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5개 군부대 '단계별 이전' 검토…市 용역 재입찰

    대구 5개 군부대 '단계별 이전' 검토…市 용역 재입찰

    대구시가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일부 부대를 먼저 옮기는 '단계별 이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체 부대를 한 번에 옮기기보다 상대적으로 이전이 쉬운 부대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해 재원 부담을 분산하고 사업 추진의 현실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군부대 이전 사업계획 수립용역' 재입찰 공고를 냈다. 해당 용역에는 현재 추진 중인 군부대 통합 이전 사업과 함께 비교적 작은 부대를 우선적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12일부터 입찰 참여 업체 제안서 심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 중 용역업체를 선정한다. 용역은 이르면 이달부터 착수해 약 1년 3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대구시는 2023년부터 도심 곳곳에 흩어진 군부대를 외곽으로 통합 이전하고 종전 부지를 개발하는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전 대상은 제5군수지원사령부(5군지사), 공군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방어여단,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사령부 등 5개 부대다.다만, 전체를 한 번에 옮길 경우 사업비가 최소 3조6천억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재정 부담이 크고 군과의 협의, 행정 절차, 재원 확보 같은 문제들도 겹치는 등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많다. 특히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과 같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사업성 확보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이에 대구시는 군부대 단계적 이전 검토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구조의 복잡성을 낮추고 재원 부담을 분산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전문가들 역시 개별 이전 방식이 군부대 이전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단계적 이전 과정에서 쌓은 경험이 대규모 부대 이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후적지 개발 역시 사전에 민·관·학 협의체 등을 통해 장기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대구시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며 용역 결과에 따라 개별 이전 방식 추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며 "이전 방식별 실익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5군지사·방공포병학교 이전 거론…연호지구 개발 기대감

    5군지사·방공포병학교 이전 거론…연호지구 개발 기대감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인근 군부대의 개별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 나오자 장기간 정체된 연호지구 개발 사업 역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법조타운 조성 지연으로 개발 동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군부대 이전이 '반전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전국 최대 군부대 밀집…"수성구 개발 걸림돌"대구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핵심 거점 역할을 하며 전후 대규모 군부대가 집중 배치된 도시다. 현재 도심에는 국군부대 4곳과 미군부대 3곳, K-2 공군기지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약 13.57㎢로 대구시 면적의 7% 수준이다.수성구 내 군부대 비중도 적지 않다. 제5군수지원사령부(5군지사) 부지는 약 0.75㎢(23만평),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방어여단 부지는 약 0.64㎢(19만평), 제2작전사령부 부지는 약 1.27㎢(38만평)에 달한다.수성구 지역주민들은 오랜 기간 군부대 이전을 요구해왔다. 개발 제한과 재산권 행사 제약 등으로 지역 발전이 막혀 있다는 이유에서다.황선우 수성구 군부대 이전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수성구 전체 면적의 3.5%를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주민 불편이 상당했다"며 "특히 5군지사와 방공포병학교가 위치한 고산권은 인구만 10만명이 넘는다.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개별 이전이 조속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법조타운 지연 발목 잡힌 연호지구 '새 변수'대구시는 최근 군부대 통합 이전과 함께 일부 부대를 먼저 이전하는 단계적 이전 방식을 검토 중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5군지사와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방어여단 등이 우선 이전 대상으로 거론된다.이 경우 5군지사와 방공포병학교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군부대와 인접한 연호지구 일대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연호지구는 법원·검찰청 이전을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돼왔지만 최근 해당 기관 이전 일정이 늦어지며 상업·업무용지 분양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대구시는 군부대 이전 후 확보되는 도심 부지를 미래 산업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5군지사 부지는 금융지구 조성이,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방어여단 부지는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교육 콘텐츠 중심 국제학교 유치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수성구도 군부대 후적지를 미래 산업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수성구에 따르면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는 의과대학과 연구소, 상급종합병원 등을 연계한 종합 의료클러스터와 의료정보통합센터를 구축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또 5군지사 부지에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국제금융도시 구상과 연계해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이착륙장)·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방공포병학교 부지는 해외 고급 인력 유치와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한 미래 교육·정주 거점으로 구상하고 있다. 수성구는 올해 중 대구시에 관련 내용을 제안할 계획이다.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개별 이전 방식이 도시 공간 구조 측면에서는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연호지구의 경우 만촌동 방향으로는 5군지사, 안심 방향으로는 방공포병학교가 위치해 있는데, 이 일대 군사시설이 해제되면 도시 공간 연결성과 확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부겸 선대위 조직 재정비 vs 추경호 경제 공약 가다듬기

    김부겸 선대위 조직 재정비 vs 추경호 경제 공약 가다듬기

    오는 14∼15일 대구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을 재정비하고,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정책 공약 가다듬기에 나섰다.11일 김부겸 후보는 대구 출신의 이기환 전 소방방재청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며 선대위 조직 강화에 나섰다. 정항래 전 육군군수사령관과 김경호·김용한·이준엽 대구시의사회 부회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 후보가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만큼, 이들과 함께 시민 안전·의료 정책 분야의 공약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또한 김 후보는 한국학원총연합회 대구시지회, 대구시 장애인단체연합회,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시 새공무원노조, 장기요양종사자 등 6개 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민심 청취 행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김 후보는 대구상공회의소와의 간담회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산업 대전환을 준비할 때 대구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대구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72명으로부터 지지 선언도 받았다. 김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당원 1천325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는 등 보수 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이날 추경호 후보는 경제계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 도출에 머리를 맞댔다.대구건설연합회 간담회로 이날 공식일정을 시작한 추 후보는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 등 6개 지역 건설단체 회장 및 임원 15명과 함께 조찬을 들었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추 후보에 지역 내 대형 건설공사 조기 추진 등 물량확대, 적정 공사비 및 공기 보장, 건설업 전용 신용보증기금 신설 등을 건의했다.추 후보는 "건설산업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기반으로 건설이 살아야 대구경제가 산다"면서 대형 공공 프로젝트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지역 업체 수혜 방안을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추 후보는 곧이어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현장 중심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추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강조하며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적극 행정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 '만스피 시대' 열릴까…국내 증시 시총 사상 첫 7천兆 돌파

    '만스피 시대' 열릴까…국내 증시 시총 사상 첫 7천兆 돌파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사상 최초로 7,800대까지 올라서며 8천피를 코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로 장을 마치며 8,000선까지 177.76포인트를 남겼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31포인트(3.70%) 오른 7,775.31로 개장해 오름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5.35% 오른 7,899.32까지 뛰어 7,900선에 근접했다. 장 초반 급등세에 코스피 시장에 대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472.4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8천689억원과 6천247억원 순매수해 '쌍끌이'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3조5천84억원 순매도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미-이란 전쟁 소음에도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른 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33%, 11.51%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동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28만8천500원, SK하이닉스는 194만9천원까지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6.87% 올라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조(5.34%), 운송장비·부품(4.15%), 유통(3.15%) 등도 강세였다. 다만 이날 코스피 시장 내 835개 종목 중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147개인 반면, 하락 종목은 738개로 집계됐다. 코스피 내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코스피 랠리와 함께 이날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총은 사상 처음 7천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합계가 7천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증권가는 코스피 상승세가 8,00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10,000으로,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9,000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은 9,000을, 씨티그룹은 8,500을, 대신증권은 8,800을 각각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을 뒤로 하고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 동력과 실적 모멘텀으로 상승 여력을 확대하는 국면"이라면서 "종전 협상이 타결되고 경기 충격이 기우였음을 확인할 경우 상승 탄력은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경고도 이어졌다. '한국형 공포 지수'인 VKOSPI는 65.50으로 지난 3월 미·이란 전쟁 확전 당시 수준까지 반등했고, 버핏 지수도 지난 6일 기준 260.71%를 기록했다.

  • 국민 70%에 1인당 최대 25만원…고유가 지원금 18일부터

    국민 70%에 1인당 최대 25만원…고유가 지원금 18일부터

    정부가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커진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천600만명을 대상으로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한다. 지급은 오는 18일부터 시작한다.행정안전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 등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차 지급 계획과 대상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지원금은 거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수도권 거주자는 1인당 10만원,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은 15만원을 받는다. 인구감소지역 중 우대지원지역은 20만원, 특별지원지역은 25만원으로 더 많다.지급 대상은 올해 3월 부과된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가구별 합산액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외벌이 직장가입자 1인 가구는 건강보험료가 13만원 이하, 2인 가구는 14만원 이하면 대상에 포함된다. 지역가입자 1인 가구는 8만원, 2인 가구는 12만원 이하다.연 소득으로 환산하면 1인 가구 4천340만원, 2인 가구 4천674만원, 3인 가구 8천679만원, 4인 가구 1억682만원 이하가 기준이다.다만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료는 소득 판단의 참고 기준일 뿐"이라며 "소득 수준이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실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건강보험료만으로 소득을 가리기 어려운 고액자산가는 별도 기준으로 제외했다. 지난해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넘거나, 2024년 귀속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초과한 가구는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제외 대상은 약 93만7천 가구, 250만명 규모다. 재산세 과세표준 12억원은 1주택자 기준 공시가격 약 26억7천만원 수준이다.맞벌이·다소득원 가구에는 완화 기준을 적용한다. 가구 내 소득원이 2인 이상이면 '가구원 수+1명' 기준 건강보험료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직장가입자 2명이 포함된 4인 가구는 4인 기준이 아닌 5인 기준 보험료 이하일 경우 대상이 된다.가구 구성은 올해 3월 30일 주민등록표 기준으로 판단한다. 주소지가 달라도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된 배우자와 자녀는 같은 가구로 본다. 반면 피부양자인 부모는 별도 가구로 분류한다.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모바일·카드형·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가운데 원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카드로 받으려면 카드사 누리집·앱·콜센터·ARS나 카드 연계 은행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은 24시간 가능하고, 오프라인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에 마감한다.사용처는 주소지 관할 자치단체로 제한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용·체크·선불카드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주유소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신청 기간은 18일부터 7월 3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 첫 주에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적용된다. 1차 지급 대상자 가운데 당시 신청하지 못한 국민도 이번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기준일 이후 혼인·이혼·출생·사망이 발생했거나 실직·폐업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경우 이의신청 마감기한인 7월 17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한 국민은 오는 16일부터 지급 금액·신청 기간·사용기한 등 맞춤형 정보를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알림서비스는 네이버앱·카카오톡·토스·국민비서 누리집(www.ips.go.kr)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윤호중 행정부 장관은 "최근 전문 연구기관 분석에서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액의 43.3%가 소상공인 추가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유가 피해지원금도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민 부담을 덜고 위축된 소비를 되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구시장 캠프…두류동 '경험 부족' 범어동 '직책 싸움'

    대구시장 캠프…두류동 '경험 부족' 범어동 '직책 싸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직을 두고 두류동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와 범어동의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 모두 걸출한 진용을 갖췄으나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두류동 캠프는 중앙 정치권 인사와 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일찍부터 준비를 한 덕에 조직 운영의 속도감은 물론 실무 중심의 효율성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약점으로는 '지역 이해도'와 '선거 경험'의 엇박자가 꼽힌다. 서울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인사들은 지역 정서에 밝지 않고, 대구 민주당 출신 인사들은 초박빙 선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후보와 수차례 선거를 함께한 '대구 고향' 인사들이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특히 여권발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은 두류동 캠프의 선거 전략을 시험하는 소재로 꼽힌다. 대구 민심을 고려해 메시지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으나 중앙 정치권 인사들이 강성 지지층의 반응을 의식하다 보니 중도층 공략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추 후보의 의원실 직원들과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들로 이뤄진 범어동 캠프는 '역피라미드 구조'가 고민거리다. 전·현직 대구 시·구의원들은 비롯해 공천 국면에서 갈 곳이 없어진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대거 몰려 실무진보다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탓이다.중량급 인사를 자처하는 이들이 늘면서 캠프 내 직책 배분 등 조직 정리에도 혼선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주요 보직을 맡아야 캠프 내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서다.다만 지역 사정에 밝은 인사들 덕에 현안 대응은 기민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범어동 캠프는 지난 8일 대구 낙석 사고 당시에도 곧바로 상황을 파악해 관련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 민주 강원서 첫 선대위 회의…국힘 1번 공약 '주거안정'

    민주 강원서 첫 선대위 회의…국힘 1번 공약 '주거안정'

    오는 14일부터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가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일전을 준비한다. 여야 지도부는 각각 강원과 울산 등 전략적 요충지를 먼저 찾으며 초반 세몰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지난 10일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전 춘천에서 첫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에서부터 '지방권력 지각변동'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세워 국가 대도약의 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남은 하루하루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현장 속으로 뜨겁게 달려가겠다"고 했다.앞서 선대위 명칭을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대위'로 지은 민주당은 이번 지선으로 전 정권에 대한 심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지선 이후 국정에 대한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겠다는 방침이다.이에 뒤질세라 국민의힘도 장동혁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선대위를 이번 주 중 출범시킬 전망이다. '장 대표 2선 후퇴론'이 여당이 주도하는 '공소취소 특검' 논란을 만나며 약화했고, 보수 결집 현상 속에 장 대표 운신의 폭도 자연스레 넓어진 상황이다.장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찾아 응집력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는 총괄선대본부장 김기현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공동선대본부장 서범수 의원 등이 참석하며 '단일대오'를 선보였다.당 차원의 쇄신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등록 전 중앙선대위를 발표하겠다"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무당층에 소구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인물을 모시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이번 지선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1번 공약으로 '주거안정을 통한 기본권 실현'을 내세웠다. 서울 및 수도권 반값 전세 및 월세 세액공제 확대, 공급물량 확보 방안 등이 이행 방법으로 제시됐다.

  • 오중기

    오중기 "내란 세력 심판해야" 이철우 "경북 물류 중심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 성격을 내란 옹호 세력 심판으로 규정하고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철우 후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교통·물류·공항·국토인프라 등 분야 10대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오중기 후보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철우 후보를 겨냥, "과거 SNS에서 '윤(석열) 각하'를 외치고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열창하던 극우 인사"라고 맹비판했다. 그는 '이런 인물이 3선 도지사가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내란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오 후보는 그간 권역별 공약 발표, 지역 민심 탐방, 같은 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공조 등 행보에 공을 들였으나 이날은 '내란 심판'을 기치로 이철우 후보를 향해 강한 톤으로 공세를 벌였다.그는 소멸 위기에 처한 경북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지역주의에 기대어 공짜표만 챙기고 이념 논쟁으로 연명하는 기생충 같은 정치를 이제는 추방해야 한다"며 "경북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철우 후보는 '내란 심판' 공세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추가 공약 발표 등 정책 제안에 힘을 쏟았다. 이 후보는 이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등으로 보수 결집을 위한 일정을 다수 소화한 바 있다.그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TK) 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연계한 하늘길·바닷길 '투포트(Two-Port)'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철도·고속도로·국도망을 확충해 대구경북 1시간 생활권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이어 공항·항만·철도·산업단지를 잇는 복합물류체계를 만들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부권과 동해안권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역 생활교통복지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철우 후보는 "교통망은 단순히 길을 놓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산업, 물류와 관광, 일자리와 정주를 연결하는 일"이라며 "기업은 더 빨리 수출하고, 도민은 더 편리하게 이동하며, 청년은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 중심 경북을 만들겠다"고 했다.

  • 선거철 밀집 박정희 생가…사고 우려에 시설 개선 목소리

    선거철 밀집 박정희 생가…사고 우려에 시설 개선 목소리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선거철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생가로 이어지는 좁고 경사진 진입로와 비좁은 추모관에 많은 지지자와 시민, 경찰,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사진 통로에 인파가 뒤엉키는 일이 반복되서다.박정희 대통령 생가 진입로는 폭 2~3m, 길이 약 50m다. 평소 시민들이 방문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정치인 방문이나 선거 관련 행사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좁은 경사 통로에 많은 인원이 동시에 몰리면서 이동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주요 정치 일정이 겹칠 경우 지지자와 취재진, 경호 인력까지 한꺼번에 몰리며 통행 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순간적으로 인파가 밀집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환영 인파가 아닌 특정 정치인들의 생가 방문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질 경우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지난 1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생가를 방문했을 당시 많은 인파가 몰리며 진입로에서 혼잡이 빚어졌다.후보들과 인사를 하려는 한 지지자가 진입로에서 인파에 밀려 넘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진입로가 좁아 위험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반복됐다. 지난 2021년 9월 유승민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생가를 찾았을 당시 일부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진입로가 막히며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좁은 경사 통로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생가 입구를 통과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렸다.협소한 생가 내부 추모관 역시 문제점으로 꼽힌다.공간이 비좁은 데다 시설 노후화까지 겹치면서 정치인 참배 일정이 있을 경우 동선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취재진과 수행 인력까지 몰릴 경우 내부 혼잡은 더욱 심해진다는 지적이다.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측도 협소한 추모관의 신·증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재화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선거철이 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현재 시설 규모로는 안전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특히 협소한 추모관을 개선하고 방문객 동선을 보완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추가 조사"…나무호 피격 '이란 관련' 확답 안 한 정부

    호르무즈해협에 갇혀 있던 HMM 나무호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의 원인을 두고 우리 정부가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외교부가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선미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지었지만 이란 측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공격으로 확인되면 우리 정부가 짊어질 부담도 커지는 탓이다.청와대는 11일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비행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외교부가 '미상의 비행체 2기'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무인 드론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는 공격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정부의 엇박자는 잦았다. 나무호 사고 초기 이란 국영TV도 표적 공격 사실을 인정했던 터다. 일각에서 IRGC의 자의적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이유다.미국과 이란의 전쟁 재개 신호음도 감지된다.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등이 포함된 미국의 종전안에 이란이 수용 불가 방침을 전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불발시 다시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이날 미국에 도착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장관 등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나무호 피격에 대한 우리 측 입장과 미국의 전략 등에 대해 견해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공수처, 지귀연 소환 조사…대법원은 박상용 징계 논의

    공수처, 지귀연 소환 조사…대법원은 박상용 징계 논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받는 지귀연 부장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른바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검사도 대검찰청 감찰위원회에 출석해 징계 여부 심의를 받으면서, 최근 여권에 불리한 판결이나 수사를 맡았던 판·검사들에 대한 압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7일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말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지 부장판사가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 강남의 한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2명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이후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가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잇따라 공수처에 고발했고,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해 9월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법원 감사위원회 심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대검찰청이 11일 감찰위원회를 열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연어 술 파티' 등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법조인과 교수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대검 감찰위는 이날 오후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 검사의 비위 사실 인정 여부와 징계 수위 등을 논의했다. 앞서 서울고검 TF는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실시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실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연어 술 파티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대검에 보고했다.박 검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대검 민원실로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연어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바로 옆에 있던 교도관도 알지 못했다고 하고,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인데 그게 어떻게 사실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박 검사는 수원지방검찰청 재직 당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피의자들에게 연어와 술을 제공하며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김 전 회장은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석유 최고가제 부작용…가격 경쟁에 폐업 몰린 주유소

    석유 최고가제 부작용…가격 경쟁에 폐업 몰린 주유소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지 두 달가량 지난 가운데 경영난을 호소하는 주유소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유소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정유사 등의 직영 주유소와 자영 주유소 간 격차도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하면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주유소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11일 한국석유유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의 영업주유소 수는 328개로, 지난해 4월(342개)보다 14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1천124개로 1년 전(1천146개)보다 22개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이 기간 1만606개에서 1만360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주유소 246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전기차 증가와 가격 경쟁 고착화 등으로 석유 수요와 판매 이윤이 모두 줄면서 주유소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고유가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마진율이 축소되면서 영세·자영 주유소들 경영난이 가중된 상황이다.온라인으로 주유소의 석유 판매가격이 공개되는 가운데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공급가격까지 공표되면서 사실상 소비자가격 조정이 제한되고, 저가 판매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석유 판매로 남는 마진이 전보다 리터당 20~30원 정도는 줄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3월 13일부터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 상한을 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통상 자금 여력이 있는 직영 주유소와 달리 자영 주유소는 마진 하락 시 운영자금 압박을 비교적 크게 받는다. 가격이 조금이라도 낮은 주유소로 소비자가 몰리는 상황에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통계를 보면 전국의 자영 주유소 비중은 93.3%에 달한다. 경북의 자영 주유소 비율은 97.5%로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고, 대구에서도 9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도명화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시회 사무국장은 "주유소에서 소비자가격을 자율로 조절할 수 있더라도 공급가격이 공개되니 마진이 얼마인지 다 알 수 있는 환경인 데다 주변 가게와 바로 비교가 되니 가격을 설정할 때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마진이 적더라도) 유가가 올라 판매금액이 높게 나오면 카드 수수료는 늘어나는 구조다 보니 이에 대한 건의가 적지 않다. 협회 차원에서 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해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국석유유통협회도 지난달 "카드 수수료는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책정돼 실제 영업이익 대비 부담이 크다"고 호소하며, 고유가 기간에 한해 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매출액 대비 1.5%에서 0.8~1.2%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정부와 카드업계에 요구했다. 정부는 주유소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 수수료의 한시적 인하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 고유가 장기화 시 올해 소비자물가 1.6%p 더 오른다

    고유가 장기화 시 올해 소비자물가 1.6%p 더 오른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이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를 강하게 흔들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운송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석유류 가격은 물론 서비스와 공업제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이어질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대 1.6%포인트(p)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KDI는 이번 유가 급등의 본질을 산유국 감산이나 경기 회복이 아닌 '원유 수송 차질'로 규정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시장 불안이 급격히 확대됐고, 두바이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170달러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한국 경제의 높은 중동 의존도다. 국내 원유 수입의 약 70%가 중동에 집중돼 있어 공급 차질이 곧바로 에너지 가격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DI에 따르면 원유 운송 위험을 나타내는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 지수는 올해 3월 기준 평시 평균의 8.5배까지 급등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보고서는 같은 폭의 유가 상승이라도 원인이 '운송 불안'일 경우 국내 물가 충격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가 10% 상승할 때 운송 불확실성이 배경인 경우 국내 석유류 가격은 2.69%p 상승했다. 일반적인 수급 요인에 따른 상승폭인 2.00%p보다 약 30% 높다. 소비자물가 파급력은 더 뚜렷했다. 운송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시 소비자물가는 0.20%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치인 0.11%p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근원물가다. 통상 유가 상승은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운송 불확실성이 원인인 경우 유가가 10% 오르면 근원물가도 0.10%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제조업과 물류, 서비스 비용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시나리오별로 올해와 내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국제유가가 2분기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한 뒤 하반기 들어 90달러, 87달러 수준으로 완만히 안정된다. 이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p, 내년에는 0.9%p 추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배럴당 105달러 안팎의 고유가가 연말까지 지속되는 경우 올해 물가는 1.6%p, 내년에는 1.8%p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고유가 장기화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 불안을 구조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경고다. 유가가 빠르게 안정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충격이 다소 완화됐다. KDI는 유가가 2~4분기 각각 95달러, 85달러, 8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경우 내년부터 물가 불안이 상당 부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분석에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부 정책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 대응책의 효과도 일부 확인됐다. KDI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0.8%p 낮추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확대된 유류세 인하 조치 역시 물가를 0.2%p 끌어내린 것으로 추산됐다. 마창석 KDI 연구위원은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4월 소비자물가가 3% 중반까지 올랐을 것"이라며 "향후 최고가격제 종료 시에는 유류세 인하를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며 연착륙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해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도 고유가 장기화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DI는 오는 13일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시나리오별 물가 영향과 통화정책 방향을 추가로 제시할 예정이다.

  • 관망세 짙은 대구 아파트 경매, 물건·낙찰가 모두 차분

    관망세 짙은 대구 아파트 경매, 물건·낙찰가 모두 차분

    대구 아파트 경매 시장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매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실제 낙찰 비율과 낙찰 가격 수준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반의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11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이 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대구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84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215건)과 비교하면 14.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전월 대비 7.2% 증가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수치상 경매 물건이 감소하면 시장이 회복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실제 매각률이 38.0%에 불과해 시장 회복 신호로 해석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 평균 34.2%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경매 물건 10건 중 6건 이상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는 의미다.낙찰 가격 역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 수준을 나타내는 매각가율은 전달 82.5%에서 81.8%로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83.9%를 밑도는 수준으로, 서울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침체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경매시장에서조차 가격 방어가 쉽지 않다는 점은 대구 시장 전반의 회복 기대감이 아직 크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대구 지역의 대규모 미분양 물량과 거래 부진이 경매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금리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응찰자 수 자체가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시중 자금이 부동산보다 주식이나 금융상품 등 다른 투자처로 분산되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경매시장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해석되는데, 실수요자들이 대출 부담과 향후 가격 불확실성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5만건 학대 신고, 0건 되도록…아동학대 종지부 찍어야

    5만건 학대 신고, 0건 되도록…아동학대 종지부 찍어야

    지난달 23일 '해든이 사건'으로 알려진 아동 학대 살해 사건 관련, 친모 A씨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오전 전남 여수시 자택에서 생후 4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폭행한 뒤, 물을 틀어둔 아기 욕조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의 남편은 학대를 방치하고 사건 참고인을 협박한 혐의로 징역 4년6개월 형을 받았다.지난해 9월 대구 달성군에서도 30대 남성 B씨가 생후 42일 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해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5년을 구형받았다.아동이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가정에서 학대를 당하다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도 통계상 매년 1명 이상의 아이가 학대로 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동 보호를 위한 제도 개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대구서 매년 1명 이상 사망…의료기관 미진료 아동도 다수대구에서만 매년 1명 이상의 아동이 학대로 인해 생명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대구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1천299건에서 지난해 1천702건으로 31% 이상 증가했다. 아동 학대로 인한 사망 건수는 같은 기간 총 6명에 이른다. 연평균 1명 이상의 아이가 학대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아동 학대 검거 건수는 2021년 447건에서 2025년 634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실제 검거된 학대 유형에는 신체학대가 가장 많았고, 정서학대와 방임, 성학대가 뒤를 이었다. 중복학대 건수도 같은 기간 16건에서 55건으로 증가했다.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미진료 아동도 대구에만 수백 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 중 절반가량인 46.8%가 2세 이하 아동이었던 점을 미뤄볼때, 의사를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운 아동의 경우 의료기관 진료 여부가 학대의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지 않은 6세 이하 아동은 총 396명이다. 그중 2020년생이 99명으로 가장 많았고, 25년생도 10명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검진 미검진 아동은 350명에 달했다.최근 보건복지부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전국 6세 이하 아동 5만8천명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대구 역시 이에 발맞춰 지자체별로 오는 7월까지 예방접종 미접종, 의료기관 미진료, 영유아 건강검진 미검진 아동 총 1천134명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아동학대 가해 10명 중 8명 '부모'…'반복 발생' 경향전국의 아동 학대 신고 건수 역시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아동 학대 신고는 2020년보다 18.9% 증가한 5만242건에 달했고, 학대 판정 건수는 절반에 가까운 2만4492건에 이르렀다. 최근 5년간 학대 사망자 수는 연평균 약 41명에 달한다.2024년 기준 학대 가해자 중 부모가 84.1%를 차지한 것처럼 아동 학대 가해자의 대다수는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대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학대 의심으로 2회 이상 신고된 아동은 총 6천795명으로, 그중 114명의 아동은 10차례 이상 신고가 접수됐다.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아동 학대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아동복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개정안에는 아동 학대 의심 사망 사건을 분석하는 특별위원회 설치와 보호대상아동 후견 선임을 활성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또한 아동학대살해·치사 범죄의 법정형을 강화하는 법 개정과 아동 학대 조사·판단을 담당하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인력 보강, 학대피해아동쉼터 확충 등 대안을 마련 중이다.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아동 학대 사망자를 2029년까지 30명 수준으로 27.5%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숨겨진 환경' 속 학대…발견·조치·보호 3박자 맞춰야지역 전문가들은 아동 학대가 가정 등 외부의 개입이 어려운 공간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조기 발견과 보호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지난 9일 "아동 학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구한의대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복지를 위한 예산 및 시설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1명의 아동학대 사망자가 발생했고, 학대행위자 80% 이상은 부모가 가해자였다"며 "아동학대 범죄는 조기 발견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의심 징후가 있다면 즉시 신고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가해자와 아동을 즉시 분리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구에는 학대피해아동 쉼터가 총 4곳 수준으로, 각각 정원이 5~6명에 불과해 장기 보호가 어렵고 아동이 빠른 퇴소 압박을 받는 등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며 "쉼터를 유형에 따라 분리하고, 학대 유형별 특화 시설 확보와 복합 트라우마 치료 등 치료 중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북대, '학생회 단톡 성희롱' 추가 피해 전수 조사한다

    경북대, '학생회 단톡 성희롱' 추가 피해 전수 조사한다

    경북대학교 모 학부 학생회 일부 학생들의 단체 채팅방 성희롱 논란(매일신문 2026년 5월 10일 단독 보도)과 관련해 대학 측이 사건 경위 조사와 함께 추가 피해 여부 파악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11일 경북대에 따르면, 경북대 측은 최근 학내에서 공론화된 학생회 단체 채팅방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인권센터를 중심으로 조사 절차를 계획 중이다.앞서 매일신문 취재 결과, 경북대 모 학부 학생회장을 비롯한 일부 학생회 소속 학생들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학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단체 채팅방은 3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학생은 최소 9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부 학생회장과 일부 학생회 임원들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공개된 사퇴문에서 "특정인을 성적 대상으로 언급하거나 외모와 신체를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경북대 측은 현재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경북대 관계자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인권센터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인권 관련 사안의 특성상 조사 대상이나 일정, 세부 진행 상황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현재 일부 학생들은 경찰 고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내에서는 학교 차원의 징계와 학생회 운영 구조 개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 경북대 도서관 증축…'경대리아' 30년 역사 뒤안길로

    경북대 도서관 증축…'경대리아' 30년 역사 뒤안길로

    30년 가까이 경북대학교 학생들의 '군것질 성지'로 사랑받아 온 캠퍼스 패스트푸드점 '경대리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수많은 학생들의 허기를 달래온 공간이 중앙도서관 증축·리모델링 사업에 밀려 이르면 내년 문을 닫게 되면서 재학생과 졸업생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10일 경북대와 생활협동조합(생협) 등에 따르면 중앙도서관 인접 부지에서 추진 중인 도서관 증축 사업으로 현재 '도서관 휴게실'로 사용 중인 건물이 철거될 예정이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패스트푸드점 '경대리아'는 별도 이전 없이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경대리아 영업 종료 시점은 공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중앙도서관 증축·리모델링 사업은 총사업비 477억원을 투입해 기존 중앙도서관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별도의 증축 건물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학교 측은 장서 포화와 노후화된 열람 환경을 개선하고, 학습자 중심의 미래형 도서관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증축 사업은 올해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도서관은 향후 스터디카페형 열람실과 '러닝커먼스', '리서치커먼스' 등으로 구성된 복합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문제는 증축 부지다. 경북대는 캠퍼스 내 별도의 유휴부지가 없는 상황에서 도서관 휴게실 건물을 철거하는 방안을 선택했고, 이에 따라 해당 공간에서 영업해 온 경대리아 역시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경북대 측은 당초 이전 운영 방안도 검토했지만, 함께 입점해 있던 편의점만 새 도서관 건물 지하 1층으로 이전하고 경대리아는 별도 이전 없이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경북대 도서관 관계자는 "이전 가능한 부지나 건물이 마땅치 않은 데다 신축 도서관 건물 역시 조리시설이 필요한 식당·패스트푸드 매장을 수용하기에는 공간과 설비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1999년 문을 연 경대리아는 약 30년 동안 학생들에게 저렴한 식사 공간이자 대표적인 '학식 외 선택지'로 자리 잡아 왔다. 햄버거 가격은 2천800~3천700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리조또·파스타 등 메뉴도 5천원대에 즐길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통했다.특히 1천800원짜리 감자튀김은 저렴한 가격 대비 푸짐한 양으로 입소문을 타며 '경대리아 감튀'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험기간이면 감자튀김과 햄버거를 손에 든 학생들로 매장이 북적이는 모습은 오랫동안 캠퍼스의 익숙한 풍경 중 하나였다.최근 캠퍼스 안팎으로 식음시설이 다양해지면서 과거보다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생협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생협 내부에서도 경대리아 운영 종료를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생협 관계자는 "편의점과 경대리아 매출이 전체 수익의 70~80%를 좌우하는 수준"이라며 "대체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공사가 진행될 경우 경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랜 시간 학생들의 일상과 추억을 함께해 온 공간인 만큼 재학생과 졸업생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경대리아에서 식사를 하던 대학원생 A(29)씨는 "학부 신입생 시절부터 자주 찾던 곳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개인적으로는 다른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보다 더 맛있다고 느껴졌다"며 "특히 시간이 없을 때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좋아 자주 이용했는데 사라진다고 하니 허전하다"고 말했다.

  • 고령 우곡수박 도용 상품 대량 유통…애꿎은 농가 피해

    고령 우곡수박 도용 상품 대량 유통…애꿎은 농가 피해

    경북 고령의 명품 '우곡그린수박'의 상표를 도용한 수박이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어 고령지역 수박 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9일 고령우곡그린복합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 농협 하나로마트 등지에 우곡수박 판로개척을 위해 상담을 벌인 결과 이미 우곡수박을 판매하고 있다는 답을 받았다.조합법인 관계자가 확인한 결과 해당 수박은 우곡그린수박 라벨지가 붙어 있었지만, 라벨지에 표기된 생산자는 이 법인 조합원이 아닌데다 생산연도도 올해가 아닌 2021년도로 표기돼 있었다. 라벨지에 적힌 생산자 연락처는 연결이 되지 않는 번호로 나타났다.현재 유통되고 있는 우곡수박 라벨지에 표기된 생산자와 생산자 연락처가 모두 가짜인데다 생산연도도 도용된 것으로 미뤄 최소 5년가량 불법 유통된 것으로 예상된다.매일신문 취재진은 지난 9일과 10일 포항청과, 대경사과원예농협 포항공판장, 포항농협 농산물공판장 등 포항농산물도매시장 내 도매업소 6곳을 비롯해 포항시 A농협 하나로마트, 영덕군 3개 농협 하나로마트 등 10곳에서 우곡수박의 상표를 도용한 수박이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이곳에서 만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도매업소는 농가와 계약 구매했다는 차량이 우곡수박을 포항 공판장으로 실어와 경매를 통해 입찰 받은 뒤 판매하고 있었고, 농협 하나로마트는 공판장 내 도매업소에서 개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유통을 관리하는 농산물도매시장 운영주체들은 상표를 도용한 우곡수박 유통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수박 판매와 입고의 경우 생산지별이 아닌 전체로 관리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 제품에 대한 현황 파악이 쉽지 않다"며 "만약 가짜 상표를 부착한 제품이 들어오고 있다면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전반적인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했다.도매업 한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공판장에서 물건을 경매받기 때문에 라벨이 주는 신뢰를 믿고 거래하고 있다"며 "가짜 라벨이 버젓이 붙어 유통된 제품이라면 우리는 물론이고 전체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어서 하루빨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우곡수박은 고령군 우곡면 낙동강 유역의 비옥한 사질토양에서 재배돼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출하되는데,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2011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표시등록 제73호를 획득한 명품 수박이다. 현재 우곡수박 판매가는 8kg 3만6천원대(택배비 미포함), 6kg 3만2천원대(택배비 미포함)로 나타났다.

  • '스페이스X IPO' 뜨자…대구 지역 '우주 밸류체인' 들썩

    '스페이스X IPO' 뜨자…대구 지역 '우주 밸류체인' 들썩

    사상 최고 규모의 상장이 유력한 우주 기술 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내달로 다가오면서 국내 수혜 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구경북 일부 상장 기업도 우주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에 포함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최근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증권가는 스페이스X의 공모액이 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294억 달러)를 제치고 역대 1위 IPO 규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대구경북 상장사 가운데서는 대구에 본사를 둔 '와이제이링크'가 대표적인 수혜 후보로 꼽힌다. 와이제이링크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자부품 조립 공정에서 이송·적재·검사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한다. SMT 장비는 위성통신 장비와 항공우주 전장 부품 등 고신뢰성 전자제품 생산에도 활용될 수 있어 우주산업 확장과 맞물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와이제이링크는 스페이스X는 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향후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후 공정 장비에 특화됐던 것에서 벗어나, 현재는 건당 수십억 원 규모의 SMT 라인 전체 통합 공급 체제를 구축했다"며 "현재 스페이스X에 장비를 직접 납품하며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고,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관련 생산 벤더향으로 독보적인 장비 공급 계약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 시점"이라고 내다봤다.이 외에도 방산·우주항공 분야로 범위를 넓히면 구미에 생산 거점을 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도 지역 우주항공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위성통신과 레이더, 감시정찰, 항공전자 등 K-방산과 우주항공 산업 확장에 따른 간접 수혜군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특수합금을 생산하는 포항 철강 산업도 밸류체인 연결 가능성이 점쳐진다.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단순한 대형 상장을 넘어 민간 우주산업의 투자 기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국내 관련주는 실제 매출 기여도와 공급 계약 여부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우주항공 테마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단순 테마성 종목과 실제 공급망에 편입된 기업은 구분해야 한다"고 짚었다.

  • 파죽지세 삼성, 제일 높은 곳 향해 '최원태인' 뜬다

    파죽지세 삼성, 제일 높은 곳 향해 '최원태인' 뜬다

    파죽지세다. 삼성 라이온즈가 7연승 중이다. 프로야구 순위표에선 3위로 올라섰다. 이번 주가 고비다. 2위 LG 트윈스를 만나기 때문. LG를 넘어선다면 상승세를 이어가 선두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삼성이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시즌 초 7연승,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어 7연패. 하위권으로 떨어질까 걱정해야 할 지경이 됐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란 악재가 더 도드라졌다. 한데 다시 7연승이다. 팬들을 웃긴 뒤 울리다가 다시 웃긴다.첫 7연승 때는 불펜이 힘을 냈다. 선발투수진에서 제 몫을 해준 건 아리엘 후라도뿐. 7연패할 때도 불펜은 잘 버틴 편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2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타선이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연패가 이어졌다.다시 일어섰다. 그리곤 넘어지지 않았다. 다시 7연승. 드디어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았다. 7연승 중 선발투수들은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또 후라도 외에 선발투수 넷은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는 기쁨도 맛봤다.삼성 선발투수진은 후라도와 잭 오러클린, 원태인과 최원태로 구성된다. 제 모습만 보여준다면 남부럽지 않은 진용. 7연승 중 그랬다. 여기다 고졸 신인 장찬희가 힘을 보탰다. 불펜도 안정적이다. 위력을 회복, 통산 20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이 건재하다.LG는 힘든 상대다. 마무리 유영찬, 4번 타자 문보경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여전히 강하다. 선수층이 두터운 덕분. 삼성도 마찬가지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를 딛고 선전 중이다. 베테랑 최형우가 꾸준히 중심을 잡았다. 구자욱에 이어 이재현도 복귀한다.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투타 각종 지표만 봐도 그렇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03으로 3위(불펜 3.74, 2위). LG는 3.87(불펜 3.73, 1위)로 1위다. 팀 타율은 삼성이 0.272로 4위, LG는 0.273으로 3위. 출루율은 삼성이 0.367로 2위, LG가 0.371로 1위다.삼성에선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재정비, 복귀한다. 한데 마냥 반기긴 애매하다. 공교롭게도 그가 없는 동안 투수들은 잘 던졌다. 볼 배합이 입방아에 오른 이유다. 박진만 감독도 비슷한 뉘앙스로 얘기한 바 있다. 투수의 낮은 공, 튄 공과 홈 송구를 잘 잡아주는지도 문제다.공격 첨병 김성윤의 활약도 아쉬운 부분. 시즌 초반과 달리 타구 질이 좋지 않다. 공을 더 신중히 고르고 타격 자세도 점검해야 할 시점. 그래도 12, 13일 선발 최원태와 원태인의 활약이 절실하다. LG와 승차는 단 0.5경기. 이들이 잘 던지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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