"내부 단합 중요" 한 목소리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여권 내홍 수습을 수차례 다짐했다. 두 사람은 회동 초반부터 '단합', '민주 정권', '계승', '김대중·노무현' 등을 수차례 언급하며 여권의 결속 필요성을 강조했다.정치권에서는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문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과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뉴이재명' 계파간의 갈등 봉합이 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strong〉 ◆文 앞에 선 李 "내부 단합하며 외연확장…민주 정부 계승하겠다"〈/strong〉이 대통령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오찬 시작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한다"며 "그리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우리 민주 정부가 이제는 국가 전체를 책임져야 할 주요 세력이 됐다"면서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집권하면서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해야 한다"는 집권 구상도 공개했다.우선 여권이 단합해야 이를 바탕으로 외연확장을 꾀할 수 있고, 이것이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으로 돌아온다는 취지의 발언이다.이 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다음달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 내 계파간 파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특히 6·3 지방선거 이후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는 국정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과 관련, 반등의 계기를 찾기 위해서는 여권의 단합이 필수적이라는 이 대통령의 판단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러한 판단 아래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을 잡았지만, 이후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촉발한 '재건축론' 등이 되레 여권 분열을 키워왔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이 대통령은 앞서 집권했던 민주 정부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이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넘어 이제 현 국민주권 정부가 만들어졌는데, (과거 민주 정부의) 성과 기반 위에서 또 하나의 층을 쌓아가고 있다"며 "당연히 좋은 점은 키우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새로운 것을 더해서 끊임없이 민주 정부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더 미래지향적으로 보면 이 나라를 책임지고 국가를 책임지는 민주 정권이 재탄생하고, 그 기반 위에서 국민과 나라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자 역사적 사명"이라고도 했다.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비판적인 발언도 남겼다.이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을 만나고, 남북관계를 대하며 느낀 게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남북관계가)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적대감과 대결 의식이 한두 해 정성을 들이거나 입장을 바꿔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짚었다.또 "특히 지금 계속 (조사) 결과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 군사쿠데타·친위쿠데타를 위해 북쪽을 이 군사적으로 압박한 게 정말 너무 컸던 것 같다. 너무 많이 쌓여 있다"며 "민주 정부들이 해왔던 햇볕정책 등 남북 평화 공존정책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strong〉◆文, 李에 조언 "국민통합 이루려면 당내 단합 먼저 하라"〈/strong〉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는 역시 국민 통합"이라며 "좀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하셔서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문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당내의 단합이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과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세력들과 더 큰 단합을 이뤄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민주당의 단합, 민주개혁 진영과의 더 큰 단합, 그리고 국민통합까지 나아가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대통령뿐"이라고 주장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경제·사회·외교적 성과를 추켜세우기도 했다.문 전 대통령은 "내란 종식, 국가 정상화, 민주주의와 국격 회복 등 중대한 과제들을 이른 시일 내에 해낸 것만 해도 큰 업적"이라며 "인수위 없이 출범했는데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까지 이어진 외교적 난제들에 대해 실용 외교적 자세로 지혜롭게 잘 대처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경제 성장률, 수출 실적, 세수 증가, 주가지수 등 거시경제 지표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고 인공지능(AI)에 관한 세계 공급망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여러모로 대화 노력을 기울임에도 북한의 호응이 아직 없다"며 "지금처럼 인내하면서 계속 대화의 문을 두드리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한다면 언젠가 다시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잇고 부족했던 부분은 채워서 반드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strong〉◆靑 "'민주진영 내 멸칭 안 돼, 단합해야 외연확장'에 공감대"〈/strong〉청와대는 두 전현직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 등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임을 강조했다"고 정리했다.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두 사람이) 가짜뉴스나 멸칭 등으로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권 내에서는 전통적 지지층을 향해 '문조털래유', 뉴이재명 계열을 겨냥해 '한강새똥돼주길' 등의 멸칭을 서로 붙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원색적인 멸칭이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지지층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홍 수석은 이날 두 사람이 특정 인사나 정당을 겨냥한 언급을 내놓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홍 수석은 "큰 틀에서 민주진영의 최근 현상에 대해 두 분이 뜻을 같이한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조롱 섞인 멸칭이 마음의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경쟁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 함께 해야 부분에서 어려움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단합과 외연 확장은 분리된 게 아니라 단합을 하면서 외연 확장을 해야 민주정부가 승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두 사람은 약 2시간 동안 오찬과 산책을 함께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각종 국정 현안과 여권 상황, 그간의 소회 등이 주제로 올랐다는 설명이다.이어 홍 수석은 "검찰개혁은 두 분 말씀 가운데 일부 있었다"며 "검찰개혁은 매우 중요한 이재명 정부의 개혁과제이고, 이것이 잘 추진돼야 향후 우리 사회 민주화나 검찰에 의한 권력남용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혁과제라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이날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문제 진전을 위해 문 전 대통령에게 조언과 역할을 청했다고 한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홍 수석은 "(두 사람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함께 만나실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출 증시도 호황인데…환율 1550원 돌파 '나홀로 역주행'
수출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증시는 장기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원화 가치만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 수출 호조로 달러 유입이 확대되는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1,550원 선을 넘어섰다. 기업의 달러 보유 심리와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수출·증시 흐름과 따로 움직이는 '나홀로 역주행'을 거듭하는 분위기다.◆수출-환율 디커플링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달 말 1,540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 1,550원 선까지 넘어섰다.특히 수출이 늘고 무역수지가 개선되면 달러 공급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장 흐름은 이 같은 공식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월 수출액은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월간 수출이 1천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하지만,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곧바로 시장에 풀리지 않으면서 원화 가치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외환당국은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수출대금 환전을 당부하고 있지만,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과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달러 보유를 늘려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난달 기준 주요 은행의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3년 5개월 만에 최대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외국인 매도→달러 강세증시 자금 흐름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코스피가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면 매도 대금은 원화로 들어오지만, 이를 다시 달러로 바꿔 해외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 이 같은 환전 수요는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1일 증시에서도 외국인은 1조7천1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달러 환전 수요가 급증했다.기업의 달러 보유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 대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고공행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600원 갈 수도"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가 글로벌 반도체주와 메모리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를 강하게 압박하면 외인 이탈 가속화로 오는 9월 말 달러·원 환율이 1,600원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도 "환율 수준이 IMF 이후 최고가이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일단 1차적으로 1,550원이 뚫리면 자기강화적으로 1,600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대외적으로는 악재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와 함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전략적 모호성으로 강달러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1일 취임식의 형식부터 업무 방식까지 기존 관행을 과감히 바꾸며 민선 9기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 중심의 취임식과 점심시간을 활용한 '도시락 간부회의', 직원들과의 자유토론 등 첫날부터 실용과 소통을 앞세운 행보를 이어가며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분명히 했다.추 시장은 이날 오전 국립신암선열공원과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이어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취임식은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시민 중심' 행사로 진행됐다. 대구시 온라인 소통 플랫폼 '토크대구'를 통해 신청한 시민 등 각계각층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해 취임을 함께했다.취임식 마무리로 추 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9개 구·군 단체장, 시민들이 함께 시정 비전과 목표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화합과 협력을 다짐했다.추 시장은 이날 처음으로 민선 9기 시정 비전인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공개하고, 이를 실현할 5대 시정 목표로 ▷미래를 여는 경제 대개조 ▷누구나 누리는 문화행복 ▷일상을 바꾸는 공간 대전환 ▷모두를 지키는 안전복지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시정을 제시했다.취임 직후에는 곧바로 시청으로 이동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도시락 간부회의'를 열었다.오후에는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직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소통 시간을 가졌다.추 시장은 "이번 취임식과 소통 행보는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겠다는 민선 9기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대구의 경제 회복과 성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도약' 이철우 경북지사
이철우 경북도정 시즌3가 1일 닻을 올렸다.이 도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동락관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식에 앞서 예천 충혼탑과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참배했다.민선9기 경북도의 도정 목표는 민선 8기에 이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정했다. 대한민국 근대화 정신 등을 토대로, 경북을 다시 한번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담았다.이 도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경북대전환'을 완성하고, '지방시대'를 현실로 만드는 실행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또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의 해법으로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TK행정통합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말보다는 실천과 성과로 도민의 믿음에 보답하고, 경북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취임식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도정 발자취 영상 상영 ▷취임선서 ▷취임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낭독 ▷도민 영상메시지 ▷비전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축하메시지를 통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원팀이 되어 '지방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또 이 도지사와 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은 '경북대전환' '지방시대' 'AI수도' '첨단산업' 등 민선9기 도정 운영 키워드를 함께 외치는 비전 선포식을 통해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도는 민선 9기 출범 직후부터 '경북대전환'을 위한 전방위적 실행에 돌입하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이 도지사는 "앞으로 4년 동안 죽도록 일해서, 경북과 대한민국을 정말 활짝 피도록 만들겠다. 다시 얻은 이 삶을 경북과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겠다"고 했다.
'800조 반도체 패싱' 호남권만 배불린 역대급 갈라치기
이재명 정부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남권 반도체 투자 지원을 두고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정 지역 편중 정책"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는 지지 기반인 호남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도, 최소한의 지역 안배로 '통합 정책'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반면 이재명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는 결정 과정조차 불투명한 탓에 호남과 다른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이 고조되며 '비수도권 갈라치기' 문제로도 비화하는 양상이다.1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역대 민주당 정부는 통합의 정치를 강화하기 위해 영남을 포용하는 대표 정책들을 계승해 왔으나, 이재명 정부의 이번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남권 반도체 투자 지원은 이를 역주행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한다.정권마다 지역 발전 전략을 둘러싼 논란은 있었지만, 그간 민주당 정부는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도 대구경북은 물론 다른 지역에도 경제·산업·국토 측면에서 최소한의 지역 안배를 유지하며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는 것이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진정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전략'이 대표적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러한 민주당 정부의 통합 정치에서 파생된 지역 정책들을 거론한다.김대중 정부는 집권 당시 호남 편중 인사와 예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대구에는 최대 규모 산업지원 사업 중 하나였던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섬유산업이 내리막길을 걷자 김대중 정부는 총사업비 7천억원 규모를 투입했다. 이는 대구의 섬유산업 활성화와 고도화를 이끈 대규모 투자정책이었다.노무현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추진했다. 당시 이 정책의 최대 수혜지는 한국전력공사가 이전한 전남이라는 평가도 있었으나, 특정 지역에만 몰아주는 정책이 아닌 10곳의 혁신도시를 전국에 조성해 153개 공공기관을 단계적으로 이전했다.문재인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했으나, 추후에는 '구미형 일자리'도 출범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구미형 일자리의 투자나 일자리 규모는 광주형 일자리보다 작았지만,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구미를 찾아 지원 의지를 표명하며 홀대론 불식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이 '과거 영호남 차별',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 비교' 등을 언급하며 '비수도권 지역 갈라치기'에 나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영호남 갈등만이 아닌 여러 지역 간 갈등과 지역 소외론이 전국적으로 분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최대 100조' 반도체 초과 세수 호남에 다 쓰나"
정부가 최근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투자계획과 관련해 전력, 용수 등 기반시설에 대한 정부 투자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막대한 반도체 초과세수가 여기에 집중 투입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재원 조달 방안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는 호남권에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산업단지를 만드는 방안이 남겼다. 여기에 필요한 전력망, 용수 등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내용도 담겨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 공장뿐만 아니라 용수와 전력, 철도와 도로는 물론 정주, 문화, 교육, 의료 등 모든 시설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 막대한 투자를 무슨 돈으로 감당할 것인지, 지자체는 얼마나 부담하는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며 "대신 '특별회계 신설'이라는 딱 한 줄만 제시했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입법예고한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을 제시하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시행령은 반도체 지역에 대한 지원은 물론이고 그 재원 또한 얼마든지 국가 재정에서 출금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위원장인 반도체 특위가 긴급히 필요하거나 산자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별다른 규정 없이 쓸 수 있다.안 의원은 "특별회계를 내년에 2조원으로 시작해 매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을 보면, 3년간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초과 세수가 특별회계 명목으로 세탁돼 호남권 반도체 인프라에 무제한 투입될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초과 세수가 아닌 별도의 재원이 있느냐"고 물었다.안 의원은 특별회계에 대한 국회 통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도 없는 반도체특별회계 추진은 즉시 중단하고, 그 쓰임에 국회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국민과 기업이 만들어낸 국부는 대통령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백지수표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하 "경기 용인 조성 예정 삼성팹 2기 TK로 분산해야"
정부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보다 용인 국가산단에 조성예정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팹) 6기 중 일부를 지방에 옮기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력과 용수가 감당할 수 있는 2기를 제외한 4개의 팹을 대경권·호남권·충청권으로 옮기자는 취지다.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도권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반도체팹이 안보전략자산인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팹의 지방 분산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이 수월한 대구경북(TK)에 팹 2기를 옮기고 호남권과 충청권에 각 1개씩 팹을 이전하자는 게 유 의원의 구상이다.유 의원은 인재수급과 관련해서도 "반도체 팹은 제조시설이기 때문에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필요한 부분은 전 공정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극히 적다"며 "고급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팹의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호남 투자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투자세부계획이 마련되더라도 관련 기업의 이사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력과 용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서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난 아직도 용인국가산단에 예정돼 있는 삼성반도체팹 중 1, 2기의 TK으로의 분산 이전은 희망고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반드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 이후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는 연일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1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호남의 대통령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가"라며 "손바닥으로는 하늘을 가릴 수 없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민석 "대표 두 번 할 필요 있나"…정청래 견제 본격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굳이 (대표를) 두 번 할 필요나 필연성 이런 것은 발견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김 전 총리는 1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제는 정청래 전 대표와 다른 색깔, 역량, 스타일, 장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이렇게 말했다.그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로 (정부 출범 후) 최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의 역할 폭과 숙제 크기가 더 넓고 커지고 강해졌다. 이제 당이 더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라고 강조했다.이어 범여권 유시민 작가의 재건축론과 관련해 "그렇게 해서는 민주 세력은 국정운영도, 국정 성공도, 총선 승리도, 집권 연속도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양보하고 타협할 수 없다. 그것이 이재명 정부 국정 방향과 맞다"고 했다.김 전 총리는 연초 정 전 대표가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로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 "그것을 풀어가는 문제 제기와 과정이 잘못돼서 일을 그르쳤다고 본다"며 "같은 세력은 통합하고 다르면 연대하고, 통합과 연대와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는 "계엄을 경고하고 내란과 싸우다 새 정부 총리직까지 맡은 것은 과분한 영광이었다"며 "청년 삶 개선, 지역주도 성장 본격화 등 숙제는 당과 국회에서 계속 풀어가겠다"고 했다.김민석 전 총리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등을 성과로 거론하며 "이 모든 일을 이뤄가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수출 95%나 뛰었는데…구미 체감경기 8분기 연속 바닥
경북 구미의 수출 지표가 급증했지만 현장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구미산단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 계획에서 사실상 제외되며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구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 분기 89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8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고 전국 평균 80보다도 낮았다.수출 지표는 큰 폭으로 뛰었다. 구미세관의 5월 수출액은 42억9천7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5.1%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25억3천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그러나 이 같은 수출 증가는 특정 품목과 시장에 집중된 결과다. 전자제품 수출이 34억1천700만달러로 전체의 79.5%를 차지했고, 베트남 수출도 15억800만달러로 438.2% 급증했다. 대기업 중심 공급망이 지표를 끌어올린 구조다.실제로 삼성전자는 보세공장 제도를 활용해 관세 부담을 낮추고 고부가가치 완제품 중심 수출 구조를 강화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지역 중소기업의 BSI는 73에 머물렀고 대기업 90과 격차를 보였다. 낙수효과가 작동하지 않는 양극화가 확인된 셈이다.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중동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5월 구미 수입액은 17억5천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1.0% 증가했다. 부품 단가 상승이 중소기업 경영 부담으로 이어졌다.기업 절반 이상이 경영계획을 조정했다. 조사에서 54.0%가 계획 변경을 답했고, 이 가운데 31.0%는 '가격·납품단가 반영 요청'을 주요 애로로 꼽았다.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다.업종별로도 침체가 뚜렷하다. 섬유·화학은 58로 크게 하락했고, 기계·금속 82, 전기·전자 83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협력업체 중심의 경영난이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지역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을 요구한다. '세금 감면·보조금 등 지자체 재정 지원 강화'가 63.0%로 가장 높았고 '기업 애로사항 신속 해결 체계 구축'도 42.0%로 뒤를 이었다.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체감경기가 8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상황에서 국가 투자 거점 조성마저 배제되면 지방 산단의 미래는 없다"며 "구미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프라 확충과 세제·재정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관부처 조정 여파, 경북대병원 차기 병원장 공모 지연
경북대학교병원 차기 병원장 선임 절차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소관 부처가 바뀌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예년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다.오는 8월 국립대병원 관리 권한이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되는 만큼 교육부가 인선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병원장 공백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현 양동헌 병원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7일까지다. 그동안 경북대병원은 병원장 임기 만료 2~3개월 전에 공모를 시작해 후보자 모집과 병원 이사회 추천, 교육부 임명 절차를 거쳐 신임 병원장을 선임해 왔다.하지만 임기 만료를 두 달여 앞둔 현재까지도 공모 일정조차 발표되지 않았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오는 8월 20일부터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되는 점이 공모 지연의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정부는 국립대병원을 교육·연구 중심 기관에서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리 주체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임기 종료를 앞둔 병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보다, 업무를 넘겨받는 복지부가 첫 인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문제는 일정이다. 의료계에서는 복지부가 업무를 넘겨받은 이후인 8월 말이나 9월쯤 공모가 시작되더라도 후보자 모집과 심사, 병원 이사회 추천, 최종 임명까지 최소 4~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신임 병원장 취임은 내년 1~2월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이에 따라 병원장 공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병원은 규정상 병원장 임기가 끝나면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경북대병원은 과거에도 병원장 공백 기간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2017년에는 정호영 전 병원장이 전임 병원장 임기 종료 후 3개월 넘게 임명이 지연되면서 진료처장 자격으로 병원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이후 정식 병원장으로 임명됐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장 임기가 종료됐는데도 후임이 임명되지 않을 경우에는 직무대행 체제로 병원을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한편 차기 병원장 후보군으로는 현 양동헌 병원장을 비롯해 전영훈 진료부원장, 유은상 기획조정실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아직 공식 공모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후보군 모두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다.
동대구터미널 복합환승센터 3·4층 통합 "편의성 증대"
대구 대표 시외버스터미널인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이하 환승센터) 승차 층이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면서 승객 이동 동선이 줄고 환승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기존 운수업체가 위탁 운영 중인 터미널 1개 층을 상품 판매시설로 전환, 건물주인 신세계 측에서 이어받기로 했다.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 대해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 규정에 따라 복합환승센터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규모를 기존 1층(하차플랫폼)과 3·4층(승차플랫폼) 등 3개 층에서 1층과 3층으로 축소하는 내용이다.이에 따라 승차플랫폼이 있던 4층은 '환승시설'에서 '환승지원시설'(상업 및 판매시설)로 바뀌고 운영 주체도 코리아와이드에서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로 변경된다.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는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소유 건물로, 코리아와이드에서 1·3·4층을 터미널로 위탁 운영 중이다.복합환승센터 사업시행자인 신세계백화점은 임대 공간을 효율화하고 4층을 상업 시설로 전환해 운영하는 데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 8월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대구시에 복합환승센터 지정변경요청을 냈다. 대구시는 개발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해 8~11월 한국교통연구원에 개발계획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검토 용역 결과 터미널 4층의 용도 변경과 3층으로 승차플랫폼 통합 운영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이르면 2028년 하반기부터 승차플랫폼이 통합될 예정이다. 도시계획시설상 자동차정류장(복합환승센터)로 운영 중인 지상 4층을 3층으로 통합·운영하고 지상 4층 환승지원시설 용도로 변경함에 따라 환승시설 연면적은 1만9천860.44㎡ 축소되고, 환승지원시설 연면적은 1만9천356.99㎡ 확대된다.개발계획 용역에 따르면 3층으로 승차플랫폼이 모이면 이동 동선은 보다 간편해지고 이동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당초 여객터미널 3층과 4층으로 분산돼 있던 환승경로는 3층으로 통합됨에 따라 환승시간도 단축된다.KTX와 고속버스터미널 간 환승시간이 기존 4.19분에서 3.64분으로 단축된다. 터미널 전반의 환승시간은 약 4분에서 3.7분으로 줄어든다.승차플랫폼이 3층으로 통합·운영됨에 따라 일부 리모델링 공사는 필요하지만 대규모 공사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건물 3층에는 매표소, 안내창구, 승차플랫폼 백화점 연결통로, 카페, 편의점, 분식당 잡화점 등이 입점해 있다. 4층에는 승차플랫폼과 함께 외부주차장 연결통로, 카페, 물품보관함, 시계수리점 등이 들어서 있다.대구시는 4층 대부분이 상업 시설 점포가 입주해 있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권순팔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여객 터미널을 2개 층에서 1개로 줄이고, 판매 시설이 1개 층 더 늘어나는 셈"이라며 "승객들의 이동 시간도 짧아지고 편의성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KTX를 비롯한 모든 열차에서 고용량 보조배터리 반입이 금지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를 단속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제도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붙는다.보조배터리의 용량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고 승객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할 권한도 없어 '보여주기식 대책'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KTX와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에서 대용량 리튬배터리 휴대가 제한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과 대경선, 동해선 등 광역철도는 열차뿐만 아니라 역사 출입에도 배터리 소지가 금지된다. 구체적으로 반입이 제한되는 대상은 용량이 160Wh를 초과하는 리튬배터리다.이번 조치는 보조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면서 추진됐다. 보조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신 충격이나 과충전, 고온 환경에 노출될 경우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열폭주가 시작되면 배터리 내부 온도가 최대 1천℃까지 치솟아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실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5월 서울 지하철에서만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사고가 4건 접수됐다. 밀폐된 공간인 지하철의 특성상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문제는 보조배터리 반입을 제한하더라도 현장에서 이를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용량이 큰 보조배터리라도 저용량 제품과 외형상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최근 취재진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185Wh 보조배터리를 직접 구매해 살펴본 결과, 높이가 약 15㎝에 불과했다. 크기도 가방에 충분히 들어가는 수준이어서 육안만으로는 반입 제한 대상 여부를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또한 철도 역사는 공항과 달리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검색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도 않다. 승객 수 대비 인력이 부족한 역무원이 보조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기 어렵고, 소지품을 검사할 권한도 없다.앞서 지난 4월부터 같은 기준의 대용량 보조배터리 반입 제한을 시행 중인 대구도시철도에서도 지난달 22일 기준 적발 사례는 '0건'에 그쳤다. 현장 단속이 사실상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대구도시철도의 한 역무원은 "보조배터리 용량을 기준으로 반입을 제한하더라도 가방에 넣어 소지한 승객까지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눈에 보이는 경우에 한해 계도하거나 적발할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곽상록 한국교통대 철도운전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배터리 화재는 소화기로 진압이 쉽지 않고, 철도는 대피 여건도 제한적인 만큼 규제는 필요하다"며 "모든 승객을 단속하기는 어렵지만 규정이 생기면 이용객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주변 승객의 신고를 통해 일부 위반 사례를 막는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공사 중 가장 중요한 기초공사 현장에 규격에 맞지 않는 불량 사석(돌)이 연이어 반입돼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1일 시공사인 남광토건과 현장 감리단 등에 따르면 현재 남방파제의 뼈대를 세우는 기초 사석 공사를 진행 중이다. 수심 20m 해저에 돌을 쌓아 방파제 기초를 다지는 작업으로, 지난 4월 시작해 내년 말까지 약 24만㎥의 사석이 투하된다. 한 달 평균 바지선 10대(약 2만㎥) 분량의 돌이다. 거센 물살을 견뎌야 해 기초에는 한쪽 단면 길이 30~50㎝에 무게 40~80㎏을 충족하는 규격석만 엄격하게 사용해야 한다.하지만 바다에 돌을 넣기 전 진행한 사전 검수에서 불량 사석이 잇따라 적발됐다. 시공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육안 검수 과정에서 규격보다 작거나 큰 불량 돌을 무더기로 확인해 감리단에 보고했다. 2천100㎥ 상당의 이 사석은 부산 한 개발지구 현장에서 해상을 통해 바지선으로 들어왔다. 시공사와 감리단 측은 업체 측에 투입을 중지시키고 정박한 바지선 위에서 사용 가능한 돌만 선별해 해저에 투하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이보다 앞서 경북 한 석재 업체가 납품한 돌도 품질 미달 판정을 받아 전량 반출된 바 있다.현장 감리단 측은 "깊고 유속이 빠른 수심이라 비규격석이 들어가 중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투하 과정에서 조류에 다 유실된다"며 "설계 기준에 맞는 규격석이 들어가야 기초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엄격한 통제 이유를 설명했다.시공사 관계자는 "업체 측에 법적으로 줄 수 있는 페널티가 없다 보니 반입 과정에서 제품 상태가 안 좋으면 업체를 불러 배를 돌려서 가든지 인수 전까지 품질을 개선해 오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또 하자 있는 사석이 계속 들어오면 공사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납품 전 업체에 직접 방문해 품질을 확인하는 절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현장 검수를 통해 불량 돌 투입은 차단하고 있지만 잦은 선별 작업과 반출로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해상 공사 특성상 날씨 변화로 공기 예측이 어려운데 불량 자재 문제까지 더해져 원활한 공사 진행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더욱이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공사는 시공사 선정 이후 실시설계 심의와 공사비 검토 등 행정 절차가 길어지면서 본공사가 애초 계획보다 1년가량 늦게 시작됐다.출발이 늦은 상황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기상 악화로 일주일가량 작업이 멈춘 데다 2주 연속 불량 돌 선별 및 반출 작업까지 겹치면서 공기 연장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이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불량 자재 반입을 엄격히 차단하고 현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00억 이상 매매 속속…잘 나가는 수성 범어동 건물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구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가운데도 수성구 범어동에선 100억원 이상 거래가 연이어 체결되는 등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옥이나 거점 오피스를 확보하려는 기업 및 기관 등 이른바 '큰 손'들의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보인다.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범어동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대형거래가 잇달아 성사돼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월 대구신용보증재단이 분산된 역량을 한곳으로 집중하기 위해 범어동에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관 건물을 680억원에 매입했다. 범어네거리 동북편에 위치한 이곳은 대지 2천411㎡, 연면적 2만4천188㎡,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의 빌딩이다.이어 2월에는 주식회사 도하파트너스가 대구지방법원 건너편에 위치한 범어빌딩(업무시설)을 178억원에 사들였다. 법무사, 법률 사무소가 주로 입점해 있는 이곳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대지면적 1천650㎡, 연면적 6천852㎡)이다.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하는 법인 도하파트너스가 매입했다.건물 매수인 측은 "부동산 침체로 빌딩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타 지역도 둘러봤으나, 핵심 지역인 범어동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거래하게 됐다"고 말했다.범어동의 약진과 달리 대구 전체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은 차갑게 식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실이 워낙 많다 보니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드문 상황"이라며 "거래가 줄어들어 빌딩, 상가 물건을 주로 다루던 공인중개사들이 잇달아 문을 닫을 정도"라고 했다.높은 상가 공실률도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린다.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지역 올해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3%로 전년 같은 분기(16.5%) 대비 1.8%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수성구 범어동은 15.6%에서 13.8%로 1.8%p 하락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이 같은 상황을 두고 자본력이 충분한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저평가된 주요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영민 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장은 "당장 월세를 받아 이익을 내겠다는 정도의 매매가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4호선이 들어서면 더블 역세권이 되는 범어네거리 일대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큰 흐름이 나타나는 동시에 양극화도 더 심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앱 결제 갑질" 구글 불공정 거래 다시 심판대 섰다
구글이 자사 앱 마켓을 이용하는 국내외 주요 게임사에 금전적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최혜 대우'를 요구하며 사실상 독점적 거래를 강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구글은 2023년에도 경쟁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앱을 출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게임사에 지원했다가 4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불과 3년 만에 다시 처분받게 됐다.공정위 사무처는 구글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심사보고서를 당사자에 송부하고 공정위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구체적인 피심인은 구글 엘엘씨(미국), 구글 아시아퍼시픽 피티이 엘티디(싱가포르), 구글코리아 유한회사(한국)다.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인앱 결제 수수료(유료 아이템 등을 구매할 때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떼어가는 중개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로 게임사들이 구글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서 이탈하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국내외 주요 게임사와 일명 GVP(Games/Google Velocity Program) 계약을 체결했다.이 계약은 게임사가 출시 시기, 품질 등을 다른 앱 마켓보다 유리하게 또는 최소한 동등하게 설정하는 조건으로, 구글이 각 게임사에 클라우드, 애즈(광고 구매 도구), 유튜브 등 구글 플랫폼 서비스 이용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계약을 맺은 게임사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컴투스, 펄어비스 등 국내 5개사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킹, 라이엇 게임즈 등 외국계 17개사 등 총 22개사다.계약 기간은 게임사별 상이하지만, 총기간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이 계약은 구글 앱 마켓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지원 금액도 늘어나는 누진적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공정위 심사관은 구글이 이 같은 방식으로 각 게임사가 다른 앱 마켓에 입점할 유인을 상당 부분 떨어뜨렸다고 봤다.구글의 이 같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벌어들인 국내 매출은 92억1천777만달러(약 14조1천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산정됐다.심사관은 구글의 이 같은 계약이 매우 중대한 위법 행위로 보고 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 의견을 제시했다.향후 공정위는 심의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라 관련 매출액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대 8천496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는 셈이다.구글은 심사보고서 수령일로부터 8주 이내에 서면 의견 제출, 증거자료의 열람·복사 신청 등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다.
'40년 만에 최저 수준' 떨어지는 엔화…동조하는 원화
원·달러 환율이 1일 장 중 한때 1,56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1,554.9원에 마감했다.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에 원화가 동조하는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49.4원으로 2009년 3월 6일(1,55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주간 거래 종가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5일(1,56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은 0.4원 오른 1,549.8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소폭 내렸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 18분엔 장중 1,559.2원까지 올라 1,560원 선을 위협했다. 이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네고)과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1,550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마감을 앞두고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 가치도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화는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동조하는 흐름을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158~163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162엔을 돌파했고, 이날은 낮 12시 36분 162.837엔까지 오르며 163엔을 목전에 뒀다.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463엔 오른 162.701엔을 기록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25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0.002 내렸지만 101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1조7천억원을 순매도해 9거래일째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지난달 29일 외국인이 역대 최대인 7조7천억원을 순매도한 데 따른 역송금 수요가 몰리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는 관측도 나온다.원·엔 재정환율은 955.63원으로 전날보다 0.68원 상승했다. 환율 상승은 원유·원자재 등 수입 비용 부담을 늘려 기업과 가계의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초과이익 공유제'를 위한 기존 성과급 협약 백지화 공문을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부가 1일 전면 부인했다.노동부는 이를 "허위 사실"로 규정하며, 악의적인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이날 노동부는 "현재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반도체 초과 이익 공유제' 및 '성과급 협약 백지화' 관련 글은 전혀 근거 없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문을 보내 기존의 성과급 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게 하고, 내년부터 정부 주도 초과이익 공유 정책에 맞춰 보상·배분 방식을 설계 운영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노동부는 실제 공문을 발송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노동부는 "향후 이 같은 잘못된 글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신고 등을 통해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산업부 역시 공지를 통해 "온라인상 유포되고 있는 초과이익 공유제 관련 정부 주도 싱크탱크 구성 등을 위해 정부가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공문을 발송했다는 글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한편, 노동부는 이달 중에 반도체 이익 배분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 의제와 시기에 대해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에…삼전 6%·하이닉스 3% 하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일 각각 5%대와 3%대의 낙폭을 보이며 정규장 거래를 종료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5.84% 내린 31만4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3.40% 내린 256만원에 마감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 금액 1위와 1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841억원, SK하이닉스를 184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 매도 상위 창구에는 씨티그룹과 제이피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뉴욕증시 반도체주 강세에도 불구, 반도체 가격 피크아웃(고점통과)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주가 약세가 나타났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단가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점이 반도체 가격 고점 통과 우려로 이어지며 차익실현 압력을 확대했다"고 짚었다.
경북 영천시 일부 전·현직 마을 이장의 이권 개입과 갑질 행위 등 각종 일탈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영천시는 11개 읍·면과 5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법정(행정) 리·통 기준으로 이장은 230여명, 통장은 170여명 등 400여명의 이·통장이 활동하고 있다.1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영천시가 발주한 임고면 노항리~자양면 신방리 구간의 90억원대 하수관로 정비공사와 관련, 자양면 A이장은 이달 초부터 시공업체 현장소장 등에게 "지역(주민) 업체 중장비를 사용해 달라. 아니면 공사 진행에 불이익이 가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민원을 계속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해당 공사 현장에는 지난 3월부터 시공업체와 함께 일해 온 지역 업체 중장비가 투입돼 작업을 하고 있다.시공업체는 A이장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하며 상호 협의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오히려 A이장은 중장비 투입 업체에 "착공 전부터 영천시 및 시공업체 관계자와 만나 지역 업체 중장비 사용을 약속받았다"며 "현재 공사에 투입된 중장비는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제보자 B씨는 "A이장 말대로면 이미 공사에 참여한 업체를 내보내고 다른 업체를 투입시키자는 것으로 명백한 월권이자 이권 개입"이라며 "A이장이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와 무관치 않다는 의혹도 나온다"고 주장했다.지역 사회도 이번 사안을 두고 A이장의 단순 민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지난해 임고면 전직 이장의 지적장애 여성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주민 동의 없는 마을기금 임의 해약과 분배 ▷골프장 조성사업 관련 수억원대 컨설팅비 횡령 논란 ▷공무원 대상 예산 청탁과 인사 불이익 발언 등 전·현직 이장들의 일탈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어서다.이에 대해 A이장은 "공사 구간에 중장비를 보유한 마을 주민이 있어 우선 사용을 건의했을 뿐 불법적 개입이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하지만 한 현직 마을 이장은 "일부 전·현직 이장들의 문제로 이장 사회 전반에 대한 시민 불신이 상당하다"며 "이장직이 이해관계나 이권에 악용되지 않도록 영천시의 관리·감독 강화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월의 첫날인 1일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섰다.기상청은 이날 "제주와 남부지방은 지난달 30일, 중부지방은 이날을 기해 장마철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장마 시작일은 추후 기상 자료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늦게 시작했다. 제주는 1973년 기상 관측 이후 세 번째,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각각 여섯 번째로 늦은 장마 시작이다. 지난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6월 중순 장마에 들어선 것과 비교하면 장마 시기가 크게 늦어졌다.기상청은 장마가 늦어진 원인으로 상층의 찬 기압골이 잦게 통과하는 '블로킹' 현상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서쪽 확장이 늦어진 점을 꼽았다.올해 장마는 비가 한꺼번에 강하게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가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대구경북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장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에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북 내륙(경북 남동내륙 제외)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그 다음날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4일부터는 대구와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겠고, 경북 북부는 늦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무너진건 건물만 아니었다…강진이 들춘 '차비스모' 민낯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연거푸 닥친 강진에 베네수엘라의 국가 시스템이 마비됐다. 실종자만 7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구조와 수습에 나서야 할 정부 조직은 고사하고 장비마저 태부족이다. 베네수엘라에서 30년 가까이 지속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8일 "차비스모(Chavismo·차베스식 좌파 포퓰리즘 정치)의 암울한 유산이 지진 대응을 가로막고 있다"며 "부실한 대응으로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장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1999년 정권을 잡은 우고 차베스 정권과 그의 사후 바통을 넘겨받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몰두한 포퓰리즘이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고(故) 차베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원유 관련 기업들을 국유화했다. 그리고는 원유를 수출해 거둔 수익을 복지사업에 썼다. 공공주택 건설 등에 썼는데 건설 과정에서 부실시공과 안전 점검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결국 이번 강진으로 시루떡처럼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다수 포함됐다.FT는 베네수엘라가 원유 매장량 세계 1위를 자랑하는 국가였지만 정권의 시장 개입과 포퓰리즘 정책에 속수무책이었다고 분석했다. 기존 행정조직 대신 대통령 직속 조직에 더 많은 역할을 맡겼고 이 과정에서 시장 기능은 약화됐다. 정권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부패가 만연했다는 것이다.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도 차베스 정권의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마두로 정권은 군과 정보기관을 반정부 시위 진압에 동원했고, 소방 장비보다 시위 진압용 물대포 구매를 우선했다. 이번 강진으로 구조작업에 뛰어든 국민들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친 이유였다. 국민들의 삶은 궁핍해졌다. 마두로 정부가 들어선 2013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은 75% 감소했고, 국민 4명 중 1명이 해외로 떠났다.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올해 초 마두로가 미국으로 압송된 뒤부터 임시대통령을 맡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의 권위도 마찬가지였다. 지진 현장을 찾았던 그는 분노한 국민들로부터 "꺼져라"는 야유를 들어야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 통일 추진 ▷군사력 현대화 ▷국내외 위기 극복을 위한 '투쟁'을 강조했다. 중국 체제를 흔들려는 세력을 겨냥해 한층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공산당 총서기인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창당 기념대회 연설에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며 "조국통일 대업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양안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쓰기로 한 합의)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일국양제는 유지하되 통일에 반대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민주진보당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외부 세력'은 대만해협 유사시를 일본의 존립위기 사태로 규정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나 미군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준영 한국외대 중국어과 교수는 "레드라인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대만 사회 분열을 노린 발언"이라고 평가했다.시 주석은 강군 건설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창군 100년 분투 목표를 기한 내 실현하고 인민군대를 세계 일류 군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7년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에 맞춰 국방·군 현대화 목표를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덩샤오핑이 주창한 4대 현대화(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 중 하나를 달성해 군과 국민 사기를 높이려는 정치적 구호"라며 "임기 내 목표 달성으로 집권 정당성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시 주석은 연설 내내 '분투'와 '투쟁'을 반복하며 인민의 단결을 촉구하는 한편, 반부패 투쟁 의지도 재차 밝혔다. 그는 "반부패 투쟁이라는 공략전·지구전·총력전을 잘 치러야 한다"며 "당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요소를 단호히 제거해 강력한 창조력·응집력·전투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군 지도부 숙청 등 부정부패 대응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장 둔화와 청년 실업, 미국과의 전략 경쟁 등 과제를 염두에 두고 당을 중심으로 단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미국·러시아 등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자신감도 묻어났다. 시 주석은 창당 105주년을 "찬란한 역사"로 평가하며 "금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형 국제관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상도 언급했다.지난달 중국은 국제질서 구상 백서를 내며 올가을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포럼'을 열겠다고 밝혔다. 주재우 교수는 "미국에 맞서는 국제 제도적 성격을 띤다"며 "참여국 규모와 초청 대상에 따라 중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요일의 사나이' 양창섭, 이제는 어엿한 붙박이 선발
이젠 어엿한 '붙박이' 선발투수다. '대체' 꼬리표를 떼고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에서 한 자리를 꿰찼다. 삼성이 프로야구 선두 싸움을 하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가 등판하면 삼성은 좀처럼 지지 않는다. 양창섭 이야기다.최근 10경기에서 5승 무패다. 평균자책점도 3.89로 괜찮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양창섭 얘기가 나오면 표정이 밝아진다. 박 감독은 "이젠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고 있는 게 느껴진다. 긴 이닝을 던져주는 것도 반갑다"고 했다.'아픈 손가락'이란 말은 양창섭을 오래 따라다녔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으로부터 2차 1라운드에 지명받았을 때만 해도 꽃길이 열릴 것 같았다. '초고교급 투수'란 수식어에 걸맞는 상위 지명. 그만큼 삼성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 탓에 아쉬움만 남겼다.올해 양창섭은 달라졌다.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고, 구위와 제구도 좋아졌다. 시즌 초만 해도 대체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처지. 어느새 선발투수진에 안착했다. 특히 양창섭이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삼성은 딱 한 번만 졌다. 이 정도면 '승리의 아이콘'인 셈.특히 일요일에 잘 던졌다. 일요일에만 7번 등판해 4승 무패. 그 덕분에 '일요일의 사나이'란 말도 따라붙게 됐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상 일요일에 던지다 보니 다른 선발투수들보다 하루 더 쉬게 된다.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특히 5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은 백미. 그 경기 후 양창섭은 '이제 투구에 눈을 떴다'는 평을 들었다. 다만 지난달 7일(KIA 타이거즈전 6이닝 6실점), 14일( SSG 랜더스전 4이닝 4실점)엔 그리 좋지 않았다. 이후 다시 흐름을 찾았다.양창섭은 "나도 모르게 삼진을 잡으려는 욕심이 커졌던 것 같다"며 "최일언 투수코치님이 '3구 안에 범타를 유도하라'고 말씀해주신 걸 계속 되새기면서 다시 좋아졌다. 삼진 욕심을 내지 않고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다"고 했다.어느새 10승 고지도 눈앞. 현재 활약을 보면 데뷔 후 처음 두 자리 승수를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양창섭은 승리보다 이닝을 더 많이 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발투수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다. 100이닝 이상 던지는 게 목표다양창섭은 "승리는 운이 따르는 영역이기도 하다. 승수보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타선이 워낙 좋아 '줄 점수는 주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다. 불펜도 참 든든하다. 뒤를 믿고 맡길 수 있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더 편한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가 스웨덴을 따돌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노르웨이와 멕시코도 각각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를 제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프랑스는 1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 출격해 스웨덴을 3대0으로 눌렀다. 킬리안 음바페가 2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직전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팀. 16강전에선 독일을 제친 파라과이를 상대한다.전반 프랑스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15개 슛 가운데 유효 슈팅만 6개. 이 중 단 하나가 골로 이어졌다. 전반 45분 음바페가 페널티 구역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8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29분 음바페가 골을 추가했다.여유가 생긴 프랑스는 후반 30분 이후 주축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음바페는 대회 5, 6호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 바르콜라, 음바페의 두 번째 골을 모두 도운 마이클 올리스는 대회 도움 단독 1위(5개)에 올랐다.노르웨이는 이날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 출전, 코트디부아르를 2대1로 꺾었다. 안토니오 누사와 엘링 홀란의 득점으로 아마드 디알로가 만회골을 넣은 코트디부아르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노르웨이는 브라질과 6일 16강전을 치른다.선제골은 노르웨이의 몫. 전반 39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누사가 수비를 따돌린 채 페널티 구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로 득점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29분 디알로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1분 '괴물'로 불리는 홀란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득점, 노르웨이를 16강으로 이끌었다.멕시코는 이날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 출격해 에콰도르를 2대0으로 눌렀다. 훌리안 키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의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17세 신예' 힐베르토 모라의 경기 조율, 골키퍼 라울 랑헬의 선방도 돋보였다.이 경기는 악천후 탓에 1시간 늦게 시작됐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멕시코는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띄워준 공을 키뇨네스가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31분 히메네스가 오른발로 1골을 보탰고, 상대 공세를 잘 막아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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