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사의에…野 "꼬리 자르기" "김현지 국감 나와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지만 야당에선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평가 절하했다. 국민의힘은 인사 참사 등 국정 난맥의 근본 원인엔 이른바 '경기-성남 라인'이 있는 만큼 이들을 포함한 청와대 및 내각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이날 강 비서실장이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다.정점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은 여론이 안 좋으니 개각으로 시선을 돌려보려다 실패했고, 김용범 정책실장 꼬리 자르기를 하고, 그걸로 안 되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고, 그걸로 안 되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고, 그걸로도 안 되니 강 실장까지 잘랐다"면서 "내일은 또 무엇으로 꼬리 자리기를 하시겠느냐"고 비꼬았다.장동혁 대표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사태가 비서실장 한 사람 책임으로 끝날 일인가?"라고 일갈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연이은 인사 실패로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고작 비서실장 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쇄신이냐"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야당의 칼날은 여권의 실세 그룹으로 꼽히는 '경기-성남 라인'으로 향했다. 장 대표는 "정말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청와대를 좌지우지한다는 경기-성남 라인 아닌가?"라며 "역시 '훈식이 형'보다 '현지(김현지 제1부속실장) 누나'가 더 센 건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비서실장 교체 정도로 해결될 수준은 진작에 넘어섰다.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종합적인 책임을 질 사람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정 원내대표 역시 "강 실장 사퇴는 장관급 인사를 총괄하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으로서 당연한 처신"이라며 "성남라인 비선 실세들의 책임을 은폐하는 카드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비선실세 인사농단의 진상규명"이라며 "성남라인 김현지 실장,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 실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켜 인사농단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수석대변인도 "정작 대통령실 인사라인과 '상왕'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인사 개입 의혹과 책임론에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비서실장만 교체한다면 이는 쇄신이 아니라 희생양 만들기이자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말했다.
국힘, 헌재에 李대통령 권한쟁의 청구…"국회 권한 침해"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을 21일 청구했다. 이 대통령이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대신,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재제청을 요구한 것이 국회의 헌법상 권한을 침해했다는 판단에서다.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김태규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민원실을 찾아 권한쟁의심판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로 국회의원들이 갖는 대법관 임명동의안 심의·표결권과 국회의 임명동의권이 침해됐다고 본다.이들은 "대통령에게 대법관 후보자를 임의로 선별할 권한까지 인정한다면 사실상 대통령에게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거부권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대법원장이 제청한 후보자 가운데 대통령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대상을 임의로 가려낼 권한까지 인정해줄 경우, 헌법이 대법원장과 국회에 각각 부여한 제청·동의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김 의원 등은 "헌재는 국회의 헌법상 권한 침해를 확인하고, 대통령의 임명동의안 미제출과 재제청 요구가 무효임을 조속히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달 18일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3월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과 당시 퇴임을 앞두고 있던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으로 각각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와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 바 있다.그러나 청와대는 같은 달 28일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만 국회에 제출하고, 손 후보자에 대해서는 조 대법원장에게 다른 인물을 다시 제청해 달라고 요구했다. 손 후보자가 청와대와의 사전 협의 없이 서면으로 제청돼 '절차적 완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김 후보자는 이후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고, 이 대통령은 이튿날 임명을 재가했다. 반면 손 후보자 몫의 대법관 자리는 재제청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과 조 대법원장은 21일 재제청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대면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성수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이흥구 전 대법관에게 서훈을 수여했다.행사에 참석한 조 대법원장은 이후 이 대통령, 김 대법관, 이 전 대법관과 함께 차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청와대는 차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 대법원장도 여전히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승원 추가 의혹에…경찰 "의혹만으론 바로 수사 못 해"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현재 제기된 의혹만으로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2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혹만 가지고 수사를 하면 수사가 자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단초가 되는 자료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의혹 제기만 갖고 바로 수사하면 모든 사람이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고 청장은 또 "수사기관에서 판단해서 (수사에) 들어가고 그런 건 아니고, 수사할 수 있는 단서가 어느 정도 돼야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나 일시·장소·대상 등이 공개되거나 고발이 접수되면 수사가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탄원서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고 청장은 청와대에 제출됐다는 탄원서를 경찰은 받지 못했다며 "거기서(청와대) 검토하고 나서 조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 19일 법무부 장관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연 뒤 '김 의원의 법무부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해당 탄원서에는 김 의원의 과거 성추행 의혹과 보좌진들의 무마 과정, 추가 음주운전 의혹, 음주 후 보좌진을 상대로 한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 의혹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는 탄원서 접수 여부 등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김 의원 측은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의원과 관련해 별도로 접수된 고발 사건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고 청장은 김 의원 피고발 사건에 대해 "총 4건을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며 "영등포서에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사건이 복잡하거나 하면 (사건 이관을) 검토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 의원 관련 수사 자료를 유출했다는 내용으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수사는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앞서 사건을 수사한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공소장 등 일부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자료가 경찰 수사에 필수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사가 한 번 된 사건이고,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 그걸 검토하지 않고 무작정 수사를 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기존 자료를 먼저 꼼꼼하게 살펴본 다음에 절차에 따라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소장이나 불기소 결정서 등 공개된 판결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엄 가담 혐의' 1심 여인형 징역 18년·이진우 15년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군 고위 장성들이 줄줄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내란특검팀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21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여 전 사령관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이 전 사령관에게는 징역 15년을 내렸다.
제3산단~신천대로·노원로 잇는 새 도로 22일 임시 개통
대구 제3산업단지에서 신천대로와 노원로로 이어지는 교통 연결축이 새롭게 열린다. 대구시는 제3산단 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도로 정비를 마치고 추석을 앞둔 22일부터 신천대로와 노원로를 연결하는 도로를 임시 개통한다.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신천대로 산격청사 방면에서 제3산단으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진·출입 램프와 산단 내부도로를 거쳐 국도 4호선인 노원로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제3산단을 중심으로 신천대로와 노원로 사이의 차량 이동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신천대로 진·출입 램프는 폭 5m, 길이 581m로 조성됐다. 산단 내부를 통과하는 노원로9길은 기존 15m였던 도로 폭을 30~40m까지 넓혔으며, 확장 구간은 643m 규모다.당초 신천대로 램프는 2023년 5월 공사가 끝난 뒤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램프와 노원로를 연결하는 노원로9길의 도로 폭이 좁아 개통 이후 차량이 집중될 경우 교통 정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구경찰청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내부도로 확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개통 시기가 늦춰졌다.대구시는 노원로9길 확장공사를 추진해 지난 7월 공사를 마친 뒤 이달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도로가 열리면 제3산단을 드나드는 차량의 통행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주변 도로에 집중되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산단 주변 도로의 통행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제3산단을 지나는 귀성 차량의 이동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추경호 대구시장은 "한가위를 앞두고 개통돼 시민과 입주기업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3산단 재생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노후 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명백한 투기만 엄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당은 "죄 없는 농심을 두 번 울리는 탁상행정"이라며 조사 중단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국회에서 '농지 전수조사 추진 방향' 당정협의회를 열고 "명백한 투기 행위는 엄단하되, 관행적 위반에 대해서는 계도와 제도 개선 등으로 양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무단 휴경·불법 임대차 등 경미한 위반은 농지은행 위탁 등을 통해 정상화하고, 치유 가능한 불법 전용은 양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특별조치법 제정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농지법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완책 마련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 "부동산 투기를 명확하게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선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선(先)폭주·후(後)수습'식 아마추어 국정이 또다시 국민의 삶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장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가 농지 전수조사로 농촌을 발칵 뒤집어 놓더니, 급기야 '특별법'과 '농지법 개정'이라는 땜질 처방까지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농촌의 우려를 전달한 국민의힘을 향해 '사실 왜곡'이라며 삿대질한다"며 "정책은 자신들이 만들고, 혼란도 자신들이 초래해 놓고, 책임은 야당에 뒤집어씌우는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 포함 국민의힘 의원 15인과 경기 이천시 농민들도 이날 "초가삼간 다 태우는 '묻지마 농지규제'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용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정협의회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농촌 현장의 들끓는 분노와 불안을 두고 '근거 없는 괴담이 농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농민과 야당 탓으로 돌렸다"며 "농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시골 땅을 쑥대밭으로 만든 '괴담의 진짜 진원지'가 도대체 누구인가. 바로 이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반등? 李지지율, 4050·호남은 역주행…TK는 소폭 상승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10주 만에 반등했다. 다만 세부 수치를 뜯어보면 '민심이 돌아왔다'고까지 평가하기엔 아직 빈 곳, 애매한 곳이 적잖다.21일 아침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9월 3주차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8%로 전주 33.8% 대비 1%포인트(p) 올랐다.지난 7월 중순 이후 첫 상승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14~18일 닷새간 실시, 조사기간 대부분은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과 청문회 논란이 이어진 시기와 겹쳤으나 마지막 조사일인 18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따른 반응도 일부 섞인 것으로 분석된다. 말하자면 여러 악재성 뉴스가 이어진 뒤 마지막 날 '기자회견 효과'가 가미된 주간 성적표인 셈이다.◆긍정 +1.0%p인데 부정도 +0.1%p우선 상승폭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자. 반등은 반등인데, 애매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가 ±2.0%p인 가운데 상승한 긍정 평가는 1%p로, 오차범위 내 수치다.더구나 부정 평가가 63.3%에서 63.4%로 0.1%p 상승했다. 긍정·부정 격차도 아직 28.6%p에 달한다. 즉 긍정 평가의 9주 연속 하락은 멈췄지만 긍·부정 구도 전체가 동시에 방향을 바꾼 건 아니다.◆20대 18.6→24.0%…급락 절반가량 복구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앞서 대거 이탈했던 20대다.20대 긍정 평가는 9월 1주 28.8%에서 9월 2주 18.6%로 무려 10.2%p 떨어졌는데, 이번엔 5.4%p 반등한 24.0%를 기록했다. 급락분의 절반가량을 한 주 만에 회복한 셈이다.30대는 27.0%에서 29.8%로 2.8%p 올라 2주 전 수준을 회복했다.◆진보층도 과반 복귀…아직 2주 전엔 못 미쳐진보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9월 1주 57.3%였던 진보층 긍정 평가는 9월 2주 49.3%로 8%p 급락하며 과반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엔 5.9%p 오른 55.2%를 기록해 다시 과반을 회복했다.그래서 20대와 진보층 모두 '돌아왔다'기보다는 직전 급락분을 상당 부분 되찾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전체는 반등했는데 4050은 추가 하락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의 상대적 지지 기반으로 분류돼온 40·50대는 전체 반등과 다른 방향을 보였다.40대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3%p 떨어진 38.9%, 50대는 1.9%p 하락한 40.7%였다. 반면 20대와 30대, 60대에서는 상승했다.◆호남 61.4→55.9→51.8%…2주째 내리막지역별 결과를 보면 호남도 반등하지 못해 시선이 향한다.전남·광주·전북 긍정 평가는 9월 1주 61.4%에서 9월 2주 55.9%로 5.5%p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도 4.1%p 하락한 51.8%를 기록했다. 2주 만에 9.6%p 빠진 셈이다.이번 주 전체 지지율이 반등하고 20대·진보층에서도 회복 흐름이 나타난 것과 달리,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은 반등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점이 아이러니다.반대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은 전주보다 1.6%p 오른 24.2%를 기록해 역시 아이러니. 절대 지지율은 여전히 낮지만, 호남이 추가 하락한 주에 TK에서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엇갈림이 눈길을 끈다.이 밖에도 충청권은 3.9%p, 부산·울산·경남(PK)은 3.2%p, 인천·경기는 2.2%p 각각 상승했다.◆기자회견 효과? 상승은 하루 먼저 시작리얼미터는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연임·공소취소·파병 등 현안에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한 점을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다.다만, 일간 지표를 보면 16일 32.1%에서 기자회견 전날인 17일 이미 35.3%로 올랐고, 회견 당일 18일 37.2%까지 추가 상승했다. 따라서 이번 주 상승분 전체를 기자회견 효과로 돌리기보다는 주 후반 나타난 회복 흐름이 기자회견 당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따라서 현재 쏟아지는 기사들에 '10주 만의 반등'이라는 큰 제목은 붙일 수 있지만, 20대와 진보층은 급락분을 아직 모두 회복하지 못했고, 4050과 호남에서는 오히려 추가 하락이 나타났다. 한 주 오차범위 내 수준 1.0%p 상승이 장기 하락세를 실제로 되돌린 변곡점인지는 다음 조사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9월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7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사망설'까지 돌던 시진핑, 오는 23~25일 美 국빈방문
최근 건강이상설에 이어 사망설까지 불거졌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3~25일 미국을 국빈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상에선 "시 주석이 사망해 방미 일정도 취소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지만,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예정대로 미국 방문에 나선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양국 설명에 따르면 시 주석은 23일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공항으로 나가 시 주석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외국 정상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두 정상은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같은 날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이후 시 주석은 25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이번 방미 일정은 최근 시 주석을 둘러싸고 확산한 각종 건강이상설 속에서 발표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앞서 시 주석은 지난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급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했다. 당시 시 주석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복수 소식통의 전언이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는 뇌졸중·입원설 등이 빠르게 확산했다.인도 외교 당국은 시 주석이 정상회의 이후 병에 걸렸다는 온라인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병이나 뇌졸중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분석했다.하지만 건강이상설은 지난 20일 급기야 사망설로까지 번졌다. 일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는 시 주석이 이날 0시쯤 숨졌고 미국 국빈 방문도 취소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군의 움직임이나 내부 권력투쟁과 연결한 이야기까지 뒤따랐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오히려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 준비를 예정대로 이어왔다는 입장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무역과 인공지능(AI) 등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비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문제와 AI 관련 대화를 이어가기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한다.오는 24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지난해 부산에서 합의한 이른바 '관세 휴전'의 후속 조치는 물론,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현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中 유학생 살해·시신 훼손'한 중국인 정창성, 구속기소
중국인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유기·은닉한 뒤 허위로 실종신고를 한 중국인 정창성(31)이 구속기소 됐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정창성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창성은 지난달 20일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 A(25)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기 군포와 경북 경주 등지의 야산과 쓰레기장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허위로 신고를 하거나 자신을 피해 여성으로 꾸민 채 피해자 휴대전화를 가지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전원을 끄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통해 정창성이 피해자와의 교제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대학강사 직위 등에 불이익을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점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섬유도시' 대구 체면 구겼다…경찰복 개선사업 2곳만 선정
국내 대표 섬유산업 집적지인 대구가 10년 만에 추진된 경찰복 대규모 공공 발주에서 체면을 구겼다. 섬유 관련 기업과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것과 달리 실제 납품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업계 안팎에선 경찰복과 같은 대규모 발주에 대비해 지역 산업계와 유관기관이 사전에 대응 전략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경찰복 원단·디자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하는 '경찰복제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10년을 주기로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에는 약 133억원을 투입해 경찰관의 외근 복장을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제작업체는 지난 7월 초에 선정됐고 현재 업체별로 제품 제작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현장 경찰관들에게 새로운 제복이 보급될 예정이다.문제는 실제 업체 선정 결과에서 국내 대표 섬유산업 집적지인 대구의 존재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을 제외한 8개 품목의 계약에서 대구 소재 업체는 서구 A사 한 곳뿐이었다. 나머지 7개 품목 제작을 맡은 업체들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 집중됐다.A사는 최저가 입찰을 통해 형광파카(일체형) 제작을 맡았지만 계약 물량은 317개에 그쳤다. 타지 업체들이 맡은 물량이 적게는 4천여개에서 최대 9만2천여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규모다. 전체 개별계약 물량 32만3천48개 가운데 A사가 차지한 비중은 0.1% 수준이다.대구 업체가 추가로 이름을 올린 곳은 조달청 MAS 방식으로 공급되는 품목이다. 혹서기 근무복과 봄·가을 기동복 공급에는 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대구 업체 1곳이 포함됐다.결국 이번 사업에 참여한 대구 업체는 모두 2곳이지만, 개별 품목을 단독으로 맡은 업체는 1곳에 불과하다. 섬유 인프라가 집중된 대구의 위상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인 셈이다.업계 안팎에선 대규모 공공 발주에 개별 기업만 대응하도록 둘 것이 아니라 지역 차원의 준비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구에 원단·봉제업체 등이 밀집해 있는 만큼, 지자체와 산업계, 유관기관이 전략을 함께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이 뒤따랐어야 했다는 것이다.특히 주문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 상황에서 대규모 공공 발주는 일감을 확보하는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다. 경찰복과 소방복 등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곳에 지역 업체 참여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지역의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경찰복이나 소방복 등 대규모 공공발주 이야기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지역 차원의 대응은 안일했던 측면이 있다"며 "규모가 작은 영세 섬유업체가 개별적으로 발주 정보를 일일이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 업체가 작업복·제복을 제작하더라도 원자재를 해외에서 저렴하게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지역 섬유업체에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지자체나 지역 경제기관이 공공발주 정보를 업계에 알려주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단독] 울릉도 관광 버팀목 '독도'…발길 줄어드는 까닭은
경북 울릉군 관광의 핵심인 독도 방문객 수가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하며 지역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20만명을 밑돌것으로 전망돼 울릉군과 경상북도의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울릉군과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 기준 독도 입도객은 11만6천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4만9천424명)보다 3만3천330명(22.31%) 줄었으며, 2024년 같은 기간(16만5천363명)과 비교하면 4만9천269명(29.79%) 감소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2022년 28만명을 넘었던 독도 입도객과 비교하면 올해 최종 방문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철 해상 기상 악화와 겨울철 입도 제한을 고려할 때 극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 큰 문제는 독도 관광의 침체가 울릉도 전체 관광 침체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울릉도 전체 관광객은 9월 10일 기준 21만6천2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만8천720명) 대비 5만2천511명(약 19.5%) 감소했다. 울릉도 입도객 감소 폭보다 독도 입도객 감소 폭(22.31%)이 더 커 독도 방문에 대한 선호도 자체가 위축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독도 관광이 울릉도 관광의 견인차이자 버팀목 역할을 해온 만큼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어 정확한 분석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독도 관광객은 2019년 25만8천18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8만9천374명까지 급감했으나, 2022년 28만312명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다시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 지역 관광업계는 경기 불황과 여객선비 부담, 독도 여객선의 잦은 결항, 기상 악화로 인한 입도 제한, 단순 방문 중심의 관광 콘텐츠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독도 입도객 수는 조심스럽게 예상하자면 12만 명 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울릉도 관광객의 절반가량이 독도를 찾지만 올해는 독도 비중이 줄어든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읍 주민 A 씨(53)는 "독도 관광은 울릉군 경제의 생명선과 같다"며 "입도객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실명 지우고 얼굴 남겨…기초지자체의 AI 활용법
공무원 개인정보를 비공개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사진 대신 AI로 만든 직원 이미지를 활용한 사례가 눈길을 끈다. 개인정보 노출 우려는 줄이면서도 방문객이 담당자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절충안이다.2024년 3월 누리집에 공개된 신상정보를 악용한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후,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비공개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정부도 각 기관이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개인정보 공개 수준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권고한 상태다.현재 대구시와 9개 구·군 모두 누리집에서 공무원 실명을 삭제했다. 대신 담당자의 직책과 내선번호 등을 공개해 민원인이 업무 담당자에게 연락하도록 했다.공무원의 실명이 사라지면서 구청을 찾은 민원인이 마주하는 풍경도 달라졌다. 과거 사무실 앞에 설치된 직원 배치도에서 담당자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사진과 이름을 모두 삭제하는 추세다. 사진을 찍어 온라인 등에 유포하는 등 개인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다만 개인정보가 비공개되면서 민원인과 공무원 사이의 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공무원 역시 업무 담당자를 특정해 협조를 요청하기 어렵다는 불편함도 잇따랐다.이런 가운데 달서구는 개인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구청을 찾은 방문객이 담당자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AI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작년 2월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직원 이미지를 제작하고 이를 사무실 앞 직원 배치도에 넣는 방식을 시범 도입했다. 직원의 사진을 그대로 공개하는 대신 안경이나 머리 모양, 점 등 실제 얼굴의 특징을 반영한 이미지를 걸었다.얼굴을 공개하는 데 따른 개인정보 노출 우려는 줄이면서도, 담당자를 찾기 위해 사무실 구성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은 덜 수 있다는 취지다.시행 이후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달서구는 시범적으로 적용한 지 한 달 만에 해당 방식을 전 부서로 확대하기로 했다.달서구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가려져 안심되는 데다, 방문객들이 담당자를 찾느라 진땀을 흘린다는 민원도 없어져 만족도가 높다"며 "부서마다 개성을 담아 만화 캐릭터 혹은 인형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이미지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사원 대체부지 '조건부 수용'…"재정 분담 해달라"
주민 간 갈등과 구조적 결함 문제로 수년째 답보 상태인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를 두고 일부 합의점이 도출되면서, 상황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룰이만경북이슬라믹센터 경북대 무슬림공동체(이하 건축주)는 대구 북구청의 '대체 부지 교환안'에 대해 21일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구청은 지난달 1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관리하고 있는 국유지인 옛 대현파출소 부지를 현 이슬람 사원 부지와 맞교환하는 방식을 건축주 측에 제안한 바 있다. 건축주는 6년간의 갈등 끝에 북구가 내놓은 첫 공식 제안이라는 점을 의미 있다고 평가했지만, 대체 부지안을 수용하는 데에는 물리적·재정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간 협소'다. 옛 대현파출소 부지는 지상 3층에 연면적 163㎡, 대지면적 172㎡(약 52평) 규모로, 현재 재정경제부가 소유한 국유재산이다. 주민 반대와 스터드볼트 누락 등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현재 부지의 경우 대지면적 431㎡(약 131평)로, 대체 부지보다 2.5배가량 넓다. 특히 이들은 대체 부지의 경우 내부에 계단실이 포함돼 있어 실제 활용 가능한 공간은 32평 남짓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무슬림 유학생들이 임시로 사용하는 기도 공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크기의 사원을 위해 막대한 매몰 비용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건축주 측은 "사원 건립을 위해 마련한 기존 3억5천만원의 건축비를 이미 지출한 상황인데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학생 신분으로 추가 비용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기존 사원 건립 과정에서 발생한 매몰 비용을 합리적으로 보전해 주거나, 새 부지에서 실질적인 사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축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북구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정적인 종교 활동을 보장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지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논의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확약서를 작성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비용 보전 등의 문제 역시 단계적인 합의를 거쳐 사업을 완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李, 지역화폐로 비자금 조성" 유튜버, 명예훼손 '무죄'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재임 당시 지역화폐 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당시 이 대통령이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된 공적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해당 발언이 공개된 사실을 토대로 공직 적격성을 검증하려는 성격이 있었다고 판단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A(34)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이 지역화폐로 비자금 만드는 법 알려드림'이라는 제목의 비방 목적 영상을 올려 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A씨는 해당 영상에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지역화폐 사업을 이용해 돈세탁을 하고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 대통령의 해당 의혹을 살핀 경찰은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A씨가 비방의 목적을 가지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것으로 판단,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그러나 재판부는 영상이 올라온 당시 이 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전면적 공적 인물'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이 판사는 "정부나 국가기관의 정책 결정 관련 사항은 항상 국민의 감시 대상이 돼야 하고, 이는 표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될 때 비로소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당시 전면적 공적 인물이었다"며 "해당 발언으로 공직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해도 그 내용이 현저히 악의적인 공격이 아닌 이상 공직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재판부는 A씨가 제기한 의혹이 당시 상황에서 아무런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보기도 어려웠다고 결론내렸다.감사원이 지난 2024년 1월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운영대행사는 경기도 지역화폐 이용자들이 충전한 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최소 26억원이 넘는 운용수익을 올렸고, 도는 2020년 10월 이를 인지하고도 방치한 정황이 발견됐다.이 판사는 "대선 후보로 출마할 공적 인물의 공직 적격 여부 검증을 위한 측면도 있으므로 A씨가 적시한 사실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비방할 목적이 부정된다"고 부연했다.또 "언론 등을 통해 이미 공개된 사실들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고, 주요 사실 중 특별히 허위라고 볼 만한 내용도 없다"며 "피고인의 발언 목적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포스코노조, 2차 부분 파업 종료…10월2일까지 파업 '無'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 노조)이 120시간(5일)의 2차 부분 파업을 종료하고 22일부터 집행부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21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2차 부분 파업을 마치고 내일부터 10월 2일까지 21대 집행부 선거 일정으로 파업과 교섭이 모두 중지된다. 1, 2차 파업기간 모두 생산 차질이나 노사 간 물리적 마찰 등은 일어나지 않았다.노사는 앞서 15일 오후 임금 교섭을 진행하다가 중지한 이후 부분파업 기간에는 교섭하지 않았다.노조는 이번 2차 부분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22일 오전 7시까지 회사 측의 임금 교섭 제안을 기다릴 생각이다.회사 측은 물리적으로 교섭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노조 집행부 선거가 끝난 시기를 기점으로 교섭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선거로 인해 당장의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이후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가 많다.당초 집행부 선거가 끝나는 10월 2일부터 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김성호 위원장이 사측의 교섭 책임자와 골프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 간부 13명이 집행부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상황이 복잡해졌다.이 같은 집행부 사퇴에 맞서 또 다른 간부 30명은 개인 교류에 불과했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서 노노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집행부 내홍이 차기 지도부 구성과 임금협상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임단협 타결은 안갯속에 있다는 관측이 많다.노조 측은 "사 측은 이번 부분파업을 통해 확인된 조합원들의 뜻을 가볍게 봐선 안된다"며 조합원들이 보내는 강한 메시지를 강조했다.사 측은 "노사 상생을 바탕으로 교섭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30만원' 민생지원금 전액 삭감에 추석 앞둔 울진군 시끌
경북 울진군이 추석 전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씩 지급하려던 민생안정지원금 예산이 군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의회를 규탄하는 단체 행동과 삭감을 옹호하는 움직임이 부딪히면서 지역사회 갈등도 커지는 양상이다. 울진군은 지난달 18일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을 울진사랑카드로 추석 명절 전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보통교부세 추가 확보와 지방소득세 증가로 늘어난 재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위원 7명 중 국민의힘 소속 4명이 반대해 사업비가 부결됐고, 예결위에서 찬성한 무소속 의원 3명은 이튿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회는 8일 제29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군민생활안정지원금 운영 사업비 140억4천900여만원을 전액 삭감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고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전환됐다. 표결 결과가 소속 정당에 따라 4대 3으로 갈리면서 정책의 필요성보다 정치적 구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소속 황이주 군수의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울진군의원들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지원금 지급의 타당성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부족했고 의회의 예산 심의·의결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울진군이 황이주 군수의 공약인 에너지연금을 민생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하겠다고 군민에게 알렸지만, 원전 관련 재원인 에너지연금은 법적 제한이 있어 일반재원으로 편성된 이번 지원금과 성격과 출처가 다르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임승필 군의회 의장은 "울진군이 올해 3월 이미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재정자립도가 11% 수준인 재정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상반기 143억원 규모의 1차 지원금에 대한 성과분석 없이 한 해 300억원 가까운 재정을 투입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민생지원금 지급에 찬성표를 던졌던 무소속 군의원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140억원이 당초 예상보다 추가 확보한 일반회계 일반재원 약 424억원 범위 내에서 편성됐고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에 근거한 예산이며 황 군수의 에너지연금 공약과는 별개의 정책"이라고 했다. 이처럼 지역 정치권이 첨예한 대립 속에서 지역사회의 갈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울진민생비상대책위는 군의회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고 울진군이장협의회는 규탄 현수막을 내걸고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울진사회정책연구소와 농어촌기본소득운동전국연합 울진본부도 성명을 내고 군의회의 전액 삭감을 비판했다. 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울진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의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울진군이 섣불리 지급 내용을 공표했다', '원전 기금을 단순히 나눠갖는 선심성 정책보다 낙후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등의 예산 삭감을 옹호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황이주 군수는 "군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추석 전 지급은 어렵지만 앞으로 재추진 여부 등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텔·홈캠…추석 연휴 앞둔 반려동물, 돌봄 세태 달라졌다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을 맡길 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 호텔이나 유치원 같은 전문 위탁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펫시터를 집으로 부르는 등 돌봄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보호자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돌봄을 맡기는 수요도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29.2%로 집계됐다. 이는 집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도 적잖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 호텔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2.9%였으며, 유치원과 기타 위탁 관리업을 이용했다는 비율은 14%에 달했다. 대구에서도 반려동물 위탁시설이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1월 기준 동물위탁관리업을 하던 대구 업체는 277곳에서 올해 305곳으로 늘었다.이 가운데 업체명에 '호텔'을 표기한 곳은 지난해 19곳에서 올해 23곳으로 점차 늘고 있다. 호텔은 단순히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데서 나아가 미용과 건강 관리 등을 함께 제공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객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CCTV를 설치하거나,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마련해 보호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반려동물의 습성이나 건강 상태 때문에 낯선 환경에 데려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돌보미를 집으로 부르기도 한다. 21일 중고거래 커뮤니티 '당근' 앱에서는 '강아지 돌봄을 도와달라다'는 게시글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출장을 가는 동안 아픈 반려견을 집에서 돌봐줄 사람을 구하거나, 산책을 시켜줄 사람을 구하는 등 구인 형태도 다양했다.이 같은 구인 글에서 제시되는 시급은 대부분 1만2천~1만5천원 선이다. 일반 시급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돌봐줄 사람을 구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펫시터를 집으로 부르는 만큼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홈캠을 설치하거나, 보디캠을 장착한 전문 돌모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도 나온다.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캠 영상을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돌보미와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이다.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추석을 앞두고 돌봄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지인에게 돌보미를 부탁한 적이 있는 황모(23)씨는 "한 마리도 아닌 4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호텔에 맡기기가 어려워 고민이 많았다"며 "이제 손쉽게 구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 이전보다는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맡기기 전 업체와 돌보미의 관리 방식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손영호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 교수는 "계약에 앞서 동물을 위탁하고 운송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사고 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쓰도록 하는 업체를 피해야 한다"며 "업체를 미리 방문하는 등 사전 조사를 거쳐, 반려동물이 다칠 위험이 적은 곳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구름 낀 추석 보름달, 대구경북 오후 5시20분대 뜬다
올해 추석인 25일 대구경북에서는 오후 5시20분대부터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추석 당일 비가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보돼 보름달을 보는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21일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추석 당일 포항과 경주에서는 오후 5시24분, 대구와 안동에서는 오후 5시27분 달이 떠오른다.대구경북은 추석 당일 모두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수확률은 20%다. 비 가능성은 낮지만 구름이 달을 가릴 수 있어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보름달 관측 여건에는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아침과 낮의 기온차도 크게 벌어진다. 25일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대구 17~27도, 포항 21~26도, 안동과 경주는 16~26도다. 귀성·귀경길에는 큰 일교차에 유의해야 한다.토요일인 26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겠고,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일요일(27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서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한편 제25호 태풍 '두쥐안'은 일본 동쪽 해상으로 이동한 뒤 23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추석, 빈 집 더 조심해야… 화재·구급 신고 줄지 않아
추석 연휴 기간에도 화재와 119 구급 수요가 적잖은 것으로 드러나,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추석철 화재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총 8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약 1천300만원에 달했다. 작년에는 화재가 16건으로 두 배나 늘었고, 재산피해도 약 4천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철에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7건으로 가장 잦았다. 갑자기 큰 전류가 흐르면서 전선에 과부하가 발생하거나 접촉 불량으로 불이 난 사례가 주를 이뤘다. 집을 비운 사이에도 전기가 계속 흐르는 만큼, 화재 위험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대구의 구급 수요도 평소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23년 추석 연휴 2천555건, 2024년 2천228건의 구급 출동을 했다. 작년의 경우 3천187건으로 출동 건수가 늘었다. 실제 이송 인원도 2023년 1천570명에서 작년 1천80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오히려 추석 연휴에는 119 신고가 평소보다 늘기도 했다. 소방청 분석 결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석 명절 전후 119 신고는 하루 평균 4만491건이었다. 평상시 일평균 신고 건수보다 24.8% 많은 수치다. 신고 내용 가운데는 병원·약국 등 정보 안내가 36%로 가장 많았고, 구급출동 요청이 22%를 차지했다. 연휴에도 응급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추석 연휴에도 각종 사고에 대비해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대형 재난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개별 신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연휴 기간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위는 멀어져가고, 3위엔 쫓기고' 삼성, 사면초가 극복할까
갈길이 바쁜데 오히려 뒷걸음질이다. 프로야구 선두를 탈환하기는커녕 2위 자리도 위태롭다.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이번 주에 치를 3경기 모두 이겨야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도 다시 넘볼 수 있다.삼성은 지난주 참사를 겪었다. 이틀 연속 하위권인 롯데 자이언츠에 발목이 잡혔다. 19일 3대5, 20일 6대 13으로 졌다. 모두 역전패라 더 뼈아팠다. 19일 선발 최원태(5이닝 3실점)는 비교적 잘 버텼다. 하지만 20일 선발 원태인(3⅓이닝 11피안타 9실점)은 완전히 무너졌다.사실 올 시즌 원태인의 모습은 이름값에 못 미친다. 20일 경기 전까지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에 머물렀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쌓은 승수가 적을 순 있다. 다만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높은 건 아쉽다. 리그를 대표하는 '수준급' 선발이라 하기엔 민망한 수준.그래도 최근엔 서서히 제 모습을 찾는 중이었다. 앞선 4경기에서 비교적 잘 던졌다. 3번은 6이닝 2실점. 나머지 한 번은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3회 작성했다는 건 박수를 받을 만했다.한데 기대가 어긋났다. 20일 원태인의 투구는 '최악'에 가까웠다. 4회말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삼성이 받은 충격은 1패 이상이다. 믿었던 '토종 에이스'가,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비틀거렸기 때문이다. 원태인이 주저앉아 삼성도 힘을 쓰지 못했다.지난주만 해도 삼성은 1위 탈환을 꿈꿨다. 하지만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부진했다. 반면 선두 KT는 3승 1무 1패. 주말 롯데와의 2경기에서 모두 패해 KT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져 버렸다. 더구나 3위 LG 트윈스가 지난주 5승을 거두며 2경기 차로 쫓아왔다.뒤통수가 서늘하다. 앞만 바라보고 달렸는데 추격자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LG는 지난주 5승을 포함해 7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선두 KT도 좀처럼 지지 않는다. 앞선 자는 점점 더 멀어져 가고, 뒤따라오는 자는 승승장구 중이다. 삼성으로선 사면초가다.삼성은 이번 주 하위권 팀들과 만난다. NC 다이노스와 1경기, SSG 랜더스와 2경기를 치른다. 모두 이겨야 활로가 열린다. KT도 쫓아가야 하지만 쫓기는 LG도 떨쳐내야 한다. 22일 선발은 크리스 페덱. 삼성이 낼 수 있는 필승 카드다. 이번 주는 매 경기 총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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