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 "회담정례화·교류협력증진"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는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정례화하기로 했다. 세 나라 사이의 협력관계를 복원하고 각국 사이의 현안을 논의할 수위별 소통의 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아울러 세 나라 정상은 3국과 여타 국가 또는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다만 한반도와 주변 국가들에게 가장 큰 지정학적 위협요소인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3국 정상은 2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먼저 세 나라는 3국 정상회의와 장관급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제8차 회의를 개최한 후 4년 5개월간 중단됐다. 정상회의 정례화는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촉진하고 3국 협력사무국(TCS)의 역량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세 나라 정상은 "3국 협력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돼 3국 및 각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역내 협력에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세 나라는 각국 국민들이 3국 협력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공동선언에 담았다.구체적으로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안전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세 정상은 "무엇보다 미래세대 간 교류가 3국 협력의 장기적 토대를 굳건히 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세대 간 교류 분야에서 협력의 유대관계 심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이와 함께 '한일중+X 협력'을 통해 다른 지역과 함께 번영한다는 내용도 공동선언에 담았다.세 정상은 "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 중인 만큼 3국 협력 체제 내에서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다자간 협력 체제에서도 긴밀히 소통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다만 북한의 핵 도발을 놓고 한일 정상은 비핵화를 촉구하는 경고음을 한 목소리로 발신했지만, 중국 측은 북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은 채 다른 목소리를 냈다.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우리 3국에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힘을 실었다.하지만 리창 총리는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관련 측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고 복잡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북한을 직접 겨냥하는 대신 한국, 미국, 일본 등 주변 관계국 모두의 책임을 강조하며 '스탠드 스틸'(현상 유지)을 견지한 셈이다.외교가에서는 중국의 북한의 역성을 드는 상황에 대해 '중국이 미국과 대립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북한을 두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北, 한중일 정상회의 직전 정찰위성 발사 예고

    北, 한중일 정상회의 직전 정찰위성 발사 예고

    북한이 27일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직전인 이날 새벽 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3국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회의에 앞서 견제구를 날리며 '북중러' 공조 체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관방은 27일 새벽 북한이 이날부터 내달 4일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며 그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이에 따라 일본 해상보안청은 현지시간 이날 0시부터 내달 4일 0시까지 3개 해역에 항행경보를 내리며 낙하물에 주의할 것을 선박에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에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한미 등과 협력해 발사 중지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확립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북한의 전면 도발로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나올지 관심을 끌게 됐다.이번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는 한중일 공조에 균열을 내 한미일-북중러 구도를 구분지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밀월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움직임에 견제구를 보내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한편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통보에 이준일 한국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정박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전화 협의를 하고 북한에 발사 계획 중단을 요구하기로 했다.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는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에 중단을 요구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이어 한미일의 안보 협력을 포함한 억제력과 대처력의 강화, 안보리에서의 대응,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의 협력을 포함한 국제 협력 등에서 계속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여야 '연금개혁' 입장 차 여전…22대 국회로 넘어가나

    여야 '연금개혁' 입장 차 여전…22대 국회로 넘어가나

    21대 국회 마지막 최대 현안으로 '연금 개혁'이 부상했지만 여야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분위기다.야권은 국민연금의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 등 모수(母數)개혁이라도 21대 국회에서 1차로 매듭짓자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여당은 국민연금 외 기타 연금들을 포함한 총체적 연금구조개혁도 동반돼야 하는 만큼 22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2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7일 여야는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로 머리를 맞댔지만 이견이 큰 탓에 별다른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이재명, "17년 만 골든타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번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반드시 매듭을 지어야 함에도 여당과 정부는 한사코 미루자고 고집하고 있다"며 "무작정 다음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연금 개혁을 하지 말자는 소리와 마찬가지"라며 여당을 겨냥했다.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왜 미뤄야 하나? 이번에 미루면 위원회 구성 등으로 1년이 지나가고 곧 지방선거와 대선이 이어질 텐데 연금개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그는 "민주당은 소득대체율을 44%로 하는 여당 안을 수용했다. 부족하더라도 개혁안을 좌초시키는 것보다 반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낫기 때문"이라며 "17년 만의 연금개혁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여야가 당장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지금 흘려보내는 1분 1초에 국민의 안정된 노후 보장과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 여부가 달려 있다"면서 "저부터 장소와 시간,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세부 협상에 임하겠다"고 더했다.이 대표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28일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9일 별도 본회의를 열어 연금개혁안을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하여 여당을 압박했다.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22대 국회에서 논의하자거나, 구조 개혁도 함께 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진행해 온 모든 노력을 무위로 돌리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자는 변명"이라며 "일단 모수개혁부터 결단하고 더 어려운 구조 개혁 논의를 이어가자는 것마저 거부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뜻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윤종군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다른 헛구호처럼 연금개혁도 '거짓말'이었느냐. 무책임한 연기는 국민 부담과 고통만 커지게 할 뿐"이라며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 노후를 지키기 위해 21대 국회 내 연금개혁 처리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황우여, "모수·구조개혁 함께"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연금 개혁을 22대 국회로 넘겨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수개혁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정부와 의논하며 양당이 함께하겠다는 취지를 보인 것에 환영한다"면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한 뭉텅이로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황 비대위원장은 "이것이 오랫동안 논의되고 또 한 번 결정하면 적어도 20년, 30년이 지속돼야 하는 개혁이기 때문에 모수개혁만으로 일단락을 짓고 다시 구조개혁을 한다면 서로 모순과 충돌이 생기고 또 세대 간 갈등과 여러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하루에도 몇백억원의 국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이 마당에서 조속히 해야 된다는 데 누가 반대하겠는가"라면서 "모수개혁에 대해 의사가 합치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전제로 조속히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정쟁을 떠나 여야가 머리를 맞대자"고 덧붙였다.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연금개혁은 70년, 100년 뒤를 내다보고 우리 아이들과 청년 미래세대를 보면서 추진해야 할 역사적 과제"라면서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가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면 거센 저항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또 "민주당은 다수당의 힘으로 이틀 남은 21대 국회에서 시간에 쫓겨 밀어붙이지 말고 이틀 뒤에 시작할 22대 국회에서 진짜 연금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엄태영 비대위원도 "모수개혁은 기금 고갈 시기를 몇 년 늦출 뿐인 반쪽짜리 개혁으로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 퇴직연금을 아우르는 구조개혁이 같이 이뤄져야 진정한 연금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지난 23일 KDI(한국개발연구원)와 한국경제학회 토론회에서 국민연금 개정을 구연금과 신연금으로 이원화하는 구조개혁 없는 보험료율 인상은 아랫돌 빼서 윗돌괴는 폰지사기(Ponzi scheme·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가 투자한 돈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와도 같다고 비판했다"고 강조했다.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연금재정안정과 노후소득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려면 모수만 조작해서는 불가능하다"면서 "구조개혁과 재정투입을 모수조정과 병행해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해 정말 필요한 변화를 추진하는 게 개혁이지, 포장지만 바꾼다고 개혁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 정부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 차익으로 피해자 지원"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안을 담은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목전에 두고 국토교통부가 정부의 특별법 개정안(이하 정부안)을 내놓았다. 대통령 재의요구권 명분 쌓기와 함께 대안 제시를 통해 '야당안에 무조건 반대'라는 기존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2년 전부터 서민의 재산과 보금자리를 위협하는 전세 사기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자의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피해주택을 경매를 통해 사들이고서 그 주택을 공공임대로 피해자에게 장기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경매 과정에서 정상 매입가보다 낮은 낙찰가로 매입한 차익을 활용해 피해자에게 추가 임대료 부담 없이 살던 집에 살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가 이후에도 계속 살기를 원하면 시세 대비 50~70% 할인된 저렴한 비용으로 추가 거주(10+10년)할 수 있도록 한다.그간 사각지대였던 위반건축물, 신탁사기 주택 등도 요건을 완화해 LH가 매입할 수 있도록 한다.야당안에서 최대 쟁점인 '선구제 후회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기관이 피해자의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을 사들여 보증금 일부를 우선 돌려주고서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이다. 국토부는 이렇게 되면 주택도시기금에서 1조원 이상 손실이 날 것이라고 보고, 공공임대 사업을 하는 LH가 기존 예산을 활용해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하는 안을 담았다.박 장관은 "신속한 구제의 첫 단추는 주거 불안을 하루빨리 없애주는 것"이라면서 "피해를 보신 분들이 피해 주택에 안정적으로 우선 살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LH가 경매 차익이라는 기대하지 않은 이익이 생기는데 이를 피해자들에게 되돌려 드리고 10년 이상 더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전세보증금 반환 청구권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프로세스가 경매"라면서 "야당안은 경매 프로세스가 끝나기 전에 일단 돈을 주자는 것이라 제대로 된 가치 평가가 기술적으로 어려워 혼란과 불편을 가중할 수 있다. 주택도시기금을 주려고 해도 예산이 편성돼야 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해 신속한 구제가 힘들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박 장관은 "22대 국회가 구성됨과 동시에 정부안을 중심으로 여야와 긴밀히 협의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거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이 이처럼 야당안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데다 국회 표결 하루 전날 22대 국회 처리를 전제로 하는 정부 대안을 발표하면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도 박 장관은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고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13일에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세부적으로 가다듬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산업차관

    산업차관 "전기·가스요금 인상 적절한 시점 찾는 중"

    정부가 또 다시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다만 가스요금 우선 인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7일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기·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가스와 전기는 다르기는 하다"며 전기요금보다는 아직도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는 가스의 요금 인상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그는 "인도처럼 덥고 전기공급이 어려운 나라에서는 액화석유가스(LNG)가 석유만큼 많이 내려가지 않았다"며 "가스공사는 아직 근본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고, 미수금도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전은 올해 3·4분기에도 흑자가 큰 폭으로 날 것으로 보인다. 유가도 안정된 상태"라며 이를 감안해 결정할 뜻을 전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로 2022년 이후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 한전과 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결 기준 총부채는 각각 200조9천억원, 46조9천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전과 가스공사는 작년에 4조4천500억원, 1조6천800억원 등 6조1천3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해야 했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기요금을 상당 부분 현실화해 한전은 작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면서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났다. 다만 한전은 2021∼2023년 원가 밑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 43조원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가스공사는 2022년 이후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약 40% 인상했지만, 여전히 원가의 80% 수준에서 가스를 공급해 영업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현재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5천억원에 달한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으로 분류한 것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이다.에너지 업계에서는 정부가 냉방용 전기 사용이 증가하고, 난방 에너지 사용은 감소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는 가스요금부터 현실화하는 쪽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가스요금의 경우 홀수 달마다 요금을 조정해 가장 빠르면 7월 인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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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짜라∼♬' 3만명 떼창…K-트로트 축제 대성황

    '짠짜라∼♬' 3만명 떼창…K-트로트 축제 대성황

    매일신문사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한 '2024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이 25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이날 페스티벌에는 김용임, 박서진, 양지은, 영탁, 이찬원, 장윤정, 진성 등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들은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특히 영탁은 자신의 대표곡 '폼 미쳤다'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고, 장윤정은 '짠짜라'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대구 출신 가수 이찬원은 무반주로 메들리를 부르며 고향 대구에서의 공연을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고 고향 팬들은 이에 보답하듯 열정적으로 이찬원에게 환호를 보냈다.공연은 지난해보다 7천 명이 늘어난 3만 명 규모의 관람객들이 모였다. 관람객들은 대구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으며, 다문화가정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 등 문화 소외계층에도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가 문화복지 성격도 띤 것이다.행사에 참석하려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구 시내버스는 행사 당일 주말이 아닌 평일 수준으로 증회 운행됐고, 대공원역에서는 행사 종료 후 시민 수송을 위해 임시 도시철도 2편을 추가로 운행했다. 이러한 편의 제공 덕분에 행사는 안전하고 질서 정연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찬사를 받았다.행사 시작 무려 8시간 전부터 대구스타디움 주변에는 이찬원, 영탁, 박서진 등 가수들의 팬들이 삼심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들은 서로의 응원 도구를 교환하며 가수들의 무대를 기다리는 동안 즐거운 추억도 쌓았다.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집결, 대구를 찾아오면서 공연 시작 3시간 전에는 동대구역 주변이 팬덤 색의 티셔츠를 입은 관람객들로 가득 차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미리 대구를 찾은 관람객들로 인해 대구시 내 호텔에서 빈 방이 사라졌다는 하소연이 나오기도 했다. 회사 업무차 이날 대구를 찾았다는 하모 씨는 "대구 호텔 예약이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관람객 이모(45) 씨는 "이렇게 대규모 트로트 공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 김모(38) 씨는 "평소 좋아하는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은 시민 여러분을 위한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더 많은 대구 시민들이 대중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의대 증원 확정됐는데…의료계

    의대 증원 확정됐는데…의료계 "대법원 결정 기다린다"

    의대 증원을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됐지만 의료계는 대법원의 최종 결정이 남았다며 각 대학에 모집요강 발표를 미뤄달라고 촉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27일 의협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별 모집요강 발표를 사법부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유보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2025년도 대학입시 모집요강은 입시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2023년 5월에 이미 발표됐는데, 천재지변도 아닌 상황에서 내년도 입시가 8개월도 남지 않은 지난 2월에 정부가 갑자기 2천명 의대 증원을 발표해 입시 현장을 대혼돈의 장으로 바꿔놨다"고 주장했다.또 "의학 교육 질 담보를 위해 주요 선진국에서는 단기간에 10% 넘는 숫자를 늘리지 않는다"며 "필수·지역의료 회생이라는 공공복리를 위해서는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인 의대 교육 현장이 붕괴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사법부에는 의료계가 대법원에 제기한 재항고 1건과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즉시항고 3건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내려달라고 촉구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24일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하면서 내년도 의대 증원이 확정됐지만, 의료계는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정부는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된 만큼 대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교육부는 증원이 이뤄진 대학과 적극 협력해 대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또 보건복지부는 오늘까지 개별상담을 통해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고, 상담 결과를 29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전국 수련병원장에게 발송했다.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개혁이기에 갈등이 따르기 마련"이라면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갈등 국면을 조속히 수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국힘 전대 선관위원장에 5선 중진 서병수 임명

    국힘 전대 선관위원장에 5선 중진 서병수 임명

    국민의힘은 27일 서병수 의원을 차기 당대표를 뽑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임명했다.서 의원은 부산에서 5선을 하고 부산시장도 지냈다. 지난 4·10 총선에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부산진갑에서 북구강서갑으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했다가 낙선했다.서 의원은 당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으로 평가된다. 지난 대선에선 경선준비위원장을 지냈으며,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낼 때, 사무총장으로 호흡을 맞췄다서 의원은 후보자 등록, 투개표관리, 규정 위반 후보자 제재 등 선거관리 사무 전반을 담당하는 선관위 구성을 조만간 마친 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창당 이상의 개혁과 쇄신을 동반한다"며 "위원장과 협의해 전당대회 일정을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 "'안동대+경북도립대' 교명, 안동 정체성 담겨야"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가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 인문 특성화 전략으로 '글로컬대 30'에 선정됐지만, 내년 출범할 통합대학교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국공립대 통합공동추진위원회는 최근 새로운 통합 교명안 1, 2순위로 '국립경북글로컬대학교'와 '국립경국대학교'를 선정해 교육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지난 70년 동안 안동이 포함된 교명으로 '안동'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됐던 '안동대학교'가 사실상 사라지게 될 위기에 놓이면서 교직원과 안동대 출신 교수, 동문회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안동시의회는 지난 2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통합대학 교명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은 김정림 의원(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했으며 12명의 의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건의안에는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는 국·공립대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의 인문 특성화 전략을 통해 '글로컬대학 30'이라는 영예를 안았으나, 지역 정체성과 지역 내 공론화 절차를 배제한 채 통합대학교명 제정을 추진함에 따라 많은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김정림 의원은 "양 대학의 통합은 지방대학의 소멸 위기 안에서 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 전략으로 추진됐다"며 "제출된 통합대학교명은 양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은 담기지 않았으며, 교명안 선정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또, 지역 내 합리적인 공론화가 부재된 통합대학교명안의 선정 절차는 어떠한가?. 여러 번의 통합대학교명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국립안동대학교는 배제하고 지역과의 협의가 부재된 채 교명안이 제출됐다"고 덧 붙였다.또, '글로컬대학 30'으로 선정된 다른 지역 대학의 사례를 보면 긴 시간 검토 과정과 협의 과정을 통해 통합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의 네임벨류를 살려 지역명을 그대로 연계한 통합대학교명 사용에 합의했다고 말했다.안동시의회 12명의 의원은 공동 결의문을 통해 '글로컬대학 30'의 취지에 부합하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올바른 가치를 지키는 통합대학교명 제정을 위해, 합리적인 공론화를 위한 지역협의 절차를 추진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대학의 고유성을 담은 통합대학교명 제정을 촉구했다.한편,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 통합공동추진위는 그동안 '경상북도국립대학교'와 '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를 1, 2순위로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경북대학교가 유사 교명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무산됐었다.이후 추진위는 교명추천위원회가 제시한 '국립경국대학교', '국립경북글로컬대학교', '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 '국립제일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거쳐 '국립경북글로컬대학교'와 '국립경국대학교'를 선정해 교육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이와 관련 지역사회에서는 '국립경국대학교'는 지난 세차례 선호도 조사에서 국립안동대학교에 밀려 2, 3, 6순위에 머물렀던 만큼 선호도가 떨어지는 이름이라는 것.'경북글로컬대학' 경우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명을 통합대학 교명으로 사용하려는 발상 자체가 짜집기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 '영양 밤하늘·반딧불이공원' 생태관광지역 재지정

    '영양 밤하늘·반딧불이공원' 생태관광지역 재지정

    경북 영양군은 '영양 밤하늘·반딧불이공원'이 환경부가 추진하는 생태관광지역으로 재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가 서면·현장 평가를 거쳐 지정하고 있다. 재지정은 3년간의 운영평가를 토대로 이뤄진다.영양군은 지난 2018년 영양 수비면의 생태경관보전지역, 반딧불이특구, 밤하늘보호공원 일대를 '영양 밤하늘·반딧불이공원' 생태관광지역으로 처음 지정받은 후 2021년 재지정에 이어 올해 2회 연속 생태관광지역으로 재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이번 재지정으로 영양군은 앞으로도 국비를 지원받아 생태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주민협의체 육성, 주민해설사 양성, 우수한 생태자원 홍보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 밤하늘·반딧불이공원은 생태자원이 우수하고 인근에 생태탐방로, 반딧불이천문대, 자작나무숲이 있어 다채로운 생태관광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독도명예주민증' 발급 국민 11만명 넘어

    '독도명예주민증' 발급 국민 11만명 넘어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받은 대한민국 국민이 11만 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독도 누적 방문객은 262만6천936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은 이는 11만4천1명으로 집계됐다.독도명예주민증 발급 건수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5월로, 1년 만에 1만 명 늘어난 것이다.최근 수년 간 독도 방문객은 ▷2021년 14만3천680명 ▷2022년 28만312명 ▷지난해 20만 9천183명 등이다.같은 기간 독도명예주민증은 ▷2021년 1만3천201명 ▷2022년 1만6천926명 ▷2023년 1만3천574명 각각 신청해 발급 받았다.울릉군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고 독도를 홍보하고자 자체 도입했다.독도에 상륙했거나 여객선을 타고 독도를 선회한 국내외 방문객은 누구나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서 인터넷 또는 방문 신청해 받을 수 있다.외관은 일반 주민등록증과 비숫한 가로 8.5㎝, 세로 5.4㎝ 크기로 울릉군수 직인이 찍혀 있다. 아울러 '울릉도 독도 천연보호구역 관리 조례 제11조에 의거 발급됩니다'라는 문구와 태극기·독도 사진 등을 담았다.이를 지니고 울릉도에서 관광시설을 이용하면 울릉군민과 똑같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영업 중단 잠적했던 수성구 두산동 사우나 업주 입건

    영업 중단 잠적했던 수성구 두산동 사우나 업주 입건

    사우나를 운영하다 돌연 영업을 중단하고 잠적한 업주가 경찰에 입건됐다.대구 수성경찰서는 사우나 영업을 중단하고 잠적(사기)한 혐의로 업주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성구 두산동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다가 내부 사정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이 사우나 회원들은 '회원권을 구매한 뒤 환불을 받지 못했다'며 이달 중순쯤부터 업주 A씨를 상대로 경찰에 잇따라 고소장을 냈다.최근 2주간 경찰에 접수된 A씨에 대한 고소장은 수십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와 수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충북 살면서 안동 상가 상습 절도한 50대 구속

    충북 살면서 안동 상가 상습 절도한 50대 구속

    경북 안동경찰서는 27일 새벽 시간대를 노려 상가에 침입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A씨는 지난 3월부터 안동지역에서 새벽 시간 영업이 끝난 커피숍이나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가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등 최근까지 상가 9곳에서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충북 제천에 살면서 안동을 범행지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의 수사를 따돌리고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보다 먼 곳으로 기차표를 발급 받고 중간에 내리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수사에 나선 경찰은 제천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 안동 한 빌라 유치권 두고 무력 충돌…2명 부상

    안동 한 빌라 유치권 두고 무력 충돌…2명 부상

    경북 안동시 정상동 한 빌라를 두고 유치권을 주장하는 이들과 분양 대행업체 간 무력 충돌이 우려돼 경찰이 비상이다.27일 오전 8시 23분쯤 안동시 정상동에서 분양 중인 빌라의 유치권을 주장하는 이들과 분양 대행업체 직원들 간 대치가 벌어져 70대 남성이 두부 열상 진단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대행업체 직원도 찰과상 등을 입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빌라는 2개동 38가구 규모의 신축 건물로 당초 사업주가 부도가 나면서 공매에 붙여져 여러 차례 유찰됐던 건물의 채권을 A씨가 인수했고, 대행업체를 통해 분양을 진행하면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신고한 공사업자 B씨와 분양 대행업체 간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현장에서는 벌써 여러 차례 경찰 신고와 집회 등이 이뤄졌고, 이날 강경 대치가 이어 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빌라 주변에 기동대원 60여 명을 배치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고, 물리력 행사 등 불법 행위 유무 정황을 가린 뒤 위법 사항이 있으면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간호협회

    간호협회 "간호법 제정 약속, 이번 국회 내 지켜야"

    간호사들이 이번 국회 임기 안에 간호법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대한간호협회(간협)는 27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안 제정 촉구집회'를 열고 "21대 국회는 국민 앞에 약속한 간호법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밝혔다.이 집회에서 탁영란 간협 회장은 "각 대학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지 100여 일이 지났고 간호사들은 오늘도 몸을 갈아 넣으면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간호사들을 보호할 간호법안은 여야와 정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에서 다시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이어 "간호사들은 법적으로 보호 받지 못한 채 불법 업무에 내몰릴 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직과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받고 있다"며 "왜 국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때마다 의사가 장인 병원의 갑질과 불법적 착취 속에 간호사만 희생돼야 하느냐"고 지적했다.집회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첫 단추는 간호법 제정"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간호법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의료공백 상황에서 환자를 지켜낸 간호사에게 남는 건 배신감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간협은 이보다 앞선 지난 23일에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는 24일과 27일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고 간호법 통과가 무산될 경우, 정부 시범사업을 전면 보이콧하고 모든 협조를 중단하는 한편 법적 보호장치가 없는 모든 의료 관련 조치를 즉시 멈추겠다"고 선언했다.간협이 보이콧을 예고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은 의과대학 증원에 따른 전공의 사직으로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부터 진료지원(PA) 간호사에게 실질적으로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복지부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를 겪으면서 이들의 업무를 대신하는 PA 간호사를 법제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를 위해 지난 1일 국회 복지위 여야 간사단에 간호법 수정안을 제출했다. 작년 4월에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정이 무산된 간호법이 다시 국회에 올라왔지만 임기 막판 여야 갈등으로 21대 국회 임기 내 제정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대구 견본주택 1만명 발길…

    대구 견본주택 1만명 발길…"코로나 이전 연상" 반응도

    대구 신축 아파트 견본주택에 주말 동안 1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모이며 코로나19 이전 부동산 시장 호황기를 연상케 했다.25일 오후 찾은 북구 태전동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은 자동차와 사람들로 가득했다. 두산건설이 24일 공개한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 견본주택은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구부터 시작된 대기 줄은 주차장까지 이어졌다. 3일 동안 방문객은 약 9천500명에 달했다. 방문객 수만 보면 코로나19 이전 부동산 호황기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평가다.자녀와 함께 현장을 찾은 30대 여성은 "한동안 대구에서 집을 사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극심한 침체를 겪던 대구 부동산 시장은 올해 아파트 거래량이 늘며 반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5천609건으로 지난해 4분기(4천713건)보다 19% 증가했다.신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현재 분양 중이거나 기존에 지어진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대구의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단위 면적(㎡)당 평균 분양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 환율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최근 3년간 35% 넘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견본주택에 많은 인파가 몰린 북구 칠곡지역은 한 곳에 오래 거주하려는 정주성이 강한 지역이고 지난 2년 동안 신규 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는 물론 신혼부부,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이 견본주택을 찾았다.태전동 구축 아파트에 산다는 한 방문객은 "선분양이기 때문에 입주 때까지 자금을 준비할 여유가 있다"며 "입주 시기인 2027년에는 대구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서 청약을 한 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북구 연경지구에 거주한다는 30대 신혼부부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있어서 이번에 청약을 노려볼 예정"이라고 했다.도시철도 3호선 학정역 인근 학정역지구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될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는 지하 2층~지상 29층, 1천9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91㎡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됐다. 분양 일정은 27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으로 이어진다. 당첨자는 다음 달 4일 발표된다.

  • '보행자 우선도로' 운전자도, 보행자도 모른다고?

    '보행자 우선도로' 운전자도, 보행자도 모른다고?

    지난 26일 오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 이곳 주변 3개 도로는 지난 3월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됐지만, 이를 알리는 어떤 안내 표지판도 찾을 수 없었다. 이곳은 주취자들의 통행이 잦고 교통량이 많은 곳이라 주민이나 행인들의 안전을 위해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될 만 하지만 운전자도, 보행자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인근 주민 정홍렬(77) 씨는 "자주 지나는 곳이지만 보행자 우선도로인지 몰랐다"며 "안내 표시가 여러 곳에 있어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인데, 아무런 안내 시설물도 없고 행인들도 모르는데 지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보행자 우선도로 제도'가 시행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지정 전이나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계도·단속은커녕 안내 표지판 등 관련 시설물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하나마나한 제도라는 목소리가 높다.현재 대구시내 보행자 우선도로는 10곳으로, 달서구(상인2동먹자골목, 젊음의광장, 용산큰시장, 송현동 행복빌리지)와 동구(동부초교, 동촌유원지 효동로 6길·2길, 해맞이동산입구)에 4곳씩 있고, 북구(대구보건대학), 수성구(수성동1가)도 각각 1곳이 있다.보행자 우선도로는 차량보다 보행자 통행을 우선 하는 도로로, 지난 2022년 7월 관련법이 만들어졌다. 기초자치단체가 요구하면 대구시가 필요 여부를 판단해 지정하는데, 보행자 우선도로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유색 포장을 덮는 개선 공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시설이 아예 없거나 부족한 등 미비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또 도로교통법에 따라 보행자 우선도로에선 보행자를 위협해선 안 되고 운행 속도도 30㎞/h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에 제한 속도 위반을 단속해야 하지만 계도·단속 활동도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권한은 행정기관에, 적발 및 단속 권한은 경찰에 있어 책임을 서로 미루다 보니 단속은커녕 관련 통계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이에 전문가들은 보다 분명하고 차별성 있는 규정과 강제 조항, 시설물 보강 등의 조치를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한다.이상관 경운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모든 도로는 원칙적으로 보행자 우선 규칙을 적용받고 있어 현재 방식의 보행자 우선도로를 설치해도 특화된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권오훈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도로 포장을 매우 울퉁불퉁하게 하거나 도로를 지그재그 형태로 만들어 차량이 해당 도로를 다니는 걸 꺼리도록 만드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육사기념관' 애매한 위치 때문? 방문객 발길 '뚝'

    '이육사기념관' 애매한 위치 때문? 방문객 발길 '뚝'

    개관 후 6개월이 지난 '이육사기념관'(이하 기념관)을 찾는 이들이 적어 건립 당시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지난해 11월 16일 문을 연 기념관은 그가 1920년 가족과 함께 대구로 이사를 와 17년 간 살았던 남산동 고택 위치에 자리 잡았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 1번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와 출입구와 접해 있고, 다른 주상복합 아파트에 가려져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기념관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도 없어 방문객이 많기 어려워 보였다.인근에 중구 근대골목이 있지만 연계가 아쉽다. 기존 코스와 도보로 12분 정도 떨어져 있고 기념관을 알리는 표식이 근대골목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근대골목을 찾은 박모(73) 씨는 "안내사의 해설까지 들을 수 있는 기념관이 있다면 근대 골목을 방문한 김에 가고 싶지만, 근대골목 안내도를 둘러봐도 어디에 기념관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이런 문제점은 방문객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5월 23일까지 약 6개월 간 관람객은 약 3천400명으로 일평균 약 20명에 그친다. 올해 기준 기념관 연간 운영예산은 시설물 유지관리보수 비용 및 안내원 운영 등 3천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준이다.올해 8월 개관 예정인 대구형무소 역사관에서 기념관과 비슷한 콘텐츠를 전시하게 되면서, 기념관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질 전망이다. 옛 대구형무소 부지에 건설될 대구형무소 역사관은 이육사를 포함한 독립투사들의 삶을 전시한다. 역사관은 중구 내 근대 유산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인 근대골목투어의 코스에 편입될 계획이기도 하다.전문가들은 기념관이 흥행하려면 이육사라는 역사적 인물을 새롭게 다루는 아이디어를 찾을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양진오 대구대 교수(문화예술학부)는 "지금까지 독립투사로서의 이육사만 강조된 탓에 '대구 사람' 이육사는 어땠는지 연구가 덜 된 상황"이라며 "조명되지 않았던 이육사의 새로운 면모를 발굴해 인근 관광지와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박미영 대구문학관·이육사기념관 기획실장은 "기념관은 다른 유산들과 거리가 있는 탓에 도보 여행이 아닌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고안 중"이라며 "동시에 매월 기념관에서 행사를 진행해 주민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관광객의 발길까지 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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