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국정 지지율이 취임 1년여 만에 30%대로 추락하자 그간 정부·여당이 보여준 무절제, 불균형, 비숙의의 국정 운영이 낳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국회 다수당을 무기로 야당과의 협의를 무시한 입법 독주, '호남권 800조 투자'로 대표되는 지역 불균형 정책, 공론화 없는 보완수사권 폐지 등이 다수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것이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준 지난 1년여 간의 국정 운영은 ▷무절제 ▷불균형 ▷비숙의 등 3개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무절제'는 국회 다수당을 무기로 사회 각계 우려, 야당 반대 속에 단독 처리한 다수 입법 사례들을 근거로 도출된다. 이재명 정부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추진하고,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맞서는 장면은 일상적인 모습이 됐다.취임 초기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대 특검법 ▷방송 3법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등이 야당 필리버스터를 뚫고 잇따라 처리됐다. 검찰청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내란전담재판부 및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3법 역시 같은 경로를 밟았다.최근에도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안,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법(국회법 개정안) 등이 민주당 주도로 의결됐다.이 같은 입법 속도전은 강성 지지층 호응을 얻었을지 몰라도 다수 국민들로 하여금 '여권이 비민주적으로 국회 운영을 한다'는 반감 역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지역 불균형 정책'도 정권을 향한 비판 여론을 확산시키는 요소다. '삼전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원 투자 결정은 이재명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한 채 '특정 지역 몰아주기'를 한다는 지적을 키웠다.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공항이 낙점되면서 대구 등 타 지역 군공항 이전 사업의 지연과 맞물려 '정부가 편향됐다'는 뒷말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똑같은 군공항 이전 사업이지만 광주는 국가가 주도하는 반면 대구는 대구시, 경북도 등 지자체에게 미뤄둔 채 뒷짐만 지고 있어서다.공공기관 2차 이전 역시 정부가 인위적 분산이 아니라 특정 지역 몰아주기를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 또한 불균형 사례로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충분한 숙의 없는 밀어붙이기식 국정 운영 역시 수많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정부가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광속' 도입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주가 급등락을 양산하면서 주식 투자에 나선 수많은 '개미' 국민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비거주 1주택 과세'를 골자로 한 설익은 부동산 세제 개편 방안을 내놨다가 국민적 저항에 부닥치자 뒤늦게 이를 대폭 수정하기로 하는 등 '실험적 국정운영'도 반복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쏟아지는 우려에도 밀어붙인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는 최근 잇따른 경찰의 부실수사 사례와 맞물려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이러한 결과가 누적돼 최근 발표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30%대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 발생 시기를 분석하면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이 대통령이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 청와대는 전날 이례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민심 수습에 나섰다. 청와대는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 삶이 개선되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국정운영 전반을 섬세히 살펴 실질적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준금리 2연속 인상…자영업자 이자 부담 年 1조8천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올리면서 경제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계는 물론 소상공인, 건설업계 경영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금융 비용 증가라는 악재까지 마주하게 됐다.◆대출 부담 커져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3%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대출금리가 따라 오르고, 사업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0.25%p 상승하면 전체 자영업자 이자부담이 연간 1조8천억원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지역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수준은 지표로 확인된다. iM뱅크가 개인사업자에 내준 대출 중 연체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지난 2024년 1천67억원에서 지난해 1천220억원, 올해 1천440억원으로 불어났다. iM뱅크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의 경우 2분기 기준으로 2024년 0.94%에서 작년 1.22%, 올해 1.37%로 올라왔다.소상공인들 사이에선 가뜩이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 금리마저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 임대료를 포함한 운영비 부담도 커지는 만큼 자금 여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를 중심으로 폐업 위기를 겪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수성구 두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상인들이 실질적으로 금융기관에 내는 대출이자는 이미 4~5%대 수준"이라며 "대출이 없는 자영업자가 없는데 이자 부담까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그만 장사를 접으라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투자와 거래 위축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이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기가 어려워도 설비를 바꾸고 신사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금리가 상승할 경우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현금 확보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조사한 '상반기 경영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투자를 축소하거나 철회한 지역 기업은 과반 이상인 55.6%로 집계됐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52.3%로, 개선 전망(14.6%)을 크게 웃돌았다.지역 기업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염색산업단지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매출 부진과 비용 상승을 동시에 겪는 기업들의 사정도 살펴야 한다. 자금난이 심한 중소기업에는 이자 지원이나 보증 확대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건설 업계도 금리 인상에 따른 PF와 운영자금의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깊다.특히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신규 사업 위축은 물론 기존 사업장의 자금난도 커질 수 있다. 미분양 증가와 자금 회수 지연이 금융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사업성 악화와 신규 착공 감소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건설사 부실과 폐업, 협력업체로의 피해 확산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며 "아울러 건설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경우 부동산 거래 침체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네팔 대홍수 최소 270명 사망…한국인 근로자 9명 실종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이날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160구 이상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 오후 3시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165명에 달한다.실종자 수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826명이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600명 이상이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파견됐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도 실종 상태다.구조 속도는 더디다. 산사태로 마을 전체가 진흙탕에 휩쓸려 사라지는 사례도 발생했고, 교량도 최소 19개가 유실됐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했다. 국제사회도 자국민 구조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이번 산사태와 홍수의 원인이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이라고 밝혔다. USGS는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해당 사건이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하류에 연쇄적인 재앙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도 온난화가 진행 중인 히말라야 지역 빙하에서 발생한 대규모 눈사태가 강을 막았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급류가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또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역별 성장엔진 맞나…5극3특 각지 유사 산업 중복 배치
정부가 '5극3특 국가균형성장'의 권역별 성장엔진을 확정했지만 반도체와 모빌리티 등 유사 산업이 여러 권역에 중복 배치되면서 차별성과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다. 대경권은 다른 권역과의 경쟁뿐 아니라 대구·경북 내부의 사업 나눠먹기를 막을 공동 실행체계를 만드는 것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비수도권 7개 권역의 성장엔진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대경권에는 미래모빌리티 부품과 첨단 AI 로봇, 반도체 첨단 소재·부품, 이차전지 핵심 소재·자원순환 등 4개 산업이 선정됐다.권역별 성장엔진을 들여다보면 유사·중복 분야가 적지 않다. 반도체를 주요 성장엔진으로 내세운 권역은 중부권과 서남권, 대경권, 강원 등 4곳이다. 모빌리티도 중부권과 서남권, 대경권, 동남권의 주요 성장엔진에 포함됐다. 배터리는 중부권과 대경권, 로봇은 대경권과 전북에서 각각 독립적인 성장엔진으로 선정됐으며 AI 관련 기술과 품목은 모든 권역에 반영됐다.정부는 산업 간 중복을 최대한 조정하고 가치사슬을 연계해 권역별 성장엔진을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반도체의 경우 중부권은 메모리·디스플레이와 첨단패키징, 서남권은 AI용 메모리 생산과 첨단패키징 등 혁신제조, 대경권은 핵심 소재·장비부품과 시스템반도체 설계, 강원은 특수반도체·세라믹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향후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와 국비 확보를 위해 사업 범위를 넓히면 유사 사업과 중복투자가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과거 '5+2 광역경제권'을 포함한 초광역권 정책에서도 지자체 간 협력 부족과 사업 중복이 한계로 지적됐다. 국토연구원은 기존 초광역권 정책에 대해 행정구역 중심의 권역 설정과 지자체별 예산 확보 경쟁이 유사 사업과 중복투자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지역 전문가들은 다른 권역과의 산업 중복보다 대경권 내부의 나눠먹기를 더욱 경계했다. 대구와 경북이 하나의 권역으로 묶였지만 행정과 기업지원 체계는 여전히 시·도별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김현덕 경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산업 공급망과 산업벨트를 기준으로 시·도 경계를 넘어 정책을 설계한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대구와 경북이 각각의 이해관계를 내세우면 결국 나눠먹기가 되거나 어느 한쪽이 사업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실·국장급 상시 협의체와 사업 집행기관 간 공동 운영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이차전지는 경북, 로봇은 대구라는 식으로 산업과 세부 사업을 갈라서는 안 된다"며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이 행정구역과 관계없이 대경권 전체 기업을 지원하도록 처음부터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광역철도 예타 통과로 '동구미역' 신설 가시화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하면서 구미국가3산업단지 동측 인근을 경유하는 '동구미역' 신설이 노선 계획에 사실상 확정됐다. 신공항 배후 중심도시를 노리는 구미시의 산업 지형에도 혁신이 예상된다. 광역철도망은 구미 3산단 동측 권역을 관통하며 동구미역 정차역이 반영됐다. 기존 경부선 철도축에서 벗어나 있어 광역 교통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던 구미 동남부 공단 권역에 직결 철도망이 공급되는 것이다. 구미 국가산단은 반도체·방산·2차전지 등 첨단 IT 및 방위산업 집적지로,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동구미역을 통해 신공항 및 대구 도심권과 직결되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우수 연구·산업 인력 유치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 앞서 확정된 구미~군위 고속도로에 이어 철도망까지 갖춰짐에 따라 구미시는 신공항 '도로·철도 입체 교통망'을 모두 쥐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예타 통과에 맞춰 올해 하반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2028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30년 사업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동구미역 신설을 포함한 대구경북 광역철도망 구축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구미 국가산단이 신공항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첨단산업의 배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구미 시민과 산단 기업들의 교통 편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총사업비 3조1천813억 원을 투입해 서대구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성역을 잇는 총연장 70.06km의 복선전철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철도가 완공되면 서대구에서 통합신공항까지 25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대구·경북 핵심 거점을 잇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장동혁 힘 실어준 박근혜"당 동지 깨지면 미래는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고양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장을 방문해 당내 단합과 동지애를 바탕으로 한 위기 극복을 강하게 주문했다.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와 당내 이견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소수 야당에게는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는 얘기였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20분 상당의 강연을 통해 통합의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며, 신의가 없으면 그 어떤 조직도 존속할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모인 정당이야말로 '동지'라는 호칭이 가장 잘 어울린다. 당이라는 둥지가 흔들려서 깨지면 여러분의 미래도 온전할 수 없다. 소수일수록 뭉쳐야 하며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단단한 결속에 방점을 찍었다.소수야당이 된 현 시국에 대해서는 애벌레가 고치를 찢고 나와 나비로 날아오르는 과정에 비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소수당이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먼저 포기하면 국민도 여러분을 포기할 것"이라며 "지금 겪는 어려움은 힘을 키우는 과정이다. 시련의 시간을 견디고 현실을 직시해 힘을 모아 노력하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다수당이 될 수도 있고 또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격려했다.국가 안보와 민생 문제에 대한 책임감도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잘 살펴 민생을 돌보는 것과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은 보수 정당의 기본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위기 상황일수록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국가 안보에 있어 정부 여당보다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최근 정부는 우리 경제가 수출 증가와 내수 개선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국민이 좋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면 진정한 회복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경제는 숫자가 아닌 국민의 삶을 보듬는 것"이라고도 역설했다.끝으로 박 전 대통령은 "개인의 생각보다 국가가 먼저이고, 당내의 작은 이해관계보다 국민의 삶이 먼저이며, 정치적인 유불리보다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먼저여야 한다"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재집권 힘 모으는 김민석 "민생·실용·확장 우리 노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생·실용·확장을 기치로 당의 외연을 넓히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 다수'와 '영점 이동'을 통해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며 "그 길을 가서 재집권 실패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황금시대를 만드는, 이재명 정부의 나머지 4년을 성공시키는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 전당대회에 나왔고 선택받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가 치열했던 배경에 각 후보의 방법론의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다. 그에 반해 저나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지지 기반에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것"이라며 본인의 전당대회 승리가 당의 외연 확장 필요성에 대한 당원들의 선택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이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국내외 환경 변화를 인식하며 '영점 이동'을 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의원들, 지지층, 당원들의 노력으로 영점 이동이 구조적으로 가능한 세대적인 변화를 해내지 않으면 우리 당이 앞으로 5년, 10년 후에 지속적으로 국정을 맡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재집권을 못 하면 다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재집권하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노력이 상당 정도 역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워크숍 일정 중에는 차기 총선 구도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2030 청년 남성층에서 우리 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총선승리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들었다"며 "저희가 청년 세대 마음을 얻는 작업을 향후에도 열심히 해 나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전당대회 이후 갈라진 당심을 수습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 대표는 이날 전임 정청래 전 대표에게 직접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하며 전임 지도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강득구·문정복·박지원·서삼석·이언주 의원 등 전임 최고위원들도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李·민주당 일방통행 견제할 '강한 야당' 시험대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여권이 흔들리자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진면목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정부·여당의 일방통행을 견제하고 정책 경쟁을 이끌어내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국정 운영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물론 여권에도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27일 여의도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연찬회를 계기로 당내 갈등을 매듭짓고 한 목소리로 대여 공세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여권이 부동산 가격 상승·'롤러코스터' 증시·보완수사권 폐지 등 잇단 정책 혼선으로 민심 이반을 자초한 만큼 이를 견제할 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당권을 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넓어진 야당의 정치적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이나 친한동훈(친한)계, 친오세훈(친오)계로 꼽히는 인사들은 차기 당권을 노리며 연일 장 대표 퇴진을 주장 중이다.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내부 분열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에서 이탈한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도 계파 갈등을 접고 민생과 정책을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단순한 정부 비판이나 장외투쟁에 머물 것이 아니라 국민적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민주당과 차별화된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힘이 집권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인지까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보수 정가 관계자는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내부 갈등만 계속한다면 지금보다 당이 더 쪼그라들 수도 있다. 여권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는 나약한 야당의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정상 국가'를 기치로 내걸고 민주당이 했던 것 반대로만 하겠다고 해도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힘 "정권 무능, 국민 직시하기 시작 4년 더 맡기겠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주저앉자 국민의힘에선 "예견된 결과"라고 직격했다. 집권 2년 차 들어 나타난 가파른 지지율 하락은 충분한 숙의 없이 정책과 입법을 밀어붙인 여권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이 자초한 결과라는 것이다.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지금의 지지율조차 그간의 실정에 비하면 과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라를 통째로 뒤엎을 듯한 기세로 출발하더니, 초라한 지지율 성적표가 이 정권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민심은 이미 경고를 넘어 심판을 시작했다. 이제라도 국정의 방향을 당장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부동산 가격 상승·청년 주거 논란·흔들리는 안보 등을 거론하며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대한민국의 전략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다 정작 중요한 안보 현안에서 '들러리'로 밀려나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이날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도 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권 이제 겨우 1년이 조금 넘었는데 대한민국 붕괴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과연 이대로 4년을 더 맡겨놓을 수 있는가. 국민들이 걱정하고 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민은 이재명 정권의 무능함과 추악함을 직시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여론 조사상 지지율에 바로 반영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이념 편향적인 경제정책으로 검증된 시장의 원리를 짓밟고,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로 헌법을 무너뜨리고, 정치 특검과 내란 몰이로 국민 통합을 파괴하고, 한미동맹과 국가안보를 해체하고 있다. 아무리 향수를 뿌려도 썩은 냄새를 감출 수는 없는 법"이라고 했다.
국회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 특위가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등의 재검표를 둘러싼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이달 말 활동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운영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은 지난 26일 국회 국조특위에 '국정조사 현장검증 관련 특검 참관 시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특위의 현장검증 시 검사 및 수사관·감식반원 10여 명이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28일까지 회신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그러나 특위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특위는 앞서 지난 18일 재검표 진행에 잠정합의했으나 국민의힘 일부 위원들이 '특검 입회하 진행'을 요구하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27일도 여야는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대치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재검표 지연 책임을 물으며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전혀 없으며 오로지 올림픽 공원 집회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선관위 감싸기를 중단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맞받았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처럼 선관위 주도로 하루 만에 어떻게 247만표를 정밀 감식해 의혹 전반을 모두 해소한단 말이냐"면서 "그 방법을 논의하자는데, 왜 민주당은 결론부터 정해놓고 일정부터 잡으려 하느냐"고 반문했다.국민의힘은 아울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투표 중단 사태와 관련해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당 법률자문위는 이날 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 비례대표선거 6건에 대한 소장을 27일 오전 대법원에 접수했다. 송파구 관련 4개 선거에 대한 소장도 28일 관할 고등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도 선관위는 자당이 제기한 선거 소청 122건을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이 선거 결과에 영향 줬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한 바 있다.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갑작스레 닥친 대홍수의 원인이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지질 변화일 것이라는 추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 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산사태가 일으킨 지진 에너지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장주기 지진파와 위성사진 등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규모 5.2 수준의 지진 에너지가 산사태로 인해 발생했다"며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지진과 같은 충격이 발생했고, 이후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대홍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기상 전문가들은 히말라야산맥의 기후 변화로 이번과 같은 대형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21세기 들어 2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조사된 탓이다. 이 지역의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까지 연평균 34㎝씩 줄었다. 2000년 이후부터는 감소 폭이 2배 이상 커져 연간 73㎝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도 이번에 일어난 돌발적인 대홍수가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ICIMOD 소속 한 전문가는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과 바위가 강을 막으면서 하류로 갑작스러운 물살을 쏟아낸 상황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빙하호 붕괴, 홍수 부를 수도이는 빙하호 붕괴로 인한 홍수 발생 가능성과도 연결된다. 빙하호 붕괴는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에서 막대한 양의 물이 갑자기 방출되는 현상이다.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으로 산악 빙하는 줄어들고 있는데, 빙하가 녹은 물이 빙하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1990년대부터 빙하호의 수와 규모는 증가해왔다.호수를 가둔 얼음과 암석으로 된 이른바 '자연댐'이 갑자기 무너지면 홍수가 일어나는 원리다. 문제는 기후 변화 때문에 앞으로 이런 홍수가 증가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하류 지역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도 이번 대홍수의 특징이다. 산악 지대에서 빠른 속도로 쏟아지는 거대한 흙탕물은 액체 콘크리트와 같은 치명적 조합을 형성하기에, 이를 발견하고 도망치면 이미 때는 늦다는 지적이다.토사와 흙탕물이 매우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내린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V'자 협곡도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국 레딩대 소속 연구원인 도로시 하인리히는 "산악 지형에서는 강이 일부 구간에서 상당히 좁아질 수 있다"며 "(눈사태나 산사태로 강이 막히면) 물이 많이 고이게 되고 (그것이 한꺼번에 터지면)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의 홍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네팔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실종자 상당수는 외국인이었다. 해당 지역의 힌두교 성지를 찾은 순례객과 고산 트레킹을 하러 온 이들의 피해가 컸다. 유엔과 미국, 인근 국가들이 인력 파견을 서두르는 한편 물자 지원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현지 매체 온라인 카바르 등에 따르면 네팔 관광청과 경찰은 전날 중북부 바그마티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826명이 실종(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됐으며, 그 중에 468명이 관광객이라고 전했다. 관광객 중 393명이 외국인이었다. 실종자 가운데 최소 133명은 힌두교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길에 오른 인도인이었다.힌두교와 불교 순례객들은 이 지역을 흐르는 트리슐리강과 렌데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샤푸르 베시, 티무레 같은 작은 마을로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푸르 베시, 티무레는 이번 홍수로 가장 피해가 큰 곳으로 꼽힌다.네팔은 현재 몬순(우기)이라 등반은 적합하지 않지만, 라수와 등 지역 루트를 따라가는 카일라시 트레킹은 성수기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이 마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팔 트레킹 지역인 랑탕 계곡으로 향하는 중요 관문이기도 해 피해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국적별로 인도, 미국, 호주인, 한국인(9명), 이탈리아,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기에 국민도 실종됐다고 보도했다.국제사회는 자국민 실종자를 찾느라 비상이 걸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네팔 대홍수 피해 지역에 신속한 지원을 위한 인력과 물자를 조직 중"이라고 밝혔다.미 국무부는 26일 현지에 재난 지원 대응단을 파견하고, 50만 달러(약 6억9천만원) 지원을 약속했다. 가톨릭구호단과 연계해 대피소 마련, 식수와 위생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인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네팔 인접국인 인도, 중국도 수송기를 보내는 등 구조 지원에 착수했다.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실종된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소속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두 회사가 책임급 임원을 현지로 급파했다.6명의 직원이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홍수 피해 소식을 접한 뒤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상황 파악과 사고 수습에 나섰다. 본부장은 이동수 EHS 부문장 부사장이 맡았다.현장 대응팀도 네팔로 향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 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정 부회장은 네팔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현장 대응을 이끌 예정이다. 현장 대응팀 규모는 7∼8명 수준으로, 현지 상황에 따라 대응 인력을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직원 3명이 실종된 한국남동발전도 이날 책임급 임원 등이 함께 출국길에 올랐다. 특히 윤장현 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실종 직원) 가족들이 네팔 현지에 가시고자 하면 적극적으로 교통편과 숙박시설을 수소문해 현장에 같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수력발전소 피해 상황과 관련해서는 "공정률이 84%였는데 상부 위어(weir)댐(물막이)은 90% 이상 소실된 것 같고, 건설 인력이 있던 베이스캠프도 90% 소실된 것 같다"며 "지하발전소는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기피 업무 AI가 돕는다…대구 中企 제조 현장 AX 가속화
대구 중소기업 생산현장에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공장 에너지 사용량 예측부터 초정밀 제품의 생산조건 설정까지 작업자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해온 제조 공정을 AI가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정부 공모에 선정된 '대구 주도형 AI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AI 실증과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는 총 235억2천만원으로 국비 139억2천만원, 시비와 민간투자 각각 48억원이 투입된다. AI 솔루션 도입·활용과 인프라 구축, 인재양성 등을 통해 지역 제조업 전반으로 AI 활용을 확산하는 게 목표다.대표 사례 중 하나는 공기압축기 전문기업 ㈜케이와이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케이와이는 공기압축기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지역 중소기업이다.이번 사업에서는 지역 AI 기업 빅웨이브에이아이와 손잡고 케이와이 현풍공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산업용 공기압축기 운영에 AI를 적용했다. 각종 센서와 계측장비 등을 구축해 설비 운전상태와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가 향후 15~30분간 전력수요를 예측하도록 했다. 여러 대의 압축기를 어떤 조합으로 가동해야 전력 사용과 생산성을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는지도 분석한다.현장 작업자를 위한 AI 챗봇도 개발했다. 운전 매뉴얼과 정비지침, 장애 대응자료 등을 활용해 작업자가 설비 이상이나 점검 방법을 자연어로 물으면 대응 절차를 안내한다. 1차년도 사업 결과 생산성은 6%, 시간 가동률은 9.6%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성서산업단지에 생산거점을 둔 의료·정밀기기 제조기업 ㈜동우글로벌에서도 AI를 활용한 생산공정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의료·바이오·화장품 분야 등에 활용되는 초정밀 제품인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한다.마이크로니들 생산은 제품 유형과 니들 형상, 용액 도포량, 진공압력, 열풍 온도와 습도 등에 따라 적정 건조시간이 달라 기존에는 작업자의 경험과 수작업 기록에 의존하는 부분이 컸다. 빅웨이브에이아이는 AI 생산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별 조건을 분석하고 최적 건조시간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1차년도 기준 생산성은 12%, 시간 가동률은 14% 향상됐다.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자가 공정 조건이나 건조시간을 자연어로 물을 수 있는 챗봇도 개발했다. 향후 AI 비전검사기와 자동포장 장비까지 연계할 계획이다.조보근 빅웨이브에이아이 이사는 "과거에는 제조 AI를 적용하려면 양질의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돼 있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존 엑셀 자료나 내부 문서, 데이터베이스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 제조기업에서 사람이 기피하는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것은 단순한 인력 절감이 아니라 제조현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헌법학자대회서 TK행정통합 법리적 토대 다진다
경북 안동에서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헌법의 역할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헌법적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사)한국헌법학회(회장 서보건 영남대 부총장)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미래를 위한 헌법, 그 진단과 해법'을 대주제로 제8회 헌법학자대회를 연다.이번 대회에는 국회입법조사처와 국회사무처, 헌법재판연구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한국법제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200여명의 헌법학자가 참석한다.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발전을 비롯해 저출생·고령화, 지방소멸, 국제질서의 불확실성, 정치적 양극화 등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헌법이 지켜야 할 가치와 새롭게 준비해야 할 과제 등을 모색한다.김상환 헌법재판소장과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래헌법과 사회통합 및 헌법 개정 ▷AI 등 과학기술 발전과 기본권 ▷갈등 극복을 위한 기본권 보장 ▷지방분권과 통합 ▷법치주의와 사법의 역할 ▷민주주의와 선거 ▷헌법과 행정심판 등 7개 분과에서 헌법적 과제를 주제로 한 심도있는 토론이 이어진다.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한 논의도 집중된다. 29일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되는 지방분권과 통합 분과에선 김수연 제주대 교수가 '행정통합 특별법의 공법적 의의와 입법적 과제'란 주제 발표를 한다.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안)을 중심으로 행정통합의 법적 의미와 제도적 쟁점을 짚어볼 예정이다.이어 이권일 경북대 교수는 '지방의회 구성에 있어서 평등선거 원칙과 지역대표의 문제'를, 김효연 고려대 교수는 '지방분권에 관한 헌법적 관점에서의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다.정란 해군사관학교 교수도 '지방소멸시대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지역 대표성 보장에 관한 헌법적 검토'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이번 대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헌법적 정당성과 입법 필요성을 학계 차원에서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북도는 행정통합 특별법의 조기 통과를 뒷받침할 헌법적 논리를 확보하고 국회 심사 과정에서 대응할 구체적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칠곡 쉼터사업 갈등…"리모델링" vs "접근성 높은 신축"
경북 칠곡군 석적읍 국비 공모사업을 두고 칠곡군과 칠곡군의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27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도 기후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사업' 공모에 석적읍 중리 '우리동네 쉼터사업(가칭)'이 선정됐다.이 사업은 국비 50%를 지원받아 칠곡군 석적읍 취약계층 밀집지역에 쉼터를 조성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총사업비는 2억3천만원으로 국비 1억1천500만원(50%)과 군비 1억1천500만원이 투입된다.석적읍보건지소 1층 교육실과 2층 기숙사 2실을 리모델링해 냉·난방과 휴식 기능을 갖춘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평상시에는 주민 휴식과 소통·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폭염·한파 등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기후재난 대응 거점으로 전환한다. 인근 거점복지전달센터와 연계해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건강 모니터링,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그러나 칠곡군의회 측은 사업 장소와 운영방식 등을 문제 삼았다. 석적읍보건지소 2층을 쉼터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쉼터는 본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치와 주민 접근성 등을 따져 팔자공원(중리 제2어린이공원)이나 석적 부영아파트 주변에 별도 건물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그렇지만 칠곡군은 팔자공원에 별도 건물을 신축하려면 부지와 추가 사업비 확보는 물론 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도 새롭게 밟아야 하기 때문에 2억3천만원의 사업비로는 사업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석적 부영아파트 주변 역시 사업부지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사업을 추진하지 못할 경우 이미 확보한 국비 1억1천500만원을 반납해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이에 대해 칠곡군의회 측은 "의회에서 쉼터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접근성을 따져 주민들이 더 많이 올 수 있는 공간으로 검토해 보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안동 농협 피의자 3명 '돈 뿌려 낙선'했는데 또 출사표
경찰 수사가 한창인 안동농협의 '돈 선거'(매일신문 8월 20일) 연루 피의자들이 보궐선거 후보로 다시 등록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비리 혐의를 받더라도 출마가 가능한 농협법의 제도적 허점을 악용한 사례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7일 해당 농협 등에 따르면 비상임 이사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역대 가장 많은 32명이 몰려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치러진 선거엔 총 17명이 출마했다.문제는 등록 후보 중에 지난 3월 선거 당시 금품 비리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3명이 버젓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대의원 2명은 물론 대의원 100여명에게 7천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낙선했던 인사까지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현행 농협법과 정관상 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는 피선거권을 강제로 박탈할 수 없어, 경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도 후보 등록을 원천 차단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오는 9월 4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혼탁 양상을 막기 위해 문자메시지로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경찰은 피의자들의 재출마로 인한 불법 선거 재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담 정보 인력을 보강해 후보자와 대의원 주변 동향을 밀착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뛰니 삼전닉스 주가 펄쩍…1·2%대 상승 마감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깜짝 호실적에 힘입어 27일 장 초반 한때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72% 오른 26만6천만원으로 장을 종료했다.3.25% 오른 27만원으로 급등 출발한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26만2천500원(+0.38%)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2.49% 오른 173만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개장 직후 178만8천원(+5.92%)까지 치솟은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공시된 엔비디아 실적 호조로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등 미국 AI·반도체 관련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국내 주식시장으로까지 이어진 모습이다.다만, 장 초반 급등했던 주가는 빠르게 오름폭을 축소다. 한국은행이 이날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데다 한국시간 28일 오후 11시로 예정된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앞둔 경계감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공백 속에 개인 투자자 순매도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도 오름폭 축소의 배경이 됐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외국인과 기관이 1천524억원과 1천77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조9천149억원을 순매도했다.
역대 최소 경기로 '천만 고지'…삼성 좌석 점유율 '1위'
폭염도 프로야구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전국 5개 구장에 7만3천816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1천만4천14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3년 연속 관중 1천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를 입증했다.특히 올 프로야구는 565경기 만에 1천명을 달성해 지난해 기록을 22경기나 단축하며 역대 최소 경기에 '천만 고지'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천742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4.5%가량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무려 85.7%에 이른다.구단별로는 LG 트윈스가 132만6천67명으로 최다 관중을 달리고 있고 삼성 라이온즈(126만1천477명), 두산 베어스(116만1천274명), 롯데 자이언츠(106만438명)가 차례로 100만 관중을 넘었다.삼성은 홈 경기 평균 관중 수 2만3천361명으로 지난해(2만2천5명)보다 6.2% 증가했다. 좌석 점유율은 99.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홈 54경기 중 42경기를 매진시키며 77.8%의 매진율로 매진 숫자와 매진율 모두 한화 이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팬들의 티켓 전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 전체 565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277경기가 매진, 49%의 매진율을 기록한 가운데 구단별 매진은 한화가 45경기, 매진율 80.4%로 가장 많았다. 원정경기 매진은 KIA 타이거즈가 49경기로 1위고 롯데 자이언츠가 42경기로 두 번째다.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은 지난해 세운 331경기다.상위 팀들의 순위 경쟁이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올 프로야구는 지난해 수립한 역대 관중 기록인 1천231만2천519명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6세에 원반던지기 세계신기록 경신…"이것이 노익장"
"'노익장'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구나."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기록에 많은 이들이 탄성을 보내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70대'인 신행철(71) 씨는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을 기록했다.신 씨는 27일 경산시민운동장에서 열린 5,000m 달리기 남자 70세 이상 부문에서 19분11초61의 기록으로 골인, 1위를 기록했다.지난 23일 10㎞ 달리기, 25일 800m 달리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신 씨는 현재까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신 씨는 오는 29일 1,500m와 31일 하프마라톤, 다음달 2일 6㎞ 크로스컨트리에도 출전한다.106세의 대회 최고령 출전자인 태국의 사왕 잔프람 씨도 원반던지기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사왕 씨는 원반던지기 남자 85세 이상 경기에 출전했다. 함께 경기를 치른 13명의 선수 중 105세 이상은 사왕 씨가 유일하다. 조직위 관계자는 "남자 85세 이상 참가자 수가 17명밖에 되지 않아서 함께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순위는 연령대별로 나눠서 정한다"고 설명했다.사왕 씨는 7.59m의 기록으로 기존 해당 연령대 세계신기록이었던 7.50m를 9㎝ 넘겨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14명의 참가자 중 13번째로 멀리 던진 사왕 씨는 이 종목에 100세 이상 참가자가 없기 때문에 사왕 씨는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이 밖에도 5,000m 여자 65세 이상 종목에 출전한 수필가 하유숙 씨는 24분4초5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창던지기 금메달리스트인 라트비아의 다이니스 쿨라는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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