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8600선 돌파…시가총액 7천조원 넘어
코스피가 1일 상승 출발해 장중 사상 처음 8,500선을 넘어섰다.이날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5.49포인트(0.54%) 오른 8,521.64다.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11%) 오른 8.485.67로 출발했다. 이로써 직전 거래일(29일) 기록한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8,476.15)를 재차 경신했다.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64포인트(1.08%) 내린 1,063.16이다.
포스코 "기본급 7.1%"-현대제철 "성과급 150%" 요구
철강업계 양대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사 모두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성과급과 하청 노동자 관련 이슈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0일 사측에 기본급 7.1% 인상 등을 포함한 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르면 이달 초 노사 상견례가 열릴 예정이며, 이후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노조는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제기된 '영업이익 N% 성과급' 방식의 요구는 하지 않았지만, 협력사 직원 직고용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약 7천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하자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비록 중노위의 행정지도 처분으로 쟁의권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직고용 문제를 계속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에는 쟁의대책위원회도 출범시켰다.현대제철 역시 교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8일 상견례를 가진 뒤 27일까지 총 네 차례 교섭을 실시했다. 노조는 지난해보다 150% 늘어난 수준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측은 4차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가 별다른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다음 교섭부터는 조합원들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차기 교섭은 오는 2일 열릴 예정이다.한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시행 이후 원청 기업의 하청 노동자에 대한 책임이 확대되면서 하청 노조와의 교섭 문제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4월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현대제철 하청 노조들에 대해 교섭단위를 분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각 하청 노조가 원청과 개별적으로 교섭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회사 측은 "개정 노조법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기준이나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포스코도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단위 분리 결정을 받은 뒤 현재 재심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 같은 노사 갈등은 철강업계가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한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다. 업계는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탄소중립 요구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과 신규 수요 창출에 주력해 왔다.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철강 사업의 어려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천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3% 증가했지만,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3천450억원으로 23.8% 감소했다.현대제철 역시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핵무기 개발은 물론 구매도 불가…이란도 동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은 핵무기 개발은 물론, 핵무기 구매도 불가하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나는 합의를 할 것이다. 서명과 함께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가지 확보해야 할 보장은 (이란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들은 동의했다. 그들은 원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당신들이 핵무기를 구매하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고 그들은 이제 군사적 무기를 개발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란에 핵무기 개발은 물론 구매도 불가하다고 압박해 동의를 받아냈다는 주장이다. 합의가 늦어지는 배경으로 미국의 요구조건 강화를 시사한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면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다른 방식으로 끝낼 것"이라고 했다. 공격 재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 마련된 종전 MOU 잠정안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조건을 강화해 다시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어떤 부분이 수정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도 새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李대통령 "망국적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 반드시 탈출"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불법 투기와 탈세는 이제는 안 된다"며 "망국적인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탈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부동산 관련 탈세 근절을 위해 운영 중인 국세청 신고센터에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에는 국세청 신고 센터 출범 이후 5개월간 780건의 탈세 의혹 제보가 접수됐으며, 이 중 80%가량이 서울·경기·인천에 집중돼 있다는 국회 기획재정기획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의 분석이 담겼다.
진종오, 한동훈 미는 유튜브에 보좌진 투입…'갑질' 논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밀어주는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보좌진을 대거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튜브 채널 운영사 등기엔 전직 유명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와 진 의원 보좌진이 임원으로 올라와 있었다. 투입된 보좌진 가운데 "원하지 않았는데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인 이도 있어 '갑질'이 일고 있다.31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진종오 의원실 소속 비서관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유튜브 채널 '입국열차' 제작에 참여했다. 입국열차는 선거기획사 주식회사 '큐런'이 지난해 11월 변경한 사명이자 유튜브 채널명이다. 진 의원 보좌진 김모 씨가 감사로 있던 이 회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전직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수경 씨를 이사로 임명했다. 안수경 씨는 제작진 사이에서 '대장'으로 불렸다.진 의원 보좌진 총 3명이 이 유튜브 채널의 운영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연자 섭외부터 유튜브 숏츠·섬네일·카드뉴스 제작, 단체채팅방·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커뮤니티 홍보, 패널 마이크 높이까지 챙겨야 하는 등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투입됐다. 이들에겐 퇴근 시간이 지난 밤에도 호출이 왔고 진행자의 '국회출입증'을 만드는 업무까지 주어졌다.이들이 이런 국회 업무 외 진 의원의 사적 업무를 맡게 된 건 진 의원의 지시 때문이었다. 한 보좌진은 매일신문에 "우리는 밑에 직급이라 (진 의원) 지시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업무에 대한 수당과 관련해선 "그런 건 없었다"고 했다.공무원 행동강령과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을 보면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직무의 범위를 벗어나 부당한 지시·요구를 하는 행위는 갑질로 분류된다. 몇몇 지자체는 갑질 행위 및 피해자 지원 조례를 만들어 이와 같은 갑질을 근절하려 노력해 왔다.진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해명 없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어디서 누가 듣고 그러는지 불편하다"고만 말했다.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지원해 온 대표적인 국민의힘 의원이다. 진 의원은 지난 4월 한 전 대표 지원을 위해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겠다"고 해 해당행위 논란을 일으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당무감사 검토를 지시했다. 진 의원은 지난달 15일엔 한 전 대표와 경쟁하는 국민의힘 후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의 단일화를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5월 수출 877억·무역수지 269억달러 '역대 최대'
지난달 수출액과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도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월 수출액이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웃도는 사상 첫 기록도 세웠다.1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877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72억6천100만달러)보다 53.2% 늘었다. 수입은 60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69억5천만달러 흑자로,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월간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월 수출액은 3월 872억달러, 4월 859억달러, 5월 877억5천만달러로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3개월 연속 800억달러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0.5일로 지난해(21.5일)보다 1일 적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42억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60.7%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이 40억달러를 넘은 것 역시 처음이다.반도체 호황이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71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4% 급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이자 3개월 연속 300억달러 돌파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반도체 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컴퓨터 수출도 290.7% 급증한 4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14억7천만달러)와 무선통신기기(14억6천만달러)도 각각 9.4%, 12.6% 늘어 IT 품목 전반이 호조를 보였다.반면 자동차 수출은 58억3천만달러로 5.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화재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 애로,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현지 생산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아세안 시장에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소비재 호조에 힘입어 189억달러로 80.9% 늘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59.1% 증가한 159억7천만달러, 대아세안 수출은 58.4% 늘어난 158억5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수입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증가한 608억달러를 기록했다.1월부터 5월까지 누계 무역흑자는 1천19억1천만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 기록이었던 2017년(952억달러)을 이미 뛰어넘었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출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런 가운데 유사 선거사무소로 의심 받던 이른바 '한 후보 지지 자원봉사자 쉼터'에 사무용 대형 복사기와 한 후보 초상화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유사 선거사무소 내부 조직의 형태와 '사무집기의 비치 상황'을 보통 유죄 판단의 근거로 사용한다. 후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간판 설치도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부산선관위는 지난 29일 "전날 부산경찰청에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 관련 활동을 하는 등 유사기관을 설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선관위는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사무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판단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사무실이 한 후보 유사 선거사무소로 쓰이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 받은 이후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와중 한 후보 지지 자원봉사자 쉼터 한 곳에 대형 복사기와 책상이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후보 지지자인 유튜버 '하리보리테레비'는 지난 4월 자신의 채널에 '초대형 복사기, 뭘 얼마나 찍어내려고'라는 제목의 '쉼터' 영상을 업로드한 바 있었는데 영상엔 이 쉼터에 사무용 대형 복사기가 설치되는 장면이 담겼다.이 복사기는 코니카미놀타의 대형 레이저 컬러 복합기 제품으로 분당 28매 출력 가능하다. 보통 사무실이나 인쇄소에서 사용하는 모델이다.영상엔 "복사기도 들어오기로 했거든 지금. 장난 아니죠. 프린터를 내 컴퓨터에 연결해야 하는데 케이블을 찾아보래"라는 음성이 포함돼 있었다. "이거 오픈형 탕비실이네"라는 언급도 나왔다. 이 쉼터 창가엔 내부를 볼 수 없게끔 검정색 블라인드가 구비돼 있기도 했는데 영상엔 "급하게 블라인드를 쳤구나"라는 음성도 들어갔다.대법원의 유사 선거사무소 판단 기준은 명칭과 무관하게 그 내부 조직의 형태와 '컴퓨터, 책상, 전화기 등 사무집기의 비치 상황', 실제 선거 관련 업무가 이뤄졌는지 여부다.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을 보면 피고인 측은 보통 "그냥 지인이 모여 차 한 잔 마시는 자발적 모임 공간 또는 개인 사무실일 뿐"이라고 항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법원은 "복사기, 프린터, 팩스, 다량의 개인정보 서류 등이 지나치게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며 유죄를 선고하기도 했다.이 쉼터에는 한 후보 초상화가 한 켠에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선관위는 "후보자의 성명·사진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간판을 설치해 일반 선거구민이 볼 수 있도록 하는 행위도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했다.부산선관위에 따르면 이 쉼터는 지난 4월말 폐쇄됐다. 당시 부산북구선관위는 '팬클럽의 선거운동 및 유사기관 설치 금지 안내' 공문을 한 후보 팬클럽인 위드후니·부산도토리팀·부후니바다에 보낸 바 있다.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TV 토론에서 이 문제를 질의하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고발·수사 의뢰·경고·준수 촉구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경고 조치부터는 행정조치에 해당한다. 공직선거법 제89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는 1개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지만 유사 선거사무소는 설치할 수 없다.한편 한 후보의 자원봉사자에게 생수 1천여병을 배부한 시민 2명이 부산경찰청에 고발됐다. 이들은 오토바이로 자원봉사자에게 생수를 무료로 배부한 혐의를 받는다. 고발 당한 이들 역시 한 후보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근택 "토허제 해제, 재산세 인하"…민주당원 집단 항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용인시장 후보에 출마한 현근택 변호사의 공약이 민주당원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기조와 다른 그의 공약에 민주당원이 집단 항의를 하고 나선 것이다.31일 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재산세 인하를 추진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귀를 남겼다. 이재명 정부에서 전격 시행하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 노선을 정면으로 거스른 공약이었다. 게다가 재산세를 올리자는 민주당 기조와 달리 재산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거기에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은 한 줄 공약과 유사한 형태로 게시글을 올려 볼멘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글엔 "재산세는 보유세인데 보유세 높이고 거래세 낮추자는 게 민주당 아닌가" "국민의힘 공약인 것 같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지역 또는 개인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마라" "정신이 해제된 것 같다" "이게 뭔 소리냐" "이건 아니지 않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2004년부터 참여연대와 민변에서 활동해 온 현 후보는 2018년쯤 민주당에 입당해 제7대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경선 패배 뒤 2021년 이재명 대선 캠프가 꾸려지자 대변인단에서 활동했다. 2024년엔 제7대 수원시 제2부시장에 취임했다.
'일베 브이로그 논란'…아이딧 김민재 "특정한 의도 없다"
신인 그룹 아이딧의 김민재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의혹을 받자 소속사가 "특정한 의도가 없다"며 부인했다.1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17일 일상 공유 앱 셋로그로 촬영한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이 콘텐츠에서 그는 거꾸로 촬영한 영상에 오후 7시를 뜻하는 '19:00'라는 자막을 표기했다.김민재는 또한 최근 팬 플랫폼 베리즈에 "이야!!(기분좋다는 뜻)"라고도 올렸다.그러자 온라인 공간에선 이 같은 콘텐츠가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하하는 취지로 사용하는 표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스타쉽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제기되는 특정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의도 또한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스타쉽은 셋로그 영상에 대해서는 "김민재는 새로운 촬영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촬영 과정에서 방향을 혼동해 영상을 거꾸로 촬영한 채 담당 직원에게 전달했다"며 "영상 내 자막 및 문구도 거꾸로 촬영된 영상 형식에 맞춰 편집 과정에서 거꾸로 삽입한 것으로, 특정 의미나 의도를 담고 제작된 것이 아니다. 영상에 표기된 19시는 실제 무대가 종료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또 팬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야"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감탄 표현"이라며 "해당 표현이 특정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표현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했다"고 밝혔다.스타쉽은 "아티스트(김민재)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조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콘텐츠 제작 및 업로드 전 과정에서 보다 면밀한 확인과 내부 검수를 진행해 유사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정청래 비판글에 '좋아요'?…친명·친문 분열 격화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친문재인계' 지원에 나선 방송인 김어준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친이재명계' 방송인 김용민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민주당 내부에서 논란이 격화되자 취소했다. 지방선거 뒤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 샅바싸움이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8일 '친명' 성향 방송인 김용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용남을 주저앉히려는 김어준·박시영은 이제 그 더러운 입을 다물기 바란다. 민주 진영에 기생하며 밥벌이를 이어가는 당신들의 삶을 한때는 가엾게 여기려 했지만 이제는 역겹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김어준과 '친문' 대표 패널 박시영 씨를 도마 위에 올린 것이었다.김용민은 정 대표에 대한 경고도 날렸다. 그는 "자신이 공천한 후보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도 이들과 어울리는 정청래 역시 명심하기 바란다. 이제 '다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용남 후보가 보좌진 폭행 의혹과 차명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한 의혹에 휩싸이자 친문계가 이를 공격하는 현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영입한 국민의힘 출신 인사다.민주당 내에서 격한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건 이 게시글이 올라왔을 때가 아니었다. 김 총리가 좋아요를 누른 직후부터였다. 김 총리가 친명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쉽게 말해 김어준과 유 전 장관 등 친문계가 김 후보 관련 의혹을 연일 언급하며 조 후보를 돕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자 김용민 등 친명계가 김 후보를 옹호하고 나선 상황이다. 거기에 김 총리가 김용민 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당내에선 김 후보를 두고 사실상 친문·친명대리전이 벌어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정치권 관계자는 "친명과 친문 갈등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018년 '혜경궁 김씨 사건 '부터 시작된 깊은 골"이라며 "지방선거 뒤 민주당 패권을 놓고 또 다시 전쟁이 예정된 가운데 대표 친문 주자인 조 후보가 재선거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으로 들어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로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한편 김 총리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총리직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전당대회 때 정청래 후보와 경쟁했던 박찬대 후보 지지 의원들은 김 총리와 물밑에서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지선 대비 '청렴하Day' 캠페인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청렴하Day' 캠페인을 진행했다.공사는 올해 시행하는 '청렴하Day 추진계획' 일환으로 지방선거 기간 부당한 정치활동을 방지하고, 행동강령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자율적인 청렴실천 문화를 확산하시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추진했다.김상덕 공사 사장을 비롯한 부서별 '청렴지킴이' 7명은 청렴 현수막과 피켓 등을 활용해 출근하는 직원들과 함께 청렴 구호를 외치고 청렴 실천 메시지를 공유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공직기강 확립, 이해충돌 방지, 갑질 근절, 행동강령 준수 등 반부패 실천사항도 함께 안내했다.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렴문화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조직문화로 정착되도록 관련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9월에는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부패취약 분야 예방과 청렴 공감대 확산을 위한 청렴하Day 캠페인을 열 계획이다.김상덕 공사 사장은 "공공기관에 대한 시민들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임직원 모두의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청렴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시민과 유통종사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대구과학관, 거창군청소년수련관서 '찾아가는 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은 오는 24~26일 3일간 경남 거창군청소년수련관에서 '2026 찾아가는 과학관' 1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찾아가는 과학관'은 과학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 전시, 과학공연, 창의체험, 인공지능(AI) 기반 체험 및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 다양한 과학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립대구과학관 대표 지역협력 사업이다.이번 행사는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의 사업 신청을 통해 추진됐으며, 거창 지역 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이날은 과학공연, 창의과학체험, 이동형 전시품 및 자율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AI 체험존을 확대 운영한다. 특히 AI 스케치 체험과 AI 리터러시 교육을 새롭게 도입해 참가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 관장은 "찾아가는 과학관은 과학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과학의 즐거움과 가치를 전달하는 국립대구과학관의 대표 과학문화 확산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과학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형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누구나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국립대구과학관은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에 이어 영주 콩세계과학관에서도 '찾아가는 과학관'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인도 머리 다쳐"…집에서 80대 남편 살해한 부인 '체포'
경기 부천에서 둔기를 휘둘러 80대 남편을 살해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일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전날 오후 10시 10분쯤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한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둔기를 휘둘러 남편인 80대 남성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건 당시 B씨는 집 안에서 출혈을 보이며 쓰러져 있었고, A씨도 머리 부위를 다친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경찰은 외부 침입이 없던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남편과 다투다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둔기가 나왔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환경사랑 공모전' 글짓기 문제훈·그림 최수아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지원센터장 류일곤)와 매일신문이 함께한 '제34회 대구경북 환경사랑 공모전' 입상자가 1일 발표됐다.푸른하늘상 삼성전자 구미지원센터장상은 글짓기 문제훈(문성초 3년) 학생, 그림 최수아(사동초 5년), 숏폼 김하연·박예지·김주원·신예준(해마루초 6년)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푸른하늘상 매일신문사장장은 글짓기 정리원(도봉초 6년)·그림 조서연(대구학산초 6년) 학생이, 대구지방환경청장상은 글짓기 임채완(영신초 5년)·그림 조은서(대구신월초 5년)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푸른하늘상 대구시교육감상은 글짓기 황지안(대구 경동초 2년)·그림 장시윤(대구 범어초 5년) 학생이, 경상북도교육감상은 글짓기 정서윤(광평초 4년)·그림 김시완(선주초 5년)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부상(상품권)이 각각 지급된다.지난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1천6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푸른하늘상(11명)·푸른강산상(51명)·푸른마음상(83명) 등 총 14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전체 수상자 명단은 공모전 홈페이지(www.samsungcontest.com)를 통해 볼 수 있다.
오중기 "대통령과 경북 재도약"- 이철우 "민주 정치 심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여야 경북도지사 후보들이 경주, 포항 등 동남권을 시작으로 경북 전역 총력 유세에 나서고 있다.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거점인 포항을 중심으로 동남풍을 일으켜 경북 북부 내륙권까지 공략하기 위해 막판 지지세 확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 역시 동남권 공략과 함께 대구 지역 지원 유세도 그치지 않으며 이번 지선 '대구경북(TK) 사령탑'의 면모를 과시했다.31일 TK 정치권에 따르면 오중기 후보는 전날 오전 포항시 북구 죽도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오 후보는 "죽도시장은 어린 시절을 보낸 뿌리이자 고향"이라며 "누구보다 경북을 잘 알고 사랑하는 오중기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경북을 일으키겠다"고 했다.그는 이후 포항 오천 5일장, 김천시장, 경산 5일장 등 도시를 돌며 숨가쁜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이원종 배우가 단장을 맡고 있는 '골목골목유세단'과 합류해 경주 황성시장도 찾았다.이날도 오 후보는 포항과 경주 지역을 넘나들며 투표율 제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막바지 행보를 벌였다. 그는 경주 중앙시장, 황리단길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를 겨냥했고, 영일대 상가 인사에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도 함께했다.오 후보는 6월 1일 구미에서 우원식 전 국회의장, 안도걸 의원과 함께, 안동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 이삼걸 안동시장 후보와 함께 합동집중유세도 예고했다. 오중기 후보는 "사전투표 동안 지지세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투표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투표 독려도 잊지 않았다.이에 맞서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 역시 이날 경산, 포항, 경주 등 동남권 도시를 순회하며 유세전을 벌였다.이 후보는 경산 합동집중유세에서 조지연 의원, 조현일 경산시장 후보 등 지선 출마자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민주당의 정치적 속셈을 심판하고 TK 통합을 통해 경산 초고속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그는 사전투표 첫날 예천군 호명읍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주말에도 김천, 고령 등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특히 지난 30일 대구 달성을 찾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후보,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도 나섰다. 후보 측은 이 후보가 경북 경계를 넘어 대구까지 아우르는 광역 유세 행보를 펼쳐 사실상 TK 보수의 강력한 구심점이자 선거 사령탑으로서 면모를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그는 단상에 올라 "잘 키운 국회의원 1명이 다른 의원 10명보다 나은 법인데 그 인물이 바로 이진숙"이라고 지원 사격을 했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역민을 향한 투표 독려 메시지도 냈다. 그는 "경북과 각 시·군이 4년 동안 살림할 총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눠 계산해 보면 표 한 장의 경제적 가치는 4천만~5천만원에 육박한다"며 "내가 투표하지 않으면 내 몫의 예산과 권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만다"고 했다.
사촌 신분증 내고 사전투표…지문 찍어도 본인 확인 안돼
대구에서 타인의 신분증으로 투표가 이뤄져 실제 유권자가 투표권을 제때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대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오전 대구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A씨는 사촌 B씨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했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B씨와 요양보호사 등과 함께 해당 투표소를 찾은 뒤, 먼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별다른 제지 없이 투표를 마쳤다. 약 10분 뒤, B씨가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이미 투표를 한 것으로 전산상 나타났다. 이에 선관위는 A씨와 B씨 외모가 비슷하고 주소도 유사해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B씨를 대신해 A씨가 신분증을 챙기고 있었고, 먼저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문인식 본인 확인에 대한 지적에 대해 "투표 참여 전 신분증 확인과 지문 인식을 하지만 주민등록시스템과 연동돼 본인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은 아니다"며 "지문 인식은 투표 참여 기록을 남기기 위한 용도"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이후 행정 처리를 통해 B는 다음날 사전투표에 참여했으며, A씨는 다른 사전투표소나 본선거에서 추가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풍년이 두려운 김천 농심… 양파값 '바닥' 딛고 반등할까
바닥을 치고 있는 양파 가격 탓에 본격 출하 시기를 앞둔 김천시의 양파 재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농민들의 한숨은 올 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3월 전국 양파 생산자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수입 양파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농산물 가격 하락을 부추긴다"며 정부의 무분별한 저관세 수입 정책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후 5월 들어 조생종 햇양파 가격이 1㎏당 500~600원대(가락시장 경락가 기준)까지 추락하자, 주산지 농민들은 결국 지난 15일 자신의 삶터인 밭을 갈아엎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농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수급 예측과 대책 없는 수입이 농민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농가들이 주장하는 양파 최저 생산비는 ㎏당 800원 선이다. 반면 지난달 27~28일 기준 양파 주산지 및 가락시장에서 유통된 양파 도매가격은 1㎏당 평균 500~600원대에 머물고 있다. 5월 중순 400원대까지 밀렸던 것에 비하면 100원 이상 회복했으나, 여전히 평년 가격(853원)보다는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현재 가격으로는 생산비는커녕 수확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포장재(망) 비용조차 건지기 힘든 '재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북은 전남과 경남에 이어 전국 3위의 양파 생산지다. 김천시는 경북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양파 주산지다. 김천은 비옥한 토질과 우수한 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 중만생종 양파를 생산하며 전국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 6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 김천 지역의 양파 작황은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년보다 알이 굵고 품질이 좋은 '풍작'이 예상된다. 하지만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대신 "풍년이 들었는데 팔면 팔수록 빚만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기가 막힌다"며 한숨 섞인 우려를 내뱉고 있다. 다행히 가격 폭락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부와 농협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2천톤(t) 이상의 햇양파를 해외로 수출하는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국내 유통 물량을 해외로 격리해 시장 가격을 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현재 양파 가격이 최저점(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조생종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정부의 수출 물량 격리와 소비 촉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6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소 오를 것"이라고 했다.
팔거천~동화천 산책로 연결…금호강 100리길 사업 속도
"산책로가 없었던 금호강변을 이젠 쭉 걸어가며 경치를 즐길 수있어 너무 좋습니다."29일 오전 대구 북구 서변동 산격대교 인근 금호강변. 황토로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산책길 곳곳에는 태양광 LED 바닥조명이 설치돼 있었고, 비탈 구간에는 안전펜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은 평일 오전임에도 운동복 차림으로 런닝이나 걷는 시민들이 눈에 띄는 등 새롭게 조성된 금호강변 산책로는 이미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었다.이날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나온 북구 주민 민모(64) 씨는 "무태교에서 팔달교까지 길을 정말 잘 만들어 놨다. 서변동 쪽에는 다리 공사도 했고, 이 앞에 나무 데크도 설치됐다"며 "예전에는 연결이 안 돼 불편했는데 지금은 강을 보면서 쭉 이동할 수 있어 운동하기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은 "강 바로 옆을 걸을 수 있어서 전망도 좋고 길도 평탄해 산책하기 편하다"며 "예전보다 훨씬 쾌적해져 가족 및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오기 좋은 공간이 된 것 같다"고 했다.그동안 금호강변은 곳곳이 단절돼 있어 시민들이 강변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일부 구간은 제방길과 일반 도로를 번갈아 이용해야 했고, 산책로 자체가 조성되지 않은 곳도 있어 금호강의 아름다운 강변 경치를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다.특히 북구 동변동 일대 팔거천과 동화천 사이 구간은 산책로가 없어 금호강을 따라 이동하던 시민들이 우회해야 하는 대표적인 단절 구간으로 꼽혀 왔다.하지만 최근 해당 구간 정비가 마무리되면서 금호강변 풍경은 크게 달라졌다.대구시는 금호강 우안 팔거천에서 동화천까지 5.9㎞ 구간 산책로 조성이 완료됐다고 31일 밝혔다. 총사업비 212억원이 투입된 금호강 동변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4년간 진행됐다.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제방 보강과 함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했으며, 최근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설물을 대구시에 이관했다.이번 사업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절됐던 보행 동선이 연결됐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이제 팔거천에서 동화천까지 금호강을 따라 연속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으며 자전거 이용객들도 끊김 없는 라이딩이 가능해졌다.여기에 황토 포장 산책로와 안전펜스, 태양광 LED 바닥조명까지 설치되면서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도 한층 높아졌다. 특히 야간 조명은 당초 사업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구시의 건의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수용하면서 추가 설치가 이뤄졌다. 조명 역시 생태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태양광 LED 방식으로 설치됐다.도심 한가운데 흐르지만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금호강을 시민들이 직접 걷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구상이다. 실제로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강변 풍경과 갈대밭, 수변 생태환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역점 사업인 '금호강 100리길'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지난해 동구 안심 일원 국가생태탐방로가 완공된 데 이어 현재 궁산 생태탐방로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착공에 들어가 궁산, 동촌, 율하, 고모, 화담 지역 등 금호강 주요 구간을 단계적으로 연결할 방침이다.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이번 산책로 준공으로 금호강 100리길 연결 사업이 한 단계 진전을 이루게 됐다"며 "금호강 르네상스 5대 거점 개발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걷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수변공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소문 붕괴에 수서역 기차도 영향…'철도 취약성' 확인
"출장 때문에 수서고속철도(SRT)를 예매하려는데 가는 편이고 돌아오는 편이고 가릴 것 없이 표가 너무 없더라고요. 사고가 난 곳이랑 떨어진 수서역으로 가는 건데도 왜 이렇게 영향을 받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31일 만난 대구 수성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56) 씨는 지난 주 서울 출장 일정을 잡다 예상치 못한 철도 대란을 체감했다고 토로했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가 서울 도심을 넘어 동대구 착발(着發) KTX와 SRT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사고 현장이 서울 도심 한켠이었지만, 실제로 멈춰 선 건 전국 철도망의 핵심 동맥이었다.26일 오후 2시 32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잔해가 아래 철길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차선이 손상되며 단전이 발생했고, KTX 서울~행신 구간과 경의선 서울~수색 구간 운행이 즉시 중단됐다.문제는 사고 지점의 위치였다. 서소문 고가차도 아래를 지나는 철길은 KTX가 서울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핵심 구간이다. KTX는 경기 고양시 행신역 인근 차량기지에서 정비·대기를 마친 뒤 서울역으로 들어와 승객을 태운다. 일반열차 역시 수색 방면 차량기지를 거쳐 서울역으로 투입된다.이 길목이 막히자 서울역으로 진입하지 못한 열차가 외곽에 묶였고, 서울역 내부에도 열차가 쌓이며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코레일은 서울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일반열차와 ITX 운행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모든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는 서울역 대신 수원역을 출·도착역으로 임시 조정했다. 서울역 출발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동대구·부산 방향 경부선 KTX 하행 운행도 연쇄적으로 감편됐다.수서역을 출발하는 SRT도 예외는 아니었다. SRT는 서울역을 거치지 않지만, 오송역 이남 경부고속선 구간에서는 KTX와 같은 선로를 공유한다. 서울발 KTX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되자 공용 선로 열차 배차 간격이 흐트러졌고, 이 여파가 SRT까지 번졌다.실제 운행 차질은 컸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나흘째인 29일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평소 735회에서 542회로 줄었다. 운행률은 73.7%에 그쳤다. 사고 다음 날인 27일 80.8%, 28일 82.3%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이용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겹쳤다. 고속열차 운행 감소 폭이 특히 컸다. KTX와 KTX-이음은 평소 383회 중 113회가 취소돼 270회만 운행됐다. 운행률은 70.5%였다. ITX-새마을·ITX-마음·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평소 352회에서 80회 줄어든 272회만 운행됐다.이번 사고는 철도처럼 전국이 촘촘하게 연결된 핵심 인프라에서 단 한 곳만 끊겨도 얼마나 광범위한 혼란이 빚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김윤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국토부·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서울시·경찰청·소방청·코레일·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29일까지 8차례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복구 작업도 밤샘으로 이어졌다. 27일 오전 4시 45분 복구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 교량 거더 16개(S9 구간) 철거를 완료했고,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29일 오전 4시 40분까지는 S8 구간 거더 6개 추가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국토부는 30일 첫차부터 그동안 중지됐던 서울~신촌 간 선로를 개통해 행신~서울·용산 간 KTX 운행을 재개하고, 청량리까지만 운행한 강릉·중앙선 KTX-이음도 서울역까지 운행을 정상화했다. 그리고 31일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한다.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불가피한 열차 운행 감축에도 믿고 기다려주신 국민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초과이익을 노동자 간 격차 해소와 원하청 상생 등을 위해 재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재분배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시장경제 원칙 훼손을 우려하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3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화두를 던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AI 시대 일부 기업에 집중된 막대한 초과이익을 어느 이해당사자까지,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 것인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분배 범위, 적절성 난제 산적 하지만 초과이익 기준부터 사회적 분배의 범위까지 논의 초기단계부터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경제학 관점에서 초과이익은 정상 이익을 넘어서 얻은 모든 이익을 뜻한다. 김 장관은 초과이익을 세금, 이자 비용, 감가상각비, 판매·관리비 등을 빼고 남은 이익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업은 이미 세금 납부와 고용 창출 등으로 사회적 역할을 하는 만큼, 초과이익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고 분배의 몫으로 정할지부터 불명확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과거 보고서에서 "경제학에는 정상이익은 존재하지만, 초과이익은 현실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대조차 할 수 없던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해서 목표이익을 넘어선 모든 이윤을 기업의 초과이익으로 보고 분배의 몫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특히 AI 반도체를 포함한 경기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실적 변동성이 큰 업종에서는 특정 시기의 고수익만으로 초과이익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향후 초과공급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사회적 분배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의견 차가 분명하다. 김 장관은 "오늘날 삼성전자 성공은 노사의 헌신적 노력에 모든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며 "재분배도 사회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공동체와 사회 인프라가 제공한 유무형의 '사회적 지원'이 밑바탕이 된 만큼 상생을 위한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만 약 1천곳이 넘고 2·3차 협력사와 연계한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더하면 수천곳에 달하는 만큼 어떤 이해당사자까지 분배 대상에 포함할지 결정이 쉽지 않다. 기준이 마련된다고 해도 분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에서도 또 다른 반발이 불가피하다. ◆ 시장경제 원칙 충돌 가능성 재계에서는 정부가 나서 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해 사회적 분배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장경제 원칙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가 시장경제 핵심인 사유재산권과 경영 자율성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 고용노동부는 정부 개입에 선을 그으며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지만, 기업의 이익 배분 논의에 정부가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시장경제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이날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대한 경영계 특별 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했다. 경총은 "최근 일부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조합원들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단체협약 등을 통해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는 기존의 성과급 제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으로 기업 이익의 직접적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 고용,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되어야 하는 경영 자원"이라며,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의 선제적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주주의 권리를 제약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들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으나, 그 활용 방안은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통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경영판단에 따라 결정・운영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총은 "노조법상 의무적 단체교섭 대상은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근로자의 지위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에 한정된다"며, "일반적으로 기업의 이익 배분은 임금이 아니며 복지나 기타 대우에도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은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응할 법적인 의무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 배분을 주된 목적으로 벌이는 파업 등 쟁의행위는 목적상 위법한 쟁의행위가 될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비·인재 투자 절실한데…AI 경쟁 골든타임도 놓치나"
삼성전자 노사 합의 이후 성과급 논쟁이 단순한 임금 분배를 넘어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둘러싼 정책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과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반면, 재계에서는 지금이야말로 현금성 보상 확대보다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자원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문제는 성과급 논의가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와 AI 산업은 한 번의 투자 시기를 놓치면 경쟁 구도가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첨단 공정 전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패키징 기술 확보, AI 서버용 반도체 대응 등은 모두 막대한 규모의 선제 투자를 요구한다. 단기 실적을 현금으로 나누는 데 집중할수록 미래 시장을 선점할 재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글로벌 경쟁 환경은 이미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대만 신본사 기공식에서 대만에 연간 최대 1천500억 달러(약 20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AMD도 대만 AI 생태계에 10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쏟아붓고 있다.글로벌 AI 반도체 밸류체인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초과이익의 상당 부분을 현금 보상으로 소진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대기업의 투자 축소는 장비·소재·부품·설계·후공정 등 협력 생태계 전반의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산업 경쟁력 위축 우려도 뒤따른다.정부 내에서도 시각차가 표면화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원·하청 상생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그러나 이틀 뒤인 29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SNS를 통해 "AI 시대의 승부는 압도적인 속도와 규모에서 갈린다"며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윤을 미래를 위한 생산적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의 투자 실기조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기업들을 회복하기 어려운 패자의 길로 내몰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분산이 아닌 집중이라고 주문했다.산업계에서는 성과급 논의 역시 단기 분배보다 장기 투자와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개편이라는 큰 틀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사이클은 이제 시작인데 갈등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 '얼마를 나눌 것인가'보다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그래픽=글로벌 반도체 및 AI 경쟁 환경▷젠슨 황 엔비디아 CEO - 대만에 연간 최대 1천500억 달러(약 207조원) 투자 선언▷AMD - 대만 AI 생태계에 100억 달러 이상 추가 투자▷미국·중국·일본 - 자국 반도체 생산기반 확대 위해 대규모 보조금·세제 혜택
AI·반도체 전력 폭증…경북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에 담긴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은 대형 원전 2기,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후보 부지 유치 공모를 했다. 대형 원전은 경북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 SMR은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각각 신청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6·3 지방선거가 끝나면 바로 유치 신청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수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에 매일신문은 신규 원전 건설이 왜 필요한지, 경주시와 영덕군의 SMR과 대형원전 유치 전략, 경북도의 동해안 원전 인프라를 활용해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구상 등을 기획 시리즈로 살펴본다.◆왜 다시 원전인가이재명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추진 등으로 에너지 정책이 바뀐 배경은 불가피한 현실적인 이유에 기반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성장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전력 공급 체계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서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널뛰는 간헐성 문제와 저장기술의 한계, 송전망 부족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11차 전기본은 2038년 최대 전력 수요를 129.3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 98.3GW보다 31.5% 증가한 수치다. 현재보다 1GW 규모 원전 30기 분량의 전력이 더 필요한 셈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생기는 탓이다. 2038년 반도체 산업 하나가 쓰는 전력은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의 40%(16GW)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동시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원전을 다시 선택했다. 또 이란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을 경험하면서 값싸고 안정적인 기저(기본) 전원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원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을 했다.그렇다고 이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 태양광·풍력 등 무탄소에너지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재생에너지냐, 원전이냐의 이분법이 아닌 두 전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로의 정책 변화다.◆국내 원전 산업의 축, 경북 동해안경북 동해안은 국내 원전산업의 핵심 축이다. 현재 우리나라 총 원전 32기 중 경북에 절반인 16기(운영 중 13기, 영구 정지 1기, 건설 중 2기)가 자리 잡고 있는 등 국내 최대 원전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운영 중인 26기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26.05GW이고, 이 중 경북의 13기 생산량은 12.80GW로 국내 생산량의 49.1%를 차지하고 있다.경상북도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동해안권의 원자력·철강·수소 산업을 잇는 '동해안 에너지·산업벨트'를 구축하기 위해서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 더해 영덕은 대형원전, 경주는 혁신형 i-SMR 후보지로 최적지라며 유치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력 공급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영덕은 2011년 천지원전이 신규 원전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8년 건설이 중단됐다. 당시 천지원전 건설 후보지는 부지적합성 검증을 마친 상태로, 60만6천812㎡(약 18만평)는 이미 한수원이 매입을 마친 상태로, 기반 시설과 송전망 등 대규모 발전 인프라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영덕군민 찬성률이 86.18%에 달해 원전 유치의 가장 큰 관건인 '주민 수용성'을 압도적으로 확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차세대 원전인 SMR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경주는 한수원 본사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월성원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원전 관련 연구개발·제조·운영·폐기물관리·해체까지 이어지는 원자력 전주기 생태계를 갖춘 유일한 곳이다.이를 바탕으로 경주가 SMR 실증과 산업화가 동시에 가능한 최적지로, SMR 1호기가 유치되면 인근 포항 철강산단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촉진해 탄소중립과 경북 동해안권의 지역 경제활성화,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원전 관련 전문가들은 원전 확대 기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안전성과 투명성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쌓인 원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원전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제고와 상생구조 마련, 국가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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