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 치지 않도록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며 "결국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달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또 어렵게 맞은 경제 회복 흐름도 약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 보통 한두 달이 걸리는 게 기존 관례라고 하는데, 어렵더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달라"며 "동시에 치밀하게 안을 만들어 달라. 어렵긴 하겠지만 그게 실력이자 역량"이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식용유·라면 업계의 가격 인하 계획을 직접 공개하며 "위기 극복에 동참해준 기업들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식용유·라면 생산업체들이 내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까지 인하한다는 내용이다.이 대통령은 "이런 변화의 시기에 상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거의 처음 아닌가 싶다"며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기업도 국제 경쟁에 노출돼 있어 녹록하진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물가가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고 하고 서민 삶이 팍팍하기에 어려운 시기 공동체 일원으로서 조금 양보하고 함께 나눈다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참모들을 향해 "특정 상품 몇 개가 문제가 아니고, 산업 전반이 독과점화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독과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영역을 잘 찾아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품목에 대한 조사와 추적, 시정 조치에 적극적으로 각 부처가 나설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대미 관세 협상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가 합의한 가운데 법안이 가결됐다.이번 법안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11월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후 약 석 달 반 만에 입법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했다.특별법의 핵심은 대미 투자 집행을 담당할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하는 데 있다. 양국 합의에 따라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추진된다.이 가운데 1천500억달러는 조선 산업에 집중 투입되며, 나머지 2천억달러는 양국의 경제 협력과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공사의 자본금은 2조원으로 설정됐다. 전액을 정부가 출자하며, 구체적인 출자 시기와 방식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금융 또는 전략 산업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인물만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또 공사 산하에는 '한미전략투자기금'이 설치된다. 기금은 공사 출연금과 위탁기관 동의를 거친 위탁 자산, 한미전략투자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등으로 조성된다.이 기금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투자 기관에 대한 출자와 투자, 조선 분야 협력 사업을 위한 대출 및 보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민주당은 지난해 11월 26일 해당 특별법을 발의했다. 당시 양국은 한국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되는 달의 1일부터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미국 관세 인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해, 같은 해 11월 1일 기준으로 낮아진 관세가 적용됐다.법안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심사를 앞둔 상태였지만,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안 미통과를 이유로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이에 여야는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꾸렸고, 약 한 달간 논의를 진행했다. 특위는 지난 9일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張 "공소취소 거래 사실이면 李 탄핵, 가짜면 김어준 책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거래설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탄핵사유"라고 직격했다.장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공소취소모임(공취모)과 조작기소 국정조사 추진, 그리고 대통령의 계속된 검찰 공격을 보면 정황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이같이 밝혔다.장 대표는 특히 "이미 법원에서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만큼 즉각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만약 가짜뉴스라면 이 또한 분명 책임 물어야 한다"며 "그동안 수없이 가짜뉴스를 양산해 온 김어준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 통과시킨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김어준의 유튜브 문을 닫고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를 하면 된다"고 했다.이어 "김어준이든 대통령이든 잘못된 쪽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른 사건을 다 제쳐 놓더라도 이번만큼은 특검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이날 당내 상황에 대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며 "제소된 모든 징계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 논의를 하지 말아줄 것을 윤리위에 요청한다"고 전했다.또 "공소취소 문제 등 여러가지 여당의 실정과 민주당의 폭정에 대해 하나로 힘을 합쳐 싸울 때"라며 "우리 당내 문제에 천착하기보다는 대여 투쟁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장인수 전 MBC 기자가 출연해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보이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여러 고위 검사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 뜻'이라며 공소 취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이에 김어준씨가 "공소 취소 해줘라?"라고 확인차 묻자 장씨는 "해줘라라는 뜻을 고위 검사 다수에게 전달했다"고 재차 말했다. 이에 같이 출연한 주진우씨가 "아니 그 검사들한테 그런 문자를 보냈다고요?"라고 묻자 김어준씨는 "문자"라고 말했다.장씨는 '법무부에서 하면 되는데 왜 따로 (메시지를 보냈냐)'는 질문에는 "그래서 그 문자를 받은 고위 검사가 '차라리 절차와 계통을 밟아서 정식으로 지휘를 하셔라'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이게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죠'라고 했다.
與 양문석 의원직 상실…'대출 사기' 징역형 집유 확정
대출 사기와 허위 해명글 게시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문석(안산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됐다.12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양 의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은 파기해 고법으로 돌려보냈다.국회의원은 일반 형사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양 의원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배우자 서모씨도 특경법상 사기 및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양 의원과 배우자 서모씨는 2021년 4월 대학생 자녀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여 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 운전자금 대출금 11억원을 받아낸 뒤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매자금으로 사용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2024년 9월 기소됐다.양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 의혹이 불거지자 2024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인 바 없다는 등의 취지로 허위의 해명 글을 게시한 혐의, 총선 후보자 등록 시 서초구 아파트 가액을 실거래가보다 9억6천400만원 낮은 공시가격 21억5천6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해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전통 보수' TK도 뒤집혔다…민주 29%, 국힘 25% 지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67%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12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11일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같은 67%로 집계됐다.이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해당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다.부정 평가 응답은 24%로,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전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이었다.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각각 93%와 71%였다.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3%로 나타났다.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3%, 국민의힘은 17%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민주당 지지도는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29%로 국민의힘(25%)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해당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TK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수치상으로 앞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직전 조사에서는 양당의 TK 지지도는 28%로 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국민의힘이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이른바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뒤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TK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한 것이다.국민의힘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9%로 직전 조사와 같았고 보수층에서는 오히려 44%에서 43%로 1%p 하락했다.이 밖에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등이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직전 조사 대비 태도를 유보한 비율은 6%p 상승했다.이재명 정부 주요 정책 분야에 대한 긍정 평가는 '복지 정책' 66%, '외교 정책' 62%, '경제 정책' 60%, '부동산 정책' 57%, '대북 정책' 54% 순이었다.모든 정책 분야에 대해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과반인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지난 조사(작년 12월 2주) 대비 복지·외교·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17%p(40%→57%), 경제 정책은 9%p(51%→60%) 긍정 평가 비율이 상승했다.6·3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의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0%로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했고,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35%로 직전 조사 대비 1%p 상승했다.충남·대전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시점에 대해선 '지방선거 이후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5%로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도록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27%) 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특히 대전·세종·충청과 대구·경북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지방선거 이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법 3법에 대해선 '사법부의 책임성을 높이고 국민의 권리 구제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는 응답이 42%, '사법부의 독립성이 약화되고, 정치권의 사법 개입이 늘어날 수 있어 우려된다'는 응답이 41%로 비슷했다.현재 우리 사회 전반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으로는 '공정하다'는 응답이 43%로 집계됐다.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청래 "공소취소 거래설, 모든 방법 동원해 강력 대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일각에서 제기된 '공소취소 거래설'과 관련해 당 차원의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정 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근 일부에서 근거 없이 공소취소를 둘러싼 거래설이 퍼지고 있다"며 "당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해당 의혹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과거 검찰 권력이 강했던 시절도 아닌데, 지금의 정부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이어 "공소 취소는 어떤 거래로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합법적 절차인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등을 통해 과거 정권 시절의 조작 기소가 확인된다면 그에 맞는 책임을 묻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그러면서 "당내 의원들도 이번 사안을 두고 강한 문제의식을 보이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검찰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이 핵심 원칙이며, 이는 현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의 상징과도 같은 과제"라며 "이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관련 사안은 물밑에서 긴밀히 조율하되,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은 줄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검찰 수사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근거 없는 음모론이 사실처럼 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검찰과의 거래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당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지방선거 때까지 모든 윤리위 징계 논의 중단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되어 있는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징계 논의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12일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하나로 뭉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힘차게 뛸 때"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것이기도 하고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힘차게 뛰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저는 지금 윤리위에 제소되어 있는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서 추가 징계 논의를 하지 말아 달라고 윤리위에 요청드리겠다"고 말했다.윤리위에는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간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8명에 대한 징계 요구가 올라와 있다.서울시당 윤리위의 출당 조치에 중앙당 윤리위에 재심을 요구한 유튜브 고성국씨 징계 논의도 포함된다.장 대표는 또 "우리는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문제나 여러 가지 여당의 실정 그리고 민주당의 폭정에 대해서 우리가 하나로 힘을 합쳐 싸울 때"라며 "이제 당내 인사들이 우리 당내 문제에 천착하기보다 대여 투쟁에 집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이는 의원총회에서 경질 요구가 나온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과 부적절한 언사로 논란을 빚은 김민수 최고위원을 향한 주문으로 해석된다.장 대표는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들은 앞으로 당내 문제나 당내 인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의 언행 한마디 한마디는 그것이 당의 입장으로 비춰질 수 있고 그것이 더 큰 무게감을 갖기 마련이다. 앞으로 대여 투쟁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실정을 비판하고 국민들께 알리는 데 힘을 모아달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드리겠다"고 주문했다.그러면서 장 대표는 "이제 우리가 당내 문제에 머물러서 우리끼리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여 투쟁을 통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북 도의원 선거판 '신구 격돌'…전·현직 맞대결 곳곳
국민의힘 광역의원 후보자 접수가 지난 10일 마감되면서 경북 지역 곳곳에서 흥미로운 대진표가 짜여지고 있다. 특히 전·현직 경북도의원들이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는 구도가 잇따르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광역의원을 발판 삼아 기초단체장까지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도의원 선거의 위상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직 도의원 간 맞대결이다. 경주시 제4선거구에서는 재선의 박승직(68) 도의원과 초선인 정경민(54·비례대표) 도의원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같은 도의회에서 활동해 온 동료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피할 수 없는 경쟁자로 마주하게 됐다. 김천시 제3선거구 역시 비슷한 구도다. 초선 조용진(47) 도의원이 지키고 있는 지역구에 국민의힘 비례대표 출신 박선하(67) 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 간 연령 차가 큰 탓에 지역에서는 '신구 대결' 또는 '연륜 대 참신함'이라는 관전 포인트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전·현직 도의원 간 공천 경쟁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영양군 선거구에서는 윤철남(64) 도의원과 이종열(63) 전 도의원이 또다시 맞붙는다. 윤 도의원은 2024년 4·10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이 전 도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은 뒤 본선까지 승리를 거뒀다. 봉화군 선거구에서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박창욱(57) 도의원과 권영만(66·재선) 전 도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두 사람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경쟁했고, 당시 박 도의원이 권 전 도의원을 꺾고 본선에서도 승리하며 도의회에 입성했다. 상주시 제2선거구에서도 익숙한 대결 구도가 재연된다. 김홍구(64) 도의원과 김진욱(65) 전 도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두 사람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경쟁했고 김홍구 도의원이 승리하며 공천을 받은 뒤 본선까지 거머쥐었다. 의성군 제1선거구에서는 두 정치인의 세 번째 승부가 펼쳐진다. 재선의 최태림(69) 도의원이 김만용(74) 전 도의원과 다시 맞붙는다. 두 사람의 경쟁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작됐다.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최 도의원은 무소속 김 전 도의원과 맞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뒀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같은 당 공천을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는 모두 최 도의원이 웃었다. 영천시 제2선거구 역시 전·현직 도의원의 재회가 눈길을 끈다. 재선의 윤승오(63) 도의원에게 박영환(58)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두 사람은 제11대 경북도의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했던 인연이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윤 도의원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박 전 도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영천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최기문(73) 시장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도의원 선거가 단순한 지방의원 선거를 넘어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관문이 되고 있다"며 "전·현직 도의원들이 맞붙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천 길 열어줬는데…오세훈 측 "오늘 후보 등록 불투명"
국민의힘이 12일 하루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충남도지사 후보자 추가 공천 신청을 받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당의 '윤 어게인 청산' 결의를 지도부가 실천으로 이행하는지 확인하겠다"며 "후보 등록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오늘도 당 지도부의 실천을 확인할 것"이라며 "지난 9일 의원총회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윤 어게인 청산을 분명히 결의했다. 그러면 이제 그 의원들의 총의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장악력을 가지고 실천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변했다', '신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선대위를 구성하고, 의원총회 결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지도부 주변 인사들을 청산해야 한다"며 "그래야 보수가 정상화의 길을 가고, 이길 가능성 있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 (후보 등록) 접수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계엄과의 단절을 요구해온 오 시장은 공천 신청 접수 마감일인 8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배수진을 치며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이튿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하는 소속 의원 전원 명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서울과 충남 등 2개 지역에 대해서는 12일까지 공천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그러나 과거 '절윤' 메시지를 내고도 지도부가 그와 반대되는 언행을 하는 일이 잇달았던 만큼 당내에서는 실질적인 노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장 대표는 결의문 채택 후에도 입장을 내놓지 않아 그의 진위에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거듭되자 이틀 만인 전날 기자들과 만나 '결의문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도 "지선 승리를 위해선 그날 의총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언급해 인적 쇄신 등 가시적인 후속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9일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 '절윤'을 천명하는 결의문이 공식 채택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당 의원들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 변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탈당 소동' 전한길 "저 따라 국힘 나간 분들 다시 와 달라"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탈당 선언을 번복한 데 대해 "판단이 성급했다"며 사과하고, 자신을 따라 탈당한 지지자들에게 복당을 요청했다.전 씨는 11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라이브 방송에서 "급하게 결정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반대' 결의가 채택되자 반발해 같은 날 밤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다음 날 새벽 이를 철회한 바 있다.전 씨는 탈당을 접은 이유로 세 가지를 들며 "압박이 아니라 바람일 뿐"이라면서도 장동혁 대표가 이를 수용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가 제시한 요구는 ▷충북지사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윤갑근 후보의 공천 ▷장 대표가 약속한 부정선거 태스크포스(TF) 구성과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2차 토론 참여 ▷초심을 지켜달라는 당 지도부에 대한 당부 등이다.전 씨는 "이런 요구는 당원 신분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탈당하면 목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당에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경기 평택을 지역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석이 늘어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보수 진영 후보인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후보를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전 씨는 방송 말미에 "내 말을 믿고 탈당했다는 구독자들이 있다"며 "다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당선무효형 확정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미신고 계좌로 선거비용을 수입·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대법원에서 벌금형 200만원형을 확정받으면서 구청장 직을 상실했다.12일 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구청장의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판결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선이 무효가 된다.윤 구청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를 통해 2천665만원을 수입하고 같은 금액을 지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자금은 홍보 문자메시지 전송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1심은 윤 구청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발송된 문자메시지 수나 빈도, 피고인의 기존 경력 등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단순한 법령 미숙에 기인한 게 아니라 치열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자동동보통신(자동 전송프로그램)에 대한 규제를 잠탈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2심에서 윤 구청장 측은 홍보문자 비용이 제3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이 아니라 개인 예금에서 지출된 만큼 선거비용 '수입' 부분을 무죄라고 주장했다.그러나 2심 재판부는 개인 자금을 사용했더라도 신고된 계좌를 거치지 않은 이상, 선거비용의 수입과 지출이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후보자가 차입금을 포함한 개인재산을 신고된 계좌를 통하지 아니하고 수입하고 지출한 경우엔 지출한 당시를 기준으로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윤 구청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美 "전략비축유 1억7200만 배럴 방출"…유가 안정 대응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중 1억7천2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부의 이 같은 방안을 인가했다고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밝혔다.에너지부는 다음주부터 시작해서 약 120일에 걸쳐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라이트 장관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방송 WKR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축유 활용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린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각국 비상 비축유 중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IEA 역사상 최대 규모다.미국 역시 IEA의 회원국으로 현재 비축유 4억1천50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美,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靑 "이익균형 훼손 말아야"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정부가 기존 한미 관세 합의로 확보한 이익균형이 지켜질 수 있도록 미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1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1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1974년 무역법 제301조에 따라 한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 16개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제조업 부문 구조적 과잉생산과 관련된 행위·정책·관행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고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행동에 관세 부과 등으로 대응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조항이다. 이번 조사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국가별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에 의해 무효로 판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조사 대상은 한국·중국·EU·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스위스·노르웨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캄보디아·태국·베트남·대만·방글라데시·멕시코·인도 등 총 16개국이다. USTR은 이들 국가의 행위·정책·관행이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이며 미국 상업에 부담이나 제한을 가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조사 절차는 이달 17일 서면 의견 접수를 시작으로 5월 15일까지 의견을 받고, 5월 5일 공청회를 연다. 이후 7일간 반박 의견을 접수한 뒤 관세·서비스 수수료·협상 등을 포함한 대응 조치를 결정한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글로벌 관세 유효기간이 오는 7월 하순 종료되기 전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혀, 대응 조치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IEEPA 판결 이후 무역법 제122조 및 제301조 등을 통해 관세를 IEEPA 판결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왔다"며 "이번 조사 과정에서 기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이익균형이 훼손되지 않고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 여건이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정은 "훌륭하다"…'가죽점퍼' 김주애, 직접 권총 사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총 등 휴대용 경량 무기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시찰했다.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제2경제위원회 산하의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제2경제위원회는 군수 제품의 계획·생산 등을 관장하는 기관이다.시찰에는 딸 주애가 동행했고, 김 위원장과 더불어 공장 내 마련된 실내사격장에서 권총사격을 했다.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가죽점퍼로 드레스코드를 맞춘 주애가 권총 사격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특히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단독으로, 주애는 시찰을 수행한 군 간부들과 함께 사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주애는 지난달 27일에도 주요 지도간부와 군사 지휘관에게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 생산한 신형저격수보총(소총)을 선물로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해 저격용 소총을 직접 사격했다.김 위원장은 공장에서 권총 사격 등을 통해 '신형 권총'의 전투 성능을 요해(파악)하고 "훌륭한 권총이 개발 생산된 데 대한 만족을 거듭 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또한 제9차 당대회에서 발표된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에 따라 이 공장에 새로운 생산공정을 추가로 설립하는 문제와 관련해 '중요 지시'를 내렸다고 통신은 소개했지만, 지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군대와 사회 안전 무력, 민간 무력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서 권총을 비롯한 휴대용 경량무기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공장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생산능력을 전망적 견지에서 확대 조성하며 생산공정의 현대화와 생산문화수준을 당이 제시한 수요와 요구, 기준에 맞게 높이 세우고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내달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차기 5개년 계획 기간 군수공장에서 진행될 현대화 사업 계획과 '중요 3개 군수공업기업소'의 현대화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판소원 1호는 '시리아 국적 외국인 강제퇴거명령 취소'
재판소원 제도 시행 첫날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1호 사건'은 시리아 국적 외국인의 강제퇴거·보호 명령 취소 사건으로 파악됐다. 헌재에 따르면 12일 오전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재판소원 건수는 총 4건이다. 해당 사건들은 모두 전자헌법재판센터로 접수됐다. 가장 먼저 접수된 사건은 시리아 국적 외국인의 '강제퇴거명령 및 보호명령 취소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이날 오전 0시 10분에 온라인으로 접수됐다. 피청구인은 대법원이다. 이어 오전 0시 16분에는 두 번째 사건으로 납북귀환 어부 유족 측의 '형사보상 지연 국가배상 청구 기각 취소 사건'이 제기됐다. 해당 사건의 피청구인은 서울중앙지법이다. 이날 동해안 납북귀환 어부 피해자시민모임과 형사보상 지연 국가배상소송 대리인단은 "법정기한을 현저히 초과한 재판 지연에도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법원의 패소 판결이 헌법에 위반되는지를 판단해달라"면서 재판소원을 냈다. 대리인단은 "재판 지연 등 법관의 위법한 직무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시민들이 국가로부터 정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르는 중요한 헌법적 쟁점"이라며 "헌재의 현명한 판단을 통해 재판 지연으로 고통받는 시민들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호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납북귀환 어부 고(故) 김달수 씨는 2023년 1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씨 유족 측은 같은 해 4월 춘천지법 강릉지원에 형사보상을 청구했다. 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에게 국가가 구금이나 재판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 주는 제도로 법원은 청구로부터 6개월 내 보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법원은 1년 3개월 뒤인 2024년 7월에야 형사보상을 결정했다. 유족 측은 법정 기한을 초과한 약 9개월 상당의 지연이자 지급을 요구하는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6개월 결정 기한은 훈시규정에 불과하다'며 패소로 판결했고 유족 측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지난달 20일 확정됐다. 사법개혁 3법이 이날부터 전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기존 헌법소원 심판 대상에서 제외됐던 법원의 재판에 대해서도 헌법소원을 청구할 수 있다. 확정된 재판이 ▷헌재 결정에 반하거나 ▷헌법·법률이 정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헌법·법률을 명백히 위반해 기본권 침해한 경우 재판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 청구할 수 있다. 헌재는 심리를 거쳐 법원 재판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경우 해당 재판을 취소하고 법원은 헌재 결정 취지에 따라 다시 판단해야 한다.
"고속道 알뜰주유소, 시중보다 휘발유 84원·경유 85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고속도로 알뜰주유소(EX-OIL)가 최근 유가 급등 속에서도 시중 주유소보다 휘발유는 리터(ℓ)당 84원, 경유는 85원 저렴하게 판매한다.한국도로공사는 12일 "SK에너지·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와 함께 고속도로 EX-OIL의 저가 판매 유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도로공사는 정부 정책 시행 기간 동안 주유소 운영업체에 임대료 50%를 한시적으로 지원해 저가 판매에 따른 운영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SK에너지·GS칼텍스와는 안정적인 유류 공급을 위해 협력하고, 휴게시설협회는 운영자들과 함께 정부의 유류가격 안정화 정책에 동참하기로 했다.도로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해 정부의 민생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양·광고도 지역업체 우선"…대구시 조례 상임위 통과
대구 지역 대형 건설사업에서 분양·광고 등 유관 서비스까지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그동안 서비스 분야는 수도권 업체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업체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2일 이동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구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건설공사뿐 아니라 분양·광고 대행, 법률·회계 자문 등 건설과 연관된 분야에서도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구에서 시행되는 건설사업과 연계된 분양·광고 대행, 법률·회계 자문 등 관련 서비스 계약에서 지역업체 비율을 70% 이상 권장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기존 조례는 공동도급이나 하도급, 자재·장비 사용 등 건설공사 분야 중심으로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유도했지만 분양·마케팅 등 연관 산업은 제도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개정은 건설사업과 연결된 서비스 산업까지 지역업체 참여 범위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재개발·재건축은 물론 민간 시행사가 추진하는 일반 아파트 분양 사업까지 대구에서 진행되는 공동주택 건설 현장 전반에 지역업체 참여 확대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동욱 의원은 "공동주택 건설사업은 시공뿐 아니라 다양한 전문 분야가 함께 만드는 산업"이라며 "비시공 부문까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지역기업의 실질적인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9일 대구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수도권 대형 마케팅 회사가 사실상 장악해 온 분양 광고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 프로젝트에서 지역 광고·분양 대행사와 회계·법률 서비스 업체의 참여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조두석 회장은 "이번 조례 개정안 통과는 고사 상태에 빠진 관련 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분양 광고 예산이 지역으로 재순환되면 인력과 콘텐츠 산업 경쟁력, 고용을 동시에 키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근로자 사망…경찰, 달성군 제지공장 본사 압수수색
대구경찰청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 발생한 달성군 제지 공장 사망사고 책임 규명을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12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A제지 공장과 울산본사, 서울사무소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지난해 11월 A제지 공장 직원이 염색용 롤러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자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이번 압수수색은 이들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 차원이다.앞서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7시 16분쯤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A제지 공장에서 20대 남성 직원 B씨가 기계에 상반신 일부가 끼어 사망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이 다른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B씨는 기계 바로 앞에 쓰러져 이미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근무 중인 다른 직원들이 있었지만, 사고 발생 상황을 목격한 직원은 없었다.B씨는 해당 공장에 약 2년 간 근무한 직원으로 하청 업체 소속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B씨가 도색 기계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사고가 났다'는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왔다.경찰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거쳐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32)이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12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양은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속도위반) 혐의를 받는 남태현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남태현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같은 범죄를 다시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사건 당시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점도 고려하면 범행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남태현은 최후 진술에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미성숙함과 부족함을 감정이나 영감, 우울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왔다"며 "돌이켜보니 결국 변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이어 "과거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남태현은 지난해 4월 27일 서울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22%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넘어서는 수치다.당시 그는 제한속도 시속 80㎞ 구간에서 시속 182㎞로 달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운전자 본인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앞서 남태현은 2024년 1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사고 당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다. 경찰은 사건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남태현은 그보다 앞선 2023년 3월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한 주택가에서도 술을 마신 상태로 약 7~8m 차량을 운전하다 단속된 전력이 있다.
WBC 8강, 한국의 선발투수는 누구? 류현진과 곽빈 물망
이젠 한 번 삐끗하면 끝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8강전을 치른다. 정상까지 매번 단판 승부다. 8강 상대는 '핵타선' 도미니카. 선발투수를 비롯해 마운드가 버텨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8강전을 벌인다. C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D조 1위 도미니카와 맞붙는다. 도미니카는 12일 베네수엘라를 7대5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도미니카는 2013년 WBC 챔피언.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미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수 명단에 든 30명 전원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다. 이들의 몸값 총액은 약 26억2천200만달러(약 3조8천억원). 참가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특히 MLB를 주름잡는 강타자가 즐비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등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현역 시절 '괴수'라 불렸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도미니카 타선의 핵. 화력만 따지만 따라올 나라가 없다.한국 타선도 만만치는 않다. 1라운드 4경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어느 팀과 화력전을 펼쳐도 해볼 만하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도 6점을 뽑아낸 바 있다. 특히 문보경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주장 이정후와 신예 거포 안현민도 돋보인다.문제는 마운드다.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도 마운드가 탄탄하지 못해 고전했다. 장타도 많이 내줬다. 원태인과 문동주,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이 부상으로 가세하지 못한 게 아쉽다. 남은 자원들로 버텨야 한다. 실점을 최소화할 수만 있다면 반전 드라마도 쓸 수 있다.일단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누구를 선발투수로 내느냐가 먼저 풀어야 할 매듭. 노련한 류현진과 강속구를 던지는 곽빈 가운데 1명이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한국계여서 태극마크를 단 데인 더닝은 8일 대만전과 9일 호주전 등 이틀 연속 등판해 휴식이 필요하다.류현진은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 MLB 무대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구위는 예전같지 않다. 하지만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만큼은 발군이다. 위기 때 가장 믿을 만한 투수다. 곽빈은 최고 시속 158㎞에 이르는 강속구가 주무기. 다만 제구는 다소 불안한 감이 있다.'깜짝' 카드로 고영표가 나설 수도 있다. 언더핸드 유형이라 도미니카의 메이저리거들에겐 낯설다. 곽빈 정도 구속을 보유한 MLB 투수들은 많다. 차라리 제구가 좋고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류현진과 고영표처럼 구속보다는 제구와 경험을 믿는 게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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