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낮추자 '성수동 핫플' 입점…입지 따라 양극화는 골치
침체기에 빠졌던 대구 중구 '동성로 상권'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가 임대료 하락과 유동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동성로 상권에 출점을 결정짓는 패션 브랜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중심 거리로만 투자가 이어지면서 동성로 상권 안에서도 입지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패션 브랜드 출점 연달아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는 최근 중구 동성로 상가 입점을 위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대구백화점 옛 본점 앞 '동성로28 아트스퀘어'에서 통신골목으로 이어지는 구역 가운데 위치한 지상 4층 규모 건물을 임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루엘리펀트 매장은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오는 6~9월쯤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엘리펀트의 대구 출점 소식이 들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설립된 블루엘리펀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첫 매장을 낸 이후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 왔다. 이 브랜드는 제품을 자체 제작해 직영 판매하는 'SPA(제조·유통 일원화) 아이웨어 브랜드'를 표방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와 디자인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보다 앞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블루엘리펀트 개장 예정지 인근에 문을 열었고, 아웃도어 브랜드 '콜롬비아'도 가까운 상가에서 개장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업지역에서는 한 곳이 대박이 나면 근처에 매장들이 줄줄이 들어오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노스페이스 개장 이후 상당히 반응이 좋았고, 이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인접 상가 입점에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성로에 장난감 뽑기방(가챠숍)과 화장품 가게, 베이커리·카페 등 중소형 매장 입점 또한 활발해진 추세라는 게 상인들 설명이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작년부터 동성로 중심 구역의 공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동성로 상권을 다시 주목한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라며 "대백 옛 본점 일대의 상가 공실은 올해 안에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중심거리 월세 40% 하락 상인들은 동성로 상권에서 상가 임대차가 다시 활발해진 배경으로 전반적인 임대료 하락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장기간 세입자를 찾지 못한 건물 중심으로 임대료가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구의 평균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오피스(-0.43%), 중대형 상가(-0.70%), 소규모 상가(-0.92%), 집합상가(-0.53%)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제곱미터(㎡)당 2만900원에서 2만600원으로, 평균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당 2만1천900원에서 2만1천800원으로 각각 내렸다. 동성로의 4분기 기준 임대가격지수 변화를 보면 지난해 중대형 상가는 전년 대비 0.64% 내렸으며, 소규모 상가(-0.51%), 집합상가(-0.35%), 오피스(-0.17%)도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성로 중심 상권을 기준으로 보면 월세를 40% 정도 낮춘 곳도 있다. 예를 들어 월세가 1천만원이던 곳은 600만~700만원 정도로 내렸고, 골목상권 안에 원래 300만원 정도던 곳은 그대로 받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바로 가게를 빼지 못하고 버티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가 끝나던 시점에 하나둘 철수했고, 이후 공실 상태가 길어지면서 임대인들 마음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성로 행사 활성화로 유동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적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20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28만5천명 증가했고, 이 중 중구 방문객은 41만9천명으로 1만6천명 늘어났다. ◆구역별 양극화도 뚜렷 문제는 동성로28 아트스퀘어에서 이어지는 중심 거리를 제외한 구역은 여전히 공실률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패션 브랜드들이 출점을 결정한 곳도 동성로 중심가로 꼽히는 구역에 해당한다. 대조적으로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로 이어지는 도로변은 빈 상가 점포를 흔히 볼 수 있는 상태다. 동성로 상권 내에서도 입지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동성로에서 만난 한 상인은 "중심 도로에서 한 블록 안에 입지한 골목상권 쪽은 공실이 줄지를 않는다"면서 "경기가 어렵다 보니 작은 업소들은 숨도 제대로 못 쉴 지경"이라고 전했다. 상인들 사이에선 2·28기념중앙공원과 같이 상권 안에 있는 자원들 활용도를 높이고, 횡단보도 설치 등으로 활성화 구역과 비활성화 구역을 연결하면 일대 상권이 함께 반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교동 상권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반월당 상권과 연결되도록 하면 좋은데, 그 가운데가 국채보상로로 인해 사실상 단절돼 있다. 옛 노보텔 건물과 2·28공원 사이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연결감을 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K-수소 에너지 허브' 구축…15년간 10조 투입 계획
국제 정세 불안과 에너지 공급망 재편 속에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수소산업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북도가 향후 15년간 10조3천500억원을 투입해 'K-수소 에너지 허브' 구축에 나선다. 원전과 연계한 청정수소 생산부터 운송·활용까지 전 주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수소 생산(수입),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포항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등 기반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기본계획' 연구용역도 마무리했다.도는 우선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향후 5년간 1천915억원을 투입해 가정·건물·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 실증과 기업 집적화를 추진하고, 수소산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울진에서는 원전과 연계한 청정수소 생산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2036년까지 2.5MW급 청정수소 생산 시스템 운영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생산설비 관련 소재·부품 시험평가와 공동 연구과제 발굴에 나선다. 원전의 안정적 전력을 활용해 저렴하고 대량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수소도시 조성 사업도 본격화된다. 포항과 울진에는 수소운송 배관망,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설치 등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수소 활용 모델을 만든다. 포항은 2023~2027년, 울진은 2025~2028년 사업이 진행 중이며, 김천도 2027년부터 관련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또 도는 지역 거점을 잇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통해 생산지와 산업단지, 수요처를 연결하는 광역 공급망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업용 수소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발전 분야 수요 확대에도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원전과 연계한 저렴한 청정수소 생산 생태계를 조성하고, 탄소기반 지역 주력산업의 친환경 전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수소 신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1분기 경매 물건 20년 만에 최고치…대구 '불황의 그림자'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경매 물건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을 의미하는 매각가율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0% 선이 무너지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6면 27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 지역 부동산(주택·상가·공장 등)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천6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침체기였던 지난 2006년 1분기(1천958건)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쏟아지는 매물을 시장이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대구 지역 부동산 매각가율은 59.1%에 그쳤다. 이는 경매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매각가율인 64%에서 불과 수개월 만에 5%포인트(p) 가까이 추가 하락하며 60% 선마저 무너졌다. 이 같은 경매 지표 악화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그리고 강화된 대출 규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와 미분양 물건 증가로 인해 주택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상업 시설도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다 보니 물건이 쌓여가고 있다"며 "당분간 경매 물건 증가와 매각가율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거리 방치 전동킥보드, 불법주차 신고하니 '즉시 수거'
길거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을 누구나 신고할 수 있는 'PM 민원 신고 시스템'을 한 달 동안 운영한 결과, 업체의 즉시 수거로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민원신고가 자유롭게 이뤄지면서 업체들도 경각심을 갖고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현장조치에 나서면서 단속 기관의 견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PM 민원 신고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민원 건수는 1천55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23일까지 모두 1천187건이 접수됐다. 지난달 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PM 민원 신고 시스템은 시민 누구나 길거리에 방치된 PM을 발견해 시스템으로 신고하면, 구·군 담당자와 PM 업체 측에 통지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PM업체에서는 민원이 들어온 위치에 방치된 PM을 즉시 수거해야 한다. 현재 PM 신고 대상 구역은 중점견인구역 ▷보·차도 구분 차도 ▷도시철도역 출입구 3m 이내 ▷버스 정류소 5m 이내 ▷횡단보도 3m 이내 ▷점자블록 위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자전거도로 등 7곳이다. 시민들이 해당 구간에 방치된 PM을 시스템을 통해 신고하면 업체는 1시간 내에 수거 조치를 해야 한다. 민원 신고가 접수된 PM은 즉시 업체 측에서 수거 조치했으며 견인된 사례는 없었다. 다만 업체측의 조치가 빨라졌다곤하나 여전히 PM이 길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PM 민원처리 건수는 1월 542건, 2월 534건에 머무르다, PM 신고시스템 도입한 3월에는 1천55건, 4월(23일 기준) 1천187건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에는 총 7개 PM 업체에서 1만802대를 운영 중이다. 시는 무단 방치된 PM으로 인한 통행 불편과 사고 위험을 근절하기 위해 견인료(수거료)와 보관료를 상향하고, 단속 체계를 강화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7월 조례 개정을 통해 무단 방치 PM 견인료를 기존 8천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했다. 보관료 역시 하루 최대 5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올렸다. 다만 개강·개학 시기마다 인도 위에 방치되는 PM이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책임 의식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PM 단속을 위해서 시민들이 서로를 감시하는 분위기로 흐르기 보다는, 사용자들이 공유 물품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PM 수단이 '내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무단 방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상반기 동안 운영한 실적을 토대로 오는 7월부터는 단속 대상 구역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7개 중점견인구역을 대상으로 PM 민원 신고 시스템을 운영중인데, 오는 7월 부터는 일반견인구역에 해당하는 '그 외 차량 진출입 및 보행자 통행 방해 구역'까지 단속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의 텃밭인 경북에서 '대이변'을 노린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여권 프리미엄에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존재감이 더해지며 기초단체장 공략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 구체화되는 분위기다.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27일 기준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안동·예천·포항 등 14곳이다. 영주는 경선이 진행 중이고 울진 등 일부 지역은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공천을 두고 "상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한 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장세용 전 시장이 재도전에 나선다. 경북도당은 지난 26일 구미시장 후보로 장 전 시장을 단수 추천했다. 그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40.8%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를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 출범 효과가 반영됐던 만큼, 당내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형성된 정치 환경 역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도청 소재지인 안동과 예천도 전략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두 지역에 행정과 치안 분야에서 무게감을 갖춘 인사를 전면 배치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안동시장은 이삼걸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출마한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총선과 지방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상징성에 기대지 않고 정책과 성과로 승부하겠다"며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예천군수는 윤동춘 전 경북경찰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치안 수장 출신이라는 이력을 앞세워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한편, 국민의힘 후보군이 다자 구도를 형성한 틈을 파고들며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지방의원 출신 인사들의 전진 배치도 이번 공천의 특징이다. 청송군수는 임기진 도의원이, 칠곡군수는 김시환 전 도의원이 각각 후보로 나섰다. 포항시장은 박희정 포항시의원, 상주시장은 정재현 전 상주시의회 의장, 울릉군수는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 봉화군수는 이상식 전 봉화군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지역 기반을 갖춘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조직력과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보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경북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외연을 넓힐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사 앞 분신 시도한 50대…경찰, 저지 후 병원 이송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저지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27일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민주당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A씨는 자기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이려던 중 경찰에 저지됐다. 결국 불이 실제로 붙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개인적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할 목적으로 분신을 시도했다고 한다. 해당 사건 역시 정치적 사유와는 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경찰에 인계된 A씨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옛 '중파' 랜드마크로 개발…대구시, 환경개선 사업 본격화
대구시는 동성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들로 상권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거점 시설물 위주로 환경개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사업 진행으로 인한 변화들이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지난 2023년 7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한 이후 세부사업을 시행해 왔다. 주요 사업은 ▷옛 중앙파출소 건물 랜드마크로 개발 ▷공실 활용 도심캠퍼스 조성 ▷'동성로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 완화' 고시를 통한 미디어거리 조성 등이다.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젊음의 거리 조성사업'은 지난달 착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는 동성로 일대 주요 거점과 골목 공간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옛 중앙파출소 부지에는 연면적 146.63㎡, 지상 4층 규모의 도심캠퍼스 3호관과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고, 전면광장은 청년 버스킹과 문화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광장으로 재구성된다. 동성로 전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골목 환경개선 사업도 본격화한다. 통신골목과 야시골목 등 특화 골목에 공공 디자인을 적용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통신골목 삼거리 교통섬의 경우 소규모 시민 광장으로 재구성해 보행 친화적인 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실 상가를 활용하는 프로그램 도입 등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국비 14억원 등 모두 35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까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달부터는 거리공연도 확대된다. 시는 오는 9월 23일까지(7~8월 제외) 매주 수·금요일 동성로 28아트스퀘어와 2·28기념중앙공원 등에서 '동성로 청년 버스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진행한 공개모집에서 선정된 60개 팀이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동성로 청년버스킹 행사를 평일에 열리도록 해 동성로의 상시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옛 중앙파출소 신축과 골목길 경관개선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동성로를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 열기가 동성로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는 상징적인 거리로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추경호 "보수 심장 지키고 경제 살린다" 앞산 충혼탑 참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27일 앞산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추 후보는 6·3 지방선거에서 격전지로 떠오른 '보수의 심장'을 지키고 대구 경제도 살리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추 후보는 공천이 확정된 대구 8개 구·군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대구 앞산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며 대구시장 후보 선출 이후 첫 외부 공식행보를 시작했다. 분향과 헌화, 묵념을 마친 이들은 '원팀'으로 민주당을 맞상대하겠다는 열의를 표출했다. 추 후보는 참배록에 '대구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보수의 심장을 지키겠습니다. 무거운 책임 추경호가 짊어지고 단디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내부 갈등 분열로 여러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호국영령과 선열들을 찾아뵙고 사과와 함께 더 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향후 대구시장 선거 승리 전략의 방점도 지역 보수정치권의 역량을 총결집하는 것에 찍혔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교감 및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연락을 드렸고 구체적인 얘기는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단일대오로 가서 보수가 승리해야 한다. 대구시민에게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전적으로 뜻을 같이 해주기로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공천 배제 이후 강하게 반발했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에 대해서도 "그저께도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나눴다. 함께 해주시고 대구 승리를 위해 큰 어른으로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계속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맞상대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전현직 의원 다수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린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으로 기세를 올린 것에 대해 "선거 판세가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세 과시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견해를 달리했다. 또 "이제 단일 후보가 확정된 만큼,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오후에는 대구재향군인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28일에는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를 찾아 2·28 정신의 헌법전문 명시 등 건의 사항을 수렴할 예정이다. 29일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30일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다. 범어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내달 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추경호 "29일 사퇴"…달성군 보궐선거, 이진숙 등판하나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오는 29일 사퇴를 예고하면서 6·3 지방선거 당일 보궐선거 실시가 사실상 확정됐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원칙'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진숙 전 방송통신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된다.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측은 27일 캠프 주요 일정을 기자들에게 안내하며 '29일 의원직 사퇴,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공지했다. 이 일정대로라면 보궐선거는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앞서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을 통해 "추가로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곳은 경선을 원칙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심은 자연스럽게 잠재적 출마 후보군으로 쏠린다. 지난 25일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나설 것이란 설이 파다하다. 이 전 위원장은 공천배제(컷오프) 결정된 이후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며 공관위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수도권 보궐 선거 출마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계속 내세웠다는 게 통설 아니냐"면서 달성군 보궐선거 공천 신청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공천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단수공천이 아닌 경선만 보장되더라도 이 전 위원장이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잠재적 출마 후보군으로 꼽혀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달성군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매일신문 질의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2016 총선·2018 지선·2020 총선…보수 분열에 여권 독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과거 '집안싸움'으로 패배를 자초했던 분열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각종 지표가 열세를 가리키고 있지만 선거의 승리에는 아랑곳없이 지도부를 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정가에서는 "이제부터라도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 마지막 남은 지방권력을 지키는 데 모든 당력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보수정당, 분열로 역대 선거 '폭망' 27일로 지방선거가 3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전보다는 내부 권력투쟁이 가장 큰 관심사다. 당 대표의 방미와 저조한 당 지지율 등을 두고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와 '친한계'(친한동훈계)가 중심이 된 비당권파 간의 헐뜯기가 이어지는 탓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 역시 지도부를 향한 수위 높은 '내부총질'을 이어오고 있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도 분열 정치의 파장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강행을 예고했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출마를 접었으나 이들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으로 지지세를 몰아줄지는 의문 부호가 남는다. 자연스럽게 여의도 정가에서는 보수 정당의 '분열 후 선거 패배'가 이번 선거에서도 되풀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들린다. 최근 전국 선거에서 보수 정당은 선거 때마다 당내 내홍 및 공천 파동을 겪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집권여당이었음에도 친박(親朴)·비박(非朴)에 이어 '진박'(眞朴)까지 등장하며 공개적인 공천 갈등이 노출됐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의결한 후보 공천장에 당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하며 '옥쇄 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무소속 출마자들이 대거 등장했고 새누리당은 122석에 그치며 원내 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유증에 이어 친박(親朴), 비박(非朴) 갈등이 계속되면서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TK) 2석만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도 '김형오 공관위'의 불명확한 공천 기준 속에 대규모 현역 컷오프가 단행됐고, 지도부와 공관위 간 충돌이 이어지며 103석만 얻었다. '여당 프리미엄'을 누렸던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친윤(親尹), 비윤(非尹) 갈등에 이어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가 공천과정에서 소통 난맥상을 보이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막판엔 대통령실 '헛발질'도 겹치며 국민의힘은 108석을 차지, 개헌 저지선을 확보한 데 만족해야 했다. ◆국힘 쇄신 가능할까…지지자 요구 ↑ 보수정가에서는 20대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앞세워 원내 1당을 일궈내는 등 큰 선거 때마다 뭉쳐왔던 민주당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존 주류 인사들을 컷오프하며 당내 불만이 고조됐으나 결국 합심해 선거 승리를 이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21대 총선,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계파 간 갈등을 일찌감치 매듭지고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2020년에는 친문(親文)·비문(非文) 갈등, 2024년엔 '비명횡사' 논란 등이 있었으나 공천 국면이 끝나자 당 주류 중심의 선거 체제를 곧바로 유지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인지도 높은 중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워 '원팀'을 이루려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전 지역에 현역 단체장을 후보로 내세운 만큼 보수결집 바람이 분다면 반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수정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들은 TK를 중심으로 보수세력이 뭉쳐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지지층이 분열돼 있는 대구의 단합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보수정당과 싸우는데 정작 보수정당은 본인들끼리 헤게모니를 두고 다투느라 민주당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정치가 진일보하기 위해서라도 분열 정치의 고리를 끊고 각 정당이 단합해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이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혀 하 수석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하 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제가 듣기로는 오늘 대통령께 사의 표명을 했고 (사표가) 수리될 걸로 안다"며 "인재영입을 위한 입당 절차, 공천 절차를 추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하 수석의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입당과 공천 절차를 밟아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울 방침이다. 앞서 정청래 대표도 이날 안성 현장최고위 마무리 발언에서 "어제 저녁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캠프 개소식을 마친 뒤 서울로 올라와 하 수석과 저녁 식사를 했다"며 하 수석을 만나 보궐선거 출마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하 수석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구덕고 6년 후배이고 북갑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다 나온 토박이로서 '진짜 부산 사나이'라고 경쟁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의 표명했다고 알려진 하 수석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배석했으나, 결과 브리핑 장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산 북구갑 선거구는 2024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 18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한 곳으로 이번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하 수석이 출마하면 민주당·국민의힘·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펼쳐지게 된다.
경북도의회 선거구 개정안 의결…281명→284명 3명 늘어
경북도의회가 시·군의회 의원 정수와 일부 선거구를 조정하는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본회의장에서는 '선거구 쪼개기'와 정치적 다양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며 격론이 이어졌다.경북도의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경북 시·군의회의원 선거구 및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과 지역별 인구 변화 등을 반영해 기초의원 정수와 선거구를 일부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수정안에 따르면 도내 기초의원 정수는 비례대표 36명을 포함해 기존 281명에서 284명으로 3명 늘었다. 경산과 경주는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초의원 선거구가 각각 1곳씩 늘었고 시의원도 1명씩 증가했다. 칠곡은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의원 정수가 1명 추가됐다.선거구 재편도 병행됐다. 포항은 기존 가·나·다·라·사·아선거구의 의원 정수를 각각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대신 카·타선거구를 신설해 각각 3명씩 배정했다. 영천은 다선거구를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고 선거구역을 조정했으며, 라선거구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며 구역을 재편했다.이날 본회의에서는 별도의 수정안도 표결에 부쳐졌다. 최병근 도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동료 의원 12명이 참여한 수정안은 찬성 4표, 반대 27표로 부결됐다. 해당 안에는 영주시 선거구 및 의원 정수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 과정에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숙경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도의원은 반대 토론에 나서 "법적 근거를 벗어난 선거구 조정은 정치적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3·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는 것은 특정 정당에 유리한 구조를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법치주의 훼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덩치 커지는 경북도의회…'건물 포화' 방 부족한데 어쩌나
경상북도의회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의원 정수가 늘어나면서 '방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난제에 직면했다. 비례대표 2명과 경주·경산 각 1명씩 총 4명의 도의원이 추가되지만, 정작 이들을 수용할 의원실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경북도의회 의원실은 도청 이전 당시인 10여 년 전 61실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1개 의원실이 공실로 남아 현재 60실을 사용 중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의원이 4명 늘어나면서 최소 3실의 추가 공간 확보가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여유 공간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초기보다 공무원 수가 증가한 데다 정책지원관도 30여명 늘어나면서 사무공간은 이미 포화 상태다. 앞으로 도의원 1명당 정책지원관 1명 배치가 추진될 경우 공간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의원실 배정 기준을 정하는 것도 난제다. 의원 1~2명당 1실 배정 방안이 거론되지만 뚜렷한 기준이 없다. 선수 중심으로 배정하더라도 절반 가까이가 초선으로 교체되는 상황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일부 의원만 단독실을 쓰고 나머지는 공동 사용을 하는 방식 역시 현실적으로 수용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회의실을 줄이는 방안도 쉽지 않다. 상임위원회별로 같은 날 회의가 동시에 열리는 경우가 많고, 일정이 수일간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전용 회의실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하 1층 다목적실 역시 정책토론회와 외부 강의, 직원 교육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축소가 어렵다. 결국 증축이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되지만 이 또한 간단치 않다. 건물 증축은 높이 확장이나 주차장 부지 활용 등이 검토되지만, 건축 권한을 가진 경북도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경북도의회의 대구 시절에는 여러 명이 의원실을 함께 사용했지만 도청 이전 이후 10년간 단독 사용이 이어지면서 공동 사용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다. 도의원들은 지역구 민원 처리와 상임위 활동, 조례안 발의 등 업무 특성상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7월 제13대 도의회 출범 전까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며 "6·3 지방선거 이후 의장단과 협의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 자립 꿈꾸는 포항…날씨 무관 24간 전력 생산
23일 오후 2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성동리 일원.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한편에 자리 잡은 현장은 기초 공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측량 기사 2명이 건설 현장 사무소로 쓸 부지의 경계를 재고 있었고, 넓은 공터 곳곳에는 땅의 용도를 나누는 손바닥만 한 빨간 깃발들이 잔뜩 꽂혀 있었다.굴착기 등 중장비는 육중한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땅을 파냈다. 현장 입구에는 오가는 중장비의 흙을 씻어낼 세륜기도 설치돼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은 앞으로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들어설 자리다.정부는 2024년 11월 이곳을 국가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방비 502억원을 먼저 투입해 부지 내 도로공사와 건축설계를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클러스터 진입을 위한 1.1㎞ 길이의 도로와 부지 조성 작업으로, 내년 8월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올해 7월부터는 본격적인 연구 시설 건축도 시작될 예정이다.기반 시설이 계획된 일정에 맞춰 지어지려면 앞으로 국가 예산이 공백 없이 적기에 지원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포항시 관계자는 전했다.도로 공사가 끝나고 연구 시설이 완공되면 이 일대에는 2028년까지 총 1천91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 가지 핵심 구역이 조성된다.가장 넓은 24만여 ㎡ 부지는 '기업집적화 코어'로 쓰인다. 수소연료전지 소재와 부품을 생산하는 관련 기업 24곳이 입주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한다. 그 옆 1만여 ㎡ 공간에는 '부품소재 성능평가 코어'가 들어선다. 45종 총 63기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기업들이 만든 부품의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지막으로 '국산화 시범 코어'에서는 국내 기술로 만든 부품을 실제 최대 4㎿급 대형 연료전지에 탑재해 시범 운전하며 상업성을 검증한다.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수소 연료전지 부품의 개발부터 검증, 상용화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이곳 클러스터에서 연구되고 생산될 수소연료전지는 최근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주요 대안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친환경 에너지는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지만 수소연료전지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일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송전망 확충이 늦어져 전기를 끌어오기 어려운 지역에 지어지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수소연료전지가 독립적인 분산 전원으로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탄소 배출이 없어 기업들의 ESG 경영 목표에도 부합한다.포항시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포항을 국가 수소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전략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포항이 세계적인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수소 전문 기업들이 포항에서 기술 개발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를 생산하는 이른바 '원자력수소'는 대규모·저탄소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울진군이 조성 중인 원자력수소산업단지는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산단은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약 144만㎡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약 8조원 규모로 연간 30만톤(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원자력 전력과 열로 수소 생산원자력수소산업단지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과 열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운송·활용하는 전 과정을 집적화한 산업 클러스터를 의미한다.기존의 수소 생산 방식이 화석연료 기반의 개질 방식에 의존했다면 원자력수소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특히 고온가스로(HTGR) 등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활용할 경우 고온 열을 이용한 수전해 및 열화학 반응을 통해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는 기존 전기분해 방식보다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정부는 2050년까지 약 2천790만t의 수소를 공급하고, 그중 60% 이상을 국내 생산 또는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확보한 청정수소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이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이 아니라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국가 비전이다.국내에서 값싸고 안정적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첩경이다.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대안이 바로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즉 '원자력수소'다.원자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원이며 전력 단가도 1kWh당 66원 수준으로 가장 저렴하다.◆경북 울진이 최적지인 이유울진은 한울원전 1~6호기를 비롯해 신한울원전 1, 2호기가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3, 4호기가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무탄소 전력 공급지이면서 국내 최대 원자력발전소 집적지로 대규모 발전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이 막대한 원전 전력을 활용하면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과 열 공급이 가능해 대규모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울진이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울진은 수소 생산 이후 저장·운송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동해를 통한 해상 운송은 물론 향후 수소 수출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포항까지 130km의 수소배관망 연결과 수소 통합 안전 운영 센터, 수소 충전소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현재 국내 수소 생산의 대부분은 천연가스를 활용한 '그레이 수소'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은 탄소중립 정책과 상충되는 부분이다.반면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 특히 고온 열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은 기존 전기분해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청정수소 생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기술은 향후 철강·석유화학·발전 등 고탄소 산업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지역소멸 막고 지역경제 견인한다원자력수소산업단지는 단순한 에너지 생산 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대규모 건설 투자와 함께 관련 기업 유치가 이뤄져 1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8천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이를 통해 울진군은 인구 10만, 지역생산 10조원 규모의 도시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울진은 이미 원전 관련 산업 인프라와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구축될 경우 지역 경제의 체질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원자력수소산업단지는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한다. 수소차, 연료전지, 수소발전 등 활용 산업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소 저장 및 운송 기술, 안전 관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이 촉진된다.실제로 삼성물산, GS건설, 롯데케미칼, 효성중공업 등 8개 주요 기업과 입주 협약을 체결했으며 80여 개의 관련 기업 유치를 목표로 수소 전주기(생산, 저장, 운송, 활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첫 리쇼어링 기업은 '한국콜마'…산업부 장관 방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올해 첫 국내 복귀(리쇼어링) 기업인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직접 찾아 주요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지방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한국콜마는 27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자사의 세종공장을 방문해 유턴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올해 1호 국내 복귀 기업 선정확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현장에는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과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도 동행했다.한국콜마 세종공장은 국내외 4천500여개 고객사로 납품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콜마의 글로벌 생산기지다. 지난 2014년 건립 당시 아시아 단일 공장 기준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며, 현재 연간 8억9천만개의 기초화장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 제조 선크림 제품 전량이 이곳 세종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김 장관의 시찰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유턴기업으로 선정된 8개 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턴기업의 투자 활성화 방안과 정부의 지원체계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이제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은 얼마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하며, "정부는 기업의 국내 복귀와 지방 투자가 가장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윤상현 콜마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K뷰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만큼,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초화장품 생산기지가 있는 세종시를 거점으로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국내 복귀 기업 지원 정책에 발맞춰 K-뷰티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리쇼어링은 해외에 이전했던 생산·제조·조립 등 시설을 다시 자국으로 되돌려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한국콜마는 중국 내 생산 거점을 우시 공장으로 일원화하고 국내 생산 기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산업부에 제출했으며, 그 결과 지난 1월 올해 첫 번째 리쇼어링 기업으로 공식 선정된 바 있다.한국콜마는 이번 리쇼어링 결정에 따라 세종시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3일 세종시와 체결한 투자협약(MOU)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오는 2028년까지 전의산업단지 내 9천851㎡(약 3천평) 부지에 총 1천733억원을 투입해 기초화장품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콜마는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완공 시기 등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투자가 본격화되면 지역 내 약 4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한국콜마의 리쇼어링 등 국내 투자의 배경에는 정부 정책의 보폭을 맞추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라는 카드가 자리 잡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대비 20.3% 증가한 102억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한국콜마 역시 국내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가 뛰어도 납품가 제자리…대구 산업계 유가 '직격탄'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의 여파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기업 과반 이상은 원가 상승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기업 44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9%는 유가 상승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영향이 매우 크다는 응답은 46.2%에 달했다.유가 상승에 따른 전체 비용 증가 수준은 '10~20%'가 4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비교적 증가 폭이 낮은 반면 건설업과 유통·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비용 상승의 주요 항목의 경우 '원·부자재'(63.2%), '물류·운송'(26.1%)에 집중됐다. 유가 상승이 단순 에너지 비용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대구상의는 분석했다.특히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비용 증가의 공급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 '반영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59.0%로 집계됐다. 특히 유통·서비스업의 경우 66.7%가 비용 반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기업들은 비용 반영이 어려운 이유로 '가격 인상 시 매출 감소 우려'(41.3%), '거래처의 단가 인상 거부 또는 협상력 부족'(23.2%), '계약 구조상 원가 연동 조정 불가'(14.5%) 등을 꼽았다.또 향후 유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대다수 기업들(88.9%)은 비용 증가분이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사업 실적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기업 96.6%는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 가운데 37.6%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유류비 및 에너지 비용 지원'(52.1%)과 '긴급 운영자금 지원'(21.4%), '납품단가 연동제 확대'(12.4%) 등을 꼽았다.김보근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현재의 유가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비용 증가를 넘어 기업 수익성 전반에 구조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비용 증가분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에너지 비용에 대한 단기적 지원과 함께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정책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부동산 경매 시장 '빙하기'…낙찰율·낙찰가 역대 최저
대구 부동산 경매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으로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빙하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매 물건은 20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어 낙찰율은 물론 낙찰가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연간 경매 건수는 6천799건을 기록, 2006년(7천131건)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저금리 기조였던 2021년(1천474건)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과 3~4년 사이에 경매 물량이 4.6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특히 올 1분기(1~3월)에 이미 1천689건의 경매가 쏟아지며 지난해 동기(1천337건) 대비 26.3% 증가하는 등 경매 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여파로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한 매물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매 물건은 넘쳐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올해 상반기 대구 경매 매각률은 23%에 그치면서 경매에 나온 물건 10건 중 8건 가까이가 유찰되고 있다. 지난 2001년 통계 상으로 매각률이 21.7%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당시 매각 건수가 23건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통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실상 최저수준이다. 가격 지표인 매각가율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2021년 94.2%에 달했던 대구 지역 매각가율은 해마다 하락해 올해 59.1%까지 추락했다. 감정가 10억원짜리 부동산이 6억원도 되지 않는 금액에 팔리고 있다는 의미다. 매각가율이 6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0년대 들어 사실상 처음이다. 현장에서는 경매 시장 지표가 부동산시장 전체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유찰이 반복되며 낙찰가가 낮아지는 현상은 향후 집값 하락에 대한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졌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구 미분양 물량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5천256가구이며,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 물량은 4천296가구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매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 매각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사라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고금리 여파가 실물 자산 가치 하락으로 본격 전이되며, 경매시장 침체가 일반 매매 시장의 가격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중권 경북신보 이사장 "소상공인 재도전 돕는 동반자"
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내달 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단순 금융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회복과 재도전까지 책임지는 종합지원기관 도약을 선언했다. 보증 잔액 3조원 시대를 열어 지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신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누적 채무와 고금리 여파로 소상공인 경영 위기가 장기화하자 김 이사장은 취임 당시 제시한 '소상공인 종합 지원기관' 목표에 맞춰 재단 기능을 확대해 왔다. 성과는 수치로 드러난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보증공급은 14조3천405억원, 보증잔액은 2조8천991억원이다. 지난해 보증공급은 8만361건, 1조9천722억원으로 계획 대비 최대 140%를 웃돌았다. 출연금은 설립 이래 최대인 1천55억원을 확보해 재원 기반을 강화했다. 현안 대응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3월 경북 북부 산불 당시 전담팀을 꾸려 '경북형 재해중소기업 5무 특례보증'으로 448건, 813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는 음식·숙박업 중심으로 2천443억원을 지원해 지역 상권 회복을 뒷받침했다. 지난 3월 1일 신설한 금융복지부는 지원 체계 고도화의 핵심 축이다. 위기 징후 기업을 선제 발굴해 채무 조정, 재도전 교육, 재창업 금융을 연계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전담한다. 이미 지난해 265명 재창업 교육을 진행했고 폐업 소상공인 대상 브릿지보증도 158억원까지 확대했다. 디지털 전환도 성과를 냈다. 디지털 창구 도입으로 연간 약 200만장 종이 사용을 줄여 5천760kg 수준 탄소 배출을 감축했다. 인공지능 상담예약 서비스 도입으로 24시간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직원 1인당 보증 지원 건수는 2023년 360건에서 지난해 577건으로 증가했고 평균 처리 기간도 2.7일로 단축됐다. 재단은 올해 신규보증 1조1천억원, 보증공급 1조5천억원, 보증잔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경북도 특례보증 2천억원, 22개 시군 특례보증 4천800억원 등 총 1조1천억원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전환보증 확대와 보증드림 시스템 고도화도 병행한다. 김 이사장은 "지난 2년은 금융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위기 회복 재도전 전 과정을 함께한 시간이었다"며 "현장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 가장 어려운 순간 손을 내미는 것이 재단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오늘을 지키고 내일 재도전을 뒷받침하는 동반자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독도 지키는 강치들… '강치 아일랜드 시즌2' 내달 방영
경상북도는 27일 도청에서 '강치 아일랜드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어린이 대상 팬미팅 및 시사회를 개최했다. 강치아일랜드 시즌2는 독도를 배경으로 한 해양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다음 달 6일부터 KBS 2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경북도에 따르면 강치 아일랜드 시즌2는 독도 앞바다 마법학교에 다니는 강치들이 바다를 지키는 대마법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번 시즌에서는 독도뿐 아니라 넓고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를 담은 게 특징이다. 특히 씩씩한 리더 강치를 비롯해 다정한 반장 음치, 귀여운 아치, 든든한 망치, 똑똑한 이치 등 기존 캐릭터 외에 엉뚱함이 매력인 길치가 새로 합류한다. 또 해달, 범고래, 바다사자 등 개성 넘치는 다양한 바다 생물과 함께 다채로운 모험 등을 통해 바다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들에 맞선다.도는 오래전 멸종한 강치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복원하고, 미래세대에게 독도 영토 수호 등을 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첫 전파를 탄 시즌1은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으며 글로벌 OTT 플랫폼 진출도 논의 중이다.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제작사 픽셜플레넷은 2023년 시즌1을 시작으로 각 시즌별 13화씩 총 39회 차 분량으로 제작하고 있다. 시즌3은 올 상반기 중으로 제작에 돌입한다.도는 이날 시사회를 계기로 SNS이벤트, 캐릭터 홍보 등을 통해 강치 아일랜드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다. 시사회에선 감독의 작품 소개, 에피소드 2회 차 분 최초 상영,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특히 강치탈 인형과 어린이들이 함께 춤을 추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강치아일랜드는 우리 땅 독도뿐만 아니라 바다의 소중함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산업을 적극 육성해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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