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처신 똑바로 안하면 2차 공격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제대로 처신하지 않으면 2차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할 것이 유력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 대해 "올바른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내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때까지 당분간은 "운영하겠다"는 발언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트럼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로드리게스가 상황 관리를 위해 소통하고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지만, 마두로 심복인 로드리게스는 3일 내각회의에서 미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마두로 부부의 석방을 요구해 온도 차가 있었다.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베네수엘라를) 통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는 전날 "한 그룹과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 했는데 특정 정치 주체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해서는 "대중적인 지지가 낮다"며 구심점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트럼프는 베네수엘라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지금 베네수엘라는 죽은 나라나 다름이 없다"고 했다.트럼프는 전날 미국의 대규모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 무너진 인프라를 재건하고 원유 생산량을 늘려 이를 '재건 비용'에 충당할 것이란 취지로 얘기했다.그는 '미국의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와 관련해 어떤 약속을 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하면서도 이 기업들이 "오랫 동안 (베네수엘라) 진출을 원해왔다"고 했다.미국의 메이저 석유 업체 중 하나인 셰브론을 콕 집어 "그들은 잘해왔지만 그들조차도 월 단위로 운영돼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너지 전문가들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내 석유 인프라 개선에 수십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李 대통령 "중국, 한반도 평화 위한 중요한 협력 파트너"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저녁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중국은 더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완다문화호텔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중국 방문이) 한중 관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정상으로 복구해 더 발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 위치한) 조어대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이어서 그동안의 양국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이 대통령은 "한중이 수교한 지도 벌써 30년이 지났다. 양국은 어려운 시기도 겪었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중국은 알리페이와 같은 핀테크 기술을 일상화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는 등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제 기억으로는 1월만 되면 '2∼3월 중국에서 미세먼지와 분진이 날아오는데 어떡하나'라는 게 대한민국의 가장 큰 현안이었으나, 이제 그런 걱정은 거의 하지 않게 됐다"며 "엄청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관계가 양국에 공동이익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이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이번 방중의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국빈 방한을 했는데, 이번 제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무려 9년 만에 국빈 방중이라고 한다"며 "불과 두 달 만에 한중 양국 정상이 상호 국빈 방문한 것도 유례없는 일"이라고 호평했다.이 대통령은 "최대한 빠른 시기에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양국의 엄중한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저의 답방은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중국 동포들을 향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많은 기업과 교민이 떠나며 한때 50만을 넘어섰던 재중 한국인 숫자가 지금 20만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한다"며 "어려움 속에서 양국 관계의 버팀목이 돼 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이 다시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금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교민들이) 어디에 계시든 조국인 대한민국과 끈끈히 연결돼 있음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재외국민 투표의 불편함을 반드시 해소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광활한 지리적 특성에도 투표소가 10곳 밖에 설치돼 있지 않다고 한다. 여러분의 주권 행사에 걸림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고탁희 중국 한인회 총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국민주권 정부 출범 후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한중 국민을 잇는 신뢰의 가교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내는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아울러 ▷재외국민 자녀 무상교육 ▷국제학교 지원 ▷60세 이상 비자 제한 ▷김좌진 장군 등의 독립운동 활동 관련 유적지 보존 등 교민들이 당장 해결을 기대하는 현안도 거론했다.이날도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진솔한 얘기를 들려 달라"며 예고에 없던 '즉석 타운홀미팅'을 가졌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참석자들은 재외 다문화자녀를 위한 한국어·문화교육 지원, 연수·실무·취업을 연계한 한중 인재 공동양성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한편 간담회 문화공연에서는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학생들이 노래 '레츠 메이크 피스'(Let's make peace)와 '나는 나비'를 불렀다.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양국 정상이 의기투합하고 있고, 혐한·혐중 정서도 많이 줄고 있다"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인 중국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도움이 되는 국가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중국 베이징에서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임신한 의원 괴롭혀 유산 위기"…이혜훈 갑질 추가 폭로
이혜훈 기획예산처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현직 구의원이 5일 "임신 중에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 전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의 반복적이고 조직적인 갑질과 갈라치기로 손주하 의원은 유산의 위기를 겪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진 의원이 공개한 갑질 피해자는 손주하 서울시 중구 구의원으로, 손 의원은 이 후보자로부터 임신 시기에도 조직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손 의원은 기자회견장에서 "중구 성동구을 지역은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에게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철저하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결국 버림받았다"며 "저는 임신 중에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말했다.그는 "이 전 위원장은 본인의 총선 과정에서 해당행위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기초의원을 선거캠프에 함류시키려고 했고, 저를 포함한 구의원 3명은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 일이 이후, 총선 과정과 당협 활동에서 배제를 시키며 당협 내 갈라치기를 시작했다"며 "낙선의 핑계로 해당 구의원 3명을 탓하며 2025년 2월에는 사람을 매수해 허위사실로 윤리위원회 제소가 이뤄지도록 했다. 그때 저는 임신 초기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작은 스트레스에도 매우 조심스러운 시기라 허위 사실에 대한 소명으로 끝낼 것이라 생각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당협위원장이라는 힘을 이용해 허위 증언까지 하게 한 이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힘 중앙당을 기만하며 힘을 과시하는 행동을 보여줬고, 결국 윤리위에 제소된 저를 포함한 당사자들은 2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손 의원은 해당 징계에 대해 "공정한 징계라기보단 경고였고, 본보기였으며, 조직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지적했다.이 후보자가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을 되려 감쌌다는 폭로도 나왔다.그는 "성희롱 발언으로 솜방망이 징계를 당한 의원 사건이 있었다"며 "중구의회 내 동료 여성의원에게 '중구 여자와 술을 마시면 술맛이 떨어진다'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지역구 의원을 자신에게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는커녕 의회 의장에게 징계 사안을 잘 봐달라고 감싸며 자신의 정치적 최측근으로 두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손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은 3선 여성 국회의원이자, 한국 여성 의정 상임대표를 자인해 온 인물"이라며 "성희롱과 여성비하를 옹호하는 이런 행태는 한국 여성 의정 상임대표를 스스로 내세워 온 여성 의정의 가치와 책임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기획예산처 장관은 특정 개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원칙과 책임 위에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분명하고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천 헌금 의혹' 김병기 "제명 당해도 탈당하지 않겠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에게 공천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5일 오전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탈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는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나 탈당과는 연계시키고 싶지 않다"며 "제가 우리 당을 나가면 제가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왜냐하면 2016년에 민주당에 들어오기 전에 정치에 관심도 없었고 민주당이 다였다"며 "민주당을 떠나서 클리어한 다음에 돌아온다? 저는 그런 것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전 직장이었던 국가정보원을 떠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이를 '트라우마'라고 했다.김 의원은 "2009년에 전 회사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그렇게 하니까 그다음에 걷잡을 수 없이 일이 돌아가고 그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돌아오더라"라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에서 탈당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에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을 향해서는 "한 명이라도 믿어달라, 민주당에 정말 해가 안 되도록, 지금 이 소나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조금만 믿고 기다려 달라"라며 "사실 제기된 것 중에서 대부분의 것들은 입증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강선우 의원 건과 안사람과 관계된 것들은 수사를 해보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그다음에도 만족하지 않으면 그때는 결단하겠다"고 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의 실세 의원에게 아내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을 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등)로 고발당했다.이 외에도 김 의원은 전직 동작구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 강 의원이 공천 헌금을 받은 사실을 묵인한 의혹,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받은 의혹, 쿠팡 대표와 호텔에서 고가의 식사를 하고 쿠팡에 취업한 자신의 전직 보좌진의 인사에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민의 CEO 되겠다"…최은석, 대구시장 선거 출마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은 5일 "대구 시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시장, 대구라는 회사를 역동적으로 성장시키는 대구 시민의 CEO가 되겠다"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의 산업 구조와 기업 경쟁력을 완전히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최 의원은 출마 이유에 대해 "그동안 대구는 정치적 무게도 있었고, 행정 경력도 풍부했다. 예산 네트워크는 차고도 넘쳤다"며 "그런데 대구는 특·광역시 가운데 1인당 개인소득 최하위, 유일한 마이너스 경제 성장으로 왜 계속 제자리였느냐"고 지적했다.이어 "문제는 자원이 아니라 리더십"이라며 "이제는 정말 대구를 살릴 수 있는 사람,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기업가 정신, 도전과 혁신의 문화, 성공 DNA, 선진 경영 시스템을 국가 행정과 공공 영역에 이식해야 한다는 요구는 이제 시대적 필연"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최 의원은 자신의 글로벌 대기업 CEO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그는 "저는 글로벌 대기업의 최전선에서 전략을 세우고 조직을 움직이고, 실행과 성과로 증명했다"며 "3만5천명 조직의 CEO였고 제가 이끌던 회사의 매출은 대구시 예산의 두 배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비비고와 올리브영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최 의원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내며 글로벌 대기업 CEO로 활약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최 의원은 "기업은 실패하면 퇴출된다. 정치는 실패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저는 이 '경영 DNA'를 대구 시정에 과감히 접목해 무너진 대구 경제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대구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반드시 해결하겠다. 주거, 교육, 좋은 일자리를 하나로 묶어 정주환경을 전면 재설계하겠다"며 "미분양, 집값 폭락, 주거 불안, 청년 유출, 지방 소멸 등 대구 발목을 잡고 있는 근심을 제로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함께 최 의원은 "왜 이길 가능성이 낮은 선거에 나섰느냐고 묻지만, 누군가는 참담한 대구 경제의 실상을 외면하지 않고 기득권의 정치 논리가 아닌 대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최 의원은 CJ 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제22대 국회 입성 이후 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부대표, 원내수석대변인 등을 거쳤다.
"도둑은 경찰 손에 닿으면 잡히는 거예요!"4일 오후 5시 30분쯤 대구 동구 율하체육공원에는 두꺼운 패딩, 체육복 차림의 남녀 38명이 모여들었다. 삼삼오오 도착한 청년들은 "혹시 경찰과 도둑, 당근이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았다.이들은 어린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즐겼던 '경찰과 도둑' 놀이를 다시 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청년들이다. 참여자들의 연령대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였다.본격적인 놀이에 앞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준비운동이 진행됐다. 이후 자신을 '방장'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감옥은 가로등 아래 벤치, 너무 멀리 도망가면 안 되니 이동 반경은 붉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구간까지만 허용된다"고 말했다.놀이 규칙 설명이 끝난 뒤, 경찰로 분류된 12명은 휴대전화 조명을 켜고 도둑 26명을 잡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녔다. 일부는 "도망가!", "잡아"를 연신 외치면서 전력 질주하는 등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에게 붙잡혀 연행된 도둑들은 '감옥'에서 발이 묶였다.참석자 강이현(23) 씨는 "당근에서 경도를 모집하는 게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와 함께 나오게 됐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후로는 해본 적이 없는데, 숨 가쁘게 뛰다 보니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고 말했다.최근 중고 거래 앱 '당근'을 중심으로 경찰과 도둑(이하 경도)을 비롯해 추억의 놀이 멤버를 모집하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 영향으로 비대면 소통이 익숙해진 환경 속에서, 동심을 불러내는 옛 놀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경도는 도망치는 도둑과 이를 추격하는 경찰로 역할을 나눠 진행된다. 정해진 시간 안에 경찰이 일정 수의 도둑을 잡으면 승리하는 단순한 규칙이다. 활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기자가 이날 당근에서 대구 지역 '경도'를 검색했더니 모임 참여자를 구하는 방만 16개였다. 이 가운데 2개방은 참여자 수가 500명 안팎을 오갔다. 모임은 주최자가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고 선착순으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대구의 경우 경북대와 수성못 상화동산, 율하체육공원 등에서 주로 모이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저녁 대구의 날씨는 영상 3~4℃ 분포를 보였으나, 칼바람 같은 추위는 청년들의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30분가량 진행된 첫 경도가 끝난 뒤 두 번째 판이 이어졌지만 이탈한 사람 없이 모두가 재참석했다.경도 이후에도 참석자들은 '수건돌리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추억의 놀이를 이어갔다.이번 모임이 처음이라는 박지민(23) 씨는 "집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일상보다 이렇게 밖으로 나와서 경찰과 도둑 같은 놀이를 하는 게 훨씬 건강하게 느껴진다"며 "처음엔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체계가 갖춰져 하나의 커뮤니티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43개사 2026 CES 출격 "해외시장 판로 열겠다"
대구경북 지역의 43개 기업이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6' 출정 준비를 하고 있다. CES를 계기로 세계시장에 기술력과 가능성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CES에서 지역기업 공동관을 운영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이를 기념해 부스를 새롭게 꾸미고 지역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대구 14개·경북 29개 기업 참여대구TP 등에 따르면 'CES 2026 대구공동관'은 오는 6~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2층에서 운영된다. 올해 대구공동관에는 14개 기업이 참여해 20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대구TP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와 모빌리티, 헬스케어, 로봇 등 대구 5대 신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기업을 공동관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ABB 분야 기업 파미티는 '레이더 기반 3차원 행동 인식 시스템'으로 CES 혁신상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 등 2개 부문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2017년부터 CES 공동관을 꾸려 온 대구TP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Daegu X-Tech Pavilion'을 콘셉트로 부스를 준비했다. X-Tech는 확장(eXtension)과 교차(cross), 연결(connection)을 의미하며, 10년간 축적한 성과와 앞으로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담은 브랜드라는 게 대구TP 측의 설명이다.대구공동관 내부는 운영 역사와 성과를 시각화한 '아카이빙 존'과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존' 등으로 구성했으며, 기업 기술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경북도는 2020년부터 CES 공동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경북공동관에 참여할 기업으로는 14곳을 확정했다. 경북도와 경북경제진흥원은 이번 CES에서 '일반관'과 '창업관'으로 구성된 공동관을 운영한다. 포항공과대(POSTECH)가 운영하는 '포스텍관' 참여기업 7곳을 합하면 경북 지역에서는 모두 29개 기업이 CES에 참여하게 된다.◆해외시장에서 판로 확장 각오CES에 참가하는 지역기업은 해외시장에서 판로를 확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실제 CES 공동관에서 적잖은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기업은 CES 기간 1억8천만 달러(약 2천600억원) 상당에 이르는 상담 933건을 진행했고, 경북기업은 400여건, 1천10만 달러(약 148억원)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참여기업이 계약 체결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멘토링·컨설팅, 통역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대구시는 CES를 통해 세계시장 추세를 확인하고, 이를 지역산업 육성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과 신기술 흐름을 수집해 지역기업 성장 전략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대구시 관계자는 "10년간 축적한 운영 경험과 지역기업 기술력을 결합해 공동관을 성과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시 전·중·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현장 상담이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유망기업 발굴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역 미래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CES를 통해 지역기업이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동향과 세계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졸음운전에…고속道 사고 수습하던 경찰관 등 11명 참변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과 견인차 운전자 등이 졸음운전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3분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분기점 인근에서 승용차 2대가 부딪혔다. 당시 사고는 음주운전 승용차를 또 다른 승용차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현장에는 사고 수습을 위해 전북경찰청 소속 A경감(50대)과, 견인차량,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했다.그러다 뒤에서 달려온 SUV 차량이 사고 현장을 덮쳤고, A경감과 견인차 기사 B씨(30대)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또 구급대원 C씨(40대)가 중상을 입었으며, SUV 운전자 D씨(40대)와 그의 가족 4명, 승용차 운전자 2명 등 총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사고 직후 D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D씨에게선 현재까지 음주나 약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경찰은 사고 당시 D씨가 1차 사고현장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與 "1억 공천 헌금 의혹, 개인 일탈" 黨 차원 조사 선 그었다
여당이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이의 녹취로 촉발된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개별인사의 일탈'로 규정하고 조사를 공천과정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반면 여야 간 견해차가 큰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연초부터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지방선거 및 총선 과정에서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가 연루된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당 차원의 전수 조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 속에 지난 1일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후 제명됐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한 탄원서를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의원실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을 최근 내놓은 바 있다.조 사무총장은 "시스템상 문제라기보다는 개별 인사들의 일탈로 본다. (당 차원에서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한다는 것은 현재로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야권이 주장하는 '김병기·강선우 공천 의혹 특검' 필요성에 대해서도 "특검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조 사무총장은 다만 이번 의혹을 계기로 "낙하산 공천 근절 원칙을 표방하고,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기 위해 최소한의 경선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여당은 앞서 종료된 '3대 특검'의 뒤를 잇는 '2차 종합특검' 및 통일교 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이들 법안을 '1호 법안'이라고 짚으며 신속한 처리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법과 통일교 특검법을 오는 5일과 6일 법사위 전체회의·소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오는 8일 본회의에서 동시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법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양 특검법 모두 여당 단독 처리에 무게가 실린다.
강득구 "與 출신 대구시장 나오면 신공항 건설 힘 받을 것"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득구 의원이 대구를 찾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번에 대구와 경북에서 민주당 소속 당선인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강 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위원 출마 이유 중 하나가 지방선거 승리"라며 "'전국정당'이라는 큰 가치 속에 대구경북 지역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가운데 대구를 찾은 후보는 강 의원이 처음이다.강 의원은 이어 "현재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극복과 민생 회복, 국격 회복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구시민들도 표로 인정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구시장 후보 추대론과 관련해선 "김 전 총리뿐만 아니라 누구든 유능하고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같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재원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선 "기부 대 양여로 할 수 있으면 가장 빠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 구조의 한계를 지적했다.강 의원은 "결국 국가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중앙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풀어가야 한다. 민주당 출신의 대구시장이 나오면 정부와의 협력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부모 손에 큰 시골 소년, 시련 딛고 '의사의 길' 걷는다
과외나 입시 전문 학원을 찾기 힘든 농촌에서 부모의 지원도 없이 조부모 손에 자란 소년이 의과대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래 전 TV 드라마나 뉴스에서 봤을 법한 스토리가 현실이 된 셈.올해 입시에서 순천향대 의과대에 합격한 김병헌(19·군위고) 군의 이야기다.◆돌아오지 않은 엄마…아이는 일찍 어른이 됐다다섯 식구가 사는 김 군의 집 안 벽면은 상장들로 빼곡했다. 그 중에서도 중학교 시절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김 군의 이름이 가장 많다.김 군은 주로 부엌 옆에 딸린 작은 옷방에서 생활한다고 했다. 사방이 옷으로 가득 쌓여 있는 방 가운데에 놓인 뽀로로 그림의 좌식 테이블이 책상이다."형과 함께 쓰는 방이 있지만 이 방이 더 따뜻해서 그냥 여기서 공부하고 잠도 자요." 김 군이 쑥스러운 듯 조용히 말했다.병훈·병헌·병호 3형제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품으로 온 건 10년 전이었다. 경기도 수원에 살던 3형제는 아빠의 예기치 못한 죽음과 만났다. 아내와 불화를 겪던 아빠는 김 군이 다섯 살이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엄마는 "취업 면접을 봐야 한다"며 조부모에게 아이들을 맡긴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김 군이 고작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할아버지 김한영(70) 씨는 보일러 설비업을 그만둔 뒤 산불감시원이나 가축소독요원 등 6개월 단위 공무 계약직으로 일하며 손자들을 돌봤다. 아이들은 일찍 철이 들었다. 또래들이 으레 그렇듯이 뭘 사달라고 조르거나, 밖으로 나돌지도 않았다.김 군은 말수가 적었다. 질문에는 조용히 생각한 뒤에 대답을 했고, 간간이 미소를 짓는 게 전부였다. 김 군의 집에는 흔한 컴퓨터 한 대 없다. 당연히 온라인 강의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군은 그저 "온라인 강의가 잘 안 맞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같은 문제집 반복해서 풀어…수업시간엔 집중사교육은 중학교 시절부터 군위읍내에 있는 영어·수학보습학원에 다닌 게 전부다. 중학생 시기에는 군위인재양성원에서 수업을 듣기도 했다."방과 후에 학원을 다녀오면 오후 8~9시쯤 돼요. 좀 쉬고 책을 보다가 자정쯤 잠자리에 들었어요. 주말과 휴일에는 도서관에서 10시간 정도 공부를 했고요. 친구들이 너는 공부도 별로 안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교 1등을 하느냐고 묻더라고요."다만 수업 시간에는 절대 졸지 않고 집중했고, 방학 기간에는 주요 과목의 다음 학기 학습 내용을 미리 익혀두는 선행 학습을 거듭했다.김 군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등 주요 과목의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다고 했다. 학습지도 한 종류를 사서 반복해서 공부하는 식이었다. 하루에 두장씩 꼬박꼬박 집중해서 풀고,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익혔다고."학교 수업 진도와 상관없이 제 나름의 진도대로 꾸준히 공부했어요. 문제집 두 장을 풀고 나면 앞에 두 장에 적힌 답은 지우고 다시 반복해서 보는 식으로요."의사는 김 군이 초등학생 때부터 변치 않았던 꿈이다. 그는 "할머니께서 허리가 아파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의사가 되어 할머니를 고쳐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김 군은 "대학에서 새롭고 낯선 분야를 배우게 돼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했다. 김 군의 책상 책꽂이에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원장의 '골든아워'가 꽂혀 있었다.
알파시티 확장·롯데몰 건설 난항…수장 공백 우려 경자청
대구경북 8개 경제자유구역을 관할하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장기간 수장 공백에 놓이면서 주요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경자청은 신규 산업단지 개발, 글로벌 투자유치, 기업 정주여건 개선 등을 담당하며 대구경북의 첨단산업 기반을 확장하는 핵심 기관이다. 지난 2년 4개월간 청장을 맡았던 김병삼 전 청장은 지난해 11월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영천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이로 인해 현재 두 달째 청장 공석 상태다.차기 청장 임명은 지방선거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시·도지사가 임명하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권역이 둘 이상의 시·도에 걸친 경우 공동 임명한다. 그동안 대구시와 경북도가 번갈아 수장을 임명해왔으며, 이번에는 대구시에 임명권이 있다.대구시 안팎에서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새 청장 임명을 강행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신임 청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문제는 수장 공백이 길어질 경우 주요 사업의 동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 경제자유구역의 확장과 추가 지정 검토는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대표적으로 제2수성알파시티 사업은 기존 수성알파시티의 산업용지가 소진되면서 인근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이지만, 재정·사업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세부 현안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몰 건립 사업은 올해 6월 준공 예정이지만 공정률이 20%대에 머물러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장 부재가 장기화하면 핵심 투자 유치나 인허가 조율 과정에서 의사결정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경자청 내부에서는 공백 장기화에 대한 외부 우려와 달리 당장 업무에 큰 차질은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경자청 관계자는 "지금 기본적인 건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구역 지정이나 확장 같은 신규 사업은 당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부서별로 추진 중인 일들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들이 아니어서 기본 패턴대로 갈 것"이라며 "기존 사업들이 대부분 진행형이라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이슈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경자청 관계자 역시 "청장이 없더라도 밑에서는 똑같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특별한 이상 없이 돌아가고 있다"며 "신규 사업은 당장 동력이 약해질 수 있지만, 하던 사업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서 삭발 동참 강요" 또 고발 당한 이혜훈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1월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삭발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삭발을 강요했다는 의혹 등으로 4일 추가 고발됐다. 앞서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4일 서울경찰청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협박 등 혐의로 이 후보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재직 시절 보좌 직원에게 비판 댓글을 지우게 하거나 반박 댓글을 달게 하고, 상호 감시 지시 및 구의원들에게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삭발을 강요했다는 것이 고발 취지다.그는 지난 2일에도 이 후보자가 의원 재직 당시 인턴을 질책하는 녹취와 관련해 협박·직권남용 혐의로 이 후보자를 고발한 바 있다.잇따른 고발에 직면한 이 후보자는 인천공항 개항 직전 인천 영종도 인근 토지를 대규모로 매입했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3일 SNS를 통해 공개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후보의 배우자는 2000년 1월 18일 인천 영종도 토지 6천612㎡(약 2천평)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로 13억8천800만원이었다.주 의원은 "당시는 인천공항 개항을 1년 앞두고 있어 영종도와 인근 지역에 대규모 투기 바람이 일었던 시기"라며 "서울 사는 이혜훈 부부가 인천 잡종지 2천평을 매입할 이유가 없다. 딱 봐도 공항 개발로 인한 시세 차익을 노렸다. 명백한 부동산 투기"라고 주장했다.한국토지공사·인천 도시개발공사는 이후 2006년 12월 이 후보자 부부가 매입한 영종도 토지를 수용했다. 이 후보자의 공직자 재산 신고 기록에 따르면 수용가는 39억 2천100만 원이었다.
"김현지가 '좀 알고 말씀하시죠'라며 다짜고짜 면박줬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 신년 인사회 현장에서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면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이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일 대통령실(청와대) 영빈관 신년 인사회 현장, 개혁신당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해 환담을 나누던 중, 맞은편 테이블의 김현지 부속실장에게 직접 걸어가 인사를 건넸다"며 "(그러자 김 부속실장이) '우리 만난 적 없지 않나요?'라고 말했다"고 적었다.이와 관련해 이 사무총장은 "여러 방송에서 의혹을 제기해 온 저를 향한 노골적인 거부감이었다"고 했다.앞서 이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4년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난입 사건 당시 영상을 게시하며 "이재명이 나서면 김현지가 뒤따르고, 김현지가 가로막히면 이재명이 수첩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이고 공무원들에게 상욕을 퍼붓는다. 이 오래된 영상만으로도 그들의 결합이 얼마나 긴밀하고 위험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이 사무총장은 "짧은 인사를 끝내고 돌아서는데, 등 뒤에서 '저, 그…' 하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다시 돌아갔더니 김 실장이 앉은 자리에서 고개만 까딱 돌린 채 '좀 알고 말씀하시죠'라며 주변 내빈들이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다짜고짜 면박을 줬다고 했다.그는 "제가 '무엇을 모르고 말씀드렸다는 걸까요?'라고 되묻자, 그녀는 더 이상의 설명 없이 정색하며 대화를 잘라버렸다"고 말했다.이 사무총장은 "손님으로 불러놓고 면전에서 '잘 알고 말하라'며 핀잔을 주는 실세 공무원. 같은 테이블의 다른 공무원들이 격식을 차리는 동안에도 김 실장만은 거침이 없었다"며 "그 무례함이 이 정부에서 그녀가 누리는 권력의 크기를 증명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회상했다.이어 "사실관계가 다르면 근거를 들어 반박하면 될 일"이라며 "야당 사무총장의 인사에 면박으로 응수하는 것은 정상적인 권력의 언어가 아니다. 이럴 거면 국빈을 맞는 영빈관이 아니라 UFC 경기장으로 초대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 "안전 최우선 가치, 본원 경쟁력 재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새해 첫 업무를 포항제철소에서 시작하며 '안전'과 '현장경영'을 강조했다.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2일 장 회장은 경북 포항시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에서 포항 주재 사업회사 대표, 포스코홀딩스와 4대 사업회사 본부장, 포스코 직원·협력사·노경협 전사 대표,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맞이를 겸한 시무식을 가졌다.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안전을 기원하고 경영목표 달성과 비전 실현을 강조했다.그는 신년사에서 "근로자가 작업장 안전 관리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켜 K-Safety 모범 사례를 확산시켜 나가자"고 했다.먼저 "작년은 참으로 험난한 한 해였다. 철강 사업은 수요 둔화·공급 과잉·탈탄소 전환이라는 삼중고를 겪었고 에너지 소재 사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불안과 공급망 리스크라는 난관을 마주해야 했다"며 그룹 현실을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과 산업구조의 대전환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만들어 냈다. 철강 사업은 고성장·고수익 지역에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실행해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찾았고, 에너지 소재 사업은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 확보하는 선재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했다.포항 경제계는 장 회장의 신년사 가운데서도 포스코 본원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내세운 수소환원제철 전환 추진에 주목했다.특히 지난해 말 통과한 K-스틸법을 기반으로 한 포항 수소환원제철(하이렉스) 실증 설비(데모플랜트)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을 기대했다.포스코는 올해 초 포항제철소 내 연산 30만t 규모의 독자기술인 하이렉스 실증설비를 착공한다. 2027년 시운전, 2030년 기술검증을 거쳐 2050년까지 포항과 광양의 기존 고로 7기를 모두 수소환원제철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총 40조원이 투자되는데 올해부터 관련된 경제효과가 시작될 전망이다.장 회장은 AI 전환을 뜻하는 AX를 비롯해 산업 패러다임 전환 수요에 적기 대응할 것도 주문했다. 포항제철소 현장에 지능형 공장을 확산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위험 수작업 개소에 로봇을 활용한 무인화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이어 리튬 배터리 등 에너지 소재 부문은 연구개발(R&D)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제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포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에 힘을 실었다.이날 장 회장은 지난해 그룹 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를 되짚으며, 작업 현장 안전을 생산·판매·공기·납기·이익보다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檢 "고의 없었다"…백종원 '원산지 허위표시 의혹' 무혐의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 사건이 무혐의 불기소 결정으로 종결됐다.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9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본코리아 직원 1명과 법인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더본코리아는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제품의 일부 재료가 외국산인데도 온라인몰에서 국내산으로 표시한 혐의를 받았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6월 4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며 더본코리아 직원 1명과 법인을 서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그러나 검찰은 다시 수사 지휘를 했고, 농산물품질관리원 특사경은 지난달 24일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다시 사건을 넘겼다.검찰은 담당 직원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과정에서 고의 및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법인에도 같은 처분을 했다.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지인에게 칼부림한 50대 남성 검거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A씨는 오전 11시 7분쯤 중곡동 주택가에서 지인 사이인 4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칼에 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현장 인근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B씨는 허벅지 부위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김천시 9일부터 택시 기본요금 4000원→4500원 '인상'
김천시는 오는 1월 9일 자정(0시)을 기준으로 택시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이번 요금 조정은 '경상북도 택시 운임·요율 조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23년 이후 2년 4개월 만에 시행되는 요금 인상이다.조정 내용은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기존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되며, 기본거리는 2㎞에서 1.7㎞로 변경된다. 거리요금은 기존 131m당 100원에서 128m당 100원으로 조정되고, 시간요금은 시속 15㎞ 이하 주행 시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변경된다.심야할증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20%가 적용된다. 또한 3㎞ 이상 운행 시 부과되는 복합 할증 61%와 호출료 1천원은 종전과 같이 유지된다.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번 요금 인상은 유류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업계의 현실을 반영한 조치"라며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군은 전세사기 피해로 주거 불안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2026년 울진군 전세사기피해자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지원대상은 피해주택의 소재지가 울진군이고 '전세사기피해자법'에 따라 피해자(등)로 결정된 주민이다.군은 대상자에게 생활안정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경북도 내로 이주한 경우 이주비를 최대 10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그러나 유사 지원을 받은 경우나 전세보증금을 전액 회수했거나 피해자 결정이 철회된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신청기간은 2일부터 12월 11일까지로 신청서 및 관련서류를 갖춰 울진군청 민원과(건축팀)에 방문 및 우편 신청하면 된다.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과 서식은 울진군청 홈페이지(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중만 울진군 민원과장은 "주거 위기에 놓인 전세사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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