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韓화물선 공격…한국도 작전 동참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벌크선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원인과 관련,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상대로 공격을 가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동참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라며 작전 참가 압박수위를 높였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선박 이동과 관련된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상대로 몇 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앞서 한국 정부는 한국 선사인 HMM이 운용 중인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가 피격에 의한 것인지, 자체적인 폭발에 의한 것인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HMM관계자와 선박에 탑승 중인 선원들 역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다만 이란 군이 해당 선박에 공격을 가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한국이 이 작전에 동참할 때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도 말했다.이는 이란의 한국 선박 공격이 이뤄진 만큼,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선박 보호·호위 등의 작전에 한국군 투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한국 등 주요 동맹국에 군함 파견 등 지원을 수차례 요청해왔다. 지난 3월에는 ▷한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공개 요청했는데, 아무도 응하지 않자 큰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한국 선박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이어 "우리는 이란의 소형 보트 7척을 격추했는데, 그들이 말하는 이른바 '고속' 보트들로 이란이 가진 전부"라고 부연했다.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전날부터 시행된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시간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방 프로젝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의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그들의 선박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미국에 요청해왔다"면서 "나는 내 대표단을 통해 우리가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해당 국가에) 알리도록 했다"고 강조했다.이날 중동 지역을 작전범위에 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미사일 및 드론 발사로 선박 통항 방해를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소형 선박을 격침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위기의 호르무즈' 한국 선박들, 카타르 해역으로 대피 행렬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의 자유 항행을 지원하는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란 측이 미국의 작전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해당 해역에 머물던 한국 국적 선박들은 안전 확보를 위해 긴급히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5일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던 한국 선박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페르시아만 안쪽인 카타르 인근 해역으로 기수를 돌리고 있다. 이는 교전 위험이 큰 해역을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구역으로 선박을 대피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앞서 미국은 현지시간 4일,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에 약 두 달간 고립되었던 선박들의 통행을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 양국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였다.특히 같은 날 UAE 인근 해역에서는 우리 선사가 운용 중인 벌크 화물선 'HMM 나무(NAMU, 파나마 국적)'호의 기관실 부근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였다.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승선원 24명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며 약 4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였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HMM 측은 "현재 CCTV상으로 화재가 진압된 것으로 파악되며 추후 기관실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사측은 예인선을 동원하여 해당 선박을 인근 두바이항으로 인양할 계획이며, 정부는 선박 피격 가능성을 포함한 정확한 폭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공격하였다고 단정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군사적 행보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확정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이틀 동안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절반씩 반영하여 경선을 진행한 결과, 박 전 장관이 이영풍 전 KBS 기자를 제치고 본선 진행권을 따냈다고 5일 발표했다.박 후보는 외교관과 검사를 거쳐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의 초대 보훈부 수장을 역임한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수석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세하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한 전 대표가 야권 성향의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어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후보 확정으로 전체 14곳의 재보선 지역구 중 12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경우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대한 당내 우려로 심사가 잠정 보류된 상태다.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정 전 부의장의 공천 여부에 대해 "윤리위가 7일 예정대로 열린다면 그 결과를 받아 회의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혁종 후보는 부적격 판정을 받아 경선 대열에서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은 현재 후보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새벽배송 처우 개선 입법, 택배비 건당 1천원 인상되나
새벽 및 야간 배송의 근로 시간 제한과 수입 보전 입법이 시행될 경우, 택배 수수료가 건당 1천원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노동계의 수입 보전 요구가 소비자 비용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5일 한국상품학회의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 합의의 소비자·소상공인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 배송 시간 제한에 따른 근무 시간 단축과 수입 보전분, 추가 인력 충원 등을 고려할 때 택배 1개당 1천61원의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해당 보고서는 현재 주 60시간인 배송 시간을 48시간으로 20% 단축할 시, 쿠팡·마켓컬리·CJ대한통운 등 주요 업체 종사자 1만 5천명의 수입 보전액(월 165억 원)과 물량 소화를 위한 추가 인력 3천750명의 인건비(월 204억 원) 등 매달 총 369억 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를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규모 기준 월평균 새벽 배송 추정 물량인 3천476만 개로 나누면 건당 인상액이 도출되는 구조다.학회 측은 이번 규제가 택배기사를 넘어 간선 차량 운전자와 물류센터 종사자 등 공급망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근로 시간의 일률적 제한보다는 실질적인 건강 보호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한국상품학회는 "종사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라는 정책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단순한 시간 제한보다는 특수건강검진 의무화, 연속 야간 근무 일수 제한, 휴식 시간 보장 등이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어린이날인 5일에도 전면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파업을 시작해 오늘까지 닷새간의 파업 일정을 소화한다.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4천명 중 약 2천800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별도의 집회 등 단체 행동을 하는 대신, 조합원 개개인이 평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하고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진행했다.노사 간 갈등의 핵심은 처우 개선과 인사 제도다. 노조는 평균 14%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천만 원의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및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에 돌입했다.노조는 오늘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6일 현장에 복귀한 뒤에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 투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양측은 지난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대화 테이블에 앉았지만,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다. 사측은 쟁의 중단과 상호 소송 취하를 제안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됐고 차기 미팅 자리만 약속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향후 일정으로는 6일 노사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이 열린다. 사측은 "이번 주에만 두 번의 대화를 더 진행하기로 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한편, 이번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경제적 손실도 가시화되고 있다. 노조가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말 사흘간 진행한 부분 파업만으로도 항암제 및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의 공정이 멈췄다. 회사 측은 해당 부분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만 약 1천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자들의 현장 행동·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야당은 이들을 둘러싼 잡음을 부각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착수, '여당이 준비 덜 된 후보들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자리를 던지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민주당 공천을 받은 하정우 후보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연일 진땀을 흘리고 있다.지난달 29일 첫 일정으로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 후보가 상인과 악수한 뒤 양손을 비비거나 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게 시발점이었다. '주민 손이 더러웠느냐'는 등 야권 공세를 받던 하 후보는 이후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만회에 나섰다.하지만 이번엔 '오빠 호칭'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지난 3일 정청래 대표가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한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한 것이 '아동 인권 침해' 논란을 불렀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자 인권 침해"라며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인권에 대한 본인들의 인식을 되돌아보길 권한다"고 직격했다.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서울시장 선거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 상인과 만난 자리에서 '장사가 너무 안 된다'는 호소에 "장사가 왜 안 돼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컨설팅을 한 번 꼭 받아보세요"라는 등 답변을 한 게 발단이 됐다.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하는 사람은 위로와 해법,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라며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가르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뇌사 아들로 밑천 잡으려 하나"…대한체육회 간부 사의
대회 중 불의의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중학생 선수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대한체육회는 4일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김 사무총장은 체육회를 통해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져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학생 복싱 선수 A군의 가족을 향해 막말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해당 의혹은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구체화됐다.김 사무총장은 사고 직후 A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위로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녹취록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A군의 상태를 두고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라고 단정짓는가 하면,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는 발언으로 가족들을 좌절케 했다.이후 A군의 부모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화를 녹음하려 하자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 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해 비판을 자초했다.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외 출장에서 급거 귀국해 수습에 나섰다. 유 회장은 지난 1일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김 사무총장은 직무 정지 사흘이 지난 4일 사임의 뜻을 밝혔다.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사무총장 대행은 신동광 사무부총장이 수행한다. 새 사무총장은 정관 등에 따라 대한체육회장의 내정 이후 이사회 동의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거쳐 임명될 전망이다.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김 사무총장은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지난해 3월 임명된 당시, 체육회 역사 105년 만의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IMF, 올해 한국 부채비율 전망 69.7%→ 54.4%로 개선"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한국 국가부채비율 전망치가 5년 전 예측보다 15%포인트(p)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부채 수준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나라살림연구소는 5일 '2026년 4월 IMF 재정모니터(Fiscal Monitor) 분석' 보고서에서 "IMF가 2021년에 예측한 올해 한국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69.7%였으나, 올해 4월 본보고서의 실제 전망치는 54.4%로 15.3%p 낮아졌다"고 밝혔다.한국의 부채비율 전망은 매년 꾸준히 하향 조정돼 왔다. IMF의 한국 부채비율 전망은 2022년 58.3%, 2023년 57.2%, 2024년 57.9%, 지난해 55.7%에서 올해 54.4%로 내려왔다.이에 대해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GDP 개선 등으로 국가부채비율 최신 전망치가 과거 전망치보다 지속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분자인 국가부채 규모와 분모인 명목 GDP 규모로 결정되는데, 명목 GDP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진 것이다.반면 미국은 올해 부채비율 전망치가 작년 예측치(123.7%)보다 오히려 2.1%p 오른 125.8%로 악화됐다. 프랑스도 2021년 전망(116.9%)보다 올해 실제 전망(118.4%)이 1.5%p 높아졌다.올해 한국의 일반정부 총부채비율 54.4%는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평균 118.9%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요국 총부채비율은 일본 204.4%, 이탈리아 138.4%, 미국 125.8%, 프랑스 118.4%, 영국 103.6%, 독일 64.6% 순이다.연구소는 또 "한국의 부채비율 증가 속도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한국의 총부채비율은 39.7%에서 54.4%로 14.7%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는 20.2%p, 영국은 18.7%p, 미국은 17.0%p 각각 올랐다.다만 G20 평균 상승폭(9.5%p)보다는 빠른 편이어서 절대 수준은 낮지만 증가 속도는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의 실질 채무 부담을 나타내는 순부채비율 기준으로는 한국의 재정 여력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순부채는 총부채에서 현금·예금, 채무증권, 대출금 등 대응 금융자산을 차감한 개념이다.올해 한국의 일반정부 순부채비율은 10.3%로, 선진국 평균(80.1%)과 G20 선진국 평균(89.6%)을 크게 밑돈다. 일본(134.3%), 이탈리아(129.0%), 미국(98.5%), 영국(95.5%), 프랑스(110.2%)와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독일도 49.4%로 한국보다 39.1%p 높다.연구소는 "국채를 통해 조달한 재원이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사회적 생산성·잠재성장률·미래 세입 기반을 확대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면 국가부채 비율은 오히려 안정될 수 있다"며 "GDP 규모를 키워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향의 재정 운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환율·유해성 논란…중국산 직구 증가율, 6년 만에 최저
올해 1분기 중국산 온라인 직접구매 거래액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를 필두로 한 중국 C커머스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고환율까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산 제품 직구액은 1조2천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4.0%) 이후 약 6년 만의 최저치다.중국 직구 증가율은 2020년 1분기 9.6%를 기록한 뒤 같은 해 2분기(55.7%)부터 지난해 3분기(19.9%)까지 20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6.3%로 꺾이더니 올해 1분기엔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격히 식었다.전체 직구액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2분기 67.4%에서 3분기 66.6%, 4분기 65.4% 그리고 올해 1분기 62.0%로 세 분기째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이 같은 흐름은 알테쉬에서 판매된 일부 제품의 유해성 논란과 고환율 기조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의 입점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진 바 있다.반면 국내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파는 온라인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는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역직구액은 1조5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4% 늘었다. K팝·드라마·음식 등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향으로 분석된다. 역직구 증가율은 2024년 4분기(13.7%)부터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광주 도심 여고생 살해' 용의자 11시간 만에 긴급 체포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길을 걷던 고등학생 2명이 괴한의 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참극이 발생했다.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0분쯤 광산구 월계동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고등학교 2학년 A양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사건 현장 건너편에서 길을 가던 동갑내기 B군은 A양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역시 부상을 입었다.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A양은 끝내 숨을 거뒀다. B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초 조사 결과 두 피해자가 서로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파악했다.사건 발생 후 도주한 피의자를 추적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주거지 앞에서 해당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부근에서 4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SS) 요원들과 무장한 괴한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당시 발생했던 총격 및 암살 미수 사건이 일어난 지 채 열흘도 되지 않아 발생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워싱턴 기념탑 남동쪽에 위치한 '15번가-인디펜던스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일어났다.매슈 퀸 SS 부국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백악관 외곽을 순찰하던 우리 사복 요원들이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고 제복을 착용한 요원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접촉 과정에서 그 인물은 잠시 도주하다 총기를 꺼내 우리 요원들을 향해 발포했고, 이에 요원들은 응사하며 교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총에 맞은 용의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구체적인 부상 정도나 현재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P 통신은 수사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백악관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전했다.특히 총격이 발생하기 직전 J D 밴스 부통령의 차량 행렬이 해당 구역을 지나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퀸 부국장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린 표적 범죄인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추측할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朴 전 대통령 메시지 업은 추경호…'집토끼' 사수 총력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으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승부수를 초반부터 띄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되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필승전략으로 '집토끼 붙잡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추 후보는 같은 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보수 결집의 불을 지폈다. 추 후보는 예방 직후 "(박 전 대통령이) 최근 국내외 상황이 편안하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이럴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구가 보수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지지층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놨다.추 후보 측은 연일 보수 정치를 상징하는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규합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일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응원이 담긴 영상 축사를 공개했으며, 지난 1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했다. 당의 직전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민선 1·2기 대구시장이었던 문희갑 후원회장의 영입 역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당 차원의 지원도 더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캠프 개소식에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한 사과를 표명하며 흩어진 지지층을 모으는 데 힘을 보탰다. 무소속 대구시장 출마를 시사하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표했다. 추 후보도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똘똘 뭉치자'라는 구호를 선창, 초반 선거운동의 핵심 전략을 간명하게 보여줬다.한편 추 후보가 3명의 전직 대통령을 선거 캠페인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지지층 결집의 필요성은 물론, '레이스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려야 한다'는 판단 역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기세가 한껏 올랐을 때 방문하는 일정을 잡을 수도 있지만, 현재 판세가 전례 없이 팽팽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실생활서 체감"…김부겸, 보수 민심 파고드는 '민생 공약'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각계각층 전반을 흡수할 수 있는 '민생 경제 활성화 공약'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의 보수 결집 가능성 속에 공약 대결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김 후보는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24시간 긴급 어린이집 운영센터 전역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보훈·복지 공약'을 발표했다.이는 다섯 번째 공약발표회로, 김 후보는 지난 3월 출마 선언 이후 한 달여간 공약 발표에 특별히 공들여왔다.김 후보는 지난달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되고 나면 표가 결집할 것이고, 그때 수치와 여론 추이를 봐야 한다"고 예상했다.이어 "흔히 '보수를 살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기엔 대구 사정이 절박하고 명분이 없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회초리를 쳐야 보수 정당도 살고 대구도 발전한다"고 지적했다.보수 결집 흐름을 이미 예상한 만큼, 진영 대결이 아닌 실리를 앞세워 즉각 체감 가능한 정책을 전면에 배치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김 후보가 발표한 민생 공약들은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공약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김 후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구로페이 예산을 기존 3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2배 확대하고, 1인 자영업자에게는 병가 7일·회복 휴식 2일의 쉴 권리를 보장함과 동시에 하루에 8만2천560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또한 청년이 1년에 20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대구시가 각각 200만원을 매칭해 3년간 총 1천8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해 주는 '청년단디채움공제'를 비롯해 청년·신혼부부 주거비용 지원 확대 등 '2030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공약들도 대거 내놨다.공약 전달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꾀한다. 김 후보는 조만간 시민들 앞에 나서 공약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과정 자체가 공약 실현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지도부도 보수층 결집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험지' 출마 오중기 "경북서 처절하게 뛰고 승리하자"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경북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이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를 필두로 공천자대회를 열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동진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청래 대표는 "당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며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4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 후보는 "이번만큼은 우리 경북을 절대 내주면 안 된다"며 "더 이상 무난히 지는 선거는 그만하고 처절하게 뛰어 반드시 이기자"고 경북 출마자들을 북돋웠다. 이 자리엔 경북 지역 출마자와 당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바탕은 지방선거이며, 국가균형발전 역시 지방이 바뀌어야 한다"며 "경북은 지금 통합신공항·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영일만항 활성화·포항 철강산업과 구미 반도체산업 활성화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과 손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연일 경북을 찾는 정 대표도 국민의힘의 일당 독점체제를 비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북은 30년, 40년 국민의힘 일당 독점체제였는데 변한 게 있나, 좋아진 게 있나, 발전했나, 미래가 있나"라며 "이제 경북부터 바꿔야 한다. 경북에서 파란을 일으키자"고 했다.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번 선거가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에 치러지는 만큼 '여당 프리미엄'에 힘입어 지난 2018년 결과를 뛰어넘는 성적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의 등판으로 대구에 민주당 바람이 부는 것도 이들에겐 호재다.경북 출마자들의 수장 격인 오 후보도 '경북 대전환 10대 광역공약'에 이어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오 후보는 이날 공천자대회에 앞서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청정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영일만대교 조기 착공 ▷철강 기업 전기료 일부 지원 ▷옛 포항역 부지 활용 랜드마크 조성 ▷동해선 광역전철 운행 추진 ▷감척지원금 소득세 및 법인세 면제 추진 등을 약속했다.
"아동학대"…교육단체, '오빠 발언' 정청래·하정우 고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당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 유세하던 중 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재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인 가운데, 한 교육단체가 두 사람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두 사람은 각각 입장문을 통해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는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정 대표와 하 후보는 지난 3일 구포시장 등 부산 북구 갑 선거구 일대를 돌며 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유세 중 마주친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에게 "몇학년이냐"고 묻더니 "여기 정우 오빠, 오빠(라고) 해봐요"라고 재촉했다.하 후보 역시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여학생 옆에 앉은 채 자신을 가리키며 "오빠"라고 맞장구쳤다. 여학생은 두 사람의 질문에 '1학년'이라고 이미 답한 상황이었다. 정 대표는 1965년생, 하 후보는 1977년생으로 세는 나이로는 각각 60·50대에 접어들었다.여학생이 어찌할 바 모르겠다는 듯 두리번거리자, 정 대표는 "오빠 해봐요"라고 재차 부추겼다. 학생이 마지못해 작은 소리로 말하자, 하 후보는 "아이고" 하며 손뼉을 쳤다.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티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에 두 사람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줄을 이었다.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는 "60대·50대 남성인 이들이 8세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강요하고 재촉한 행위는 아동에게 심각한 수치심과 심리적 압박을 준 사건"이라며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이어 "표를 얻기 위해 아동의 정서를 짓밟는 행위는 하 후보가 그간 말해온 '미래'와 'AI 윤리'가 얼마나 허구였는지 증명한다"며 "모든 어린이가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할 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어린아이를 정치적 소품으로 활용한 이번 사태는 교육계와 학부모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정 대표는 전날 밤 입장문을 게시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정 대표는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중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 받으셨을 아이와 아이 부모에게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하 후보 역시 입장문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사과했다.보수진영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벌건 대낮에 아이를 상대로 행해진 민주당 정 대표와 하 후보의 '오빠 호칭 강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그러면서 "이는 성인지 감수성의 부재와 권위적 인식이 빚어낸 문제"라며 "공당의 대표와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부산 북갑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빠 발언 논란은) 용납할 수 없는 말이다. 그 이후의 대응을 보면 정말 실망스럽다"며 "그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더 얘기하지 않겠지만 모든 국민이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지선 공천에 발목잡힌 김형동, '국힘 중앙당의 선택은?'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6·3 지방선거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후보 공천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면서 그 배경과 중앙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는 지난 3일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선거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중앙당 공관위 심사로 결정하기로 의결하고 모든 심사 서류를 중앙당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보수정당이 인구 15만명인 안동과 5만명인 예천의 단체장 후보 공천을 경북도당이 결정하지 못하고 중앙당까지 올라간 경우는 전례가 없다. 두 곳 모두 김형동 국회의원의 지역구다.이는 공천을 두고 김 의원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탓에 중앙당에 최종 결정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안동시장 후보로 권광택 예비후보를, 예천군수 후보로 도기욱 예비후보를 지원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특히 안동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과 안동시의원이 권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지지를 부탁하는 등 노골적인 지원에 나섰다.김 의원은 현 안동시장인 권기창 예비후보에 대해 사법리스크를,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인 김의승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 접촉설 등을 이유로 경선 배제를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후보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예천의 경우 현 예천군수인 김학동 예비후보와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인 안병윤 예비후보와 정치적으로 밀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경쟁자들을 컷오프 시킨 뒤에 지지 후보 공천을 주장했지만 경북도당 공천관리위는 무소속 출마를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더욱이 안동은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예천은 윤동춘 전 경북경찰청장이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조만간 고향인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당 후보 간접 지원에 나선다.이런 상황에서 다자구도로 전개될 경우 국민의힘이 당선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게 경북도당의 속내다.이처럼 두 지역의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한 채 중앙당까지 끌고 가면서 김 의원이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앙당이 김 의원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보장도 없는 실정이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단체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온갖 설들이 불거지면서 김형동 의원의 정치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보수 지지층의 사분오열을 방지하면서도 중도보수 표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공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전·현직 의원 10명 무혐의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10명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수집한 핵심 증거가 다른 관련자 법원에서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판단된 데다 잇따라 무죄가 선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이상혁 부장검사)는 지난 3월 중순 정당법 위반, 뇌물 수수 혐의를 받은 민주당 ▷김영호 ▷민병덕 ▷박성준 ▷백혜련 ▷전용기 의원과 ▷박영순 ▷김남국 ▷김승남 ▷이용빈 전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 10명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했다.이들은 2021년 4월 28~29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대가로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검찰은 2023년 4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첫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그해 8월 윤 전 의원을, 이듬해 1월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 협의로 각각 구속기소 했다.하지만 먼저 기소됐던 다른 전·현직 의원 재판에서 검찰이 핵심 증거로 제시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녹음파일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1심 유죄가 2심 재판부에서 무죄로 뒤집히더니 송 전 대표도 1·2심 모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전·현직 의원 10명은 검찰의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도 대부분 의정활동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의 난항 속에 이들은 수사 착수 3년 만에 대부분 의혹을 벗었다.다만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절차 문제로 민주당 전당대회 돈통부 살포 의혹 실체에 다가서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당의 전당대회에서 돈이 오간 정황이 상당했으나 관련자 대부분을 처벌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북 인구 250만 붕괴…10년 새 '안동+예천' 인구 사라져
250만 경북 인구가 무너졌다. 지난 10년간 약 20만명이 줄었다. 이는 안동·예천의 합산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 경북도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50만명이 붕괴되자 다양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4일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3월말 기준 249만9천357명이다. 2016년 12월말 기준 인구(271만8천51명)와 비교하면 21만9천156명(약 8.06%)이 줄었다. 2023년 대구로 편입된 군위 인구(약 2만2천여명)을 고려해도, 지방중소도시 한 곳이 통째로 사라진 것과 같다. 시·군 중에선 경산(5천446명 증가)과 예천(6천982명 증가)을 제외한 19개 지자체 모두에서 인구가 줄었다. 경산의 경우 전통적으로 대구의 베드타운(bed town) 역할을 하는 데다 최근 중산·하양지구 등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있었다. 예천은 도청 신도시가 조성된 2016년 이후 인구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신도시 2단계 개발 계획 지연 등 이유로 인해 한계 또한 뚜렷하다. 나머지 19개 시·군은 평균 10%대의 인구 감소율을 보였다. 철강, 전자·반도체 산업 메카인 포항과 구미의 경우엔 철강 경기 침체와 기존 산업단지의 노후화 등 영향으로 10년 새 각각 3만4천261명, 2만2천255명이 줄었다. 포항의 인구 감소폭은 도내 시·군 중 가장 크다. 이외에도 경주, 칠곡은 10년 새 2만3천명 이상 인구가 줄었다. 경북 인구는 1981년 대구시 분리 당시, 319만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약 50년 간 줄어든 인구만 70만명에 육박한다. 문제는 앞으로 경북의 인구 감소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경북도는 지난 2024년 12월 발표한 '경북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서 2033년 인구 250만명대(249만827명)가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인구 감소는 도의 예측보다 7년 이상 빨리 현실화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2017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경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였으나, 2024년 25.5%로 도내 인구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다. 또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수를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는 2024년 259.2로 전국 평균(186.7)을 크게 웃돌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구 절벽은 경북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에 청년층이 머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외에도, 생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역비자제를 통한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등도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방망이가 살아났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중심 타선을 앞세워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상승세. 구자욱이 이번 주 복귀하면 타선에 더 힘이 붙을 전망이다.삼성은 3일 중심 타선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4대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 3번 타자 김지찬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4번 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디아즈는 지난 시즌 50홈런을 날렸다. 이번 시즌 초반엔 다소 주춤했으나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8안타. 3일 7경기째만에 홈런도 다시 날렸다. 디아즈는 "지난해 기록은 지난해에 묻어둬야 한다. 올해는 올해 야구만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했다.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베테랑. 지난 겨울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10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9회말 안타는 그의 2천623개째 안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이기도 했다.대기록을 세웠음에도 최형우는 담담했다. 경기 후 "어차피 나는 선수 생활 '끝물'이다. 잘하는 후배들이 이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보다 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구)자욱이가 돌아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다. 5월 중순까지 잘 버티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삼성은 시즌 초반 부상 선수가 속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도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다만 타선이 생각만큼 터져주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7연패에 빠졌다. 득점타가 잘 안 나왔다. 그 와중에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김성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현재 김성윤만 복귀한 상태. 이달 중 남은 셋 모두 돌아온다. 박진만 감독도 이번 주 갈비뼈 부상을 당했던 구자욱부터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일단 삼성이 시즌 전 구상했던 상위 타순이 다시 제대로 굴러가게 되는 셈이다.구자욱,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3~5번 타선은 남부럽지 않다. 구자욱 뒤에 디아즈, 디아즈 다음에 최형우가 버티니 산 넘어 산. 1명을 쉽게 거를 수도 없다.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다. 김영웅이 제 모습을 찾아 6번 타순에 서면 파괴력이 더 커진다.삼성은 5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5일 선발투수는 잭 오러클린.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상 오석주, 배동현,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이 차례로 나설 전망이다. 타선이 오석주를 무너뜨려 키움 불펜을 빨리 끌어내야 다음 2경기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다.
경북 영주시가 '202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와 함께 선보인 소수서원 야간개장이 전통과 빛, 시간이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 야간개장은 고요한 서원의 밤에 은은한 조명을 더해, 낮에는 느낄 수 없던 깊이 있는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매표소부터 탁청지 일원까지 무료로 개방돼 누구나 부담 없이 세계유산의 밤을 체험할 수 있다. 수목등과 스탠드 조명, 유등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빛의 흐름 속에 미디어아트와 포토존이 더해지며, 전통 공간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감각적인 문화 체험의 장으로 확장됐다. 이는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시도일 뿐 아니라 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강민성(35·경기도 성남시) 씨는 "고즈넉한 서원의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과 건축, 그리고 빛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고, 선비정신이 깃든 공간의 의미를 한층 깊이 되새겼다"고 말했다. 권순도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야간개장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세계유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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