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트럼프 "협상 내 뜻대로"…자화자찬·겁박으로 채운 연설

    18분에 불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에 전세계는 경악했다. 종전 기대감은 온데간데없었다. 한층 강해진 이란 공격 계획만 도드라졌던 탓이다. '대국민연설'이라 칭했지만 '명분 정리용 자화자찬과 겁박의 시간'으로 풀이됐다. 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있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은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이라는 속설을 적용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임을 밝혔다. 또 "가장 쉬운 목표물임에도 우리는 그들의 석유(시설)를 때리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그들에게 생존이나 재건의 작은 기회조차 줄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공격한다면 그곳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고,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전 협상을 하되 내 뜻대로 하라는 사실상의 겁박이었다. 이날 연설에서는 '종전 선언'이나 종전까지의 구체적 로드맵 제시 등 새로운 발표는 없었다. 이란을 공격해야 하는 명분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 47년 동안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협해 왔고, 핵무기를 가지려고 했으며 자국민을 대량 학살했다고 깎아내렸다. 미국 민주당 정권이 이란에 현금을 지원한 것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며 전임 정부를 폄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종전이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쟁에 대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아서다. 갤런(3.8리터가량)당 4달러(6천100원 정도)선을 뚫어버린 유가 등 고물가 압박도 부담이다. 민심 달래기 의도가 기저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탄핵 등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탓이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에 대한 고강도 비난은 연설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1일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하다가 동맹인 한국을 콕 집어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했다. 또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을 지칭) 바로 옆에 4만5천 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 통합 무산 TK, 호남에 밀릴라…지역균형발전 소외 우려

    통합 무산 TK, 호남에 밀릴라…지역균형발전 소외 우려

    8년을 논의해 온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반면, 정부·여당 주도로 통합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밝혀 온 통합 지자체 재정 지원, 특별법에 명시된 각종 특례가 본궤도에 오르면 TK가 지역균형발전에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광주특별시에 향후 연간 최대 5조원(4년 간 20조원)의 재정 지원 등이 반영된 '2027년 예산안 편성지침'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 의결됐다. 정부가 지난 1월부터 TK,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3개권역 통합을 추진하면서 밝힌 재정 인센티브를 광주·전남만 '독식'하는 셈이다. 이미 전남도는 인구감소 대응, 산업구조 전환 등을 골자로 20조원 재정 운용 방향 설계에도 나선 상태다. 광주특별시는 재정 외에 조직 구성 등에 있어 서울에 준하는 권한과 위상이 부여된다. 또 내년으로 예상되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 우선 배치, 각종 산업 활성화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이미 지난달 31일 광주전남 통합특별법에 반영된 에너지·인공지능(AI) 산업전환 지원 등이 입법예고에 들어갔으며 집행을 위한 세부기준과 절차도 마련 중이다. 포항, 구미 등 '산업화'를 선도해 온 경북은 기존 산업단지 노후화로 인해 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시급하다. 광주·전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120조원 수준으로 약 220조원인 TK와 아직은 제법 격차가 있지만 에너지, AI 등 각종 신산업 집약이 이뤄지면 지금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워질 전망이다. 양 시·도는 통합 법안에 항공·방산, AI, 원자력·SMR 등 각종 신산업에 대한 특례 등을 담아 지역 산업 구조 재편을 추진했었다.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단기처방인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TK가 공 들여온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는 광주·전남에서도 오랜 시간 눈독을 들여왔다. 또 국가유산진흥원, 국립한글박물관 마저 광주·전남으로 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TK특별법에 담았던 역사·문화 자원 및 한류 콘텐츠 육성도 전망이 어둡다. 대구시·경북도는 하반기 통합지자체 출범 무산과 별개로 행정통합 업무를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현판식을 가진 TK통합추진단은 당분간 유지된다. 소속 직원들은 추진단 근무는 해제됐으나 각자 시·도에서 5극 3특, 초광역 협력, 균형발전, 분권 등 행정통합의 연장선에 있는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또 통합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효과 분석, TK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확보하려고 한 각종 권한, 재정 등을 관철시키는 데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8년 간 추진해 온 TK통합이 막판에 무산돼 너무 아쉽다. 지역 입장에서 상당히 큰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 각종 국책사업 공모 등 과정에서 어떠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다 더 촘촘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 이철우 VS 김재원 국힘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 2차 토론회

    이철우 VS 김재원 국힘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 2차 토론회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본경선 후보들은 2일 2차 토론회에서 격돌하며 6·3 지방선거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국민의힘 이철우·김재원 예비후보(추첨순)는 이날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공약과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행정통합, TK신공항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 공천 본경선 일정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만큼, 이날 토론회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현역인 이철우 예비후보는 '도정 안정론'을 부각했으며, 김재원 예비후보는 '시대 교체론'을 내세우며 설전을 이어갔다.먼저 주도권 토론에서는 TK신공항 건설 사업의 재원 마련 방식과 경북 산불 피해 복구 방안 등이 쟁점이 됐다.이 예비후보는 "대구시가 공공자금관리기금만 정부에 요청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했고 1조원씩 대출을 받자고 제안한 것인데 김 예비후보는 내용도 잘 모르면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고 따져 물었다.이어 "김 예비후보가 대구시장 선거에 나갔을 때는 더 큰 대구를 만든다며 경북 북부 지역을 무시해 놓고 이제 와서 산불 얘기를 자꾸 하는데 산불 피해 복구 특별법을 제정할 때 김 예비후보가 애쓰는 거 못 봤다. 산불 현장에서도 얼굴 한번 못 봤다"고 날을 세웠다.그러자 김 예비후보는 "산불 지역을 복구하기 위해선 회복과 치유의 조치를 해야 하는데 호텔과 리조트를 짓기 위해 산을 깎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경북 대형 산불 때 이 예비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도지사는 산불 후속 조치를 지휘해야 하는데 그 많은 도민들이 거처도 마련하지 못하고 임시 주거지에 있는데 대선 출마하셨지 않느냐"고 응수했다.또한 김 예비후보는 최근 이 예비후보에 대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선거캠프의 지지 관련한 언론 보도들을 거론하며 "최 전 부총리 캠프에서 일한 일부 사람들을 대동해 마치 최경환 캠프 전체가 지지한 것처럼 선전한 행위는 정치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다급하긴 다급한 모양"이라며 "선대본부장 핵심들이 왔다. 최 전 부총리한테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 보라"고 지적했다.경북의 100년을 견인할 핵심 산업과 이를 지역 발전의 성장 기반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과 관련한 공통 질문에 대해선 이 예비후보는 "철강 등 주력 산업을 반드시 살려내고 반도체, 2차 전지 산업은 확실하게 뿌리를 내려야 한다"며 "농업 대전환을 비롯해 호텔, 리조트, 공연장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예비후보는 "TK신공항을 광주공항 이전, 가덕도신공항과 같은 국책 사업으로 전환해 조기에 완공하겠다"며 "영일만항을 국가거점 항만으로 만들어 바닷길을 새로 열고 포항은 수소도시, 구미는 전자도시 등 거점 도시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한 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이어갔으며, 1차 토론회와 같이 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와 관련해 언론에서 제기된 옛 안기부 간부 시절 인권유린 의혹,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인터넷 언론사 특혜성 보조금 지원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하면서 두 사람은 강하게 충돌하기도 했다.8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매일신문 유튜브와 국민의힘TV는 이날 토론회를 실시간 생중계했다.국민의힘은 토론회에 이어 오는 7~11일 선거운동, 12~13일 본경선 여론조사(당원 50%, 일반국민 50%)를 거쳐 14일 경북도지사 후보자를 선출한다.

  • 트럼프 대이란 강경 발언 유가 또 출렁…위기의 화물업계

    트럼프 대이란 강경 발언 유가 또 출렁…위기의 화물업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고강도 군사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가 또다시 출렁이고 있다.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화물 운송업계의 위기도 한층 심화될 우려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요 목표물을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무력 타격 가능성을 시사했다.이 같은 발언 직후 국제 유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2일 한국시간 오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3달러대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유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이런 혼란스런 분위기 속 국내 화물차 업계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운행을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운임에 유류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구조 속에서 유가 상승에 따라 '달릴수록 적자'라는 게 화물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화물업계가 멈추면 국내 물류시스템마저 붕괴할 위험에 놓일 수있는만큼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이 가운데 정부와 국회는 유가연동보조금 연장과 제도 보완 필요성에 공감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김동수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장은 "경유 가격이 1천600원을 넘으면 위험 수위, 2천원을 넘으면 운행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다. 가뜩이나 물동량이 급감해 기사들은 이중고를 겪는 중"이라며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화물차 운행 중단은 물론 물류·운송업계 전반의 연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李대통령 "지금 위기는 폭풍…추경, 국민 지켜줄 방파제"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된 시정연설을 통해 "이번 추경안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이라며 이 같이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당장 내일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복구되고 이전과 같은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조성된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은데 그래서 더욱 위기"라고 강조했다. 26조2천억원 규모로 편성된 이번 추경에는 ▷고유가 부담 완화(10조1천억원) ▷민생 안정(2조8천억원) ▷산업 피해 최소화와 공급망 안정(2조6천원) 등의 대책을 추진할 재원이 담겨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유가 부담 완화' 대책에는 석유 최고가격제 운영 등 유류비와 교통비 절감 5조1천원, 고유가 피해지원금 4조8천억원, 에너지 복지 예산 2천억원 등을 배정했다. 아울러 정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마련해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천600만명을 대상으로 10만∼60만원까지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의 위기를 틈타 담합, 매점·매석 등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날 국회 시정연설은 취임 후 세 번째다. 앞서 지난해 6월(2차 추경안)과 11월 (2026년도 본예산안) 시정 연설을 진행했다.

  • 국회 '전쟁 추경' 심사 속도…10일 본회의서 처리 전망

    국회 '전쟁 추경' 심사 속도…10일 본회의서 처리 전망

    국회가 상임위별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른바 '전쟁 추경' 심사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정부가 신속 처리를 당부한 가운데 추경안은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은 2일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추경안에 대해 논의했다. 각 상임위에서는 정부의 추경안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와 비판이 이어졌다. 추경 목적과 거리가 있거나, 반대로 대비가 미흡했던 항목 등이 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예측 실패로 구멍 난 의료급여에는 2천828억원을 배정했는데, 긴급복지는 131억원밖에 증액이 안 됐다. 위기 상황에서 긴급히 이뤄지는 추경이라면 우선순위에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면서 긴급성과 국민의 체감도를 고려한 추경을 주문했다. 농해수위에서는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이 연료비 대책에서 선박용 중유가 빠져 있음을 지적하면서 "큰 배 운영하는 선주들은 어떻게 하나, 원양어선도 (지원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해양수산부의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예산부처를 상대로 한 재경위에서는 국가부채 및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에 "돈 없을 때는 빚내서 쓰고, 남을 때는 남는다고 쓰면 국가채무는 끝도 없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도 "4인 가구 기준 월소득 1천만원까지 지원하는 것은 현금 살포"라고 주장하자, 박 장관은 "중동 상황으로 OECD가 (대한민국) 성장률 전망을 0.4%포인트 낮췄고, 이에 대응하는 방파제 역할"이라며 "결코 선거용 추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3일 소관부처에 대한 예결심사 소위를 여는 등 관련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임위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7, 8일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심사를 거친다.

  • 李

    李 "중동발 위기 대응…지방 재정 보강 9조5천억 쏟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번영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 가능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연설을 통해 "코스피지수 5천 돌파에 이어 세계 시장을 이끄는 반도체, 조선 등 우리 기업들의 활약으로 우리 경제가 다시금 비상할 기회를 맞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해 예상 밖의 복합 위기에 처했다"며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총 26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했다"고 추경편성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은 중동 전쟁 위기로 꼭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도 그 부담이 우리 국민과 경제에 전가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당면한 위기가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예상하지 못한 외부 충격에 선제 대응이 늦어질수록 우리 경제와 국민이 입는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경제 전반과 국민 일상에 미칠 영향을 꼼꼼하게 살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도 위기 극복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지방교부세와 교부금 등 지방의 투자재원 9조5천억원을 보강해 지방정부의 위기 극복 노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의 확장재정을 통해 내수경기를 진작시킬 수 있다'는 소신을 이번에도 관철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마련해 고유가·고물가의 이중 부담을 겪는 시민들에게 직접지원(지역화폐 형태)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천600만명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지역 우대원칙에 따라 1인당 기본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차등 지원하겠다"며 "지원금은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고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야권의 재정건전성 우려를 의식한 듯 이번 추경은 빚 없이 마련된 추경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증시·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따른 초과세수 25조2천억원과 기금 자체 재원 1조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스물여덟 번이나 언급하며 당면한 위기의 해법이 간단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차대한 위기',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 '민생경제 전시 상황'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하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손을 맞잡고 나아가자"고 정치권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숱한 국난을 극복하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온 대한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달라"고 국민들의 고통 분담 참여도 요청했다.

  • 與 '칸쿤 출장 의혹' 제기한 김재섭 국힘 의원 윤리위 제소

    與 '칸쿤 출장 의혹' 제기한 김재섭 국힘 의원 윤리위 제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 대한 '칸쿤 출장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을) 고발하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원내에서 윤리위에 제소해야겠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오늘 아침에 얘기가 됐기 때문에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해당 사안에 관해 "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법률위에서 올라오면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며 "출장 서류에 여직원이 '남성'으로 둔갑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라고 반박했다. 또 성별 기재 오류에 대해서는 "구청 측의 단순 실수였다"며 "자료 제출 시 성별을 가린 것은 통상적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를 가리고 내는 게 일반적"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 측은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 조치한 상태다.

  • 홍준표

    홍준표 "김부겸 지지…당 떠나 역량있는 대구시장 필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차기 대구시장에 적합한 인물로 꼽으며 "난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2일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 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차기 대구시장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서 민주당이 가덕신공항도 해주고 해수부도 이전해 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까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은 없다"며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구는 앞으로 나락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다"라고도 적었다가, 이후 해당 문장을 삭제했다. 또한 "언론에서 말하는 김부겸 전총리와의 회동은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기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임 시장으로서의 경험을 듣기 위해 조만간 찾아뵐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김부겸을 지지하고자 한다'는 한 누리꾼의 글에 자신은 지방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구가 도약하려면 이재명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며 "당장 TK신공항도 날아간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5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김부겸 전 총리와는 한나라당 시절 같은 당에 있으면서 호형호제 했고 그가 민주당으로 건너간 후도 그 관계는 변함이 없다"며 "지금 나온 후보자들 중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인물이 보이지 않아, 그런 의미에서 김 전 총리가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청년의꿈 회원들이 묻기에 답변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 '박덕흠 공관위' 8명 중 4명 법조인 출신…법적 분쟁 대비

    '박덕흠 공관위' 8명 중 4명 법조인 출신…법적 분쟁 대비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새롭게 출범했다.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및 '1기 공관위' 사퇴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공천 배제)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새 공관위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공관위원장은 충북 4선 박덕흠 의원이 임명됐고, 당연직인 정희용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당 법률지원단장이자 클린공천지원단장인 곽규택 의원도 1기 공관위에 이어 새 공관위에도 잔류한다. 공관위원으로는 초선의 서천호·이종욱·이소희 의원, 원외에서는 함인경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최기식 경기 의왕·과천 당협위원장이 발탁됐다. 8명 중 절반인 4명이 법조인 출신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이제는 법적인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화해서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반발하고 있는 대구시장 경선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선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에 대한 법원의 효력 정지 수습 방안도 언급됐다. 새로운 공관위가 들어선 만큼 주 의원이 법원에 낸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대구시장 경선 판도도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주 의원의 경선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상황에 따라 이 전 위원장의 경선 참여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주 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번주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경선에 합류하게 될 경우 6인 중 2인을 가려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경선 방식이 바뀔지도 관심사다. 둘 모두 컷오프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타 경선 후보들과 비교해 높거나 경쟁력 있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경선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공천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경선 원칙이 필요하다"며 "예외는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경선을 중심으로 공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

    민주당 "안동도 해볼 만하다" 자신감…치열한 승부 예고

    6·3 지방선거 안동시장 선거가 여야 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일방적인 우위에 있는 경북의 다른 기초단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이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을 분위기여서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공천, 안동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안동도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국민의힘 지지도 하락',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구시장 출마선언' 등 변수가 불거지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해 볼만한 지역'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 대통령이 4월 중·하순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일 셔틀외교를 계기로 고향을 찾게 될 이 대통령이 '경북 국립의대 안동 설립'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던질 경우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민주당 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쟁자인 국민의힘의 공천 난맥상도 민주당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우 권기창 안동시장과 권광택 전 경북도의원, 권백신 전 코레인관광개발 대표, 김의승 전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권 시장을 둘러싼 금품수수와 고발사주 의혹이 잇따라 폭로되고, 경선을 앞두고 출마자 간 인위적 단일화 움직임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삼걸 민주당 예비후보는 8년 전 3파전으로 치러진 안동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권영세 후보에게 2.41% 뒤진 31.74%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 기반도 갖췄다. 한 민주당 측 인사는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게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선거를 앞두고 결집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기적(?)을 만들려면 국민의힘 분열로 인해 3자 또는 4자 등 다자구도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안동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지리멸렬한 모습은 보이고, 선거가 다자구도로 진행되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 국힘 포항시장 후보 박용선 확정…'공천 갈등 봉합' 변수

    국힘 포항시장 후보 박용선 확정…'공천 갈등 봉합' 변수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국민의힘 공천자로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이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공천 결과를 둘러싼 지역 내 반발과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선거의 최대 변수는 '민심 수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책임당원 50%, 일반시민 50%를 반영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박용선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발표했다. 경선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공관위에 따르면 여론조사 집계 결과 박용선 42.25%, 안승대 25.15%, 문충운 21.96%, 박대기 14.5% 순이라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김순견·공원식 예비후보와 이칠구 전 경북도의원의 지지까지 확보하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박 예비후보후보는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서 16년간 근무했으며, 3선 경북도의원과 포항향토청년회장을 지낸 바 있다. 다만, 이번 공천은 1차 컷오프 때부터 촉발된 갈등이 이어지며 소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선 초반까지 박용선 예비후보는 총 10명이 등록한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3~4위권에 머물렀지만, 1차 경선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박승호·김병욱·공원식 예비후보가 모두 컷오프되며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박 후보를 물밑 지지한다는 소문과 더불어 1차 경선 후보 발표가 있기 사나흘 전부터 확정자 명단이 외부로 유출되며 무성한 의혹을 더했다. 당시 컷오프됐던 김병욱 전 포항남울릉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모두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배제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특히 김 전 의원은 삭발식을 비롯해 8일간 단식 투쟁까지 벌이기도 했다. 2일 이들의 가처분 신청이 "절차 상의 하자가 없고, 명단 유출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유포됐는지 확인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됐지만, 이를 둘러싼 반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 등 지역 시민단체도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상위권을 기록한 후보들을 배제하고 그 기준조차 밝히지 않은 것은 포항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기획 공천이자 들러리 경선"이라며 "민심을 배제한 일방적인 컷오프 기준과 평가 근거를 즉각 공개하고 공정성을 상실한 경선 결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법적 대응과 거리 투쟁, 공천 불신이 동시에 얽히면서 포항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당 간 경쟁을 넘어 '내부 갈등 봉합'이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정치권에서는 최악의 경우 탈락 후보 간 연대를 통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 경우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무소속의 3파전으로 재편될 수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누적된 불신과 분열을 해소하지 못하면 본선 경쟁력 자체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박용선 후보가 탈락 후보와 시민사회까지 포괄하는 통합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운송료 절반이 기름값으로…일 할수록 적자 나는 구조"

    "기름값 때문에 일을 쉬고 싶어도 고정비가 무서워 못 쉽니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운행할수록 손해라는 하소연이 나오지만, 차량 할부금에 지입료·보험료까지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 앞에 핸들을 놓을 수도 없는 처지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경유 가격은 리터(ℓ)당 6.51원 오른 1천890.68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수백 ㎞를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들에게 유류비 상승은 곧 수익 감소나 다름없다. 화물차 기사들 사이에선 "운송료의 절반이 기름값으로 나간다" "일을 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라는 반응도 적잖다. ◆"고정비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운행" 대구를 거점으로 포항~경기도 구간을 오가는 25톤(t) 화물차 기사 오한기(53) 씨는 "체감으로는 일을 안 해야 할 수준"이라며 "그런데 일을 쉬면 고정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씨는 최근 몇 달새 월 유류비가 100만원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류비 외에도 차량 할부금(200~300만원), 지입료(20~30만원), 보험료(약 30만원) 등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오 씨는 "차를 세워도 돈이 나간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운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행 유가연동보조금 제도가 실질적인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유값이 ℓ당 1천700원을 넘으면 초과분의 최대 70%를 지원하지만, 보조금 상한이 ℓ당 183원으로 묶여 있어 경유값이 1천961원을 넘어서면 추가 상승분에 대한 보조 효과가 사실상 사라진다. 차량별 지원 한도도 있어 오 씨의 경우 월 2천200ℓ를 초과하면 전액 자비 부담이다. 그는 "한 달 중 열흘 정도는 보조금 없이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송 구조에 따른 체감 차이도 크다. 대형 운송사와 연간 계약을 맺은 경우 유가 상승분이 운임에 일부 반영되지만, 이른바 '콜바리'(콜을 받아 화물을 운송하는 것) 형태로 일하는 개별 운송 기사들은 유류비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상황에 기사들은 '기름값 절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뜰주유소나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건 일상이 됐고, 무전기로 지역별 기름값 정보를 공유하며 30분 이상 줄을 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화물차 기사 김모(48) 씨는 "단 몇십 원 차이에도 수만 원의 비용 차이가 나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다닌다"며 "오늘이 최저가라는 생각에 기름을 미리 채우는 게 습관이 됐다"고 했다. ◆등유도 가파르게 상승…농가 부담 '가중'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난방용 등유 역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농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 지역 등유 가격은 지난달 1일 1,353.71원이던 가격은 12일 1,602.89원까지 치솟은 뒤 소폭 하락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 1,571.74원을 기록했다. 한 달 새 약 218원(약 16%) 이상 오른 셈이다. 이처럼 등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설 농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난방비 비중이 높은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화훼 농가 등에서는 유류비 증가가 곧바로 경영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 상승이 농산물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경우 생산 단가가 올라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상기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비용 요인이 더해질 경우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역 한 농가 관계자는 "작물 키우려면 일정온도 유지를 위해서라도 난방비가 계속 든다. 등유 가격이 오른만큼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며 "면세유 공급 확대 등 지원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화물연대 "운송업계 연쇄 위기"…국토위 지원폭 늘릴 것 노동계는 구조적 개선 없이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번 사태는 유가 변동에 취약한 운임 체계와 높은 고정비 구조, 보조금 제도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개인 화물차주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수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장은 "유가 위기가 올 때마다 그 부담을 화물차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유가보조금 상한선 해제와 함께 긴급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원이 있어도 겨우 고정비를 넘기는 수준이다. 보조금은 언 발에 오줌 누기나 다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사업자인 기사들을 대상으로 할부금 유예나 저금리 대출 등 현실적인 금융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일부 품목에만 적용되는 안전운임제 역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도 움직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자원 안보 위기가 발령되면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자치단체장 판단으로 유류세액 한도를 초과해 유류 구매 비용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최소 운임 보장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운송 노동자들의 과속·과적 운행을 막기 위해 최소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행됐다가 일몰됐고, 올해 2월부터 3년 한시로 재도입됐다. 하지만 적용 대상은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에 한정돼 있다. 전체 화물차 기사 중 약 95%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화물 노동자들이 전 차종과 전 품목으로 확대를 요구하는 이유다. 현장에서는 제도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최근 재시행된 안전운임이 중동 전쟁 이전 기준으로 책정돼 급등한 유류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안전운임위원회가 현실을 반영해 운임을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화물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이 오르면 일을 더 해야 버틸 수 있지만, 전쟁 영향으로 물류량 자체가 줄었다"며 "높아진 비용을 개인이 아니라 화주와 운송사가 함께 분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요구를 알고 있으나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경로로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를 듣고 있다"며 "먼저 제도 성과를 분석해 효과가 있는지 따져봐야 하고, 품목 확대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일몰 폐지 여부, 품목 확대 방향 등을 검토하고 정부안을 제시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도의 윤곽이 그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류비 지원책이 부족하다는 현장 목소리에 대해 정부는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유가보조금 지급 지침 개정, 보조금 지급 비율 한시 상향, 영업용 화물차의 고속도로 심야 통행료도 한 달간 면제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다 쏟아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경유 ℓ당 1천700원 초과 가격분에 지급하는 보조금 상한을 높이는 제도 개편 방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연장하는 안 등을 두고 고심 중"이라며 "화물 노동자들이 유가 상승에 취약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는 부족함이 있겠지만 정부가 이처럼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시면 좋겠고,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계속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 신천 캐리서 시신 사건의 경고…반인륜 범죄 안전망 시급

    신천 캐리서 시신 사건의 경고…반인륜 범죄 안전망 시급

    함께 살던 장모를 폭행해 사망케한 뒤, 대구 신천변에 유기한 '캐리어 시신' 사건을 계기로 '존속 살해' 범죄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존속 관계에서 발생하는 중범죄는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가정 내 발생하는 범죄와 피해는 발견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관계기관과 이웃 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돌봄과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의자 동선 따라가보니 2일 낮 12시쯤 대구 중구 중심부에 있는 한 교차로 오피스텔 건물. 굳게 닫힌 중앙 현관 유리문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중앙현관에서 세대 호출을 한 뒤, 방문하려는 세대에서 문을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 중앙현관 유리 너머로는 세대 호수가 적힌 우편함 수십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일부 세대는 한참 동안 입주자 발길이 끊긴 듯 수많은 우편물들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꽂혀 있었다. 오피스텔 건물 1층 상가에는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숍과 프린트 가게가 있어 한눈에 봐도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피의자인 A(20대)씨 부부는 이 건물에서 피해자인 50대 장모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8일 오전 10시쯤 피해자가 사망한 걸 확인하고는 같은날 낮 12시 13분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도보로 칠성동 잠수교 신천까지 이동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들 부부가 범행을 저지른 비슷한 시간대 평일 낮, 그들의 동선을 따라가봤다. 거주지는 대구역에 부근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는 공사 중인 건물도 많았다. 지하도를 지나면 바로 칠성시장으로 통했다. 칠성시장 상인들과 대구역 승객들이 뒤섞여 발걸을음 재촉하는 곳으로 평일 낮 회색 캐리어를 들고 걸어가는 젊은 부부는 전혀 어색할 게 없어 보였다. 피의자 거주지에서부터 시신유기(발견) 장소까지는 약 708m로 캐리어를 끌고 간 점을 감안하더라도 도보로 20분 안팎정도 걸렸다. 칠성시장 초입에는 농산물 상가, 꽃집, 주방기구, 인쇄출력사, 조명매장 등 각종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시신 유기 장소인 칠성잠수교 인근 신천둔치공영주차장이 가까워지자 대부분 주방 설비 다루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업소용 대형 주방싱크대, 환풍기, 에어컨이 보도 위에 늘어서 있어 행인들의 이목을 피해 다니기 쉬워 보였다. 시장 특성상 봇짐을 메거나 큰 비닐가방, 손수레, 트럭,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사람 많았다. 이들 틈에서 A씨 부부도 자연스럽게 범행장소까지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시신 발견 지점 인근은 외지인들도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15년 넘게 주방설비 작업장을 운영해온 신모(65) 씨는 "주민들이 동네를 다닐 때도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도 하는 곳이다. 낮시간대 캐리어를 끄는 모습은 특이할 게 없다"면서 "대부분 상인들이 몸 쓰는 일을 하다 보니 관심 밖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상인 역시 "중고 주방설비를 가공해 되팔 수 있도록 작업하는 상점가가 대부분이다. 주방설비 재활용 작업을 하는 곳은 타 지역에도 거의 없어, 여기까지 오는 외지인도 많다"고 했다. 인근 칠성시장 소곰탕 골목도 점심 때인만큼 손님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인근 공사장이나 상인들 위주의 손님들은 식사를 빨리 끝내고 휴식을 취하려 바삐 숟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트럭과 탑차에서는 물건 상하차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A씨 부부는 캐리어로 시신을 유기장소까지 끌고 왔을 것이다. 유기 현장 바로 옆 상인들도 "경찰차가 오고, 사람들이 말을 해주면서 알았다", "사건 당일에도 전혀 몰랐고 이상한 낌새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A씨 부부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대구지법 손봉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위 A씨와 딸 B씨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A씨는 오전 9시 35분쯤 남색 모자에 흰 마스크, 남색 자켓을 입은 채 법원 청사에 들어섰다. A씨는 '장모를 왜 살해했는지', '미안하지 않은 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공범 관계인 B씨는 동선 분리를 위해 약 30분 뒤 법원에 나타났다. 검은 바람막이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채 출석한 B씨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대구지법은 심사를 마치고 부부를 상대로 모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구지법 관계자는 "피의자 부부 모두 도주 우려가 있으며, A씨는 장시간 폭행으로 피해자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의 중대성이, B씨는 남편의 지속적, 장시간 폭행을 방임 및 범행 가담이 인정된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존속범죄' 예방, 이웃·기관 유기적 대응 필요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10건 중 1건은 존속살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74건 가운데 존속살해는 총 28건으로 10.2%로 집계됐다. 같은 해 살인미수 사건은 498건이며 이 중 존속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은 32건(6.4%)이었다. 이 밖에도 상해사건 전체 1만9천578건 중 301건(1.5%), 폭행사건 11만5천254건 중 1천737건(1.5%)이 존속 관계에서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10년(2015~2024년)간 살인 사건은 연간 10건 안팎으로 발생했다. 이중 존속살인도 해마다 2~3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서구 10대 손자의 할머니 존속살해 사건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자식이 부모를 살해에 이르게 하거나 시신을 유기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가정 폭력, 가출, 스토킹과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범죄에 대한 예방은 특정 기관에서 전담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웃을 비롯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위험 신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A씨 부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은 한 층에 30세대가 밀집해 있는 구조였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거주민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마주친 주민들은 주로 20대로 보이는 젊은 층이었으며, 이웃 간 교류는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같은 건물 주민은 "(피의자 세대가)평소 시끄럽다거나 문제 있는 집으로 알려진 적은 없었다"며 "입주자 인증을 거쳐 들어가는 거주자 단체 채팅방에서도 사건 기사를 접한 이후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해당 세대에 대해 평소 행태를 언급하는 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은 월세가 3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해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지만, 이웃 간 교류는 활발하지 않다"며 "거주 6개월 동안 경찰차를 5차례 정도 봤는데, 특정 세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소음 등으로 신고가 잦은 것 같다"고 했다. 피의자와 같은 층에 사는 주민들 역시 "같은 층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해당 세대와의 접촉이나 대화 경험도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또다른 주민은 "이곳은 이사도 잦고 본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 주말마다 이동하는 주민들이 많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모습도 흔해 특별히 이상하게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평상시 불만이 쌓여 지속적으로 폭행이 여러 회에 걸쳐 일어났을 수 있다. 내밀한 가정 상황이나 형편은 단절된 사회에서 서로의 관심 밖이다"라며 "정서적 종속 관계, 수치스러움, 다른 가족구성원들의 피해·보복 가능성 등 우려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신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경우 지난해 9월 있었던 피해자 남편의 '가출신고'가 위험신호였을 수 있다. 다만 위기 가구 관리는 단순히 경찰만의 역할이 아니라 지자체, 보건소, 동네 통장 등 이웃사회와 관계 기관들이 유기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 KTX 22돌, 동대구역 누적 이용객 3억4천만명 넘어 섰다

    KTX 22돌, 동대구역 누적 이용객 3억4천만명 넘어 섰다

    고속철도 KTX가 1일 개통 22주년을 맞은 가운데 동대구역 누적 이용객이 3억4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2년간 대구시민 235만명 기준 1인당 연간 6~7회 KTX를 이용한 수치다. 2일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에 따르면 2004년 개통한 KTX의 연간 이용객은 개통 첫 해 657만 명에서 지난해 2천341만 명으로 약 3.6배 늘었다. 정차역 또한 동대구역 1개에서 서대구, 김천(구미), 경주, 포항, 경산, 영천, 영덕 8개역으로 확대됐다. 동대구역은 서울, 부산역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KTX 이용객이 많은 주요 거점역으로, 하루 평균 약 3만8천 명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한 날은 2월 28일(삼일절 연휴)로 5만 7천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구역은 단순한 철도역을 넘어 지역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1969년 보통역으로 출발한 이후, KTX 개통과 함께 대구의 핵심 관문으로 성장했으며, 2016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장으로 철도와 고속·시외버스·대구지하철이 연계된 복합교통거점으로 발돋움했다. KTX 개통 당시 대구본부(동대구역 1개역)의 하루 평균 KTX 운행횟수는 86회였으나, 현재 8개역 기준 226회로 2.6배 증가했다. 경부선(서울~부산), 경전선(서울~마산‧진주), 동해선(서울~포항) 등 주요 노선이 동대구역을 경유하며, 전국을 연결하는 핵심 환승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개통한 KTX-이음(동해선, 중앙선) 운영으로 강원 및 중부내륙지역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동대구역의 광역 교통 허브 기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 대구본부는 KTX 개통 22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코레일 대구본부 인스타그램(@korail_daegu_)을 통해 온라인 OX 퀴즈 및 설문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개통 22주년을 맞은 K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경제와 문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레일은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5극 3특 초광역 대학·지역 인재양성 재구조화  'RISE 개편'

    5극 3특 초광역 대학·지역 인재양성 재구조화 'RISE 개편'

    지역·대학 동반성장 사업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시행 1년 만에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로 개편되며 대대적인 재구조화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초광역 단위 사업 도입이다. 교육부는 '5극3특' 권역 체계를 기반으로 지방정부 간 협업을 통한 초광역 사업을 약 2천억원 규모로 추진(매일신문 1월 20일 보도 - [단독] 교육부, 2천억 투입 '초광역 RISE·거점대 중심' 지역대 혁신 지원 박차)한다. '5극3특 권역별 공유대학' 모델을 통해 권역 전체의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5극3특'으로 상징되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을 뒷받침하고,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사업의 영어 명칭도 라이즈(RISE)에서 '닻'을 의미하는 앵커(ANCHOR)로 변경됐다. 교육부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약 4천억원 규모를 성과평가 인센티브 재원으로 활용해 지방정부별 사업 성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정부의 대학 선정 과정에서 '예산 나눠먹기'가 있었는지, 대학과의 협력 수준, 학생 체감도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또 계약학과, 장기 인턴십 등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창업교육부터 기술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역 내 일자리와 창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사립대, 전문대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사업도 추진된다. 이는 교육부가 연초부터 구상해 온 체계 개편 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지역 대학 간 연계와 역할 분담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체 사업 규모도 확대된다. 올해 예산은 약 2조1천403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어나 대학 지원 단일 사업 중 최대 규모를 유지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청년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정주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며 "지역대학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 돌봄 사각지대 대응…대구교육청 '늘봄학교 협의체' 신설

    돌봄 사각지대 대응…대구교육청 '늘봄학교 협의체' 신설

    대구시교육청은 늘봄학교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학교 중심 '온동네 늘봄학교 협의체' 36개를 신설 운영한다. 온동네 늘봄학교 협의체는 학교가 대응하기 어려운 심야 시간, 방학 기간, 틈새 돌봄 수요 등에 지역사회의 우수한 돌봄·교육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돌봄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우고, 학부모의 양육 부담 등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교육 분야 국정과제 중 하나인 온동네 초등돌봄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온동네 초등돌봄 도입과 방과후 학교 지원을 확대하는 '2026년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기존 교육청 중심으로 운영하던 협의체를 현장의 돌봄 수요 특성에 맞게 학교 단위로 협의체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각 교육지원청(동부·서부·남부·달성·군위)을 중심으로 한 5개의 협의체가 구성되어 자치구별 지자체 담당자, 마을돌봄기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앞으로는 학생별 맞춤형 돌봄 운영 체계 마련을 위해 돌봄 수요가 많은 초등학교 76개교를 중심으로 마을돌봄기관(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 등) 93곳, 유관기관(행정복지센터·도서관 등) 24곳이 참여해 총 36개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지역별로는 ▷동부 12개 ▷서부 10개 ▷남부 9개 ▷달성 5개 협의체가 구성됐다. 총 255명의 관계자가 협력해 '학생별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정기 협의회와 참여기관 현장 방문 등 상시 소통 체계를 마련해 기관 간 정보와 돌봄자원을 적극 공유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협의체 운영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학교가 전담하던 돌봄 운영 체계를 지역사회와 분담함으로써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돌봄 모델을 운영하는 등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나갈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여 단 한 명의 아이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온동네 늘봄학교 협의체를 통해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늘봄학교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 5일 개최…일부 구간 교통 통제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 5일 개최…일부 구간 교통 통제

    '2026 소백산마라톤대회'가 개최되는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영주시내 풀코스 구간과 하프코스, 10㎞, 5㎞ 구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통제 구간은 시민운동장→제2가흥교→남부초등학교→영주역→벨리나웨딩홀→신영주주유소(5㎞ 반환점)→서천교→고현교(10㎞ 반환점)→판타시온리조트→동촌삼거리→북바위농원(하프 반환점)→순흥면사무소→선비촌→한국주유소→단산삼거리→구구2리→단산삼거리→백산서원→서천교→가흥2동사무소→등기소→시립도서관→현대강변2차아파트→시민운동장이다. 단, 풀코스 구간의 북바위농원(하프 반환점)→순흥면사무소→선비촌→한국주유소→단산삼거리→구구2리→단산삼거리→백산서원→서천교→가흥2동사무소→등기소→시립도서관→현대강변2차아파트→시민운동장 구간은 1개 차로만 통제한다. 영주시는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행사장 주변에 교통경찰과 시청 공무원, 모범운전자 및 자율방범대 등 230여명을 배치하고 교통관리와 사고예방에 나선다. 조한철 영주시 체육진흥과장은 "대회 당일 교통통제로 인한 혼잡이 예상되므로 행사 참가자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란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경쟁 넘어 화합체전으로…안동-예천 공동 도민체전 개막

    경쟁 넘어 화합체전으로…안동-예천 공동 도민체전 개막

    경북 안동과 예천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3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함께여는 화합체전 미래여는 경북도민'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체육 경쟁을 넘어 공연·관광·체험을 결합한 복합 축제로 치러진다. 대회에는 도내 22개 시·군이 참여해 시부 30개, 군부 16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선수단과 임원 등 1만2천여명이 참가하고, 관람객까지 포함해 3만2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식은 식전·공식·식후 행사로 진행된다. 식전 행사에서는 그룹가수 노라조 공연과 안동의 대표 전통문화인 차전놀이가 펼쳐지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신도시 상공을 가른다. 이어 공식 행사에서는 22개 시·군 선수단이 울릉군을 시작으로 차례로 입장하고, 개최지인 안동과 예천 선수단이 마지막에 등장하며 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점화는 경북을 빛낸 체육인들이 나선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박민정(안동시청·롤러스케이팅)과 2025 아시아육상 금메달리스트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육상)이 최종 주자로 나서 성화대에 불을 밝힌다. 동시에 500여 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식후 공연에는 이찬원, 장민호, 하이키 등 대중가수가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경북도는 체전 기간 공연과 관광, 체험을 결합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회 기간 예천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경북도청 천년숲 일원에서는 관광홍보관과 농특산물 판매장, 곤충 체험관이 운영된다. 예천스타디움에서는 야생화·분재 전시와 꽃심기 체험, 지역 농산물 판매가 진행된다. 한천 제방길과 개심사지 일대는 벚꽃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며, 호명읍 신도시와 전통시장 공연장에서도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안동에서도 4일부터 5일까지 운흥동 벚꽃 거리에서 '벚꽃 거리 버스킹'이 이어진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경기 관람이나 관광지 방문을 인증하는 '예천으로 뛰어봄' 이벤트, 걷기 앱을 활용한 '벚꽃엔딩 스탬프 챌린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대상 추가 답례품 제공 등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는 도민체전 역사상 첫 공동 개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선수단의 선전을 기대하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 전쟁 속 '나홀로 역주행'…배터리株, ESS·탈중국 기대감

    전쟁 속 '나홀로 역주행'…배터리株, ESS·탈중국 기대감

    이란 사태로 국내 증권시장 상승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배터리 관련 종목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원유 의존도가 높은 내연기관에서 탈피한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2차전지 산업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인프라인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물론, 차세대 기술 선점을 통한 로보틱스 등 신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의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9.63% 급등한 16만1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이후 증시가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잇따라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나, 엘앤에프는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올해 ESS 사업에 필수적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을 앞둔 엘앤에프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적자 고리를 끊고 실적 전환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전기차 판매 확대와 더불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전날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시황 회복세가 연초 이후 나타나고 있으며, ESS 관련 신규 매출액이 올해 3분기부터 가세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외형 반등을 동반한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했다.이어 "유럽발 산업가속화법(IAA) 도입과 유가 반등이 맞물리며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2분기부터 크게 반등할 여건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LFP 양극재 공급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출하가 시작되는데, 국내 배터리 양극재 소재 업체 가운데 대응 시점이 가장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이날 포스코퓨처엠(+0.71%), 삼성SDI(+2.55%), SK이노베이션(+0.87%)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 대다수가 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 북미 ESS 시장 호황과 전기차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공개된 유럽 IAA 초안도 중국보다는 한국에 유리한 법안으로 유럽시장 내 한국 배터리 기업 수혜가 전망된다"고 했다.

  • 30대 빚 1억 돌파, 40대도 3년째 증가…전 연령 역대 최고

    30대 빚 1억 돌파, 40대도 3년째 증가…전 연령 역대 최고

    지난해 30대 1인당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0대 차주의 1인당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억218만원으로 전년보다 382만원 증가했다. 2013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다. 30대 대출 잔액은 2023년 말 9천350만원에서 2024년 말 9천836만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1억원을 처음 돌파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0대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40대 1인당 대출 잔액은 1억1천7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522만원 늘었으며, 2022년 말 이후 3년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다. 50대와 60대의 잔액도 각각 9천683만원과 8천131만원으로 전년보다 89만원, 27만원씩 늘었다. 전체 은행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잔액 역시 9천152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전년(8천871만원) 대비 281만원 증가했다. 반면 20대의 1인당 대출 잔액은 3천47만원으로 전년보다 288만원 줄었다. 2021년 말(3천573만원)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22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로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의 대출 여력이 감소했다"면서 "주담대보다 신용대출 비중이 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박성훈 의원은 "고환율·고물가에 금리 인상 압박까지 더해지며 가계부채가 국가 경제를 흔드는 구조적 뇌관이 되고 있다"면서 "30대 청년층이 부채의 늪에 빠져 경제 역동성을 잃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뒤통수' 트럼프 연설에…코스피 4% 급락 '사이드카' 발동

    '뒤통수' 트럼프 연설에…코스피 4% 급락 '사이드카'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조기 종전 기대가 꺾이자 코스피가 2일 급락해 5,20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2.99포인트(1.33%) 오른 5,551.69로 출발해 강세를 이어갔으나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계속 키워 한때 5,170.27까지 밀렸다. 전날 종전 기대감에 8.44% 급등하며 5,4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분 전부를 반납했다. 오후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으로 집계됐다. 개장 당시 전날보다 10.9원 오른 1,512.2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자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워 장중 1,524.1원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협상 병행 의지도 밝혔다. 조기 종전을 기대했던 시장은 발언 직후 위험 회피 모드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64억원, 1조4천52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천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2023년 9월 18일∼10월 16일(16거래일)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매도 행진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 기대와 달리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대이란 강경 기조와 전쟁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인식했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증시 낙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5.91%)가 17만원대로 밀렸고, SK하이닉스(-7.05%)도 8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4.61%), SK스퀘어(-6.29%), 두산에너빌리티(-6.02%), 셀트리온(-4.51%) 등도 하락했다. 반면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0%)와 현대로템(+6.73%) 등 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9.84포인트(5.36%) 내린 1,056.3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98포인트(1.25%) 오른 1,130.16으로 출발해 장 초반 1,132.40까지 오름세를 탔으나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도 오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4억원, 5천55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천1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전쟁이 봉합 과정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형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의 주도권은 여전히 미국이 확보하고 있으며, 이란은 선택지가 제한된 상태에서 협상 테이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오피니언
#이런일 #심층 #기획
人스토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 대한 '칸쿤 출장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국토교통부는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 등의 분양계약 해약 기준을 손질하여 수분양자 보호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기 위한 '건축물의 분양...
래퍼 식케이(권민식)가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하며 재판이 진행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예고하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경고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섹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