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한국 화물선이 원인 미상의 공격을 받은 것을 빌미로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한국에 함정 파견 등 군사 개입을 요청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해운사 HMM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주장이다.해당 사고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한 뒤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그걸 조사할 것"이라며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다. 한국이 어떤 식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공격 주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란의 공격을 염두한 발언이다.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한국이 자국 선박이 피격됐으므로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개입할 필요성이 더 커졌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그는 "해협 재개방을 돕지 않으면 매우 나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며 동맹국들을 압박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석유를 조달하는 국가들이 해군 함정을 보내 해협 통행에 기여하라는 것이다.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군함 파견 계획은 없다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을 많이 도왔지만 그들은 우리를 돕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없다"고 분노를 표한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서는 "종이호랑이"라며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특검, 한동훈 출국금지…韓 "무리수 반복, 할테면 해 보라"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 수원지검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특검팀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를 한 사실이 있다"며 "'대통령실 수원지검 수사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으로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수원지검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앞서 시민단체는 대통령실과 검찰 등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조작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당시 수사 검사 등 7명을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교사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이른바 2차 종합특검이 저를 출국 금지했다"며 "작년 채상병 특검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저를 출국금지하고는 조사 한 번 못 하고 종결하는 식의 정치 수사를 했는데 이번 특검도 똑같이 무리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에 민주당이 저를 증인으로 부르라 해도 못 부르더니 민주당과 정치 특검들이 쇼만 거듭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할 테면 해 보라'는 말씀을 드린다. 단 선거 개입은 안 된다"고 했다.
이철우 "보수 표심 다지기" 오중기 "당세 업고 총력전"
6·3 지방선거에서 8년 만에 재대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수성(守城)과 공성(攻城)의 의지를 다지며 선거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오중기 후보는 2018년 지선 당시 민주당 바람 이상으로 당세가 강화됐다고 보고 남은 기간 이변을 연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철우 후보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 성향을 고려한 행보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에 변함이 없다.우선 민주당은 정청래 당 대표를 앞세워 4일 포항에서 대규모 경북 공천자대회를 열고 지선 필승을 다짐하는 등 '파란 바람'을 예고하고 나섰다.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북도당은 105개 기초의원 선거구 중 69곳, 56개 광역의원 선거구 중 18곳에 후보를 냈다. 2014년 두 곳에 불과했던 시장, 군수 후보가 18곳으로 늘어났다. 우리가 경북 정치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기초·광역의원 선거구, 시장·군수 후보의 증가는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오중기 후보에게도 호재로 여겨진다. 오 후보 혼자 22개 시군에 달하는 경북 전역을 다니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같은 당 공천자들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그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경북을 대표하는 포항(만인당 잔디광장), 구미(동락공원)를 오가며 지지세 확장에 공을 들였다. 오 후보는 "아동 복지 예산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이재명 정부와 함께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경북'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맞선 이철우 후보는 지난 1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등 전통적인 보수 후보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경북이 여전히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등 당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보수 민심을 굳건히 다지면 푸른 바람의 확장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그는 앞서 거론한 두 일정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하며 이재명 정권에 맞서 대구경북(TK)을 수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보수의 심장인 TK가 정권 재창출의 최후 보루인 만큼 민주당에 빈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셈이다.이 후보는 어린이날에는 도청신도시 행사장을 찾는 한편 교육·인재·청년·여성·가족 분야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이철우 후보는 "청년정책, 가족정책, 돌봄정책, 정주정책을 통합해 아이부터 부모까지 함께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삼성 이사회 '총파업' 첫 언급 "노사 모두 설 자리 잃을 것"
최대 45조 원 규모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5일 "(노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사업 경쟁력 저하 등으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번 노조 파업 사태에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정부·정치권, 학계 등도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개발·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미칠 뿐 아니라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돌이킬 수 없는 파업 손실"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5일 사내게시판에 메시지를 올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노동조합 총파업에 대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신 의장은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노조의 파업이 예고대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이어진다면 최대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신 의장은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금전적 피해를 넘어 돌이키기 어려운 신뢰와 공급망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신 의장은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앞서 삼성전자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도 최근 이사회에서 이번 파업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수백만명 주주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과도·부동한 요구, 국민 지탄"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정치권에서도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특정 기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 노조 파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청와대 정책실은 최근 삼성전자 총파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도 지난달 말 공개 석상에서 삼성전자 파업 예고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학계에서도 잇따라 우려가 제기됐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달 23일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반도체 기술은 1∼2년만 뒤처져도 경쟁력을 잃는다"며 "엔비디아·TSMC·인텔이 사활을 걸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 수습에 역량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막대한 기회비용"이라고 짚었다.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기업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투자와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임금 요구는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곳곳 외국인 관광객…서문시장 식사 후 동성로 쇼핑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여행 트렌드가 '재방문·체험형'으로 변화하며 대구를 포함한 지방 도시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통 접근성과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대구가 영남권 관광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먹고, 보고, 즐기고 '체험형 소비'지난 4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여행용 가방을 멘 외국인 관광객 16명이 대추와 버섯 등 한국 임산물 앞에 발걸음을 붙잡혔다. 낯선 식재료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서로 사진을 찍는 등 호기심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대만에서 패키지여행으로 왔다는 A(21) 씨는 "대구에 맛있는 음식이 많다고 하여 이곳으로 여행지를 정했다"며 "오늘이 5일차 여행의 마지막 날인데 시장에서 국수를 먹었고 기대 이상이었다. 또 한국을 온다면 이곳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5월 황금연휴와 해외 주요 국가들의 휴가 일정이 맞물리면서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배경에는 지역 먹거리와 도심 접근성이 결합된 매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먼저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구로 향하는 데는 '체험형 소비' 흐름이 뚜렷하게 작용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먹거리와 일상 문화를 함께 즐기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특히 지역만의 K-푸드 열풍도 관광객 증가를 견인하는 요소다. 떡볶이와 막창 등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먹방 관광'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역 특색이 뚜렷한 음식이 여행의 주요 목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1~2일 대구 중구에서 열린 수제버거 페스티벌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개별 여행객으로 보이는 이들은 한국 브랜드의 이색적인 햄버거를 사진으로 담으며 맛을 즐기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도심 접근성도 한몫하고 있다. 지역의 전통시장들과 동성로가 가까워 이동 부담이 적은 데다, 한 공간에서 쇼핑과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카페와 음식점, 상업시설이 밀집한 동성로 일대는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 회장은 "최근에 플리마켓 '놀장'에 유명 감자 가게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면서 외국인들에게 '동성로는 사람이 많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며 "상가 점포들에 먹거리가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입소문이 퍼지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관광객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어 안내 체계와 숙박시설의 다양성 등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꼽힌다.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지난해 약 4억2천만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확대했고, 동성로 일대에는 관광 안내소와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고 있다"며 "대구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을 겨냥해 박람회 등에서 대면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의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외국인방문객 회복세, 지역 기대감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업계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전국 기준 외국인 방문객은 2019년 1천750만 명에서 코로나 여파로 2021년 96만 명까지 급감했지만, 이후 반등해 2023년 1천103만 명, 2024년 1천637만 명으로 회복했고 2025년에는 1천893만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대구 역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은 2021년 4만8천 명까지 줄었으나 2022년 14만4천 명, 2023년 25만4천 명, 2024년 26만2천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1만3천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증가 속도는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관광 수요의 질적 변화도 눈에 띈다.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초 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은 향후 1년 내 한국을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3회 이상 방문한 '단골 관광객' 비율도 45%에 달했다. 이들은 단순 관광을 넘어 K-팝 댄스, 메이크업, 한식 요리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관광을 선호했다. 재방문이 늘수록 서울에 집중됐던 여행 패턴이 대구를 비롯해 경주·전주 등 지방으로 확산되는 특징도 확인됐다.실제 여행 플랫폼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변화는 수치로 나타난다. 글로벌 여행 온라인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5월 연휴 기간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호텔 예약 증가율은 포항 180%, 대구 167% 등 지방 도시에서 두드러졌다.이 같은 흐름은 대구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는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고속철도망과 대구국제공항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경주·포항·안동 등 경북 주요 관광지와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 거점으로서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지역 관광 수요로 연결되는 구조다.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패키지 관광이 아니라 개별 여행 형태로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며 "경북으로 이동하기 전 대구에서 하루 정도 머물며 쇼핑과 식사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대구 약령시 한방 투어와 같은 특화 콘텐츠 역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다. 단순 방문을 넘어 체험과 학습을 결합한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관광객 유입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단순 회복을 넘어 관광 패턴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며 "대구는 교통과 입지, 주변 관광지 연계 측면에서 영남권 관광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아이 성장 맞춤 정책" 추경호 "돌봄 1등 도시로"
어린이날인 5일 대구시장 후보들이 일제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약속하며 유권자의 마음 속을 파고들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이들을 중심에 둔 정책 추진'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달성군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돌봄 1등 도시 완성'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김 후보는 이날 대구어린이세상에서 열린 '어린이 큰잔치'를 찾아 행사장에 참석한 가족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곳곳을 누볐다.김 후보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행복해야 하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어야 다음 세대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아이들의 성장 환경을 중심에 둔 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김 후보는 전날 ▷24시간 긴급 어린이집 대구 전역 확대 ▷소아의료 24시간 응급체계 구축 등 '맞춤형 가족·돌봄 공약'을 내놨다. 맞벌이 부모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와 친인척에게 월 30만원까지 돌봄비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추 후보 역시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을 찾아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가족들께 인사를 올렸다. 추 후보는 "우리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바로 대구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고 강조하며, "어린이가 행복한 대구,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것이 대구시정을 책임질 시장의 책무"라고 밝혔다.추 후보는 또 본인이 10년간 의정활동을 펼친 달성군이 "지난 10년간 82개 군 단위 중 출생아수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그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1등 도시'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이를 위해 교육수도 대구의 완성을 위한 미래 대응형 교육도시 건설을 약속하며, 새로 선출될 대구시 교육감과 협업해 ▷'K-에듀벨리' 조성을 통한 미래교육 1번지 도약 ▷핵심 교육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행정 중심축 형성 ▷AI·디지털 교육 확산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추 후보는 또 "공공보육 이용률 50% 달성, 영남권 최대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유치 등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張 "李 셀프 공소 취소…지금이든 나중이든 심각 범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에 대해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은 해당 특검법안을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셀프 공소 취소를 위한 것으로 규정하고 6·3 지방선거의 정부·여당 심판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뒤늦게 지선 악영향을 우려해 속도조절에 나섰으나 특검법 취지에 공감하며 철회엔 선을 긋는 모양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전날 특검법에 대해 '시기와 절차에 대해선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판단해 달라'고 한 것을 부각하며 "결론은 끝까지 반드시 공소 취소는 하되, 시간만 좀 늦춰보라는 명령"이라고 꼬집었다.장 대표는 "셀프 공소 취소는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결국 심각한 범죄"라며 "지방선거 지난다고 위헌이 합헌이 되진 않는다. 독재는 어떤 말로 포장해도 그냥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공소 취소를 한다고 지은 죄 없어지는 것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나중에 불법·위헌적 공소 취소까지 더해져 가중처벌만 받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 만만하게 보다가 감옥에서 진짜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법안에 대해 "반민주적·반헌법적인 헌정 질서 파괴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회견에는 ▷오세훈(서울) ▷유정복(인천) ▷양향자(경기) ▷김진태(강원) ▷김영환(충북) ▷양정무(전북) ▷최민호(세종) 후보 등이 자리했다.오세훈 후보는 "법이 권력자의 죄를 지우는 방패로 전락하는 순간 더는 법치국가가 아닌 독재"라며 "헌정 수호라는 대의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 국민과 단일대오를 형성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영남권(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광역단체장들도 6일 울산시청에 모여 특검법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야당은 여권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민주당도 애초 이달 중 특검법안 처리 목표를 세웠으나 지선 이후로 속도 조절할 조짐을 보인다.정청래 대표는 이날 경기도 동두천 큰시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안 처리 시기와 절차에 대해 "국민, 당원, 의원 총의를 모아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가 전날 이 대통령 주문을 수용하며 특검법안 처리 시점 지연에 방점을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또 당원들의 뜻도 물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여당 주변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특검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수도권 의원들과 영남권 인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 영남권 인사들은 특검법안 강행 시도 시 지선에 큰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온갖 폭탄을 지방선거 뒤로 다 미뤄놨다"며 "지방선거 투표 제대로 하는 것이 '이재명 폭탄' 막는 길"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확정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 3자 구도 속에 박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간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이틀 동안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절반씩 반영해 경선을 진행한 결과, 박 전 장관이 이영풍 전 KBS 기자를 제치고 공천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외교관과 검사를 거쳐 부산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보훈부 수장을 역임하는 등 중량감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북구갑은 낙동강 벨트의 핵심 지역구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제20~22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만큼 보수 진영 내에선 지지층이 겹치는 박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하지만 박 전 장관은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며 선을 확실히 긋고 있다. 그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화를 주로 말하는 것은 한 전 대표 측근이다. 선거에 나왔으면 당당하게 주민 심판을 받는 거 아니냐, 더 이상 희망회로를 돌리지 마시라"며 "양자 구도든 3자 구도든 필승을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후보 확정으로 전체 14곳의 재보선 지역구 중 12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경우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대한 당내 우려로 심사가 잠정 보류된 상태다.
국힘 탈당 민주당 시장 후보로…"무책임한 나영민" 비판
국민의힘 김천시장 공천에서 중도 사퇴한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이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국민의힘 소속 김천시의원들이 "배신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나 의장은 "국민의힘 공천이 불공정했다"며 반박했다.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 4일 민주당에 입당해 김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나 의장을 겨냥한 성명서에서 "김천시민에 대한 신의와 책임을 저버린 명백한 배신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나 의장이 지난달 1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불공정한 공천과 명분 없는 배제는 시민의 선택권까지 왜곡하고 있다. 이런 구조에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정당이 아닌 시민을 선택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이후 민주당 측과 나 의장은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3일 나 의장은 민주당 김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이처럼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자, 과거 동료였던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배신자"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시의원들은 "나 의장은 국민의힘으로 3선 시의원을 지냈고, 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의장까지 맡았던 인물"이라며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울타리와 당원들의 헌신, 시민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공정한 경선을 외면하고 자신을 밀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을 떠난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탈당과 민주당 입당 과정을 비판했다.특히 시의원들은 나 의장의 급격한 입장 선회를 꼬집었다. 이들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삭발 투쟁까지 했던 인물"이라며 "이제 와서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이라 비난해 온 민주당의 후보가 된 것은 정치적 신념마저 내팽개친 처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도 "그토록 비난하던 국민의힘 출신 인사를 아무런 원칙 없이 받아들여 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행태는 김천 발전을 외면한 정치 술수이자 무책임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나 의장은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지역구인 송언석 국회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그는 "송언석 당협위원장에게 공정한 경선을 부탁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24일 김천시문화회관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언석 의원은) '우리 시장님 잘하죠'라는 말을 수차례 했었다"며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속에 기대지 않고 정책과 실행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었다.
美 '해방 프로젝트' 첫날 이란과 교전…중동 전면전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를 실행한 가운데 이란을 향해 강한 어조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을 공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와중에 미국과 이란이 각각 공격을 개시하면서 지난달부터 이어진 휴전이 붕괴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 개시와 관련해 "미국 선박을 겨냥하려고 한다면 이란의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이란을 압박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 공습 계획을 밝히며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이후 미국과 이란은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수사가 한 달여 만에 부활한 셈이다. 미국 내 보수 진영조차 그의 과격한 발언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권한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지경이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군이 이란 선박을 격침하고, 이란이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상황에서 나왔다. 사실상 휴전이 깨진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브래들리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기자들에게 "휴전 종료 여부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며 "핵심은 상선들이 페르시아만으로 출항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공격적 행동을 시작한 것을 보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또 고속정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했다.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미국의 계획에 군사적 대응 의사를 밝혔고 이를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해협에 갇힌 선박을 해방하는 프로젝트를 인도적 조치로 보고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해협을 두고 양측의 대치로 종전이 깨지고,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지난달 8일 휴전 발표 이후 멈췄던 주변 지역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박 중 기관실 좌현 쪽 폭발…韓선원들 4시간 진화 작업
미국과 이란이 충돌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사 운용 선박이 폭발과 화재 사고를 당한 지 이틀째인 5일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을 중심으로 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사고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사고가 난 중소형 벌크 화물선 'HMM 나무'(파나마 국적)는 화재 진압을 완료하고 인근 항구로 예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사고가 난 배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진압 이후 추가 피해도 없는 상황이다.사고 선박은 정상 운항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해 피해 상태를 확인하고 수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예인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8시 40분쯤이었다.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무렵이었다.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이 선박의 기관실 좌현 쪽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났고,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4시간가량 진화작업을 벌였다.사고 직후 정부는 인근 우리 선박들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앞바다에 정박하고 있던 한국 선박들은 카타르 쪽으로 운항에 나섰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좀 더 안쪽으로 이동한 것이다.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며 한국인 선원은 외국 국적 선박에 탄 인원을 포함해 160명이다.초미의 관심사는 HMM 나무호의 사고 원인이다. 사고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외교적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사고 원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이란의 공격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 이란 양측과 대화를 통해 한국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온 정부의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파병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한편 HMM 운용 화물선은 예비 발전기를 가동한 채 예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HMM 관계자는 "선원들이 하선을 결정하면 즉시 내릴 수 있는 여건이지만, 화재 진압이 완료됐고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없어 선박에 머무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국제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 7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4.4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80% 상승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역시 배럴당 106.42달러로 4.39%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공급 차질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소식이다. UAE 정부는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이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도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그동안 '대체 수출 통로'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문제는 이 지역마저 공격 범위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중동 원유 공급망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범위를 기존보다 남쪽인 푸자이라 인근까지 확장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장 불안이 증폭됐다. 이는 기존의 '해협 봉쇄' 우려를 넘어 우회 수출 경로까지 차단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 한 달간 잠잠했던 걸프 지역 군사 긴장이 다시 격화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UAE는 이란의 공격에 대해 "완전하고 정당한 대응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군사적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양측 간 무력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미 해군 함정을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군은 이란 소형 군용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맞서면서 긴장은 사실상 교전 단계로 진입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일회성 충돌이 아니라 구조적 공급 불안을 촉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길목이다. 이 지역의 불안은 곧바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로 이어지며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물가와 금융시장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추가로 상승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식 안하면 나만 손해?…활동계좌 올들어 670만개 증가
꺼질 줄 모르는 불장에 전국민 '주식투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중동전쟁 등 대외 변수에도 국내 주요 기업의 호실적 기대감 등으로 투자 심리에 불이 붙으면서 개인 투자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모두 1억499만개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2개 수준으로, 지난 3월 말 1억367만개에서 한 달 만에 132만개나 늘어났다.지난해 12월 말(9천829만개)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670만개 증가했다. 한 달 평균 167만개씩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 월평균 98만개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증권 계좌를 말한다. 이 계좌 수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주식거래를 위해 계좌를 개설한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는 코스피 불장 랠리에 '포모'(FOMO·기회 상실 공포)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식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종가는 올해 1월 27일 사상 처음 5천대로 올라왔고, 중동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월 26일 6천300대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4일에는 6천900선을 넘어서며 '7천피 시대'를 앞두고 있다.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1월 말 1억개를 돌파하고, 2월에는 한 달 만에 200만개 이상 불어나는 등 코스피 시황과 비례하게 불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전쟁 여파로 정체 흐름을 보이던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를 시작하면서 다시 확대 흐름을 재개했다. 협상 자체가 종전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종전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증시 '불장'에 주식 소유자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는 1천456만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개인 소유자는 1천442만명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증권가에선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시장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오기 시작하면 시장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동 전쟁 공포에도 7천피(코스피 7,000) 턱밑까지 뛰어오른 불장에 돈의 대이동(머니무브)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식 활동계좌와 소유자 수가 역대 최대를 경신하면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신풍경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불장이 자금 흐름과 투자 행태를 동시에 바꾸는 한편 레버리지 리스크도 키우고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6개 분기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반면, 은행 원화 예금 증가율은 뚜렷이 둔화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 내 원리금보장형 비중 감소와 증시 부양 정책 지원까지 맞물리며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자금 이동은 금융그룹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5대 금융지주의 2026년 1분기 순이익 합계는 6조1천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들 5대 금융지주의 은행 대비 증권사 순이익 비중은 2025년 1분기 평균 15.47%에서 2026년 1분기 30.81%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투자 저변도 빠르게 넓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29일 기준 주식 활동계좌 수는 1억499만개로, 올 들어 4개월 만에 670만개 늘었다. 월평균 167만개씩 증가하는 속도로 지난해 월평균(98만개)보다 70% 빠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는 1천456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개인은 1천442만명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증시 열풍은 시니어 빚투 급증이라는 새 리스크도 낳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위 10개 증권사 신용융자 잔액은 약 27조2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62.3%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의 신용융자 잔액은 8조189억원으로 1년 전(3조원대)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신용융자를 이용한 개인 투자자의 계좌별 평균 수익률은 -19.0%로, 이용하지 않은 투자자(-8.2%)의 2.3배 수준이다.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는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압력으로 하락 폭이 증폭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증시 불장에 예금 빼서 주식으로…금융권 '머니무브' 가속
국내 증시 불장이 이어지면서 은행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은행 원화 예금 증가율은 뚜렷이 둔화되고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700조6천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699조9천81억원) 대비 7천631억원 늘었다. 특히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696조5천524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며 자금 이동(머니무브)이 활발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예탁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은행 예금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퇴직연금 내 원리금보장형 비중 감소와 증시 부양 정책 지원까지 맞물리며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국고채 금리가 뚜렷이 하락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반도체·산업재 등 주요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잇따라 상향되며 주식 기대수익률이 올라 자금 이동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머니무브는 금융그룹 실적을 통해 수치로 확인된다. 5대 금융지주의 2026년 1분기 순이익 합계는 6조1천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특히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세 곳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계열사가 주도하던 금융그룹 실적 판도가 증시 호황을 계기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증권 계열사의 약진이다. 5대 금융지주 기준 은행 대비 증권사 순이익 비중은 2025년 1분기 평균 15.47%에서 2026년 1분기 30.81%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코스피·코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 거래대금이 급증했고,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익이 동반 확대된 결과다.증권사별 2026년 1분기 순이익을 보면 신한투자증권이 2천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했다. KB증권은 3천478억원으로 93.3%, 하나증권은 1천33억원으로 37.1% 각각 늘었다. iM증권의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5% 증가했다.이 같은 머니무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향후 2분기 이상 주식시장 머니무브가 추가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광주 여고생 '묻지마 살인' 20대男 11시간 만에 검거
광주 도심 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범행 1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묻지마 범죄' 정황이 드러났다.5일 광주광산경찰서는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20대 남성 장모(24) 씨를 긴급체포했다.장씨는 이날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거리에서 고등학생 A(17) 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B(17) 군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장씨는 "피해자와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지나가는 것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날 장씨는 광산구 원룸촌 거주지 인근에 차를 세우고 있다가 혼자 귀가 중이던 A양을 발견하고 1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비명 소리가 나자, 주변을 지나던 B군이 도움을 주려 사건 현장에 다가갔다가 장씨로부터 공격을 받았다.B군은 현장에서 몸을 피했고, 장씨는 B군을 한동안 뒤쫓다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범행 직후 장씨는 승용차와 택시를 번갈아 타며 도주했고,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검거됐다.경찰은 장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근 울릉도를 방문한 한 유튜버가 마른오징어 10마리를 17만원에 판매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가격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어민들과 수협 측은 어획량 고갈에 따른 '금(金)징어' 현상과 독보적인 품질 차이라고 반박했다.최근 유튜브 채널 '물만난고기'에 게재된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울릉도의 한 상점에서 마른오징어 10마리 포장지에 부착된 17만원 가격표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10마리 기준 2만7천원대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 6배 이상 비쌌기 때문이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른오징어가 17만원인 게 말이 되나", "울릉도 지금 여행 중인데 밥값도 비싸고 먹을 곳도 마땅치 않다. 주인들도 다 불친절하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게다가 울릉도는 지난해 7월 삼겹살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적도 있었다.하지만 울릉도 주민들은 '당일바리'와 '선동(냉동) 오징어'의 본질적인 차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일바리는 그물이나 정치망 조업이 아닌 낚시 등으로 한 마리씩 잡아 냉동하지 않은 상태로 건조한 오징어를 칭한다. 냉동 오징어는 잡는 즉시 또는 유통 과정에서 냉동한다. 이 과정에서 수분과 맛이 빠져나가 식감이 얇고, 맛도 당일바리 오징어에 비해 떨어진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한 중매인(55)은 "당일바리는 건조 과정에서 단단한 조직이 수분을 가둬 특유의 감칠맛과 도톰한 식감이 살아있다"며 "단순히 수치상 가격으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고가에는 기록적인 어획량 감소도 한몫했다. 울릉군 수협에 따르면 2010년대 200억원에 달했던 오징어 위판액은 2023년 기준 6억4천만원으로 급감하며 사실상 산업 붕괴 수준에 직면했다.물량이 귀한 탓에 20마리 기준 경매가가 30만원 선까지 치솟았고 활복, 운반, 건조 과정의 인건비와 유통 마진이 더해지면서 천정부지의 소비자가격이 형성된 것이다. 실제 울릉수협 직영 판매점에서도 1kg(10마리) 기준 17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주민 B씨(60·울릉읍) 는 "외지인들에게 비싸 보일 수 있으나 오징어 씨가 말라 산업 자체가 붕괴 직전인 상황이고, 어민과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수협 관계자는 "진짜 문제는 울릉도산 당일바리로 둔갑해 팔리는 부정 유통"이라며 "'17만원 오징어' 논란은 단순한 바가지 상술이라기보다 기후 변화와 어족 자원 고갈이 만들어낸 수산물 시장의 안타까운 단면"이라고 했다.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대구에 둥지
국내 첫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가 대구에 둥지를 튼다. 대구시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제조 인공지능(AI) 분야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국비 확보에 성공하면서 'AI로봇 수도 대구' 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구축'과 '제조AI데이터 밸류체인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247억원을 포함한 총 412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는 국내 최초로 대구 달성군 유가읍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187억원이 투입되며 로봇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전문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고등기술연구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계명대학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이 참여해 인공지능 신뢰성 검증부터 사이버보안까지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2027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과 인공지능법(AI Act) 등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인증 데이터를 제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AI데이터 밸류체인 구축 사업'은 총사업비 225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주관하고 서울대 산학협력단,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지역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정밀가공, 금형·소성가공, 열처리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센서 데이터, 설비 로그, 공정 조건, 이미지·영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AI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지역 제조업 구조를 고려해 데이터 수집 장치 보급과 현장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AX(인공지능 전환)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정 진단과 품질 예측, 설비 이상 감지 등 제조 혁신을 촉진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정부의 제조 인공지능 전환 정책 확산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를 대한민국 AI 로봇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노상주차장 '스마트 주차' 도입…앱으로 빈자리 확인
대구시내 노상주차장 9곳에 빈자리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장'이 구축돼 운영에 들어간다.5일 대구시에 따르면 주차 편의 제고를 목표로 추진 중인 '노상주차장 스마트 전환사업' 일환으로 북구와 달서구 일대 노상주차장 9곳 336면에 비대면 주차환경이 조성됐다.이번에 조성된 스마트 노상주차장은 북구 ▷경대북문 건너 ▷풍국면 앞 ▷3공단로(1·2) ▷오봉로 ▷북구청(1·2) ▷대구시체육복지센터앞 등 8곳과 달서구 ▷달서대로 일대 등 모두 9곳이다.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출발 전부터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목적지 주변 노상주차장 빈자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결제 방식도 개선된다. 기존 현금 위주 결제의 불편과 요금 정산의 불명확성을 해소하기 위해 큐알(QR)코드와 ARS 등 다양한 비대면 결제 수단을 도입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앞서 시는 달서대로 일대 노상주차장에 스마트 주차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해결 과제로 지목됐던 부정 주차 문제는 '차량번호인식(LPR)' 기술과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관리체계를 도입해 예방하고, 주차 회전율을 높일 방침이다.이와 함께 24시간 무인 운영으로 심야 시간대에도 편리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대구시는 향후 지역 전반에 스마트 주차 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 티맵(TMAP) 등 민간 주차 플랫폼과의 연계도 강화해 시민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앱을 통해 대구시 주차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주차장을 찾고 이용하는 전 과정이 마치 하이패스를 통과하듯 간편해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일상 속 작은 불편함까지 스마트하게 해결하는 주차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뭄 걱정 덜었다"…경북, 농촌용수개발 4개 지구 선정
경상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용수개발사업'에 도내 4개 지구가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분 공모사업 선정으로 경북도는 총 1천483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 도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과 농촌용수 이용체계개편사업 등 2개 분야에 각각 3개 지구, 1개 지구가 선정됐다.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저수지, 양수장, 송수관로 등 농업기반시설을 확충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구미 산장지구(429억원)를 비롯해 영천 영화지구(397억원), 울진 황보지구(220억원) 등에서 전액 국비로 사업이 추진된다. 구미 산장·영천 영화지구는 각각 올해 세부 설계 이후 내년부터 사업이 추진되고, 울진 황보지구는 수자원 개발여건, 용수 수요, 경제성 등을 검토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은 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 간 연계를 통한 효율적 용수 공급 체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자원 불균형 문제 해소, 여유 수량 인근 농경지 공급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 풍양지구엔 437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안정적 농업 용수 확보를 통해 생산성 향상 기반 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국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4개 시·군이 선정됨에 따라 농업인들이 가뭄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가뭄 등에 대응한 안정적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농촌용수 기반 확충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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