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 CJ대한통운 택배노조 '단체교섭의무' 인정 판결 파기

    대법, CJ대한통운 택배노조 '단체교섭의무' 인정 판결 파기

    CJ대한통운이 2020년 택배기사 노조와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행위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2심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이 지난 5월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노란봉투법 시행 이전에는 원청의 하청노조에 대한 단체교섭 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법리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9일 CJ대한통운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재심판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22일 '축구협회 청문회' 연다…정몽규·홍명보 증인 채택

    22일 '축구협회 청문회' 연다…정몽규·홍명보 증인 채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청문회를 오는 22일 개최하기로 했다.문체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나타난 여러 문제점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현안을 점검하고 협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여당 간사인 민주당 이정문 의원도 "축구협회를 둘러싼 사태로 국민적 실망과 우려가 매우 크다"며 "체육 행정 전반의 공정성과 신뢰를 바로 세우도록 문체위가 중심이 돼 개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문체위는 이날 청문회 증인 13명과 참고인 10명의 명단도 함께 확정했다.증인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영일·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참고인으로는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혁신위원인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채택됐다.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프턴) 선수도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다만 증인과 참고인 전원이 실제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회의에서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 등 (청문회 관련) 핵심 당사자들이 줄줄이 사임하고 외국으로 도피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출석 요구에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청문회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 협회의 밀실 운영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2월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에서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감독 선임 권한이 없던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후보를 추천했고, 면접 절차 역시 불투명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이날 전체회의는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을 선출한 데 반발해 상임위 활동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 홍준표

    홍준표 "잡새는 몸부림쳐도 봉황 못해…난 출발부터 달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 "잡새는 아무리 몸부림쳐도 봉황이 되지 못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정치인 이전에 사람다운 사람이나 되어라"고도 직격했다.홍 전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잡새에 불과한 주제에 나는 출발부터 니들과 달랐다. 잡새는 아무리 몸부림 쳐도 봉황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의 무소속 출마 경험을 언급하며 "내가 황교안의 공천 횡포로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때는 대구시당과 대구 국회의원들이 모두 나서서 자기당 후보를 도우면서 내 낙선에 전력을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불모지인 대구에서 한 달 만에 홀홀단신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대구 국회의원들을 그일로 원망하지 않았다. 그게 조직 논리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이어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거론하며 "그런데 지난 부산 북갑 선거 때 니들은 어떻게 했나? 엄연히 자당 후보가 있음에도 떼거지로 몰려가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나? 그런 걸 징계하지 않고 어떻게 당이 존속할 수 있겠나? 차라리 서병수처럼 탈당하고 지원을 했다면 이해가 된다"고 주장했다.또 "그 당의 당적을 갖고 어떻게 지도부를 농락하면서 시시닥 거리며 무소속 후보를 지원할 수가 있나? 그러고도 '징계하면 보복한다' 운운하는 게 정당인의 올바른 자세인가? 그런걸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홍 전 시장은 일부 정치인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부도덕한 짓으로 가정이 파탄 나 오피스텔에 쫒겨나 산다는 소문이 팽배한데도 계파 졸개노릇이나 하면서 떠드는 자(者)나, 행실이 좋지 않다는 추문 속에서도 뻔뻔하게 나돌아 다니는 정치인을 보면 참 기가 막힐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인 이전에 사람다운 사람이나 돼라. 그래도 그 무리속에 더 이상 끼지 않고 사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덧붙였다.

  • 구리 아파트서 중학생이 일면식 없는 주민 흉기로 공격

    구리 아파트서 중학생이 일면식 없는 주민 흉기로 공격

    경기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남자 중학생이 일면식도 없는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9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구리시 소재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10대 A군이 지나가던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공격했다.이 사건으로 B씨는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A군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으로 B씨와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군이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 조치했으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장동혁, 한성숙보다 '장윤기 사건'…회동 취소하고 광주행

    장동혁, 한성숙보다 '장윤기 사건'…회동 취소하고 광주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예정됐던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하고 광주를 찾아 '장윤기 사건'과 관련한 현안 점검에 나선다.장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을 방문해 광주경찰청장과 면담할 예정이다.이번 면담에서는 최근 여고생 피살 사건으로 제기된 사회 안전 문제를 비롯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의 범죄 은폐 의혹, 검찰이 이를 밝혀내면서 제기된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의견 등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하는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 취임 인사를 겸한 회동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긴급한 현안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은 앞서 한 총리의 도덕성과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임명에 반대해왔고,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에도 불참했다.장 대표는 지난달 한 총리의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마귀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는데, 이 대통령 말대로라면 한 후보자는 마귀 정도가 아니라 대마왕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SK하이닉스 29% 급락…상투 잡힌 개미들 '환불 밈' 봇물

    SK하이닉스 29% 급락…상투 잡힌 개미들 '환불 밈' 봇물

    SK하이닉스 주가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대비 28.9% 하락하면서 고점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에 빨간불이 켜졌다.한때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경배하던 '숭배 밈'이 이제는 "애아빠가 화 많이 났어요"라는 '환불 밈'으로 뒤바뀌었다. 웃음 뒤에 실제 손실이 쌓인 개미들의 씁쓸한 자화상이다.코스피는 지난달 18일 사상 최초로 9000선을 돌파해 9063.84를 기록했는데, 이는 8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4일(22거래일) 만이었다. 이날 상승장을 이끈 주인공은 단연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51% 오른 26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장중에는 285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SK하이닉스 주가의 고공 행진 속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각종 밈이 넘쳐났다. SK하이닉스 주주는 주가 상승의 기쁨을,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 개미들은 아쉬움을 패러디 형식으로 표현했다.노희경 작가의 책 제목을 패러디해 '지금 하이닉스 없는 자, 모두 유죄'라는 표지를 만들어 현재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표현했고,거리의 대형 전광판 앞에서 사람들이 최태원 회장 사진에 90도로 인사하는 합성 이미지도 빠르게 퍼졌다.당시 SK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노무라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높이기도 했다.장밋빛 전망이 잇따르자 '포모(FOMO·상승 소외 공포)'에 사로잡힌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추격 매수에 나섰다.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한 국내 개인투자자 10명 중 3명은 최근 한 달 사이에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을 통해 SK하이닉스를 매수한 개인투자자는 결제일 기준 총 36만9353명이며 이들의 평균 보유 기간은 4개월로 집계됐다. 이 중 보유 기간이 1개월 이하인 투자자 비중이 29%로 가장 많았다.SK하이닉스 보유 1개월 이하인 신규 투자자의 약 65%가 사상 최고점 부근에서 주식을 매수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상투를 잡은 셈이다.SK하이닉스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181.65%임에도 불구하고 손실 투자자 비율은 19%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모델 겸 유튜버 아옳이는 최근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했다가 고점에 물렸다고 밝히며 3000만원이 넘는 손실을 그대로 공개했다.방송인 미자의 사연은 더 화제가 됐다.미자는 한 팬이 주식 매수 후 상황을 묻자 1주 270만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주가 화면을 캡처한 후 "이렇게 뜬 거 보고 그냥 들어갔다"고 설명했다.공개된 화면에는 주가가 장중 270만원대를 기록한 시점이 담겼고, 이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인간 고점 판독기'라는 반응이 등장했다. 이에 미자는 주가가 290만원대까지 반등했을 당시 "이제 나 때문에 떨어졌다는 말은 하지 말라"며 반박하기도 했다.앞서 미자는 약 1억원 규모의 주식 손실을 경험한 사실을 밝힌 뒤 SK하이닉스 매수에 나섰다.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지난달 26일부터 260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8일 현재 210만원 선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환호했던 '최태원 숭배 밈'은 "회장님 환불해 주세요", "애아빠가 화 많이 났어요"라는 처절한 웃음의 '환불 밈'으로 바뀌었다.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최고가 대비 23.4%, SK하이닉스는 28.9% 하락하면서 신용거래를 이용한 투자자들의 계좌에 직격탄이 날아들었다.6월 24일 폭락 당시 신용거래융자로 매수한 물량이 대규모로 반대매매(강제 청산)되면서 주가 하락을 더욱 가속화했다.시장에서는 반도체 고점 논란과 함께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한다. 이란과 미국 간 충돌 가능성이 부각되며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초 17만원대에서 1년 반 만에 약 16배 뛰었고, 올해 들어서만 32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 1위 등극, 시가총액 2000조원 돌파, 사상 최고가 달성이라는 이정표가 한꺼번에 이뤄지자 고점에서 이익을 확정하려는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전문가들은 추격 매수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고 있다.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신규 진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환호에 휩쓸린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시장 평균 목표 주가에서 최소 20~30%의 안전마진을 확보한 가격대에서 분할 매수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분할 매수의 중요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통계"라며 "개인투자자는 가용 자금이 한정적인 만큼 변동성이 높을 때는 '풀베팅'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은 하반기와 내년까지 계속 우상향하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진이나 실적 증가율 같은 지표들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짚었다.실적은 탄탄해도 증가율 정점이 주가의 고비라는 분석이다. '환불 밈'이 웃음으로 끝날지, 아니면 더 깊은 상처로 남을지는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 "ETF 오래 들고 갈 상품"…신한자산운용의 장기투자 철학

    〈strong〉"ETF는 단순히 거래하기 편한 상품이 아니라 투자자의 자산을 장기적으로 키워주는 도구가 돼야 합니다."〈/strong〉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순자산 500조원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사진)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TF 본연의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상품 수와 거래 규모는 빠르게 늘었지만, 투자 문화 역시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단기 매매가 과열되는 흐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며 ETF 시장이 이제는 외형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푸르덴셜증권 PB를 거쳐 삼성자산운용에서 12년 넘게 ETF 사업을 이끌었고 지난 2021년 신한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SOL ETF 브랜드를 키워온 김 그룹장은 국내 ETF 시장의 성장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대표적인 전문가다. 20년이 넘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ETF는 오래 들고 갈 상품이어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김 그룹장은 "ETF 사업을 시작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목표는 개인투자자의 연금과 같은 장기 자산 운용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장기 자산 운용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제공해 투자자의 경제적 효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신한자산운용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외형보다 본질"…SOL ETF의 생존 전략신한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비교적 늦은 출발을 했다. SOL ETF 브랜드 역시 지난 2021년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미 시장에는 대형 운용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후발주자가 단기간 점유율 경쟁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이 때문에 김 그룹장은 처음부터 외형 경쟁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20년 가까이 늦게 시작한 만큼 점유율을 단기간 끌어올리는 것은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었다"며 "대신 SOL ETF만의 색깔을 투자자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 팬덤으로 이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가 말하는 'SOL만의 색깔'이란 장기 성장 산업을 정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단순히 인기 산업을 ETF에 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밸류체인과 성장 구조를 분석해 투자자가 산업 성장의 과실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김 그룹장은 "조선 산업이라면 조선 산업의 특성을, 반도체라면 반도체 산업의 구조를 가장 잘 반영하도록 ETF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장의 중장기 트렌드를 먼저 읽고 산업 특성에 맞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업계에서도 SOL ETF가 시장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는 평가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이 같은 철학은 최근 SOL ETF의 성장 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실제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를 비롯한 대표 상품들은 시장의 메가트렌드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반영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단순히 인기 산업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내 밸류체인과 기업 비중까지 차별화한 전략이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김 그룹장은 "투자자들이 이제는 브랜드보다 상품 자체를 보고 선택하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후발주자라도 차별화된 상품이라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내러티브+넘버스' 갖춰야 오래 간다…메타버스는 반면교사김 그룹장이 ETF 상품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내러티브 앤드 넘버스(Narrative & Numbers)'다. 성장 스토리와 실제 실적이 함께 뒷받침되는 산업이어야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철학이다.그는 "새로운 투자 대상이 나타나면 먼저 성장 스토리, 즉 내러티브를 살펴보고 그다음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산업인지 넘버스를 확인한다"며 "두 가지가 모두 충족돼야 3년, 5년 뒤에도 투자자가 웃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반대로 화려한 성장 스토리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메타버스를 꼽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차세대 산업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은 거의 없었고 결국 열풍도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김 그룹장은 "메타버스는 성장 스토리는 굉장히 강했지만, 실제 돈을 버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며 "반면 최근 AI 반도체는 성장 스토리와 기업 실적이 함께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과거 바이오 산업 역시 성장성만 보고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며 "스토리와 실적이 함께 가는 산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하반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다. 김 그룹장은 특정 산업이 과열됐는지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그는 "지금 시장은 어느 산업이 과대 평가됐는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국면이지만, 반도체, 특히 국내 메모리 산업은 내러티브와 넘버스가 모두 살아 있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올해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도 실적 가시성이 높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다만, 시장의 방향성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만큼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김 그룹장은 "지금은 시장이 어디까지 갈지를 예측하기보다 다음 국면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만약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투자자들의 성과를 안정적으로 지켜줄 상품이 무엇인지, 반대로 강세장이 이어진다면 반도체와 함께 시장을 이끌 차기 주도산업이 무엇인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관심 있게 보는 분야로는 전력과 조선을 꼽았다. 최근 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산업의 성장 스토리와 실적 전망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는 배당형 ETF나 인컴형 상품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는 공부가 전제…'잃지 않는 투자'가 먼저김 그룹장은 국내 ETF 시장이 여전히 성장 국면에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열 경쟁은 업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최근 ETF 시장은 순자산과 상품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운용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과거에는 수수료 인하 경쟁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유사 상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반복되고 있다.그는 "ETF 시장은 분명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그 과정에서 경쟁 과열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다행히 수수료 경쟁은 예전보다 다소 진정됐으나 상품 베끼기나 과장 광고 등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며 이런 성장통을 거치면서 시장도 한 단계 질적으로 성숙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투자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동일한 반도체 ETF라도 편입 종목과 투자 방식, 밸류체인 구성까지 비교하는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김 그룹장은 "요즘 투자자들은 상품 하나하나를 비교·분석할 만큼 상당히 스마트해지면서 운용사 브랜드보다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보고 선택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여러 운용사가 SOL ETF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출시했음에도 투자자들이 원조 상품을 알아보고 선택해 준 것은 시장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의미"라고 했다.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열풍에 대해서는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ETF는 본래 장기적인 자산 배분을 위한 수단인데, 일부 고위험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단기 투기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 교육 강화와 함께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그룹장은 "높은 변동성 상품을 지나치게 자주 거래하면 장기적인 자산 형성보다 단기 투기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투자 위험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필요하다면 진입 요건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개인투자자들에게는 자산 대부분을 장기투자에 배분하는 원칙을 제시했다.그는 "포트폴리오의 최소 90%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운용하고 단기 트레이딩은 최대 10% 이내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며 "'잃지 않는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결국 장기 성과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하반기 SOL ETF 전략도 이 같은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신한자산운용은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형·배당형·인컴형 ETF를 장기 보유용 '코어(Core) 자산'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AI, 반도체 등 성장 산업을 빠르게 발굴하는 테마형 ETF를 통해 초과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김 그룹장은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비용과 높은 투자 효율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만큼 투자자 스스로 공부하고 비교하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그는 "ETF는 누구도 대신 선택해 주지 않는 상품"이라며 "브랜드나 낮은 보수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상품 구조와 괴리율, 투자 대상 등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조금 더 공부하고 비교할수록 ETF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익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2026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대구2026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공동 주최한 '대구2026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이 지난 7일 G1 겨루기 대회를 끝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디비젼(Division)2·3 공인품새, G1 공인품새와 G1 자유품새, G1 겨루기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 각국 대학생 선수들은 국가와 대학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태권도를 통해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26개국, 93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국제 규모의 태권도 행사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또 계명대 한학촌 한복 체험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K-POP 댄스 클래스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장으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병기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의 적극적인 지원과 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진, 자원봉사자, 지역사회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회를 만들어 올 수 있었다"며 "지역의 청년들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국제 스포츠 무대라는 점에서 이 대회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 입하에 초당옥수수 찾는 MZ…'제철 행복'을 아시나요

    입하에 초당옥수수 찾는 MZ…'제철 행복'을 아시나요

    〈strong〉'입춘엔 봄나물, 입하엔 초당옥수수, 대한엔 삼치회.'〈/strong〉몇 해 전만 해도 생소하게 들렸을 이런 대화가 이제는 MZ세대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오간다. 제철 음식을 찾아 맛집을 방문하며, 계절마다 꼭 해야 할 일을 정해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SNS에는 '절기 챌린지'나 '제철 음식 달력'이 공유되기도 한다. 최근 구독자 104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찰스엔터'가 김신지 작가의 '제철 행복'을 추천한 뒤 책이 역주행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절기는 더 이상 고지식한 문화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가장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됐다.이런 흐름 속에서 미식 칼럼니스트 이주연의 신간 '절기 감각'은 꽤 시의적절한 책이다. 제목처럼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절기 자체가 아니다. 저자가 붙잡고 싶은 것은 점점 희미해지는 '계절을 느끼는 감각'이다. 입춘의 묵나물과 경칩의 봄나물, 망종의 신비복숭아, 입추의 무화과, 추분의 송이, 대한의 삼치회까지 24절기를 따라 제철 음식들을 하나씩 꺼내 놓으며 계절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저자는 절기를 "새로움의 감각"이라고 답한다. 절기를 핑계 삼아 사람을 만나고, 제철 식재료를 사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일은 반복되는 하루에 작은 이벤트를 만든다. 오늘이 어떤 계절인지 의식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현재를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그래서 책은 음식 이야기이면서도 결국 사람과 기억을 이야기한다. 벚꽃 아래에서 마셨던 술 한잔, 함께 만든 쑥 바게트, 무더운 여름을 견디게 해준 초당옥수수, 겨울바다를 통째로 품은 굴 한 점. 계절마다 먹었던 음식은 그때의 공기와 풍경, 함께했던 사람들까지 고스란히 불러낸다. 독자 역시 책을 읽다 보면 자신만의 절기 음식이 하나둘 떠오른다. 여름이면 꼭 먹던 수박, 첫 김장김치와 삶은 수육, 겨울 호떡이나 붕어빵처럼 음식은 계절을 기억하는 가장 선명한 기록이 된다.미식 칼럼니스트다운 묘사는 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신비복숭아를 "여름의 첫 단물"이라 표현하고 무화과에서는 설익은 과일의 풋내와 잘 익은 과실의 향을 동시에 읽어낸다. 단순히 맛있다고 말하는 대신 식감과 향, 먹는 순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중간중간 실린 '미각 노트'에서는 묵나물 활용법과 감자전, 오이된장찌개, 파랫국, 굴계란빵 등 실제 레시피와 음식 이야기도 곁들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책이 음식 이야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지점은 기후위기다. 저자는 우리가 계절을 잃어가는 가장 큰 이유로 기후 변화를 꼽는다. 노지 오이는 시설재배로 옮겨가고 송이는 산불과 기온 상승으로 점점 귀해지고 있다. 겨울 과일이던 딸기는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제철'이라는 감각은 희미해졌다. 기후위기를 거창한 통계 대신 식탁 위의 변화로 설명하는 방식은 설득력이 있다. 좋아하던 식재료 하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어떤 숫자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오늘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계절의 공기를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는 일에서 위안을 찾는다. 이 책은 "오늘은 절기니까 제철 과일 하나 사 먹자"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계절을 의식하는 작은 행동 하나가 결국 삶을 풍성하게 한다는 믿음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380쪽, 2만원.

  • 아시안게임 男 축구 대표팀, 배준호·양민혁 등 승선

    아시안게임 男 축구 대표팀, 배준호·양민혁 등 승선

    대한축구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을 9일 발표했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시안게임 대표팀(U-23)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젊은 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토트넘),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유럽파 9명이 승선했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훈련 파트너로 동행했던 강상윤(전북)을 비롯한 K리거 14명이 더해졌다. 연령별로는 2003년생이 10명으로 가장 많으며,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2007년생 박승수가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주역인 신민하(강원)와 배현서(경남)도 부름을 받았다. 23세 초과 선수인 와일드카드 3장으로는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기혁(강원)이 합류해 전력을 보탠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올해 아시안컵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예선 등에서 발을 맞춘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지소연과 김혜리 등 베테랑들이 변함없이 승선한 가운데, 23명 중 20명이 WK리그 소속 선수로 채워졌다. 해외파로는 캐나다 무대의 추효주, 정민영(이상 오타와 래피드)과 노르웨이에서 뛰는 공격수 정다빈(스타베크)이 합류한다. 서울시청의 공격형 미드필더 강태경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명단 구성을 마친 남녀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초 소집돼 본격적인 대회 담금질에 들어간다.

  • 삼성전자 조정?…

    삼성전자 조정?…"업황 이상 없다" 입 모으는 증권가

    삼성전자 주가가 이번 주 들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저가 매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상향하며 메모리 업황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을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5.79% 하락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 자체보다 높아진 기대치와 향후 AI 투자 사이클 변화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실적 발표 이후에도 증권사들의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어닝 서프라이즈, 이제 시작일 뿐', '외풍을 극복하고도 남을 실적', '아직 끝나지 않았다.'이번 주 발표된 주요 삼성전자 리포트는 표현은 달랐지만 결론은 같았다. 대부분 이번 조정을 업황 변화보다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해석하며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했다.KB증권은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하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오는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제기된 AI 투자 둔화 우려는 단기적인 노이즈에 불과하며 과도한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IBK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외풍을 극복하고도 남을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모리 수요가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HBM 성장세도 이제 본격화되는 구간이라며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주가 조정을 펀더멘털과 무관한 단기 변동성으로 해석하며 비중 확대 기회라고 평가했고, 현대차증권 역시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하고도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HBM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비메모리 사업 개선 등을 감안하면 지금은 비중을 줄일 때가 아니라 늘릴 때"라고 말했다.이처럼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조정을 업황 악화보다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해석하며 메모리 업황과 전망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데 무게를 뒀다.증권가의 긍정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투자 사이클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점차 둔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투자 수혜가 반도체에서 하이퍼스케일러 등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메모리 업체보다 다른 업종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UBS자산운용도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면서도 투자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AI 도입 확대와 기업 이익 증가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종이 버블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AI 투자 환경이 단기 성장에서 지속 가능한 투자로 옮겨가는 만큼 앞으로는 종목별 선별 투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공통적으로 AI 투자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는 시각은 아니었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이 현재 메모리 업황과 실적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해외 기관들은 AI 투자 이후의 수익률 변화와 투자 전략 변화에 더 주목했다.다만 키움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목표주가를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EPS 성장률 둔화와 함께 HBM4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중국 메모리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맞물리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Top Pick) 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 김혜경 여사 '염소털 스카프' 외교…에르도안 여사 반색

    김혜경 여사 '염소털 스카프' 외교…에르도안 여사 반색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튀르키예를 찾은 김혜경 여사가 8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배우자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 초청으로 마련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먼저 '아동, 기술 및 안보, 차세대 보호'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과 경험을 공유했다.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디지털 기술은 아이들에게 더 넓은 배움과 소통의 기회를 열어줬지만, 유해 콘텐츠와 사이버 괴롭힘, 과도한 사용에 따른 발달 저하와 정서적 불안 등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에서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쉼센터를 운영하며 미디어 과의존 상담과 교육을 지원하는 등 아동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콘텐츠의 국경이 사라진 만큼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미래세대 보호를 위해 경험과 지혜를 나누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행사 이후에는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가 주최한 오찬이 이어졌다.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튀르키예 국빈 방문 당시 선물받은 앙카라 염소털 전통 스카프와 가방을 착용해 참석했으며, 이를 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는 해당 선물을 알아보고 반가움을 나타냈다.오찬을 마친 뒤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튀르키예 전통 공예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패션쇼 '마야(Maya)'를 관람했다.

  • 장윤기 차량 케이블타이 증거인멸 수사팀장, 구속

    장윤기 차량 케이블타이 증거인멸 수사팀장, 구속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결박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케이블타이'를 인멸한 혐의로 경찰 수사팀장이 구속됐다.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등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다.A경감은 장윤기가 16세 여학생을 성범죄 목적으로 살해한 지난 5월 5일 사건 당일 범행 도구 중 하나인 차량(SUV)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상황을 기록한 채증 영상에는 A경감이 여러 명의 수사팀원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SUV 조수석 수납공간에 있던 케이블타이 한 묶음을 발견하고도 실물 확보 없이 방치한 정황이 담겼다.또 현장 수사팀원에게 케이블타이를 차 안에 그대로 놔두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A경감을 긴급체포해 구속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은 수사팀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장윤기의 아버지를 이날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특별수사팀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가 수시로 아들 사건의 수사 상황을 공유받고, 리얼돌 등 주요 증거를 폐기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경찰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기밀누설 및 증거인멸 의혹을 규명 중인 검찰도 광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해당 경찰관들은 지난 5월 장윤기 사건 수사에 투입됐던 수사관들로 전해졌다.한편, 유엔 경찰청장 회의(UNCOPS) 참석차 미국 출장 중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장윤기 사건' 대응을 위해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초 5일부터 11일까지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를 고려해 남은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10일 오전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점식

    정점식 "반도체 단지 與 전당대회용…TK 해결책 모색"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관련해 "민주당 전당대회를 대비한 투자 입지 결정"이라며 "기업이 투자 최적지를 찾은 결과라면 비판할 수 없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지도'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정부 개입을 자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정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이 기업의 경영상 판단보다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현 정부의 잇따른 '호남 몰아주기'에 대해 "대구경북 의원들이 연일 지역 상황을 전하고 있어 군공항 이전 등 지역민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국회에서도 'TK 소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각종 현안 대응 수위를 높이기 위해선 "당내 화합이 우선"이라며 계파 간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계파가 다르다고 해서 악수조차도 하지 않는, 대화조차도 하지 않는 당내의 현실을 하루빨리 타파해야 한다"며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논의도 국민과 당원, 의원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과 야합해 (기초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나눠먹는 정치 행태를 보이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라며 "이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원내대표로서 사실상의 첫 시험대였던 원 구성 협상을 두고는 강경 기조를 이어갈 뜻도 보였다.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린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원직 총사퇴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정 원내대표는 "의원직 총사퇴는 자칫 투쟁 자체가 희화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말 사퇴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하는 문제"라며 "중진회의를 소집해서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이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가져간 것은 피고인 이재명의 재판을 없애기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을 밀어붙이기 위해서"라며 "민주당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고집한다면 앞으로 피해자들이 피눈물 흘리는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고 부연했다.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전반기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입법들도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일부터 시행된 정통망법도 결국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만든 법이다. 노란봉투법의 부작용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정치를 하는 이유가 민생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법들이 민생을 헤친다면 당연히 손봐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소수 야당의 유일한 대응 전략인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도 제어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도 법안 하나를 24시간 밖에 지연시키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데, 이것조차 하지 못하게 법안을 바꾸겠다는 것은 과연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인지 심각한 의문"이라고 했다.정 원내대표는 1년여의 임기 동안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며 야당으로서 명확한 존재감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항상 '영남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영남에서 또 지지해 주지 않으면 어떻게 우리 당이 생존할 수 있겠는가"라며 "영남의 지지를 기반으로 해서 수도권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 대구 찾은 나경원

    대구 찾은 나경원 "李, TK 역차별…직권남용 특검하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이재명 정부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남권 반도체 투자 지원과 관련해 "이렇게 비합리적인 결정을 보수 정부에서 했으면 민주당은 이미 길거리로 나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나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메가프로젝트를 보면서 이건 완전 직권남용 아닌가, 그래서 특검을 하자고 얘기했다. 민주당이었으면 꼬투리를 잡아 더 센 주장들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천문학적 투자가 과연 기업의 합리적 의사결정이었는지, 그 과정에 국가 권력을 악용한 명백한 직권남용과 모종의 흑막이 작용했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는 물론 필요하다면 특검 수사까지 도입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나 의원은 "대통령이 기업을 잘 설득해 용인과 호남을 동시 투자하는 것을 만들어냈다고 했는데, 설득이 협박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기업이 호남에 반도체 투자를 한다는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판단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호남에도 물론 투자해야 한다. 적절한 산업을 합리적 결정에 따라 결정하고 투자하는 것에 대해선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며 "하지만 지금 호남은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투입할 수 없다. 그동안 탈원전을 외쳤던 좌파 정부에서 이제 원전도 하겠다고 하는데 영광은 이미 핵 폐기물 저장 공간이 85%가 찼다. 태양광, 풍력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나 의원은 "합리적 결정을 했다면 전력 225%로 늘 공급되는 원전 밀집 지역에 있는 대구경북 지역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며 "용수도 하루에 100만톤(t) 이상 공급할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으로 오는 것이 합리적 결정"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도대체 어떻게 된 사실인지, 진실 규명부터 시작해 국회가 열리면 따져봐야 한다"고 촉구했다.나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큰 위기이며, 자칫하면 소멸과 차별의 위기에 내몰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굉장한 역차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메가 프로젝트가 합리적 결정에 따라 해가는 것인지 매의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과 관련해서도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정부는) 애초에 해줄 생각이 없었다"며 "대전충남을 통합해서 본인들이 만들고 싶은 수장을 만들려고 했던 것뿐이고 대전충남이 무산되고 나서는 대구경북은 애초 해줄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 '날카로운 상호비판' 민주당 당권레이스 신경전 과열

    '날카로운 상호비판' 민주당 당권레이스 신경전 과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당권 주자들 간 날카로운 상호비판으로 조기 과열되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정청래 전 대표·송영길 의원 등 중진 틈바구니에서 고민정 의원도 이들을 향한 쓴소리를 내며 등판, 신경전이 격화했다.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8일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전격적으로 제시됐다 무산된 것을 두고 "폭탄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며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또 정 전 대표의 재임 당시 여당의 입법 지원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느낌이 없었다는 취지로 혹평하기도 했다.송영길 의원도 이날 중앙당사에서의 출마 선언을 통해 6·3 지방선거에 대해 '패배'라고 규정한 뒤 "선명한 사람 아닌 이재명 정부와 협력할 대표를 뽑아야 한다"면서 역할을 자임했다.이에 맞서는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정책 토론회를 열고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동시에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선호투표제'로 치르는 논의에 대해 "당헌·당규 위반 논란 소지가 있으면 당원들 사이에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견제에 나섰다.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 고민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 의원을 겨냥해 "2030(세대)이 내로남불과 불공정, 가르치는 모습이 싫어서 민주당을 자꾸 떠나는데, 세 분이 딱 2030이 지적하는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우며 스스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 국민의힘 포항시의회 내홍, 중앙당 차원 전수조사 나선다

    국민의힘 포항시의회 내홍, 중앙당 차원 전수조사 나선다

    포항시의회 제10대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중앙당 차원의 조사로 비화했다.국민의힘 남구·울릉당협(남당협)과 북구당협(북당협) 간 후보 단일화 실패가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캐스팅보트' 행사로 이어졌고, 그 결과 민주당이 5개 상임위원회 중 3곳의 위원장을 차지하는 이변이 빚어졌다.현 의장단 등은 '갈등과 상관없는 여야의 협치'라는 입장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 중앙당의 시선은 사뭇 다른 모양새이다.이번 사건의 발단은 국민의힘 남당협과 북당협 간의 '신사 협정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보인다.앞서 제9대 때 포항시의회는 북당협이 강세를 보이며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북구 지역구 시의원이 차지했다.국민의힘 측은 지금까지의 관례에 따라 이번 제10대는 전반기 의장을 남당협에서, 후반기 의장을 북당협에서 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남당협 내부에서 특정 후보로 의견이 모아지자 다른 후보가 반발했고, 이 틈을 타 북당협이 반발한 후보 쪽을 전격 지지하고 나서면서 합의가 무너졌다.특히, 지난달 30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 추대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갈등은 절정에 달했다.이날 남당협은 의총 참여를 거부했으나 북당협만으로 자체 회의를 진행해 후보를 결정했다.현재 포항시의회는 총 33명 시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 23명(남당협 11명·북당협 12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9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숫자상 의원총회에서 표결이 진행될 경우 남당협이 밀릴 것이 자명한 상황이라 총회 참석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이후 지난 3일 포항시의회는 제331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3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부의장 선거를 치렀다.무기명 투표 결과 김철수 시의원이 19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이재진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고, 부의장 선거에서도 조민성 시의원이 19표로 13표에 그친 김종익 시의원을 눌렀다. 당선된 두 시의원 모두 애초부터 남당협이 후보로 내세웠던 인물들이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얻은 19표가 국민의힘 남구 의원 전원과 민주당 표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이후 사흘 뒤인 6일 열린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가 진행됐으며 총 5개의 상임위원장 자리에 남당협 소속 2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의 시의원이 당선됐다.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배출한 것은 제9대 전반기 이후 두 번째이고, 한번에 복수의 위원장을 배출한 것은 개원 이래 처음이다.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야합해 시·도의회 의장단 선거를 파행으로 몰고 간 사례들이 중앙당에 보고됐다"면서 당무감사위원회를 통한 전수조사와 그에 따른 엄중한 조치 방침을 설명했다.국민의힘 내에서는 포항시의회와 함께 충북 옥천군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도 유사 사례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만약 중앙당 조사 결과 제명이나 출당 등 중징계로 결론 날 경우 의장단이 무소속으로 전환되면서 시의회 운영 전반에 상당한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아울러 이번 제10대 포항시의회가 '여야의 협치'라는 의미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자칫 정당 간의 대립으로도 번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은 "야합이나 거래 등 중앙당이 우려하는 어떠한 정치적 셈법도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계파와 이익을 떠나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는 시의회를 꾸리려 했고, 이번 상임위원장 선거가 그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 운영위원장에 하중환 선출…대구시의회 원구성 마무리

    운영위원장에 하중환 선출…대구시의회 원구성 마무리

    대구시의회가 8일 운영위원장으로 하중환 시의원(달성1)을 선출하며 제10대 원구성을 마무리했다.시의회는 이날 제3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 선거를 통해 하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뽑았다. 하 시의원은 "원활한 의회 운영과 소통·협력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앞서 지난 6일 임인환 시의원(중구1)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며 의장단 구성을 완료했고, 7일에는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꾸렸다.시의회는 오는 21일부터 제327회 임시회를 열고 대구시 업무보고 등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들어간다. 시의회는 첫날인 제1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위원장에는 김주범 시의원(달서6)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장윤기 사건' 핵심 증거·내부 비위, 검찰이 파헤쳤다

    '장윤기 사건' 핵심 증거·내부 비위, 검찰이 파헤쳤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증거인멸과 부실수사 의혹이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잇따라 드러나면서 "보완수사가 없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축소되거나 일부 의혹이 규명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역사회에서는 경찰 내부 비위와 부실수사를 견제하기 위한 검찰의 보완수사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경찰이 확보하지 못했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SD카드)가 발견됐고, 장윤기 부친에 의한 휴대전화 소각과 리얼돌 폐기 정황, DNA 감식보고서 송치 누락, 수사팀과 피의자 부친 간 접촉 의혹 등이 잇따라 확인됐다.여기에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팀장이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서 결박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케이블타이를 확보하지 않은 채 사실상 증거를 인멸한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 전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피해자 고(故) 이채원 양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8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담당 경찰관 A경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맞춰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을 강하게 규탄했다.이들은 "경찰은 범죄를 엄단해야 할 수사관이 아니라 가해자와 한 몸이 되어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하며, 조직적으로 은폐한 공범이었다"며 "진실을 감추고 살해범을 비호한 경찰에게도 반드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경찰이 사건을 송치한 이후 검찰의 기록 재검토와 보완수사를 통해 핵심 의혹들이 연이어 확인되면서, 검찰의 보완수사 기능이 약화될 경우 경찰 수사의 오류나 내부 비위를 바로잡을 제도적 장치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지역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경찰이 경찰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해충돌 우려까지 제기된 사안"이라며 "보완수사 과정이 있었기에 여러 의혹이 드러난 만큼 견제와 균형을 위한 제도는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한편,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된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경감은 이날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A 경감은 장윤기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월 5일 장윤기가 범행 전후로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라졌던 케이블타이는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검찰에 의해 발견됐으며, 아버지가 차량에서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A경감에 대해 직위해제 조처하고, 사건을 지휘했던 광산경찰서장과 당시 형사과장, 수사팀원 등 6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 장윤기 사건 고개 숙였지만…경찰직협

    장윤기 사건 고개 숙였지만…경찰직협 "보완수사 없애야"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의 부실수사 책임론과 검·경 수사권을 둘러싼 공방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경찰관 노조의 대안 조직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부친이자 광주 지역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과 수사팀 간 유착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데 대해서는 "형사사법 개혁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경찰직협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장윤기 사건 초동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수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재발방지 대책을 경찰 지휘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다만 보완수사권 존치를 주장하는 검찰을 향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경찰직협은 "최근 전국 각지의 평검사들이 '경찰이 놓친 사건을 검찰이 바로잡았다'는 사례를 잇달아 언론에 소개하고 있다"며 "사건은 달라도 결론은 '보완수사권은 유지돼야 한다'는 것 하나"라고 주장했다.이어 "국민을 위한 제도 논의라기보다 검찰 조직의 마지막 권한을 지키기 위한 조직적 여론전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일부 사례를 이용해 형사사법 개혁을 후퇴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직 경찰관이 가족이나 지인과 관련된 사건의 진행 상황을 수사팀에 문의하는 문화가 경찰 내부에 만연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한 일선 경찰관은 "부담 없이 전화해 사건 진행 상황을 물어보는 것을 우리 팀장도 거리낌 없이 하더라"며 "검찰은 검사가 2천여 명 수준의 소수 조직이지만 경찰은 수사팀장과 수사관만 전국에 수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는 단순한 교양(교육)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전날 경찰관 가족이 수사 대상일 경우 사건 처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현재는 '경찰 사건문의 금지 제도'를 통해 담당 수사관에게 수사 중인 사건의 진행 상황을 문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 등 처분하고 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 학령인구 100만명 줄어도 30조 증가…교육청 곳간 불렸다

    학령인구 100만명 줄어도 30조 증가…교육청 곳간 불렸다

    학생 수는 매년 줄어드는데 교육 재정은 오히려 불어나는 역설적 구조를 두고 정부 부처 간 공방이 커지고 있다. 초·중·고 학령인구가 10년 새 100만명 넘게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하 교육교부금)은 오히려 30조원 넘게 늘면서 재정 당국이 54년 만의 제도 개편에 본격 착수했다.8일 관가 안팎에 따르면 교육교부금은 내국세 총액의 20.79%를 자동으로 떼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나눠주는 초·중등 교육재정의 핵심 재원이다. 교원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 교육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1972년 도입 이후 세수가 늘어난 만큼 자동으로 규모가 커지는 구조를 유지해 왔다.문제는 이 구조가 학령인구 변화와는 무관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교육부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수는 2016년 596만명에서 올해 492만2천명으로 104만명(17.4%) 줄었다. 반면 교육교부금은 같은 기간 43조1천615억원에서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76조4천381억원으로 33조2천766억원(76.7%) 늘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법인세 증가분까지 반영되면 올해 교부금이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기획처 "세수 자동배분, 국가재정 경직시켜"기획예산처는 학령인구 감소세와 경제 상황을 반영해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했는데 교부금은 크게 늘어났다"며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반영 없이 고정적 수치로 연계되는 경직적 구조"라고 지적했다.기획처는 내국세 연동 방식을 경상성장률(명목성장률) 연동 방식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수가 늘어난 만큼 자동으로 배분하는 대신, 경제성장률과 물가, 학령인구 증감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총량을 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박 장관은 교부금 개편이 초·중등 교육재정을 줄이기 위한 것은 아니라며, 교부금 총액과 학생 1인당 교부금을 매년 늘리겠다는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기획처가 이 문제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국가 전략산업 투자 재원 확보라는 목적도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등 대규모 재정사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내국세가 10조원 늘어나면 교육교부금도 약 2조790억원 자동으로 늘어나는 구조가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제약한다는 문제의식이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최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반도체 호황 등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국제기구도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2026년 한국 경제보고서'에서 초·중·고교에 대한 재정 지원 방식을 재검토하고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등교육 재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초·중·고 학생 1인당 정부 지출은 2만1천476달러로 OECD 38개 회원국 중 2위였다. 반면 고등교육은 6천617달러로 36위에 그쳤다.국회예산정책처 역시 지방교부세와 교육교부금을 포함한 지방이전재원이 지난해 139조7천억원에서 2029년 172조4천억원으로 증가해 정부 재량지출 여력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교육부 "학생 수 감소가 교육재정 수요 감소는 아냐"교육부는 개편 필요성에는 일부 공감하면서도 기존 교부율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월 간담회에서 "학생 숫자가 줄었으니까 교육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부분 학교가 노후화돼 시설 보수 문제도 있고, AI 교육 등 교육 환경의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교육계는 학생 수 감소가 곧 교육비 감소를 뜻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교직원 인건비와 학교·학급 운영비, 시설 관리비는 학생 수와 무관하게 드는 고정비라는 것이다. 농산어촌은 학생 수가 줄어도 소규모 학교를 유지해야 하고, 신도시는 인구 이동에 맞춰 학교를 새로 지어야 한다는 논리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학생이 늘면서 이중언어 교사가 필요해지는 등 과거에는 없던 이른바 '고수요 학생'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며 "한 학급에 50명씩 몰아넣던 과거와 달리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수준으로 유지해 과밀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여기에 공무직 처우 개선과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 비중이 높은 데다 1인 1태블릿 보급 등 디지털 교육 수요까지 충족하려면 지금 예산으로도 빠듯하다"고 밝혔다.재정 당국이 교육청의 이월금과 기금 적립을 재정 여력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월금 대부분은 방학 중 학교시설 공사에 따른 것이고, 불용액은 낙찰차액 등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금액"이라며 "재정안정화기금 역시 세수 변동에 대응하려는 장치일 뿐 여유 재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한섭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실장은 "학생 수에만 연동해 재정을 조정하면 기본적인 학교 운영비조차 부족해질 수 있다"며 "법정 교부율을 산식으로 바꾸면 인상 기준을 두고 매년 협상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당선인들도 지난달 15일 공동성명을 통해 "경제 논리에 입각한 일방적인 교부금 구조 개편의 피해는 결국 학생에게 돌아간다"며 "이는 단순한 재정 산식 조정을 넘어,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공교육을 지탱해 온 제도적 약속을 일방적으로 허무는 위험한 시도"라고 지적했다.◆국회에도 개정안 3건 잇따라 발의부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사이 국회에서도 제도 개선을 위한 입법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닷새 동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3건이 잇따라 발의됐다.세 법안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안은 내국세 연동 방식을 폐지하고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학령인구 증감률을 반영한 새로운 산식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년도 교부금의 95% 이상은 보장하도록 하한선도 뒀다.같은 당 이헌승 의원안은 법률에 명시된 20.79%의 교부율을 대통령령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재정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교육청의 재원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안은 교부금 총량 산식은 유지하되 교육청의 재정운용 노력과 성과를 교부금 배분에 반영하도록 했다.세 법안 모두 정부 합의와는 별개로 최종 입법 과정에서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교육교부금 개편이 정부 부처 간 합의를 이루더라도 법 개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정부는 이달 중순 예정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도 교육교부금 개편을 핵심 의제로 다룰 방침이다. 교육교부금 개편은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교부금 총량 조정 여부와 교육재정 안정성, 시·도교육청 자율성, 고등교육·평생교육 재원 확충 방안 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한편, 기획처와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교부금 개편 필요성'을 주제로 첫 공개 토론회를 연다. 박홍근 기획처 장관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재정·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토론회는 KTV와 각 부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열풍…반도체 계약학과 상한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열풍…반도체 계약학과 상한가

    반도체 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를 향한 수험생들의 선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른바 '삼전닉스' 열풍이 이어지면서 내년도 입시에서는 반도체 계약학과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입시업계는 반도체 산업 호황이 이어질 경우 이 같은 지원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입시정보업체 진학사는 8일 최근 2년(2025~2026학년도)간 실제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분석에 따르면 서울 주요 5개 대학(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가나다순)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의 의약계열 병행 지원 비율은 2025학년도 45.5%에서 2026학년도 39.3%로 6.2%포인트(p) 감소했다. 분석 대상도 2025학년도 387명에서 2026학년도 549명으로 늘었다.반면 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한 비율은 같은 기간 26.6%에서 27.7%로 증가했다. 지원자 1인당 평균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 개수도 1.36개에서 1.40개로 늘었다.특히 반도체 계약학과를 3개 이상 지원한 학생 비율은 6.7%에서 9.7%로 3.0%포인트 증가해 복수 지원 경향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전체 지원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 건수 비중은 25.5%에서 26.4%로 소폭 늘어난 반면, 의약계열 지원 비중은 25.6%에서 20.4%로 감소했다.진학사는 이러한 변화가 의대 모집 규모 조정과 맞물린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의대 모집인원이 한시적으로 확대됐던 2025학년도에는 의약계열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기존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합격 가능성과 취업 안정성을 고려한 선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입시업계에서는 과거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지가 의대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취업 경쟁력을 고려해 계약학과를 적극 선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7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증가 인원의 상당수가 지역인재 선발 중심인 만큼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 전체의 지원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 성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대한 높은 선호가 이어지면서 의약계열과의 병행 지원은 줄고, 여러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전략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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