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 지역 인재 외면…편법에 '실제 채용률 17.7%'

    공공기관 지역 인재 외면…편법에 '실제 채용률 17.7%'

    지역균형발전의 '특명'을 안고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사실상의 편법을 통해 지역인재 채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전 공공기관들 중 대다수가 방만하게 설정된 예외규정을 폭넓게 적용해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피하는 경우가 많았고, 당초 40%대로 알려진 지역인재 채용률은 실질적으로 18%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19일 '공공기관 인력 운용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짚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혁신도시법에 따라 지방으로 옮긴 공공기관은 해당 지역 인재를 30% 이상 채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이전 공공기관은 채용 인원이 분야별로 연간 5명 이하인 경우 해당 의무를 피해갈 수 있는데, 감사원에 따르면 다수의 이전 공공기관은 '5인 기준'을 매 시험별로 따지거나 직렬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그동안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40%에 육박한다고 집계했으나, 감사원이 신규채용 총원을 기준으로 분석한 지역인재 채용률은 2023년 기준 17.7%로 기준에 크게 미달한 것이다.한편 감사원은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특정대학 출신 인사 비율을 과도하게 높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으며 지역인재 선발 범위를 광역화하거나 지역인재 요건을 출신대학에서 출신고교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감사원은 아울러 공공기관 직원들이 승진에 따른 금전 보상 미비 등의 문제로 인해 승진을 기피하며 조직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선 방안 마련을 소관부처에 제안했다.

  • 韓 '찝찝한 사과'에…중진들

    韓 '찝찝한 사과'에…중진들 "단식 중인 장동혁 만나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사과인 듯 아닌 듯 '찝찝한' 메시지를 남기자 19일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홍을 거듭했다.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지도부 회의에서 앞서 자신이 제안했던 당원게시판(당게) 사태 공개 검증 아이디어를 거듭 거론한 뒤 한 전 대표를 향해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전날 입장 표명에 대해 "진정성 없는 말장난"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반면 양향자 최고위원은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모두에게 "상대 의도와 진심을 그대로 믿어줄 수 없냐"며 "서로를 보듬어 갈등을 끝내고 단결로 승리하자"고 했다.한 전 대표의 사과를 두고 서로 결이 다른 메시지들이 나오는 등 당내 혼란상이 그대로 투영됐다.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한 전 대표 등 양측이 극한 대립을 멈추고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와 긴급회동을 한 4선 이상 당 중진의원 모임에서는 한 전 대표를 향해 '장동혁 대표 단식 현장에 격려 방문하라'는 등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장 대표가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재심 기회를 주겠다는 제안에도 한 전 대표는 전날 사과 메시지를 낸 것 외엔 침묵한 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 인천판 '도가니'…장애인시설 원장, 입소자 19명 성폭행

    인천판 '도가니'…장애인시설 원장, 입소자 19명 성폭행

    인천의 한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의 시설장이 수년간 여성 장애인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인천 강화군 소재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인 '색동원'의 시설장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지난해 3월 관련 신고를 접수한 뒤 같은 해 9월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강제수사와 함께 여성 입소자들을 분리 조치했다.피해자 대부분이 중증발달장애인인 만큼, 경찰은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는 지방자치단체 의뢰로 한 대학 연구팀이 작성한 '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를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시설에 있던 30~60대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이미 퇴소한 2명 등 총 19명이 성적 피해를 겪었다.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의사 표현이 가능한 장애인들로부터 "원장님이 성적으로 만지려고 했다", "하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낮이든 밤이든 가리지 않았다" 등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경우에도 피해 정황은 확인됐다. 연구팀은 놀이, 그림, 사진 조사 등 전문적인 조사 기법을 활용해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장애인들은 질문에 답하는 대신 상의를 들어 올리거나 성기에 손을 대는 등 비언어적 방식으로 범행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보고서에는 시설장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 여성들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협박한 정황도 담겼다. 당시 시설에 머물던 여성 장애인들 대부분은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는 무연고자였고, 외부인과의 접촉이 거의 없어 생활 전반을 시설 종사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해당 연구팀은 과거 영화 '도가니'의 실제 사건으로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 사건과 신안 염전 강제노역 사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중대 인권 침해 사건을 심층 조사로 밝혀낸 바 있다. 이번 조사 역시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피해 실태를 드러냈다는 평가다.경찰은 이 보고서를 핵심 자료로 삼아 추가 피해 여부와 범행 경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기관 조사에서 추가 피해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확인됐다"며 "관련 자료를 참고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 김경 가족회사, 서울시 사업 특혜수주?…의혹 감사 착수

    김경 가족회사, 서울시 사업 특혜수주?…의혹 감사 착수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가족들이 김 시의원의 임기 중 서울시 사업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자체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관련 언론보도를 접하고 이같이 지시했다.해당 보도에는 김 시의원의 가족이 운영하거나 관련된 회사 7곳이 김 시의원이 속한 상임위원회 소관의 서울시 산하기관들과 수의 계약을 맺고, 이를 통해 수백억원 규모의 용역을 잇달아 수주했다는 의혹이 담겼다.김 시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가족회사에 서울시 사업을 연결해주는 특혜를 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셈이다.의혹이 제기된 수의계약이 체결된 기간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18년부터 10대·11대 시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해왔다.이와 관련 한 서울시의원은 "김 시의원이 가족회사를 만들어 수의계약을 따낸 건이 워낙 많다는 말이 예전부터 돌았다"며 "가족회사에 자신의 제자들을 취업시켜 용역을 자신이 발주하고 수의계약을 맺는 형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감사와 동시에 사법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아 경찰 수사에 임하고 있다.

  • 대구안실련

    대구안실련 "대구 취수원 강변여과수·복류수 방안 중단"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구시 취수원을 강변여과수 및 복류수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1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이같은 방침에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대구안실련은 성명을 통해 취수원 이전 문제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의미 없이 반복되고 번복돼 왔다며, 이번 강변여과수·복류수 방안도 과거 구미 해평 취수원 검토 과정에서 한차례 배제됐던 공법이라 지적했다.안실련은 "낙동강 수계는 이미 상류 산업단지, 축산 밀집지역, 녹조 문제 등 구조적 오염 위험을 안고 있다"며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방안은 수질 안정성과 오염원 차단 한계, 유지관리 불확실성 등이 문제가 돼 온 만큼 보이지 않는 오염을 정수 처리 과정에 떠넘기는 고위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강변여과수·복류수 방안 재검토 중단을 요구하며, 대구 취수원 문제에 관해 정부 차원의 명확한 원칙과 일관된 로드맵을 촉구했다.단체는 "대구 취수원 문제는 더는 정권 교체의 단골 구호가 돼서는 안 된다"며 "중앙정부와 대구시는 대구시민을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취수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명확한 일정과 실행 계획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 美-유럽 80년 대서양 동맹, '관세 카드'에 파경 치닫나?

    美-유럽 80년 대서양 동맹, '관세 카드'에 파경 치닫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꺼내든 '관세 카드'에 오랜 동맹의 틈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8개 나라를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10%, 6월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이 맞불 관세 등으로 대응한 것이다.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80년 동안 이어진 대서양 동맹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깨질 위기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EU는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에 맞대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보복 관세 패키지가 고려 대상이다. EU는 지난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항공기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미국의 주요 수출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다행히 협상이 타결되며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무역 바주카포'라 불리는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160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가 가능하다. 2023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이에 더해 EU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도 선택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위르겐 하르트 독일 기독민주당(CDU) 외교정책 대변인이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영국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의 미국 국빈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미러 등에 따르면 사이언 호어 보수당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다가오는 찰스 3세 국왕의 미국 국빈 방문은 취소돼야 한다"며 "문명 세계는 더 이상 트럼프를 상대할 수 없다"고 했다.이 같은 맞대응 방안들이 실현된다면 미국과 유럽이 맺어온 대서양 동맹은 파국이 불가피해진다. 다만 이런 논의들이 협상용 미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그러나 유럽의 강경한 대응과 보복 조치가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의 안보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대미 수출과 금융·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히려 강경한 조치로 유럽의 경제와 안보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MAGA 앞세워 美 우선주의 실현…취임 1년 맞은 트럼프

    MAGA 앞세워 美 우선주의 실현…취임 1년 맞은 트럼프

    "나 자신의 도덕성, 나 자신의 생각이 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도덕성을 준거로 삼는 성인군자의 말이 아니다. 철부지 사춘기 학생의 패기 넘치는 다짐도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다. 신년 초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국제법 등 국제사회의 오랜 합의를 가볍게 내동댕이쳤다.백악관에 재입성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1년은 한마디로 '역동적인, 예측 불가의 영역'에 있다는 말이 적확하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기치로 내건 두 번째 임기 1년 사이 국제사회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예측하지 못했다. 무력과 관세로 무장한 미국 우선주의가 당연시되면서 국제사회의 오랜 질서를 뭉갠 탓이다.◆힘이 없으면 돈으로트럼프 대통령은 1기에 이어 승부사적 사업가 기질을 유지했다. 최대한 많은 이득을 끌어내려 했다. 미국 우선주의에 합당하다면 오랜 동맹도 무관했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더 많은 돈을 내놔야 했다. 지역방위 등을 거론하며 무기를 팔았다.그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분명 '관세'였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간 유지됐던 국제질서는 대혼란을 겪는 중이다. 특히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꺾지 않고 있다. 합병 방해세력이라 판단하자 관세 카드를 내밀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전통의 동맹에게 예외는 없었다.안보는 무기가 됐다. 자국 방어를 미국에 의존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게 미국이 탈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국방비를 올리도록 했다.관세전쟁에 그나마 비겼다고 할 만한 곳은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가 넘는 관세를 추가 부과했다.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통제에도 나섰다. 중국은 '희토류'를 대응 무기로 삼았다. 최첨단 기술의 필수 재료였다. 미국도 더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했다.◆노벨평화상 호소인'노벨평화상 호소인'이 되는 데 무람없었다. 평화중재자를 자처했다. 전쟁의 포성을 멈춘 공로를 인정받고 싶어 했다. 결론적으로는 힘센 자의 편에 섰다. 그들이 유리하도록 선을 긋고 약육강식 논리를 충실히 설파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일단락 짓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만 4년째가 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발을 걸쳤다. 자신이 중재자로 종전을 앞당기겠다 했다. 그러나 강자인 러시아 편에 기울어 있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수용하기 어려웠다. 종전 협상은 제자리걸음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보다 무력 사용에 적극적이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과정, 이란 핵시설 타격은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특히 마두로 체포 과정은 전 세계에 중계되다시피 했다. 작전 성공 후 쿠바와 콜롬비아에 보내는 경고장도 잊지 않았다. 게릴라 출신 좌파 세력인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고 자세를 고쳐 잡았다.◆문화전쟁과 이민자 단속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내 질서를 다잡겠다며 팔을 걷은 곳은 대학이었다. 캠퍼스 내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 주요 대학에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등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다. 따르지 않으면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겁박했다. '대학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불경스럽게 여기며 반이스라엘 동조자들을 잠재적 위험인물로 분류했다. 일부 대학들은 정책에 순응했지만 하버드대 등은 정면으로 맞섰다.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본 것이었다. 법원은 대학 측의 손을 들어줬다. 반유대주의와 지원금은 무관하다는 판결이었다.불법 이민자 단속의 불똥은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우리 근로자들에게 튀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체류 자격을 문제 삼았다. ICE의 공권력 남용과 비인도적인 처우에 할 말을 잃었지만 이들의 불법 이민자 단속은 진행형이다. 새해 벽두부터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에서 백인 여성 르네 굿 피격 사고가 발생했다. 미 정부는 오히려 단속 인력을 늘리는 등 아랑곳하지 않는다.고물가의 짐도 무겁다. '감당할 수 있는 생활비'가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연말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 안정 설명 전국 투어'에 나서야 했던 까닭이다. 11월 중간선거 성적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칫 중간선거에서 패할 경우 그를 옥죌 탄핵 시간표가 작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 "중부권 동서횡단鐵, 650만 주민 생명줄…국가계획 필요"

    예천군을 포함한 경북·충북·충남 등 3개 광역자치단체 내 13개 기초자치단체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계획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해당 시·군이 참여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협력체' 관계자들은 19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공동건의문을 전달하며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 충북 청주·증평·괴산, 경북 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잇는 동서 330km 규모의 초광역 철도 노선이다. 이 노선이 구축되면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져 물류와 관광이 결합된 중부권 경제벨트 형성이 기대된다.공동건의문에는 ▷서산~울진 2시간대 연결을 통한 물류·관광 경제벨트 구축 ▷청주국제공항 대량 수송 체계 확보 ▷약 6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로 인구 소멸 위기 완화 및 국가균형발전 실현 등이 담겼다.앞서 이 사업은 2016년 3개 광역지자체, 12개 시·군이 협력체를 구성하며 본격화됐다. 2022년에는 증평군이 합류해 현재 13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협력체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총 79만명에 달하는 주민 서명부를 정부에 제출했고, 지역의 요구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 그 결과 2021년 제4차 계획에서는 전 구간이 추가검토 사업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협력체는 향후 계획 확정 시점까지 지자체 간 공조를 이어가면서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초점을 맞춘 유치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650만 중부권 주민의 이동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끌 국가적 기반 사업"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구미 기획부도 파장…

    구미 기획부도 파장…"400억 묶여, 사형선고 앞둔 심정"

    "사형선고를 받고 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지난 15일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5공단 인근의 한 사무실. '기획 부도' 의혹을 받고 있는 A사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공장의 기계는 멈춰 섰고, 사무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피해를 입은 협력업체들이 결성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A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더라도 피해액은 400억원대로 추정되고, 줄줄이 도산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다. 2천~3천명의 일자리도 위협을 받고 있다.장비 턴키 제작납품을 맡은 협력업체들의 피해규모는 더욱 크다. 수개월에서 1년 가까이 수십억원의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장비를 제작, 납품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4곳의 업체 피해액은 각각 25억~35억원에 달한다. 장비 턴키 제작납품 업체 B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회생절차로 20명이 넘던 직원이 대부분 일을 하지 못하고 있고, 최소한의 정리 인원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했다.문제는 협력업체 대부분의 현금 유동성이 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대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인건비만 겨우 지급하거나, 또 다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어음으로 돌려 막기를 이어가는 곳도 적지 않다.B업체 대표는 "30년 넘게 업을 해왔는데 이 한 건으로 전부 다 털렸다"라며 "2월에 돌아오는 어음이 정리되지 않으면 솔직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A사 측의 태도도 협력업체를 분노케 하고 있다. A사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법원 관계자들이 공장을 방문해 현장검증을 하는 자리에 회생 신청(12월 9일)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협력업체 대표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회생신청 전 간담회도 없었고, 회생신청 이후로도 연락이 두절됐던 대표이사가 법원의 현장검증에야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도 협력업체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C업체 대표는 "A사 대표이사 등은 수개월 전에 벤츠 최고급 브랜드 차량을 뽑아서 타고 다니지만 재산 목록에는 10년이 넘은 국산 승용차량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법원에서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을 해서 급여 명세서,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 "대구경북서 달리는 게 제일 좋아"…마라톤 성지 급부상

    전국의 건각(虔恪)들이 대구경북으로 모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마라톤 열풍'이 불면서 다가오는 봄 지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인 각종 마라톤 대회가 벌써 마감됐을 정도다.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각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며 웃음 짓고 있다.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지역에선 10여개 이상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참가자 급증하는 마라톤가장 먼저 스타트 총성을 울리는 대회는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대구 국제마라톤 대회다. 다음 달 22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대구 국제마라톤 대회는 세계육상연맹(WA)이 인정하는 '골드라벨' 대회다.골드라벨 대회는 전 세계 1천00여 개 마라톤대회 중 참가 선수 수준과 매스컴 중계, 코스 적합성 등 엄격한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선정된다. 전 세계 골드라벨 인증 대회가 20여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대구 국제마라톤 대회의 글로벌 위상은 제법 높다.대구시는 대구 국제마라톤 대회를 런던·보스턴·뉴욕·도쿄 등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만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격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엘리트 풀코스에 국내·외 15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일반인들 참여 또한 뜨겁다. 올해는 신청 접수 시작 3주 만에 4만1천254명이 신청했다. 81일째 4만100여명이 접수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개월 이상 빠르다.올해 2회째를 맞는 구미 박정희마라톤 대회는 지난 15일 기준 1만4천여명 이상이 참가를 신청했다. 대회 개최 1년 만에 전국 규모 마라톤 대회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풀코스 종목에만 1천300여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다.참가 신청자 중 약 8천여명이 타 지역 거주자로, 마라톤 대회와 연계한 외부 방문객 유입 효과도 뚜렷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대회 운영과 연계한 상권 이용 증가, 소비 확산 효과 등이 클 것으로 보고 외부 손님맞이에도 한창이다.안동마라톤 대회는 동호인 사이에선 '특별한 대회'로 꼽힌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중 최고 난이도의 극한 코스가 포함돼 있어서다. 우승자에게는 부상으로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특전을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2025 안동마라톤 대회 우승자인 이건희(남자 풀코스) 씨, 박평식(남자 하프) 씨, 김은아(여자 풀코스) 씨, 문선미(여자 하프) 씨 등 4명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테크콤뱅크 호치민시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세계 각국에서 온 2만여명의 마라토너들과 함께 달렸다. 특히 김 씨는 하프코스 3위를 차지, 상금 450만동(한화 약 25만원)을 받았다.이 같은 특전에 안동마라톤 대회에는 2024년 약 5천명, 지난해 1만명을 넘는 등 참가 신청도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도 최대 1만5천명 이상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자연과 함께 달린다'육상도시'를 표방하는 예천군은 7년 만에 부활한 군민 마스터즈 단축 마라톤 대회와 도효자배 전국 중·고 단축마라톤 대회를 3월 8일 동시에 개최한다.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성주참외 전국마라톤 대회'도 같은날 성주군 별고을운동장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 접수 사흘 만에 전체 인원의 절반이 몰리는 등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감동이 마라톤으로도 이어진다. 경주 보문단지내 순환도로에서 하프·10㎞코스로 열리는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는 4월 4일 열린다. 이외에도 4월 통일기원 포항 해변마라톤 대회가, 6월 울릉에서 독도 수호 결의를 다지는 마라톤 대회도 예정돼 있다.도내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함께 달린다'는 것이다.소백산을 마주 보며 달리는 영주 소백산마라톤 대회는 오는 4월 5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1만2천여명이 참가 신청을 접수했으나,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을 덮친 산불 여파로 아쉽게 대회 개최가 취소됐다. 이 같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영주시·영주육상경기연맹 등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봉화에서 가을에 열리는 봉화송이 전국마라톤 대회는 숲과 들, 도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코스가 특징이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기록 경쟁만큼 달리기를 통해 봉화의 자연을 마음껏 만끽하기도 한다. 경험을 중시하는 최신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9월 포항 이차전지 전국마라톤 대회와 문경 오미자마라톤 대회도 마라톤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11월 김천과 경산에서 각각 김천 전국마라톤 대회, 삼성현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매년 2천 명 이상 참가 신청 접수가 늘고 있는 김천 전국마라톤 대회에는 올해도 약 1만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 54만 의성군민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 지역 경제도 활성

    54만 의성군민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 지역 경제도 활성

    의성군이 지난해 1월부터 전격 시행한 '농어촌버스 무료승차' 정책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적잖은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의성군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농어촌버스 이용객 수는 총 54만6천823명으로 2024년 45만763명 대비 9만6천60명(21.3%) 증가했다.월별 이용 현황을 보면, 2025년은 1월부터 12월까지 전 기간에서 전년 동월 대비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은 월 이용객 4만명을 넘긴 달이 4월과 5월 두 달에 그쳤으나, 2025년은 2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4만2천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9월에는 5만명(5만309명)을 돌파했다.특히 하반기(7~12월) 이용객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정책 시행 초기인 상반기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7월 이후부터는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 하반기 기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무료승차 제도가 군민들의 일상 속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생활 패턴이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의성군 관계자는 "농어촌버스 무료승차 정책은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외부 활동 증가를 통해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 포항시 'AI데이터센터' 전기·하수도·교육 전방위적 지원

    포항시 'AI데이터센터' 전기·하수도·교육 전방위적 지원

    포항의 글로벌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설립(매일신문 지난 15 등 보도)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19일 포항시 북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약 100명의 국·과장들이 집결했다.매주 월요일 열리는 간부회의를 AI데이터센터 현장점검으로 대체하며 간부공무원 모두가 함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였다.포항시 관계자는 "사업실행 부서에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전기·하수도·도로·교육·복지 등 포항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전방위적 지원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AI데이터센터는 1단계 사업으로 광명산단 내 약 10만㎡ 부지에 총사업비 약 2조원을 투입해 초기 40MW급으로 조성된다. 향후 수요에 따라 200MW 이상(투자 총액 약 10조원)까지 확장도 전망된다.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기업인 네오AI클라우드 등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전력계통 영향평가와 설계 절차를 거쳐 현재 인허가 협의가 진행 중이다.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2027년 상반기 운영 시작이 목표이다.1단계 AI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이곳은 과거 철강 제조 과정에서 산소를 제거하고 강도·내열성 등을 높이는 첨가소재, 페로실리콘(Ferro Silicon)이 제조되던 공장 부지이다.약 10년 전에 건립됐으나 중국발 저가공세로 가격 경쟁력 등이 뒤쳐지며 최근에는 일반 창고로 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기존 많은 양의 전력을 소비했던 제조공정이었던 덕에 투자자들로부터 광명산단이 AI데이터센터 신규 설립을 위한 전력 인프라를 이미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포항의 전통 철강산업을 뒷받치던 곳이 신산업의 대표주자인 AI산업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한 셈이다.현장에서는 AI데이터센터와 연계한 포항시의 AI 추진 전략도 함께 공유됐다.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를 AI 전문산단으로 육성하고, 스타트업 성장·연구개발·교육·인재양성·기업지원 기능을 한 공간에 집적시키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나아가 영일만산단, 철강산단, 경제자유구역, 지곡연구단지 등 연계를 강화해 데이터와 연구 역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구미–경산을 잇는 'AI 삼각벨트'를 조성해 경북 전역을 AI 혁신 선도 권역으로 육성하고, 구미의 삼성SDS AI데이터센터와 경산의 대학 캠퍼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경북형 AI 혁신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등록금 인상 상한선 3.19%…대학들 '동결 vs 조정' 기로

    등록금 인상 상한선 3.19%…대학들 '동결 vs 조정' 기로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을 둘러싼 대학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교육부가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3.19%로 제시했지만, 국가장학금Ⅱ 유형과 연계된 규제가 폐지되면서 대구·경북 대학들은 동결 유지와 인상 전환 사이에서 엇갈린 선택을 보이고 있다.교육부는 지난달 31일 2023~2025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2배를 적용해 2026학년도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3.19%로 확정·통보했다.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한 인상 억제 방침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등심위가 형식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그동안 정부는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상한으로 두고,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 약 2천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상을 억제해 왔다. 그러나 내년부터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대학들의 등록금 결정 자율성은 한층 확대됐다.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 등 서울 주요 사립대가 올해 학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대구·경북권 대학들은 서로 다른 선택을 내놓고 있다.경북전문대학교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6학년도 등록금을 3.186%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 5.2% 인상에 이은 2년 연속 인상이다. 이 대학은 2009년부터 2024년까지 16년 동안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 왔으나, 누적된 재정 부담으로 인해 인상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톨릭상지대학교도 이달 말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평균 8만원 수준의 등록금 인상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학 측은 등록금 인상과 함께 장학 지원 확대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교내장학금을 추가 편성해 학령기 재학생은 물론 성인학습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확보된 재원은 교육환경 개선과 AI 대전환 시대에 대비한 학사조직 개편, 교육과정 혁신, 시설 개선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반면 동결을 선택한 대학들도 적지 않다. 경북대학교는 2026학년도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며 학생 부담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국립경국대학교 역시 학부 등록금을 동결해 2009년 이후 18년 연속 인하 또는 동결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국립금오공과대학교도 같은 결정을 내리며 국립대 중심의 동결 흐름에 동참했다.전문대 가운데서는 안동과학대학교가 18년 연속 등록금 인하·동결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다만 장기간 등록금을 묶어왔던 대학들 사이에서는 인상 필요성을 둘러싼 내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해 온 일부 대학들은 누적된 재정 압박과 교육환경 개선 요구를 이유로 인상 여부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대학교와 경운대 역시 인근 대학들의 결정 흐름을 지켜보며 등록금 문제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과탐 지원 55%

    과탐 지원 55% "불리"…내년 10명 중 8명 '사탐런' 전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례없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나며 입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사탐런이란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를 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자연계 응시생들이 사탐런을 통해 수시 또는 정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향후 이러한 현상이 입시 전략으로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선택과목 제한 완화에 사탐런 최대2026학년도 수능에서 탐구 영역을 응시하는 수험생 가운데 사탐을 선택한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사탐만 선택한 지원자는 32만4천405명(61.0%)으로 지난해(26만1천508명) 대비 24.1% 급증했다. 사탐 과목 1개와 과탐 과목 1개를 선택한 지원자는 8만6천854명(16.3%)인데, 이 역시 전년(5만2천195명)보다 66.4% 뛰었다. 사탐 과목 1개 이상 선택한 지원자는 41만1천259명으로, 전체 탐구 영역 지원자의 77.3%에 달했다. 지난해 수능(62.1%)보다 15.2%포인트(p) 증가한 수치이자, 2018년 사탐 9과목 체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2027학년도 수능을 보는 현 고2에선 이 비율이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입시 업계는 전망한다.이러한 현상은 서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이 그동안 자연계 수험생에게 내건 과탐 응시 조건을 2025학년도 대입부터 폐지한 데다,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 영향이 줄어든 탓이 크다.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수시 지역균형 전형에서 탐구 과목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에 사탐을 택한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이 늘면서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에서 의예과·첨단융합학부 등 기존 인기 학과 경쟁률은 줄어든 반면 자유전공학부 경쟁률은 올랐다. 고려대·부산대·경북대 등 주요 대학은 2026학년도 정시부터 자연계 학과뿐 아니라 의대에서도 탐구 지정 과목을 없애 사탐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해졌다.2027학년도 입시에선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이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도 자연 계열 학과 지원 시 수능 최저 충족 여부에 사탐 과목을 인정하기로 했다.◆실질적인 입시 승리 전략으로 작용2026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사탐런이 실질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우선 사탐 응시생이 늘어나면서 1, 2등급을 확보한 인원이 증가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 유리했다는 것. 반면, 과탐 응시생은 줄어들며 자연스레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려워져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번 수능 사탐에서 2등급 이내에 든 수험생은 전년 대비 30.0%(1만8천375명) 증가했으나 과탐의 경우 25.3%(1만2천612명) 줄었다.이뿐만 아니라 과탐을 선택한 자연계 응시생들이 정시 지원에서 불리하게, 사탐을 선택한 자연계 응시생들이 유리하게 느꼈다고 응답한 설문조사도 나와 탐구 선택에 따른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19일 진학사가 자연계 수험생 98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과탐 2과목 응시생 436명 중 54.8%가 '탐구 선택이 정시 지원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답했다.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응답은 19.0%에 머물렀고, '큰 영향이 없었다'는 18.8%였다.과탐 2과목 선택이 불리했다고 답한 수험생 가운데 57.7%는 '다시 선택한다면 사회탐구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탐과 과탐을 한 과목씩 보겠다는 응시생이 41.4%였고, 아예 사탐만 두 과목 치겠다는 사람도 16.3%에 달했다.반면 이번 수능에서 사탐 2과목을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275명) 중 '탐구 선택이 정시 지원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47.6%였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과탐 2과목 응시생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을 본 수험생(269명) 역시 38.7%가 이 조합이 정시 모집에 유리했다는 답을 내놨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불리함을 느낀 과탐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재도전 시 사탐 선택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 입시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더욱 구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고교·대학 교육 연계 불일치 우려도교육부가 지난 2024년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는 전형을 운영하라'고 권고하면서 대학들이 자연계열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과탐과 사탐의 공부량 차이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흐름이 과탐 응시생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3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51) 씨는 "과탐의 공부량이 사탐보다 두 배 정도 많은데 이런 식으로 선택과목 제한을 풀어버리면 누가 과탐을 선택하겠느냐"며 "이번 수능에서 사탐런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고 이과생인 아들이 사탐으로 선택과목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교에서 기초과학을 이수해야 할 이과생들이 사탐으로 쏠리면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떨어져 교육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지역의 한 교육 전문가는 "사탐런 전략으로 대학 자연계열 학과를 진학한 경우 물리, 화학 등의 과목을 따라가지 못해 다시 사교육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며 "물리, 화학 등 과탐 과목은 대학에서의 기초 학문과도 연결되는 만큼 사탐런이 대학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가가 말만 첨단인재를 양성한다 해놓고 오히려 정책 방향은 진로·적성이 모두 배제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의 성향과 대학별 탐구 반영 방식, 과탐 가산점 여부 등에 따라 사탐런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과목을 공부하느라고 쏟는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경우 사탐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洪

    洪 "과거 공천 헌금 10억 이상…김병기·강선우 뿐이겠냐"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기, 강선우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연루되 곤혹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강세 지역의 경우) 공천헌금이 10억원 이상이었다"고 회상했다.홍 전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4년 4월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할 때였다"며 "TK 지역 중진의원이 '재공천해 주면 15억원을 주겠다'고 제의해 이를 바로 공심위에 알리고 그 선배를 컷오프(공천 배제), 신인 공천을 결정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2006년 5·31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 간부 공무원 출신이 '동대문 구청장으로 공천해 달라'면서 10억원을 제시해 깜짝 놀랐었다"며 "그때 (10억원 제시한 공무원을 빼고) 내가 데리고 있던 지구당(서울 동대문구을) 사무국장 출신(홍사립)을 재공천해 줬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때도 공천헌금이 광역의원 1억, 기초의원 5천만원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김경 서울시 의원 사례를 보니 공천헌금은 오르지 않았나 보다"고 꼬집었다.홍 전 시장은 "지방의원 공천비리는 해당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사실상 공천권이 전속적 권한으로 돼있는 각 당의 공천 구조와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면서 "눈 감고 아웅 하는 지금의 제도로는 타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지방선거 때 공천 장사를 해서 자기 정치 비용과 총선 비용을 마련하는 국회의원들이 여야에 부지기수로 있는데 그게 어찌 지금 수사당하는 김병기, 강선우만의 일이겠냐"며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강선우 의원은 재수 없이 걸렸다고 억울해 할 것이다"라고 추측했다.그러면서 "옛날 야당은 공공연히 공천헌금을 받아서 당의 선거자금으로 쓰는 일도 종종 있었지만 개인의 공천헌금 수수는 정치자금법 위반(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 아니라 특가법상 뇌물(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면 징역 7년형 이상)"이라고 경고했다.

  • "이승만·박정희·성착취범 모두 극우" 한국사 수업 논란

    최근 충남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교사의 수업 음성 파일과 사진이 공개됐다. 이 교사는 '극우파(=인권 파괴자)의 특징'이라는 시청각 자료를 뒤에 두고 극우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극우파로 분류하고 이어 성착취와 조직폭력, 학교폭력, 사이버성폭력을 극우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16일 유튜브에는 '요즘 고등학교 수업 충격 현장'이란 영상이 올라왔다. 25분 정도 되는 길이의 이 영상에는 한 고교 교사의 수업 장면이 담겼다.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수업은 지난해 11월 충남 예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한국사 수업이었다.교사 A 씨는 "지금 극우파들이 설치고 있다. 다 파시스트다. 우리나라에 히틀러 닮은 X들이 너무 많다"며 "젊은 애들 중에 꽤 많다. 다 무식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한 학생이 "선생님 처단 대상엔 이재명이 있나요? 선생님은 극우파를 처단한다고 하셨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은 극우파인가요?"라고 묻자 그는 "이재명은 극우파가 아니다. 우파다. 더불어민주당이 우파"라고 답했다.이어 A 씨는 "김구는 우파다. 이승만과 박정희가 극우파다. 박정희는 한때 공산주의자였다. 공산당에 가입했다가 들켜서 체포돼 극우파로 완전 변신했다"고 말했다.A 씨는 이어 극우파를 설명하며 "성착취범과 조폭은 극우파다. 학교폭력과 사이버성폭력도 극우파의 행동"이라고 덧붙였다.A 씨는 2016년~2018년 예멘 출신 난민 500여명이 제주도에 입국해 난민 지위 인정을 요청하자 이를 반대한 사람도 극우파로 규정했다. 그는 "500명을 수용 못한다고 개지X스러운 놈들이 막 쫓아내라고 했다. 그까짓 500명을 대한민국이 수용을 못하나? 그때 난민을 쫓아내야 한다고 시위했던 놈들이 다 극우파다. 골 빈 X놈들이고 미X놈들이다"라고 말했다.2018년 이 사태가 불거지자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난민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이언주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도 참석해 "난민법 개정이 아니라 난민법 폐지가 맞다. 유럽연합도 난민을 받고 후회하고 있고 호주 역시 난민을 수용했지만 감당 못하고 실패했다"며 "세계적 추세가 이런데 왜 우리나라는 이제야 난민을 받겠다고 하느냐"고 말한 바 있다.그는 수업을 마무리하며 "고3 가운데 생일 빠른 사람은 선거를 할 수 있는데 누구를 뽑아줘야 하나. 한 1cm라도 왼쪽으로 가는 걸 추구하는 사람이나 복지를 좀 확대할 수 있는 사람, 빈부격차를 줄일 것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우리반 극우파는 반성하고 참회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했다.한 교육계 관계자는 "자의적인 해석을 기준으로 특정 전직 대통령에 편향된 강의를 이어가는 것은 교사 본분에 어긋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에 대해 이 고교 관계자는 "교사의 정치적 중립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평소에도 정치 편향을 막기 위한 연수를 많이 하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하겠다. 죄송하다"며 "문제 발언을 한 교사는 약 두 달간 근무한 기간제 교사였다. 현재 퇴직했기 때문에 인사상 조치는 불가능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달걀 한 판 7천원 돌파… 설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비상'

    달걀 한 판 7천원 돌파… 설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비상'

    설 명절을 한 달가량 앞두고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주요 성수품 시세가 오름세를 보인다. 전 부치기 등에 필수적인 달걀 가격은 한 판에 7천원선을 돌파했다. 명절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데 더해 올해는 환경적 요인으로 공급이 위축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달걀 한 판에 7천원 돌파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대구의 달걀 30구 소비자가격은 평균 7천47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6천401원)보다 10.0%, 평년(6천298원)보다는 11.8% 오른 수준이다. 이달 초 대구의 달걀 한 판 가격은 6천600원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9일을 기점으로 7천원대로 올라섰다. 대구의 쇠고기 가격은 1등급 갈비 부위가 100g당 6천50원으로 작년(5천800원)보다 4.3% 올랐고, 돼지고기의 경우 전·수육 재료로 쓰이는 앞다리살이 100g당 1천580원으로 지난해(1천496원)보다 5.6% 상승했다. 주요 식재료 시세는 설 명절을 한 달가량 앞두고 수요가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달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겨울철 고병원성 AI는 경기 안성시·평택시, 충북 음성군·진천군, 전남 나주시·영암군 등에서 모두 35건 발생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산란계 약 43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축산물 또한 지난해 약세 등을 고려한 농가들이 사육·도축 규모를 줄이면서 도매가가 오른 데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육 공급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국제적인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 부담이 커진 점 등도 생산가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기후위기에 식탁물가 타격 주요 과일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 통계를 보면 지난 16일 대구의 평균 사과 상품 소매가격은 10개당 3만4천800원이었다. 작년(3만2천211원)보다 8.0% 비싸고, 평년(2만8천849원)보다는 20.6% 오른 수준이다. 배 상품 소매가격은 4만833원으로 작년(4만3천350원)보다 내렸으나 평년(3만5천999원)과 비교하면 13.4% 상승했다. 과일 가격이 오른 건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최근 봄철 저온현상과 여름철 폭염이 반복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상품성이 높은 '대과' 비중이 줄어든 상황이다. 식자재 시세는 전반적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배와 돼지고기 등 일부 품목은 공급이 안정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일 가격의 경우 대과 비중이 줄어든 만큼 상품 품질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농축산물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번 달 유통업계와 삼겹살·목살 최대 30% 할인 행사를 여는 등 돼지고기·달걀 할인을 지원하고,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시범 수입해 내달 초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정부의 할인 지원 행사 등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한 여러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미 오른 달걀 가격을 떨어뜨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영덕군, 산불 딛고 관광객 7.7%↑…방문객 1천만명 달성

    영덕군, 산불 딛고 관광객 7.7%↑…방문객 1천만명 달성

    경북 영덕군이 지난해 3월 말 발생한 경북 산불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연중 관광객이 7.7% 늘어나는 기염을 토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19일 영덕군에 따르면 통신회사 KT가 집계한 빅데이터에서 지난해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78만여 명 늘어난 1천90만명으로 조사됐다.특히 한국관광공사에서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관광객수 뿐 아니라 관광산업의 질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시간 2.8%, 숙박 방문자 비율은 8.2%, 관광소비율은 17.5% 각각 향상됐다.영덕군은 산불피해 지역 자연 복원을 위한 '진달리 심기 투어' 등 관광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동해중부선 및 영덕~포항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체류형 관광정책 촉진 등의 복합적인 활동이 이번 성과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또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관광택시 운영, 주요 상가 호객행위 근절 운동 등 수요자 편의를 높이는 정책도 관광객 증가에 도움된 것으로 파악됐다.여기에 더해 문화유산 야행과 달빛고래 트레킹 등 야간 관광 콘텐츠 역시 체류시간 연장과 지역 내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영덕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관광 체질 개선에 힘써온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체류형 힐링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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