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에 유승민도 접촉?…민주, 보수 인사 빼가기 '술렁'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현역 당원협의회위원장이자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을 현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해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여권의 야권 인사 기용 등 갈라치기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본격적이고 노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일 지난 대선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후보 측으로부터 정권 출범 시 국무총리직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말해 여권의 포섭 대상임을 밝혔다.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난해 2월 민주당 모 의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달라고 전달하라고 했다'며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이게 이 대표 뜻 맞느냐'고 확인하니 거듭 '맞다'고 그래서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5월 무렵 민주당의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제가 일절 안 받고 답을 안 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대선 정국부터 보수 인사들과 접촉하며 외연 확장 보폭을 넓혀왔고 정권이 출범하자 곧바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보수 인사들을 내각에 중용했다.이 대통령과 여권의 이 같은 행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차 진행돼 야권 흔들기 시도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 대통령은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가급적이면 부산지역에서 인재를 구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지난달 23일 국무회의를 통해 언급했고 이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중진인 조경태 의원이 입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즉각 부인했지만 국민의힘은 여권의 보수 인사 빼가기 시도에 술렁이는 분위기다.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이른바 '내란 정국'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전략에 집중했던 여권이 최근 들어선 야권 분열을 노리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지방선거 승리로 마지막 남은 지방권력마저 쥐겠다는 여권의 외연 확장 일환으로 포장된 야권 갈라치기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 '공천 헌금' 일파만파…탈당 강선우 "돈 받은 적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헌금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022년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이 강선우 의원으로부터 1억원 수수 보고를 받고서도 묵인한 것이 드러나면서 원내대표직을 내려놨고 당 윤리 감찰과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1일 강선우 의원은 탈당했다.강 의원은 이날 공천 헌금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히도록 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지시나 요구를 하지 않았고 사무국장에게 보고 받은 즉시 반환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에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는 드릴 수 없다"며 탈당의사를 밝혔다.강 의원의 부인에도 경찰은 오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강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을 고발한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불러 사실관계 파악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공천 헌금 파문이 확산하면서 민주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격화한 수사와 그 결과가 6·3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하고 있다.정청래 대표는 이날 "공천 잡음 없는 공천 혁명으로 선거 혁명을 이룩하겠다"면서 강 의원과 앞서 갑질 논란까지 제기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 감찰 지시 사실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국민의힘은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추악한 매관매직을 남몰래하면서 겉으로는 원내대표, 지도자, 장관 후보자를 자처하는 것이 국민 보기에 정말 괴로우실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혜훈 '인턴 갑질' 폭로 파장…"청문회 통과 어려울 것"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서의 송곳 검증을 벼르며 본격적인 낙마 공세에 돌입했다.지난달 31일 한 매체는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그대로 담겼다. 해당 직원은 사안이 발생한 후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은 이 폭로를 계기로 낙마 공세에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에서의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 때 갑질은 무관용 원칙이라고 했다"며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김재원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서 "이 전 의원의 인간 됨됨이는 원래 그런 분이니까 특별히 놀랍지도 않다"며 "저런 일이 계속 터져 낙마해 버리면 이재명 대통령은 인심 한번 쓰고 '역시 보수 진영에서 사람 쓰려고 데려왔더니 쓸모가 없더라'는 식으로 진영 자체를 욕보이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담당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청문회 전략을 논의하고 의혹과 제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자가 그간 행동과 말로 한 것들이 있다. 이미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500억, 고(故) 이건희 회장의 특별지시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부 채납 방식을 통해 500억원이 대구시로 건네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지난달 15일 주간매일 '털보기자의 그 사람' 코너를 통해 관련 비화를 털어놨다.문 전 시장은 "이제는 돌아가셨으니, 얘기해도 되지 않겠냐"며 "이건희 회장이 개인 사재를 털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회사 차원에서 건립비를 마련해 50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다른 곳에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지원을 요청할 경우 감당하기가 힘들 듯 해서 본인의 나서기를 꺼렸다"고 덧붙였다.이건희 회장은 대구를 방문할 때면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하며, 대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사실도 털어놨다. 이 회장은 "대구를 위해 내가 뭘 하면 되겠느냐"는 말을 자주 한 사실도 털어놨다. 특히,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이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만들어 큰 돈을 번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며 중구 서성로 15길 61(인교동) 생가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했다.대구와 삼성은 '윈-윈' 관계를 잘 이어오고 있다. 대구시는 2020년 이건희 회장 장례기간에 시민 추모식을 열었으며,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대구를 찾아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 건립 ▷2017년 대구삼성창조캠퍼스 건립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해 계속적인 기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문 전 시장은 "대구와 삼성의 관계가 호의적으로 잘 유지되어 왔지만, 삼성이 대구를 근거지로 미래 사업에 투자해 만년 꼴찌(1인당 GRDP 30년째 최하위)를 탈출하는데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조언했다.
尹·韓·權·金 선고 '운명의 1월'…서초동 판단, 정치 삼킨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1심 선고가 연이어 예정되면서 1월 '서초동의 판단'이 야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 결과에 따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오는 16일 윤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을 선고한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윤 전 대통령의 첫 선고로, 향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바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21일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1심 선고를 진행한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결심 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해 "행정부 2인자로서 내란을 막을 수 있었음에도 방조하고 가담했다"며 징역 15년을 구형했다.28일은 법조계와 정치권에서 '운명의 날'로 불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김건희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선고를 일제히 할 방침이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금품 수수, 불법 여론조사 수령 등 세 가지 혐의로 특검이 징역 15년을 구형했고, '통일교 금품 수수·공여 의혹'에 연루된 권 의원과 윤 전 본부장은 각각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이달 법조계 이슈가 정치권을 삼킬 것으로 보이면서 '내란 프레임'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힘의 긴장감도 바짝 높아지고 있다.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얽힌 사건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재판 결과가 검찰 구형을 웃돌 경우 당 지지도도 휘청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세훈, 장동혁에 "尹 계엄과 절연하라"…지도부에 직격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한 복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강세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면서 보수 진영의 선거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흐름 속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공세만으로 이번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새해 첫날인 1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범보수 대통합'을 촉구했다.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 여기서 무너지느냐, 다시 태어나느냐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기로"라며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범보수 대통합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를 제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대화와 결집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의 선거 연대를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오 시장의 이런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서울시장 선거 도전 가능성이 있는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 시장의 발언을 겨냥해 "자기부정과 자책, 분열의 언어만으로는 그 누구도 지킬 수 없다"며 "지도부는 당원의 총의를 모아 최선을 다하고 처절하게 분투하고 있다. 지금은 내부에서 지도부를 흔들고 압박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반면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SNS에 "오 시장이 달라졌다. 오 시장은 용기를 냈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보수가 궤멸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데도 끝까지 침묵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되고 말 것"이라고 적었다.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자 장동혁 대표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그동안 장 대표가 새해부터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던 만큼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과 메시지가 새롭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도부는 지난 연말부터 당 쇄신안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도층 공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12·3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 등을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진다.장 대표가 이달 꺼내들 것으로 보이는 쇄신안에 어떤 내용이 담기냐에 따라 당 내부 단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장 대표의 '당성 행보'를 비판하던 의원들도 쇄신안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와 비슷한 메시지를 내오던 최측근 의원들도 최근 그에게 '계엄 사과'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논란'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당내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선 "외연 확장은 동의하나 한 전 대표만큼은 안 된다"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한 영남권 의원은 해당 논란을 두고 "양쪽 모두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다"며 "대여 투쟁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정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기존과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그 방식과 수위 등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 지지율과 지선 여론조사 등을 보면 '더 이상 강공책을 이어가기는 건 무리'라는 여론이 내부에서도 형성됐을 것"이라며 "16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 선고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북도, 새해 도정 구상 발표…"살맛 나는 경북시대 연다"
경상북도는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살맛 나는 경북시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역 주력 산업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첨단산업 인프라 확대와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경북투자청'과 '경북산업투자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5대 첨단 전략산업(인공지능,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방산)은 각 시·군의 산업 여건에 따라 유기적 연결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에만 11조의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민선8기 3년 간 41조5천억원의 투자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문화관광 산업도 전략 육성한다. 백두대간 산림·치유 국가정원, 낙동강 생태 문화 관광벨트,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등 권역별 관광전략을 추진한다. 또 경주 APEC을 계기로 전 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한글·한복·한옥 등 5韓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1시·군 1특화 브랜드 지원을 통해 식품 콘텐츠도 집중 육성한다.북극항로 거점이 될 영일만항을 확장해 전용항만으로 특화하는 한편, 대구경북신공항은 조속한 사업비 확보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TK신공항·영일만항에 더해 가덕도신공항·부산항을 잇는 투(2)-투(2)-포트(port) 전략을 통해 영남권 전체가 수도권과 대등한 경제연합체를 구축하는 '영남권 공동발전 新이니셔티브' 전략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해 연말 송년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면서, 공자기금을 통해 TK신공항 사업 추진 등을 대구시에 재차 건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은 앞으로 해양·수산, 산림 등 어업과 임업 분야에도 접목된다. 산림경영특구를 조성하고, 임산물 공동영농 등 농업대전환의 성공모델을 산불 피해지역에 조성될 '산림투자선도지구'에 그대로 적용한다. 어업분야에선 AI기반 스마트 양식, 해양바이오 육성 등 잡는 어업이 아닌 '기르고 만드는 어업'으로 전환을 병행한다.이외에도 소상공인·장여업자 지원 강화, 저출생 극복정책 추진,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고도화 등 특색있는 경북형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이 도지사는 "도민의 꿈이 정책이 되고, 다음 세대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역 어민들 "동해안 조업구역 분리, 정치 논리 안돼" 반발
강원·경북 동해안의 '연안·근해 조업구역 분리' 수산업법 시행령 개정(매일신문 지난 12월 30일 보도)을 놓고 동해안지역 어민들이 '정치 논리가 어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강한 반발을 나타내고 있다.동해안 구역 관련 법안에 갑작스런 남해안지역 수협 및 정치권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강원·경북지역 정치권에 대한 원망마저 쏟아져 나온다.동해안 어민들이 연안·근해 조업구역 분리를 위한 수산업법 시행령 개정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로 관측된다.해당 법안은 3해리(5.5km)를 기준으로 연안은 10톤(t) 미만의 소형어선이, 그 바깥은 중대형 어선이 조업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크기가 작은 소형어선들의 사고 위험도를 줄이고, 치어 등 작은 어류들이 많은 연안의 어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인 셈이다.이미 경기도, 충남, 전북, 제주도 등 타 해역은 2014년에 관련 법안이 시행돼 안정적인 조업 환경이 구축된 상태다.동해안은 어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지난 2월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 업무보고를 통해 시행령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지난 15일 입법예고가 완료됐다.그러나 최근 욕지·통영·삼천포·남해군·마산수협이 '해당 법령을 2년간 유예해 달라'고 의견을 제기하고 나서며 논란이 되고 있다.특히, 최근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해수부 관계자까지 불러 유예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동해안지역 어민들 사이에서 '남해안이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임미애 의원은 "동해안에 비해 남해안이 수산 규모가 월등히 크고, 정치계의 어업에 대한 관심도가 훨씬 높다. 지금까지 관련 법령이 전혀 진척조차 없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다른 해역은 이미 공포 즉시 관련 법령이 시행됐었다. 유독 동해안만 유예하라는 것은 법안 무산을 시도하거나 그 2년 동안 강도 높은 집중 조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이러한 정치권의 움직임에 경북·강원 어업인들은 공동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경북수산업경영인연합회 관계자는 "남해안에서 저렇게 나설 동안 우리 지역의 정치권은 왜 방관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바다는 동일한 기준, 동일한 보호가 적용돼야 한다"면서 "강원과 경북지역 어민들이 함께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대 안가려고 줄넘기·단식…20대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현역 입대를 피하기 위해 3개월간 매일 줄넘기를 하고 식사량을 줄여 급격하게 살을 뺀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대구지법 형사5단독(안경록 부장판사)은 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0대)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체질량지수(BMI)가 16 미만일 경우 신체등급 4급으로 분류돼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뒤 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매일 줄넘기 1천개를 하고 검사일 직전에는 3일 이상 식사량을 급격히 줄여 살을 뺐다.신장 175㎝에 체중 50㎏ 이상이었던 A씨는 2021년 9월 1차 병역판정검사에서 체중 46.9㎏(BMI 15.3), 같은 해 11월 2차 검사에서 47.8㎏(BMI 15.5)로 측정돼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체력 증진을 위해 운동했을 뿐 의도적으로 식사량이나 수분 섭취를 제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변 검사 결과에서 '기아 또는 장기간 금식' 가능성이 확인됐고 지인들과 나눈 메시지에서 병역 회피 목적의 체중 감량을 언급한 정황이 드러났다.재판부는 "A씨가 현역병 복무를 피하려고 고의적으로 체중을 감량했다"면서도 "범행 방법이 물리적 방식을 통한 심각한 신체 훼손이나 상해까진 이르지 않았고, 체중 감량 정도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했다.
대구권 大 정시 경쟁률 6.71대1…영남·계명대 역대 최고
대구권 대학들이 31일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대부분 대학들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대는 1천123명 모집에 7천538명이 지원해 전체 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도 경쟁률(5.51, 1천149명 모집에 6천330명 지원) 보다 높게 나타났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학과는 ▷통계학과 16.75 ▷철학과 15.60 ▷산림생태보호학과 14.00 ▷생물학과 13.00 등이다.영남대는 808명 모집에 4천822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5.97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 정시모집 경쟁률 5.28대 1(854명 모집, 4천508명 지원)에 비해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 상승하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학생전형 기준으로 의생명공학과가 14.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이어 ▷휴먼서비스학과(10.75) ▷교육학과(10.4) ▷환경공학과(9.86)▷원예생명과학과(9.71) ▷유럽언어문화학부 프랑스어문전공(9.6대) 순이었다.계명대는 모집인원 566명에 5천648명이 지원해 9.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7.93)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약학부가 6명 모집에 367명이 지원해 61.1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 ▷도시계획학과(16.3) ▷환경공학과(15.5) ▷중국어중국학과(14.9) ▷기독교학과(13.0) ▷한문교육과(12.7) 등 학과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대구대는 292명 모집에 2천312명이 지원해 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전년도 정시 경쟁률(2.3)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번 정시모집에선 ▷국어교육과 19 ▷문화콘텐츠학부 15 ▷자유전공학부 14.55 ▷웹툰영상애니메이션학부(실기) 13 ▷글로벌경영계열(통합모집) 12.26 ▷유아특수교육과 12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대구가톨릭대는 335명 모집에 2천615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7.81대 1을 기록해 지난해 경쟁률(4.09)에 비해 상승했다. 학과별 경쟁률은 ▷ 의예과 19.40 ▷방사선학과 13.50 ▷물리치료학과 11.40 ▷약학부 9.10 등이었다.대구한의대는 234명 모집에 874명이 지원해 평균 3.7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해 전년(3.78)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의예과 5.93 ▷한의예과(인문) 12 ▷간호학과 6.73 등이다.경일대는 모집인원 105명에 690명이 지원해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도 (3.8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과별로는 ▷게임콘텐츠학과 10.0 ▷기계전기융합학부 6.7 ▷철도운전시스템학부 8.1 등 전년 대비 공학계열의 약진이 돋보였다.
'푸틴 관저 공격' 드론 공개한 러시아…서방은 '거짓' 결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설'을 입증한다며 드론 잔해를 공개했으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은 이 주장을 일축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양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인식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경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이 숲에서 우크라이나산 차클룬 드론의 잔해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에는 6kg가량의 폭발물이 실렸지만 터지지는 않았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가 위치한 노브고로드 인근 주민은 방공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로마넨코프 러시아군 방공미사일군사령관은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우크라이나의 체르니히우와 수미 등 접경지에서 발사돼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며 비행경로를 설명하기도 했다.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는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을 향해 드론 91기를 발사했다며,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이러한 주장에 미국 국가안보 당국과 중앙정보국(CIA)은 푸틴 대통령 관저나 그 주변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시도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우크라이나와 협상 중 들려온 드론 공격 소식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CIA 국장 존 랫클리프의 브리핑을 받고 태도가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주장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라며 '허위 정보 공세'로 규정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교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이러한 논란에 대해 양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인식을 유리하게 형성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래車 사활' 지역 부품사…에스엘·티에이치엔 R&D 질주
전동화와 자율주행으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구경북 자동차부품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이 연구개발(R&D)에 달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통 내연기관 부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소프트웨어·자율주행 대응 기술로 무게중심을 옮기지 못하면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램프 기술을 고도화하며 전장 영역을 확장 중인 에스엘과 와이어하네스를 기반으로 전기·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키우고 있는 티에이치엔의 R&D 전략은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이 향하는 방향을 보여준다.◆자율주행 시대로 향하는 에스엘대구 대표 자동차부품 기업인 에스엘은 1986년 2월 자동차 부품업체 중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정도로 신제품 개발에 앞서가고 있다. 지금도 1천400여 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며 신기술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에스엘의 연구개발(R&D) 기조는 전장과 광학, 소프트웨어(SW), 전동화를 축으로 하고 있다. 조직 구성과 연구개발비 집행 구조, 최근 연구 실적을 종합하면 램프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고해상도·지능형·자율주행 대응 개발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에스엘은 전장설계부터 미래융합설계까지 폭넓은 연구개발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전장설계통합센터 아래에 전장설계와 전자설계, 광학설계를 함께 배치하며 전장을 하나의 설계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광학 설계와 해석, 성능 평가 조직이 연계돼 있고 미래융합설계센터에는 SW와 전동화 설계 조직이 별도 축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품질과 원가, 특허, 법규 인증을 함께 고려하는 조직 편제도 특징이다.연구개발비는 최근 3년 동안 일정 수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 총액은 1천667억7천만원으로 2024년 연간 연구개발비 2천17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2023년 연간 연구개발비 1천713억9천만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결산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 지출 기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2023년 6.45%였던 연구개발비 비율이 2024년에는 8.09%까지 높아졌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7.73%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절대 규모는 유지하면서도 매출 증가에 따라 비중이 다소 낮아진 흐름으로 읽힌다.연구개발 실적에서는 그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진다. 연구개발 실적을 종합하면 에스엘의 R&D는 램프의 고해상도화·지능화·커뮤니케이션화로 압축된다. 연구개발 과제 가운데 가장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분야는 픽셀 매트릭스 기반 램프 기술이다. 이는 램프를 단순 광원에서 정밀 제어 가능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확장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연구 과제 전반에 자율주행과 연계된 기능성 램프가 다수 포함돼 있다. 조명이 도로를 비추는 역할을 넘어 차량 상태·주행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 및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 연구도 눈에 띈다. 이는 램프를 차량과 사람, 차량과 외부 환경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려는 방향이다. UV 살균, 투명, 프리폼 등 기존 자동차 램프와 다른 형태의 광원을 적용한 개발 과제도 포함돼 있다.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에스엘은 램프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2009년 현대자동차 에쿠스 리무진에 국내 최초로 LED 헤드램프를 공급한 이후,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IFLS)과 보행자 보호용 후진 가이드(Back Up Guide) 램프 등 신기술을 양산 차량에 적용했다.최근에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과 전방표시장치(HUD), 능동형 공기유입 제어장치(AAF), 차량용 무선충전기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고,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차체 제어 모듈(SBCM)을 수주하며 전동화·전자 분야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1조 클럽 눈앞 티에이치엔신산업 전환 대응에 성공해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둔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티에이치엔의 연구개발 활동도 눈에 띈다. 회사는 차량 내부의 전력·신호를 전달하며 신경망 역할을 하는 '와이어하네스'를 주력으로 한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티에이치엔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천999억원으로, 이미 2024년 연간 매출액인 6천510억원을 넘어섰다.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수출 실적 5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기존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기술 확산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티에이치엔의 연구개발 활동은 완성차 및 글로벌 부품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현장 연계형 연구조직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티에이치엔은 현대자동차 부품기술연구소에 직원 60명을 파견해 와이어 하네스 설계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완성차 연구소와 직접 연계된 파견형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차량 내부 전기를 분배하고 제어하는 '정션 블록'(Junction Block) 개발과 관련해서는 일본 후루카와 전기공업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연구개발을 선행연구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해외 부품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핵심 전장 부품 개발을 추진하는 구조다.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프랑스 다쏘시스템의 3차원 설계 플랫폼 카티아(CATIA)를 도입해 부품설계팀에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정션 블록 등 전장 부품의 독자적 설계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티에이치엔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수년간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133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는 2024년 159억원으로 약 20% 증가했다. 이 기간 연구개발비를 매출과 비교한 비율 역시 2.28%에서 2.45%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1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기준이 아닌 3분기 누적임에도 일정 수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가장 컸다. 연구개발 인력 확대와 함께 인적 자원 중심의 연구개발 투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티에이치엔의 연구개발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전기 공급과 제어, 충전 장치를 차례로 개발해 온 과정으로 요약된다. 초기에는 전원 안정성에 집중했고, 이후 차량 통신과 충전 기술로 영역을 넓혔으며 최근에는 목적기반차량(PBV)용 전기 제어 장치까지 다루고 있다.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분원의 성광모 차량주행실증플랫폼연구센터장은 "자율주행 연구개발은 그동안 미리 정해진 규칙을 차량에 적용하는 룰 기반으로 진행돼 왔지만 최근에는 AI 기반으로 기조가 옮겨가고 있다"며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 역시 이제는 AX 전환과 AX 제조에 힘을 실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R&D 방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그 흐름에 맞춰 연구개발 방향과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특검 통한 내란 잔재 청산 등 사법개혁 완수" 의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올해는 내란 극복·사법개혁 등 우리 앞에 주어진 역사적 개혁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민생 개혁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희망을 안고 6·3 지방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 어깨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잊지 않겠다"며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속에 새기고 올 한 해 최선을 다해서 당원 동지들, 국민과 함께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열심히 뛸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앞서 31일 신년사에서도 특검 실시와 사법개혁 완수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으로 내란 잔재를 깔끔히 청산하고 사법개혁을 완수해 더 좋은 민주주의로 국가 발전의 토대를 쌓겠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국민주권 시대에 맞게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면서 "가장 민주적인 절차로 가장 강한 후보를 선출해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공천 개혁도 거론했다.정 대표는 최근 당정 관계 불협화음 논란을 의식한 듯 "적토마처럼 강렬한 에너지로 국운 상승의 한 해로 만들도록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 분골쇄신하겠다"며 당정 원팀을 강조하기도 했다.
"버려지는 그물 막자"…경북 '친환경 어구 사용' 조례 호평
경상북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경상북도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친환경 어구 사용 촉진 조례'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행정안전부 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이번 표창은 행안부가 주관한 '2025년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해당 조례가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수여됐다. 조례는 김재준 경북도의원(울진·국민의힘)이 제353회 임시회에서 대표 발의했다.김 도의원은 도내 폐어구와 유실어구로 인한 해양환경 훼손과 수산자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연간 해양쓰레기 14만5천톤(t) 가운데 폐어구가 3만8천t(26.2%)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바다에 버려지거나 유실된 어구로 인한 유령어업과 해양생태계 파괴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했다.조례안에는 ▷친환경 어구의 개발 및 사용 확대 ▷폐어구 수거·처리 지원 ▷어구보증금제 정착을 위한 교육·홍보 ▷무인반납시스템 구축 등 어구 반환 관리 장소 개선 지원 사항이 담겼다. 이를 통해 경북 연안 해양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수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특히 조례 제정 이후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으로 즉각 연결된 점이 주목된다. 조례 제정 직후인 지난 6월 추경 예산에 3억3천만원이 편성돼 영덕·울진 지역 25척 어선을 대상으로 친환경 어구 보급 사업이 추진됐다. 이어 2026년도 본예산에는 11억원으로 예산이 대폭 확대돼 4개 시군 139척 어선에 친환경 어구가 보급될 예정이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바다에 버려진 그물로 인해 발생하는 유령어업으로 매년 약 4천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선박 추진기 감김 사고도 연평균 37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례는 입법이 예산 확보와 정책 실행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지방의회의 입법활동이 도민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재준 도의원은 "해양환경 보호는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조례가 경북 연안 해양생태계 보호는 물론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조업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성만 도의장은 "이번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은 제12대 경북도의회가 도민과 함께 걸어온 의정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입법활동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북 발전에 기여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행 5년 자치경찰, 또 '시범 운영'?…정작 현장은 시큰둥
시행 5년을 맞은 자치경찰제가 또다시 개편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자치경찰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일부 시·도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경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그간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경찰 내부에선 정부의 자치경찰제 '시범 운영'을 두고 회의적 반응이 지배적이다.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도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하고, 2028년 전면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제도를 손질해 '이원화된 자치경찰제'로 개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현행 자치경찰제는 인사·조직 권한이 국가, 지방정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로 나눠있다. 국가경찰은 공공안전, 경비, 수사 등 사무를 맡고 교통, 여성·청소년 등 생활밀착 치안은 자치경찰이 담당하는 구조다. 정부는 이를 완전히 분리해 자치경찰은 지역 밀착형 치안 수요 등을 책임 있게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즉,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체계를 완전 분리하고 국가·지방 정부가 각자의 인사·조직 등 경찰권을 보유하는 형태다.하지만 현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큰 문제없이 자치경찰제가 정착한 상황에서 또다시 '시범 운영'한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 경북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8월 실시한 자치경찰 관련 도민 설문조사 결과에선 자치경찰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해당 설문에선 자치경찰 치안활동 전반에 대한 도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8점으로, 전년(3.23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지역의 한 경찰관은 "이미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이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지방 정부가 인사·조직 등을 각자 갖도록 한다면, 편향성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또 옥상옥 구조가 반복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일각에선 검경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전면 시행된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행'하려는 의도 자체가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본다. 정부·여당이 이미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 등 사법개혁을 추진하면서, 또 한번 경찰의 비대화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에서 이원화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경찰 관계자는 "자치경찰제에 접근하는 정치인의 시각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조직·인사권 등은 없는 유명무실한 자치경찰제를 시행을 해놓고, 또다시 이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건 결국 '정책 실패'를 덮으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에 불고 있는 파크골프장 조성 열풍 속에서 대구 군위군이 조성 중인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에 시선이 쏠린다. 전체 규모만 180홀에 이르는데다 국내 최초로 '산악형' 파크골프장으로 짓고 있어서다.산악형은 하천 둔치보다 공사 난이도는 높지만 굴곡이 있는 코스 구성으로 경기가 역동적이고, 환경 오염 우려에서 비켜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군위군은 올 9월까지 1단계 사업으로 89홀을 조성한 뒤 2027년 말까지 99홀을 조성할 계획이다.◆재미와 조망을 한 번에…국내 최대·최초 파크골프장지난달 29일 대구시 군위군 의흥면 이지리 한 야산.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입구에서 일연테마로를 따라 2㎞ 가량 달리자 황톳빛 속살을 드러낸 현장이 시야에 들어왔다.이 곳에는 올 9월 개장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인 89홀의 산악형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가 한창이었다.산허리는 3m의 단차를 둔 거대한 계단처럼 바뀌어 있었다. 각 단 위에서 암반파쇄기를 장착한 대형 굴삭기가 지표면의 암반을 깼고, 한 번에 2톤(t)을 퍼낼 수 있는 대형 굴삭기가 흙과 돌무더기를 긁어냈다.대형 불도저는 쌓인 흙과 암반을 경사면으로 밀어내며 지면을 고르게 다지는 작업을 반복했다.현장에는 대형 중장비 10대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암반 부수기와 토사 정리, 지면 평탄화 등의 작업을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 작업이 끝나면 각 단은 폭 6~8m, 길이 50~150m의 코스로 바뀌게 된다.현장 입구에는 기존 임야에 자생하던 소나무 중 조경수로 가치가 463그루를 따로 모아 뒀다. 기존 야산 표면에서 긁어낸 부엽토도 산더미처럼 쌓아 보관한 뒤 재활용된다.군위군은 오는 2027년까지 465억원을 투입, 이 일대 31만2천880㎡ 부지에 180홀을 갖춘 파크골프장을 단계별로 건설할 계획이다.1단계 사업으로는 12만3천373㎡ 부지에 215억원을 들여 초급자용 코스 27홀과 중상급자용 36홀, 최상급자용 18홀 코스 등 89홀을 우선 건설한다.현재 공정률은 26% 수준이다. 오는 3월까지 토목 공사를 마치고 조경 공사에 들어갈 예정. 91홀 규모의 2단계 사업은 2027년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국내 최대 규모인만큼 다양한 편의 및 조경시설도 들어선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저류지 역할을 하는 연못 4곳과 경기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쉼터 등을 갖춘다. 조명탑 14개를 설치해 야간 경기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산악형' 파크골프장인 점도 눈길을 끈다.통상 넓고 평평한 하천 둔치에 조성되는 파크골프장과 달리, 산악형은 굴곡과 경사 등이 세밀하게 설계돼 경기의 재미를 더한다. 다만 겨울철 추위를 피하기 어렵고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공사 난이도가 높고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점도 고려할 요소다. 하천 둔치에 설치할 경우 공사기간은 4~6개월(18홀 기준)이 걸리지만, 산악형은 6~8개월이 소요된다.장승탁 군위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감리단장은 "자연녹지를 10% 이상 보존하고, 조경수 관수는 지하수를 활용하는 등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사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고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파크골프장에 '진심'…전 읍·면에 조성군위군은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 인근 삼국유사테마파크와 연계해 정부에 레저스포츠 관광특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일대를 문화·관광·여가 시설을 갖춘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군위 파크골프장은 팔공산터널(칠곡 동명~군위 부계)에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국도 5호선, 상주∼영천 및 중앙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돼 접근성이 뛰어나다.군위군은 올해 내로 전 읍·면에 파크골프장을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군위군이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은 8곳으로 산성면을 제외한 7개 읍·면에 고루 분포돼 있다. 지난해 11월 산성면에 착공한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완공되면 전 읍·면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게 된다.군위군에 파크골프장이 본격적으로 조성된 건 민선 8기 들어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파크골프장 180홀 조성을 민선 8기 공약으로 내세웠고, 파크골프장 8곳 가운데 5곳이 2023년 이후 문을 열었다.군위군은 파크골프장이 초고령화된 주민들의 휴식 및 여가 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생활체육 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진열 군위군수는 "파크골프장을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구권 최대의 체류형 스포츠타운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군위군의 랜드마크이자 세수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고교 축제 '섹시 댄스' 논란…"우려" vs "표현의 자유"
대구 지역 일부 고등학교 축제에서 선보인 이른바 '섹시 댄스 공연'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여학생들로 구성된 댄스팀이 비교적 노출이 많은 의상과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안무를 선보이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지역 몇몇 남자 고등학교 축제 무대에 다른 학교 여고생 댄스동아리가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해당 공연 영상에는 핫팬츠와 민소매 상의를 입은 여학생들이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과, 이를 보며 환호하는 학생들의 반응이 담겼다.영상이 온라인과 학부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미성년자 축제 무대에 적절한 수위였는지 의문"이라며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라는 점은 의미 있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다소 과하다고 느껴졌다"며 "다양한 표현 방식이 있는데 굳이 그런 안무와 의상을 선택해야 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도 "특정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무대가 반복돼 왔다는 점이 더 걱정"이라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반면 학생들이 주도하는 축제 문화 자체를 지나치게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공연을 준비한 학생들 상당수는 아이돌 가수나 전문 댄서를 꿈꾸며 오랜 기간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올랐고, 자신들의 재능을 보여줄 기회로 축제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공연 섭외와 진행을 맡았던 학생회 아이들이 논란을 접하고 많이 상처를 받았다"며 "공부 중심의 학교 생활 속에서 1년에 한두 번 있는 축제마저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기준 마련과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신현재 대구아동청소년심리발달센터 부원장은 "미성년자의 선정적 무대는 공연하는 학생과 관람하는 학생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도 "동시에 학생들의 꿈과 표현의 자유를 단순히 문제로만 몰아가는 접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신 부원장은 "현재는 의상과 안무 수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논란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학교 차원에서 사전 협의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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