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직원, 실적 위해 가맹점주 19만명 개인정보 유출
신한카드에서 외부 해킹 공격이 아닌, 내부 직원이 '영업 실적'을 올리기 위해 가맹점주 19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신한카드는 가맹점 대표자 19만2천8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자진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유출된 정보는 가맹점주의 휴대전화 번호를 비롯해 성명, 생년월일, 성별 등 개인 신상 정보가 다수 포함됐다.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 유출의 주체가 외부 해커가 아닌 내부 직원이라는 점이다.조사 결과, 일부 직원들이 신규 카드 모집 실적을 채우기 위해 회사 시스템에 저장된 가맹점주들의 정보를 무단으로 추출해 영업 활동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유출 내역을 살펴보면 ▷휴대전화번호 18만 1585건 ▷전화번호·성명 8120건 ▷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성별 2310건 등이다.유출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한카드의 안일한 태도 또한 빈축을 사고 있다. 신한카드는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중요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일반 고객 정보와는 관련이 없고, 외부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이는 피해자인 가맹점주들의 불안감을 외면한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식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휴대전화 번호와 성명, 생년월일의 조합만으로도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문자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소지는 충분하기 때문이다.한 금융사에서 화이트해커로 근무하는 A씨는 "외부 해킹보다 더 심각한 것이 내부 통제 실패"라며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이 마음만 먹으면 대규모 정보를 유출할 수 있었다는 것은 금융사로서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신한카드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또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의 재산 5천173억원 상당이 가압류됐다.경기 성남시는 23일 대장동 일당의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법원에 낸 가압류·가처분 신청 14건 중 12건이 인용돼 이들의 재산 상당분을 묶어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은 기각, 1건은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14건의 청구가액 5천673억원 중 대장동 일당 4명(김만배·남욱·정영학·유동규)의 재산 12건 5천173억원 상당의 가압류·가처분 인용을 받아냈다"고 했다.대상자별로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관련 신청 중 4천100억원 상당의 예금 채권 3건이 인용됐고, 1건(5억원 예금 채권)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정영학 회계사 관련 신청 3건(646억9천만원 상당 채권·부동산 등)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 관련 신청 1건(6억7천만원 상당 채권)은 모두 인용됐다.남욱 변호사의 경우 서울 청담동과 제주 소재 부동산에 대한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 2건과 엔에스제이홀딩스 명의 은행 예금 300억원 등 가압류 신청 3건(420억원)에 대해 인용 결정이 내려졌다.다만 남 변호사의 차명 재산으로 본 엔에스제이피엠 명의 부동산(400억원·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은 서울남부지법이 지난 16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법원은 "검찰이 이미 추징보전을 했으므로 성남시가 중복해서 가압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납득할 수 없다며 19일 즉시 항고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대다수 법원(서울중앙·성남지원·수원지법 등)이 가압류의 긴급성과 필요성을 인정해 인용 결정을 내린 반면 유독 서울남부지방법원만이 다른 판단을 내렸다"며 "대장동 일당은 검찰 추징보전이 풀리기만을 기다리며 해제 신청까지 한 상황인데도 법원이 '검찰이 잡고 있으니 괜찮다'며 가압류를 기각한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공론이자 범죄자들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한편, 성남시는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지난달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정성호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법무부 및 검찰 관계자 4명을 고발한 것과 관련, 현재 수사2부에 배당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신 시장은 "대장동 범죄자들이 단 1원의 부당 이득도 챙기지 못하도록 본안 소송에서 반드시 승소 판결을 받아내겠다"며 "실질적인 재산 환수를 통해 '부패는 반드시 망한다'는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훈련병 아이돌에 '축가' 섭외 부탁…軍 간부 사적 요구 논란
육군훈련소 소속 간부가 훈련병 신분이던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멤버 우지(본명 이지훈)에게 본인의 결혼식 축가 가수 섭외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훈련병과 간부 간 위계질서가 분명한 군 조직 내에서 개인적인 부탁을 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2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상사 A씨는 지난 9월 우지가 훈련병으로 입소한 직후 다음달 자신의 결혼식 축가 가수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지는 입대 전까지 A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부탁을 받은 우지는 평소 알고 지낸 유명 발라드 가수 B씨에게 축가를 요청했고, B씨는 지난 10월 실제로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축가에 대한 사례비는 지급되지 않았다고 한다.현재 우지는 조교로 선발돼 A씨와 같은 교육대에서 근무 중이지만, A씨가 부탁을 했을 당시에는 우지의 근무지가 정해지지 않았던 상태라고 육군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육군훈련소 측은 해당 요청이 "우지 본인의 개인적인 호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위법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군 내부에서 간부가 훈련병에게 사적 부탁을 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군인복무기본법에는 '성실의무'와 '품위유지 의무' 등이 명시돼 있으며, 이와 같은 사적 지시는 복무규율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대표변호사는 "상명하복이 철저한 군 조직의 특성상, 상관의 사적 부탁은 사실상 거절이 어렵다는 점이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 판례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병 신분으로서 명백한 상하 관계에 있는 간부의 부탁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발사 30초 만에 불꽃이…첫 상업 우주발사체 꿈 날아갔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 발사체 '한빛-나노'가 정상 이륙했으나 비행 중 기체 이상이 감지돼 지상에 떨어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이노스페이스는 23일 오전 10시 13분(현지시간 22일 오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가 이륙 30초 후 기체 이상이 감지돼 지상 안전 구역 내 낙하했다고 밝혔다.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 지면과 충돌하면서 인명이나 추가적인 피해 징후는 없다고 회사는 전했다.이노스페이스는 처음 발사에 나서는 1단 2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이 정상 점화하고 계획된 비행 구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발사 임무가 종료된 원인은 확인 중이며 확보한 데이터 분석 결과는 추후 공유하겠다고 회사는 덧붙였다.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과 국제 기준에 따른 안전 체계를 설계 의도대로 수행했다"며 "안전 절차에 따라 임무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24시간 꽉 채웠다…필리버스터 역대 최장 기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서 진행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도 헌정 사상 처음이라 장 대표는 이번 토론을 통해 '최초'와 '최장' 기록을 동시에 세우게 됐다.장 대표는 전날 오전 11시 39분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토론대에 올랐다.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24시간을 넘어서자 표결을 통해 토론을 중단시켰다. 무제한 토론은 토론 시작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종결이 가능하다.이에 장 대표는 23일 오전 11시 40분까지 24시간을 꽉 채우고 토론을 마쳤다.이번 기록은 지난 9월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이 세운 17시간 12분의 필리버스터 기록을 크게 넘어선 것은 물론, 세계 의회정치사상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종전 세계 최장 기록은 1957년 미국 상원의원 스트롬 서먼드가 인종 분리 차별을 금지하는 시민권법 최종 표결을 앞두고 24시간 18분 동안 진행한 필리버스터였다.한편 장 대표는 24시간 내내 내란전담재판부 법안의 위헌성을 강조했다.그는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의 '헌법학',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 프리드리희 하이에크의 '자유헌정론', 스티븐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도서를 들고 올라가 책을 참고하며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각종 언론에서 내란전담재판부법의 위헌성을 지적한 사설 등을 읊기도 했다.장 대표는 "비상계엄 내란특별재판부는 이름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반헌법적인 특별재판부다. 다수당이 판사를 입맛대로 골라 특정 사건을 맡겨서 원하는 재판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민주주의 국가,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그는 "절제를 모르는 권력은 결국 몰락한다"며 "이 법은 사법부의 독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법률로,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아무리 큰 죄를 심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손을 대서는 안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또 "민주당이 원하는 법관을 앉히고, 원하는 시기에 판결 결과를 얻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에서 절대 금지하고 있다"며 "세계 문명국가의 헌법에서 절대 금지하는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특별재판부는 한 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사법 시스템 파괴는 한번 무너지면 쉽게 다시 세울 수 없다"며 "4년의 임기를 보장받은 선출된 권력이 40년 넘게 쌓아온, 앞으로 400년 넘게 이끌 사법 시스템을 단 한 번의 선거를 위해 입에 털어 넣을 수 없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저는 국민이 오늘 이 필리버스터를 보고 딱 하나만 해줬으면 좋겠다"며 "이 법을 영원히 기억해 주시고, 오늘 조금 있으면 이뤄질 표결에서 어떤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는지 영원히 기억해 준다면 그것으로 저는 이 긴 시간 여기에 홀로 서서 필리버스터를 한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 전 대통령 부친 묘지에 철침 박은 70대 2명 체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묘지를 훼손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건조물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70대 A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낮 12시 45분쯤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묘지를 훼손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 등을 검거했다. A씨 등은 자신들을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밝히면서 "액운을 막기 위해 그랬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희용 "李,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재의요구권 사용해야"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고령성주칠곡)이 23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했다.정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위헌 논란이 여전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장동혁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무제한 토론에 나섰다"며 "밤을 새워 이어진 토론의 시간 동안, 지켜봐주신 국민들과 마음을 같이 하며 저도 함께 했다"고 썼다.이어 "장동혁 대표는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입법 폭주 앞에서 의회민주주의의 최후 수단을 직접 행사하며 내란몰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 요소와 이 악법이 불러올 법치에 대한 중대한 위험성을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께 호소했다"고 부연했다.정 총장은 이날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두고 "긴 시간 동안 법안의 문제점과 우려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대한민국 사법 체계와 헌정 질서 전반에 닥칠 위협을 소상히 설명했다"며 "강행 처리에 집착하는 민주당의 진짜 의도, 즉 내년 지방선거까지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가려는 숨은 의도 역시 낱낱이 밝혔다"고 설명했다.그는 "내란몰이재판부 설치법은 사실상 민주당을 제외하고는 범여권은 물론 법조계와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반대하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눈을 감고 귀를 닫아버렸다"며 "위헌 논란이 여전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진정으로 헌정 질서와 법치주의를 존중한다면 반드시 위헌적 악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총장은 "입법은 국민을 향해야 한다. 그 취지가 정치적 셈법과 정략에 휘둘린다면 우리는 결연히 맞설 것"이라며 "국민들과 함께한 장동혁 대표의 24시간의 절박한 외침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의힘은 끝까지 책임 있게 싸우겠다"고 했다.
"왜 막는거야 지금?"…장애인 차량 막고 영상 찍은 유튜버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차량을 고발하는 유튜버가 올린 영상이 경찰의 제지를 부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등장한 경찰관은 당시 장애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KBS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한 유튜버가 올린 '역대급 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한 경찰관은 지난 10월 한 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장애인 운전자 신고 사건에 대응해 현장에 출동했다.보도에 따르면, 유튜버들은 당시 주차장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정차 중이던 차량을 향해 접근, 차량 앞을 막아서며 운전자가 실제 장애인인지 추궁했다.운전자 A씨는 지체장애 5급 등록 장애인으로, 차량에는 장애인 주차 표지판도 부착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길을 가로막으며 장애인이 맞냐고 물었다고 다. A씨는 매체에 "장애인이 맞냐 그래서(물어서) 장애인이 맞다 해도 '당신네들 장애인 아니잖아' 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고 떠올렸다.A씨 측이 제공한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아니 왜 와서 막으시는, 뭐 하시는 거야 지금?"이라는 음성이 녹음돼있었다.A씨는 유튜버들의 행동에 불안함을 느껴 112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출동 경찰은 현장에서 유튜버들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설명 역시 비슷했다. 경찰에 따르면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지난 10월18일 오후 4시33분 "유튜버가 촬영하며 차를 막아 무섭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는 장애인주차구역에 있는 차에 다가가 장애인 탑승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한다.하지만 두달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유튜버와 A씨의 상황이나 경찰 출동 배경은 설명되지 않았다. 영상에는 유튜버와 경찰이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장애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불법 주차를 두둔하고 공익신고를 방해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편집"이라며 "공익으로 포장해 자기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경찰에 따르면 유튜버의 이같은 촬영 행위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장애인 운전자들의 신고가 10월 18일부터 지난달 23일 자양파출소에 여러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대해 해당 유튜버는 지난 20일 영상을 올리고 "제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차주를 가로막았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다"며 "CCTV든 바디캠이든 증거영상이 있으니 이런 소리를 하셨을 것이다. 저는 그런 적이 절대 없다"고 했다.이어 "차를 막긴커녕 그냥 보내주고 신고한다"며 "증거영상이나 사진이나 녹음이 없으니까 제출 안 하신 것 아닌가. 증거 하나 없는 저런 글 때문에 갑자기 욕하는 댓글이 많아졌다"고 반박한 바 있다.
트럼프 "한화는 좋은 회사, 美해군 호위함 건조 협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이 도입할 신예 프리깃함(호위함)이 한국 기업(한화)과의 협력 아래 건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주 해군은 새로운 급의 프리깃함(건조 계획)을 발표했다"며 "그들은 한국의 회사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사가 "한화라는 좋은 회사"라고 소개하며 "(한화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4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한미가 올해 두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한국의 대미 조선업 투자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내년부터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곳은 위대한 조선소였다"며 "오래전 폐쇄됐지만, 다시 문을 열어 미 해군 및 민간 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한화가 인수한 필리 조선소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신규 대형 함정들로 구성된 '황금 함대'를 만들겠다면서 프리깃함들이 이 함대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박용진 "장동혁 역대 최장 필버? 최초? 씨알도 안 먹힌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필리버스터를 두고 "씨알도 안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박 전 의원은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를 평가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장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독재적으로 정권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싶은 모양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과 반성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아무리 최장기간의 필리버스터, 최초로 야당 대표가 하는 필리버스터라고 한들 씨알이 먹히겠냐. 안 먹힐 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또 "장 대표가 들고 나온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은 봤는데 독재자를 감별하는 네 가지 기준이 그 책에 나와 있다"며 "민주주의 규범에 대한 거부, 정치적 라이벌에 대한 부정 등 이런 것들은 윤석열이 한 게 아니냐"며 지적했다.전날 여당이 통일교 특검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워낙 국민들의 지금 감정이 안 좋고, 정치인 연루에 대한 문제도 의혹이 너무 커서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엄단 의지와 여론이 입장변화를 가져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처음 필리버스터 연단에 선 장 대표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서다.이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전담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사항을 모두 대법원 예규로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판사 출신이기도 한 장 대표는 전날 이 법안이 상정된 직후인 오전 11시40분쯤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서 밤을 꼬박 새웠으며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시간을 돌파했다.이는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인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의 17시간 12분 기록을 훌쩍 넘긴 것이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필리버스터 시작 이후 20명 안팎의 조를 짜서 이날 새벽까지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李 저격으로 하차?…김현정 앵커 "체력 소진, 자의 하차"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 진행자인 김현정 PD가 자신의 하차 이유를 직접 공개했다.김 앵커는 22일 방송에서 "사실은 제가 직접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소문이 너무 빨리 퍼지는 바람에 하차 이유가 담기지 않은 기사가 먼저 나가버렸다"며 "자의로 하차하는 것이다. 가짜 뉴스들이 엄청 돌아서 피곤하더라"고 했다.하차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가을부터 급격히 체력이 소진되면서 생방송에 나오지 못한 날들이 좀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새벽 3시 반 기상을 2008년부터 십수 년을 했다. 제가 저한테 좀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김 앵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며 "굉장히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온 만큼 조금 다른 도전을 차분하게 준비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늘 제 속에는 있었다"고 했다.이어 "이미 석 달 전에 회사에 이야기했고, CBS는 감사하게도 이해해 줬다"며 "연구·기획할 수 있는 시간도 줬다. 고민의 시간을 거쳐 좀 다른 영역의 새로운 것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식으로 마지막 작별인사는 2주 뒤인 내년 1월 2일 방송에서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아직은 '안녕'이라고 하지 말고, 수고했다는 말로 한 번 토닥여 달라"고 말했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쇼를 콕 집어 비판한 적이 있다.뉴스쇼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유착설이 불거지자 과거 방송 링크를 공유하며 "(뉴스쇼의) 이런 악의적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김현정 뉴스쇼'가 대체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왜 이렇게 심하게 하나 했더니"라고 적은 것이다.야권은 이 대통령의 과거 '저격 글'과 이번 김 PD의 하차를 연관 짓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각자의 사정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대놓고 저격했던 앵커였기에 하차 과정의 속사정이 궁금해진다"고 적었다.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혹시라도 이재명 대통령의 뉴스쇼 저격이 진행자 교체의 이유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교진 "교사들 정치 SNS '좋아요' 활동 정도는 보장해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원의 정치적 의사 표현에 대해 "정치 관련 SNS 글에 교사가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의 활동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최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선생님이 무슨 댓글을 달았는지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고 이를 따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과도한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장관은 "투표권을 가진 고3 학생들은 정부 정책에 관한 찬반토론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지도해야 할) 교사들은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하면서 "어쨌든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최소한의 의견 표명은 교사들에게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댓글을 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정치 기본권 보장과 관련해선 "공론화를 통해 어느 수준으로 갈지 정해야 한다"며 "일단 교실 안에서 정치적 중립은 지키되 학교 밖에서는 정치 기본권을 부여하는 형태가 옳다"고 말했다.최 장관은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이것이 오히려 선생님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아서 아직 기재 문제는 확정 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학생의 교권 침해가 너무 심각한 경우 학생부 기재 등 처벌을 강화해 선생님을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며 "그래서 교육부도 학생부 기재를 검토했는데 현장 얘기를 들어보니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이어 "학생부 기재는 교권 보호를 위한 것이지만 교육의 본령은 문제 학생을 회복시키는 데 있다"며 "학생부 기재는 대학 진학 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측면도 있어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최 장관은 또 내년 3월부터 전국 초중고에서 시행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제도에 대한 교사들의 반발에는 "해보지도 않고 시행을 멈추거나 늦추거나 할 생각은 없다"며 "원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그는 "시범학교에서 발표한 우수사례 가운데 교사의 헌신적 희생을 강조한 경우가 있어 부정적 여론이 확산한 것이 사실"이라며 "선생님들이 속된 말로 '독박' 쓰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되도록 교육부가 잘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최 장관은 교육계 일각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폐지 주장과 관련해선 "인공지능 3강을 목표로 하는 나라에서 오지선다형의 줄 세우기는 불필요한 경쟁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수능은 대입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여서 (개편이나 폐지 문제는) 전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가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반등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부터 이어진 감소 흐름을 끊고 분기 기준 성장 전환에 성공했다.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7~9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60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4.4% 증가했다.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79억7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42억1천만달러, 정보통신업 7억6천만달러, 도·소매업 6억9천만달러 순이었다. 상반기 내내 감소세를 보이던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증가로 돌아서며 전체 투자 회복을 이끌었다. 금융보험업은 전년보다 26.5%, 제조업은 5.5% 각각 늘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10.8%, 부동산업은 20.2%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78.0% 급증했다.지역별로는 북미가 64억8천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43억5천만달러, 유럽 25억1천만달러 순이었다. 북미에서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투자가 늘었고, 아시아는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럽은 금융보험업 투자가 줄며 전체 투자액이 감소했다.작년과 비교하면 북미 투자는 24.6%, 아시아는 46.1%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33.1% 줄었다. 중남미는 23억4천만달러로 0.4% 증가에 그쳤고, 대양주는 2억8천만달러로 13.9% 감소했다.국가별 투자액은 미국이 59억7천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케이맨제도 17억8천만달러, 룩셈부르크 14억9천만달러, 싱가포르 11억6천만달러, 베트남 9억1천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 투자는 지난해보다 55.0% 늘었고, 싱가포르와 베트남도 각각 135.1%, 71.7% 급증했다. 케이맨제도와 룩셈부르크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다만 연간 흐름은 아직 회복과 거리가 있다. 올해 1~9월 누계 해외직접투자액은 473억6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3%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금융보험업이 237억8천만달러로 30.8% 늘었지만, 제조업은 113억8천만달러로 6.4% 줄었다.기재부는 3분기 증가는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가치 안정,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통상 질서 재편 속에서도 국내 기업의 국외 경영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떴다 하면 따블은 기본" … 연말 달아오른 공모주 시장
올해 연말 공모주 시장이 이례적인 열기를 보이고 있다. 12월 증시에 데뷔한 신규 종목 대부분이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치솟는 '따블'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던 연말 IPO(기업공개) 시장이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며 코스닥 시장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9개 종목(에임드바이오·테라뷰·페스카로·이지스·쿼드메디슨·티엠씨·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알지노믹스·삼진식품) 전체가 거래 첫날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이 중 쿼드메디슨을 제외한 8개 종목은 따블(공모가 대비 2배) 또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달성에 성공했다.지난 22일 코스닥에 입성한 삼진식품도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며 공모주 열기를 이어갔다. 삼진식품은 공모가(7600원) 대비 152.76% 상승한 1만9210원으로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34.87% 오른 2만2900원에 형성, 장 초반 한때 2만5600원까지 올랐다. 일반 청약에서 322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상장 당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상장 이후 주가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진식품은 상장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도 전일 대비 3.33% 상승 중이다.지난 18일 코스닥에 진입한 알지노믹스는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2만2500원) 대비 300% 급등한 9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19일과 22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15만원을 돌파했다.지난 4일 코스닥에 첫 발을 내딛은 에임드바이오 역시 장 개시와 함께 따따블 행진을 기록한 이후로도 상승세다. 지난 22일 종가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510% 치솟은 6만7100원이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기관이 북클로징에 접어드는 기간이어서 IPO 비수기로 여겨지만 올해는 증시 랠리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 등이 맞물려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달 말까지 리브스메드(24일), 세미파이브(29일) 등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말 공모주 시장은 훈풍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리브스메드는 앞서 일반 청약에서는 390대 1의 경쟁률, 6조6363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세미파이브는 확정 공모가(2만4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8000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 2159개사가 참여해 4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 청약에서는 96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증거금 15조6751억원을 끌어모았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연말엔 IPO가 쉬어가는 패턴이지만 올해 12월은 상장이 몰려 있다"며 "최근 주도 업종으로 볼 수 있는 바이오에선 알지노믹스 등이 비상장 시기 조(兆) 단위 기술을 수출해 기대감이 커졌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에선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서는 세미파이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내년에도 IPO 시장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무신사 등 조 단위 대어의 출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케이뱅크는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케이뱅크는 약 5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증권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을 완료했다. 기업가치 10조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LS그룹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다만 시장 과열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모주 시장의 열기에도 주가가 단기 급등 후 급격히 조정받는 흐름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테라뷰는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하며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 22일 종가 기준 9170원까지 내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변동성을 이용해 단타에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공모주 시장이 너무 과열되면 공모가가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상승할 수 있기에 잘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꼼꼼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가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안동선관위, 안동시장 찬양가 제작·유포자 2명에 과태료
인공지능(AI)으로 권기창 안동시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선거구민들에게 들려주고, SNS대화방에 유포한 안동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이는 지난 2023년 공직선거법에 딥페이크 음향·이미지·영상물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규제하는 조항이 신설된 이후 이 조항을 적용해 내린 첫 사례다.경북 안동선거관리위위원회는 22일 "인공지능을 이용해 지방자치단체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공개된 장소에서 선거구민들에게 들려준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이어 "A씨와 찬양가를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B씨를 공직선거법상 딥페이크 영상 등에 대한 표시사항 위반 혐의로 각각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한하는 규정이 신설된 뒤 최초로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라고 덧붙였다.이들은 모두 안동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A씨는 고위직 간부로 알려졌다. A씨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장님가2'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는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직원업무능력개발워크숍에서 일부 직원들에게 알려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했다.노래에는 "권기창 시장님! 우리 마음의 등불", "정직한 땀방울로 꿈을 피우는 그대, 안동의 내일을 밝혀요" 등 가사가 담겼다.공직선거법 제82조(딥페이크 영상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는 선거일 전 90일 전에 선거운동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 또는 게시하는 경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정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한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선관위측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 처분 대상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편, 중앙선관위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5일부터 '딥페이크 등 허위사실 공표·비방 특별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대응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유튜브, 포털·커뮤니티 등과 협력해 위법한 게시물에 대해 삭제 요청 등 조처를 한다.
경북 첫 공립 대안학교 '한국웹툰고' 안동에 설립 추진
경북교육청이 안동에 있는 구 영호초등학교 부지에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경북 첫 공립 대안학교인 '(가칭)한국웹툰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가칭)한국웹툰고는 학생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대안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업 지속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 수요를 함께 반영해 추진됐다. 해당 학교는 기숙형 60학급 90명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경북교육청은 웹툰을 활용한 창작 교육과 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특화 과정으로 편성할 계획도 세웠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 적응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학업 지속의 발판을 진로가 뚜렷한 학생에게는 전공 기반의 성장 경로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대안학교 설립 논의는 공교육 안에서 학생 선택권을 넓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교육부 자료 기준 전국 대안학교는 52교이며 공립은 23교로 파악된다. 대안교육기관 등록제 기준으로는 등록 기관이 267곳에 이르지만 등록 기관은 학력 인정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교육청은 공립 대안학교 설립으로 학력 인정이 가능한 공교육 선택지를 지역에 처음 마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경북교육청은 대안 학교 설립을 위해 지난 4일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학교 부지를 확정했다. 또 지난 15일 경상북도대안학교설립운영위원회를 열어 교육과정과 학력 인정, 평가와 운영 전반을 심의했다. 경북교육청은 논의 의견을 반영해 설립 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내년도 제1차 경북교육재정투자심사에 의뢰할 예정이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최초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통해 대안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학업 중단 예방과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 지식산업지구에 들어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설계가 남양주점과 에테르노 청담의 초호화 컨셉으로 진행된다.조현일 경산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건축 추진 현황과 운영전략, 지역 상생 모델을 논의했다.이 과정에서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조감도가 공개됐다. 현대 측에 따르면 남양주점을 설계한 삼우건축과 에테르노 청담을 설계한 건축사 아라그룹이 조감도에 참여했고, 두 회사가 세부 공사 설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남양주점은 전국 아울렛 가운데 매출액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고급화 전략의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으며, 에테르노 청담은 평당 2억원을 상회하는 국내 최고급 아파트다.현대 측은 부지 입찰부터 예상을 크게 웃도는 고액을 써내 고급화 전략을 예고한 바 있다. 아울렛 사업 부지의 당초 입찰 기준가는 565억8천10만원이었으나 현대측(한무쇼핑)은 997억원을 써냈다. 경쟁자인 신세계사이먼(850억원)과 비교해도 150여억원 차이다.정지영 사장은 "넓은 부지와 수려한 자연환경이라는 교외형 아울렛의 강점을 극대화해 고급화되고 차별화된 자연 친화형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동에선 ▷지역 기업 및 전통시장과의 상생형 유통 모델 ▷관광지-쇼핑-문화 콘텐츠를 잇는 체류형 관광 경제권 형성 등의 논의도 이뤄졌다.조현일 경산시장은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쇼핑 공간을 넘어 지역의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 문화관광 허브이자 체류형 관광 앵커시설로 자리매김해, 방문객들이 경산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산지식산업지구 유통상업시설용지에 조성되는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2월28일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무쇼핑과 사업 시행자 간 분양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백화점 신규 지점 출점 계획에 따라 총 3천580여억 원을 투자, 2028년 개점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경북대·영남대·계명대 도서관 대출 1위는 '소년이 온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들에 대한 열풍은 대구 대학들의 도서 대출에서도 확인됐다.경북대·영남대·계명대 등 대구권 주요 3개 대학 도서관의 2025년 대출 도서를 분석한 결과, 한강의 작품들이 세 대학 모두에서 최상위권을 휩쓸며 대학생 독서 경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2025년 한해간 대출 도서 순위를 살펴보면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가 3개 대학 모두에서 1위에 오르며 독보적인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한강의 '채식주의자' 또한 경북대 2위, 영남대 3위, 계명대 7위에 올랐고, 한강의 또 다른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영남대에서 4위를 기록하며 노벨 문학상 이후에도 한강 작품 전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다른 한국소설들도 3개 대학에서 고르게 순위권에 오르며 한국문학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양귀자의 소설 '모순'은 3개 대학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경북대 3위, 영남대 2위, 계명대 6위에 오르며 대학생 독자층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 정대건의 '급류' 등도 상위권에 자리했다.이같은 경향은 최근 확산되는 '텍스트 힙'(text hip·글쓰기의 미적·감각적 소비 문화가 2030세대 사이에서 확산하는 현상)' 트렌드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강의 작품이나 '모순'처럼 이미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소설들이 반복적으로 선택된 점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독서가 취향과 감수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경북대 재학생인 A(22세) 씨는 '급류'가 올해 대출한 책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꼽으며 "독서가 일종의 유행이 된 것 같다. 구병모, 정유정 작가는 하나의 트렌드"라며 "유행하는 책을 읽으면 도파민이 나온다. 책 값이 부담이 돼 도서관 대출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다만 대학별로는 독서 취향의 결은 다소 달랐다. 경북대는 '토지', '구의 증명' 등 한국문학의 고전과 현대 대표작이 함께 순위에 오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중국 SF 소설 '삼체'와 재미교포 작가의 대하소설 '파친코'가 상위권에 포함되며 해외 서사 문학에 대한 관심도 엿보였다.영남대의 경우 문학과 더불어 사회·경제 분야 교양서가 눈에 띄었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 등 불평등과 분배, 사회 구조를 다룬 책들이 중상위권에 오르며 현실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독서 경향을 보였다.계명대는 인공지능과 환경, 고전 문학으로 독서 폭이 확장된 모습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 속에서 풀어낸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이 2위를 차지했고, 환경운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침묵의 봄'이 8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 근대문학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무정'과 해외 문학 작품 '벨킨 이야기'가 함께 순위에 들며 다층적인 독서 취향을 드러냈다.이번 대출 순위는 지역 대학생들의 독서 지형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읽힌다. 전반적으로 대구권 대학생들의 독서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한국소설을 중심에 두면서도, 사회 문제·과학기술·환경 등 동시대적 이슈로 관심이 확장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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