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걸음만 내딛어도 땀은 줄줄, 기력은 쭉쭉 빠진다. 에어컨을 끄기가 무서운 더위가 찾아왔다. '살인적인 더위'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단순 비유가 아니다. 작열하는 태양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더위는 얼마나 더 심각해졌을까. 최근 3년 동안의 데이터로 살펴봤다.◆ 늘어나는 폭염 피해질병관리청이 매년 발표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수는 증가 추세다. 2023년 2천818명이던 온열질환자는 2024년 3천704명, 2025년 4천460명으로 치솟았다. 매년 20~30%씩 늘어난 셈이다.추정 사망자 수는 2024년에 소폭 증가했다. 2023년 사망자는 32명, 2024년 사망자는 34명이었다. 작년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소폭 줄었다.가장 최근인 2025년 통계를 보면, 온열질환 피해는 특정 계층과 환경에 집중됐다. 4천460명의 79.7%가 남성이었고, 50대가 19.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60대가 18.7%, 30대가 13.6%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정오 이후에 환자가 집중됐다. 한낮의 복사열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로, 야외 작업이나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간대다. 오후 3~4시에 4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2~3시가 438명이었다. 오후 4~5시와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도 각각 400명가량 피해를 봤다.온열질환자는 주로 야외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들이었다. 실외 작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이 1천431명이었다. 또 논과 밭이 542명, 길가가 522명, 기타 실외가 44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직업군별로 살펴봤을 때, 단순 노무 종사자는 1천160명으로 전체 온열질환자의 26%였다. 무직자는 589명(13.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부 활동이 많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도 348명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증가세 가파른 대구경북지역별로는 경기도의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경기도의 온열질환자는 978명으로, 전체 21.9%나 차지했다. 그 뒤를 경북(436명), 경남(382명)이 이었다. 특광역시의 경우 서울이 3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280명, 울산이 188명 순이었다.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늘어난 가운데 대구·경북의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두 지역 모두 환자가 큰 폭으로 늘며 폭염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두 지역을 합친 경북권 전체 환자 수는 2024년 357명에서 2025년 576명으로 약 61.3%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인 2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특히 대구광역시의 환자 증가가 눈에 띈다. 2024년 67명이던 환자는 작년에 2배 이상 늘어, 총 14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열탈진을 호소한 이가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열사병 22명, 열경련 22명, 열실신 10명, 기타 4명 순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경북, 작년 사망자 4명경북은 단순 환자 수로 전국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인구 대비 피해자 수도 많았다. 2025년 기준 경북의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16.9명으로, 전남(21.4명)에 이어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발생 빈도였다.경북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작년에 4명이었다. 논과 밭에서 2명, 산에서 1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은 주거지 주변 실외에서 사망했다.여름은 해마다 찾아오지만 폭염의 강도는 예년과 같지 않다. 숫자는 더위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또 누가 가장 먼저 그 피해를 떠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이제 폭염은 견디는 문제가 아니라 예방하고 대비해야 할 재난이 됐다. 야외 작업자와 농업 종사자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폭염 특보에 맞춘 작업시간 조정과 충분한 휴식 등 실질적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월 대비 줄었다. 금융당국의 대출총량제 강화 기조와 금융권의 선제적인 자율관리 조치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6년 7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6조2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인 6월(8조3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2조1천억원 축소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조5천억원 증가해 전월(4조5천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대출 역시 5조4천억원 늘어나며 전월(7조6천억원) 대비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또한 2조7천억원 증가에 머물며 전월(3조8천억원)보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8천억원 증가하며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의 배경으로는 대출총량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휴가철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율관리 조치 시행에 따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대출총량제는 연간 대출 한도를 물리적으로 제한함으로써 시장의 자금 공급을 원천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시중은행들은 한도 관리를 위해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적용하고 우대금리를 선제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에 따라 7월의 신용대출 및 주담대 증가액 동반 축소 역시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닌, 은행권이 총량 한도를 맞추기 위해 취급 문턱을 높인 정책적 효과가 가시화된 지표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관리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실수요자에 대한 지원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 따라 금융사별 가계대출 총량목표가 새롭게 조정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일관된 수요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 서민과 청년층을 위한 실수요 자금은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계획. 금감원 역시 실수요자 대출 취급에 무리가 없도록 금융사별 총량목표 조정을 위한 금융권 협의를 추진한다. 이 위원장은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과거 평균치 대비 여전히 높고, 연간 총량관리 목표 기준으로도 한도소진 속도가 다소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반면, 정작 실제 돈이 필요한 곳에는 자금이 흐르지 않는다는 애로도 있다. 지난달 세 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국민들의 요구는 분명했다"며 "투기수요는 더 확실히 관리하되, 실제로 집을 짓는 곳과 실수요자에게는 금융이 보다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총량목표 조정은 실수요 지원을 위한 조치이므로, 투기적 대출수요를 자극하는 신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李대통령 지지율 44%…취임 후 최저·부정평가 첫 우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 평가는 조사 이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앞섰다.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8월 둘째 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는 44%, 부정 평가는 46%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10%였다.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7월 넷째 주보다 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8%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웃돌았다.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71%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58%)와 50대(56%)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 진보층의 70%도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평가가 35%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30%, 70세 이상은 3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 보수층에서는 21%만이 긍정 평가를 내렸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전주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경제·민생(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순으로 조사됐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41%,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27%, 부정 평가는 50%로 집계됐으며, 의견 유보는 23%였다.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 강화 등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24%, 부정 평가는 45%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9.7%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천, 차세대 친환경 포장 기술로 '폭염·미세먼지' 잡는다
김천시가 지역기업과 손잡고 여름철 폭염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 핵심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차세대 기능성 친환경 포장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김천시는 지역기업인 케이비로드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2026년 민관공동기술사업화 구매연계 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기술개발부터 현장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수요기관이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활용성을 검증하는 구매연계형 연구개발사업이다.이번 연구개발의 핵심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다. 새롭게 개발되는 기능성 환경포장은 하나의 포장 기술에 네 가지 필수 기능을 집약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구체적으로는 여름철 노면 온도를 낮춰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차열 기능, 빗물을 지반으로 원활하게 침투시켜 도심 침수를 예방하고 물순환 회복을 돕는 우수한 투수 성능을 갖추게 된다.또한, 자동차 배출가스와 도로 주변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미세먼지 저감 기능은 물론, 오염물질의 부착을 방지해 깨끗한 도로 환경을 유지하는 방오 기능까지 하나의 기술로 구현한다.특히 김천시는 단순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넘어 과제의 수요기관으로서 연구개발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시는 케이비로드가 개발한 기술을 관내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현장 실증에 투입해 실제 성능과 활용성을 면밀히 검증할 예정이다.또한,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역 내 다양한 공공시설로의 확대 적용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기술 개발의 총괄은 주관연구개발기관인 케이비로드가 맡으며, 위탁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객관적인 공인 성능평가와 성능 검증을 담당해 기술의 신뢰성을 높인다.모든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김천시 주도의 실제 현장 적용 및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제품 지정과 공공조달시장 진출까지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주관연구개발기관 연구책임자 김대성 박사는 "이번 과제는 단순히 새로운 포장재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김천시와 함께 폭염과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기반시설을 만들어가는 연구"라며 "김천시에서 성공적인 실증모델을 구축해 전국 ㅈ로 확산할 수 있는 대표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천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환경 개선 기술을 지역기업과 함께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연구성과가 실제 공공시설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증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친환경 도시 조성과 지역기업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대구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추 시장은 13일 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엄창옥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심준섭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이충기 대구YMCA 이사장과 각 단체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주요 현안과 대구의 미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시민사회와 행정 간 소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추 시장은 인수위원회 활동 당시에도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찾아 정책 제안과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추 시장은 "시민사회와의 소통은 더 나은 시정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 시정을 바탕으로 현장의 의견을 시정에 충실히 담아 변화와 성장으로 더 나은 대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기존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학·석사통합과정으로 확대 개편한다. 인공지능(AI) 분야 전문인력 수요가 커지는 데 맞춰 학부 단계부터 석사까지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삼성전자 취업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경북대는 기존 학사과정으로 운영해 온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모바일공학전공'을 학·석사 통합과정인 '모바일AI공학전공'으로 재편하고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총 20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을 올해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IT대학 전자공학부 소속인 모바일AI공학전공은 학사 4년과 석사 2년 과정을 통합해 최단 5년 만에 학사와 석사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과정은 모바일 AI 소프트웨어 분야 맞춤형 교육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삼성전자 현장 인턴십도 포함된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삼성전자 입사로 연계된다.다만 학·석사통합과정 전환 이후 구체적인 삼성전자 채용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 모바일공학전공에서는 학생들이 2학년 2학기부터 삼성전자가 별도로 정한 채용시험에 응시해 왔다. 새 전공에서는 학사 과정만 마친 학생과 석사 과정까지 이수한 학생의 채용 방식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두고 양측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학·석사통합과정에 입학하더라도 반드시 석사까지 마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원할 경우 학사 과정만 이수한 뒤 졸업할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AI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학교 측은 학생들이 석사 과정까지 이수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경북대 관계자는 "학·석사통합과정으로 개편한 가장 큰 취지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사 과정만 마친 학생과 석사 과정까지 이수한 학생의 채용 방식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삼성전자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양측은 매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측은 수시모집 일정을 고려해 오는 10월 이전까지 채용 방식을 최대한 구체화할 방침이다.학생 지원도 강화된다. 입학 후 초기 3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삼성전자 채용 절차를 통과한 4~5학년 학생 가운데 평점 3.0 이상인 학생에게는 삼성전자 대여장학금을 지원한다. 기숙사 우선 배정과 관리비·식비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MWC(세계이동통신박람회)·IFA(국제가전박람회) 등 주요 글로벌 IT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와 논문 게재, 경진대회 참가 비용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경북대와 삼성전자의 협력을 공고히 해 대경권 첨단 AI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정부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 구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LG전자·전북대-현대차…경북대 "대기업 잡아라"
정부의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을 통해 집중 지원을 받을 거점국립대 3곳 선정을 앞두고 지역 거점국립대들이 대기업과 손잡고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도 삼성전자와 기존 계약학과를 인공지능(AI) 중심의 학·석사통합과정으로 확대 개편했지만, 부산대와 전북대 등이 신규 계약학과 유치에 속도를 내면서 추가적인 산학협력 성과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전국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3곳을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대학과 기업 간 협력의 구체성도 주요 평가 요소다. 교육부의 '2026년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계획'에 따르면 대학의 여건과 준비도를 평가할 때 '협력 핵심기업과의 파트너십의 구체성 및 실현가능성'을 살핀다. 기업 참여를 위한 학사 구조 개편과 교육과정 혁신 등도 검토 대상이다.성장엔진·AI 분야 계획에 산업계 의견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했는지도 평가한다. 대기업 계약학과 등 구체적인 산학협력 성과가 대학의 준비도와 기업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부산대는 지난 4월 LG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스마트가전공학과'를 신설해 2027학년도 수시부터 매년 30명을 선발한다.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졸업과 동시에 LG전자에 취업한다.최근에는 한화와도 추가 계약학과 신설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엔진은 지난 12일 부산대·경상국립대·국립창원대와 협약을 맺었다. 부산대에는 '첨단기계시스템공학과'(가칭)를 신설해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한다.전북대도 지난달 현대자동차·전북특별자치도와 협약을 맺고 피지컬 AI와 로봇, 수소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경북대는 삼성전자와 2011년부터 운영해 온 '모바일공학전공'을 2027학년도부터 학·석사통합과정인 '모바일AI공학전공'으로 확대 개편한다.다만 부산대가 LG전자에 이어 한화까지 협력 기반을 넓히고 전북대도 현대차와 계약학과 신설에 나선 것과 달리, 경북대는 기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AI 분야로 고도화한 사례라는 차이가 있다. 정부가 핵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주요 검토 요소로 삼는 만큼 새로운 기업 협력 모델을 확보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경북대도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를 추가 유치할 방침이다. 지난 7일 정부에 제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 사업계획서에도 기업과의 계약학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담았다.경북대 관계자는 "현재 추가 계약학과 신설과 관련해 확답할 내용은 없지만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번 패키지 지원 사업을 통해 계약학과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에 경고등이 켜졌다. 공단 이사장이 취임 5개월도 안돼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경영진단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13일 영천시와 공단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자로 취임한 이종흥 이사장은 이달 초 영천시에 사직서를 제출해 현재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이사장은 영천시 4급 공무원을 지낸 퇴직 관료 출신으로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특정후보 배우자의 선거운동을 도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휘말렸다. 영천시와 공단 안팎에선 이 이사장의 사의 표명이 이런 문제 등으로 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단은 또 지난 7일 행안부에서 발표한 '2026년(2025년 실적)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년도 '가' 등급 대비 2단계 하락한 '다' 등급을 받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영진단 대상 기관에 포함됐다. 오는 9월 중 ▷안전·환경 등 경영관리 미흡 ▷전년 대비 사업수지 비율, 노동생산성 등 경영효율 성과 하락 부문에 대한 행안부 경영진단반의 진단을 받아 연말까지 임직원 해임, 조직 개편, 사업 규모 축소 등 경영 개선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이 같은 잇따른 악재로 공단 내·외부에선 2020년 7월 출범 이후 최대 위기란 평가가 나온다. 공단은 자체 예산 편성권 없이 ▷한의마을·보현산댐짚와이어·치산캠핑장·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보현산별빛테마마을 등 5개 문화·휴양시설 ▷시청사 주차장 요금 징수 및 종량제봉투 판매 등 2개 사업을 영천시로부터 위탁받아 관리·운영하고 있다. 이 중 2개 사업을 제외한 5개 사업은 적자 누적 등으로 인해 공단 수익구조 개선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 영천시의원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이사장직의 전문경영인 선출, 자체 예산권 부여 등을 통한 공단의 구조적 경영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이사장 사의 표명과 관련해 구체적 사유는 잘 모른다"며 "행안부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면 면밀히 분석해 경영 개선과 조직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범식골 어때요?" 지역 대학생들 골목상권 살리기 제안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생들이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탠다.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 등의 학생들로 구성된 연합 동아리에서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 이번 프로젝트 대상지는 대구 수성구 '범어식주가무 명인골목'(옛 범어먹거리타운)이다.13일 범어식주가무 명인골목 상인회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 대학생 광고 연합 동아리 'ADlle'(애들)은 전날 오후 범어1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범어식주가무 명인골목 활성화 전략 발표회'를 열고, 상인회와 수성구청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활성화 방안은 4개 팀으로 나눠 준비했다. 각 팀은 ▷조명 설치 등 야간환경 개선 ▷'야구팬 인증 할인' 등 야구 연계 프로모션 ▷명인 상권을 부각하는 '명인코어' 브랜딩 등을 제시했다. 해당 상권에 기존 이름을 줄인 '범식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마스코트 캐릭터를 개발해 브랜딩에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짧고 쉬운 이름과 젊은 문화로 2030세대가 친근하게 느끼는 골목으로 만들자는 설명이다. 발표회를 열기에 앞서 동아리는 한 달여간 현장 방문, 상권 분석 등을 거쳐 이 같은 결과물을 도출해 냈다. 이들은 공통으로 범어골목이 지역의 대표 상권 중 한 곳이지만 2030세대 방문율이 비교적 저조하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특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봤다.장준모 애들 6기 회장(영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은 "범어골목이 지역경제가 둔화한 상황을 잘 보여주는 상권이라고 생각해 프로젝트 대상으로 정했다. 청년들 시각으로 상권 약점을 짚어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찾아보고자 했다"면서 "아이디어가 실제 마케팅으로 구현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범어골목 상인회와 수성구청 등은 골목 이름을 부르기 쉽고 듣기 좋은 이름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에 공감했다. 상인회는 이번에 제시된 방안들에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향후 관련 기관에서 시행하는 골목상권 지원 공모사업 등에 활용할 생각이다.박미숙 범어골목 상인회장은 "상인들이 젊은 층을 어떻게 유입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제안을 받게 됐다"면서 "관련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거나 협업 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상인회가 공모사업 등에 참여하게 되면 이 과정에 구청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의 수사 기한이 2주도 남지 않았지만 구속 영장 청구가 번번이 기각되는 등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검이 여러 차례 수사 기한을 연장하며 무리하게 수사하고도 주요 피의자 신병 확보도 실패하는 등 난맥상을 노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 문연철 전 해병대사령부 방첩부대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종합특검은 방첩사가 VIP 격노를 은폐하는 데 조직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두 사람 신병 확보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VIP 격노란 지난 2023년 7월 31일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책임자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크게 화를 내며 질책한 것을 말한다.법원은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경과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로써 종합특검이 구속 영장을 청구한 20명의 피의자 중 기각된 인원은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특검은 지난 2월 출범한 뒤 계엄 가담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주요 피의자 신병 확보에 줄줄이 실패한 바 있다.종합특검 수사 기한은 오는 23일로, 앞으로 2주도 남지 않은 여건이어서 추가 영장 청구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수사 종료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신병 확보 마저 실패한 종합 특검에 대해 '무성과 특검'이란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공구 쪼개기·대기업 협력"…대구시 건설업 살리기 방안
대구시가 침체에 빠진 지역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형 공공공사의 공구분할을 제도화하고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건설업 등 경기 취약업종에는 1천300억원 규모의 보증·금융지원도 공급한다.◆전국 최초 '공구분할 검토위원회' 운영대구시는 13일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주재로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총공사비 500억원 이상 사업은 발주부서가 공구분할 가능 여부를 사전에 의무적으로 검토하도록 한다.총공사비 1천억원 이상 대형공사에는 전국 최초로 '공구분할 검토위원회'를 운영한다. 기존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인력풀 등을 활용해 독립 시공 가능 여부와 공구·공종 간 책임소재, 공기 단축 가능성, 사업관리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대형공사를 여러 공구로 나눠 발주하면 지역 건설사의 공사 참여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현재 지역의무 공동도급 제도를 통해 지역업체가 최대 49%까지 참여할 수 있지만, 공사 규모가 클수록 시공능력 등의 문제로 최대 지분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외지건설사 상생협력협약 체결지역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도 강화한다. 대구시는 오는 11월 대형건설사와 지역 하도급업체가 참여하는 매칭 교류회를 열고 1대1 비즈니스 미팅과 협력업체 등록 상담 등을 지원한다. 지역업체가 외지 대형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등록해 대형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겠다는 취지다.오는 10월부터는 외지건설사가 50억원 이상 공사계약을 체결할 경우 대구시·구·군 발주 또는 인허가 부서와 상생협력협약(MOU)을 체결하도록 한다. 협약에는 지역 하도급률 70% 이상을 목표로 지역 인력과 자재·장비 사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는다. 협약 이행 실적은 구·군 평가와 외지건설사 인센티브에도 반영한다.지역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덜기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된다. 대구시와 iM뱅크, 신용보증기금은 다음 달 협약을 맺고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경기 취약업종에 1천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업당 한도는 10억원이며 최대 0.5%포인트(p)의 보증료 감면과 대구시의 1.5%p 이차보전이 함께 지원된다.◆"지역건설업 실질적 도움 기대"대구 건설업은 최근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역 건설업 성장률은 2024년 -21.4%, 지난해 -19.2%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미분양 감소와 주택 거래량 증가 등 일부 회복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 등 대외 변수로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지역 건설업계도 환영 입장을 냈다.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시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공구분할 제도화와 하도급률 상향, 금융지원 확대가 지역업체 수주 확대와 경영난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추경호 대구시장은 "건설업 침체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 만큼 지역 건설업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사항을 제도화했다"며 "앞으로도 건설업계와 관련 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동-삼성, 농업 로봇 '대동단결' 휴머노이드 농부 만든다
대동그룹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손잡고 농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 대동이 축적한 농업 현장·영농 데이터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해 '농업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긴다는구상이다.대동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농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애그로이드(AGROID)'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 고도화와 현장 실증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대동그룹은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온실에 투입할 농업용 로봇 개발을 추진해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상부 플랫폼과 대동의 자율주행 하부 구동체를 결합한 1차 시제품도 최근 완성했다. 현재 애그로이드를 활용해 토마토 수확 등 실제 농작업을 시험하고 있다.개발은 양사의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역할을 나눠 진행한다. 대동이 전체 개발을 총괄하고 대동로보틱스와 대동애그테크가 자율주행 하부 플랫폼과 작업 경로 생성, 작물 인지·수확 판단 등 농작업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수확용 로봇팔과 정밀제어 시스템, AI 제어 및 디지털트윈 연동 기술 개발을 맡는다.애그로이드는 대동그룹이 'CES 2025'에서 공개한 딸기 수확로봇을 고도화한 모델이다. 기존 수확로봇이 단일 작물의 수확 자동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애그로이드는 온실을 자율주행하는 하부 구동체에 양팔형 휴머노이드 상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살피는 예찰부터 잎 제거, 수확, 운반까지 여러 농작업을 수행하다는 목표다.작업 유형에 따라 로봇팔 끝부분의 엔드이펙터(수행 장치)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범용성도 높인다. 양사는 온실 작업에 최적화한 사양을 개발하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실제 농가가 도입할 수 있는 수준의 경제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대동은 2028년 전남 국가 농업 AX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4세대 AI 온실'에 애그로이드를 핵심 로봇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재배부터 수확·유통까지 자율화된 환경에서 농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원유현 대동 대표는 "애그로이드는 농업 현장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판단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대동그룹 농업 피지컬 AI의 핵심 제품"이라며 "자율주행 농기계에서 필드로봇, 애그로이드로 이어지는 로봇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농업 AX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이 13일 개최한 '5·18광주민주화운동 토론회'가 폭력과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은 토론회 취소를 권고했다면서 논의된 내용이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더불어민주당은 5·18을 폄훼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시민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을 주최했다. 새역사국민운동은 뉴라이트 인사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이영훈 대표는 "앞으로 자유민주 우파 세력이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채울 수 있을까 걱정하게 될 정도로 강력한 힘, '딥스테이트'(Deep State·막후 권력자들)가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딥스테이트가 형성되는 결정적 계기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소요 사태"라고 말했다. '소요'는 여러 사람이 모여 폭행이나 협박 또는 파괴 행위를 함으로써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청중은 육두문자와 함께 "아직도 5·18을 인정하지 못하느냐", "살인자 전두환"을 외치며 반발했고, 물병을 던지거나 멱살을 잡는 소동도 있었다. 폭행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이진숙 의원은 "5·18이 어느 정도 성역이 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학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난색을 표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이 관여하는 행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범여권은 이 의원에 대한 제명과 징계를 촉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토론회 직전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행사를 강행한다면 즉각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대구시가 기업들의 규제와 경영 애로를 한곳에서 접수·처리하기 위해 문을 연 '규제&기업애로 119 통합지원센터'의 상담 건수가 출범 한 달 만에 기존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통합지원센터 출범 이후 한 달간 접수된 기업 애로사항은 모두 4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평균 접수 건수인 13.6건과 비교하면 약 3.5배 수준이다.시는 기존에 별도로 운영하던 규제와 기업 애로사항 처리 시스템을 통합하고 처리 절차를 단축한 것이 상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센터는 민원이 들어오면 1일 이내 접수하고 1~2일 안에 소관 부서를 정하도록 했다. 전체 처리 기한도 '14일 이내'로 명문화했다. 여러 부서나 기관이 얽혀 이견 조정이 필요한 사안은 '규제조정단'을 통해 처리하도록 체계도 개편했다.실제 접수된 48건 가운데 40건은 처리가 완료됐다. 자체 처리 27건, 타 기관 연계 처리 11건, 불수용 2건 등이다. 나머지 8건은 관계 부서·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심층 검토가 진행 중이다.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접수 확대에 한몫했다. 전체 48건 가운데 17건은 대구시가 매주 한 차례 산업단지를 순회하며 운영하는 합동 현장 접수창구를 통해 들어왔다.기업의 개별 경영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나왔다. 지역 급식업체 후레쉬케터링은 유통망 확대 방안을 고민하던 중 현장 상담을 통해 홍보 컨설팅을 받고 지역 언론에 소개되는 등 판로 확대를 지원받았다.대구시는 앞으로 기업뿐 아니라 개인과 소상공인도 통합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영역을 넓히고 현장 접수와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김동혁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출범 한 달 만의 상담 건수 증가는 그동안 현장에 쌓여 있던 기업들의 고충과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단순 안내에 그치지 않고 해묵은 규제까지 실제로 바꿔내는 창구가 되도록 현장 방문과 처리 속도를 계속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해병대 영외 숙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부사관(매일신문 8월 5일 등)이 부대 무기 관리 담당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부사관은 정비 중이던 소총과 실탄을 몰래 빼돌렸지만 군 당국은 사건 발생까지 최소 3일 동안 분실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해 심각한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13일 해병대 1사단 부사관 총기 사망 사고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숨진 A중사는 부대 병기탄약반장 직위를 맡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 사이 K1 소총 1정과 교육훈련용 실탄 10발을 부대 밖으로 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A중사는 개머리판 교체를 위해 무기고에서 소총 2정을 꺼내 정비한 뒤 1정만 부대에 반납하고 나머지 1정은 가방에 넣어 퇴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A중사가 가방을 휴대하고 퇴근하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이 시점에 총기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실탄의 경우 탄약고 내부에 CCTV가 없어 정확한 반출 경위를 알 수 없으나 병사들이 탄약을 확인하는 틈을 타 몰래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현장인 숙소에서 발견된 실탄 일련번호는 부대 교육훈련용 탄약과 일치했다. 부대 측은 일일 단위로 이뤄져야 할 총기 및 실탄 실셈 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나기 전까지 최소 3일간 무기가 사라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추가적인 관리 규정 위반 사실도 드러났다. 무기고와 탄약고는 반드시 정책임자와 부책임자 2명이 상호 감시하에 함께 출입해야 하지만 부책임자인 A중사는 정책임자 없이 병사들만 대동해 출입했다. 관련 열쇠 역시 지휘통제실에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본인 사무실 서랍에 방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해병대는 사고 직후 긴급 지휘관 회의를 열고 전 부대를 대상으로 총기 및 탄약 특별 점검을 지시했다. 지난 9일부터는 사령부 감찰실 주관으로 해병대 1사단 전반에 대한 감찰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해병대 측은 "무기 열쇠를 주로 관리하는 부서장과 지휘관 등을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총기 탄약 관리 인원에 대한 신상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쯤 포항 남구 오천읍 문덕리 해병대 영외 숙소에서 A중사가 K1 소총 및 실탄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감식과 부검 결과 외부 침입이나 다툼 등 총상 외 다른 위력에 의한 손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상주시가 새로운 대표축제 발굴을 위해 총 6천만원의 파격적인 시상금으로 내걸고 전 국민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축제 아이디어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상주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 등을 공부하며 '상주만의 대표축제'를 고민하는 시민과 외지인들이 늘어나면서 상주를 알리는 또 다른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상주시에 따르면 공모기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다. 대상 1명에게 3천만원, 최우수상 1명에게 2천만원, 우수상 1명에게 1천만원 등 총 6천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특정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시상금 규모가 큰 만큼 전국적인 관심이 예상되는 가운데 축제명이나 소재가 의외로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는 점도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주 시민들은 "상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축제가 무엇이냐"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상주의 역사와 문화, 농특산물 등을 다시 찾아보고 있으며, 각종 모임과 식사 자리에서도 대표축제 공모가 대화의 소재가 되고 있다. 시민 신경재(45) 씨는 "지인들과 카페나 식당에서 만나면 요즘 상주가 어떤 축제를 해야 하느냐는 논쟁이 뜨겁다"며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상주의 역사와 문화까지 다시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학태 씨도 "기사를 보고 시상금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주 축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공모가 지역 주민은 물론 상주를 잘 알지 못했던 외지인들에게도 상주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축제 발굴을 넘어 '상주 알리기'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표축제 공모는 안재민 상주시장과 상주시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안재민 상주시장은 "이번 공모로 상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아내면서도 전국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간송 개관 후 최대 규모" 겸재 정선 특별전 티켓 오픈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세계를 망라하는 대구간송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가 9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14일 시작한다.이번 전시는 겸재 정선 탄신 350주년을 맞아 기획된,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이후 최대 규모의 전시다.간송미술문화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주축이 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가들이 소장한 겸재 정선 작품을 망라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산천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진경산수화'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겸재 정선의 위대한 예술적 성취는 물론, 그의 생애를 어느 때보다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특히 국내 최대의 겸재 정선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번 특별전에서 유례 없는 수준과 규모로 출품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교명승첩(보물)'과 '해악전신첩(보물)'에 수록된 회화 전면이 최초로 공개되며, '풍악내산총람(보물)', '여산초당(보물)', '화훼영모화첩' 등 대표작 200여 점이 1, 2, 4, 5전시실 등 총 4개 공간에 걸쳐 펼쳐진다.얼리버드 티켓 판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놀티켓)을 통해 한정 수량 판매된다. 정가(성인 기준 1만4천원) 대비 30% 할인된 가격인 9천800원에 판매하며, 얼리버드 티켓으로는 10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준비된 얼리버드 티켓 수량이 조기 소진될 경우 프로모션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구매를 서두르는 것을 권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진경산수화의 거장인 겸재 정선의 진면목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전시 준비와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임시휴관을 실시한다.
수업 시간에 소란을 피우는 학생들을 제지하기 위해 교실 모습을 휴대전화로 잠시 촬영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가 학교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12일 경북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경북 영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됐다.해당 교사는 수업 시간 학생들이 계속 소란을 피우고 통제에 따르지 않자 경각심을 주기 위해 휴대전화로 2~3차례, 각각 5초 안팎의 교실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교사는 당시 학생들에게 "학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영상을 전송하지는 않았으며, 촬영한 영상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5월부터 해당 학교에서 근무해 온 이 교사는 교육당국 조사에서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촬영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학교 측 인사 자문위원회는 회의를 거쳐 해당 교사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학교장 경고 처분을 내렸다.학교 측은 또 학생들의 동의 없이 촬영해 불편함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해당 행위를 정서적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경찰에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교직원들은 "교권 보호는 아직 멀리 있다"며 "드라마 참교육은 현실과 다르다"고 토로했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정황이 의심될 경우 법상 신고가 의무화돼 있어 관련 절차를 학교 자체에서 진행했을 것"이라며 "교육청에서는 인사 처분을 내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접수된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교사의 행위가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에 들어갔다. 기존 공모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서다. 13일 대구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전날 12일 사장 공개모집 재공고를 냈다. 접수 기간은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사장 공개모집에 나서 서류심사를 거쳐 5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10일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재공모를 통해 후보자 선정 절차를 다시 밟는다. 지원자 접수가 끝나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가 진행된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2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임명권자인 대구시장이 최종 임용자를 결정한다.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사장 선임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게 됐다. 다만 대구시의회가 오는 9월 8일 오전 10시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재공모 이후 심사 절차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원서 접수가 24일 마감되는 점을 고려하면 서류심사와 면접, 후보자 추천 등을 거쳐 인사청문회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빠듯하다. 기존 공모에서는 지원서 접수 마감 이후 면접심사까지 약 11일이 걸렸다. 차기 사장의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산업단지 개발, 도시기반시설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총무원장 의혹 제기는 징계 사유? 조계종에도 '입틀막법'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승려 진우가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계종이 진우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승려를 대상으로 표적 징계에 착수했다. 현 총무원장이 선거에 나서자 총무원 산하 사정기구가 호위무사가 된 모양새다.1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5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부는 승려법 위반을 들며 조계종 옛 사업부장이었던 승려 각운을 호법부에 고발했다. 호법부는 수사기관 역할을 하는 종단 검찰로 불린다.특이한 건 호법부가 사건을 접수 받은 즉시 호계원에 각운에 대한 '제적 또는 멸빈'을 청구했다는 점이다. 호계원이란 종단 내 법원 역할을 하는 곳을 뜻하고 멸빈이란 승적 박탈로 종단 내 최고 중징계다. 쉽게 말하면 고발장이 접수되자마자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 없이 공소가 제기되고 재판이 시작된 셈이다.종단 내 감정 싸움으로까지 비춰지는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1월로 돌아간다. 각운은 진우의 학력 및 수행 이력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진우가 정동초-사북중-강릉고를 졸업했다고 주장하나 강릉고 졸업생 명부에 진우의 이름이 없다는 점과 진우가 1978년 관동대를 입학해 1981년 중퇴했다고 하나 가톨릭관동대에선 입학·재학 이력이 없다고 답변했다는 점이다.또한 진우는 승려 필수 코스인 '승가대학'을 1981년 2월~1985년 3월 범어사에서 청강했다고 주장했는데 진우가 이 시기쯤 군 복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따라 붙었다. 더구나 조계종이 지난 7월 "진우 학적을 증명할 자료가 없다"고 밝혀 의혹은 점점 더 짙어졌다. 현재 조계종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우의 수행 이력은 "1978년 10월15일 보현사에서 관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라고 명시돼 있다.각운은 지난해 11월부터 진우에게 이런 의혹을 해명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진우는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총무원 측은 "진우는 1978년 사미계 수지와 1998년 특별구족계 갈마를 거쳤다"며 "수행자에 대한 평가는 세속의 학력이 아닌 수행과 포교 성과로 이뤄져야 한다"고만 했다. 각운은 결국 진우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지난 4일 고발했고 이에 조계종은 각운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조계종 관계자는 징계에 착수한 상황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이 제한된다"고만 했다.매일신문은 진우에게 "차기 총무원장 출마를 선언한 현 총무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종단 차원에서 징계 착수에 들어간 건 사실상 현 총무원장을 지원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떻게 생각하나" "각운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힐 생각은 없는가" 물었다. 답은 없었다.이번 총무원장 선거엔 진우 외 월정사 주지 정념, 선운사 전 주지 경우가 출마했다. 선거일은 다음달 3일이다.승려가 되기 위해선 생각 보다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종단에 '행자'로 등록하고 6개월 간 출가한 사찰과 교구본사, 종단이 직접 시행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런 뒤 2~3주간 수계교육을 수료해야 예비 승려인 사미계(남)·사미니계(여)를 받게 된다.그 다음 의무적으로 기본교육기관인 승가대학·중앙승가대학·동국대·기본선원종단 가운데 한 곳에 입학해 4년 간 불교전공교육을 받고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사미·사미니는 구족계를 받아 비구(남)·비구니(여)가 된다. 이후 종단에서 실시하는 각급 승가고시를 거치면 수행력과 지도력에 맞는 법계를 받을 수 있다.
과메기의 원조, 청어가 경북 영덕에서 대량 잡히면서 무더위에 지친 여름철 어민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12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 잡히기 시작한 청어가 하루가 다르게 어획량이 늘면서 어판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6월 39톤(t)에 불과했던 청어 어획량은 7월 352t으로 급증, 영덕군 앞바다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으로 이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5t보다 3배가량 많은 양이다. 이달 매일 20t 가까운 어획고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전년보다 양도 많지만 크기도 커져 상품성이 한층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300t 기준으로 2억원가량 했던 판매가는 올해는 3억5천만원 선으로 대폭 올랐다.영덕군에서 1980년대부터 과메기용 청어 어획량이 대폭 줄면서 꽁치가 청어 자리를 대체했지만 올해는 어획 사정이 좋아져 청어 과메기의 화려한 복귀를 예상했다.또 현재 잡힌 청어는 회나 구이로 판매돼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영덕군 관계자는 "청어는 꽁치보다 몸집이 크고 기름진 편이어서 고소한 맛이 강하다. 이 때문에 청어로 만든 회나 과메기만 골라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무더위에 고등어, 삼치 외에는 많이 잡히는 어종이 없었는데 청어가 풍년을 이뤄 어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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