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사실상 '2차 제재'(2차 관세)를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하는 모든 거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명령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이란과 관련한 '2차 관세'는 이란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겨냥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미국이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압송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사실상 장악한 상황에서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에너지 주요 수입처 두 곳에서 미국발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백악관은 이날 이란 상황과 관련해 외교적 해결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군사행동도 선택지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이란 정부는 미국 측에 핵 협상 재개를 제안했으며, 백악관은 이에 응할지를 검토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회담이 열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尹 '내란 우두머리' 결심공판 시작…오늘 구형·최후진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을 마무리하는 결심 절차가 13일 오전 재개됐다. 지난 9일 결심공판을 15시간 가까이 진행했으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서증조사에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최종 절차가 연기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김 전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공판을 열었다. 내란 특검팀에서는 박억수 특검보와 장준호·이찬규·조재철·유경국·진종규·오승환·구승기·서성광·최윤형 파견검사 등이 출석했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서는 윤갑근·위현석·배보윤·김홍일·송진호 변호사 등이 출석했다. 김 전 장관 측에서는 유승수·권우현·김지미 변호사 등이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31분쯤 남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착용하고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한 손에 서류파일을 들고 법정이 들어섰다. 입정 후 재판부와 변호인단을 향해 차례로 인사한 뒤 피고인석으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윤갑근 변호사와 웃으며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재판은 윤 전 대통령 측 서류증거(서증) 조사, 특검 측 최종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종변론, 피고인 8명의 최후진술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당초 지난 9일 결심 절차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장관 측이 증거조사에만 8시간 가까이 사용하며 재판이 지연되자 이날을 추가 기일로 잡았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측도 증거조사를 포함해 최종변론에 6∼8시간을 사용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특검 측은 구형의견을 밝히는 데 2~3시간 걸린다고 예고한 상태라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은 늦은 밤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의 구형량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 죄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 세 가지뿐으로, 특검팀도 이 중 하나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8일 6시간가량 구형량 회의를 열기도 했다. 회의에선 사형과 무기징역 구형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 가운데 최종 결정은 조은석 특검이 내린다. 검찰은 30년 전 같은 혐의로 법정에 선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내란 수괴(형법 개정 후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기소됐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고,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
김병기, 제명 의결에 재심 청구…"의혹이 사실 될 수 없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비위 의혹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의결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13일 김 의원은 제명 처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러면서 "한 달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웠느냐.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윤리심판원은 전날 밤까지 진행한 회의 직후 "징계 시효 완성 여부와 사안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전날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공천헌금 수수 등의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이날 윤리심판원 회의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9시간가량 진행된 끝에 오후 11시를 넘겨서야 종료됐다.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징계 시효 완성 여부와 사안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앞서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이밖에도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논란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공항 의전 요구 논란 ▷장남 국가정보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 논란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의혹 ▷배우자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한 위원장은 "징계 시효가 완성된 부분은 징계 양정에 참고가 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이고, 징계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수개의 징계 사유만으로 제명 처분에 해당한다는 심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당규에는 징계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하지 못한다고 규정돼있다.이에 2020년 공천 헌금 의혹, 2022년 배우자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등의 징계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윤리심판원은 징계 시효가 남아있는 의혹만으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한 위원장은 징계 사유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대로 대한항공, 쿠팡 (논란)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와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논란은 지난해 발생한 사건이다.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선 "일부 징계 시효가 완성된 부분이 있고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한 위원장은 또 "징계결정문이 조사 대상자에게 송달된 후 7일 이내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윤리심판원은 재심 신청이 접수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해당 안건에 대해 심사·의결하도록 돼 있다.
강선우, 아이폰 비번 묻자 '침묵'…김경은 컴퓨터 포맷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 수사에 일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뇌물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신형 아이폰 1대를 제출받았다.그러나 강 의원이 수사팀에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면서 포렌식 작업에는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제출한 휴대전화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최신형 모델로, 당사자가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으면 사실상 수사기관에서도 포렌식이 불가능하다.앞서 강 의원은 2022년 4월 지방선거 국면에서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남아무개씨를 통해 김 시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강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당 결정 사실을 알리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강 의원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그가 의혹의 키맨인 남씨, 김 시의원 등과 나눈 메시지 및 통화 내역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통상 휴대전화 통신조회 가능 기간은 1년이기 때문에 공천헌금 사건이 발생한 2022년의 통신 기록을 전산상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당시 사건 관련자 간의 통화나 메시지 등을 확보하려면 실물 휴대전화나 PC 확보가 필수적이다.한편, 의혹이 불거진지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1일 만에 입국한 김 시의원도 이미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김 시의원은 경찰의 입국 종용이 이뤄지던 때 미국에 머무르며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을 반복적으로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계정의 메시지 수발신 내역과 내용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김 시의원이 서울시의회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도 이미 작년에 다른 의혹이 불거졌을 때 포맷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시의회 사무실에 있던 김 시의원의 컴퓨터 2대 중 1대를 확보했고, 이날 추가적으로 과거에 사용했던 PC 2대를 임의제출 받았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통일교와 신천지 등에 대한 철저한 합동 수사와 함께 모든 부처가 사이비 이단의 폐해 근절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지시했다.13일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1회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사이비 이단은 척결해야 할 사회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총리는 "정교 유착의 부정과 불법으로 국정 농단이 거론됐고 해외에서도 각종 범죄에 연루돼 국격 파괴의 공격이 됐다"며 "이대로 두면 심각한 국가적 피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총리는 "응급환자 이송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임에도 골든 타임을 놓쳐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됐다"며 "현장 관계자, 전문가들과 치열한 논의를 거쳐 이송체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양 기관은 지방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했다.국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올해를 지방 주도 성장의 확실한 원년으로 삼고 지방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집권 2년 차 국무회의는 외청장까지 참석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집단지성의 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무위원들에게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원팀'으로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서는 "연초부터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중일과의 연쇄적 정상외교는 동북아의 안정과 우리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강력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외교부 등 관계 부처에 한중, 한일 정상 간 협의 내용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처음 참석했다.김 위원장은 "미디어 환경이 근본적으로 뒤바뀌는 대전환의 시기에 초대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정책 공백으로 인해 미디어 주권자들이 안전하고 활력있는 환경을 누리는 데 부족함이 있었던 만큼 공백을 지우고 글로벌 미디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손 맞잡은 장동혁·이준석…"부패한 권력, 반드시 특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공천 헌금·통일교 특검과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 진상 규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모았다.13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장 대표와 만나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이 대표는 장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내재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당이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정치와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거악 앞에서는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자신들의 허물을 뭉개는 데 매진하는 부패한 권력을 지적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민주당 내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녹음이 있고, 탄원서가 있고, 돈이 오갔다"며 "그런데 탄원서가 어떻게 됐나. 이 대통령에게 갔다가, 피탄원인 김병기 의원에게 그대로 넘어갔다. 고발하러 갔더니 고발당한 사람한테 서류가 넘어간 것"이라고 꼬집었다.통일교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는데, 민중기 특검은 여권 인사 의혹을 알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며 "자기들 유리한 특검은 단독 통과, 불리한 특검은 보류, 신천지 끼워 넣어 물타기, 합동수사본부로 떠넘기기, 수용하는 척 시간 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 세 가지 의혹을 모두 겨냥해 "5천579억 원 어디 갔습니까. 탄원서, 어디 갔습니까. 통일교가 정치인에게 건넨 돈, 어디 갔습니까"라며 "전부 권력의 방패 뒤로 숨었다. 국민만 바보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장동 일당의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해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날까지, 그리고 부정한 정치자금을 수수한 자들이 합당한 수사와 처벌을 받을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장 대표는 "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특검에는 눈을 감고 죽은 권력에 대한 부관참시 특검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대장동 항소포기와 통일교 특검, 공천뇌물 특검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당초 양당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3자 회동을 요청했지만 조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이에 이 대표는 "안타깝다"며 "이대로 간다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종속 정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차 회동을 촉구했다.장 대표도 "야당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국민들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때 국민들꼐서 뽑아준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대장동 일당에게서 4천억원대 범죄수익을 환수해야 할 성남시가 막상 가압류한 계좌를 열어보니 잔고는 5만원, 7만원에 불과했다. 수천억 원을 동결하기 위해 확보한 계좌 상당수가 사실상 '깡통계좌'로 확인됐다.성남시는 검찰이 이미 자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실효성 없는 자료만 넘겼다며, 범죄수익 은닉을 방조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가 가압류를 통해 지난 9일 기준 확인한 대장동 일당 계좌 잔액은 약 4억원으로, 전체 범죄수익 4천449억원의 0.1% 수준에 불과했다.계좌별로 김만배 씨 측 화천대유 계좌는 2천700억원을 청구했지만 실제 잔액은 7만원, 1천억원을 청구한 더스프링 계좌는 5만원에 그쳤다. 남욱 씨 측 엔에스제이홀딩스 계좌도 300억원 청구 대비 4천800만원, 제이에스이레 계좌는 40억원 청구 대비 4억원 수준이었다.성남시는 이는 검찰이 추징보전을 집행하기 전이나 집행 과정에서 이미 범죄수익 대부분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성남시가 자체 분석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검찰은 2022년 7월 말 기준 범죄수익 4천449억원 가운데 96.1%인 약 4천277억원이 이미 소비되거나 은닉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성남시는 "검찰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성남시에 알리지 않았다"며 "초기 추징보전 결정문만 넘긴 것은 사실상 의미 없는 자료 제공"이라고 비판했다.또 성남시는 검찰이 범죄수익 은닉 수법과 자금 흐름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수사보고서에는 현금·수표 인출, 차명법인 설립, 금융·부동산 투자 등 구체적인 은닉 정황이 담겨 있다"며 "피의자들이 구속 상태에서도 외부 도움을 받아 법인 자금을 빼돌린 사실까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성남시는 검찰이 제공했다고 밝힌 자료도 전체 추징보전 18건 가운데 4건에 불과하며, 나머지 14건은 "법원을 통해 확보하라"며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성남시는 "당시에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자료였다"며 "검찰이 협조 의지가 있었다면 은닉 재산에 대해 훨씬 신속한 가압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범죄수익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면서도 실익 없는 자료만 넘긴 검찰의 행태는 단순한 비협조를 넘어 기만"이라며 "대장동 일당에게 시간을 벌어준 것과 다름없는 '비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CES 대구공동관 10년 성과 입증…"상담액 6천만$"
대구시가 세계 최대 IT·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대구공동관 운영 10년의 성과를 입증하며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대구시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대구공동관(Daegu X-Tech Pavilion)'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기업들의 기술력과 사업 성과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 기업 14개사가 참여했다.전시를 앞두고 대구 지역 기업 3곳은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파미티의 레이더 기반 3차원 행동 인식 시스템 '피라 포즈(FIRA Pose)'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 부문, 인더텍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제 '아이어스 포커스(EYAS FOCUS)'는 디지털 헬스 부문, 일만백만의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비디오 플랫폼 '젠앤에디트(Gen&Edit)'는 인공지능 부문에서 각각 선정됐다.전시 현장에서는 기업 간 협력 성과도 이어졌다. 대구공동관 참가기업 유엔디는 한국지멘스와 로봇·자동화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완전 무선 기반 자동화 모듈과 산업 자동화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제조 현장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공동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참가기업 14개사는 총 상담 1천673건, 상담액 5천937만달러(약 866억5천만원), 현장 계약액 42만8천800달러(약 6억2천600만원)를 기록했다. 파미티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와 25만달러(약 3억6천5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공공·보안 시장 진출 가능성을 구체화했다.대구시는 이번 CES 2026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연계와 후속 협력 논의를 지속 지원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CES 2026은 대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한 자리였다"며 "지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연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아진산업은 프리프레그 압축성형(PCM) 기술과 금속·복합재 3D프린팅, AI 기반 제조 자동화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완성차와 로보틱스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GM, 포드, 리비안,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북미 주요 기업들이 부스를 방문해 공동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유럽 F1 레이싱 복합재 부품 제조업체와도 협업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아진산업 관계자는 "이번 CES 2026을 통해 아진산업의 복합재 성형, 3D 프린팅, AI 기반 제조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외 완성차, 정부기관,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 2명 중 1명 "시장 회복 시점은 2027년 이후"
부동산업 종사자와 전문가 2명 중 1명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내년 이후에야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정상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span〉부동산 컨설팅사 포지션에셋은 13일 부동산 관련 업계 종사자와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였으며, 모두 318명이 참여했다.부동산시장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7%가 '2027~2028년'을 선택했다. 이어 '2028년 이후'라는 응답도 24.2%에 달했다. 이를 합치면 응답자 4명 중 3명은 올해에도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본 셈이다.김태호 포지션에셋 대표는 "회복 시점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는 점 자체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전망이 엇갈릴수록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경기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인으로는 '부동산 규제 완화'가 64.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 52.8%, '건설 원가 하락 등 공급 여건 개선' 35.8%, '대출 금리 인하' 28.3% 순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은 복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대출 규제'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응답자의 70.4%가 대출 규제를 침체 배경으로 꼽았고, '국내 정국 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이 50.9%, '공급시장 냉각'이 36.8%로 뒤를 이었다.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다소 나아질 것'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다만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은 회복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교한 수술·빠른 회복"…대구 병원가 '로봇 도입' 경쟁
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로봇 수술이 이제 지역 중소병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가 장비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요가 늘면서 대구 지역 병원가에 '로봇 수술 도입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여기에 미국·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실상 독점 체제였던 수술용 로봇 시장에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대학병원 전유물 로봇 수술…중소병원도 도입 경쟁국내 수술용 로봇 시장은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da Vinci)' 모델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2000년대 중반 대학병원에 처음 도입된 다빈치 로봇은 최근 2~3년 사이 지역 2차 종합병원으로까지 확산됐다. 2023년 6월 삼일병원이 중소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다빈치 Xi를 도입했고, 2024년에는 구병원이 같은 로봇으로 수술을 시작해 최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다빈치 모델은 현재 국내에 200여 대가 운영 중이며, 대구에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4대, 계명대 동산의료원 3대, 영남대병원 2대, 경북대병원 1대, 대구가톨릭대병원 1대, 구병원·삼일병원 등을 포함해 총 13대가 운용되고 있다.여기에 파티마병원이 올해 다빈치 로봇 최신 모델 도입을 확정했고, 구병원도 최신 모델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인튜이티브서지컬 한국지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대구 지역 여러 병원에서 다빈치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병원들이 로봇 수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환자 수요가 있다. 외과 수술은 큰 절개를 동반한 개복 수술에서 시작해,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거쳐, 최근에는 의사가 로봇 팔을 조작해 보다 정밀하게 집도하는 로봇 수술로 발전해왔다.로봇 수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되면서도 손 떨림을 보정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구자일 구병원장은 "수술용 로봇 추가 도입을 고려하는 것도 그만큼 로봇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정밀도가 높고 회복이 빠르다 보니 환자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독점 깨질까…미·중 가세 가격 인하 기대로봇 수술 수요가 늘면서 중소병원들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의료업계에 따르면 다빈치 로봇 보급형 모델은 10억원 후반대, 5세대 최신 모델은 30억 원에 달한다. 초기 도입 비용보다 부담이 되는 것은 각종 소모품과 유지비용이다.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술 종류와 사용 방식에 따라 소모품 교체 주기가 다르지만, 다빈치 로봇 도입을 주저하는 병원들은 초기 비용보다 유지비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수술용 로봇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사실상 다빈치가 독점해온 시장에 후발 주자들이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 가격이 내려가면, 현재 개복 수술보다 10배 가량 비싼 로봇 수술 비용도 인하 여지가 생긴다.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미국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Hugo)'를 도입해 암 수술 등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휴고는 다빈치보다 도입·유지비용이 약 10% 저렴하고, 중국산 제품들은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의료박람회에 소개되는 제품들을 보면 다빈치 못지않게 기술력이 올라왔다"며 "인튜이티브서지컬 출신 기술자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다만 지역 병원들 사이에서는 저가 로봇 도입보다는, 경쟁을 통해 다빈치 로봇의 가격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지역 한 개인병원 원장은 "중국 제품은 기술력과 별개로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며 "국내에서는 로봇 수술이 곧 다빈치 수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다른 제품으로는 환자를 끌어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공천헌금 의혹' 특검법 논의에 조국혁신당의 동참을 제안했다. 두 당은 이번 의혹을 정파적 문제를 넘어선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며 조국혁신당의 조속한 특검 연대 합류를 청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11일 제안한 '특검법 야권 연석회담'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또 "특검법 통과에는 조건이나 다른 명분이 필요 없다. 특검법 통과 그 자체가 명분"이라며 조국 대표의 동참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조국혁신당에 특검 추진에 동참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고리로 한 금품 수수와 종교집단의 정치권 로비 의혹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야권이 함께 투쟁해야 할 주제"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앞서 조국 대표 측이 연대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특검의 방식은 협의가 가능한 만큼 국민의 뜻에 따라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재고할 말미를 줄 것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께 양해를 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에서 10여 명의 출마 예상 후보자가 거론되는 가운데 달서구에서만 4명이 이름을 올려 이른바 '달서 대전'(大戰)이 펼쳐질 전망이다.달서구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현역 구청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어 달서구민들의 기대가 크다. 다만 달서구는 대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지만 출마자 간 경쟁이 과열될 경우 표 분산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4선의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출마 의사와 관련해 "결심은 섰다. 적절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혔다. 윤 의원은 이달 말쯤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윤 의원은 20·21대 대선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2023년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올라 당 원내사령탑 역할도 수행했다. 또한 경기지방경찰청장, 경북지방경찰청장까지 지낸 만큼 조직의 최고 책임자를 경험한 점도 강점이다.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도 같은 날 신년인사회에서 "이달 중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022년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으로 나섰던 만큼, 출마 여부와 함께 이번에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지원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와 함께 달서구 국회의원 3명 가운데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재선 대구시장 출신이라 달서구 의원들 모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게 됐다.21대 대구 달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냈던 홍석준 전 의원 역시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홍 전 의원은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대구시 경제국장 등을 지내 행정과 지역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여기에 3선 연임 제한인 이태훈 달서구청장도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달서구에서 다수 후보자가 거론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시청 신청사 건립 등 달서구 현안이 선거 의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표심이 분산될 수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생활권과 지지 기반을 공유하는 후보들이 다수 출마할 경우 경선 국면에서 내부 소모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달서구 위상이 선거 중심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출마자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거나 분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며 "선거 전체 판세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시15분 무대, 원폭 연상?" 에스파 겨냥 日 황당 음모론
걸그룹 에스파가 일본 NHK의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오후 8시 15분에 무대에 오른 것을 두고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일본을 모욕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NHK는 공식 입장을 통해 "그런 의도는 없다"며 "SNS에 퍼진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 정보이며 의도는 없다"라고 일축했다.9일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2월 31일 홍백가합전에서 에스파가 등장한 시간이 '8시 15분'이었던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고 보도했다.문제가 된 이유는 이 시각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시간(오전 8시 15분)을 떠올리게 하며, 광복절인 8월 15일과도 연결된다는 일부 현지 누리꾼들의 주장이 나온 탓이다.이들은 SNS를 통해 "NHK가 일부러 의도해 에스파를 이 시점에 등장시켰다", "이는 일본에 대한 모욕", "우연의 일치가 아닌 고의성이 짙다"며 의심을 제기했다. 일부는 에스파가 이날 부른 '위플래시(Whiplash)'의 가사 중 "빅 플래시(big flash)" 표현까지 원자폭탄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을 펼쳤다.이에 대해 NHK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NS에 퍼진 추측은 사실과 다르며 전혀 의도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한편, 에스파 멤버 닝닝은 앞서 원자폭탄 투하 당시의 '버섯구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려 일본 내에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에스파의 홍백가합전 출연 반대 청원이 제기돼 12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지만, 방송사는 예정대로 출연시킬 방침을 고수했다.다만 닝닝은 행사 당일 독감을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NHK는 이와 관련해 "닝닝의 불참은 건강상의 이유 때문"이라며 "허위 정보 유포 및 확산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북 경주를 찾은 추정 방문객 수가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양적 성장만 놓고 보면 '역대급 성과'다.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를 찾은 방문객은 5천20만여명으로, 전년 4천709만여명보다 300만 명 이상 늘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수 역시 138만여명으로 전년대비 약 17%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관광통계, 조사연구 등 다양한 관광 빅데이터 및 융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자료를 토대로 했다.'핫 플레이스'인 경주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원 방문객은 872만여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2%인 약 95만명 증가했다.야간 명소인 동궁과 월지는 같은 기간 162만여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4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방문객 증가 요인은 무엇일까.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관광 동선의 변화를 꼽는다.황리단길과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핵심 관광지를 잇는 보행환경 개선은 관광 형태를 바꿔 놓았다. 과거처럼 유적지를 찍고 이동하는 관광이 아니라 골목을 걷고 머무르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원 방문객이 1년 새 12% 증가한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또다른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 야간관광 콘텐츠의 효과다. 동궁과 월지, 월정교 야간경관, 미디어아트 등 야간관광 콘텐츠 확충도 방문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 낮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밤까지 체류할 이유를 만들면서 숙박·외식 소비를 동반한 관광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 후광 효과도 경주 관광 회복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국제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글로벌 회의·관광 도시'로 노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17%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경주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일정 부분 회복됐음을 보여준다.이밖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MZ세대 소비 트렌드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한 사진 찍기 좋고, 레트로 감성 이미지가 SNS를 통한 자발적 홍보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카페·소품가게·체험형 상점 증가는 관광객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냉정한 분석과 과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통계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을 활용한 추정치다. 이동통신 위치정보와 카드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만큼 중복 방문·통과 교통량·단시간 체류객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체류일수, 1인당 소비액, 숙박률 등 질적 지표와 결합한 정밀 분석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또 관광 쏠림과 생활권 침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황리단길·대릉원 일원으로 관광객이 집중되면서 주차난, 소음, 임대료 상승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관광 활성화의 지속성을 위해 관광 분산 전략과 주민들의 생활권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APEC 효과가 일회성에 그칠 경우 방문객 증가는 언제든 꺾일 수 있는만큼 포스트 APEC 의 중장기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다국어 안내, 교통 연계, 체험 콘텐츠, 장기 체류 상품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재방문을 위한 콘텐츠 마련과 서비스 고도화가 과제로 남는다.전문가들은 "경주의 5천만 방문객 시대는 분명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그러나 관광의 성패는 방문객 수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만족했으며, 다시 찾는가에 달려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누적 체납액을 줄이고자 소멸시효 기산점을 임의로 적용해 1조4천억여원을 부당하게 탕감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12일 '국세 체납징수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세청은 2020년 10월 기준 임시 집계한 누적 체납액이 122조 원 규모로 확인되자 부실 관리 비난이 우려된다며 '100조 원 미만'으로 축소하기로 계획했다. 이후 국세청은 각 지방청에 누적 체납액 감축 목표(20%)를 일률적으로 할당한 뒤 국세채권 소멸시효 기산점을 법령에 따른 '압류해제일'이 아닌 '추심일'·'압류일' 등 그보다 이전 시점으로 소급하도록 했다. 이처럼 부당한 방법을 통해 시효가 지난 채권을 많이 만들어 전체 체납액을 줄였다는 게 감사원 설명이다. 특히 고액 및 재산은닉 혐의자는 중점 체납 관리 대상인데도 국세청은 지방청에 별도로 점검을 지시한 뒤 고액 체납자 1천66명의 체납액 7천222억 원에 대해 임의로 소멸시효가 지난 것으로 처리했다. 이 중에는 명단공개·출국금지·추적조사 등 '중점 관리' 대상이 된 체납자 289명(체납액 2천685억 원)도 포함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지방국세청이 한 고액 체납자 일가에 대해 임의로 출국금지를 해제해 주고 와인과 명품가방 등 재산의 압류도 풀어줬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 결과와 관련해 감사원은 국세청장에게 압류·출국금지 해제 업무를 잘못 처리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의 순직 4주기를 맞아 지난 11일 고인의 모교인 대구 능인고등학교와 사고 발생지인 경기 수원시 충혼탑에서 잇따라 추모식이 열렸다.이번 추모식은 2022년 1월 11일 F-5E 전투기 비행 중 기체 이상 속에서도 민가를 피해 끝까지 조종하다 순직한 심 소령의 희생정신과 군인으로서의 사명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이날 오후 2시쯤 대구 능인고에 세워진 심 소령 흉상 앞은 유가족과 능인고 동문, 재학생, 대구 공군기지 관계자, 공군사관학교 학부모회 회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추모식에 참석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했던 심정민 소령의 고결한 정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았다"며 "자신의 생명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진정한 군인이다. 대한민국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이름"이라고 말했다.능인학원 이사장인 철산스님도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고인의 뜻을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선 심 소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상과 추모관 건립사업이 추진 중이라는 계획도 전해졌다.같은 날 심 소령이 운행한 전투기가 추락했던 지역 인근인 수원시 충혼탑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공군전우회 수원시지회와 한국장총연맹 수원지회 등 공군 단체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심 소령의 순직 시간인 오후 1시 44분에 맞춰 일제히 묵념하며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되새겼다.심 소령 어머니 최원숙(67) 씨는 "사랑하는 정민아, 너를 떠나보낸 지 네 해가 흘렀지만 엄마에게 시간은 여전히 그날을 맴돌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하늘을 지켰고 땅 위의 사람들을 지켰다.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킨 군인이었으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거야"라고 말했다.한편,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인 심 소령은 지난 11일 임무 수행을 위해 F-5E 전투기를 몰고 이륙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 당시 그는 전투기 진행 방향에 민가와 학교가 있음을 인지한 뒤 끝내 탈출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기체를 조종해 민가를 벗어나도록 유도한 뒤 스물아홉의 나이로 순직했다.
'케데헌' 골든글로브 접수, 애니·주제가상 2관왕 달성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케데헌'은 '주토피아 2', '엘리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출을 맡은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여성 캐릭터를 당당하고 강하면서도,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인간적인 욕구에 충실한 모습 그대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음악 부문의 성과도 이어졌다.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은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등 대작 영화들의 주제가를 제치고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 곡을 만들고 부른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소감에서 10년간의 아이돌 연습생 생활과 좌절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고통을 노래로 극복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나의 음악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재는 가족과 약혼자에게 감사를 표한 뒤, 한국말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번 2관왕 수상은 케이팝 소재 콘텐츠가 글로벌 시상식에서 거둔 주요한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 입맛 사로잡자" 달성 화원 미나리 가락시장에 첫 선
대구 달성군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인 화원 미나리가 새해 들어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돼 전국적인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달성군에 따르면 화원농협 미나리작목반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새해 벽두 본격적인 화원 미나리 출하를 시작했다. 올해부터 화원 미나리가 가락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달성군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그간 미나리 농가의 하우스 영업 행위는 다양한 민원의 발생으로 이어졌고, 달성군도 지난해부터 집중단속에 들어가 농가와 마찰을 빚어왔다"며 "결국 군은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1년간 작목반과 화원농협 등 관계자들과 수차례 머리를 맞대고 소비 판로 개척과 신규 사업 발굴 등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결국 달성군은 올해 '미나리 소비촉진 판매지원 신규사업'을 반영, 가락시장 출하 등 수도권 판로 개척 초기 단계에서 작목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물류비(운송비) 지원 예산을 신규 편성했고, 온라인 유통·판매도 확대했다. 농가들도 손을 걷고 동참했다. 40여 개 작목반 농가는 "그동안 하우스 영업을 통한 소득 창출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왔으나,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달성군 화원 미나리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로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미나리 유통의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미나리 작목반이 주체가 돼 자생력 강화를 통한 결과를 도출한 점이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달성군 화원 미나리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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