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툿값 250원"에 격분…만취 60대男 편의점서 난동

    비닐봉지 대신 유료 종이봉투를 안내받았다는 이유로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남성은 매장 집기를 파손하고 점주를 위협한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충북 청주의 한 대학가에서 14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인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B씨는 일행과 함께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막걸리를 마시던 중 매장 안으로 들어와 남은 음식을 포장하겠다며 봉투를 요청했다. 이에 A씨는 "종이봉투는 구매하셔야 하는데 괜찮으시냐"고 안내한 뒤 250원을 결제하려 했다. 하지만 B씨는 갑자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A씨를 향해 "네가 뭔데 말을 자꾸 두 번 세 번씩 하게 하냐", "사람 귀찮게 말을 많이 하게 만든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쟁은 곧바로 폭력적인 행동으로 번졌다. B씨는 계산된 종이봉투를 A씨 얼굴 쪽으로 던졌고, 카운터에 놓여 있던 카드 결제기와 안내 책자를 넘어뜨렸다. 이후에도 난동은 계속됐다. 그는 매장 내 철제 선반과 담배 광고판을 파손했으며, 커피 머신까지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한 번만 더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는 말을 남긴 채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직후 매장 내부는 각종 집기와 물품이 쓰러지고 파손된 상태였으며, A씨는 이 과정에서 팔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수색 끝에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B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B씨가 주변 다른 편의점에서도 반복적으로 주취 소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철제 선반 등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폭행이 이뤄졌고 피해자가 상해를 입은 점을 고려할 때 "특수폭행 및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되어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대통령도 했잖아"…투표 시작 3시간 만에 112 신고 88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전국 각지의 투표소에서는 투표 방해와 소란 행위, 교통 관련 민원 등 선거와 관련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투표 시작 이후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모두 8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유형을 보면 투표 진행을 방해하거나 현장에서 소란을 일으킨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 불편과 관련한 신고는 3건 접수됐으며, 폭행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밖에 단순 문의나 오인 신고 등을 포함한 기타 신고는 71건에 달했다. 세종시의 한 투표소에서는 40대 남성이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다 제지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며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투표소에서도 소란이 발생했다. 6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려 했고, 이를 선거사무원이 제지하자 큰 소리로 항의하며 현장을 소란스럽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접수된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관련 법규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이란

    이란 "미 5함대 기지 타격" vs 美 "공격 실패·미사일 요격"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주요 기지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군의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공격은 실패했다"며 즉각 반박했다.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밝혔다.하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이 바레인에 있는 미 제5함대 사령부와 해당 지역의 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하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미군에 대한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강조했다.중부사령부는 "미군은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당한 이란의 침략에 맞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이 발사한 세 발의 미사일을 바레인 측과 함께 요격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란이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표적에 닿지 못하고 추락했거나, 이동 경로 중 공중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이 역내 해역을 정당하게 통항 중이던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며 "미국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케슘섬의 "이란군 지상통제소"를 겨냥한 것이었다며,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 "동생 괴롭힌 사람"…시내버스서 10대, 다른 10대 찔러

    달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10대 청소년이 다른 10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7분쯤 대전 유성구 송강동을 지나던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 A(17)군이 B(14)군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인 B군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치료받고 있는 B군은 목 부위를 크게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범행 후 달아났던 A군은 이후 경찰에 자수했다.경찰은 A군을 상대로 흉기 입수 경로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 폭발 사망자 시신 5구 신원 확인…인도 예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사고 발생 사흘째인 3일 숨진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유전자(DNA)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사망자 전원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가족의 DNA와 사망자의 DNA를 비교·분석하는 절차를 거쳐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과 망자의 DNA를 비교 대조해 신원을 확인했다"며 "유족분들께 시신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원 확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안동시시설관리공단, 'ESG경영 실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안동시시설관리공단, 'ESG경영 실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북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재환)은 지난 2일 공단 회의실에서 사단법인 한국ESG학회(회장 고문현)와 '지속 가능한 ESG경영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앞서, 한국ESG학회 고문현 회장은 공단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경영 특강을 실시하며 공공기관의 ESG 실천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은 ESG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서비스 실현과 지방공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ESG 정책 및 경영체계 구축 ▷탄소중립 및 친환경 사업 추진 ▷사회공헌 및 지역상생 사업 확대 ▷ESG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정책자문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은 ESG 전문기관의 정책 자문과 교육 지원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환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ESG는 선택이 아닌 공공기관의 필수 경영전략"이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진해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동혁, 李대통령 직격…

    장동혁, 李대통령 직격…"투표해보니 도장 잘 찍히더라"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투표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투표를 격려했다.장 대표는 6·3 지방선거일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투표장으로 나가야 한다. 지금 바로 투표장으로 나가달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투표해야 심판할 수 있다. 투표해야 지킬 수 있다"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장 대표는 "지난 13일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민심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전국 곳곳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을 향한 분노의 불길이 솟아올랐다"며 "내 삶과 내 자유를 지키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뜨겁게 모아지고 있다"고 했다.장 대표는 다른 정당 대표들과 달리 본투표일인 이날 지역구 충남 보령에서 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에도 "오늘 꼭 투표장으로 가셔서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 투표하면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노출 논란을 겨냥한 듯 "제가 오늘 투표해 보니까 도장 참 잘 찍힌다"며 "편안하게 투표하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지지층의 투표를 호소했다.최수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방권력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멈출 수 없는 일당독재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힘은 바로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라고 강조했다.최 공보단장은 "이제는 이 위험천만한 독주에 강력한 제동을 걸어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권력을 견제하고 무너진 균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박성훈 공보단장도 논평에서 "권력은 반드시 견제받아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국민을 위한 정치의 최소한의 원칙"이라며 "오늘 우리가 무관심하다면, 정권의 독선과 폭주에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박 공보단장은 "그 대가는 결국 저들이 터뜨릴 세금 폭탄과 파탄 난 국가 경제의 고통이 되어 국민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이 모든 폭정을 막아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단호한 '한 표'뿐"이라고 덧붙였다.

  • '푸바오 동생' 루이바오·후이바오도…언니따라 중국으로

    '푸바오 동생' 루이바오·후이바오도…언니따라 중국으로

    에버랜드에서 지내고 있는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이르면 올해 겨울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언니인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지 약 2년 만에 쌍둥이 자매 역시 귀환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 주키퍼는 지난 1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쌍둥이 판다의 향후 일정을 언급했다. 강 주키퍼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어느덧 세 살이 돼 내년 초가 되면 번식 행동 관련해서 호르몬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도 그것 때문에 조금 힘들어했는데, 쌍둥이는 힘들지 않게 보내주기 위해 일찍 올겨울쯤 (이동을)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한중 양국) 전문가들끼리 언제쯤 보내는 게 둘에게 가장 편안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올겨울 중국으로 이동하게 되면, 언니 푸바오보다 다소 이른 시점에 귀환하는 사례가 된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뒤 만 4세를 약 3개월 앞둔 2024년 4월 3일 중국 쓰촨성의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해 생활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국제 협약에 따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더라도 번식 가능 연령에 도달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짝을 만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만 4세 이전에 이동 절차가 진행된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의 쌍둥이 판다다. 두 판다는 내년 7월 만 4세가 된다. 태어났을 당시 체중은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지만 사육사들의 관리와 어미 아이바오의 보살핌 속에 성장해 최근에는 몸무게가 90kg에 가까울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귀환 가능성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아쉬움이 번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겨울에 중국으로 갈 수도 있다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한 번의 이별도 힘들었는데 벌써 두 번째를 준비해야 한다", "겨울 전까지 더 자주 만나러 가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지난달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아이바오의 임신 가능성도 전했다. 에버랜드 측은 "아이바오가 세심한 관찰과 안정된 관리가 필요한 시기를 맞이한 상태로, 5월 26일부터 내실에서 생활하며 주키퍼 및 수의진의 집중 관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다는 번식 시기가 매우 짧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암컷의 가임기는 1년에 봄철 하루에서 사흘 정도에 불과해 임신 성공률이 높지 않다. 일반적으로 교미 후 약 4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를 낳으며, 임신한 개체는 수면 시간이 늘고 식욕이 감소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북 칠곡 김재욱 후보…'투표로 칠곡의 미래 선택해 달라'

    경북 칠곡 김재욱 후보…'투표로 칠곡의 미래 선택해 달라'

    국민의힘 김재욱 칠곡군수 후보가 2일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왜관읍 파워식자재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 나서 군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칠곡군의원 가선거구(왜관읍)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함께해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동안 읍·면 곳곳을 누비며 정말 많은 군민들을 만났다"며 "격려와 응원도 있었고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모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4년 동안 멈춰 있던 지역 현안을 다시 움직이고 칠곡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며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군민들께 가장 많이 들은 말도 '시작한 일은 끝까지 추진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군민들께서 보내주신 기대를 누구보다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시작한 일들을 책임 있게 이어가고 군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민 여러분의 한 표가 앞으로 4년의 칠곡을 결정한다"며 "아직 투표하지 않은 군민들께서는 꼭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 대통령 약속한

    이 대통령 약속한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아직은 목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문화가 꽃 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후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이재명 정부는 제6공화국 체제에서 전직 대통령 파면 이후 국민의 직접선거를 거쳐 정권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두 번째 행정부다. 임기 첫 해에는 내란청산과 국가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국민주권정부'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숨 가쁘게 달려 온 지난 1년 동안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확장재정으로 경기회생을 시도하던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단숨에 '8천포인트'를 돌파하는 호황을 맞았다. 아울러 임기 초반 우리 경제를 짓누른 불확실성이었던 대미 관세협상을 무난하게 마무리했을 뿐 아니라 보수진영에서도 인정하는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이라는 안보분야 성과까지 챙겼다. 여기에 세계 각국에서 들려오는 방위산업 수주전 승전보 역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풀지 못한 숙제도 적지 않다. 중동전쟁 발(發) 원자재 수급 위기에 따른 생활물가 상승 우려는 당면한 과제다. 더불어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 역시 아직까지 화해를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소취소 특검' 논란을 야기한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여야 모두 핵심지지층에 의해 당이 흔들리면서 협치(協治)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정치 불안도 정권에는 부담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모두 여섯 차례 대구경북을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타운홀미팅을 위해 대구를 공식 방문했을 때는 시도민의 숙원현안에 대한 공감을 표시했고 지난달 스승의 날에는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은사님을 모시고 초등학교 동창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후 대구경북신공항 예정 부지를 방문에 사업진행 상황을 청취했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한식(寒食)에는 성묘를 위해 두 차례 비공식 일정으로 선영(先塋)을 찾았고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와 '2026 안동 한일 정상회담' 등 외교 행사를 위해 고향 땅을 밟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념 대국민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 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향후 국가대개조 작업의 청사진도 제시할 예정이다.

  • 신장내과 신규 개설, 구병원…첨단 장비 갖춘 인공신장실

    신장내과 신규 개설, 구병원…첨단 장비 갖춘 인공신장실

    구병원이 인공신장실(혈액투석실)과 신장내과를 개설하고 신장질환 진료를 시작했다. 최근 구병원은 총 19병상 규모의 인공신장실을 개소하면서, 신장 치료 전문 기업 '밴티브(Vantive)'사의 첨단 혈액투석 장비를 도입했다. 기존 일반 투석막으로 제거하기 어려웠던 중분자 요독 물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장기 혈액투석 과정에서 체내에 축적되는 중분자 요독 물질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의료진 전문성도 대폭 강화했다.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신장내과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고, 대구파티마병원 신장내과에서 25년 이상 만성콩팥병 및 투석 환자를 치료해 온 김성호 신장내과 전문의를 영입해 만성콩팥병의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관리까지 신장 질환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또 풍부한 혈액투석실 근무 경험을 갖춘 숙련된 간호 인력을 배치했다. 구자일 병원장은 "이번 인공신장실 개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체계적인 혈액투석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향상을 통해 지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계명대 동산의료원, 양성자치료센터 품은 암병원 청사진

    계명대 동산의료원, 양성자치료센터 품은 암병원 청사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비수도권 최초 양성자치료센터를 포함한 신축 암병원 건립 청사진을 공개하며 지역 암 치료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섰다.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오는 2029년까지 전국 7대 암 전문병원 진입을 목표로 하는 '7·7 플랜'에도 속도를 낸다.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달 29일 '신축 암병원 건립(양성자치료센터 포함) 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새로운 조감도와 세부 설계 계획을 공개했다.신축 암병원은 달구벌대로와 접한 의료원 정문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2천485㎡ 규모로 들어선다. 설계의 핵심 개념은 '빛의 공명(Luminous Resonance)'이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전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광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장례식장(백합원) 부지를 생명과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또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힐링 커뮤니티 존을 조성해 치료 과정의 정서적 부담을 덜고 공간적 안식을 제공할 계획이다.시설 설계에도 환자 중심 철학이 반영됐다. 자연 친화적 바이오필릭(Biophilic) 요소를 적용하고 환자와 의료진, 의료장비의 동선을 명확히 분리해 진료 효율성을 높였다. 외관은 적벽돌과 유리 소재를 활용해 의료원의 정체성과 첨단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낸 '치유의 파사드'로 구현할 예정이다.암병원의 핵심은 비수도권 최초로 도입되는 최첨단 양성자 치료기 '프로톰 래디언스 330(ProTom Radiance 330)'이다. 심장과 간 등 주요 장기의 방사선 손상을 최소화하고, 후방 산란을 사실상 없애 방사선 노출에 따른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2차 암 발생 우려가 큰 소아암 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첨단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동산의료원은 2028년 양성자 치료기 설치를 시작해 2029년 12월 첫 진료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신축 암병원에는 양성자 치료기를 중심으로 위암, 대장암, 간담췌암 등 7대 암 전문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양성자 치료 전문 연수를 마친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도 확보해 운영 준비를 진행 중이다.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새롭게 건립되는 암병원은 첨단 기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치유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 치료 장비 도입과 환자 중심의 혁신적 설계를 통해 수도권 원정 진료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집권 1년, TK신공항 선물 보따리 언제쯤 풀까?

    李대통령 집권 1년, TK신공항 선물 보따리 언제쯤 풀까?

    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6공화국에서 세 번째 민주당 소속 영남 출신 대통령이다. 앞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전철을 밟았다. 대구경북(TK)으로 범위를 좁히면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여섯 번째 TK 출신 대통령이다. '민주당'의 가장 험지인 TK 출신 정치인이 민주당 후보로 최고 권력자의 반열에 오른 역설정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에 대한 시도민의 기대는 적지 않다. '사람은 결국 고향으로 향한다'는 의미의 수구초심(首丘初心)이나 낙엽귀근(落叶归根)의 이치를 믿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역시 본인이 양반 고을인 안동 출신임을 자신 있게 피력하면서 본인의 뿌리에 대한 확고한 자긍심을 표출하는 인사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형식으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을 양국 정상의 고향을 오가는 형식으로 진행했고 심지어 국무회의에서는 정부의 주요 지원사업에 경북 북부지역이 선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 관련 부처 수장에게 장난 섞인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고향에 대한 사랑표현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선물 꾸러미'를 선사하는 부산경남과 비교해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내 마음 알지'정도의 정서적 공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 첫 해 부산을 방문해서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부산 해사법원 설립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공기업·출연 기업 부산 이전 ▷부산 동북아 중심도시 도약 등을 약속했다. 반면 고향의 숙원현안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정도의 발언을 내놓는데 그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경북 의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은 도심 군공항 이전을 통해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국가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 역시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도민이 기대했던 '중앙정부 지원사업으로 책임지고 추진·마무리하겠다'는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하고 김문수·한덕수 후보교체 파동까지 연출한 국민의힘인데도 대구경북에서는 70%에 가까운 득표를 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고향에 큰 선물을 주기가 정치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경기도 성남시의 살던 아파트까지 처분한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낙향까지 고려해 임기 중 고향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될 만한 알짜 국책사업을 고향에서 추진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대구경북 방문일정표 1. 2025년 10월 4일 : 경북 안동 선영 성묘 (비공식 일정, 취임 후 첫 명절) 2. 2025년 10월 24일 : 타운홀 미팅 (취임 후 첫 대구 방문, 광주·대전·부산·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 3. 2025년 10월 31일 :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4. 2026년 4월 4일 : 한식 맞아 비공식 일정으로 안동 선영 성묘 5. 2026년 5월 15일 : 스승의 날 맞아 고향 안동에서 은사 모시고 동창들과 오찬,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 방문, 군위군에서 모내기 체험 6. 2026년 5월 19일 :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 진행

  • 한동훈·오세훈·이준석…선거 후 野 잠룡 운명은?

    한동훈·오세훈·이준석…선거 후 野 잠룡 운명은?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여당 견제론을 대표할 야권의 구심점 자리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잠룡들의 성적표에 따라 차기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을 수도, 반대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져 야권 정계개편 국면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보수정가에서는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당권파를 향한 비토 정서가 적잖은 만큼 한 후보가 원내 입성에 성공할 경우 야권 내 대안 주자로 급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한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후보의 복당 여부를 두고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당내 일부 의원들이 한 후보를 돕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 성적을 둘러싼 책임론까지 맞물리면서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공산이 크다. 한 후보는 '무소속 승리' 경험을 앞세워 보수진영 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는 것은 그에게 또 다른 숙제로 남는다.원내 입성에 실패할 경우 한 후보는 사실상 정치권에서 잊히는 인물이 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확실한 팬덤층과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원외 주자로서의 한계가 분명한 탓이다. 전직 대표 이력을 감안해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으나 당권 경쟁의 중심에 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서울시장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보수 진영의 향후 구도를 좌우할 인물이다.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오를 경우 보수진영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바탕으로 차기 대권 구도에서 유력 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된다. 특히 개인기를 앞세워 선거 승리를 이뤄낸 만큼 당내 재편 구도에서 발언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이슈'를 쟁점 삼아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지지층 내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도 그에겐 호재다.반대의 경우에도 오 후보는 차기 보수진영 개편에 주축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선 출마 직전에도 전당대회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줄곧 거론됐던 만큼 차기 당권 도전에 무게가 실린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도부로 돌리고 당 쇄신론을 명분 삼아 자신의 정치적 몸값을 끌어올리는 그림도 가능하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경우 이번 선거에 출마는 하지 않았으나 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존재감과 체급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소속 광역단체장 또는 기초단체장이 배출될 경우 제3지대 정당으로서의 생존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보수진영 내에서도 일정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하지만 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 의원에서도 당선자가 저조할 경우 이 대표의 '1인 정당'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총선 전후 정치권 안팎에서 '보수 표 분열' 대신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 조국·김부겸·추미애, 여권 잠룡 선거 후 명암 갈려

    조국·김부겸·추미애, 여권 잠룡 선거 후 명암 갈려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포스트 이재명'을 노리는 여권 잠룡들의 정치적 명암도 엇갈릴 전망이다. 당선 시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 진보진영 내 세몰이에 나설 수 있으나 낙선 시 사실상 정계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일 정가에서는 하루 앞둔 선거 결과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여권 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등 다자구도 속에 조 후보가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면서 당선 여부에 따라 진보진영 내 차기 구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정치권에선 조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과 진보당 등 진보진영의 '대연정'이 깨지고 각자 독자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기반을 확보한 조 후보의 정치적 중량감이 급상승하면서 민주당의 견제가 한층 거세질 것이란 해석이다. 조 후보는 다음 총선에서 '대안정당'으로서 지역구 당선자를 늘린 뒤 이를 대권 도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낙선 시에는 선택의 폭이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다. 원외에 머물 경우 조국혁신당의 독자 생존 전략에도 제동이 걸리고, 조 후보 개인의 대권 행보 역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차기 총선을 의식한 당내 일부 의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진한 뒤 훗날을 도모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험지' 대구시장 선거에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김부겸 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운명도 선거 결과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청 입성에 성공할 경우 '첫 민주당 출신 대구시장'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영남 출신 민주당 대통령'의 계보를 이을 유력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대구경북(TK)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모두 공약으로 내건 TK통합을 성사시킬 경우 지역주의를 허문 정치인이라는 무게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대구의 벽을 넘지 못할 경우 이번 선거가 마지막 정치적 행보일 것이란 게 지역정가의 공통된 평가다. 고령의 나이와 국무총리 출신이라는 정치적 체급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정치 활동은 명분과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진보진영 내 원로로서 후배 정치인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역할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헌정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추미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도 당선 시 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 잠룡으로 분류된다. 5선 국회의원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치적 이력에 경기도정 운영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능력으론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다른 여권 잠룡들에 비해 대권주자로서의 정치적 위상은 다소 약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낙선 시에는 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꼬리표가 붙어 향후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지지층 내에선 높은 인기를 자랑하나 대중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서다.

  • 기초의회, 누가 출마?…이번에도 '깜깜이·로또 선거'

    기초의회, 누가 출마?…이번에도 '깜깜이·로또 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의회 선거가 이번에도 '깜깜이 선거'와 '로또 선거'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임에도 유권자들은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투표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가 확대됐지만, 지역 정치권의 독점 구조와 선거제도의 한계 등이 맞물리면서 제도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대구시·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에서는 구·군의원 114명, 경북에서는 시·군의원 278명 등 총 392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한다.이번 선거는 공석인 대구시장 선거와 3선 연임 제한으로 단체장이 교체되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등 굵직한 이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초의회 선거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유권자들은 7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초의원 후보들의 면면까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기초의회 선거가 유독 관심 밖으로 밀려난 배경에는 선거구 획정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대구의 경우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확대 취지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상당 부분 퇴색했다. 당초 선거구획정위원회는 4인 선거구 8곳과 5인 선거구 1곳을 포함한 확대안을 제시했지만, 대구시의회가 이를 수정하면서 4인 선거구는 1곳으로 줄고 2인 선거구는 18곳으로 늘었다. 정치 신인과 소수정당의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도입된 중대선거구제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후보자들의 자질 논란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지방의원 예비후보 6천867명 가운데 2천477명(36.1%)이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기, 폭행,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 각종 전력이 있는 후보도 적지 않았다.대구 중구의회의 경우 제8대 의회 임기 동안 상당수 의원들이 비위 의혹과 징계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로 인해 기초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TK 지역 정치 구조의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김영수 전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 공천이 의정활동보다 선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지방의원들이 주민보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정치적 다양성과 지역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중대선거구제 확대 등 지방선거 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진영·인지도에 좌우…교육감 선거 이대로 놔둘건가

    진영·인지도에 좌우…교육감 선거 이대로 놔둘건가

    대구·경북교육감 선거가 교육 비전과 정책 경쟁보다는 인지도와 진영 구도에 좌우되는 양상을 반복하면서 제도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정당 공천이 없는 직선제 취지와 달리 후보 검증과 정보 제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를 함께 선출하는 러닝메이트제나 교육감 임명제 도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최근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교육감 선거의 응답 유보층은 25.5%에 달했다. 대구시장 선거의 유보층(5.4%)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경북은 부동층 비율이 40%를 넘는 결과도 나왔다.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진다. 후보 이름 앞에 정당 표시가 없고 선거운동 방식도 제한적이다. 제도 도입 취지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자는 데 있지만 현실에서는 후보의 교육 철학과 정책을 충분히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이 때문에 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는 인물과 조직 중심으로 흐른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된다. 실제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는 공약의 차별성보다 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조직 기반, 선거 자금 동원 능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단일화 논란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수와 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육 정책 경쟁보다는 정치적 진영 대결이 선거의 핵심 구도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감 선거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권택환 대구교대 부총장은 "교육 경력이 있는 개인이 선거에 나와 당선되기 굉장히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재력이나 조직력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진영 논리를 앞세울 수 밖에 없다"며 "러닝메이트제로 가면 지역의 명망있는 교육 전문가가 발탁될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는 주장이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교사의 정치기본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다 보니 교육 현장 외부의 특정 단체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현재 구조에서 교육감 직선제를 방관하기에는 한계에 다달았다"고 말했다.교육 자치 훼손을 막기 위해 기존 교육감 제도의 틀을 유지한 채 제도 개선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현행 교육감 선거는 정당 중심으로 설계된 공직선거법 체계를 그대로 적용받고 있어 후보 난립과 과도한 선거비용, 정보 부족 등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교육감 선거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후보 검증과 홍보, 토론 과정을 공적 체계 안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대구상의 인자위 인사

    대구상의 인자위 인사 "규정 위반" 지적에 묵묵부답

    대구상공회의소가 산하기관인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간부급 인사 발령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후속 조치를 권고했지만 현재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아 인사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자위)는 2013년 정부의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출범했다. 지역 산업계를 중심으로 필요한 인력을 키워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는 기능을 담당한다.별도 법인이 아닌 탓에 상공회의소 또는 경영자총회가 인자위의 설치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인자위는 대구상공회의소(대구상의) 산하 조직으로, 인사권 역시 대구상의가 행사하고 있다.문제는 최근 대구상의가 대구인자위 간부급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내부 규정을 위반하면서 불거졌다. 고용노동부와 '인자위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 등에 따르면 인자위 사무국장을 전담자로 임면할 시 사전에 실무협의회 논의를 거쳐야만 한다.하지만 대구상의는 해당 절차 없이 1급 부장 A씨를 지난 3월 9일자로 대구인자위 사무국장에 인사 발령을 냈다.이에 고용노동부가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며 사후 실무협의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후속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4월 22일 사후 실무협의회가 한 차례 열렸지만 대구시가 참석하지 않아 무효 처리됐다.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운영 매뉴얼상 사무국 전담자 임면 안건은 지자체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이후에도 사후 실무협의회는 개최되지 않았으며 A씨는 현재 대구인자위 사무국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상의가 해당 인사 발령을 낸 시점이 3월 4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3개월 가까이 인사 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셈이다.대구인자위 한 관계자는 "절차상 하자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A씨가 사무국장 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사후 실무협의회가 열리더라도 절차 위반 문제가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A씨의 사무국장 전담자 임면안이 논의 과정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더라도 관련 규정상 '논의' 사항에 불과해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무협의회 결과만으로 인사 발령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의무가 없다는 게 대구상의 측의 설명이다.대구상의 관계자는 "사전에 실무협의회를 거치지 않은 것은 절차적 하자가 맞고, 재논의하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사무국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인사 운영 규칙을 보면 (임면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의결한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가 구속력을 가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 젠슨 황

    젠슨 황 "로보틱스 투자 검토"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로보틱스 사업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과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이른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감이 높다.2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현지 식당에서 열린 국내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았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피지컬 AI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현재 엔비디아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 반도체와 로봇 플랫폼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형태의 협력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이다.업계에서는 로보틱스 사업에 속도를 내는 LG와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GR00T(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현장 실증도 진행 중이다.LG전자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양산 체제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향후 LG그룹 산하 AI연구원(엑사원)을 비롯한 LG이노텍(로봇 센싱·반도체 기판), LG유플러스[032640](클라우드) 등 계열사로 협력 범위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능형 로봇 설루션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 역시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양사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어 로보틱스 칩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네이버는 국내 플랫폼 기업 가운데 로보틱스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축적해온 기업으로 꼽힌다.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는 로봇·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로봇 친화형 건물로, 황 CEO가 오는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날 양사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황 CEO는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기업 빠져라" 포항 예선업계, 정부·정치권 개입 호소

    일감 감소와 기름값 폭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경북 포항항 민간 예선업체들이 해양환경공단(KOEM)의 예선 시장 철수를 강하게 요구(매일신문 지난달 27일 보도)하는 가운데, 국민신문고에 공식 청원을 내고 정치권에 개입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2일 포항항 예선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지난달 2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단의 예인선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공식 청원을 냈다. 해당 청원은 현재 해양수산부 소속 관련 기관으로 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조만간 포항 남·북구 국회의원들에게도 호소문을 전달해 정치권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할 계획이다.한 예선업계 관계자는 "공기업이 혜택을 싹쓸이하며 영세 업체의 밥그릇을 뺏는 기형적인 구조를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지역 정치권이 직접 나서서 생존권이 달린 이 문제를 조속히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업계는 공단이 해양오염 방제선 지위를 앞세워 접안료와 정박료 등 항만시설사용료를 100% 면제받거나 감면받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정부용 면세유 사용과 관공선 부두 우선 배정 등 특혜를 누리며 민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공단의 시장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공단은 이 같은 혜택을 바탕으로 포항을 비롯해 전국 8개 무역항에서 23~27척 안팎의 예선을 가동 중이다. 업계에선 이들이 연간 4천~5천척 이상의 상선 이·접안을 지원하며 대형 선사들과 장기 계약을 맺어 연간 50억~7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반면 포항항을 비롯한 항만 민간 업체들은 미국발 관세 인상과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로 물동량이 급감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포항항의 경우 전체 예선 실적이 2년 새 21% 줄었고 주력인 철강 원료선 입항도 크게 감소했다. 게다가 벙커A유 가격마저 리터당 600원대에서 2천원 이상으로 폭등해 비싼 과세유를 쓰며 고정비용조차 감당하기 벅찬 실정이다. 포항항에는 공단 예선을 포함해 현재 예선 18척이 운영 중이다.업계는 바다 환경을 지키고 오염을 막는 것이 본업인 해양환경공단이 수익 사업을 멈추고 공공 역할에 집중해야 민간 예선 시장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앞서 인천, 전남 여수 등 항만에서 공단 예선이 철수한 선례가 있는 만큼 포항항에서도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해양수산부가 더 늦기 전에 영세 민간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실태 조사와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북대, 교수 승진 기준 확 높인다…교수사회 반발

    경북대, 교수 승진 기준 확 높인다…교수사회 반발

    경북대학교가 연구중심대학 체제 전환과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수 승진 및 재임용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지역 거점국립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경북대 일부 교수들은 "연구 생태계 개선 없이 논문 생산만 압박하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2일 매일신문이 입수한 경북대의 '교원 승진 및 재임용 지표 개선안'에 따르면, 경북대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실적물 인정백분율을 현행 500%에서 1천%로, 부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하기 위한 기준은 600%에서 1천200%로 각각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여기에 인문·사회계열은 SSCI·A&HCI·SCIE급 논문 실적을 의무화하고, 자연·공학·의학계열은 Q2 이상 논문 실적을 필수 요건으로 반영하는 내용도 담겼다. 자연·공학·의학계열의 경우 국내 학술지인 KCI 등재지는 사실상 주요 연구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방향이 포함됐다.재임용 기준도 강화된다. 정년보장교원 임용 심사 시 국외 우수 연구자 2인의 동료평가(Peer-review)를 도입하고, 일반 재임용 및 신임교원 재계약 심사에서도 연구실적과 강의평가 기준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경북대가 이 같은 제도 개편에 나선 것은 연구 경쟁력 강화와 연구중심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육부가 추진 중인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방안(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대형 재정지원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실제 다른 거점국립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 2월 관련 규정을 개정해 부교수 승진 기준을 700% 이상, 교수 승진 기준을 1천% 이상으로 상향하고 인문계열 SSCI급, 자연계열 Q2 이상 논문 실적을 요구하는 질적 기준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대 역시 지난해 8월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 수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원 승진·재계약 연구실적물 인정 규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대학 측은 연구 경쟁력 강화와 대학평가 대응 필요성을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하지만 교수 사회의 반발도 거세다. 지난달 열린 제도 개편 관련 공청회 이후 교수회와 조교수 단체, 일부 단과대 교수회 등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개선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대학 본부가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대응을 위해 성과 중심 지표를 무리하게 강화하고 있다"며 "학문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평가 기준이 연구 다양성을 훼손하고 교육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구성원 의견 수렴 없이 개선안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도 제기했다.한 교수는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 결과 지표만 급격히 높일 경우 단기 논문 생산 경쟁이나 논문 쪼개기식 연구, 장기·도전적 연구 회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서울 상위권 사립대 수준의 연구 성과를 요구하면서도 연구비와 행정 지원, 대학원 규모, 국제공동연구 인프라 등은 그대로다. 지원 체계 개선 없이 결과만 요구하는 것은 연구 혁신이 아니라 성과 압박"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경북대 측은 "현재 단과대학별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단계"며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추진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며, 최종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한편 교원 승진·재임용 관련 규정은 2024년 2월에도 한 차례 개정된 바 있다.

  • 유가·기후 여파…5월 물가 대구 2.8% 경북 3.5%↑

    유가·기후 여파…5월 물가 대구 2.8% 경북 3.5%↑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에 올라섰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5월 연휴 집중에 따른 여행·숙박 비용 급등이 맞물린 결과다.대구경북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쌀과 대파, 수박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오르며 식탁물가 부담을 키우는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 차질과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물가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석유류 가격 급등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전달(2.6%)보다 0.5%포인트(p) 높아진 수치로, 올해 누계 기준으로도 2.4%를 나타내며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두 가지"라며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지난달 21.9%에서 24.2%로 확대된 것이 첫 번째이고, 5월 연휴가 많아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 가격이 뛴 것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품목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석유류가 24.2% 급등했고, 휘발유(23.1%)와 경유(33.3%)가 두드러진 상승 폭을 보였다.이 심의관은 "외식 물가는 지난달과 같은 2.6%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항공료와 여행·숙박 관련 품목이 크게 오른 것이 이번 달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대구경북 먹거리 물가 '비상'이날 동북지방데이터청의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5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 2024년 3월(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같은 기간 경북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21.11로 3.5% 상승했다. 경북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3.1%)을 웃도는 데다 2023년 10월(3.5%)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대구 3.4%, 경북 4.0%에 달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상회했다.대구경북의 경우 기후변화 영향을 크게 받는 농작물 중심으로 먹거리 물가가 상승한 상황이다. 늦겨울과 초봄 사이 기온이 예년보다 오르고, 늦봄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온 점 등이 농산물 생육과 출하 시기 등에 영향을 주면서다. 고유가·고환율 등으로 비룟값, 유류비 등 생산비 부담이 커진 점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주식인 쌀은 한 포대(20㎏ 기준)에 6만5천원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통계를 보면 지난 1일 대구의 평균 쌀 소매가격은 20㎏당 6만5천1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천667원(7.7%), 평년보다 8천618원(15.3%) 높은 수준이다.필수 식재료인 대파의 평균 소매가격은 1㎏당 3천240원으로, 전년 대비 950원(4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더위로 수요가 부쩍 오른 여름 먹거리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수박 평균 소매가격은 한 통 2만5천250원으로 작년보다 1천370원(5.7%) 높은 것으로 나왔다.연정인 한국은행 기후리스크분석팀 과장은 "기상충격 강도가 커질수록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비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물가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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