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주호영 "대구시민 뜻 따라 결심하고 행동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대구시장 경선에서 본인이 컷오프(공천배제)된 것을 두고 "잘못된 공천 관행을 바로잡는 공천 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주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컷오프)결정은 민주적 정당 운영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며 "원칙에 따른 판단이 아니라 자의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문을 연 첫 단추 중 하나도 결국 잘못된 공천이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었고, 총선에서 패배해 다수당 지위를 내어줬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보수 세력을 무너뜨려 온 공천 폐해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때"라며, 현 공관위를 겨냥해 "수많은 선거에서 공천 실패가 반복됐지만 제대로 정치적 책임을 진 적 있었느냐. 공관위 구성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주 의원은 "제 유일한 기준은 대구 시민의 뜻이다. 그 뜻에 따라 결심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경선 참여 기회가 끝내 열리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2일 대구시장 경선에서 6선인 주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한 바 있다.그러면서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그리고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열기로 했다.이에 주 의원은 대구시장 예비후보 컷오프에 불복하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지난 27일 심문기일에 출석한 주 의원은 "공관위원장들은 공천이 실패해도 집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 책임지는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런 공천은 대구 시민의 주권, 당원의 당원권, 시민의 선택권을 침해한 아주 잘못된 결정"이라며 "법원이 바로잡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가처분 결과에 대해 "받아들여달라고 (가처분을) 내는 것이니까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지 않겠냐"고 답했다.주 의원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은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가 심리한다. 이 재판부는 최근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인용한 바 있다.
李 정부 첫 통일교재 "평화 최우선"…'자유민주'는 축소
이재명 정부의 새 통일교육 기본교재가 발간됐다.30일 통일부 국립평화통일교육원은 정책 환경과 국제정세 변화를 반영한 '2026 통일문제 이해'와 '2026 북한 이해'를 발간했다.올해 '통일문제 이해'는 "평화는 한반도 통일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윤석열 정부 시절 나온 작년 교재가 해당 부분을 "우리가 지향해야 할 통일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기술했던 데서 달라진 것이다.또한 '통일 한반도의 비전'에 관해 작년 교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못 박았지만, 올해 교재는 "자유, 평등,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표현했다.통일의 의미에 대해서도 작년엔 "서로 다른 두 체제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시장경제의 기반 위에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기술했지만, 올해는 "새로운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달라졌다.작년과 비교해 '통일문제 이해' 교재에 '평화'라는 단어는 221회에서 337회로 크게 늘었지만, '자유민주'는 51회에서 19회로 급감했다. 올해 교재에서 자유민주는 헌법과 통일방안을 해설하는 부분 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또 작년엔 북한이탈주민 분야가 별도의 절(節)로 비중 있게 다뤄졌으나 올해는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 노력' 절 아래 '북향민 정착지원'이라는 소제로 간략히 언급됐다. 통일부는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표현하고 있다.북한인권에 대한 기술도 크게 달라졌다.'통일문제 이해'에서 작년엔 '북한 인권'이란 별도의 절에 국제사회와 정부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을 각각 소제목을 달아 11쪽 분량으로 자세히 소개했으나, 올해는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 노력' 제목의 절 내에 '남북인권협력'이란 소제목으로 3쪽으로 짧게 서술했다.올해 '북한 이해' 교재도 '파트 Ⅵ 북한 사회'의 '제3절 인권' 제목 아래 4쪽 분량으로 북한인권에 대해 간략히 다뤘다. 작년에는 '파트 Ⅵ 북한 사회와 인권'의 '제3절 인권 실태'에서 19쪽을 할애했다.'주애'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에 대한 서술도 차이를 보인다.작년 교재는 "김정은 정권의 4대 세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분석을 소개했지만, 올해는 주애와 관련해 '후계자'나 '세습' 등의 표현은 직접적으로 쓰지 않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북한 이해에도 김 위원장 딸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윤석열 정부에서 쓴 양자관계 축약 표현인 '미북', '러북', '일북'은 모두 '북미', '북러', '북일'로 회귀했다.'통일문제의 이해' 부록과 그림·표에는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추진 체계도, 개성공단 입지와 현황, 비무장지대(DMZ) 지역 지도 등이 추가됐고, 윤석열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은 삭제됐다.
靑, 李 취임 300일 맞이 홈페이지 공개…국민참여 전면에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0일을 맞아 국민과의 양방향 소통에 초점을 맞춘 정식 홈페이지를 공개한다.이재명 정부가 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청와대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임시로 홈페이지를 운영해왔다.30일 오전 11시부터 운영되는 정식 홈페이지는 '국민주권 실현'과 '참여와 소통'의 국정 철학을 토대로 국민이 국정의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특히 '국민 참여형 3대 메뉴'를 신설, 국민이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주체를 넘어 직접 국정 콘텐츠를 생산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이 가운데 '대통령과 함께한 순간' 메뉴를 통해서는 국민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다. 대통령과 함께 한 장면이 담긴 사진이 접수되면 청와대가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쳐 이곳에 게시하는 방식이다.청와대는 "국민의 시선에서 기록한 국정의 순간을 공유하는 곳으로, '함께 만드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코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민이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생활 속 공감정책' 메뉴, 국민이 직접 디자인한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배경 화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내가 만드는 디지털 굿즈' 메뉴도 운영한다.국정 투명성과 편의성도 강화했다.'사전 정보 공개 목록' 메뉴를 신설, 주요 부서의 정보 목록을 선제적으로 공개해 국민이 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투명한 정부'를 지향하는 국민주권 정부의 철학에 따른 것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행정 투명성을 높이려는 조치다.이밖에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행보를 주제별로도 모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 중심의 미디어 허브를 지향하며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청와대는 "국정을 국민과 함께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이란과 협상 잘하고 있어…곧 합의 이뤄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가진 약식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30일 오전부터 대형 유조선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이 허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데드풀' 번역가, 성범죄 전과 의혹에…"변호사와 검토"
유명 번역가 황석희(47) 씨가 성범죄 전과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30일 디스패치는 황석희 씨가 지난 2005년과 2014년 각각 강제추행 및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황 씨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디스패치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2005년 춘천시 강원대학교 인근 길거리에서 여러 여성을 추행하거나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또한 지난 2014년에는 당시 영상번역 강좌를 맡고 있던 황 씨가 자신의 수강생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뒤, 만취해 항거불능 상태인 피해자를 모텔로 데려가 유사강간을 저지르고 휴대폰으로 신체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당시 재판부는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생계와 아내의 선처 호소 등을 이유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황씨는 '데드풀', '스파이더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 600여 편을 번역한 국내 대표 번역가다. 최근 개봉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그의 번역작이며, 에세이 출간과 강연 활동 등으로 대중적 영향력을 넓혀온 인물이다.
환율 급등·증시 급락 책임론…민주 지지율 51.1%로 하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2.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4주차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2.2%로 지난주와 같았다. 3주 연속 60%대를 유지한 것이다.부정 평가는 32.2%로 0.3%포인트 감소했다. 긍정과 부정 간 격차는 30.0%포인트로 지난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6%였다.리얼미터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25조원 규모 추경, 전기요금 동결 등 적극적인 민생 대책을 내놓았으나 환율이 151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가 5300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정책 효과와 경제 충격이 상쇄돼 지지율이 횡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9%포인트 하락한 51.1%를 기록했다.국민의힘은 2.5%포인트 오른 30.6%로 4주 만에 반등하며 다시 30%대를 회복했다.양당 간 격차는 전주 24.9%포인트에서 20.5%포인트로 줄었다. 개혁신당은 2.7%, 조국혁신당은 1.6%, 진보당은 1.5%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0.2%였다.리얼미터는 "민주당은 환율 급등, 물가 부담, 증시 급락 등 대외 경제 변수로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집권 여당에 대한 책임론과 조정 심리가 작용해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공천 내홍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등 효과와 경제 불안 속 여당 견제 심리가 맞물리며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이번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6~27일 이틀간 유권자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두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3년 만에 입 연 이명박 "보수, 단순한 패배 아니라 참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을 향해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참패"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패배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으면 회복도 어렵다는 메시지다.이 전 대통령은 30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결과를 두고 "참패라는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며 "원인 분석과 반성이 없고, 그 결과가 지금의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입장 차로 진영 내 갈등이 이어지는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희망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은 법에 맡기고, 야당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전 대통령은 인터뷰 전반에서 '참패'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보수 진영의 현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현 정부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중도 보수 및 실용 외교 기조를 두고 "매우 다행"이라며 "자원외교나 탈원전 철회, 북극 항로 등 과거 보수 정권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다만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자신이 주도한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선 "용인 반도체 허브를 만드는데 하루 100만톤 이상의 물이 필요하고, 보의 물을 끌어다 써야 한다"며 "친여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4대강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중도 실용을 주장하는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북극항로 관련 대목에서 그는 재임 시절인 2012년 국가 정상들 가운데 최초로 방문했던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당시 자원 공동개발 등에 대한 몇 가지 협의를 했는데, 다음 정권들이 추진하지 않고 덮어버렸다"고 했다.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한미 관계가 좋아야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이번 인터뷰는 이 전 대통령이 2013년 퇴임한 이후 약 13년 만에 진행된 첫 언론 인터뷰라고 해당 매체는 설명했다. 인터뷰는 지난 20일 이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3시간여에 걸쳐 이뤄졌다.
이준석 "반도체 혈전 속 4대강 보 해체는 자해 행위"
이재명 정부가 4대강 16개 보 처리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반도체 혈전(血戰) 속 4대강 보를 해체해 용수공급을 막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이 위법으로 판정한 보 해체를 이재명 정부는 검토하겠다고 한다. 과학이 달라져서가 아닌, 20년 묵은 정치 보복의 완결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미국은 반도체에 물을 대고 한국은 반도체에서 물을 빼려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크론에 칩스법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아이다호에 145조원짜리 메가 팹을 착공시켰고, 이재명 정부는 하이닉스에서 물을 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여주 상류 취수장에서 매일 11만t을 끌어다 세계 점유율 62%의 HBM을 만들고 있다"며 "용인 클러스터에도 여주보에서 하루 26만5000t 취수가 확정돼 있다"고 설명했다.4대강 보를 해체하면 한강 여주보에서 취수하는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도 영향을 주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거라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같은 산업, 같은 시간, 정반대의 방향"이라며 "그 수순은 보를 흔들어 용수를 불안하게 만들고 전력 부족을 구실로 붙이면 '용인 말고 새만금으로'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정치 보복이 보 해체에서 출발해 클러스터 이전론으로 번지고 끝내 천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지방 선거용 아이템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반도체 전쟁 한복판에서 아군 정부가 보급로를 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클린룸에서 밤새 HBM4 수율을 올리며 마이크론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정치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며 "제발 반도체 앞에서만큼은 정치를 멈추라"고 촉구했다.앞서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4대강 16개 보를 해체 또는 개방했을 때 수질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4대강 16개 보 처리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연구 결과는 연내 나올 4대강 보 처리 방안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월요일마다 대중교통 이용"…정청래, 차량 5부제 동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대응책인 공공부문 차량 5부제에 동참했다.정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7시 5분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3번 출구 앞에 도착했다.정 대표는 교통카드를 찍고 플랫폼 안에 들어와 "지지자다", "어디를 가시느냐"고 물으며 다가오는 시민들과 인사했다.이어 6호선 열차에 탑승한 정 대표는 노약자석으로 다가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왜 지하철을 탔냐"는 중년 여성의 질문에 "차량 5부제"라고 답했다.정 대표는 한 할머니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앉으세요. 저는 젊어요"라고 말을 건넸고, 이 승객은 "예전에 구청에서 많이 뵈었다"며 친근감을 표했다.그는 7시 10분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광흥창역까지 이동한 뒤 버스로 환승했다. 그 뒤 국회의사당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해 국회 의원회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이날 정 대표가 탄 버스는 움직일 틈 없는 '만원 버스'였다. 그는 배차 상황을 물은 뒤 "확실히 좀 늘려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대표는 "(5부제가 계속되면) 월요일마다 계속 이렇게 다닐 것"이라며 "기왕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사람들을 만나겠다"고 했다.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發) 에너지 위기 대응 차원에서 "출퇴근 시간에 노인들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제한하는 방법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한 데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정부는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가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부문 승용차에 5부제(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다.승용차 5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로, 월요일(1·6번), 화요일(2·7번), 수요일(3·8번), 목요일(4·9번), 금요일(5·0번) 방식으로 적용된다.
"신속 처리"vs"현금 살포" 여야 25조 추경 샅바싸움
정부가 중동발 경제 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오는 3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여당도 강행 처리 속도전 방침을 세우자,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매표용 현금 살포'라고 반발하면서 충돌했다.여야는 추경 필요성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추경 내용과 처리 일정을 두고 대립 중이다. 이에 30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최종 합의점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민주당은 31일 추경안이 제출되면 내달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추경을 발목 잡는 무책임한 행위를 중단하라"며 "민주당은 정부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신속한 심사를 통해 4월 9일까지 통과시켜 민생경제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내달 9일까지 처리 기간을 제시한 것은 추경의 시급함을 고려해도 촉박하다는 의견이다. 정부안 제출 후 열흘도 안 되는 기간 내에 25조원 예산을 살펴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민주당이 이토록 거센 비판에도 추경안 제출 직후 열흘 내 처리 강수를 둔 배경을 두고, 지방선거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민주당은 민생 지원금을 지급하려 해도 국민의힘 막고 있다는 구도를 형성해 야당을 민생 발목잡기 세력 프레임으로 씌우는 전략이라는 것. 야당 반대로 민생지원금이 무산된다 하더라도 재정적 부담은 없어지고, 야당 비토 정서만 높아져서 선거 앞두고 실익만 가득하다는 설명이다.국민의힘은 '지역화폐를 통한 민생지원금' 지급을 두고, 전형적인 선거용 매표 행위로 의심하고 있다.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추경안 내용은 위기 극복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한다"며 "무엇보다 물가 불안을 부채질할 지역화폐 식 민생지원금에 예산을 쏟아붓는 행태는 이번 추경 본질이 위기관리가 아닌 지방선거를 겨냥한 '매표용 현금 살포'에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고물가·고환율 위기 상황에서 시중에 돈을 더 푸는 방식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서민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다만 대응 카드가 사실상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외에는 마땅치 않은 상태다.정치권 관계자는 "재정건전성은 당연히 우선돼야 하지만 당장 생계가 힘든 유권자 입장에서 민생지원금을 무시하기도 어렵다"며 "국민의힘이 매표성 현금 살포라며 강하게 나가는 것도 부정적 인식이라도 강화해 보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조기특진 사양한 참군인" 대통령이 찾아간 이 사람 누구?
이재명 대통령이 12.3 계엄 상황 당시 국회 진입을 지연시킨 조성현 대령을 직접 만나 격려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조 대령과의 일화를 전하며 특진 제안이 있었으나 본인이 이를 고사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마친 뒤 지휘통제실을 찾아 조 대령과 직접 만났다. 현장에서 악수를 나누며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한 뒤 격려했다.조 대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으로 근무하며 휘하 병력에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지연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대령에 대한 조기 특진을 검토했지만, 본인이 정식 진급 시기 전 특진하는 것을 사양해 장군 진급을 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조 대령은 국민의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특진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그의 충정을 존중해 진급시키지 못했으므로 국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참군인 조 대령을 응원하고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회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로, 안보 상황 점검과 군 통수 지침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참의장을 비롯해 국방부와 합참, 각 군 주요 직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일부 지휘관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군 장병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군의 최우선 임무는 위기 상황에서도 대응 가능한 대비 태세 유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은 특정 권력이 아닌 국민을 위한 조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에 대한 충성을 당부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비공개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와 재외국민 보호, 접경지역 군사 상황 관리, 국방 정책 추진 현황 등이 보고됐다. 아울러 북핵 및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강화와 최근 전쟁 양상을 반영한 전력 보강 방안 등이 논의됐다.회의 말미에는 해외 파병부대 지휘관들과 화상으로 연결해 장병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건설 붕괴에 대구 경제 -1.3% 뒷걸음질…전국 최하위권
지난해 대구 경제가 1.3% 뒷걸음질 치며 전국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경제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며 끝을 모르는 침체의 늪에 빠져든 것이다. 여기에 경북도 성장세가 둔화하며 지역 전체가 사실상 '제로 성장'에 머물렀다.국가데이터처가 30일 공표한 '2025년 연간 및 4/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연간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1.3%로, 제주(-2.0%)·전남(-1.8%)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1.0%)과 비교하면 2.3%포인트(p)나 밑도는 수치다.대구 경제의 침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구의 연간 GRDP 성장률은 2023년 0.1%로 사실상 제자리를 걸었고, 2024년에는 -0.8%로 역성장에 진입했다. 지난해(-1.3%)에는 낙폭이 더욱 커졌다.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그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산업별로 뜯어보면 대구 경제의 민낯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건설업이 -17.9%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꺾였다. 이미 2024년(-21.4%)에도 전국 최저를 기록한 바 있어 대구 건설업 부진은 단발성 충격이 아닌 구조적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광업·제조업도 -1.9%로 뒷걸음쳤다. 서비스업은 0.0%로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했다.분기별 흐름을 보면 대구는 지난해 1분기 -4.0%, 2분기 -3.1%로 역성장이 심화하다 3분기 들어 1.2%로 반짝 반등했고, 4분기에는 0.8%로 두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연간 전체로는 역성장을 면하지 못했지만, 하반기 들어 낙폭이 좁혀지는 흐름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다만 4분기 성장률(0.8%) 자체가 전국 평균(1.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반등의 온기가 다른 지역에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경북도 사정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북의 GRDP 성장률은 0.7%로 전국 평균(1.0%)을 밑돌았다. 건설업이 -15.0%로 급감한 게 발목을 잡았다. 광업·제조업은 2.9% 성장했으나, 4분기 성장률이 0.0% 보합에 그치며 회복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다. 대구와 경북을 합친 대경권의 연간 성장률은 0.0%로 5개 권역 중 최저였다.반면 전국적으로는 충북이 4.4%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전자부품을 중심으로 한 광업·제조업(7.6%)과 서비스업(2.0%)이 나란히 성장을 이끈 결과다. 수도권은 1.9%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서울(2.3%)·경기(2.0%)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전국 GRDP 성장률도 1.0%에 그쳐 2024년(2.0%)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국적으로도 건설업이 -9.3%로 내리막을 이어갔고,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 동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호남권은 -0.7%로 역성장했으며, 충청권(0.7%)·동남권(0.2%)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한편, 이 통계는 현재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선거구 없이 뛰는 예비후보들…경산 '깜깜이 선거' 현실화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경북 경산시의 정치 시계는 멈춰 섰다. 국회가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을 수개월째 넘기면서, 인구 과밀 해소가 시급한 경산시 제1선거구의 예비후보들과 유권자들은 '경기장 규격'조차 모른 채 선거전을 치르는 처지에 놓였다.공직선거법에 따른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법정 기한은 선거일 전 6개월인 지난해 12월 3일이었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정한 시한을 어긴 지 벌써 117일(3월 30일 기준)이 지났다. 헌법재판소가 명시한 입법 개선 시한(2월 19일)마저 지나면서, 지방선거의 공정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가장 큰 혼란이 예상되는 곳은 서부1동, 남부동, 남천면, 남산면을 관할하는 '경산시 제1선거구'다. 최근 서부1동을 중심으로 급격한 인구가 유입되면서 제1선거구 인구는 이미 8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 도의원 선거구 평균 인구를 기준으로 산출된 법적 상한선(약 7만 2천 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산술적으로 제1선거구는 반드시 분구(의석 1석 추가)되어야 하는 '공룡 선거구'가 된 셈이다.국회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제1선거구 주민 1인의 투표 가치가 타 지역구에 비해 현저히 낮게 평가되는 '표의 등가성' 훼손 문제도 방치되고 있다. 인구가 적은 타 시·군의 도의원 1명이 약 2만4천 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과 비교하면, 경산 제1선거구 의원은 그 3배가 넘는 시민의 목소리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 헌법적 평등권이 무너진 위헌적 상황이다.현장의 불만은 임계점에 도달했다. 제1선거구 분구를 예상했던 한 예비후보는 "법정 기한이 한참 지났음에도 여전히 어느 동네 유권자를 만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인지도 높은 현역 의원에게만 유리한 '기득권 지키기' 선거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획정 결과가 임당 유니콘파크와 대임지구 개발이 맞물린 제3선거구와의 연쇄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제1선거구의 과밀 해소 과정에서 경산 전체의 정치 지도가 재편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임당 유니콘파크가 지향하는 '판교형 혁신 허브'와 대임지구의 정주 여건을 대변할 정치적 목소리가 국회의 늑장 대응 속에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경산 시민 A씨는 "지방자치의 주인인 시민의 권리가 중앙정치의 정쟁에 저당 잡힌 형국"이라며 "국회는 하루빨리 제1선거구를 비롯한 경산의 인구 구조를 반영해 도의원 증원을 확정하고,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비에 흩날리는 벚꽃…올해 대구경북 '더 짧은 봄' 온다
올해 봄 대구·경북 지역의 벚꽃이 '반짝 개화'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봄비와 바람이 겹치면서 꽃잎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평년보다 벚꽃 절정 시기를 체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3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과 31일 사이 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10~40㎜, 동해안에는 2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수량이 적지 않은 데다 비가 이어지는 시간대도 길어 꽃잎이 버티기 어려운 조건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바람도 낙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와 경북 영천에는 순간풍속 4~9㎧ 수준의 '약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며, 경북 동해안에는 31일 새벽을 중심으로 9~13㎧의 강풍이 예보됐다. 만개한 상태에서 비와 바람이 겹칠 경우 낙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올해 벚꽃은 개화부터 만개 관측 시점까지의 기간 자체도 평년보다 짧았다. 평년(1991~2020년)에는 3월 16일부터 4월 2일까지 약 보름 이상 이어졌지만, 올해는 3월 17일부터 3월 28일까지로 열흘 남짓이었다. 개화 이후 만개까지의 기간이 단축되면서 벚꽃 절정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벚꽃 만개 시점은 평년보다 앞당겨졌지만, 비와 바람 등 기상 여건이 겹치면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기간은 크게 줄어들겠다.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낮 기온이 높아서 평년보다 개화와 만개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다만 오늘부터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벚꽃이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통으로 뇌사 빠진 60대,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삶 선물
갑작스러운 두통과 함께 쓰러진 60대 남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을 택하며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 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김용길(65) 씨가 폐와 간, 신장(양측)을 기증하면서 4명을 살리고 영면에 들었다고 30일 밝혔다.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아침에 일어나면서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족들은 김 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작은 일이라도 먼저 나섰다는 점을 생각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한다.또한 김 씨는 신장 이식을 기다리던 친구가 끝내 숨지자, '이식받으면 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기증 의사를 내비쳤다.1960년 중국 장춘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김 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물류 업무를 했다. 한국에 입국해서는 식당부터 건설업에서 용접 일까지 했다.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으며,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겨 다녔다. 힘든 일상에서도 언제나 아내에게는 다정했고 자녀에게는 울타리다 되어주는 자상한 아버지였다.김 씨의 아내 박인숙 씨는 "여보, 나랑 보낸 시간 동안 잘 대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고 늘 그랬듯이 그곳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지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말했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나눔을 베풀고 살던 기증자 김용길 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기약 먹고 졸음운전' 4월 2일부터 음주운전처럼 철퇴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약물운전에 대한 처벌과 단속이 한층 강화된다. 감기약 자체는 단속 대상이 아니지만, 복용 후 운전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상황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2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 제45조가 시행되면서 약물운전 처벌 수위가 크게 높아진다. 기존에도 약물운전 처벌 규정은 있었지만, 개정법 시행 이후에는 음주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또한 경찰의 '강제 측정권'도 새롭게 도입된다.◆ 감기약, 어지러우면 운전 'NO'기존에는 약물운전 적발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됐다. 그러나 개정법 시행 이후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된다. 재범의 경우 2년 이상 6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음주운전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인 만취 수준에서 2~5년 징역 또는 1천만~2천만원 이하 벌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약물운전이 상황에 따라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약물운전 단속 대상은 마약류와 환각물질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감기약은 법에서 규정한 약물 490종에 포함되지 않는다.다만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종합감기약이라도 복용 후 운전 능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도로교통법 제45조의 '그 밖의 사유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 해당해 처벌될 수 있다. 즉 약물의 종류보다 실제 운전 능력 상실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된다.또한 다음달 2일부터는 '약물 측정 불응죄'가 신설된다. 음주 측정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약물 측정 요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처벌 대상이 되며, 거부 시 약물운전과 동일한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의료기관, 운전 주의 적극 안내이번 법 개정은 약물운전 사고가 증가하는 반면 단속 근거와 처벌 수준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약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건수는 2022년 80건에서 2024년 164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고 건수 역시 2019년 2건에서 2024년 23건으로 10배 넘게 늘었다.지난달 25일 서울 반포대교에서 발생한 포르쉐 차량 추락 사고 역시 운전자가 약물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약물운전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았다.전문가들은 감기약이라 하더라도 복용 후 평소와 다른 졸음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운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벌 기준이 강화된 만큼 의료기관에서도 약 처방 및 조제 시 운전 주의사항을 보다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병·의원에서도 내시경 검사 등 약물 투여 후 운전 금지를 보다 명확히 안내하고, 감기약 역시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 스스로 자제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가 3년 5개월만에 7%를 넘어섰다.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고 인상 전환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자, 대출 금리의 지표인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른 탓이다.당분간 이런 금리 상승세가 뚜렷하게 꺾이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그동안 지나치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빚투(대출로 투자)에 열중한 금융 소비자라면,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을 고려할 시점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7.010% 수준으로 집계됐다.5대 은행 고정금리가 7%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시작한 금리 인상 기조가 사상 초유의 빅스텝(0.5%p 인상) 등으로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은행 대출금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은행 PB(프라이빗 뱅커·자산관리 전문가) 등 금융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내외 중앙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더라도, 중동 사태가 길어질 경우 물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나 연말께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기대 축소와 인상 관측 증가만으로도 시장 금리는 상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건설사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개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HS화성은 27일 수성구 수성동4가 광명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분양에 나섰다. 견본주택이 마련된 북구 침동 파크드림 갤러리에는 내부를 꼼꼼히 살피는 30~40대 젊은 부부의 발길이 이어졌다.HS화성이 견본주택 문을 연 것은 2021년 7월 '서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 이후 약 5년 만이다.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는 총 158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최근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은 입지와 가격에 따라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대구범어2차아이파크'는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평균 75.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와 금리 부담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위축돼 있지만,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는 수요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분양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시세 감면 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오는 30일 공포·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에 따라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 인구감소지역 내 주택, 산업단지 입주기업, 빈집 정비 및 지역개발사업구역 등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이 확대된다.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법령에서 정한 25%에 조례 개정으로 25%를 추가 감경해 취득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한다.개인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면서 취득가액 6억원 이하, 사업 주체는 전용면적 85㎡ 이하면서 취득가액 3억원 이하 아파트를 2년 이상 임대할 경우 적용된다.무주택자 또한 1가구 1주택자가 인구 감소지역(군위군) 내 취득가액 12억원 이하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취득세를 최대 50%(150만원 한도) 감면한다인구감소지역(서구·남구·군위군) 내 사원 임대용 주택 및 기숙사는 최대 75% 감면한다.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 다가구주택, 기숙사 등이다.또 인구감소지역 내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이 취득하는 부동산은 최대 100%까지 취득세가 면제되며 빈집 철거 후 3년 이내 주택을 신축하면 최대 50%(150만원 한도)를 감면한다.아울러 지역개발사업구역 내 창업기업과 사업시행자에 대해서도 취득세 50%를 감면한다.
5경기 만에 '수비 불안' 약점 드러낸 대구FC, 해법은?
질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건 실력을 의심해볼 수밖에 없는 문제다. 개막 이후 3승2패를 기록한 대구FC가 그렇다. 대구FC는 지난 29일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서울이랜드FC를 맞아 1대3으로 패했다. 지난 경기인 22일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 또한 같은 스코어로 시즌 첫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두 경기에서 대구FC의 가장 큰 문제가 드러났다. 수비 전술이 상대방에게 모두 간파당했다는 점이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볼 점유율을 기반으로 상대팀을 밀어붙이는 전술을 구사한다. 대구가 높은 점유율로 상대방의 중원을 뚫고 골문 앞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수비 라인은 위로 많이 올라간다. 압박은 가능하지만 역습에는 약해진다. 이 단점이 부산,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모두 드러났다. 서울이랜드의 백지웅이 추가시간에 넣은 골, 부산의 크리스찬과 백가온이 후반전에 넣었던 골 모두 대구가 공격을 위해 수비 라인이 올라가 있을 때 뒷공간이 뚫리면서 헌납한 골이다. 이긴 경기에서도 수비 불안은 늘 지적 대상이었다. 개막전인 지난 1일 화성FC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2점 이상의 실점이 있었다. 수비 불안 문제는 지난 8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부터 지적돼왔다. 당시 김병수 감독은 이를 두고 "수비수들이 K리그2의 공격 패턴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섯 경기를 치른 지금,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되지 않았나'하는 의문이 팬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점검이 필요해보인다. 현재 대구의 수비라인은 왼쪽은 정헌택 또는 황인택이 자리하고 김강산, 김주원, 황재원 순으로 서 있다. 황재원의 경우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 능력이 아쉬워보일 때가 많았고 김주원과 김강산은 중앙을 막는 과정이 버거워보이는 경우가 많이 드러났다. 김 감독도 서울이랜드전 이후 문제를 어느정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선수에 맞춰 전술을 조정해야 하겠지만 전술 자체는 바꾸지 않겠다"면서도 "수비수들의 위치 조정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가 승리했던 초반 3경기를 복기해보면 실점을 당했어도 수비가 걸어잠그면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이겨나갔다. 세징야나 박인혁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당장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점이라도 막아야 무승부로 승점 1점이라도 챙길 수 있다. 대구는 다음달 5일 홈인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김포FC를 맞아 반등을 노린다. 일주일 동안 '수비 문제 해결'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해결했을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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