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다카이치 총리, '핵 추진 잠수함' 도입 시사

    日 다카이치 총리, '핵 추진 잠수함' 도입 시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도입을 언급했다. 요미우리신문 등과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지속 가능한 전투력 보유도 강조했다.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갈등 국면에서 나온 군사력 강화 천명이다. 일본의 대중(對中) 견제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아" 요미우리신문은 24일 다카이치 총리와 가진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원잠 도입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대처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다카이치 총리의 원잠 도입 시사는 취임 후 처음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을 둘러싼 국제관계의 흐름을 감안하면 무작정 나온 얘기가 아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원잠 개발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역시 일본의 원잠 도입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지난 10월 31일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대처력 향상에 필요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 정해져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인 게 다카이치 총리와 차이점이었다. 그러나 1967년 이후 '핵을 보유하지도, 만들지도, (영토에) 들이지도 않는다'는 일본의 '비핵 3원칙' 개정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최근 총리실 안보 정책 담당 간부가 사견임을 전제로 일본의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였던 터다. ◆"안보 환경이 바뀌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도 인터뷰를 가졌다. 닛케이는 정부의 적극 재정 기조가 시장금리 상승과 엔저의 배경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 물었고 그는 "무책임하게 국채 발행이나 감세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자민당 내에서 중의원 조기 해산론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 필사적으로 하는 것은 추경 예산의 집행이다. 경제 대책 효과를 국민이 실감하도록 몰두하고 있다"고 답하며 시선을 경제 쪽으로 돌렸다.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는 중일갈등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호혜적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교도통신 가맹 언론사 편집국장 모임에도 강연자로 참석해 자신의 정책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안보 환경을 거론하면서 "드론 공격 등이 계속 일어난다. 한번 분쟁에 휘말리면 장기간 이어진다"며 전투 지속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보 환경이 바뀌었다며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 등 안보 3대 문서 개정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 물가·환율 불안에 소비심리 한 달 만에 꺾였다

    물가·환율 불안에 소비심리 한 달 만에 꺾였다

    물가와 환율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도 한 달 만에 악화됐다. 관세 협상 타결과 성장률 개선 기대에 힘입어 반등했던 소비심리가 생활물가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 앞에서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112.4)보다 2.5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 수준만 놓고 보면 여전히 장기 평균(100)을 웃돌고 있지만, 한 달 만에 낙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차이는 있으나, 비상계엄 여파로 급락했던 지난해 12월(-12.3p)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된다. 이 가운데 12월에는 경기 인식과 관련된 지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89로 전월보다 7p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96으로 6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103·-1p), 생활형편전망(100·-1p), 현재생활형편(95·-1p) 역시 일제히 뒷걸음쳤다.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국은행은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상승과 고환율이 소비 심리를 직접적으로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체감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재평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물가 관련 지표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8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석유류 제품과 농축수산물, 공공요금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석유류 가격을 지목한 응답 비중은 한 달 새 큰 폭으로 늘었다. 대구경북 지역도 전국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12월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는 106.0으로 전월(107.3) 대비 1.3p 하락했다. 낙폭은 전국보다 작았지만, 반등 흐름은 멈췄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81로 7p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도 88로 6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101)과 소비지출전망(110)은 보합이었으나, 현재생활형편(93)은 1p 낮아졌다. 물가 관련 인식은 지역에서도 상승했다. 대구경북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7로 한 달 새 4p 올랐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1p 상승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은 121로 2p 하락했다. 전국과 마찬가지로 체감 물가 부담은 커진 반면, 소득 여건에 대한 기대는 약해진 모습이다.

  • 고환율·고비용에 짓눌린 지역 기업…

    고환율·고비용에 짓눌린 지역 기업…"버티는 것도 한계"

    고환율과 고비용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임계점에 다가서고 있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 물류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누적되며 기업들은 성장이나 투자보다 '버티기'를 우선하는 국면으로 들어섰다.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기를 바라는 경영 환경으로 '인건비·에너지·물류비 등 경영 비용 부담 완화'가 72.9%로 가장 많이 꼽혔다. 환율과 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요구도 42.7%로 뒤를 이었다.이 같은 인식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감지됐다. 대구상의가 지난해 12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9.5%에 그쳤다. 특히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84.2%)을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고, 물류비 증가(43.9%)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문제는 대응 여력이다. 당시 조사에서도 환율 변동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원가 절감이나 단가 조정이 언급되긴 했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상 환율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었다.업종별 체감도도 엇갈린다.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 제조업은 환율 상승이 곧바로 생산 단가 압박으로 이어지고, 의료기기 업체는 수출 비중이 높아 환차익 효과가 있음에도 해외 투자 계획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가 겹치며 원가 구조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전문가들은 고환율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기업들의 체력 고갈이 현실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환율·금리·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기업을 압박하는 구조 속에서, 지역 경제의 연쇄 충격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은 내수 침체와 비용 증가의 이중고 속에서 한 해를 버텨왔다"며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 비용 부담 완화와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방 살아야, 나라가 산다"…정부, 지방자치 대전환 선언

    저출산·고령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고, 중앙정부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향의 대한민국 지방자치 미래 비전이 제시됐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방자치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가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수도권 집중을 극복하고 지방이 살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윤 장관은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방자치의 발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 차원의 생존 전략"이라며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절박한 각오로 진정한 지방자치분권국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구상은 민선 지방자치 30년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분석 결과, 지방자치 시행 이후 주민의 전반적인 생활 수준은 향상됐지만 수도권은 인구 집중과 주거비 부담이 심화됐고, 비수도권은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 위기가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청년층만 100만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방정부의 행정·재정 권한과 조직 역량이 확대됐음에도, 여전히 국가 중심의 행정 구조가 유지되고 주민 참여에 대한 체감도는 낮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국민 대상 인식 조사에서는 지방정부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지방자치가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행정안전부는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주민이 지역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하고, 지방정부가 보다 폭넓은 자치권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고용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국가 사무의 지방 이양과 재정 분권 확대, 지방의회의 역할과 독립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 균형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초광역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인구 감소 지역과 비수도권에 대한 재정·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지역 여건에 맞는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윤 장관은 "지방정부가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진정한 지방자치분권국가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환율 잡기 나선 정부…'국장 복귀' 서학개미 양도세 혜택

    환율 잡기 나선 정부…'국장 복귀' 서학개미 양도세 혜택

    외환당국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외국주식 자금을 국내로 돌려세우기 위한 추가 세제 대책까지 내놨다. 환율 급등에 말로 경고하고, 세금 혜택으로 달러를 풀겠다는 이중 대응이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4일 시장 관련 공동 메시지를 내고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재환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이날 공동 명의로 발표한 메시지에서 "최근 1~2주간의 회의와 조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라며 외환시장 안정을 강조했다. 외환당국이 '과도한 약세'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한 것은 환율 급등에 대한 경고 성격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실제 원·달러 환율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83.6원을 기록하며 1,480원대를 굳혔다. 환율은 반년 넘게 1,4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6월 1,352.6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이 불과 반년 만에 130원 이상 급등했다. 9월 1,400원을 다시 넘은 이후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았고, 지난달 평균 환율은 1,460.44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이후 월평균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정부는 말뿐 아니라 제도 개편으로도 대응에 나섰다. 기재부는 이날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해외주식을 처분해 국내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감면해주기로 했다. 급증한 개인의 해외투자를 국내로 되돌리고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개인투자자가 지난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각한 뒤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1인당 5천만원 한도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한다. 복귀 시점에 따라 감면율은 차등 적용된다. 내년 1분기에 국내 투자로 돌아오면 100%, 2분기는 80%, 하반기는 50%를 각각 감면받는다.이를 위해 해외주식 매각 자금을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신설한다. 해외로 나간 자금을 일시 유입에 그치지 않고 국내 시장에 묶어두겠다는 의도가 담겼다.외국주식을 팔지 않더라도 환율 하락 위험을 줄이도록 환헷지 세제도 손질한다. 정부는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환헷지를 실시하면 세제 혜택을 준다. 환헷지 인정 한도는 연평균 잔액 기준 1억원이며, 환헷지 상품 매입액의 5%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계산 시 추가 소득공제한다. 공제 한도는 최대 500만원이다. 개인투자자는 자산을 유지하면서 환손실을 줄이고, 외환시장에서는 외화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국내 기업의 국외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도 완화한다.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적용되는 익금불산입률을 현행 95%에서 100%로 높여 기업 자금이 국내로 환류되도록 유도한다.정부는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잔액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1천611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일부만 국내 투자나 환헷지로 전환돼도 외환 공급 확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11월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309억달러에 달한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11조6천억원이 순유출됐다.정부는 이번 세제 패키지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신속히 입법화할 방침이다. RIA와 환헷지 관련 세제 혜택은 내년 1월 1일 이후 상품 출시 즉시 적용하고,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률 상향은 내년 1월 1일 이후 배당분부터 적용한다. 구두개입과 세제 유인을 동시에 앞세워 환율 불안을 진정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 대구경북 고등학생 5명 '대한민국 인재상' 청소년 TOP40

    대구경북 고등학생 5명 '대한민국 인재상' 청소년 TOP40

    대구·경북 지역 고등학생 5명이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2025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24일 경북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지역에서는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이하 경북소웨고) 3학년 김동영 학생과 이서고 2학년 김나언 학생 등 2명이 대구지역에서는 대구과학고 3학년 김은성 학생, 대구국제학교 12학년 권효준·김한서 학생 등 3명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상으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창의성과 전문성, 공동체 기여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100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고등학생·청소년 분과에서는 전국에서 40명만이 최종 선정된다.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3학년 김동영 학생은 사이버보안 분야 유망주로 화이트해커 경진대회 교육부장관상과 아·태 정보과학기술 국제학술대회(APIC-IST) Young Scientist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재난 대응, 장애인 보조공학, 국가안보 관련 보안 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이서고 2학년 김나언 학생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개인전 금메달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로봇·메이커 분야 인재다. 재난 구조용 로봇과 친환경 3D프린팅 제품을 직접 설계·제작하고, 국제대회에서 최고 기록으로 미션을 완수하는 등 실전 문제 해결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대구과학고 3학년 김은성 학생은 정보과학 분야에서 제36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금메달과 아시아·태평양 정보올림피아드(APIO) 은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입증했다. 기초 학문 전반에 걸친 균형 잡힌 학업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대구국제학교 12학년 권효준 학생은 생물학 분야 탐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생물올림피아드 'Future Biologist상'을 수상했고 금호강 유역 생태 조사와 환경 보전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기여도 인정받았다.같은 학교 12학년 김한서 학생은 탄소포집 기술 연구를 통해 기존 대비 비용을 대폭 절감한 CO₂ 포집 장치를 개발해 국내·외 과학 경진대회에서 성과를 거뒀다. 3년간 양로원 봉사 동아리를 운영하며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대구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과 열정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미래 주역이 될 경북 학생들의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오상고, 서울대 수시 합격자 6명 '대구경북 1위·전국 8위'

    오상고, 서울대 수시 합격자 6명 '대구경북 1위·전국 8위'

    경북 구미 오상고등학교가 입시 명문고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고 기준 대구경북에서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로 부동의 1위다. 전국 기준 8위다. 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 합격자는 6명. 원자핵공학, 자유전공, 사회학, 종교학, 불어불문학, 지구과학교육 등에 입학했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 합격자 7명에 이어 올해도 성과를 내면서 학교 측은 고무된 표정이다.김우석 오상교 교장은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학교 차원의 일관된 진학지도 체계가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대 합격자 수라는 결과보다, 학교의 진학지도 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정 해의 성과가 아니라, 선생님들의 헌신과 학교 차원에서 쌓아온 과정이 누적된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오상고의 진학지도 핵심은 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협업 구조다. 특정 교사나 일부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원이 '학생 한 명의 성장'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는 구조를 구축해 왔다.오상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오상고는 경북 구미시 장천면 상장리에 위치한 사립고로,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기존 오상교육재단 창립자의 아들인 고(故) 김윤환 전 국회의원과 김태환 전 국회의원이 중앙 정치 무대 활동과 함께 지역 교육에도 큰 역할을 하면서 명문사학으로 불렸다.잠시 대학 진학에 주춤한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 10년 간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에 입학생을 대거 배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김 교장은 "담임과 교과 교사가 분리되지 않고 학생부, 수업, 상담, 면접 지도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운영해 온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오상고는 대입 전형 트렌드와 대학별 평가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서울대 수시 전형에 요구되는 학생부 관리와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내신 최상위권뿐 아니라 2점대 중반 학생들까지 합격으로 이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전력을 다해 지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불필요한 업무는 줄여 학생 지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매년 달라지는 대입 제도에 맞춰 교사들이 정보를 공동으로 분석에 나서고 있다.특히 고3 학생들은 무기명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과정과 진학지도를 점검하며, 그 결과를 다음 해 운영에 반영한다.김 교장은 "오상고는 학생을 성적이나 결과로만 관리하기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가는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졸업 이후에도 진로나 삶에 대한 상담을 하러 학교를 찾는 제자들이 있을 만큼, 관계 중심의 교육이 학교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서울대 합격자 수를 늘리기보다는 지금의 운영 모델을 더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 "경제 신뢰 하락" "일에 매진하라" 정부 고환율 대응 질타

    국민의힘은 24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도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손을 놓고 있다며 "진짜 일에 매진하라"고 맹비난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구조적으로 1천48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송 원내대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상 약달러 추세인데도 원화가 유독 약세라며 "국제적으로 한국 경제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여야가 기업들이 제대로 경영할 여건인지 노사관계를 비롯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노란봉투법과 반도체특별법 등에서 산업계가 원하는 내용을 도외시하고 통과된 부분을 원점 재검토해 국제적 신뢰를 높이는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안철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대책은 고사하고 지난 6개월간 '환율'이라는 단어 한마디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수치로만 보면 금융위기급 환란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은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금리·물가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라"고 요구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환율 상승 책임을 '서학개미'에게 떠넘기고, 기업들을 불러 달러를 내놓으라며 조폭처럼 압박하더니 급기야 국민 노후의 최후 보루인 국민연금까지 환율 방어에 끌어들였다"고 일갈했다.개혁신당도 정부의 무책임을 강하게 비판했다.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 시절 환율 상승을 두고 정부를 맹렬히 공격했으나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된 뒤 환율이 다시 요동치자 입을 닫았다"며 "책임질 차례가 오면 '꿀 먹은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 이슬람 사원 공사 재개 또 미뤄졌다…북구청 '재검토' 결론

    이슬람 사원 공사 재개 또 미뤄졌다…북구청 '재검토' 결론

    대구 북구 대현동에 구조적 결함을 이유로 2년째 공사가 멈춰있는 이슬람 사원 공사 재개가 또다시 미뤄졌다.대구 북구청은 24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2년째 중단 상태인 대현동 이슬람 사원 신축 공사 재개 여부를 논의한 결과 '재검토'를 결정했다.앞서 이슬람사원은 건축 과정에서 기존 설계도서와 달리 일부 스터드 볼트가 빠진 채 지어진 사실이 드러나 행정당국으로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었다.이날 북구 도시국장, 건축과장, 교수 등 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공사 중단 계기가 된 사원의 구조적 결함을 다른 시공법으로 보강하겠다며 최근 건축주가 제출한 계획서 등을 검토했으며, 심의 결과 '만장일치'로 재검토 결론을 냈다.북구청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보니 건물을 지지하는 보가 처진 부분이 발견돼, 건물 기울기 등 계측관리가 필요하는 등 10여건의 심의 조건이 지적됐다. 지적 사항을 보완해 심의를 한번 더 신청하도록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해당 결과가 발표되자 시민단체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보루여야 할 행정기관이 소수자의 권리를 짓밟고 혐오의 편에 서는 행정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며 "대법원이 이미 사원 건립의 정당성을 판결했는데, 지난 5년간 북구청은 시간 끌기와 면피성 심의로 갈등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함께 숨 쉬고 공부하며 지역 경제와 문화를 풍성하게 하는 동료 시민인 무슬림 유학생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대구지법 제24민사단독은 전날 시공업체 측이 건축주 측에 1억5천여만원을 배상하고 공사 중단된 사원 건물을 인도하라는 내용의 화해권고결정을 내리고, 선고를 연기했다.화해 권고는 판결에 앞서 재판부가 당사자에게 합의를 권고하는 절차로 결정서를 송달받은 지 2주 이내 양측의 이의가 없으면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앞서 건축주 측은 지난 3월 공사비 등 1억8천여만원을 돌려달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기업 옥죄는 전기료…3년간 대규모 공장 인상률 68%↑

    기업 옥죄는 전기료…3년간 대규모 공장 인상률 68%↑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 지역 제조업 전반에 구조적인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장이 적용받는 산업용(을) 요금의 인상 폭이 중소·중견 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갑)보다 훨씬 커, 철강·금속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밀집한 지역 산업 기반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산업용 전기요금 권한 지방 이양박용선 경북도의원은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방에서 생산된 전력이 수도권 중심의 요금 체계에 묶여 지역 산업을 옥죄고 있다"며 "산업용 전기요금 결정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산업용 전기요금은 계약전력 300kW를 기준으로 미만은 '갑', 이상은 '을'로 구분된다. 중소·중견 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2022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으로 kWh당 5원이 올랐고, 2023년에는 1분기 13.1원, 2분기 8.0원이 추가 인상됐다. 이어 2024년 10월 5.2% 인상이 단행되면서 누적 인상액은 약 26.5원/kWh, 누적 인상률은 25%를 넘어섰다.반면 대규모 공장이 적용받는 산업용(을)은 인상 폭이 더욱 컸다. 2022년 3분기 kWh당 5원 인상을 시작으로 2023년 1분기 13.1원, 2분기 8.0원이 연이어 올랐고, 2024년 10월에는 10.2%가 추가 인상됐다. 이에 따라 누적 인상액은 약 72.5원/kWh, 누적 인상률은 68% 수준에 달한다.◆분산에너지법을 통해 첨단 산업 유치이 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지난해 6월 14일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하 분산에너지법)'이다.핵심은 두 가지다. 먼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분산에너지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력을 직접 생산·거래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된다. 최근 열린 에너지위원회에서는 부산 강서구, 경기 의왕시, 전남·제주 전역 등 4곳이 최종 선정됐으며, 포항과 울산 미포산단, 충남 서산은 재심의 대상으로 분류됐다. 포항은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청정 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발전 실증을 통해 40MW급 무탄소 분산전원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또 다른 축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다. 시행령에 따르면 내년부터 송·배전 비용 등을 고려해 소비자 부담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달리 책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는 한국전력공사가 관련 용역을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상반기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 제도를 지역 산업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분산에너지법을 통해 반도체, 전기전자,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가 큰 첨단 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국내 원자력발전소 26기 중 13기(경주 5기·울진 8기)가 가동 중인 경북의 강점을 살려 '원전 기반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류세 혜택 2개월 더…개별소비세 인하는 6개월 연장

    유류세 혜택 2개월 더…개별소비세 인하는 6개월 연장

    정부가 물가 안정과 민생 부담 완화를 이유로 유류세 인하를 2개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발전연료에 대한 세제 지원은 예정대로 종료하며 감세 정책의 선을 그었다.기획재정부는 24일 '2026년 상반기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 한시 인하를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인하율은 기존과 동일하게 휘발유 7%,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10%를 유지한다.이에 따라 인하 전 세율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58원, LPG 부탄은 20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국제 유가 변동성과 국민이 체감하는 유류비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연장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자동차 개소세 한시 인하를 내년 6월 30일까지 6개월 더 유지한다. 승용차 개소세는 기존 세율 5%에서 3.5%로 낮아진 상태가 이어지며 감면 한도는 최대 100만원이다. 교육세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감면액은 최대 143만원 수준이다.다만 이번 연장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자동차 소비 회복세와 재정 여건을 고려해 내년 6월 말 이후에는 개소세 인하를 종료한다는 방침을 못 박았다.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돼 온 감세 카드에 종료 시점을 제시한 셈이다.반면 발전연료에 대한 세제 지원은 끝난다. 정부는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와 유연탄에 적용해 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를 올해 말까지만 운용하고 종료하기로 했다. 최근 발전연료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발전용 LNG 세율은 ㎏당 10.2원에서 12원으로, 유연탄은 39.1원에서 46원으로 각각 환원된다.정부는 이번 방안을 반영한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30일 국무회의에 상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고물가·고환율에 소비심리 풀썩…계엄 이후 최대 낙폭

    고물가·고환율에 소비심리 풀썩…계엄 이후 최대 낙폭

    물가와 환율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도 한 달 만에 악화됐다. 관세 협상 타결과 성장률 개선 기대에 힘입어 반등했던 소비심리가 생활물가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 앞에서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112.4)보다 2.5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 수준만 놓고 보면 여전히 장기 평균(100)을 웃돌고 있지만, 한 달 만에 낙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차이는 있으나, 비상계엄 여파로 급락했던 지난해 12월(-12.3p)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된다. 이 가운데 12월에는 경기 인식과 관련된 지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현재경기판단 지수는 89로 전월보다 7p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96으로 6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103·-1p), 생활형편전망(100·-1p), 현재생활형편(95·-1p) 역시 일제히 뒷걸음쳤다.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한국은행은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상승과 고환율이 소비 심리를 직접적으로 압박했다고 설명했다.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체감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재평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하락했다"고 말했다.실제로 물가 관련 지표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8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석유류 제품과 농축수산물, 공공요금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석유류 가격을 지목한 응답 비중은 한 달 새 큰 폭으로 늘었다.대구경북 지역도 전국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12월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는 106.0으로 전월(107.3) 대비 1.3p 하락했다. 낙폭은 전국보다 작았지만, 반등 흐름은 멈췄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81로 7p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도 88로 6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101)과 소비지출전망(110)은 보합이었으나, 현재생활형편(93)은 1p 낮아졌다.물가 관련 인식은 지역에서도 상승했다. 대구경북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7로 한 달 새 4p 올랐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1p 상승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은 121로 2p 하락했다. 전국과 마찬가지로 체감 물가 부담은 커진 반면, 소득 여건에 대한 기대는 약해진 모습이다.

  • 영주중 복싱·사이클부

    영주중 복싱·사이클부 "전국구 실력"…올해 메달 휩쓸어

    경북 영주중 복싱부와 사이클부 선수들이 올해 주요 전국 대회에 출전, 메달을 휩쓸었다.영주중은 지난달 22~27일 열린 '2025 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에서 이 학교 학생 우호성(1년·-46㎏)과 류준희(1년·-54㎏)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 5월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이준서(3년·-57㎏)가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사이클부에서는 지난 8월 충북 음성에서 열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장재원(3년)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은결(3년)·장재원(3년)·이승현(3년)·이윤호(2년)는 지난 3월에 있었던 제24회 인천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단체추발 3위에 오르는 등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복싱부 이준서는 "학교 운동부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열심히 땀 흘려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옆에서 도와주신 코치와 교사,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송인혁 영주중 복싱 코치는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잘 따라준 학생들의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유경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전국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은 학생들의 노력과 지도자의 헌신,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시장애인체육회, 대구 구군 장애인체육회 설립 추진

    대구시장애인체육회, 대구 구군 장애인체육회 설립 추진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각 구·군에 장애인체육회를 조직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대구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170곳에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상태. 하지만 대구에선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장애인 체육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일단 구군별 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설립추진위)부터 구성하고 있다.최근 대구 3개 구의 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가 출범했다. 지난 10일 수성구에 이어 15일 달서구, 19일 동구 설립추진위가 출범했다. 이곳들은 회의를 열고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 장애인체육회 설립에 시동을 걸었다.달서구에선 최경식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장이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부위원장은 추대엽 선수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정혜영 대구장애인수영연맹회장. 이종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은 동구 설립추진위원장이 됐다. 김진희 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 윤문주 복지법인 한사랑 대표가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이곳들은 앞으로 각 해당 지역 구청을 방문, 지역 사회에 장애인체육회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종근 동구 설립추진위원장은 "우리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즐거운 삶을 위해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구군별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기 위한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달서구, 동구에 이어 북구, 달성군에도 조만간 설립추진위를 출범시켜 구군별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전쟁고아 돌봄에서 국제복지까지…아시아복지재단 창립 80주년

    전쟁고아 돌봄에서 국제복지까지…아시아복지재단 창립 80주년

    전쟁 고아 돌봄에서 출발해 장애인 재활 등으로 복지 영역을 넓혀 온 아시아복지재단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향후 비전으로는 정의·사랑·자유·평화의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모두가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 실천을 제시했다. 아시아복지재단은 23일 오후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사회 각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과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구)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기념행사는 재단 휘호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조형물에는 '과학에는 한계가 있으나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창립 80주년을 맞아 공개된 기념 엠블럼에는 1945년 돌집을 짓고 머릿돌을 놓으며 복지의 초석을 다진 시작의 의미와 '우리 모두 행복한 세상'이라는 재단의 비전이 함께 담겼다. 강영신 이사장은 강당에서 열린 기념사에서 전쟁과 분단 속에서 출발한 재단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가치 위에서 재단이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현장에서 함께해 온 사회복지 동역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아시아복지재단의 뿌리는 1945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설립된 '아세아고아원'이다. 고(故) 강만승 목사는 거리에서 울던 전쟁고아를 품으며 복지사업의 첫발을 내디뎠고, 6·25전쟁 직후에는 아동보호소를 만들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봤다. 한국 전쟁 이후 재단은 정신적·신체적 장애로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까지 시선을 넓히며 사업의 중심을 장애인 복지로 전환했다. 1970년대에는 강만승 목사의 아들인 강영신 현 이사장이 취임해 장애인 재활사업을 본격화했고, 특수학교인 선명학교 설립과 보호작업장 운영을 통해 자립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복지의 시야를 국외로 확장해 탈북 조선족 고아를 돕는 국제협력 사업에도 나섰다. 재단은 국경과 이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지원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아시아복지재단은 80년 동안 대구와 대한민국 복지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장애인, 노인, 아동 다양한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사회 복지의 중심으로 잡았다"며 "대구는 현재 복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복지공동체를 위해 현장과 소통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 미래전략실장 정의관…국과장급 66명 인사 단행

    대구시 미래전략실장 정의관…국과장급 66명 인사 단행

    대구시는 국·과장급 간부 66명(3급 이상 14명·4급 52명)에 대한 인사를 24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조직개편과 연계해 국정과제와 지역 역점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시에서 처음으로 2급 교육을 떠나는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 후임에는 정의관 동구부구청장이 발탁됐다. 보건복지국장에는 이재홍,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황보란, 신공항정책국장은 김동혁, 신공항건설국장은 김창엽,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에는 김동우 부이사관이 각각 전보됐다. 부구청장 인사로 중구 서경현, 동구 김태운, 수성구 배춘식, 군위군 이재성 부이사관이 선임됐다. 정책기획관에는 한응민, 미래혁신정책관에는 최미경 과장이 각각 발탁됐다.

  • 트럼프 '신라 금관' 화답?…李대통령에 '백악관 황금열쇠'

    트럼프 '신라 금관' 화답?…李대통령에 '백악관 황금열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백악관 황금열쇠'를 선물한 사실이 24일 뒤늦게 알려졌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금열쇠 사진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강경화 주미대사와의 환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특별한 안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강 실장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한 당시 매우 귀한 선물을 받아,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이 대통령을 많이 좋아한다(I really like him), 양 정상 간 최고의 협력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귀한 선물'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가 선물한 신라 금관 모형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고 말하는 등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었다. 이에 답례하는 의미로, 5개 제작된 황금열쇠 중 마지막으로 남은 1개를 이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강 실장이 공개한 사진에서 황금열쇠는 백악관의 전경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금색으로 새겨진 나무 케이스에 담겨 있다. 열쇠에는 미국 대통령의 문장과 '백악관 열쇠'(KEY TO THE WHITE HOUS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강 실장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한 손님에게 줄 목적으로 직접 디자인한 물건이다.지금까지 이 열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다.강 실장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황금열쇠 선물이 굳건한 한미관계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르포] 흉어 속에 깜짝 '풍어'에 분주한 울릉도 저동항

    [르포] 흉어 속에 깜짝 '풍어'에 분주한 울릉도 저동항

    오징어의 본고장인 울릉도는 수년 전부터 어획량이 급감해 오징어 산업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오징어 성어기(9~1월)이지만 울릉도 산지에서 산오징어 한 마리가 소매가 1만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울릉도 근해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면서 '깜짝 풍어' 날이 이어지면서 어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3일 오전 6시 30분쯤 경북 울릉도 저동항 위판장. 수협 직원들과 어민, 중매인, 경매사, 활복하는 주민 등 100여명 모여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오늘이 무슨 날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매인 A(54) 씨는 "요즘 수협 앱(어플)을 보면 어선들이 어디서 조업하는지 이동하는지 알 수 있다"며 "어젯밤 울릉도 주변 해역에 어선들이 많이 모여있어 오전에 경매에 몰릴 것 같았다. 수협 직원이 어선과 무전으로 확인하고 연락을 준다"고 귀띔했다.새벽어둠을 헤치고 입항한 어선들은 차례로 줄 맞춰 정박했고, 승선원들은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오징어를 위판장에 내려 정리했다. 경매를 준비하기 위해서다.위판장엔 어민들이 줄 맞춰 정리한 상자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한 주민은 "아따, 이까(오징어 일본어로 어민들이 많이 사용)가 실하네…. 제법 나가겠다"며 상자를 들어 봤다. 옆에 있던 중매인들도 오징어 상자를 보며 품질과 무게 등을 메모하기도 했다.또다른 중매인 B씨는 "오늘 입찰하는 오징어는 대부분 당일바리다. 물건이 괜찮아서 피데기로 말리면 씹는 맛이 좋은 상품질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당일바리란 하루가 지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잡아 냉동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냉동 오징어는 종이상자에 담겼거나 양철 상자에 담아 냉동된 채 입찰, 유통된다."딸랑, 따랑" 오전 7시부터 경매를 알리는 경매사의 종소리에 모인 중매인들은 검은 팻찰에 입찰 금액을 적어 경매사에게 제출했다. 확인한 경매사는 낙찰 금액을 알리며 송장을 작성해 어민에게 전달했다.송장은 입찰 본 금액과 물량 등이 적힌 용지로 일종의 영수증인 셈이다. 입찰이 끝나자마자 상자 주변엔 활복하는 아줌마들이 모였다. 전광석화 같은 기계적인 손놀림에 내장과 살이 분리되고 하얀 속살이 보였다. 불과 1~2초 만이다.이날 잡힌 오징어는 약 10바리(1바리 100축, 1축 20마리)가량으로 2만마리에 이른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며 이날 26척이 경매에 참여해 오징어 1천45급(축)가량이 입찰, 거래 금액만 1억5천만원에 이른다. 1축(20마리)당 약 16만원 선에 위판됐고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오징어가 유통된 날이다.통상 어선 1척당 570만원가량 위판 금액을 올렸지만 대부분 타 지역에서 원정 온 어선들이다.1970~80년대 울릉도는 전국 최대 오징어 생산지이자 타 지역보다 품질이 뛰어났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오징어 흉어가 지속되면서 울릉도 주민들은 최악의 시간을 맞고 있다.주민 C(65·울릉읍) 씨는 "흉어 속에 모처럼 깜짝 풍어를 보니까 오징어가 넘쳐 나던 옛날 생각이 난다"며 "오늘처럼 오징어 풍어가 계속 이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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