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AI·과학기술 협력 강화…미세먼지 공동 대응도

    한중, AI·과학기술 협력 강화…미세먼지 공동 대응도

    한국과 중국 정부는 5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사이 각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14건과 기증증서 1건을 체결했다.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공동번영을 향한 양국 정상 간 공감과 이해가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14건의 양해각서 가운데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양해각서 ▷식품안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는 당장 양국의 서민경제에 청신호를 들어오게 할 사안으로 꼽힌다.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양해각서는 자연산 수산물 수출 범위가 냉장병어 등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식품안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천하는 업체의 명단을 중국 측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 역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창업과 혁신 역량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양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었던 현안들을 해소할 수 있는 양해각서도 이번에 체결됐다. '환경 및 기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미세먼지 등 대기질 개선뿐 아니라 기후변화, 순환경제 등으로 한중 간 환경 협력의 범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국경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는 수출입물품의 통관단계 지적재산권 침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여 우리의 정당한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협력 강화 양해각서는 한중 산업협력단지 간 투자 활성화 및 산업·공급망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통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서는 두 나라의 도로, 철도, 항공 등 물류분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장급 협의체를 장관급 정례협의체로 격상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서는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과학기술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자 간 교류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양국이 체결한 기증증서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청나라시대 제작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 국가문물국에 기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중국 문화유산을 본국에 기증함으로써 양국 문화 협력 확대와 증진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 '파워풀대구 축제' 올해 개최 불투명

    '파워풀대구 축제' 올해 개최 불투명 "예산 편성 안해"

    43년간 이어진 '파워풀대구 페스티벌'(이하 파워풀 축제) 개최가 올해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대구시가 올해 6·3 지방선거가 열리는 데다 현재 대구시장이 공석인 점 등을 고려해 파워풀 축제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이다.5일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대구시는 올해 파워풀 축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파워풀 축제 예산 규모가 큰데, 재정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올해는 6월 지방선거에 묻혀 투입 예산에 비해 축제 개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해 쉬어가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파워풀 축제는 매년 5월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각종 퍼레이드를 선보이는 지역 대표 축제다. 대구의 직할시 승격 다음 해인 1982년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개최한 '달구벌축제'에 뿌리를 둔다. 축제 명칭은 2005년 '컬러풀대구 페스티벌'로 변경됐고, 2022년 현재 이름이 붙었다.2022년 가을 지역축제가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로 통합된 이후에는 매년 봄철 '약령시 한방 문화축제' 등 10개 축제와 함께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 봄 축제의 하나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약 18억원을 투입해 5월 10~11일 이틀간 진행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기에 축제를 계획했다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으나 축제 자체를 준비하지 않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에 문화예술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예산 삭감 등으로 예술인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지난해 파워풀 축제에 참여했던 한 예술인은 "거리예술제, 개·폐막식 등의 행사에 대구에 있는 예술인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했다고 들었다"며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서 여는 행사인 만큼 수입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부분이고, 예술인 활동 특성 상 지역에서 축제를 통해 안정적인 활동을 얻었던 분들이 많았기에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어 "무용, 합창, 극단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다채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없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시민들도 이제 지역 축제를 스스로 즐기고 만들어가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큰 소식"이라고 덧붙였다.파워풀 축제가 열리는 동성로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축제가 열리면 행사장 일대 유동인구가 훨씬 늘어나고, 인근 상권의 점포 매출이 평상시보다 2~3배 증가하는 등 축제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적잖기 때문이다.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달구벌축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름은 변했어도 대구 시민이 40년 넘게 지켜온 유산이나 다름없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도 아닌데 선거가 열리는 해라는 이유로 40년 전통을 끊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축제를 개최하기 어려운 이유가 선거라면 문제 소지가 없도록 축제 시기나 내용을 조정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대구시는 올해 봄 축제를 전면 중단하거나 파워풀 축제 자체를 폐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대구시 관계자는 "연례적으로 반복해 온 축제는 선거법과 무관한 만큼 파워풀 축제 외 다른 축제들은 올해도 개최할 계획"이라며 "파워풀 축제의 경우 선거 이후 재정 사정과 신임 대구시장 판단에 따라 개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 졸업식·폐교식 함께 열린 월곡초…대구 4곳 폐교

    졸업식·폐교식 함께 열린 월곡초…대구 4곳 폐교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월곡초등학교에서 제33회 졸업식과 함께 폐교식이 열렸다.강당에는 이날 졸업하는 6학년 23명을 포함한 80명의 전교생이 모였다. 웃고 떠드는 시간도 잠시, 지난 학교생활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영상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학생, 교사들은 긴 시간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온기를 나눴다.월곡초 5학년 전훈진 학생은 "힘들기도, 행복하기도 했던 5년 간의 날들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이곳에서 함께 했던 추억을 잊지 않고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월곡초는 1993년 개교 당시 학생 수가 2천434명에 달했으나 해마다 줄어 오는 3월 문을 닫게 됐다. 인근 월촌초와 통합되며, 재학생들은 대부분 월촌초로 배정됐다.학령인구 감소로 대구 지역에서 올해 4곳이 폐교되는 등 갈수록 문을 닫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대구는 2023년 교동중을 시작으로 2024년 신당중, 2025년 서변초조야분교장, 2026년 월곡초, 비봉초, 서촌초, 파호초 등 해마다 폐교하는 학교가 발생하고 있다.앞으로 학생 수가 가파르게 줄어들며 지역 학교 통폐합과 폐교 현상도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초중고 학생 수는 2025년 23만3천775명에서 2030년 19만2천526명, 2035년 14만3천978명으로 급감한다.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출생 여파로 가임기(15~49세) 여성 인구 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학령인구 수는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감소하고 폐교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백악관 SNS에

    백악관 SNS에 "FAFO"?…北 겨냥 "까불면 다친다"

    백악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까불면 다친다"(FAFO·Fu*k Around and Find Out)는 속어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실었다. 공교롭게도 사진의 배경이 부산 김해국제공항이다. 최근 들어 탄도미사일을 연발하고 있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이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장면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해공항 군기지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다.백악관이 붙인 속어인 'FAFO'는 트럼프 행정부 인들이 여러 차례 사용한 단어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30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버지니아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장성들을 대상으로 "만약 우리의 적들이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도전한다면 전쟁부(국방부)의 강력함, 정확함, 맹렬함에 짓밟힐 것"이라며 "다시 말해, 우리의 적들에게 'FAFO'를 보여 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4일 마두로 대통령 미국 압송을 전후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훈련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극초음속 미사일들은 조선 동해상 1천㎞ 계선의 설정 목표들을 타격했다"고 5일 보도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훈련을 참관하고 "전략적 공격 수단의 상시 동원성과 그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것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에 중요하고 효과적인 한 가지 방식"이라며 "숨길 것 없이 우리의 이 같은 활동은 명백히 핵전쟁 억제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왜 필요한가는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주고 있다"고 했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거론한 '국제적 사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습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 무연고 사망 느는데, 대구시 공영장례 예산 삭감

    무연고 사망 느는데, 대구시 공영장례 예산 삭감

    대구지역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이를 대상으로 한 공영장례 지원 예산은 오히려 삭감되고 있어 각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해 공영장례 지원 예산은 대구 일부 지자체에서 일찌감치 소진되는 등 부족한 상황에, 올해 예산도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다.5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2년 공영장례 조례 제정 이후, 무연고자 및 저소득층 사망자에게 시와 구·군이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1인당 80만 원의 장례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3년 관련 총 예산은 2억원, 2024년 2억400만원에서 지난해 1억4천400만원으로 삭감된 데 이어 올해에는 1억5천40만원이 배정됐다.일부 지자체는 지난해 하절기에 예산을 이미 모두 소진해 그간 공영 장례를 치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시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9개 구·군 공영장례 예산은 약 77% 소진된 채였다. 그중 중구·북구의 경우 8월 초에 예산이 이미 동났다. 동구는 10월에 예산을 모두 소진해 구청 예산 등으로 시신 수습만 간신히 지원하고 있다.이들 세 곳은 전년도에 반납액이 있었다는 이유로 지난 2024년에 비해 1천만원 넘는 예산이 삭감된 구청이다. 이들은 예산 소진 이후 대구시에 추가 예산을 요청했으나 마련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북구의 경우 지난해 기준 대상자 19명이, 동구는 20명 이상이 장례를 치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가 집계한 대구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22년 246명, 2023년 319명, 2024년 341명, 2025년 375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24년 이후 30% 가까이 삭감된 예산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시민단체에서는 이러한 대구시 기조가 고인에 대한 예우와 존엄성을 유지한다는 목적인 조례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를 냈다.서창호 반빈곤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갈수록 노인 1인 가구와 무연고 사망자 수가 느는 가운데, 조례 제정 이후 예산이 줄어들거나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는 점은 제도가 취지를 무시하고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대구시는 사회복지의 관점에서 공영장례 인식 제고와 보편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대구시는 공영장례 수요가 늘었으나 재정 여건상 예산 확보가 어려워 올해도 소폭 증액에 그쳤다고 답했다.대구시 관계자는 "공영장례 인식이 높아지고 지원율도 올라가면서 올해 예산을 2억원까지 늘리려고 했지만, 올해 대구시 복지비가 2천억 가까이 증액되는 과정에서 공영장례 예산 확보는 후순위로 밀려 소폭 증액에 그쳤다"며 "추경에서라도 예산 추가 확보를 고심 중이며, 공영장례 절차 개선과 함께 부고 통합사이트 구축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故 안성기 장남, 父 마지막 곁 지키며 올린 사진 한장

    故 안성기 장남, 父 마지막 곁 지키며 올린 사진 한장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한 가운데, 안성기의 장남이자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 안다빈이 아버지를 추억하는 사진을 공개했다.지난 4일 안다빈은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고 안성기의 주연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사진집이 담겨있다. 별다른 멘트 없이 올린 사진 한 장이 먹먹함을 더했다.안성기는 해당 영화와 관련 1995년 12월 프리미어 창간호 인터뷰를 통해 "'그 섬에 가고 싶다' 영화에서 나의 아역으로 아들 A군을 출연시켜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아이의 연기력이 걱정돼 제의를 거절했는데, 한번 해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고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쓰러졌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배우는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선후배 예술인들과 현장을 존중해 온 진정한 의미의 '국민배우'였다"며 "아티스트컴퍼니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같은날 SNS를 통해 안성기의 별세에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생전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활동해 왔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우리에게는 인자한 미소의 '국민 배우'였고, 전 세계 어린이에게는 든든한 '희망의 버팀목'이었던 안성기 친선대사님,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애정으로 어린이 곁을 지켜주신 안성기 친선대사님이 이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안성기 친선대사님은 배우의 삶만큼이나 어린이를 지키는 일에 일생을 바치셨으며, 그 존재 자체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어 주셨다"라며 "전 세계 어린이를 향한 무한한 사랑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해주신 안성기 친선대사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이 운구에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9일 엄수된다.

  • 검찰청 78년 역사 뒤로…'공소청 권한' 범위 정리 관건

    검찰청 78년 역사 뒤로…'공소청 권한' 범위 정리 관건

    1948년 출범한 대한민국 검찰청이 9개월 뒤,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정부가 오는 10월 신설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중수청 인력 확보 등 처리해야 할 사안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 수사 기능을 전담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중수청과 기소와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법무부 산하 공소청은 오는 10월 2일 신설된다.이는 지난해 9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다만 현재로선 큰 틀만 정해졌을 뿐이다.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태스크포스(TF)인 검찰개혁추진단을 꾸려 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정부안을 만들고 있다.추진단은 당초 지난달 중 초안 공개를 목표로 했지만, 직급 체계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 정리로 이달 중 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정부안 초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공소청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 여부다. 여권 등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장하는 쪽은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더라도 보완수사권이 남는다면 검사가 수사에 개입할 여지가 여전할 것이라고 지적한다.반면, 검찰 등 법조계에서는 보완수사권 폐지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등 범행 수법이 복잡한 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지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보완수사권은 경찰의 미진한 수사로 억울한 일을 겪는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며 "경찰이 넘긴 자료에만 의지해야 한다면 공소청 검사는 부실 기소 또는 불기소를 남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는 고스란히 수사 지연과 법률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범죄 피해자의 피해 회복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기로 하면서 수사 인력과 역량 확보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중수청은 출범 전부터 인력난이 예고된 상태다. 대검찰청 검찰제도개편 TF가 지난 11월 5~13일 검사 91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중수청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검사는 0.8%(7명)에 불과했다. 검사 외 직렬을 포함해도 전체 검찰 구성원 중 6.1%만 중수청을 희망했다.또한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인해 지난해 160여 명의 검사가 사표를 제출한 것도 인력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10년 미만 저연차 검사 퇴직자가 52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익명을 요구한 한 부장검사는 "검사는 수사를 하는 법률가다. 구성원 대부분이 법률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한다"며 "중수청으로 가면 법률가가 아닌 행안부 산하 수사관이 된다는 얘기다. 다들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짚었다.그는 또 "전산 시스템도 큰 변수 중 하나다. 검찰 조직을 전제로 설계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이 이제 막 자리를 잡은 상태"라며 "검찰청이 폐지되면 기존 시스템은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 구축한다면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일선 지청의 한 차장검사는 "중수청이 어떤 범죄를 어느 정도의 권한을 갖고 수사하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도 선호도를 낮추는 주된 요인"이라며 "검사들 입장에서는 기존의 검사 역할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 '시한부 검찰'로 경찰대 출신 변호사 몸값 상승

    '시한부 검찰'로 경찰대 출신 변호사 몸값 상승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변호사 시장에서 경찰 출신들의 몸 값이 뛰고 있다. 경찰의 수사 권한이 커지면서 퇴직 경찰관에 대한 법조계의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이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로펌들은 경찰 출신 변호사와 수사 경험이 있는 사무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런 흐름은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본격화됐고, 검찰청 폐지가 결정된 지난해부터 더 뚜렷해졌다.실제로 대구의 한 로펌은 대표변호사를 제외한 소속 변호사 4명이 모두 경찰대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수사 실무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로 꾸려진 경찰수사 통합대응팀을 운영 중이며 ▷조사과정 모의실습 ▷조사과정 참여입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취업 심사를 신청한 경찰 퇴직자 395명 가운데 30%(119명)가 로펌에 취업했거나 취업을 시도했다.이 가운데 81.5%는 변호사 자격이 없는 '비변호사' 직책이었으며, 국장·전문위원·자문위원이 64.7%로 가장 많았다.로펌의 경찰 출신 선호도가 높아진 배경으로는 경찰 수사가 형사재판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점이 꼽힌다. 경찰 단계에서부터 수사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대구 지역의 한 변호사는 "경찰만 수사를 담당하는 구조가 된 만큼 로펌들이 경찰 출신 인력을 찾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라며 "이미 많은 로펌이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경찰 출신 변호사나 전문위원을 고용 중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흐름을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천주현 변호사는 "수사 전문 변호를 표방하는 흐름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 변호는 재판 변호의 전 단계에 불과하다"며 "경찰 출신 변호사 가운데는 변호사 경력이 짧거나 재판 경험이 거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피의자 심문 입회 등 수사 단계 절차적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시키면서 실체적 변론과 거리가 먼 대응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경찰 재직 경력을 과장해 홍보하거나, 변호사 자격이 없는 인력이 사건 유치에 관여하는 사례도 우려된다"고 했다.경찰대 출신 변호사가 늘어나면서 경찰대 설립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찰 재직 중 휴직을 내고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곧바로 퇴직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세금으로 경력을 쌓고 떠난다'는 비판이다.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경찰대생들은 최근까지도 등록금과 병역 문제에서 국가의 혜택을 받아왔다. 그런 경찰대가 로스쿨 진학의 창구처럼 활용되는 세태는 점검이 필요하다"며 "경찰 출신에 대한 선호가 과도해지면 또 다른 형태의 전관예우로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1억 공여 의혹' 김경 출국…경찰, 입국시 통보 조치

    '1억 공여 의혹' 김경 출국…경찰, 입국시 통보 조치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을 상대로 '입국시 통보'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미국에 체류하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출국한 김 시의원이 귀국할 때 통보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경찰은 김 시의원이 돌아온 뒤에는 출국금지도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시의원을 상대로 의혹 실체에 관해 조사할 계획이다.입국시 통보 조치는 수사기관이나 중앙행정기관,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관계기관이 여러 가지 목적상 특정인의 입국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법무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행정 절차다.김 시의원은 2022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공여한 의혹을 받는다.

  • 與 '공천 헌금' 추가 폭로 계속…김병기

    與 '공천 헌금' 추가 폭로 계속…김병기 "탈당 안해"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헌금 파동이 추가 의혹 폭로가 더해지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외 다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원내대표는 '제명당하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버티며 여론의 비판을 사고 있다.김 전 원내대표는 5일 공천 헌금 의혹과 함께 ▷배우자 수사 무마 의혹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차남 숭실대 편입·빗썸 채용 개입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불법 입수 ▷강선우 의원 금품수수 묵인 등 다수 의혹을 받고 있다.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 13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이 중 공천 헌금 의혹은 날마다 새로운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수진 전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탄원서가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전달된 정황을 보여주는 녹음 파일이 있다고 추가로 주장했다.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1천만~2천만 원을 건네받고 이후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총선을 앞둔 2023년 12월 민주당 대표실에 이와 관련된 탄원서를 전달했으나 조치는 흐지부지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좌관에게 탄원서를 당 대표실에 전달하라 하니 김현지 보좌관에게 보내겠다고 했다"며 "확인해 봤더니 당 윤리감찰단은 탄원서 자체를 모르는 것처럼 얘기했다. 그렇게 감찰이 무마되고 당사자들은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신비밀보호법상 녹취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김 전 원내대표의 전 보좌진은 동작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김 전 원내대표가 탄원서를 가로채 보좌진에게 보관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전 보좌진들은 김 전 원내대표가 지난 정부 시절 경찰 고위 간부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아내에 대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 무마를 청탁했을 뿐만 아니라 보좌진을 동원해 동작경찰서의 수사 자료를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현재 김 전 원내대표 배우자 이모 씨는 동작구의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보좌진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장남은 국정원 업무에 김 전 원내대표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고발된 상태다.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 전 원내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 나선 그는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고 은퇴하더라도 탈당 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이) 동료로서 제게 시간을 주시면 문제를 해결한 다음, 그래도 만족하지 않으면 그때는 (거취를)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 이혜훈 '갑질·투기·특혜' 첩첩산중…野

    이혜훈 '갑질·투기·특혜' 첩첩산중…野 "지명철회"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연일 새롭게 드러나며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10년 새 100억원에 달하는 재산 증식과 자녀 특혜 의혹까지 제기된 것이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는 동시에 후보자 사퇴 혹은 지명철회를 촉구했다.이 후보자가 5일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재산 175억6천952만원을 신고한 가운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 등을 제기했다.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3배 가까운 차익을 거둔 영종도 땅을 비롯해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후보자의 신고 재산은 2016년(65억원) 대비 100억원 넘게 급증했다"며 "자진사퇴나 지명 철회가 없다면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실시해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다.인성 및 도덕성 논란도 확산 중이다. 이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은 이 후보자가 수시로 자신의 막내아들 공익근무지에 수박배달을 시키는 등 아들과 관련한 사적 심부름을 종용하고, 인턴 등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5일 오전에는 손주하 서울시 중구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당협위원장 시절 지역구 시·구의원의 부당한 징계에 관여하고 성 비위 인사를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손 구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24년 총선 당시 선거캠프에 합류시키려 한 인사를 두고 구의원 3명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를 구실 삼아 손 구의원 등 3명이 윤리위원회에서 2개월의 당원권 정지를 받도록 하는 데 관여했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 셋째 아들의 국회 인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2015년 7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이 후보자의 동료 의원실에서 인턴 경력을 쌓은 서류를 공개하며 이를 '엄마 찬스'로 규정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 이상 해명으로 넘어갈 수준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의 지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이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옹호보다는 검증하겠다는 자세로 청문회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은 그 모든 과정을 국민과 함께 지켜보면서 청문회 과정에 엄격히 임하겠다"면서 "이 후보자도 지적받은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중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역민의 CEO 되겠다"…최은석, 대구시장 선거 출마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은 5일 "대구 시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시장, 대구라는 회사를 역동적으로 성장시키는 대구 시민의 CEO가 되겠다"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의 산업 구조와 기업 경쟁력을 완전히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최 의원은 출마 이유에 대해 "그동안 대구는 정치적 무게도 있었고, 행정 경력도 풍부했다. 예산 네트워크는 차고도 넘쳤다"며 "그런데 대구는 특·광역시 가운데 1인당 개인소득 최하위, 유일한 마이너스 경제 성장으로 왜 계속 제자리였느냐"고 지적했다.이어 "문제는 자원이 아니라 리더십"이라며 "이제는 정말 대구를 살릴 수 있는 사람,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기업가 정신, 도전과 혁신의 문화, 성공 DNA, 선진 경영 시스템을 국가 행정과 공공 영역에 이식해야 한다는 요구는 이제 시대적 필연"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최 의원은 자신의 글로벌 대기업 CEO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그는 "저는 글로벌 대기업의 최전선에서 전략을 세우고 조직을 움직이고, 실행과 성과로 증명했다"며 "3만5천명 조직의 CEO였고 제가 이끌던 회사의 매출은 대구시 예산의 두 배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비비고와 올리브영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최 의원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내며 글로벌 대기업 CEO로 활약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최 의원은 "기업은 실패하면 퇴출된다. 정치는 실패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저는 이 '경영 DNA'를 대구 시정에 과감히 접목해 무너진 대구 경제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대구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반드시 해결하겠다. 주거, 교육, 좋은 일자리를 하나로 묶어 정주환경을 전면 재설계하겠다"며 "미분양, 집값 폭락, 주거 불안, 청년 유출, 지방 소멸 등 대구 발목을 잡고 있는 근심을 제로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함께 최 의원은 "왜 이길 가능성이 낮은 선거에 나섰느냐고 묻지만, 누군가는 참담한 대구 경제의 실상을 외면하지 않고 기득권의 정치 논리가 아닌 대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최 의원은 CJ 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제22대 국회 입성 이후 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부대표, 원내수석대변인 등을 거쳤다.

  • "과제 낼 때 챗GPT 채팅 내역도"…대학가 신풍속도

    대학가에서는 챗지피티(ChatGPT),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이미 일상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이에 따라 과제 작성시 AI 활용 허용 범위와 검증 방식, AI 과의존을 억제하면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 등을 두고 대학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대구 지역 4년제 대학 대부분은 기말고사 일정이 마무리되며 성적 산출과 발표 절차에 들어갔다. 5일 한산해진 경북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행정학과 4학년 재학생 A씨는 "학생 10명 중 10명이 과제 작성에 AI를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 나는 자료를 찾을 때 챗지피티와 제미나이를 둘 다 사용해 교차 검증하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체감상 2023년부터 AI 활용이 보편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영남대 사회과학대학 한 3학년 재학생은 "나는 주로 시험 예상 문제를 뽑는 데 AI를 활용하지만, 주변엔 리포트 작성을 통째로 AI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며 "AI 사용을 막는 게 어려운 만큼, 일부 젊은 교수들은 과제 제출 시 AI를 활용하되 과제용 채팅창을 따로 만들어 대화 내역을 함께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를 참고 수준으로 썼는지, 단순 복사·붙여넣기였는지를 비교·검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AI가 대학 현장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가운데, AI 사용 기준을 어떻게 세우고 이를 어떻게 검증할지, 또 AI 과의존으로 인한 학생들의 창의력·판단력 저하엔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지역 4년제 대학 경제학과 한 교수는 "AI 의존을 줄이기 위해 팀별 토론·발표 등을 늘리려 해도 대형 강의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기업 현장에서는 이미 AI 활용 역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AI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 다만 학생들의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훈련을 교육과정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또 다른 지역 4년제 사회과학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AI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제시하고, 그 범위를 넘어서면 감점하는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단순 자료 찾기 수준을 넘어 기본 틀까지 AI에 맡긴 경우는 패턴상 비교적 잘 드러나지만, 고가의 유료 AI를 사용할 경우 판별이 쉽지 않아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AI 활용 역량을 익히는 것과 동시에, 사고력 저하를 보완할 수 있는 교육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은 "AI를 쓰지 않는 평가와 AI를 활용하는 평가를 병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이 AI의 답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 하천변 무단점유 눈 감은 봉화군에 감사 착수

    하천변 무단점유 눈 감은 봉화군에 감사 착수

    감사원이 경북 봉화군의 하천부지 관리 실태와 수해복구·도로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해 본격 감사에 착수했다. 특히 감사원이 직접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안의 무게가 한층 커지고 있다.특정 업체 대표가 수십 년간 하천부지를 사실상 점유해 온 사실을 행정이 인지하고도 방치했고, 이후 도로 선형 개선 사업과 수해복구 과정에서도 특혜 논란이 잇따르자(매일신문 2025년 11월 30일자 보도 등) 중앙 감사기관이 직접 나서는 상황으로 번졌다.감사원은 최근 봉화군을 대상으로 하천부지 무단 점유에 대한 관리·감독 여부, 공공부지 사용 승인 과정의 적법성, 도로 선형 개선 사업 무산 경위, 수해복구 사업의 설계·집행 전반을 감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감사의 핵심 쟁점은 특정 개인의 장기 점유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행정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책임 소재와, 이후 추진된 각종 공공사업이 해당 점유 상태를 유지·용인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는지 여부다.논란의 발단은 건설폐기물처리업체 대표 A씨다. A씨가 실제 소유한 토지는 369㎡에 불과하지만, 약 5천㎡에 달하는 하천부지를 15년 이상 사무실과 야적장, 경작지 등으로 사용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성사진과 주민 증언 등을 통해 관련 정황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군이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여기에 군이 수년간 검토해 온 도로 선형 개선 사업이 A씨 소유지에 들어선 신축 건물로 인해 사실상 무산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사고 위험이 잦아 주민 요구가 컸던 사업이 행정의 관리 부실로 좌초됐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군은 토지 매입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주민들은 "사전에 하천부지 점유를 바로잡았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한다.수해복구 과정 역시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홍수 상습 구간에서 하천을 확폭하는 대신, 장기 점유 부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둑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하천 복원보다 특정인 보호를 우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해당 업체가 과거 환경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주민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감사원은 관련 부서의 내부 보고 자료와 사업 결정 과정, 인허가 기록 등을 폭넓게 확보해 종합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다.감사원 관계자는 "이미 관련 공무원들을 직접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현재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행정의 인지 여부와 이후 조치 과정, 공공사업 결정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가 주요 점검 대상"이라고 말했다.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감사가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구조적인 관리 실패와 특혜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봉화군 관계자는 "민원 제기 이후 법적 절차에 착수했고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 사실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감사원이 직접 공무원 조사에 나섰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군 행정 전반의 책임론과 함께 감사 결과에 따른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청각·시각장애 딛고 18년 교단생활

    청각·시각장애 딛고 18년 교단생활 "아이들 덕분"

    경북 상주 상희학교 강민서 교사가 청각장애와 한쪽 눈 시야 손상이라는 이중의 장애를 안고도 최근 '중등 수업전문가(수업연구교사)' 인증을 받았다.장애를 딛고 교사가 됐고 교사가 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수업을 연구하며 교실의 가능성을 넓혀왔다. 그의 교단 위 18년은 극복이라는 단어 하나로는 담기 어려운 시간의 축적이다.◆한쪽 눈과 청력을 잃고서도 교실을 꿈꿔강 교사의 장애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는 태어날 당시 분만 과정에서 눈을 다쳐 한쪽 눈 시야를 잃었다. 여기에 생후 1년 무렵 심한 폐렴을 앓으면서 청신경마비까지 겹쳤고, 결국 청각장애를 함께 갖게 됐다.시각과 청각의 중복 장애는 일상에서도 적지 않은 제약으로 이어졌다. 강 교사는 평소 구어와 수어를 함께 사용해 소통한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며 말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고, 말이 빠르면 대화를 놓치기 일쑤다. 수어를 모르는 상대와의 소통은 더 어렵다. 다만 최근에는 필담이나 전자기기 등 IT기기의 도움으로 대화의 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그럼에도 강 교사의 진로는 일찌감치 교사로 향해 있었다. 자신의 장애를 이유로 아이들의 곁을 떠나기보다는 오히려 같은 어려움을 지닌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다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장애인이란 제약 탓에 일반 교사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았고 그는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를 선택했다.강 교사는 "저 역시 장애가 있는 만큼 발달장애 아동을 더 깊이 이해하고 연구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교사가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이후 교단에 선 뒤에도 그는 늘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머리로는 충분히 알고 있어도 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걸림돌이 되곤 했다. 그만큼 수업 준비는 더 촘촘해졌고, 연구와 공부에 쏟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지금도 그는 "아직 공부 중"이라고 말한다.◆'수업전문가'로 증명한 교실의 힘강 교사는 지난해부터 특수학교인 상희학교로 전보돼 특수 미술을 맡고 있다. 교사 18년 차에 접어든 그는 10년 넘게 마음에 품어왔던 '수업전문가' 인증에 마침내 도전했다. 단순한 경력 인증이 아니라 스스로 교실의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지에서였다.도전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를 동시에 안고 수업을 설계하고 공개수업을 진행하며 심사와 컨설팅을 거치는 모든 과정이 혼자만의 싸움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길을 혼자 가지 않았다.수어·문자통역사와 실무사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특히 문자통역사는 강 교사가 세 차례 진행한 공개수업을 모두 함께하며 현장을 지켜봤고, 심사수업 이후 컨설팅 과정에서는 강 교사의 수업을 컨설턴트 위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며 소통을 도왔다.경북교육청도 일반 교사와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를 받는 강 교사를 위해 문자통역 등을 지원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나씩 점검하며 준비를 이어갔다.이번 인증에서 그가 집중한 교과는 '국어'였다. 특수미술 전공이지만 발달장애 학생들이 국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컸다. 17년간 쌓아온 미술 수업 경험에 국어 학습을 접목해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과정을 교과서 중심으로 다시 설계했다.AI를 활용한 수업도 자연스럽게 녹였다. 2021년부터 디지털 교육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 온 그는 시의 장면을 AI로 구현하거나 시화와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활동으로 수업의 문을 넓혔다. 이러한 노력은 2024년 제18회 디지털교육연구대회 전국 3등급 수상으로도 이어졌다.강 교사는 좋은 수업의 기준으로 즐거움을 꼽았다.그는 "아무리 잘 짜인 수업이라도 아이들이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아이들이 즐거워야 관심이 끝까지 이어진다"며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줬기 때문"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이번 인증은 장애를 이겨냈다는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 끝없는 도전정신과 주변의 지지, 그리고 학교 현장의 배려가 맞물리며 교실의 가능성을 확장한 기록이다.강 교사는 "경북교육청 관계자들의 응원과 수어·문자통역사, 반 담임선생님, 실무사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도전을 통해 제 부족함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더 분명히 보게 됐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배우는 교사로 교단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 "도망 가!" 청년들 함성…율하공원 당근 모임 '경찰과 도둑'

    "도둑은 경찰 손에 닿으면 잡히는 거예요!"4일 오후 5시 30분쯤 대구 동구 율하체육공원에는 두꺼운 패딩, 체육복 차림의 남녀 38명이 모여들었다. 삼삼오오 도착한 청년들은 "혹시 경찰과 도둑, 당근이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았다.이들은 어린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즐겼던 '경찰과 도둑' 놀이를 다시 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청년들이다. 참여자들의 연령대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였다.본격적인 놀이에 앞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준비운동이 진행됐다. 이후 자신을 '방장'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감옥은 가로등 아래 벤치, 너무 멀리 도망가면 안 되니 이동 반경은 붉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구간까지만 허용된다"고 말했다.놀이 규칙 설명이 끝난 뒤, 경찰로 분류된 12명은 휴대전화 조명을 켜고 도둑 26명을 잡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녔다. 일부는 "도망가!", "잡아"를 연신 외치면서 전력 질주하는 등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에게 붙잡혀 연행된 도둑들은 '감옥'에서 발이 묶였다.참석자 강이현(23) 씨는 "당근에서 경도를 모집하는 게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와 함께 나오게 됐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후로는 해본 적이 없는데, 숨 가쁘게 뛰다 보니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고 말했다.최근 중고 거래 앱 '당근'을 중심으로 경찰과 도둑(이하 경도)을 비롯해 추억의 놀이 멤버를 모집하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 영향으로 비대면 소통이 익숙해진 환경 속에서, 동심을 불러내는 옛 놀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경도는 도망치는 도둑과 이를 추격하는 경찰로 역할을 나눠 진행된다. 정해진 시간 안에 경찰이 일정 수의 도둑을 잡으면 승리하는 단순한 규칙이다. 활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기자가 이날 당근에서 대구 지역 '경도'를 검색했더니 모임 참여자를 구하는 방만 16개였다. 이 가운데 2개방은 참여자 수가 500명 안팎을 오갔다. 모임은 주최자가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고 선착순으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대구의 경우 경북대와 수성못 상화동산, 율하체육공원 등에서 주로 모이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저녁 대구의 날씨는 영상 3~4℃ 분포를 보였으나, 칼바람 같은 추위는 청년들의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30분가량 진행된 첫 경도가 끝난 뒤 두 번째 판이 이어졌지만 이탈한 사람 없이 모두가 재참석했다.경도 이후에도 참석자들은 '수건돌리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추억의 놀이를 이어갔다.이번 모임이 처음이라는 박지민(23) 씨는 "집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일상보다 이렇게 밖으로 나와서 경찰과 도둑 같은 놀이를 하는 게 훨씬 건강하게 느껴진다"며 "처음엔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체계가 갖춰져 하나의 커뮤니티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옛 추억의 놀이를 하는 배경으로 익명성과 과거의 향수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한다.이동진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놀이라는 즐거움은 성인이 되면서 많이 잃어버리는데 그러한 그리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과 아파트 영향으로 개인화, 고립이라는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유동적 커뮤니티를 통해 외부 활동을 하는 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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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력 회복" 방점, 롯데백화점 대구점장 교체

    국내 유통사 '빅3' 중 1곳인 롯데그룹이 대구 지역의 백화점·아웃렛 4곳 중 3곳 수장을 교체했다. 사실상 롯데그룹 유통군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던 조직 구성원이나 수도권 점포 점장으로 있던 인물들이 3곳 지점장으로 배치되면서 각 점포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롯데백화점은 5일 유현권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상무보)이 부임했다고 밝혔다. 유 점장은 롯데쇼핑 유통군 HQ(헤드쿼터) 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단행된 롯데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HQ 체제를 폐지했다. 백화점·마트 등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유통군 HQ는 2022년 출범 이래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왔다. 이 조직을 해체한 건 사업부별 실행력을 강화하고 '독립경영 체제'로 기조를 전환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대구점의 경우 전 점장 임원 승진으로 점장 교체 요인이 발생한 데다 대구의 핵심 점포인데도 백화점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여 온 만큼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HQ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엄선웅 전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롯데백화점 동탄점장으로 이동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의 경우 장윤석 점장이 자리를 유지한다.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율하점장 등 2곳도 새 점장을 맞았다. 홍호장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장은 롯데백화점 중동점장에서, 안치우 롯데아울렛 율하점장은 롯데몰 수지점장에서 각각 자리를 옮겼다.올해 인사에서 대구 지점장이 바뀐 건 신세계·현대·롯데 등 백화점 3사 중 롯데백화점이 유일하다. 현대백화점은 김강진 더현대 대구점장(상무)과 이인성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김은 대구점장(전무)이 직을 이어가도록 했다. 김 점장은 지난 2024년부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운영을 지휘하고 있다.

  • 파견·승진 하루만에 번복…망신살 뻗친 울릉군

    파견·승진 하루만에 번복…망신살 뻗친 울릉군

    경북 울릉군이 새해를 앞두고 발표한 인사를 하루 만에 번복하는 등 매끄럽지 않은 인사로 망신을 샀다.5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울릉군은 4급 1명, 5급 2명에 대한 승진과 함께 146명의 대규모 인사를 단행 후 언론에 알렸다.하지만 다음 날 관련 부서는 새로 변경한 수정 인사안을 공지하며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 수정안에는 5급 승진자 2명을 포함해 사무관 9명의 보직 등이 변경됐다. 애초 독도박물관장으로 근무 중인 A사무관은 국민권익위원회 파견 방침에서 갑자기 바뀌었다. 대신 갓 승진한 사무관을 권익위에 보내기로 했다.2명의 5급 승진 인사는 상반기부터 논란이 됐었다. 애초 5급 승진 의결을 위해 인사위원회까지 개최했다가 위원회에서 '심사 보류'로 결정 나자 돌연 인사를 미뤘다. 군이 차일피일 인사를 미루자 공직 내부에선 승진 인사에 대한 관심과 추측이 난무했었다.이번에 권익위 파견에서 복귀한 사무관의 보직도 논란이다.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시설관리사업소로 발령난 탓이다.이처럼 군수 서명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사무관 인사가 번복되거나 없던 일이 되면서 내부에선 "인사의 부당함을 느낀 직원이 법률 대응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애초 권익위에 발령난 직원의 집안 사정으로 다른 사무관을 보내게 됐다"고 해명했다.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4년 연말에도 공무직 인사를 발표했다가 당일 돌연 취소한 바 있다.주민들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주민 B(53·울릉읍) 씨는 "대규모 인사 났다고 기사를 검색했지만 언론사마다 인사 명단이 틀렸다. 좁은 동네라서 공무원 인사에 관심이 많은데 무슨 일이지 설명 해주는 사람 없어 궁금했었다"고 말했다.한 퇴직 공무원은 "인사는 기준을 세워 최대한 논란이 되지 않게 매끄럽게 해야 한다. 군이 인사를 번복하는 등 논란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해외 진출 꿈꾸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 해외 진출 꿈꾸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국내 선수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프로야구 KBO리그도 마찬가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건 많은 선수들의 꿈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동행하길 바라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그렇다.MLB는 전 세계 야구 선수들에게 최고 무대. 그런 만큼 입성하기 쉽지 않다. 미국에도 자원이 많다. 여기다 한국과 대만, 중남미 선수들이 MLB를 꿈꾼다. 야구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선수들도 마찬가지. 다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동경한다.키움 히어로즈는 국내에서 유독 MLB로 가는 선수가 많은 구단. 전신인 넥센 시절을 포함하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 등이 MLB 무대를 밟았다.다음 차례에 MLB 입성이 유력한 선수도 키움 소속. 국내 최고 선발투수로 꼽히는 안우진이다. 2022, 2023년 2점대 평균자책점에 24승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호령했다.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9월 전역했다.안우진의 구속은 리그에서 손꼽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60㎞ 정도. 속구 평균 구속은 153㎞. MLB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런 구속을 경기 후반까지 유지할 수 있는 체력도 갖췄다. 강력한 구위에 탈삼진 능력도 좋았다.원태인은 삼성 선발투수진의 핵. 경북고 출신이라 대구 삼성 팬들이 더 아낀다. 2019년 데뷔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적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그가 빠지면 삼성도 타격이 크다.올 시즌 후 원태인은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는다. FA 계약 때 최소 4년 100억원이 논의의 출발점일 거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 삼성은 비(非)FA 다년 계약 제도를 활용해 일찌감치 원태인을 눌러 앉히고 싶어한다. 6년 150억원 규모를 웃돌 거란 예상까지 나온다.계약 규모보다 더 큰 걸림돌이 있다. 원태인은 해외에서 뛰고 싶어한다. 국내에서 거액을 거머쥘 수 있는데도 힘들 수 있는 길을 가보겠다는 뜻. 구단도 그 꿈을 그냥 꺾긴 어렵다. 이종열 삼성 단장도 "일단 선수와 만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했다.MLB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긴 어렵다. 원태인의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6~147㎞. MLB 우완 선발의 평균 구속 94.6마일(약 152.2㎞)에 못 미친다. 원태인의 최고 구속도 이 정도는 아니다. 구속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제구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원태인은 구속을 올리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 현지에 적응하는 것도 문제다. 낯선 문화에다 긴 이동거리, 많은 경기, 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린다. KBO리그를 주름잡던 외국인 투수들도 MLB 복귀 후 안착하기 쉽지 않다.안락한 둥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고 박수를 받을 만하다. 준비 과정만 착실히 밟아도 한 단계 더 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이 빨라진 원태인이 남기로 한다면 삼성으로서도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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