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주 휴전' 동의…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조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로 이란도 양국이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이란에 따르면 종전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대한 이란의 통제, 역내 모든 기지에서 미 전투 병력 철수, 대(對)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다.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중단할 것이며 이란 군과 조율을 통해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란은 종전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며 양측의 합의하에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2주간 공격 중단 조건부 동의' 선언은 자신이 설정한 협상 시한 마감 1시간 30분 전에 이뤄졌다.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란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비롯해 이란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연쇄 타격하겠다고 위협해왔다.
美·이란 휴전 소식에…코스피 6% 오르며 5800선 돌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2주간 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가 5%대 급등해 단숨에 5800대를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올해 들어 6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8일 한국거래소 시세를 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에 견줘 5.64% 오른 5804.70에 거래를 시작해 5∼6%대 상승 폭을 이어가고 있다.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치솟아 오전 9시6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경우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것이다.이날 코스닥도 3%대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3분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이날 오전 9시14분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12% 오른 21만500원에,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9.39% 폭등한 100만2천만원에 거래되며 각각 20만, 100만을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도 4%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원·달러 환율도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24.3원 급락한 1479.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1천47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여일 만이다.
李 대통령 무인기 사과 다음날, 북한 미상 발사체 발사
북한이 지난 7일 평양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비행과 관련해 북측에 유감을 표한 지 하루 만이다.8일 이 발사체는 동쪽 방향으로 비행하다가 발사 초기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발사체의)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곧바로 언론에 알리지만, 전날 발사체는 탄도미사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추가 분석이 필요해 즉각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한다.다만 합참은 이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한 이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한 다음 날 이뤄졌다.무력시위를 통해 대남 적대 정책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 발사체에 대해 이날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전한길 "김어준은 되고 나는 안 되나"…李 대통령에 반발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가짜 뉴스는 반란 행위' 발언에 반발하며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전 씨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짜 뉴스는 반란 행위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가짜 뉴스를 내보내는 김어준 뉴스는 왜 반란 행위가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는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김어준 뉴스의 '공소 취소 거래설'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규정했던 사례를 들며, "김어준 뉴스는 가짜 뉴스를 내보냈으므로 반란 행위라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특히 전 씨는 최근 불거진 '울산 비축유 90만 배럴 해외 유출 의혹' 보도와 관련해 자신을 향한 법적 대응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90만 배럴이 빠져나가면 안 되는데 왜 빠져나갔느냐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왜 그걸 보도하는 전한길이가 문제냐"고 비판했다.이어 "뉴스가 잘못 보도되었다면 정정 보도를 요청하면 될 일이지, 수사하라거나 반란 행위라고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안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진행 중인 영상 비공개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 씨는 "경찰의 요청이 있어 영상을 선제적으로 비공개 처리했다"면서도 "산업부에서 감찰까지 했다면서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하기에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이를 두고 가짜 뉴스라고 고발하는 것은 비판 세력에 대한 언론 탄압이자 표현의 자유를 막기 위한 의도"라고 논평했다.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며 "김어준 뉴스는 가짜 뉴스라고 하면서도 가만두고, 왜 전한길뉴스는 이렇게 고발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오전 9시 30분쯤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동물원 우리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오월드 측은 중구에 탈출 사실을 알렸고, 소방 당국에는 오전 10시 24분쯤 "늑대가 탈출했다"고 신고했다.탈출한 늑대는 1살 새끼 늑대로 인공포육을 하다가 늑대사에 합사하는 과정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오월드와 경찰, 소방 당국은 합동으로 수색 및 포획 작업에 나서고 있다.오월드 측은 늑대가 동물원 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입장객이 출입하지 못하게 조치했다.대전시는 이날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 탈출, 동물원 내에서 수색 및 포획 중입니다. 방문객 및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8일 복숭아의 고장인 경북 청도군 전역에서 짙은 분홍색 복사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매년 4월 중순이면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연붉은색 오판화가 잎겨드랑이에 한 개 또는 두 개씩 피어난 복사꽃이 지천에 만발,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최근 주말만 되면 청도 곳곳은 복사꽃의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청도에서는 매년 4천600여 농가가 1천400㏊ 면적에서 1만8천톤(t)의 복숭아를 생산해 540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글 김성우 기자·사진 청도군 제공
청년 2천명 모였다…이란 발전소·다리 앞 '인간 방패'
미국과 이란의 임시휴전 합의 직전,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겠다는 미국의 군사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이란 전역에서는 주요 기반시설에 이를 막기 위한 시민들이 집결하면서 대규모 '인간 사슬' 시위가 펼쳐졌다.7일(현지시간) 미 포츈지는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 정부가 시민들에게 전국 주요 전력시설 앞에 모여 인간 사슬을 형성해 달라고 요청했다.알리레자 라히미 최고청소년위원회 사무총장은 영상 성명을 통해 모든 젊은이, 운동선수, 예술가, 학생, 대학생 및 교수진의 참여를 촉구하며,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주요 인프라에 집결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캠페인은 '밝은 내일을 위한 이란 청년의 인간 사슬'로 명명됐다.라히미는 "어떤 취향이나 정치적 견해와 상관없이, 우리의 국가 자산이자 자본인 발전소는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이라며 "우리는 공공 기반 시설 공격은 전쟁 범죄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함께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시위는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이어졌다. 타브리즈, 케르만샤, 마슈하드, 하메단, 가즈빈 등 발전소 주변에 시민들이 모여 국기를 들고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이란 최대 화력발전소인 샤히드 라자이 발전소 앞에도 인파가 몰렸다. 후제스탄주의 데즈풀과 아흐바즈에서는 교량 위에 수백 명이 서서 인간 사슬을 형성했다.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가까운 매체는 약 2천명의 청년들이 전국 각지 발전소 앞에 집결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일부 영상의 진위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테헤란의 일부 발전소는 시위 시간에 맞춰 보안상의 이유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 발언 이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인프라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란의 모든 다리는 내일 밤 12시까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며 "모든 발전소는 불타고 폭발하여 다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당시 이란 현지에서는 실제 공습 피해도 보고됐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에서는 철도 교량이 공격을 받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졌고, 타브리즈-테헤란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발사체 낙하로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테헤란과 마슈하드를 잇는 철도, 곰 외곽 교량, 가즈빈·알보르즈 지역 철도 등 주요 교통 인프라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송전선 피해로 정전이 발생했다.이란 메흐르 통신은 이날 중부 이스파한주 부지사를 인용해 "미국·시온주의자(이스라엘)가 커션 지역의 야히아어버드 철도 교량을 공격했다"며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순교하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테러정권의 군이 테헤란, 카라지, 타브리즈, 커션, 곰 등 이란 곳곳에 무기와 군용장비를 수송하는 데 이용하는 이란의 교량 8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들 교량은 이스라엘과 중동의 다른 나라에 대한 테러 공격을 하는 데 악용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습했다"며 "이란 정권의 군이 이스라엘과 전세계에 다른 나라를 겨냥해 군사 용도, 테러 활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쓰는 모든 표적에 대한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와의 통화 인터뷰에서 이란 내 인간 사슬 시위에 대해 "완전히 불법"이라며 "그런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후 미국과 이란 양국은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이란은 종전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며 양측의 합의하에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北 장금철 "김여정 담화는 경고…한국, 희망 섞인 해몽"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무인기 침투' 유감 표명에 자신들이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는 한국 내 해석을 "희망섞인 해몽"이라고 일축했다.대남관계를 담당하는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은 7일 밤 담화를 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장 적대적인 적수국가인 한국의 정체성은 당국자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결단코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장 제1부상은 전날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에 대한 청와대 등 한국 내 각계의 분석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밝혔다.그는 "한국 측이 우리 정부의 신속한 반응을 놓고 '이례적인 우호적 반응', '정상들 사이의 신속한 호상 의사확인'으로 받아들이며 개꿈 같은 소리를 한다면 이 역시 세인을 놀래우는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섞인 해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장금철은 김여정 담화의 의미를 '너희가 안전하게 살려면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 죄를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계속 앞에서 까불어대면 재미없다' '편하게 살려면 우리에게 집적거리지 말라' 등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줬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가에 대해서는 "뻔뻔스러운 것들 무리 속에 그래도 괜찮게 솔직한 인간도 있었는데…?"라는 속내였다고 언급했다.아울러 장 제1부상은 한국이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에 공동제안국으로 동참한 데 대해 김여정 부장이 "한국을 동네 개들이 짖어대니 무작정 따라 짖는 비루먹은 개들"이라고 평했다며 거친 언사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자 김여정 부장 명의로 당일 10시간여 만에 담화를 내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는 평가를 내놨다.특히 김여정은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 청와대와 통일부는 남북 정상이 간접적으로나마 신속하게 서로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 경기지사 후보에 추미애…'과반 득표' 결선 없이 확정
추미애 의원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소병훈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민주당 당사에서 "추미애 후보가 최고 득표자로 과반 득표를 해 결선 없이 최종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본경선은 한준호 의원·추 의원·김동연 현 지사(기호 순)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추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여당의 검찰·사법 개혁을 주도해 왔다. 그는 또 6선 의원으로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본경선에서 그는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더해 결선 없이 최종 후보로 선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추 의원은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6월 3일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초격차' 기술이 기업 성패 …대구 산업계도 혁신 속도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단순한 시장 호황이 아닌 '초격차 기술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기업들도 혁신을 통해 흔들림 없는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최근 대구 산업계도 신산업 중심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의 '1분기 말 대구지역 상장법인 시총 현황' 분석 보고서에따르면 대구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이수페타시스가 차지했다. 반도체 회로기판 전문기업인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빅테크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장기간 축적한 기술력이 원동력이 됐다. 초창기 통신 네트워크 장비에 활용되는 PCB를 생산했으나 이후 AI 가속기용 PCB 분야를 선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술 장벽이 높은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생산 설비 투자를 통해 수요 증대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시총 2위인 엘앤에프는 배터리 소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개발·양산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에는 AI데이터센터 및 ESS(에너지 저장 장치)에 필수적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출하를 준비 중이다.이 외에도 연 매출 5조원 기록을 달성한 에스엘(시총 4위)은 자동차 부품을 넘어 로보틱스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코스닥 상장사로 이름을 올린 한국피아이엠(시총 8위)도 주력인 차부품에서 자율주행 로봇, 우주항공,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올 1분기 10위권 내 처음으로 진입했다.초정밀부품 제조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대성하이텍은 7일 대구시와 'AI 자율제조 시스템 기반 메디컬 팩토리'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본사 부지에 300억 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전용 생산 거점인 'AI 메디컬 팩토리'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1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초정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IT,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을 공급해 온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후 2014년 일본의 70년 전통 자동선반 브랜드 '노무라DS'(구 노무라VTC)를 인수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위스턴 자동선반' 제조 기술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방산 및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정밀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방산,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의료기기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통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시장 상황이 아니라 기술에 대한 집요한 투자와 혁신 역량"이라며 "기존 주력 산업에 안주하기보다 AI, 로봇, 첨단소재 등 고부가 분야로 빠르게 전환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기술 축적에 집중하는 전략이 지역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새 지도자 모즈타바 '의식 불명' 국정 운영 불능 상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의식 불명에 빠져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상태에 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미국·이스라엘 정보에 기반해 우방 걸프국들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되는 외교 문서를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모즈타바는 위중한 상태로 이란의 성지 '쿰(Qom)'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권의 어떠한 의사 결정에도 관여할 수 없는 상태" 등의 내용이 담겼다.모즈타바는 지난 2월28일 전쟁 발발 당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초에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지명됐으나, 지금까지도 모습이 포착되거나 목소리가 공개된 적이 없어 부상설·사망설 등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모즈타바의 구체적 위치가 외교문서에 명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한 해당 문서에는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 준비 역시 성지 '쿰'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보 기관들은 묘지 기초 작업 상황 등을 볼 때,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알리 하메네이 곁에 묻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더 타임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이란 측에 확인 요청을 했으나, 관련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與 "추경 골든타임" 野 "전쟁 추경 삭감" 협의체 설전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 및 오찬은 국내 정치 지도자들이 모처럼 만에 모여 국가적 위기사태의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여야 대표는 눈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설전(舌戰)을 벌였다. ◆ 야당 "'전쟁추경' 취지 꼼꼼하게 따질 것"-여당 "가장 빠른 추경이 가장 좋은 추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민생지원금' 형태의 현금살포를 문제 삼으며 포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누어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잠깐의 기쁨으로 긴 고통을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전쟁 추경'에 숨어 있는 '정권 민원'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김어준 방송으로 일컬어졌던 TBS를 지원하는 49억원, 중국인 관광객 짐 날라주는 사업 등에 들어가는 306억원 등의 예산은 이번 전쟁추경의 목적에 전혀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업들"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시라도 빨리 정부 지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신속한 추경 처리에 야당이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당장 숨이 넘어간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응급처치 때도 산소 호흡기를 제때 대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추경도 골드타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장 "풍선효과로 보통사람들 세금폭탄 걱정"-정 "부동산시장 이기는 첫 정부 기대" 여야 대표는 현 정부가 정성을 쏟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집 여섯 채 중에서 네 채 처분하느라고 고생 좀 했다"고 가시 돋친 인사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보유자의 주택처분을 압박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표현이다. 특히 장 대표는 정부의 공세적인 정책으로 강남 등 초고가주택 밀집지역 집값을 잡았을지는 모르지만 풍선효과로 서울 외곽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들썩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도 보유세를 걱정하는 평범한 1주택 보유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장 대표는 "전·월세난에 당장 살 집을 마련하기 힘든 세입자들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공급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대통령님의 확고한 의지와 정책적 노력으로 부동산 시장이 확실하게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면서 "역대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는데, 이번 정부는 이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경호 "땡깡 예산" 최은석 "TK 인사 폄훼" 김부겸 저격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내준 선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보수 결집'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을 계속 겪는 데다, 김 후보의 등판까지 겹치며 보수 표 분산 우려가 나오는 만큼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7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 6명은 종교계 등 행사에 참석하거나 정책 발표회를 이어가며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최종 2명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양자대결에 대비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땡깡'이라도 부려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국정이 땡깡 부려서 해결될 문제였으면 진작 다 해결됐을 것"이라며 "당시 그 위치에 있을 때 역할을 좀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수의 심장, 대구의 민심을 다시 결집시키는 노력이 결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갑)도 김 후보를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거에는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이 있었으나 지금은 다르다"며 "대구 공직사회를 폄훼하고 지역 정치인들을 무능으로 싸잡는 방식은 갈등을 증폭시키는 접근"이라고 직격했다. 홍석준 예비후보 역시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막은 횡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김 후보가 당 책임을 외면한 채 접근하는 것은 위장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을 향해 '선당후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는 경선 주자로서 공천 내홍이 이어지는 데 대한 위기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에 대한 원망을 이해하지만 지금은 분열을 막아야 할 때"라며 "대구가 무너지면 보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표심 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5일 대구 중구 반월당 삼성생명건물에 예비경선 사무소를 열었다. 건물 외벽에는 '리스크 없는 압도적 실행력'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현장 행보에 돌입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이날 청년 정책 간담회를 열고 종합 청년정책 패키지 '이재만표 3업(Up) 청년 프로젝트'를 내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판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에 분열이 커질수록 본선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일단 후보 간 신경전은 최대한 자제하는 흐름"이라고 했다.
주낙영·박병훈 오차 내 접전…본선보다 뜨거운 경주 경선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주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박병훈, 주낙영 두 예비후보 간 2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길리서치를 통해 지난 5·6일 경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결과에 따른 분석이다. 국민의힘 후보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42.4%)과 재선을 지낸 주낙영 경주시장(38.8%)을 주로 꼽으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2.8%), 이창화 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2.3%), 정병두 21대 대선 김문수 후보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 단장(2.0%)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0%, '잘모름'은 3.7%로 부동층이 10%를 조금 넘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박병훈 예비후보가 45.1%, 주낙영 예비후보가 43.3%로 백중세였다. 이창화 예비후보는 3.2%, 여준기 예비후보는 2.2%, 정병두 예비후보는 2.0%를 기록했다. 양자대결 구도가 분명한 가운데 권역별로는 두 예비후보 사이의 약세와 강세 지역이 구분됐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1권역(현곡면·성건동·황성동)에서 49.8%의 지지를 얻었다. 주낙영 예비후보는 여기서 36.8%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주낙영 후보는 4권역(건천읍·내남면·산내면·서면·황오동·황남동·선도동·월성동·불국동)에서 44.3%의 지지를 얻으며 강세를 보였다. 박병훈 후보는 이곳에서 38.7%의 지지를 얻었다. 2권역(감포읍·외동읍·문무대왕면·양남면·동천동·보덕동)에서는 박병훈 예비후보가 45.0%, 주낙영 예비후보가 37.6%의 선택을 받았다. 3권역(안강읍·강동면·천북면·용강동)에서는 박병훈 예비후보가 36.5%, 주낙영 예비후보가 35.2%였다. 연령별로는 18세~20대에서 주낙영 예비후보가 강세를, 60대 이상에서는 박병훈 예비후보가 각각 강세를 보였다.18세~20대에서 주 예비후보는 47.6%로 전체 연령대 중 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박 예비후보는 여기서 28.7%의 선택을 받으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약했다.박 예비후보는 60대에서 51.1%의 지지를 얻으며 가장 강했다. 주 예비후보는 해당 연령대에서 33.5%의 선택을 받으며 약세였다. 여당에서 이번 지선 경주시장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없는 가운데 응답자들은 국민의힘에 73.5%에 달하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13.4%,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각 1.8%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5.5%였다.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58.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34.7%가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했다. 또 3.8%는 '투표하는 날 가봐야 알겠다', 1.7%는 '투표하지 못하거나 안할 것 같다'고 했다. 〈여론조사 설계〉 ▷조사대상·표본크기 : 경상북도 경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조사기간 : 2026년 4월 5~6일▷응답률 : 8.9%▷조사방법 : 무선(가상번호) ARS 100%▷표본추출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2026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조사기관 : 한길리서치*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구미시장 선거, 전·현직 시장 리턴매치 4년 만에 재현될까
'리턴 매치 성사되나' 6·3 지방선거에서 경북 구미시장 선거가 4년 전 구도로 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김장호 구미시장이 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전 구미시장의 출마 여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간판으로 나선 장 전 시장에 국민의힘 김 시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선거에서 장 전 시장이 나설 경우 두 사람은 위치가 바뀐 채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김 시장은 이날 구미보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재선 도전을 분명히 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선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행정 경험과 정책 추진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과의 협력 관계도 원만하다는 점에서 큰 변수 없이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지난 4년 간 검증된 혁신 추진력과 행정 전문성, 전국에서 확인된 경쟁력을 갖춘 시장이 구미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년 전 김 시장은 장 전 시장과의 맞대결에서 70.39%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018년 민주당에 뺏긴 시장의 자리를 되찾았다. 장 전 시장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가 구미시장 후보로 정식 등록할 경우 만만찮은 세를 과시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40.79%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구미 정치 지형을 파란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 특히 구미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도시로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높고 비교적 젊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일정 부분 경쟁력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외부 정치 환경과 맞물린 흐름도 변수로 꼽힌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를 하면서 대구·경북 정치 지형에 변화의 기류가 형성될 경우 구미에서도 그 바람이 불 수 있어서다. 지난 2018년처럼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도 또 다른 변수다. 이 경우 보수 표심이 분산되면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들이 맞물릴 경우, 장 전 시장이 기대하는 '어게인 2018' 시나리오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022년과 유사한 리턴매치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김장호 시장 입장에서는 변수가 최소화되는 것이, 장세용 전 시장 입장에서는 변수가 많아지는 것이 각각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기 10~11세…숏폼 노출 최대한 자제를
〈strong〉청소년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학습 문제가 아니라 가정환경과 학교 교육이 맞물린 복합적 문제로 진단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가정의 역할과 함께, 공교육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신문은 심리상담과 학교 교육 현장을 각각 대표하는 전문가를 통해 문해력 저하의 원인과 해법을 짚어봤다.〈/strong〉 #달서구에서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A씨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이후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했지만, 숏폼 콘텐츠는 집중력 저하 우려로 제한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전후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언어 발달 격차가 벌어진 것을 체감했다"며 "아이에게 '사과'라는 단어 하나를 가르칠 때도 색깔과 모양, 맛을 함께 설명하고 실제 사과를 보여주는 등 최대한 다양한 자극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인지 또래보다 문장 표현력과 어휘력이 빠른 편"이라고 덧붙였다. #서구에서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B씨 역시 집중력 저하와 그에 따른 문해력 약화를 우려해 자녀별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첫째는 고등학교 진학 이후 사용을 허용했으며, 둘째와 막내는 하루 4시간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가 문해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같은 환경에서도 가정에서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해력 저하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정 내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관리 또한 아동의 문해력 형성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장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사용 시기와 방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 노출을 줄이고, 가정 내 일관된 기준을 세우는 것이 문해력 저하와 정서 문제를 동시에 예방하는 해법으로 제시된다. 정수미 미술치료학 박사는 대구심리상담센터 웰마인드 대표원장으로, 아동·청소년·성인·가족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심리상담을 진행해 온 전문가다. 현재 동국대학교 미래융합대학원 상담코칭학과 비전임교수로 재직하며 상담 전문 인력 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수미 박사는 "요즘은 상담실 문을 여는 이유의 절반이 스마트폰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표면적으로는 학습 부진이나 또래 관계 문제로 오는 학부모들도 이야기를 풀다 보면 결국 스마트폰 갈등이 가정 안에서 이미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폰, 특히 숏폼 콘텐츠가 아이들의 문해력과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숏폼 콘텐츠는 15초, 30초 안에 자극을 주도록 설계돼 있어 아이들이 그 리듬에 익숙해지면 호흡이 긴 글이나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는 힘이 약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아이들이 '책이 재미없다'고 했다면, 요즘은 '기다리기 싫다', '답답하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며 "이건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빠른 자극에 반응하도록 훈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더 구체적이다. 문해력은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고 의미를 스스로 구성하는 능력인데, 이 과정 자체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 박사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책은 너무 느려서 졸린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 아이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이미 빠른 자극에 익숙한 속도에 적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의 경우 하루 6~7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국어 시험 지문을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다고 했다"며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은 문해력 저하뿐 아니라 학습과 정서, 행동 문제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어 "스마트폰 하나가 모든 문제의 원인은 아니지만, 과다 사용 아이들에게서 학습 집중력 저하, 감정 조절 어려움, 또래 관계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패턴"이라며 "지루함을 버티는 힘이 떨어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스마트폰 사용 시기에 대해 초등 고학년, 10~11세 이후를 권했다. 그는 "초등 저학년은 전두엽이 아직 발달 중이라 스스로 멈추는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 시기에 스마트폰을 주면 규칙보다 자극이 이기는 구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고학년이 되면 약속과 책임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해 '숙제 끝나면 1시간'처럼 기준을 함께 만들고 지키는 경험이 가능해진다"며 "언제 시작하느냐만큼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용 제한 방식에 대해서는 '콘텐츠 관리'를 우선으로 꼽았다. 정 박사는 "같은 한 시간이라도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영향을 준다"며 "교육적인 영상과 자극적인 숏폼은 같은 시간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래 관계로 인한 현실적 어려움과 함께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 어머니가 '아이만 단체 채팅방이 없으면 따돌림당할까 봐 못 뺏겠다'고 하셨다. 아예 금지하기보다 가정만의 기준을 만드는 방향이 현실적"이라면서도 "부모가 먼저 모델이 돼야 한다. 아이에게는 '그만 보라'고 하면서 식탁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그 규칙은 오래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사 시간이나 잠자리 전에는 가족 모두가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문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적 대응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 박사는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플랫폼 자체가 사용자를 오래 붙잡도록 설계된 구조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절제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며 "호주는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고, 프랑스는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소한 학교 현장에서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에서는 금지하고 집에서는 자유로운 경우 아이들이 더 혼란스러워한다"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정책이 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초중고 전교생 많은 수성구…1천명 차이 '학생 양극화'
10년 뒤엔 대구 학생 수가 반토막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학생 쏠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외곽 지역에서는 입학생이 없어 학교 명맥을 겨우 유지하는 학교가 많은 반면, 이른바 '학군지'로 불리는 수성구나 새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선 '과밀학급'이 논란이 나온다.◆학교별 전교생 최대 1천명 차이대구에서 초·중·고 학교별 전체 학생 수(2025년 4월 1일 기준)가 많은 지역은 단연 수성구였다.초등학교는 수성구 경동초 학생 수가 1천97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달서구 용천초(1천714명) ▷수성구 동천초(1천639명) ▷달성군 유가초(1천569명) ▷수성구 성동초(1천506명)가 뒤를 이었다.중학교는 ▷수성구 대구동중(1천138명) ▷달서구 조암중(1천119명) ▷달서구 월서중(1천118명) ▷수성구 정화중(1천76명) ▷수성구 동도중(1천39명), 고등학교는 ▷달서구 영남고(1천87명) ▷수성구 덕원고(1천25명) ▷수성구 시지고(1천2명) ▷달성군 비슬고(997명) ▷수성구 대륜고(942명) 순이다.학교별 전체 학생 수가 적은 지역은 도심 외곽에 자리잡은 군위군, 달성군 등이었다.초등학교의 경우 군위군 의흥초 학생 수가 8명으로 가장 적었고 ▷군위군 고매초(10명) ▷군위군 송원초(12명) ▷군위군 효령초(19명) ▷동구 서촌초(24명) 순으로 적었다.중학교는 ▷군위군 부계중(11명) ▷군위군 효령중(14명) ▷달성군 달서중(39명) ▷달서구 구남중(104명) ▷달성군 논공중(139명), 고등학교는 ▷군위군 군위고(273명) ▷북구 칠성고(386명) ▷달성군 달서고(387명) ▷남구 경일여고(477명) ▷ 달서구 경화여고(480명) 순이었다.◆학교 학급당 학생 수도 천차만별학교별 전체 학생 수 차이는 한 반의 평균 학생 수인 학급당 학생 수 차이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교생이 많은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교육부 기준(28명)을 넘는 과밀학급으로 이어졌고, 전교생이 적은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도 한두자릿 수에 그쳤다.예를 들면, 수성구 경동초의 학급당 학생 수가 34.1명, 수성구 대륜중 31.9명, 동구 강동고 32명으로 과밀학급인 반면 동구 서촌초·달성군 하빈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6명, 달서중 13명, 혜화여고 19.7명으로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과밀학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 초·중·고 과밀학급률은 2024년 15.1%에서 2025년 17.2%로 1년 새 2.1%포인트(p) 증가했다. 구·군별로 보면 수성구 전체 과밀학급률이 29.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수성구 중학교의 과밀학급률은 57.8%로 전국 중학교 평균(38.8%)의 1.4배 이상 높았다.전문가들은 수성구 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이유로 지역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학군지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맞물린 영향이라고 진단한다. 서울 강남·서초구가 높은 과밀학급 비율을 보이는 것처럼 선호 대학·인기 학과에 대한 진학률이 우수한 수성구 일부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과밀학급 비율 증가를 초래한다는 것이다.수성구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모(45) 씨는 "학생과 학부모의 학습 열의가 높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면학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며 "한 반에 아이들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현재 학교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학생 수 양극화 교육 격차 벌려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학생 수 양극화로 지역·학교별 학습의 질과 교육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특히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과밀학급 해소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를 줄여야 개별 지도가 가능해지고 교육과정 다양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과밀학급이 되면 수업, 학생 지도, 행정 업무 등에 있어 교사의 부담이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이어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사 정원을 줄이면 이에 맞춰 학급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과밀학급 문제가 더 심화될 수 있다"며 "학생 수가 아닌 학급 수를 기준으로 교사 정원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교원 수급과 수업의 질이 담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쌍둥이 응급실 뺑뺑이 사태, 재발 방지책 강구"
대구에 머물던 20대 쌍둥이 임신부가 응급 상황 속, 지역에서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해 4시간을 헤매다 서울에서 간신히 분만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아이 한 명은 사망, 한 명은 중태에 빠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대구지역에는 권역모자의료센터 및 지역모자의료센터 등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이같은 응급상황에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인한 사고를 막지못한만큼 응급 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대구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대구 한 호텔에 머물던 임신 28주 차 미국 국적 산모가 복통을 호소, 119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산모는 쌍둥이를 임신한 고위험군으로 조산을 방지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접수 후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산모를 구급차에 태우고, 대구 지역 대형 병원 7곳에 수용을 문의했지만 산부인과 전문의 부재나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됐다. 보호자인 남편이 자차로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 분만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아이들은 무사하지 못했다. 이에 응급수송 관련 비판이 쏟아지자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는 7일 대구시청에서 '고위험 임산부 의료기관 미수용 사고' 관련 기자 브리핑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모자의료센터 신생아중화자실 병상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산과 및 신생아과 전문의·전공의 부족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상급종합병원장 등과 시장 권한대행 주재 간담회를 열고 미수용 사례 재발 방지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시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22.7회…전국 최고 수준
2024년 기준 대구 시민들이 병원 외래진료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서비스 이용현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시민 1인당 연간 의사(한의사 포함·치과의사 제외) 외래진료 이용 횟수가 22.7회로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22.3회) ▷대전(21.8회) ▷전북(21.3회) 등의 순으로 높았다.우리나라 국민 전체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9회로, 1년 전(18.0회)보다 0.6% 줄었다. 외래진료 횟수 감소는 2020년(전년 대비 14.5% 감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그러나 감소 폭 자체가 크지 않아 우리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23년 기준 6.0회)의 2.98배에 달했다.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의료의 접근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OECD 평균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치과까지 포함한 성별에 따른 총 외래진료 횟수는 10억1천398만회(남성 4억4천871만회·여성 5억6천527만회)였다.전체 과목 1인당 외래진료 수진율로 따지면 남성이 17.3회, 여성이 21.8회였다. 연령별로 보면 1인당 외래진료 수진율은 20~24세(8.7회) 이후 쭉 늘다가 75~79세에서 40.8회로 정점을 찍었다.
대구시가 '군부대 이전사업'을 두고, 보다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가 문턱을 낮춰 공고를 다시 내는 등 추진 방안 모색에 나섰다. 대구 도심의 군부대를 군위군으로 이전하고 후적지를 개발하는 '군부대 이전사업'이 계획 수립 용역업체를 찾지 못한 채 두 차례 유찰을 겪자 '사업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보겠다는 취지에서다. 7일 대구시는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계획 수립용역 재입찰공고'를 내고 참가 업체를 모집 중이다. 이번 용역은 대구 수성구와 북구 일대 육군 및 공군 부지 4곳 5개 부대를 군위군으로 이전하고 후적지를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시비 4억9천만원을 투입해 약 1년 3개월 간 계약한다. 이전지는 군위군 일대 18.85㎢(약 570만평)이며, 후적지는 수성구, 북구 일대 3.71㎢(약 112만평)이다. 이전 대상 부대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제50보병사단과 공군 방공포병학교, 제1미사일방어여단 등 5개 부대다. 기존 용역 입찰공고에서는 ▷도시계획 ▷건축 분야에 관련 면허가 있는 업체 각각 1곳씩 총 2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도시계획 분야에서는 후적지 개발과 토지 이용계획을 수립하고, 건축 분야에서는 군위군부대 건축 설계를 맡게 된다. 대구시는 이번 재입찰공고에서는 요건을 완화해 입찰참여 업체를 확대, 경쟁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수정된 공고에 따라, 분야별로 면허가 있더라도 실적이 저조해 그간 참여가 어려웠던 업체들이 2곳 이상 함께 들어올 경우에 과업 수행을 가능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기존 '분담이행' 방식에서는 분야별 업체 1곳씩 총 2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형성하도록 했었지만, 재입찰공고에서는 '혼합방식'을 추가해 모두 3개 업체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변경 배경에는 앞선 두 차례의 유찰이 영향을 줬다. 대구시는 올해 2월 13일 첫 입찰 공고 이후 3월 17일 단독 응찰로 유찰을 겪었다. 이후 3월 19일 재공고를 했지만, 역시 단독 응찰로 31일 재차 유찰됐다. 지방계약법에 따라 단독 응찰 시 공개경쟁 입찰 성립이 안 돼 자동 유찰된다. 두 차례 모두 경쟁 참가 의사를 보인 곳은 같은 컨소시엄으로,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군부대 통합이전 종합계획' 용역을 맡았던 곳이다. 대구시는 2차례 유찰을 거치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현재 경쟁에 참가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도 절차상 하자가 없지만, 시는 보다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5군지사, 방공포병학교 및 제1미사일방어여단 등 작은 부대부터 우선적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적지 분양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재입찰공고에 따라서 용역 착수는 한 달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이달 초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고 과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다음달로 밀린 상태다. 시는 조만간 용역업체를 선정해 오는 2031년까지 군부대 이전을 완료, 2033년에는 후적지를 분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규대 대구시 군부대이전정책과장은 "기부대 양여 사업이다 보니 사업성이 담보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적이 다소 떨어지는 업체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받아보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람객 수 세계 39위…"K관광 필수 코스"
국립경주박물관 관람객 수가 지난해 전세계 박물관 중에서 39위를 기록했다. '신라 금관 특별전' 종료 이후에도 관람객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반짝' 효과가 아닌 K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서 경주박물관은 세계 39위를 기록했다. 관람객 수는 197만6천313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해 46%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이 조사에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1위(904만6천명), 국립중앙박물관이 3위(650만7천483명)를 기록했다.올해 1분기 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56만6천12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7.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종료 이후( 2월 23일~ 3월 31일)에도 전년 대비 41%p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이처럼 관람객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이유는 우선 K-컬처와 신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있다. 신라 금관 특별전이 기폭제가 됐지만, 종료 이후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라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경주의 관광 수요 자체가 정상화·확장되는 구조적 변화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이 증가한 점은 경주가 한국 문화유산 대표 도시로 해외 인지도를 키워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경주박물관이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증가 요인으로 보고 있다.박물관 관계자는 "신라사를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와 특별전, 체험형 교육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전시의 품질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는 신라금관 특별전 이후에도 관람객이 증가하는 것이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주시 관계자는 "관람객 증가는 경주 전체 관광수요 증가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지역 관광산업의 회복이 가시화됐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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