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양국은 이날 오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두 나라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개최하고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MOU' 등 모두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체결된 문건에는 ▷실버경제 분야 협력 MOU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 등이 포함됐다.또한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MOU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 등도 나눠가졌다.이와 함께 이날 오후 주최된 국빈 만찬은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양국의 정치·경제·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만찬 메뉴는 양국이 오랜 세월 서로의 음식 문화를 전하고 나누며 이어온 교류의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 식탁에는 전채 요리로 이 올라왔다. 그리고 닭강정과 마라소스를 활용한 전복 볶음, 그리고 만두가 제공됐다.대통령실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식 요리인 매콤달콤한 닭강정으로 대중적인 한국의 맛을 선보이고, 한국에서 사랑받는 중식 대표 향신료인 '마라'를 활용한 전복 요리로 중국의 맛을 한국식으로 새롭게 풀어낸 조화의 미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해 구조물 문제와 한한령이 다뤄졌다"며 "좋은 논의가 있었고, 서로 실무적으로 소통해 가며 문제를 풀어가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위 안보실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 외에 제기한 여러 현안도 거의 다 논의됐다"며 "한화오션 문제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화오션 관련 중국의 제재와 관련해 "이 문제는 미중 간 무역 분쟁하고도 연루돼 있는 문제"라며 "미중 간 문제가 풀려나가면 그런 분위기에서 한화오션도 생산적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과의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과 관련해 "쌍중단이나 쌍궤병행과 같은 구체적 방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그동안의 북한 핵 문제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그 자리에 왕이 부장이 있었는데 그는 6자 회담 초기부터 관여한 분이다"라며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은 또 여건이 변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한편 위 안보실장은 모두발언에서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對)중국 외교를 통해 한중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이 대통령께서 우리 정부 비핵화 및 평화 실현 구상을 소개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시 주석도 한반도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평화의 잔 들어 올린 李 대통령-시진핑 "공동 번영의 길로"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열린 국빈 만찬에서 "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이날 경북 경주시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건배 제의를 겸한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라며 "양국이 어떤 상황에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한중 간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이날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MOU) 일부 내용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향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스캠 등 초국가 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또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역사가 증명해온 것처럼 양국 간 협력과 연대는 양 국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중국 고전에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며,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을 소개하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양국의 신뢰를 두텁게 해 준, 한중관계의 주역들"이라고 했다.아울러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상호 번영의 시너지를 발휘할 파트너로,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통해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건배를 제안하며 이 대통령은 "가까운 사이만큼이나 양국의 건배사가 닮았다. 같이 외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제가 '건배'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건배 혹은 '간뻬이(干杯)'라고 외쳐달라. 주석님의 건강과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라고 마무리했다.
유관순함? 윤봉길함?…한국형 첫 핵잠 이름 관심 뜨겁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동의함에 따라 자주국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1호 핵추진 잠수함에 어떤 이름이 붙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리나라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핵추진 잠수함은 통상 전략적 억제력(핵 억지력)을 가진 SSN(핵추진 공격잠수함) 또는 SSBN(핵미사일 잠수함)으로 분류된다.아직 한미 양국의 협의과정이 남아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기존 도산안창호급(KSS-III, 디젤전기 추진)보다 훨씬 상위 개념의 전략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해군은 도산안창호급(KSS-III) 잠수함에 독립운동가와 민족 지도자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산안창호함, 안중근함, 신채호함 등의 방식이다.이보다 작은 장보고급(KSS-I) 잠수함에는 역사적 위인과 해양 인물의 이름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장보고함, 이천함 등의 방식이다. 손원일급(KSS-II) 잠수함에는 해군 창설 인물,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붙는다.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 1호 핵추진 잠수함에는 '국가급 위인' 혹은 '상징적 인물'의 이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이순신함 ▷세종대왕함 ▷광개토대왕함 ▷안중근함 ▷신채호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들은 이미 기존 함정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어 더 이상 새로운 잠수함의 함명으로는 사용하기 힘든 실정이다.해군 관계자는 "잠수함 함명은 해군참모총장이 예비 명명안을 작성하고 국방부 심의를 거쳐 국방부 장관이 승인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진수식에서 공식 발표하는 절차를 밟는다"면서 "국내 도입 첫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절차에 국민적 여망을 반영하는 방안이 추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다만 실제 건조에 돌입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함명 결정은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는 분위기다.정치권에선 '김구함'(임시정부 주석, 통합과 자주의 상징), '윤봉길함'(강력한 결단과 투쟁의 상징), '유관순함'(상징성과 인지도 높음, 여성 최초) 등으로 함명 후보가 좁혀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11년전 朴 바둑알 선물 이어…李, 시진핑에 바둑판 줬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 자리에서 양국 우호의 의미와 전통문화의 상징을 담은 바둑판 세트와 나전칠기 쟁반을 선물했다.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최고급 본비자 바둑판 및 조각 받침대 세트', 그리고 '고급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대통령실은 "바둑판 세트는 바둑을 좋아하는 시 주석의 선호가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바둑판은 중국에서도 고급 소재로 인정받는 본비자 나무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한중 양국의 관계가 이 바둑판 위에서 조화롭게 펼쳐지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덧붙였다.이번 선물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신석 바둑알을 선물한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한을 맞아, 그 바둑알을 올릴 바둑판을 전한다는 상징성도 포함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대통령실은 또한 "한국과 중국이 세계 바둑계를 주도하고 있듯 한·중이 좋은 관계를 지속해나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함께 전달된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한국 전통 공예 기법으로 제작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으로 만든 것"이라며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관계를 지속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앞서 2025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시 주석에게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도 함께 전달했다. 갓 구운 황남빵을 보자기에 담아 "경주의 맛을 즐기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이를 받은 뒤 "황남빵 맛있다"고 화답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대통령실은 중국 대표단 전원에게도 황남빵 200상자를 별도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남빵은 팥소가 가득한 둥근 모양의 빵으로,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李 대통령 "남북 평화 필수…대승적 선제 조치 지속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다"며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일 이 대통령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차 세션을 마친 뒤 "마무리하기 전에 경제 지도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생각을 짧게 말씀드리겠다"고 별도 발언을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의 기본적 토대가 바로 평화다. 평화가 뒷받침돼야 우리의 연결이 확대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군사적 대립과 긴장,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협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 한반도의 평화공존은 아시아 전체의 상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APEC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도 실현될 것"이라며 "평화로운 우리의 내일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2차 세션 모두 발언을 통해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에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또 인구 문제를 언급하며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성장, 노동시장,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그렇기에 각 국가의 개별 대응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PEC 회원들이 이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AI 시대 및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파고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만 한다. 대한민국은 문화창조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北, 한중정상회담 비핵화 의제에 "실현할 수 없는 개꿈"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를 의제로 협의했다는 발표에 대해 "개꿈"이라며 반발했다.지난 31일 박명호 외무성 부상은 담화를 통해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그는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주제가 하나 채택될 것"이라며 "민생문제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밝혔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5월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된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담화를 발표해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규탄·배격한다"고 반발했다.
APEC '경주선언' 채택… '문화창조산업' 협력 필요 명문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 정상들은 K컬쳐 확산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분야 협력에서의 협력을 다짐했다..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참가국 정상 및 대표들은 1일 두 번째 세션 '리트리트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경주선언에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담았다.또한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아울렀다.선언문D,S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우리는 글로벌 무역체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한다"며 "더 나아가 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노동시장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인구구조 변화는 APEC 회원들에게 중대한 장기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 성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견고한 무역 및 투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공동 인식을 재확인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경제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은 "경주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주선언과 관련해 "아태 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 간 협력의 의지를 포함시켰다"며 "특히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소개했다.특히 이번 경주선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이는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 문서다.구체적으로 선언문에는 "우리는 문화창조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확인한다"며 "APEC 회원 간 문화창조산업에 관한 대화와 협력이 역내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임을 주목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李 신라 금관 선물에 만족한 트럼프 "美 다시 존중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받은 환대를 떠올리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떠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가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29∼30일 방한기간 있었던 한·중·일과의 연쇄 정상회담 성과를 과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중국과의 만남은 모두 원하는 것이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언급했다.이어 "일본의 환상적인 새 총리와의 회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우리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선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담아(with that kind of respect)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에서 선물로 받은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어 보인다.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9일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 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 선물을 증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을 받자 "특별히 잘 챙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궁화 대훈장을 보고선 "당장 걸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외국 정상들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취향 저격' 선물을 전달했다.이번 순방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고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점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와 황금 골프공 등을 선물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달러(약 5천720억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다만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일부 언론은 한국의 금관 선물에 주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최근 미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너무 아름다워"…트럼프도, 시진핑도 경주 매력에 흠뻑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이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세계 정상들은 경주 시내 어느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역사 깊은 문화재에 깊은 감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유적에 담긴 사연에 더욱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유구한 역사를 품은 경주 문화재들의 화려함이 고즈넉한 경주의 풍경 그리고 온화한 날씨와 어우러지면서 절정의 매력을 뽐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기간 중 경주에서 전통문화 행사를 즐기면서 "경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일 줄은 몰랐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완벽한 도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방한 직 후 "16년 만에 다시 경주를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지난 방문의 따뜻한 환대를 기억한다.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는 소회를 밝혔다.특히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경주 황남빵 맛에 감동을 표시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자 이 대통령은 중국 방한단 전체에 황남빵을 선물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방한한 외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주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를 드나들면서 화백제도에 대한 설명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회원국 전체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 이 대통령의 만파식적 비유 연설에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와 함께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나선 다양한 배우자 문화체험 행사도 참가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됐다.김 여사는 국립경주박물관과 불국사 그리고 우양미술관에서 경주의 문화 역량을 소개했고 특히 참석자들은 자신들이 접한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韓-인니 정상회담…'전투기 공동개발' 국방안보 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1일 이 대통령은 "양국은 무역과 투자 등 경제뿐만이 아니라 안보·방위에 있어서도 아주 깊이 관계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밀도 있는 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전투기 공동개발 같은 깊이 있는 협력이 이뤄졌는데, 더 큰 결과로 되돌아오도록 관계를 지속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또 "프라보워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정을 잘하셔서 1주년 지지율이 80%를 넘겼다고 들었다. 놀라운 일이며 축하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에 양국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거론한 뒤 "가격이나 펀딩 계획 등 경제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관료들뿐 아니라 기술진 사이에서도 여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후속 논의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정치·외교 분야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반둥 정치'에 대해 배웠는데, 여기서 나타나듯 인도네시아는 외교 분야에서 균형·전략적 자율성·협력·실리주의의 대원칙을 지켜왔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든든한 기준"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매우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가진 경험을 저에게, 혹은 대한민국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반둥 정치'란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반둥회의'에서 실용주의 중립외교 노선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데에서 파생된 단어다.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대화 주제로 올리며 "인도네시아의 모든 젊은이가 K팝에 열광하고 있다.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음악과 춤 등으로 전 세계를 제패할 것 같다"고 말했다.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취임 후 20여명의 한국 기업인을 만나 긴밀한 논의를 했다"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참여하는 것에 매우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지난 9월 국빈 방한을 계획했다가 불발됐는데 이른 시일 안에 방한해달라"고 초청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9월에 방문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빨리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日 식민지 역사 거론한 시진핑, 30분 내내 굳은 다카이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주에서 처음으로 회담을 가지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정상은 굳은 표정으로 악수한 뒤 약 30분간 회담했다. 회담에선 일본의 침략 역사, 대만 문제 등 다소 민감한 사안들이 모두 거론됐고, 각국의 공식 입장을 교환하는 데 그쳤다.두 정상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숙소인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회동했다. 회담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무표정한 얼굴로 코오롱호텔 로비에 입장했다.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소를 띠던 것과 달리, 이날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두 정상 모두 웃음기 없는 모습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시진핑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중·일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와 소통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양자관계를 위해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전략적인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다"며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에는 현안과 과제가 있다"며 "구체적 성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비공개 회담은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현재 중일 관계에는 기회와 도전이 병존한다"며 "일본의 새로운 내각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세우고 양국의 원로 정치인과 각계 인사들이 중일발전을 위해 기울인 정성과 노력을 소중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중일 4개 정치문서(중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을 위해 체결한 4가지 조약과 선언)로 확립된 역사와 대만 원칙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중일 관계의 뿌리가 훼손되거나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또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의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들에 사과했다"면서 "그 정신은 발양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지난 17일 별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재임 중이던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담화다.시 주석은 "서로 협력 동반자가 되어야지 서로 위협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공통점을 취하고 차이는 남겨두되(求同存異·구동존이), 또한 공통점을 취하고 다른 점도 해소해야 한다(聚同化異·취동화이)"고 말했다. 이어 "모순과 갈등으로 양국 관계를 정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양국 간 의견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기에 솔직하게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에 따르면, 회담에서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 희토류 수출 통제, 중국 내 일본인 안전 문제, 홍콩과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직접 거론됐다.다카이치 총리는 브리핑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진행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와 홍콩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전향적인 대응과 중국 내의 일본인 안전 확보도 요청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했다고 다카이치 총리는 전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APEC 정상회의 첫 세션 시작 전 시 주석과 미소를 주고받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미소'에 대한 해명을 내놓으며 "21개국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신입인 만큼 한 명씩 찾아가 인사를 했는데 그 가운데 (미소를 지으며) 시 주석과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앞서 중국은 반중(反中) 성향을 앞세운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취임한 뒤 그간의 관례와 달리 시진핑 주석 명의의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리창 총리의 축전만 발송했다.
'깐부회동' 결석한 최태원, 젠슨 황에 준 '깜짝 선물' 무엇?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단독 회동을 가졌다.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최 회장이 황 CEO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인사를 전한 것이다.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황 CEO와 만나 약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와 김주선 사장도 함께했다. 세 사람은 행사장을 함께 걸으며 황 CEO와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이후 취재진 앞에서 선물을 교환했다.최 회장은 황 CEO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황 CEO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에게 증정했던 것과 같은 DGX 스파크 시스템과 하쿠슈 위스키를 최 회장에게 건넸다.DGX 시스템에는 "토니,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Tony, 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와 함께 황 CEO의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었다. '토니'는 최태원 회장의 영어 이름이다.선물을 전달받은 황 CEO는 "웨이퍼가 너무 비싸고 무겁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성능 HBM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사로, 이번 만남은 기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해석된다.당초 황 CEO는 전날 저녁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한 비공식 만찬 '깐부치킨 모임'에 최 회장을 초대했으나,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 주빈 자격으로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따로 일정을 조율해 황 CEO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이날 회동에서는 양사의 AI 팩토리 및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GPU 5만 장 이상을 활용해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며, 해당 프로젝트는 울산에 조성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로봇, 3D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포함한다.SK텔레콤은 앞서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이날 황 CEO는 APEC CEO 서밋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기자 간담회를 끝으로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민희, 이재용과 APEC 기념 촬영 "AI 3강 위해 아자!"
AI(인공지능) 산업 소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를 이끄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방위원장)이 지난 31일 오후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진행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인증샷을 찍은 후기를 전했다.최민희 의원은 31일 오전 1시쯤 페이스북에 '이재용회장과 한 컷! AI3강을 위해 아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과방위 '짝꿍'인 셈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용 회장,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그는 "대한민국의 기운이 마구 솟구치고 있는 느낌, 세계의 중심부로 근접했다는 느낌, 뭔가 대한민국에 좋은 소용돌이가 일 것 같은 예감에 가슴이 설레인다"면서 "대통령 하나 바뀌면 나라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모두가 확인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모든 것을 바쳐 성장을 이뤄내 국민의 삶을 바꿔내고야 말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버둥이 이뤄내는 변화임을 알기에 감사하면서도 짠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최민희·김현·김병주 의원 외에도 여러 의원들이 현장에서 이재용 회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원이·이언주·박주민·임오경·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이 사진에서 확인된다.이재용 회장은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치킨에 맥주) 회동을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시진핑도 반한 '황남빵'…창업주 손자 "이게 경주의 맛"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황남빵을 맛있었다'고 언급했다고 하니 매우 기쁘고,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할아버지(고 최영화) 때부터 경주의 명물 '황남빵' 을 3대째 86년 동안 가업을 잇고 있는 최진환 이사는 매일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렇게 말했다.황남빵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외교 현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 주석은 3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황남빵 맛있게 먹었습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어제(30일) 시 주석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따뜻한 황남빵을 한국식 보자기에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개를 더 보냈고,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다른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황남빵은 1939년 경주시 황남동에서 시작해 3대째 전통을 이어온 한국식 팥빵 브랜드다.최 이사는 "경주에서는 유명했지만 특별히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입소문으로만 유지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경주에서 APEC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 협찬사 신청을 했다. 심사 끝에 황남빵을 간식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8월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과 전국 APEC 홍보 푸드트럭 행사 때도 황남빵을 제공, 협찬했었다"며 "이후에도 또다시 한번 더 심사를 받아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최 이사는 "창업주인 할아버지께서 늘 '전통을 맹목적으로 이어 나가는 것보다 지키고 나가는 것이 힘들다'고 말씀하셨다"며 "APEC을 통해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같다. 작지만 황남빵이라는 상품 하나 가지고 경주의 맛과 멋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황남빵은 APEC 공식 간식으로 선정된 데 이어 시 주석의 언급까지 더해지며 'APEC 특수'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최 이사는 "더 자부심을 갖고 한국을 넘어 세계에 경주를 대표하는 간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성을 다해 황남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웅 "대장동 판결문 숨은 스모킹건, 몸통은 성남 수뇌부"
김웅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변호사)은 전날(10월 31일) 나온 '대장동 5인방' 중형 유죄 선고를 분석, "숨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있다"며 '수뇌부'라는 단어를 주목했다.▶김웅 전 의원은 1일 오후 1시 19분쯤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의 1심 재판부 설명자료에 숨은 스모킹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선 "재판부는 대장동 개발사업이 성남시장 재선 과정에서 유착된 관계를 이용해 개발이익을 나눠 갖기로 미리 약속한 후 사실상 사업시행자를 자신들로 내정하고, 공모지침서 등을 조작하고 불공정한 공모 절차를 거쳐 자신들이 사업시행자로 낙점받았다고 명백하게 인정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즉, 이 범죄는 장기간에 걸쳐 금품 제공 등을 매개로 형성한 유착관계에 따라 서로 결탁하여 벌인 일련의 부패범죄로서, 지역 주민과 공공에 돌아갔어야 할 막대한 택지 개발이익이 민간업자들에게 넘어간 배임행위라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이어 "물론 판결문에는 진짜 우리가 궁금한 '대장동 몸통'에 대해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하지만, 사실상 범인을 지목해놨다. 바로 양형의 이유 부분에 숨겨놨다"고 글을 이어나갔다.김웅 전 의원은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역할과 양형 이유에서 민간 부분과 공직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며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양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주요 사항 모두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고, 성남시 수뇌부가 주요 결정을 하는 데 있어 민간업자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등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주로 담당한 측면도 있음'이라고 설시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즉, 재판부는 2가지를 명확히 했다"며 "유동규 위에 대장동 사업을 결정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점과 성남시 수뇌부가 주요 결정을 했다는 점"이라고 강조, "즉, 유동규가 아니라 그 위에서 주요 결정을 한 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대장동 몸통"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게다가 재판부는 친절하게 몸통의 이름도 적어놨다"면서 앞서 나온 '수뇌부'라는 단어를 지칭했다.김웅 전 의원은 "성남시에 사는 성은 '수', 이름은 '뇌부'라는 자다. 그 사람 찾기는 쉬울 것이다. '성남시장 재선 과정에서 형성된 유착관계'를 이용한 범죄라고 못 박고 있으니 성남 전통시장에 가서 수뇌부 씨를 찾으면 된다"고 일종의 풍자를 섞어 에두른 표현으로 글을 마쳤다.어제(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동규 전 본부장 등 5인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 법정구속시켰다.유동규 전 본부장에게는 징역 8년과 벌금 4억원, 추징금 8억1천만원이 선고됐다.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겐 징역 8년에 428억원의 추징금이 선고됐다.남욱 변호사는 징역 4년, 정영학 회계사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 받았다.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담당했던 정민용 변호사에게는 징역 6년과 벌금 38억원, 추징금 37억2천200만원의 선고가 내려졌다.
주진우 "김현지, 위증교사범과 만난 정황…국감 나오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위증 교사범과 만났던 정황이 드러났다며 "숨바꼭질 그만하고 국감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김용의 허위 알리바이'를 위증하여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휴대전화 일정까지 사후 조작해 법원에 냈다. 박지민 전 경기도 갈등조정관, 서은주 전 경기도 대외협력관이 이홍우에게 위증을 시켰다고 한다"말했다. 이어 "박지민, 서은주도 이홍우와 함께 위증교사 혐의 재판 중이다. 그런데, 김용이 그 무렵 박지민, 서은주에게 '김ㅎㅈ를 만나 상의하라'고 텔레그램으로 지시했다고 한다"며 "'김ㅎㅈ'가 과연 누구겠는가? 사건 컨트롤타워 김현지가 딱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왜 이름을 쓰지 않고 '김ㅎㅈ'라고 했을까? 공범들 간 몰래 소통은 범죄이기 때문"이라며 "위증 교사범들이 '김ㅎㅈ'를 만나 무슨 대화를 했을까? 김용 재판 관련 내용이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현지 부속실장은 국감에 나와 위증교사 배후인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김ㅎㅈ 초성으로만 부르다니 무슨 첩보 영화 찍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TV조선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재판 관련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사에게 김 부속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상의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씨에게 김 부원장이 실명이 아닌 초성(김ㅎㅈ)으로 표시한 누군가를 "만나 상의하라"고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했다. 검찰은 초성(김ㅎㅈ)으로 표시된 해당 인물이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 보좌관이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알려졋다.
"돈 한푼에 양자역학"…최민희 풍자시 '돈 헤는밤' 확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편의 풍자시가 확산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패러디한 이 시는 특정 정치인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내용과 맥락을 통해 한 정치인의 자녀 혼사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돈 헤는 밤 – 위원장님을 위한 헌시'라는 제목의 시가 공유됐다. 해당 시는 지난 26일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의 페이스북에도 게시되며 주목을 끌었다.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em〉국감이 지나가는 사랑재는〈/em〉〈em〉 화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em〉〈em〉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em〉〈em〉 봉투 속의 돈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em〉〈em〉 탁자위에 하나둘 쌓여지는 봉투를〈/em〉〈em〉 이제 다 못 헤는 것은〈/em〉〈em〉 쉬이 기자가 오는 까닭이요,〈/em〉〈em〉 내일 국감이 남은 까닭이요,〈/em〉〈em〉 아직 위원장 임기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em〉〈em〉돈 한푼에 방송과〈/em〉〈em〉 돈 한푼에 통신과〈/em〉〈em〉 돈 한푼에 미디어와〈/em〉〈em〉 돈 한푼에 과학과〈/em〉〈em〉 돈 한푼에 기술과〈/em〉〈em〉 돈 한푼에 양자역학, 양자역학,〈/em〉〈em〉 여러분, 나는 리본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em〉〈em〉 젊었을 때 민언련을 같이 했던 사람들의 이름과,〈/em〉〈em〉 케이, 엠, 에스 이런 방송국들의 이름과,〈/em〉〈em〉 벌써 국무위원이 된 의원들의 이름과,〈/em〉〈em〉 유명한 피감기관들의 이름과,〈/em〉〈em〉 네이버, 카카오, 케이티, 엘지 유플러스, 에스케이 텔레콤〈/em〉〈em〉 이런 기업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em〉〈em〉 이네들은 이미 마음속에 있습니다.〈/em〉〈em〉 돈이 봉투 속에 있듯이.〈/em〉〈em〉여러분,〈/em〉〈em〉 그리고 여러분은 멀리 남양주에 계십니다.〈/em〉〈em〉 나는 무엇인지 아쉬워〈/em〉〈em〉 이 많은 봉투가 쌓인 탁자 옆에〈/em〉〈em〉 내 이름자가 나온 화면을 보고〈/em〉〈em〉 기사창을 닫아 버리었습니다.〈/em〉〈em〉 딴은 돈을 헤며 웃는 의원은〈/em〉〈em〉 기사에 난 이름이 껄끄러운 까닭입니다.〈/em〉〈em〉 그러나 국감이 지나고 위원장 권력에도 끝이 오면〈/em〉〈em〉 우병우 사진 특종 못 막았듯이〈/em〉〈em〉 내 이름자 적힌 기사 밑에도〈/em〉〈em〉 전설처럼 악플이 무성할 거외다.〈/em〉특히 '국감', '위원장 임기', '피감기관' 등의 표현은 국회와 관련된 맥락을 명확히 담고 있었다. 시에서 언급된 '방송', '통신', '미디어', '과학', '기술', '양자역학' 등의 단어와 피감기관의 이름들이 나열된 대목은 독자들로 하여금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유추하도록 했다. 또 '내 이름자 적힌 기사 밑에도 전설처럼 악플이 무성할 거외다'라는 구절은 논란 이후 여론의 반응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이 풍자 시는 게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혼자 보기 아까운 명시"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송영훈 전 대변인의 페이스북에는 "윤동주 시인이 울고 갈 만한 영시", "찰떡같은 비유에 감탄했다", "기사창을 닫는 구절에서 울컥했다"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국감장 앞에 붙였으면 좋겠다", "국회 역사에 길이 남을 풍자시"라는 반응도 나왔다."이제 시인으로 등단해야 한다", "다재다능하다", "노벨문학상감", "올해 읽은 글 중 최고" 등 송 전 대변인을 는 응원의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한 네티즌은 "저도 돈 헤어 보고 싶네요"라며 비꼬았고, 다른 네티즌은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돈 헤는 밤으로 바뀌었다. 윤 시인이 울겠네"라고 했다.이번 풍자 시는 과거 정치권을 둘러싼 유사한 논란이 떠오르게 한다. 2020년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패러디한 시가 퍼졌던 바 있다. 당시 시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구성돼 있었다.〈em〉"나는 아무 기대도 없이 회계 장부의 돈을 다 헤일 듯합니다/…돈 하나에 아파트와 돈 하나에 기념관과 돈 하나에 안성 펜션과 돈 하나에 소녀상, 소녀상"〈/em〉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방식을 두고 노선과 인접한 곳의 동구·북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동구에서는 소음과 분진 피해 우려를 이유로 철제차륜(AGT) 방식이 아닌 모노레일 도입을 촉구했고 북구 주민들은 차고지가 노선 종점이 있는 동구가 아닌 중간 부분의 북구에 지어지는 데 대한 불만을 호소했다.31일 오전 10시 동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는 철제차륜(AGT) 방식에 대한 주민 반발에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4호선 노선과 인접한 동구 신암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설명회 시작 전 회의장 앞에 나와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의 추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현장을 찾은 이곳 주민 수십여명도 설명회 시작 전 '동구민이 원한다! 모노레일 추진하라!', '교통혼잡 OUT 모노레일 IN'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힘을 실었다.이원우 신암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부산 경전철을 다녀와 보니 소음과 분진 피해가 커 도로 폭이 좁고 상가와 주택가가 밀집한 신암동은 피해가 크다"며 "자체 설문조사를 해보니 주민 80% 이상이 모노레일 도입을 원하고 있는데도 대구시는 별다른 소통 없이 강행하고 있다. 효목동 주민들이 경부선 철도로 받는 고통을 또 반복할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모노레일 도입을 주장하는 주민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교통공사 직원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면서 설명회는 당초 예정 시각을 30분 이상 넘겨서야 진행됐다.권기일 대구시당 부위원장도 "도시철도 3호선 계획 당시 모노레일이 가장 나은 대안이라고 결정이 났다. 철도안전법이 걸림돌이라면 도시철도 3호선의 모노레일 열차 내구연한이 지나면 다 철거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을 개정하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당장 어렵다면 내년 대구시장이 선출된 이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같은 날 오후 2시 북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주민 반발이 거셌다.이곳 주민들은 당초 노선 종점인 동구 지역에 지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차고지가 노선 중간부인 북구로 예정된 데 대해 대구시와 교통공사를 강하게 성토했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차량기지는 금호워터폴리스 인근인 대구 축산물 도매시장 후적지에 들어설 예정이다.검단동의 한 주민자치위원은 "동구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단동에 차량기지가 온 것 아니냐. 차량기지 위치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교통공사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계획됐던 봉무IC 인근 부지는 확장가능성이 떨어져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후 후보군을 추리던 중, 도매시장 후적지 활용 방안 연구용역에서 차량기지로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와 차량기지 위치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국토부로부터 최신 안전 관련 기술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존 모노레일 차량을 신설 노선인 4호선에 신규 도입하기 위한 형식승인 면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한국개발연구원도 차량시스템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노선 중 도로폭이 좁고 상업시설이 밀집한 아양로와 대현로의 경우 한전 지중화와 보행공간 개선 등 종합적인 경관개선사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충암고 축제 공연 중 "尹 어게인!" 돌발 발언한 래퍼 논란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 무대에 오른 래퍼 정상수(41)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상수가 전날 충암고 축제 '충암제'에 출연해 학생과 인터뷰하던 중 "윤 어게인!"을 외친 영상이 퍼지며 주목을 받았다.영상 속에서 정상수는 한 학생에게 '충암고의 자랑'을 묻는다.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답하자 그는 "와 나도 그걸 안 하려고 참고 있었는데 해버린다고? 와 진짜? 나도 해버려 그냥?"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인다.이후 "에이 나도 모르겠다"며 "윤 어게인!"이라는 구호를 두 차례 외쳤다. 그러면서 "먼저 질러버리면 나도 해야지"라고 했다.'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희망하는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구호다. 일부 학생들은 이에 환호했고, 무대 인근에서 진행을 돕던 학생회 관계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당황해 자리를 이동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해당 축제는 충암고 재학생 약 800명과 외부 학교 학생 200여 명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이어지자 충암고 학생회 측은 "해당 발언은 충암고등학교 또는 충암제의 입장과 관련이 없으며 학교나 학생회가 이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상수씨의 개인적인 발언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이어 "이번 사건은 가수 정상수씨가 먼저 타 학교 학생을 무대 위로 초청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해당 학생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가수 정상수씨가 해당 발언을 한 것이었다"며 "다시 한번 가수 정상수 씨의 발언은 충암고등학교와 충암제의 입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주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정상수는 2009년 데뷔한 래퍼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25호 태풍 '갈매기' 발생 임박…필리핀 중심부 관통 예상
25호 태풍 갈매기 발생이 임박했다.오랜 만에 나타난 태풍의 씨앗인 98W 열대요란이 태풍 직전 상태인 열대저압부로 발달, 기상당국이 태풍 발생 예보에 나선 것.24호 태풍 펑선이 지 10월 18~23일 활동하고 거의 열흘 만이다.▶기상청은 1일 오전 11시를 기해 52호 열대저압부가 팔라우 북동쪽 500여km 해상에 발달했다고 알렸다.필리핀 동쪽 태평양 먼 바다에 위치하고 있기도 한 이 열대저압부는 앞으로 거의 정서진을 하며 24시간 내로 태풍 갈매기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어 태풍 갈매기는 강도가 2(기존 태풍 분류 기준 '중')로 상향, 4~5일에 걸쳐 필리핀 민다나오섬 바로 북쪽 사마르섬 일대를 통해 필리핀 국토 중심부를 관통하는 완만한 북서진 경로를 밟게 된다.현재 일본기상청도 같은 맥락의 예상경로 및 태풍 발달 시점을 내놓고 있다.이같은 예상경로는 앞서 역시 필리핀을 관통한 24호 태풍 펑선 최종 경로와 상당히 유사하다.갈매기(Kalmaegi)는 14개 태풍위원회 소속 국가 가운데 북한이 제출한 태풍 명칭이다. 새 이름.▶한편,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태풍 갈매기로 발달이 유력한 98W 열대요란 외에도 바로 동쪽 99W 열대요란을 감시 중이다.만약 99W 열대요란이 태풍 발달 과정에 들 경우, 26호 태풍 풍웡(Fung-wong)으로 명명된다. 풍웡은 홍콩이 낸 이름으로, 봉황(鳳凰)을 뜻한다.
해경 '2인 이하 어선' 11월 구명조끼 상시 착용 의무화
동해해양경찰서는 이달부터 승선원 2인 이하 어선의 구명조끼 상시 착용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고, 미착용 어선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이번 조치는 '어선안전조업법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이다. 개정법은 10월 19일부터 시행됐으며, 2주 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11월부터 본격 단속이 시작된다.동해해경은 처벌보다 스스로 생명을 지키는 안전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은 기상특보 발효 시 외부 갑판에 있을 때만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였으나, 앞으로는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상시 착용해야 한다.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올해 들어 동해 관내에서는 ▲경주 모곡항 해상 1인 조업선 선장 실종(5.20.) ▲양양 물치 해상 1인 조업선 선장 추락(10.10.) ▲고성 공현진항 해상 1인 조업선 전복(10.17.) 등 승선원 2인 이하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구명조끼 미착용 상태에서 발생해 구조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해경은 어민 간담회, 구명조끼 착용 교육, 현수막 게시 등 집중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수협·지자체와 협력해'2025년 구명조끼 한시 지원사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지원 대상은 연근해 어선과 낚시어선 종사자 등 전 어업인이다. 팽창식 구명조끼를 구입할 경우 비용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이번 단속은 처벌이 아닌 생명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모든 어업인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성숙한 해양안전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동해해경은 앞으로도 지역 어민과 협력해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를 통한 해상 인명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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