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수 걱정없는 구미,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최적지"
경북도와 구미시가 전력과 용수 부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안으로 '경북 구미'를 공식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국토 균형발전 정책인 '5극 3특' 체제에 발맞춰, 이미 인프라가 완비된 구미를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내세운 것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은 11일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팹(Fab·제조공장)의 구미 분산 배치는 지역 살리기를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역설했다.이날 경북도가 제시한 데이터는 수도권의 '에너지 동맥경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16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이 중 11.5GW는 호남이나 동해안 등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 송전 선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비용, 시간 지연이 불가피하다.반면 경북은 원전 등을 바탕으로 전력 자립도 228%를 기록해 전국에서 전기가 가장 풍부한 곳이다. 생산된 전력의 절반도 쓰지 못해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구미시는 전체 생산 전력의 9.3%만 사용하고 있어,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반도체 팹이 들어서더라도 별도의 송전망 건설 없이 즉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물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구미는 낙동강의 풍부한 수량을 바탕으로 현재 공업용수 가동률이 31%에 불과하다. 하루 68만톤(t)의 여유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팹 1기가 하루에 쓰는 물(약 15만t)을 감당하고도 남는다.또한 경북도는 구미 국가5산단 2단계 부지(168만평)를 즉시 착공 가능한 상태로 준비해 뒀으며, 대구경북 신공항 예정지와 불과 10km 거리라는 물류 경쟁력까지 확보했다.이번 유치 선언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10대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30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통해 5극 3특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정부 기조를 선점, 구미를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철우 지사는 "구미는 기업이 몸만 오면 되는 완벽한 여건을 갖췄다"며 "정부와 기업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李지사 "金총리 특례 30개 수용…TK통합 반드시 추진"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철우 도지사는 11일 "지역이 죽고 사는 중요한 문제에 해당한다"며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그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특별법 제정으로 통합의 방향과 내용을 명확히 한 뒤, 정부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보완해 통합의 미래를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TK 통합 특별법안에 담긴 특례 조항을 두고 정부 부처가 '불수용'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협상의 과정이며 광주·전남 등 타 권역 특례와 차별 없이 법안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도지사는 "국무총리가 협조 요청을 하면서 당초 불수용 하기로 한 특례 중 30개 정도는 수용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또 "광주·전남과 비슷한 수준으로 특별법에 특례를 반영시키고,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동해안권이나 북부권 균형 발전 방안 정도 특례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TK가 손해를 보거나, 푸대접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특례 관련 부분은 현재 '협상 중'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도지사는 "현재 상황에 맞는 권한 이양을 요구한 것이다. 100% 수용된다면 좋겠지만 과하게 요청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안에 '해야 한다' 같은 강제조항을 넣은 것도 있기 때문에, 정부와 이를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통합 반대 여론에 대해선 대승적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통합 이후 북부권의 우려인 균형 발전 저해 우려 등은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도지사는 "낙후지역이 현 상태로 그냥 두면 더 발전할 수 있겠느냐. 도청을 이렇게 잘 지었는데, (대구로) 갈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통합은 지역이 스스로 발전 방안을 찾는 일이다. (권한 이양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지역 발전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통신, 교통 등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통합) 청사가 북부권에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역민들의 우려는 알고 있으나, 통합은 북부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지역의사 5년간 430명 는다…인력난 숨통 기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사제 정원이 향후 5년간 430여 명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의사 수백 명이 새로 배출되면 지역 의료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필수의료 지원 대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지역의사제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보건복지부는 11일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지역의사 양성 인원 배분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 늘려 5년간 총 3천342명을 추가 양성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공공의대와 지역의대에 배정된 2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증원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제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동국대(경주) 등 5개 의대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는 기존 351명에서 90명 늘어난 441명이 배정됐다. 증원 규모는 지역별 의료 수요와 인구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대학별 세부 증원 규모는 오는 4월쯤 발표될 예정이다.2027학년도에는 증원 규모의 80% 수준이 우선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대구경북에서만 430여 명의 지역의사 정원이 새로 생기게 된다. 이들은 2033년부터 2037년 사이 순차적으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입학해 졸업한 의사는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지역에서는 의사 인력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 지역 공공의료 분야 관계자는 "최근 공공의료 분야는 전공의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의사들이 배출되면 인력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과도기적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단순한 정원 확대만으로는 지역 의료, 특히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필수의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형사처벌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지역의사제가 현장에 안착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숫자에 매몰되기보다 지역의사제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보완책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90% "보수-진보 진영 갈등 심각"…통합위, 조사 발표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한국 사회의 보혁 간 이념 갈등을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득, 세대, 지역, 젠더 갈등을 모두 제치고 이념 대립이 가장 심각한 사회 균열로 지목됐다.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1일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7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2%p)다.조사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92.4%에 달했다. 5대 갈등 항목 가운데 가장 높다. 소득계층 간 갈등(77.3%), 세대 간 갈등(71.8%), 지역 간 갈등(69.5%), 젠더 갈등 등 다른 갈등 요인을 크게 웃돌았다.국민 다수가 한국 사회를 규정하는 최대 갈등 축으로 이념 대립을 꼽은 것이다.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매우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의 갈등은 확증 편향에 의해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진영 논리를 확산시키는 양상이라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정치권을 향해 "집안싸움이나 정쟁에 몰두하지 말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당 대표들을 만나면 모두 발전적으로 가겠다고 하지만 실제 정치 과정에서는 엉뚱한 이야기가 나와 착잡하다"고 했다.통합위는 다만 이번 조사에서 갈등 인식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상당수 국민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와 대화할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이 위원장은 "갈등의 골이 깊지만 동시에 대화의 가능성도 확인됐다"며 "통합위가 '국민 대화기구'로서 그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iM금융 주가 또 역대 최고…7거래일 연속 상승 1만9천원대
iM금융지주 주가가 1만9천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iM금융은 주당 3만원을 목표로 자사주 매입·소각, 감액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iM금융지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천30원(5.56%) 오른 1만9천540원을 기록했다. iM금융 주가는 장중 6%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만9천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iM금융 주가는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1만5천550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25.6%(3천990원) 급등한 것이다.대표적 '배당주'인 금융주는 작년도 실적발표와 배당금 지급 시기 등이 맞물리며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주요 금융주 상승 폭은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률(1.00%)을 훌쩍 뛰어 넘었다. iM금융 외에도 JB금융지주(7.05%), 우리금융지주(6.32%), KB금융(5.79%), 제주은행(4.72%), 하나금융지주(2.95%), 카카오뱅크(2.37%) 등이 상승세였다.지난해 금융사들의 호실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도 주가가 상승세를 탄 배경으로 꼽힌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역기업에 iM금융 주식 보유하도록 설득하는 'iM금융 주식갖기 운동'을 전개해 왔다.iM금융 내부에선 이 같은 노력이 주가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iM금융 주가는 황 회장 취임 전인 2024년 2월 말(8천860원)과 비교하면 120.5%(1만680원) 뛰어오른 수준이다.iM금융은 3만원을 목표로 주가를 부양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iM금융은 올해 상반기 중 자사주 400억원 상당을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입·소각한 자사주 규모를 더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모두 1천억원으로 2027년까지 목표치로 세운 1천500억원의 66.6%를 달성하게 된다.iM금융은 임직원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사원 시상을 주식으로 하고, 증권거래세를 지원하는 등의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iM금융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총주주환원율 수준이 상향되고 있고, 이익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세금 부담을 낮춘 감액배당도 추진할 계획이다. 감액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해 실질적인 주주환원 규모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 李대통령과 5개월 만에 오찬 회동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여야 대표와 이 대통령의 오찬은 지난 9월 이후 5개월 만으로, '영수회담'을 요청해 온 장동혁 대표는 민생 및 국정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야당 입장의 입장을 전달할 전망이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내일(12일) 청와대에서 여야 양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며 "이번 회동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강 비서실장에 따르면 이번 회동의 의제 제한은 없으며,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당과 제1야당의 책임 있는 협력을 당부할 전망이다.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민생 문제와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두루 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관세와 환율, 물가, 부동산, 고용지표 등 경제 현안을 주요 소재로 삼으며 정부의 실정을 주장하는 한편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여기에 비춰봤을 때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등 통상 현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정부 여당의 사법개편 법안들이 주요 다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른바 '쌍특검'을 주장하며 지난달 8일 동안의 단식투쟁을 벌였으며, 법왜곡죄·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 등 정부 여당이 주도하는 사법개편 법안도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장 대표는 11일 당 지도부와 함께 대구를 찾아 민심탐방에도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지도부와 함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지역 스타트업 대표자들과 만났으며,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도 가졌다.서문시장을 찾은 장 대표는 "명절이 코앞인데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만 계속 오르고 있어 상인들 뵙기 너무 죄송하다"면서 "저희가 제대로 상생 방안을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등급 물" vs "유해물질 못 걸러"…정부-시민단체 대립
정부와 지역 시민단체가 '대구 맑은 물 공급'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정부가 기존 취수원 이전안을 폐기하고 강변여과수·복류수 취수 방식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환경단체는 "유해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며 우려를 제기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수성구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간담회'를 열고 '본류 수질 개선을 토대로 한 취수 방식 전환'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앞서 정부는 기존 낙동강 상류(구미 해평취수장·안동댐) 취수원 이전안을 원점으로 돌리고 '강변여과수·복류수 활용안을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내세웠다.복류수는 강바닥을 5m 안팎으로 파낸 뒤 하천 바닥의 모래 자갈층 속을 흐르는 물을 채수하는 방식이다. 강변여과수는 강과 20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우물을 설치해 취수한다.기후부는 우선 복류수를 중심으로 취수하되, 강변여과수를 보조적으로 활용해 2029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대구 하루 취수량 약 60만t(톤)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이날 기후부 관계자는 "갈등 비용 최소화와 안정적인 물 공급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서 내린 결론"이라며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방식을 적절히 활용하면 댐 수준의 1등급 원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맞춤형 정수공정도 강화해 혹시 모를 미량 유해물질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강변여과수·복류수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진 않았다.김중진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안전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수 방식이 아닌 취수원 위치다. 여전히 낙동강 중류에서 취수를 한다면 유해 물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역시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일 수 있겠지만 맑은 물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깊다"라며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낙동강 상류에 고도의 정수처리시설 신속 설치 ▷낙동강 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 해소 방안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한 대책 수립 등에 대한 요구가 나왔다.이와 관련, 기후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제1 원칙이 원류인 낙동강 상류 수질 개선이다"라며 "문산·매곡취수장에서 시험취수 단계에서도 전문가들과 대구시가 포함된 공동검증단을 꾸려 안전성을 면밀하게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능 불영어' 이유 있었다…출제 막판 문제 절반 교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에는 출제위원 선정부터 검토 과정까지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수능에서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교육부는 11일 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수능' 논란이 확산하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현장 조사도 3차례나 이뤄졌다.◆영어 19문항 교체로 검토 부실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 영역은 출제 과정에서 총 45개 문항 가운데 모두 19개 문항이 교체됐다. 국어가 총 1문항, 수학은 총 4문항 교체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다. 지나치게 많은 문항이 교체되면서 시간이 빠듯해졌고, 결국 사교육 유사 문항 체크나 난이도 점검 등에 연쇄적 차질이 생겼다고 봤다.검토위원의 의견이 최종 출제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도 확인됐다.교육부 관계자는 "문제가 출제되면 검토위원의 의견을 받아 재출제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부분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19개 문항 모두 검토위원의 검토를 받았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난이도 점검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영어 출제위원 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모든 영역의 출제위원 가운데 교사 비중은 45%인데 반해 영어는 33%에 그쳐 수험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반영해 출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교육부는 "영어는 절대평가라 적정한 난이도 출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는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제·검토위원 전문성 심층 검증교육부는 출제·검토위원 역량 강화를 위해 무작위 추출 방식은 유지하되 위원들의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 출제 이력이나 교과서·EBS 교재 집필 이력 등을 면밀히 확인해 전문성을 심층 검증하기로 했다.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논란으로 2025학년도 수능부터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출제·검토위원을 수능 통합 인력은행(인력풀)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위촉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판단이다. 기존 인력풀에 시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들을 포함하는 등 인력풀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교육부는 수능 난이도 점검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영역별, 문항별로 이뤄지는 출제오류·난이도 점검 과정을 점검위원회에 통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문제 1개당 통상 5~6단계의 점검 과정이 필요해 여러 위원회가 산재해 있다.또 안정적인 수능 출제를 위해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안도 내놨다.특히 저작권 문제 등으로 지문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영어 문제 출제에 우선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AI로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개발, 이를 토대로 문제를 내면 출제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추후에는 문항 난이도 예측, 유사문항 검토 등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교육부는 오는 3월까지 이런 내용의 정보화계획(ISP)을 수립하고 올 하반기 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2028학년도 모의평가 때 시범운영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천시, 박물관 건립 갑질 논란?…시공사 "부도 위기" 주장
경북 영천시가 추진 중인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공사를 두고 시공사와 발주처(영천시)·감리단 간 부당 행정 및 권한 남용 등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11일 영천시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공사는 당초 계획과 달리 수 차례의 설계 변경과 공정 조정이 반복됐다.이 과정에서 영천시와 감리단은 공식적 절차나 기술 검토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특정 공법 채택과 공정 변경을 요구하거나 시공 일정 단축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것이 시공사의 주장이다.특히 영천시는 공사 과정에서의 행정 실수를 덮기 위해 시공사에 대해 '간접비 청구권 포기 확약서'를 강요하는가 하면 공사 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기성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는 등 갑질 행정을 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이로 인해 시공사를 비롯해 하도급 및 장비업체는 기성금 등 공사 대금 체불로 인해 연쇄 부도 위기로 내몰려 영천시청 앞에서 11일 집회·시위를 시작했고, 검찰 고발 및 공익 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시공사 관계자는 "영천시와 감리단의 부당 행정 및 업무 처리로 인해 박물관 완공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영천시와 감리단은) 이달 9일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모든 책임을 시공사의 무능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영천시는 시공사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영천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문제는 사업 초기 시공사의 하도급 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이 3개월 정도 늦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기성금 등 공사 대금 지급 역시 실질적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거나 구비 서류 등 행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영천시립박물관은 화룡동 한의마을 옆 부지에 3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천700여㎡, 건축면적 2천79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2024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말 완공 계획이었으나 시공사와의 이런 갈등으로 인해 현재 공정률이 28%에 그치며 1년 가까이 완공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영천시 관계자는 "시공사가 주장하는 확약서 강요 등은 절대 없다"면서 "(시공사 주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철저한 확인 절차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절차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골칫거리 빈 땅, 주차장으로…주차 걱정 없는 도시 구미
"대경선을 타려고 할 때마다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마음 편하게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탑니다."11일 찾은 구미 사곡역 후문 공영주차장. 5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주차장은 사곡역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인근 주민들로 붐빈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사곡역 일대를 중심으로 골목마다 불법주정차 차량이 빼곡했지만, 주차장이 생긴 뒤 한결 질서가 잡혔다"고 말했다.경북 구미시가 주차난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차 걱정 없는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주차시설팀을 신설하고 대대적인 주차 인프라 확충하고 있다. 그 결과 3년간 총 3천639면, 76곳의 주차공간을 새로 확보했다. 이는 과거 14년간의 성과를 3년 만에 넘어선 규모다.특히 민선8기 들어 조성된 '시민행복주차장'은 1천777면(51곳)으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4년간 조성된 1천131면(25곳)을 이미 뛰어넘었다. 현재 구미시 전체 주차면수는 1만1천400면에 이른다.구미시민 김모(48) 씨는 "공영주차장이 생긴 뒤에는 주차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방문 횟수도 늘었고, 주차 환경이 바뀌니 상권 분위기도 함께 살아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시는 도심 곳곳에 방치된 유휴부지를 활용해 저비용·단기간에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시민행복주차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 지역은 '경북 주차환경개선 전환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도비를 확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확충된 주차장은 24시간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또한 '구미시 주차포털'을 개설해 실시간 주차정보 제공, 무정차 출차, 사전정산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민간 참여를 통한 주차공간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구미시는 2024년 경북 최초로 '구미시 주차공유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구미시민교회와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등이 주차공유 사업에 참여해 시설을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아울러 주차장 조성이 어려운 구도심 지역의 공간 확보를 위해 담장이나 대문을 철거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 보조금을 최대 300만원까지 확대했다.구미시 관계자는 "주차장 조성은 도시발전과 시민 생활환경이 연계된 중요한 시책"이라며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 등 주차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주차난으로 인한 시민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숙 거쳐 청량감…대구불로탁주 '더, 불로' 신제품 출시
대구를 대표하는 막걸리 제조업체 ㈜대구불로탁주가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 '더, 불로'를 출시했다. 대구불로탁주는 지난달 '불로에 불로를 더했다'는 의미를 담은 신제품 '더, 불로'(도수 5%) 판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불로탁주가 신제품을 내놓은 건 지난 2023년 5월 선보인 '썸(SSUM)' 이후 3년여 만이다.'더, 불로'는 변화하는 주류소비 추세를 반영한 제품이다. 대구불로탁주 측은 "그동안 막걸리는 '중장년층의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MZ세대의 관심을 받으며 트렌디한 주류로 재조명받고 있다"고 했다.대구불로탁주는 기존 제품에 사용하던 곡자보다 우수한 원료를 사용하고, 여과·분리·병입 등 제성 공정 이후 후숙을 거쳐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통 풍미를 유지하면서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청량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디자인 역시 큰 변화를 줬다. 초록색 페트병과 인물 사진, 붓글씨체를 활용해 전통적 이미지를 강조한 기존 제품과 달리 '더, 불로' 라벨은 절제된 색감으로 여럿이 함께 마시는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로 디자인했다. '아저씨 술'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MZ세대가 즐기는 술로 전환을 꾀한 것이다.대구불로탁주는 경북 청도 공장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현대화 시설을 통해 '더, 불로'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기타 주류, 과실주 면허를 취득하고 제품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 동구 불로동 공장에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밤, 옥수수, 땅콩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생막걸리와 살균 막걸리를 출시할 계획이다.대구불로탁주 관계자는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신제품 '더, 불로'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 높이자" 역대급 실적 금융권 '주주환원 경쟁'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금융권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한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주주에게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감액배당'을 시행하는 금융사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iM금융그룹은 최근 작년도 경영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감액배당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 수행 중이며 이와 관련해 이사회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일반 배당과 달리 자본준비금을 줄여 주주에게 현금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세법상 자본을 반환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배당소득세(지방세 포함 15.4%)를 부과하지 않아 '비과세 배당'로도 부른다.감액배당은 특히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를 위한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감액배당으로 받으면 배당액만큼 주식 취득가액이 줄고, 향후 주식을 매도할 때 양도차익이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양도차익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양도소득세는 대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대주주라면 감액배당보다 일반 배당을 선호할 수 있다.최근 경쟁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 중인 금융사들은 하나둘 감액배당을 도입하는 추세다. 가장 빠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감액배당을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했고, 이번에 작년도 결산배당을 위한 배당금을 감액배당 방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KB·신한·하나금융도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감액배당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은행 중에선 iM금융이 감액배당 도입을 발표한 첫 사례다.금융사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금융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7조9천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iM금융 당기순이익(4천439억원)도 1년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자사주 매입·소각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iM금융은 지난해 자사주를 600억원 상당 매입·소각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400억원 상당을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힘입어 총주주환원율(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자사주 매입·소각액 등 총주주환원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38.8%를 기록했다.iM금융 관계자는 "안정적 이익 개선세를 바탕으로 올해는 주주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방침"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며, 감액배당에 관해서는 조만간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대호황에 2월 초 수출 44% 급증…무역수지도 흑자
이달 초순 수출이 1년 전보다 44% 급증하며 반도체 호황을 축으로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관세청은 11일 "이달 1~10일 수출액이 213억8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관 기준 잠정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34.8% 늘었다.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보다 0.5일 많았다.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67억2천9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7.6%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출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석유제품은 40.1%, 철강제품은 29.3%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는 27.9%, 자동차부품은 13.7%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90.2%, 가전제품은 36.4% 늘었다. 정밀기기도 8.8%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2.6%, 선박은 29.0% 감소했다.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45억4천900만 달러로 54.1%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도 36억800만 달러로 38.5% 늘었다. 베트남은 38.1%, 유럽연합(EU)은 12.2% 증가했다. 대만은 101.4%, 홍콩은 129.1%, 말레이시아는 136.1% 급증했다. 일본도 31.1% 늘었다.같은 기간 수입은 207억4천만달러로 21.1%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32.2%, 반도체 제조장비는 69.1% 늘었다. 원유는 19.7%, 가스는 2.2% 감소했다.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억4천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월 초순 실적은 조업일수와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대구 수성알파시티 '산업AX혁신허브' 구축…477억 투입
대구시가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AX)을 이끌 핵심 거점인 '산업AX혁신허브'를 수성알파시티에 구축한다. 지역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수성알파시티를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AX혁신허브 구축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회 예산안 통과로 추진이 확정됐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함께 총 477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로 국비 396억원, 시비 81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설계 공모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혁신허브에는 ▷로봇·모빌리티 ▷뇌질환 헬스케어 ▷지능형 반도체 등 3대 미래산업 분야별 AX혁신센터가 들어선다.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로봇·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지역 기업과 함께 부품 제조 공정의 자율화·지능화 기술을 실증하고 생산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인다. 뇌질환 헬스케어 분야는 지역 거점 병원과 바이오 벤처와 연계해 AI 기반 진단·치료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임상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지능형 반도체 분야는 자율 학습과 판단 기능을 갖춘 차세대 반도체 소자 설계와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산업AX혁신허브는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뒷받침하는 AX 융합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지역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해 기업 공동 연구와 창업을 지원하고, 산업 AX 정책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현재 지역 기업의 90% 이상이 AI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전환 수요와 의지는 높은 상황이다. 대구시는 혁신허브를 통해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업 맞춤형 AX 지원 체계를 구축해 'AX 선도도시' 비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산업AX혁신허브 구축은 대구가 제조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AX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이정표"라며 "수성알파시티를 전국의 AI 인재와 기업이 모여드는 역동적인 AX 생태계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요-공급 기업 연결" 대구 제조 AI 협의회 전국 첫 출범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받는 가운데, 대구에서 만들어진 민간 주도의 전국 최초 제조 AI 공급기업 협의체가 주목받고 있다. 기술 중심이 아닌 수요 연계와 사업 성과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기존 정책 중심 AI 사업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대구 지역 제조 AI 기업들이 주축이 된 '대구 AI 공급기업 협의회'(DASSA·Daegu AI Solution & Supply Association)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의 제조 AX(제조 AI 전환)랩 세미나를 계기로 결성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기업 간 교류가 협의회 창립으로 이어졌고, 출범 두 달 만에 5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서울대 교수이자 한국인공지능기술산업협회(KATIA) 회장을 맡고 있는 이원찬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출범식에서 "민간 주도의 AI 협의체가 출범한 것은 대구가 전국 최초"라며 선제적 의미를 강조했다.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엠엔비젼의 최진욱 대표는 2012년 AI 머신비전 전문 기업을 설립하고 제품 결함 검사와 작업자 안전 감시 분야에서 현장 실증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엠엔비젼의 AI 솔루션은 온디바이스 AI 방식이 핵심이다. 클라우드나 GPU 서버를 거치지 않고 카메라와 임베디드 장비 자체에서 판단해 0.3~0.4초 이내에 로봇과 설비를 제어한다. 산업 현장에서 1초의 지연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속도 차이는 실제 안전 사고 예방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최 대표는 "AI 정확도는 알고리즘보다 이미지를 얼마나 정확히 취득하느냐가 좌우한다"며 "광학 설계와 조명, 촬영 방식까지 포함한 통합 설계가 없으면 AI는 현장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협의회가 출범한 배경에는 구조적인 시장 미스매치가 있다. 대구의 제조 수요 기업은 서울 AI 기업을 찾고, 정작 대구 AI 기업은 외지에서 일감을 찾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협의회의 1차 목표 역시 명확하다. 수요 기업 발굴과 매칭이다. 단순 네트워크 모임이 아니라, 실제 계약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회원사의 20~30%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스타트업 기업이다. 본사 주소만 대구에 두고 외부에서 활동하던 기업들이 지역 산업과 연계되도록 유도하는 것도 협의회의 역할이다.협의회 내에서 주목받는 솔루션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여러 생성형 AI를 하나의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통합 플랫폼, 외부 네트워크 연결 없이 인트라넷에서 작동하는 폐쇄망 AI, 그리고 로봇·디지털 트윈·임베디드 기술이 결합된 피지컬 AI가 대표적이다. 특히 피지컬 AI는 단일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협의체형 연합 모델이 필수라는 점에서 협의회의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다.최 대표는 제조 AI 확산의 핵심으로 소통 격차 해소를 꼽았다. 기술 격차는 줄일 수 있지만 AI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체와 솔루션 기업들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매칭 데이, 설명회, 사전 세미나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현재 DIP, 대구테크노파크, 기계부품연구원(DMI),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경북대와 인력 양성 및 공동 연구도 추진 중이다. 최 대표는 "올 한 해 동안 대구 안에서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을 최대한 많이 연결하겠다"며 "민간 주도의 제조 AI 협의체로서 정책과 현장을 잇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상주영천고속도로서 화물차, SUV 4중 추돌… 6명 경상
경북 상주시 낙동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다쳤다.1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3분쯤 상주시 낙동면 장곡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방면 6㎞ 지점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 4대(화물차 3대, SUV 1대)가 연쇄 추돌했다.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운전자와 60대 남성 동승자가 각각 허리·어깨 통증과 가슴·어깨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4명도 경상을 입었으나 현장 처치 후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출동해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안동~대구 오간 이철우, 장동혁 대표에 "TK통합 결단을"
"대구경북 행정통합, 국민의힘 지도부가 풀어내야 한다."11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인근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을 만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 같이 힘줘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대구를 찾은 장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오전 일찍 안동에서 대구로 이동했다.도청에서 오전 11시부터 구미 반도체 팹(Fab) 투자 요청과 TK 행정통합 관련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새벽 일찍 안동→대구→ 안동을 오가는 고강도 일정을 소화했다.동대구역 승강장에서 직접 장 대표를 맞이한 이 도지사는 11일 자 매일신문 1면 'TK 행정통합, 국힘 지도부가 풀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여주면서 행정통합에 대한 TK 시도민의 열망을 전했다. 이 도지사는 "대(對) 정부·여당 투쟁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당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즉답은 피했지만, 이후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행정통합에 대해선 찬성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통합이 졸속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 권한이 지방으로 대폭 이양되면, 실질적 내용이 포함된 행정통합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장 대표와 짧은 만남 이후 다시 도청으로 돌아온 이 지사는 브리핑을 마친 뒤 질의답변을 통해 "'TK통합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달렸다'는 지역민 여론을 장 대표에게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광주·전남이 통합 효과를 누릴 때, 우리 당의 반대로 TK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도민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국민의힘에서 행정통합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이유가 간첩" 황당 루머 유포자 최후…법원 판결은?
가수 아이유가 간첩이라는 루머를 퍼뜨린 누리꾼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루머(간첩설)를 유포한 자에 대해 법원은 벌금 500만원의 형을 선고했다"고 공지했다.아이유 측은 지난 2023년 온라인상에서 아이유가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등 루머를 퍼뜨린 누리꾼을 고소했다.소속사는 간첩 루머를 포함해 아이유를 대상으로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에게 2024년 11월 이후 벌금형 처분 7건, 벌금형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1건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반복적으로 루머를 유포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악플러도 있었다.소속사는 "법원은 사실무근의 중대 범죄 연루설 및 국적·정체성과 관련된 허위 루머를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성희롱성 게시물을 작성한 자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허위 표절 의혹 유포자를 상대로 제기한 정신적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는 손해배상 청구액 3천만원이 전액 인용되는 등 전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소속사는 또한 지난해 총 96명을 상대로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진행했으며, 추가적인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소속사는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권은 물론, 신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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