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vs ?…국힘 '1대1' 맞대결 구도, 누가 유리할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선거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선거전이 '여야 맞대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후보 경선도 김 전 총리에 대응하기 위한 '본선 전초전' 성격이 강해짐에 따라 시선이 주자들의 본선 경쟁력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26일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추경호(대구 달성)·유영하(대구 달서구갑)·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의원 등 현역 의원 4명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 6명은 본경선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당내 주자들 간의 견제가 강했으나, 이번에는 그 방향이 바깥으로 향하고 있다. 김 전 총리 출마가 임박하면서 선거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워진 만큼, 국민의힘 주자들은 '본선 경쟁력' 증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중진인 윤 의원과 추 의원이다. 4선 의원,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을 지낸 윤 의원의 정치력과 안정성은 김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도 일정 부분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윤 의원은 최근 바닥 민심을 훑으며 현장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추 의원은 자타 공인 '경제통' 정치인으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당 원내대표 등을 거쳐 정책 전문성과 위기 대응 능력을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다. 지역 경제 회복이라는 기대감에 직접적으로 부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분명하나, 선거를 앞두고 진행될 내란 재판이 변수다.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추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첫 정식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추 의원은 "보수 정당의 맥을 끊으려는 내란 몰이 정치 공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 국면에 보수 지지층 결집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동할 가능성도 있어 양면적 요소라는 분석도 나온다.초선인 유영하 의원과 최은석 의원은 '세대 교체'와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여당 프리미엄과 중량감을 갖춘 김 전 총리와의 본선 경쟁을 초선 의원으로서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다. 최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김 전 총리를 향해 "중앙정부가 내놓을 '선물 보따리' 크기부터 재고 있는 분이 과연 대구시장이 될 자격이 있느냐"며 공세를 폈다.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때 김 전 총리가 대구시에 해준 게 없다. 오히려 예산으로 차별받은 것을 당시 공무원으로서 기억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6·3 지방선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향한 집중 공략에 나서면서 이를 구현시킬 '선물 보따리'가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대구경북(TK) 신공항, 행정통합, 대구 물 문제 등 해묶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기관 ·기업 이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산업 비전 제시 등 '플러스 알파'가 더해질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26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오는 30일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로 하는 등 사실상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지역 정치권은 들썩이고 있다.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오늘 정청래 대표와 김 전 총리가 역사적인 회동을 가졌다"며 "김 전 총리의 결단과 당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그간 대구시장 후보 구인난을 겪으며 애를 먹었던 민주당 대구시당 측은 김 전 총리의 등판으로 "대구의 새 역사가 지금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고무된 분위기를 보인다.지역 정치권은 이재명 정부, 민주당이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어떤 당근책을 내놓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그간 정부, 국회 등 운영에 강한 그립감을 보여온 만큼 '여권의 약속은 실제 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이날 회동에서는 정부의 대구 로봇 수도 조성, AX(AI 전환) 혁신 도시 구축, TK 신공항 추진 등이 의제로 다뤄져 관심을 끌었다. 향후 로봇, AI 등 미래 신산업 육성과 관련한 대폭의 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TK 신공항과 관련해서도 현재 정부 재정지원 방안을 두고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데,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HMM 부산 이전도 추진하는 등 사례를 거론하며 기관·기업의 대구 이전 공약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그간 지역 정치권에서는 IBK기업은행, 대법원 대구 이전 등이 거론된 바 있다.정치평론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지역 경제에 실질 도움을 줄 중앙행정기관 또는 공공기관에 준하는 기관·단체가 오고 성서·달성 지역 산단, 신서혁신도시, 알파시티 등 경제에 확실한 영향을 미칠 소비재 기업이 들어오거나, 첨단 AI 관련 일자리 창출 방안이 나온다면 시민 기대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TK통합을 전제로한 권한·재정 이양과 함께 신공항, 취수원 문제 해결도 더해지면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도 가능하다"며 "관건은 보수의 심장을 지키자는 마지막 표 결집을 극복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했다.
정청래 "대구 뛰게 할 적임자" 김부겸 "도망갈 곳이 없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선거 시계가 빠르게 돌고 있다. 김 전 총리는 2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격 회동해 간곡한 출마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출마를 결단한 분위기다. 오는 30일 대구시장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등판이 현실화할 경우 대구의 보수 결집을 불러올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지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김 전 총리는 이날 정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끈질긴 출마 '삼고초려'에도 막판까지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퇴로를 차단당했다', '도망갈 곳이 없다'는 발언을 통해 험지 출마와 정계 은퇴를 번복해야 하는 중압감 속 김 전 총리가 느낀 깊은 고뇌를 드러냈다.정 대표는 그런 김 전 총리를 설득하면서 '대구 선거를 이길 필승카드'라고 치켜세우는 등 공을 들였다.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도 출마를 놓고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정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 '마지막 봉사'라는 프레임도 형성하면서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김 전 총리가 후배들, 옛 동지들에게 한 번 더 고생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결단을 시사했다.정 대표는 수사적 요청만 하지 않고 구체적인 '대구 맞춤형 선물 보따리'도 약속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 지역 산업의 AX(AI 전환) 가속화, 로봇 테스트필드 및 특구 지정 등 대구 경제의 체질을 바꿀 대형 프로젝트들을 당론 수준에서 지원을 예고했다.정치권에서는 지도부의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는 정치적 상징성과 전직 총리 출신의 인지도, 거대 여당의 입법 지원 능력을 결합해 '일할 수 있는 후보' 이미지를 구축해 확실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민주당은 김 후보의 결단이 가시화되면서 곧바로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김 전 총리의 등판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절차적 장치로 풀이된다.또 중앙당 지도부와 김 전 총리가 원팀으로 움직이며 전폭적 지원으로 대구 선거를 버려두던 험지 선거가 아닌 여야 격전지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민주당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고생한 김 전 총리가 편한 삶을 뒤로 하고 후배들을 위해 다시 가시밭길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회동에서도 그런 고뇌가 여실히 느껴졌다. 중앙당 차원에서 대구시장 선거를 적극 지원하는 것도 그런 고충을 이해하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유가·환율·물가 불안이 현실화되자 정부가 '경제 전시 상황'을 선언하고 유류세 인하 확대와 대규모 추경을 포함한 총력 대응에 착수했다.정부는 2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중동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회복의 불씨가 흔들릴 수 있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단계별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우선 즉시 시행하는 1단계 조치로 물가와 공급망, 취약계층, 금융시장 안정에 집중한다. 핵심은 에너지 가격 안정이다. 27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해 휘발유는 7%에서 15%, 경유는 10%에서 25%로 낮춘다. 경유는 리터(ℓ)당 약 87원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경유 가격을 더 크게 낮춘 것은 물류·산업·생계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석유제품 최고가격제도 유지하면서 일부 상향 조정한다. 정부는 가격 상승 충격을 분산하기 위해 세제·재정·기업·소비자가 부담을 나누는 구조를 적용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민 부담 완화와 가격 신호 유지 사이 균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에너지 수급 대응도 강화한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유 2천400만 배럴 확보 외 추가 수입선 발굴과 액화천연가스(LNG) 스왑을 추진한다. 원전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높이고 석탄발전 제한도 완화한다. 공공부문 차량 5부제와 시차출퇴근제 등 에너지 절약 정책도 병행한다.물가 대응은 한층 강화됐다. 정부는 특별관리 품목을 기존 23개에서 43개로 확대하고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을 유지한다. 쌀·계란·고등어 등 가격 상승 품목에 150억 원을 투입해 최대 50% 할인 지원에 나선다.공급망 대응은 전면전 수준으로 격상됐다. 구 부총리 주도의 공급망 위기대책본부가 가동되며 나프타와 요소 등 핵심 품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한다. 나프타는 수출 통제 등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하고 요소는 매점매석 금지와 단속을 병행한다.기업 지원도 확대된다. 정책금융 규모는 기존 20조3천억원에서 24조3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수출기업에는 금리 인하 대출과 물류비 지원이 제공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수출플러스 지원단'을 통해 원스톱 지원체계도 가동한다.취약계층 보호도 병행된다. 소상공인과 농어민에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되고, 심야 화물차와 노선버스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가 한 달간 면제된다. 정부는 지역경제 악화 시 산업·고용 위기지역 추가 지정도 검토한다.금융시장 대응도 강화된다. 정부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국민연금 외환 운용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채권시장에는 5조원 규모 긴급 바이백을 실시한다. 증시는 인위적 부양 대신 구조 개선에 집중한다.정부는 2단계 대응으로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한다. 오는 31일 국무회의 의결을 목표로 하며 고유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 공급망 대응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역화폐를 활용한 차등 지원도 포함된다. 3단계로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 경제 안정 대책을 마련한다. 정부는 상황 악화 시 즉각 시행한다는 방침이다.구 부총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 분야를 빈틈없이 점검하겠다"며 "경제 안보와 공급망, 에너지 전환 등 구조개혁도 병행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지역 위기 상황과 관련해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전쟁 추경 등을 통해 대응의 큰 틀을 갖춘 만큼 이제는 (대응책) 실행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26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위기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 속에 (전쟁의) 파급 정도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국제에너지기구가 이번 위기를 1970년대에 있었던 두 차례 오일쇼크 및 2022년에 벌어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을 합친 것만큼 심각하다고 평가했다"며 "향후 사태가 어떻게 될지도 예측이 어렵다"고 지적했다.또 "위기 상황은 정부의 진짜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시험대로, 정부로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며 "위기 때는 작은 행정적 실수도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점검해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이번 위기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공동의 도전이다. 우리에게 단번에 상황을 반전시킬 해법은 없지만 그럴수록 더욱 지혜를 모으고 고통을 나누는 연대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공부문은 차량 5부제에 솔선수범해야 하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특히 "내일부터 시행되는 정유사 공급가에 대한 2차 최고가격제와 관련, 일선 주유소가 적극 협조해달라"며 "공동체 위기를 틈타 담합, 매점매석 등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정부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도중 "전기 사용 관련해서 특별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며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전기는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정부가 100% 책임지고 있는 구조이며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으려 한다"며 "그런데 전기요금을 유지하면 (한전의) 손실과 적자 폭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전기 요금을 올리지 않고 묶어두니 전기 사용이 오히려 늘면서 유류 대신 전기를 쓰는 상황 등이 발생한다. 그러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이러면 정부 재정 손실도 문제가 되고, 과도한 에너지 낭비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한전 적자도 200조원가량이 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국민이 전기 절약에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후보 3명의 이름이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후보자 명단에 '사퇴 후보' 표시도 없어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과 홍성주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간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26일 복수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들은 "대구 달서구청장 여론조사와 투표용지에 그대로 3명의 예비후보 이름이 다 들어가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별도의 '사퇴 후보' 표시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달서구청장 예비 경선에는 김 전 부구장과 홍 전 부시장, 김용판 전 국회의원 등 3명이 맞붙고 있다. 이 중 김 전 부구청장과 홍 전 부시장은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4일 김 전 부구청장으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문제는 후보들이 지난 20일에 서명한 합의서약서 제12항에는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후보자는 사퇴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는 점이다. 단일화를 추진한 김 전 부구청장 측은 '경선 진행' 시점을 선거운동 기간인 26일부터로 이해했으나, 김 전 의원 측은 지난 20일 등록 절차 이후부터 경선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규정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면서 달서구를 지역구로 둔 유영하(달서구갑)·윤재옥(달서구을)·권영진(달서구병) 의원도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 25일 공관위에 "후보자의 출마와 사퇴는 자유의사에 따른 결정"이라며 "경선 운동 개시 전에 사퇴한 후보를 포함해 경선을 한다면 경선 결과가 달서구민과 당원들의 의사를 올바르게 반영한 것이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공천 경선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그러나 최종 당 공관위에서 '사퇴 불가' 방침을 정하면서 남은 달서구청장 경선 국면도 요동칠 전망이다. 홍 전 부시장은 "당의 규정을 당연히 따라야 하기 때문에 경선을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선거운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공관위 결정에 대해 김 전 부구청장은 "당의 결정도 아쉽고, 단일화 정신이 지켜지지 못한 것에도 아쉬움이 크다"며 "홀로 경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컷오프 파동'이 일고 있는 포항시장 공천에 이어 달서구청장까지 잡음이 일면서 중앙당의 기초자치단체 공천 시스템의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 50만명 이상이거나 최고위가 의결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이 이뤄지도록 했다.포항시장의 경우 컷오프에 대한 불복이 이미 법정으로 이어진 상태다.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각각 법원에 '경선후보자 제외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다. 둘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재심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국민의힘 중앙당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한편 김병욱 전 의원은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지난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뒤 포항 철길숲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출마 예정자들의 특색 있는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통령 한복을 제작한 '한복 명인'부터 2030 청년 정치인, 선거운동원 없이 홀로 유세를 펼치는 '뚜벅이' 후보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의 다양한 사연을 들여다봤다.◆대통령 두루마기 제작 '한복 명인''한복 명인'으로 알려진 황귀주(61) 대구 북구의원 출마예정자는 산격동에서 40년 이상 살아온 토박이다. 한국복식과학학과를 졸업하고 한복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황 후보는 전국기능경기대회 메달리스트이자 선수 발굴과 심사에도 참여해 온 숙련기술인이다.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둘째 아이를 낳은 뒤 찾아온 하반신 마비를 계기로 '한복의 길'에 들어섰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국가 지원 교육을 통해 한복 수업을 접했고,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며 교육과정을 1등으로 수료했다.이후 대구시 봉제경진대회 금상을 수상하고 지역 유명 한복집의 외주 작업을 거쳐 2002년부터 자신의 한복점을 운영하고 있다.황 예정자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장애인위원장과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3·1절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두루마기를 제작했으며, 동대구역 광장에서 태극기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그가 정치에 뛰어든 배경에는 '한복과 전통문화가 살아야 지역과 국가의 정체성도 강해진다'는 명인으로서의 신념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장애인으로서 겪어온 사회적 차별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시설 문턱을 낮추는 기반 마련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자전거와 함께하는 1인 선거운동대구시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이주한(43) 출마예정자는 선거운동원 없이 서구의원에 두 차례 당선된 이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뚜벅이 의원'으로 불린다.2018년과 2022년 기초의원 선거 당시 선거운동원 없이 혼자 지역 곳곳을 다니며 1인 유세를 펼쳤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누비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장거리 이동이 필요할 때는 경차 '레이'를 직접 운전한다. 파란색 차량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좁은 도로와 시장, 골목길을 누빈다.이 출마예정자는 "지역 정서상 골목골목 직접 찾아가 민원을 듣고 공감대를 형성한 점을 주민들이 '평소에도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으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주민들이 선거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대형 유세차량과 확성기 방송 같은 '소음형 선거'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역대 최연소 구청장 도전30대 초반 청년 정치인도 대구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4년간 지방의원으로 활동한 오영준(32) 중구청장 출마예정자는 역대 구청장 선거 최연소 후보에 도전한다.그의 정치 출발점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대구 중구 동성아트홀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약 40분간 대화를 나눈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직접 나서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 만남은 정치 입문의 씨앗이 됐다.오 출마예정자는 "이권에 얽히지 않는 정치가 중요하다"며 "선거를 도와준 사람이라도 부당한 요구에는 선을 긋는 원칙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2000년생 구의원에 출마이재훈(25) 대구 동구의원 출마예정자 역시 6·3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노동 현장과 지역을 오가며 '주민 밀착형 정치'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밝혔다.이 출마예정자는 이른바 '코로나 팬데믹 학번'이다.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시기에 대학에 진학한 그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 일용직, 택배 상·하차, 붕어빵·타코야키 장사 등을 전전하며 하루 4~5시간의 수면으로 생계를 이어갔다.편의점에서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했던 경험과 3D 업종 현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그에게 '제도를 바꾸는 정치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2022년 입당한 그는 "소상공인 경험을 살려 자영업자 목소리를 듣고, 청년으로서 느끼는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해 동구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범여권 의원들이 지난해 5월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문제 삼으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의회 독재"라는 비판이 나온다.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일부 의원과 무소속 최혁진 의원 등이 마련한 초안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의 탄핵 소추 사유는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의 처리 과정과 12·3 비상계엄 전후의 헌법 및 법률 위배 행위'다.소추안은 "이 대통령의 상고심 사건과 관련해 법령과 대법원 내규가 정한 정식 무작위 배당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항소심 무죄 판결 직후 이른바 '별동대'라 불리는 비공식 재판연구관 조직에 사건을 불법적으로 사전 배당했다"며 "밀실 심리와 판결문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했다.이어 "2심을 거친 7만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소송기록을 단 9일 만에 초속결로 처리하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유령 심리'를 강행했다"며 "계엄 사태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에도 사법부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줄줄이 기각하고,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덧붙였다.이를 두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판결을 했다고 사법부 수장을 탄핵한다는 발상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탈을 쓴 의회 독재"라며 "진정한 '사법 쿠데타'는 사법부가 아닌 이 정권이 자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범여권이 또다시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발 의혹에 기대고 있다. 그간 (여권이) 대법원장의 사퇴 압박 근거로 내세웠던 소위 '4인 회동설'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아무런 해명도 없더니 이제 새로운 의혹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근거 없는 탄핵 추진으로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이 아니라 당내 '사법탄압 별동대'부터 해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ℓ 종량제봉투 중심 품귀 조짐…지자체 "재고량 충분"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플라스틱 원료 가격 상승 우려가 확산되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급 불안 기류가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인상을 우려한 시민들의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재고 물량이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섰다.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종량재봉투 판매소 주문량이 평소 하루 약 3천만원 수준에서 1억원 규모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과거 봉투 가격 인상 사례를 떠올린 시민들이 묶음 단위 대량 구매에 나서면서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ℓ 봉투를 중심으로 품귀 조짐까지 나타났다.이에 구미시는 지난 23일부터 지역 내 1천300여 개 판매소에 공급 물량을 평월 수준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판매소들도 자체적으로 개인 구매 수량을 제한하며 대응에 나섰다.성주군 역시 사재기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성주군은 현재 6개월 이상 사용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고 원료 수급도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일부 주민들의 대량 구매 움직임이 포착되자 지난 25일부터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별도 안내 시까지 전 품목 종량제봉투는 '1인당 하루 5매'로 구매가 제한되며, 음식점 등 사업장은 75ℓ 봉투 기준 최대 10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안동시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사재기 현상을 겪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초 제작업체와 계약을 마쳐 최소 오는 9월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는 비축 물량을 확보했지만, 불안 심리가 확산되자 26일부터 수요가 많은 20ℓ 봉투 납품 일정을 앞당겨 긴급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지자체들은 현재 종량제봉투 원료인 폴리에틸렌 수급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임에도, 국제 정세 영향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충분한 재고가 확보된 만큼 시민들이 과도한 구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대구시는 26일 현재 종량제봉투 생산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급 불안은 없다고 밝혔다.대구시가 구·군 및 관내 종량제봉투 제작업체를 점검한 결과, 기존 재고 물량과 이미 확보된 원료를 고려할 때 생산 및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4일 기준 구·군별 확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고량과 추가 생산 가능 물량을 포함해 약 3개월분 이상의 봉투가 확보된 상태로,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대구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가격은 구·군별 조례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없다"며 "일시적인 원자재 이슈로 인한 과도한 사전 구매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차·하이브리드도 못 피한다…공공기관 차량 5부제 확대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전국 모든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이전보다 대폭 강화해 시행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6일 "25일부터 시행 중인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를 모든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에 일괄 적용하고, 기존보다 엄격히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원유 수급 불안에 대응한 에너지 절감 대책의 일환이다. 기존에도 공공기관은 관련 규정에 따라 5부제를 시행해 왔지만, 기관 자율에 맡겨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의무화 수준으로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적용 대상도 확대됐다. 공공기관 공용차뿐 아니라 임직원의 10인승 이하 승용차 전부가 대상이다. 기존에 제외됐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된다. 다만 장애인 차량, 유아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대중교통 취약 지역 거주자는 예외로 인정된다.운영 방식은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다.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운행이 제한된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적용되지 않는다.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기존에는 인구 30만명 미만 시·군 지역 공공기관은 제외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전국 모든 공공기관에 원칙적으로 적용된다. 선택요일제가 폐지되고 끝번호 요일제로 일원화됐다.단속도 강화된다. 차량 출입 차단기가 있는 기관은 이를 활용해 위반 차량을 자동 적발한다. 출입 시도 자체도 위반으로 간주된다. 차단기가 없는 경우 인력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주차장 점검을 하루 두 차례 이상 실시한다. 청사 주변 도로에 우회 주차하는 경우도 단속 대상이다.정부는 위반 시 벌칙을 부과하고 반복 위반자에 대해 기관 차원의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와 시차 출퇴근도 병행 권고했다. 아울러 민간에서도 자율적으로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를 통해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박덕열 기후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절약 실천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를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동절에 공무원, 교사, 택배기사들이 휴일을 보장받는 길이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6일 이같은 근거를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이날 행안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5월 1일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하는 내용의 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치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공무원, 교사,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들도 휴일을 보장받는다. 노동절은 1994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유급휴일로 법제화된 바 있다.행안위는 지방균형 발전과 관련한 법안들도 잇따라 처리했다.우선 6·3 지방선거와 맞물려 이슈가 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부산에 국제물류 특구와 국제금융 특구 조성 등 근거가 담겨 있는데, 법안 처리 지연을 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삭발을 하는 등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법안이 처리되면 세제 감면과 특례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물류·금융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일이 속도를 낸다. 중앙 정부의 재정 지원, 부산시 특별회계를 위한 법적 근거도 반영됐다.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도 행안위 문턱을 넘었다. 법안은 국무총리 산하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상설화 설치 등 내용을 담고 있다.사회연대경제 활성화의 법적 기반과 추진 체계 등을 담은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은 여야 간 미묘한 입장 차 속에 처리된 사례다. 법안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사회연대금융 등 사회연대경제 주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국민의힘 측에선 법안의 배경, 실효성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동진 의원은 "특정 정치세력과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조직의 효율성, 경쟁력, 자생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민단체 지원이 오버랩되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사회적 기여와 공익적 헌신을 조직적으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 외 행안위는 변속기나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에 대한 규제를 담은 자전거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4주 전쟁' 공언한 트럼프…종전 시간표 전망은 '불투명'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오는 28일로 한 달을 맞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 여러 인터뷰에서 "약 4주 정도 걸릴 것"이라며 "일정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종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일정대로라면 다음 주 전후로 전쟁이 마무리돼야 한다. 하지만 협상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서 종전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종전 분수령 될 협상종전의 분수령은 주말로 예상되는 협상이다. 미국은 15개 항목의 종전 조건을 제시했으며, 이란은 이를 검토 중이지만 공식 협상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란은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적대행위 중단 ▷안전보장 및 재발 방지 ▷전쟁 피해 보상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핵 프로그램 중단 ▷핵물질 반출 ▷대리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장 ▷이스라엘 국가 인정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조건은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주말 협상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며, JD 밴스 부통령의 현지 방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개최 장소로는 파키스탄 외에 터키가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실제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양측 요구 조건이 상호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에서다.협상 진행 여부 자체도 불투명하다. 25일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이 메시지를 주고 받았지만, 공식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협상 결렬 시 계획은?미국 정부가 전쟁의 명확한 전략과 최종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종전 전망을 어둡게 한다. 지상군 투입 여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25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마이크 로저스 위원장은 "병력 이동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어떤 선택지가 검토되는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브리핑 도중 퇴장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협상 시한 이후 군사 행동 계획 역시 불확실하다. 현재로서는 이란 전력 시설 추가 타격이나 하르그섬 점령 등 지상전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다만 미국 내 반대 여론은 적지 않다. 로이터·입소스 조사(17~19일)에 따르면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낸시 메이스, 조시 홀리 등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걸프 지역 동맹국들도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대해 인명 피해와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이유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역시 대비에 나선 상태다. 미군의 상륙 가능성에 대비해 기뢰를 설치하고,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방어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애런 데이비드 밀러 전 국무부 협상가는 CNN에 "양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결국 해협 개방을 둘러싼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트럼프가 선택한 전쟁이 불가피한 전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올봄과 초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월은 비가 적고, 6월은 강수량이 늘어나는 등 월별 강수 편차가 뚜렷할 것으로 보여 농업·산불 대응 등 계절별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26일 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3개월 전망(4~6월)'에 따르면 이 기간 평균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1991~2020년)보다 높겠다. 4·5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 6월은 50% 확률로 평년보다 고온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월별로 보면 4월은 평년기온(12.0~13.0℃)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와 유럽 지역의 적설량이 낮은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5월도 유사한 흐름으로 평년(17.1~17.9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6월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평년(21.0~21.8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강수량은 시기별 차이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4월은 평년(54.3~95.2㎜)보다 적을 확률이 50%로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 이는 열대 서태평양 대류활동이 강화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5월은 평년 수준(56.4~109.0㎜)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북인도양 해수면 온도 상승 영향으로 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다.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은 평년(83.0~147.3㎜)과 비슷하거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각각 40%로 전망됐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되어 있고, 4월에는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조한 봄철에는 산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중앙시장 찾은 李 "나는 멀쩡…국민들이 건강하셔야"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 진주시의 진주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민생 현장을 살폈다.25일 오후 이 대통령은 경남 사천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한 뒤 예정에 없었던 진주중앙시장에 '깜짝 방문'했다.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상추와 애호박, 귤과 꼬치전, 호떡, 엿, 딸기 등을 구입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호떡을 맛본 뒤 참모들에게 "빈말이 아니고 진짜로 맛있다"고 여러 차례 권하며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한다.시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건강하시라"거나 "잘하고 계시는 것 다 안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이 대통령은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도와달라"며 "나는 멀쩡한데 우리 국민이 건강하셔야 한다"고 화답했다.이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가 잘되는지 물으며 체감 경기가 어떤지 점검했고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상주의 한 시의원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물품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6일 주민과 경찰 등에 따르면, 상주시내 지역구를 둔 A시의원은 최근 역내 노인회관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해 1만5천원 상당의 콩나물 시루를 1~2통씩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구에는 노인회관이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제보를 접수한 뒤 노인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주민 B씨는 "며칠 전 노인회관에 사복을 입은 경찰관 2명이 찾아와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며 "어르신들은 반찬거리 정도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행 공직선거법은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구민이나 선거구 내 단체에 금품·물품·음식 등을 제공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후보자 신분인 현직 시의원이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한 경우, 고의성과 적극성이 인정되는 기부행위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찰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물품 제공 경위와 규모, 반복성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대구에 자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4명은 모두 서울에 자가를 갖고 대구에는 전셋집만 보유하고 있어 '지역 대표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2대 국회의원 재산변동내역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역구인 달서구 도원동에 아내 명의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윤 의원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아파트와 대구를 오가며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의원들은 대구에 자가 없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자가보다 낮은 평수의 아파트를 전세 형태로 갖고 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고향인 경북 울진에 단독주택 등을 보유 중이다. 대구에는 수성구 노변동 아파트를 임차했다.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대구에는 달성군 화원읍에 아파트와 사무실을 전세로 사용하고 있다.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자가를, 달서구 용산동에 전셋집을 소유하고 있다.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를 갖고 있고, 대구에는 동구 신암동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전세로 빌렸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염원하는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시장 출마 후보들의 재산 내역이 시민들의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구 의원들 중 김상훈(대구 서구)·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대구에만 자가를 갖고 있어 대비를 이뤘다. 각자의 지역구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수시로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사실상의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에서 지역구 자가를 갖고 있는 의원은 임이자(상주문경)·구자근(구미갑) 의원 둘뿐이었다. 다른 의원들은 모두 수도권 일대에 자가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등을 포함해 대구경북(TK) 의원들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기업인 출신인 최은석 의원(111억1천993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조지연 의원(경산)은 1억9천987만6천원을 신고하며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은 신고 재산이 지난해보다 14억1천803만5천원이 줄어들어 가장 재산 변동 폭이 컸다. 우 의원은 비상장주식을 처분하면서 재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발견된 대구 동화사 극락전이 전면 해체·보수 공사에 들어간다.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열린 보수 분과 회의에서 보물 '대구 동화사 극락전' 해체 보수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위원회는 "건물 변위(變位·위치나 모양이 변한 정도) 현황을 고려했을 때 기단까지 전체 해체 및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극락전 주변에 서 있는 보물 '대구 동화사 금당암 동·서 삼층석탑'과 관련해서는 "계측기를 설치하고 공사 중 영향 여부를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동화사 극락전(대구시 유형문화재 제11호)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건물로, 통일신라시대 창건 당시 설치한 기단과 주춧돌 위에 목조 건물을 세웠다.17∼18세기 팔공산 일대에서 활동한 건축 기술자 집단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역사적·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상과 후불탱화가 봉안돼있다.극락전 건물의 안전 문제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다. 극락전은 1998년과 2009년 두 차례 지붕을 보수했으며, 2024년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하위 등급에 속하는 'E 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동구청의 '동화사 극락전 구조안전진단 용역' 결과에 따르면 기단 전반에 균열이 생겼고, 기둥을 잇는 퇴량은 헐렁한 상태로 확인됐다.또한 관련 회의록에 따르면 극락전 해체·보수 안건을 검토한 한 전문가는 건물 활주(무엇을 받치거나 버티는 데에 쓰는 굽은 기둥)를 해체한 뒤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수리기술위원을 지낸 이 전문가는 "1932∼1950년 사이 극락전 활주를 해체한 뒤 주요 구조부가 기울어지고 이완되는 현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본격적인 해체 및 보수 공사는 구체적인 공정을 검토한 뒤 진행될 전망이다. 위원회가 기둥, 마루 등 주요 공간의 세부적인 보수 방안을 살피고, 지형을 고려해 배수 체계 기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 만큼 세부 논의도 필요하다.한편 동구청이 신청한 내용에 따르면 감리 비용을 포함한 공사 예정 금액은 약 50억9천700만원으로, 착공일로부터 2년 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국가유산청은 "변위 상태 및 원인, 수리 내용 등을 철저히 기록하고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보수 단계별로 검토한 뒤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밤관광 재개"…서문·칠성야시장 27일 동시 개장
대구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 명소인 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이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오는 27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대구시는 약 3개월간의 휴장 이후 두 야시장을 재정비하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야시장은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총 36명의 매대 운영자가 참여하며 신규 운영자와 전년도 우수 매대가 함께 구성돼 메뉴 다양성을 확보했다.서문야시장은 문어버터볶음, 양꼬치, 막창구이, 카베츠야키, 고추장 불백 타코 등 젊은층과 외국인을 겨냥한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칠성야시장은 스테이크, 새우튀김, 닭꼬치, 팥빙수, 핫도그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메뉴를 강화했다.먹거리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도 확대된다. 두 야시장에는 플리마켓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개장 첫 주에는 인디밴드와 어쿠스틱 공연 등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계절별 행사도 마련됐다. 7월에는 서문야시장 가요제, 8월에는 칠성야맥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개장 10주년을 맞은 서문야시장은 기념 행사를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칠성야시장은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스포츠 중계와 영화 상영으로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안전과 편의 개선도 병행된다. 대구시는 노후 전선 교체와 시설 정비를 비롯해 칠성야시장 교각 도색, 계단 그늘막 설치, 몽골텐트 벽면 교체 등을 추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두 야시장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지난해 연간 방문객 140만 명을 기록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서문야시장의 활기와 칠성야시장의 낭만은 대구의 핵심 관광 자산"이라며 "올해도 국내외 관광객에게 대구의 맛과 멋을 알리는 야간 축제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항공사 기장 살해' 김동환, 범행대상 4명 아닌 6명이었다
전직 항공사 동료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환(49)의 범행 계획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표적으로 삼은 인물은 4명이 아닌 6명에 달했다.부산경찰청은 26일 김 씨를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범행은 이미 하루 전부터 시작됐다.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주거지에서 전 동료 기장 B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치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 씨는 A씨 살해 이후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고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또 다른 전 동료 C씨의 거처를 직접 찾아간 사실도 드러났다.김 씨는 범행 약 14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8시쯤 울산에서 경찰에 검거됐고, 20일 구속됐다.경찰 수사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님이 드러났다. 김 씨는 공군사관학교 선후배이자 직장 동료였던 기장들에게 깊은 앙심을 품고, 수개월에 걸쳐 이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직접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사전에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건 초기 4명으로 파악됐던 범행 대상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2명이 더 추가됐다.경찰은 지난 24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동환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김 씨는 검찰로 넘겨지는 과정에서 '보상금 소송 문제로 살인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악랄한 기득권이 한 개인의 삶을 파괴한 것이 '휴브리스'"라며 "그에 대한 '네메시스', 즉 천벌이 내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휴브리스(Hubris)'와 '네메시스(Nemesis)'는 고대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각각 인간의 오만과 그에 대한 신적 응징을 뜻한다.
영화 '왕이 사는 남자(왕사남)'가 관객 1천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출연자의 인기와 팬심을 악용한 티켓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자 상당수가 청소년인데다 피해 금액이 비교적 소액에 그치면서 경찰이 보이스피싱이 아닌 단순 사기 사건으로 분류해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다음 달 25~2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왕사남 출연 배우 박지훈 팬미팅 티켓을 둘러싼 사기 피해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사기 일당은 공식 티켓 구매 대행업체인 것처럼 가장해 오픈채팅방을 개설한 뒤 콘서트·팬미팅 티켓을 대신 구매해 준다며 피해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시세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10만~30만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며 티켓 오픈 일정에 맞춰 구매자를 끌어모은 뒤, 입금 다음 날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티켓 사기 채팅방은 초기에는 소수 피해 사례로 시작됐지만, 동일 계좌번호와 연락처가 여러 사건에서 반복 사용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는 수백 명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피해자 상당수가 학생 등 미성년자라는 점이다. 개별 피해액이 크지 않고 신고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피해 신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집단 대응 역시 쉽지 않은 실정이다.특히 경찰도 단순 소액사기사건으로 분류해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피해 고교생 A양은 "티켓 사기 판매 채팅방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계좌와 전화번호 등을 전달했지만, 보이스피싱 사건이 아니라며 계좌지급정지가 당장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한편 경찰청은 오는 10월까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직거래 사기와 온라인 쇼핑몰 사기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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