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김정은 회동 비공개 논의…北 응답은 없어"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17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앞두고 미 정부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조율하는 방안을 조용히 검토했으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북한 측에 서한을 보내며 접촉을 시도했지만, 평양에서 공식적인 응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던 때와는 달라진 분위기다.또 백악관 경호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APEC 계기 방한에 앞서 두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판문점 지역을 답사하지는 않았다고 CNN이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백악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미중 간 무역 갈등 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주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재회에 대해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도 이번 순방이 회담을 모색할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한 이후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CNN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 초청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제안했다고 전했다.북한 역시 일정 부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정황이 있다.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했다.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개인적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좋은 기억이 아직도 있다"며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공허한 집착을 버리고 현실 인식에 기반하여 북한과 평화 공존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우리가 미국과 마주 앉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하지만 2019년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간 실질적인 대화는 중단된 상태다. 한국 통일부는 현재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남북 간의 실질적인 소통은 없다"고 밝혔다.
정경심, 최성해 총장 고소…"조민 표창장 위조 아니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딸 조민씨의 표창장이 가짜라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을 고소했다.조씨에게 학교가 표창장을 발급했지만 그런 적이 없었다고 허위 진술을 했고, 발급 관련 기록도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즉 논란이 됐던 조씨의 표창장은 위조가 아니라는 것이며, 남편인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씨를 옭아맨 표창장 위조 혐의를 뒤집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30일 서울경찰청에 최 총장과 김모 전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 8명을 증거인멸·모해위증 등 혐의로 고소했다.경찰은 이 사건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조만간 고소인 측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정씨 측은 고소장을 통해 '조민씨의 표창장 발급일에는 발급기관 어학교육원에 직원이 없어 발급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판결을 반증할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어학교육원 직원 공백기로 알려진 2012년 8월과 9월 어학교육원 직원 명의의 동양대 내부 공문이 새롭게 발견됐다는 것이다.정씨 측은 또 "조민 표창장을 결재한 적이 없고, 자료도 서류도 없다"는 최 총장의 진술도 정씨 부부를 음해하기 위한 위증이라고 말했다.당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내부 회의를 통해 조민씨의 수상 내역 관련 서류를 임의로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정황도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2019년 딸 조민씨의 위조 표창장 등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조국 사태'로 조국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에서 사퇴했고 검찰은 대대적 수사를 벌였다.법원은 유죄로 판단했고 정씨는 2022년 징역 4년이, 조 위원장은 2024년 징역 2년이 확정됐다.검찰-정권의 정면충돌과 극심한 국론 분열이 뒤따라왔지만,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권 후보로 급부상했고 결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사태로 올해 4월 탄핵됐고, 정씨 부부는 8월 광복절에 특별사면됐다.정씨 측은 "이 사건은 단순한 상장 수여 진위에 국한된 게 아니다"라며 "윤석열 사단 검찰이 '조국 죽이기'에 나서며 강압적, 광폭한 수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 과정에서 유리한 증거는 인멸되거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지 못했다"며 "윤석열 사단 검찰의 위법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돌 스킨십' 블박 1천만원 협박한 렌트카 사장 '집유'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아이돌 멤버와의 스킨십 영상을 빌미로 고객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렌트카 사장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렌트카 업체 사장인 A씨는 지난해 2월 여성 B씨에게 승합차량을 대여해줬다. 차량을 돌려받은 뒤 A씨는 블랙박스를 확인하다 차량을 빌려간 B씨가 한 아이돌 그룹 멤버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된 것을 알았다.이에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차 살 때 4천700만원 들었어요. 일단 절반 줘봐요"라고 협박했다.아이돌 멤버의 사생활이 외부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B씨는 2차례에 걸쳐 돈을 송금했지만, A씨는 또다시 돈을 요구했고, 총 3차례에 걸쳐 979만원 가량의 돈을 보냈다.이후 경찰 신고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A씨에겐 공갈 혐의가 적용됐다. 형법상 공갈죄는 사람을 협박해 재산상 이익을 얻었을 때 성립한다. 처벌 수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갈취한 금액의 상당액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이 판결은 1심에서 확정됐다.
대구FC, 강원FC와 극적 무승부…꼴찌 탈출 승점 5점차
대구FC가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을 만드는 끈질김을 보이며 11위 제주SK FC와의 승점차를 5로 줄였다. 이로써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꼴찌 탈출'이 한 번 해볼만한 시나리오가 됐다.대구는 18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K리그1 정규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원과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대구는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세징야와 박대훈이 최전방에 나섰고 정치인, 한종무, 김정현,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헌택,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한태희가 골문을 지켰다.남은 경기 최대한 승리가 필요한 대구로서는 이날 최상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아쉬움을 줬다. 그러나 강원에게 거의 넘어갈 뻔한 경기를 무승부로 만드는 저력을 펼치며 파이널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같은 날 제주는 대전에 1대 3으로 패하는 등 부진(최근 1무 5패)을 거듭하는 것도 대구에겐 유리하게 작용한다.대구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강원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15분 서민우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초반부터 강원에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두 차례의 페널티킥 판정이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모두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드가, 지오바니, 김현준을 투입했고, 후반 18분에는 박대훈 대신 김민준을 그라운드에 내보면서 공격 라인에 크게 변화를 줬다. 이후 조금씩 공격이 살아나더니 결국 후반 34분 추격골이 나왔다. 세징야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것이다.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온 몸을 던지며 헤더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다 젊네" 수갑찬 송환자 향해 "형" 외치며 난입 소동도
"다 젊은 사람들이네." "팔다리에 문신이 있네." (송환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캄보디아 현지에서 온라인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됐다. 전세기를 이용해 들어온 이들은 모두 사기 등 혐의로 체포됐으며, 수갑을 찬 채 경찰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이날 오전 9시 55분경, 인천공항 제2터미널 B 입국장에는 수갑을 찬 송환자들이 경찰의 통제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전세기에서 내린 이들은 두 명의 경찰관이 양팔을 잡은 상태로 폴리스라인을 따라 이동했다. 대부분 20~30대의 남성이었으며, 여성으로 보이는 인물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고, 팔과 다리에 문신이 보이기다.송환자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이동했다. 일부는 A4용지를 얼굴 앞에 들어올리거나 모자를 깊게 눌러쓰며 신원을 가리려 했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휠체어를 탄 고령 추정 남성도 확인됐다.현장에서 한 송환자는 공항 주차장으로 이동 중 "형!"이라고 외치는 남성의 목소리에 "괜찮다"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어 욕설을 하며 호송 인근으로 돌진했으나 곧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주변 시민들은 상황에 놀라 일시적으로 현장을 벗어나기도 했다.현장에는 삼엄한 경비가 유지됐다. 공항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호송 동선에는 특공대원이 소총을 든 채 배치됐고, 다수의 기동대가 주변을 통제했다. 경찰 호송차량 20여대가 대기 중이었고, 피의자 64명이 전원 탑승하는 데까지 약 35분이 소요됐다.송환 직후 이들은 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됐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되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미란다 원칙이 고지되고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수갑이 채워진 이들은 경찰 형사 사이에 앉아 전세기 안에서 이동했으며, 기내식으로는 식기류가 필요 없는 샌드위치가 제공됐다.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구금 피해자이면서도 동시에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과 금융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송환된 피의자 전원에 대해 사기 및 조직적 범죄 연루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이날 송환 작전에는 약 190여명의 경찰이 동승하는 등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범죄인 송환 작전으로 기록됐다. 이들은 사건별 관할 경찰서로 나뉘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김포경찰서 1명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됐다.
'폰세는 잡았는데…' 삼성, PO 1차전 한화에 8대9로 져
삼성 라이온즈가 적지에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으나 한화 이글스에 8대9로 패했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6이닝 7피안타 6실점)를 흔드는 데 성공했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한 뒤 구원 등판한 문동주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1차전 승부는 하루 미뤄졌다. 애초 1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삼성으로선 불리할 게 없는 상황.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까지 모두 6경기를 치른 터라 한숨을 돌릴 기회가 됐다. 특히 투수들에게 하루 더 쉰 건 보약.애초 삼성과 한화의 1차전 선발은 헤르손 가라비토와 폰세. 비로 경기가 하루 미뤄지긴 했으나 두 팀 모두 1차전 선발을 그대로 냈다. 가라비토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 마운드 무게감에선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가 앞섰다.이날 먼저 득점한 쪽은 삼성. 르윈 디아즈의 안타, 김영웅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이재현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폰세는 올 정규 시즌 리그를 지배한 투수. 하지만 삼성 타선은 주눅 들지 않았다.가라비토도 경기를 쉽게 풀진 못했다. 2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5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삼성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안타와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추격했다. 이어 김영웅의 적시타로 5대5 동점에 성공했다.삼성은 4회초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김태훈이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려 6대5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4회말 가라비토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바로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 번째 투수 이승민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양창섭이 병살타를 유도, 실점을 막았다.삼성의 두 번째 승부수는 실패했다. 6대5로 앞선 6회말 무사 2루 위기에서 손아섭을 상대하던 양창섭을 배찬승으로 바꿨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황. 하지만 배찬승이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호성은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채은성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장군 멍군. 7회초 한화가 초강수를 뒀다. 강속구 선발 자원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시속 160㎞을 웃도는 빠른 공에 삼성 타선은 3자 범퇴로 물러났다. 8회초에도 삼성은 문동주의 강속구에 막혔다. 8회말 불펜이 1점을 더 허용, 삼성의 패색이 짙어졌다.하지만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9회초 등판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재현이 우월 솔로 홈런, 대타 이성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김서현을 강판시켰다. 8대9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더 따라붙기엔 힘이 모자랐다. 대전에서 채정민 기자cwolf@imaeil.com
장동혁 "17일 尹면회, 성경·기도로 무장 뭉쳐 싸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면담한 사실이 공개됐다.장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강조했다.이번 면회는 윤 전 대통령이 일반면회를 허용하면서 성사됐으며,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전날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10분간 진행됐다. 앞서 장 대표는 대표 후보 시절, 당선 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장 대표는 당선 후 특별면회를 신청했으나, 구치소 측은 당시 특검 조사를 이유로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용 하에 일반면회로 전환돼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가 후보 시절부터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약속한 만큼 이번 면회로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대국민 선포이자 극우 선동"이라고 비판했다.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장 대표는 헌법을 부정한 윤 전 대통령의 길을 그대로 따르며 '제2의 윤석열'을 꿈꾸고 있는가"라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내란세력과 극우세력의 복귀를 꿈꾸는 정치쇼는 국민과 역사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고, 그 결과 헌법과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가·민생경제가 붕괴됐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투쟁이 아니라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책임"이라고 했다.그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좌파 타도'라는 낡은 적대 프레임에 갇혀, 내란 사태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며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자업자득이며 스스로 확인해주는 도장을 스스로 찍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쇄 국빈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관계에 대해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며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하는 100% 관세에 대해 "그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숫자다. 그들(중국)이 나를 그렇게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이 곧 확대될 것이며, 협정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여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사우디가 참여하기를 바라고, 다른 나라들도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사우디가 (협정에) 들어오면 모두 들어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들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협정 확대를 시사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인 2020∼2021년에 미국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4개국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한 일련의 협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우디를 비롯해 시리아, 레바논 등 다른 중동 국가들을 아브라함 협정에 추가로 참여시키려고 노력해왔다.
민중기, 김건희 그 주식으로 1억 차익…"절묘한 매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가 과거 태양광 소재업체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에 투자해 1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여사도 이 업체에 투자를 했으며,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이 주식의 투자 계기를 추궁한 바 있다. 민 특검은 해당 거래가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했다.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민 특검은 2008년 부산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당시 재산 공개 내역에서 태양광 소재 기업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 주식 1만 주(액면가 기준 500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이후 2010년 기준 1만2천306주로 늘어났으며, 2011년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해당 주식을 전량 매각해 1억5천874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네오세미테크는 2009년 10월 우회 상장했으나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2010년 3월 24일 거래가 정지됐고, 그해 8월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 폐지됐다.이와 관련해 민 특검은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민 특검은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천만∼4천만 원가량 투자했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1억3천여만 원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주식 매도 시점이 상장폐지 직전인 점과, 민 특검과 회사 경영진 간의 학연 관계가 알려지면서 의혹은 숙지지 않고 있다. 오씨는 분식회계가 적발될 것을 미리 알고 2010년 3월 차명 주식 24억여원어치를 몰래 매도하고 도피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6년 징역 11년형이 확정됐다. 오 씨는 민 특검과 대전고,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오씨가 분식회계가 들통난 사실을 인지한 건 회계법인이 현장실사를 통보한 그해 2월 26일이다. 민 특검의 매도 시점이 이날부터 거래 정지가 알려진 3월 24일 사이라면, 학연 등을 통해 미공개 정보를 따로 접했을 개연성도 커진다.과거 특검팀은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네오세미테크 관련 투자 이력을 언급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여부를 추궁한 바 있다. 김 여사는 2009년 한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에서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거론하며 "일단 오늘 공매도 하는 걸로 (나만) 먼저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김 여사에 상장 예정일 하루 전에 공매도를 할 수 있는 특혜를 혼자 받은 게 아니냐며 위법 행위에 가담한 게 아닌지 물었다. 다만 특검은 김 여사를 기소하면서 네오세미테크 관련 부분을 공소장에 포함하지는 않았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민중기가 '지인 소개로 사서 증권사 직원 권유로 팔았다'고 변명했다. 김건희 여사 주장과 똑같다"며 "타임라인을 민중기 미공개정보 이용이 딱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중기만 치외법권인가. 민중기도 특검하라. 김건희 구속영장에 이름만 민중기로 바꾸면 되겠네"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尹, 왜 마약사업?…백해룡 망상, 李가 이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불거진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백해룡 씨 주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마약 사업을 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뒤를 봐줬다'는 건데 이건 SF 소설이자 황당한 망상"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한 전 대표는 1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을 언급하며 "그분의 주장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윤 대통령 부부와 마약 사업을 한다는 것"이라며 "돈 필요하면 뇌물 받지, 왜 마약 사업을 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걸 덥석 물어 '백해룡이 가서 수사하라'고 했고 오늘 더 나아가서 백해룡에게 수사 전결권을 줘라(고 했다)"며 "이건 불법적인 짓이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으로 하는 것보다 똑같다"고 주장했다.이어 "윤 전 대통령은 불법적으로 군 검찰을 통해 수사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 않는가"라며 "윤 전 대통령은 밖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몰래 격노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격노를 공개적으로 했을 뿐으로 이게 더 나쁘다"고 설명했다.특히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이 사람이 망상을 하고 있다는 거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한테 칼을 쥐어주면서 '묻지마 칼부림 한번 해 봐' 이런 얘기"며 "영장을 치던 체포를 하던 그 전결을 주는 거다. 이거는 그냥 막가자는 얘기"라고 했다.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들어와서 승진에 누락됐다"며 "이 사람이 의인 경찰이라면 왜 승진 안 시켰겠나, 이상하다는 걸 아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망상을 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아픈 사람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백 경정의 주장과 관련된 수사가 수개월째 진행되고 있음에도 뚜렷한 결과가 없다며 "이 사건을 임은정(서울동부지검장)이 수사를 시작한 게 4개월 됐고 백해룡이 떠든 건 그것보다 더 됐다. 그럼 뭔가 근거가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이걸 덥석 물었다. 그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검찰 사건도, 서울경찰청 사건도 아닌 영등포 경찰서 사건인데 어떻게 법무부 장관이 보고를 받냐"며 "만약에 외압이 있었다면 경찰청장, 행안부 장관을 조사할 일이지 갑자기 왜 법무부 장관이냐, 서울청장이나 행안부 장관 모르게 무슨 외압을 넣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한 전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백 경정을 고소한 상태다. 그는 "백해룡 경정은 명예퇴직도 못 한다. 왜냐하면 제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 놓았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가야 되고 과연 제가 마약 사건을 봐줬는지 밝혀보시라"고 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게 국정감사를 받으라고 하자 김 부속실장이 "안 나간다고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출석 여부를 지켜보고자 말했다.박 의원은 지난 16일 KBC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제가 김 부속실장을 잘 안다"며 "담양 출신이다. 광주에서 고등학교 나오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고, 자식이 고등학교 다닌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안방마님'이다, '빨갱이'다, 이런 중상모략을 해서 되겠냐"고 말했다.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김 부속실장을 조희대 대법원장급으로 놓고 있는데, 체급이 안 된다"며 "김 부속실장을 대법원장급으로 올려줘서 한편으론 '참 어떻게 저렇게 출세를 시켜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김현지가 내란을 일으켰습니까? 박근혜 문고리 십상시 권력처럼 비리가 있습니까?"라며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 김 부속실장을 중상모략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 김 부속실장과 한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제가 (김 부속실장에게) 전화했다"며 "'아니, 너 똑똑한데 국정감사 받아라' 그러니까 '나 안 나간다고 안 했어요'라고 했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그러니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 어떤 협상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9일에도 박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부속실장이 국감에 출석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하면서 "똑똑하고 야무지다.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18일 현재 김 부속실장이 국감 출석 여부를 결정되지 않았다.여야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국감 증인 출석 여부를 정할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29일에 열기로 했다.국민의힘은 권력 남용과 수사개입 의혹 등 검증할 게 많다며 상임위 여섯 군데서 호출했는데, 민주당은 '존엄 현지'를 숨기려 한다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태풍 펑선 발생 '필리핀 루손섬 관통 후 베트남 다낭행'
24호 태풍 펑선이 18일 새벽 발생했다.예상대로 필리핀을 거쳐 베트남으로 향한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30분 발표를 통해 49호 열대저압부가 24호 태풍 펑선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 위치한 태풍 펑선은 북서진 경로를 밟아 20일까지 필리핀 루손섬 등을 관통할 전망이다.이후 남중국해를 완만하게 북서진하다 21일쯤 남서진으로 경로를 전환한다. 그러면서 태풍 강도가 2(과거 분류 '중')로 한 단계 상승한다.이후 행선지는 베트남인데,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베트남 중남부 다낭이 가리켜졌다. 23일 새벽에는 다낭 동쪽 300여km 해상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펑선(Fengshen)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중국에서 제출한 태풍 명칭이다. 바람의 신(風神, 풍신)을 의미한다.한편, 올해 베트남으로 향했던 태풍들은 모두 중국 남부를 거친 후 그 바로 서쪽 베트남 북부에 영향을 준 바 있다. 6호 태풍 위파, 13호 태풍 가지키, 14호 태풍 농파, 18호 태풍 라가사, 20호 태풍 부알로이, 21호 태풍 마트모 등이다.이와 비교, 태풍 펑선은 그보다 남쪽 지역으로 향해 올해 태풍들 중 처음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남쪽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를 쓸 전망이다.
국정자원 화재 장애 시스템 50.4% 복구…사고 21일만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 작업이 21일째인 17일 전체 복구율이 절반을 넘었다.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복구된 시스템은 전체 709개 중 357개로, 복구율은 50.4%"라고 밝혔다. 복구된 시스템은 오후 6시보다 10개가 추가됐다.등급별 복구 현황은 ▷1등급 31개(77.5%) ▷2등급 41개(60.3%) ▷3등급 146개(55.9%) ▷4등급 139개(40.9%)로 집계됐다.새로 복구된 시스템은 ▷행정안전부 공공자원개방공유관리시스템(공유누리·4등급) ▷국가데이터처 도서관리(통계도서관·4등급) ▷행정안전부 전자관보시스템(3등급) 등이다.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시스템 7개(변화관리·업무포털·통합조직관리시스템·국회업무관리·국문·영문 홈페이지·성과관리)도 복구됐다.지난달 26일 오후 8시 15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5층 7-1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교체 작업 중 불이 나면서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가 한꺼번에 멈췄다.정부는 현재 대구센터로 이전 중인 20개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미복구 시스템에 대해 11월 20일까지 대전센터에서 재개할 계획이다.
'미디어 공공성' 말하더니 EBS 장애인 방송 92% ↓
정부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공공기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미디어교육·장애인 방송 제작 등 핵심 공익사업 예산을 최대 85%까지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장애인 방송 제작, 청소년 미디어교육, 허위정보 대응 등 주요 사업이 대거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장애학생 대상 EBS 교육방송 보급 편수는 올해 4천1백 편에서 내년 333편으로 91.8% 줄어들어 장애학생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된다. 실시간 장애인 방송 제작 지원 예산도 75% 감액된 것으로 확인됐다.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시청자미디어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민 미디어교육 예산은 올해 49억5천만 원에서 11억8천만 원으로 76.1% 삭감됐다. 이에 따라 교육 참여 인원은 55만 명에서 13만 명으로 줄고 청소년 대상 교육은 253개교에서 36개교로 86% 축소된다.취약계층 대상 교육기관도 118곳에서 12곳으로 90% 가까이 줄어들어 유아·노인·장애인 등 생애주기별 교육이 사실상 중단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대·계층 간 미디어 리터러시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장애인 방송 제작 지원 예산은 올해 77억6천만 원에서 내년 31억8천만 원으로 59% 줄었다. KBS와 MBC 등 주요 지상파의 장애인 콘텐츠 제작 지원도 최대 70%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허위정보 대응 관련 예산도 크게 줄었다. 정부가 AI 기반 조작 콘텐츠와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교육·콘텐츠 제작 등에 사용해왔던 예산은 올해 27억4천만 원에서 내년 4억 원으로 85.3% 삭감된다. 이에 보이스피싱·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 피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시청자 권익 보호 및 방송참여 관련 예산도 줄었다. 시청자권익정보센터 운영 예산은 50.1% 줄면서 전담 인력은 5명에서 3명으로 축소, 관련 콘텐츠 제작도 60% 감소할 예정이다. 시청자 방송참여 활성화 예산은 29.9% 감액됐다. 경북 시청자미디어센터 구축 관련 국비 예산 50억 원은 전액 미반영돼 신규 건물의 방송제작 스튜디오·장비대여실 등 시설 설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최수진 의원은 "정부의 이번 예산 삭감은 노년층·장애인·취약계층 등 미디어 환경에 취약한 계층의 정보 접근권과 디지털 리터러시 격차를 심화시켜 국민의 기본권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이는 정부가 스스로 설정한 국정과제 제7번 '미디어 공공성 회복과 미디어 주권 향상'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했다.이어 "국회는 예산 복원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국민 기본권 보장과 미디어 공공성 회복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스쿨'에 제동... 명·청갈등 심화?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민주당 외곽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학교를 겨냥해 "지방선거 공천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공문을 시도당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청래 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외곽지원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 활동에 미리 제동을 걸어두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16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민주당 중앙당 조직국장은 17개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에게 '개별 단체 진행 정치학교 등 프로그램 관련 안내의 건'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엔 "최근 당 외곽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개별 단체가 정치학교 등의 이름으로 지방선거 관련 유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 프로그램은 중앙당과 어떠한 관련도 없이 진행된다. 공천 프로세스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경력 또한 사용할 수 없다"고 써 있었다. 이어 "당 공천 과정에서 반영되고 인정되는 사항은 중앙당과 시·도당에서 직접 진행하는 공식 활동에 한정한다"는 문장도 덧붙었다. 이 공문에 '이재명 정치학교'라는 명칭이 따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선 정 대표의 이 대통령 견제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혁신회의가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이재명 정치학교 수강생을 끌어 모으고 있었서였다. 더군다나 혁신회의가 이재명 정치학교 수강생에게 '수강생 1인당 지역 유권자 100명 인터뷰'를 제공하고 입학 자격으로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를 명시했기에 이런 뒷말은 계속 이어졌다. 민주당 공문에 이를 콕 집은 것처럼 "외곽 독립 단체의 지방선거 관련 유료 교육 프로그램은 지방선거 공천에 아무 영향을 못미친다. 경력도 안 된다"는 취미 문구가 나왔었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는 "내가 알기론 민주당이 김대중 정치학교와 노무현 리더십 학교에 대해 이런 반응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건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정청래가 이재명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민주당은 직접 운영하는 정치학교나 아카데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다른 유사기구에서도 비슷한 걸 하다 보니 이곳들은 민주당과 무관하다는 걸 명확히 할 의도에서 공문을 내린 것"이라며 "특정 기구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혁신회의는 지난달 1일 이재명 정치학교 수강생 모집 공고를 올린 바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와 추미애·전현희·황명선 의원이 강사로 집중강의 4회와 타운홀 미팅 1회, 실전특강 1회, 지역별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1천명에 한해 30만원에 팔겠다는 공고였다. 공고문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철학, 정책, 문제해결 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란 문장도 함께 했다. 2023년 6월에 조직된 혁신회의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가 많이 소속된 이 대통령 외곽지원단체다. 출범 당시만 해도 영향력이 미미했으나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많은 인사가 현역 민주당 의원을 넘고 공천을 받아 친노·친문 다음의 민주당 주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떻게 다니라고' 울릉도 여객선 12월 전면 중단 위기
경북 울릉도와 뭍을 오가는 여객선이 올해 12월중 15일 가량 선박반납과 점검 등으로 전 노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17일 울릉군과 선사 등에 따르면 강원도권에서 운항 중인 강릉과 동해 노선은 오는 11월 초순까지 운항하고 내년 3월까지 휴항에 들어간다.또 울릉- 후포 항로의 여객선 면허는 반납신청이 이뤄진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생활노선인 포항- 울릉 항로에 운항 중인 썬라이즈호는 포항 해수청의 선박반납 요청으로 내달 19일부터 운항이 중지될 예정이다.선사 관계자는 "썬라이즈호는 대저해운이 보유한 울릉–독도 항로 선박으로, 대저페리가 용선해 운항 중으로 해당 항로의 면허 유지를 위해서는 선박을 대저해운에 반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또 "관련 규정상 4개월 이상 해당 면허에 투입 선박이 없을 경우 면허 인가가 취소된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포항 신항만 - 울릉도를 운항하는 울릉크루즈호는 오는 12월 8일부터 23일까지 선박 점검으로 휴항할 계획이다.이 기간동안 뭍과 울릉도를 이어주는 전 노선에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다.주민 A(53, 울릉읍)씨는 "요즘 울릉군 해운행정을보면 정말 실망스럽다. 겨울철 여객선 휴항 계획을 이렇게 만들면 주민들은 어떻게 사냐"며 반문하며 "해당관청과 울릉군은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궁금하다. 이동권 만큼은 보장해달라"고 말했다.사정이 이러자 울릉군은 관할 관청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올해 12월 내륙- 울릉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여 군민 이동권과 응급환자 후송, 생필품 후송 등 도서 지역 필수 기능이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도서 지역 생존권이 걸린 해상교통 위기라 신속한 행정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통일교 정교유착 혐의' 한학자 27일·권성동 28일 첫 재판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구속 기소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재판이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1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그의 비서실장 정모씨 등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특검과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 등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한 총재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시 정부 차원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달 23일 구속됐고, 지난 10일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같은 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도 받는다.같은 재판부는 이튿날인 28일 오후 5시에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 절차를 생략하는 만큼 신속하게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현역 의원인 그는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구속됐고, 지난 2일 기소됐다.한 총재와 권 의원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된 바 있다.
'롤백' 어렵다던 카카오의 거짓말?…이전 버전 이미 복구
카카오가 국정감사장에서 카카오톡을 이전 버전으로 복원하는 '롤백'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전 친구탭을 되살리는 성공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 측의 설명이 "기술적 불가능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였다"는 비판이 나온다.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엔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최근 카카오톡 개편 논란에 대해 "이전 버전으로의 완전한 롤백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며 "친구 탭에 친구목록을 되살리는 업데이트를 4분기 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이미 몇 주 전부터 자신이 프로그래머라고 밝힌 카카오톡 일부 이용자가 친구목록형의 이전 카카오톡 버전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인터넷상에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한 IT 커뮤니티에는 "카카오톡 친구 탭 활성화 성공"이란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카카오톡 2025.8.2.에서 리밴스드로 이전 친구탭 활성화 성공"이라는 글과 함께 이전 친구 목록이 복원된 카카오톡 스크린샷을 함께 게시했다.'리밴스드(ReVanced) 버전'을 설치해 카카오톡 최신 버전(2025.8.2.)에서도 이전 버전처럼 친구탭을 되살린 것이었다. '리밴스드 버전'이란 비공식 커스텀 버전을 말한다.이 글에는 "국감에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러면 거짓말한 거 아니냐" "기술적 불가능이 '경영기술적'으로 어렵다는 말이었던 것 아니냐"는 등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가 "카카오가 소송 걸 수도 있으니 글을 지우자"고 댓글을 달자 되려 "소송 걸면 오히려 카카오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이에 대해 카카오는 '전체 버전 롤백'과 '친구목록 복원'의 개념 차이를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감에서 말씀드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표현은 앱 전체를 이전 버전 그대로 '다운그레이드'해 되돌리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었다"며 "다만 이용자들이 사용하던 친구탭 첫 화면을 친구 목록형 버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능하고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 구조는 별도로 선택할 수 있도록 4분기 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지난달 23일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친구탭을 기존 목록형에서 프로필 중심의 소셜 미디어식 피드형 구조로 변경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부터 이용자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시가총액이 수조원 단위로 증발하는 등 후폭풍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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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거짓 논란... 이전 버전 복구 이미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