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법 "상호관세 위법"…트럼프 "추과 관세 10%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부과했던 '상호관세'가 미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무효화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1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미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시행된 상호관세와 이른바 '펜타닐 관세'가 법적 권한을 벗어난 조치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해당 법률에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이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IEEPA는 외국 상황이 미국의 국가 안보나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경우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제 활동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이 수입을 '규제'할 권한을 포함하고 있으며, 관세 역시 규제 수단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관세 부과 권한은 헌법상 의회에 있으며, 해당 법률로 이를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새로운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관세는 약 사흘 후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조사도 착수하겠다고 밝혔으며,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201조, 관세법 338조 등 다른 법적 수단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50일 동안 일괄 10% 관세를 적용한 뒤 국가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이다.이번 판결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특정 품목에 적용된 기존 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품목별 관세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무역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히면서도 "IEEPA보다 더 강력한 권한이 있으며, 결국 이전보다 더 많은 수입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판결은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번 대법원 판결 직후 "정부는 연방대법원 판결 내용 및 미국 정부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힘 25인 "절윤 거부한 장동혁 사퇴하라…민심 거슬러"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인사 25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 이후에도 '절윤'을 거부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이들은 21일 성명을 통해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며 "그것만이 우리 보수가 진정으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장 대표를 향해 "12·3 계엄에 대한 법원의 판결 취지를 양심의 흔적 운운하며 폄훼하는 반헌법적 인식에 우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 세력을 '절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며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리더십은 국민의힘을 스스로 폐쇄적인 성벽 안에 가두는 자해적 고립에 불과하다"고 했다.또 "민심을 거스르는 독단의 정치를 통합으로 포장해 국민과 당원을 기만하는 위선을 당장 멈추라"고도 했다.이번 성명에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김경진(서울 동대문을), 김근식(서울 송파병), 오신환(서울 광진을), 이재영(서울 강동을), 장진영(서울 동작갑), 최돈익(안양만안), 함운경(서울 마포을) 등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여했다.앞서 장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결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우리 당만의 입장도 아니고 다수 헌법학자들과 법률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을 통해 계엄에 대한 헌법적 정치적 심판을 받았고, 사법적 심판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정치적 심판을 받았다"면서 "이에 반해 이재명 대통령은 권력의 힘으로 국민 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재판을 정지시켰다. 법원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즉시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장 대표는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와 절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고 그에 따른 변화와 혁신의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이들"이라고 했다.
경기 분당서 음주운전 사고 낸 김인호 산림청장 직권면직
이재명 대통령이 김인호 산림청장을 직권면직 조치했다.청와대 대변인실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산림청장이 중대한 현행 법령 위반 행위를 해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공직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을 위해, 각 부처 고위직들의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작년 8월 임명된 김 청장은 약 6개월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다만 청와대는 김 청장의 법령 위반 행위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유통업계 대모'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향년 85세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신 의장은 이날 오후 1시 지병으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다.신 의장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지난 1951년 작고한 노순화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신 의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대부분 매각해 그룹 경영권과는 거리를 두고 재단 활동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신 의장은 1970년대 호텔롯데에 입사했으며, 지난 2008년에는 롯데쇼핑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이끌었다.지난 2009년부터는 롯데삼동복지재단과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등의 이사장을 잇달아 역임하며 사회 공헌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였다.슬하에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1남 3녀를 뒀다.
모텔 연쇄 살인범, 경찰 출석 미뤄달라더니…그새 또 범행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3명의 남성들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강북구 모텔 연쇄 사건에서, 피의자에 대한 경찰 출석 일정이 연기되는 사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20일 JTBC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범행에서 남성 피해자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경찰은 피해 남성을 두 차례 조사한 뒤 김씨에게 지난 2일 전화로 출석을 요구했고, 김씨는 일주일 뒤 조사에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점에는 이미 두 번째 범행으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였다.이후 경찰은 조사 일정을 사흘 앞두고 김씨에게 출석을 연기하자고 요청했다. 그 사이 김씨는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당초 출석 예정일이었던 9일을 하루 앞두고 세 번째 피해 남성을 만났고, 범행 당일 모텔에서 미리 준비한 약물을 숙취해소제라고 속여 마시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수법은 앞선 사건들과 동일했다.김 씨는 세 번째 범행 다음 날인 지난 10일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조사 일정이 미뤄진 배경에 대해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추가적인 증거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9일까지 20대 남성 총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그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으며, 모텔 등에서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경찰은 김 씨가 1차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 약물의 양을 늘렸다고 진술하는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할 때 사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해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죄로 변경했다.김 씨는 여전히 "자게 하려고 한 것일 뿐 사망할 줄 몰랐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부터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 질문을 입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여러 번에 걸쳐 관련 질문을 던지고 답변받았다"며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길리 "민정 언니처럼 되겠다"…崔 마지막 레이스에 눈물
"(최)민정 언니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겠습니다."선의의 경쟁자이자 멘토, 그리고 롤모델이었던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소식에 김길리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민정이 올림픽 무대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날, 김길리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러나 인터뷰는 감정이 북받친 탓에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김길리는 금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계주 다음으로 정말 따고 싶었던 주 종목(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또 "민정 언니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싶었는데 이를 이뤄서 기쁘다"며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와 올림픽을 함께 뛰면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후반부 레이스 운영에 대해서는 "서로 통했던 것 같다"며 "작전에 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민정이 보유한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7개)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취재진을 만난 최민정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떠난다고 밝히며, 후배 김길리에게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넘기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전해 들은 김길리는 "진짜요?"라고 되묻고는 말을 잇지 못한 채 굵은 눈물을 흘렸다.김길리는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다"며 "언니가 고생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힘겹게 말했다. 이어 "(최)민정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민정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날 결승은 두 선수의 마지막 동반 레이스였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1위,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섰다.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김길리는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로 직선주로에서 최민정을 제치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과 거리를 더 벌렸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최민정의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하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경기 직후 최민정은 눈물을 흘리는 김길리를 안아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고, 시상대에 오른 뒤에는 웃음을 지은 채 조용히 눈시울을 훔쳤다. 이날 경기가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무대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길리는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최민정(성남시청)은 최초로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2분32초45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수립했다.
국힘 새 당명 유력 후보 '미래연대'·'미래를여는공화당'
국민의힘의 새 당명 후보가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 두 가지로 좁혀졌다.21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명 개정을 담당하는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 두 가지 명칭을 유력 후보로 선정했다. TF는 이 결과를 오는 22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최종 당명은 최고위원회의 논의와 의원총회를 거친 뒤, 당원 대상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압축된 두 후보 외에 다른 명칭이 추가로 검토되거나 최종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당 지도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달 안에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새 당명이 확정되면 3·1절부터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에 적용할 방침이다.이번 당명 변경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현재 당명으로 바뀐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다시 간판을 교체하게 된다.
李 "尹 무기징역 1심 선고 의견을 왜 미국 정부에 묻나"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해 미국 정부 입장이 보도되는 것을 두고 "근본적 문제는 한국의 일부 언론이 국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외국 정부에 물어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윤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과 미국 국무부 입장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 국내 문제, 그것도 정치와 독립된 사법 판결에 대한 입장을 외국 정부에 질의할까"라며 "외국 정부가 국내 문제에 관여하면 내정간섭이라고 문제 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정상적 모습 아닌가"라고 물었다.이어 "한국의 친위 군사쿠데타 재판에 대한 입장을 미국에만 물었는지 아니면 일본, 중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도 물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이 인용한 기사에는 19일(현지시간)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윤 전 대통령 판결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한국의 사법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에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 특히 종교계 인사나 미국 기업을 겨냥한 사례에 관한 보도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미 국무부도 같은 취지 질문에 "한국 사법 시스템의 사안이며 미국은 그 민주적 제도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유시민 "미친 짓"…李 공소 취소 모임 직격에 친명계 발끈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는 유시민 작가의 과거 발언이 일흔을 앞둔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친윤(親尹),친이(親李),친박(親朴)도 아닌 친명(親明)이 날린 부메랑이다. 최근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이하 공취모)에 대해 강도 높은 쓴소리를 한 까닭일까. 유 작가는 친명 지지자들에게 집중 포화를 받는 중이다.〈strong〉◆ "李대통령 공소 취소" 與의원 100명 넘어섰다〈/strong〉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주장하는 공취모는 민주당 의원 87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2일 공식 출범했다. 출범 일주일여 만에 20명 남짓한 의원이 추가 합류해 현재는 이름을 올린 의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공취모는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의 조작기소로 대장동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위증교사 사건 등 총 8개의 공소사실로 재판에 넘겨졌다"며 "대통령 당선 후 재판은 중지됐지만 조작기소 자체가 폐기된 것은 아니다. 없는 죄를 만들어 국가원수의 국정 수행을 옥죄는 비정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즉시 공소취소 ▷국정조사를 통한 조작기소 진상 규명 ▷조작기소 주도 검찰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해당 모임은 당내 '친명계' 즉, '반정청래계'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어 일각에선 일종의 '계파 모임'같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분출했던 민주당의 '명청' 권력 투쟁이 합당 연기 결정 뒤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strong〉◆ 유시민, '공취모' 겨냥해 "미친 짓"…격분한 친명 "정상이냐"〈/strong〉유 작가는 지난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 출연해 이러한 공취모를 작심 비판했다.그는 "(여당 내) 권력 투쟁이 벌어지면서 이상한 모임들이 생겨나고, 친명을 내세워 사방에 세를 과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미친 짓을 하면 내가 미쳤거나 그 사람들이 미친 것인데, 제가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또 친명 성향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묘한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는 이재명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취급당한다"며 "그런 유튜브 방송이나 블로그 글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공취모 소속인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본인이 한때 몸담았던 당을 향해 '미쳤다'고 하는 것,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비판이냐"며 유 작가를 향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채 의원은 또 유 작가가 "이재명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취급하는 묘한 커뮤니티"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결국 우리 당의 핵심 지지층, 당원을 통째로 깎아내리는 발언"이라고 맞받아쳤다.〈strong〉◆ 명청대전이 장한갈등 뛰어넘나?…'뉴이재명' 급부상〈/strong〉유 작가의 "미친 짓" 발언에 친명 지지자들의 여론도 크게 술렁였다. 친명계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시민은 60살 뇌썩론을 입증한 사람"이라는 조롱글도 심심찮게 포착된다. '1인 1표제' 도입,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등 국면마다 불거졌던 민주당 내부 갈등에서 '친청(친정청래)'의 편에 선듯한 유 작가의 행보 역시 비판 대상이 됐다.한편 민주당 지지층들은 '뉴이재명'이란 일종의 신조어를 두고도 격한 내전을 벌이고 있다. 뉴이재명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당원으로 유입됐거나, 정권을 잡은 뒤 추진한 경제 정책 등에 공감해 지지층으로 합류한 새로운(new) 민주당 지지층을 가리킨다.이들은 특히 정청래 지도부를 향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 간의 권력 투쟁인 이른바 '명청대전'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이유다. 또 '뉴이재명'은 중도 지지층의 가입을 권유하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뉴수박'이라며 반발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이와 관련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뉴이재명이든 올드이재명이든 상관이 없다"며 "정치적 언어로서 이 대통령을 너무 좁은 운동장에 가두면 안 되고, 모두의 대통령, 같이 가는 민주당으로의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홍준표 "張, 계엄·내란정당 수렁서 못 벗어나면 미래 없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판결과 관련한 국민의힘 대응을 두고 장동혁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홍 전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대표의 입장은 이해는 가지만 동의 하기 어렵다"며 "강성 지지 기반만을 의식해 대표 자리만 지키려는 옹색함으로 그 정당을 꾸려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데 대해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아직 1심 판결인 만큼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국민의힘은 그동안 계엄이 곧 내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고, 내란죄 수사의 위법성도 지적해왔다"며 "이번 판결은 이러한 주장들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당의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심 판결이 나온 이상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계엄정당, 내란정당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 당은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향후 사법 리스크도 거론했다. 홍 전 시장은 "추경호 재판이 본격화되고 신천지와 통일교 관련 수사가 이어지면 당은 또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1심 선고 이후 출당 조치가 이뤄졌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출당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당 쇄신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포항서 국정설명회…박희정 지선 출마 지원사격?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국정설명회를 열었다. 표면적으론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의 국정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포항은 보수 성향이 짙어 진보 진영에게는 전통적인 험지로 분류된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현직 국무총리가 이러한 지역을 직접 찾아 정권 홍보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방문이 박희정 포항시의원의 포항시장 출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간접적인 지원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및 출마 예정자들에게도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다. 정부의 핵심 인사가 직접 험지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의 지역 내 지지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선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읽힌다.행사가 열린 포은흥해도서관의 상징성도 주목할 만하다. 김 총리는 포항 지진의 아픔을 겪은 이곳에서 재난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주민들의 상처를 보듬고 민심에 다가가려는 세심한 접근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K-국정설명회' 본 행사에서 김 총리는 지난 6개월간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마이너스였던 경제 성장률이 우리 경제 체력에 맞는 1.8%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껄끄러웠던 대미 관세 협상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선박 건조 능력을 활용해 손해를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국정 운영의 투명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국무회의 생중계를 도입해 국민이 국가 운영을 직접 지켜보게 했으며, 실용적인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였다고 덧붙였다.지역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김 총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성사되면 더 많은 예산과 권한을 내려보내 지방 주도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 변화로 어려움에 처한 동해안 어민들을 위해 수산업법 시행령을 빠르게 고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 '청년 첫 경력 국가 책임제'라는 새로운 제도 등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도는 일본땅" 日외무상, 국회 연설서 13년 연속 망언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0일 열린 특별국회 외교연설에서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약 1년 전 이와야 다케시 당시 외무상의 발언과 대동소이하다.일본의 외무상들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외무상 시절이던 2014년 한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말한 뒤 매년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이어오고 있다.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한국에 대해 "중요한 이웃 국가로,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화재 감지기의 작동을 확인하고도 이를 '기기 오작동'으로 판단해 출동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소방관들이 경징계에 그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신고자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당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조치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실제 행보는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방당국은 화재 초동 대처에 이어 사후 처리 또한 '얼이 빠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strong〉전북 김제 화재 신고 무시 사건과 설 연휴 중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들을 정리했다.〈/strong〉〈strong〉◆정신 빠진 〈/strong〉〈strong〉전북소방…"불 안 꺼져" 80대女 신고 무시해 숨지게 한 소방관에 '경징계'〈/strong〉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전북도 소방본부는 A소방교에게 경징계 '견책' 처분을, B소방령에게는 공식 징계가 아닌 '주의' 처분을 결정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 6일 실제 화재 신고를 기기 오작동으로 판단해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은 당사자들이다. 신고 접수 당시 A소방교는 119상황실 직원으로, B소방령은 상황팀장으로 근무중이었다.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0시 41분 전북 김제시의 한 주택에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치(이하 화재감지기)를 통한 응급 호출을 수신했다.이에 A씨는 주택에 거주하던 80대 C씨와 통화해 상황을 전달받았다.C씨는 A씨에 "불이 안 꺼진다, 지금 무슨 소리가 난다"거나 "캄캄해서 큰일났다"고 말했다.그런데 A씨는 당시 C씨가 설명한 '불'을 화재가 아닌, 화재감지기의 불빛으로 이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는 C씨가 오인 신고를 한 것으로 판단해 별도의 출동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함께 응급 호출을 받은 보건복지부 측에서도 소방당국에 출동 여부를 문의했는데, A씨는 여기서도 화재감지기의 오작동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최초 신고로부터 12분 뒤인 0시 53분, "불이 났다"는 이웃 주민의 추가 신고를 받고서야 출동했다. 하지만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가장 거센 '최성기'에 접어든 상태였다.불은 이로부터 1시간 10여분 뒤인 오전 2시 9분쯤에야 진화됐다. C씨는 주택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소방당국의 미진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자 당시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책임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입장과 함께 유족에 사과한 바 있다.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엄중 조치 등도 약속했다.소방당국은 지난해 12월 11일 "접수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과 안일한 처리로 신속한 출동이 지연됐다"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119 신고 접수 시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신고 접수자 1인의 판단이 아닌 교차 확인을 통해 신고내용을 상호 판단하는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당사자들이 경징계에 그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소방당국은 '솜방망이' 징계,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견책' 처분은 소방의 징계규정상 가장 가벼운 징계에 해당한다. 소방은 ▷파면 ▷해임 ▷강등 ▷정직(이상 중징계) ▷감봉 ▷견책 등의 징계 체계를 두고 있다.견책의 경우 당장의 신분 유지에는 불이익이 없으나, 이후 승진 제한·수당 감액 등의 불이익이 뒤따를 수 있다. '주의'는 행정상 훈계조치에 불과하다.〈strong〉◆설연휴 '만취운전' 30대女 SUV 추돌에 앞차 전복…40대男 숨져〈/strong〉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의 30대 여성이 몰던 SUV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아 전복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앞차 운전자 40대 남성이 숨졌다.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0시 40분쯤 거제시 양정터널에서 30대 여성 A씨가 몰던 제네시스 SUV가 앞서가던 모닝 승용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사고 충격으로 모닝 차량이 전복됐다.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후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strong〉◆설 연휴에 금은방서 금 1천만원 들고 도주…간 큰 10대들, 경찰에 체포〈/strong〉인천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와 금팔찌 등을 훔쳐 달아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 등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A군 등은 지난 14일 오후 3시쯤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5돈짜리 금목걸이와 5돈짜리 금팔찌 등 시가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금을 사겠다면서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구경하다가 그대로 들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중 한 명은 범행 2시간 만인 오후 5시쯤 훔친 금품을 남동구의 다른 금은방에서 팔려고 시도하다,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다른 피의자 2명도 당일 오후 7시쯤 모두 체포했다.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금값이 올라 유흥비나 생활비로 쓰려고 훔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이들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인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 아닌 형사 처벌 대상 연령대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다만 피의자들이 10대 청소년인 점, 훔친 금은 모두 회수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경찰은 또 훔친 금을 판매하려는 10대를 신고해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남동구 금은방 업주에게는 범죄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게 여죄가 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라며 "최근 금 시세가 상승하면서 금은방을 상대로 범죄 시도가 잇따르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strong〉◆만 6세 등 초등생 수십회 성적학대한 교장…형량 8→4년 '반토막' 왜?〈/strong〉만 6∼11세에 불과한 초등학생들을 교장실에서 추행하고 성적 학대를 일삼은 교장이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형량이 절반으로 감경됐다. 일부 혐의의 공소기각이 이뤄진데다, 피해 아동 일부와 합의했다는 이유에서다.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이은혜)는 19일 60대 남성 A씨의 성폭력처벌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및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23년 4월 초부터 같은 해 12월 말까지 교장실과 운동장에서 13세 미만의 미성년자 피해자 10명을 약 250회에 걸쳐 위력으로 추행하고, 성희롱을 일삼는 등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2022년 9월부터 교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그가 아동학대 범죄 신고 의무자임에도 보호는커녕, 성적 자기 결정권이 정립되어있지 않은 어린 학생들을 성범죄의 표적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운동장에서의 범행 2회를 제외한 범행은 모두 교장실에서 이뤄졌다.A씨의 범행은 피해 학생 중 한 명이 다른 피해 사실을 전해듣고, 부모에게 이를 털어놓으며 덜미를 잡혔다. 구체적인 범행 사실은 피해 아동의 친구들에 의해 특정됐는데, 이들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범행 장면을 촬영하고 증거를 수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 등을 근거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징역 8년을 선고하면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과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10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다.하지만 판결에 불복한 A씨는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약 250회로 특정된 범행 중 200회에 가까운 범행이 방어권을 침해할 정도로 불명확해 공소사실로 특정되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이를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180여회에 해당하는 범행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같은 수치가 피해 아동이 수사기관에서 "거의 매일 또는 일주일에 2∼3회 피해를 봤다"는 진술에 근거해 기계적으로 산출한 횟수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또한 재판부는 범행 방법 역시 선택적으로 기재돼있는 부분이 장기간 반복된 아동 성추행 사건에서 범행 일시를 특정하기 어려운, 부득이한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공소사실이 특정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랐다.이외에도 재판부는 A씨가 피해 아동 중 일부와 합의하거나 형사 공탁한 사정 등을 참작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보안처분은 원심의 판단과 같았다.
대구 토지시장 소비심리가 1월 들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한 반면 경북 주택 매매심리는 상승국면으로 올라서며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엇갈렸다.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20일 발표한 '2026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81.7로 전달(86.4)보다 4.7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남(-10.0p), 제주(-5.6p)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대구 토지 소비심리는 지수 기준 85∼95 미만인 하강국면 1단계에 머물렀다.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보합·상승·하강 3개 국면, 9개 단계로 구분된다.대구의 종합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주택+토지)는 104.8로 전달보다 1.0p 올랐지만, 전국(113.2)이나 비수도권 평균(108.5)을 크게 밑돌았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3으로 전달보다 1.6p 상승하며 강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110.2로 1.6p 올랐으나, 상승국면 진입 기준선(115)에는 못 미쳤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104.5로 1.7p 상승하며 보합국면에 머물렀다.경북은 주택매매 소비심리 회복세가 눈에 띈다. 경북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월 117.0으로 전달(110.2)보다 6.8p 급등하며 상승국면(115∼135 미만)으로 전환됐다. 비수도권 주택매매지수(115.4)도 이달 상승국면으로 올라선 가운데 경북이 비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경북 종합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6.6으로 3.3p 올랐고,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110.1로 3.8p 상승했다. 다만 경북 토지 소비심리지수는 75.4로 전달보다 0.5p 하락하며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전국적으로는 주택매매 소비심리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6.4로 전달보다 4.2p 올라 상승국면으로 전환됐고, 수도권(120.4)은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22.1로 6.3p 뛰었다. 인천(+15.1p), 울산(+11.5p), 광주(+9.8p)가 주택매매 소비심리 주요 상승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토지시장은 전국 지수가 84.0으로 0.5p 오르는 데 그쳤고, 경남과 제주, 대구 등이 주요 하락 지역으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 152개 시·군·구 지역거주가구 6천680명과 중개업소 2천338개소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노후한 대구 군위농공단지의 정주·근로환경을 개선해 활력을 불어넣는 '통합 패키지 지원 사업'이 올해부터 속도를 낸다.군위군은 군위농공단지에 사업비 85억8천만원을 투입해 복지·문화·편의 시설을 조성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농공단지 환경조성 통합패키지 지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22일 밝혔다.이 사업에는 청년문화센터 신축과 복지회관 개·보수, 주차장 및 경관 개선을 통한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 등이 포함된다.복지회관 부지 내에 건립되는 청년문화센터는 연면적 772㎡, 지상 2층 규모로 농공단지 근로자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선다.센터 내에는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을 돕고자 2인 1실 구조의 숙소 14실과 북카페, 강의실, 공유주방 및 세탁실 등 주거와 소통이 결합된 생활 밀착형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야외 공간에는 족구장 등 야외 운동 시설과 15면 규모의 주차장을 배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복지회관은 기존 건축물을 보수 및 보강해 시설의 효용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단지 내에는 편의점이 입점하는 등 편의 시설을 확충해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기로 했다.군위군은 오는 5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행정 절차를 거쳐 9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군위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안정적인 정주 기반이 마련되면 인력난 해소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복지 향상과 근무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994년 준공된 군위농공단지는 30만㎡ 규모에 3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전원주 "아들들이 인감도장 달라더라, 재산 노리고 있어"
배우 전원주(86)가 두 아들이 자신의 재산을 노리는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의 자산 규모와 장기 투자 철학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원주는 지난 20일 공개된 심형래의 유튜브 채널 '영구TV' 영상에 출연해 "벌써 자식들이 재산을 노리고 있더라. 아들 둘이 있는데 인감도장을 자꾸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무조건 아끼기만 했는데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전원주는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 약 30억원, 금 약 10억원을 비롯해 서울 신촌 건물과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등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자산 규모는 40억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그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SK하이닉스가 꼽힌다. 전원주는 2011년 초 주당 2만원대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뒤 10년 이상 장기 보유해왔다. 2026년 2월 20일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94만9천원으로, 매수가 대비 수십 배 상승한 상태다.전원주는 과거 방송에서 해당 투자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직접 회사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재테크 강의를 하다 직원들과 식사를 했는데 회사가 단단해 보였다"며 "이사장부터 직원들까지 표정을 보며 회사를 판단했다"고 말했다.투자 원칙에 대해서도 분명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급하게 써야 할 돈으로 투자하면 안 된다"며 "여유 자금으로 장기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한 번 투자하면 최소 5~6년은 갖고 있는다"며 장기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또 "아까운 돈, 급히 쓸 돈으로 투자하면 안 된다. 넣고 한참 있어도 되는 돈으로 해야 한다"며 "나는 한 번 사면 5~6년은 보유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에서도 "나는 절대 안 판다"고 밝혔다.금 투자 역시 꾸준히 이어왔다. 전원주는 "돈이 생기면 금을 샀고, 그렇게 모은 금이 10억원 정도 된다"며 "금은 보유하고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소비에 대한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아끼기만 하는 삶보다 나를 위해 쓰며 살고 싶다"며 새로운 삶의 태도를 드러냈다.일관된 장기 투자와 실물 자산 중심의 재테크 전략으로 '전원버핏'이라는 별명을 얻은 전원주의 자산 관리 방식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술잔 던졌나' 질문에 박나래 "사실 아닌 부분 바로 잡을 것"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과 관련해 첫 경찰 조사를 받고 입장을 밝혔다.박나래는 2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특수상해와 의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약 7시간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박나래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왔다.검은 코트와 안경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박나래는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매니저 갑질 의혹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술잔을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전 매니저들의 주장 가운데 허위라고 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전 매니저들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다만 가족과 지인을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과 조사 일정 연기 이유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박나래는 당초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와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앞서 전직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특수상해를 비롯해 대리 처방 심부름과 비용 미정산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에 대해 박나래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으며, 허위 주장으로 금전을 요구받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논란이 해소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장은 떨어져 있으나 마음은 하나다. 삼성 라이온즈 투타의 핵 원태인(25)과 구자욱(33)의 목표는 같다. 2026시즌 프로야구 정상에 서는 것이다. 이승현(34), 이승민(25), 장찬희(18) 등 불펜 자원들도 삼성의 대권 행보에 힘을 싣는다.◆WBC 대표팀서 엇갈린 희비구자욱과 원태인의 인연은 깊고 길다. 대구 출신에다 경복중 동문. 원민구 전 경복중 야구부 감독은 구자욱과 원태인의 옛 스승이다. 원 전 감독은 원태인의 아버지기도 하다. 출신 고교는 대구고와 경북고로 다르다. 하지만 차례로 삼성에 입단, 한솥밥을 먹게 됐다.지금은 각 구단마다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에 한창이다. 하지만 둘은 다른 곳에서 담금질 중이다. 원태인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구자욱은 한국 야구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3월 열리는 야구 국가 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팀이다.애초 원태인은 구자욱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했다.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낙마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에겐 날벼락. 원태인도 충격이 컸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원태인에겐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비상할 기회였기 때문이다.입을 닫았다. 한동안 언론도 피했다.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가 있는 20일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표팀에서 낙마한 선수가 주목받는 것이 대표팀에 민폐라 생각했다.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표팀에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했다.안간힘을 썼다. 주사 치료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결국 뜻을 접어야 했다. 원태인은 "통증을 참고 WBC에서 뛴 뒤 쉬는 건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삼성에도 민폐"라며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낙마 후 하루도 편히 잔 날이 없다"고 했다.삼성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구자욱은 타선의 중심. 그도 아끼는 후배 원태인의 상황이 안타깝다. 얼마나 원했던 무대인지 잘 알기 때문에 더 그렇다. 홀로 대표팀에 남은 구자욱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그가 아프면 대표팀뿐 아니라 삼성에게도 큰 손실"이라고 했다.삼성 팬들 덕분에 늘 힘이 난다는 게 구자욱의 말. 원태인도 마찬가지다. 둘은 팬들과 함께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원태인은 "삼성 팬들이 가장 많이 걱정해주셨을 거다. 죄송하다.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던질 수 있는 상태로 꼭 돌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승리의 밑거름, 전천후 불펜프로야구 한 시즌은 장기 레이스다.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약 6개월에 걸쳐 한 주에 6경기씩 소화하는 게 기본적인 일정. 선수층이 두터워야 버틴다고 하는 이유다. 특히 등판이 잦은 불펜은 더하다. 빛나진 않아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가 소중하다.불펜의 핵은 마무리 투수. 경기를 매조지는 만큼 주목받는다. '셋업맨'은 보통 8회에 나와 1이닝을 막고 마무리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보직. '불펜 필승조'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마무리, 필승조가 늘 나올 순 없다. 나머지 불펜 요원들이 빈틈을 끊임없이 메워줘야 한다.삼성엔 이승현이 둘이다. 구분하기 쉽게 오른손으로 던지는 투수는 '우'승현, 왼손 투수는 '좌'승현(23)으로 불린다. 아직 젊은 좌승현은 5선발 후보. 반면 우승현은 전형적인 불펜 자원이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재계약했다.우승현은 계약 후 '마당쇠'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실제 그랬다.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던져줬다. 구위가 괜찮을 때는 필승조에 버금가는 역할도 해냈다. 그는 "지난 시즌엔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팀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이승민은 5선발 후보이자 이승현과 같은 전천후 불펜. 쓰임새가 많다. 한 시즌을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선 상당히 귀한 자원. 이승민은 "작년엔 한 번에 크게 무너지곤 했다. 결정구가 없었던 탓이다. 변화구를 좀 더 다듬어 작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했다.새내기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건 드문 일. 이번에 1군과 함께 훈련하는 건 단 2명. 오른손 투수 이호범과 장찬희가 그들.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장찬희는 수준급인 제구력이 장점. 불펜에서 힘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마운드에선 표정을 감춘다. 어린 나이에선 쉽지 않은 일. 포부도 당차다. 장찬희는 "TV로 보던 선배들과 함께 훈련한다니 신기하다"면서도 "반짝하며 끝내고 싶지 않다. 10년, 20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힘과 체력을 보완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노메달' 린샤오쥔 "귀 닫고 눈 감고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를 돌아보며 그간의 시간을 직접 밝혔다.린샤오쥔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순위 결정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섰다.그는 "이 무대는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내겐 두 번째 올림픽이기도 하다. 8년이란 시간이 누구에겐 길고, 누구에겐 짧다고 생각한다"면서 "8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했다.이어 "귀를 닫고 눈을 감은 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고 했다. 한 번 최선을 다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덧붙였다.린샤오쥔은 한국 대표로 출전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9년 성추행 혐의로 대표팀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해당 혐의는 무죄로 결론났지만, 그는 이미 중국 대표팀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던 린샤오쥔은 이후 4년을 더 준비해 이번 밀라노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그는 "어머니께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네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이 과정이 주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국내에서는 그의 귀화와 관련해 다양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린샤오쥔은 "그때는 어렸다. 그런 힘든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면서 "그건 이미 지난 일이고 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음 목표를 향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은 힘들어서 당분간은 쉬고 싶다. 공부도 하고, 부족한 점도 보완하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산책 중 풀어둔 반려견이 부른 비극…견주 결국 감옥 간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이 자전거를 타던 행인을 숨지게 한 사고와 관련해 법원이 견주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단독 김준영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견주 A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사고를 일으킨 사실을 인정했다. 사고는 2024년 5월 24일 오전 의정부시 중랑천변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그레이하운드 품종의 2년생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중 목줄을 풀어뒀다. 목줄이 없는 상태로 있던 반려견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50대 남성 B씨에게 달려들었고, B씨는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후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B씨는 사고 발생 약 일주일 뒤 뇌간 압박 등의 증상으로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반려견을 쫓아가겠다며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동물 소유자는 외출 시 목줄을 착용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피고인은 이를 소홀히 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이후 피해자에 대한 구조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은 점,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유족이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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